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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해 브랜드 가치 427조 ‘톱’…삼성은 129조로 6위
  • 애플, 올해 브랜드 가치 427조 ‘톱’…삼성은 129조로 6위
  • 자료=브랜드파이낸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아이폰’과 ‘맥’ 시리즈로 글로벌 스마트폰·PC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애플의 브랜드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삼성이 6위를 차지해 국내 기업의 체면을 살렸다. 28일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총 3551억 달러(한화 약 42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35% 상승한 수치로, 이는 그간 이 회사가 기록한 수치 중 최고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239억 달러(약 149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과 더불어 애플뮤직,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과 맥(Mac) 부문까지 모두 매출이 늘면서 상승세를 탔다.특히 신작인 ‘아이폰13’은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애플뮤직 등 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부문도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것도 애플 상승세의 한 이유로 꼽힌다. 애플에 이어 브랜드 상위 5위권을 형성한 곳들은 Δ아마존(3503억 달러) Δ구글(2634억 달러) Δ마이크로소프트(1842억 달러) Δ월마트(1119억 달러) 등 미국 업체들이 장식했다. 10위권 안에 든 국내 기업은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72억 달러(약 12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엔 5위였지만 올해는 6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과거 2013년부터 3년간 애플에 이어 전 세계 브랜드 가치 2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브랜드 가치는 상승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높은 메모리 수요 속에서 반도체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 한 이유로 꼽힌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삼성그룹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 외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상위권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 현대차가 72위 SK가 73위에 올랐다.
2022.01.28 I 김정유 기자
'서울체크인' 김태호 PD "이효리에 집중…생각지 못한 장면 담겼다"
  • '서울체크인' 김태호 PD "이효리에 집중…생각지 못한 장면 담겼다"
  • ‘서울체크인’(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공개를 하루 앞둔 티빙 오리지널 리얼리티 ‘서울체크인’(연출 김태호, 김훈범, 강령미, 이주원제공 티빙)의 김태호PD가 프로그램의 출발점부터 기획의도까지 기대감을 한층 더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먼저 김태호 PD는 새로운 플랫폼인 티빙에서 ‘서울체크인’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제가 최근에 즐겨 보던 ‘환승연애’나 ‘술꾼도시여자들’ 같은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소개했던 티빙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여기에 “티빙은 특히나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플랫폼이기에 원앤온리 영원한 우상인 이효리 씨에 대해 많은 기대감과 궁금증을 가질 거라 생각을 했다. 무대 위 이효리 씨가 주는 경탄과 일상의 이효리 씨가 주는 공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한 몰입감과 힐링을 주는데 최근 티빙에서의 트렌드한 콘텐츠들과 결이 맞을 거라 여겼다”는 말로 티빙을 선택한 이유를 공개했다.이어 이효리가 스케줄로 서울에 올라와 ‘오늘 어디서 잘까?’, ‘서울 온 김에 누굴 만날까?’ 등의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서울체크인’을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 더불어 “처음에는 저희도 ‘누구 집에서 잘까?’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파일럿을 찍으면서 느낀 건 이게 꼭 누군가의 집이 아니라 서울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그 낯선 감정을 느끼는 걸 보고 ‘서울체크인’이라는 이름을 확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특히 ‘서울체크인’은 OTT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일럿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이력을 남기고 있다. 김태호PD는 “이번에 선보이는 ‘(파일럿)서울체크인’은 2021 MAMA 호스트로 상경한 이효리 씨의 2박 3일을 기획의도대로 재미있을지 실험 삼아 담아본 촬영이다. 서울에서의 일상을 담은 콘텐츠라 상당히 꾸밈없이 리얼하지만 동시에 많은 확장이 열려 있는 구성이다. 내용을 보시면 여기에서 ‘어떤 걸로 확장할 수 있겠다’ 또 ‘앞으로 어떤 이와의 만남 또는 활동들을 기대할 수 있겠다’가 보일 것 같다”며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또한 이번엔 김태호PD가 리얼리티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방식을 택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효리 씨는 어떤 형태의 예능보다 리얼리티에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고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이효리 콘텐츠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면서 “예능적인 구성은 최대한 배제한 채, 이효리 씨에게 집중하고자 했고 그 결과 생각지 못한 장면들이 담길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김태호PD가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상황. 김태호PD는 “제주 생활로 낯설어진 도시인 서울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신선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흥미롭다. 그 안에서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위로 받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힐링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서울체크인’의 의미를 풀어냈다.마지막으로 “‘서울체크인’은 꾸며지지 않은 리얼한 서울 방문기를 담아보려 했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님이 만난 이번 댄스 가수 모임도 전혀 계획되지 않았던 즉흥적인 모임이었듯이 또 어떠한 리얼한 상황들이 펼쳐질지 함께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함께 연출을 맡은 김훈범PD도 “이효리 씨와 처음 작업을 해봤지만 평소에는 상상 이상으로 소탈한 모습어서 놀랐다. 또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본투비 연예인이었는데 이런 양면성을 가진 인간 이효리와 함께 하는 과정이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동시에 잘 어울리는 이효리라는 인물의 다양함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알고 보면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인간 이효리의 모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강령미PD 역시 “서울에서 태어났고 생활하지만 가끔 서울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영상을 보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효리의 소울-풀 서울 스토리는 오는 29일 정오 12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1.28 I 김가영 기자
'서지연 극적 동점골' 한국 여자축구, 일본과 1-1 무승부
  • '서지연 극적 동점골' 한국 여자축구, 일본과 1-1 무승부
  • 힌국 여자축구대표팀 서지연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과 비겨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일본과 1-1로 비겼다.21일 1차전에서 베트남에 3-0, 24일 미얀마와의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순항하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성적 2승 1무, 승점 7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조별리그 전체 골 득실에서 한국은 +5를 기록, +8인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5위까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주는 이번 대회에선 12개국이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현재 한국의 8강 상대는 현재 2승으로 B조 선두를 달리는 호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 대회엔 5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4년(4위) 이후 8년 만의 4강 진입을 노린다. 한국의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2003년의 3위 이상 성적을 노린다.이날 한국은 손화연을 최전방에 세웠고,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추효주(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 심서연(세종 스포츠토토),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문은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한국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이 바운드 되자 우에키 리코가 달려들며 따냈다. 우에키는 한국 선수들 사이를 파고든 뒤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오른발 슛을 골문을 열었다.선제 실점 이후에도 한국은 일본에 계속 끌려갔다. 볼 점율율은 70%대30%로 일본이 월등히 앞섰다. 전반전 슈팅 숫자도 6-2로 일본이 훨씬 많았다.한국은 후반전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수비진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벨 감독은 후반 37분 손화연을 서지연(한수원)으로 교체했다. 이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됐다.김혜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 혼전이 이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서지연이 골로 마무리해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신예 서지연의 4번째 A매치만에 나온 데뷔골이었다.
