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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여자 63kg급 김지수, 한판승으로 16강행...세계 1위와 대결
  • 유도 여자 63kg급 김지수, 한판승으로 16강행...세계 1위와 대결[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63kg급에 출전한 김지수가 30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바르바라 티모(포르투갈)를 상대로 어깨누르기 한판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 김지수(23·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6위인 김지수는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63㎏급 32강전에서 세계 15위 바르바라 티모(포르투갈)를 어깨누르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김지수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티모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경기 종료 50여초를 앞두고 티모가 공격을 실패한 틈을 놓치지 않고 등 뒤에서 강하게 붙잡았다.기회를 잡은 김지수는 매트에서 몸을 굴리며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고 티모의 상체를 완전히 제압했다. 이어 상대 다리에 잡혀있던 자신의 왼쪽 다리를 빼내고 누르기 기술에 들어갔고 티모를 완벽하게 제압해 한판승을 이끌어냈다.재일교포 3세인 김지수는 고교 졸업 후 한국에 와 202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재일교포 여자 유도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가 됐다.여자 57kg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가 2022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있다.김지수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네덜란드의 조안느 반 리에쇼우트와 대결한다.
2024.07.30 I 이석무 기자
'가브리엘' 염혜란, 역대급 규모 생일파티…지배인 삶 마무리
  • '가브리엘' 염혜란, 역대급 규모 생일파티…지배인 삶 마무리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염혜란이 72시간의 충칭 라이프를 마무리한다. 26일 방송되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6회에서는 중국 최대 훠궈식당 지배인 치우치엔윈의 삶에 스며든 염혜란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주 언니들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향했던 염혜란은 도착한 곳이 댄스 학원임을 알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난생 처음 몸매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쫄티에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한 염혜란은 “작품에서도 입어본 적 없다”라며 민망한 기색을 드러낸다.이도 잠시, 염혜란은 음악이 흐르자 돌변한 눈빛으로 골반 흔들기 댄스를 시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 “다른 이름을 갖게 되니까 ‘이 사람이라면 좀 더 도전해 봤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화끈한 변신을 주저하지 않는 염혜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훠궈 식당에서 초대형 생일 축하를 받는 ‘치엔윈’ 염혜란의 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기네스북까지 등재된 이 식당의 가장 큰 히든 테이블이 공개되자, 데프콘은 “이게 테이블이라고?”라고 깜짝 놀란다. 수용 인원 80명을 자랑하는 엄청난 테이블 규모에 압도 당한 것도 잠시, 치엔윈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직원들 생일 파티 주인공으로 호명되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긴다. 염혜란은 “생일 파티를 받는 순간, 전성기까지는 아니라도 인생 가장 호황기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대용량 케이크의 등장과 함께 손님들의 축하까지 쏟아진 역대급 생일 잔치 스케일이 어땠을지 더욱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염혜란은 ‘가브리엘’을 통해 400인분의 대용량 요리를 비롯해 친정 엄마와 함께하는 마작 복수전, 언니들과 남기는 인생사진 등 마지막까지 쉴 틈 없는 충칭 라이프를 선보인다.또한 72시간을 끝내는 염혜란만의 마침표가 또 다른 먹먹한 여운을 남길 예정으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제 치우치엔윈의 정체가 드러나며 놀라움을 전한다. 염혜란이 VCR을 보며 “어떡해”라고 연발한 정체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지 본 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염혜란 이후에는 멕시코 데킬라에서 아가베 농부의 삶을 사는 지창욱, 르완다 키갈리로 향해 모델 지망생의 삶을 사는 홍진경,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거리의 악사로 72시간을 살아가는 가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의 삶을 사는 덱스의 삶이 그려질 전망이다.‘가브리엘’은 2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4.07.26 I 최희재 기자
“대표 나와”…밤새 환불 기다린 소비자들, 티몬 사옥 점거(종합)
  • “대표 나와”…밤새 환불 기다린 소비자들, 티몬 사옥 점거(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사옥에서 환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티몬의 무대응에 단단히 뿔이 났다. 화가 난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관들이 점검을 나온 틈을 이용해 티몬 사옥을 점거하기도 했다.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환불을 원하는 피해자들이 우산을 쓰고 사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더위 속 모인 소비자들…날밤 새고 끼니 굶기도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25일 이른 오전,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본사 앞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본사 문이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여행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이들은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했다. 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필리핀 세부로 칠순 기념 여행을 가기로 했던 최모(69)씨는 “여행사에서 ‘78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여행이 취소된다’고 통보했다”며 “힘들게 시간 맞춰 가는 여행인데 망칠 수 없어 돈을 입금했는데 돌려받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피해금액도 다양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은 한숨을 내쉬며 본사가 문을 열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A(42)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국 티몬 본사 점거한 소비자들…“대표 나와”기약없이 대기하던 소비자 400여명은 오랜 기다림에도 티몬 관계자들이 보이지 않자 이날 오후 3시쯤 행동에 나섰다. 티몬 신사옥이 있는 JK타워에 공정위 조사관들이 조사를 나왔다는 소식에서다. 자체적으로 선정된 피해 소비자 대표들의 주도 하에 JK타워로 향한 소비자들은 즉각 티몬 신사옥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렇게 점거해야 대응할 것 아니냐’, ‘대표 나와라’ 등 외치며 분노를 터트렸다.이날 오후 5시쯤 공정위 조사관들과 티몬 직원이 모여 있는 지하 1층에 소비자들은 해결방안에 대한 발표를 요구했다. 소비자들은 겹겹이 스크럼을 짜고 브리핑 전까진 아무도 나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정위 관계자들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은 “왜 위메프는 되고 우리는 안 되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약 3시간 30분 간의 대치 끝에 소비자들 앞에 선 공정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저희가 여기 와 있는 이유는 피해 확산을 막아보기 위해 (티몬 등이)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하러 온 상황”이라며 “속 시원하게 답을 드리면 좋겠지만 조사를 진행 하기 전 많은 소비자들이 와주셔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소비자원에서 집단분쟁 조정을 접수받고 있고 민사소송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퇴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이들이 모였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피해 고객 리스트는 600번이 훌쩍 넘어갔다. 이들은 티몬 본사 앞, 신사옥 앞, 큐텐 사옥 앞에 각각 집회를 열고 티몬의 적극적인 대응을 호소할 예정이다.
