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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영리치' 70% 해외 주식 투자, 20%는 가상자산 보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 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주식에 투자했으며, 20%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했다.1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부자보고서 10년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영리치’의 20%는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 이들은 투자 스터디 그룹에서 활동하며 외화 자산 투자, 현물 투자, 프로젝트 펀드 등 새로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영리치의 영향으로 전체 부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장됐다.부자들의 부동산 선호는 여전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15%인 반면, 우리나라 부자의 부동산 비중은 3배 가량 높았다.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했으며,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이 훌쩍 넘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부자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중요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10% 이상의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 중 3명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 부자는 팬데믹 초기 유동 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 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또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등 불안이 지속되자 예금, 채권 등 안전 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연구소는 “부자는 수익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 수집에 더 적극적이었다”며 “투자를 결심하면 주저없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내 적극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부자가 그렇지 않은 부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 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대신 재산 소득 비중은 감소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10년째 부자 10명 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상속·증여 규모는 과거보다 양극화됐다. 수령 시점은 2018년까진 40대 이후로 늦어지는 추세였으나 팬데믹 이후 미성년자 주식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를 보였다. 과거 대표적인 상속·증여 자산 유형은 부동산이었지만 최근엔 현금·예금, 신탁 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 추세였다. 가족 간 분쟁없이 상속 재산을 가족에 물려줄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수요도 늘었다.스스로를 부자라고 인식하는 부자는 10명 2~3명 정도였다. 부자의 기준은 2012년 평균 114억 원에서 2021년 18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변동폭은 컸다.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부터는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기 시작했다.이번 단행본 발간에 참여한 저자들은 “부자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삶의 철학이 부자가 된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부자를 이해하고 작은 팁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국배 기자
SEC, 블랙록 만나 현물 ETF 논의…비트코인, 3% 상승
  • SEC, 블랙록 만나 현물 ETF 논의…비트코인, 3%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3% 상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나스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 현물 ETF가 출시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1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상승한 4만262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7% 오른 22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000억달러로 1.27% 증가했다.투자자들은 SEC가 18일(현지시간) 블랙록, 나스닥을 만났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만남은 나스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 정비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SEC는 미팅 사실을 공개하며 “이 논의는 나스닥 규정에 따라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블랙록 상품명)을 상장하고 거래하기 위한 나스닥의 제안된 규칙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SEC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21셰어즈 등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SEC가 심사 마감일인 내년 1월 10일 비슷한 내용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한번에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2023.12.19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비관록속 약세···4만 1600달러대 등락 거듭
  • 비트코인 비관록속 약세···4만 1600달러대 등락 거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잇따른 비관론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다.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5% 하락한 4만 1613 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4.67% 가격이 내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57% 하락한 22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05% 가격이 떨어졌다.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이후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을 이유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고 지적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께 발행사 13곳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하면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규제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된 규제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기존 거시금융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일주일 전 80.19점에서 72.84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탐욕’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도 73점으로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2023.12.18 I 강민구 기자
잇딴 비관론 속…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서 등락 거듭
