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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도 美증시 상승 마감…금·비트코인↑
  • [뉴스새벽배송]파월 발언에도 美증시 상승 마감…금·비트코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둔화하며 긴축 종료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꺼내들었지만, 금리정점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여전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07%까지 내렸다. 지난 9월 초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도 내리는 반면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상승 마감 -긴축종료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3만6245.50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4594.63으로 집계.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한 1만4305.03에 마감.◇제롬 파월 “인플레 낮추는 데 필요하면 금리 올릴 수도”-이날 시장의 화제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종료론과 거리 있는 발언.-파월 의장은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우리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단정하거나 언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발언.-이어 “과소긴축과 과도긴축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도 밝혀.◇시장서 커지는 금리 정점론-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 커지는 것과는 상반된 발언.-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3.5%·전년 동월 대비)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하향.-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내년 3월까지 인하할 확률을 64.7%로 전망. -한 주 전(21.0%)보다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이 세 배 이상 증가.◇10년물 미국채 하락…달러 내리고 금 올라-파월 의장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 여전.-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2.3bp(1bp=0.01%p) 낮은 4.207%까지 하락. -지난 9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 -달러 인덱스도 전날보다 0.24% 하락. -반면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207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4만달러 뚫은 비트코인-비트코인도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 돌파.-4일 오전 8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78% 오른 4만24.56달러를 기록 중.◇이-팔 일주일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 공습-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된지 이틀째인 이날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칸유니스와 라파 등을 폭격.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는 피난을 지시.-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고 가자지구에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 -당초 27일 휴전이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몇 차례 연장했다가 이달 1일부터 교전 재개.
2023.12.04 I 김보겸 기자
“11월 ‘만물랠리’…코어 PCE 흐름이 변수”
  • “11월 ‘만물랠리’…코어 PCE 흐름이 변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주식과 채권 뿐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 등 대부분의 자산이 랠리를 보이며 유동성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만물 랠리가 이어질지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체감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만물 랠리로 지칭할 정도로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급등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브라질과 멕시코 종목 비중이 90%인 MSCI 라틴 지수도 11 월 13% 상승했다. 중국 증시를 제외한 선진국 및 이머징 증시가 동반 급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남북전쟁 이후 최악의 국채시장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가격 역시 11월 급반등했다”며 “주식 및 채권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고, 위험자산을 대변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11월 8.9% 급등하면서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128%의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유가 및 중국 주식을 제외하고 정말 모든 자산가격이 11월 한달동안 폭발적 랠리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처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이례적으로 동반 랠리를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에 기반한 금리 피봇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확산되는 와중에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하향 안정세는 디스인플레이션을 넘어 금리인하 기대감마저 소환시킨 것“이라며 ”여기에 우려와 달리 각종 리스크가 해소 혹은 완화된 것도 자산가격 랠리에 기여했다. 미 연방 정부 폐쇄, 미-중 정상회담 이벤트가 큰 무리없이 소화되고 가장 우려했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완화되면서 촉발된 유가 급락 현상이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예상 밖 달러화 약세 현상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머니 무브 현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도 만물 랠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 밖에도 ‘포모(FOMO)’ 현상 귀환에 따른 투기 수요 확대 그리고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 강화 등이 11 월 만물 랠리 혹은 포모 랠리를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11월 만물 랠리는 유동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금 혹은 유동성 흐름이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현실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내년 1 분기중 코어 소비자 혹은 코어 PCE 물가 둔화 흐름이 빨라질 경우 경기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은 자산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머니 무브 현상이 설사 강화되더라도 유동성이 모든 자산에 무차별하게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혁신을 대변하는 매그니피센트7처럼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는 업종과 미국의 성장 모멘텀 및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얻고 있는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04 I 원다연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3만 9000달러 돌파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3만 9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만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내년 초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져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43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01% 상승한 3만945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87% 오른 21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는 5.48%, 에이다는 3.44% 상승했다.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일 3만 4500달러를 기록한뒤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1일에는 물가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숨고르기 장세를 유지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업계에서는 현재 SEC가 검토중인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 중에서 내년 1월초까지 최소한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표에 따르면 공포지수는 3일 기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매우공포-공포-중립-탐욕-매우탐욕’ 중에서 최근 한달간 계속 탐욕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12.03 I 강민구 기자
'너무 올랐나'…비트코인, 물가지표 둔화 속 횡보
  • '너무 올랐나'…비트코인, 물가지표 둔화 속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최근 한달새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하락한 3만7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9% 오른 20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속한 주요 코인 중 도지코인과 폴카닷은 각각 3%, 5% 상승했고, 그 밖에는 대체로 1% 안팎의 등락을 보였다.가상자산 시장은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5일 연고점인 3만8000달러 돌파 직후 다소 하락해 3만70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해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PCE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재차 확인된 만큼 금리 인상 종결 전망도 한층 강화됐다. 또,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최근 한달 새 큰 폭으로 상승한 비트코인은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하면서, 이번 물가지표 둔화 소식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일 3만4500달러에서 한달 새 9% 이상 상승했다.