2024.07.25 I 김형환 기자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경계영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서 소비자 피해 해결을 약속했다. 소비자 피해 우려가 불거진 지 약 이틀만이다. 다만 티몬의 경우엔 아직 확실한 환불 및 미정산 대금 지급 관련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국내서 해결책 모색 중”25일 오전 5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서 만난 류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며 “어떻게든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것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피해를 오늘 내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현재 (현장에서) 700건 처리를 완료했고 처리방식을 바꿔 지금부터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고객부터 환불 조치를 일단락한 후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에 이른다.류 대표는 판매자 대금과 환불 자금 마련과 관련해 “큐텐그룹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티몬 환불까지 같이 접수하다가 이를 중단시키고 티몬 고객관리(CS)로 이관했다.이번 사태 원인을 두고 류 대표는 “‘위시’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지난 2월 말 새로운 판촉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액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컸다”고 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오차가 커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류 대표는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고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대표가 직접 나와 현장 대응에 나선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본사 문을 굳게 걸어닫고 있다. 티몬 측은 “모회사인 큐텐 차원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위메프 사옥은 이날 새벽부터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이도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이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132㎡(약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 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굳게 닫힌 티몬 본사…“최소한의 대응조차 없어”같은날 신사동 티몬 본사 밖에도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노트에는 대기 순서와 이름,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특가로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다만 환불 작업에 적극적인 위메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티몬은 위메프와 달리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이 모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
  •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25일 오전 3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밤이 깊은 시간이지만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환불자 이름이 호명되기 시작하다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제발 환불 좀 해주세요”…꼬박 6시간 기다린 고객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젠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태다. 특히 여행 상품을 구매한 여름 휴가객들의 피해가 크다. 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 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로비에는 티몬 고객들까지 몰리며 더 혼잡해졌다.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사무실을 닫아두는 등 일절 고객 대응에 응하지 않고 있다. 티몬 고객들은 류 대표에게 “왜 티몬 측 직원은 오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티몬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티몬 측 고객 요청 건도 따로 받아서 정리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위메프가 환불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류. 재무팀이 이를 구매 상품과 대조해 환불을 진행했다. (사진=한전진 기자)◇밤샘까지 한 고객들…류화현 대표 “해결까지 자리 지킨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메프 티몬 피해자 모임 카카오 오픈채팅 방에서 이날 환불 소식을 접했다는 20대 여성 이 모씨는 “다음달 17일 베트남 푸꾸옥을 가려고 200만원을 썼는데 여행사에서 진행이 어렵고 환불을 위메프에서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처럼 여행을 가려고 모았던 돈인데 어떻게든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일을 가야하는 상황에도 밤을 새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전날 밤 12시 이곳을 방문해 다음날 오전을 넘기면서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고객의 환불을 도울 것”이라며 “해결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튿날 오전에도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으로 로비는 발 디딜틈이 없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하이투자증권 “일본 7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지만, 당분간 엔화 강세 지속”
  • 하이투자증권 “일본 7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지만, 당분간 엔화 강세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예정된 통화정책화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가시화, 엔화 약세 투기자금 청산 등으로 인해 당분간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하이투자증권은 25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3일 달러·엔 환율이 161.69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중 달러·엔 환율 기준(154.58엔)으로 엔화 가치는 7월 들어 3.9% 절상됐고, 연중 최고치 대비로는 4.4% 절상됐다.7월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엔화 가치 강세 전환 배경에는 무르익고 있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를 기점으로 일본 정부의 기습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엔화 가치 흐름에 큰 변화를 줬다.