  • 잇딴 비관론 속…비트코인, 4만2000달러대서 등락 거듭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 상승한 4만222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0.31%가 오른 2227달러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와 이더리움은 1주일 사이에 각각 3.43%. 4.87%가 떨어졌다.앞서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반감기 이벤트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반감기인 2020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가와 생산비용의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내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생산비용의 비율은 약 두 배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현재 가격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의미한다고 했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향후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가상자산 뉴스플랫폼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미 SEC가 내년 초 발행사 13곳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하면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규제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디지털 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채우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12.17 I 한광범 기자
위믹스 재상장 빗썸, 점유율 껑충…업비트도 마음 바꿀까
  • 위믹스 재상장 빗썸, 점유율 껑충…업비트도 마음 바꿀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국산 코인 대표주자로 꼽히는 위믹스를 다시 상장한 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1위 업체 업비트가 점유율 복구를 위해 위믹스 재상장을 검토할지도 관심이다.1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빗썸의 점유율은 27.4%로, 위믹스를 재상장하기 전인 지난 11일(17.3%)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늘었다. 업비트 점유율은 70%로 11일(80%)과 비교해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코인원 고팍스 코빗은 변동 없이 각각 2%, 0.3, 0.2%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빗썸이 업비트의 점유율 10%가량을 뺏어온 것이다. 위믹스 재상장이 유효한 전략이었다. 현재 빗썸의 일 거래량 중 위믹스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거래량(17%)보다 높다.(이미지=위메이드)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던 차에 전략적으로 위믹스를 재상장한 것이 먹혀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지난 10월 모든 코인의 수수료를 무료화하면서까지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를 모두 포기한 강수를 두면서, 한때 점유율이 30%까지 올랐으나 다시 15~17%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빗썸은 지난 12일부터 위믹스를 원화마켓에 다시 추가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빗썸이 소속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가 지난 11월 24일 위믹스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회원사들이 일제 위믹스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빗썸은 재상장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DAXA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되었다고 판단해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DAXA 규정상 공동상폐한 코인은 1년이 지나야 재상장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이 지난 8일로 지났고, 공동 상장폐지 사유가 된 유통량 허위 공시 문제도 위믹스 재단이 초가 유통된 물량을 회수하고 정보 공개를 강화하면서 해소됐다고 본 것이다.앞서 코인원, 고팍스, 코빗도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빗썸은 재상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점유율 확대라는 실리도 챙길 수 있게 됐다.이제 점유율을 10%나 뺏기게 된 업비트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위믹스를 재상장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장폐지 과정에서 위메이드와 격하게 대립해 감정의 골이 아직 깊기 때문이다. 당시 위믹스에 유통량 문제를 처음 제기한 거래소도 업비트였다. 당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에 따른 결과“라며 업비트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업비트를 포함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모두 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머지 거래소와 달리 업비트는 아직까지 위믹스 재상장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재상장 불가로 입장을 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2.15 I 임유경 기자
신성환 금통위원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화폐로 보기 어렵다"
  • 신성환 금통위원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화폐로 보기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화폐들은 화폐라기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높고 결제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이유에서다.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 왼쪽)이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하상렬 기자)신 위원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IMF가 공동 주최했다.이날 첫 번째 패널토론의 좌장(모더레이터)을 맡은 신 위원은 “자산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디지털시대 변화에 발맞춰 적응하지 않는다면, 사적 디지털화폐가 발전하면서 금융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토론자로 참석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보편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이는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디지털화폐의 미래는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 시스템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근간이 되고 그 위에 은행들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그 위에 사적발행이 올라가는 형태로 본다”고 설명했다.신 위원은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혁신에 발맞춰가며 안정성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지, CBDC 같은 법정 화폐를 만들어야 하는지, 사적 디지털화폐와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토론에선 미국과 유럽 간 CBDC 도입에 대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데이비드 안돌파토 미 마이애미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른 중앙은행에 비해 CBDC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미국 같은 경우 민간 부문에서 상품과 용역을 전달하고, 시장의 실패가 있을 때에만 정부가 개입하는 정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정보와 자금에 대한 정부 통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것이 옳던, 옳지 않던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CBDC 도입에 긍정적이다. 프랭크 스메츠 ECB 자문위원은 “CBDC를 2년 동안 검토해서 범용 디지털유로를 발행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유로지역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은행제도와 지불제도는 파편화 돼 있다. 디지털유로가 사용되면 유로지역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소매 지불제도를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렉산드라 실로 방글라데시 치타공대 교수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화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CBDC가 등장하게 되면 효율적으로 통화정책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고, 금융시장 안정성, 안전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동전의 양면처럼 사이버 공격으로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며 “뱅크런이 빨리지는 문제도 있다”고 부연했다.
