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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우려에 기 못펴…비트코인, 2만9천달러 턱걸이
  • 규제 우려에 기 못펴…비트코인, 2만9천달러 턱걸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2만9000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규제 강화 분위기에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2만90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하락한 182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15% 줄었다.최근 일주일 간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해 각각 2만9000달러 초반, 1800달러 초반을 멤돌았고 나머지 알트코인은 5~10% 씩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의 거래를 중지 하라고 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코인은 200여 종이 넘는다. 이 같은 사실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SEC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기소한 바 있다.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다. SEC는 기소장을 통해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13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암스트롱 CEO 인터뷰로 SEC가 기소장에 포함한 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보고 거래소에 강력한 규제를 들이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아래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지만, 실제 거래소에 모든 코인에 대한 상장폐지를 권고할 정도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새삼 놀랐다.미국 연방법원이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도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라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2023.08.07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 2만 9000달러선에서 횡보
  • 비트코인 가격 2만 9000달러선에서 횡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시장의 혼란이 확산하면서다.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상승한 2만 905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2% 떨어졌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11% 상승했다. 에이다와 테더는 각각 0.05%, 0.04%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26% 오른 1조1600억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미국 법원에서 가상자산의 증권 여부를 놓고 한 달도 안 돼 정 반대의 판결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각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판결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을 증권이 아니다고 했던 판결을 뒤집는 결과다.판결이 앞으로 테라폼랩스를 비롯해 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ESG(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06 I 강민구 기자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
  •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에 서울 여의도 2번 출구 앞을 가보셨습니까. 2번 출구 앞에서 금융감독원까지는 ‘현수막 시위’가 이어지는 길입니다. 천막 농성장까지 있고요. 현수막을 잘 보시면 보험 쪽 시위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달랐습니다. 금감원 바로 앞에서 공매도 관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차전지주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급등락한 배경에 ‘불법 공매도’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이 폭염에도 시위까지 나선 것은 최근 공매도가 급증해서입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이런 공매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곳이 적발됐고, 부과된 과징금·과태료가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불법 공매도 세력은 현대판 도적떼들”이라며 “정직하고 100%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은 저런 주식시장 조작행위로 피 같은 돈을 도둑 맞는다”고 한탄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2차전지주를 놓고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약과 피 냄새가 진동하는 고지 쟁탈전처럼, 지금 자본시장은 2차전지라는 전쟁터에서 불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주가를 놓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지는 형국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공매도 실태·파장·전망을 살펴보고 불법 공매도 관련 당국의 대책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공매도 실태부터 점검해볼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조8700억원으로 코스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4월 기록한 직전 최대치(19조2000억원)를 석달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요. 각각을 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금액은 14조4000억원, 코스닥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4000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공매도 거래금액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외국인 공매도 거래 규모는 10조25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기관 3조9711억원, 개인 2162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조37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3조9669억원, 개인 920억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 공매도가 많았나요.△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조4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조4000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2000억원, 에코프로(086520)가 9000억원 순이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권에 2차전지주가 포진된 것입니다. 공매도라는 게 주식을 빌려서 매매 차익을 내는데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달 2차전지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들이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하락장에 베팅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확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2차전지를 대량으로 사는 개인들의 매수세와 다른 한쪽에선 역대급 공매도로 하락장 베팅을 하는 외국인·기관과의 충돌 양상이 벌어졌고요. 이게 엎지락 뒤치락 하다 보니 주식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위=조원.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특히 지난주에 2차전지 변동성이 정말 컸잖아요.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쏠림, 공매도 세력의 하락 베팅이 어우러져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거래소에서 개별 종목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마련한 안전장치인 변동성 완화 장치는 지난달 동안 총 4813회 발동했는데요, 금양(001570) 32회, 포스코DX(022100) 27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16회, 에코프로비엠 12회, 에코프로 12회, 포스코퓨처엠 11회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발동됐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변동성 완화 장치가 발동돼도 주가 변동성이 정말 컸습니다. 지난 주를 보면요, 에코프로가 장중 150만원대에서 110만원까지 움직이는 등 주가가 30~40% 널뛰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만에 30~40%씩 변동성이 있는 것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제외 코인)이 그렇거든요. 