2023.12.01 I 임유경 기자
범죄자 5명 중 1명은 사기꾼…수법 진화에 속수무책
  • 범죄자 5명 중 1명은 사기꾼…수법 진화에 속수무책[사기공화국]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50대 여성 A씨는 2021년 8월 지인에게 “비트코인 사업에 투자를 하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3년간 매달 10만원씩을 입금해줄 뿐만 아니라 만기에는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혹한 A씨는 지인에게 800만원을 입금했다. 첫 2개월은 10만원씩 들어왔으나 그 다음 달부터 입금이 되지 않아 불안했던 A씨는 지인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지인에게 고소하겠다고 했으나 “고소하면 투자한 돈도 돌려주지 않겠다. 6개월 정도 살고 나오면 그만”이라는 말에 고소를 포기했다. 결국 A씨는 투자했던 돈의 절반인 400만원만 겨우 되돌려받았다.사기 범행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낮은 형량으로 인해 사기 범행이 사실상 ‘남는 장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사기 범행 재범률이 타 범죄 대비 1.5배 높은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사기범죄=패가망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범죄자 22%는 ‘사기꾼’…피해자 80% 신고 안 해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범행은 전체 범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청이 파악한 전체 범죄 중 사기 범죄 비율은 지난해 22.6%로 전체 범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사기 범죄 비율은 2018년 17.1%에서 2019년 18.9%, 2020년 21.9%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이같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사기 범죄의 유형은 소액 중고사기 같은 범행부터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전세사기 등 다양하다.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유명인을 사칭하고 잔고증명서 등 문서를 조작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2020년 12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B씨는 지인에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인 C씨를 소개받았다. C씨는 57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는 통장 사본과 200억원이 넘는 여행자 수표를 보여주며 자신의 재력을 과시했다. 물론 위조된 가짜 문서였다. 당시 사업상 현금이 필요했던 B씨는 C씨에게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고 결국 고소했다.게다가 사기 범죄의 경우 피해를 입더라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5건 중 4건에 달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전국범죄피해조사 2020’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 80.3%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피해 사례를 합친다면 사기 범행은 현재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김정훈 기자)◇‘남는 장사’ 되버린 사기 범행…“형량 美 수준 높여야”사기 범죄가 근절되기는커녕 매년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형량’이 꼽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사기의 경우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범행의 경우 최소 징역 1년 6개월부터 최대 징역 7년까지 구형이 가능하다. 이처럼 낮은 형량에 ‘테라·루나’ 사태 당시 한국인 피해자들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권 대표가 사실상 무기징역에 가까운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피해 회복도 요원한 상황이다. 사기 피해자들은 피해액 회수를 위해서는 민사소송까지 병행해야 하는데 사기 범죄자가 범죄 수익을 이미 탕진하거나 미리 은닉했다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전국범죄피해조사 2020’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 73.4%가 ‘사기 피해액을 전혀 되찾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일부 되찾았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고 ‘모두 되찾았다’는 비율 역시 13.9%에 그쳤다.통계청의 ‘재범자 재범기간 및 종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사기 범행 재범은 3만612건이다. 재범률이 42.4%에 달한다. 이는 전체 범행의 재범률(29.3%) 대비 약 1.5배 수준이다. 사기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처벌을 받는 것보다 ‘남는 장사’이기 때문에 이들은 재범까지 벌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법조계에서는 사기 범죄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해 사기를 계획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 양형 기준에 따르면 미국은 단순 사기로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최대 13년에 불과하다. 물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피해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으나 경합법 가중에 따라 1만명에게 1조원의 사기 피해를 입혀도 최대 50억원 이상 피해를 본 피해자가 없으면 적용이 불가능하다. 미국에서 6000억원 규모의 보험사기를 벌인 숄람 와이스는 징역 845년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한국에서 사기로 1조원의 투자금을 편취했던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2017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사기 전문 검사로 이름을 날린 임채원 변호사는 “형량이 낮아 사기를 치면 칠수록 수익은 높아지고 범죄 수익도 모두 차명으로 돌려놓다 보니 민사소송을 걸어도 피해회복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시스템적으로 사기를 치면 칠수록 돈을 버는 구조이니 형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사기 범죄를 최대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형량이 높아질 경우 범죄자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피해자와의 합의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임 변호사의 설명이다.
