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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헤지펀드 제왕'이 쓴소리…"비트코인은 거품"
  • 이번엔 '헤지펀드 제왕'이 쓴소리…"비트코인은 거품"
  • 레이 달리오. 사진=트위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 겸 회장(사진)이 “비트코인은 거품(bitcoin is a bubble)”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19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은 “변동성 때문에 금처럼 효율적인 부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투기적인 곳으로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비트코인으로는 거래를 많이 하지 못한다. 매우 쉽게 사용할 수가 없다”며 비트코인이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달리오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예측해 월가에서 나홀로 고수익을 올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1600억달러(180조 8800억원)의 돈을 굴리고 있다. 달리오 CEO는 화폐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거래가 쉬워야 하고, 둘째는 부를 비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안타깝다. 화폐가 될 수 있었다. 개념적으로 운용될 수 있었지만 (엄청난)투기 규모와 거래 부족이…(화폐가 될 수 없게 했다)”라고 말했다.월가 거물의 가상화폐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있다. 또 다이먼은 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수장의 ‘사기’ 발언 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300만 유로 상당(약 41억원) 쓸어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금융업계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17.09.20 I 차예지 기자
中, 당대회 앞두고 핀테크도 규제..비트코인 개인간 거래도 금지?
  • 中, 당대회 앞두고 핀테크도 규제..비트코인 개인간 거래도 금지?
  •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다음달 당대회를 앞두고 금융리스크 억제를 위해 가상화폐 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와 온라인 대출 등 핀테크(금융·IT기술 결합 서비스) 규제의 철퇴를 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과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개인투자자의 가상화폐 거래, 온라인 대출 투자, 뮤추얼펀드 현금 입출금에 쓰이는 IT 플랫폼과 투자범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달초 인민은행과 규제당국은 가상화폐의 주된 자금 조달 방식인 신규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당국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훠비, BTCC, OK코인 등도 수주일 내에 국내 거래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 더해, 개인끼리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규제 당국은 상업용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 수준을 넘어서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통로를 완전히 틀어막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당국자들은 지난 15일 비공개회의에서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어디까지 규제를 할지 모른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온라인 대출과 펀드 등 핀테크 전반에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중국 당국이 온라인 개인간(P2P) 대출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지난해 700여개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지난달부터는 개인의 P2P 대출 한도가 20만 위안, 기업은 100만 위안으로 감소했다. 수주일 전에는 증감회가 단기금융시장 펀드의 경우 금융기관 한 곳에서 발행한 자산에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집중하도록 제한했다. 또 펀드가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자산을 사들일 수 없게 상한선을 뒀다.당국자들은 다음달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금융시스템의 구조적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7.09.19 I 차예지 기자
유명 '블록체인 콘퍼런스', 홍콩으로 장소 변경.…中 정부 눈치보기?
  • 유명 '블록체인 콘퍼런스', 홍콩으로 장소 변경.…中 정부 눈치보기?
  • 사진=비트칸 홈페이지[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옥죄는 가운데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가 개최 직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장소를 바꿨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가상통화 장외거래(OTC)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칸(BitKan)이 주최하는 ‘블록체인 글로벌 서밋’은 당초 이번달 10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 며칠 전에 급하게 장소와 날짜를 연기하기로 했다.이 콘퍼런스는 오는 20일 홍콩에서 열리는 것으로 재조정됐다. 중국 당국이 지난 4일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해 비트칸 측에서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비트칸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비트칸 이벤트 팀은 서밋의 주최자로서 (행사가)베이징에서 개최되지 못할수도 있다는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ICO 감독에 대한 장단점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잡았다. 현지 당국에 서밋에 ICO와 연관된 콘텐츠가 없다고 보고하기는 했지만 시간과 장소를 바꿔 (행사가)취소되는 리스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콘퍼런스에는 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작회사 ‘비트메인’의 공동설립자인 우지한과 비트코인 억만 장자 로저 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인 매카피의 창업자 존 매카피 등 유명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조치를 한데 따라 비트칸은 지난 14일부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에 대한 모든 장외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블록체인 글로벌 서밋에 참석하는 유명 연사들. 사진=비트칸
2017.09.19 I 차예지 기자
中거래소 폐지에 비트코인 트레이더 日로 '엑소더스'(종합)
  • 中거래소 폐지에 비트코인 트레이더 日로 '엑소더스'(종합)
