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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경계심↑...비트코인 '약세'
  • 美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경계심↑...비트코인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 데이터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고서 발표 전 경계심이 높아진 모양새다.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 하락한 2만7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1% 떨어져 16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포함된 BNB, 리플, 솔라나 등도 일제히 2% 씩 하락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신중모드에 돌입했다.앞서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ADP 조사 정확도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ADP는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16만명과 지난 8월 기록한 18만명 증가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데이터다.전문가들은 9월 고용보고서서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18만7000명)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예상치에 부합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고용 데이터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둔화할 경우 금리인상 압박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반면, 고용 시장이 충분히 냉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5%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최근 이같은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채금리가 치솟고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자 심리는 위축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타격을 뉴욕증시보다 덜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ByteTree)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 신호를 중립에서 강세로 변경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시장을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6 I 임유경 기자
"이더리움 선물 ETF, 美 상장…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분기"
  • "이더리움 선물 ETF, 美 상장…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분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 출시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분기 중 상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6일 이달 2일부터 이더리움 선물 ETF 다수가 미국 증시에서 동시에 거래되기 시작한 점을 짚었다. 초반 거래량은 시장 예상 대비 저조하지만 ETF 형태로 이더리움에 접근할 방법이 생겼다는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의 기반이 된다. 앱스토어, 운영체계 등에 비유된다. ETH(Ether)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코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치 저장 기능에 집중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범용 블록체인”이라며 “전반적인 탈중앙화 생태계가 활성화될수록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단기 투자에는 선물 ETF 활용이 유효하다고 봤다. 선물 ETF는 현물 성과를 거의 추종하지만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과 비교해서 연초 이후 성과 차이 7%포인트 이상 발생했다. 홍 연구원은 “단기 투자의 경우 롤오버 비용 크지 않다”며 “이더리움은 이르면 연내 추가 업그레이드 진행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휴 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을 재차 보류했으며 다음 기한은 1월15일이다. 홍 연구원은 “이는 정부 셧다운으로 SEC 업무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내년 1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높다는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며 이더리움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3.10.06 I 이은정 기자
“코인베이스, 3Q 매출쇼크 가능성…주가 60% 더 빠져야”(영상)
  • “코인베이스, 3Q 매출쇼크 가능성…주가 60% 더 빠져야”(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3분기 매출 쇼크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코인 거래 급감으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프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27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댄 돌레프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월가 애널리스트 중 최저가로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종가기준) 73.47달러보다 63% 낮은 수준이다. 댄 돌레프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셈이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래량 기준 미국 최대 규모다. 고객 수만 12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익원은 거래수수료인데 구독서비스 모델인 ‘코인베이스 원’을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월 30달러를 내면 한달 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고 기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댄 돌레프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3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및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3분기는 계절적 약세장인데다 지난 8월 새로운 규제 법안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으로 관망세가 짙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 변동성이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댄 돌레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플랫폼내 거래규모는 지난 2분기 일평균 1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7월 9억달러로 감소했고 8월에는 7억9000만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9월에는 9억6500만달러로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 평균에 못미치는 규모다. 댄 돌레프는 “3분기 전체 거래규모 추정치를 당초 880억달러에서 720억달러로 낮췄다”며 “이를 반영한 매출 추정치 역시 6억5200만달러에서 6억900만달러로 7%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에 대한 월가 예상치는 6억82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댄 돌레프 추정치가 현실화된다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10% 이상 밑돌 가능성이 크다. 코인베이스 역시 거래수수료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변동성이 낮을 때 투자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며 “장기적으로 거래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스테이킹 사업을 확장하거나 USDC 스테이블 코인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부진 외에도 코인베이스는 지속적인 규제 이슈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로 고소했다.한편 월가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9명(32%)만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중립’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8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9% 높다. 2021년 37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35달러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올 들어 108% 올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5 I 유재희 기자
美 국채금리 하락에 비트코인 반등
