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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투자자 피해 입었는데…SEC “권도형, 1300억 빼돌려”
  • 50조 투자자 피해 입었는데…SEC “권도형, 1300억 빼돌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은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검소하게 살고 있다고 밝혀왔던 권 대표의 입장과 정반대 조사 결과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소장을 통해 권 대표가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SEC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 생태계의 비트코인 1만개를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콜드월렛(온라인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에 보관하고 있었다. SEC는 권 대표가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콜드월렛에서 비트코인을 빼내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했으며, 자금 중 일부를 법정화폐로 인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권도형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작년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작년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관련해 권 대표는 작년 6월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나는 UST(테라USD)를 위해 자신감 있게 베팅하고 발언했다. UST의 회복력과 제안한 가치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루나·테라 사태로 자신도 자산을 대부분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검소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루나 2.0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우리의 능력에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EC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권 대표와 테라폼의 계략으로 최소 400억 달러(52조원)의 시장 가치 손실이 발생했다”며 “권 대표가 미국의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오도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세르비아에 거주 중이다. 한국 검찰은 작년 9월 투자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최근에는 세르비아에 권 대표 신병 확보를 요청했다.
2023.02.18 I 최훈길 기자
미국 금융당국, '증권 사기' 혐의로 '테라' 권도형 고발
  • 미국 금융당국, '증권 사기' 혐의로 '테라' 권도형 고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증권사기 혐의로 암호화폐 테라 USD(UST)·루나의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창업자인 권도형 대표를 고발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사진=링크드인)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담보물 없이 알고리즘으로 수급을 조절해 가치를 고정하는 암호화폐)과 다른 암호화 자산 증권과 관련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증권사기를 기획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우리는 그들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기 전 신뢰를 쌓기 위해 오해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진술을 반복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SEC는 테라폼이 UST를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지속적으로 홍보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테라폼은 UST를 홍보하며 항상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갖는 암호화폐라는 점을 부각했다. 달러보다 가치가 낮아지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사들이고, 높아지면 UST를 팔아 루나를 사들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테라폼은 또 두 화폐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보조적 담보로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매입했다. 아울러 UST를 예치하면 연(年) 이율 20%를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예치금리는 연 12% 수준이어서 폰지사기(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다단계 사기 방식)라는 지적도 나왔다.이런 방식은 루나 가치가 급락하면서 사달이 났다. 루나로 UST 가치를 보장받지 못하리란 불안감이 퍼지면서 UST 가치까지 동반 폭락했다. 테라폼은 기축통화 격으로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쏟아부었지만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루나와 UST는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에서 상장폐지되면서 사실상 가치가 증발했다. SEC는 “2022년 5월 UST는 미국 달러화와 탈동조화됐고 UST와 자매 암호화폐(루나)가치는 제로(0)에 수렴하며 곤두박질쳤다”고 지적했다.거버 그루왈 SEC 제재집행국장은 “테라폼 생태계는 금융도 아니었고 탈중앙화되지도 않았다. 소위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의해 뒷받침된 단순한 사기였다”며 “(UST와 루나) 가격은 어떤 코드도 아닌 피고에 의해 조정됐다”고 말했다.테라폼과 권 대표가 실제 제재를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권 대표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서 두바이로 출국한 후 행적이 확실치 않다. 정보당국은 그가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3.02.17 I 박종화 기자
비트코인, 한때 2만5000달러 찍어…美 규제에도 상승세
  • 비트코인, 한때 2만5000달러 찍어…美 규제에도 상승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때 2만5000달러를 찍어 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17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3% 오른 2만407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오른 것이다.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시께 2만5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최고 가다.미국 규제당국이 연이어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는 지난 13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팍소스가 UBSD를 발행·운영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팍소스에 웰스 노티스(소송 제기 전 보내는 통지서)를 전달했다.이보다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판단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지분증명방식(PoS)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자(검증자)에 코인을 빌려주고 일부 수익을 공유받게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다.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시장이 바닥을 치고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상승은) 추진력을 얻으면서 나쁜 소식은 무시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믿는 전형적인 신호다”고 덧붙였다.
