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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폭락할 수도"(종합)
  •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폭락할 수도"(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의 획기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달 중순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집약적인 거래검증 방식인 작업증명(PoW)을 벗어나 에너지 친화적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굳이 작업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작업증명을 포기하고 지분증명으로 넘어가도록 결정할 수 있는 조정력을 갖고 있기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분야별 연간 전력 소비량 추산그는 “이전부터도 가상자산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에 대해 환경 행동주의자들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비판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작년 11월에 올랐던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수준을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이 얼마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인지에 대해 맥도널드 연구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듯이) 전환 이후 이더리움이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작업증명을 위해) 전 세계 1000만개에 이르는 그래픽 처리장치로 가능한 한 많은 난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도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더리움의 에너지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이더리움 탄소배출 트랙터를 직접 고안한 맥도널드 연구원은 “해시레이트로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를 살피면서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돼야 하는 지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리스크는 대체불가능토큰과 관련돼 있다는 맥도널드 연구원은 “일부 채굴업자들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일시적으로 작업증명으로 전환할 전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채굴업자들이 사실상 지분증명을 작업증명으로 전환한다면 다른 체인 내에 짧은 기간 동안에 NFT가 중복될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이 실제 벌어지게 된다면 잠재적으로 NFT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는 “우리는 지분증명 체인만 지원할 것”이라며 “이 머지 업그레이드가 원활하게 완료되고 앞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환을 준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가격 또 추락할 수도"
  •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가격 또 추락할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의 획기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달 중순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집약적인 거래검증 방식인 작업증명(PoW)을 벗어나 에너지 친화적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굳이 작업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작업증명을 포기하고 지분증명으로 넘어가도록 결정할 수 있는 조정력을 갖고 있기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분야별 연간 전력 소비량 추산그는 “이전부터도 가상자산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에 대해 환경 행동주의자들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비판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작년 11월에 올랐던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수준을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이 얼마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인지에 대해 맥도널드 연구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듯이) 전환 이후 이더리움이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작업증명을 위해) 전 세계 1000만개에 이르는 그래픽 처리장치로 가능한 한 많은 난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도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더리움의 에너지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이더리움 탄소배출 트랙터를 직접 고안한 맥도널드 연구원은 “해시레이트로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를 살피면서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되야 하는 지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혹한기에도 `존버`…10명 중 6명, 1년 이상 안 팔았다
  • 비트코인 혹한기에도 `존버`…10명 중 6명, 1년 이상 안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로 10개월 가까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최근 1년 간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떨어져도) 팔지 버틴다는 뜻의 속칭 ‘존버’는 여전한 셈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투자 분석 플랫폼인 팁랭크스(TipRanks)가 온체인 메트릭스를 분석한 결과, 전자월렛 중 무려 62%가 최근 1년 이상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1~12개월 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은 32%였고,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는 단 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혹한기로 인해 반등 또는 원금 회복을 기대하며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본격적인 반등 기대가 약한 탓에 최근 비트코인을 새로 매입한 투자자가 그 만큼 많지 않다는 뜻이 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에서 거의 70%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중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절반이 안되는 48%였고, 이와 동일한 48%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었다. 나머지 4%는 이익과 손실도 아닌 투자원금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수 차례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는 동안 비트코인 공급량 중 거의 4분의1은 월렛에서 수년 간 계속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발행된 비트코인 중 24%는 최소 5년 간은 전혀 손대지 않고 있었다. 이는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처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리서치 플랫폼인 아피노(Appin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중 55%가 “최근 코인 가격 급락 와중에도 보유한 코인을 팔지 않고 갖고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는 “여전히 비트코인은 앞으로 3개월 내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존버`는 진행형…비트코인 투자자 10명중 6명, 1년이상 버티는 중