변동성만 보면 도지코인이 머스크 말 몇마디에 수십퍼센트 씩 변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같은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2차전지주에 몰렸습니다. 지난 주에 금요일에 보면 다시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였구요.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면 ‘줍줍’한 뒤, 급등 시 매도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회전율이 수백퍼센트에 달했다고 하던데요.△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뜻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4일까지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766%로 집계됐습니다. 엘앤에프(066970)는 461%, 에코프로비엠은 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49%, POSCO홀딩스(005490)는 227% 순이었습니다. 코스닥·코스피 평균 회전율이 각각 343%, 176%이니까요, 이들 2차전지주의 회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회전율 등을 보고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공매도가 많이 늘기도 했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불법 공매도가 개입됐다며 반발했네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투자자 연합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대형 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오르내린 현상 뒤에 불법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대한 불법 공매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도 사실이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금감원을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이후부터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이 급락세로 확 떨어졌거든요. 금감원에 이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비유를 해서 표현하자면 2차전지주라는 거대한 덩어리가 있다면 거기에 일반 투자자들, 공매도 세력들이 곳곳에 대거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그래서 어떨 때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쭉 올라가기도 하고, 공매도 세력들의 하락 베팅 속에 내려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이 사이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흐름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달 상황도 금감원에선 지금 현재로선 ‘불법 공매도’라고 단언할 뭔가는 나온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뒤얽킨 상황을 발라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불법 공매도를 많이 포착·제재하고 있어서요. 향후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여 곳이 적발됐지요.△이데일리 단독 기사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은 23곳에 87억원, 과태료는 3곳에 11억원이었고요.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에 대해 불법 공매도 수익에 비해 ‘쥐꼬리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요. 사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는 과거에 비해서는 제재가 강화된 것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1일자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았다…98억 과태료·과징금>)앞서 강화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1년 4월 시행됐거든요. 이 개정안이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태료만 부과됐습니다. 몇억이나 몇천만원 이하로 과태료 수위가 낮거든요. 그런데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처음으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2021~2022년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없다가, 올해 3월8일 김소영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UBS AG에 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에 38억7000만원으로 수십억원 씩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그리고 수십곳 씩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된 것도 상당히 제재 건수가 많아진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는 불복 소송까지 했지요.△불법 공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도 분개할 일이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이해가 쉽게 안 가기도 하는데요. 과징금이 집행되려면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서면 우편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AUM인베스트에 부과된 과징금이 480만원이었는데요 이조차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ESK자산운용은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복 소송은 자유이지만, 불법 공매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고려했다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TV)-일각에선 공매도 관련 숏 커버링, 숏 스퀴즈 투자법까지 나왔네요.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주가가 내릴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린(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입니다.앞서 공매도 세력이 2차전지 종목에 하락 베팅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등으로 2차전지주가 예상치를 넘어 주가가 계속 올랐잖아요.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숏 커버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2차전지 주가가 더 오르는 숏 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숏 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의 전략 실패’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지요.관련해 교보증권(강민석 책임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고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드는 종목을 미리 살펴보면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숏 스퀴즈 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그는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SK바이오팜(326030), 효성첨단소재(298050), SK네트웍스(001740) 등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이오테크닉스(039030), ISC(0953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엘앤씨바이오(290650), 인텔리안테크(189300), 두산테스나(131970) 등을 꼽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국면이 펼쳐질까요.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좀 잦아들까요. 아니면 더 요동칠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시장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아들은 마통, 아빠는 퇴직금 당겨 썼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빚을 내고, 노후자금까지 털어서 2차전지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래빈도는 595만1762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에코프로의 경우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00% 넘게 뛰었잖아요. 올해 2분기에는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도 나오고 주가가 주춤했는데, 3분기 들어서는 증권사의 2차전지 리포트가 싹 사라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심리도 영향을 끼쳤거든요. 그래서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이미 지난달 25일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24일 SG증권발(發) 하한가를 기록한 주가조작 사태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꾸준히 밑돌았는데, 이제는 주가조작 사태 이전으로 빚투가 돌아간 거거든요. 이 빚투 흐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됐구요. 