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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온다' vs '이미 반영'...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에 쏠린 눈
  • '불장온다' vs '이미 반영'...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두고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가격이 이미 오른 만큼 추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과 ‘승인이 됐다’는 오보에도 시장이 뜨겁게 반응한 사례를 빌어 실제 승인 후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입장으로 갈린다.19일 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개에 이른다. 신청을 제출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ARK △발키리 △비트와이즈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갤럭시 △글로벌X 등이다.SEC가 심사 마감일을 연기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시장에선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첫 연방관보에 기재(지난 5월 15일)된 21셰어스&아크의 신청에 대한 심사 마감일이 내년 1월 10일이다. SEC는 늦어도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7개 업체가 낸 신청에 대한 심사 마감일인 3월 15일까진 결론을 내야 한다.◇승인 가능성 높게 점치는 이유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먼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SEC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승인은 시간 문제라는 분위기가 커졌다.지난 8월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을 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비트코인 선물 ETF에는 승인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반려해 왔는데, 이번 판결로 SEC가 선물과 현물 상품을 구분 짓는 논리가 무너진 셈이다. 컨설팅 업체인 베타파이의 연구 책임자 토드 로젠블루스는 “SEC가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도, 승인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행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청 기업 중 일부는 자산을 관리인이 분리된 계좌에 보관하고 기업이나 다른 고객 자산과 혼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신청서를 수정했다.로젠블루스는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려는 자산운용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되면 ‘불장’ 올까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가격 상승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이미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적용돼있어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6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0% 이상 뛰었다. 이후에도 승인 기대감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또한 시장 유동성이 적어 ETF 신청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된다 해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디지털자산 시장분석업체 더비트코인레이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시장 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자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큰 폭의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최근 블랙록이 낸 신청을 SEC가 승인했다는 ‘오보’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뛴 것을 보면 실제 승인이 났을 때 시장 반응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서비스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이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단 몇 분만에 11% 뛰어 3만 달러를 찍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아스가르드마켓은 “(가짜 뉴스에 대한)시장 반응을 보면 ETF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생각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며 “승인이 결정되면 하루에 20%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0.19 I 임유경 기자
美 국채금리 급등에도 차분한 코인시장…왜?
  • 美 국채금리 급등에도 차분한 코인시장…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뉴욕증시가 일제 하락한 것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 없이 차분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832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과 변동이 없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이 이더리움도 전일과 같은 1555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미국 뉴욕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세에 일제히 하락한 것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거의 변동 없이 차분한 분위기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8일(현지시간) 4.904%를 돌파했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34%, 1.62% 하락했다.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기대감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상쇄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미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승인했다는 뉴스는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시장에선 곧 한 개 이상의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을 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이번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SEC가 다른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재판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SEC는 현재 총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진행 중이다.
2023.10.19 I 임유경 기자
국감서 유통량 의혹 제기된 '수이 코인'…7% 급락
  • 국감서 유통량 의혹 제기된 '수이 코인'…7%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정감사에서 유통량 불공정 공시 의혹이 제기된 수이(Sui) 코인이 급락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수이 가격은 24시간 전대비 7.5% 하락한 0.38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당국의 수이 코인 제재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수이 코인 유통량 문제가 제기됐고,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감하는 발언을 하면서다.수이 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17일 국감에서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 5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그 협의체 DAXA(닥사)가 해외 코인 발행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락업 물량을 스테이킹(예치)하고, 이익을 취해 논란이 된 수이 코인 재단 사례를 들었다.수이 코인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 출신들이 만든 수이 블록체인에서 쓰이는 네이티브 토큰이다. 지난 5월 발행 직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일제히 상장됐다. 유통량과 관련해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격 하락을 겪은 바 있다. 현재 가격은 상장 직후와 비교해 78%하락한 상태다.민 의원은 “(수이 재단이)이자로 받은 코인의 수익이 280만 달러”라며 “전문가들은 한국 투자자가 호구도 아니고 해외 코인에 대해 너무 봐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DAXA는 발행량 이상에 대해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이에 이 원장은 “그것이 맞다면 지적된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또 “스테킹을 통한 유통 물량의 조작, 내지는 불공정 공시에 준하는 행위가 있다면 확인 후 DAXA 측과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수이 재단은 유통량 의혹을 부인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재단은 ”수이 재단은 초기 커뮤니티 액세스 프로그램(CAP) 배포 이후 수이 코인을 판매한 적이 없으며, 수이 코인 유통량 의혹은 근거 없는 허위 진술“이라고 반박했다. 또 ”수이 재단은 DAXA 및 회원사와 협력해 완전히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도 했다.한편,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대비 0.1% 하락한 2만8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9% 떨어진 15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8% 하락했다.