  • `존버`는 진행형…비트코인 투자자 10명중 6명, 1년이상 버티는 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로 10개월 가까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최근 1년 간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떨어져도) 팔지 버틴다는 뜻의 속칭 ‘존버’는 여전한 셈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투자 분석 플랫폼인 팁랭크스(TipRanks)가 온체인 메트릭스를 분석한 결과, 전자월렛 중 무려 62%가 최근 1년 이상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1~12개월 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은 32%였고,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는 단 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혹한기로 인해 반등 또는 원금 회복을 기대하며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본격적인 반등 기대가 약한 탓에 최근 비트코인을 새로 매입한 투자자가 그 만큼 많지 않다는 뜻이 된다.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중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절반이 안되는 48%였고, 이와 동일한 48%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었다. 나머지 4%는 이익과 손실도 아닌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수 차례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는 동안 비트코인 공급량 중 거의 4분의1은 월렛에서 수년 간 계속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발행된 비트코인 중 24%는 최소 5년 간은 전혀 손대지 않고 있었다. 이는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처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리서치 플랫폼인 아피노(Appin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중 55%가 “최근 코인 가격 급락 와중에도 보유한 코인을 팔지 않고 갖고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는 “여전히 비트코인은 앞으로 3개월 내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2022.09.02 I 이정훈 기자
독해진 연준 "증시 하락 기뻐"…9월 최소 75bp 인상 간다
  • 독해진 연준 "증시 하락 기뻐"…9월 최소 75bp 인상 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독해졌다. ‘잭슨홀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고위인사들의 ‘더 독한’ 발언이 이어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9월)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오른쪽). (사진=AFP 제공)◇카시카리 “최근 증시 하락 기쁘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면서 기뻤다(I was actually happy to see)”며 “증시의 급격한 손실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로 꼽혔으나, 근래 들어 초강경 매파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카시카리 총재의 말대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설 당일인 지난 26일 3.37% 급락했고, 이날 또 0.67% 내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만달러가 무너지면서, 위험 회피가 심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그는 “올해 6월~8월 중순께 증시가 약 17% 상승한 것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 의도와 시장의 해석간 단절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연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던 S&P 지수는 6월 16일~8월 16일 두 달간 17.41% 돌연 급등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증시 상승장은) 그렇게 고무적이지 않았다”며 “지난달(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반등을 보면서 신나지 않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카시카리 총재의 언급은 통화정책 피봇(pivot·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을 기대해 가격을 매기는데 열심이었던 시장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최근 2거래일간 뉴욕 증시 조정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카시카리 총재는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진지함을 이해한다”며 “그동안 시장은 그것을 오해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1970년대 연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경제가 약화하면서 연준은 (긴축을 완화 쪽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물러섰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다.◇9월 최소 75bp 인상…100bp 가능성도상황이 이렇자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최소한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72.0%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1%포인트 뛰었다. 50bp 빅스텝 확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 대표는 고객 메모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75bp보다는 100bp 인상할 것”이라며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정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거의 15년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그는 또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역전의 장기화를 거론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사적으로 긴축 정책이 신용 경색을 야기해 침체를 부르는 신호”라고 진단했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매파 기조를 띠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매물폭탄, 수주일 내엔 없다"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매물폭탄, 수주일 내엔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과거 해킹사태를 문을 닫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자에게 배상을 지급될 비트코인으로 인해 조만간 시장 내 대규모 매물 공세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발언이 나왔다. 자신을 마운트곡스 채권자라고 밝힌 에릭 월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마운트곡스 측에서 이번주에 비트코인을 상환할 계획이 없으며, 다음주 또는 그 다음주까지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아직 상환시스템이 열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따르면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을 상환받기 위해서는 상환시스템에 접속해 비트코인을 돌려 받을 자신의 전자월렛 주소와 은행 계좌를 입력하는 게 가장 우선인데, 아직 그런 조치나 그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는 얘기다. 지난 2014년 비트코인 해킹 사태로 인해 역사상 첫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초래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당시 85만개의 비트코인을 잃어 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일부를 회복해 현재 보유 중인 15만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채권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도쿄지방법원도 지불명령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보상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즉각 시장에 내다 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회수율이 낮더라도 그 동안의 시세 차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은 약 570달러 수준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2만달러로 40배 이상 올랐다. 원화로는 비트코인을 277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4조1550억원 어치나 된다. 실제 지난달 마운트곡스 회생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보낸 상환정보 서한을 공개했다. 피해액 배상이 8월 말 쯤 시작해 전액 혹은 일부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피해배상 시작일과 상환 예정 자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채권자가 원하는 대로 비트코인을 달러(USD),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2022.08.3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파월, 암호화폐 강타
