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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 해킹 시도한 北해커
  •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 해킹 시도한 北해커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7일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해킹이 시도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북한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김영운 사이버안전과 팀장이 사건개요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여름 국내 가상화폐(비트코인) 거래소를 대상으로 벌인 악성메일 유포는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7~8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4곳에 있는 관계자 25명의 이메일에 금융·국가 기관을 사칭한 악성코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북한 해커 소행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해당 메일은 ‘수사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에 “지갑(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계좌) 주소 확인 부탁 드립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악성 프로그램을 첨부했다. 메일에는 실존 인물인 수사관 신분증 사본 등을 첨부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피해갔다.북한 해커들은 해당 메일에 첨부한 악성코드로 업체 내부망을 해킹해 비트코인을 탈취하려 했다. 실제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PC)나 비트코인을 탈취한 사례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조사 결과 사칭 이메일 계정은 총 9개로 7개는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이트 계정, 2개는 G메일 등 외국 계정이었다. 해커들은 이 가운데 4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했고 5개는 직접 가입해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가입한 계정 5개 중 2개는 스마트폰 인증 방식으로 생성했다”며 “해당 스마트폰은 악성코드에 감염돼 해커들이 스마트폰으로 수신하는 인증번호를 가로챈 뒤 계정 생성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4년 한수원 해킹사건이나 지난해 청와대 사칭 메일 발송사건에서 확인한 것과 같은 중국 프로토콜(IP) 주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악성 메일을 보내기 전에 테스트 목적으로 발송한 이메일 접속지가 북한으로 확인돼 북측 해커의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경찰 관계자는 “비트코인 거래소 업체들에 이번 사례를 알리며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감염시켜 범행에 사용한 점이 확인된 만큼 모르는 사람에게 수신한 메시지 링크를 클릭하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7 I 김성훈 기자
당신의 갑작스런 죽음...비트코인은 상속될 수 있을까?
  • 당신의 갑작스런 죽음...비트코인은 상속될 수 있을까?
  • 사진=비트코인닷컴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소유자가 갑자기 사망하면 유족들은 비트코인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 포춘은 올해 미국 콜로라도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젊은이가 갑자기 사망한 사례를 들며 거래소마다 관련 정책이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트코인은 암호로 보호받는 가상화폐로 가상지갑에 저장돼 있다. 비트코인 지갑에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가 있다. 공개키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내 지갑 주소(계좌번호)이며 개인키는 계좌 비밀번호라고 보면 된다.원칙적으로는 비트코인 소유자가 개인키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죽으면 그들은 비트코인을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소유자는 개인키를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USB)에 저장하거나 유산을 관리하는 사설업체에 이를 맡겨야 한다.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를 모르면 자산이 그대로 폐기될 위험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주식 증서를 신발 박스에 넣어두고 죽은 것에 비유될 수 있다.그러나 콜로라도 젊은이의 가족들은 은행계좌를 검토하다가 젊은이의 돈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거래내역을 들고 유족들은 코인베이스에 연락을 취했고 지갑의 존재를 확인받았으며 이를 전달받는 과정중에 있다.포춘은 다른 거래소도 가상화폐를 친척들에게 상속하는 정책이 있지만 가짜 사망신고로 비트코인을 훔치려는 사람들이 나올까봐 자세한 언급은 꺼렸다고 전했다.