  •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 홈페이지. 사진=비트플라이어[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시키기로 하자 일본 거래소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코인텔레그라프는 최근 중국 트레이더들이 거래처를 옮기며 일본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에서 50.75%의 점유율을 차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이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中 트레이더, 거래소 폐쇄 발표 직후에 ‘대탈출’이같은 순위바뀜은 당 대회를 앞둔 중국의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령 때문이다. 지난 15일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과 ‘후오비’는 다음 달 31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3대 거래소가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레이더들은 그즉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예측불가능한 중국 정부를 두고 모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3일 동안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세계 비트코인 거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7% 미만으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6.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편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전까지는 미국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이었다. ◇업계 “가상화폐는 한나라 때문에 죽지 않아”최근 가상화페 업계는 중국 악재에 더해 JP모건 수장이 “가상화페는 사기”라고 발언하는 등 부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유명 개발자와 애널리스트 등은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거래소 폐쇄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의 가상화폐 조정은 투기자들과 인내심 없는 트레이더들의 투매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와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도 낙관론을 펴는 이들 중 하나다. 리는 “중국은 더이상 비트코인을 금지함으로써 시장을 갖고놀지 못할 것”이라며 “가상화폐는 한 나라에 의해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매체는 앞으로 수 주 동안 트레이더들이 중국보다 효율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갖고 있는 한국과 일본으로 옮겨가며 비트코인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日 금융권, 일본판 비트코인 ‘J코인’ 발행 검토일본이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 자리를 꿰찬 가운데 ‘일본판 비트코인’ 발행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일본 우체국, 지방은행 70여 곳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J코인 발행을 위한 검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애플페이 등 전 세계적에서 현금 없는 전자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또 은행들은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유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J코인은 은행계좌에 있는 엔화를 가상화폐로 바꾼 후, 스마트폰 앱으로 상점에서 결제하거나 수수료 없이 개인 간 송금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엔화 가치에 연동돼 비트코인처럼 심한 가격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J코인은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2020년까지 시작하는 것이 은행들의 목표다. 최근 24시간 동안 국가 통화 별 비트코인 거래량. 일본 엔화가 1위를 차지하고 미국 달러가 그 다음이다. 사진=코인힐스일본 금융권에서 ‘일본판 ’비트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ANN 캡쳐
2017.09.18 I 차예지 기자
  • 포스링크 자회사, 가상화폐거래소 베타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포스링크(056730)는 자회사 써트온이 18일 오전 10시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링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기존 가상화폐거래소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화폐 중심으로 거래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일정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투자자에게 최대한 다양한 가상화폐들을 거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베타서비스 시작과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제트캐시 5종의 가상화폐 거래를 개시했으며 이르면 내달 중 최소 2종의 신규 가상화폐를 거래토록 검토 중이다. 내년말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가 거래되도록 할 게획이다.거래소 사이트마다 시세를 형성하는 가상화폐 특성상 사용자 편의를 위해 국내외 10여개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시세와 차트서비스도 제공한다. 트레이더간 정보 공유를 위한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국내 상장기업 100% 자회사가 운영해 보안과 투명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체계를 바탕으로 정책 부문까지 고려해 다양한 기업들의 가상화폐 발행 시스템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9.18 I 이명철 기자
中 비트코인 트레이더, 日로 '엑소더스'..日 거래 1위 탈환
  • 中 비트코인 트레이더, 日로 '엑소더스'..日 거래 1위 탈환
  • 한 남성이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의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다시 한번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으로 부상했다고 코인텔레그라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코인텔레그라프는 최근 중국에서 트레이더들이 넘어와 일본이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시장에서 50.7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 거래가 많은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지난주 초,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령을 내렸다.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과 ‘후오비’가 다음 달 31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중국 정부와 그들의 예상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모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비트코인 시장 거래량이 지난 3일 동안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의 일일 거래량 비중도 15%에서 7% 미만으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6.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세계 최대 거래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3대 거래소가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레이더들은 그즉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매체는 전했다.이로인해 단기적으로 일본 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해서 미국을 뛰어넘었다.또 많은 부정적인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유명 개발자와 애널리스트, 연구자와 전문가는 여전히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거래소 폐쇄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와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는 이들 중 한 명이다. 리는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해왔던 것처럼 시장을 더이상 조종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는 “이것은 좋은 것이다. 중국은 더이상 비트코인을 금지함으로써 시장을 갖고놀지 못할 것이다. 가상화폐는 어느 나라에 의해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투기자들과 인내심 없는 트레이더들이 중국 정부의 거래소 폐쇄 소식 이후에 이어진 폭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매체는 앞으로 수 주 동안 트레이더들이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옮겨가며 비트코인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이용자 모두에게 중국보다 더 효율적인 규제와 업계 기준, 정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17.09.18 I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은 사기"라던 JP모건, 급락 후 41억원 어치 쓸어담아
