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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금 한 푼 못 받아"…'부커상 후보' 정보라 작가, 연세대 상대 소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소설집 ‘저주토끼’로 지난 4월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연세대를 상대로 퇴직금 및 수당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설집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서부지법 민사3단독 박용근 판사의 심리로 31일 진행된 소송에서 정 작가는 “저는 매일 행정 근무와 강의 준비, 학생 지도, 과제 평가 및 시험 등 모든 업무를 쉴 틈 없이 수행했다”며 “열심히 일했고,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향후 재판에서는 정 작가가 연세대에서 비정규직 시간 강사로 일하면서 실제 수행한 주당 근무시간이 얼마나 되고, 근무 당시 연세대 측에서 지휘·감독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노조)는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학은 대학 강사들을 주 15시간 미만 노동하는 초단시간근로자로 간주해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 이는 반노동적이고, 차별적”이라며 “대학 강사에게 제대로 된 임금과 노동 조건을 보장하도록 예산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박중렬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한민국에서 일주일 동안 15시간 미만으로 강의하는 강사가 도대체 어디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시간 강사는 영원히 퇴직금 한 푼 없이 강단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작가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 퇴직할 때까지 연세대 노어노문학과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하며 러시아어1(3학점), 러시아 문학(3학점), 러시아문화체험(3학점) 등 한 학기 평균 9학점 규모의 강의를 진행했다.노조는 정 작가의 경우 3학점짜리 강의는 주 2회 각 100분 수업으로 한 학기에 총 49.5시간이 산정되지만, 강의 시간 외에 교육 연구, 각종 시험 및 과제 평가 등 행정업무를 포함하면 최소 200시간 이상의 노동 시간이 나온다고 주장한다.정 작가 역시 “저는 연세대로부터 퇴직금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고, 차별하겠다는 것”이라며 “소송을 하지 않으면 대학은 한 푼도 주지 않는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정 작가는 퇴직금뿐만 아니라 강사로 근무하는 기간 중 발생한 연차·주휴 수당에 대한 지급도 요구하고 있다.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지난 2019년 8월1일부터 시행된 ‘강사법’(고등교육법일부개정법률안)이 시행됐음에도 현장에선 여전히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시간 강사들이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노조는 향후 대규모 집단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한편 서울 북부지법은 지난해 12월 시간강사였던 A씨가 고려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학 시간 강사에게도 퇴직금과 연차휴가수당, 주휴수당 등을 합한 4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처음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시간강사의 경우 강의준비시간 등도 포함해 소정노동시간을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 "대한민국 문화중심될 때까지 꼭 살아남을 것"
- 위명희 위엔터테인먼트 대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저는 ‘살아남았다’는 말을 좋아해요. 결국 승리자도 살아남아야 될 수 있는 거잖아요.”그룹 위아이를 데뷔시키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위엔터테인먼트. 이 회사의 수장인 위명희 대표는 30년 가까운 기간을 가요계에 몸 담으며 살아남았다. 가요계에서 경쟁은 가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가수, 노래를 띄우기 위해 매니저들도 사활을 건다.위 대표는 그런 가요계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내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춘을 다 바친 여의도를 보면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는 그의 말에서 살아남은 가요종사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위 대표는 가요 제작자들 사이에서 ‘2세대 가요종사자’로 불린다. 라디오를 주축으로 홍보 활동을 펼친 매니저들을 그렇게 부른다. 위 대표는 이 시기에 지상파 3사(KBS·MBC·SBS)를 종횡무진하며 다수의 스타를 길러내고 음반을 히트시켰다. 위 대표는 “제 양발에는 그때 당시 생긴 티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뛰어다녔는지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위 대표는 “쉬는 날에도 늘 여의도에 있었고, 틈만 나면 방송국을 돌아다녔다”며 “라디오에서 내가 담당하는 가수의 노래가 울려 퍼질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위 대표는 1994년 그룹 투투 매니저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애송이의 사랑’을 부른 양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목받은 도희가 소속된 걸그룹 타이니지 등을 발굴해 스타로 키웠다. 