2022.01.27 I 이석무 기자
뜨거운 광주 민심 확인한 이재명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
  • 뜨거운 광주 민심 확인한 이재명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저에게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를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입니다.”설 직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광주 충장로 우체국앞에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이같이 외쳤다. 약 1000여명으로 가득찬 광주 충장로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후보가 거리로 진입하기 전부터 ‘이재명’ 연호로 가득 찼다. 이 후보가 연설을 마친 후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거리를 메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당초 이날까지 경기 지역에서 유세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다 전날 갑자기 계획을 변경했다. 설 전 광주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아이파크 사고 현장으로 가기 전 광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광주 일정을 잡은 건 사실이다. 저희가 너무 무심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고 하루라도 빨리 위로를 드리고 대안도 말씀 드려야겠다는 게 첫 번째 (방문) 이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정로 거리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대남(20대 남자), 이대녀(20대 여자), 발달장애아를 둔 어머니, 70대 노인 등 시민들의 지지 연설을 모두 경청해 들었다. 이 후보는 이후 “광주 시민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꼭 오랫동안 헤어진 제 식구를 만난 것 같다”며 “개인 영달을 꿈꾸면서 판·검사해서 잘 먹고, 잘 살아야지 하지 않고, 180도 제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게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다. 광주 민주항쟁이 가르키는 길을 따라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방문,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거듭 광주를 추켜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진짜 주인인 나라로 만들었던 원동력이 바로 광주에 있다”며 “우리 개혁 민주진영의 중심은, 그 핵심 정신은 바로 광주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도 했다. 이 후보는 “안보를 악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그건 안보 포퓰리즘이다. 절대 눈 똑바로 뜨고 봐야한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 불안을 야기하고, 휴전선 긴장을 조성하고 남북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 손실이고, 궁극적으로 전쟁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특히 이날 이 후보의 유세에 전면 지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는 시민들이 ‘이낙연’ 이름을 부를 때마다 옆에 있는 이 후보를 가리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의 주인공은 이재명 후보입니다. 앞으로 모든 연호는 이재명으로 통일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못난 탓에 여러분께서 부족한 저에게 걸었던 기대가 부흥되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시민 여러분, 오늘 이재명 후보를 뜨겁게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못난 구석이 많아 마음에 안 들 때가 많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도록 광주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로 사죄를 대신하겠다”며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방문했던 광주 북구의 말바우 시장에서도 상인들의 지지가 뜨거웠다. 이 후보가 지나가는 거리에 광주 시민들이 연호하며 뒤섞여 시장통은 몇 걸음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후보의 이같은 광주 긴급 방문은 최근 60%대에 머무는 광주·호남 지역의 지지율을 설 연휴 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광주 시민들에게 “아들 딸들에게 전화해달라”며 “광주 믿고 제가 걸어왔던 일 따라서 걸어가면 목표 이루시게 해주시겠죠. 여러분이 희망입니다”고 강조했다.
2022.01.27 I 배진솔 기자
안철수 없이 입은 방호복…'의사' 김미경, 광주 코로나 의료봉사
  • 안철수 없이 입은 방호복…'의사' 김미경, 광주 코로나 의료봉사[동행취재]
  • [광주=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하나, 둘, 셋. 정말 잘하셨어요.”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왼쪽) 교수가 27일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채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호남에서도 방호복을 입었다. 27일 광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청 임시선별검사소에서의 봉사활동을 택했기 때문이다. 옷을 갈아입고 대기하던 김 교수는 검사소가 문을 여는 오후 2시 ‘검체 채취 3번’ 부스로 들어섰다. 자리에 앉자마자 대상자가 배정됐으나, 검사를 진행하는 김 교수에게선 망설임이 없었다. 면봉을 코 깊숙이 넣고는 차분히 숫자를 셌고, 이내 “잘했다”는 칭찬으로 마무리했다.안 후보와 김 교수는 의대 재학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의사 부부’로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대구를 비롯해 꾸준히 코로나19 현장을 함께 찾으며 의료 봉사를 해왔다. 배우자로서 단독 수행하는 이번 호남 방문에서도 이 일정은 빠지지 않았다. 같은 날 안 후보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을 꼬집으며 자신만이 ‘과학 방역’으로 감염병을 종식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아내인 김 교수는 광주에서 이를 측면 지원한 셈이다.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행렬은 끊임이 없었다. 이중 수월하게 끝내는 유경험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처음인데 살살해달라”며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김 교수는 “마음으로 위로를 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며 익숙한 듯 이들을 달랬다. “너무 아프다”는 후기엔 “아팠냐, 미안하다”는 사과가 바로 이어졌다. 밀접접촉으로 어쩔 수 없이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사람에겐 “3차까지 백신을 맞았으면 안 걸리는 사람이 사실 더 많다”며 “만약에 걸렸더라도 빨리 면역을 올려서 끝내면 된다”고 위로를 건넸다.광주 시민들이 27일 광주시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한 시간께 지나고 인파는 확연히 잦아들었다. 부스에 시민의 발길이 뜸해지자 김 교수는 의료진에 말을 붙이기도 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4000번 넘게 하면서 이렇게 쉬는 틈이 없었는데, 어제부터 정책이 바뀌면서 조금 한산해졌다”는 주변의 말에 김 교수는 “나도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해봤는데, 이 정도 규모를 운영한다는 건 숨도 못 쉬게 바쁘다는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어 “서울에서는 이렇게 넓은 간격으로 검사소를 만들 수 없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그러나 잡담은 여기까지였다. 이내 찾아든 사람들에 “마스크를 코 아래까지만 내려달라”며 다시 비닐 장갑을 고쳐 썼다. 이후에도 김 교수는 꼬박 한 시간 더 부스를 지켰다. 오후 4시가 돼서야 저녁 일정이 예정된 전남 여수로 향했다.