여기에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정치권에서 더 이상 슈퍼 엔저를 용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엔화 강세 심리를 강화시키는 재료로 작용 중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에서 ‘슈퍼 엔저’를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BOJ에 추가 긴축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의 경우 3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국면 탈출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는 슈퍼 엔저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체감경기 악화와 함께 슈퍼 엔저로 수입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상당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이투자증권은 BOJ가 정치권의 긴축 압박에 직면했지만, 오는 3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박상현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되더라도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칠 여지는 충분하다”며 “특히 BOJ가 국채매입 규모 축소, 즉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여지는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또한 BOJ의 통화정책 기조가 점진적 속도지만 긴축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가 점점 더 가시화된다면 엔화 강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엔화에 대한 BOJ와 정부의 기조 전환이 엔화 약세에 과도하게 쏠려 있던 투기자금의 청산으로 이어진다면 엔화 강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잠재적 위험도 있다”면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급격한 흐름 변화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엔화 강세 흐름이 원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원화와 엔화 간 동조화 현상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엔화 추가 강세가 가시화된다면 원화도 일정 부분 엔 강세를 반영하면서 제한적 강세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다만 그는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증시의 조정, 중국 경기부양 실망감에 의한 중국 증시 조정과 위안 약세라는 틈바구니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노출되어 있음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2024.07.25 I 이정윤 기자
'언니네 산지직송' 황정민, 염정아도 속인 '깜짝 등장'
  • '언니네 산지직송' 황정민, 염정아도 속인 '깜짝 등장'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황정민이 ‘언니네 산지직송’을 찾는다.25일 방송되는 tvN ‘언니네 산지직송’ 2회에서는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남해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이하는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남해 명물 ‘멸치’에 이어 네 남매가 직송할 제철 식재료는 남해 햇살과 바람을 맞고 자란 단호박. 사 남매는 두 번째 ‘직송’을 위한 수확 작업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며 멸치털이 못지않은 지옥을 선사한다. 특히 밭일에 정신이 팔린 네 남매 뒤로 “빨리 나와! 누가 허락했냐고”라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는 누군가가 다가와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한순간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정체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황정민이다. 그는 절친 염정아도 깜빡 속아 넘어갈 만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반가운 등장을 알릴 예정이다.‘언니네 산지직송’ 연출을 맡은 김세희 PD는 “황정민 배우님은 첫 등장부터 남다른 등장으로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염정아 씨가 먼 곳까지 와준 황정민 씨에게 정말 고마워하고 좋아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쉴 틈 없이 작업에 투입된 황정민은 엄청난 추진력은 물론 깐깐한 일 처리로 단숨에 작업반장으로 등극한다. 염정아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의 등장으로, ‘부지런함의 극치’를 찍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안은진이 “정아 언니가 한 명 더 나타났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예고돼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황정민은 평소 친분이 있던 염정아, 박준면뿐만 아니라 안은진, 덱스까지 사 남매 모두와 최강 케미를 선보이며 어촌 생활에 완벽 적응한다. 손맛까지 타고난 황 반장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언니네 산지직송’ 출연진들을 위해 황정민 표 해물찜을 준비한다는 후문이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더한다.‘언니네 산지직송’ 2회는 25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4.07.25 I 최희재 기자
때론 나무숲처럼 방어벽 쌓고 때론 물방울처럼 튀어 흩어져
  • 때론 나무숲처럼 방어벽 쌓고 때론 물방울처럼 튀어 흩어져 [e갤러리]
  • 전지현 ‘보이지 않는 세계’(2024 사진=갤러리이즈)[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길게 죽 뻗은 기둥이 줄지어 눈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말이다. 얇은 틈조차 내지 않고 서로 밀착한 채다. 어디 울창한 나무숲이라도 되려나. 하지만 이조차 추측일 뿐, 그림 어느 부분에서도 확실한 사인은 없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다 꺼내놓고선 말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Invisible World·2024)란다. 도대체 저 안에 어떤 세계를 또 숨겨놨길래. 다소 섣부르지만 굳이 답을 찾는다면 ‘내면’이다. 작가 전지현(67)이 빽빽하게 채운 화면 저 안쪽에 담아둔 게 말이다. 살아 꿈틀대는 진짜 사는 모습이 품은 ‘속살’이란 거다. 때론 거친 나무숲에 첩첩이 방어벽을 쌓기도 하고, 때론 물방울처럼 튀어올라 공기 중에 무심히 흩어지기도 하면서. 작가는 예순이 넘어 정규과정(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뒤늦게 자신만의 붓길을 낸 늦깎이 화가다. 슬쩍슬쩍 형체가 배어나오기도 하지만, 주로 선과 색의 여운을 붙들어두는 추상화면을 꾸려왔다. 세상과의 소통에서 얻은 감성·서정 등이 바탕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작으로 말이다. 그 속 깊은 내면은 감히 형상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여기는 거다. 강하지만 격하진 않는 특유의 색감 역시 ‘내면으로 가는 길’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이즈서 여는 ‘전지현 개인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60.6×60.6㎝. 갤러리이즈 제공.
