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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 미오치치 압도하며 TKO 승... '미오치치 은퇴'
  • 존 존스, 미오치치 압도하며 TKO 승... '미오치치 은퇴'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현직 헤비급 챔피언 간의 충돌은 현 챔피언 존 존스(37·미국)의 완승으로 끝났다.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 메인 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8위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를 3라운드 4분 29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타이틀을 지켜낸 존스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28승 1패가 됐다. 미오치치는 5패째(20승)를 당하며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또 경기 후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1라운드 시작과 함께 존스가 케이지 중앙을 선점하며 압박했다. 두 선수는 앞 손 싸움으로 신중하게 틈을 엿봤다. 미오치치가 전진하며 주먹을 뻗었으나 존스가 가볍게 피했다.존스가 순간적으로 미오치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존스는 팔꿈치를 활용해 미오치치를 공략했다. 하프 가드에서 엘보 파운딩으로 몰아붙였다. 존스가 크게 우위를 점한 채 그대로 1라운드가 끝났다.2라운드 들어 미오치치가 전진했다. 1라운드와 달리 다리를 바닥에 붙이고 기회를 엿봤다. 존스는 카운터를 준비했다. 존스의 프런트 킥이 미오치치의 보디에 적중했다. 미오치치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존스는 니킥으로 또다시 미오치치의 몸통을 공략했다. 미오치치는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1, 2라운드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미오치치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전진했다. 존스는 미오치치의 압박을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잽을 연달아 적중했다. 그러던 중 존스의 원투가 미오치치에게 적중했다. 미오치치가 대미지를 입고 잠시 그로기에 빠졌다.존스는 다채로운 킥을 활용해 미오치치의 몸통과 다리를 연달아 공략했다. 미오치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존스의 뒤 차기가 미오치치의 몸통에 적중했다. 미오치치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존스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4.11.17 I 허윤수 기자
비대면 금융상담 전문 토스씨엑스,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
  • 비대면 금융상담 전문 토스씨엑스,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비대면 금융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와 손잡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금융교육을 두 차례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비바리퍼블리카)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시설을 퇴소하고 독립해야 하는 이들을 말한다. 보호기간 종료 후 자립 과정에서 금융 및 주거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토스씨엑스와 SH는 이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는 취지에서 이번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서울특별시와 SH가 추진하는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지난달 25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금융교육엔 토스씨엑스 직원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자립준비청년의 재무설계와 자산관리, 현명한 소비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고 전세보증금 사기 등 각종 금융사기 예방법 및 대처방법을 구체적으로 교육했다.교육에 참가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이번 금융교육은 앞으로 금융 생활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아 좋았다”며 “특히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이해하기 쉽게 사례 중심으로 알려줘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김진원 토스씨엑스 소비자보호 총괄은 “기초 금융 지식을 비롯해 폭넓은 유형의 금융 사고를 최전선에서 대응하며 익힌 노하우로 자립준비청년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적 자립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7 I 송주오 기자
지방 쌓이기 전에...직장인 '엑서사이즈 스낵킹'도움
  • [지방 순삭]지방 쌓이기 전에...직장인 '엑서사이즈 스낵킹'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해외에서 ‘엑서사이즈 스낵킹(Exercise Snacking)’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워하는 현대인들이 간식을 먹듯 짧은 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이다. 엑서사이즈 스낵킹은 몇 분 동안 짬짬이 운동을 실시하라는 의미로, 하루 종일 꾸준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무리해서 땀을 내는 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이는 평균 1~2분 정도의 운동을 30분마다 반복한다. 이는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근육의 부정적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실내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어 특히 사무직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 중 하나는 ‘계단 오르기’다. 좁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눈에 띄지 않고 효과적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 이 외에 사무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엑서사이즈 스낵킹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 운동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간단하지만 효과적으로 신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 시티드 레그 킥(Seated Leg Kick):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앞으로 뻗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여 하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카프 레이즈(Calf Raise): 서서 발꿈치를 들어 올리며 종아리 근육을 자극한다. 짧고 간단한 동작이지만, 종아리 근육 발달과 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한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다.365mc 천호점 하준형 대표원장은 “엑서사이즈 스낵킹은 짧고 간단하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현대인의 운동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지방이 쌓일 틈을 어느정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엑서사이즈 스낵킹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극복하는 데 유리하다”며 “장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과 혈액 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짧은 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이와 함께 식단 관리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순하고 짧은 운동만으로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지속적으로 엑서사이즈 스낵킹을 실천하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지만,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히,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쉽게 빠지지 않는 부분비만은 고민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를 통해 체형 관리에 나서는 것이 대안이 된다. 이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직접 제거하여 보다 정확하게 체형 관리를 돕는다.엑서사이즈 스낵킹과 같은 생활 속 운동이 불가능한 경우나 이미 노출된 부분비만에 대해 확실한 변화를 원한다면 비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4.11.17 I 이순용 기자
"드라마 안봐도 재밌네"…발 디딜 틈 없는 지스타 넷마블관