2022.01.27 I 이지은 기자
특급호텔 요리에 맥주 곁들이는 `댕댕이 설나기`
  • 특급호텔 요리에 맥주 곁들이는 `댕댕이 설나기`
  • 라이즈호텔 루프탑서 판매하는 멍맥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19로 설 연휴 장거리 이동을 꺼리는 반려견 가정은 가까운 호텔을 끼고 외식과 숙박을 한번에 해결하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방안일 수 있다.27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팰리스 강남, 그랜드 조선 부산, 레스케이프(서울 중구) 등 호텔체인에서 반려견 패키지를 출시했다.반려견이 몸만 오더라도 투숙하는 데 불편이 없어서 편하다. 조선 팰리스 강남은 쿠션, 식기와 푸드 컨테이너, 목욕용 펫드라이룸, 욕조 등을 객실에 세팅하고 있다. 객실마다 배변 패드와 봉투 등 위생 용품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그랜드 조선 부산과 레스케이프 객실도 마찬가지다.청결함을 강조한 레스케이프 호텔 반려견 객실.개중에 레스케이프는 객실에 다이슨사(社)의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헤어드라이기를 배치해 청결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레스케이프에 따르면 펫 객실은 이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점유율 90%를 넘기고 있어 인기가 좋다.음주를 즐기는 이용객은 반려견과 유사 주류를 곁들이는 것도 흥을 더한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라이즈 호텔)은 루프탑 바(BAR)에서 `논알콜 멍맥주`를 판매한다. 알코올 성분은 들어가 있지 않아 염려할 필요 없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설악밸리와 충주에서 다루는 반려견 전용 와인 세트도 마찬가지다.롯데호텔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유기농 간식을 제공하고 있어 특이 체질을 가진 반려견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된다. 평소 활동량이 적은 반려견이라면 롯데호텔 서울을 이용해 볼 만하다. 객실에 배치된 인공지능 펫 로봇이 알아서 놀이를 유인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반려견 투숙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다. 특급호텔에서 다루는 패키지는 1박에 비싸게는 80만원(조선 팰리스·세금 10% 별도)에 이를 만큼 상대적인 고가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펫 포 올 시즌 패키지를 이용객에게 반려견 추가 청소비 25만원을 받지 않아서 활용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호텔마다 반려견 투숙 조건은 달라서 가정마다 여건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이 몇 마리까지 동행할 수 있는지, 여기에 추가되는 추가 투숙 비용은 얼마인지도 업체마다 다르다. 일반 투숙객을 배려하고자 레스토랑에 동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고려 대상이니 보호자의 직접 돌봄이 필요한 반려견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아울러 맹견이나 맹견에 가까운 견종은 출입이 어렵거나 어려울 수 있다. 체중이 일정 수준(10~15kg) 이상의 막거나 목줄을 금지(이동장 허용)하는 호텔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다만 이동장과 유모차는 호텔에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니 이용해볼 만하다. 목줄과 하네스와 같은 가벼운 산책 물품도 빌려서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2022.01.27 I 전재욱 기자
'나혼자산다' 위너 송민호, 3층 집에서 아파트로…이사한 집 최초 공개
  • '나혼자산다' 위너 송민호, 3층 집에서 아파트로…이사한 집 최초 공개
  • 송민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자취 2년 차인 위너 송민호가 ‘나 혼자 산다’에 첫 출격한다. 송민호는 마치 신생아처럼 식사를 하다가도, 예술혼을 뽐내다가도 순식간에 낮잠에 빠져들며 ‘1일 5차 숙면’의 기록을 세웠다는 전언이다.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김지우 강지희)에서는 송민호의 자취 2년 차 일상이 공개된다.송민호가 ‘나 혼자 산다’에서 2022년 ‘마이노 하우스’를 최초 공개한다. 랩, 프로듀스, 패션, 예능에 이어 미술까지 섭렵한 연예계 대표 만능 ‘끼쟁이’ 송민호의 출연 소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송민호는 “3층 집에서 최근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이사를 마음먹은 이유부터 ‘반려조’ 앵무새 치피와의 못 말리는 케미까지 ‘마이노 하우스’의 모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이날 송민호는 “낮잠의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라며 ‘낮잠 예찬론’을 펼쳤고 어디든 머리만 대면 꿀 같은 단잠에 빠져들었다는 전언이다. 식사 후, 외출 전 짧은 틈새 시간, 미술 작업 중에도 낮잠을 놓치지 않으며 ‘1일 5차례 숙면’을 예고했다.송민호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사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오스트리아 황실 전시회에도 초청받는 등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송민호는 “롸이징(?)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 공들이고 있는 미술 작업 과정을 공개한다.그런가 하면, 송민호와 기안84의 묘한 싱크로율이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패션부터 인테리어까지 ‘인싸 중의 인싸’ 면모를 자랑하는 송민호지만, 싱크대에서 손을 씻다 말고 머리까지 시원하게 감아버리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이 이어졌다는 것. 급기야 ‘민호93’에 등극했다는 전언이다.송민호가 최초 공개하는 ‘마이노 하우스’의 모든 것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1.27 I 김가영 기자
조봉환 이사장 "소상공인 경영정상화 최우선…현장에서 뒷받침"
  • 조봉환 이사장 "소상공인 경영정상화 최우선…현장에서 뒷받침"
  •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경영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를 위해 소진공은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 신속지급, 긴급 융자 지원 △소비진작 통한 시장경제 살리기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선도 △혁신행정으로 업무 편의성 향상 등의 추진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우선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지원이 제외됐던 ‘시설 내 인원제한 업체’도 지원이 가능토록 추진 중이다. 업체당 500만원의 손실보상 선지급은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조 이사장은 “대상자 55만명 중에 40만명 정도가 신청을 하고 있다”며 “이중 35만명이 전자약정을 완료했을 텐데 설 연휴 전에 지급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방역지원금 신속집행을 위해 행정정보를 활용한 사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비대면·온라인·무증빙 절차로 진행한다. 매출액 기준도 기존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여 지급대상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조 이사장은 “300만원의 추가 방역지원금에 대해서도 설 연휴 이후 추경이 확정되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소진공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희망대출·일상회복 특별융자 등 3조4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직접대출 규모를 2조3700억원으로 늘려 직접대출 비중을 지난해 29.2%에서 올해는 56.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조 이사장은 “직접대출은 저신용자 중심으로 공급할 수 있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대리대출에 붙는 1%의 보증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소비진작을 통한 시장경제 살리기를 목표로 오프라인 행사개최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온라인 판로확대에 나선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한민국 동행세일, 우수지역 상품전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방역 상황과 계절별 시기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상점가에 4000개의 스마트 신기술을 보급하고, 22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한다. 또 17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진출을 지원하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지난해 3572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조 이사장은 “전통시장에서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배송비, 마케팅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지원은 1~2년 정도 성과를 보면서 추후 필요하면 다른 방안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데이터 기반, 심사절차 간소화 등 디지털 금융을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확인하는 서류를 기존 14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 데이터베이스(DB)도 250만개에서 500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조 이사장은 “지난 2년간 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해왔다”며 “그 노력이 올해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조 이사장은 감정노동이 심한 소진공 직원들을 위해 소상공인들이 거센 민원을 자제해 주길 당부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30분 넘도록 항의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기관장 입장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조마조마하다. 직원들도 소상공인을 위해 일하는 건데 민원의 강도를 좀 낮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2.01.26 I 이후섭 기자