2017.09.27 I 차예지 기자
"모 아니면 도?"..넥슨의 코빗 인수 성공할까
  • "모 아니면 도?"..넥슨의 코빗 인수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지니어 출신인 김정주 NXC대표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혁신을 채택한 것이다.” 넥슨 지주사 NXC의 가상화폐거래소 ‘코빗’ 인수가 업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핀테크 업계와 게임 업계에서는 NXC가 단순 투자는 물론 장기적으로 게임사업에 넥스트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블록체인은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뢰 네트워크’를 뜻한다. 즉, 정부와 은행 등 중앙 기관들이 운영하는 서버가 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이다. 당초 이 네트워크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불특정 다수가 연결돼 신뢰성을 확보할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P2P 네트워크에서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NXC는 지난 26일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빗을 91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준(準)대기업집단 선정 이후 첫번째 대규모 인수 공시다.이로써 NXC는 코빗 지분 65.19%를 확보했다.NXC는 인수 배경에 대해 “가치있는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왔다”며 “가상통화(암호화화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인수 규모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산정했고, 적당하다고 평가되는 가격을 치른 것”이라고 설명했다.NXC가 직접적으로 게임업계 이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XC는 지난 2013년 온라인 레고 거래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했고, 지난 2014년 1월에는 명품 유모차로 잘 알려진 유아용품 업체 스토케를 인수한 바 있다.NXC는 인수 이후에도 코빗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NXC는 “앞서 인수했던 스토케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를 유망하게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핀테크 업계 및 게임업계에서는 단순 투자목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은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와 제휴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오기도 했다.홍준영 핀테크연합회 대표는 “한국이 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것처럼 혁신의 가치를 제값주고 사야 한다. NXC가 4차 산업혁명의 IoT 보안관을 담당할 블록체인 혁신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NXC의 이번 결정에 놀랐다는 반응도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겨우 3만명 고객을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의 1000억원에 인수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2017.09.27 I 김혜미 기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 △ 엔엑스씨 CI (사진출처: 엔엑스씨 공식 홈페이지)넥슨 지주회사인 엔엑스씨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것이 엔엑스씨 설명이다. 특히 엔엑스씨는 가상화폐 기술 중에도 블록체인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엔엑스씨는 9월 26일, 전자공시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엔엑스씨가 취득한 코빗 주식은 12만 5,000주이며 취득금액은 912억 5,000만 원이다. 이를 통해 엔엑스씨는 코빗 전체 지분 중 65.19%를 보유하게 됐다.코빗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다. 2013년에 문을 연 국내 첫 가상화폐 거래소이며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손꼽힌다. 2016년 매출은 7억 3,100만 원이다.그렇다면 엔엑스씨가 코빗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엔엑스씨는 “사업 다각화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가상화폐 및 기술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투자 목적으로 인수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엔엑스씨가 관심을 보인 부분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이란 가상화폐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다만 엔엑스씨는 ‘코빗’ 투자가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엔엑스씨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이며, 가상화폐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엔엑스씨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는 회사 구조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엔엑스씨는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의 지주회사다. 즉, 현재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나 향후 게임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사고 파는 등 게임과 가상화폐를 연결하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경우 실제 화폐보다 정부 규제가 적은 가상화폐와 게임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FT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헤지펀드도 급증"
  • FT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화폐 헤지펀드도 급증"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가상화폐 헤지펀드 숫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두가, 엄마들까지 펀드 하는 것 같다”FT는 고등학생 때 처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가 가상화폐 투자펀드 설립자가 된 아리 르위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2012년 비트코인 첫 투자 당시 르위스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사는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당시 10달러에도 못 미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5월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2000달러까지 폭등했다. 르위스는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한 후 그라스호퍼 캐피탈이라는 소규모 가상화폐 투자펀드의 설립자가 됐다. 이 펀드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등에 끌린 부유한 투자자 8명이 총 22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달 초, 르위스의 펀드는 9월초 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발 악재로 비트코인 가격은 그 후 15% 고꾸라졌다. 그는 현재 수익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장기투자자”라고 강조했다.르위스는 6개월 전만 해도 가상화폐 투자 경쟁이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그리고 엄마들까지 펀드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상화폐 헤지펀드 68개…ICO참여·매수 후 보유 전략 써영국의 조사기관인 ‘오토노머스넥스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헤지펀드는 68개에 달한다. 