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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황제' "연준, 금리인하 6월까지는 기다려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앞서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호주 파이낸셜 리뷰 비즈니스 서밋에서 화상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시장이 연착륙론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경고했다.다이먼 CEO는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매우 낮고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아직은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을 낮출 때가 아니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는 “세상에서는 연착륙 가능성을 70~80% 정도로 보고 있지만 향후 1~2년 내 연착륙 가능성은 그 절반이고, 최악에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제 지표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왜곡됐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전에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그들(연준)은 빠르고 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연준의 신뢰성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라면 심지어 6월이 지나서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이먼 CEO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달성 중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비트코인 자체의 용도는 모르겠지만, 담배를 피울 권리를 옹호하듯 비트코인을 살 권리도 옹호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상화폐 회의론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또 다이먼 CEO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선거는 “서커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놀라운 정치인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외교정책에 대해 언급할 때 좀 더 사려 깊고 합리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밖에 다이먼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은행업과 관련해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면서 AI가 리스크(위험) 관리, 사기 방지, 마케팅,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활용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JP모건에서 2000명 직원들이 400개의 기술 사용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다이먼 CEO 자신도 집에서 읽을 시간이 없는 책을 요약하는 데 AI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