'호적메이트' 위너 김진우 "가족에게 소홀했다…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 '호적메이트' 위너 김진우 "가족에게 소홀했다…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위너 김진우가 눈물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이준범)에서는 김진우 김진희 남매, 홍지윤 홍주현 자매, 조준호 조준현 쌍둥이 형제의 각기 다른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그려졌다.지난주 서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어색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던 김진우 김진희 자매는 이날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먼저, 김진우는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위해 직접 소고기를 구워주며 오빠미를 발산하더니, 동생에게 한정판 운동화를 선물해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김진우는 동생을 부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표정에 내심 뿌듯해 하기도 했다.뒤이어 김진우 김진희는 생애 첫 캠핑 여행을 떠났다. 이곳에서 두 사람의 진솔한 속마음 토크가 이어졌다. 김진희는 김진우가 훈련소에 입소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오빠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못 받았다고 털어놔 김진우를 당황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는 연락이 없었지만 위너 멤버들에게는 울며 전화했던 오빠의 이야기에 서운했던 사실도 고백했다. 이에 김진우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소홀했다는 걸 1년 전에야 알게 됐다. 내게 가족은 가장 큰 존재이자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찡한 감동을 안겼다. 김진희 역시 오빠에 대해 “어렸을 때 서울로 간 오빠가 안쓰럽고 이해도 된다”라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지난주 역대 최악의 호적고사 성적표를 받았던 김진우 김진희 남매는 재시험에서 무려 27개 중 23개를 맞히며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진우는 “앞서 3개밖에 못 맞혀서 충격받았다. 많이 귀 기울이려고 노력했다”라며 “다음엔 100점 오빠가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김진우는 “녹화 후에도 동생에게 먼저 연락했다”며 ‘호적메이트’로 인해 달라진 여동생과의 사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트롯 바비’ 홍지윤 역시 ‘호적메이트’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동생 홍주현은 눈물의 취중진담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바. 홍주현은 “방송 후 언니 말투가 상냥해졌다”라고 밝혀 MC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날 홍지윤은 목에 좋은 꿀도라지 등을 잔뜩 챙겨 신곡 녹음 중인 홍주현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나섰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홍지윤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홍주현은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트리며 쉴 틈 없이 먹방을 찍어 홍지윤을 발끈하게 했다. 급기야 과자를 차 안에 모두 떨어트리는 대형 사고까지 쳐 홍주연의 분노 게이지를 높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지난주 역대급 티격태격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했던 유도형제 조준호 조준현은 이날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당구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두 사람은 쉴새 없이 투닥거려 어머니의 “싸우지 마! 싸우지 마!”라는 잔소리를 유발했다. 또한, 조준호 조준현 형제의 찐 형제애가 드러나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다시 태어나도 상대의 호적메이트로 태어나고 싶다”라면서 “다른 사람이 채워줄 수 없는 존재감”이라고 밝혀 안방에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한편, 다음 주 방송에는 조준호 조준현 형제와 ‘권 트윈스’ 댄서 권영득 권영돈의 쌍둥이 형제 배틀, 폭풍 성장 아역배우 박민하네 다둥이 일상과 배우 변요한이 등장할 예정이다. 2월 1일 방송되는 ‘호적메이트’ 5회는 기존 오후 9시에서 설 연휴 특별 편성으로 오후 9시 4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22.01.26 I 김가영 기자
인스타 맛집 `★마토` 익어가는 우일팜 유리온실
  • [르포]인스타 맛집 `★마토` 익어가는 우일팜 유리온실
  • [경기 화성=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금 익어가는 검은 게 별마토인가?”지난 22일 경기 화성에 있는 스마트팜 업체 우일팜의 유리온실. 기자의 물음에 현장을 안내하던 유현성 우일팜 대표는 “맞아요. 직접 한번 따보세요”라고 권했다. 열매를 따보니 꼭지가 떨어져 나간 부위에 별 문양이 선명했다. 말로만 듣던 인스타 맞춤형 과일 별마토였다. 느긋하게 생경할 틈이 없다. 유 대표는 “보여줄 게 더 있으니 따라오라”며 손을 이끌었다.▲유현성(오른쪽) 우일팜 대표와 구재현 이마트 토마토 담당 바이어가 지난 22일 경기 화성에 있는 우일팜 유리 온실에서 별마토 재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검게 보이는 열매가 별마토이다. (사진=전재욱 기자)이어 도착한 온실에서는 젤리처럼 말랑한 젤토마토, 당도를 끌어올린 허니토마토가 영글어가고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덜 익은 초록의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었다. “왜 익기 전에 따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초록으로 익는 토마토”라고 백승훈 우일팜 경영지원팀장이 설명했다. 둘러보니 초록, 검정, 노랑, 주황 빛깔 토마토가 가득하다.기존 토마토 상식을 깨는 풍경이 여기서는 일상이다. 우일팜은 축구장 16개 크기(가로 712m*세로 165m·약 3만2000평)의 유리온실 절반이 넘는 공간에서 이런 이색 토마토를 기른다. 유 대표는 “친절한 토마토를 만들어 소비자와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토마토는 불친절하다는 데에서 우일팜의 시도가 싹을 텄다. 물론 토마토가 몸에 좋은 건 널리 아는 사실이다. 항산화에 탁월한 리코펜 성분이 풍부한 터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 얼굴은 파랗게 변한다`는 속담까지 나왔다. 칼로리도 낮은 편(100g당 15~20kcal)이라 `핑거 푸드`로 제격이다.그런데 건강한 맛(미각)을 견디는 건 하루 이틀이다. 여느 과일이나 채소처럼 달지 않으니 경쟁에서 밀린다. 단단(촉각)해서 아이나 노인이 먹기도 여의찮다. 이물감을 남기는 토마토 껍질도 문제다. 과채가 주는 상쾌함을 앗아가는 불청객이다.하릴없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느니 맞춤형으로 다가간 게 우일팜이다. 개중에 별토마토가 야심작이다. 글로벌 종자회사 신젠타사(社)에서 종자를 사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배하고, 이를 이마트에 독점으로 납품한다. 재배에 들어가는 공을 보면 특별대접이 따로 없다. 유리온실 천장에 난 LED 조명은 꺼질 새 없이 별마토를 비춰 광합성을 도왔다.유 대표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별마토에 조명 마사지는 필수”라며 “빛을 풍부하게 비춰 뒷면에 별 문양을 태닝하듯이 남기는 게 기술”이라고 했다.▲백승훈 우일팜 경영지원 팀장이 지난 22일 경기 화성에 있는 우일팜 유리온실에서 별마토의 뒷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꼭지는 뗀 부위에 별 문양이 선명한 게 이 품종의 특징이다. (사진=전재욱 기자)이렇게 재배하는 이유는 단지 외관(시각) 때문은 아니다. 이로써 짙은 검은 빛깔을 띠어 안토시아닌(항산화 및 심혈관계 효능) 성분이 풍부해지는 것이다. 반응이 좋아 후속작으로 `스타토마토`를 설 이후 출시할 계획이다. 