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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2020년 CVID' 통큰 합의하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020년 CVID’ 통큰 합의하나-모호한 노동시간 기준 노사에 떠넘긴 고용부-아르헨·터키 이어 브라질 헤일화도 폭락-코인레일 뚫려…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49조원 증발-오늘 세계가 북·미회담 결과를 지켜본다-‘유세 공해’ 초래하는 혼탁 지방선거△제9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9일 개막-딱닥한 포럼은 가라…석학·영화감독·BJ가 알려주는 ‘디지털 신세계’△트럼프·김정은 오늘 역사적 만남-성김·최선희 협상 지켜본 폼페이오 “北CVID 수용 땐 체제보장 준비 돼있어”-미·중수교 ‘핑퐁외교’처럼…南 왔던 北 예술단, 美 공연 가나-화성-14·15형 폐기는 의견 접근한 듯…관건은 괌 사정권 화성-12형 처분△개방적 이민정책으로 인구절벽 넘자-수요 많은 가사도우미부터 외국인에게 문 열자…홍콩처럼 최저임금은 예외를-한국, 이르면 5년내 다문화사회 변모 헌법개정안에 이민국가 철학 담아야△‘신흥국 6월 위기’ 현실화 되나-페소 26.4%↓, 헤알 11%↓ 폭락…5년 전보다 더 심한 ‘긴축 발작’ 징후-“국내금융사, 신흥국·동유럽 위기 감내 가능한 수준”-브라질펀드 한달새 16.58% ‘뚝’…신흥국 자금 이탈 가속△혼란만 키운 ‘근로시간 단축 가이드라인’-워크숍서 업무 관련 토의하면 노동시간 O…음주·장기자랑은 X-“유연근무제 매뉴얼 이달말, 포괄임금은 다음달 공개”-“판단 기준 모호…우왕좌왕했던 ‘김영란법 악몽’ 되풀이되나”△선택 6·13 지방선거 D-1-스캔들 파문, 표심모욕 막말, 북·미회담 성과-文대통령, 트럼프와 40분 전화통화 “북·미회담 성공땐 세계인에 큰 선물”-북·미 ‘세기의 核담판’ 앞두고…中, 北 편들며 ‘역할론’ 띄우기△선택 6·13 지방선거 D-1-與, 경남·서울에 ‘화력 집중’…野, 자세 낮추고 ‘읍소 작전’-토론회 불참 후보 겨우 과태료 처분?-“이재명 스캔들? 구태정치에 안속아” -수틀린 김문수·안철수…날선 신경전△경제·금융-‘북·미회담 다음은 남북경제회담’…세종관가, 경협팀에 ‘에이스’ 전진 배치-최저임금 크게 올랐는데…식당 일용직 월급 11개월째↓-‘대학추천제를 어이할꼬’…JB금융, 하반기 채용방식 골머리△산업&기업-일감 가득 찬 수주 곳간…정성립 뚝심 통했다-경총회장단, 송영중 부회장 퇴진 ‘가닥’-전기차 탄 삼성SDI, 분기 매출 ‘2조 시대’-속은 넓어지고 속도제한은 풀렸다…‘스타렉스 리무진’ 6인승 재탄생-SKT ‘근무형 인턴십’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산업-40분새 400억원 털려…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논란 확산-원안위, 대진 매트리스 2종 ‘안전기준 초과’ 추가 확인-편의성은 로밍…가격은 현지유심·포켓와이파이가 더 유리-한화토탈, 모바일 영업시스템 구축…“영업직원 月 1400시간 절약”△소비자생활-‘따고보자’ 무리수 입찰에…인천공항 T1 면세점 ‘승자의 저주’ 되풀이 우려-알리바바 “中 구멍가게도 디지털화…韓상품 팔 수 있다”-신세계푸드, 코엑스에 ‘복합 외식문화 매장’ 오픈△건강-통증없는 ‘침묵의 암’…가슴에 작은 구멍 뚫어 현미경 수술, 빠른 재활 돕는다-나도 손흥민처럼 슛~ 아차차 무릎서 ‘퍽’ 소리나면 안아파도 꼭 진료를-“안압 정상이었는데…” 방심한 틈 노리는 ‘시력도둑’ 녹내장△성공異야기-금강산 백세주마을 다시 열리면…‘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들고 北갈 것-세금 혜택 많은 막걸리 싼 술이랑 이미지 강해 세금 점차 높여 나가야△증권&마켓-틀럼프 보호무역 강화 ‘악재’에…내수주 매력 ‘쑥’-‘저평가’ 은행주 이달들어 반등 조짐-5G 주파수 경매 ‘3일 앞으로’…부품·장비주 활짝△증권-전기車, 글로벌시장서 쌩쌩…2차전지株 하반기에도 ‘파워업’-글로벌 불확실성 높아도 5월 펀드 순자산은 증가-VIG 인수 1년 만에…중고車 매매업체 ‘오토플러스’ 적자-법정관리 한국실리콘 ‘스토킹호스’로 새주인 찾는다△문화&스포츠-제주꾼 보러 제주 옵서예-한국방문위·日미야자치현 관광·친절 문화 교류 협약-록·재주·전자음악과 융합…4차 국악혁명 옵니다△스포츠-코리안 우먼파워 ‘나이스 샷’-더스틴 존슨, 세계랭킹 1위 탈환-‘군미필’ 오지환·박해민, 태극마크 단다-‘너덜’해진 손으로…11전 11승 ‘나달’△사람&나눔-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꿈 절반 이뤄…4년 전보다 더 뭉클한 ‘얼음물 세례식’-‘미슐랭 3스타’ 셰프, 제주서 요리비법 전수-현대車, 밴드 ‘마룬5’ 손잡고 월드텁 브랜드 캠페인-‘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9주기…서울 곳곳 추모 행사-英 FT ‘아태 혁신 로펌상’ 법무법인 율촌 대상 수상-강금실 사단법인 선 이사장△오피니언-적대관계 해소할 북·미 정상회담-‘LG 스마트폰 실험’이 주목받은 이유-16년 전 붉은악마여 부활하라-김진관 ‘붉은 잎과 벌’△부동산-6월 전국 분양 경기도 흐림 분양실사지수 60대로 추락-뉴스테이보다 돈 안되는 ‘공공지원 임대주택’에 건설사 콧방귀-‘주52시간 근무제’ 건설현장 공사비 최대 14.5% 늘어-임대사업자 등록 다시 증가세…준공공임대 비중 80% 넘겨△사회-“무조건 여자 뽑는다”…지방선거도 페미니즘 열품-강남역에 둥지 튼 ‘드루킹 특검’ 특검보 등 인선작업 본격 착수-식당도 직업소개 가능해진다 직업소개소 “우린 어쩌라고…”-전국법관대표회의 “재판거래 의혹, 형사절차 포함 진상조사 필요”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33>암호화폐에도 공매도는 있다…커지는 숏마진
- 지난해 12월 역사상 고점을 찍은 뒤 비트코인 가격이 3월말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숏마진을 중심으로 한 매도포지션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얼마전 삼성증권이 주식 발행한도를 훨씬 넘어서는 속칭 `유령주식`을 배당으로 임직원들에게 잘못 지급한데 이어 이 회사 임직원 몇몇이 자기 소유도 아닌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아 주가를 급락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문제의 이 임직원들은 자기 증권계좌에 숫자로 찍힌 주식을 판 것이지만 실제로는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매도한 셈이었던 만큼 우리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를 실행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야기했습니다. 