위 대표가 제작에 참여했던 OST 앨범도 대박이 났다. 그만큼 트렌드를 잘 읽어내는 촉과 감을 갖춘 이가 바로 위 대표였다.위명희 위엔터테인먼트 대표위 대표는 신촌뮤직, 팬엔터테인먼트, 지앤지프로덕션을 거쳐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1호 연습생’ 김동한을 영입하면서 아이돌 그룹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돌 한 팀을 띄우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대형기획사의 물량공세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위 대표는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연습생의 기량과 경쟁력은 자신이 있었다. 오디션에서 제대로만 실력을 발휘하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김동한, 장대현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김요한이 ‘프로듀스X101’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위엔터는 단숨에 ‘아이돌 명가’로 주목받았다. 오디션을 통해 쌓은 팬덤은 위아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고, 2020년 정식 데뷔 이후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위엔터도 K팝 글로벌 발전에 힘을 보탰다.위아이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위엔터는 배우 김이온, 밴드 크랙실버 등 새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드라마·영화제작도 준비하면서 종합엔터사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K컬처가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만큼 분야를 넓혀가며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위엔터가 경쟁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좋은 콘텐츠를 배출하는 대한민국 No.1 기획사이자 문화의 중심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만큼 그때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 "공부 잘하셨나" 질문에…尹 "받아쓰기 10점, 선생님이 걱정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다문화가족 시설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셨나”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처음엔 아주 못했다”고 답하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30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찾은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 중도 입국한 다문화 학생들의 ‘움틈학교’ 국어수업을 참관했다.한 학생이 윤 대통령에게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셨어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공부를 잘한 학년도 있고 또 못했을 때도 있었다. 국민학교 처음 입학했을 땐 아주 못했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KTV’ 화면 캡처)그는 “그때 우리는 한글을 안 배우고 (학교에) 들어갔다. 그래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100점 만점에 10점도 맞고 그랬다”며 “또 시험 보면 1번 문제가 더하기면 (다른 문제들도) 다 더하기로 풀어버리고 이랬다”고 회상했다.윤 대통령은 당시 학교 선생님이 어머니를 학교로 부르기까지 했다면서 “선생님이 ‘이 아이가 너무 조심성,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걱정도 해주셨다. 그러다 조금씩 나아져서 성적이 올라갔다. 처음엔 아주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은 어려운데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 실력이 갑자기 확 향상된다”며 한국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격려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 공동육아나눔터에서 공동 육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아이들과 함께 그림동화책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라고 답했고, 좋아하는 간식을 묻는 질문엔 “빵 많이 먹었다. 