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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바이낸스·CEO 제소…비트코인, 2만6000달러 하회
  • 美SEC, 바이낸스·CEO 제소…비트코인, 2만6000달러 하회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앞.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향한 미국 당국의 규제 칼날이 날카로워졌다.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고, 암호화폐거래소가 증권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도록 막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증권법 위반과 관련한 13개 혐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며 고객 돈을 유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별도의 관리시스템 없이 외부 기관으로 빼돌린 사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린 효과를 냈다고 SEC는 설명했다.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 법인이지만, SEC는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또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 플랫폼 이용을 불법적으로 허용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반면 바이낸스는 “SEC의 고소장 제출에 유감”이라며 “우리 플랫폼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SEC의 규제소식에 바이낸스 자체 가상화폐 BNB는 8% 가량 급락한 278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날 2만6000달러(약 3398만원) 선이 깨지며 지난 3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2023.06.06 I 김상윤 기자
美증권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제소
  • 美증권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제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을 상대로 증권법 위반과 관련한 13개 혐의에 대해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소장에는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며 고객 돈을 유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분별 관리 없이 외부 기관으로 빼돌린 사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린 효과를 냈다고 SEC는 설명했다.바이낸스가 고객의 자금을 송금한 업체는 ‘메리트 피크(Merit Peak)’와 스위스에 등록된 ‘시그마 체인 AG(Sigma Chain AG)’으로 전해진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와 별도 법인이지만, SEC는 모두 자오 CEO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또 미국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돼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바이낸스는 블로그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플랫폼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미국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SEC의 조치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유에스닷컴 이용자의 자산이 위험에 처했다는 SEC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도 밝혔다.미국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제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됐으며, 미국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여부를 조사 이다. 또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해 지난 3월 국내 금융당국에 최대주주, 그러니깐 사업자 변경 신고를 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제소와 수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EC제소 소식이 알려지나 바이낸스코인(BNB)는 전날보다 8%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하락해 거의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06.06 I 김상윤 기자
2만7000달러에 갇힌 비트코인…美 CPI·FOMC 주목
  • 2만7000달러에 갇힌 비트코인…美 CPI·FOMC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대 초반에 갇혀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중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는 모양새다.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오른 2만71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888달러에 거리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3% 증가한 1조1465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이 미국 5월 CPI 발표와 6월 FO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은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해져서다.미국 5월 CPI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물가지표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올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커지게 된다. 5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9000개 늘어나,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려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아직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6%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2.4%로 점쳐지고 있다.연준이 6월을 건너뛰더라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6월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더욱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지난달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신용 긴축으로 인해) 정책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경제 지표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시각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가 줄 수 있는 지침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어느 정도로 필요한지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주시할 요인을 식별하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했다. 또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FOMC의 시각을 계속 뒷받침한다”고 했다.
2023.06.05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7000달러서 횡보…6월 FOMC 주시
  • 비트코인, 2만7000달러서 횡보…6월 FOMC 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70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떨어진 189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6% 줄어든 1조1430억 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오는 13일~14일(현지시간) 열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지만,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져서다.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3만9000개 증가해, 지난 3월(21만7000개)과 4월(29만4000개) 보다 많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추산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도 훨씬 뛰어넘었다.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노동수요가 높으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연준도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아직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7%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5.3%로 점쳐지고 있다.연준이 6월을 건너뛰더라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FOMC 회의 내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6월 금리인상을 건너뛴다면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도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하반기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짚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2023.06.04 I 임유경 기자
美 하원 부채한도 합의 통과에 비트코인 ‘하락’…왜?