2023.10.18 I 임유경 기자
`악마의 재능`…전자책·인강 해킹범 고교생, 구속기소
  • `악마의 재능`…전자책·인강 해킹범 고교생, 구속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유명 인터넷 서점과 입시학원 사이트 등을 해킹해 동영상 강의와 전자책 파일 등을 빼낸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8000만원 가량을 뜯어낸 10대 고등학생을 구속 기소했다. (사진=이데일리 DB)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영미)는 지난 16일 고등학교 2학년생인 A(16)군을 정보통신망법위반(정보통신망 침해),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월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 유명 업체 2곳을 해킹한 후 140만건 가량의 암호화된 전자책을 빼돌리고,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전자책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80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또한 그는 지난 7월에는 ‘시대인재’ 등 유명 입시학원 2곳을 상대로 해킹을 저질러 596개에 달하는 동영상 강의 자료를 빼내 유포하겠다며 학원들을 협박, 5비트코인(당시 시세 기준 약 1억 8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지난달 21일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당시 경찰은 A군이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범죄의 중대성이 크며, 이미 유포된 자료들의 회수가 불가능해 피해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27일 검찰에 그를 넘겼다.검찰 역시 A군의 범행이 중대한 만큼 구속 기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미성년자이지만 불법 취득한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거액의 금품을 갈취하기도 한 점 등을 감안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7 I 권효중 기자
이스라엘, 하마스 관련 암호화폐 계좌 100개 이상 동결
  • 이스라엘, 하마스 관련 암호화폐 계좌 100개 이상 동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00개 이상의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이후 바이낸스에서 하마스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100개 이상의 계정이 폐쇄됐으며, 최대 200개의 암호화폐 계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보를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수백만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7일 이후 하마스 및 기타 단체와 연계된 약 150개의 계좌에서 기부 계획이 확인됐다”면서 “계정 차단 및 자금 압수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제재 규칙을 따랐으며, 추가 정보를 요청한 계정은 대부분이 바이낸스 계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테러 등에 연루된 암호화폐 지갑 32개를 동결했다면서, 87만 3000달러 이상의 금액이 이들 지갑에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주로 암호화폐 거래에 쓰인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의 테러자금 추적을 위해 바이낸스, 테더, 자원봉사 태스크포스(TF)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하마스는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액 기부금을 모금하는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SNS에 하마스에 암호화폐 기부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이날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 등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테러자금 조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실제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의) 암호화폐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3.10.17 I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에 3만달러까지 치솟아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에 3만달러까지 치솟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한때 3만달러에 근접했다.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 중반대를 지키고 있다.1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 상승한 2만850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은 SEC가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오보’가 밀어 올렸다. 사실과 다른 보도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한층 키운 효과를 냈다.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서비스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SEC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해당 글에 대해 블랙록이 빠르게 반박하면서 코인텔레그래프는 30분 만에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했다”며 오보임을 인정했다.짧은 시간에 잘못된 정보가 바로잡혔지만, 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금세 2만8000달러 대로 하락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오보 이후 12시간 동안 비트코인 강제 청산액은 1억3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롱 청산액은 4560만달러, 숏 청산액은 9100만달러에 달했다.비트코인 가격은 더 빠지지 않고 2만8000달러 중반대를 지지하고 있다. 앞서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것과 맞물리며, 이번 오보 사건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 모양새다.SEC는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포함해 총 8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2023.10.17 I 임유경 기자
'비트세이빙' 업루트컴퍼니, 팁스 최종 선정
  • '비트세이빙' 업루트컴퍼니, 팁스 최종 선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 운영사 업루트컴퍼니(대표 이장우)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업루트컴퍼니의 비트세이빙은 디지털 자산을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솔루션이다. 적립식 투자는 하락장과 상승장에 민감하게 신경 쓰지 않고 중장기간에 걸쳐 반복구매함으로써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업루트컴퍼니는 디지털자산의 온체인 데이터를 서비스에 접목시킨 스마트 저금통도 출시했다. 스마트 저금통은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디지털 자산 구매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시장 상황을 분석, 예측해 상승 또는 하락 신호에 따라 개인이 맞춤형으로 저금할 수 있는 ‘물타기’와 ‘불타기’ 기능도 스마트 저금통에 추가했다.업루트컴퍼니는 팁스를 통해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수집, 가공 및 딥러닝 기반 디지털 자산 DCA(Dollar Cost Averaging) 알고리즘 고도화, 나아가 STO를 포함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자산 리스크 관리 및 포트폴리오 추천 솔루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팁스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 운영사에서 1~2억원을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7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팁스 선정은 업루트컴퍼니의 투자사이자 팁스 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의 추천을 통해 진행됐다. 앞서, 업루트컴퍼니는 삼성증권 스타트업 랠리업, DGB금융그룹 피움랩, 하이투자증권 토큰증권(STO) 파트너로도 선정됐다.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팁스 최종 선정은 성장 가능성과 기술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사업을 고도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1위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6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7000달러 복귀…현물 ETF 기대감 반영
