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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몰린 투심…도미넌스 50% 돌파
  • 비트코인에 몰린 투심…도미넌스 50%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돌파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5% 상승해 2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이날 비트코인 시총은 525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총(1조700억 달러)의 절반을 넘은 것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넘은 건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비트코인 선호 현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트코인을 강하게 규제하면서 두드러졌다. SEC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을 위반으로 기소했다.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19종의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했다. 19종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알트코인이 증권이라는 게 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아래 SEC의 기조다. 겐슬러 위원장은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SEC 규제 칼날에서 비트코인만 자유로운 상황이다. SEC는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도 비트코인 선호도를 높인 요인이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라,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도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된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신청을 모두 반려해 왔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야 하므로,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23.06.20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회복세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회복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말새 반등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고,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자산 동결 위기를 벗어났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1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6350달러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8%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유동성 축소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해 지난주 2만5000달러 초반대 머물다가 주말새 회복세를 보였다.투자자들은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강한 호재로 받아들였다. 블랙록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명명된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야 하므로,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EC는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이크, 위즈덤트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계획을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 달러 이상인 세계 최대 업체인 블랙록에 대해선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또 블랙록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시장 조작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해 왔다. 감시 공유 계약은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자산동결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17일 바이낸스의 미국 자산을 동결해 달라는 SEC의 청구를 기각했다. SEC는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후, 미국 고객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자산동결까지 신청했다. 이에 맞서 바이낸스는 자산이 동결될 경우 영업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면서 이를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SEC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산 동결을 기각하면서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고객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2023.06.19 I 임유경 기자
美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비트코인 시세 반등
  • 美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비트코인 시세 반등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자산 동결 위기에서 벗어났다.1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8% 상승한 2만 651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0.6% 오른 17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688억 달러를 기록했다.18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시세.(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연준은 앞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6월 기준금리를 5.0~5.25%로 유지한다고 하며 발표했다.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진행된 금리인상이 일단 멈췄다.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 당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미국 법인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 동결 위기에서 벗어났다.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하고, 법원에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반면 바이낸스는 이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 콜롬비아 특별구 지방 법원이 바이낸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자산 동결과 영업 중단은 피했다. 다만 SEC로부터 더 강한 관리를 받게 됐다.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8일 오전 9시 기준 49점을 기록해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중립)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공포탐욕지수.(자료=코인마켓캡)
2023.06.18 I 강민구 기자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비트코인 소폭 상승
  •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비트코인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 상승한 2만551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7% 오른 16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35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1% 증가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놓고, 이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는 분위기다.연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6월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5.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이 일단 멈춘 것이다.하지만,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금리 전망 지표인 점도표 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했는데, 이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기준으로두 번 정도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하루만에 소화하고, 연준이 일단 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점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할 경우 연준이 제시한 금리 수준까지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FT를 신청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랙록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명명된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비트코인 현물ETF는 운용사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운영해야 하므로, SEC가 블랙록의 신청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EC는 그동안 그레이스케일 반에이크, 위즈덤트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계획을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운용자산(AUM) 규모가 10조 달러 이상인 세계 최대 업체인 블랙록에 대해선 다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2023.06.16 I 임유경 기자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비트코인 ‘흔들’
