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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올림픽]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을 받은 데 대해 중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도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10일 오전 인기 검색어에 한국 측 쇼트트랙 판정 의혹에 중국대사관이 반박했다는 키워드가 6위, 황대헌 선수가 1500m 쇼트트랙 우승으로 한국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는 키워드가 1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쇼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문재인 대동령이 황대헌 선수에 축하를 보냈다는 키워드가 2위, 황대헌 선수의 우승 관련 내용이 13위를 차지했다.10일 바이두의 인기검색어에 황대헌 선수 우승 소식이 올랐다.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쇼트트랙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판정 논란 속에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번 쇼트트랙 우승에 대해 평가보다는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며 “중국 선수 런즈웨이, 쑨룽, 장톈이는 앞선 경기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승전은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러 경기장이 붐볐다”며 “경기 중후반에 선수는 이미 두 팀으로 나눠 한국 선수 3명이 선두를 바짝 물고 놓지 않았고 그 틈을 타 황대헌이 1위에 올랐다”며 “마지막 한바퀴 경쟁이 치열했지만 황대헌이 우위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가장 깨끗했던 1위였다”며 지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판정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 선수들이 지금처럼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면 우리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반응에 대해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페널티) 처분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었다.10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 문재인 대통령이 황대헌 선수에 보낸 춘전 소식이 2위에 올랐다.아울러 중국에서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전날 발표한 관련 성명에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대사관은 우리 선수단이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성명”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 네티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이 뭐했는지 속으로 알고 있지 않냐”며 “못하겠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블로거 글도 눈에 띄었다. ‘티탄바커’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여자 쇼트트랙 대표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먼저 축하를 전했다”며 “이는 신의 예언인지 체면을 깎아내리는 일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며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2022.02.10 I 신정은 기자
배우 박희순, 디즈니+ '무빙' 출연 확정
  • 배우 박희순, 디즈니+ '무빙' 출연 확정 [공식]
  • 박희순(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희순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합류한다. 10일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희순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연출 박인제, 극본 강풀)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릴 박희순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박희순은 작품에서 펼쳐지는 중요한 사건 속에서 지령에 따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캐릭터 ‘김덕윤’ 역을 맡았다. 김덕윤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내면에 복합적인 감정을 지니게 된 인물로 극의 절정을 극대화하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박희순은 영화 ‘세븐 데이즈’, ‘작전’, ‘의뢰인’, ‘용의자’, ‘남한산성’, ‘1987’, ‘마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열연을 펼쳤다. 최근작 넷플릭스 ‘마이 네임’에서는 강인한 액션 연기와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애플TV플러스 ‘Dr. 브레인’, 영화 ‘경관의 피’ 등을 통해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박희순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박희순이 출연하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2022년 하반기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2.02.10 I 김가영 기자
(영상) 중국인들, 여행사서 강도질 '여직원 납치까지..'
  • (영상) 중국인들, 여행사서 강도질 '여직원 납치까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중국인 두 명이 여행사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강도질을 하고 여직원까지 납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SBS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은 지난 7일 낮 12시쯤 성남의 한 여행사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뒤 강도로 돌변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환전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물어본다. 이어 또 다른 남자가 들어오더니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 “금고 열어. 금고 열어. 금고 어딨어? 이게 다 야?”라고 위협했다. 먼저 들어온 남자는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직원을 결박했다. 그는 “가방 테이프 가져와라. 입 막으려고! 소리치면 죽는다”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혼자 근무하던 여행사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훔치고 납치도 했다. 사진=SBS사진=SBS피해자 A씨는 “카드를 제 주머니에 넣었거든요. 저를 끌고 은행으로 가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차에까지 납치하니깐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200m 정도 도주하다 잠시 차를 세웠는데, 이 틈을 타 여행사 직원이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이 합심해 범행에 가담한 한 명을 붙잡았다. 목격자 B씨는 “남성을 제가 잡아서 끌어냈다. 끌어냈을 때 다행히 주변에서 사람들이 오는 상황이었고 차에 칼이 들어 있고, 여자분을 딱 봤는데 입에 청테이프가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2.02.09 I 정시내 기자
"한국서 투자 못 받으면 바보"…글로벌 PDF로 몰리는 韓 자금
  • "한국서 투자 못 받으면 바보"…글로벌 PDF로 몰리는 韓 자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요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서 돈 못 받으면 바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사모대출 같은 경우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주 핫한 시장이라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운용사에서 사모 대출시장 진출을 위해 계열사를 설립, 사모대출펀드(PDF) 자금을 모집한 결과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대략 2억~3억달러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억달러 이상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 40%가 한국 기관투자자 자금으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투자자들의 PDF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사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세계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1조2100억달러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13.5%씩 성장해왔다. 영국 사모펀드 조사업체인 PEI 자료를 보면 최근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사모대출펀드 설정액은 1395억달러로 전년대비 18.2% 늘었다. PDF 시장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킨이 작년 11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모대출이 향후 확실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본 이들이 35%였고,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사모대출에 매력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도 37%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프레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7.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사모대출은 범위가 제한적이거나 금리나 높아 한계기업을 주로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규제 강화로 은행들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그 틈새를 사모대출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사모펀드와 자본투자, 레버리지 바이아웃 등 사모대출의 활용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기존에는 은행 대출을 보완하는 수단이었다면 갈수록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심지어 전통적인 주택 대출까지 진출하는 모양새다. 사모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분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고, 금리인상 기조로 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부분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도 한국 투자자 잡기에 적극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사모대출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가 PDF를 조성한다면 한국 투자자 자금이 10~15% 정도인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운용사의 브랜드만 보고 들어갈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과연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2022.02.09 I 권소현 기자