2023.12.15 I 하상렬 기자
JP모건 ‘픽’ 이더리움 강세…뜨뜻미지근한 비트코인
  • JP모건 ‘픽’ 이더리움 강세…뜨뜻미지근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이 강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내년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더리움으로 향했다.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5% 상승한 2314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 없이 4만3000달러에 거래 중이다.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관심을 높이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60% 가까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9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트코인은 내년 예고된 ‘트리플(금리인하 기대, 현물 ETF 출시, 반감기)’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만 이더리움은 내년 대형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는데도 아직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이 13일(현지시간) “내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진 모양새다.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거래 비용은 줄이고 초당 거래 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토-당크샤딩’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선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반감기 이벤트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반감기인 2020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가와 생산비용의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내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생산비용의 비율은 약 두 배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현재 가격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의미한다고 했다.
2023.12.15 I 임유경 기자
ETF 장바구니엔 무얼 담나…금, 비트코인 '불패'도 지속할까
  • ETF 장바구니엔 무얼 담나…금, 비트코인 '불패'도 지속할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금리 인하 시기를 맞아 가치가 상승하는 금과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도 투자 대안으로 손꼽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가장 직접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미국 장기채 ETF를 추천하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을 담은 ETF와 리츠, 금 관련 ETF도 유망한 상품으로 제안했다.이데일리가 14일 운용사 8곳(가나다순 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투자·한국투자·한화·KB·NH아문디)을 대상으로 내년 추천 ETF 분야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미국 장기채, 하이일드 △반도체 △AI △리츠 △금, 금 채굴기업 관련 상품을 제안했다.특히 미국 장기채 등 채권형 ETF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추천 수가 높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국면이 이어질 전망에 따라 유로존 국채 ETF도 추천에 올랐다. 미국 장기채 ETF 중에서도 환헤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환헤지 상품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가능성이 생기면 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AI·반도체 ETF도 유망 상품으로 거론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AI 반도체 관련 내년 본격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과 빅테크에 유리한 금리 환경에서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주목한다”고 했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 랠리를 보이고 있는 금의 경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까지 더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직접 금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금 또는 금 채굴 기업과 관련한 ETF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 않다면 달러 약세가 제한되면서, 금 가격 상승도 주춤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금과 달러가 동시에 강해진다면 안전선호 강화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이자가 없어 채권보다 불리할 수 있는데, 금을 선호하면 배당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광기업 ETF도 대안”이라고 했다.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 상승 여력이 큰 자산 중 하나인 리츠 관련 ETF도 투자처로 손꼽힌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은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감소와 높아진 리츠의 배당 매력으로 글로벌 리츠 시장 수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ETF운용본부장은 “리츠 인프라는 내년 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금리 인하 기대에 올해 최고가인 4만3000달러에 근접한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미 연초 대비 160%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 판단이 중요해진 상황이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기 전 비트코인이 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 본다. 유명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마이클 반데포프는 FOMC 종료 직후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며 “현물 ETF 출시 전 목표가는 4만7000~5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2.15 I 이은정 기자
금융위, 가상자산 추가 규제 추진…IMF “안전벨트 필요”
  • 금융위, 가상자산 추가 규제 추진…IMF “안전벨트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발행·유통 관련해 추가적인 규제를 추진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을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 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법률(가상자산법)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유통,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 행위와 시장 규제를 추가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맨오른쪽),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오른쪽에서 두번째) IMF 총재, 추경호(오른쪽 세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MOEF-BOK-FSC-IMF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국회는 지난 6월 본회의에서 가상자산법을 처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가상자산 제외 대상, 과징금 부과 절차, 부당 이득 산정 방식 등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했다. 또한 금융위·금감원은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가상자산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지침 제정 △가산자산 거래에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 내용이 골자다.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2024년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의 큰 흐름에서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규제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라며 “디지털 자산시장이 책임 있게 성장하고 이용자들이 충분히 보호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합리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암호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된다”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채우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IMF는 한국정부의 가상자산 규제가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주목했다. 마리나 모레티 IMF 부국장은 이날 패널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은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많고 김치 프리미엄도 있다”면서 가상자산 규제 효과에 대해 질의했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2017년 하반기 과열 당시 단속·처벌 강화로 김치프리미엄이 내려갔다”며 “시장 안정화 노력이 통했다”고 답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지털 화폐가 혁신성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라며 “디지털 화폐가 현재의 경제·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경제성장과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4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도 될까?…연준 금리인하 예고에 들썩