2023.12.01 I 김형환 기자
美 PCE 발표 앞둔 비트코인…3만7000달러대서 횡보
  • 美 PCE 발표 앞둔 비트코인…3만7000달러대서 횡보
  •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횡보 중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8% 상승한 3만7861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02% 감소한 2029달러에, 리플은 1.63% 감소한 0.6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의 발언 이후 상승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서다. 2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방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낮다면 기준금리도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던졌다.이에 비트코인은 한 때 주요 가격 저항선인 3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3만70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PCE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시장에서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3.5%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또한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현물 ETF 승인 예상 시점은 내년 1월 10일”이라며 “승인 가능성은 90%라고 분석했다.
2023.11.30 I 김가은 기자
“일흔 넘으면 안 뽑을거야”…월가 거물들 “NO 바이든·트럼프”
  • “일흔 넘으면 안 뽑을거야”…월가 거물들 “NO 바이든·트럼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비롯해 뉴욕 월가의 거물들이 대선과 관련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제3의 인물을 지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열린 뉴욕타임스 딜북서밋 행사에서 “당신이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원일지라도 니키 헤일리도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는 공화당에서 대선 경선에 참여할 예정인 후보 중 한 명이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해야 한다는 게 다이먼 회장의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칠고 불안한 이미지를 가진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차분한 전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전날 미국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인 찰스 코크가 공화당 대선주자 중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크의 슈퍼팩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 행동’(AFP액션)은 선거자금 수천만달러와 수천명의 선거 운동원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측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딘 필립스 하원의원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관련 억만장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필립스를 만났는데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인 사람이란 걸 알았다”며 “다른 후보자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오랫동안 민주당에 기부해 온 노보그라츠는 “나는 미친 정당이나 아주 오래된 정당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라며 “75세 이상, 심지어 72세 이상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현재 81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는 필립스 의원을 지켜보고 있다며 “바이든은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그가 해야 할 옳은 일은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경쟁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월가 거물들의 발언은 고령의 대선 후보들이 맞붙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의 나이는 51세, 필립스 의원은 54세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한다.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바이든의 측근들은 나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공평하고 그는 직무를 수행할 만큼 건강하다고 말한다”며 “77세의 트럼프는 다수의 형사 기소를 포함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2023.11.30 I 이명철 기자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별세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처럼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린 가치투자의 신이었다. 배움, 독서, 기다림 등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명언 역시 동시에 다시 조명 받고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1924년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인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 하고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에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둘의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그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와 만나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대주교”라고 표현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가상자산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일부 과장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멍거의 별세와 함께 그의 생전 명언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그가 가장 강조한 덕목은 배움, 독서, 기다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큰 돈을 벌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며 “큰 돈은 사고 파는 게 아니라 기다림 속에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과 버핏의 성공 요인에 대해 “우리는 대다수 사람보다 조금 덜 미쳤었고 이것은 정말 도움이 됐다”며 “90대까지 살다 보니 다른 대다수 사람보다 운용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말했다.