'엑시톤' 입자 자유롭게 조절해 차세대 반도체 칩 만든다
  • '엑시톤' 입자 자유롭게 조절해 차세대 반도체 칩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절연체나 반도체 소재 안에 생기는 준입자를 자유롭게 조절해 반도체 칩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박경덕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사진=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박경덕 물리학과 교수팀이 엑시톤 입자를 손실 없이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엑시톤은 음전하인 전자와 양전하인 정공이 합쳐진 형태로 전기적으로 중성이다. 엑시톤을 전자 대신 활용하면 더 빠르게 작동하고 발열이 없는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다.칩 성능을 높이려고 소재를 많이 쌓을수록 필요하지 않은 전기장 간섭이 생기지만, 전기적으로 중성인 엑시톤을 이용하면 간섭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엑시톤 기반 반도체 칩을 제조하려면 반도체 소재를 구부리는 기계적 변형 방식을 써야 하다. 이 과정에서 변형이 충분치 못하면 열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소재 내 엑시톤 입자가 사라진다. 너무 강하게 구부려도 소재 자체가 손상된다는 문제가 있었다.연구팀은 나노 틈새 구조를 갖는 소자를 만들어 기존 한계를 극복했다. 우선 틈새 구조 위에 걸쳐진 얇은 2차원 반도체 소재가 틈새 사이로 말려 들어가 있는 형태를 접목했다. 틈새 길이가 수백 나노미터(1억분의 1m) 단위로 매우 짧아 손실을 줄였다.또 직접 개발한 ‘능동형 탐침증가 광발광 나노현미경’을 이용해 2차원 반도체 소재를 눌러 반도체 소재 안에 생기는 엑시톤 입자의 거동도 조절했다.박경덕 교수는 “이번에 선보인 엑시톤 기반 소자는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엑시톤 기반 나노 반도체, 광통신 소자 등을 개발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연구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4일자로 출판됐다.탐침증강 광발광 나노현미경을 이용해 나노스케일의 엑시톤 거동을 관찰하는 것을 묘사한 그림.(자료=울산과학기술원)
2022.02.07 I 강민구 기자
팔도,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에 가상인간 '로지' 발탁
  • 팔도,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에 가상인간 '로지' 발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가상인간 ‘로지’를 발탁했다고 7일 밝혔다.▲팔도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가상인간 ‘로지’가 소개하는 ‘오로지 틈새’ 레시피 SNS 이미지.(사진=팔도)로지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버추얼 SNS 인플루언서다. 젊은 MZ세대 중심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광고와 드라마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공개하며 대중과 더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신규 브랜드 슬로건은 ‘어느 틈새! 오로지 틈새’다. 로지의 본명인 ‘오로지’를 활용했다. ‘어느 틈새, 오로지 틈새라면만 즐길 것’이라는 뜻에 로지의 생기 넘치고 발랄한 이미지를 더했다.팔도는 로지와 협업해 틈새라면을 알리기 위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팔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로지 틈새레시피’를 공개한다. 첫 번째로 선보일 레시피는 틈새라면에 고추참치와 김치를 넣어 만든 얼큰한 해장라면이다. 이 밖에도 로지가 추천하는 참신한 레시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로지는 수출용 제품 패키지 모델로도 활약한다. 해외에서도 매운맛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캐나다·태국 등 총 40개국에 수출하는 팔도 제품 전면에 로지 이미지를 배치했다.장희상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신규 브랜드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발탁했다”며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내외를 대표하는 매운맛 라면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2.02.07 I 김범준 기자
한국 여자축구, 2골 먼저 넣고도 뼈아픈 역전패...아시안컵 준우승
  • 한국 여자축구, 2골 먼저 넣고도 뼈아픈 역전패...아시안컵 준우승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중국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 여자 축구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2022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에 먼저 2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3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한국은 비록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그전까지는 2003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넘어섰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1차 목표였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그래고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었다. 먼저 2골을 넣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운 결과였다.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반면 중국은 후반전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아시안컵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중국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마지막 우승 이후 16년 만이다.한국은 이날 손화연과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이 공격 선봉으로 내세웠다.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이 중원을 책임졌고 추효주(수원FC)와 김혜리(현대제철)가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쓰리백 수비는 이영주(마드리드 CFF), 심서연(스포츠토토), 임선주(현대제철)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이날 베스트11은 지난달 30일 호주와 8강전, 3일 필리핀과 준결승전과 같은 라인업이었다.한국은 볼점유율에서 중국에 밀렸다.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중국의 공세를 저지했다. 전반 15분 이금민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27분에 터졌다. 빠른 역습이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가 찔러준 패스를 안으로 파고들던 이금민이 받았다. 이금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최유리가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이후에도 한국은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면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중국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지소연의 A매치 통산 64번째 골이었다.전반을 2골 차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첫 우승이 점점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중국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한국 후반 23분 수비수 이영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중국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정미는 탕지알리의 페널티킥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 하지만 공은 김정미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이후 한국은 4분 뒤인 후반 27분 장린얀에게 크로스에 의한 헤딩골을 내줬다. 장린얀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선수였다. 체력이 떨어진 우리 수비진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2-2 동점으로 연장전이 눈앞에 놓은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93분 뼈아판 결승골을 내줬다. 역시 후반 교체로 들어온 시아유이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2022.02.06 I 이석무 기자
"검사소 안에서 코로나 걸릴판"…'셀프검사' 혼란에 '음성' 나와도 불안