  • "비트코인은 사기"라던 JP모건, 급락 후 41억원 어치 쓸어담아
  • 온라인 은행 ‘노르드네트’의 비트코인 ETN 거래 자료. 사진=트위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수장이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난한 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쓸어담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트코인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트코인뉴스는 온라인 은행인 노르드네트(Nordnet)의 거래내역을 인용해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최근 중국 규제 강화와 JP모건의 비난 발언 이후 300만 유로 상당(약 41억원)의 비트코인 ETN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골드먼삭스와 바클레이즈 등도 거래 목록에 있었지만 이중 JP모건 계열사가 비트코인 ETN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 ETN은 세계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산출되는 가격지수를 종합해 비트코인 수익률을 따르는 상품이다. ETN은 증권사가 채권 형식으로 만들어 상장한다는 점에서 운용사가 펀드로 만들어 상장하는 ETF와 다르다. 덴마크 삭소뱅크 등 소수의 기관이 비트코인 ETN을 발행하고 있다.지난 12일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다이먼은 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이 있은 다음날에는 같은 회사의 마르코 콜라노빅 퀀트·파생상품 연구 부문장이 “가상화폐 시장은 피라미드 사기와 아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 저격에 나섰다.그러나 JP모건은 ‘블록체인 열풍’에도 동참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정보 매체 제로헤지에 따르면 JP모건은 2013년 미국에서 ‘비트코인 대체물을 위한 특허’를 신청했으나, 175건 모두 거부됐다. JP모건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과 지캐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전직 임원들은 현재 비트코인 기술이나 비트코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JP모건에서 원자재 전문 트레이더로 일했던 대니얼 매스터스는 2014년 비트코인 기반 헤지헌드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회사 출신인 블라이스 매스터스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하이퍼레저를 창업했다.“비트코인은 사기”라고 혹평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2017.09.18 I 차예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文정부 143개 지역 SOC 공약 `나 몰라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1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文정부 143개 지역 SOC 공약 ‘나 몰라라’-한미 정상 5번째 전화 통화-중소기업 정책의 현실을 걱정한다-사립유치원 휴업파동 되풀이 안된다.△종합-담배·휘발유·소주 살때 슬그머니…내 지갑서 빠져나가는 ‘스텔스 세금’-文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사상 초유의 사태 없게 해달라”△종합-中거래소 폐쇄 쇼크도 잠시..다시 커지는 비트코인 ‘거품’ 언제 터지나-다이먼 JP모건 CEO 비난 “비트코인은 사기”-비트코인, 17세기 투기 광풍 ‘튤립버블’ 차이점은△종합아이 볼모 ‘한유총 甲질’에 맘 졸인 주말-온건파 회장단 VS 강경파 투쟁위 ‘빅뱅’-“휴업 참여 유치원 재정지원 삭감 등 강경조치 변함없다”△종합-선거 때만 반짝 선심성 공약 수두룩..실제 예산 반영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중앙 정부 ‘속도조절론’에 선거 앞둔 지자체는 ‘최소한의 성의’ 바래△정치-베를린 연설후, 北잇단 핵.미사일 도발..文,유엔 연설선 운전대 틀까-헌정 첫 대법원장 공석사태 일주일 남았는데..-16..18..20m 빛도 침묵하는 바닷속, 첫 전투는 소리와의 전쟁△경제-전력업체 “朴정부 전력 민영화정책 폐기”..정부는 ‘신중론’-“한·미 금리역전 가능성 국내 기준금리 인상해야”-“역시 별일없네”..北리스크에 무뎌진 외환시장-‘성형 애프터’ 사진만 화장·서클렌즈..광고 뻥튀기‘ 병원들에 과징금△금융-주담대 2건 넘는 다주택자, 상환 기간 15년 안팎으로 조인다-은행 실질금리 -0.77% 13년만 최저 수준-몸집 줄이는 은행..올 상반기 점포 192곳 문닫아△산업&기업-기존 전화선으로 1기가 인터넷..노후 빌딩숲 보스턴에 ’KT망‘ 깔린다-LG ‘냉장고 채소 연주’ 영상조회수 8500만건 돌파-난방되는 에어컨, 과일 보관 김치 냉장고 ‘4철 가전’ 시대-르노삼성 ‘클리오’ 4개월 늑장 출시 왜-기업들 올해 추석 8.5일 쉬고, 상여금 105.1만원△산업-“좀더 기다리더라도..아이폰X 살래”-이름값보단 시스템이 중요 골드만삭스가 우리 경쟁사-‘어제의 동지’ CJ헬로비전..SKT 알뜰폰 ‘도매 대가’ 갈등△소비자생활-워너원 새겨넣으니 매출 20배..유통업계 ‘굿즈’ 효과 굿~-‘이마트24’ 택배 무조건 3500원-장 본 로브스터, 1500원에 즉석찜 OK△중소기업&벤처-“4차산업혁명 펀드 조성해 혁신스타트업 지원”..최종구, 거리축제 응원-힘있는 정치인 오려나..장관 인선에 목배는 中企-中企 피해액만 20조원..키코를 기억하나요△증권&마켓-中사업 손터는 롯데쇼핑·이마트 株 ‘손이 가네’-임원 자사주 매입에 힘받는 NHN엔터 株-美FOMC·北도발 불확실성에..돈 몰리는 초단기채펀드△증권-‘수술시 감영 막는 항균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상폐 12년만에..‘지누스’ IPO노크-GS계열 민간발전사 투자회수 성과 기대△에듀&잡-아낌없이 키운다..서울대, 재학생 한명에 ‘年 4216만원’ 투자-독자 증강현실 훈련과정, 직장인에 문 활짝△문화&스포츠-김환기의 청록색 전면점화 ‘무제’ 시작가는 16억원-유럽서 훨훨~~김세연·최영규, 고국 무대서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만나다△스포츠-간결 스윙으로 바꿨더니..‘가을여자’ 고진영 ‘4억 잭팟’-‘유럽2+남미1’..한국, 월드컵 ‘죽음의 조’ 가능성 높다-‘캐나다 동포’ 리차드 리, 코리안드림 이루다-붕대 푼 손흥민, 74분 종횡무진△화통토크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자산규모 키울만큼 키웠다..이젠 ‘깜짝 실적’보다 ‘꾸준 실적’-술은 남기지 말자, 임직원 2000명과 잔 기울이며 소통-핀테크 보안·편리 양립 불가능..“사회적 합의 통해 법 바꿔야”△사람&나눔-반기문 “스포츠로 인권 존중·보호받는 세상 만드는데 최선”-최신원 회장, 울릉도 군·경에 위문품 전달-미래에셋대우,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 챔프-이건희 회장, 자진사퇴 한달만에 IOC명예위원으로 추대-김진숙 행복청 차장..중앙부처 첫 기술직 여성실장△오피니언-지속가능 기업의 비결은 ‘환경경영’-진화하는 대기업 갑질 대응법-사법부 이념화 생떼 쓰는 한국당△부동산-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공급가격 이하 전매도 금지한다-‘규제 무풍지대’ 단지내 상가 낙찰가율 100% 훌쩍 ‘투자 경고등’-내달 분양 큰장..올 들어 月최대 4만 3천가구 쏟아져△사회-부모 지원 받아가며 새 직장 찾는 ‘갓수’-정년 앞둔 베테랑, 새내기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공소시효 7년..‘MB블랙리스트’ 檢수사 걸림돌 되나-檢 ‘과거사 반성’..시국사건 6건 재심 청구
2017.09.17 I 양희동 기자