결국 20만명 이상이 청와대에 공매도 폐지 청원을 낼 정도로 개미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일시에 매도물량이 몰려 주가를 떨어뜨리는 특징이 있다보니 공매도는 오랜 시간동안 개미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 공매도는 주식 거래를 촉진시켜 시장 유동성을 확충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특히 부실하거나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거나 앞으로 주가를 떨어뜨릴 만한 악재를 가진 기업 주가가 제 자리를 찾도록 하는 가격발견기능을 가지기 문제 기업을 시장에 미리 알려주는 경고등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역시 공매도의 이런 역할을 높이 사면서 공매도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하지 말아야할 기업을 가려내는데 이용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공매도의 순기능은 한창 성장하는, 따라서 가격에 버블(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더욱 잘 발휘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암호화폐시장에서도 공매도와 유사한 방식의 숏마진(short margin) 거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암호화폐시장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인 2만달러 가까이 급등하자 버블 낌새를 느낀 투자자들 사이에서 숏마진 거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가장 최근에 숏마진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장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각국에서의 규제 강화와 미국 소득세 납부 등 악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할 때였구요, 그날도 달러로 거래되는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700달러 근방에서 횡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격이 뛸 만한 호재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불과 40여분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하며 8010달러대로 치솟는 일이 생겼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이 의아해할 했지만 그동안 숏마진에 치중하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며 일종의 숏커버링(short covering)에 나선 것이 원동력이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강하게 바닥 다지기 양상을 보였고 17일 소득세 납부시한이 지나면 매수세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암호화폐시장에서의 공매도는 주로 마진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이뤄집니다. 마진트레이딩은 주식시장으로 치면 일종의 신용거래인데요, 거래소로부터 현금이나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을 빌려 코인을 매수하는 게 롱마진(long margin)이라면, 거래소로부터 코인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 가격이 하락하면 싸게 되사서 갚는 게 숏마진입니다. 롱마진 이후에는 실제 가격이 뛸 때 코인을 비싸게 팔아 애초 빌린 현금이나 코인을 갚으면 이득이 되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보고 매도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숏마진에서도 예상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싸게 사서 갚으면 이익을 보지만 가격이 오른다면 손실을 감수하고 비싼 값에 코인을 되사야 합니다. 지난 12일의 경우 숏마진 포지션을 쌓았던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를 조짐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코인을 되사는 숏커버링에 나섰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거래소에서는 이런 마진 트레이딩이 꽤나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진 트레이딩 거래를 보이는 곳은 비트멕스(Bitmex)구요, 그 외에도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플러스500, 비트피넥스, 폴로닉스, AVA트레이드 등 여러 거래소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도 이런 거래소들을 이용해 마진 트레이딩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공매도는 결코 차익거래(arbitrage)와 같은 무위험 거래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가격 방향성이 아랫쪽이 아닌 윗쪽으로 간다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위험을 떠안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주식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클 뿐 아니라 비트멕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마진 트레이딩에 대해 최대 100배까지의 레버리지를 부여하고 있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암호화폐 조정기에 마냥 손놓고 가격 상승만 기다릴 순 없어 숏마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의 일부분 정도로 제한하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ICO·컨설팅·크립토펀드…스타트업에 `풀서비스`