단팥빵, 소보로, 크림빵 많이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구로구 가족센터는 2006년 개소한 이래 다문화가족에 대한 초기 정착 등 정착 단계별 지원 및 상담·교육·돌봄 등 지역사회 가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4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이날 윤 대통령은 소외·취약가족과의 간담회에서 “국적이 어디냐 상관 없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든 외국 국적을 갖고 있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며 “다 한국과 세계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커나가는 데 있어 부모가 역할을 하기 어려운 부분을 도와줘서 국가가 정말 큰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지원 방향에 대해선 보편적 가족서비스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과 청소년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 지역 네트워크 적극 활용, 어려움 겪는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 등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움틈학교에서 수업 설명을 들은 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고딩엄빠' 13세 연상 남편, 발로 툭툭 치고 지적질…MC들도 충격
- ‘고딩엄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의 3MC 박미선, 하하, 인교진이 남편 차상민의 ‘꼰대력 만렙’ 일상에 경악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30일 방송하는 ‘고딩엄빠2’ 13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장소희와 13세 연상 남편 차상민, 그리고 두 딸이 함께 한 일상이 처음으로 공개된다.제작진에 따르면 에어컨이 고장나도 수리조차 안하던 ‘짠돌이 남편’ 차상민은 이날 큰 마음을 먹고 가족들과 리퍼브 쇼핑몰에 가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선풍기를 대신 사들고 집에 온다. 이후 “선풍기 좀 조립해달라”는 아내의 말에 “네가 해. 난 해야 할 것이 있다”며 곧장 차로 달려간다. 앞서 두 딸이 차에서 먹다가 흘린 뻥튀기 부스러기를 청소하려 한 것. 하지만 잠시 후 “청소도 끝났고, 땀도 식힐 겸 내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집에 가면 더워”라며 에어컨 빵빵한 차안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한다. 이를 본 스페셜 게스트 정가은은 “본인만 에어컨 틀어놓고?”라며 황당해하고, MC 박미선, 하하, 인교진도 “말도 안 돼”라며 한숨을 내쉰다.휴식 후 “점심밥을 차려놨으니 들어오라”는 아내의 연락에 차상민은 식탁에 앉자마자, “야, 얼음물”, “근데 국은 없냐?”라며 꼰대 기질을 드러낸다. 이에 박미선은 다시 울컥해서 “집에선 꼼짝을 안 하는구나?”라고 일침을 날리고, 정가은과 인교진도 차상민의 말투를 지적하며, “저렇게 말을 하면 안 되지”라고 꼬집는다.식사를 끝낸 뒤에도 차상민은 계속해 아내에게 지시를 내린다. 소파에 누운 채로 장소희에게 “빨래 했냐?”, “정리 좀 해라” 등 잠시도 아내에게 쉴 틈을 안 주는 것. 급기야 그는 탁상 위에 있는 물건을 발로 툭툭 치면서, “이것도 좀 치워”라고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다. 차상민의 일상을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이 영상 그대로 가지고 가정 법원가면, 이혼 사유가 된다”고 진지하게 조언한다.제작진은 “13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가정을 이뤘지만, 차상민-장소희 부부가 빠듯한 경제 문제와 권위적인 부부 관계로 인해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두 사람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솔루션은 어떠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 13회는 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e갤러리] '성냥개비'처럼 기꺼이 녹아들다…김소형 '피플-창'
- 김소형 ‘피플-창’(2022·사진=갤러리나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머리는 까맣고 몸통은 알록달록하다. 멀리서 보면 총천연색 성냥개비 같기도 하다. 상자에 차곡차곡 쌓인 채 열을 맞춘, 별다른 특징 없이 키만 들쭉날쭉한. 하지만 조금씩 다가서면 다른 장면이 보인다. 눈·코·입이 제각각인 독특한 개성으로 말이다. 작가 김소형(52)은 사람을 그린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닌 무리지어 모인 ‘군상’이다. 이들은 때론 가로줄을 맞춰 서기도 하고 때론 사선이나 물결로 도열하기도 한다. 가로든 물결이든 사실 작가의 군상이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하나의 성냥개비로 기꺼이 풍경에 녹아들 뿐이다. 간혹 거푸집 같은 정해진 틀에서 옹기종기 어깨를 맞대기도 하는데, ‘피플-창’(People 10-104: Window·2022)에 든 이들처럼 말이다. 작가의 독특한 ‘사람그림’이 가진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저 무채색 콘크리트벽에 불과했을, 밋밋하고 거칠기만 했을 풍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게 결국 사람, 그것도 형형색색 군상이란 걸 한눈에 펼쳐내고 있으니. 초기에는 오브제로 인형을 만들어 붙였단다. 도톰한 그들을 물감으로 표현하면서 요즘의 사람 모습이 나왔다는데. 붓 댈 틈도 없이 튜브에서 바로 짜내 ‘볼륨’을 심었다. 9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갤러리나우서 여는 개인전 ‘피플: 색색의 행복’(People: Colorful Happiness)에서 볼 수 있다. 나무에 혼합재료. 45.5×45.5㎝. 갤러리나우 제공. 김서형 ‘피플’(People 6-73·2022), 캔버스에 아크릴, 41×27.3㎝(사진=갤러리나우)김서형 ‘피플-소풍’(People 20-13·2022), 나무에 혼합재료, 72.7×60.6㎝(사진=갤러리나우)김서형 ‘피플-선’(People 10-112·2022), 캔버스에 아크릴, 45.5×45.5㎝(사진=갤러리나우)김서형 ‘피플-분홍나무’(People 30-80·2022), 캔버스에 아크릴, 65.2×91㎝(사진=갤러리나우)