  • [비트코인 경고음]가상화폐 '바보이론' 국내 금융계도 우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투자가 가능한 것은 내 것을 사줄 ‘더 큰 바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가 현재 ‘바보 이론’의 전형적인 예다. 어느 길을 갈지 주목해야 한다.”비트코인 광풍을 두고 국내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가 남긴 경고다. 국내서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가상화폐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디지털 통화로 형태가 없이 온라인에서 사용된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109종에 달한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쏟아지는 이유는 규제가 없는 가운데 투기 심리가 몰렸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거래소 객장이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2조6000억원을 돌파했다.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코스닥시장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달 19일 하루 거래량이 2조6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18일 기준)인 2조4300억원보다 큰 규모다. 가상화폐는 최근 1년 사이 국내 가격이 7배 이상 오를 정도로 광풍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443만원으로 연초인 지난 1월2일(132만3000원)보다 3배 이상 뛰었다. 중국과 영국·일본 등이 새로운 규제 마련에 착수하면서 국내 금융계도 본격적인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금융위원회는 현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마련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3일 가상화폐 거래 시 은행이 반드시 실명 인증을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본인 확인 절차는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은 가상화폐거래소가 이용자 본인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계좌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2017.09.17 I 문승관 기자
“추석명절, 저금리 대출해 줄테니...”방통위·금감원, 보이싱피싱 예방 문자 발송
  • “추석명절, 저금리 대출해 줄테니...”방통위·금감원, 보이싱피싱 예방 문자 발송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보이싱 피싱에 주의하기 위해 정부가 내일(18일)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통3사를 통해 발송한다.보이스피싱은 이를테면 전화로 ○○저축은행 등을 사칭해 저금리 서민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이후 대출이 4,500만원까지 가능한데 대출 승인을 위해서는 대출금의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입금해야 하며,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입금하면, 확인 후 대출금 4,500만원과 함께 수수료도 다시 돌려주겠다고 기망하는 수법을 쓴다.하지만 피해자가 총 3회에 거쳐 사기범이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1,350만원을 입금하면, 사기범은 이를 편취한 후 잠적하는 방식이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와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추석 명절 연휴를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18일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발송한다.9.18(월) ∼ 9.29(금) 12일간 이통3사 명의로 문자를 발송하고, 알뜰통신사 9월분 요금고지서(우편·이메일)를 통해 피해예방 정보를 안내한다.방통위는 발신번호 변작, Auto call을 통한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 발송과 더불어 대출모집인의 전화 영업방식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그 수법이 정교화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또한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악용하여 대포통장 없이도 거액의 피해금을 인출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진화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보이스피싱 의심할만한 경우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하면서 전화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해야 한다. - 저금리 대출을 해 줄테니 보증료, 전산 작업비, 대출 진행비 등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 편법으로 거래실적을 올려서 신용등급을 상승시켜 주겠다. - 기존 대출금을 햇살론 등 저금리의 정부지원 자금으로 대환해 줄테니 지정해 주는 계좌로 입금해라 -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고금리 대출을 받은 이력이 있어야 한다. ◇정부지원 대출상품은 영업점 창구 방문하는게 원칙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의심을 하고 전화를 끊는 것이 안전하며, 정부지원 대출상품은 반드시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는 것이 원칙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만약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경찰서(☎112)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방통위와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추석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7.09.17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중국 없이 5000달러 다시 넘을 수 있을까
  • 비트코인, 중국 없이 5000달러 다시 넘을 수 있을까
  •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문구가 써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식에 비트코인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로 인한 영향이 장기적으로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포브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의 종말’ 아닌 ‘제도권 편입’의 시작”중국 당국이 지난 4일 일종의 크라우드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거래소 폐쇄소식까지 들리자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비트코인을 던졌다.1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에는 5000달러를 돌파했지만 한국시간 17일 오후 4시 현재 36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사라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거래를 주도해온 중국을 시작으로 각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면 비트코인 가격 거품이 붕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기가 통제를 벗어나며 ICO 금지는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다며 이같은 규제가 큰 악재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ICO가 금융 안정성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 정부가 더 일찍 규제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ICO에 대해서는 잠재적으로 여전히 가능하겠지만 주식 상장과 비슷하게 앞으로 상장 전에 상당한 수준의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이같은 조치가 “중국 가상화폐의 종말”이 아닐 것이며 더 강화된 규제의 시작으로 본다고 전했다. 가상통화를 규제하고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것이 오히려 가상통화의 미래에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에 매도세가 집중될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분할 매수할 좋은 기회..기존 투자자라면 보유할 것”가상화폐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예전처럼 크지 않다는 점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가 많은 상위 10개 거래소 중 중국 거래소는 단 두 곳에 불과하며 전체 거래량의 9%를 차지하는데 그친다. 매체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모든 거래소를 영구 폐쇄하고 정부가 국영 가상화폐 거래소를 내년 초에 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직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이 분할 매수를 할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기존 보유자라면,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지만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계속 보유할 것을 권유했다.