멍거는 아울러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워런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또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주장했다.멍거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강점이 있는 범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지만 어느 부문에서 똑똑한지는 안다”고 강조했다.한편 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김정남 기자
 카카오벤처스 "내년 메가펀드 보다는 소규모 펀드 조성 많아질 것"
  • [마켓인] 카카오벤처스 "내년 메가펀드 보다는 소규모 펀드 조성 많아질 것"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내년 투자시장에 메가펀드 대신 다소 규모가 작은 벤처캐피탈(VC)펀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가펀드는 5억달러(약 6441억원) 수준에 이르는 펀드를 일컫는다. 이보다 조성 규모가 작은 펀드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으로, 소규모 펀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카카오벤처스)29일 카카오벤처스는 KV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 ‘2024년이 더 기대되는 KV 패밀리’라는 주제로 올해의 성과와 내년 투자시장 동향을 분석했다.이날 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심사역은 “이제 메가펀드 시대는 가고 스몰펀드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2020년 기준 최근 만들어진 펀드의 4.4%, 62%의 자본이 메가펀드로 집계된다. 운용사들이 몇천억을 펀딩하고, 운용보수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메가펀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은 시장이 성장기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큰 투자금 넣고 몇 배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장원열 수석심사역은 “시장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그러나 카카오벤처스는 몇백억 단위의 초기펀드를 운영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상위권 수익률 내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어 “시리즈C까지는 그나마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 상황이나, 시리즈E는 밸류에이션 회복이 쉽지 않다”며 “더 큰 이슈는 VC는 보통 8년을 펀드 기간으로 잡는데 다음 라운드가 느려져 회수 전략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라운드 진행까지 기업가치가 오르면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아니면 VC들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장 수석심사역은 내년도 투자시장에서 ▲이커머스 ▲인공지능(AI) ▲정보기술(ICT) 분야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에이블리, 브랜디, 블랭크, 삼쩜삼, 마이리얼트립, 리멤버, 탈잉 등 다수 기업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구주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확고한 비즈니스모델(BM)과 플랫폼, AI 광고추천, 비용의 효율화 등을 성과를 일궜다. 그는 다만 파두 영향으로 내년에 IPO가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아쉽다고 꼽았다. AI 시장이 지난 2018년과 2021년 비트코인이 주목받던 상황보다 더욱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AI가 주목 받고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버블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니어텀인 하드웨어에서 롱텀인 데이터, 앱 순으로 투자가 이뤄져 롱텀 수혜주를 찾아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차 전지, AI 반도체 등의 영향으로 전기·기계·장비와 ICT 제조 분야에 투자금이 몰렸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기·기계·장비 영역에는 전년 동기 8362억원 대비 30.2% 증가한 1조885억원이, ICT 제조에는 6904억원 대비 9256억원으로 34.1%가 늘었다.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CT 서비스, 특히 게임 분야는 2045억원에서 반토막이 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AI 반도체 쪽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게임쪽은 상장기업 주가가 그리 좋지 않은데, 우리가 투자한 시프트업이 내년 게임주에 변화를 줄 기업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3.11.29 I 박소영 기자
연준 매파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 '코인 시장'도 훈풍
  • 연준 매파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에 '코인 시장'도 훈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3만8000달러에 근접했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상승세를 보였다.2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상승한 3만78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오른 20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도 각각 1%씩 상승했고, 솔라나는 6% 급등했다.가상자산 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들썩였다. 매파 성향의 월러 연준 이사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 하는 발언을 하면서다. 월러 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매파 성향의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6%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1%,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7%로 봤다.