  • "검사소 안에서 코로나 걸릴판"…'셀프검사' 혼란에 '음성' 나와도 불안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를 걸러내는데 과정이 너무 비효율적이고 어수선해요.”6일 서울 광진구의 한 임시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손모(32)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모여든 인파로 그는 약 1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손씨는 “진료소 안이 너무 혼잡하고, 밀집해 있어서 검사소 안에서 코로나에 걸릴 판”이라며 “바뀐 체계가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어수선하다”고 푸념했다.6일 성동구의 한 선별진료소 앞에서 사람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용성 기자)◇선별진료소 ‘인산인해’…“검사소 안에서 코로나 걸릴 판”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검사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꾼 이후 곳곳에서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는 개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셀프검사’ 방식이라 혼란을 더할 뿐만 아니라 ‘방역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서울 성동구의 한 선별진료소의 풍경은 도떼기시장을 연상케 했다. 한쪽에는 검사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는 70~80여 명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대기소 밖까지 넘쳤다.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줄은 구분돼 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선별진료소의 한 관계자는 PCR 검사를 받는 장소를 막아서며 “이쪽으로는 넘어오지 마세요”, “위험해요”라고 잇따라 외쳤다. 다른 지역 선별진료소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광진구의 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입구에서부터 인파가 몰려 진료소 관계자가 PCR 검사 대상자와 신속항원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음성확인서 발급에도 난관이 이어졌다. 삼성역 6번 출구 앞 임시 선별진료소는 신속항원검사가 불가능해 음성확인서 발급을 받으려는 이들은 헛걸음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인 곽모(30)씨는 부랴부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곳을 수소문했지만, 진료소 측은 “다른 곳을 가도 이중접수가 돼 검사를 못 받는다”고 안내했다. 곽씨는 “이럴 거였으면 앞에서 미리 안내를 해줘야 하지 않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만8천691명 기록해 누적 100만9천688명으로 늘어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사진=이영훈 기자)◇“‘셀프검사’가 혼란 키워”…자가진단키트發 ‘우려’ 계속‘셀프검사’ 시스템은 혼란의 주범이었다. 의료진은 절차에 서툰 외국인이나 노인들을 안내하기 위해 인파를 오가며 동분서주했다. 의료진들이 바빠지자 음성확인서 등 검사결과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검사를 마친 한 시민은 “검사용 디바이스에 용액을 뿌려야 하는지 몰랐다”며 다시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실제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들은 새로운 검사체계가 오히려 혼란을 키운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신속항원검사가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직접 해주던 PCR 검사와 달리 스스로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자가진단키트는 15~20분 사이에 결과가 나오지만, 인파가 몰려 대부분 1시간이 넘어서야 비로소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이날 진료소를 찾은 김모(32)씨는 “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검사를 완료했다”며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의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검사 체계가 바뀌고 굉장히 혼잡해졌다. 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안내해야 하고, 대기시간이 있다 보니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며 “민원도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별진료소 관계자도 “(안내하느라) 소리를 질러서 목이 쉰 상황”이라며 “업무 강도가 더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약국에서도 자가진단키트 품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성동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물량이 아예 없어서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키트가 있는지 묻는 문의 전화를 하루에도 100통 넘게 받은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송파구의 한 약국도 “자가진단키트 재고가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3배 이상 늘었다”며 “애초에 물량이 적은 편이었던데다 찾는 사람까지 많아져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전문가들도 바뀐 코로나19 검사 체계에 우려를 표했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못 하니까 신속항원검사를 동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관련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위음성자가 안심하고 밖을 돌아다니면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02.06 I 이용성 기자
문예위 지원 '차세대 예술가 12인' 최종 작품 2월 전시
  • 문예위 지원 '차세대 예술가 12인' 최종 작품 2월 전시
  •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차세대예술인 집중 지원 프로그램 ‘차세대 열전 2021!’을 통해 선발된 차세대 예술가 12인의 최종 작품이 2월 한달간 공개된다.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차세대 열전 2021!’은 공연예술, 시각예술, 플랫폼 실현 지원 분야에 촉망받는 차세대예술인을 선발해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총 39명의 차세대예술인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실현 과정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최종 작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2월에는 다원예술, 시각예술, 무용, 연극, 음악 등 5개 분야 12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다원예술 분야 강하늘은 관객참여형 전시와 퍼포먼스로 구성된 ‘Searching for Home 2022’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Home’에 대한 의미와 감각을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지수는 잠을 통해 관객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을 경험하는 참여형 작품 ‘감각(感覺)의 감각(減却)’을 선보인다.시각예술 분야 김창재의 ‘City is My Garden’은 참여미술의 형태로 참여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던 방식을 풍경화를 바라보며 장소를 사유하는 문제로 접근한다.박유진은 붕괴된 전파천문대 아레시보(Arecibo)를 중심으로 다른 존재들과 교차하고자 하는 믿음을 진단하고, 그러기 위해서 취해야 하는 태도와 몸짓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젝트 ‘아레시보’를 선보이며, 박형진은 서로의 역할을 주고 받으며 함께 하는 인간사를 그린 ‘까마귀와 까치’를 선보인다. 이민아의 ‘멈춘 시선의 틈’은 전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우리는 ‘피리부는 사나이’ 전설에서 피리 소리를 따라가지 않고 남겨진 아이들의 시선으로 구성된 영상과 별자리 설화를 통해 사물의 삶을 은유한 ‘실과 리와인더’를 공개한다.음악 분야 작품으로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이다빈의 창작 오페라 ‘범’이 공연된다. 정지은은 ‘나다움’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리로 기록하고 그것을 재료로 곡을 만든 음악공연 ‘소리로 그리는 자화상’을 선보인다.또한 성서의 복음서 중 마가복음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수난 장면을 다루는 이정민의 창작오라토리오 ‘마가수난곡’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판소리와 합창, 파이프오르간, 국악·타악 앙상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의 성찬을 만나볼 수 있다.무용 분야 김소월의 ‘흔적’은 몸 안에 위치한 폭력의 흔적들을 바깥으로 꺼냄으로써 비(非) 신체적 폭력과 신체적 폭력으로 인한 피해의 경중은 나눌 수 없음을 드러내며, 연극 분야 황유택은 ‘디오스 엑스 마키나(DIOS EX MACHINA)’를 통해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시간을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열전 2021!’ 참여 예술가들의 프로필과 작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인스타그램 계정과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네트워킹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2.06 I 김은구 기자
김민재, 소속팀 복귀하자마자 풀타임...팀은 0-1 패배
  • 김민재, 소속팀 복귀하자마자 풀타임...팀은 0-1 패배
  •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샥셰히르와의 2021~22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김민재는 레바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2연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터키로 돌아간 김민재는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소속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갔다.하지만 페네르바체는 고개 숙였다. 후반 16분 베르카이 외즈잔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가 뒤에 있었지만 슈팅을 막아낼 수 없는 위치였다.이날 패배로 페네르바체는 리그 6위(승점 37)로 밀려났다. 성적 부진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물러난 뒤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2무)도 막을 내렸다.