  •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파월, 암호화폐 강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커졌다. 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0.80% 내린 1만987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6.94%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 등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CNBC)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9일 기준 36.60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13·공포)과 비슷하고 1주일 전(42.64·중립), 1개월 전(63.44·탐욕), 1년 전(64.07·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직후부터 코인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조달러를 넘었던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파월 의장 발언 직후 하락해, 현재 955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이대로 가면 내달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코인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거시경제 지표를 시장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내달 15일 블록체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업데이트가 성공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코인 시세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거시경제 지표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수준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지표(9월2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PPI·9월13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9월14일) 등이 내달 20~21일로 예정된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지표에 의존적(Data dependent)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PPI·CPI 등 실물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상황을 나타낸다면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9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가상자산시장도 또 한 차례 휘청거렸다. 비트코인은 2만달러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고,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 발언에 하루도 안돼 10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졌다. 당분간 약세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5% 이상 하락하며 2만26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며 다시 2만달러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며 9% 이상 낮은 15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 리플(XRP)과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7%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9627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전까지 1조445억달러였던 시총은 1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109조8570억원 어치나 급감했다. 다시 2만달러 붕괴 위협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이 줄줄이 하락한 것이 코인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그 이상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인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올스제위츠 리서치 대표는 “앞으로 미국 경제에 더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경고는 매파적이었고, 이는 안도랠리를 기대한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예상치 못했던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더 (부정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위험자산 가격이 가장 저조했던 9월장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연준 정책금리 인상 부담과 맞물려 앞으로도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반면 가격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긴 하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래트 기술적 전략가는 “이번 가격 하락은 중요해 보이며 단기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가격 사이클 상 반등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1월까지 상승을 노린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혹한기 막 내릴 수도…증시와 동조화 끊는 게 관건"
  • "가상자산 혹한기 막 내릴 수도…증시와 동조화 끊는 게 관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전히 좋지 않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여타 가상자산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만큼 이른바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가 머지 않아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이 가상자산업계가 아닌 전통적인 주식시장 분석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외환 거래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인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로, 그는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흔히 호들러(hodler)로 불리는 장기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시장에서 투자금을 늘리고 포지션을 쌓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가상자산 겨울이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6월 저점을 찍고 한때 2만5000달러까지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다시 2만1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고, 이후 가상자산 리서치업체인 델파이 디지털이 “비트코인이 과거 역사적 패턴을 따라 간다고 하면 비트코인이 재차 반등하기 위해서는 최저 1만달러까지 더 떨어져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시장 내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그럴 때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동반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낮아져야만 주식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은 반등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가상자산시장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위험 선호가 계속 커질 수 있다면 이는 하나의 상승 모멘텀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최근 헤지펀드를 비롯한 월가 다수 기관투자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이후 주식시장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가상자산시장도 재차 억눌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2.08.24 I 이정훈 기자
"아직 바닥 안 찍었을 지도"…다시 고개 드는 비트코인 비관론