  • "드라마 안봐도 재밌네"…발 디딜 틈 없는 지스타 넷마블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지스타 2024’의 주인공이 된 넷마블(251270)이 이용자 ‘마음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전 세계 5000만명이 즐길 정도로 흥행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뒤를 이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가 데뷔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서다.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 내 넷마블 전시관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사진=김가은 기자)16일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내 넷마블 전시관에는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킹스로드는 원작을 철저하게 고증한 것은 물론,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재미까지 구현해냈다. 원작 팬들은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은 신규 이용자들까지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다. 이미 넷마블의 전략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킹스로드 시연 후 부스 앞쪽에 마련된 ‘철의 왕좌’에서 사진을 찍던 한 이용자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밌게 즐겼다”며 “게임을 해보니 오히려 원작 드라마가 궁금해졌다. 내일부터 정주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체적인 게임의 배경은 드라마 시즌4 후반부 이후다. 오픈월드로 구현한 웨스테로스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스토리의 경우 ‘티레’ 가문의 서자가 아버지이자 영주인 ‘머록’의 사망 직전에 후계자로 인정받아 부흥을 이끌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자는 다른 가문들과의 세력 싸움은 물론, 장벽 너머에서 침략하는 백귀들을 막아내야 한다.그래픽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된 킹스로드는 머리카락이나 짐승의 털 한올 한올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시관 앞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게임이 아니라 드라마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낸 것 같았다”며 “눈 덮인 산에서 말을 타고 질주할 때 특히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고 미소 띈 얼굴로 말했다. 몬길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모길은 모바일 RPG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계승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클라우드’와 ‘베르나’, 동반자이자 조력자인 ‘야옹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한 몬스터들을 조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여정을 그려냈다.원작인 몬스터 길들이기의 팬이었다는 한 이용자는 “몬스터 길들이기 IP가 새로운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달려왔다”며 “동글동글한 야옹이가 너무 귀엽다. 게임은 물론, 굿즈가 출시된다면 당장이라도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1.16 I 김가은 기자
방탄소년단 진 "내가 열심히 해야 아미 즐거워해…지치지 말자"
  • 방탄소년단 진 "내가 열심히 해야 아미 즐거워해…지치지 말자"[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방탄소년단 진이 지난 15일 첫 솔로 앨범 ‘Happy’를 발매했다. ‘Happy’는 그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진은 신보에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맥스(MAX), 일본의 인기 록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 레드벨벳 웬디 등 다채로운 색을 가진 뮤지션과 협업하며 솔로 아티스트 진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냈다.진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Happy’ 수록곡 제작 비하인드와 최근 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Q. ‘I’ll Be There’ 작업에 참여한 맥스(MAX)와는 방탄소년단 ‘Yet To Come’을 함께 만든 경험이 있다. 오랜만에 합을 맞춘 소감.맥스에게 처음부터 밴드 사운드로 곡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멜로디도 저에게 맞춰서 만들었는데 제 음역대에 잘 맞는 음악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Q. 원 오크 록(ONE OK ROCK) 토루(Toru)가 ‘네게 닿을 때까지’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했다. 평상 시 기타에 관심이 많은데 토루와 기타 사운드에 대해 나눈 이야기.제일 처음 넘어온 곡은 지금보다 더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애초에 ‘Happy’ 음반은 공연장에서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토루에게도 악기 사운드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두 번의 피드백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수정본이 나와서 바로바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Q. 듀엣곡 ‘Heart on the Window (with 웬디)’ 작업 소감. 평소에도 웬디 씨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진짜 잘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닌 다른 사람과 듀엣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어울릴까 걱정도 했지만 결과물은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정말 만족했습니다.Q. 다른 수록곡의 작업 비하인드.제가 평소에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수록곡 중 ‘Another Level’이라는 노래는 게임할 때를 떠올리면서 콘셉트를 잡고 가사를 썼습니다.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레벨 업이 필요할 때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웃음)Q.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민속촌에서 폐가 체험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팬 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제가 무서운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기획안을 봤을 때 솔직히 ‘이걸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제작진 분들이 “팬 분들께서 폐가 체험 언급을 많이 하셨다”라고 넌지시 말씀을 하시니까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웃음) 다행히 나중에 영상이 오픈이 되고 아미(ARMY.팬덤명)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래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Q. 팬들에게 유튜브 콘텐츠 추천을 받았다. 추천 결과를 봤을 때 든 생각.대부분의 팬 분들께서 제가 편안한 촬영을 하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듦을 극복하는 순간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팬 분들께서는 토크쇼를 많이 추천하셔서 의외라고 느꼈습니다.Q. 방송과 OTT,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의 예능에서 소식을 전했다. 적극적으로 예능에 나선 이유.전역 후 최대한 빠르게 팬 분들에게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아무래도 앨범보다는 프로그램 출연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팬 분들과 만날 수 있기에 제일 많이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을 한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Q.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석진아, 너가 더 열심히 해야 아미 분들이 즐거워 하시니까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하자.진은 16일, 17일 양일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는 팬 쇼케이스 ‘Jin ‘Happy’ Special Stage’에서 앨범에 담긴 신곡의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2024.11.16 I 김가영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토록 아름다운 스릴러 ④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토록 아름다운 스릴러 [인터뷰]④