2022.02.06 I 이석무 기자
'맛녀석' 홍윤화, 사랑뚱이 매력 폭발…바다 제철 음식 먹방
  • '맛녀석' 홍윤화, 사랑뚱이 매력 폭발…바다 제철 음식 먹방
  • (사진-IHQ)[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맛있는 녀석들’ 홍윤화가 러블리한 ‘사랑뚱이’의 매력을 폭발시켰다.4일(어제) 방송된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겨울 제철 음식’ 특집을 기념으로 ‘뚱5’가 함께 대방어, 조개구이 맛집을 정복했다.먼저 방어 맛집에서는 ‘쪼는맛’에 앞서 김태원의 주도로 룰렛의 자리 선정이 진행됐다. 먹방 지식이 풍부한 홍윤화는 대방어의 무게를 묻는 김태원의 질문에 단번에 “8kg에서 10kg”라고 외쳐 정답을 맞혔고, 박학다식한 ‘막뚱이’의 저력을 보여주며 룰렛 판 위의 가장 안전한 자리를 확보하기도. 하지만 룰렛의 화살표가 홍윤화의 칸을 가리킨 탓에 ‘한입만’에 당첨된 그녀는 울분을 토하면서 절규해 짠내를 유발했다.‘뚱4’의 먹방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한입만에 당첨된 홍윤화는 고대하던 뿔소라회가 등장하자, “나 뿔났어! 뿔났어! 장난치지 마”라면서 슬픈 마음을 흥겨운 노래로 승화(?)해 웃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불에 그을린 방어 회 앞에서 ‘한입만’을 선택한 그녀는 냉큼 김을 집었지만, 김을 싸 먹느냐 마느냐에 관한 ‘뚱4’의 치열한 ‘밥상 회담’이 펼쳐지자 당황한 듯 동공 지진을 일으키기도. 자신만의 먹방 철칙을 고수하며 김을 먹는 것을 선택한 홍윤화는 무려 방어 9점을 올려 단숨에 한입에 넣은 뒤, 행복한 듯 애교를 폭발시켜 모두의 웃음보를 터트렸다.다음으로 조개구이 맛집을 찾아 서해 앞바다로 향한 홍윤화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부캐 ‘홍머니’를 소환, “조개도 못 먹게 된다면 넷 중에 한 명을 바다로 던지겠습니다”라는 귀여운 경고로 폭소를 자아냈다. 고대하던 먹방에 성공하게 된 홍윤화는 쉴 틈 없이 노래를 부르며 흥을 분출하는 ‘사랑뚱이’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특히 그녀는 가게 사장님과 함께 터보의 ‘회상’을 열창하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폭풍같은 먹방이 이어지던 중, 홍윤화가 유민상의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선언해 분위기가 과열됐다. 하지만 문세윤이 “윤화가 (소개팅 상대한테) 얘기 안 할 가능성이 많아”라고 하자, 홍윤화는 “세윤 씨는 눈치가 참 빨라~”라고 능청스레 대답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오빠 되게 괜찮은 사람이에요”라는 진심이 담긴 멘트로 유민상을 감격하게 했고, ‘천사뚱’다운 사랑스러운 면모로 안방극장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이렇듯 홍윤화는 ‘한입만’에도 굴하지 않는 밝은 에너지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한편, 맛있는 행복을 전하는 홍윤화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IHQ ‘맛있는 녀석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2.05 I 김보영 기자
이재명, 정용진 사례 들며 "기업투자로 지역숙원과제 풀겠다"
  • 이재명, 정용진 사례 들며 "기업투자로 지역숙원과제 풀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신세계그룹이 참여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소개하며 지역의 숙원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갖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용진 부회장님에게 보내드린 감사 편지 이야기’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후보는 “밀린 숙제일수록 원칙을 명확히 세우고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의 투자유치처럼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일일수록 더욱더 그렇다”며 “친기업, 반기업 이분법을 넘어 주권자의 삶이 최우선이라는 간명한 원칙이 있어야 일이 되게 만들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첫 삽을 뜬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고용 효과가 크고 경기 남서부권을 국제적 관광지로 조성할 수 있어 경기도민의 숙원이었지만, 근 10여 년 넘게 번번이 무산되거나 미뤄졌던 일”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을 포함해 신세계 그룹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기쁜 마음에 감사의 뜻을 편지로 전했다”고 소개했다.이 후보는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전임 지사들이 모두 성공하지 못했던 일에 괜히 손댔다 실패하면 부담만 커진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까지,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일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그는 “끈질기게 대안을 찾았고, 기업의 투자 확신이 최우선 과제라 판단했다. 그래서 경기 서남부권 시흥시 시화 MTV에 조성되는 ‘거북섬 인공 서핑 파크 투자유치 협약’부터 성공시켰다”며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를 해볼 만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과제는 서로 다른 수많은 입장을 조율해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일이었다”며 “저 또한 수없이 전화하고 읍소하고, 도 공직자들과 실무자들이 물 샐 틈 없이 꼼꼼하게 챙겨준 덕에 토지공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협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2021년 3월 19일, 마침내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 화성이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공급가격 8669억 원, 테마파크 조성 시 예상 일자리 규모 1만 5000명, 관광객 1900만 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에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 부회장에 대한 일련의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멸공’ 논란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제가 만나본 정용진 부회장님은 공사가 분명하고 현명한 분이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수많은 사람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곳곳에 화성테마파크 같은 숙원 과제들이 있다”며 △광주의 AI 사업 △경북의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 △구미~포항의 2차 전지 벨트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충북·대전의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충남 대덕 특구의 데이터 기반 융복합 R&D 혁신캠퍼스 △강원도의 평화 특별자치도 추진 △전북에 자동차·조선 산업과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 등을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대안을 찾겠다”며 “기업은 혁신과 과감한 투자, 정치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면, 나라도 잘 살고 국민도 잘 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2.02.05 I 이승현 기자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최재천, 오미크론이 반가운 이유