- ICO플랫폼 운영 방식 (자료출처=ICO플랫폼 백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상을 바꿔 보겠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은 척박한 토양 위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블록체인이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 받으면서 이 분야 스타트업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도울 만한 조력자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벤처캐피털(VC)과 같은 전통적인 자금 조달보다는 주로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우리 정부의 ICO 금지 방침으로 인해 멀리 해외까지 나가 자금을 모아오는 수고로움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술 개발에만 매진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해외에서 로펌 등과 같이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자들과의 밋업(meetup) 행사를 갖고 마케팅 활동을 하며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ICO부터 법인설립·경영컨설팅·멘토링까지 풀서비스…`ICO 2.0` 표방이런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출범한 회사가 바로 ICO플랫폼(ICOPlatform)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ICO플랫폼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ICO 국가인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영주권자로 현지에서 BK메디컬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병건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ICO플랫폼은 우선 ICO를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해 ICO 기업과 투자자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매치메이커 역할을 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ICO플랫폼 법인과 재단을 통해 펀딩을 원하는 기업은 ICO플랫폼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인 아이클라우드코인(ICC)를 제공받고 이를 유동화하고 전세계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를 받는 대신 토큰을 지급한다. 투자자들은 이 토큰을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뿐 아니라 ICO플랫폼은 ICO 전후로 스타트업을 상대로 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세일을 준비하는 경쟁력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엔젤투자자 또는 VC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이 갖추지 못한 법률과 회계, 마케팅, 기술 지원 및 교역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아울러 초기 스타트업 법인 설립부터 업무 공간 확보, 경영 컨설팅, 멘토링, 데모데이 밋업 등의 서비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스타트업 몇 곳이 ICO플랫폼과 함께 싱가포르에서의 ICO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 신사역사거리 최고 요지에 BK성형외과를 세워 병원을 키워냈고 싱가포르에서 BK메디컬그룹을 만들어 `성형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김병건 ICO플랫폼 대표는 이미 수천억원대의 자산가다. 그 만큼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심보다 자신이 꽂힌 블록체인 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 역할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G마켓이나 아마존과 같은 오픈마켓 처럼 투자자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경영 컨설팅도 도와주는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총망라하려고 한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ICO에 대해 일부만 규제하면서 합리적으로 허용해주고 있어 사업하기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ICO플랫폼은 암호화폐 발행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이지 않은 스타트업의 ICO를 줄이고 건전한 암호화페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가칭 `ICO 2.0`을 표방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일반투자자간 계약을 ICO플랫폼이 보증해 투자 이행을 강제하는 한편 ICO에 참여할 때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프리세일(presale) 단계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김 대표는 “특별한 가치가 없는 코인을 발행하면서 기부형식으로 투자를 받는 것은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행법상 ICO에서 원금을 보장하면 불법이 되니 투자자를 보호할 수단이 많지 않다”며 “ICO플랫폼이 이렇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무분별한 ICO를 줄이는 한편 ICO에 나서는 유망 스타트업도 사전에 검증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ICO플랫폼은 기업고객을 선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딥러닝을 도입하기로 했다.ICO를 계획하는 스타트업의 수많은 사업계획서와 백서, 팀에 대해 AI 딥러닝을 통해 1차 듀 딜리전스(기업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ICO플러스펀드 투자 절차 (자료출처=ICO플랫폼 백서)◇`국내 첫 크립토펀드` ICO플러스펀드…분산투자·상대적 고수익 기대이와 함께 ICO플랫폼이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사업영역은 크립토펀드(crypto-fund)다. ‘ICO플러스펀드’로 이름 붙인 이 펀드는 사실상 국내 첫 크립토펀드로 볼 수 있는데, 일반투자자들이 간접투자 방식으로 ICO에 참여할 있도록 하는 투자상품이다. 