천연의 감미료 스테비아를 별마토에 입혀 단맛을 강화한 상품이다.젤리마토도 우일팜 대표 작물이다. 표면이 얇아 속이 비칠 듯하고 이로써 탱탱한 식감을 구현했다. 마치 `껍질을 깐` 토마토를 먹는 것처럼 이물감이 없다. 유아나 장년층처럼 이가 약해도 즐기기에 부담이 덜하다. 허니토마토(브릭스 10·당도 측정 단위)는 `맛없다`는 인식을 벗고자 절치부심한 상품이다. 너무 달지 않을지 걱정할 것까지는 없다. 그래 봤자 샤인머스켓(20)의 절반이고 사과(12~16)보다 싱겁다.▲구재현 이마트 토마토 담당 바이어가 지난 22일 경기 화성의 우일팜 유리온실에서 초록색으로 익어가는 토마토의 발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우일팜은 토마토를 빨강을 비롯해 검정, 노랑, 주황, 초록으로 재배해 시각으로 먹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재욱 기자)우일팜의 시도는 주납품처 이마트의 토마토 매출에 비춰 성공적이다. 이마트 토마토 매출은 지난해 470억원으로 전년(400억원)보다 17.5% 급증했다. 이 기간 이색토마토 매출 비중이 36%에서 49%로 증가한 게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대로면 올해 감귤을 제치고 과일 매출 순위 4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구재현 이마트 과장(토마토 담당 바이어)은 “딸기와 포도가 기존 사과를 밀어내고 과일 매출 1~2위를 다투기까지는 킹스베리와 샤인머스캣같은 품종 다양화가 컸다”며 “토마토도 이색 상품을 발판삼아 딸기와 포도의 뒤를 밟아 주력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1.25 I 전재욱 기자
써니사이드 MJ, 10년 담금질 끝 일궈낸 차트 올킬
  • 써니사이드 MJ, 10년 담금질 끝 일궈낸 차트 올킬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일 때마다 케익 촛불 끄며 빌던 소원이 10년 만에 이뤄졌네요.”가수 겸 프로듀서 써니사이드 MJ(본명 한명준)에게 음원차트 1위 ‘올킬’ 소감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써니사이드 MJ는 차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취중고백’을 프로듀싱한 장본인이다. 써니사이드 MJ가 ‘리본’(re:bor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해 지난달 내놓은 ‘취중고백’은 멜론, 지니, 플로 등 각종 주요 차트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2주째 주간 차트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써니사이드 MJ는 “차트 ‘올킬’ 경험은 가수와 프로듀서 활동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요즘 매일 같이 음원사이트에 들어가 차트 순위를 확인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써니사이드 MJ는 지난해 1월 ‘새로 풀고 엮어 다시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리본’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채로운 컬래버 및 리메이크 음원을 선보였다. ‘취중고백’은 프로젝트의 12번째 음원이자 프로젝트의 시즌1을 마무리 짓는 곡이다. 가수 필(Feel)이 2005년 발표한 동명의 곡이 원곡. 히트곡이라 할 만한 곡은 아니었지만, 진솔한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던 곡이다.써니사이드 MJ는 ‘취중고백’을 다시 풀고 엮어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었고, 가창은 멜로망스 김민석에게 맡겼다. 그렇게 노래의 올드 팬과 신규 팬이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버전의 ‘취중고백’이 만들어졌다.써니사이드 MJ는 “풋풋하고 솔직한 감성의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자극한 게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낸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댄서블한 곡들과 힙합 프로그램 경연 음원들이 차트 상위권을 지키던 가운데 잔잔하고 따듯한 음악으로 빈틈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또 “‘취중고백’은 발매 시기를 수개월 미뤘을 정도로 완성도를 위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곡”이라면서 “음원 발매 이후에 원작자인 김혜선님이 ‘내 가슴 속에 다녀간 것 같다’는 극찬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동 받았고 큰 보람도 느꼈다”고 했다.써니사이드 MJ는 2009년 듀오 써니사이드로 데뷔했다가 2012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 뒤로 10년간 인디펜던트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펼쳤다. 그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한 싱글만 무려 60장이 넘는다.음악적 키워드는 ‘감성 랩’. 설레고 아련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곡을 꾸준히 발표해 음원 시장 내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컬래버레이션’ 또한 써니사이드 MJ의 주특기다. 데뷔 초엔 가비엔제이, SG워너비, 빅마마, V.O.S 장나라, 남규리, 이홍기 등 유명 가수들의 곡에 랩 세션으로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자신의 곡을 만들면서는 신인 뮤지션들에게 피처링을 맡기는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며 시너지를 내왔다. 폴킴(‘그리움, 썼다 지웠다’), 김나영(‘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등 여러 음원 강자들이 유명세를 얻기 전 써니사이드 MJ 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먼저 입소문을 탔다.리메이크 음원 프로젝트 홍수 속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비결은 여기에 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가수들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펼친 써니사이드 MJ는 ‘취중고백’뿐 아니라 ‘흰눈’, ‘술한잔해요’, ‘벌써일년’ 등 다수의 ‘리본’ 음원을 차트 순위권에 꽂아넣는 데 성공했다.써니사이드 MJ는 “랩 세션 일을 하면서 곡의 빈칸을 채우는 법을 배웠고, 음원을 제작하며 곡에 어울릴 만한 피처링을 아티스트를 찾아 나섰던 경험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리본’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자신감이라는 자산을 얻은 써니사이드 MJ는 “이번 계기로 그동안 제가 헛된 꿈을 꾸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리본’ 프로젝트에 ‘올인’했다면, 2022년엔 써니사이드 MJ의 신보와 ‘리본’ 프로젝트 시즌2 음원 제작을 병행하겠다는 계획. 인터뷰 말미에 그는 플레이어로서도 차트를 강타하는 히트곡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써니사이드 MJ는 “파이는 크지 않지만, 제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존재하고, 그분들의 응원 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며 “감성 랩 음악 하면 떠오르는 뮤지션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저만의 감성을 잃지 않으며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24 I 김현식 기자
넷플릭스도 한계 직면…OTT 일으킬 매직은 ‘이것’
  • 넷플릭스도 한계 직면…OTT 일으킬 매직은 ‘이것’
  • 한국OTT포럼이 24일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OTT시대 영상콘텐츠 진흥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이대호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인 넷플릭스에 위기 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각) 500달러 초반대를 넘나들던 넷플릭스의 나스닥 주가가 390달러대로 급락했다. 24일 한국OTT포럼이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한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OTT 사업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넷플릭스 주가 급락에 대해 “넷플릭스가 2019년 이전만 해도 적자였다가, 코로나 이후 흑자”라며 “한국 콘텐츠가 굉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면서 힘을 받았는데 OTT사업의 구조적 문제가 지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홍 교수는 “현재 구독자로는 흑자를 볼 수가 없고 그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지속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이 투자 환수가 (1,2분기) 굉장히 지연돼 나타나고 그 속에서 글로벌 OTT가 계속 성장할 것인가 의문점이 나타난 것이 주가 하락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부연했다.노창희 박사(카이스트 겸직교수)는 “넷플릭스 가입자는 성장했지만, 주가가 폭락한 것은 단순한 성장세 둔화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한 본질적인 한계가 아닌가’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한해 20조원을 투자하는데 이 돈이 크게 낮아지거나 크게 높아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계이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해 20조원을 투자하면서 ‘오징어게임’이라는 초대형 흥행작을 낸 넷플릭스도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민이 여전하다는 것이다.