  •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최재천, 오미크론이 반가운 이유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한다”라며“아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오미크론 참 반갑다”라고 밝혔다.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작년 12월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차 코로나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교수는 1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거는 끝날 일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그 바이러스 마지막 한 톨까지 어떻게 다 죽일 수 있겠느냐”라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여 인류 역사 내내 딱 한 번 이겼다. 천연두 한 번 이기고 모든 바이러스는 지금 우리랑 다 같이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의 싸움을 전쟁처럼 하면 안 된다. 자연에서는 우리 인류 전쟁처럼 끝이 난다는 게 거의 없다”라며 “같이 적절히 서로 적응해가면서 사는 게 자연이다. 이 정도면 우리가 일상으로 조심스럽게 돌아가도 될 것 같다고 할 때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일 뿐임을 강조하면서도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절대로 없다”라며 “막 죽이면 전파가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바이러스들끼리도 경쟁적 진화를 하고 있다”라며 “처음에는 강한 놈들이 여기저기 막 죽이고 득세하다가 전파가 잘 안 되니까 그들 간의 경쟁에 사그라지기 시작하고, 걸렸는지도 모를 것 같은 이런 약한 애들이 옮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이렇게 옮겨다가 보면 어느 수준에서는 감기 비슷하게 대충 앓고 끝나는 병이 되는 것”이라며 “저 같은 진화생물학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렇게 볼 때는 고마운 진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다만 “이런 얘기를 제가 너무 쉽게 할 순 없다. 사람들이 끝났다고 생각해 (방역수칙을) 막 풀어버리면 그 틈에 또 강한 놈이 다시 득세한다”며 “적절한 방역 수준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아울러 최 교수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서 행동으로 옮겨주신다는 기대를 갖고, 금년 말이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밝혔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270명(국내 2만 111명, 해외 유입 15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 8342명에 비해 1928명이 늘었다.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 3009명으로 처음 1만 명을 넘긴 뒤 7일 동안 1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8일째 만에 2만 명대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오는 4일까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금요일(4일)에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02.02 I 송혜수 기자
PCR 검사 후 캑캑대던 아이… 마스크 안은 피투성이였다
  • PCR 검사 후 캑캑대던 아이… 마스크 안은 피투성이였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해보건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5세 아이에게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아이의 부모는 검사 직후 아이의 마스크 속 입과 코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고 토로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제보자이자 아이의 부모인 A씨는 1일 김해 지역 맘카페를 통해 “아이 어린이집 같은 반 원아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줄을 서 검사를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PCR 검사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막무가내 쑤셔대는 곳은 처음이다”라며 “겁 많은 8세 첫째 아이도 다른 데서 PCR 검사했을 땐 울지도 않고 수월하게 했는데, 오늘은 자지러지게 울었다”라고 했다.이어 “자고 있던 5살 둘째는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검사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잡고 검사했고 무사히 마쳤나 싶었는데 역시나 자지러지게 울었고 검사 끝나자마자 마스크를 씌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둘째가) 계속 캑캑대며 울기에 봤더니 마스크뿐만 아니라 입과 코 주변까지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어 너무 놀랐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아이의 출혈로 흥건해진 마스크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유아용 마스크 안쪽 코와 입을 감싸는 부분이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이에 A씨는 다시 검사소로 돌아가 검사 직후 아이에게서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전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 검사할 때는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의료진분들 연휴에도 쉴 틈 없이 고생하시는 거 너무 잘 알고 있고 감사하지만 오늘은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PCR 검사는 콧속에 기다란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자칫 통증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 사례처럼 검사 후 출혈 증상을 겪었다는 이들의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의 선별진료소에서 5세 아이의 콧속에 검체 채취용 면봉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보건당국에 따르면 피해 아이는 검체를 채취하던 중 고개를 움직였다가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아이는 코피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이의 콧속으로 들어간 면봉은 사흘 뒤 대변과 함께 배출됐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오는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변경한다. 기존에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PCR 검사는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대상자만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022.02.02 I 송혜수 기자
도심복합사업 투기 차단?...곳곳서 투기 유입 정황