  • 美 국채금리 하락에 비트코인 반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장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시장 전반이 안정된 영향을 받았다.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 오른 2만77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3% 오른 16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00억달러로 전일보다 0.63% 커졌다.가상자산 투자심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7%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다소 회복됐다. 전일 미국 국채는 4.77%까지 오른 바 있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돼 4%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미국 국채금리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16만명과 지난 8월 기록한 18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고용이 크게 둔화한 것이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5%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이 조만간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노베이터 ETF의 팀 어바노비츠 리서치 대표는 “모두가 노동시장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정말로 자신감을 갖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려면 노동시장이 더 많이 악화하는 것을 봐야 한다”라며 “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든 안 하든 금리가 조만간 내려오는 것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5 I 임유경 기자
수감 중 `900억 코인 사기` 설계한 이희진, 구속 기소
  • 수감 중 `900억 코인 사기` 설계한 이희진, 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로 이름을 알렸다가 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이희진씨(37)가 약 9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동생 이희문씨(35)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청담동 주식 부자’로 이름을 알렸다가 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이희진씨(37)(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4일 이씨 형제를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 형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발행업체에서 사업 관리 업무를 총괄한 직원 김모씨(34)도 함께 구속기소 됐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PICA) 등 코인 3종목을 발행·상장한 뒤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코인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총 89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씨 형제는 2021년 2∼4월 코인 판매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412.12개(당시 270억원 상당)를 코인 발행재단으로 반환하지 않고 유용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19년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하고 동생과 김씨 등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며 코인의 발행·유통·상장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석방 후인 2020년 3월부터는 직접 ‘스캠코인’(사기 가상화폐) 3개를 추가로 발행·유통하고 7개 스캠 코인을 위탁 발행·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원 20명이 분업화된 형태로 코인을 제조·유통하고 투자자들을 선도해 매수를 유인하는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이씨 형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신뢰성 없는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영상이 게시되는 시점에 맞춰 시세를 부양하고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면 고점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서울남부지검)검찰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뒤 올해 2월부터 수사에 나서 지난달 15일 이들을 구속했다. 검찰은 코인 백서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추상적인 경우, 코인 발행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사실상 익명화돼 있는 경우, 단기에 큰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음을 내세워 투자를 유인하는 경우 스캠 코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주임검사가 직접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취득한 범죄수익 전액을 추징해 박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씨는 2020년 2월 대법원에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 6000여만원이 확정됐다. 당시 이씨의 동생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0억원의 선고유예가 확정됐다.
2023.10.04 I 이유림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구속 기소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이번엔 900억 코인 사기…구속 기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법 주식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 씨가 이번엔 900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4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는 이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범행에 가담한 이씨의 동생 희문(35) 씨와 형제가 운영하는 코인 발행업체 직원 김모(34) 씨도 함께 구속기소됐다.(사진=연합뉴스)이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 코인 등 3개 코인을 발행·상장한 후 유튜브 방송 등을 동원해 허위·과장 홍보를 하고 시세 조종으로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해 투자자를 끌어들여 고가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총 89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카 코인으로만 339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형제는 코인 판매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억 1212만 개(당시 원화가치 270억 원 상당)를 해당 코인 발행재단에 반환하지 않고 해외 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해 임의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형제는 이를 청담동 소재 고급 부동산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는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 2019년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하고 동생과 김씨 등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며 코인의 발행·유통·상장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접수한 뒤 올해 2월부터 수사에 나서 지난달 15일 이들을 구속했다.이씨는 20202년 2월 대법원에서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000여만 원이 확정됐다.당시 이씨의 동생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70억 원의 선고유예가 확정됐다.
2023.10.04 I 김민정 기자
美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비트코인 흔들
  • 美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비트코인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흔들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체 금리를 끌어올렸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만7360달러로 전일 2만8000달러를 웃돌 던 것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730달러를 넘었다가 4% 하락해 1650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다.지난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4.77%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국채금리는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5%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는 짙어진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뉴욕 증시도 일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7%, 1.87% 밀렸다.