  • 비트코인, 2만7000달러 복귀…현물 ETF 기대감 반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를 회복했다.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 상승한 2만720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항소하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8월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을 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이번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SEC가 다른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그레이스케일 재판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SEC는 현재 총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판결로 SEC가 비트코인 ETF의 현물과 선물 시장을 구분 짓는 논리가 충분하지 못한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연말 또는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줄줄이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2023.10.16 I 임유경 기자
현물 ETF 전망 밝아졌지만…힘 못받는 비트코인
  • 현물 ETF 전망 밝아졌지만…힘 못받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2만7000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2만6850달러를 기록했다.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2만7000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 다시 2만6000달러 후반 대로 떨어졌다.비트코인은 SEC의 항소 포기 소식에 2만7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항소하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미국 법원은 지난 8월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당시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는 거부하는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 했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을 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 재판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SEC는 현재 총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항소 포기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지속되지 못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달 상승률(3.7%)과는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예상치(0.3%)를 상화했지만, 8월치(0.6%)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인플레이션 둔화가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2023.10.15 I 임유경 기자
예상치 웃돈 美 9월 CPI…가상자산 시장 '움찔'
  • 예상치 웃돈 美 9월 CPI…가상자산 시장 '움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67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7% 하락해 15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00억원으로, 전일 대비 0.6% 줄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9월 미국 CPI 발표,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주목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달 상승률(3.7%)과는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예상치(0.3%)를 상화했지만, 8월치(0.6%)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물가 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0.11% 오른 4.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0.06% 상승한 5.06%에 거래됐다.인플레이션 둔화가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양새다.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5%를 웃도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시장에선 11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8%로 전망했다
2023.10.13 I 임유경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문무일 전 총장 등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문무일 전 총장 등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900억원대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씨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렸던 이희진씨(37)가 지난달 15일 서울남부지방 법원에서 피카코인 등 3개 코인 관련 사기·배임 혐의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당우증)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과 사기 혐의를 받는 이희진씨와 동생 이희문(35)씨의 첫 공판기일을 11월1일 오전 10시40분으로 잡았다.이씨는 첫 공판을 앞두고 18명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역임하고 국내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에서 대표 변호사로 재직 중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한 길태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 변호사도 합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을 지낸 박길배 변호사도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4일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혐의로 이씨 형제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20년 3월~2022년 9월 피카코인 등 세 종류의 코인을 발행한 후 유튜브 방송 등으로 홍보해 투자자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세 조종을 통해 코인을 매도하는 수법으로 코인마다 각각 217억원, 341억원, 339억원 등 총 897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혐의(사기)를 받는다.또 2021년 2월9일~4월19일 코인 판매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12.12개(당시 원화가치 270억원 상당)을 해외 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해 임의로 유용한 혐의(배임)도 받는다. 빼돌린 돈은 청담동 소재 고급 부동산 매수자금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씨는 과거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2023.10.12 I 이유림 기자
3% 하락한 비트코인…채굴자 대량 매도 때문?