2024.07.24 I 오현주 기자
③세계 주목하는 K-안티에이징, 의료기기·뷰티가 뜬다
  • [불로장생이 뜬다]③세계 주목하는 K-안티에이징, 의료기기·뷰티가 뜬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 및 뷰티 제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임플란트의 경우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가 하면, 수술용 로봇은 해외 기업이 그대로 베껴 출시를 시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기기와 뷰티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한국 특유의 제조업 경쟁력과 IT 및 AI 기술력 등이 복합된 강력한 인프라 기반이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29년 97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중 중국은 임플란트 보급률이 인구 1만명당 30개에 불과해 가장 성장률(연평균 36%)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선점했다. 2022년 기준 중국 내 임플란트 수입 규모는 6억5745만 달러인데 이 중 한국 제품은 2억7000만 달러로 약 41%를 차지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도 1위가 오스템임플란트(33%), 2위가 덴티움(145720)(25%)으로 글로벌 기업인 스트라우만(스위스), 다나허(미국)를 제쳤다. 지난해 국내 임플란트 수출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9% 성장하며 지난해 1조원(7억8800만 달러)을 돌파했다.치과 진단장비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스캐닝 등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된 분야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 바텍(043150)은 독자 개발한 2D, 3D 치과 진단장비와 구강스캐너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1위 치과 기자재 유통사 헨리 샤인과 파트너링을 맺어 미국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사상 첫 40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수술용 로봇 시장에서는 큐렉소(060280)의 활약이 독보적이다. 글로벌 수술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65억 달러에서 2030년 120억 달러(약 16조원)로 확대가 예상된다. 큐렉소 수술용 로봇은 실시간 뼈 정렬 확인, 완전 자동 밀링 절삭, 최소 절개 등 기능을 갖추면서 글로벌 1위 기업인 미국 스트라이커 제품과 동등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뛰어나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수술용 로봇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344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729억원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큐렉소 제품의 경쟁력이 입증되자 인도에서는 큐렉소 제품을 모방해 출시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글로벌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치과 진단기기 시장에서는 한국이 바텍 등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K-의료기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큐렉소를 비롯한 우리나라 의료 수술 로봇은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초고령화 국가 일본, 세계 최고 기술과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뷰티 안티에이징 분야에서도 리프팅실, 화장품 등이 해외 진출 폭을 넓히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미국에서 리프팅실 시장을 개척했다. 리프팅실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한스바이오메드가 개발한 민트리프트는 미국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한스바이오메드USA의 연매출은 2020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미국 리얼리티쇼에 민트리프트와 리프팅 시술 과정이 전파를 타 유명세를 치렀다.한국의 의약품 기술력과 화장품 기술력이 합쳐진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화장품류 수출이 4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동아제약 파티온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성분을 화장품 브랜드로 론칭했다. 매출은 2021년 24억원, 2022년 60억원, 2023년 132억원으로 퀀텀점프했다. 특히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22% 성장한 수치다. 중국 인플루언서와 함께한 라이브쇼핑 방송에서는 1초만에 매출 2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및 뷰티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IT 기술 및 AI 기술력을 접목한 것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라며 “여기에 원가경쟁력 및 편의성은 물론 각 시장의 특성과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의료, 미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재력을 확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4 I 송영두 기자
"왜 문 안 잡아줘" 손 끼이자 먼저 나간 女에 손배 청구
  • "왜 문 안 잡아줘" 손 끼이자 먼저 나간 女에 손배 청구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어린 남자아이가 가게 유리문을 잡다 손이 끼이는 사고가 났다. 어린이의 부모가 앞서 나온 손님이 문을 잡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청했다고 알려져 논란이다. 아이가 문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22일 ‘보배드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린이 문 손끼임 사고다. 남자아이 부모님은 마지막 나온 여성분에게 배상을 요청했다”라는 설명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은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자아이가 가게 밖을 나가려 하자,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이가 나올 수 있게 문을 잡아주며 시작한다. 남성은 아이가 나오자마자 바로 문손잡이를 손에서 놨다.뒤이어 단발머리의 여성이 문이 닫히기 전 손잡이를 잡아 밀고 나갔다. 이후 문이 닫히는 중 남자아이가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과정에서 손이 문에 끼었다.곧바로 손을 뺀 아이는 반대쪽 손으로 다친 손을 움켜쥐고 괴로워했다. 이를 뒤늦게 알아챈 남성이 아이에게 다가가면서 영상이 끝난다.아이에 이어 여성이 문을 열고 나왔다. 문이 닫히는 틈에 아이가 다시 들어가려다 손 끼임 사고를 당했다. (영상=보배드림 인스타그램)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여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저렇게 된 걸 왜 여성한테 배상해달라고 하냐” “여성은 아무 잘못이 없다” “부모가 같이 있었다면 본인들 부주의” “이래서 노키즈존이 생기는 거다” “애 팔아서 한몫 챙기려는 건가”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에 실제 한 가게에서 손님이 출입문을 놓는 과정에서 아이가 문틈에 손을 끼여 다친 사고에서 손님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재조명 되고 있다.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19년 서울시 관악구의 한 치킨집에서 아이의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온 뒤 곧바로 다른 남성 A씨가 문을 잡고 치킨집에 들어가면서 손잡이를 놓았다. A씨가 입장하자마자 아이들이 열린 문틈으로 치킨집을 빠져나왔는데, 4살짜리 남아가 미처 다 나오기도 전에 문이 닫히며 문틈에 손가락 중지와 약지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아이의 두 손가락의 신경과 관절이 크게 다쳐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검찰은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약식기소했으나 A씨는 “피해자가 다칠 것을 예견할 수 없었고, 필요한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그러나 법원은 A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법원은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작지 않고, 피해자의 건강한 성장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도 보인다”며 “피해 회복이 이뤄졌다고 볼 자료가 없고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상해 발생에 피해자 부모의 부주의도 인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부모의 부주의가 경합한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이 면책될 수 없다”고 했다.승재현 당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판부에서 부모의 과실이 있다고 인정할 여지가 있지만 이게 형사 사건이다 보니 부모의 과실이 있다고 해서 피고인의 과실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형사 사건에서는 잘못이 인정됐지만, 민사 사건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과실 상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7.23 I 홍수현 기자
"자기야, 이사 가자" 1억+천원주택·돌봄 지원까지 하는 '이곳'
  • "자기야, 이사 가자" 1억+천원주택·돌봄 지원까지 하는 '이곳'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지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이 정책을 발표한 뒤 최근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태아부터 만 18세까지 모두 합쳐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존 지급하던 부모 급여, 아동수당, 보육료 등 7200만원에 만 1~7세 아이 대상 지원금 연 120만원씩 840만원(천사지원금), 만 8~18세 월 15만원씩 1980만원(아이 꿈 수당·만 8세 월 5만원 지급으로 시작), 12주 이상 임산부 교통비 50만원 등 28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전체 1억원을 준다. 저출생 정책 일환으로 신혼부부 천원주택 사업을 발표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올 하반기부터 육아 지원금 추가 지원임산부 교통비는 지난 4월1일 시행돼 7월19일 현재 1만1795명이 신청했다. 2023년생 아이 대상으로 120만원을 지원하는 천사지원금은 6월10일 시행돼 5731명이 신청했다. 2016년생 아이부터 월 5만원씩 지급하는 아이 꿈 수당은 8월1일부터 시행한다. 