  • 美 하원 부채한도 합의 통과에 비트코인 ‘하락’…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후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674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5% 떨어져 185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13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 줄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 통과에 따른 ‘시장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부채한도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뉴욕증시와 함께 움직였는데, 막상 마지막 고비로 여겨지는 하원을 통과하자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31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전체 회의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합의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됐으나,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무난하게 가결됐다. 이제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최종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는 피하게 됐다는 안도감에 상승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8%나 뛰었다.반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상향 이후,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데 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넥소의 매니징 파트너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6월, 여러가지 잠재적인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국채 발행 홍수에 직면하게 되고,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6.02 I 임유경 기자
"금리 인상 멈출 이유 없다" 매파 연준…비트코인 약세
  • "금리 인상 멈출 이유 없다" 매파 연준…비트코인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양새다.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2만72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장격인 이더리움은 1.4% 떨어져 18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5% 줄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움츠러들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라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번 사이클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지표도 나왔다.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4%로 시장 예상치인 4.3%를 상회했다. 4월 개인소비는 0.8% 증가해, 예측치(0.5%)를 웃돌았다. 물가는 잘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소비는 잘 버티고 있어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이 강해졌다.
2023.06.01 I 임유경 기자
美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비트코인 한때 2만8000달러 돌파
  • 美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비트코인 한때 2만8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한때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관련 법안 처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3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2만77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1% 떨어진 189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154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 줄었다.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2만80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2만7000달러 중반으로 조정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협상 타결에 안도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법안 처리 과정을 주시하는 모습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8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다음 관문은 하원 운영위의 ‘재무책임법안’ 통과다. 하원 운영위는 오는 31일 전체 회의에서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하원 운영위에 공화당 강경파가 포진해 있어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운영위 소속 랠프 노먼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협상은 미친 칫”이며 “지출 삭감없이 4조 달러의 부채한도를 늘리는 것은 우리가 동의했던 것이 아니다. 나라를 파산시키기 위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재무부가 예고한 채무불이행 시점은 다음달 5일로 이전에 법안이 처리되어야 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5.30 I 임유경 기자
美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회복
  • 美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8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오른 2만81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약 2주 만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부채한도 협상 진통까지 더하며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2만6000달러에서 2만75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장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38% 오른 19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총액은 전일 대비 3.53% 증가한 1조1659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8일 이를 최종 결정했다. 양측은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부채 한도 등 우려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로 부채 한도 상향 소식에 가상자산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이 횡보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하고, 전제조건 중 하나인 부채 한도 상향이 해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3.05.29 I 함정선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횡보세
  • 美 부채한도 협상·인플레이션 우려에, 비트코인 횡보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진통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2% 오른 2만6887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0.76% 떨어진 가격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이더리움도 전날보다 0.12% 상승한 1832달러로 변동폭이 적었다.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다른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비트코인 시세 역시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3585만4000원에 머물렀으며, 이더리움은 0.12% 내린 244만5000원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 백악관과 의회 간 부채한도 향상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미 정부 부채가 의회가 정해놓은 한도(31조3810억달러)를 꽉 채워 오는 6월까지 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예상하는 이른바 ‘X-데이트’가 당초 다음 달 1일에서 5일로 수정하면서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공화당은 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72시간 숙려 규정’을 엄격히 지키겠다고 공언한 터라 시간이 촉박한 상태다.여기에 동결을 예상했던 6월 금리도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인 2%를 상회하는 4~5%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2023.05.28 I 김국배 기자
美 디폴트 D-7…코인 투심도 위축