2023.02.17 I 임유경 기자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美 경기 낙관론 뜨자…가상화폐株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가 살아나자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다. 가상화폐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금리 및 달러 하락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112040)는 29.86% 상승한 5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이래로 약 3개월 만이다. 위메이드플레이(123420)와 위메이드맥스(101730)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1만8460원, 위메이드맥스는 1만7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도 이날 19.29% 상승한 4175원으로 집계됐다. 빗썸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다. 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101140) 역시 10.41% 상승했다.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041190) 역시 이날 497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9.11% 뛰었다. 또 가상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한 다날(064260)도 9% 넘게 올랐다.이날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2만455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87% 뛰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8.32% 상승한 1677.78달러로 집계됐다.궁극적으로는 미국 경기가 안정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에 가상화폐와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해 컨센서스인 1.8%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5.8를 기록해 컨센서스인 마이너스 18.0%를 상회했다. 이 같은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소비와 제조업 업황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강력한 소매판매 발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제조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특히 위메이드 그룹주의 경우 위믹스 재상장 효과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원화마켓에서 위믹스의 거래를 허용했다. 지난해 12월 위믹스는 코인원을 비롯, 업비트, 빗썸, 코빗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에서 유통량 위반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가상화폐의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선 가상화폐의 회복이 관건인데, 증권가에선 긴축 정책 완화가 트리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큰 폭으로 내렸던 것에 대한 가격의 되돌림과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는 힘에 가상화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었던 흐름과 동일하려면 금리 및 달러 하락의 추세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응태 기자
8% 이상 급등 비트코인…2만4000달러 돌파
  • 8% 이상 급등 비트코인…2만4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새 8.3% 급등해, 2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주 만에 최고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1월 소매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경제지표가 나온 후 상승했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8.54% 오른 2만415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7% 급등해 166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도 6.57% 증가해 1조1000억달러를 찍었다.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를 회복한 건 2주 만이다. 새해 랠리를 이어온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금융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제재 움직임에 2만1600달러 아래로 하락했었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는 지난 13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팍소스가 UBSD를 발행·운영하는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팍소스에 웰스 노티스(소송 제기 전 보내는 통지서)를 전달했다.규제 리스크에 위축됐던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 흐름을 타고 반등했다. 이번 급등은 미국 1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3% 증가했다는 미국 상무부 발표가 나온 후 시작됐다. 당초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1월 소매 판매가 1.9%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망치를 1% 포인트 이상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2.16 I 임유경 기자
"건보 2년 연속 흑자지만 정부 지원 끊기면 인상 불가피"
  • "건보 2년 연속 흑자지만 정부 지원 끊기면 인상 불가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직원 횡령사건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강도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5일 서울 마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이 15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건보공단 제공)지난해 9월 공단 재정관리실 최모 팀장은 총 46억원을 횡령한 후 필리핀으로 잠적했다. 현재 경찰조사를 통해 회수한 돈은 7억원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39억원은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은 사건 직후 최 팀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법원은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공단은 피해금액 환수를 위해 추심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추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 추진단을 운영해 경영혁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사회공헌 차원에서 간부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성금 3억원 정도를 납부 가능성이 낮은 저소득 취약계층 건보료 납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도태 이사장은 “(공단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보완작업으로 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건강보험 재정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줄며 의료급여가 감소한 가운데 보험료 수입이 늘어서다. 2021년 기준 누적 수지는 20조2410억원으로 기급 투자운영 수익률도 2%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수익률(-4.93%), 공무원연금(-3.40%), 사학연금(-4.66%)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지원이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건보료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건보 국고지원 관련 법안인 건보법 일부개정안, 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 등을 지난해 말 일몰기한까지 처리하지 못한 탓이다. 