  • 송연화 감독(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태수와 하빈이가 식탁에서 가까워지냐고요? 마지막회에서 확인해 주세요.”(웃음)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를 연출한 송연화 감독이 종영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전했다.‘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30년 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온 한석규(장태수 역)와 신예 채원빈(장하빈 역)이 부녀 호흡을 맞췄다.촘촘한 전개, 반전의 연속, 배우들의 호연이 아름다운 연출과 만났다. ‘이친자’ 호평의 이유다. 스릴러를 좋아한다는 송 감독은 ‘아름다운 스릴러’를 추구한다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스릴러 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학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배우의 섬세한 연기일 수도 있고. 스릴러니까 단순히 잔인하고 이런 게 아니라 즐기실 수 있는 다른 요소도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사진=MBC)그림자, 창틀, 긴 식탁, 어두운 조명, 대칭을 이루는 구도 등 섬세한 연출은 시청자에게 생각할 틈과 보는 재미를 줬다. 송 감독은 “그림자나 빛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다. 제가 회차별로 쓴 것들이 있다. 3회는 그림자로 인물들을 표현했다”고 답했다.이어 “시청자 분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을 순 있지만 다양한 해석을 하실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게 뭘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또한 부녀 관계를 대칭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이야기 자체가 스토리도 그렇고 아빠랑 딸 자체가 대칭에 놓여있는 관계가 많다고 느꼈다. 비슷해보이는데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그려지는 게 있고 주변 인물들도 비슷한데 다른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대칭이 잘 맞는 게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묘한 긴장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장면을 많이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송 감독은 이런 연출을 통해 캐릭터성과 인물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중요하게 다뤄지는 게 집이랑 취조실 두 개라고 생각했다”며 부엌과 취조실의 구도와 크기까지 비슷하게 그려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빈이 방이 한국에선 사실 말이 안 되는 구조이지 않나.(웃음) 저 방에 들어가기까지 숨겨진 게 많은 아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장치로 표현할 수 있는 장소, 예를 들면 옥외 계단이 있는 학교라든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덧붙였다.송연화 감독과 한석규(사진=MBC)범죄 피해를 담는 과정도 여타 스릴러물들과는 달랐다. 직접적인 장면이 없었지만 시청자가 유추할 수 있었다. 송 감독은 “그런 장면을 상상하는 게 훨씬 공포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상상이 더 무섭지 않나. (그런 장면은) 피해가면서 찍으려고 했다”며 “시청자들이 그런 거까지 볼 필욘 없다고 생각한 게 컸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상상하실 정도만 돼도 전달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송 감독에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을 묻자 “항상 비슷한 것 같다. 드라마를 만드는 스태프들,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쓴다. 되게 힘들고 어렵게 해도 같이 했던 분들이 이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고 느낄 만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게 제가 작품을 임할 때의 태도이고 목표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24.11.16 I 최희재 기자
'삼시세끼' 엄태구, 수줍음 많은 성격에 "자괴감 많았다" 고백
  • '삼시세끼' 엄태구, 수줍음 많은 성격에 "자괴감 많았다" 고백
  • ‘삼시세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차승원과 유해진이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웠다.지난 15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Light’(연출 나영석, 장은정, 하무성, 하헌탁, 변수민)에서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지리산 세끼 하우스의 일상을 아름다운 별빛으로 매듭지으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삼시세끼 Light’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9%, 최고 9.7%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4% 최고 8.2%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최고 3.4%를, 전국 기준 최고 3.4%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차승원과 유해진은 막내 엄태구를 위해 아침부터 흡사 도련님 생일상(?)을 연상케 하는 진수성찬을 차렸다. 달걀찜과 콩나물국, 볶음김치와 바삭한 조기구이 등 풍성한 식탁은 보는 이들마저 군침 흘리게 했다.밥도둑 반찬들과 함께 든든히 배를 채운 이들은 세끼 하우스 근처에 있는 지리산으로 향했다. 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차승원은 유해진, 엄태구와 함께 과감히 등산길에 올랐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돌계단을 꾸준히 오르는 동안 세 사람은 함께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며 뜻깊은 추억을 쌓았다.무거운 장비를 찬 제작진을 도와 걷고 뛰고를 반복하던 세 사람은 어느덧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도착했다. 등산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노고단의 푸른 풍경은 반 등산파(?)로 소문난 차승원마저 “올라오길 잘한 것 같다”고 감탄하게 만들었다.지리산 등반을 하는 동안 ‘삼시세끼 Light’에 100% 적응한 엄태구의 솔직한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수줍음이 많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자괴감이 많았었다”고 밝힌 엄태구는 “근데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차승원은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며 “변하지 마라”고 다정한 응원을 건네 뭉클함을 안겼다.막내 엄태구와 진한 포옹으로 아쉬운 이별 인사를 나눈 차승원과 유해진은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정성스럽게 고아낸 사골 육수로 부대찌개를 끓이고 먼저 만들어둔 밑반찬까지 꺼내 완성한 저녁상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두 사람은 편안한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회상했다.여기에 별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지리산의 밤하늘이 세끼 하우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가만히 별을 바라보던 차승원과 유해진도 “이런 거 다 추억이야”라며 사진으로 매 순간을 기록해 훈훈함을 자아냈다.tvN ‘삼시세끼 Light’는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4.11.16 I 김가영 기자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연우진의 친모일까
  •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연우진의 친모일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은 연우진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바로 그 친모일지 궁금증이 쏠린다.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지난 방송에선 김도현(연우진)의 친모 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시골 마을 금제로 왔던 도현은 30년 전에 방화로 혼란한 틈을 타 갓난 아이를 납치한 연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어쩌면 자신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이 미제 사건의 피해자일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진 도현은 수사에 몰두했다.그 결과, 금제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애(우현주)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30년만에 아이를 잃고 애끓는 세월을 보낸 피해자들의 한을 풀었지만, 도현은 그렇지 못했다. 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애는 자신이 납치한 아이들의 이마에 작은 표식을 남겨뒀는데, 도현에게는 없었다. 일말의 희망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오금희(김성령)의 집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었던 배냇저고리와 동일한 그것이 발견됐다. 두 배냇저고리에는 동일한 이니셜의 손자수도 수놓아져 있었다.두 사람은 과연 어떤 사이일지 11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현과 금희의 만남이 포착됐다. 금희의 남편 최원봉(김원해)의 퇴원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화기애애하게 와인잔을 기울였던 지난 번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금희와 당혹감이 한껏 서려 있는 도현의 얼굴은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더 했다”는 도현이 그토록 바란 친모와 상봉한 것인지, 두 사람의 진짜 사연이 밝혀질 11회 방송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제작진은 “도현의 친모 찾기가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 간다. 도현의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있는 금희는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모가 맞을지, 결혼 전 원봉에게 ‘딩크’를 못 박았던 금희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도현 미스터리의 엔딩이 드러날 남은 2회에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정숙한 세일즈’ 11회는 16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2024.11.16 I 김가영 기자
"300부스도 모자라네"…수험생 마음 훔친 넥슨
  • "300부스도 모자라네"…수험생 마음 훔친 넥슨