아이 꿈 수당은 2034년까지 나이 구간별로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인천시 관계자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돌풍으로 사회 전반에 저출생 극복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정책 발표 이후 정부와 타 지자체, 기업의 저출생 정책이 잇따라 나왔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에 이어 최근 천원주택(월세 3만원)을 포함한 주거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드림’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돌봄 해소 지원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의 일환으로 36개월 이하 영아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보미에게 60시간 이상 근무 시 월 5만원의 수당을 추가 지급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근무한 돌보미에게는 시간당 1000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올 하반기 시범 운영하고 내년 확대한다. 시는 주중 24시간, 주말 낮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한 ‘시간제 보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시간제 보육 이용 연령을 6개월~6세로 확대하고 가정양육 아동뿐만 아니라 타 어린이집과 유치원 재원 아동도 이용하도록 해 돌봄 틈새를 촘촘히 메우겠다고 시는 설명했다.◇주거정책에 돌봄 지원까지 확대올 하반기에는 태아부터 취학 전 자녀와 부모를 위해 시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맘센터’를 운영한다. 1단계로 ‘영유아 마음 지원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해 아동의 건강 성장을 지원하고 행복 양육 문화조성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고려한 저출생 정책 일환으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임산부에게 ‘맘편한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저소득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임을 고려해 산후 조리비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감면이나 할인 혜택 부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시는 밝혔다.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1억 플러스 아이드림 발표와 동시에 정부의 출생 정책 대전환을 건의해 왔다”며 “그 결과 정부는인구전략기획부를 사회부총리급으로 신설하는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을 7월 초 발표했고 여당은 지난 11일 이와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방교부세 교부 기준에 저출생 대응 관점을 반영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업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인천시의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이 정부의 출생 정책 대전환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이 국가정책으로 전환돼 지자체별 출생 정책의 차이로 인한 지역별 역차별이 생기지 않고 모든 국민이 같은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선제적 저출생 대책이 국가 출생 장려 시책으로 확대되고 국가 차원의 저출생 종합대책이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23 I 이종일 기자
트럼프 2.0을 앞둔 우리들의 자세
  • [생생확대경]트럼프 2.0을 앞둔 우리들의 자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세론이 확산하고 있다. TV토론과 피격 사건에 이어 대선 완주 의사를 강력히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아직 선거가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상황에 이렇자 국내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으로 기존 경제 정책 기조가 달라질 경우 경영 전략에 대한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의 핵심은 ‘반세계화·반중국·반친환경’이다. 더욱이 트럼프는 선거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었다. 1기 때보다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 10%, 중국산 60% 관세 등을 공약했다. 사실상 동맹국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활용해 무조건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무역 조건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미국이 트럼프 캠프의 공약대로 보편 관세 10%를 한국에도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이 152억달러(약 21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귀에 살색 붕대를 감은 채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R-OH)과 처음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대비 55.1% 증가한 287억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대미 무역수지는 500억달러대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444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대미 무역수자 흑자를 빌미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를 포함해 TSMC 등의 과도한 지원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논리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배터리) 산업 역시 반친환경 정책 기조와 맞물려 보조금 축소 등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돼야 하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완전 폐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행정 명령 혹은 재무부 시행령을 통해 보조금 축소 등 전기차 성장 동력을 충분히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인 것은 명확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한 취재원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불확실성 확대는 흔히 기업 경영에 있어 리스크로 작용한다.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이 펼쳐졌다는 얘기다. 다만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위기가 때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와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분리하고 면밀히 대응한다면 분명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7.23 I 하지나 기자
  • [사설]시계 제로 미국 대선...안보ㆍ경제 동맹에 빈틈 없어야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21일(현지 시간) 전격 사퇴했다. 바이든은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6월 하순 1차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완패했다. 말을 더듬고 맥락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민주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퇴 압박이 불거졌고, 끝내 바이든은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나온 충격 선언이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한동안 혼돈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 후보를 선출한다. 해리스가 대선 후보직을 승계할지 아니면 ‘미니 경선’을 거쳐 제3의 후보를 뽑을지는 예측 불가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존재감이 또렷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로선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게 상책이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김정은과 나는 아주 잘 지냈다”며 “핵무기를 많이 가진 이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재임 중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 성과를 낮게 평가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겨선 안 된다.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더 끈끈해진 경제 관계도 빈틈없이 관리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여러 분야에서 보조금을 조건으로 대규모 대미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보조금 지급을 부정적으로 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금을 안 준다면 (대미 투자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든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쓸 필요가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둔 미국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사상 처음이다. 최강국 미국의 대선은 전세계에 두루 영향을 끼친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경제 및 대미 통상 관계도 예외일 수 없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uncharted waters)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미지의 바다’를 항해할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2024.07.23 I 양승득 기자
고준희, 한강 편의점 일일 알바로 변신…'워크맨' 출격
  • 고준희, 한강 편의점 일일 알바로 변신…'워크맨' 출격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배우 고준희가 편의점 알바에 도전했다. 고준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룰루랄라가 지난 19일 공개한 ‘워크맨’ 80회에 출연했다. 이번 회차에는 고준희가 MC 장성규와 함께 잠원 한강공원에 자리한 편의점에서 일일 알바 체험을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일과에 돌입한 고준희는 트럭 안에 놓인 제품이 가득 들어찬 박스를 망설임 없이 옮기고 곧바로 물품 창고까지 직진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불렀다. 물건 검수 중 제품명에 들어간 ‘클럽’을 본 장성규가 “클럽 좋아하냐”고 묻자 “게이 클럽은 좋아한다”고 답하며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는 연극 출연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틈새 홍보하는 모습으로도 이목을 끌었다.고준희는 한강라면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한 뒤 편의점을 방문하는 남녀노소 고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분주히 알바 체험을 했다. 알바 체험을 마친 뒤 고준희는 “평소 즐겨보던 ‘워크맨’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보람차고 값진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통해 편리하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무더운 날에 일하는 분들이 늘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준희는 오는 8월 6일부터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하퍼 피트 역으로 출연한다.