  • 도심복합사업 투기 차단?...곳곳서 투기 유입 정황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가 2·4대책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내 투기 유입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투기방지 조치를 통해 외부 매수 유입 및 지분쪼개기 등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투기성 거래가 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 빌라 및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사진=뉴스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은 노후된 역세권 등을 공공 주도로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주택특별법에 의거해 3년간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공기업이 시행자가 돼 현물선납 및 수용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아파트 우선공급권을 부여한다. 다만 지난해 6월 29일 이후 구역 내 부동산을 취득한 소유주는 현금청산 당한다. 원래 이 사업 현금청산 기준 시점은 지난해 2월 5일이었으나 관련 법도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국회 법안 의결일인 지난해 6월 29일로 현금청산일이 바뀌었다. 당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소위에서 “보통 (매매계약부터 등기까지) 한두 달 넘게 걸리기 때문에 현금청산일이 변경되는 그 사이 계약, 중도금, 잔금, 등기를 못한다”고 자신했다.그러나 이처럼 기준일이 바뀌는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예상과 달리 “아파트 공급권을 노린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는 게 후보지 주민들의 얘기다. 실제 이 사업 후보지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세권 내 한 근생다세대주택은 10가구 중 6가구 소유권이 지난해 6월 현금청산일을 코앞에 두고 급히 바뀌었다. 이 중에는 매매 계약 당일 소유권이전등기 접수가 이뤄진 경우도 세 차례나 있었다. 해당 가구 매입자들은 모두 이 구역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은 외지인이었다. 나머지 4가구 중 2가구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 이미 소유권 지분이 변동됐다. 나아가 또 다른 후보지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에서는 대책 발표 후 현금청산일이 바뀌는 동안 구역 내 뒷산에서 쪼개기 매매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지 주민들로 구성된 ‘3080공공주도반대전국연합(공반연)’ 관계자는 “후보지 곳곳에 투기세력이 들어서면서 사업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했다.국토부가 사업 추진 지역 내 투기 여부 등을 조사해 조치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위법 증여·대출 등 구체적인 불법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틈새를 노린 거래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처벌하거나 투기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국토부는 이 같은 이상거래 정황에도 불구하고 후보지 내 외부 매수 유입 및 지분쪼개기 등을 차단했다며 자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8차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도심복합사업은 외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을 차단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선결 과제”라며 “이를 위해 토지주 우선공급권을 법안의 국회 의결일 기준으로 제한했고, 이로 인해 외부 매수 유입 및 지분 쪼개기 등이 차단되는 등 사업이익이 온전히 기존 토지주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자찬했다.이와 관련해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불법 사실이 명확한 경우가 아니면 투기 여부를 판가름하기 쉽지 않다”며 “2·4대책은 처음부터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등 허술하게 만든 정책이어서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2.02.02 I 김나리 기자
'그 해 우리는' 노정의 "첫 성인 역할 도전, '킹랑스럽다' 반응 뿌듯"
  • '그 해 우리는' 노정의 "첫 성인 역할 도전, '킹랑스럽다' 반응 뿌듯"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노정의,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어린 시절부터 방송 일을 하니 친구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어요. 원하는 연기를 한다는 행복 대신 그만큼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포기해야 했죠. 그래서 극 중 아이돌인 ‘엔제이’의 속마음을 더욱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요. 연예인 ‘엔제이’가 느낄 수밖에 없던 현실적인 마음을 최대한 잘 표현해내고 싶었달까요.”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아역 이미지를 벗고 첫 성인 역할 연기를 무사히 완수해낸 노정의는 자신이 맡은 엔제이 캐릭터에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인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가 고등학교 시절 함께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역주행 인기를 끌면서 강제 소환되고 이를 계기로 10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첫회 시청률은 3.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높지 않았지만, 학창시절과 연애를 경험해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적 사랑과 이별, 일상 에피소드와 서정적 대사로 조용히 입소문을 탔다. 전세계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 9위까지 오르는가 하면, 마지막 16회에선 자체 최고 시청률인 5.3%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만 21세를 맞은 배우 노정의는 10세였던 2010년 ‘신의 퀴즈’ 아역을 시작으로 여러 굵직한 드라마, 영화들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전작에서 줄곧 10대 소녀 역할을 맡던 그는 최근 막을 내린 ‘그 해 우리는’으로 첫 성인 역할 연기에 도전했다. 어린 시절 연예계에 입문해 최정상 아이돌이 된 톱스타 ‘엔제이’ 역으로 아역 이미지를 벗고 ‘배우 노정의’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노정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 드라마 덕분에 시청자들로부터 처음으로 ‘킹랑스럽다’는 단어를 듣게 됐다. ‘엄청 사랑스럽다’를 강조하는 뜻이라고 하더라”라며 “모든 배우 및 스태프들이 애정을 갖고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인데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사랑으로 보답해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흘러도 마음 한켠을 차지하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종영소감을 건넸다. 극 중 엔제이는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톱스타다. 뛰어난 미모와 재능, 재력, 노력을 바탕으로 언제나 자신감 넘치며 당당한 그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감정 표현도 거침없는 상여자다. 반면 일찍부터 시작한 사회생활과 대중의 주목으로 또래들이 흔히 누렸을 우정, 즐거운 일상의 추억을 만들어보지 못한 외로움도 한켠에 있다. 처음엔 최웅의 건물 그림에 흥미를 느껴 접근했지만, 어느 순간 한결같은 편안함으로 자신에게 뜻밖의 위로를 선사하는 인간 최웅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짝사랑을 경험한다. 