  • [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수능 공부하는 동안 게임을 하나도 못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다 끝나고 나면 하루종일 게임만 할 거라고 했는데 카잔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15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4’ 현장에 마련된 넥슨 부스에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신작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줄 서있다(사진=김가은 기자)역대급 규모인 부스 300개를 꾸린 넥슨이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연 대기열에 서는 것조차 기다려야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넥슨 부스를 찾았다. 이 중 대부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산을 찾은 수험생들이었다.15일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 내 넥슨 부스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넥슨이 마련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다.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초대형 전시부스를 꾸렸다.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30주년 기념존’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환세취호전 온라인·슈퍼바이브’, 오른쪽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프로젝트 오버킬’ 시연대가 꾸려졌다.이날 카잔과 오버킬 체험을 위해서는 최대 15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마저도 안전사고를 염려한 넥슨이 대기 시간을 제한한 결과다. 넥슨 관계자는 “대기열이 너무 몰려 관람객들의 입장에 잠시 제한을 뒀다” 며 “현재 대기 중인 인파를 일부 소화하고 난 뒤 다시 관람객들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은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카잔이었다. 카잔은 개발사인 네오플의 역량을 총동원한 고품질 액션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 게임의 대표 캐릭터인 ‘귀검사’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펠 로스’ 제국의 영웅이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던 ‘대장군 카잔’을 중심으로 풀어낸 일종의 프리퀄 작품이기도 하다.카잔을 체험한 후 환세취호전 대기줄로 발걸음을 옮기던 최우영씨(19)는 “던전앤파이터를 정말 좋아하고, 원래도 ‘귀검사’가 최애였다”며 “수능 끝나면 선물로 플레이스테이션을 받기로 했다. 카잔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살 생각”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서구권 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앞서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와 일본 ‘도쿄게임쇼 2024’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확정했다. 향후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11.15 I 김가은 기자
'히든페이스' 송승헌 "오케스트라 지휘, 쉽게 생각하다 식겁"③
  • '히든페이스' 송승헌 "오케스트라 지휘, 쉽게 생각하다 식겁"[인터뷰]③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승헌이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지휘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고충과 극 중 캐릭터를 위해 식욕을 절제해가며 다이어트한 과정들을 털어놨다.송승헌은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개봉을 앞두고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히든페이스’는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복귀한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다. 송승헌과 조여정, 송승헌과 김대우 감독과의 재회도 10년 만이라 반가움을 자아낸다.송승헌은 ‘히든페이스’에서 약혼녀 수연의 행방불명 후 자신 앞에 나타난 수연의 후배 ‘미주’를 만난 뒤 숨겨왔던 욕망 및 본능에 눈을 뜨는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열연을 펼쳤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에서 ‘성진’이 실제 지휘자인 것처럼 실감나게 지휘 연기를 해주었으면 한다는 김대우 감독의 요청에 일 대 일 레슨을 받아가며 지휘를 익혔다고 회상했다. 지휘자로 보여지기 위한 노력이 연기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숙제, 난관으로 느껴졌다고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승헌은 “첼리스트를 연기해야 했던 조여정 씨와 박지현 씨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 개월 안에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게 악기를 직접 익혀야 한다는 부분이 워낙 쉽지 않음을 안기에 솔직히 상대적으로 지휘는 쉽게 봤었다”고 말문을 열며 “그렇게 일 대 일 레슨을 받으며 느낀 건 ‘아 내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구나’였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지휘를 하려면 모든 음악들을 내가 파악을 하고 있어야 했다. 자신은 사실 평소 클래식은 물론 대중가요조차 자주 듣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지휘를 하려면 오케스트라가 악기를 연주하기 한 템포 전에 손짓으로 ‘이 부분에 이 악기가 나와줘야 한다’ 사인을 줘야 하더라. 그러기 위해선 모든 음악을 숙지하고 악보도 볼 줄 알아야 했다”며 “나는 피아노조차 두 번 배워보려다 실패했던 사람이고 악보도 볼 줄 모른다. 그런 상황에 이 부분이 첼로 부분인지 바이올린 부분인지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하니 너무 어렵게 느껴졌는데 감독님은 ‘그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 결국 촬영 기간동안 영화에 나오는 그 음악만 계속 듣고 외우며 익혔다. 내가 손짓을 해야만 음악이 시작되더라. 리허설 촬영을 하는데 내가 손짓을 하지 않으니 음악이 나오질 않는데 그때 순간 식겁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오케스트라분들이 그냥 알아서 연주해주시면 안되겠냐 생각했는데, 그분들은 지휘자의 손짓을 받지 않고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이 익숙지 않으신 거다. 자연스레 내 손짓이 느려지면 음악도 같이 느려지고, 내가 손짓을 빨리하면 음악도 같이 빨라졌다”며 “마치 말을 타는 그런 느낌이다. 말을 제대로 길들이지 않고 타면 말이 달리는 대로 내 몸이 흔들리고 휘둘리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으며 ‘아, 지휘자가 괜히 지휘자가 아니구나’ 느꼈다”고 부연했다. 평소 운동매니아로 알려진 송승헌은 지휘자인 ‘성진’의 체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근육질의 완벽한 몸을 만드는 과정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도 전했다. 적당히 근육이 붙지 않은 매력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3주간 견과류와 물만 먹으며 극한의 다이어트를 거쳤다고도 고백한 바 있다. 송승헌은 이에 대해서도 “촬영할 때만 해도 감독님은 ‘몸에 배가 좀 나오면 어떠냐’ 말은 편하게 해주셨다. 또 성진이가 극 중 지휘자인 만큼 근육질의 몸이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그런데 마르고 슬림한데 매력적인 그런 몸을 만드는 게 더 어렵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살을 좀 빼야 했다. 몸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지방을 많이 빼야 했다. 그전까지 평소에는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탄수화물 섭취도 줄였고, 노출 장면이 있던 2~3주 기간은 견과류 정도만 먹었다. 사람이 너무 배고프니 많이 예민해지는 것도 느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박지현과의 노출 베드신 촬영 과정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은 베드신도 그렇고 장면을 찍을 때 ‘배우가 알아서 해’ 같은 방식의 틈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해당 장면같은 경우도, 감독님이 직접 남자인 조감독님을 데려다 놓고 준비된 자세를 직접 연습으로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주셨다”며 “딱딱 정확한 장면에서의 포인트와 선들을 일일이 짚어주신다. 그렇기에 더 편히 촬영할 수 있었다. 굳이 힘들었던 점을 꼽자면 감독님이 조감독님과 시범하시는 걸 지켜보는 것이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2024.11.15 I 김보영 기자
'좋나동' 이준혁 "스핀오프 부담…외모 칭찬? 요새는 좋아" ③
  • '좋나동' 이준혁 "스핀오프 부담…외모 칭찬? 요새는 좋아" [인터뷰]③
