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604건
- “STO 24시간 거래 허용”…증권사 인수전 막 올랐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부동산·미술품 등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토큰 증권 발행(STO)이 이르면 내년에 전면 허용된다. 24시간 온라인으로 실물자산에 소액 투자가 가능해, 코인보다 안전하고 주식·부동산보다 새로운 투자 시장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디지털자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해외 선진국보다 빨리 선제적으로 STO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시도다. 증권사들은 STO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어서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금융위원회는 5일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반영해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가 지난달 19일 제6차 금융규제 혁신회의에서 STO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힌 뒤, 후속 가이드라인을 담은 것이다.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따른 STO를 발행하고, 발행·유통 관련한 계좌관리기관·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이데일리DB)STO는 실물자산과 연동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부동산·미술품 등에 대한 ‘쪼개기 투자’가 가능하다. 이수영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코인처럼 24시간 STO 투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 대상이 실존하는 실물이어서 코인 같은 가상자산 투자보다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는 일부 조각투자 업체들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한시적 사업을 하고 있으나, 이번 규제혁신으로 법적인 제도화가 추진되는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 증권은 가상자산 형태로 발행되었을 뿐 증권으로 규정돼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규제를 따르게 된다. 투자자 보호, 공시, 인·허가 제도, 불공정거래 금지 등 모든 증권 규제가 STO에 그대로 적용된다. 앞으로 비트코인 등 증권이 아닌 기존 가상자산이 국회에서 입법 예정인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따르는 것과 대비된다. 최대 관심사인 ‘발행’ 관련해서는 신뢰성·전문성·안정성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이 토큰 증권을 직접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계좌관리기관은 증권사가 주로 맡고, 총량 관리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맡을 전망이다. 다만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STO 발행과 유통은 분리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A 증권사가 발행·인수·주선한 증권을 A 증권사 스스로 유통할 수 없고, 자기계약도 금지된다. 다만 최근에 대신증권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를 추진한 방식처럼 증권사가 발행 분야에 뛰어들 수 있다. 이 과장은 “STO 발행과 유통은 원칙적으로 분리돼 A 증권사가 발행한 STO를 A 증권사가 유통하는 건 금지하되, 증권사의 지분 투자·인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STO의 최대 수익처가 될 발행 분야를 누가 선점할지를 놓고 ‘STO 플랫폼’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인별 STO 투자 한도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STO는 신설되는 장외거래중개업 시장은 공시 예외가 적용되는 소규모 유통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장외거래가 활발해져 향후에 상장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현재 주식처럼 한국거래소(KRX)의 매매·청산·결제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인별 투자 한도는 추후에 시행령 마련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STO로 인정받는 증권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행 자본시장법(4조)와 작년 4월 발표한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증권 여부 판단에 대한 적용 사례·판례 등이 축적될 경우,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제도 시행 전까지 꾸준히 보완해 증권 여부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에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제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법 개정 전이라도 혁신성이 인정되는 경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STO를 허용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연내에 법안이 처리되지 않더라도 증권사 등이 샌드박스를 통해 STO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금융위는 △다양한 조각투자로 손쉽게 발행·유통 △소규모 장외시장 형성 △투자자 보호에 현행 증권 제도를 동일 적용 등의 원칙에 따라 STO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새롭게 등장한 기술을 우리 자본시장으로 수용해 혁신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로 불린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당초 증권형 토큰으로 불렸으나, 금융위원회는 향후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 (자료=금융위원회)(자료=금융위원회)