  • "아직 바닥 안 찍었을 지도"…다시 고개 드는 비트코인 비관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6월 1만8000달러까지 추락한 뒤 두 달 만에 한때 2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2만1000달러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이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틀렸을 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3% 상승하면서 2만1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2000달러 회복 직전까지 갔었던 이더리움도 2.6% 가까이 내려가며 158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주에만 14.5%나 하락한 비트코인이 불과 이틀 만에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인 것은 최근 두 달 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가상자산시장이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짝 상승랠리)를 끝내고 다시 약세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바닥을 찍지 않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형성됐던 상승쐐기(웻지)를 붕괴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술적 요인이다. 이럴 경우 앞으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흔히 상승쐐기형 패턴은 지지선과 저항선이 동시에 높아지지만 지지선의 기울기가 저항선보다 더 가파른 경우인데, 이는 결국 하락 반전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격이 떨어져 최대 쐐기 높이 만큼 떨어질 수도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최대 1만7600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중 25%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둘째,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쐐기형을 만들면서 6월 저점부터 45%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그러나 지난주 후반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강한 긴축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3월부터 시작된 적극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격 급락을 경험했던 비트코인이 앞으로 상당 기간 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끝으로, 과거 여러 차례 약세장의 역사를 볼 때 비트코인은 베어마켓랠리에서 자주 잘못된 강세 신호를 보였고, 그 이후 재차 급락세를 보였다는 경험칙도 우려의 이유로 제기됐다. 실제 2018년 약세장 시기만 봐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에서 바닥을 찍은 뒤 1만1500달러까지 거의 100%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다 반납한 뒤 오히려 애초 바닥보다 더 낮은 320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또 2019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었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딱 두달 만에 2배 뛴 이더리움…3대 리스크
  • 딱 두달 만에 2배 뛴 이더리움…3대 리스크 [이정훈의 코읽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인 이더리움(ETH) 가격이 지난 6월 저점 대비해 두 배로 뛰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을 이끄는 대형 호재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늦어질 경우 상승랠리에 급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더리움 가격이 현재 18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 6월19일 기록한 전저점인 880.93달러에 비해 106%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1만7601달러 저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31% 정도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될 대형 업그레이드인 머지가 임박한 탓이다. 그동안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던 머지 업그레이드는 현재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꾼다. 그동안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했습지만, PoS로 바뀌고 나면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는 이더리움을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경쟁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초당 거래처리속도(TPS)를 높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출 수 있게 되며, 컴퓨팅 파워를 쓰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인 네트워크로 변신할 수도 있다.최근 석달 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이에 최근 씨티그룹은 “머지를 통해 블록 시간을 줄여 10% 정도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음번 업그레이드인 서지(Surge)를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초당 10만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지는 블록 시간을 종전 13초에서 12초로 단축시켜주며 이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수료(가스비)를 소폭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oW에서 PoS로 전환되면 매년 이더리움 발행량이 4.2% 정도 줄어들 것이고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디플레이션화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이더리움 역할을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에너지 소모를 99.95%나 줄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 가상자산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인 넥소를 설립한 앤토니 트렌체프는 “최근 비트코인을 따돌리고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인 건 바로 이 머지라는 거대한 스토리 때문”이라며 “PoS로의 전환은 이더리움을 에너지 효율적인 블록체인으로 바꾸면서 대중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두 달새 2배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제이콥 조셉 크립토컴페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랠리가 이어질 순 있어도 2000달러 정도에서는 저항이 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8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지 않는데다 주식도 반등하고 있는 만큼 이더리움 랠리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점치면서도 “2000달러는 주요한 저항선이며 이 가격대 위에 안착하려면 뭔가 추가적인 호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과거 업그레이드 지연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건 이더리움이 직면해 있는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트렌체프 창업주는 “9월 중순에 있을 업그레이드가 늦어질 것 같진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올랐던 상승분의 50% 정도는 토해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업그레이드가 계획대로 성공적이라도 해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19 I 이정훈 기자
한때 2만5천달러도 넘은 비트코인…"기관투자가가 돌아온다"
  • 한때 2만5천달러도 넘은 비트코인…"기관투자가가 돌아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6월 1만8000달러대 저점을 찍은 비트코인이 더딘 반등세를 보이곤 있지만, 어느새 한때 2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내 큰 손인 기관투자가들이 서서히 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자사 기관투자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매매와 수탁(커스터디),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손 잡으면서 “우리 기관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블랙록은 곧바로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 등 특정 적격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사모 방식의 간접투자상품을 출시했다.또한 월가 헤지펀드 운용회사인 브레번 하워드 역시 기관 고객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10억달러(원화 약 1조3120억원) 이상 규모로 가상자산 전용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 온 비트코인이 6월 한때 1만8000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그 이후 두 달여 간 70%를 반등했다. 