건보 국고지원 기한을 5년 연장해야 한다는 여당과 일몰제를 폐지해 영구 지원토록 해야 한다는 야당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법적 근거가 사라지면서 정부도 올해 건보예산으로 편성한 10조9702억원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 노조는 법적 근거 없이 단순 예산안만 배정되면 오는 8월 ‘2024년 보험료율’ 결정요인으로 재정추계에 포함되지 않게 돼 결국, 우려하던 보험료 인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치솟는 공공요금 인상 폭탄에 이어 건강보험료 폭탄으로 이어질 거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강 이사장도 “건보재정의 주 수입 재원이 건보료와 정부지원인데, 정부지원의 책임성과 안전성 강화돼야 국민 부담이 줄고 우려했던 보험료 부담 증가에 있어 부담 경감될 수 있다”며 “법적 근거 빨리 마련돼야 재정계획을 짜고 여러 수가개혁이나 보험료 고려할 때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법적 근거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이 15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국고지원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건보공단 제공)지난해 9월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이후 50만여명이 피부양자에서 탈락해 평균 10만원대 납부 청구서를 받아야 했다. 강 이사장은 “피부양자 기준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단계적으로라도 부담을 줄여나가는 게 맞지만 섣부르게 제도를 개선하면 혼란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비급여 부분도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비급여관리실’을 신설한 데 이어, 보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원 준비를 마친 상태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비급여의 명칭과 코드를 표준화하고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산재, 자동차보험 등 공적 의료보장제도와 협력해서 비급여 진료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2.15 I 이지현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브라질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 상장
  • 위메이드 위믹스, 브라질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 상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 브라질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상장됐다고 위메이드가 이날 밝혔다.메르카도 비트코인은 브라질 현지 통화인 헤알(Real)로 거래할 수 있는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다. 200종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 스테이킹, NFT, 팬토큰, 블록체인 아카데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회사 2TM 그룹은 소프트뱅크, GP 인베스트먼트, 메르카도 리브레 등의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 11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시가총액이 590억 달러에 육박하며,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나스닥 상장사이다.위믹스가 브라질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상장됐다.(이미지=위메이드)이번 상장으로 브라질 내 위믹스 거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위메이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위믹스 플레이 이용자가 많으며,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다. 브라질 이용자들이 현지 통화로 보다 편리하게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위믹스 팀은 <미르4> <미르M> 등 블록체인 게임과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이번 상장을 기념해, 브라질 이용자들을 위해 위믹스 생태계와 활용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런 투 언(Learn to Earn)‘ 프로그램을 오는 8일 론칭할 예정이다.위믹스 팀은 “주요국 현지 통화로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늘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활성화에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2.15 I 임유경 기자
美 1월 CPI 발표 후 비트코인 2만2000달러 회복
  • 美 1월 CPI 발표 후 비트코인 2만2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업체 제재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반등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CPI 결과가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CPI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15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오른 2만22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3% 상승한 1만55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3% 올라 1조 달러를 회복했다.이날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1월 CPI 발표에 주목했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물가가 하락세에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5%)보다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를 웃도는 수치다. 전달 대비로는 0.5%올라,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폭도 커졌다.하락세가 완만해졌지만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여서다. 투자자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9.1%에서 현재 6.4%로 떨어졌다.CPI 발표 후 최근 최근 미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업체 제재로 흔들렸던 투자시장이 다소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모든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13일에는 뉴욕 금융감독국(NYDFS)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 팍소스에 바이낸USD(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SEC 역시 BUSD가 미등록증권이라는 의견을 팍소스에 전달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2023.02.15 I 임유경 기자
델리오, 장외거래중개업 취득…STO 장외거래 서비스 제공