이번 주에는 초전도체 주식에도 쏠림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표가 보여주는 시장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공매도와 개인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포인트를 보면 될까요.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당국 스탠스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6월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불법 공매도 관련된 조사를 많이 하고 있고 검찰, 금융위와 같이 여러 제재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타이트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면서 금융위와 함께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불복 소송이 더 늘어날 듯한데요. 하반기에 법원에서 변론이 시작되고 내년 이후 소송 결과가 나오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처분에 대한 첫 법원 판결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이 결과가 향후 불법 공매도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나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내년에는 4월 총선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될텐데, 이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처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극복은 힘듭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도 중요하지만, ‘불법 공매도’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한 자본시장 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하더라도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역할이 중요합니다. 증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한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집중 조사를 해야 합니다. 공매도를 둘러싸고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솜방망이 처벌’ 의심도 큽니다. 내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게 되는데요,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주목할 국내외 지표와 일정이 많습니다. 해외 지표로는 8일 중국 7월 수출입, 9일 중국 7월 소비자물가, 10일 MSCI 분기 리뷰·미국 7월 소비자물가, 11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주목됩니다. 특히 오는 10일(한국 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지표(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월 CPI 3.2%, 근원 CPI 4.8%입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6월 CPI(3%)보다 반등이 예상됩니다. 4일(현지 시간)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다우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40~2660포인트(4일 코스피 마감 2602.80),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50~133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AAA→AA+)으로 주춤한 사이 2차전지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갔습니다. 4일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 내주 어떤 추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KT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파두는 7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코츠테크놀로지는 각각 10일 상장합니다.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이 예정돼 있는데, 에코프로의 MSCI 편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합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는데, 6월 지표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통계청은 9일 ‘2023년 7월 고용동향’, 기획재정부는 10일 6월 재정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일 재정동향이 주목됩니다. 앞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5월에 52조5000억원 적자였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세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합니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KDI는 1.4%보다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경우, 경기부양이 하반기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제 운용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주 실장은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주춤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하반기 수출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 없다는 논리는 바로 버려야 한다”며 “하반기에 반드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획기적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하반기에 정책 변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8월4일자<[이코노믹 View]경제 회복 열쇠, 수출보다 내수>)※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05 I 최훈길 기자
불확실성 커질까…비트코인 가격, 2만9000달러대 횡보
  • 불확실성 커질까…비트코인 가격, 2만9000달러대 횡보
  •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대에 머물렀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9193달러를 기록하며 전일(24시간 전)대비 0.15% 올랐다. 다만 최근 7일새 가격은 0.04% 떨어졌다.이더리움 가격은 0.07% 내려간 1836달러로 거래 중이며 바이낸스코인(BNB)는 0.31% 오른 2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전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는 전일대비 2%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BNB코인,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코인들도 3~5%씩 하락한 바 있다.지난 1일 미국 연방법원에서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놓고 한달전 뉴욕 지방법원 결과와 정반대의 판결이 내리자,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 이는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다. 한편, 이번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은 테라 사건뿐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2023.08.04 I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약세 전환…美법원 '가상자산=증권' 판결 영향
  • 비트코인, 약세 전환…美법원 '가상자산=증권' 판결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시장의 혼란이 확산하면서다.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91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2% 떨어져 1838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른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컸다. BNB코인,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코인들은 3~5%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67% 줄어 1조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미국 법원에서 가상자산의 증권 여부를 놓고 한 달도 안 돼 정 반대의 판결이 나오자,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한 모양새다.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대로 증권법 위반 및 사기 혐의의 재판을 계속 받게 된다.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다.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라는 일부승 일부패소 판결을 내렸다. 레이코프 판사는 토레스 판사의 판결을 직접 겨냥해 “이 지역의 다른 판사가 최근 채택한 접근 방식을 거부한다”고 했다.이번 판결은 테라폼랩스 사건뿐 아니라 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SEC는 지난 6월 초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선 미등록 증권을 중개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적용했고, 바이낸스에 대해선 미등록 증권 중개뿐 아니라 고객자산 유용, 자전거래 등의 불법 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023.08.03 I 임유경 기자