최근 한 달 간 16% 올랐고,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이 50%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아직도 연초대비 50% 가까이 하락 중이긴 하지만, 확실히 바닥을 찍었다는 믿음을 주자 이처럼 기관들의 시장 참여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가상자산 담보대출업체인 블록파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랠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소식으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블랙록 이후 외도 다른 거대 다국적 운용사도 가상자산시장을 노리고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11월 역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 비해 70% 가까이 폭락하는 와중에 엄청난 손실을 경험한 개인투자가들이 여전히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 오름세는 기관들의 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2분기에 11억달러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한 코인베이스도 ”대규모 손실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반등 과정에서도) 시장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인해 앞으로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 투자 운용사인 발키리펀드의 리 왈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과 코인베이스 간 협력이 코인 시세를 크게 끌어 올리진 못했지만, 최근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관점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블랙록 같은 초대형 기관이 기관과 개인 고객들의 상당한 관심이 없었다면 이런 결정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제임스 말콤 UBS 외환 및 가상자산 리서치 대표는 ”여전히 코인시장은 개인투자자 위주 시장이며, 바닥 징후가 더 뚜렷해지면 개인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올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기관들이 잇달아 가상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금융시장처럼 바뀌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8.15 I 이정훈 기자
최종 테스트 성공한 이더리움 머지…"내달 15~16일로 앞당길 듯"
  • 최종 테스트 성공한 이더리움 머지…"내달 15~16일로 앞당길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다음달 15일 또는 16일에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교육자이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앤서니 사싸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정보는 핵심 개발자 컨센서스 레이어 통화에서 나왔다”면서 이처럼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당초 예정일보다 3~4일 정도 일찍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그동안 이더리움재단은 머지 업그레이드 실행일을 9월19일로 잡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이 머지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날 테스트가 지분증명(PoS)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고,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도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이더리움재단의 연구원인 안스가르 디에트리치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스트 성공과 가장 관련 있는 지표는 완성까지의 시간”이라며 “이것을 또 다른 성공적인 테스트로 평가한다“고 썼다.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에겐 가히 역사적 변화로, 가장 큰 변화는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 그동안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했습지만, PoS로 바뀌고 나면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이는 이더리움을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경쟁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초당 거래처리속도(TPS)를 높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출 수 있게 되며, 컴퓨팅 파워를 쓰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인 네트워크로 변신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최근 씨티그룹은 “머지는 이더리움이 계획하고 있는 다섯 차례 업그레이드 중 첫번째로, 이를 통해 블록 시간을 줄여 10% 정도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음번 업그레이드인 서지(Surge)를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초당 10만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지는 블록 시간을 종전 13초에서 12초로 단축시켜주며 이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수료(가스비)를 소폭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씨티는 “특히 PoW에서 PoS로 전환되면 매년 이더리움 발행량이 4.2% 정도 줄어들 것이고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디플레이션화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이더리움 역할을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에너지 소모를 99.95%나 줄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 가상자산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라고도 했다.
2022.08.12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결제, 2~3년내 일상화”…대격변 예고한 부테린
  • “암호화폐 결제, 2~3년내 일상화”…대격변 예고한 부테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도 실제로 2~3년 내에 (일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 강연에서 이같이 힘줘 말했다. 제7호 태풍 무란(MULAN) 상륙을 앞두고 ‘물폭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7000명(주최측 추산)이나 모인 자리에서다. 내달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그는 “암호화폐 결제를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결제 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시장 대격변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더 2.0, 속도 300배·수수료 400분의 1‘암호화폐 결제’는 비트코인 태동기부터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코인으로 치킨, 피자를 주문하는 등 실물경제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 전자 화폐 시스템’ 논문에서 은행 등 제 3자 중개인 없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꿈꿨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뿐 아니라 대다수 코인은 결제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여 증권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때문이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려면 빠르게 거래돼야 하고, 수수료 부담이 없어야 한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로 눈앞의 현실이 됐다는 게 부테린의 진단이다. 그 시발점으로 이더리움 2.0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그런데,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성공적으로 바꾼 사례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작업이 성공한다면 블록체인 역사를 한 번 더 쓰는 셈이다.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부테린은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현재 20 정도에서 (300배인) 6000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400분의 1인) 5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 훈풍부나이더리움 2.0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결제 시장뿐 아니라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게임까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해서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클레이튼을 이더리움과 100% 호환하고, 메타버스·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등장을 예고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만든 레이어 1 블록체인(메인넷)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이 같은 비즈니스가 살아날지에 따라 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6월19일 921달러까지 떨어졌던 이더리움은 8일(오후 4시30분 기준) 현재 17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거래 등이 늘면서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도 8일 1조 2000달러에 육박했다.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된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가상자산의 미래는 속도, 확장성, 보안, 기술을 봐야 한다”며 “지난해 유행했던 NFT처럼 주목받는 ‘제2의 NFT’가 하반기에 나올지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최훈길 기자