2023.11.29 I 임유경 기자
사상 최고치 넘보는 금…“美 부채 증가 영향↑”
  • 사상 최고치 넘보는 금…“美 부채 증가 영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금 가격 상승은 이전의 랠리와 달리 미국의 부채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정부부채 급증이 금 등의 대체 수단에 대한 열기로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 랠리는 기존의 유동성 요인, 안전자산 수요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함께 미국의 부채 급증도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팬데믹 등 위기 극복 차원과 경기부양 및 산업 패러다임 전환 차원에서 과도하게 지출된 재정지출, 즉 정부부채 급증이 금 및 비트코인으로 상징되는 달러 대체 통화수단에 대한 투자 열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즉, 미국 정부부채 급증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서 보듯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미국-중국, 미-러시아간 갈등으로 촉발된 신냉전 분위기 혹은 패권 갈등이라는 리스크도 금 가격 랠리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과 관련해서는 랠리를 지지할 요소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 가격이 온스당 2,500 달러를 상회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금리 안정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 강화 그리고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지연 등은 금 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더욱이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 확대 우려 그리고 미중 갈등 지속 속에 중국의 미 국채 매도와 달러 매수 현상 지속 등도 금 가격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 가격의 추가 랠리는 글로벌 경기차원에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 가격 랠리가 진정되어야 경기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하이투자증권)
2023.11.29 I 원다연 기자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동참과 그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1924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 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가 된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하며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란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도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을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두 사람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멍거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엔 “인공지능에 대한 일부 과장된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처럼 멍거도 그의 거주지에서 착안해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렸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 대주교”라고 표현했다.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음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A씨는 매년 구글에서 수억 원의 광고 수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금을 낼 생각이 없던 그는 친인척 명의 계좌로 재산을 빼돌리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국세청은 A씨의 외화수입금계좌와 친인척 금융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을 분석한 뒤 재산 은닉혐의를 확인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지능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추적조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휴대폰 판매업자인 B씨는 소득세를 장기간 체납하면서 자신의 수입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은닉했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B씨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종류와 시세를 확인하고 체납액 전액을 즉시 강제징수했다.◇BJ·인플루언서 ‘신종 고소득자’ 적발…5개 거래소 조사 착수국세청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지능적 수법으로 재산을 숨겨 세금을 피하면서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체납자 562명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인(BJ)·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고소득자 25명이 포함됐다. 또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재산 은닉 수단으로 이용한 237명도 추적조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과거에는 없던 유형의 신종 체납자들이다. 앞서 국세청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가상자산을 이용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에 돌입했다. 실제로 연초까지만 해도 2095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뚜렷해지더니 이달에는 5006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거래소 5곳에서 자료를 받아 고액체납자의 자산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외거래소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간 정보교환협정 등을 통해 네트워킹이 확충되면 향후 공조를 통해 해외징수도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동거인 명의로 세금 회피…금고 밑에선 현금다발 쏟아져가족, 친척 등 특수관계인을 이용하는 등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추적 대상이 된 체납자들은 동거인의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거나, 위장이혼한 배우자의 사업장으로 수입금액을 숨기는 방식 등으로 강제징수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특수관계인의 명의를 이용해 재산을 부당하게 이전한 224명과 한의사·약사·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 76명에 대해서도 재산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세금을 내지 않으려 현금을 집에 숨겼다가 적발된 사례도 대거 나왔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소득세를 체납한 C씨는 사업장 폐업 후 자녀 명의로 같은 사업을 이어갔다. 국세청은 5차례 잠복·탐문을 통해 실거주지를 알아냈고, 그 곳에서 5억원에 달하는 현금다발과 귀금속, 명품가방을 압류했다. 인력 공급업체의 실사주인 D씨는 수색을 거부하며 직원에게 욕설, 협박을 퍼붓고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자해했으나, 그의 개인 금고에서는 1억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5조 확보…“건전한 납세 문화 정착”올해 상반기까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 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확보한 체납세금은 1조5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닉재산 환수를 위해 제기된 민사소송은 424건이고, 악의적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53명에 대해서는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형사고발했다. 올해 말에는 지난해 추징실적(2억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체 체납액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말 기준 누계 체납액은 102조514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체납액 중 11조 4000억원을 징수했지만, 체납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전체 체납액은 전년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지능적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천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존경받는 건전한 납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매각의 유예 등 적극적으로 세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세금납부 회피하고 호화생활 누리는 고소득 유튜버 사례.(자료=국세청 제공)
2023.11.29 I 이지은 기자
차익실현 매물에 비트코인 약보합세