- 김건희 여사, 비공개 봉사활동...김정숙 여사와 다르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김 여사가 비공개 봉사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24일 JTBC는 여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지난 8일 집중호우로 수해가 심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피해 주민을 만나고 청소 등 자원봉사를 했다고 보도했다.여권 관계자는 “집중호우 이후 김 여사가 봉사활동을 개별적으로 하고 있다”며 “2주간 2~3번가량 비공개로 갔고, 최근에도 최소한의 경호원만 동행해서 청소 작업 등을 했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기획한 일정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봉사활동 현장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주민들이 김 여사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소 20건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고, 여기에 경찰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선 논란’, ‘권력 사유화 논란’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국민 눈을 피해 비공개 일정을 가지면서 국가의 공적 자원을 동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20년 8월 12일 강원도 철원 이길리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바 있다.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의 현장 방문을 언론에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민들에게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2020년 8월 12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아 수해 복구를 돕는 모습(왼쪽, 연합뉴스), 올해 5월 12일 ‘건희사랑’ 전 회장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김건희 여사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행보 관련, 김정숙 여사 때와 달리 제2부속실 부재로 인한 일정과 메시지 관리에 빈틈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봉신 부대표는 지난 18일 YTN 라디오에서 ‘김건희 여사 행보도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도 아직 안 되고 있다’는 비판에 “봉사활동 같은 걸 보면 김정숙 여사가 몰래 봉사활동을 한 반면 김건희 여사는 일부 취소됐다는 뉴스가 떴더라”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올해 6월 ‘환경의 날’을 맞이해 윤 대통령과 함께 한강변을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김 부대표는 “프레지던트 아이덴티티(President Identity)가 없는 거다. 확정된 어떤 기조라든지 리더십 스타일이 대통령실에서 나와줘야 거기에 맞게끔 제2부속실이라든지, 영부인으로서 가시는지 여사님으로 가시는지 이런 것들이 정해지는데 이게 없다”고 말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같은 방송에서 “마케팅 분석에 ‘피쉬본 분석(Fishbone Diagram)’이 있다. 생선을 쭉 가로지르는 중간 뼈가 있고 나머지 가시가 세부 첨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 몸통을 가로지르는 중심축의 국정철학이 안 나오니까 어떻게 가시를 붙여야 할지 (모르고) 너무 임기응변식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김대기 비서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대통령실 직원 400명 넘는다”며 “여사에 대한 충분한 보좌가 이뤄지고 있다”고 제2부속실 설치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하루 만에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외부 일정이 유출됐다.‘건희사랑’에는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라며 집결 장소까지 기재된 글이 올라왔다.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대외비’에 부쳐진다.앞서 해당 팬크럽은 김 여사 사진 유출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김 여사는 지난 5월 27∼28일 연이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을 방문했고, 관련 사진이 ‘건희사랑’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대통령실은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참석하려는 당원이 적지 않아서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어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 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당원을 통한 유출 추정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실을 통한 유출 여부도 같이 살펴보느냐’는 질문에는 “경로를 살펴본다고 하면 특정한 범위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경호처장 교체 사안이 아니냐’는 질문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가용한 부분을 찾아보겠다”며 “말씀하신 취지를 잘 알겠다”라고 했다.