  • 델리오, 장외거래중개업 취득…STO 장외거래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가 토큰증권(STO) 장외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주식, 미술품, 축산(한우) 등을 증권형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이를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STO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시장 개방을 전면 허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델리오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장외거래중개업자 인가를 취득해 장외시장에서 분산원장 기반의 STO 거래 및 관련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델리오는 지난 2019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같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보관·거래·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탈중앙화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인 ‘STO스왑’을 개발, 테스트 운영을 완료하는 등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또 디지털자산 지갑 ‘볼트(Vault)’를 운영 중인 만큼 기존 서비스를 STO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비분산원장 기반의 토큰증권의 거래와 수탁(Custody)이 가능한 ‘웹3.0 지갑’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델리오는 STO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의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거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획득했다.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가이드라인 발표에 맞춰 사내에 토큰증권 샌드박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TO와 연계한 서비스 준비작업에 착수 중”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선출시하고 법률 개정 후엔 정식으로 장외거래중개업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14 I 김응태 기자
LG유플 "해킹경로 알려고 수백달러 줬다…고객정보 대가는 아냐"
  • LG유플 "해킹경로 알려고 수백달러 줬다…고객정보 대가는 아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해킹에 따른 고객 개인정보 탈취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 판매자에게 접근해 수백 달러를 건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다만, 이는 유출 사실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대가는 아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1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대리하는 보안업체는 개인정보 판매자에게 접촉해 액세스코드를 확보했다. 액세스코드란 해커가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접근한 경로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판매자가 해커인지, 어떻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해보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해커로부터 받은 정보를 분석해보니 유의미한 정보를 찾을 순 없었다.LG유플러스가 받은 고객정보 59만건은 2000만건의 고객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판매자가 샘플로서 제공한 것이다. 샘플 확보에 따른 금전적인 지불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판매자는 6비트코인을 요구해왔는데, 이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했다.LG유플러스는 판매자가 해커는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판매자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 서버를 해킹해 고객정보를 빼돌렸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판매자는 어떤 경로로 자신이 LG유플러스 서버를 해킹했는지는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다크웹 해킹 포럼에서는 판매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를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 판매자는 이를 증명하지 못해 게시글이 삭제됐다. 이후 텐센트 클라우드에도 판매글을 올렸지만 삭제됐고 지금은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 게시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02.14 I 정다슬 기자
美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 BUSD 제재…코인시장 ‘흔들’
  • 美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 BUSD 제재…코인시장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 제재로 스테이블코인인 BUSD 발행이 중단되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16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6% 떨어진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6%, 일주일 전과 비교해 9.2% 하락한 149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는 하루 새 2.3% 줄어 9968억 달러가 됐다.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일제히 반등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업체에 대한 제재 소식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NYDFS는 13일(현지시간) BUSD가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며, 팍소스에 신규 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와 가격이 1대 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치 안정형 가상자산이다. BUSD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발행과 관리는 팍소스가 맡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거래할 때 기축통화로 쓰이며, 세 번째로 시총이 큰 스테이블 코인으로 됐다.하루 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USD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팍소스를 고소할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이보다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가상자산 중개자는 서비스형 스테이킹이나 대출 또는 기타 수단을 통해 투자자의 토큰을 대가로 ‘투자계약’을 제공할 때, 증권법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공개와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가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3.02.14 I 임유경 기자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빗썸 웹3 사업 자회사 로똔다는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정식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클레이튼, 솔라나, 폴리곤, 캐스퍼네트워크 등 총 7개의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으로, 1300개 이상의 토큰을 관리할 수 있다.