  •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비트코인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2만507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5% 떨어진 16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3% 줄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보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6월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5.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이 일단 멈췄다. 하지만,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금리 전망 지표인 점도표 상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했는데,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기준으로두 번 정도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엇다.가상자산 자산 운용사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쿠알레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6월 기준금리 동결은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이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기 때문에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23.06.15 I 임유경 기자
'델리오'도 코인 판 돈 출금 일시 중단…"하루인베스트 여파"
  • '델리오'도 코인 판 돈 출금 일시 중단…"하루인베스트 여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국내 코인 예치 서비스 기업 ‘델리오’가 14일 코인 거래 대금의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동종 기업인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 서비스를 갑작스레 중단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제공=‘델리오’ 홈페이지 화면 캡쳐)델리오는 이날 “최근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투자자 혼란이 가중됐다”며 “현재 보관 중인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14일 18시 30분을 기점으로 일시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이보다 하루 앞선 13일 하루인베스트는 ‘파트너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입출금을 돌연 중단했다. 파트너사가 어디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투자자 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납득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의 회원 수는 8만명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만큼의 인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인베스트가 지원하던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현재 가격 변동성도 전날 대비 1% 안팎으로 크지 않았다.이에 일각에서는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에 일부 자금을 예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3.06.14 I 김진호 기자
'하루' 이어 '델리오'까지…코인예치업 먹튀 공포 확산
  • '하루' 이어 '델리오'까지…코인예치업 먹튀 공포 확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을 예치하면 연이율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인 ‘하루’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다른 코인 예치 업체 델리오도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출금을 막아, FTX 파산 때처럼 연쇄적인 코인 뱅크런(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루는 여러 자산 운용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이 맡긴 돈을 불리고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해 왔는데, 특정 파트너사에 맡긴 고객 돈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다.하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리플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10~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중앙화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해 140개국에서 8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누적 거래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1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하루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입출금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이용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하루인베스트는 싱가포르 회사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가 모회사이다. 현재 하루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국내 이용자는 300여 명이다.이용자들은 ‘먹튀 사태’가 벌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회사가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불안이 커졌다. 14일 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코리아와 블록크래프터스를 찾아가 보니,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방문한 한 피해자는 “2000만원 정도 묶여 있는데,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업계 전문가들은 ‘한국판 FTX 사태’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델리오까지 출금을 중단하면서 공포가 확산하는 중이다. 델리오는 공지를 통해 “하루인베스트 여파로 시장 변동성의 증가 및 투자자 혼란 가중으로 출금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FTX에서 발생한 부실이 코인 예치·대출 업계로 전이되면서 블록파이, 제네시스 등이 줄줄이 파산한 것같이, 하루 사태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의 뱅크런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행법상 코인 예치 서비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며 “일부 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업체로 등록하긴 했지만, 예치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코인예치 서비스 델리오도 이용자 출금을 막았다.(사진=델리오 공지 캡처)
2023.06.14 I 임유경 기자
“한국판 FTX 터지나”…코인 예치 ‘하루’ 입출금 중단에 공포 확산
  • “한국판 FTX 터지나”…코인 예치 ‘하루’ 입출금 중단에 공포 확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을 예치하면 연이율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인 ‘하루’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루는 지난 4년간 누적 거래액이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업체다. 업계에선 하루의 주요 운용 파트너사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후폭풍까지 우려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의 고객 자산도 운용했을 경우, 연쇄 입출금중단 및 뱅크런(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14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코리아 사무실이 닫혀 있는 모습.하루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리플 등을 예치하면 연이율 10~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중앙화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다. 높은 이자율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해 140개국에서 8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누적 거래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입출금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이용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하루인베스트는 싱가포르 회사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가 모회사이다. 현재 하루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국내 이용자는 300여 명이다.이용자들은 ‘먹튀 사태’가 벌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회사가 사무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불안이 커졌다. 14일 이데일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코리아와 블록크래프터스를 방문해 보니, 사무실은 텅텅 비어 있었다. 관계자를 만나 보려고 방문했다는 한 피해자는 “2000만원 정도 묶여 있는데, 사무실에 와보니 돌려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운용사가 다른 예치 서비스와 연관돼 있을 경우, 한국판 FTX 사태로 번질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의 대형 파트너사 한 곳이 실제로는 로스(loss)를 내놓고 잔고증명을 거짓으로 해온 것”이라고 상황을 전하며, “사고가 난 금액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FTX에서 발생한 부실이 코인 예치·대출 업계로 전이되면서 블록파이, 제네시스 등이 줄줄이 파산한 것같이, 하루 사태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로 번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행법상 코인 예치 서비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며 “일부 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업체로 등록하긴 했지만, 예치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23.06.14 I 임유경 기자