  • 美 디폴트 D-7…코인 투심도 위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부채한도 협상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2만64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장격인 이더리움은 0.4% 오른 18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3% 증가한 1조1106억 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국의 디폴트 시점으로 예고된 오는 6월 1일을 단 일주일을 남기고, 경계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2만6500달러에서 2만75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디폴트 우려가 고조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신임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공화당과의 협상이 생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 정부가 빚을 갚지 못하는 디폴트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팀은 이날 온라인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디폴드를 맞을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바이든 정부와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재정 건전화를 위한 방법론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지출을 1000억 달러 이상 줄이고, 향후 6년간 예산증가율을 일정규모로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2024회계연도 지출예산을 줄이는 대신 2023회계연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분위기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리야드 캐리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부채한도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웹3 채권 플랫폼 UMEE의 브렌트 쉬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를 통해 “현재 모든 것이 부채한도에 달려 있으며, 해결책을 찾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보인 것과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5.26 I 임유경 기자
中기업, 펜타닐 원료 팔아 암호화폐 수백억 챙겨
  • 中기업, 펜타닐 원료 팔아 암호화폐 수백억 챙겨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일부 화학기업이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원료를 밀매해 수백억원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 펜타닐 원료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전자지갑을 추적한 결과, 판매대금으로 보이는 대규모 암호화폐 입금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사진=AFP)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의 블록체인 추적업체 엘립틱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90개 이상의 중국 화학기업이 펜타닐 원료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엘립틱은 이들 기업이 최소 수십개의 암호화폐 전자지갑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지난 수년 간 2700만달러(약 357억9000만원)가 넘는 암호화폐가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펜타닐 원료를 팔아 수백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엘립틱은 “일부 기업은 펜타닐을 만들 수 있는 원료 뿐 아니라 펜타닐 자체를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90% 이상의 기업이 암호화폐로 결제를 진행했다. 비트코인이 가장 광범위한 결제수단이었고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5월 펜타닐 계열 물질을 마약류 및 향정신성 물질로 규정하고 펜타닐 생산·판매·유통을 금지했다. 또 2021년에는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여전히 불법 펜타닐 및 펜타닐 원료 판매가 지속되고 있고, 암호화폐가 불법거래 수단으로 버젓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미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을 이유로 제재한 중국 기업 2곳도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중국 화학기업을 자국에 유통되는 불법 펜타닐 원료의 주 공급원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중국 기업들로부터 원료를 사들인 뒤 펜타닐로 제조해 미국에 유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중 갈등이 악화할 때마다 중국이 펜타닐 원료 기업에 대한 단속을 소홀히 해 미국 내 펜타닐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2018년부터 불법 펜타닐 유통을 막기 위해 공조했으나 최근 미·중 갈등으로 관련 협력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까지 미국 정부는 주미중국대사관과 펜타닐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같은해 8월 대만 문제를 두고 양국관계가 악화한 뒤 중국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는 이달 초 펜타닐 관련 대화 채널 재개를 촉구했다. 불법 펜타닐 중독은 현재 미국 청장년층(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펜타닐은 모르핀·헤로인보다 중독성과 환각성이 강하면서도 제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해 미국 사회에서 급속 확산했다.
2023.05.25 I 김겨레 기자
연준, 향후 금리인상 놓고 분열…비트코인, 3% 하락
  • 연준, 향후 금리인상 놓고 분열…비트코인, 3%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관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3% 하락한 2만63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9% 떨어진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108억 달러로 전일 대비 2.6% 감소했다.투자자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연준 의원 간 갑론을박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준 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24일(현지시간)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의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 추가 정책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 속도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는 FOMC 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드)을 맞을 수 있다.
2023.05.25 I 임유경 기자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부채한도 협상 주시
  •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부채한도 협상 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주째 2만6500달러에서 2만7000달러 사이 박스권에 갇혀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 상승한 2만72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 오른 185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2% 늘어나 1조1380억달러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2만6500달러에서 2만7500달러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일단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5시30분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의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현재 공화당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지출을 1000억 달러 이상 줄이고, 향후 6년간 예산증가율을 일정규모로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2024회계연도 지출예산을 줄이는 대신 2023회계연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드)을 맞을 수 있다.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전월(53.6) 대비 상승했다.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제조업 PMI는 48.5로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3개월 만의 최저치다. 최근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영향을 크게 받는 중이다. 따라서 뉴욕 증시와 동조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제 금리정책이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절정에 이른 만큼, 이후에는 탈동조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캐나다 가상자산 플랫폼 업체 FRNT파이낸셜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스트라인자 사빅은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같은 거시경제 이슈가 절정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과 전통적인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가 분리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3.05.24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6000달러 횡보…美 부채한도 협상 주시
  • 비트코인, 2만6000달러 횡보…美 부채한도 협상 주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횡보 중이다.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오른 2만68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상승한 181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240억 달러로 0.4% 증가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동부시간 22일 오후 5시30분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현재 공화당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지출을 1000억 달러 이상 줄이고, 향후 6년간 예산증가율을 일정규모로 제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백악관은 2024회계연도 지출예산을 줄이는 대신 2023회계연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드)을 맞을 수 있다.오는 24일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회의록을 통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3%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25.7%로 나타났다.