- “가상자산 글로벌 은행 규제안 도입시 최대 180조원 투자금 유입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출처: 빗썸지난해 12월 발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 BCBS)의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Prudential treatment of cryptoasset exposures)’을 분석한 결과, 이를 도입할 경우 최대 180조 원의 투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가상자산 관련 은행 건전성 규제 발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리포트에서 밝힌 내용이다.보고서는 해당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세계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의 최대 규모는 2030년 기준 180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23년 1월 기준 가상자산 시총 13.9%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번 규제안은 세계 은행 규제인 바젤III에 맞춰 가상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보고서는 BCBS 규제안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은행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 집중 예상먼저 규제안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시총 10위 내 가상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그룹 2a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선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그룹 2a(위험 헤지 수단이 있는 가상자산)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의 자금 규모는 2030년 기준 최대 1,463억 달러(한화 약 180조원, 익스포저 1%)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BCBS 규제안의 가상자산 투자 한도 최대치는 기본자본 대비 2%(한화 약 361조원)이나, 1%를 초과한 투자에 대해서는 그룹 2b의 위험가중치(1,250%)가 적용됨으로써 사실상 이를 초과한 익스포저를 보유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덧붙여 보고서는 이번 규제안을 통해 ▲은행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범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그 범위가 현재 세계 은행들의 익스포저 수준보다 높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로써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2025년 1월 발효되는 이번 규제안에 따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은행에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면서 “향후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반 대중의 가상자산 수용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월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도 야도 ‘퍼주기’ 한숨 커진 기재부-“디스인플레 시작됐다”...금리 보폭 줄인 美연준-뒤로 가는 민주당 ‘부정부패 사고 지역구 무공천’ 조항 폐지 추진-오세훈 “안심소득으로 양극화 해소...서울, 세계 톱5 도시로”-명분은 정치개혁, 속셈은 의원증원...국민 우습게 보나-가까워진 미 금리 정점...한국, 경기 방어에 나설 때다△종합-부동산 리스크 최소화·선제적 유동성 확보 ‘한수’ -올들어 한달새 40% 이상 올라 “비트코인, 올해 최고수익 자산”△美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의 모호한 입...시장은 ‘피봇’에 베팅했다-금리동결 시사한 한은, 인플레 장기화에 고민 커져-韓 공공요금 인상 폭탄에...더 길어진 고물가 시대△이데일리 퓨처스포럼-“교육·삶 격차없는 ‘동행 서울’, 3000만명 관광오는 ‘매력 서울’ 만들 것”-“신속한 정비사업, 주거 안전망 구축”...‘오세훈표’ 주거정책 속도전△사면초가 기재부-‘인구 60%’ 중산층 지원땐 천문학적 비용...추경하자니 물가 상승 걱정-“선심성 정책, 결국 부메랑...재정준칙 도입 서둘러야”-사기 피해 전셋집 낙찰받아도 ‘무주택’ 인정 △종합-노태문의 자신감...“올해 갤럭시S23 판매 10% 이상 늘릴 것”-‘코로나 터널 끝에 대박이 보인다’ 사모펀드, 중국 공격적 투자 채비-“직무·성과 중심 임금 대세...임금체계 개편 쉽게 해야”-총선 앞두고 지지층 눈치보기 바쁜 여야...민심은 뒷전△정치-양강 金·安 ‘윤심’ 놓고 신경전 치열...이준석 등장 변수 주목-이상민 탄핵안 당론 채택 불발된 野...오늘 최종 결론낼 듯 -한미국방장관회담 다음날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北 “핵에는 핵” 반발 -대통령실 대변인 이도운 유력 검토△경제·금융-노사 빼놓은 채 임금체계 개편 논의 ‘실효성 논란’-카드사, 작년 4분기 민원 1870건...72%↑-4명 중 1명은 반려동물 키우는데...양육비 월 15만원으로 쑥 -어려울 때 보험 먼저 깨는 서민들 납입유예·감액제도 활용해보세요△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G7 진입 ‘마지막 흔들다리’ 건너려면...‘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Global -“연말 달러당 6.5위안까지 갈것”-리나 칸 ‘빅테크 규제’ 꼬였다-인도 아다니, 결국 유상증자 철회-소니, 5년 만에 CEO 교체...