2024.07.21 I 김현식 기자
인서울 내집마련, 정상적으론 불가능한걸까…2030의 꿈 '부없치'
  • 인서울 내집마련, 정상적으론 불가능한걸까…2030의 꿈 '부없치'[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미지=네이버웹툰)[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요즘 20대들은 치열하다. 대학 합격의 기쁨을 채 몇 달 느끼기도 전에 도서관을 찾고, 자격증을 따고, 공모전에 나가며 방학 때는 인턴으로 일하는 등 스펙 쌓기에 돌입한다. 취업을 한 뒤에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업무에 적응하는 동시에 자산 축적을 위해 재테크 스터디에 나서고, 평일에는 주식, 주말이면 부동산 임장을 나가며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네이버웹툰에 일요일 연재 중인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부없치)’은 부동산에 대한 20~30대 직장인들의 삶을 담아낸 웹툰이다. 누군가의 것인지 모를 손과, 119가 눌러진 전화기를 들고 눈을 번뜩이며 뒤를 돌아보는 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대표 이미지는 섬뜩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도대체 부동산이 없으면 뭐가 어떻길래 이런 표정이 나오는 걸까. 작품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주인공 방지애가 ‘누구나 살고 싶은 더 넓고 좋은 집’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된 찰나의 선택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부없치의 유기(본명 유지수) 작가를 지난 6월 하순께 서울 합정동에서 인터뷰했다. 1995년생, 올해로 딱 서른 살이 된 유기 작가에게선 사회 초년병의 느낌이 물씬 났지만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진중했다. 그는 대학 시절 체험한 지방살이와 웹툰작가 데뷔 전 사회생활, 재테크 공부 등 본인을 둘러싼 주변환경과 체험을 모두 녹여내 부없치를 연재하고 있다. 그래서 더 실감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 일게다.재미있는 것은 부없치가 내 집 마련이라는 경주에 가장 적극적일 것 같은 20~30대 외에 40대 이상 연령층에게도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뷰 내용 중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부동산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원래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던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주식도 있고, 작게는 앱테크나 짠테크도 했었어요. 돈을 모으기 위해 통장 쪼개기(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리하는 방법) 같은 것부터 공부하면서 부동산과 주식투자 등으로 분야를 넓혔죠. 제가 부동산에 대해 공부할 당시는 전세를 끼고 실투자금을 최소화해 주택을 구입하는 갭 투자가 유행이었어요. 특히 빌라를 싼 값에 사서 전세를 주고 또 빌라를 사서 전세 주는 것을 반복하는…. 저도 책을 찾아보고 유튜브로 공부도 했죠. 그런데 그 때 빌라왕 사기사건이 터졌어요. 그게 너무 충격적이어서 소재로 택하게 됐어요. 다행히(?) 빌라 갭투자는 돈이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금도 내집 마련의 꿈은 꾸고 있어요.△친구들과 평소에도 내 집 마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나요.주제를 딱히 정한 것도 아닌데 친구들과 만나면 다들 투자, 주식, 재테크 이야기를 많이 해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20살 때부터 10년간 자취생활을 하다보니 전세나 월세 계약을 2년마다 했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동산에 좀 가까이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청년들이 부동산에 관해 갖는 관심이나 걱정, 어려움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마음을 웹툰에도 담게된 것 같습니다.△자료조사는 어디서 주로 하나요.의외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웃음). 제가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부동산 뿐 아니라 터무니없는 미제사건들이 많은데 자주 보다보니 ‘개연성’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를 보다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사건들이 많아요. 그런데 막상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고나서 보면 개연성이 생기더라구요. 그게 스토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웹툰도 쉴틈없이 사건이 일어나는데 나중에 뒤돌아보면 설명이 되는 그런 맥락으로 가고 있어요.△부없치를 보다보면 심각하게 가야 하는 부분에 의외의 웃음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주인공 방지애의 친구 부예지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의 모습을 그린 장면 등 의외로 단순하고 귀엽게 표현돼서 웃음이 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걸 ‘웃음버튼’이라고 불러요. 제가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칭한 게 있는데요, 작중에서 어이없이 일어나는 사건이 전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 말하죠. 그 ‘삑사리’를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 제 만화에도 삑사리를 넣어 무섭고 긴장되는 상황에 실소가 터지게끔 하는 것이 제 취향입니다.△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좀 특이한데 어디서 따왔나요.부예지는 ‘부자 예지’, 방지애는 ‘지방애’라는 뜻입니다. (지역차별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맞아요. 지역차별을 함께 다루고자 했습니다. 주인공 방지애는 지방 출신이고 고교 시절 서울에 올라왔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아예 지방을 떠나는 캐릭터입니다. 다른 이들은 그러지 않는데 오히려 스스로가 지방 출신임을 부끄러워하고 차별하죠. 서울 동경이 강해서 지방 출신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캐릭터로 만들었어요.사실 저는 수도권에서 살다가 만화를 전공하고 싶어 대학 때 공주로 내려간 경우인데, 그때 왜 사람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을 그토록 가고싶어하는지 알게 됐어요. 교통도 불편하고 문화생활도 없고, 백화점 같은 편의시설도 없었고요. 공주시 외에 세종시에서도 살아봤는데 신도시라 모든 게 새 것이고 좋았지만 그럼에도 불편함을 느꼈어요. 그 때의 느낌으로 방지애 캐릭터를 잡았습니다.부예지는 참고한 친구가 있는데 태어난 뒤 한 번도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는 친구예요. 특별히 부자도 아니고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닌데 한 번도 부족함 없이 자란 게 제 눈에는 보이더라고요. 저의 열등감이라고 보려면 볼 수도 있는 부분이죠. 유기 작가.(사진=네이버웹툰)△이번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고싶은 메시지가 있나요.저는 내적수다가 많은 편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그걸 웹툰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웹툰을 매개체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고 그게 직업적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할 거리를 하나라도 심어주었다면 그걸로 뿌듯함을 느껴요. 부없치의 주제를 따지자면 ‘헛된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게 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인 것 같아요. 