AMD, 매출 급감에도 AI 기대감이 살렸다 (영상)
  • AMD, 매출 급감에도 AI 기대감이 살렸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올 들어 강세장 지속에 따른 피로감과 계절성에 따른 8월 증시 조정 경계감, 이번주 후반 고용보고서, 애플 실적 발표 등을 앞둔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이날 공개된 6월 구인이직보고서와 7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황)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월가에선 낙관론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는 가운데 오펜하이머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종전 4400에서 49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개월내 상당한 대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비관론자들이 항복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날 장 마감후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곳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강등 조치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피치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벼랑끝 협상 전략이 반복되면서 신뢰를 잃었고 향후 3년간 재정 악화 및 국가 채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등급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MD(AMD, 117.60, 2.80%, 2.72%*) 반도체칩(CPU·GPU) 설계 기업 AMD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8% 상승한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2.7% 추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AMD는 이날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53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3억2000만달러는 웃돌았다. 다만 2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1% 줄었고 고객PC 사업 매출은 54% 급감했다. PC 수요 급감 등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EPS는 0.58달러로 예상치 0.57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회사 측은 “AI 가속기칩인 MI300이 4분기 중 출시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를 접목한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PC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MD는 AI 가속기칩 시장이 현재 300억달러에서 2027년 15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월가에선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AI 기대감에 무게를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캐터필러(CAT, 288.65, 8.85%) 미국의 중장비 제조 업체 캐터필러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였던 데다 성장 모멘텀이 부각됐다. 이날 캐터필러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73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5% 급증한 5.5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64억9000만달러, 4.5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수주잔고가 전년보다 22억달러 늘어난 307억달러로 집계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13.6%에서 21.1%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비주거용 건설 부문 호조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장비 가격의 상승세로 마진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마진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우버(UBER, 46.65, -5.68%) 승차 공유 및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우버 주가가 5.7% 하락했다. 수익지표 개선과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등 뛰어난 성과에도 매출 성장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우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4%증가한 92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예상치 93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였다. 다만 EPS는 0.18달러로 전년도 -1.33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 -0.0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BITDA(상각전 이익)도 전년대비 152% 급증한 9억1600만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 총 예약금은 16% 늘어난 336억달러로 집계됐고 월간 활성 플랫폼 사용자수와 운전자수는 전년대비 각각 12%, 33% 급증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는 10억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한 것과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라며 “매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COIN, 94.15, -4.52%)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4.5% 하락했다. 맨해튼 법원이 판매 방식과 상관없이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이라고 판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달 13일 맨하튼 법원의 한 판사가 리플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 대해 기관 대상 판매는 증권이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한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고 판결한 것을 뒤집은 결과다. 암호화폐의 증권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날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70달러에서 14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앞으로 주가가 49%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과정에서 자산 운용사들이 코인베이스를 시장감시 책임자로 지정한 것 등 긍정적 모멘텀이 많다”고 평가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2 I 유재희 기자
코스콤, 가상자산 데이터 서비스 신규 개시
  • 코스콤, 가상자산 데이터 서비스 신규 개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콤은 투자분석 정보 플랫폼인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CHECK Expert+)’에 가상자산 콘텐츠를 신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코스콤은 지난달부터 전문투자자 투자분석용 정보단말기인 CHECK Expert+에 가상자산의 시세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외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네 곳의 홈페이지에 모두 흩어져 있는 각각의 시세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현재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가상자산은 동일 종목이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이들 자산의 거래소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과의 성과 비교도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코스피, 코스닥,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금, 미국채10년물 등과 비교해 각 자산 간 성과 비교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각각의 가상자산 시세를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연초이후(YTD), 1년 각 거래소 별 상승률 TOP20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세분화해 제공한다. 황선정 코스콤 전무이사는 “코스콤이 가상자산 관련 시장 데이터 서비스에 첫발을 뗐다”며 “CHECK Expert+ 운영 경험으로 오랜 시간 쌓아온 자본시장 데이터 가공 기술을 활용해 가상자산 시장에도 좋은 투자 정보를 발굴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CHECK Expert+는 자본시장 상황에 대한 신속·정확한 공시와 올바른 투자 판단 지원을 위해 거래소 시장 정보, 외환, 채권, 해외 시장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한다.