2023.10.04 I 임유경 기자
세상 모든 체인을 연결하라…15살 된 블록체인 과제
  • 세상 모든 체인을 연결하라…15살 된 블록체인 과제[미래기술25]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을 가리켜 ‘신뢰의 기술’이라 부릅니다. 중개인 없이도 서로 신뢰하지 않는 개인 간에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란 의미입니다. 블록체인은 최초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고안됐습니다. 중앙에 있는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개인 간 금전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된 화폐 시스템을 구현하는 방법을 만들어낸 것이죠. 2008년 11월 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발표한 논문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현 방법이 처음 소개됐습니다.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가 다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중개인 없이도 거래의 신뢰를 담보합니다. 작동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A가 B에게 송금하겠다는 요청을 하면, 해당 거래 정보를 포함한 블록이 생성됩니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참여자들은 거래 정보의 유효성을 상호 검증하는데, 참여자 과반수의 데이터와 일치하면 검증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검증이 완료된 블록은 이전 블록에 일렬로 연결돼 체인을 이룹니다. 이로써 A가 B에게 한 송금 요청도 처리가 완료됩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은 모든 참여자 컴퓨터에 분산 저장되고, 거래 내역을 담은 블록이 서로 맞물려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번 기록된 정보는 바꿀 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발생한 거래 사실을 부인하거나, 거래 내역을 변조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신뢰를 보장하는 중개인이 없어도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일상 속 디지털혁신 가져온 블록체인블록체인은 비트코인 탄생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2022년 약 74억달러(10조270억원)로 추산하면서, 2027년 말에는 940억달러(127조37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66.2%에 달할 것이란 예상입니다.특히 중개인이 많아 비효율이 컸던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단계를 간소화하고 거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 송금을 생각해 보면 중개인이 줄어들었을 때 이점이 분명히 보입니다. 송금인이 보낸 돈이 ‘송금 은행-국제 금융 결제망 스위프트(SWIFT)-수신 은행’을 거쳐 수신인에게 전달되는 게 지금의 해외 송금 구조입니다. 그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가 발생하고 시간도 2~3일씩 걸리죠. 중개인 줄어들면 그만큼 더 저렴하고 빠른 해외 송금이 가능합니다.블록체인 채택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 속 디지털전환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신뢰를 보장할 방법이 없어 디지털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던 분야가 많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이 대표적입니다.실물 신분증은 정교한 홀로그램이 적용돼 위변조가 어렵지만, 모바일로 신분증을 만들면 위변조 위험이 커집니다. 그렇다고 정부 서버에 개인의 모바일 신분증을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면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면서 신분증을 확인한 기록까지 서버에 남게 되니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되지 못한 이유입니다.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원인증방식인 ‘DID(분산ID)’는 신분증 위변조와 프라이버시 침해 걱정 없이 모바일 신분증 구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개인이 스마트폰 안에 신분증 정보를 보유하면서, 신분증의 진위 여부는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하는 겁니다. 예컨대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경우, 이용자는 모바일 신분증에서 자신이 ‘성인’이라는 정보를 제시하면 됩니다. 블록체인에는 실제 신분증 정보가 아닌 암호화된 해시(Hash)값만 등록돼 있어, 서비스 제공자(편의점주)는 이용자가 제출한 신분증의 해시 값이 블록체인에 등록된 것과 일치하는지만 확인하게 됩니다. 해시로 원본 정보를 유추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공개된 해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은 없습니다. 정부는 2022년 7월 말부터 블록체인 DID를 적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등록증까지 모바일 발급을 확대한다고 하니, 더 많은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파편화된 블록체인, 상호운용을 높여라블록체인이 등장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극복해야 할 기술적 한계도 많습니다. 트랜잭션(거래 처리 단위)이 한번에 몰리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고 ‘가스비’라고 부르는 트랜잭션 처리 수수료가 올라간다는 점이 큰 단점입니다. 비트코인의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수(TPS)는 4.6건 수준이고, 그보다 진화한 이더리움은 10~20T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며 등장한 솔라나, 아발란체 등의 블록체인은 5000TPS까지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가 평균 2만4000TPS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의 성능 개선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상호운용성 확보도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블록체인은 고유한 합의 메커니즘과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토큰 표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호 간에 자산 및 정보 교환이 어려워, 각각의 블록체인이 고립된 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더 큰 규모의 이용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명 ‘크로스체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프로토콜인 코스모스, 폴카닷, 레이어제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상호운용 기술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3.10.03 I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가상자산 시장 혼조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잠시 진정됐으나, 코인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2만7499달러로 전일 대비 1.49%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664달러로 전일 대비 3.58% 떨어졌다. 바이낸스 코인도 214달러로 전일대비 1.27% 하락했다. 코인시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달 중 하나인 10월에 접어들면서 지난 한주간 상승장을 보이며 분위기가 좋았다. 코인시장은 과거에도 10월이면 상승 흐름을 주로 연출했고, 2013년 이후 코인 시장이 10월에 월간 하락을 기록한 적은 단 두 해에 그친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의 셧다운 등의 이슈가 커지면서 전일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는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45일 뒤로 미뤄졌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정치적 이슈가 일시 소멸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긴축 위험을 높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또한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첫날 낮은 거래량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SEC는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가총액 가중 전략 ETF 등 6종의 이더 선물 ETF를 승인했다. 이 ETF는 이더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더 선물은 미니 비트코인 ETF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암호화폐 ETF다.