- "뒤샹 변기에 심은 회로도…20년 작업 '메타로그'로 다시 시작"
-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내 세상’(Mamonde·2022·116.8×91㎝·왼쪽)과 ‘운명’(Destiny·2022·91×91㎝) 사이에 섰다.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은 독특한 광택 덕에 전시장 안쪽까지 비춰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진짜배기는 깊숙한 곳에 들여놓는 법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길을 불편하게, 험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키운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하게 한다.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바로 여기가 그런 형국이 아닌가. 환한 화이트큐브, 세련되고 멀쩡한 공간을 떠나 한참을 내려보낸 지하, 그 촘촘한 계단 끝으로 몸과 마음을 끌어내리고 있으니. 그렇게 도달한 지점. 환풍기가 요란하게 돌아가는 그 깊은 안쪽에 ‘진짜배기’가 보인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 낯선 아이디어가 세운 낯선 조합으로 빚어 세상을 뒤바꾼 그 현대예술작품이 맞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자전거 바퀴’(1913). 그런데 정말 뒤샹의 그 작품인 건가.그 의문은 조금만 더 신중하게 뜯어본다면 바로 풀리게 돼 있다. 바퀴를 고정하고 받치는 격인 철기둥에 뭔가 달린 게 보이니까. 눈을 바짝 붙이고 들여다봐야 잡히는 초록바탕의 작은 전자회로판이다. 마치 네임태그인 양 앙증맞게 매달려 존재감, 아니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고 있다. “이것은 뒤샹의 ‘자전거 바퀴’가 아니다”라고. 그렇다. 이것은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다. 배수영의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 마르셀 뒤샹의 ‘자전거 바퀴’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까지는 뒤샹과 다를 게 없지만, 바퀴를 고정한 철기둥에 매단 작은 전자회로판이 ‘배수영의 재해석 작품’이란 걸 보여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친김에, 아니 지하로 내려온 김에 하나만 더 보자. ‘자전거 바퀴’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에 놓인 또 다른 뒤샹이 있으니까. ‘자전거 바퀴’보다 훨씬 유명한, 뒤로 눕힌 남성 소변기 ‘샘’(Fountain·1917) 말이다. 세상을 뒤흔든 여파도 더 강렬했더랬다. 100여년 전 동네 철물점에서 단돈 6달러를 주고 산 변기에 욕실용품 제조업자의 이름 ‘알 뮤트 1917’(R. Mutt)이란 서명 하나 달랑 박아 전시장에 들고 갔던 작품. 결국 전시에서 내쫓기는 봉변까지 당하지만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어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 놓인 ‘샘’은 다른 옷을 입고 있다. 1세기 전 남성 소변기만 할 크기의 작은 변기로. 사인도 ‘뒤샹 버전’에선 보지 못했던 ‘한글’이다. ‘대림 2022’(2022)라고 썼다. 변기 안쪽에 박아놓은 나비와 하트 문양은 덤이라고 할까. 역시 전자회로판을 형상화했다. 배수영의 ‘대림 2022’(2022). 마르셀 뒤샹의 ‘샘’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뒤샹이 ‘샘’에 박았던 욕실용품 제조업자 서명 대신 작가는 변기제조업체명을 써넣었다. 변기 안쪽에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나비·하트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어령 ‘디지로그’서 착안한 개념 ‘메타로그’로 “회로도에 대한 정리로 보면 된다. 언제나 환경문제를 고민해왔지만 철학적인 고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매일 쏟아져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지만 언제까지 쓰레기로만 갈 순 없겠다 싶었던 거다.” ‘회로도 작가’로, ‘환경작가’로 이름을 알린 설치미술가 배수영(49). 21번째 개인전을 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만난 배 작가는 첫마디부터 진지했다. 적어도 이렇게 벌려둔 판이 그저 치기 어린 대가의 흉내내기는 아니었던 거다. 돌아보면, 비단 작품만이 아니었다. 배 작가 역시 그랬다. 진짜배기를 찾아가는 길이 험난했다니까. 지하로 끊임없이 스며들며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고민해 왔던 거다. 그렇게 지난 20년간 작품활동을 짊어지고 왔다. 하지만 이내 한계에 다다랐다. 도무지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았던 거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연 배수영의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 전경. 