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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회복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말새 반등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고,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자산 동결 위기를 벗어났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1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6350달러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유동성 축소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해 지난주 2만5000달러 초반대 머물다가 주말새 회복세를 보였다.투자자들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강한 호재로 받아들였다. 블랙록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명명된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야 하므로,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EC는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이크, 위즈덤트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계획을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 달러 이상인 세계 최대 업체인 블랙록에 대해선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또 블랙록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시장 조작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해 왔다. 감시 공유 계약은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자산동결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17일 바이낸스의 미국 자산을 동결해 달라는 SEC의 청구를 기각했다. SEC는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후, 미국 고객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자산동결까지 신청했다. 이에 맞서 바이낸스는 자산이 동결될 경우 영업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면서 이를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SEC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산 동결을 기각하면서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고객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 '하루' 이어 '델리오'까지…코인예치업 먹튀 공포 확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을 예치하면 연이율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인 ‘하루’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다른 코인 예치 업체 델리오도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출금을 막아, FTX 파산 때처럼 연쇄적인 코인 뱅크런(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루는 여러 자산 운용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이 맡긴 돈을 불리고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해 왔는데, 특정 파트너사에 맡긴 고객 돈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다.하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리플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10~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중앙화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해 140개국에서 8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누적 거래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1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하루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입출금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이용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하루인베스트는 싱가포르 회사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가 모회사이다. 현재 하루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국내 이용자는 300여 명이다.이용자들은 ‘먹튀 사태’가 벌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회사가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불안이 커졌다. 14일 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코리아와 블록크래프터스를 찾아가 보니,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방문한 한 피해자는 “2000만원 정도 묶여 있는데,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업계 전문가들은 ‘한국판 FTX 사태’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델리오까지 출금을 중단하면서 공포가 확산하는 중이다. 델리오는 공지를 통해 “하루인베스트 여파로 시장 변동성의 증가 및 투자자 혼란 가중으로 출금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FTX에서 발생한 부실이 코인 예치·대출 업계로 전이되면서 블록파이, 제네시스 등이 줄줄이 파산한 것같이, 하루 사태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의 뱅크런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행법상 코인 예치 서비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며 “일부 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업체로 등록하긴 했지만, 예치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코인예치 서비스 델리오도 이용자 출금을 막았다.(사진=델리오 공지 캡처)
- “한국판 FTX 터지나”…코인 예치 ‘하루’ 입출금 중단에 공포 확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을 예치하면 연이율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인 ‘하루’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루는 지난 4년간 누적 거래액이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업체다. 업계에선 하루의 주요 운용 파트너사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후폭풍까지 우려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의 고객 자산도 운용했을 경우, 연쇄 입출금중단 및 뱅크런(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14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이 닫혀 있는 모습.하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리플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10~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중앙화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다. 높은 이자율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해 140개국에서 8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누적 거래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입출금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이용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하루인베스트는 싱가포르 회사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가 모회사이다. 현재 하루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국내 이용자는 300여 명이다.이용자들은 ‘먹튀 사태’가 벌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회사가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불안이 커졌다. 14일 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코리아와 블록크래프터스를 방문해 보니, 사무실은 텅텅 비어 있었다. 관계자를 만나 보려고 방문했다는 한 피해자는 “2000만원 정도 묶여 있는데, 사무실에 와보니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운용사가 다른 예치 서비스와 연관돼 있을 경우, 한국판 FTX 사태로 번질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의 대형 파트너사 한 곳이 실제로는 로스(loss)를 내놓고 잔고증명을 거짓으로 해온 것”이라고 상황을 전하며, “사고가 난 금액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FTX에서 발생한 부실이 코인 예치·대출 업계로 전이되면서 블록파이, 제네시스 등이 줄줄이 파산한 것같이, 하루 사태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로 번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행법상 코인 예치 서비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며 “일부 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업체로 등록하긴 했지만, 예치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떨고 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12일 가상자산 시장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30%씩 하락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이라고 판단한 19종 코인에 포함된 것들이다.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사진=로이터)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두 업체를 연달아 기소했다. SEC의 가상자산 시장 단속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적은 처음이다. SEC가 ‘상품’이라고 인정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두 거래소를 기소한 직후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선 가상자산이 본질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모든 법정화폐가 이미 디지털화폐”라며 “더 이상의 디지털화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SEC가 증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앱 로빈후드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카르다노, 폴리곤, 솔라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C와 소송전을 벌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거래소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으론 미국의 단속 강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가 소송전에서 이겨, 가상자산 업체들이 더이상 미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미국의 판단을 수용해 가상자산 산업이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기존 금융사가 미국 내 가상자산 업체를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美 SEC 규제에 솔라나·폴리곤 등 알트코인 ‘폭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후폭풍이 거세다. 솔라나, 폴리곤, 샌드박스 등 SEC가 기소장에 ‘증권’으로 분류한 코인뿐 아니라 대부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이 며칠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지난 일주일 사이 폴리곤의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1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각각 20~30%씩 하락했다. 4개 코인은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드는 주요 알트코인으로,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으로 판단한 19개 코인에 포함됐다.SEC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공개적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투자 시장에 공포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 SEC 기소 직후인 6일 폴리곤은 전일 대비 6%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9일 겐슬러 의장이 뉴욕에서 열린 파이퍼 샌들러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부분의 토큰이 증권”이라고 못 박으면서 30% 넘게 떨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겐슬러 의장은 “가상자산 증권 시장이 자본시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중개 기능을 제공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면서 별개의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에 대해선 투자자 자산을 임의로 활용했다는 혐의도 함께 제기했다.반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SEC가 여러차례 비트코인은 ‘상품’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이번 기소 후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비트코인, 6월 FOMC 앞두고 관망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2만65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 상승한 18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8% 증가한 1조1056억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6월 FOMC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가상자산 시장 상승 모멘텀이 되진 못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0월20일 이후 최고치이자 월가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노동시장 열기가 소강된 것은 고강도 긴축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열된 노동시장은 임금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연준도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다음주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될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좀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FOCM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1.3%로 보고 있다. 전날 64.4%에서 크게 상승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따른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미국 SEC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기소했다.SEC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로,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두 MM업체로 옮기고 그 자금으로 바이낸스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코인 중 증권에 해당하는 것이 상당하다고도 주장했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최소 13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美 SEC 코인베이스도 제소…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한 지 하루만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투자자들이 SEC 발(發) 악재를 소화하면서 다시 2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7% 상승한 2만72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4% 오른 18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321억 달러로 전일 대비 4% 증가했다.SE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한때 2만55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증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으로 갈아타면서 두 코인의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에 13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했는데,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봤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 SEC는 6일 뉴욕 법원에 코인베이스도 고소했다. 코인베이스가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7.1% 하락했다.SEC가 연달아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소했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이유를 놓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증권이로 분류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환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 분석가는 “알트코인에 대한 SEC의 단속이 비트코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BNB를 증권으로 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포지션을 다시 개설할 수 있다”고 내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