다만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가 서브 여주인공 캐릭터에 흔히 적용하던 질투와 견제의 태도를 엔제이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웅만 바라보고 직진했지만, 후회 없이 짝사랑을 접고 친구로 남는 ‘쿨한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노정의는 “캐릭터의 인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하진 못하지만, 확실히 전작 때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의 인기 덕분인지 제 아역 시절 활동 사진들도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다. ‘정변의 아이콘’이란 칭찬을 들으니 좋으면서도 참 부끄럽다”며 “앞으로 더 잘 자라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노정의,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아래는 노정의 일문일답.- 첫 성인 역할 도전, 감회는 어땠나. △성인 역할이라는 부담감은 딱히 없었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다. 다만 좋은 배우, 좋은 대본과 함께한 만큼 누가 되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도 많이 빼시고, 파격적인 탈색 헤어 및 화려한 아이돌 스타일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원래 체질이 살이 다 얼굴로 붙는 타입이라 볼살이 많은 편이었다. 성인이 되면 젖살이 빠진다던데 스무살이 되어도 안 빠지더라. 그래서 평소보다 운동을 꾸준히 더 많이 했다. 그렇게 체중 감량을 한 게 이미지 변화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엔제이의 스타일링은 평소 제 모습보다 훨씬 화려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 의견을 따른 것이다. 감독님이 먼저 탈색을 제안해주셨다. 평생 도전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원없이 누렸다. 언제 다시 이런 머리를 해보겠나 싶어서 즐겁게 임했다. - 솔직하고 당당한 엔제이 캐릭터의 매력에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한다.△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도 스트레스 해소가 됐다. 실제의 저는 감정을 그렇게까지 누군가에게 표현해본 적이 없다. 엔제이 덕분에 대리 ‘사이다’를 마실 수 있었다. 이렇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도 있구나 배우게 된 점도 있다. - 실제 본인도 엔제이와 같은 짝사랑을 해 본 적이 있나, 실제 본인은 상대방에게 적극 대시를 하는 편인지. △실제 저는 절대 엔제이처럼 못한다(웃음). 누군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더라도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한다면 드러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엔제이와 저는 정반대라 연기하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컸다. 다만 그만큼 새로운 삶을 경험해볼 기회가 돼 즐거웠다. - 배우가 되기 전 한때 가수를 꿈 꾼 적도 있던 것으로 안다. 이번 작품으로 아이돌 역할을 맡으면서 못 이룬 어린 시절 꿈을 대리 만족한 기분이 들진 않았나.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해 볼 수 있었지만, 실제 아이돌처럼 무대에 서거나 노래를 부른 적은 없어서 좀 아쉬운 기분이 든다. 엄청난 노력이 따르겠지만, 다음 작품에서 실제 무대에 설 기회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잘 할 자신이 있다. - 엔제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참고한 실제 아이돌 롤모델이 있는지?△특정한 사람을 참고한 적은 없다. 다만 아이돌의 외적 아우라나 내면의 아픔 등을 이해하고자 누구나 떠올릴 법한 최신 아이돌 영상들은 다 찾아본 기억이 있다. - 본인도 엔제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극 중 웅이나 지웅(김성철 분)이가 엔제이에게 건넨 위로의 말들이 실제 와닿지는 않았는지. △실제 노정의에게도 많은 위로가 된 대사들이 많았다. 앞으로 저를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이 극 중 엔제이와 비슷한 외로움을 느낄 때 이들의 대사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전작 때보다 이 작품이 끝난 뒤 여운을 좀 더 길게 느끼고 있다. -김다미, 최우식, 김성철 등 주요 배우들과 호흡은△평소에도 좋아하는 배우들이셨어서 함께 호흡하는 자체로 행복했다. 배운 점도 많고 저를 너무 잘 챙겨주셨다. 각 배우마다 연기하는 방식이 다르고 장점도 달라서 많이 참고하고 배울 기회가 됐다. 촬영장 분위기메이커는 우식 오빠였다.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드 모두가 유쾌한 현장이었다. - 실제 본인의 성격은 어떤가. △저는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극복하는 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그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다. MBTI 검사를 해봤는데 ISFJ라고 하더라(웃음). - 극 중 엔제이는 최웅이 보고 싶어서 리허설 펑크까지 감수하며 얼굴을 보러가지 않나. 실제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가능한가. △다른 분들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다만 제 인생에서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웃음). - 이번에 맡은 작품과 캐릭터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도 궁금하다. △그저 감사한 작품이다. 성인이 된 뒤 이렇게 사랑받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다는 점도,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것 만으로도 감사한데 SBS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해 영광이었다. 캐릭터 덕분에 성격이 밝아졌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안부 연락을 하면 일제히 밝고 애교가 많아졌다고 말씀해주신다. 실제 저는 애교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맡으니 제 성격도 바뀌는 것 같다. - 최웅, 김지웅 두 극 중 캐릭터 중 실제 자신의 이상형에 근접한 캐릭터를 고르자면?△현실에서도 최웅을 택할 것이다. 저와 다른 점을 지닌 사람들이 끌린다. 그 다른 점을 통해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좋다. 최웅 작가의 긍정적이고 편안한 에너지를 배우고 싶다. - 엔제이처럼 본인도 어린 시절부터 일을 했다. 사랑하는 연기를 하는 것은 큰 복이지만, 그만큼 여느 또래 친구들처럼 학창 시절 우정,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지 못해 후회되는 부분은 없었나. △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쉽지 않았다. 그 어린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는 게 큰 상처로 남는 것은 맞다. 상처만큼 포기해야 할 시간도 많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고등학교 땐 그나마 바쁜 틈에도 열심히 학창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진 그저 아쉽다고만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할 수 있을 때 모든 걸 다 해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덕분에 동아리 세 네 개를 가입하며 열심히 활동을 했다. 방송 동아리, 배드민턴 동아리, 체육 도우미 등을 해봤다. 그만큼 잠 잘 시간이 적기도 했지만 신나서 피곤한지도 모르게 보냈던 기억이다. - ‘18어게인’ 때는 황인엽 씨한테 짝사랑을 받았고, 이번에는 본인이 짝사랑을 하는 역할이었는데 쌍방 로맨스인 멜로 드라마 캐릭터에도 욕심이 있으신지.△욕심이 엄청 많다. 저도 ‘그 해 우리는’ 팬으로서 웅과 연수같은 로맨스를 다룬 연기를 해보고 싶다. 연기로나마 양쪽으로 이루어지는 로맨스를 대리 경험해보고 싶다(웃음).