◇넷플릭스도 고민인데…국내 OTT는 어떻게?전문가들은 국내 OTT를 일으킬 최대 동인은 ‘고품질 콘텐츠’라는데 동의했으나, △정부의 제작 지원과 △자율등급제 도입 △대중과 마니아가 좋아할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 접근 △지식재산(IP)의 자유로운 활용 △메타버스 등 신시장 대응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김유석 오픈루트 실장은 사전심의에 따른 콘텐츠 공급 지연을 짚었다. 그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콘텐츠 수급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등급제 도입 내용의 법안이 연이어 발의됐으나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전혜린 티빙 부장은 사전심의에 대해 “실질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며 “자율등급제가 효율적으로 개선을 위한 법이라고 보지만, 3년마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승인을 다시 받는 구조 자체도 맞는가도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이날 세미나에서 OTT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정책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김 실장은 “정부의 직접 지원은 중소 제작사나 소외 장르에, 대기업이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는 간접적 지원이 더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버츄얼(가상제작) 스튜디오도 중소 제작사가 같이 활용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 전문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대표는 제작사 입장에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방송사에 종속돼 불합리한 계약조건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가 OTT가 경쟁하면서 환경이 좋아졌다”며 “OTT 지원도 좋지만, 제작사와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해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지원은 지양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나 NFT(대차불가토큰) 시장이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 시설을 마련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PD·작가 힘 지켜야”…IP 쏠림 구조 지적도이날 국내 방송 제작 관행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방송사가 제작비 70%만 주고 나머지 비용은 PPL로 메우라는 거래 관행이 유지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메기효과로 제작 여건이 개선되는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 순기능에 대한 세미나 참가자들이 솔직한 발언도 있었다.이 가운데 홍원식 교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제작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가려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더했다. 그는 “국내 콘텐츠는 창작자에게 큰 힘이 쏠린다”며 “할리우드 시스템에선 그게 세분화되고 거래 중심의 메커니즘이 자리 잡았는데, 우리는 PD나 작가에게 주는 힘이 크고 이것이 국내 콘텐츠의 힘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상규 강원대 교수는 “IP를 보호해야 되고 굉장히 중요한 게 맞지만, 실제로는 (대형사 주도로 제작 스튜디오가) 수직계열화되고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에 IP가 다 포괄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IP가 플랫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소 제작사들에게 어떻게 사업 기회를 줄것이냐 이런 구조적인 현실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지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과 과장은 “글로벌 OTT가 던진 화두와 순기능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과거 제작사가 어려웠던 부분이 일거에 개선되는 계기가 됐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서 “올해부터 하나의 IP로 제작 프로그램을 넘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 확보 사업을 시작한다”며 “자체등급분류의 신속한 도입과 세액공제는 지금 부처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규제 개선 현황을 전했다. 강 과장은 “실무 제작 인력 양성 과정도 올해부터 진행한다”며 “앞으로 환경 변화에 맞게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2.01.24 I 이대호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 거침없는 연기로 시청자 압도
  •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 거침없는 연기로 시청자 압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이 거침없는 연기 질주로 극을 압도했다.2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사진=tvN)지난 2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11회에서 이동욱은 반부패수사계 팀장이자 K(위하준 분)라는 또 다른 인격을 가진 류수열 역으로 분했다. 이날 수열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 성복준(장남부 분)이 자신의 눈앞에서 신주혁(정성일 분)에게 죽임을 당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K가 주혁을 칼로 찌르려고 하자 수열은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신주혁, 아니 정윤호. 넌 끝이야”라고 말하며 주혁을 체포했다. 그는 조사실에서 주혁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사건의 정황이 주혁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자 수열은 혼란에 빠졌다. 그는 엄마 서승숙(강애심 분)이 주혁에게 치매 상담을 가장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실에 절망의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주혁이 수열의 물건이라며 피 묻은 잭나이프를 승숙에게 전했고, 이 증거로 인해 수열은 삼경동 반지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됐다. 그의 표정은 분노를 넘어선 허탈감이 지배했고, 누가 말릴 틈도 없이 주혁을 향해 총을 쏴버렸다.4개월 뒤 충격적인 수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치료감호소에 갇혀 아무런 의욕이 없는 멍한 얼굴로 변해 안방극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상황에 순응하는 듯하던 수열의 반전이 드러났다. 초점 없는 눈빛으로 일어난 그는 갑자기 입에서 약을 뱉어내며 어느 때보다 결의로 가득해 빛나는 눈빛으로 변모했다. 이어 수열은 “준비는 끝났나?”라고 묻는 K에게 “이제 나가자. 나가서. 신주혁 끝내버리자”라고 답하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이동욱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을 선사했다. 충격, 절망, 분노 등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촘촘한 밀도로 표현해냈다. 공허한 눈빛에서 형형한 눈빛으로 변화하며 짜릿한 반전 엔딩을 터트려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했다.이동욱, 위하준, 한지은, 차학연 등이 출연하는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최종회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2022.01.23 I 장병호 기자
'전참시' 가비, 라치카 안무 연습 현장 공개…파격 무대 의상 예고