주인공 방지애가 사실 그렇게 고달픈 인생은 아니거든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서 연봉 3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고, 친구집에 얹혀살고 있지만 집세도 안내고 차도 있고. 그렇게 고달픈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주제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려다 참극을 빚게 되는거거든요. 본인의 현실을 받아들이자라는 게 주된 메시지입니다.△현재 웹툰 진행은 어느 정도 된 걸로 보면 되나요. 전체 줄거리의 3분의 2 정도 왔다고 보면 됩니다(인터뷰 당시는 약 한달 전이었음). 처음 시작할 때 3부로 나눴지만 실제로 연재를 시작하면서는 나누지 않고 휴재없이 쭉 달려왔어요. 애시당초 스릴러로 계획했던 작품이라 호흡이 굉장히 빠릅니다. 늘어짐 없이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짧게 느끼더라도 같은 호흡으로 끝까지 가려고 합니다.△웹툰 한 화 그리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일요 웹툰 상위권에 있는데 혹시 수입을 밝힐 수 있나요.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저녁 8시까지 밥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그립니다. 글과 그림은 제가 모두 직접 담당하고, 3명의 어시스트가 채색을 도와주고 계세요. 그런데도 일주일에 한 편을 거의 바로 그려서 넘길 정도예요. 세이브 원고 5편이 있었지만 금세 동이 났습니다. 수입은 제가 아주 유명한 작가가 아니다보니 원고료를 어시스트들께 드리고나면 사실 마이너스(-)라고 보면 됩니다. 기존에 작품을 연재했어도 웹툰 플랫폼에 연재하려면 신인작가들과 동일하게 투고 과정을 거쳐 결정을 기다리는데요. 계속 도전할겁니다.△이번 작품을 끝내고 그려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차기작 이야기를 하니 벌써 두근거립니다. 보통 3분의 2 정도 작품을 진행하다보면 차기작 생각이 나는데요. 제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 경험했던 비리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본래 저는 교수나 대학강사를 하고 싶었지만 대학원을 다니고, 졸업한 뒤 강사를 몇 년간 하면서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봤고 이후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쯤 소재로 다뤄보면 어떨까 했는데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반응이 좋았어요.△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나요.저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감해주셔도 되고 반박해주셔도 되고. 다른 의견을 내주셔도 좋으니 작품으로 저와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독자들께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24.07.21 I 김혜미 기자
흉기로 동거녀 모녀 살해…"남자 문제 때문" 거짓이었다
  • 흉기로 동거녀 모녀 살해…"남자 문제 때문" 거짓이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해 7월 20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빌라. 50대 남성 김 씨는 이 날, 이 곳에서 자신과 오랜 기간 교제한 중국 국적의 동거녀 A씨와 그의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남양주 원룸 모녀 살해' 사건을 저지른 김모씨가 작년 7월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그의 계획대로 범행은 이뤄졌고, A씨와 B씨를 잇따라 살해한 김 씨는 집 안에 있던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시계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어린이집에 있는 A씨의 아들 C(5)군을 데리고 나와 충남 서천 자신의 본가에 맡기기도 했다.같은 날 오후 10시께 ‘친구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빌라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A씨와 B씨를 발견했다. 이후 충남 보령의 한 길거리에서 검거된 김 씨. 수사 과정에서 그가 도주로를 미리 검색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C군은 김 씨의 본가에서 무사히 발견됐다.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범행 후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것이 확인돼 강도살인 혐의가 적용됐다.이에 대해 김 씨는 “(A씨의) 아이를 키우는데 돈이 들 것 같아 가져갔다”는 입장이지만, 김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범행 전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집안에 있는 귀중품과 도주방법 등을 미리 알아본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김 씨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범행 후 A씨의 아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와 고향집에 맡긴 행위에 대해서도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했다.경찰 관계자는 “법적 권한도 없이 거짓말로 아이를 속여 고향집에 맡긴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타국에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하고, 딸을 만나러 온 모친도 허무하게 숨졌다”며 “피해자가 저항할 틈도 없이 흉기로 공격하고, 이를 목격한 피해자 모친도 흉기가 분리될 정도로 강력하게 공격하는 등 범행이 중대하다”고 판시했다. 김 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1심 선고 후 김 씨와 검찰은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은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1심형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이를 모두 기각했다. 또 검찰은 항소심에서 중범죄에 해당하는 ‘극단적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을 주장하며 김 씨의 범행이 가중유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살인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은 범행동기에 따라 △참작동기 살인 4∼6년(가중될 경우 5∼8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1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비난동기 살인 15∼20년(〃 18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2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무기 이상) 등으로 나뉜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살해욕의 발로·충족’이라기보다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가정불화, 인간적 무시 등을 이유로 한 ‘보통 동기 살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검사 주장을 배척했다. 검찰은 1심과 같이 김 씨에게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2024.07.20 I 이로원 기자
황주호 사장 "K원전 막강한 경쟁력 입증…10기 수출 충분히 가능"