2022.02.01 I 김보영 기자
훔친 통장 비밀번호 몰라 강도질…30대 집행유예
  • 훔친 통장 비밀번호 몰라 강도질…3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통장을 훔친 후 비밀번호가 틀리자 다시 해당 집으로 들어가 귀가한 집주인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울산지법 형사11부(박현배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새벽 울산 한 아파트에 들어가 60대 여성 B씨 손과 발 등을 묶어 제압한 뒤 B씨 통장 카드 비밀번호를 말하게 하고 현금과 스마트폰, 금반지 등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앞서 이 집에 B씨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복도 계단에 숨어서 B씨를 관찰하며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B씨가 외출한 틈을 타 집 안으로 들어가 B씨 통장 3개를 훔쳐 나온 뒤 잔액을 확인하려 했으나 현관 비밀번호와 통장 비밀번호가 서로 달라 실패하자 다시 B씨 집으로 들어가 뒤지기 시작했다. 다시 집에 들어가 비밀번호와 관련된 메모를 찾던 중 B씨가 귀가하자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냈다.재판부는 “사전에 범행 방법을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후 혼자 사는 노령의 여성을 상대로 대담하게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초범인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2.01.31 I 황효원 기자
세계 1위 바티, 호주선수로 44년 만에 호주오픈 女단식 우승
  • 세계 1위 바티, 호주선수로 44년 만에 호주오픈 女단식 우승
  • 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호주인으로는 44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6·호주)가 호주인으로는 44년만에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34억원)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바티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니엘 콜린스(29·미국·세계랭킹 30위를 세트스코어 2-0(6-3 7-6<7-2>)으로 제압했다.이로써 바티는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4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호주 선수가 됐다. 마침 이날 관중석에도 오닐이 자리하고 있었다.아울러 바티는 2019년 프랑스 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앞서 8차례 호주오픈에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 조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바티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287만5000호주달러(약 20억1000만원)도 챙겼다.2019년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연말 랭킹 1위를 유지해온 바티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테니스의 새로운 여제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반면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콜린스는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첫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콜린스는 준우승 상금으로 157만5000호주달러(약 11억원)다.바티는 강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게임포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콜린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4-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 기세를 이어가 6-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2세트는 콜린스가 반격에 나섰다. 콜린스는 1세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범실도 1세트보다 크게 줄었다. 바티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가져오면서 5-1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3세트로 향하는 듯 했다.그런데 갑가지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1만2000여명의 호주 관중이 쏟아내는 야유에 흔들린 콜린스의 멘탈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5-1로 앞서다 5-3까지 쫓기자 심판에게 관중 야유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바티는 콜린스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콜린스의 서브게임을 연속으로 브레이크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실책을 남발은 콜린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서브에이스에서 10-1, 위너에서 30-17로 콜린스를 압도한 바티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코치 및 가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2022.01.29 I 이석무 기자
속도 못 내는 실종자 수색…설 연휴에도 총력전
  • 속도 못 내는 실종자 수색…설 연휴에도 총력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19일째를 맞이한 29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는 설 연휴에도 24시간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며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중수본은 이날 소방청 특수구조대원 등 18개 기관 188명, 차량 49대, 인명구조견 4도, 드론 4대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27·28층 구조대상자의 구조 방향 등을 논의했다. 119구조견 투입해 23~28층 등 상층부 탐색에 나선다. 드론 4대를 투입해 현장을 탐색하고 있다. 방침이다. 최근 실종자 2명을 발견한 27층과 28층에 대한 집중적인 탐색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탐색장소에 대한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굴삭기를 투입해 29층에 대한 잔해물 제거 등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중수본은 사고 건물 내부에 겹겹이 쌓여 있는 잔재물 제거를 위해 추가 타워크레인 설치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타워크레인은 다음달 말쯤 사고 현장 북측 편 터미널 쪽으로 설치할 전망이다. 잭서포트(지지대)는 건물 안정화 작업에 따라 지지 기반이 약한 층에 맞춰 추가 설치한다. 대부분 층에 지지대 설치는 완료한 상태다. 사고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에 호이스트카(건설용 리프트)를 주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유압·절단 장비 등을 이용해 콘크리트 슬래브를 깨부수거나 철근 가닥을 일일이 잘라가면서 통로부터 확보하고 있다. 28층에 천공기(원형 구멍을 내는 기계)로 32개 구멍을 내 성인 남성 1명이 오갈 크기의 통로를 통해 지지대로 틈을 벌리는 방식으로 조금씩 실종자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29층 내벽을 뚫어 추가 통로도 확보했다. 무너져 내린 잔햇더미 위에서부터 파헤쳐 가며 실종자에 접근해 구조한다는 것이다. 수색본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야간 수색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29층을 중심으로 신속한 잔해물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노력에도 곳곳에 쌓여 있는 붕괴잔해물 탓에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중수본은 암벽등반 전문가와 특전사사령부 장병 투입까지 검토했으나 보류했다. 군은 중수본의 인력·장비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수색본부는 “겹겹이 쌓인 슬래브가 60도가량 기울어 수색대원의 접근에 어려움이 크다”며 “대대적인 수색의 걸림돌로 꼽히는 육중한 콘크리트 슬래브 더미 등을 안전하게 치울 목적으로 타워 크레인 추가 투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발생 19일째를 맞이한 29일 수색대원들이 붕괴한 잔해물사이로 통로를 확보하면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1.29 I 문승관 기자
설 연휴 이동에 가축전염병 퍼질라…24시간 비상근무반 운영
  • 설 연휴 이동에 가축전염병 퍼질라…24시간 비상근무반 운영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설 연휴 이동이 늘면서 가축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집중 소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가축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예찰·점검·소독 등 방역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년동기보다 야생조류와 가금농장 모두 발생이 줄었지만, 최근 산란계를 중심으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역시 양돈농장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이 단양·제천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해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동이 쉬워지면서 가축전염병의 발생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농식품부는 이에 설 연휴 직전인 28일에 이어 직후인 2월 3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연휴 기간에는 매일 지자체와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을 이용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및 철새도래지 주요도로, 전통시장,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및 방역 취약지역을 집중 소독한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 비상근무반을 편성·운영해 가축전염병 의심 가축의 신고 접수 및 상황 보고체계를 24시간 유지하는 한편, 매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상황회의를 개최해 방역 조치사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0일(일)14:00 AI 방역 상황 점검(차관, 영암)△1일(화)17:00 가축 방역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3일(목)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주간 보도 계획△1일(화)18:00 농식품부, 설 연휴기간 가축전염병 철저 대응△2일(수)11:00 2022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출품을 받습니다△4일(금)14:00 FAO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2022.01.2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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