(이미지=로똔다)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회원가입 및 지갑 생성이 가능하며, 복잡한 지갑 주소가 아닌 연락처로도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지갑 내 친구로 등록된 회원이나 지정된 ID에 송금, 스왑, NFT 전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친구 ID를 사용하여 전송할 경우 당사자 간 ‘확인 요청-요청 수락’의 확인서명 단계를 거쳐야 완료되는 구조로 설계해 오입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트랜잭션 상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돼, 송금 완료 여부를 지갑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다.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자동연결 시스템이 적용돼, 개인지갑 등록 시 필요한 화이트리스팅 과정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3월 트래블룰 도입 이후 타 거래소 및 지갑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이전할 경우 복잡한 검수 과정을 통해 지갑을 등록해야 하는데 빗썸 부리또 월렛은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이 밖에 최신 디앱 서비스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디앱(Dapp) 큐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 곳에서 회원들은 주요 업계 이슈 및 디앱 트렌드, 메인넷등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 이더리움 기반 차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토콜 캐스퍼 네트워크 개발사인 캐스퍼랩스, DEX 애그리게이터 1인치 네트워크, 클레이튼 생태계 1위 AMM-DEX 클레이스왑 등과 제휴를 맺고, 회원들이 지갑에서 주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민철 로똔다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편의성과 확장력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웹 3.0 지갑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023.02.13 I 임유경 기자
스테이킹 규제에 휘청인 비트코인, 이제 美 CPI 발표 주목
  • 스테이킹 규제에 휘청인 비트코인, 이제 美 CPI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제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렸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하락한 2만1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시세와 비교하면 5% 떨어진 것이다.스테이킹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이더리움 가격은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24시간 전 대비 1.3%, 일주일 전 대비 6.7% 낮아진 것이다.미 SEC는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기반 대형 거래소 크라겐이 첫 타깃이 됐다. SEC는 지난 9일(현지시간)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해 온 크라겐에 대해 미등록증권 제공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크라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스테이킹 서비스를 종료하고, 벌금 3000만달러를 내기로 했다.미 SEC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이더리움 검증자(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블록 생성하고 전파하는 역할)에 자산을 대여하고, 보상 수익을 공유 받을 수 있게 하는 탈중앙화 금융상품이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작동방식을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더 많은 자산을 담보로 맡긴 검증자에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크라겐 이외에도 미국 최대 업체인 코인베이스를 포함해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 같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EC가 규제의 칼날을 다른 거래소나 서비스까지 확산할 수 있어, 블록체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SEC의 규제 동향을 살피면서, 오는 14일 예정된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 방향이 갈릴 수 있다.시장에서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직전 월(6.7%)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한 것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2023.02.13 I 임유경 기자
美 SEC 규제 칼날에 비트코인, 1주 새 6.2% 하락
  • 美 SEC 규제 칼날에 비트코인, 1주 새 6.2%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 서비스를 ‘미등록 증권’으로 규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움츠러들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주일 전 대비 6.2% 하락한 2만1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6% 떨어져, 153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SEC의 스테이킹 규제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SEC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주 초반부터 돌았다.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SEC가 미국에서 가상자산 스테이킹을 없애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것이 현실화되면다면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트윗을 남겼다.암스트롱의 우려는 다음날 현실이 됐다. SEC는 9일 미국 대형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내 검증자들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주체임을 입증하기 위해 담보로 코인을 맡기고 트랜잭션 처리 작업에 참여한다. 담보를 많이 맡길 수록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코인을 받게 된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검증자로 스테이킹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검증자에 코인을 빌려주고 일부 수익을 공유받게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다. 이더리움의 경우 스테이킹에 직접 참여하려면 32개의 이더리움이 필요하다. 현재 가격으로 4만8000달러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액으로도 수익을 배분 받을 수 있다.SEC는 이번 제재를 통해 스테이킹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행위를 ‘미등록증권’ 제공으로 규정하면서, 스테이킹 서비스도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 보호 의무를 가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가상자산 중개자는 서비스형 스테이킹이나 대출 또는 기타 수단을 통해 투자자의 토큰을 대가로 ‘투자계약’을 제공할 때, 증권법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공개와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가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서비스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SEC가 규제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디파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SEC가 문제삼은 유동성 스테이킹에 투자된 자금은 12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 규모다. 암스트롱 CEO는 “신기술이 미국에서 성장하도록 장려하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산업이 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 서비스 및 웹3에 대해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느냐는 미국 국가 안보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3.02.12 I 임유경 기자