싸이월드 도토리 코인으로..빗썸 부리또 월렛과 제휴
  • 싸이월드 도토리 코인으로..빗썸 부리또 월렛과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부리또 월렛’을 개발 및 운영하는 빗썸의 자회사 (주)로똔다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싸이월드제트는 14일 로똔다와의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싸이월드 플랫폼에 적용할 블록체인 도토리(DTR) 토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싸이월드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부리또 월렛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탈중앙화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로똔다가 뭔데?로똔다는 부리또 월렛을 통해 이용자들이 웹3.0 생태계에서 더욱 쉽고 빠르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등 다양한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약 130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고, 휴대폰 번호로 계정 및 지갑 생성이 가능하다. 지갑 주소대신 회원 ID나 연락처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송금하거나 채팅방 내 간편 거래 방식을 통해 오입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또한, 빗썸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부리또 월렛으로, 그리고 지갑에서 거래소로 손쉽게 입출금 가능하게 함으로써 트래블룰의 복잡한 검수 과정을 원천적으로 해결한 것이 서비스의 주요 특징이다.싸이월드제트 측은 “부리또 월렛은 싸이월드 플랫폼이 지향하는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로 보다 편리하고 확장이 빠른 장점을 갖고 있어, 싸이월드와 매우 긴밀한 교류가 가능하다. 특히 3040 유저가 과반수가 넘고, 블록체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싸이월드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인 지갑 서비스로 싸이월드 플랫폼 내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넓혀 웹3.0 생태계의 확장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운용성을 더욱 증가시키기 위해 BNB 메인넷 기반의 BEP-20 토큰과 ETH 기반의 ERC-20 토큰의 멀티브릿지로의 지원을 계획중에 있다. 바이낸스 댑 Top 10 진입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싸이월드제트는 곧 진핼될 도토리(DTR)에어드롭 이벤트를 빗썸의 자회사인 부리또 월렛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2023.06.14 I 김현아 기자
美 CPI 둔화에도 힘 못쓰는 비트코인
  • 美 CPI 둔화에도 힘 못쓰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시장을 단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좀처럼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1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과 동일한 2만597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도 변동 없이 17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도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1조590억달러를 유지했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규제에 억눌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5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4.9%) 보다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월가의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또 2021년 3월의 2.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은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시가코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4.2%로 내다보고 있다.뉴욕증시는 금리 동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 뛰었다.가상자산 시장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통화 정책에 따른 시장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기준금리 동결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위험자산 투자도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뉴욕 증시와 커플링 현상도 강해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산업 단속 강도가 강해지면서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최근 미국 SEC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각각 기소했다. 두 업체 모두 증권 성격을 띤 토큰의 거래를 중개하면서,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토큰 중 총 19개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봤다.바이낸스에 대해선 불법적으로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도 추가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2020년부터 미국 이용자들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바이낸스 글로벌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SEC는 기소장에서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부당하게 사업에 활용하고 거래량을 부풀렸다고도 주장했다.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4 I 임유경 기자
“대부분 알트코인 반등 어려워”…코인 시장 패닉
  • “대부분 알트코인 반등 어려워”…코인 시장 패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급락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의 시세가 오랫동안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후폭풍에 가상자산 시장이 패닉(공포) 상태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진=AFP)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보고서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관련 규제에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알트코인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미국 SEC를 포함한 글로벌 규제가 정립되기 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기소했다. 이들 기업이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SEC 규제 이후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시세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각각 20~30%씩 하락했다. 이들 4개 코인은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드는 주요 알트코인이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으로 판단한 19개 코인에 포함됐다. 알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비트코인 도미넌스)은 13일 49.2%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루나·테라 사태로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후 1년여 만에 최고로 상승한 것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향후 코인 시장 관련해 “SEC와 (바이낸스·코인베이스) 거래소 간 규제 이슈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는 어려워 장기적으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향후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알트코인들의 ‘증권성’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플-SEC 간 소송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4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당초 전망됐지만,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솔라나 등 알트코인은 두자릿수 하락률로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4%대 하락세를 보였다.