이들은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에 참여하거나, 이더리움이나 라이트코인 등을 가상화폐를 사서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쓴다.이같이 가상화폐 헤지펀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지난주 비트코인을 “투기 수단”이라며 폭등세가 “17세기 튤립 광풍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드 매니저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속속 새로 진입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지난달 200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의 펀드매니저들도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투자처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실제로 헤지펀드 매니저이 꿈꾸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도 있다. 알타나캐피탈의 디지털커런시펀드는 올해들어 8월 말까지 41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비해 데이터제공업체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은 5.5%에 그쳤다. ◇소수만이 기관투자자 관심 받아…앤더슨 호로위츠·세콰이어도 가상화폐 펀드에 투자다만 FT는 많은 신생 가상화폐 펀드들이 스스로를 헤지펀드라고 부르고 있지만 소수만이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인프라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리플의 초기 투자자이며 올해 초 헤지펀드 제너럴크립토를 설립한 자크 해밀턴은 “서부로 가는 웰스파고 마차를 탄 기분”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가 ‘서부 개척’과 비슷한 미지의 세계라는 것이다.일부 가상화폐 헤지펀드들은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아 신뢰를 주기도 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로 2억5000만달러를 운용하는 폴리체인캐피탈은 유명 벤처캐피털인 앤더슨 호로위츠와 세콰이어의 투자를 받았다. 6000만달러를 굴리는 가상화폐 헤지펀드 메타스테이블은 벤처투자사 엔젤리스트 창업자인 나발 라비칸트가 공동 설립자다.하지만 월가 거물 중에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이들이 꽤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경고했고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줄리안 로버트슨도 “나는 가상화폐를 이해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비판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09.27 I 차예지 기자
포브스 "비트코인 만달러 간다"
  • 포브스 "비트코인 만달러 간다"
  • 포브스가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찍는 것은 시기의 문제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 규제 우려를 완화시키며 7% 반등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치를 두 배로 불릴 호재가 많이 있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희소해…전체 25% 는 비번 분실 등으로 영원히 사라져”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거래소 폐쇄 소식과 JP모건 회장의 “비트코인은 사기” 발언으로 지난 주말 이후 3600~38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4000달러선은 여전히 밑돌고 있다. 이번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50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1년 동안 520% 뛰며 자산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초 2주 동안만 가치가 54% 뛰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 추세인지, 아니면 단지 거품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중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은 중국발 악재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하며 비트코인이 만달러를 찍는 것은 ‘시기의 문제’라고 전망했다.호재 요인으로 우선 희소성이 꼽혔다.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1650만개를 조금 넘으며, 시가총액으로는 710억달러 규모다. 2140년까지 2100만개를 생산한 뒤에는 더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다.전체 비트코인의 25%가 하드 드라이브 분실과 비밀번호 분실, 전자지갑의 오작동, 부주의 등으로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포브스는 상승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총량이 제한돼 있으면 수요가 늘수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이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였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은행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는 적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전세계에 1년 전보다 2배 늘어난 1400개 이상 생기는 등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상승 이유로 제시됐다. 또 어떤 국가의 통화가 정치적인 이유로 불안하거나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때도 비트코인이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비트코인은 거품”이라던 갑부 마크 큐반도 투자로 ‘선회’…‘빅머니’ 유입될 것포브스는 1만달러 갈 것이라는 예상에 가장 큰 근거가 되는 것은 거액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옵션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올해 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윙클보스 형제가 개발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승인을 불허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규제 당국은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되면 엄청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트코인이 거품이라고 말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사진)이 지난달 가상화폐 투자로 돌아서는 등 큰손들의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큐반은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언급해 가격을 하락시킨 바 있다.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2개월 뒤 “마침내 비트코인을 조금 사야 할 것 같다”며 태도를 바꿨다. 큐반은 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에 투자하며 가상화페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단기 악재였던 중국의 거래소 폐쇄 영향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 비트코인 트레이더를 인용해 중국의 규제가 블록체인이라는 핵심 기술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비트코인 투자로 돌아선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 사진=트위터
2017.09.26 I 차예지 기자
 "지금 사도 되요?" 물어보러 '코인원블록스' 방문