2017.09.17 I 차예지 기자
현 비트코인 열풍이 투자일 수 없는 이유
  • [기자수첩]현 비트코인 열풍이 투자일 수 없는 이유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모든 투자에는 투기적 요소가 있다. 단순한 대중의 우려가 강남 집값도 삼성전자 주식도 끌어내릴 때도 있다. 전문가는 전문지식과 오랜 경험, 합리적 판단을 근거로 확률을 높일 뿐이다. 그런데 오로지 대중 기대심리에만 의존하는, 기존 데이터가 무의미한 상품이 있다면 어떨까. 이미 그땐 이를 투자라고 부를 수 없다. 투기, 도박이다. 비트코인과 그 대안으로 나온 알트코인, 즉 현재의 가상화폐가 그렇다.인터넷에는 한탕 해보겠다며 코인과 코인 공개(ICO)를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넘쳐난다. 물론 현재 비트코인의 유일한 가치는 ‘앞으로 실제 화폐로 쓰이리란 기대’뿐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과 이를 이루는 원리인 블록체인은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이 잠재력, 실험이 당신에게 돈을 벌게 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역설적으로 현 ‘코인 판’의 한탕 심리가 코인의 안정화를 저해하는 요소다.비트코인이 모든 걸 운에 의존하는 도박이라면 매력적일 수 있다. 어차피 전문가도 그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기존 금융·증권시장의 큰손, 각국 중앙은행이나 헤지펀드의 ‘조작’에서 벗어나 있다. 나도 조금만 공부하면 대등하게 겨뤄볼 수 있을 것 같다. 착각이다. 이곳에도 이미 기업화한 채굴꾼 집단이 시장 조작을 모색 중이다. 코인 거래소는 코인을 거래하고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이유로 투자자에게 이중삼중의 수수료를 떼며 돈을 번다.이런 상황에서 설익은 지식과 근거 없는 가짜 논리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 처음 간 불법 하우스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하이-로 깜깜이’에 뛰어든 것이나 매한가지다. 누가 타짜일지 아무도 모른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장점은 투명성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 중에는 사기꾼도 있을 수 있다.다단계 사기와도 닮았다. 처음 개발하고 투자한 이들로선 다른 사람을 계속 끌어들여야 한다. 계속 돈이 투입돼야 현 가격이 유지된다. 스스로 이익을 지킬 수 있다. 이들은 그래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전망한다. 영악한 기술자들은 ICO란 이름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코인을 선보인다. 당신도 ‘이 코인에 먼저 투자한 사람’이 돼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이미 1000종을 넘어섰다.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중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시도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론 코인의 본질을 잃고 투기판의 불쏘시개처럼 쓰이고 있다.코인을 신봉하기 시작한 사람은 여기저기서 울리기 시작한 경고음을 믿지 않는다. 기존 국가·금융 권력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자 비트코인의 미래를 깎아내린다고 믿는다. 확증 편향에 의한 음모론이다. 백번 양보해서 음모론이 사실이더라도 어차피 보통 사람은 코인으로 돈을 버는 세력에 낄 수 없다. 지식과 자본이 부족한 보통 사람이 불리한 건 기존 시장과 다를 게 없다.돈의 규모가 커지면서 당국도 주시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진 규제 우려보다 관심이 더 크기에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아차 하는 순간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몇 년 전 지인이 하루에 20% 이상씩 급등락하는 상장폐지 위험 코스닥 종목에 손을 댔다. 위험하다는 건 본인도 알았다. 그래도 ‘나만은 대박을 칠 것’이라 믿었다. 실제 순식간에 천만원 이상 벌기도 (또 그만큼 잃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그때 그를 말리지 못한 걸 후회한다. 그때 심정을 담아 섣부른 비트코인 투자를 말리고 싶다. 관심이 있다면 공부하는 건 좋다. 굳이 투자까지 하겠다면 몽땅 잃어도 좋을 여윳돈만 넣길 당부한다.
2017.09.17 I 김형욱 기자
④결국 꺼지게 될 거품?