정현경 대표 "뮤직카우, 미국서도 가능성 입증할 것"
  • 정현경 대표 "뮤직카우, 미국서도 가능성 입증할 것" [인터뷰]
  •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사진=뮤직카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뮤직카우는 아무도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음악저작권의 정당한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정의를 부여해 문화금융이란 혁신적인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의 진일보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며 문화테크 산업의 유니콘을 넘어 아이콘이 되겠습니다.”음악IP 저작권료 수익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는 ‘문화금융’이란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눈이 반짝였다. 문화금융이란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킨 장본인답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 문화금융은 문화콘텐츠를 기초자산으로 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 산업의 선순환을 이루는 혁신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그간 뮤직카우가 생성한 문화금융 시장을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됐고, 그 덕에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었다.정 총괄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뮤직카우가 발견하고 개척한 문화금융은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로 그 확장성이 무한하다”며 “뮤직카우는 음악을 넘어 다양한 문화IP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무형자산 수익증권 1호, 직원들 자부심 느껴”2016년 설립된 뮤직카우는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었던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의 형태로 개인들이 소장하고 거래 가능하도록 구현한 세계 최초 음악IP 저작권료 수익 공유 플랫폼이다. 2월 현재 누적회원 수는 약 120만명, 거래규모 약 4000억원,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지정받아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을 증권화, 세계 최초의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을 공식 인정받았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음악저작권을 증권, 펀드처럼 자본시장법의 보호 아래 투자할 수 있게 됐다.정 총괄대표는 제재 면제 통보를 받았을 당시 기분이 어땠냐는 물음에 “솔직히 심경이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겉으론 담담한 척했지만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지인들이 뉴스를 보고 카톡을 주셨어요. (지인들이 보낸) 카톡을 보는데 눈물이 확 쏟아졌습니다. 그때부터 일에 집중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회사 안을 돌아다니면서 직원들의 손을 잡고 ‘고생했다’고 인사했는데 이틀을 운 거 같아요. 제가 울 거라고 생각을 못 했거든요. 열심히 준비했고 당연히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해서 담담할 줄 알았는데, 막상 ‘제재 면제’라는 결과를 받고 나니까 눈물이 왈칵 흐르더라고요. 그만큼 힘들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정 총괄대표와 뮤직카우 임직원들은 그야말로 숨가쁜 7개월을 보냈다.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뮤직카우의 자산 형태가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투자자 보호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증선위는 뮤직카우에 ‘사업자 도산 위험과 절연’, ‘투자자 명의 계좌개설’, ‘투자자 보호 및 정보보안 설비와 인력 확보’, ‘청구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분리’ 등 7가지를 주문하면서 6개월 동안 제재를 유예했다.이에 뮤직카우는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키움증권 및 하나은행과 협약 체결을 통한 투자자 예치금 별도 예치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또 준법 감시체계 및 내부통제 기준 강화 등 제도를 보완하고,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증권업계 핵심 실무자들을 영입해 조직을 보강했다. 특히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IT 투자에도 힘썼다. 그 결과 뮤직카우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투자계약증권이라는 증권성을 판단 받은 이후 약 7개월 만인 11월 최종 제재 면제 통보를 받았다.“(금융당국에서) 총 7개의 이행조건을 완수하라고 했는데 대부분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현행법으로는 충족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최초로 무형자산을 제도권 안의 금융자산으로 편입시킨 것인데요. 그동안 지구상에 있었던 모든 제도권의 자산은 유형자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무형자산 수익증권 1호’라는 직원들의 자부심이 굉장합니다.”뮤직카우가 음악IP를 매개로 창작자, 팬, 투자자들이 어우러진 문화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제2막을 힘차게 열 수 있기까지, 투자자들의 굳건한 지지도 큰 힘이 됐다. 증선위 제재로 6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는데도 투자자들의 이탈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 그만큼 뮤직카우를 향한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증명한다.“투자자들이 믿고 기다려주신 가장 큰 이유는 저희와 같은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저작권이 정말 좋은 자산이거든요. 좋은 자산이 윈윈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음악 생태계에 혁신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선한 취지와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잘못될 리는 없다는 믿음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게 해준 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음악저작권, 안정적이고 불황에 강한 자산”정 총괄대표에게 음악저작권은 어떤 자산이냐고 묻자 ‘안정적이고 불황에 강한 자산’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주식, 비트코인과는 달리 외부 영향을 덜 받고,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자산의 가치를 책정한 결과 뮤직카우의 1년간 저작권료 평균 수익률은 7.