2023.06.14 I 최훈길 기자
금리 동결 기대감 커졌지만…규제에 눌린 비트코인 약세
  • 금리 동결 기대감 커졌지만…규제에 눌린 비트코인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 후반을 맴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미국 내 규제 강화 분위기에 억눌린 모양새다.1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과 동일한 2만5890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가격 변동 없이 17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0530억 달러로 역시 전일과 같았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5월 CPI 발표와 6월 FOMC 정례회의를 대기하며 숨죽이고 있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될 5월 미국 CPI 상승률을 4.0%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기록 4.9%에서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가의 예상대로 CPI가 둔화할 경우, 오는 14일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가코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4%로 내다보고 있다.뉴욕증시는 금리동결 기대감에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1.53% 상승했다.뉴욕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규제 강화로 투자 심리가 억눌린 탓이다. 투자회사인 오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노트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규제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일부 투자자들이 특정 주요 거래소를 포기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최근 미국 SEC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각각 기소했다. 두 업체 모두 증권 성격을 띤 토큰의 거래를 중개하면서,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토큰 중 총 19개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봤다.바이낸스에 대해선 불법적으로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도 추가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2020년부터 미국 이용자들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바이낸스 글로벌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SEC는 기소장에서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부당하게 사업에 활용하고 거래량을 부풀렸다고도 주장했다.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3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떨고 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12일 가상자산 시장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30%씩 하락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이라고 판단한 19종 코인에 포함된 것들이다.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사진=로이터)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두 업체를 연달아 기소했다. SEC의 가상자산 시장 단속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적은 처음이다. SEC가 ‘상품’이라고 인정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두 거래소를 기소한 직후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선 가상자산이 본질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모든 법정화폐가 이미 디지털화폐”라며 “더 이상의 디지털화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SEC가 증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앱 로빈후드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카르다노, 폴리곤, 솔라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C와 소송전을 벌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거래소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으론 미국의 단속 강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가 소송전에서 이겨, 가상자산 업체들이 더이상 미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미국의 판단을 수용해 가상자산 산업이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기존 금융사가 미국 내 가상자산 업체를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임유경 기자
美 SEC 규제에 솔라나·폴리곤 등 알트코인 ‘폭락’
  • 美 SEC 규제에 솔라나·폴리곤 등 알트코인 ‘폭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후폭풍이 거세다. 솔라나, 폴리곤, 샌드박스 등 SEC가 기소장에 ‘증권’으로 분류한 코인뿐 아니라 대부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이 며칠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지난 일주일 사이 폴리곤의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1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각각 20~30%씩 하락했다. 4개 코인은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드는 주요 알트코인으로,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으로 판단한 19개 코인에 포함됐다.SEC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공개적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투자 시장에 공포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실제 SEC 기소 직후인 6일 폴리곤은 전일 대비 6%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9일 겐슬러 의장이 뉴욕에서 열린 파이퍼 샌들러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부분의 토큰이 증권”이라고 못 박으면서 30% 넘게 떨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겐슬러 의장은 “가상자산 증권 시장이 자본시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중개 기능을 제공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면서 별개의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에 대해선 투자자 자산을 임의로 활용했다는 혐의도 함께 제기했다.반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SEC가 여러차례 비트코인은 ‘상품’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이번 기소 후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6.12 I 임유경 기자
FOMC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FOMC 앞두고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를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 하락한 2만5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5% 내린 가격이다.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하락폭이 더 크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 떨어진 1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 넘게 떨어졌다.바이낸스코인(BNB), 리플, 에이다 등 다른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들도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하락했으며, 리플과 에이다도 각각 4.9%, 5.9%씩 내렸다. 도지코인의 경우 11.3% 떨어진 상태다. 바이낸스와 에이다는 일주일 새 20% 넘게 추락했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0.3% 내린 3427만6000원이다.이번 하락은 미국증권위원회(SEC)가 지난 5일(현지시간)과 6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제소하며 규제 칼날을 들이댄 영향이 크다. SEC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규정하면서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SEC가 코인베이스에서 증권으로 판단한 코인만 13개다. 이 코인들은 하락폭이 가팔랐다.여기에 오는 14일 있을 미 연준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 참가자가 점차 많아지면서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6월 FOMC 앞두고 관망세