  • 차익실현 매물에 비트코인 약보합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연고점인 3만8000달러 돌파 후 조금씩 하락해 3만7000달러 초반을 유지 중이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하락한 3만72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6% 하락한 20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는 2~3%씩 떨어졌다.비트코인은 지난 25일 연고점을 돌파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조사 종결에 합의한 것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격이 치솟았지만, 악재 소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진 못해 상승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는데, 최근 바이낸스에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 창펑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의 합의 조건을 붙여 조사를 종결했다. 바이낸스 폭풍이 지나가고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없는 상황이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비트코인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연고점 경신 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1만6600달러로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0%에 이른다.
2023.11.28 I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폭풍 지나간 코인시장, 약보합세
  • 바이낸스 폭풍 지나간 코인시장, 약보합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25일 연고점을 경신한 후 하락해 3만700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 하락한 3만74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떨어진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 등도 1~3%씩 하락했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 종결 소식에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 창펑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의 조건을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장은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게 차라리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낸스 사건 종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악재 소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이제,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대기하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2023.11.27 I 임유경 기자
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조기 폐장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칩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급등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경기 위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지속 하락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뉴욕에 위치한 쇼핑 센터.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블프’ 조기 폐장-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3만5390.1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4559.3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1만4250.85로 집계.-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된 거래에서 혼조세로 마감.◇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연기 전망에 약세…아이로봇 급등-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해 새롭게 출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1.93% 하락.-애플은 중국 광군제 쇼핑 시즌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 인수를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곧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39.08% 급등.-피스커는 지연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판매 및 배송을 위한 전략을 재편성했다고 밝히며 5.2% 상승.-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만80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5.76% 올라.-노보 노디스크는 급증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노병 치료제 오젬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3억4000만달러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2.12% 상승 마감.◇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들썩’-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달러 기록. -세일즈포스는 24일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혀.-세일즈포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27일 사이버먼데이까지 기간인 사이버 위크 동안 올해 미국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4% 늘어날 것으로 전망.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전체 연말 쇼핑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 2019년 3.8%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S&P 글로벌 PMI 큰 폭 하락…경기 위축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9.4를 기록해 예상치(49.8)를 하회.-이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로 지난 1년간 이어졌던 경기 위축이 다시 시작했다는 분석.-서비스업 PMI는 50.8을 기록해 예상치(50.4)를 상회.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신규 주문이 증가한 영향. 다만 고용은 위축을 나타내.-20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된 수요와 높아진 비용 압박으로 인해 해고가 발생했으며, 마진에 대한 압박으로 채용 동결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유가, 수요 둔화에 지속 하락-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6% 내린 75.54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80.48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OPEC+)가 아프라카 석유 할당량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대해 설정된 내년 목표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마감.-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비(非)OPEC 국가들의 안정적 공급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석방 대상 확대 주력-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하마스 측은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협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마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혀.◇日, 관광객 면세 ‘현장→출국 때 환급’ 방식으로 변경 검토-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소비세 면세 혜택을 상품 판매 시 세급을 납부한 뒤 출급 때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현재 6개월 이내로 체류하는 방일 관광객은 여권 등을 제시하면 판매 장소에서 소비세를 내지 않고도 상품 구매 가능.-일본 정부는 출국 시 세금 환급 방식의 제도 개편 방향을 여당에 제시했으며, 여당이 내달 이를 논의해 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일본 여행객이 면세로 산 상품을 일본에서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2023.11.27 I 김응태 기자
비트코인, 3만8000달러 찍고 숨고르기
  • 비트코인, 3만8000달러 찍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해 3만700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변동 없이 3만7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오른 2083달러에 거래 중이다.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상승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최근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가 마무리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낸스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많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시장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법무부 발표가 나온 직후엔 하락했지만 다음날 즉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또,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키우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2023.11.26 I 임유경 기자
해외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한국行…이유는?