  •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도 될까?…연준 금리인하 예고에 들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연초 대비 160% 가까이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적다는 회의론과 일명 ‘트리플 호재(금리, ETF, 반감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공존한다.14일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 상승한 4만2840달러(약 5560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6%의 김치프리미엄(글로벌보다 한국에서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된 현상)이 붙은 5890만원에 거래 중이다.비트코인은 지난 6일 올해 최고가인 4만4000달러를 기록한 후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아 4만1000달러에 머물어 있었다.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핀 건 미국 연준의 피봇(금융정책 방향 전환) 선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준은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이는 연준이 내년에 0.25%p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시장은 사실상 피봇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통화 정책 방향 전환 의지를 공공연하게 내비쳤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이번 비트코인 상승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내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반감기(4년에 한번씩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트리플 호재’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금 비트코인을 사도 늦지 않았는지’에 쏠린다. 이미 연초 가격(1만6600달러) 대비 160% 상승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 판단이 중요해진 것이다. 올해 애플의 주가가 54%, 테슬라 주가가 121% 상승한 것과 비교해 비트코인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볼린저 밴드 상단인 4만5655달러 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시장이 과열 상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전문매체 FX엠파이어는 이같이 분석하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4만5700달러 저항선을 뚫으면 5만2000까지 넘어서는 결정적인 돌파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단, 심리적 지지선인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급격한 하락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피봇 선언으로 내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기 전에 비트코인이 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명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마이클 반데포프는 FOMC 종료 직후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며 “현물 ETF 출시 전 목표가는 4만7000~5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예상하며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와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가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6만9000달러(약 9000만원)다.한편 내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이미 내년에 예상되는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13일 가상자산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반감기 이벤트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반감기인 2020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가와 생산비용의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내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생산비용의 비율은 약 두 배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현재 가격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의미한다고 했다.
2023.12.14 I 임유경 기자
“땡큐 파월” 비트코인, 3% 상승…다시 6000만원 근접
  • “땡큐 파월” 비트코인, 3% 상승…다시 6000만원 근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단숨에 3% 이상 상승했다. 14일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8시30분 기준)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4% 상승한 4만2880달러(약 5560만원)를 기록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5925만원을 기록해, 6%의 김치프리미엄(글로벌보다 한국에서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된 현상)이 붙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5% 오른 226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10위권 내 코인 중엔 카르다노가 15%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 선언에 웃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 11월에 이어 3연속 금리 동결이다. 연준은 또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치 5.1%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사실상 금리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 정책 방향 전환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급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선회하면서 주식 시장도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 대비 1.40% 상승 마감해,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섰다.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7% 올랐라,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8% 뛰어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12.14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