회장과 투톱 경영체제 -챗GPT 유료버전 나온다...한달 2만4400원-리비안·페덱스...칼바람 거세지는 美 △산업-“포터·봉고보다 멀리 가는 1t 전기트럭 개발”...김방신 ‘전동화’ 승부수-전기차 보조금 깎인 벤츠·BMW, 680만원 다 받는 아이오닉-현대차·기아, 1월 美 판매 10만대 돌파-LG엔솔, 美전기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산업-이한주 “내년 기업 공개...중동·유럽 공략할 것”-라인·야후재팬·Z홀딩스, 3자 합병된다-연내 ‘국산 1호’ ‘국산 2호’ 디지털치료제 탄생 유력-차바이오텍, ICT 기반 외국인환자 관리 시범사업 최고 기관 선정△소비자생활-‘지주사체제 시너지 내자’...현대百 꿈 이룰까-주당 모십니다...‘위스키 바’ 변신하는 편의점-종이얼음컵 전면 적용 세븐일레븐 ESG 행보-‘런치플레이션’이 기회...식품업계, 샐러드시장 일구기 구슬땀△정하윤의 아트차이나-마오시대 민낯, 중국의 ‘거대한’ 아버지 되다△증권-미국서 불어온 훈풍에...다시 2500 노리는 코스피-경쟁사 쪼그라들자 아프리카TV 두둥실-금리인상 끝나면 이자수익 감소 우려...공매도 타깃된 금융주-대체투자 쏠림 경계...주식·채권 비중 3년내 45%로 확대-타다·아이엠 합병 추진...카카오 ‘독주’ 막을까 -마스크 해제, 中리오프닝에도...아모레·LG생건 ‘엇갈린 전망’-한화운용 ‘K방산’ ETF 한달 만에 200억원 몰려△부동산-분양가도 입주시기도 못 정해...공공청약 흥행 불붙이긴 역부족-땅값 ‘뚝’...거래량은 ‘뚝뚝’ -한양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순항중-삼성물산, 래미안에 ‘올해의 정원식물’ 적용△MICE-뉴욕 핫플 한복판에 카지노 3곳 신설...연 6조원 넘는 잭팟 터진다-에너지·의료 협력 기대...韓기업의 비즈니스 거점도시 될 것-임실·순창·보성 도전장...올해 최고의 ‘웰니스 관광도시’ 어디 -‘한옥마을 가게 정보 한눈에’ 전북 쇼핑관광 라운지 오픈 △스포츠-KLPGA 투어 사상 첫 총상금 300억원 돌파-65세 우승 제조기 랑거의 비결은 ‘몸통 스윙’-선수 뛰려고 이혼까지 한 브래디 또 은퇴선언-신인들 기량 뛰어나 경쟁 치열...아내에게 트로피 안겨줄 것-사우디, 2027년 아시안컵 유치...3회 연속 중동서 개최 △오피니언-철책에 갇힌 안흥진성, 국민 품으로 돌아올까 -강제징용 해법, 피해자 신뢰 회복이 우선-중남미 한류 중심지로 뜨는 상파울루△피플-삼성희망디딤돌 권유로 SW 진로 성공...온전한 자립 꿈꾸게 됐죠-갤러리아, 친환경 이베리코 시장 공략 한화 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 주도-5년째 독립리그 이끄는 김재철 회장 “선수들 희망 이어줄 것”-거래소, 한부모가정 후원-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베트남 도서관 건립 후원-기아 이영록 선임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 -인니 프레지던트대 부총장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임명△사회-계산기 두드리기 바쁜大...등록금 올릴까 말까-2차 소환일 놓고 檢 vs 李 신경전-서울시·전장연 협상 ‘빈손’...지하철 시위 중단 확답 못 받아-경찰, 범죄수익 몰수·추징 1000건 돌파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징역 10년·추징금 77억 확정-‘BTS숲’ 이어 한강공원에 ‘스타숲’ 만든다
- "크립토윈터 끝났다"…올해 최고수익 자산은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 “크립토윈터(침체기)가 끝나고 해빙기가 시작됐다”는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상반기 안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이다. 올 들어 비트코인 수익률은 40%로, 다른 위험자산을 압도했다.2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비트코인 가격은 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해 첫날 1만66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수익률은 44.6%를 기록했다.골드만삭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현재까지 ‘수익 및 위험대비 수익’ 측면에서 최고의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기준 비트코인 수익률은 27%로, 금 5%, 나스닥100지수 3% 등을 월등히 앞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긴축 시대 저물자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반전‘긴축 시대’가 저물면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언급하자, 확실한 해빙 분위기가 형성됐다.이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 “올해 안에 기준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다”며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연준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한 것에 집중했다. 곧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인정한 것은 더는 과도한 긴축 정책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졌음을 의미한다”며, “연준이 3월에 한 번 더 금리인상을 한 후에 인상은 중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지난해 크립토윈터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촉발됐다.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테라, 3AC, FTX 같은 부실 업체의 연쇄 파산까지 발생했다. 따라서, 시장 회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동성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 센터장은 “지난해 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크립토윈터가 시작되고, 연쇄 파산이 발생했다”며 “곧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서면 유동성이 늘어나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올해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가상자산 시장은 2018년 크립토윈터를 겪은 후 2019년 반등한 전례가 있다.