  • 비트코인, 6월 FOMC 앞두고 관망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오른 2만65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 상승한 18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8% 증가한 1조1056억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6월 FOMC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가상자산 시장 상승 모멘텀이 되진 못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0월20일 이후 최고치이자 월가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노동시장 열기가 소강된 것은 고강도 긴축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열된 노동시장은 임금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연준도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다음주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될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좀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FOCM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1.3%로 보고 있다. 전날 64.4%에서 크게 상승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따른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미국 SEC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기소했다.SEC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로,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두 MM업체로 옮기고 그 자금으로 바이낸스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코인 중 증권에 해당하는 것이 상당하다고도 주장했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최소 13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023.06.09 I 임유경 기자
거래소, 연내 토큰증권시장 개설…이달말 규제샌드박스 신청
  • 거래소, 연내 토큰증권시장 개설…이달말 규제샌드박스 신청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가 이르면 이달 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해 연내 토큰증권(ST) 시장을 연다. 거래소는 8일 “연초 밝힌 대로 올해 안에 시장을 출범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올해 안 디지털 증권시장 출범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 자산이 상장 및 유통되는 시장이 올해 거래소에 개설된다”며 혁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플랫폼이 장내에 존재한다는 점을 알린다는 취지다. 손 이사장은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거래소를 통하는 게 아니고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만들어 공신력이 있는 거래소를 통해 증권형 토큰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측면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거래 품목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발행과 유통을 철저히 구분하고 증권인지 아닌지 직접 판단하기 때문이다. 손 이사장은 “(초기에는) 시중에 화제가 되는 상품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거래소로 넘기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토큰증권은 실물이나 무형 자산을 분산원장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이다. 증권이 아닌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는 다르다.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 또는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에 해당해 투자자 보호 등 규율이 적용된다. 금융위는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제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반기 중 국회에 전자증권·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입법 논의 과정 등을 거치면 2024년 말쯤 토큰증권 제도가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이 경우 시기상 거래소가 올해 안에 디지털 증권시장을 출범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는 특례가 필요하다는 게 거래소 측 입장이다.
2023.06.08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美 가상자산 규제·긴축 우려에 휘청
  • 비트코인, 美 가상자산 규제·긴축 우려에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긴장이 높아져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고소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겹악재다. 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1% 하락한 2만63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7% 떨어진 183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 줄어 1조977억 달러를 기록했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번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월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FOMC에선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연내 추가 긴축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빠르게 금리 인상을 중단했던 캐나다가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을 연준도 예의주시할 수 있다.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리스크에도 시달리는 중이다. 미국 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고소했다. SEC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두 업체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로,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두 MM업체로 옮기고 그 자금으로 바이낸스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코인 중 증권에 해당하는 것이 상당하다고도 주장했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는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최소 13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023.06.08 I 임유경 기자
美 SEC 코인베이스도 제소…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회복
  • 美 SEC 코인베이스도 제소…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한 지 하루만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투자자들이 SEC 발(發) 악재를 소화하면서 다시 2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7% 상승한 2만72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4% 오른 188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321억 달러로 전일 대비 4% 증가했다.SE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한때 2만55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증권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으로 갈아타면서 두 코인의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에 13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시장조성(MM) 업체인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체인에 불법적으로 송금해, 사업에 활용했다고 봤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익을 창출했는데, 자오 CEO가 경영권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무단으로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봤다. SEC는 법원에 바이낸스, 자오 CEO,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동결도 요청했다. SEC는 6일 뉴욕 법원에 코인베이스도 고소했다. 코인베이스가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의도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7.1% 하락했다.SEC가 연달아 가상자산 거래소를 고소했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한 이유를 놓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증권이로 분류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환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 분석가는 “알트코인에 대한 SEC의 단속이 비트코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솔라나, 폴리곤, 카르다노, BNB를 증권으로 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포지션을 다시 개설할 수 있다”고 내나봤다.
2023.06.07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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