  • [가상화폐 사봤다⑤] "지금 사도 되요?" 물어보러 '코인원블록스' 방문
  • 증권사 지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여의도 코인원블록스 거래소.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또 샀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기회인 조정이 왔기 때문이죠. 이전보다 투자금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내친김에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도 가봤습니다.◇“비트코인 사기”라던 JP모건이 쓸어담자 ‘이때다’이번달 초, 중국 규제에 JP모건 회장의 발언까지 더해지자 가상화폐 가격은 그야말로 폭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5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330만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미국 월가를 주무르는 거물 중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혹평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더군요.지난 15일 한 회사 선배의 페이스북에는 “비트코인을 보면 마치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파동’을 보는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100만원이 넘게 하락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주식을 해도 코스피 상장 주식만 하던 저는 그 사진을 보고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적은 돈이지만 다 빼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런데, 다음날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400만원 초반대로 급반등합니다. 그러더니 JP모건이 수장의 발언 이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 300만유로(약 41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저는 “지금이 들어갈 때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유자금 140만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출이 간편한 위비뱅크로 천만원쯤 돈을 더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애써 꾹꾹 참았습니다.◇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 방문…“지금 당장 사라” 안하네그러던 어느날, 신문을 보던 저는 여의도에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운영하는 ‘코인원블록스’라는 곳이었습니다.이곳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원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6종의 시세를 제공하고 상담 창구에서 거래 관련 상담이 가능합니다. 호기심이 든 저는 평일 여의도에서 회사 선배와 점심식사를 한 후 코인원블록스를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장을 입은 직원이 태블릿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로 순서를 알려준다고 안내했습니다. 종이 대기표가 아닌 문자라니.. 사소하지만 뭔가 신기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거래소 내부는 증권사 지점처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은행처럼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당시 저를 포함해 10명 이내의 고객뿐이라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상담 직원을 만났고 제일 먼저 “지금 들어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그러자 직원은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권유는 하지 않는다”며 주로 이용하다가 불편한 점이나 블록기술에 대한 궁금한 것 등을 안내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계좌개설도 인터넷으로 “직접 하라”고 하더군요. ‘조정이 왔으니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 블록체인은 세상을 바꿀 기술이다’ 등의 조언을 예상했던 저는 살짝 놀랐습니다.코인원 측에 따르면 하루에 60~70명 정도의 고객이 방문하다고 합니다. 상담은 20~30명이 한다고 하니 나머지는 ‘구경꾼’인 셈이죠. 주로 저같은 30~40대 고객이 많다고 합니다. ◇“매출보다는 신뢰감 주기 위해 오프라인 거래소 열어”질문이 꽤 많았는데도 상담 직원은 친절하게 답변해주었습니다. 거금이 아닌 돈을 맡기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던 증권사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직원을 통해 들은 정보인데요, 조만간 스터디룸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증권사와 달리 ‘VIP’가 아니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코인원 앱도 준비하고 있는데 연내 출시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시설은 바로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가 아니라 이태원에도 있다고는 하는데 비트코인 ATM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하루 인출 한도 등 내부 정책을 결정하는 중이라 실제 사용은 하지 못했습니다. 직원은 “이 ATM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추석 이후에 오픈 예정인데 나중에 ATM 보러 또 놀러오시라”고 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보안성이 강화된 USB 형태의 가상화폐 전자지갑인 하드월렛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외에 ‘리플 시장 올해 2분기보고서’, ‘비트코시캐시 명세서’ 등의 프린트된 자료도 보였습니다.화려한 사무실이 절대 전부는 아니지만, 이같은 오프라인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보니 코인원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또 가상화폐라는 투자 수단에 대해서도 좀더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거래소를 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고 코인원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대형 시세판. 사진=차예지 기자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사진=차예지 기자비트코인 6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차예지 기자의 9월 25일 오후 현재 자산평가현황.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리플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빗썸 캡쳐
2017.09.25 I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공룡 거래소 10월 탄생.두나무, 세계 1위 비트렉과 제휴