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은 각각 -32.7%, -35.6%, 비트코인은 -48.2%를 기록했다. 수치만 봐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아직은 음악저작권이 생소하다 보니 ‘이게 과연 괜찮은 자산일까’ 의구심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작년 골드만삭스에서 음악저작권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커지고, 얼마나 가능성 있는 시장인지에 대해서 심층 리포트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작년하고 재작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음악저작권 확보가 거의 전쟁이었다고 해요. KKK, 힙노시스,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들이 수조원을 투입해서 음악저작권을 확보에 열을 올렸는데요. 그만큼 음악저작권이 좋은 자산이란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정 총괄대표는 통상적으로 음악저작권료는 ‘롱테일 추이’를 보인다고 했다. 대부분의 음원이 발매 이후 소비(저작권료)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는 ‘롱테일’ 그래프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 덕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음악저작권료는 처음에 많이 나왔다가 나중에 뚝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사실 처음에 나왔다가 떨어지지만 이후엔 일정하게 유지가 됩니다. 뮤직카우가 발행하는 시점은 음악저작권이 처음에 나왔을 때가 아닙니다.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고, 그다음 예측이 가능한 시점에 발행을 시작합니다. 충분히 (저작권료) 예측이 가능하고요. 그 덕에 롱테일의 현금 흐름을 그릴 수 있는 거죠.”신매체의 등장으로 음악저작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는 음악저작권료의 대부분이 음원플랫폼 스트리밍에서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비롯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거둬들이는 징수액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K팝이 전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저작권료도 점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음악저작권의 성장이 계속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신매체의 등장 때문인데요. 현재 스트리밍 다음으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신매체는 유튜브에요. 유튜브는 작년부터 징수가 되기 시작했는데, 그 성장이 어마어마합니다. 다양한 SNS로 확대되고 거기서 또 계속 징수가 되죠. OTT도 주목해야 합니다. OTT 서비스가 구독을 이끌어내고, 작품에 담긴 많은 OST들이 계속 소비되는 현상이 일어나죠. 그중에서도 K팝 저작권은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요. 그동안은 해외에서 K팝 음악저작권료를 잘 징수해 주지 않았는데요. 우리가 주류, 메이저가 되면서 K팝 음원을 더 신경 써서 징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 호재가 더욱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사진=뮤직카우)◇“유니콘, 데카콘 아닌… 문화금융 아이콘”뮤직카우의 목표는 ‘문화금융의 아이콘’이다. 문화금융이란 새로운 산업을 개척한 만큼, 금융 역사에 기록될만한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미국에도 본격 진출해 뮤직카우의 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지난해 3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해외에는 201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힙노시스 송 펀드’나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 펀드’ 등 음악펀드 시장은 있지만, 뮤직카우와 같이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저작권의 수익 권리를 거래할 수 있게 활성화된 시장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입증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원하는 마지막 그림은 유니콘, 데카콘이 아닙니다. ‘문화금융의 아이콘’입니다. 지향하는 목표는 숫자적인 것이 아니라 온리온 기업, 오리진이죠. 금융 역사에서 처음으로 오리진이라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뮤직카우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023.02.11 I 윤기백 기자
"미등록 서비스 중단해라"…미 SEC,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제재
  • "미등록 서비스 중단해라"…미 SEC,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제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미등록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제재에 나섰다. (사진= AFP)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크라켄이 미등록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며, 양측은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고 크라켄이 3000만달러(약 380억원)의 벌금을 내는 것에 합의했다. 문제가 된 서비스는 크라켄의 ‘스테이킹’(예치)이다.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을 주는 서비스다. 크라켄은 성명을 통해 스테이킹 서비스 종료는 미국 고객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인베이스 등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제공하는 서비스로 크라켓 사례가 SEC가 스테이킹 등 미등록 서비스에 대한 단속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올린 화상메시지에서 “대부분의 스테이킹 제공 업체가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 등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나 플랫폼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때 연방증권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하락했으며,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93% 떨어진 2만18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3.02.10 I 장영은 기자
美 SEC, 코인거래소 ‘스테이킹’ 제재…비트코인, 5% 급락