  •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은 ‘비트코인 들썩, 자산시장 훈풍 부나’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마동석이 펀드 투자한 게 반토막 났는데 “비트코인이나 살걸”이라며 후회하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보면 ‘크립토 윈터는 가고 크립토 스프링이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워싱턴 D.C 출장을 갔다 왔는데요, 미국의 가상자산 주무부처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취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훈풍이 부는 건 미국의 시장 그리고 금융당국의 정책 여파가 함께 맞물려 있는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미국 현지 분위기도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광화문에서 가상자산 관련 컨퍼런스를 열 예정입니다. 가상자산 관련 정부 논의도 탄력을 받을 듯한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다뤄 보겠습니다. (사진=이데일리DB)-우선 가상자산 시장 상황부터 다뤄보죠. 비트코인 가격이 꽤 많이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5일 4만2000달러를 넘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 일주일 전 대비 13%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오전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연초와 비교해 2.5배가량 올랐습니다. 국내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5600만원을 웃돌며 18개월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놓고 최근엔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들썩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도 술렁이고 있네요. △이달 초 한화투자증권우(003535)가 29% 넘게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장중에 5% 넘게 올랐는데요.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위지트(036090)도 장중에 9% 넘게 상승했는데,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10월말 삼성증권(016360)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잖아요.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 하반기인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을 듯합니다. 이외에도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장중에 15%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결제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비트코인이 우상향 시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이렇게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은 현물 ETF 승인 전망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요..△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선, 현물 ETF 승인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는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해 왔는데요. 시장에서는 10여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 중 1개 이상이 다음달 10일까지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기관 등의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물 ETF 이외에 나머지 두 가지 요인은 무엇인가요.△두 번째는 비트코인 반감기인데요,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양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합니다. 1차 반감기가 시작된 2012년 11월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92배 올랐구요, 2차와 3차 반감기에는 각각 30배, 8배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4년 주기로 보면 내년 4월께 반감기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인데요.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에 피벗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잖아요. 물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끝까지 봐야 하겠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내년 기준금리 인하,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 암호자산과 비트코인 전망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이렇게 호재가 이어지면 좋을 텐데, 실제로 미국 현지 분위기도 그럴까요.△지난 주에 워싱턴 D.C 취재를 갔다 왔는데요. 거시경제 측면과 금융당국 입장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거시경제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미국의 시장이나 경제, 정치 상황이 우리나라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잖아요. 연준도 그렇지만 지난 번 예산안 셧다운 위기도 그렇구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미국의 스탠스 등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특히 내년 11월에는 대선이 있잖아요. 미국 현지에 가서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더라구요. 바이든에 대해서는 만 81세 나이의 ‘에이지 리스크(age risk)’에 대한 우려가 높았구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이 예기치 않게 온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예견된 리스크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사실 경제는 시장이 움직이고 환율, 금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정책 변수도 크게 작용합니다. 미국이 어떤 경제정책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해서 경제관리를 할지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요. 미국 현지에 가서 보니 바이든 정부에서도 내년 대선에 대해 공을 쏟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코로나 전에 비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더라요. 빅맥(Big Mac)지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맥도날드 햄버거로 각국 물가, 통화가치를 비교하잖아요. 코로나 전보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우리나라 빅맥 세트가 6100원인데, 제가 워싱턴 D.C에서 똑같은 걸 먹으니 1만5000원 정도 됐습니다. 약 2.5배 수준인데요. 관련해 미국 의회 관계자와 얘기해보니 이런 얘기도 하더라구요. 바이든정부가 내년 경제관리를 꼼꼼하게 할 것이라구요. 예를 들면 국제유가의 경우에도 유가가 오르면 결국 물가가 오르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유가 관리부터 해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비트코인이 심각한 문제가 돼 경제 리스크가 되면 안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산시장을 붐업하는데 미국 정부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 위원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캐롤라인 팸 제공)-미국의 가상자산 관계부처인 SEC와 CFTC 취재를 하고 왔는데 미 금융당국 입장은 어떤가요.△미국에서는 SEC와 CFTC가 동시에 가상자산 관련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CFTC 위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지명해 선임된 팸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팸 위원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SEC 입장은 어떤가요.△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SEC 위원을 SEC 집무실에서 만났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나’는 이데일리 질문을 받자 “백만달러짜리 질문”이라며 웃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SEC는 승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발표 확정 전에는 신중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피어스 위원은 2021년 7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대체 언제쯤 SEC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자주 듣곤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상품에 들이댔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더라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ETF는 승인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점점 더 흐를수록 과거에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불허하면서 들이댔던 근거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SEC와 CFTC 중에서 가상자산 주무부처는 어디인가요.