  • 해외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한국行…이유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한국이 각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유독 알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인데다, 콘텐츠·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블록체인 전문기업도 많기 때문이다.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스타 네트워크 △체인링크 △아발란체 △폴리곤 △솔라나 △니어 프로토콜 등이 한국 전담팀을 꾸리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지난 13일 업비트 UDC2023에서 연설을 마친 아스타팀과 국내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위플 갤러리)대표적으로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0월 이상현 아스타 네트워크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폴카닷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소니와 협업해 블록체인 개발 중이며, 폴리곤 개발사 폴리곤 랩스와 협업해 ‘아스타zkEVM(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출시하기도 했다.이 총괄은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폴카닷 기술재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총괄은 아스타 네트워크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 시장에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데다 일본과 한국은 경제적·문화적 사이클도 비슷하다”며 “한국 시장은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잘 받아들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진출할 만하다”고 말했다.블록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프로젝트 체인링크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 해외영업부 출신을 한국 지역 총괄 겸 아시아태평양(APAC) 담당 사업개발 총괄로 영입했다. 정승환 체인링크 총괄은 삼성전자에서 유럽 세일즈·마케팅, 글로벌 세일즈 전략 및 해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 바 있다.레이어1(메인넷) 프로젝트 아발란체는 올해 3월 산업은행 출신의 저스틴 김(김용일) 한국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학사와 샌프란시스코대 벤처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M&A)실, 기획조정부, 기업구조조정실 등을 거쳤다.레이어2(메인넷에 연결된 별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도 올해 3월 박성모 폴리곤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박 총괄은 지난해 10월부터 폴리곤 사업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에 앞서 네이버 및 폴리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원플래닛’에서 근무한 바 있다.아울러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니어 프로토콜은 지난해부터 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코리아 허브’를 개설하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앱토스, 솔라나 등 다양한 레이어 1 블록체인들도 한국 팀을 꾸려 한국 대기업과의 협업, 한국 커뮤니티와의 소통 등을 추진하고 있다.◇韓, 알트코인 관심 높고, 서비스 개발 기업 많아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잘 갖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프로젝트들은 생태계 주요 일원인 ‘홀더(코인 보유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중은 각각 26%, 16%로 훨씬 높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거래량(15%)을 제외하면 알트코인 거래 비중은 43% 수준이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 대금 중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5.4%에 이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 1.3%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알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최근 들어 알트코인 ‘미니 불장’이 형성되면서 더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런 점을 글로벌 프로젝트들도 고려해 한국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더불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팀이 많다는 점도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서구 블록체인 업체들은 레이어1, 레이어2 등 서비스 운영에 기반이 되는 인프라·플랫폼 프로젝트로 성공을 이뤘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선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은 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팀이 많고 게임·K팝 분야에서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어 서구의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콘텐츠·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에 공을 들인다는 분석이다.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웹3 시장 이외 영화, K팝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이 주도할 만큼 트렌디한 나라이며 신기술에 대한 적응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해외 프로젝트의) 관심도가 높다”며 “프로젝트가 다른 국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그 나라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언어적, 문화적 장벽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이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3.11.24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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