  • 美 SEC, 코인거래소 ‘스테이킹’ 제재…비트코인, 5%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새 5% 가까이 급락해 2만2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이 미 증권위원회(SEC) 제재에 따라 스테이킹(예치)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8% 하락한 2만183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6.57% 떨어져 1543달러에 거래중이다. BNB, 리플,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주요 코인들도 5~8%씩 급락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총 규모는 5.4% 줄어 1조700억달러를 기록했다.(이미지=코인마켓캡)가상자산 시장은 미 SEC 제재로 크라겐이 이더리움을 포함해 모든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휘청였다.이날 미 SEC는 “크라겐이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즉시 종료하고, SEC가 미등록증권 제공 혐의로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0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라겐은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때까지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빼고, 모든 자산의 스테이킹을 자동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고객은 이더를 포함해 신규로 자산 스테이킹을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미국 외 지역 이용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SEC가 스테이킹을 서비스형태로 제공하는 행위를 ‘미등록증권’ 제공으로 규정하면서, 다른 가상자산 업체로도 제재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도와 코인베이스 등이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다.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내 검증자들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주체임을 입증하기 위해 담보로 코인을 맡기고 트랜잭션 처리 작업에 참여한다. 담보를 많이 맡길 수록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그 대가로 더 많은 코인을 받게 된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검증자에게 코인을 빌려주고 수익을 공유받게 해준다.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가상자산 중개자는 서비스형 스테이킹이나 대출 또는 기타 수단을 통해 투자자의 토큰을 대가로 ‘투자계약’을 제공할 때, 증권법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공개와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가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3.02.10 I 임유경 기자
“글로벌 코인 회계공시 필요…연내 제정 추진”
  • “글로벌 코인 회계공시 필요…연내 제정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이 이미 가상자산을 발행·보유·유통하는 상황에서 회계 공시는 당연히 해야 합니다. 해외보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된 우리나라부터 회계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회계기준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올해 회계기준원의 중점 과제”라며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협의해 국제회계 기준을 반영한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 (사진=김태형 기자)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1조485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긴축 공포가 완화하면서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다. 이렇게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고 있으나 회계기준이 모호해 가상자산 개발사(발행자)·보유자·사업자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시총 50조원이 증발했고, 최근에는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파산했다. 이 때문에 회계기준원·금감원·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작년 12월에 “가상자산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며 ‘가상자산 회계·감독 이슈’ 공동세미나를 열었다. 더 이상 가상자산 회계 문제에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가상자산 회계기준 마련에 앞서 공시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자산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게 어려운 것은 가상자산 종류·정체성이 매우 다양하고 현재도 계속 확대·변화·발전 중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미국·유럽도 가상자산 회계기준의 원칙적 입장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에서 디지털자산법이 제정되기 전에 회계기준·처리를 확정하기 어렵다”며 “그 전에 가상자산 회계공시부터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 유형의 코인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가상자산 회계공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회계공시 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은 “기업이 가상자산 관련해 어떤 내용을 어디에 어떻게 공시하면 되는지 논의 중”이라며 “일본은 가상자산 공시를 하고 있지만, 국제회계 기준을 채택하지 않았다. 우리는 IASB와 협의해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회계공시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10 I 최훈길 기자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또 언급…비트코인, 상승
  •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또 언급…비트코인,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재차 언급하면서, 위험사잔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했다.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상승한 2만327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5% 상승해 1672달러에 거래 중이다. BNB,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주요 코인들도 일제히 2~4%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3.27% 커진 1조9억달러가 됐다.(사진=Xinhua)이날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재차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리이션’이라는 단어를 총 13번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면서도 “주택,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아,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월 FOMC 때와 비슷한 수준의 발언이다.파월 의장이 FOMC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FOMC 이후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온터라, 시장은 파월 의장이 더 강경한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긴장했었다.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파월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1월 고용 보고서가 나온 이후 첫 공개 발언인데 생각보다 덜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8%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29%, 1.90% 올랐다.
2023.02.08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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