2023.08.02 I 김인경 기자
"이 회사가 또 산다"…비트코인 2% 올라
  • "이 회사가 또 산다"…비트코인 2% 올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실리콘밸리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상승한 2만97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오른 1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98억달러로 전일 대비 1.4% 증가했다.마이클 세일러 의장 트위터 캡처최근 일주일 넘게 2만9000달러 초반을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MSTR의 대량 매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승했다.MSTR은 1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할 목적으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했다.MSTR은 현재 15만28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법인이지만,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다. 올해 2분기에도 평균 매입단가 2만8233달러(총 3억4700만 달러)에 1만2333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지난 7월에도 1440만 달러에 467개 비트코인을 추매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MSTR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열성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하다.
2023.08.02 I 임유경 기자
"업비트와 격차 줄이자"…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
  • "업비트와 격차 줄이자"…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거래량 기준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코인을 매주 10종씩 늘리는 이벤트를 정해진 기한 없이 진행한다. 거래소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파격 행보다. 최근들어 업비트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빗썸(대표 이재원)은 빗썸 원화마켓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날부터 시작된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대상 가상자산은 1주일 간격으로 10종씩 추가된다.첫 수수료 무료 적용 가상자산 10종은 △앱토스(APT) △스택스(STX) △플로우(FLOW) △수이(SUI) △비트코인 골드(BTG) △피르마체인(FCT2) △블러(BLUR) △웨이브(WAVES) △메탈(MTL) △룸네트워크(LOOM) 등이다.빗썸은 BTC마켓 거래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표시된 파란색의 ‘무료’ 배지로 구분이 가능하며, 차트 상단의 ‘수수료 무료’ 카테고리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빗썸이 파격적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다분히 1위 업체인 업비트를 의식해서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84.5%, 빗썸 13.4%, 코인원 1.7%, 고팍스 0.18, 코빗 0.17 순이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보단 크게 앞서 있는 빗썸 입장에선 업비트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1순위 과제인 상황이다. 현재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규모는 1조6587억원으로, 빗썸의 2639억원 보다 6배 이상 많다.첫 번째로 수수료 무료를 적용한 가상자산 10종을 모두 업비트에 상장된 것으로 선정한 것도 업비트 점유율을 뺏어 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빗썸은 앞으로 국내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빗썸 거래소 이용자 유입을 증가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투자자들의 매수, 매도 가격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빗썸의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유입 증대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수수료 무료존 이벤트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임유경 기자
"코인 팔아 다이아몬드 구입"…헥스 논란에 알트코인 휘청
  • "코인 팔아 다이아몬드 구입"…헥스 논란에 알트코인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프로젝트 헥스(HEX)를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헥스뿐 아니라 솔라나, 폴리곤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전반이 휘청였다.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816억달러로 전일 보다 0.23% 줄었다.가상자산 전체 시총 감소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카르다노, 솔라나, 트론,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들은 일제히 2~3%씩 하락했다. SEC가 헥스 프로젝트를 기소했다는 소식에 ‘증권성 판단 공포’가 다시 알트코인 시장을 덮친 것으로 풀이된다.리처드 하트가 구매한 블랙 다이아몬드(사진=헥스 홈페이지)31일(현지시간) SEC는 리처드 하트와 그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헥스, 펄스체인(PulseChain), 펄스엑스(PulseX)를 기소했다. 2019년부터 3가지 미등록 증권을 공모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혐의다. SEC는 기소장을 통해 “하트가 투자자들에게 해당 코인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통로’라고 지속적으로 선전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구매자들이 미래 수익을 기대하도록 한 점이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SEC는 하트가 투자금 일부를 개인적인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추가했다. 사치품 목록에는 약 26억~38억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캐럿짜리 세계 최대 블랙 다이아몬드도 포함됐다고 했다.반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변동 없는 2만 92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과 같은 1855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SEC의 증권성 판단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SEC는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여러 알트코인을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이더리움을 직접 문제 삼은 사례도 아직까진 없다. 최근 SEC와 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은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3% 하락했지만, 여전히 0.7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미국 법원은 리플에 대해 그자체로는 증권이 아니며,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판매한 방식도 증권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직접 매매 계약을 맺고 이뤄진 기관투자자 판매는 증권법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2023.08.01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9000달러 횡보…인플레이션 둔화에 無반응
  • 비트코인, 2만9000달러 횡보…인플레이션 둔화에 無반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2만 9000달러 초반에 갇혀 있다. 미국의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과 대조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데이터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떨어진 2만 92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하락해 18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182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8% 감소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은 미국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전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25일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횡보하고 있다.(이미지=코인마켓캡)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오름폭도 4.1%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작았다.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재확인 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상승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은 전거래일 대비 1.90% 상승해, 다우 지수(0.50%), S&P500 지수(0.99%) 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가상자산 시장이 뉴욕증시보다 거시경제 데이터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이에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매우 좁은 거래 범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다”고 짚었다. 이어 “투자자가 거시 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놀랄 만한 수치가 나오지 않으면 가상자산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3.07.31 I 임유경 기자
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