  • 이준혁(사진=에이스팩토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동재는 안 하고 싶었는데...”배우 이준혁이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이하 ‘좋나동’)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좋나동’은 인기작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 서동재의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과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을 그린 드라마.이준혁(사진=티빙)이준혁(사진=티빙)스핀오프 출연을 망설였다는 이준혁은 “같은 배역을 다시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양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어느날 저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저랑 상관없이 회사 입장에선 좋은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충분히 많이 싸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또 이걸 어떻게 하냐’ 부담이 컸다. 그러다가 기사가 났는데 팬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때까지도 걱정이 많았는데 반응을 보고 ‘해야 되나’ 하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팬들이 설득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서동재는 “주인공도 아닌데다가 캐릭터도 이상하고 ‘얘를 가지고 누가 봐?’ 하는 생각이 더 많았다. 이런 사례도 없었다. 매니아층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얼마나 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이준혁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말도 안 되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본도 3번 정도 다시 쓰여졌다. 작가님께 엄청 감사하다. 저의 제작 과정이 더 재미있을 정도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라는 영화 같았다. 엄청난 전우애가 생겼다”며 “촬영 내내 회의하면서 만든 거다. 이번 기회에 대화를 많이 해볼 수가 있었다. 작가님, 감독님, 팀이 없었으면 못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준혁(사진=티빙)이준혁(사진=티빙)동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예를 들면 ‘미모’에도 신경을 썼는지 묻자 이준혁은 “‘좋나동’에서 미모를 관리할 순 없다. 동재라는 캐릭터 자체가 자유롭지 않나. 저보다 나이도 많고. 미모를 관리할 틈은 없었다”고 답했다.앞서 이준혁은 “이 얼굴로 살아서 지겹다”, “팬들이 나를 보면 실망할까 두렵다”는 등의 외모 망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외모 얘기하면 쑥스럽고 이런 부분이 많은데 요새는 좋은 것 같다”며 “거울로 보면 당연히 단점이 가득하지 않나. 근데 요즘은 외모는 시선이구나 싶기도 하다. 좋다고 하면 좋은 거구나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또 이준혁은 “예전엔 남자 배우가 얼굴이 하얗고 눈썹이 진하면 안 되던 시대도 있었지 않나. 저도 수염으로 캐스팅 됐던 적도 있었다”며 “앞으로 저와 비슷하게 생긴, 비슷한 얼굴들에게 좀 더 자신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출연까지 “말도 안 되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기획에도 직접 참여하며 만들어낸 ‘좋거나 나쁜 동재’.“찍으면서도 너무 힘드니까 계속 후회했죠. 대사는 많고 묶이고 춥고 설날에도 회의 모여서 하고... 근데 그런 순간이 너무 많았던 만큼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 말도 안 됐어요. 모두가 이 캐릭터의 팬이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느끼면서 현장에서 정말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2024.11.15 I 최희재 기자
위기의 버버리, 쇄신안 발표에 주가 장중 22% 급등
  • 위기의 버버리, 쇄신안 발표에 주가 장중 22% 급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가 쇄신 계획을 공개하면서 14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22% 이상 급등, 일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의 미시간 애비뉴에 있는 버버리 매장 입구에 간판이 걸려 있다.(사진=AFP)CNBC에 따르면 버버리는 이날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영국 전통을 내세운 디자인으로 주력 제품인 트렌치코트와 스카프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버버리 포워드’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버버리 주가는 이날 장중에서 22% 이상 급등해, 일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장 대비 18.7% 상승으로 마감했다. 버버리 주가는 연초 이후 약 39% 하락한 상태다.이번 쇄신안은 지난 7월 마이클 코어스에서 새롭게 합류한 조슈아 슐만 최고경영자(CEO)가 부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비전이다. 슐만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신속하게 조정하고, 사업을 안정화하며, 버버리를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 궤도로 돌리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슐만 CEO는 버버리가 최근 몇 년 동안 핵심 제품에서 너무 멀어졌으며, 소비자와 거리감을 두고 틈새 제품에 지나치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을 전반적으로 너무 높게 책정했다고 진단하며 변화를 예고했다.그는 “이제 우리는 브랜드 열망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성과를 개선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명확한 틀을 가지고 있다”며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버버리의 최고의 시기가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에서 조슈아 슐만 버버리 CEO가 버버리 캣워크 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버버리가 올해 중간 실적 결과 매출이 2분기 연속 20%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쇄신안을 내놓아 전반적으로 침체된 명품 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RBC 캐피탈마켓의 피랄 다다니아 분석가는 “전통과 아우터 웨어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전략으로, 덜 경쟁적인 카테고리에서 더 큰 진정성을 제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드 브릿지의 얀메이 탕 분석가는 “버버리는 루이뷔통과 같은 브랜드에서 영감을 얻어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컬렉션과 접근 가능한 핵심 아이템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영국 전통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략의 성공 여부는 슐만 CEO의 경영 감각과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비전 사이의 조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4.11.15 I 이소현 기자
‘아빠처럼 13번 달고’ 이을용-이태석, 3번째 부자 국가대표... “아빠가 잘했다고”
  • ‘아빠처럼 13번 달고’ 이을용-이태석, 3번째 부자 국가대표... “아빠가 잘했다고”
  • 이태석(포항). 사진=대한축구협회이을용.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태석(포항스틸러스)이 아버지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을 대표하던 등 번호와 함께 국가대표로 데뷔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홍명보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세대교체를 위한 시도를 했다. 후반 19분 이명재(울산HD)를 대신해 이태석(포항스틸러스)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태석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처음 국가대표팀 명단에 오르더니 데뷔 기회까지 잡았다.이태석은 또 하나의 타이틀도 얻었다. 바로 ‘부자(父子) 국가대표’다. 이태석의 아버지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인 이을용 총감독이다. 이 감독과 이태석은 한국 축구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앞서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가 부자 국가대표를 지냈다.이태석(포항). 사진=대한축구협회이을용. 사진=대한축구협회이태석은 26분여를 뛰며 대표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태석은 “사실 경기에 들어갈 줄 몰랐는데 빠르게 데뷔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라며 자신감 있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아버지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었다. 이태석은 “긴장돼서 아빠를 생각할 틈은 없었다”라며 “(아빠에게) 경기 끝나고 피드백을 받았는데 ‘첫 경기치고는 좀 잘했던 거 같다’라고 해주셨다”라며 웃었다.A매치 데뷔에 성공한 이태석은 앞으로도 하던 대로 하겠다며 “열심히 보단 잘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남은 한 경기, 추후 소집 때도 모두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11.15 I 허윤수 기자
'상생' 역풍 맞은 배달앱…‘기능세분화·인식개선’ 유도해야