배 작가가 20여년 동안 ‘진화’시켜 온 시그니처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나비·새·사과·하트 등을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평면작업이다. 오른쪽부터 ‘G5 버터플라이’(2021·25×25cm), ‘G5 애플’(2021), ‘G5 하트’(2021), ‘G5 프라이드’(2021), ‘G5 버드’(2021). 안쪽으로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즈음 눈에 띈 게 있었단다. 지난 2월 타계한 ‘시대의 지성’ 이어령(1934∼2022) 선생의 대표저술 ‘디지로그’(2006). “이거다 싶었다. 19년 전 착안했고, 작품에 들인 지도 15년. 내가 연구했던 게 소통방식을 위한 회로도였으니까. 바로 디지로그를 위한 연구였구나 했다.” 다만 아날로그로 시작한 그 회로도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야 할 건가를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세상은 디지털로 휙휙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작업만 하고 있었던 거고. 그때 성큼 다가온 ‘디지로그’는 적절한 길잡이가 돼줬던 거다. ‘메타로그’란 개념은 그렇게 나왔단다. 아날로그와 메타버스를 종합하고 아우르는 시도로. “PC판에서 따온 회로도도 따지고 보면 ‘레디메이드’가 아닌가. 재생아트를 해온 그간의 작업과도 연결된다. 뒤샹에게 받은 영향을 그동안 해온 개념미술에 살짝 얹는 오마주를 해보자고 했다.”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추앙’(Reverence·2022·162.2×130.3㎝·왼쪽)와 ‘이브와 아담’(2022·110×60㎝) & ‘해피뉴스’(2022·110×60㎝) 사이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명이 사실 전부라 할 만하다. ‘회·로(回·路), 메타로그’라고. 전자부속품에 불과했던 ‘회로’는 멀리 돌아온 길인 ‘회로’가 됐다. 뒤샹의 아이디어에 얹은 배 작가의 오마주 작품도 다르지 않다. 과거와 현재, 100년을 이어낸 회로인 동시에 기계미학의 생명선을 연결한 회로인 거다.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와 ‘대림 2022’를 앞세운 전시에는 이외에도 뒤샹의 조형언어를 ‘배수영 식’으로 해석한 작품이 더 있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설치작품 ‘에탕도네’(1946∼1966)를 변형한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2022),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1913)를 배 작가의 로봇 캐릭터로 대신 세운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등. 배수영의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마르셀 뒤샹의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전자회로판으로 배경을 만들고 작가가 만들어낸 로봇 캐릭터 또마를 대신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생명선, 그 순환에서 상생하지 못할 것은 없다”전시에는 배 작가의 ‘시그니처’도 함께 나섰다. 흔하디 흔한 나비·새·사과·하트 등에 특별한 ‘심장’을 품게 한 건 물론 말랑한 ‘속살’까지 드러내게 한 그 작품들 말이다. 다만 이들 또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일쯤은 쉽다. 이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입히는 크롬·우레탄·캔디·마블링 도장까지 신중하게 고려한단다. 배수영의 입체설치작품 ‘추앙’(Reverence·2022·가변크기). ‘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작가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하트에 만든 모서리, 외피의 색과 도장, 안쪽에 심은 조명까지 진화를 거듭해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를 한데 모은 입체설치작품 ‘추앙’(2022·가변크기), 광택 나는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과 ‘내 세상’(Mamonde·2022·116.8×91㎝), 도자처럼 매끈한 캔버스에 전자회로도로 사과·나비를 형상화한 평면작품 ‘이브와 아담’(2022·110×60㎝) 등등. 전시작 40여점은 형체는 제각각이지만 배 작가가 향하는 곳을 정확히 짚고 있다. “지금껏 관계회로를 연구했지만 앞으로 잡고 나갈 것은 네트워크다. 작품을 두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일 말이다.” 빛나는 ‘회로’를 위한 지난한 ‘회로’였는데, 그래도 용케 그 시작을 놓치진 않았구나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는 동시에 다시 태어난다”고, “결국 그 순환에서 치유하지 못할 게 없고 상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오래전 배 작가가 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전시는 29일까지.