  • [목멱칼럼]통화전쟁에 임하는 자세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지금 국제 금융질서는 치열한 통화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에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2기축통화인 유로는 유럽연합(EU)내부 문제에서 비롯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엔화도 잃어버린 30년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퇴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런 혼돈의 틈바구니에서 금과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국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 화폐는 향후 통화질서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에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됐다. 이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국제통화로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2022년에는 편입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후 실제로 위안화의 국제거래에서의 활용도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 위안화의 위상 제고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발발 책임의 대가로 금융제재를 받으면서 미국과 척을 지게 되자,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가 러시아로부터 위안화 지지를 받아낸 것이다. 나아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신흥 경제국들과도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탈달러’ 현상과 위안화의 부상을 획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소원한 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대신 ‘페트로 위안’ 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은 종국적으로는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부상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허무맹랑한 생각만은 아니다. 중국의 경제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위안화의 위상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더욱이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BRICS 체제가 앞으로 더 견고해지고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아직은 달러패권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존재감이 점점 커지면서 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 또한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이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 1~2위의 대외거래 파트너이다. 양국의 통화가치 변동은 자연히 환율과 수출 뿐 아니라 외환보유고 구성 등 외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거세게 휘몰아치는 통화전쟁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원화의 내재가치인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튼튼히 하는 일이 정공법이라는 얘기다. 그 방편은 기술력을 강화하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공계 고급 인재를 대폭 키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startup)들을 육성해야 한다. 경쟁국에서 우리 전문인력과 고급 기술을 빼돌리는 행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일이다.경제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각 경제 주체들이 장기적 시야를 통해 시대의 구조적 변화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와 세련된 외교역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으로 경제문제와 안보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특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한령 사태에서 보듯이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를 견고히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의 경제보복을 예상할 수 있다. 이래저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지정학적 한계를 염두에 둬야 한다.
2023.07.31 I 송길호 기자
비트코인, 2만9000달러 횡보…美 7월 고용지표 대기
  • 비트코인, 2만9000달러 횡보…美 7월 고용지표 대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9월 금리방향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경제 데이터 중 하나인 7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3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대비 0.16% 오른 2만93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2% 상승해 187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9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2% 증가했다.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횡보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방향에 집중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략적으로 모호한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의 예단을 차단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제 9월 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당장 다음달 4일로 예정된 미국 7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신규고용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 수준이라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된다.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뚜렷한 데이터가 나와야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노동시장이 뜨거우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연준은 금리 결정 시 노동시장을 중요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
2023.07.30 I 임유경 기자
미국·유럽 금리인상에도…비트코인, 2만9000달러 유지
  • 미국·유럽 금리인상에도…비트코인, 2만9000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금리를 인상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것인 데다 긴축 사이클이 거의 종료되는 수순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메이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변동 없이 각각 2만9230달러, 1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일과 같은 1조1800억 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긴축에 돌입한 이후 빅스텝, 베이비스텝을 적용하며 9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이보다 앞서 26일 미국의 연방준비재도(Fed)도 기준금리를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 지난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미국 연준은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연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시장은 이제 전 세계적인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7월 금리 인상 결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다. 월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관련해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정책금리가 5%를 상회하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가상자산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웹3 채권 플랫폼 유미(Umee)의 브렌트 쉬 최고경영자(CEO)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몇 달 간 지루한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28 I 임유경 기자
파월 "9월 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비트코인, 소폭 상승
  • 파월 "9월 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비트코인,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 동결이 모두 가능하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상승한 2만95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9% 올라 18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7% 증가했다.시장은 예의주시해온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미 예견된 것이고, 파월 의장의 발언도 애매모호했기 때문이다.연준은 26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된 일인 만큼,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입에 쏠렸는데,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했다.애매모호한 화법에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르며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12% 하락했다.