  • '상생' 역풍 맞은 배달앱…‘기능세분화·인식개선’ 유도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오희나 한전진 기자] 급속도로 외형을 키워온 국내 배달 플랫폼(앱) 시장이 10여년 만에 고비를 맞았다. 배달앱 업체와 입점업체인 외식 자영업자들과의 상생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정부까지 나서 100일 넘게 ‘상생협의체’를 운영했지만 결국 일부 입점단체만 수용하는 ‘반쪽 합의’에 그쳤다.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는 지점이다.한때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자영업자들의 공적’으로 불리게 된 배달앱 산업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장을 이어가야 할까. 이에 대해 유통·경영·소비자 분야 전문가들은 ‘수수료율’ 조정과 같은 단기적 처방이 아닌 배달앱 시장의 경쟁 촉진과 자영업자들의 인식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배달앱 시장 ‘틈새’ 만들어 경쟁 촉진해야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앱이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사실상 단순 배달 중개업이 아니라 외식산업의 종합 커머스 플랫폼이 된 상황”이라며 “배달앱이 기존 배달의 기능을 넘어서다 보니 이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생기게 됐고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학회장은 배달앱 시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능적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앱들이 어떤 기능까지 제공하는 게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실증작업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오직 배달만 하는 배달앱을 등장시켜 기존 시장에 어떤 균열과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실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양강 구도다. 모두 외식 종합 서비스를 표방한다. 기능적으로 오직 배달 중개만 하는 앱이 등장한다면 고착화한 양강 구도 시장에 새로운 틈새를 만들고 동시에 경쟁까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플랫폼법정책학회장)도 “현재 배달앱 시장은 당장 수수료율 인하가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배달앱은 과점 시장인데 이 안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포화 상황이다보니 협상력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최근과 같은 갈등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수수료율 인하에만 함몰되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자영업자 인식도 바뀌어야”…플랫폼 산업 전향적 접근 필요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 “수수료율 인상 행위가 시장지배력 남용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며 배달앱 압박에 나섰다. 수수료율 상한제 등 입법 규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린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공공 영역도 아닌 민간 영역의 수수료율 문제에 정부가 관여하는 건 그동안 전례가 없다”며 “지금 수수료율을 낮춘다 해도 결국 다른 비용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풍선효과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실상 ‘언발에 오줌누기’격에 불과하고 갈등도 매번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임 명예교수는 앞으로 자영업자들도 배달앱을 이용하는 데 있어 보다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지금처럼 수수료율만 매번 낮춰주면 배달앱에 자영업자들이 종속되기만 할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전시장’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통해 주문한 소비자들과 향후엔 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접촉해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도 “정부가 구체적으로 관여하고 입법을 한다면 배달앱 시장은 더욱 상생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배달앱을 포함해 플랫폼 산업에서는 해외 거대 기업들이 국내에 진입해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금 더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정부 개입·공공앱 활성화엔 의견 엇갈려반면 배달앱 산업이 이미 ‘불신의 영역’으로 인식된 터라 정부가 앞으로도 일정 부분 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배달앱 시장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배달앱 수수료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변화도 심할 수 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위원회처럼 공정거래위원회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차례 이상 상생협의체가 이어졌다는 건 자율 조정이 안 된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향후 배달앱 수수료율의 기준과 근거를 제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은 소비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어서 정부가 세부적인 수수료율 자체를 규제하는 건 반대한다”면서도 “이에 대한 근거와 기준은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번 배달앱 갈등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부 대안으로 제기되는 공공앱에 대한 의견들도 엇갈린다.임채운·정연승·이은희 교수는 “민간 앱과 경쟁해야 하는 공공 앱은 매우 효율적이지 못하고 결국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위험한 발상해야 해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이동일·서용구 교수는 “민간 앱과 다른 접근으로 기능적 설계를 해서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이봉의 교수는 이번 배달앱 사태가 향후 국내 유통산업에서 좋지 않은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연관된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맹수수료가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배달앱 사태를 기점으로 다른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산업 내 근본적 해결이 아닌 단기요법으로만 때우는 건 유통의 혁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1.15 I 김정유 기자
K리그, ‘추춘제’ 향해 첫걸음... 가장 큰 걸림돌은 회계 연도
  • K리그, ‘추춘제’ 향해 첫걸음... 가장 큰 걸림돌은 회계 연도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마무리되는 K리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정호 울산HD 사무국장, 윤지현 충북청주 사무국장, 잔디 관리 전문 업체 이강군 왕산 그린 대표, 정태석 K리그 의무 위원, 신광훈(포항스틸러스), 안홍석 연합뉴스 기자 등 다양한 K리그 구성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현재 K리그를 비롯한 동아시아, 북미 등은 3월에 시즌을 시작해 12월에 마치는 춘추제를 운용한다. 유럽 5대 리그를 포함한 유럽, 서아시아 등은 8월에 개막해 5월에 마무리하는 추춘제를 시행한다.리그 운영 시기가 다르다 보니 선수 이적, 리그 간 교류 등에 있어 한계를 노출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클럽대항전을 추춘제로 변경했다. 일본 J리그는 2026년부터 추춘제로 운용한다. 특히 AFC 클럽대항전이 추춘제로 바뀌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K리그 팀은 1년 내내 쉴 틈 없이 경기하는 모습이 나왔다. 추춘제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날 연맹은 추춘제 전환 시 K리그 가상 일정을 공개했다. 8월에 리그를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전반기를 치른 뒤 약 8주간의 휴식기를 거친다. 이후 2월 중순 재개해 5월 중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다. 현재와 비교했을 때 12월에 1주가량 경기를 더 치르고 봄엔 2주 정도 빨리 재개하는 셈이다. 연맹은 추춘제로 전환하더라도 K리그 경기 진행 시기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물론 환경 개선은 필수다. 안치준 연맹 구단지원팀장은 “일본보다 추운 K리그는 트레이닝 시설, 기존 경기장 개보수 등이 더 중요해지기에 예산 증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강설 지역 구단의 홈 경기 운영, 잔디 생육 환경, 낮은 기온으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증가 등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잔디 관리 전문 업체의 이강군 대표는 오히려 추춘제가 잔디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대표는 “혹서기인 6~8월에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 분명 잔디 생육에 효과가 있다”라며 “겨울엔 잔디가 얼면서 보호된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2월은 새순을 보호해야 하는 시점이기에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신광훈은 “혹서기엔 훈련 자체가 힘들고 팀의 전략·전술 자체가 바뀔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술 이력이 있거나 나이가 든 노장 선수는 부상 빈도가 잦아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정태석 의무위원은 선수 건강 관리나 경기력, 관중의 온열 질환 등을 종합하면 추춘제가 낫다는 의견을 전했다.추운 날씨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이나 잔디 관리 어려움, 관중의 불편함 등은 예상된 문제였다. 오히려 가장 큰 걸림돌은 구단 운영에서 나왔다.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에서 충북 청주FC 윤지현 사무국장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나라 행정 제도상 회계 연도는 1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난다. 추춘제는 현재 회계 처리 시스템과 맞지 않는다.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6개 팀, K리그2 13개 팀 중 9개 팀은 지자체 보조금을 받는다. 적게는 20~30억 원, 많게는 150억 원까지다.윤지현 국장은 “단순히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팀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지자체마다 한 해 예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데 수십억을 받는 축구팀 때문에 전국적으로 회계 연도를 바꿀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윤 국장은 “아직 한국은 회계 연도에 강하게 묶여 있다”라며 시즌 중 지자체의 예산이 줄어들면 선수에게 약속한 연봉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2024.11.15 I 허윤수 기자