△저도 그 질문을 했는데요. CFTC와 SEC가 가상자산 관할·증권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가운데, 팸 위원은 “앞으로도 미국의 가상자산 관리·감독은 CFTC와 SEC 양대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기관의 향후 행보는 5만달러를 앞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내년 7월 시행되는 한국의 가상자산법 이후 규제 동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그는 “CFTC는 ‘가상자산 기술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규제에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CFTC의 융통성 있는 접근 방식이 SEC와 다를 것이다. CFTC는 가상자산 전담 책임자를 두고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팸 위원은 “‘규제에 앞서 명확한 룰부터 먼저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미국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구요. CFTC에 가상자산의 관리·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여론 수렴에 따른 규제나 법 제정이나 법원 판례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장기간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관련해 피어스 위원은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관련된 새로운 법이 필요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법이 제정되면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보호, 주무부처, 감독 체계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가상자산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미국보다 가상자산 법제가 빨리 도입된 상황입니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SEC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피어스 위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최훈길 기자)-미국 정부 상황을 들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가상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지요.△금감원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하면서 전략감독 부원장보 산하에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했습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디지털자산연구팀 수준에서 다뤄왔는데 국 단위 조직을 2개나 신설한 것입니다. 이렇게 조직을 신설한 배경으로 금감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 내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비가 필요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은 가상자산 관련 총괄부서로서 가상자산사업자 감독·검사, 시장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가상자산조사국은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통해 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금감원 조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목해서 볼만한 포인트나 일정이 있을까요.△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행보도 주목되는데요. 기재부, 금융위, 한은은 오늘(14일)과 내일(15일) IMF와 함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상자산 컨퍼런스를 엽니다. 컨퍼런스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디지털 머니,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탐색하기(Digital Money: Navigating a Changing Financial Landscape)’입니다. 돈의 미래에 대한 대주제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향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인 CBDC는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다룰 예정이거든요. 특히 우리나라가 가상자산 이용자 법을 내년 7월에 시행하는 건 미국보다도 빨리 시행하는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감독, 감독체계, 이용자 보호 정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사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IMF에서도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이같은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제도 관련 여론수렴에 나서는 것인데요. SEC, CFTC 등 미국 흐름도 주목되지만 가상자산 제도 관련해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는 우리나라 상황도 함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 관련주 투자하실 때 리스크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서 컨퍼런스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중계도 한다고 하니까요, 멀리 계신 분은 온라인으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2.14 I 최훈길 기자
檢, 범죄자 가상자산 신속·철저하게 환수한다
  • 檢, 범죄자 가상자산 신속·철저하게 환수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범죄로 수익을 거둔자의 가상자산을 국고로 귀속하는 절차가 개선된다. 기존 가상자산 매각절차와(사진 위쪽) 새로운 검찰 가상자산 매각절차 흐름도 (사진=대검찰청)13일 대검찰청은 금융정보분석원(FIU),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금융기관과 등과 협의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검찰청이 압수·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총 100여종, 약 270억원 규모다.이전에는 범죄수익인의 가상자산을 국고로 귀속하려면 검찰 직원 개인 명의 계정을 만들어 그 계정에 이전한 후 매각해 현금화하고, 현금화한 금액을 다시 검찰의 국고수납 계좌에 입금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는 가상자산거래소와 금융기관이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법인 계정을 통한 가상자산 매각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범죄수익 국고 귀속 절차가 지연되고, 검찰 수사관 개인에 대한 과세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명의의 거래소 계정과 각 연동 계좌를 개설, 몰수·추징이 확정된 14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중 중앙지검이 보관한 1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의 국고귀속을 완료했다.대검 관계자는 “범죄수익으로서 몰수·추징해야 할 가상자산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신속한 국고귀속 절차를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범죄수익 환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은 앞으로도 범죄를 통해 얻은 가상자산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환수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13 I 이배운 기자
파월 입 주목…비트코인, 4만1000달러 횡보
  • 파월 입 주목…비트코인, 4만1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4만1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 떨어진 220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600억 달러로 0.6% 증가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 12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시장은 3연속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2%로 보고 있다.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CPI 결과가 나올 경우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변수도 사라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에 부합한 결과이며, 지난 10월(3.2%)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다.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지난 9월보다 다소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9월 점도표상으로는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 금리를 두차례 인하해야 하는데, 12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만큼 내년 점도표가 0.25%포인트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금융시장의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파월 의장이 ‘의도적 매파(통화 긴출 선호)’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12.13 I 임유경 기자