하락하는 실질금리·달러값, 비트코인에 약 될까
  • 하락하는 실질금리·달러값, 비트코인에 약 될까 [이정훈의 코읽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달 강한 반등랠리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30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던 실질금리나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건, 그 만큼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걸 방증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7시5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31% 하락한 2만30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한때 2만4300달러 근방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차익 매물로 인해 2만4000달러대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 같은 비트코인 움직임은 다소 의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미국 국채의 실질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는데, 최근 2주일 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0년만기 미 국채의 실질금리가 46bp나 하락했는데도 비트코인이 상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90일 간 비트코인과 미 국채 실질금리 간 평균 상관계수는 -0.9를 기록하고 있다. 상관계수는 -1~+1 범위에서 결정되며, 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며 반대로 +1에 가까워질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미 국채 실질금리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투자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인플레이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인 만큼 그 만큼 위험자산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 과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미 테크주와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한 있다. 특히 가상자산 강세장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11월에는 10년만기 국채 실질금리가 -1.17%로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뉴엣지웰스의 캐머런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었던 이후 실질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실질금리 하락이 미국 성장주 랠리를 견인하고 있는데, 비트코인만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와도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109.29까지 올라갔던 달러인덱스가 현재 105.70까지 내려와 있는데도 비트코인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 투자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가상자산 옵션 플랫폼인 제네시스 볼러틸리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위험자산에 대한 잠재적인 매수 압력을 높여주고 있는데,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이연된(pent-up) 매수 수요가 많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미국 빅테크주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2022.08.01 I 이정훈 기자
유통업체 4곳중 3곳 "2년 내 가상자산 지급결제 활용하겠다"
  • 유통업체 4곳중 3곳 "2년 내 가상자산 지급결제 활용하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타벅스 커피부터 람로브기니의 슈퍼카까지, 머지 않아 가상자산을 이용해 생필품부터 값 비싼 내구재까지 무엇이든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려 1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받아들일 준비 중인 유통업체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가상자산의 대규모 실물경제 채택(Mass Adoption)에 힘을 싣는 전망을 내놨다. 딜로이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실제 2000명에 이르는 유통업체 간부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 곳 중 세 곳에 이르는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2년 내에 가상자산 또는 스테이블코인을 지불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이번에 딜로이트가 설문조사한 업종은 화장품부터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의류, 교통 및 운송, 음식료 등을 총 망라했다. 비트코인와 같은 디지털 화폐는 주로 거래소에서 거래되면서 가치가 급등락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이 높아 거래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루나-테라 사태로 불신이 커졌지만, 실제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유력한 화폐대용 수단으로 인정 받고 있다.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에 대해 업체들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유통업체들의 83%는 “내년쯤 되면 소비자들도 디지털 화폐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중 절반 정도가 100만달러 이상 디지털 결제 활성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들 역시 지급결제 분야에 대한 관심 외에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엔 그리 높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시급성은디지털 화폐를 통한 지급결제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50%는 “만약 비트코인 등으로 지급결제하더라도 이를 소비자로부터 받은 뒤에는 즉시 달러나 파운드, 유로화 등 법정화폐로 교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최근의 가상자산시장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런 전략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유통업체들의 리스크를 낮춰줄 수 있고, 그래야만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가 더 빠르고 쉽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응답자의 90%는 디지털 화폐를 통한 결제를 도입한다 해도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화폐 결제가 상호 호환되도록 하는 과정에서의 복잡성이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절반 이상은 디지털 화폐 보유나 사용에 대한 정부 지침이나 은행 계좌에 디지털 화폐를 예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등 법적,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 절반은 “이런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는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기업들의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30 I 이정훈 기자
1년반 만에 가장 뜨거운 이더리움…코인 베어마켓랠리 주도