"이제 큰 꿈 펼치길" 웃음·눈물·후련함·아쉬움 교차한 수능날
  • "이제 큰 꿈 펼치길" 웃음·눈물·후련함·아쉬움 교차한 수능날
  • [이데일리 박동현 정윤지 손의연 기자] “고생했어. 이제 넓은 세상에서 큰 꿈 펼치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교문 앞 곳곳서 감동의 상봉…“어떤 결과 나오든 지지할게”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갈 무렵.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서울시 중구 정동 이화여고 앞 인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우산을 든 채 학교 정문만 하염 없이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꽃다발을 든 김아현(41)씨는 “아이가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시험을 잘 봤을 거라 믿는다”며 “그간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바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오후 4시30분이 지나자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이 나오길 기다리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기다리기도 했다. 큰 관문을 지난 자식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에서다.오후 5시쯤 학생들이 교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웃는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들도 보였다.시험장에서 제일 먼저 나와 아버지를 만난 우수아(20)양은 “당장 어떤 걸 하고 싶은지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엄마아빠한테는 작년보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미소지었다.딸이 나오자마자 꼭 안고 머리를 쓰다듬던 허윤주(52)씨는 “아침에 밥도 제대로 안 먹고 가 걱정했는데, 그간 아이가 너무 고생해 마음이 아팠다”며 “그간 고생 많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엄마는 너를 믿고 항상 지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일부 학생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친구들과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정서윤(18)외 친구 3명은 시험이 끝난 직후 모여 서로를 끌어안았다. 음대 실기가 남았다는 이들은 “곧 보자”며 급히 집으로 향했다. 한 학생은 “수능 다음에 실기도 있고, 전형이 1월까지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공부는 놔도 되니 그것만으로 후련하다. 시험이 어려워 실기로 만회해야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울시 서초구 서초고 앞도 수험생을 기다리는 부모, 친척, 친구들로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오후 5시가 넘어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오자 감동의 상봉이 이어졌다.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부모님 품에 안기거나,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의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도 목격됐다.재수생 아들을 둔 조모씨는 “굳이 뭐라고 말하면 부담이라고 주변 엄마들이 조언해서 아침에 말 없이 토닥여주고 들여보냈다”며 “아들에게 시험을 잘 봤냐고 물어보기보단 먼저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이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험생 들여보내고 가족들은 절과 성당에서 두 손 모아이날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로 ‘수능 한파’는 없었다. 수험생들은 오전 7시 무렵부터 학부모와 선생님,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경복고 앞에서 만난 A군은 “삼수생인데 조금 착잡하고 긴장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실수 안 하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마음이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 용산고 앞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이동진 등 배문고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 얼굴을 보니 같이 긴장돼 떨리기도 하고 벅차오른다”며 “선배들이 ‘재수 없도록’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서울 여의도여고 앞에서 만난 김연우(중3)양은 “우리 언니가 가족 중 처음으로 수능을 보는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삼촌, 고모, 친할머니까지 7명이 응원하러 왔다”며 “언니가 긴장돼 보여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웃음을 보였다.금옥여고 앞에서 만난 강모(75)씨도 “손녀가 워낙 총명하고 똑똑하다”며 “우리 집 기대주이기 때문에 시험도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실 시간 이후 서울 조계사와 명동성당 등 종교시설에도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몰렸다.이날 오전 9시께 조계사는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학부모 50여명으로 붐볐다. 이들은 ‘수능 대박 발원’ ‘대학 입시 우수 합격’ 등 문구가 붙은 연등을 달고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김영은(47)씨는 “이틀 전엔 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첫 애다 보니 나도 긴장됐다”며 “엄마들 다 같겠지만, 아이가 노력한 만큼만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럼 만족하겠다”고 눈물을 비쳤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오전 미사에선 수험생들의 이름이 불렸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이름이 언제 나올까 귀기울이며 더욱 기도에 힘썼다. 한 성당 관계자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에게 오늘 지혜를 모아달라고 기도를 한다”며 “코베르트 유셉 성인이 지혜를 많이 주는 성인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날은 다들 그 성인에게 기도한다”고 설명했다. 고3 아들을 둔 정혜련(46)씨는 “공대를 가는 게 목푠데, 실수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며 “신앙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도가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결시율 10.07%…경찰, 수험생 수송 등 편의 지원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1교시 국어영역에 46만6287명이 응시해 결시율은 10.07%에 달했다.한편 경찰청은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총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찰차 태워주기 154건,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기타 21건 등으로 집계됐다.경찰은 이날 교통경찰 2772명, 지역경찰 2130명, 기동대 1417명 등 총 1만1345명을 동원했다. 3교시 듣기평가 시간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차량을 원거리 우회시키는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시험이 종료된 후 다중인파 예상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했다.
2024.11.14 I 손의연 기자
'외나무 다리에서' 주지훈X정유미, 웬수 같은 첫사랑…예고·포스터 공개
  • '외나무 다리에서' 주지훈X정유미, 웬수 같은 첫사랑…예고·포스터 공개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디즈니+가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메인 예고편과 콘셉트 포스터를 공개했다.23일 디즈니+ 첫 공개를 앞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 분)과 여자 윤지원(정유미 분).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 주지훈, 정유미의 신선한 조합과 이들이 선보일 달콤 쌉쌀한 로맨스가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메인 예고편과 콘셉트 포스터가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이어지는 전개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웬수 같은 첫사랑과 18년 만에 재회한 독목고 이사장 ‘석지원’과 독목고 체육교사 ‘윤지원’의 전쟁 같은 로맨스가 다시 시작된다. “18년 만에 만나 뵙게 돼서 기분이 무척 더럽습니다. 이사장님”라는 날카로운 말과 함께 틈만 나면 시비를 걸고 투닥거리기 시작한 두 사람은 웬수, 직장 상사, 연인 관계를 오가며 예측불가의 스토리를 예고한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포스를 풍기던 ‘석지원’이 ‘윤지원’에게 속절없이 휘둘리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에게 펼쳐질 달콤 쌉쌀한 로맨스의 기대감을 높인다.공개된 콘셉트 포스터는 석지원과 윤지원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지원에게 넥타이를 꽉 잡힌 채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석지원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철천지원수들의 18년 로맨스’라는 카피는 풋풋했던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이사장과 교사로 재회한 현재까지,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과 유쾌한 케미가 오가는 전쟁 같은 로맨스의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 주지훈과 정유미의 전쟁 같은 로맨스가 담긴 메인 예고편과 콘셉트 포스터를 공개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11월 23일(토)부터 매주 토, 일 디즈니+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2024.11.14 I 최희재 기자