  • 3% 하락한 비트코인…채굴자 대량 매도 때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대량 매도가 가격 하락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경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1% 하락한 2만6560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현재는 다소 회복해 2만682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흔들리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타격을 입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1만560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도 1~2%씩 떨어졌다.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거시경제 요인이나 중동 정세 악화가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위험자산으로 묶여 같이 영향을 받고 있는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전달보다는 약화했다는 소식에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지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가 원유 생산지가 아닌데다, 이란이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가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면서다.이에 비트코인 채굴업체 대량 매도로 가격이 하락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이번 주에 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업체는 “채굴자들이 운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며 “드문 일은 아니지만, 시장에 상당한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10.12 I 임유경 기자
헤지펀드 거물 “美증시 12% 더 빠진다…금·비트코인이 대안”
  • 헤지펀드 거물 “美증시 12% 더 빠진다…금·비트코인이 대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재정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시기다.”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사진)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과 달리 폴 튜더 존스는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으로 미국은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채권 시장의 수급만으로도 시장 금리는 더 오를 것이고 이는 우리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아진 차입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취약한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122%에 달한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취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는 추가적인 채권 발행 → 이자율 상승 및 이자 부담 확대 →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금 인상 및 사회보장제도 축소 등을 통한 재정 지출 삭감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폴 튜더 존스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1분기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미국 주식과 기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폴 튜더 존스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협적이고 도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핵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정부의 취약한 재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미국증시가 12%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시는 경제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그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판단이다. 폴 튜더 존스는 지난 1987년 10월19일 주식 시장 붕괴(블랙먼데이)를 예측해 엄청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당시 다우지수는 23% 급락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 그는 1년 전부터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가까워졌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도 “3분기나 4분기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폴 튜더 존스는 경기 침체기 투자 대안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꼽았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이며 장기적 투자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의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유재희 기자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자금 암호화폐로 조달한듯"
  •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자금 암호화폐로 조달한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위한 자금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이번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암호호폐를 통한 기부금 모금에 나섰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관련 계좌를 추적해 동결하고 압수 자금을 국고에 귀속시켰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의 압류물 및 블록체인 분석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이번 기습공격이 발생하기 전 1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무장정파 세 곳은 암호화폐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암호화폐 추적업체 엘립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PIJ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하는 디지털 암호화폐 지갑에 2021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9300만달러(약 1247억원)어치 암호화폐가 입금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또다른 암호화폐 분석·소프트웨어 업체 비트오케이는 비슷한 기간 동안 하마스와 연계된 디지털 암호화폐 지갑도 4100만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PIJ는 지난 7일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을 단행했다.자금은 주로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부금을 모금하는 형태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례로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2019년 텔레그램 채널에서 비트코인 기부금을 요청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3만달러를 모금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미국 수사당국이 거래 내역을 추적하기 시작하자 알카삼 여단은 기부자들의 안전을 우려해 지난 4월 모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세 무장정파가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은 이들 모두 미국 정부로부터 테러단체로 지정돼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와 거래한 경우 미 정부로부터 형사기소를 당하고 제재 대상에도 포함될 위험이 있다. 세 무장정파가 모금한 자금이 이번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쓰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암호화폐가 테러단체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확인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엘립틱을 이끌고 있는 매튜 프라이스는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게 이집트 국경에서 현금을 밀수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면서 현재 법 집행기관과 테러단체의 자금 추적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하마스의 기부 요청에 쓰인 암호화폐 계정을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에서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는 SNS에서 암호화폐를 계좌에 입금하도록 촉구하는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경찰 사이버 부서와 국방부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도움을 받아 해당 계좌를 찾아 즉각 동결했으며, (압수한) 자금은 이스라엘 국고에 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계좌가 동결됐는지, 압수한 암호화폐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3.10.11 I 방성훈 기자