  • [비트코인 경보음]④결국 꺼지게 될 거품?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터테인먼트업에 종사하는 김 모씨는 최근 해외 사이트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시도했으나 비트코인 결제만 가능하다는 공지에 포기했다. 지난 5월과 6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전 세계 150개국에 대규모 피해를 입힌 해커들은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이슬람 테러단체의 활동자금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금보다 3배 가량 비싸진 비트코인. 정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주장한 것처럼 결국 거품은 꺼지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스스로 사용을 포기할 경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트코인이 유통되지 않더라도 다른 가상화폐가 그 자리를 꿰찰 확률이 높다. 비트코인의 폭등 뒤에는 자금세탁과 매춘, 마약 및 무기거래, 테러 등과 같은 범죄에 비트코인을 악용하는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이먼 회장은 “만약 당신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북한 같은 곳에 사는 마약밀매업자, 살인자 같은 사람이라면 미국 달러보다 비트코인을 쓰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통화공급이 부족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곳에서는 비트코인이 유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의 마약·알코올 연구그룹 GDS도 지난 6월 불법거래 사이트 다크웹을 통한 마약거래가 2014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다크웹은 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어 주로 범죄에 활용된다. 범죄자들이 수많은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익명성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위조될 위험이 낮다. 또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는 P2P 방식이어서 당사자들 외엔 누구와 거래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기보단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가상 지갑에 보관할 수 있는데, 최근 케임브리지대학이 펴낸 암호화폐 벤치마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580만명이 이러한 지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비트코인이 더 이상 불법적인 거래에 쓰일 수 없다면, 즉 세계 각국 정부가 규제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다이먼 회장은 “각국 정부가 규제를 받지 않는 화폐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무언가 잘못되면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글로벌 보안전문가 리처드 핸더슨은 “마약 딜러나 자금 세탁을 근절시키겠다면서 비트코인 랜섬웨어를 중단시킨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100달러 지폐를 더 이상 찍어내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2017.09.17 I 방성훈 기자
③17세기 투기 광풍 '튤립 버블' 차이점은
  • [비트코인 경보음]③17세기 투기 광풍 '튤립 버블' 차이점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630년대 네덜란드에선 튤립 투기 현상이 일어났다. 역사에 기록된 첫 거품경제 사례다. 당시 네덜란드에선 귀족들이 자신의 재력과 권세를 과시하기 위해 희귀 튤립으로 집과 정원을 꾸미는 게 유행이었다. 누군가 귀족에게 희귀한 튤립을 팔아 집을 새로 장만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너도 나도 거래에 뛰어들었다. 급증하는 수요에 가격이 폭등했다. 선물거래도 성행했다. 실수요자인 귀족들은 천정부지 치솟은 가격에 더 이상 튤립을 찾지 않았다. 거품이 꺼지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네덜란드 경제를 흔들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다. 튤립 버블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품은 언젠가는 꺼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직원이 있다면 바보”라고 덧붙였다. 정말로 비트코인은 튤립처럼 거품일까?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을 살펴봤다. ◇공통점…투기적 수요가장 큰 공통점은 투기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4배 이상 폭등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자마자 1000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5월 2000달러, 6월 3000달러, 8월엔 4000달러를 각각 넘어서더니 지난 2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5013.91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나치게 빠른 상승 속도다. 현재 가격이 적정 가치라고 보기엔 과도한데다 변동성도 심해 투기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격 급등은 튤립 버블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대부분은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다. 최근 들어서는 실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기 및 마약 거래, 테러 관련 자금이 주로 비트코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를 강요하는 불법 소프트웨어 사이트도 급증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이슬람 테러단체 활동 자금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다양한 가상화폐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통하면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 이른바 P2P 네트워크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 그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다. 다이먼 회장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만큼은 유용하다고 인정했다.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도 높은 인기의 비결 중 하나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은 다양한 가상화폐의 등장을, 튤립 버블은 희귀 품종의 등장을 촉진시켰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현재 가상화폐는 1100여개가 유통되고 있다. 튤립 버블 당시에도 “희귀할수록 비싸다”는 풍문에 품종 개량이 성행했고, 400여종이 넘는 튤립이 탄생했다.◇차이점…한정된 물량·불변성·현금화 여부비트코인과 튤립 버블이 다른 점은 물량이 한정돼 있다는 점, 불변성, 그리고 현금화 가능성 정도로 꼽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계속 재배·생산이 가능한 튤립과는 달리 2040년까지 2100만개만 유통되도록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또 튤립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죽는 식물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없어지지 않는다. 또 현금화 가능 여부도 차이를 보인다. 튤립은 실제로 귀족에게 꽃을 팔았을 때에만 현금화가 이뤄졌다. 현물 없이 선물 거래가 성행하다보니 거품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현금화가 가능하다. 비트코인 자체 뿐 아니라, 무기나 마약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현금화 시킬 수도 있으며,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화폐처럼 쓸 수 있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에선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화폐처럼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또 일부 국제 항공사와 상점 등도 비트코인으로 티켓이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측면에선 비트코인은 튤립보단 금과 유사하다. 다만 전쟁이 나거나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를 가정해보면 금처럼 즉시 현금화하기는 힘들다. 다이먼 회장은 “아무도 그것(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볼 수 없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등장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돈이 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투자 자산이 될 수는 있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변동성 때문에 표준 결제 수단, 즉 화폐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들이 급여나 식료품 가격이 갑자기 폭등·폭락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도 “각국 정부가 규제를 받지 않는 화폐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무언가 잘못되면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은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ICO)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까지 중단시키는 등 규제에 나섰다. ◇용어설명 : 튤립버블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투기현상으로, 가격과 가치가 괴리된 대표적인 거품 사례. 튤립버블은 정보기술(IT) 거품이나 부동산 거품 등이 부각될 때 거품의 역사적 선례로 많이 오르내리며 역사상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라 전해진다.AFP