  • 황주호 사장 "K원전 막강한 경쟁력 입증…10기 수출 충분히 가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원전산업의 막강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사진=연합뉴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이뤄졌다. 황 사장은 “숨 쉴 틈조차 없이 바쁘다”고 하소연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한수원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황 사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가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사가 끝나면 바로 입찰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영국, 스웨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유럽 중심부에서 ‘원전 강국’ 프랑스를 물리치고 사업권을 따내면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앞으로 주요 선진국의 원전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원전없이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기준에서 한국이 우수했다’는 체코 총리의 발언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걸 입증한 것으로, 향후 원전 수주전(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잦은 출장”이라며 웃었다. 황 사장은 “체코를 7번 방문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이동거리가 30만㎞가 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며 “현지에서 정부, 발전사, 지역 관계자들을 꾸준히 만나 설득하는 작업에 큰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와 합이 맞지 않았다면 실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9 I 윤종성 기자
갑자기 날아온 시멘트… "세차·광택비만 135만원"
  • 갑자기 날아온 시멘트… "세차·광택비만 135만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 차량이 공사 현장 옆 도로를 지나다 갑자기 날아온 시멘트를 뒤집어 쓴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차량 차주는 이 사고로 인해 100만원 이상의 세차비와 수리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사현장을 지나다 시멘트를 뒤집어 쓴 차량 사진.(출처= 한문철TV 갈무리)유튜브 채널 ‘한문철TV’가 지난 15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차량이 공사장 옆 도로를 운전하는 도중 시멘트가 갑자기 날아오면서 차량 전체에 튀었다. 피해 차량 차주가 공개한 블랙박스를 보면 피해 차량이 공사장 옆 도로를 서행하던 중 오른쪽 위에서 갑자기 시멘트가 날아왔고 피할 틈도 없이 차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해당 차량은 차체 전체가 시멘트로 덮이게 됐고 이로 인한 금전적 손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 차주는 세차비와 광택비를 포함한 비용 135만원, 그릴 교체로 인한 추가 비용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당연히 공사현장 100% 과실”이라며 “이런 작업을 해야할 때는 안전 가림막을 더 높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재지변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 업체에서 배상해 줘야 한다”“차 값을 물어줘야 한다”“보호막은 귀찮아서 따로 안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07.18 I 석지헌 기자
“살려달라” 스타트업 지원금 지급 중단 통보에 패닉
  • [단독]“살려달라” 스타트업 지원금 지급 중단 통보에 패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유망 스타트업들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정상 지급을 약속했던 정부가 수개월 만에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R&D 지원금이 예고 없이 지급 중단되면서 스타트업들이 타격을 입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모양새다. 정부는 지급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것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스타트업들은 내년에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최근 팁스 R&D 예산 지급 중단을 통보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이 소진돼 더 이상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급이 중단된 미지급분은 내년도 예산을 배정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예산 확보 계획은 따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내년도 R&D 예산 규모에 따라 감액 또는 장기 연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가장 큰 문제는 예산 지원 중단이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이 대응 계획을 세울 틈도 없이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팁스에 선정된 초기 스타트업들은 R&D 지원 예산으로 직원 인건비 지급 및 사업 대금을 지급해 왔다. 당장 사업 계속 운영에 제동이 걸린 스타트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 약속을 믿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예산이 바닥나 못 준다는 통보를 들었다. 아무런 사전 협의도, 안내도 없었다”며 “미지급 예산을 기약 없이 내년에 주겠다고 하는데 당장 올해 유동성 경색으로 쓰러질 위기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당장 위기를 넘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예산 지급 중단이 연초에 번복 끝에 발표한 중기부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중기부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이유로 지난 2022년 또는 지난해 팁스 선정 기업이 받을 지원금을 20%가량 감액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연체된 상태였던 미지급 지원금까지 감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감액 및 미지급에 기준이 없는 데다 유망 스타트업들이 고사 위기로 내몰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불과 2주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수습에 나섰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월31일 직접 전략 회의를 열고 ‘R&D 협약변경 후속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팁스와 기술혁신(일반회계) R&D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금을 감액하지 않고 100%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1월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있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한 팁스 운용사인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서 특히 미지급과 연체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관련 부처들은 해결 의지가 없고, 애꿎은 스타트업들만 죽어간다. 이런 식으로 희망고문하듯 운영하다 쓰러지게 만들 거라면 스타트업 키운다는 홍보라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중기부 측은 “올해 지급이 중단돼 지급하지 못한 지원금은 내년에 함께 소급해 지급할 예정”이라며 “장관이 지급을 약속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원금 중단 사실을 제보한 스타트업들을 알려주면 확인해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07.18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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