2023.10.03 I 전선형 기자
“개미는 되고, 기업은 안 되나...가상자산 투자 열어줘야”
  • “개미는 되고, 기업은 안 되나...가상자산 투자 열어줘야”[마켓인]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날로 커지는 와중에 한국은 점점 뒤처지는 모양새다. 다른 국가의 경쟁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파이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 참가자들만 뒷짐 지고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비교적 잠잠하지만, 미국 투자은행(IB)들은 잇따라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투자 상품은 물론 비트코인 담보 현금 대출 서비스를 내놨고, JP모건은 투자 상품 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체 가상자산인 JPM코인을 발행해 전세계 기업·기관 간 결제에 쓰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 그룹도 기관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는 등 활발히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돈에 관한 한 그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글로벌 IB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투자기관 및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수요 증가와 시장 확장 속도에 있음은 물론이다. 분위기가 이러한데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은 왜 손을 놓고 있을까. 그 이유는 한국에서 법인 대상 가상자산 계좌 개설이 사실상 막혀 있어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활발해지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지도 높은 상황. 자본시장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법인 계좌 발급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 가상자산 거래 계좌 못 트는 국내 기업들...뒤쳐지는 韓 가상자산 역량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에게만 가상자산 거래 통로를 열어주고 법인 계좌 개설은 계속 막혀있는 상태”라며 “취약성이 더 높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열려있고, 기관들에게는 막혀 있는 건 형평성도 맞지 않다. 가상자산 시장 확대기인 지금 시점에서는 이렇게 제약을 두는 건 기회의 측면에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으나, 한때 드리웠던 ‘금지의 그림자’가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정부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일체 금지하는 지침을 제시한 이후 그 기조가 암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국내에 체계나 기반이 다소 미비한 상황이었기에 급하게 임시 조치를 통해 막아뒀던 셈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사업자 규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도 법인 계좌 개설 금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은행들은 6년 전 임시조치의 눈치를 보며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황 선임연구위원은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가상자산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요한 투자 포트폴리오 대상 자산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미 헷지 수단 및 대체투자 수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연기금은 물론, 하버드와 예일대 등 굉장히 보수적이라고 평가 받는 해외 대학 발전기금들도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 및 관련 자산을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해외 IB들은 이미 가상자산 시장에 최초 상품을 쏟아내면서 경쟁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가상자산 관련 1호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가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금융은 특히 ‘선점효과’가 강한 영역이다. 왜 가상자산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1호 상품을 만들면 안되나”며 “국내 법인의 투자가 막힌 상황에서는 해외에서 가상자산 기반 상품이 쏟아져도 국내 금융사는 투자할 수가 없고, 하려고 해도 해외로 나가서 간접적으로나 시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새 먹거리’ STO 시장 본격화…지급결제 기반도 ‘법인 계좌 허용’이 핵심황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증권형토큰(STO) 사업 기반 마련에는 법인들에 대한 가상자산 계좌 개설 허용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STO가 발행된 이후 활발하게 유통되려면 교환 매개나 가치저장용으로 쓸 결제수단이 필요하다”며 “현금성 결제를 대체해 STO거래를 자동화하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편리한 수단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선제적으로 STO를 본격화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빠르게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 지급결제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하려면 일단 금융회사를 비롯한 일반 법인들도 가상자산을 매입하고 거래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며 “결국 법인의 가상자산 취득 경로인 계좌가 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법인에 가상자산 계좌를 허용하는 것에 따른 리스크관리가 우려될 경우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모든 회사에 처음부터 다 열어주는 방향이 쉽지 않다면 최소한 투자자보호 장치를 갖춘 금융기관 및 관계사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계좌발급을 열어주는 방향도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해서라도 가상자산에 대한 판단을 금융사가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관련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해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2023.10.03 I 지영의 기자
임박한 가상자산 과세…국세청은 은닉 해외가상자산을 찾을 수 있을까?