펀드라는 특성상 여러 스타트업의 ICO에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해준다. ICO플러스펀드는 암호화폐인 ICC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ICO플랫폼을 결합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시켜준다. 일단 ICC 투자자들은 ICO플랫폼에서 만든 기금의 스마트 게약에 ICC로 입금해 투자하고 이후 이 기금을 활용해 ICO플랫폼의 자체 심사를 통과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이 투자금은 해당 스타트업이 프리세일 또는 ICO를 준비하기 위한 초기 자본으로 활용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CO가 마무리되고 난 뒤 투자원금인 ICC에 이자 개념인 새로운 토큰으로 더해 보상받게 된다. 결국 ICO플러스펀드로 초기 투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거래소에서 웃돈(프리미엄)을 물고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것보다 채굴(mining)하는 편이 수익성이 더 좋은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아울러 ICO플랫폼은 ICO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른 장치들도 고민하고 있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탈중앙화한 자율조직(DAO)을 설계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공동체로서 참여자들이 자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간 상호 협력과 공동체 의사결정을 근간으로 하는 현실 세계에서의 협동조합 개념을 빌려와 DAO와 융합시키는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ICO플랫폼은 백서를 통해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과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한편 ICO가 개발자나 소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의사결정을 하게 함으로써 투명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슈진단] 초연결시대,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전문기자] 화폐는 믿음이다. 신뢰를 투영한다. 금, 은, 청동, 종이, 컴퓨터 액정의 아라비아 숫자까지 모두 돈이 될 수 있는 건 거래 당사자들간에 신용이 있기 때문이다. 화폐의 등장은 이 같은 믿음의 집단적 확산과정이다. 화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양태만 달라질 뿐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초연결시대로 접어드는 패러다임의 전환기. 새로운 시대는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화폐를 요구한다. 5000년 화폐의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 떠오르고 있는 암호화폐(Cryptocurreny)는 혁신의 전환기에 태동한 미래의 화폐일지 모른다. 물론 그 유용성은 여전히 검증단계다◇암호화폐, 초연결시대의 산물비트코인(Bitcoin)과 각종 알트코인(Altcoin). 암호화폐는 이미 2000여개에 달한다. 지금도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어디에선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암호화폐가 대중 앞에 선 보일 준비를 하고 있을 터이다. 21세기 암호화폐의 무질서한 난립은 19세기초 미국 달러화의 혼돈을 연상케 한다.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 없이 연방정부 허가에 따라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달러화를 발행하던 시기다. 남북전쟁 직전인 1859년에만 대략 1만여종의 달러화가 유통됐다. 달러화의 양산은 자유방임시대(Laissez-faire)를 배경으로 한다. 암호화폐의 경쟁적 난립은 초연결시대(Hyper-connected era)의 산물이다. 탈중앙, 자유, 분산, 분권…. 두 시대의 기본정신은 유사하다. 초연결시대는 여기에 개방과 공조, 조화와 협업을 특징으로 한다. 통신기술과 스마트폰의 발달, 그에 따라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두 하나로 연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다. 초연결시대 화폐의 부상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상호신뢰를 보증하는 기술적 장치, 암호화된 금전거래를 인증한다.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아닌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에 모든 거래내역이 분산 저장 운영되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다. 인터넷이 전자화폐를, 블록체인이 암호화폐를 낳았다.암호화폐의 등장은 기존 화폐체제의 불신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위기가 고조된 2009년 1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등장한 건 우연이 아니다. 기존 화폐체제에 대한 신뢰저하, 그에 따른 새로운 질서의 모색. 초연결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야기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명과 암암호화폐엔 중앙 집권적 통제장치가 없다. 거래 내역이 네트워트 사용자 모두에게 분산된다. 탈중앙, 분산, 분배의 신념이 공유되고 확산된다. 아날로그 시대의 금속이나 종이화폐, 디지털 시대의 전자화폐는 모두 중앙에 허브가 있다. 초연결시대 암호화폐와 기존 화폐들간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암호화폐는 이제 맹아기다. 그래도 이미 일부 영역에선 기존 화폐기능을 대체한다.