  • 가상화폐 공룡 거래소 10월 탄생.두나무, 세계 1위 비트렉과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업비트 PC 및 모바일 화면업비트 통해 달라지는 알트코인 거래방식무려 110개가 넘는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오는 10월 탄생한다.국내 대표 증권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美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할 예정이다.기존 국내 거래소들은 6~8개에 한정된 소수의 가상화폐만을 다뤄왔으며, 다양한 가상화폐에 투자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비트렉스, 폴로닉스 등 해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해 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이 과정에서 시간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두나무는 이 같은 문제점을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국내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비트렉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상장한 거래소 중 하나로 현재 약 200개의 가상화폐를 다루고 있다. 상장 전 해당 가상화폐에 대한 법률적, 기술적 검증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창업 멤버 모두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등 글로벌 IT 기업 출신의 보안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뛰어난 보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업비트 로고두나무 업비트는 비트렉스의 철저한 심사가 완료된 가상화폐들 중에서도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을 우선적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전부를 일컫는 용어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업비트는 PC는 물론,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실거래가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락스크린, 실시간 알림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두나무가 운영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 증권 MTS 수준의 거래 UI 및 편의성을 선보인다.안전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파트너들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월렛 보안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들이 신뢰하고 있는 빗고(Bitgo) 이중월렛을 채택했고, 가장 많은 가상화폐 지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비트렉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밖에, 계정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OTP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카카오페이 인증’ 및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세계적 보안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완성했다. 두나무는 이미 금융감독원 보안성 심의를 통과한 카카오스탁 거래 앱을 통해 뛰어난 보안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업비트는 오는 10월 중 베타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나무는 25일부터 업비트 공식 사이트(https://www.upbit.com)를 통해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전신청자는 2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사전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11명에게는 업비트에서 거래 가능한 111가지 코인(비트코인, 오미세고 등) 중 1개를 1코인씩 선물한다. 또, 사전신청 순서대로 서비스를 오픈해 1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코인을 누구보다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비트렉스 빌 시하라(Bill Shihara) 대표는 이번 두나무와의 독점 제휴에 대해 “두나무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가상화폐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두나무는 이미 카카오스탁을 통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확신한다”고 전했다.두나무 송치형 대표는 “철저하게 검증된 안전성으로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국민 증권앱으로 자리매김 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력과 세계적 거래소 비트렉스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두나무는 2012년 4월 출범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 기반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을 선보이며 국내 증권 앱 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2016년 10월에는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을 통해 최소 5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한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스탁 맵’을 출시하는 등 국내 핀테크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2017.09.25 I 김현아 기자
중국 블록체인 전자화폐 NEO, 국내 거래소 상장
  • 중국 블록체인 전자화폐 NEO, 국내 거래소 상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네스트(대표 김익환, http://www.coinnest.co.kr)는 25일, 글로벌 가상화폐인 NEO를 국내 거래소 최초로 상장한다고 밝혔다.가상화폐 NEO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새로운 스마트 이코노미를 실현한다는 컨셉으로 지난 2014년 만들어졌다(Antshare가 올해 7월 NEO로 재탄생함).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화폐인 NEO는 모든 개발 언어를 지원, 자바, 파이썬, 마이크로소프트넷 등 거의 모든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NEO는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DBFT(프록시 Voting을 이용한 컨센서스 메커니즘) 방식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방어막을 가진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중 8위까지 올랐던 NEO는 9월 25일 현재 9억 달러의 총액으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http://coinmarketcap.com). 올해 100배에 달하는 가격이 상승한 NEO의 인기 이유는 NEO-GAS 배당금 시스템 때문이다. 전용 지갑에 NEO를 보관할 경우 수수료에 해당하는 가스(GAS)라는 코인을 배당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NEO 1블록 생성시 2GAS가 생성된다.최근 코인네스트가 최초로 상장한 바 있는 큐텀(퀀텀, Qtum)과 비교해 NEO의 인기 또한 만만찮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 가상화폐 NEO는 퀀텀보다 10배에 가까운 구독자(2만6775명)를 확보하고 있다. NEO의 지갑은 코인네스트를 통해 25일부터 오픈될 예정이며, 27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는 “이더리움의 경우 ICO 해킹과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가격 하락을 겪었지만 매우 안전한 NEO는 큰 변동없이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인네스트의 NEO 첫 상장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NEO의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코인네스트는 안정적인 가상화폐 거래 환경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다. 세계적인 글로벌 거래소인 BTCTrade, Jubi.com, BTC-Box 등과 패밀리 그룹으로 연결되어 있는 코인네스트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500~1000억 원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시총 11위의 하이브리드 코인인 큐텀(퀀텀, Qtum)을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상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7.09.25 I 김현아 기자
日기업들의 연이은 비트코인 채굴 선언, 왜?