HSAD, 신영와코루 팝업 인기…사전예약 조기마감
  • HSAD, 신영와코루 팝업 인기…사전예약 조기마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SAD는 자사가 기획한 신영방직 팝업스토어의 ‘아뜰리에 피팅 서비스’가 오픈 2주만에 사전 예약 접수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신영방직 팝업스토어 4층 더 아뜰리에. (사진=HSAD)신영방직 팝업스토어 4층에서 진행되는 아뜰리에 피팅 서비스는 신영와코루의 피팅 전문가가 직접 고객의 사이즈를 측정해 적합한 언더웨어를 추천해준다. 오픈 후 2주 간 누적 방문객 수는 1300명이다.서울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운영 중인 신영방직 팝업스토어는 비너스, 와코루, 솔브 등 다양한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하고 있는 신영와코루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팝업스토어는 신영와코루의 초기 방직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장인의 클래식한 공방 콘셉트인 4층 더 아뜰리에와 공장 콘셉트인 1층 더 팩토리로 구성됐다.더 아뜰리에는 복고풍 분위기의 액자와 필름 영사기를 배치해 신영와코루의 예전 광고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론칭 예정인 3D 바디 스캐너 티저 광고도 함께 선보였다.‘브라 연구소’와 ‘브라 보관소’라는 두 가지 테마로 꾸며진 프라이빗 피팅룸에선 고객들이 다양한 신영와코루 제품을 직접 착용할 수 있다.김호승 HSAD 하이브리드솔루션팀장은 “강남과 성수라는 Z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두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운영함으로써 각기 다른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며 “전통적인 브랜드지만 영타겟에 맞는 새로운 경험 설계를 한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앰퍼샌드원, '원 퀘스천' 활동 성료… 亞 팬미팅 투어 돌입
  • 앰퍼샌드원, '원 퀘스천' 활동 성료… 亞 팬미팅 투어 돌입
  • 앰퍼샌드원(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앰퍼샌드원(AMPERS&ONE)이 첫 미니앨범 활동을 성료했다.앰퍼샌드원은 지난 13일 MBC M, MBC every1 ‘쇼! 챔피언’을 끝으로 약 3주간의 미니 1집 ‘원 퀘스천’(ONE QUESTION) 활동을 마무리했다. 앰퍼샌드원은 타이틀곡 ‘He + She = We’(히 더하기 쉬는 위)로 청량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산하며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전작인 싱글 2집 ‘원 하티드’(ONE HEARTED)의 타이틀곡 ‘브로큰 하트’(Broken Heart)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고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앰퍼샌드원은 이번 신보를 통해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앰퍼샌드원은 풋풋하고 청량미 가득한 일곱 소년으로 변신했고,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가 더해진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또한 나캠든과 마카야는 수록곡 ‘휩 잇’(Whip it)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앰퍼샌드원은 음악방송을 통해 타이틀곡 ‘He+ She = We’와는 상반된 무드를 자아내는 ‘휩 잇’ 무대도 펼치며 무궁무진한 콘셉트 소화력을 입증했다.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신곡 프로모션도 눈길을 끌었다. 앰퍼샌드원은 씨엔블루 정용화, 엔플라잉 이승협, 유회승, 차훈, 아스트로 진진, SF9 영빈, 더보이즈 제이콥, 케빈, 피원하모니 기호,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캣츠아이 소피아, 라라, 윤채 등 선후배 아티스트들과 ‘He + She = We’ 챌린지를 진행하는가 하면, 라디오와 유튜브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이처럼 약 3주간의 컴백 활동을 마무리한 앰퍼샌드원은 오는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 아트홀에서 데뷔 첫 팬미팅 ‘앤디어. 마이 퍼스트 _’(&Dear. My First _)를 개최하며, 내년 1월 10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까지 총 3개 지역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열고 쉴 틈 없는 활약을 이어간다.
2024.11.14 I 윤기백 기자
“음란죄 상담하자”…사이비 목사에 감금 당한 13살 소녀, 18년 만에 탈출
  • “음란죄 상담하자”…사이비 목사에 감금 당한 13살 소녀, 18년 만에 탈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8년간 교회를 가장한 ‘인간 사육장’에 감금돼 성 착취를 당한 여성의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지난 11일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서는 사이비 교리를 전파했다가 제명당한 ‘오 목사’의 범행이 공개됐다.오 목사는 안산에서 교회를 운영하며 아동 수십 명을 감금, 성 착취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사진=tvN 캡처오 목사에 피해를 입은 여성 박쀼라메리드(34)씨는 13세부터 18년간 도심 한복판에 있던 오 목사의 인간 사육장에 갇혔다가 겨우 탈출하게 됐다고 한다. 쀼라메리드는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이 이름을 지어준 사람 역시 오 목사였다.초등학교 때 전교 3등을 하고 각종 경시대회에서 수상까지 할 만큼 공부를 잘했던 박씨. 의사가 꿈이었던 박씨는 단칸방에 여섯 가족이 모여 살았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다고 한다.그러던 중 박씨는 우연히 따라간 오 목사의 교회에서 한 명문대 출신 선생에게 “밀착 과외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 선생은 박씨에게 밥을 해주고 좋은 옷까지 입혀줬다고 한다. 박씨는 “우리 가족에게 없는 부분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도 그런 걸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렇게 13살의 나이에 오 목사의 교회에 가게 된 박씨는 첫 번째 의식으로 음란죄 상담을 받게 됐다.박씨는 “(오 목사는) 자기 죄를 밝히고 목사님 앞에서 고백하면 죄가 없어진다고 가르친다. 음란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죄니까 그걸 밖으로 빼내야 한다고, 몸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다”며 “13세가 뭘 알겠냐. 옷을 벗고 알몸으로 ㅇㅇ찍듯이 자기 앞에서 표현하라고 했다. 다 싫었다. 너무 끔찍했다”고 회상했다.사진=tvN 캡처두 번째 의식은 ‘목사님에 대한 사랑 고백’이었다. 박씨는 “‘목사님 사랑합니다’, ‘목사님과 잠자리 갖고 싶어요’ 등 말로 표현하면서 영상을 찍어야 했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의식은 더 충격적이었다. 바로 여성들이 오 목사가 지정한 상대와 결혼하고, 지정한 날짜에 합방해 임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아이는 태어난 즉시 부모와 분리돼 따로 키워진다고 한다.또 오 목사는 아이들을 자기 방인 목양실로 불러 변태적 행위를 요구했고, 아이들은 오 목사가 시키는 걸 할 때까지 방에서 나갈 수 없었다. 심지어 오 목사는 “세상 지식, 세상 것들이 모두 마귀”라며 바깥세상과 아이들을 철저히 차단했다고 한다.박씨는 “(오 목사가) 억지로 ‘음란한 생각을 했다’고 인정시킨 뒤 이를 몸으로 표현하라고 했다. 그 당시엔 남자랑 잔다는 것 자체를 몰랐는데, 성관계하는 모습을 자기 앞에서 하라고 한 뒤 이를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박씨가 우연히 본 오 목사의 컴퓨터에는 모녀 신도에게도 음란죄 상담을 강요한 영상도 있었다.사진=tvN 캡처오 목사의 범행이 발각된 것은 12살에 교회에 들어왔다가 20살에 탈출한 아히마아스 덕분이었다. 교회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무작정 교회 창가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아히마아스는 알바를 해서 받은 첫 월급으로 구입한 휴대전화로 박씨에게 연락을 했다.당시 오 목사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박씨는 동생으로 아꼈던 아히마아스와 통화를 하면서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때마침 코로나19가 터지고 혼란한 틈에 박씨는 교회에서 도망쳤고, 방송국 PD를 만나 오 목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과 다시 만나 화해한 박씨는 본명 ‘수진’이란 이름을 되찾고 탈출 6개월 만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다.현재 또 다른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박씨는 “엄마·아빠랑 같이 살고 학교에 가고 이런 유년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듯이 지금 제 나이에 있을 수 있는 그런 평범함. 그런 것들을 제일 바라는 것 같다”며 “세상에는 정말 이런저런 사람들이 많은데 저를 너무 다르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4.11.13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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