- "그냥 가려했는데 한 자 적는다"...'수원 세 모녀'가 남긴 숙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이른바 ‘수원 세 모녀’의 유서가 이 사회에 숙제를 남겼다.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 곁에는 공책 크기의 수첩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3일 JTBC에 따르면 40대인 둘째 딸이 쓴 고된 삶의 흔적이었다. “그냥 가려 했는데 한 자 적는다”라고 시작한 글에는 2년 전 그나마 경제활동을 하던 오빠가 병으로 숨지고, 몇 개월 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슬픈 가족사가 담겼다.또 난소암에 걸린 어머니, 희귀병으로 아픈 언니를 대신해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해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토로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오전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가 살던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 1층 집 현관문에 엑스자 형태로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진 60대 어머니의 유서에는 “딸들이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었다”, “빚 독촉을 피해 주소만 화성시에 두고 수원시로 이사를 왔지만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는 내용이 담겼다.정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공과금 체납과 단전 등을 토대로 위기 가구를 파악했고 수원 세 모녀도 여기에 해당했지만 실거주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 어머니의 유서 내용처럼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랐기 때문이다.8년 전 송파 세 모녀도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채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지자체나 복지 담당 기관이 뻗는 도움의 손길에 빈틈이 다시 드러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출근길에서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정치복지보다 약자복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어려움을 한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서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려왔는데,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위기의 X' 권상우, 저세상 청춘들과 케미 폭발…'루시도' 완전체 공개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권상우가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과 인생 리부팅에 도전한다. 오는 9월 2일(금)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측은 23일,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업 ‘루시도’ 완전체를 공개했다. 권상우와 환장의 코믹 시너지를 선보일 ‘웃음 치트키’ 신현수, 박진주, 류연석 그리고 특별 출연하는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을 선보인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만나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밀착형 코미디를 완성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a저씨’ 인생 2막에 등판한 ‘루시도’ 완전체의 면면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월의 직격타를 맞고 위기에 빠진 ‘a저씨’는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기발한 아이디어만큼이나, ‘똘기’도 충만한 이들의 아우라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a저씨의 인생 2막을 예감케 한다. 허세 충만하고 장난기 가득한 영업이사 우진(이이경 분)은 자유 영혼 그 자체. 꿈은 제2의 잡스이지만 현실은 트러블 메이커인 CEO 앤디정(신현수 분) 역시 만만치 않다.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악수를 나누는 a저씨와 앤디정,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우진의 모습이 흥미롭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24시간 저세상 텐션으로 a저씨의 영혼을 탈곡한다. 회의 시간 욕설은 기본, 방심하면 주먹이 날라오는 자유로워도 너무 자유로운 루시도 틈에서 a저씨의 인생 리부팅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루시도’의 유일한 평사원 ‘영혼리스’ 김대리(박진주 분)의 존재도 흥미롭다. 20대에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그녀의 속사정이 궁금해진다. a저씨를 ‘루시도’에 입성시킨 재무이사 석호(류연석 분)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인생 반등을 꿈꾸는 a저씨가 펼칠 루시도에서의 ‘우당탕탕’ 스타트업 도전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더한다. 능청 연기의 달인 이이경은 허세 충만한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 영업이사 ‘우진’으로 특별 출연, 코믹 연기에 방점을 찍는다. 신현수는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나르시스트 CEO ‘앤디정’으로 변신한다. 수평적 조직관계를 강조하며 ‘루시도’를 꾸려 나가지만, 현실은 트러블메이커다. 다재다능한 배우 박진주는 파이어족 ‘김대리’로 변신한다. 조기 은퇴를 꿈꾸며 허리띠를 졸라맨 그는 매번 상상 이상의 내공으로 a저씨를 감탄케 한다고. 일처리는 만능이지만, 영혼 없는 김대리가 a저씨와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대세 신스틸러’ 류연석은 재무이사 ‘석호’로 분해 웃음을 더한다. 삶의 방식을 깨는 MZ 청춘들과 만나 재기를 꿈꾸는 a저씨의 성장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권상우는 “루시도 패밀리의 촬영 현장은 항상 즐거웠다. 코미디에 강한 배우들의 시너지 대단했다”라며 신들린 코믹 포텐을 기대케 했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는 9월 2일(금)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