2017.09.17 I 방성훈 기자
②기성 금융권 잇따라 쓴소리…"피라미드 사기 유사"
  • [비트코인 경보음]②기성 금융권 잇따라 쓴소리…"피라미드 사기 유사"
  •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월가 투자자들이 점차 가상 화폐를 진지한 투자 대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수장과 세계적 채권 투자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의 전 수장이 이같은 발언을 내놓아 가상화폐의 대중화가 아직 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일 비트코인 때리는 JP모건..“가상화폐 시장은 피라미드 사기와 유사”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보다 나쁜 상황이라며 끝이 안좋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JP모건 직원이 있으면 즉시 해고할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다이먼은 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딸이 비트코인을 샀다는 사실을 밝히며 “값이 오르자 내 딸은 자신이 천재인줄 안다. 누구든지 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없는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다이먼 회장의 발언이 있은 다음날, 이번에는 같은 회사의 마르코 콜라노빅 퀀트·파생상품 연구 부문장이 “가상화폐 시장은 피라미드 사기와 아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 저격에 나섰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이먼 회장의 발언이 금융시장에서 자신의 견고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비난도 내놓고 있다. ◇엘 에리언도 비트코인 경고 “현재 가치 절반이 적정 가치”모하메드 엘 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 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도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의 절반이 적당하다며 비트코인 ‘때리기’에 가세했다.엘 에리언은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했지만 정부들이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반이나 3분의 1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가격을 비트코인이 대중화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그는 비트코인이 P2P(Peer to Peer·개인 간) 시장에서 결제 방법으로 사용되는 쪽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의 비트코인 악재는 제도권 금융 거물들의 발언 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 펀드가 한 순간에 고객 돈 수백억원을 날려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영국의 ‘I2 인베스트먼츠’는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자사에 투자한 고객들의 돈의 95%를 잃었다고 밝혔다.가상화폐 시장은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설에 다이먼 회장의 발언까지 더해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달 초만 해도 5000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현재 3000달러 후반대로 떨어졌다.◇“좋든 싫든 가상화폐 대중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어”가상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엘 에리언이 비트코인 저격 발언을 한 자리에서 벤처투자자인 차매스 팔리하피티야는 비트코인에 옹호에 나섰다. 그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의 의지와 행동을 제거할 수 있지 않은 한 좋든 싫든 이미 돌이킬 수 없다”며 비트코인의 대중화는 이미 막을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수량이 유한해 희소성이 있다는 점을 추가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생산된 비트코인은 1650만개 안팎이며 2140년까지 2100만개를 생산한 뒤에는 더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기 자본의 유입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미 투자분석업체 스탠드포인트 로니 모아스 연구원은 코인당 가격이 올해 안에 7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 튤립 버블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09.17 I 차예지 기자
①中규제·월가 경고에 ‘출렁’
  • [비트코인 경보음]①中규제·월가 경고에 ‘출렁’
  • 16일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최근 한달 추이. 코인게코[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치가 출렁이고 있다. 월가의 경고와 중국 당국의 규제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주말 들어 손실을 회복하는 추세지만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하루 1만7999위안(약 312만원)으로 하루 새 28% 하락했다.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같은 다른 가상화폐도 30~50%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달을 끝으로 거래를 중단키로 한 여파다.2011년 세계 최초로 탄생한 가상화폐거래소 BTC차이나와 중국 최대 거래소 훠비닷컴, 오케이코인 등 중국 내 3대 거래소는 14일을 전후로 신규 등록과 위안화 충전 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불법성을 이유로 지난 5일 가상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 당국은 10월18일 개막하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금융 부문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여파는 전 세계에 미쳤다. 국내 기준 비트코인 가격도 이달 초 524만원에서 15일 밤 8시30분 기준 331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36% 떨어진 것이다.하락세가 오래 이어지진 않았다. 비트코인의 가격(국내)은 16일 오후 6시 10분 기준으론 다시 전날보다 21% 오르며 424만원을 회복했다. 하루 만에 월초 기준 손실을 절반 가까이 되찾은 것이다. 대장 코인 격인 비트코인의 상승에 다른 코인 가격도 상승세다. 외국 거래소 역시 비슷한 추세다. 코인게코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4863달러(약 550만원)로 출발해 14일 3100달러(351만원)까지 내렸으나 16일 같은 시각 3754달러(425만원)까지 회복했다. 중 당국이 규제한다고 국제 거래 자체가 멈추는 게 아닌데다 코인의 가격을 지탱하는 기업화한 채굴과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거래, 이를 부추기는 새 비트코인의 등장(ICO)이 계속 늘고 있는 게 가격을 지탱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록 9월 들어선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 1~8월엔 네 배 가까이 상승했다.16일 오후 6시반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22억달러(약 70조원)다. 뉴욕 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시총 8085억달러의 7.7% 수준이다. 여기에 1100여개까지 늘어난 다른 코인까지 포함하면 가상화폐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가상화폐 투자가 올해만 약 180억달러(20조원)가 늘었다는 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추산이다.비트코인 투자가 기존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도 불붙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거품 붕괴 필연론을 내놓은 이후 전 세계 금융 전문가는 잇따라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 당국에 이어 영국 금융감독청 등도 ICO 규제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세계 IT업계는 가상화폐와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미래 효용 가치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비트코인 최근 5년 추이. 코인게코
2017.09.17 I 김형욱 기자
'온라인 최강' 네이버는 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까?