  • 日기업들의 연이은 비트코인 채굴 선언, 왜?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시장 내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 업체 SBI홀딩스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GMO인터넷, DMM.com 등이 비트코인 채굴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인터넷증권회사 마넥스그룹도 동참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굳혔다. SBI홀딩스는 지난 8월 비트코인 채굴만을 위한 SBI스크립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전기료가 싼 해외에서 채굴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GMO인터넷도 자체 개발한 컴퓨터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부터 북유럽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유럽에 전문 시설을 구축하면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기온이 낮아 컴퓨터의 발열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MM도 100억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예고했으며, 마넥스그룹은 비트코인 채굴과 더불어 자체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일본 내 해외통화선물(FX) 및 주식 투자자 상당수가 가상화폐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만큼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은 비트코인 거래량 기준으로는 현재 세계 1위지만 영향력은 높지 않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중국 채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상회하며, 상위 9개 기업 중 8곳이 중국 업체다. 나머지 한 곳도 일본 기업이 아닌 체코 기업이다. 신문은 “지난 8월 비트코인을 두 개로 쪼개야 한다는 분쟁이 일어났을 때 중국 채굴자들의 힘은 막강했지만 일본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시장을 주도하는 한 축으로 규칙 변경 등 시스템 운영 전반에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사장은 “중국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는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최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보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돌았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서 10% 수준으로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위안화 약세를 막겠다며 개인의 외환투자에 상한선을 설정했다. 또 지난 3월엔 비트코인 거래소들에 고객 신원을 확인하고 은행 규제를 준수토록 명령했다. 급기야 이달 초엔 가상화폐의 주된 자금 조달 방식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비트코인 거래소 영업을 중단시켰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암호로 된 수학 문제를 풀어야 얻을 수 있다. 2140년까지 2100만개만 채굴이 가능하며 최근까지 생산된 비트코인은 1650만개 안팎이다. 비트코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일반 PC 1대로 5년을 투자하면 암호를 풀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채굴된 비트코인 양이 많아질수록 문제를 풀기 어려워지는 구조여서다. 중국 업체들은 값싼 전기료를 등에 업고 PC를 대량 배치하는 이른바 ‘공장’ 형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구축하겠다는 전문 시설도 이같은 공장을 뜻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여러 명이 힘을 합친 ‘채굴 풀(mining pool)’ 방식으로 참여한다. 자신의 컴퓨터가 암호 해독에 기여한 만큼 비트코인을 나눠 받는 식이다.
2017.09.24 I 방성훈 기자
보이스피싱 막기 위한 10개 팁(종합)
  • 보이스피싱 막기 위한 10개 팁(종합)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합격하셨습니다. 급여계좌와 ID카드를 등록하려면 거래은행과 계좌번호 정보를 말씀해주세요.”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통해 P모 회사에 이력서를 낸 A씨는 며칠이 지나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P사 직원이라고 밝힌 전화 상대는 급여계좌와 ID카드 등록에 필요하다며 A씨가 거래하는 은행의 계좌번호를 요구했죠. 이어 “회사 보안상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입증을 만든다”며 체크카드를 택배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구직사이트에 등록된 P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올려놓은 유령회사였고, A씨의 통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단의 대포통장으로 사용됐습니다.금융감독원이 밝힌 보이스피싱 실제 피해 사례입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 중 하나죠.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의 고전 수법이라 불리는 ‘정부기관 사칭형’은 2015년 2만890건에서 2016년 8643건으로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검찰입니다. OO씨 맞으십니까?” 등의 전화를 주의해야 한다는 대국민 예방 교육이 빛을 발한 덕분이기도 하죠. 이에 사기단들이 새로운 수단을 찾기 시작하면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2015년 3만6805건에서 2016년 3만7105건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보이스피싱 피해, 하루 125건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1919억원입니다. 피해건수로는 총 4만5748건으로 하루에 125건씩 발생한 셈입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지능화·정교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다양한 실제 피해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람저축은행 직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금융사 명칭을 사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경우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보람저축은행’이라는 허위의 금융사 명칭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회사 직원을 사칭했죠. 이후 피해자에게 접근해 대출을 해주겠다며 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권유했습니다. 피해자는 “홈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B씨가 전화를 받아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고금리 대출 받고 있으시죠? 저금리 대출로 바꾸세요.”은행연합회 직원을 사칭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햇살론 등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접근한 경우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올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대포통장 계좌에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이를 가로챘습니다.