2023.07.27 I 임유경 기자
챗GPT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 상장…30% 상승
  • 챗GPT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 상장…30%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공동 창립한 ‘월드코인’이 정식 출시된 후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 빗썸, 코빗 등 국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올트먼 대표 후광에 힘입어 상장 첫 날 시초가 대비 30% 이상 뛴 가격을 유지 중이다.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월드코인은 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 오후 5시 경 첫 거래가 시작되면서 형성된 시초가 1.7달러에서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상장 직후에는 3.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지난 6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는 빗썸과 코빗이 월드코인을 상장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빗썸에선 한때 7000원까지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글로벌 평균 수준인 2800원을 유지하고 있다.월드코인은 올트먼이 독일 출신 알렉스 블라니아와 2019년 공동 창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범용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다. 홍채인식을 통해 인간임을 증명하면 디지털신분증명인 월드ID가 발급되고, 매주 월드코인 1개가 지급된는 구조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AI(AGI)가 등장하면, AI가 제공하는 혜택과 생성한 부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질 것으로 보고 월드코인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올트먼은 월드코인 출시 직후 트위터 통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간성 증명(proof of personhood)을 통해 글로벌 금융 및 신분증명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일은 AI 시대에 특히 중요하며, 월드코인이 미래 AI 시스템의 접근권한, 혜택,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한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해 2만9000달러까지 밀려났다. 미국 금융당국이 자오창평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자전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3.07.25 I 임유경 기자
코인 먹튀 막는다…금감원, 공시 도입 본격화
  • 코인 먹튀 막는다…금감원, 공시 도입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르면 10월부터 가상자산을 발행·보유·유통하는 기업이 상세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고객들이 모를 정도로 불투명하게 방치된 가상자산 거래·보유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조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24일 가상자산 발행회사 유보물량, 가상자산 사업자 위탁자산 정보·보호수준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금감원이 발표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 후속조치다.모범사례에 따르면 가상자산 발행사는 가상자산의 특징·사업모형, 회계정책, 개발사 의무 등을 공시해야 한다. 총 발행물량과 배분물량(유상매각·무상배포·개발자 배분), 유보물량도 공개해야 한다.가상자산 매각 대가에 대한 수익을 인식하기 위해 의무 이행 경과·방법과 의무 변경 사항도 주석에 공시해야 한다. 이는 재무제표를 보는 이용자가 가상자산 수익 창출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가상자산 보유회사는 가상자산 회계정책, 규모(보유수량·시장가치 등), 취득보유목적, 손익 등을 공시해야 한다. 가상자산 보유 위험을 공시해 정보 이용자에게 가상자산을 보유한 회사가 받게 될 영향을 알리도록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자체 소유 가상자산 공시와 더불어 고객에게 위탁받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회계정책, 규모, 제3자 위탁보관 여부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고객위탁 가상자산을 사업자의 자산·부채로 볼 수 있는지 여부와 판단 근거를 주석에 공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회계감독지침안·가상자산 주석공시 모범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9~10월 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가상자산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쟁점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계감독지침과 기준서 개정안(주석공시 의무화)은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10~11월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디지털금융실(가칭)을 검토하는 등 가상자산 감독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카카오(035720)·위메이드(112040)·넷마블(251270)·네오위즈홀딩스(042420) 등 가상자산 발행사, 두나무·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가상자산거래소, 증권사·조각투자·블록체인 기업 등 STO 관계사,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회계법인, 가상자산 지갑 사업자, 가상자산 예치·운용서비스 회사 등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에 대한 새로운 감독 체계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피해대응센터 등을 마련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 위탁된 고객의 자산자산이 작년 말 기준으로 18조3607억원에 달한다. 주요 보유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2023.07.24 I 최훈길 기자
코빗, 가상자산 적립식 구매 서비스에 '리플' 추가