  • 1년반 만에 가장 뜨거운 이더리움…코인 베어마켓랠리 주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여전한 약세장 속에서도 가격 메리트를 등에 업고 반등하는 베어마켓랠리(Bear market rally)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만년 2등 코인’이었던 이더리움(ETH)에 대한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다. 29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7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7.3%나 뛰어 17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77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이틀 간에만 무려 29%나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1년반 만에 가장 높은 이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관된 유니스왑(UNI)이 16% 이상 급등하고 있고 이더리움 클래식(ETC) 역시 25% 이상 치솟고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상승세는 다소 완만한 편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5% 올라 2만3950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2만4110달러까지 올라 6월13일 이후 근 한 달반 만에 처음으로 2만4000달러를 넘었다. 이틀 간 비트코인은 15% 정도 뛰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이처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질러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재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업그레이드 목표일로 잡고 있다.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에겐 가히 역사적 변화로, 가장 큰 변화는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했습지만, PoS로 바뀌고 나면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는 이더리움을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경쟁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초당 거래처리속도(TPS)를 높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출 수 있게 되며, 컴퓨팅 파워를 쓰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인 네트워크로 변신할 수도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인 판테라캐피탈 폴 베라디타키트 파트너도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는 PoS로 전환하기 때문에 ETH에 더 큰 효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토크노믹스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달라질 조짐을 보이는 거시경제적 환경 자체가 가상자산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르카의 캐티 탈래티 리서치부문 이사는 “차츰 더 많은 사람들이 미국 경제가 둔화 또는 침체 쪽으로 가고 있고, 그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변하는 거시경제적 전망이 가상자산시장 반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7.29 I 이정훈 기자
반년새 무려 23조원…`코인 겨울` 녹이는 벤처캐피탈 투자 열기
  • 반년새 무려 23조원…`코인 겨울` 녹이는 벤처캐피탈 투자 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비트코인이 10여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나고 있는 와중에도 벤처캐피탈(VC)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역대급 투자자금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업체에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전히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 보고서를 인용, 작년 11월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까지 폭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만8000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시장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서 이 분야에 대한 VC들의 투자심리가 식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실제 JP모건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분야에 대한 VC들의 투자액은 179억달러(원화 약 23조4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서도 큰 규모이지만, 특히 최근 가상자산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더 큰 규모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는 작년 한 해 연간 투자액인 294억달러의 60%를 넘어서는 것이다. 분기별로는 올 1분기에 98억달러에 이르렀던 투자액이 2분기에 79억달러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2분기 투자액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연간 투자액인 65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스티븐 알렉소폴로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와 제약, 바이오테크 등 많은 전통적인 산업에 대한 VC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올 들어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VC들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투자를 역사적인 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결과적으로 (코인 시세와 무관하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에 유입되는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배런스 측도 “가상자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VC들이 가상자산업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지분과 토큰을 사들이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특히 VC들 중에서도 자금력이 큰 대형 VC들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가상자산 겨울 또는 비트코인 약세장을 활용해 이 분야에 재집중하는 한편 기존 프로젝트 역시 보다 성공적인 방식으로 재구축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한편 2분기 중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최대 프로젝트는 총 12억달러 자금을 투자 받은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드 리퍼블릭이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펀딩을 통해 53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잘 알려진 가상자산 월렛인 ‘메타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컨센시스는 4억5000만달러를 71억달러 기업 가치로 유치했다. 또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4억달러를 투자 받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도 3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 겸 대출업체인 바이낸스.US와 팔콘X, 대체불가능토큰(NFT) 인프라 그룹인 NFT포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 등도 투자를 받았다.
2022.07.21 I 이정훈 기자
`한달새 79% 뛴` 이더리움 랠리의 비결
  • `한달새 79% 뛴` 이더리움 랠리의 비결 [이정훈의 코읽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의 `만년 2등` 이더리움(ETH)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반등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대장주` 비트코인이 30% 남짓 오를 때 이더리움은 8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같은 이더리움의 상대적 초강세(Outperform)는 다년 간 준비해 온 이더리움의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런 이더리움의 주도적 흐름이 침체된 가상자산시장에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혹한기를 방불케 하던 가상자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던 2만달러를 깨고 내려간 뒤 숨죽이던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매물대를 뚫고 2만3000달러대로 올라서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바닥론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의 강세입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달 18일 장중 각각 1만7708달러와 896달러까지 추락한 뒤 한 달 만에 2만3660달러, 1607달러까지 반등했습니다. 