  • '전참시' 가비, 라치카 안무 연습 현장 공개…파격 무대 의상 예고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댄서 가비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자신이 이끄는 댄스 크루 라치카의 안무 연습 현장을 공개한다.오늘(22일) 밤 방송될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박정규 / 연출 노시용, 윤혜진 / 이하 ‘전참시’) 186회는 가비의 텐션 넘치는 라치카 연습실 일상을 담는다. 이날 가비는 시상식 무대 연습을 위해 라치카 연습실로 향한다. 팀원인 리안, 시미즈, 피넛, 에이치원과 함께 오디오 빌 틈 없는 수다 대잔치를 벌인다.한 자리에 모인 가비와 라치카 크루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엄청난 수다 본능을 발산한다. 이에 매니저는 “가비 님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텐션이 높아진다”라고 제보해 웃음을 자아낸다. 무대 밖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라치카의 에너지와 시원시원한 입담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와 함께 가비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파격 무대 의상을 공개한다. 웬만해서는 어울리기 힘든 의상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남다른 포스를 과시한다. 이에 현장에서는 “미쳤다~”, “한국의 리한나!”라는 탄성이 쏟아졌다고 한다. 특히, 가비의 의상에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뿐만 아니라 이날 연습실에서는 짜장면 내기 댄스 배틀까지 벌어져 안방에 흥 폭발 텐션을 전할 예정. 무대보다 더욱 뜨거운 가비와 라치카의 연습실 일상은 2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8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1.22 I 김보영 기자
날파리 들끓고 곳곳 곰팡이… 쓰레기 집에 갇힌 어린 형제
  • 날파리 들끓고 곳곳 곰팡이… 쓰레기 집에 갇힌 어린 형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곳곳 쓰레기가 가득하고 날파리가 들끓는 집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형제 중 한 아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함께 살던 어머니는 아이들을 방치했다.(사진=JTBC캡처)20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용산구청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지난 18일 초등학생 형제가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구청 관계자와 함께 형제의 집에 방문했을 당시 아이들의 집에는 곳곳 쓰레기로 가득 쌓여 있었고 날파리가 들끓고 있었다.또 부엌 싱크대에는 쓰레기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한동안 요리를 하지 않은 듯 가스레인지 위에는 빈 상자가 가득했다.그 옆에는 신발과 옷가지, 마스크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켜 있었다. 화장실에는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세면도구들도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이웃 주민은 형제의 집 문이 가끔 열려 있을 때마다 집안이 발 디딜 틈 없이 지저분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캡처)이에 경찰은 형제와 함께 집 안에 있던 어머니 A(40대)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과거 아동학대 관련 신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는 아동보호센터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형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귀가 후 격리됐다. 경찰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2.01.21 I 송혜수 기자
온라인서 구매한 지도에 `일본해`가 왜 나와
  • 온라인서 구매한 지도에 `일본해`가 왜 나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온라인에서 동해의 일본식 일방 표기인 `일본해` 상품이 다수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조선과 만주국을 일본 식민지로 표기한 일본 제국주의 시대 지도도 거래되고 있어 따가운 시선이 붙는다.일본해(빨간 원)가 표기돼 있는 지도가 일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사진=해당 판매목록 갈무리)20일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에 매물로 올라온 동아시아 지역 지도 상품을 살펴보면 동해(The East Sea)와 일본해(The Sea of Japan)를 병기(함께 적음)하지 않고 일본해를 일방으로 표기한 제품이 다수이다. 국내 상위권 오픈마켓 대부분은 이런 상품이 매물로 올라온 상황이고 일부 소규모 사업자는 직수입해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해당 제품은 해외에서 일본 내수용으로 만든 것을 국내로 수입해온 상품이 상당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은 중국 업체에서 제작한 지도에서 유난히 일본해 표기 지도가 눈에 띄었다.한국으로 수입한 일본 내수용 유아 교재에 표기된 일본해(빨간 원).(사진=해당 판매목록 갈무리)이런 판매 행태를 두고 반응이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른다. 동해와 일본해는 한국와 일본 각국이 주장하는 표기로 국제사회에서 굳어진 지명으로 보기 어렵다. 통상 병기하는 것이 통례이고 그렇지 않으면 유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20년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 해역을 지명이 아니라 고유 식별번호를 도입해 구분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양측의 주장을 고려한 결정이다.이런 배경에서 일본해 표기 지도를 국내에서 유통하는 데에 반응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동해 표기 혹은 병기를 주장하는 상황이고 국민 정서도 대체적으로 정부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심지어 일부 판매자는 조선과 만주국을 일본 식민지로 표시한 일제시대 지도와 일제 해군의 모형 작전도까지 팔고 있다. 이런 제품은 실용보다는 소품용에 불과하고 제국주의를 조장하고자 제작한 것으로까지 보기는 어렵지만 판매 자체로 환대받을 일은 아니라는 게 보편적인 반응이다.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일본 제국주의 시절 지도. 만주국(네모)과 조선, 일본해를 비롯해 사할린 섬 일부(오른쪽 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사진=해당 판매목록 갈무리)오픈마켓 사업자는 책임을 판매자에게 돌리고 있다. 오픈마켓 특성상 누구나, 누구에게, 어떤 품목을 판매하든 자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품목이 판매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일부 업체가 `욱일기` 문양 제품을 판매하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금지한 것이 사례다.이렇듯 오픈마켓 특성에도 통상 `사회 통념을 벗어난 제품`은 판매에 제약을 두도록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예컨대 욕설과 비하, 폭력, 차별, 성적 요소 등을 내포하는 제품이다. 이로써 이용객에게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나아가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품목이 해당한다.다만 이런 품목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는 기술적이고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게 이들 업체 설명이다. 지도와 같은 그림(이미지)은 문자(텍스트)보다 걸러내는 작업이 더 정교한테 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이데일리 취재가 시작하자 일부 업체는 관련 상품을 매물에서 내린 상태이지만 일부 업체는 검토하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제품 제작과 판매 경위를 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0 I 전재욱 기자
안철수 후원회장에 김동길 교수…"安, 얌전해 보이지만 센 사람"
  • 안철수 후원회장에 김동길 교수…"安, 얌전해 보이지만 센 사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동길(94) 연세대 명예교수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 명예교수의 자택에 새해 인사차 방문해 “오늘 김 교수님께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에 김 명예교수는 “동지가 찾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여부가 없다”며 “한 시대의 노인이지만 전적으로 보증한다. 이 사람은 틀립없다”며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면서 “우리 철수 선생은 보기에는 아주 얌전한 사람인데 가까이 지내 보면 굉장히 센 사람이더라. 목표를 향해 돌진해가는 아주 심지가 굳은 타입이다”라며 “한평생 살면서 사람을 많이 봤는데 틈이 없다. 공부도 잘 하고 인간으로서도 겸허하고 교만한 기색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지저분해진다. 정치권에는 건달이 많은데, 안 후보는 남 욕이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언제나 욕심 없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워낙 인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부정부패는 못 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명예교수는 “안 후보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언제나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정치도 한 번 끌고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안 후보도 “지금까지 국민께 봉사하며 살아왔다”며 “교수님 말씀대로 항상 국민만 생각하고 겸허함을 잊지 않겠다. 교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지지하겠다며 완주를 독려한 바 있다.