  • 코빗, 가상자산 적립식 구매 서비스에 '리플' 추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가상자산 적립식 구매 서비스에 리플(XRP)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코빗 적립식 구매 서비스는 매일, 매주, 매월 등의 주기에 따라 반복해서 미리 지정해 둔 금액만큼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살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번에 리플 지원을 추가하면서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까지 총 3개 가상자산을 적립식 구매할 수 있게 됐다.코빗은 최근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소송 약식 판결 발표 이후 리플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4위(코인마켓캡기준)에 오르는 등 리플에 대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 적립식 구매의 건별 한도도 종전 100만원에서 이번에 500만원으로 인상했다. 코빗에 따르면 적립식 구매 서비스는 가격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고객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022년부터 코빗의 가상자산 적립식 구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 고객들은 지난 18일 시세 기준으로 평균 3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코빗은 고객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트레이딩 봇이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오토 트레이딩 서비스에 페페(PEPE), 수이(SUI), 아비트럼(ARB), 갤럭시(GAL)까지 총 4종의 가상자산을 새롭게 추가했다. 오토 토레이딩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 트레이딩 봇을 서비스화한 것이다.이정우 코빗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코빗의 적립식 구매와 오토 트레이딩은 고객들이 편리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가상자산 투자 편의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7.24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3만 달러 횡보…파월 입에 쏠린 눈
  • 비트코인, 3만 달러 횡보…파월 입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2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3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거의 변동 없이 1888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3% 증가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예정된 FOCM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인지 이어 갈 것인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2년 간 다른 위험자산과 마찬가지로 시장 유동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에 시장이 초미의 관심을 갖는 이유다.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99.8%로 보고 있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이다. 파월 의장이 FOMC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지 아니면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연준의 금리 사이클 종료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이후 혼합된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7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지에 대한 연준 내부 논쟁이 결론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3.07.24 I 임유경 기자
김홍걸 "가상자산, 동교동 자택 상속세 충당하려 투자…손해 봤다"
  • 김홍걸 "가상자산, 동교동 자택 상속세 충당하려 투자…손해 봤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부친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의 상속세를 충당하고자 가상자산(코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투자에서 90% 이상 손실이 났고 2차 투자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홍걸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가상자산 투자는 2021년 3월 시작했고 투자 동기는 2019년 선친(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충당”이라며 “제가 보유한 현금으론 도저히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투자에 눈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 가상자산 거래는 2021년 3월부터 가상자산이 폭락한 (같은해) 5월까지 두 달 사이에 집중됐고 당시 투자 목적으로 입금한 총액은 1억5000만원”이라며 “가상자산 가치 폭락 후 1년 8개월 정도 거래를 완전히 끊었다가 올해 초 90% 이상 큰 손실을 입고 최종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후 올해 2월부터 1억1000만원가량을 대부분 비트코인에, 일부 국내 가상자산에 투자했지만 이 새로운 투자도 현재 가치 9000만원 정도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 과정에서 이해충돌 등 법률이나 윤리규범 위반은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신고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공직자의 가상자산 내역 신고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가상자산을 빠짐없이 성실히 신고한 소수의 국회의원들만 불필요한 오해를 근심하며 해명을 해야 할 입장이 됐고 저도 그 중 하나”라며 “앞으로 자발적 자산·재산 신고를 위축시킬 국회 윤리자문위발 보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직자의 재산과 그 형성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가상자산 변동 내역 공개는 검토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23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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