  • 임박한 가상자산 과세…국세청은 은닉 해외가상자산을 찾을 수 있을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2025년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 소득 과세에 앞서 올해 처음으로 해외가상계좌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첫 신고부터 130조원이 넘는 해외가상계좌가 신고된 가운데, 본격적인 과세에 앞서 과세당국의 해외가상자산 추적능력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사진=게티이미지)◇2025년부터 가상자산도 과세대상…올해 131조 해외가상자산 첫 신고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18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1.3%(122조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신고인원(법인포함) 역시 5419명으로 전년보다 38.1% (1495명) 증가했다. 2011년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도입 후 금액·인원 모두 역대 최대다. 해외금융계좌 신고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해외가상계좌 때문이다. 올해 첫 신고된 해외가상계좌는 130조8000억원(1432명)으로, 전체 신고금액의 70.2%를 차지했다. 신고대상이 5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가상자산 신고가 의무화된 이유는 지난 2020년 12월 개정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국조법) 개정 때문이다. 국회는 국조법 제 52조 제1호 및 제2호를 개정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에 가상자산사업자, 가상자산, 가상자산거래를 추가했다. (자료 = 국세청)일각에는 신고대상이 5억원 이상인 점, 정부가 전 세계에 퍼져있는 내국인(내국법인 포함)의 해외가상자산의 현황을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세계 90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이 유통되고 있으며, 시장가치는 1조8000억 유로(한화 약 2578조, 2021년 9월 기준)다. ◇전세계 절반이상 트래블룰 미도입…CARF 등 국제공조 움직임 ‘활발’과세당국의 해외가상자산 추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해 2025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소득에 대해서도 납세 의무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또 일부 가상자산의 경우 마약거래 등 범죄의 수단으로도 사용되는 빈도도 높아 국세청뿐 아니라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도 추적능력 제고에 관심이 높다. 먼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가 가상자산을 이전할 경우 가상자산의 송금인 및 수취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트래블룰(travel rule)이 적용된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정보제공의무 이행으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이 해외 거래소로 이전한 경우는 추적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래블룰은 전세계 모든 국가가 시행하지는 않는다. 결국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이전됐다고 해도 트래블룰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로 해외가상자산이 계속 이동시 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고, 신고를 했더라고 이를 검증하기기 쉽지 않다. 김범준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열린 ‘2023 국세행정 포럼’에서 “트래블룰과 해외가상자산 계좌신고만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다른 나라의 트래블룰 이행률 때문”이라며 “2023년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트래블이 반영된 국가는 전체 46% 정도다. 나머지 54%는 아직 트래블룰이 도입이 안됐다”고 말했다. 다자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CARF) 보고서(자료 = OECD)국제사회 역시 트래블룰을 넘어선 국제공조 중요성에 공감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OECD는 지난해 10월 다자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CARF·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CARF가 시행되면 각국 과세관청은 보고가상자산사업자가 보고한 거래정보를 OECD 공통전송시스템으로 보고하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또 최근 EU(유럽연합)도 행정협력지침(Directive on Administrative Cooperation) 8차 수정안을 승인했다. DAC8은 EU 회원국간 행정협력지침 범위를 가상화폐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가상화폐를 통한 자산은닉 및 탈세 방지가 목적이다. ◇美 가상자산 추적 대대적 투자…국세청 “개별 건 충분히 추적가능”주요국을 중심으로 해외가상자산 추적 기술 개발 및 예산지원도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은 블록체인 정보 기업 체인애널리시스(Chainanalysis)와 작년에만 1953만 달러(한화 약 264억원) 규모의 추적 소프트웨어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국세청(IRS)은 2015~2019년 Chainanalysis와 410만 달러(한화 약 55억원) 규모의 추적 소프트웨어 및 위탁교육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은 조사기술 확대 및 가상자산 모니터링을 위해 2031년까지 456억 달러(한화 약 62조원)의 예산지원을 계획 중인데, 이중 상당수는 가상자산 추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2021년 6월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지급했던 비트코인을 500만 달러 중 230만 달러를 회수하고, 무기·마약·자금세탁 중개하는 웹사이트인 ‘Silk Road’에서 해킹된 가상자산을 추적해 33억6000만 달러의 가상자산을 압류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3 국세행정포럼’ 모습.(사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국세청은 해외 소재 가상자산의 전수조사는 어렵지만, 현재도 개별 건은 충분히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가상자산 규모가 크거나 거래가 의심스럽다면 지금도 얼마든지 해외 과세당국과 정보교환이나 관계기관 통보 등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다”며 “적발역량이 없다면 해외가상자산 신고제도를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세청은 가상자산 추적을 위한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도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추적 프로그램이 있다”며 “다만 다양한 추적 프로그램이 있고 이를 100% 신뢰할 수는 없기에, 내년 예산을 통해 복수 제품을 구매·검증한 뒤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국세청 내 가상자산 추적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범준 교수는 “이미 발행된 가상자산으로도 다양한 불법형태가 이뤄지고 스테이블코인, 토큰형 증권 등이 발행되고 있는 점을 보면 가상자산 연구·추적을 담당하는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세청의 가상자상 관련 인력은 1~2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23.10.01 I 조용석 기자
비트코인,  美 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2만6000달러대 유지
  • 비트코인, 美 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2만6000달러대 유지