유가·美국채금리 하락에…비트코인, 2만7000달러 유지
  • 유가·美국채금리 하락에…비트코인, 2만7000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중동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주요 지지선인 2만7000달러 선을 유지했다.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떨어진 2만74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하락한 1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00억 달러로 전일보다 0.4% 줄었다.가상자산 시장은 전날과 비교해 약간 하락했지만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4% 이상 오른 바 있다.시장은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분쟁이 주변 산유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한숨 돌리게 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전날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정학적 위험이 하루 뒤에 반영됐다.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는 반대로 하락했다. 최근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은 가상자산 시장에 일시 안도감을 줬다.연준 인사들이 국채금리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 매파 인사로 꼽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2023.10.11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약세…유가 뛰고 인플레 불안
  • 비트코인 약세…유가 뛰고 인플레 불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 하락한 2만76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3% 하락해 15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도 2~5%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67% 감소했다.9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이미지=코인마켓캡)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4% 이상 상승해 배럴당 8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특히 하마스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과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전돼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2023.10.10 I 임유경 기자
매일 13억 날리는 빗썸…수수료 무료 '승부수' 통할까
  • 매일 13억 날리는 빗썸…수수료 무료 '승부수' 통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이후 시장 점유율을 20%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1위 업비트와 시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띄운 승부수에 이용자들도 긍정적이다. 다만, 빗썸이 포기해야 하는 수수료 매출이 하루 13억원에 이르러 수수료 무료 정책을 무기한 지속하기 어렵고, 이용자가 거래소를 선택하는 데 수수료가 결정적인 요인도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판도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 8일 거래량은 5593억원, 시장점유율은 26.7%를 기록했다.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 도입 직전인 지난 3일과 비교하면 거래량(2411억원)은 2.3배 커졌고, 시장점유율(12.1%)은 14.6%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업비트 거래량은 1조7020억원에서 1조5213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85.4%에서 72.5%로 12.9%포인트 줄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빗썸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전체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원화마켓·비트코인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수료 면제 정책은 회사의 별도 공지 전까지 유지된다.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이 거래 수수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행보다. 빗썸이 업비트와 크게 벌어진 시장격차를 줄이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지난 2020년 케이뱅크와 실명계좌를 연동하면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업비트 쏠림현상이 점점 강화돼, 업비트가 80~90% 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구도가 굳어졌다.◇수수료 무료, 무기한 지속은 어려울듯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이 같은 시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빗썸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고육지책’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수수료 무료 혜택이 사라지면 점유율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포기하는 수익은 하루 1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빗썸의 일평균 거래량(2585억원)을 기준으로 매수·매도자에게 각각 0.25%씩 수수료를 수취했을 때 수익을 단순 계산한 것이다.업계에선 수수료가 거래소 선택의 절대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빗썸의 판 뒤집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상장된 코인의 종류, 거래 편의성, 풍부한 유동성, 거래소에 대한 신뢰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거래소를 택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른 거래소들이 업비트보다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었던 이유도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 매출만 줄어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하지만, 빗썸이 이런 강수를 둔 이유를 “업비트 독점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위해서라고 봐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블록체인 협단체 소속 관계자는 “‘이러다 업비트 빼고는 다 고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비트 독점적인 시장구조에 대한 나머지 거래소들의 불만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비트 점유율이 높은 건 시장 선택에 따른 ‘자연독점’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 “다른 거래소도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 신뢰를 강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지=빗썸 홈페이지)
2023.10.09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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