2022.01.20 I 김보겸 기자
300년 동안 조용했던 후지산, 한반도 덮칠까
  • 300년 동안 조용했던 후지산, 한반도 덮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후지산이 분화하면 일본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300년 동안 분화하지 않은 일본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국내 화산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이 현실화되면 일본 동북부 공업지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한편 항공기 결항, 일본산 부품 공급망 차질과 같은 피해를 줄 수 있어 미리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최근 지진 발생으로 마그마 자극 가능후지산은 혼슈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 활화산으로 일본 경제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100km 떨어져 있다. 후지산은 지질학적으로 하나의 판이 다른 판으로 파고드는 섭입현상이 이뤄지는 곳이다. 필리핀해판이라는 해양판이 일본 열도 밑에 들어가고, 이 해양판속에 다시 태평양판이 들어가 겹쳐진 독특한 구조를 가져 분화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 1200년 동안 11번 분화하면서 1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했다.지난 300여년 동안 휴지기를 가졌던 후지산은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진과 같은 폭발 징후가 계속 발생하면서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분화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작년 12월 초 후지산 인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후지산 분화’라는 해시태그가 퍼지면서 사람들의 긴장감을 키웠다. 이후에도 주변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진이 대분화의 징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1707년 마지막 분화 당시 호에이 대지진 발생 직후 한 달여만에 호에이대분화가 발생했다.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후지산 주변에서 징조들이 계속 나오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분화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도 후지산 분화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분화 빈도가 잦으면 힘이 약해진다. 후지산은 지난 300년 동안 침묵하며 힘을 모았기 때문에 분화 규모가 클 수 있다.화산 전문가들은 분화구 인근이나 화산 밑 마그마 주변에서 지진활동이나 지표변화가 이뤄지면 화산분화가 임박했다고 분석한다. 지진이 화산과 먼 곳에서 이뤄지더라도 활동을 간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후지산 아래에 있는 마그마방(마그마가 채워진 공간)이나 마그방을 둘러싼 지각을 자극해 마그방을 활성화하거나 단층을 약해지도록 만들어 틈 사이로 마그마가 분출될 수 있다.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후지산은 잘 알려진 활화산이면서 300년동안 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분출할 수 있다”며 “지진이 후지산과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낮지만, 간접적으로 화산 분화를 자극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본 수도권 기능 마비 가능, 한반도 간접 피해후지산이 분화하면 마그마 활동으로 인근 지역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화산재다. 화산재는 성층권을 타고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도쿄 중심부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 제트기류는 중위도 지방의 고도 9~10㎞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 부근에서 형성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한 바람을 뜻한다. 후지산 상공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화산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수도권 일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처럼 호흡기에 들어가 지병을 만들거나 바닷물에 들어가 어류들을 죽게 만들 수 있다. 황 성분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빗물과 함께 송전탑에 들어가 합선에 따른 화재를 유발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기 보다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일본 홋카이도나 남서쪽 지역에서 남동풍의 영향으로 경남권에 화산재가 유입된 사례도 있지만 후지산은 사정이 다르다. 과거 후지산 대분화 당시 한반도로 화산재가 유입된 사료나 흔적도 없다는 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하지만 후지산이 분화하면 화산재가 퍼져 우리나라에서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는 항공기 결항과 같은 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분화가 지난 946년 백두산 대분화처럼 강력한 분화로 이어져 피해 규모를 키우거나 분화가 여러 번 나눠 이뤄질 수도 있다.따라서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나리오 연구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산 분화는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후지산 분화 상황을 주시하며, 피해를 줄일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특임교수는 “후지산 분화는 일본 전문가들이 전부 위험성에 동의하는 문제이며, 도시화·산업화에 큰 피해를 줘서 우리나라에도 경제적인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며 “인류가 자연현상은 막을 수는 없지만, 미리 대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분화 시나리오 연구 등 선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19 I 강민구 기자
"고통스럽다" 거부에도…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5명 "합의" 주장
  • "고통스럽다" 거부에도…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5명 "합의" 주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해 만취상태로 실신시킨 뒤 집단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촬영한 일당 5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와 B씨에게 징역 10년, C씨에게 징역 8년, D군에게는 징역 장기 6년과 단기 4년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E군에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동시에 재판부는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해 6월 일당은 여중생을 경기북부지역의 빌라로 유인해 벌칙으로 스킨십을 유도하는 술 게임 중 하나인 ‘왕게임’을 하며 여중생에게 고의로 술을 먹였다.결국 만취 상태가 된 여중생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실신했고, 이 틈에 일당은 안방으로 들어가 그를 집단 강간했다.여중생이 “고통스럽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일당은 가학적인 변대 성행위까지 벌였고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씨는 성폭행이 일어난 장소를 제공하고 술값까지 지불한 뒤 피해 학생을 차에 태워 귀가시켰다.정신을 차린 여중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일당은 특수강간, 아동복지법위반, 성착취물제작 등을 포함해 9개 죄명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모두 사전에 계획됐던 것으로 일당은 “합의 성관계”라 주장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또 C씨는 자신의 여자친구 알몸을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 보관하고 이를 이용해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하는 등 추가 범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강간하고 카메라로 장면을 촬영한 행위는 수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수사과정에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주요 참고인을 회유하려 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2.01.19 I 권혜미 기자
"탄소중립 핵심 희토류 투자한다"…한화자산운용 ETF 출격
  • "탄소중립 핵심 희토류 투자한다"…한화자산운용 ETF 출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탄소중립 핵심 원료인 희토류와 전략 자원 관련 글로벌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이 ETF사업본부 신설 이후 내놓는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첫 글로벌 희토류 ETF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18일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며 청정에너지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희토류는 원유, 천연가스와는 달리 직접투자수단이 제한적인 만큼, ETF를 통해 관련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화운용이 이날 상장한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는 희토류·전략자원을 생산(채굴)·정제·재활용하는 글로벌 주요 20개 기업에 투자한다. 세계 최대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 미국에 유일하게 상장된 희토류 생산기업 MP 머티리얼즈,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코발트 전문기업 화우 코발트,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 등이다.희토류와 전략자원은 전기차의 구동모터, 2차전지, 풍력발전 터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GPS시스템 등 최첨단 산업·미래산업에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된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희토류는 네오디뮴으로 풍력발전용 터빈, 전기차 모터에 탑재되는 영구자석 원료로 사용된다. 전략자원은 리튬, 코발트, 티타늄 등으로, 2차전지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광물 투입량이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가스화력 발전소 대비 9배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중국은 희토류를 전략자원화해 무역 분쟁에 활용, 미국과 캐나다도 기업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라며 “가격 변동성은 있지만 생산량이 확대되며 ETF 수익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동일지수를 추종하는 ‘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티커명 REMX)는 2010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10년 넘게 운용 중이다. 이 ETF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투자상품으로 운용규모는 지난 12일 기준 11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말 10억달러로 한해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한화운용은 ETF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이번 희토류 ETF와 마찬가지로 틈새 수요를 공략한 상품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ETF사업본부를 별도 본부로 신설했고, 미국 MVIS사와 협업 등을 통해 해외 주식형 ETF를 확대,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테마의 국내 주식형, 채권, 자산배분형 등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ETF 사업에 전폭적으로 투자를 확대, 앞으로 우주항공,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분야 상품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내 ETF 규모는 70조원을 넘어섰고, 5년 내 200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점유율보다도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산에 집중해 투자가치를 차별화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2022.01.19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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