  •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우려에도 큰 하락없이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6% 감소한 2만629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348% 증가한 1588.02달러에, 리플은 0.594% 증가한 0.505달러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으며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이 추진하는 예산안에 공화당 강경파가 대폭 삭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미국의 올해 회계연도는 오는 30일 끝난다. 내년 회계 연도가 다음달 1일 0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6일 안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 또한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 중이다. 외환 거래업체 Fx프로는 “비트코인은 향후 몇 주 동안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부족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 부재로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감기 이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렉트캐피털 가상자산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는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8개월 동안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2025년 9월 중순이나 10월 중순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9.26 I 김가은 기자
美 셧다운 우려·통화 정책도 '깜깜이'…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
  • 美 셧다운 우려·통화 정책도 '깜깜이'…가상자산 시장 불확실성↑
  •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으며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현실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가상자산 시장 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2% 감소한 2만625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83% 감소한 1580달러에, 리플은 1.11% 감소한 0.502달러에 거래됐다.지난 20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발표할 통화 정책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미국의 올해 회계연도는 오는 30일 끝난다. 내년 회계 연도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7일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정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이 추진하는 예산안에 공화당 강경파가 대폭 삭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또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뱅크오브아케리카(BOA)는 “만약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연준의 11월 FOMC는 사실상 ‘깜깜이’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셧다운과 자동차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연준이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일인 피벗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3.7%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확률은 26.3%다.
2023.09.25 I 김가은 기자
매파 연준에 힘 못쓰는 비트코인…2만6000달러대서 횡보
  • 매파 연준에 힘 못쓰는 비트코인…2만6000달러대서 횡보
  • 비트코인 가격 일주일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4분기 반등을 점치고 있다.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03% 감소한 2만6577달러(약 3552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006% 상승한 1593.56달러(약 212만9792만원)에, 리플은 0.78% 감소한 0.508달러(약 678.94원)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고 판단할 겨웅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정책 목표 수준(2%)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배경에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연준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앞선 6월(1.0%)에서 2.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파워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 지표가 특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반 이후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을 지속해 2% 수준으로 낮추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불확실한 거시경제 흐름에도 시장에서는 오는 4분기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중이다. 과거 9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상 4분기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이다.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매트릭스포트의 수석 연구원은 “과거 9년의 비트코인 데이터를 볼 때 4분기에는 평균 35%의 상승을 보여줬다”며 “특히 10월은 9년 중 7년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평균 수익률은 20%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면 올 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3만7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또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10월은 역사적으로 가상자산이 상승했던 적이 많았다”며 “거시적 역풍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4분기는 가상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9.24 I 김가은 기자
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2만6000달러대로 하락
  • 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2만6000달러대로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전반이 위축된 것이다.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65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3% 떨어져 15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00억달러로 1.73% 줄었다.비트코인을 포함해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은 긴축 장기화 우려가 확산한 탓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발언을 꼽씹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 수준(2%)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연준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 값을 5.6%(5.5~5.75%)로 예측하며,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난 . 이는 지금(5.25~5.50%)보다 한 번 더 0.25%포인트 인상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치인 4.48%로 급등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강세를 측정하는 DXY지수도 106근처로 급등했다. DXY가 106까지 오른 것은 3월 미국 지역 은행 부실로 전통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이른 이후 최고치다.