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자금거래는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화폐와 달리 환율 리스크나 자본통제 등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외환통제국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수밖에 없는 건 이 때문이다. 블록체인의 신뢰성은 코인 형식의 인센티브로 강화된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발전은 암호화폐 수요를 늘린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변용을 등에 업고 암호화폐는 신뢰성과 투명성, 편리성을 무기로 점차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갈길은 멀다. 중앙은행의 법정화폐 발행이라는 기존 시각에서 보면 암호화폐의 분산체제는 다양한 정책적 논란을 야기한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만 해도 공급량에 제약(채굴량 제한)이 있다. 2145년까지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생성되도록 설계됐다. 코인을 임의로 늘릴 수 없으니 가격 변동성도 확대된다. 이미 국내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널뛰기장, 투기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화폐발행권을 독점해온 중앙은행이나 기존 은행들의 기득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통화정책 수단의 제약으로 거시경제 관리는 꼬일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등장은 기존 화폐체제의 변화 뿐 아니라 경제 금융 생태계 전반에 급격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이 혼선을 야기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한 시민이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갈팡질팡 정부 대책…혁신의 싹 짓밟는다 정부의 대응은 갈팡질팡이다. 투기광풍을 잡겠다며 메스를 들이댔지만 투자자들의 강력 반발에 슬그머니 물러섰다. 눈 앞의 부작용 해소에만 급급할 뿐 신기술, 혁신의 장을 마련하는 일엔 관심 없어 보인다. 무분별한 늑장대응이 버블을 증폭하고 혁신의 싹을 자르고 있다. 암호화폐는 익명성을 띠고 있다. 자금세탁, 불법해외송금, 마약 무기 밀매, 불법단체지원, 탈세, 뇌물 등 악용 소지가 많다. 투기버블도 심하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의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는 일과 혁신의 물꼬를 트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2014년 독일에 이어 지난해 일본이 암호화폐를 거래통화로 인정했다. 암호화폐를 달러처럼 ‘불태환 화폐(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화폐)’로 규정했다. 미국의 각 주도 점진적으로 암호화폐를 제도권내로 편입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유독 권위주의 체제의 국가들에서 거래소 폐쇄를 강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탈중앙, 분산과 분배라는 암호화폐의 본질적 특성과 이들 정치체제는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일 터이다. ◇화폐의 진화…암호화폐는 법정화폐 보완 가능성암호화폐의 미래는 안개속이다. “미래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잠재력”(라가르드 IMF 총재) 이라는 낙관론과 “신기루”(워렌 버핏)라는 비관론이 공존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일부 중앙은행들에 암호화폐의 직접 발행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뱅크가 e-Krona(가칭)라는 암호화폐 발행을, 잉글랜드 은행은 파운드화에 연동된 암호화폐 도입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암호화폐는 법정통화로서 효력을 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대부분의 논란은 투기버블과 기술적 한계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다. 그러나 신기술 도입과정에서 일정 버블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붕괴로 정보기술(IT)기업의 혁신성이 도마에 올랐지만 그 속에서도 아마존·구글 같은 신생 기업들이 성장하며 IT생태계를 구축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은 초기단계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해킹, 보안, 처리속도 등 각종 부작용은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만해도 처리 용량 제약, 그에 따른 속도 지연으로 복제코인이 등장하는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Ethereum)의 등장에서 보듯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암호화폐는 계속 나타난다.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로 구현된 화폐의 본질적 특성이다. 화폐는 진화한다. 암호화폐는 계속 변형, 발전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히 일부 암호화폐만이 살아남겠지만 이 과정에서 화폐로서의 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병존하듯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도 공존 가능성이 높다. 법정화폐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기존 화폐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점차 전진해 나갈 것이다. 모든 혁신은 제도권 진입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눈 앞에 보이는 투기 잡겠다고 혁신의 싹을 짓밟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일이다. 암호화폐의 운명은 결국 초기 도입과정에서 정부와 사회구성원이 얼마나 포용적인 자세로 이를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