  • '온라인 최강' 네이버는 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1일 여의도에 객장 하나가 생겼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황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는 객장이다. 국내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이 만들었다. 교실 칠판 크기의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6개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액 현황과 시세 그래프가 그려졌다. 옆에는 직접 가상화폐를 살 수 있는 창구도 있었다. 4곳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예전 주식거래 객장의 축소판과 구조는 비슷했다. 차를 마시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코인원의 가상화폐 객장 ‘코인원 블록’ 전경◇가상화폐 객장이 여의도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모바일을 통한 주식 거래까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객장을 보기 힘들 게 됐다. 코인원에 따르면 여의도 객장은 자신들이 새롭게 문을 연 객장 외에는 없다. 대신증권 본사가 명동으로 이전하면서 여의도에서 운영되는 객장은 사라졌다. 가상화폐 스타트업이 임대료 비싸기로 소문난 여의도에 객장을 개설한 이유는 뭘까.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활발해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차명훈 대표는 당일(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사실 (사용자 간) 정보를 교류할 공간이 없었다. 일부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만드는 데 불편함을 느낀 것도 있다. 앞으로 신뢰도 있는 업체로서 커뮤니티 공간에서 여러 강연도 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10년 사이 온라인 경제가 급속하게 발달했지만 오프라인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터넷을 통한 뉴스 보기가 보편화됐고 아파트 현관 앞에 놓인 배달 신문 보기가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지면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 같은 국내 굴지의 포털도, 카페24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오프라인 공간 만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수익성과도 거리가 멀다. 투자 대비 성과를 중요 시 여겼던 인터넷 기업 입장에서 이례적인 투자일 수 있다. ◇“고객 잃지 말자” 나선 포털과 전자상거래 네이버는 지난 5월 부산에 개설한 파트너스퀘어를 공개했다. 파트너스퀘어는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이다. 적은 비용으로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거나, 창작자들이 촬영 장비 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올해 내로 광주, 내년까지 대전 지역 파트너스퀘어를 개설한다. 네이버가 부산에 개설한 파트너스퀘어 전경 (네이버 제공)카페24도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에 창업센터를 열고 있다. 이유는 네이버와 다르지 않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인터넷 사업을 돕는다는 취지다. 소상공인이 주 고객층인 카페24는 지금까지 전국 26개에 창업센터를 만들었다. 개별 사무 공간 외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사진·동영상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검색 광고, 카페24의 온라인쇼핑몰 호스팅 사업 모두 지역 소상공인이 기반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네이버와 카페24 모두 소상공인이 주요 고객인 만큼 이들을 위한 사회적 공헌을 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구글도 오프라인 공간을 개설했다. 스타트업 창업을 돕기 위해 만든 구글 캠퍼스 서울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우면서 청년 창업가들을 돕겠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일종의 ‘메기효과’도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의 효율성은 널리 알려진 상태다. 특히 페이스북 광고는 단돈 6000원 정도로도 ‘광고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광고 효율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광고·홍보 활동은 사업 시작의 기본이 되고 있다. 기업에 이어 중소기업 광고·홍보 수요까지 페이스북을 비롯한 구글·유튜브가 잠식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결국 해외 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국내 기업이 하면서 차별화를 해야 한다. 이중 하나가 고객과의 소통 접점 만들기다. 우리 사회 소상공인을 위해 공헌한다는 명분도 이중 하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부산 파트너스퀘어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파트너스퀘어 지역 확대는 네이버가 우리 경제에 오래도록 기여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젝트 꽃’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진심으로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09.16 I 김유성 기자
“트럼프가 달러 죽인다”‥닥터 둠의 비관론
  • “트럼프가 달러 죽인다”‥닥터 둠의 비관론
  • ‘닥터 둠’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 /마크 파버 블로그[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닥터 둠’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월가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쉽게 4~5% 혹은 그 이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보라. 달러 강세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수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약(弱)달러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버는 “트럼프 정부는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전망은 명백하게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달러보다 더 나은(비싼) 통화가 어떤 통화인가”라고 물으며 “사람들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92.14를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달러인덱스는 10% 이상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439%가량 뛰었다고 CNBC는 전했다. 파버는 자신이 유로화에 상당액을 투자하고 있고, 비트코인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1987년의 뉴욕증시 폭락과 1997년의 아시아 외환 위기를 정확히 예고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09.15 I 안승찬 기자
엘 에리언도 비트코인 경고 "현재 가치 절반이 적정 가치"
  • 엘 에리언도 비트코인 경고 "현재 가치 절반이 적정 가치"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 사진=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사진)이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의 절반이 적당하다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엘 에리언은 올해 30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해 “파괴적인 기술”이며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엘 에리언은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앞으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했지만 정부들이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비트코인의 적정가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의 반이나 3분의 1이 적당하다”고 답했다.엘 에리언은 비트코인이 P2P(Peer to Peer·개인 간) 시장에서 결제 방법으로 사용되는 쪽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중적 사용을 전제로 한 현재 가격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콘퍼런스에서 벤처투자자인 차매스 팔리하피티야는 비트코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각국 정부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있다며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의 의지와 행동을 제거할 수 있지 않은 한 좋든 싫든 (비트코인의 대중화는)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7.09.14 I 차예지 기자
英 비트코인 투자펀드, 中 규제발표 직후 고객 돈 95% 날려
  • 英 비트코인 투자펀드, 中 규제발표 직후 고객 돈 95% 날려
  • 비트코인.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 펀드가 한 순간에 고객 돈 수백억원을 날렸다고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는 ‘I2 인베스트먼츠’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심각한 트레이딩 드로우다운 손실(drawdown loss)”을 초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 펀드가 자사 홈페이지에 2600만파운드(약 390억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고 지난 1일에는 자사에 투자한 고객들의 돈 거의 전부를 잃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펀드는 고객들이 투자한 돈의 95%를 날렸다고 신문은 전했다.이 펀드는 자사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전략이 외환 현물거래에 맞춰 설계돼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전날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규제기관(FCA)는 전날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투자를 경고하기도 했다. ICO는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영국에서는 ICO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가운데 FCA가 ICO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잃은 경우 투자금 보호가 “사안별” 원칙에 따라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FCA는 “가상화폐는 한 기업의 주식, 미래 서비스에 대한 선불 바우처 또는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09.14 I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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