한 달 간의 상승률로는 비트코인이 33.6%, 이더리움은 그보다 2배 이상인 79.3%에 이릅니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질러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갖고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에 취해야 할 조치들을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재단 개발자인 팀 베이코가 9월19일을 목표일로 제시했는데, 이 때부터 일주일도 채 안돼 이더리움은 40% 이상 올랐으니 둘 사이의 개연성은 부정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양 유웨이 스톤엑스 금융분석담당 이사는 “최근 위험자산을 짓눌렀던 거시경제적 공포가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시장이 반등했고, 그 와중에 최근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일정이 사실상 확정되자 가상자산 중에서도 이더리움이 무서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틱 차트에서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세까지 이끌어 가고 있는데, 이는 `이더리움2.0`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덕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머지 업그레이드가 대체 뭐길래 이더리움이 이처럼 강한 시세 분출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에겐 가히 역사적 변화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 채굴자들은 지금까지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했습니다만, PoS 방식으로 바뀌고 나면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됩니다. 즉, 이더리움을 스태이킹(Staking)해 지분율에 따라 이더리움을 보상 받는 구조인데요. 개인은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을 예치해야 검증인으로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며 블록체인 상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극적인 변화는 이더리움을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경쟁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초당 거래처리속도(TPS)를 높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더리움은 PoW 방식을 쓰는 기존 메인넷을 PoS로 운영되는 비컨 체인(Beacon chain)과 합치게 되며, 여기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샤딩(Sharding)까지 적용하면 이더리움의 거래처리속도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 봐야 5만TPS에 이르는 솔라나나 250TPS에 이르는 카르다노에 비해선 여전히 느린 편이지만, 기존 20TPS에 비해선 획기적으로 빨라지는 겁니다. 또 거래가 몰릴 때 거래를 우선 처리하기 위해 채굴자에게 엄청난 가스비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거래처리속도 증가는 가스비를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아울러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악평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PoW 방식의 채굴이 가져온 컴퓨팅 파워 경쟁은 탄소배출의 주범이었다면, PoS로의 변화는 이더리움을 환경친화적 코인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머지 업그레이드의 성공을 낙관할 순 없고, 9월19일이라는 일정 역시 그동안 자주 연기돼 왔던 만큼 확언할 순 없습니다. 다만 시간의 문제일뿐, 머지 업그레이드는 결국엔 성공할 것이고 이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겁니다. 투자자들 역시 과거 비트코인의 중요한 업그레이드였던 세그윗(SegWit)이나 탭루트(Taproot)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대체로 상승하는 걸 학습해 왔으니 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은 거래처리속도 등에선 경쟁자에 못 미치지 못하겠지만, 가장 활용도 높은 블록체인으로서 그 가치는 한 단계 높아질 겁니다. PoS로의 전환 덕에 에너지 효율도 99.95%나 개선된다는 점에서 환경과 기후변화를 중요한 투자 테마로 삼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이더리움 매수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 PoS 방식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기존 투자자들의 스태이킹이 늘면서 시장 내 유통물량이 줄어 코인 가격을 이끌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이 같은 이더리움의 환골탈태와 그에 따른 코인시장의 변화는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진 않을 것인 만큼 그 수혜는 단기적인 투자자들보단 중장기적 투자자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이더리움을 조금씩 사들어 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그래서 엇갈립니다. 가상자산업계 구루이자 저명한 팟캐스터인 나다니엘 화이트모어는 “상당 기간 가상자산시장에선 내러티브의 공백이 있었는데, 머지 업그레이드 덕에 다시금 가상자산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얘기할 수 있게 됐다”며 “머지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면서 가상자산시장 자체도 낙관주의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반면 18만여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익명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트코인셰르파는 “수주일 내에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 1700~1900달러까지 단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약세장 내에서의 반등일뿐 거시경제적 악재들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만큼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으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2022.07.20 I 이정훈 기자
빗썸 “비트코인, 올 하반기에 바닥 다질 것”
  • 빗썸 “비트코인, 올 하반기에 바닥 다질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운영하는 빗썸경제연구소가 올 하반기에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사진=뉴스1)빗썸경제연구소는 18일 ‘경기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나면 6개월 이내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며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부상해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 구간에 진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현재 2만달러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1%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지난 13일 기준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3.15%,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94%로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일어났다. 이에 연구소는 “경기 둔화를 알리는 선행지표인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6개월 이내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며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평균 8개월 뒤 금리인하 싸이클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올 후반기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구소는 “소비위축, 고용회복 모멘텀(추진력) 둔화, 코로나 변이 재확산, 러시아와 대치 상태인 유럽의 경기 위축 등이 추후 통화 완화를 지지하는 배경이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내년 1분기 연준의 베이비스텝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하반기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자산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유동성 축소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연말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긴축 싸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 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8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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