2023.09.22 I 임유경 기자
"알라딘 전자책 빼내 유출" 출판업계 비상 걸리게 한10대 해킹범 구속
  • "알라딘 전자책 빼내 유출" 출판업계 비상 걸리게 한10대 해킹범 구속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알라딘 등 유명 인터넷 서점과 시대인재 등 입시학원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전자책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천만원을 갈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공갈 당시 전자책 게시 상황 (사진=경찰청)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특경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정보통신망법·저작권법 위반,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A(16)군을 19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자금세탁을 맡은 B(29)씨와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담당한 C(25)씨도 공갈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월 16일 텔레그램 공개 대화방에서 무단으로 빼낸 전자책 5000권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시세 3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지 않으면 무단 취득한 전자책 100만권을 모두 유포하겠다고 피해 업체를 협박하기도 했다.A군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 업체에 2억88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고, 피해 업체는 이를 세 차례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상거래소의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피해 업체의 비트코인 전송을 막으면서 A군과 피해 업체는 재협상을 통해 현금으로 거래 방식을 바꿨다. A군은 이 과정에서 B씨와 C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C씨는 현금을 수령해 환전한 후 B씨에게 비트코인을 전송했고, B씨는 비트코인을 A군에게 전달했다. A군 등이 갈취한 금액은 총 8600만원이다. A군은 서버와 클라우드 사용비로 범죄수익을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피해 업체는 다수 저작자들이 제작한 저작물 유포를 막고, 피의자를 검거할 시간을 벌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금원을 제공했다”며 “세 사람은 텔레그램에서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군이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램 개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A군은 전자책 암호를 해제하기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전자책을 많이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가 지난 5월 피해 업체 정보통신망의 취약점을 파악하며 범행에 이르렀다. A군은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지고 전자책 72만여권의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기술, 디지털 콘텐츠를 암호화해 권한을 가진 자만 열람·접근할 수 있도록 보호·관리하는 기술)을 해제할 수 있는 복호화 키(암호화된 데이터를 암호화되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일종의 비밀번호)를 무단 취득해 범행에 사용했다.A군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다른 인터넷서점의 정보통신망에서 143만여권의 복호화키를 무단 취득하기도 했다.올해 7월엔 유명 입시학원 2곳의 강의 동영상 700개의 DRM을 복호화키로 해제해 해당 학원을 협박하며 시세 1억8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A씨가 피해 업체들로부터 무단 취득한 전자책과 강의동영상은 판매단가를 기준으로 총 203억원 정도다.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소장 목적이었다가 이후 점차적으로 판매와 공갈까지 범행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경찰은 A씨가 범행과정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협박한 점 △공갈 금액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한 점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IP 주소를 세탁한 점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씨가 개인용 컴퓨터와 클라우드에 보관하던 전자책 복호화 키를 전량 회수했다. 공갈 당시 유포한 전자책 5000권과 강의 동영상 700개 외 추가 유포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수사 초기부터 공동 분석해 공격방식, 취약점을 규명했다. 수사를 통해 파악한 디알엠의 보안상 문제점을 피해 업체에 공유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출판협회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조속히 표준화된 전자책 보안 기술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불법 저작물을 내려받는 행위와 이를 제삼자에게 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며,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질 수도 있으므로 불법 저작물을 함부로 내려받거나 배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자적 저작물 유통 생태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협업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3.09.21 I 손의연 기자
파월 "필요 시 금리 인상"…가상자산 시장 ‘움찔’
  • 파월 "필요 시 금리 인상"…가상자산 시장 ‘움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를 간당간당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내놓자,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모양새다.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떨어진 2만71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3% 하락한 1622달러에 거래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5% 감소했다.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금리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쏟아 냈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 수준(2%)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연준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말 최종금리 중간 값을 5.6%(5.5~5.75%)로 예측하며,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난 . 이는 지금(5.25~5.50%)보다 한 번 더 0.25%포인트 인상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경제매체 CNBC는 이날 연준 발표 이후 “연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 가져갈 것임을 지적했다”고 했다. 연준은 11월 한차례 더 회의를 열 예정이다.
2023.09.21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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