2023.05.23 I 임유경 기자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바이든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 감면 반대"…비트코인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가상자산 투자자에 대한 세금감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67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내린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 줄어 1조1200달러를 기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투자자 세금감면 반대 발언에 휘청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부유한 절세자 및 가상자산 거래자는 부당한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오는 6월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부자 증세와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10년 동안 정부 적자를 3조 달러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은 “증세는 답이 아니다”면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해 주는 대가로 연방정부의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정부의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워시 세일 룰’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시 세일은 과세 시점에 평가 손실을 본 가상자산을 매각해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 등 다른 종목에서 거둔 이익과 상계 처리해 절세하는 기법이다. 주식 등 유가증권 상호 간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워시 세일 룰’이 이미 적용되고 있지만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은 당파적인 조건만으로는 초당적인 협의에 이를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화당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이 중차대한 문제지만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해 증세 계획을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X-데이는 6월1일이다.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경고했다.
2023.05.22 I 임유경 기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피자 쏘는 날' 왔다
  •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피자 쏘는 날' 왔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4대 가장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가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22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1만 개와 피자 두 판의 거래가 성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실물거래에 사용된 것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가상자산 업계 대표 기념일로 자리매김했다.◇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아동양육시설에 자동 피자기부업비트는 5월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비트가 지정한 이벤트 전용 입금 주소(btc-pizzaday-2023)로 ‘바로 출금’ 기능을 통해 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3명에게 피자 쿠폰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입금된 디지털 자산은 반환되며, 고객확인절차를 마친 업비트 계정 당 1회에 한해 응모할 수 있다.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 아동양육시설에 피자를 전달할 수 있다. 업비트는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 참여에 따라 전국 68개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피자 2880판을 전달, 약 2880여명의 아동·청소년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어줄 예정이다. 기부에 사용될 피자는 굿네이버스에 매월 정기 기부를 해온 ‘좋은이웃가게’에서 구매해 소상공인 지원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아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로 제작한 NFT(대체불가능토큰)도 수여한다. 업비트는 지난해 피자데이 기부를 통해 피자 파티를 즐긴 전국 보육원 아이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온 손편지를 그대로 NFT 작품으로 전환, 총 10종의 NFT를 무작위로 지급할 예정이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업비트 피자데이’는 비트코인 피자데이 문화를 사회적 축제로 전환하고,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통로로 삼고자 기획됐다”며 “디지털 자산의 긍정적 유용성을 확인하고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빗썸 함께해외 빗썸 피자데이 이벤트빗썸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함께해요! 2023 빗썸 피자데이’ 이벤트를 열고 총 1000명의 고객과 피자를 나눈다. 이벤트는 빗썸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고객확인 등록과 계좌 등록을 마친 빗썸의 모든 회원은 참여가 가능하다.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빗썸카페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된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된다. 매시간대별로 쿠폰을 먼저 등록한 선착순 100명씩 총 1000명에게는 2만5000원 상당의 피자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당첨 여부는 추후 개별 안내 예정이며, 피자 기프티콘은 5월 29일 일괄 발송 된다.이 밖에도 빗썸은 회원들과 가상자산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자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 지원’ 프로그램에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빗썸 관계자는 “올해도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빗썸 고객들과 의미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기부 활동도 함께 진행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코빗·코인원, 각각 522명·150명에 피자쿠폰코빗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코빗에서 누적 10만 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번 피자데이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코빗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웰컴 리워드로 1만 원 원화포인트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코인원은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코인원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입금 및 매수한 회원을 상대로 도미노피자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 이벤트 응모를 통해 랜덤 150명을 추첨한다. 또, 비트코인 피자데이인 오는 22일 비트코인 종가를 가장 가깝게 맞춘 회원 10명에게 10만원 상품권과 도미노피자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023.05.19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7000달러 아래로…글로벌 규제 강화 분위기 영향
  • 비트코인, 2만7000달러 아래로…글로벌 규제 강화 분위기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에 위축된 모양새다.1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68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떨어져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12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2% 줄어들었다.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분위기에 주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 의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초 자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아 내재적 가치가 없다며 토큰 거래를 도박처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영국은 지난 4월 30일 가상자산을 금융서비스로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가상자산이 금융 서비스보다 도박에 가깝다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를 도입했다. 지난 16일 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상자산기본법(MiCA)을 승인했다. 가상자산 업체가 EU 역내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공식 인가를 받아야 한다. 거래소와 전문 트레이, 발행사도 자격 취득이 필요하다. 또,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당국이 거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캐나다는 지난 2월부터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사전 승인 없이 고객에 스테이블코인을 판매하거나,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또 가상자산 플랫폼이 승인받기 위해서는 국의 다양한 실사를 통과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로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캐나다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미국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가상자산 마켓메이커(MM)인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가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해, 시장 유동성 축소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반면,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동조화 경향이 강해졌는데,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강화 분위기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94%, 1.51% 올랐다.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X-데이는 6월1일이다. 이때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경고했다.