테마주도 부족?…우선주 불기둥으로 몰리는 개미들
  • 테마주도 부족?…우선주 불기둥으로 몰리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각종 테마주 쏠림 현상이 우선주 과열로 이어지자 증권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많이 받는 성향이 있지만 최근 우선주 과열현상은 배당을 노렸다기보다 급등세를 노린 작전 위주의 종목이 많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되는 물량도 많지 않다 보니 주가조작의 수단이 되기 쉬운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치테마주’ 대상홀딩스 28% 뛰자…우선주는 94% 날았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이달 들어 94.05% 급등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거래된 2582개 종목(12일 기준) 중 세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는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다. 이에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 및 관련주가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다만 대상홀딩스(084690)는 같은 기간 28.41% 오르는데 그치며 우선주에 비해 미지근한 오름세를 보였다.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는 태양금속우(004105)와 대한제당우(001795)도 이달 들어 60.65%, 28.34% 급등했다. 하지만 태양금속 보통주는 같은 기간 오히려 2.64% 하락했고 대한제당도 1.68% 오르는데 그쳤다. 이낙연 테마주로 묶이는 남선알미우(008355) 역시 이달 29.14% 오르며 남선알미늄(008350)의 수익률(10.04%)을 한참 뛰어넘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관계기업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치 테마주뿐만 아니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한화투자증권우(003535) 역시 이달 77.19%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5.97%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같은 기간 15.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작아 급등락 반복…“팔고 싶어도 못 팔아”보통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말이 되면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실제 삼성전자우(005935)도 이 기간 2.76% 뛰며 삼성전자(0.9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나 코스닥의 상승률을 한참 뛰어넘는 우선주의 급등은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기성 자금이 시가총액이 작은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대상홀딩스우(084695)의 시가총액은 387억원으로 대상홀딩스(084690)(4943억원)보다 훨씬 작고, 대한제당우(001795) 역시 시가총액은 230억원으로 대한제당(001790)(2978억원)의 7.7%에 불과하다. 실제 거래되는 유통주식 수도 적다.이에 우선주는 일부 투기세력의 시세조종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많은 자금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급등세가 나타나면 개미투자자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작전세력들은 개미들에게 물량 떠넘기기 식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과정에서 회전율은 급등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제당과 대상홀딩스는 나란히 회전율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덕성우(004835)였다. 시장에서는 이미 우선주의 비극이 몇 번이나 되풀이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우선주 열풍을 이끌었던 삼성중공우(010145)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상장주식 수 부족으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5년 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기대에 당시 인수자 후보였던 한화(000880)의 우선주나 CJ그룹의 우선주(CJ씨푸드1우(011155), CJ우(001045)) 등도 급등 후 폭락을 반복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선주는 거래량이 워낙 적어 급등도 가능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처럼 우선주의 주가가 단기적 테마에 휘둘릴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13 I 김인경 기자
차익실현 매물에 비트코인 7% 급락
  • 차익실현 매물에 비트코인 7%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달 들어 거침없는 랠리를 펼친 비트코인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5시경 24시간 전 대비 7.7% 하락한 4만8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8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후 다소 회복해 9시 현재 4만12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5.4% 하락한 2225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도지 코인도 6~7%씩 하락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2% 상승한 이후 나타난 것으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올 한해 160% 가까운 성장율을 보였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6일 4만2000달러까지 오르면서, 비트코인 보유자 88%가 수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IG오스트레일리아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케모어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3만7500~4만달러 범위 안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다.연방준비제도(Fed)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3연속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로,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 더 주목하고 있다.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함이다. FOMC에서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통화긴축선호)이냐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기반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제공업체 오르빗마켓의 공동 창업자인 캐롤라인 모런은 “연준이 덜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비트코인은 4만5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3.12.12 I 임유경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CPI·FOMC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출발했다.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상승한 36280선에서, S&P500지수는 0.02% 오른 460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14376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굵직한 지표 발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12일에 발표되는 11월 CPI는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11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3.1%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은 CPI와 더불어 13일에 발표될 12월 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월가는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비 지표도 발표된다. 연착륙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완만히 둔화하는 흐름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한편 이번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부동산 전문 투자 그룹이 메이시스(M)를 5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생명보험사 시그나(CI)는 경쟁사 휴매나에 대한 인수 시도를 중단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2023.12.12 I 장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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