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이 올해 상반기 정도에 피크아웃(peak out)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 자체가 가상자산 시장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2019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는데,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48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격 대비 6300%폭등하는 시나리오다.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근거로 비트코인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이 다른 전통자산을 능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년 연평균성장률(CAGR)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72%, 글로벌 주식은 6.1%, 금은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찰, 범죄수익 추적 강화…작년 역대 최대 건수 기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범죄수익을 추적을 통해 작년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치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 총 1204건의 몰수·추징보전 법원 인용 판결을 받아 총 4389억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 금지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 건수 및 재산 가액 현황(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특히 범죄수익 보전건수는 전년(858건) 대비 40.3% 증가했다. 경찰이 2019년 각시도청에 범죄수익추적 전담팀을 신설한 이후 몰수·추징보전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6건에서 2020년 234건, 2021년 858건 수준에서 작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서 1204건을 기록했다.작년 1월에 개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시행으로 보전대상이 장기 3년 이상 징역·금고에 해당하는 죄로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이에 경찰도 몰수·추징보전 활동을 일선 경찰서 수사팀까지 대폭 늘렸다. 경찰서 수사팀이 작년 직접 보전한 성과는 162건(218억원)에 달한다.익명성을 띄는 범죄수익 특성상 추적이 쉽지 않지만, 가상자산 보전이 늘어난 것은 성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2021년 88개(14억500만원) 수준에서 작년 4890개(1445억원)으로 늘었다. 알트코인은 2021년 약 95만여 개(76억원)에서 작년 약 1억개 이상(93억원)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9억9000만원 규모의 범죄수익추적 전담팀 전용 가상자산 추적프로그램(체이널리시스)을 도입·배포한 후 가상자산 추적방법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해 가상자산 추적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다만 작년 처분 금지된 재산의 가액은 전년(8351억원) 대비 47.4% 감소했다. 법원 결정일 기준 시가로 산정하는 가상자산과 부동산 등의 가격이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보전된 재산 종류는 가상자산 1538억원, 부동산 1493억원, 예금채권 1049억원, 자동차 90억원 순이었다.경찰, 범죄수익 죄종별 보전 성과 현황(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서울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범죄단체 조직 후 상장 가능성이 없는 주식이 곧 상장될 예정이라고 속여 피해자 총 1200여명 대상 190억원을 편취한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111억원 상당을 보전했다. 경남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방위사업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군용 전략물자인 잠수함 설계도를 해외법인에 유출하고 그 대가로 850억원 상당을 받은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370억원 상당을 보전했다. 이밖에 최대 연 2000% 넘는 이자율로 불법 대부해 총 180억원 상당의 고리 이자 수취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36억원 상당을 보전했으며, 성매매 알선 범죄수익 1억과 성매매 제공건물 182억 상당도 보전했다.실제 죄종별 보전 성과를 보면 보전 건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불법다단계사기·범죄단체조직사기 등 특정사기범죄(274건), 성매매(237건), 도박(198건) 순이었다. 보전된 재산 가액은 특정사기범죄(2266억원), 횡령·배임(648억원), 성매매(391억원) 순이었다. 추징보전액은 특정사기범죄(3339억원), 횡령·배임(2563억원), 도박(1158억원) 순이었다.국수본은 앞으로 전담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전문역량을 지속 강화해 범죄수익을 최대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인 검거만큼이나 범죄수익 환수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범죄수익을 신속하게 보전함으로써, 재범을 차단하고 재산피해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