2023.05.19 I 임유경 기자
테더 "이번달부터 순익 15% 비트코인에 투자"
  • 테더 "이번달부터 순익 15% 비트코인에 투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더는 이달부터 순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한달에 약 7400만달러(약 988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이야기다. 비트코인 구매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더는 비트코인 투자가 초과 준비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 1로 고정된(페그) 스테이블 코인 USDT를 발행하는데 이 코인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이야기다.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테더가 지난 10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총 자산은 818억달러(약 109조2000억원), 초과 준비금은 24억4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른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비트코인 가격이 0으로 내려가더라도 시장의 모든 코인은 완전히 지원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될 것”이라며 “테더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모든 금액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021년 6만9000달러(약 9212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2만7000달러(약 3605만원) 수준으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라이선스 없인 사업못해"…EU, 세계 최초 암호화폐 규제 확정
  • "라이선스 없인 사업못해"…EU, 세계 최초 암호화폐 규제 확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에 대한 포괄적 규제 법안을 확정하고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한 첫 사례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EU가 본보기가 되면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규제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EU 재무장관들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암호화폐 시장 규제 법안’(MiCA)을 승인했다. MiCA는 암호화폐 시장 관리·감독, 투자자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규제 법안으로, 내년 7월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MiCA를 적용받는 유럽 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1조 3000억달러(약 1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려면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거래소, 전문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암호화폐 발행자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발행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백서’도 마련해야 한다. 백서는 일종의 주식 투자설명서와 유사한 개념이다. 라이선스는 27개 EU 회원국 어느 곳에서든 유효하다. 또 암호화폐 지갑이 사이버 공격으로 받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서비스 제공업체가 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스테이블 코인(법정화폐나 실물자산에 기반한 암호화폐) 발행시엔 발행 자산의 100% 이상을 준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자본세탁이나 탈세를 방지하기 위한 규제도 마련됐다. 거래소는 EU의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규제당국은 모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추적이 가능해지고, 불법거래가 의심되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2026년부터는 미확인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때 송금자와 수취인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이처럼 MiCA는 FTX 파산 등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업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암호화폐가 범죄·테러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엘리자베스 스반테손 재무장관은 “최근의 사건들은 이러한 자산에 투자한 유럽인을 더 잘 보호하고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에 암호화페 산업이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을 서둘러 제정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MiCA는 주요 경제권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EU의 암호화폐 시장은 그동안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무법지대에 대한 비유적 표현)로 묘사됐는데, MiCA의 시행으로 암호화폐 발행자에게 법적 확실성을, 서비스 제공자에게 평등한 권리를, 소비자와 투자자에게는 높은 보호기준을 각각 보장하는 등 명확한 질서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U는 홈페이지에서 암호화폐를 ‘새로운 디지털 금융상품’이라고 규정하고 “MiCA는 적절한 수준의 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를 제공하며, 새로운 금융기술 혁신과 활용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도 제도권 편입을 환영하며, 규제 공백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EU가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도를 갖춘 주요 관할 구역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3.05.1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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