“비트코인으로 수수료 내세요”대환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수수료 명목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한 사례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 연체기록을 삭제해야 한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편의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는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따라 한 편의점에서 24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선불카드를 구매했고 영수증을 사진찍어 사기범에게 보냈죠. 사기범은 영수증에 있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비트코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예금을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세요”경찰관을 사칭한 전화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예금을 모두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라”고 요구한 경우입니다. 인출 금액을 송금하거나 이체하지 않아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한 피해자가 방심한 사이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절도를 감행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보상책은 “정신을 차려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면 남은 방법은 한시바삐 피해 보상책을 찾는 것이겠죠. 다행히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전기통신을 이용해 타인을 기망(欺罔)·공갈(恐喝)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게 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인하여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자는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우선 피해자가 피해 구제 신청을 해야하는데요. 피해금을 보낸 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나 사기이용계좌를 관리하는 금융회사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 피해구제 신청을 받은 금융회사는 다른 금융회사의 사기이용계좌로 피해금이 송금ㆍ이체된 경우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해당 금융회사는 입금 내역 등을 확인 후 계좌 전체에 대해 지급정지를 하게 되죠. 금융회사는 지급정지 후 금융감독원에 채권소멸절차 개시 공고를 요청하게 됩니다. 금감원의 개시 공고 후 이의제기 없이 2개월이 경과하면 해당 계좌의 채권은 소멸하게 되죠. 만약 사기이용계좌 명의인이 사기계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자 한다면 채권소멸 공고 기간 중 해당 사실을 소명해 지급정지에 대해 이의 제기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절차를 모두 거치면 금감원은 채권소멸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환급금액 결정하고, 금융회사는 피해자에게 환급을 하게 됩니다. 만약 피해금 환급을 받지 못한 피해자라면 민·형사상 손해배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금 환급을 받을 수 없는 전자금융범죄 피해자는 사기이용계좌의 명의인이나 가해자 등에게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데요. 금융회사 등은 접근매체의 위조나 변조로 발생한 사고 또는 전자금융거래를 위한 전자적 장치 또는 정보통신망에 침입하여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접근매체의 이용으로 발생한 사고 등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습니다. 별도로 민사소송상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더라도 배상명령제도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해당 전자금융범죄에 대해 유죄판결이 선고되면 법원의 직권 또는 피해자의 신청에 따라 피고인으로부터 범죄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습니다.◇어떻게 예방할까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보이스피싱 판별의 첫 번째 조건은 금융거래정보의 요구 여부입니다. 전화로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를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 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전화에도 절대 따라서는 안 됩니다. △“내 이름과 금융거래 정보를 알고 있으니 금융기관이 맞겠지?”라는 생각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개인·금융거래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메신저 내용을 통해 해당 정보를 제시해도 무조건 신뢰해선 안됩니다.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을 권유하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 경우엔 반드시 금융감독원을 통해 해당 금융회사가 실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겠죠.△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으로 수신된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는 정확한 주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인에게서 온 문자메시지라도 인터넷주소가 포함된 경우에는 클릭 전에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구직 사이트에 유령회사의 정보를 올려 지원자에게 계좌번호 등을 요구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어떠한 사유로든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업체에 대해서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정상적인 업체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통장이나 현금카드, 체크카드를 타인에게 양도해선 안됩니다. 통장이나 현금·체크카드 양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항이기도 한데요. 위반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만약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 피해가 우려된다면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지급정지란 경찰청 112콜센터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를 통해 가능합니다. △유출된 금융거래정보는 즉시 해지하거나 폐기해야 합니다. 발신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해 유의해 텔레뱅킹 사전지정번호제(사전에 등록된 특정 전화번호로만 텔레뱅킹을 할 수 있는 제도)에 가입됐다 하더라도 인터넷 교환기를 통해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에게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한 본인 외에는 어느 누구도 텔레뱅킹을 이용하지 못하니 안심하라”고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금융회사의 보안강화 서비스에 반드시 가입합니다. 금융사 홈페이지를 이용 중에 보안카드번호 등의 입력을 요구하는 팝업화면이 뜨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거래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합니다.
2017.09.23 I 전상희 기자
①“입사 축하합니다. 급여계좌 등록은”…'황당 사기' 백태
  • [보이스피싱 대처법]①“입사 축하합니다. 급여계좌 등록은”…'황당 사기' 백태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합격하셨습니다. 급여계좌와 ID카드를 등록하려면 거래은행과 계좌번호 정보를 말씀해주세요.”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통해 P모 회사에 이력서를 낸 A씨는 며칠이 지나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P사 직원이라고 밝힌 전화 상대는 급여계좌와 ID카드 등록에 필요하다며 A씨가 거래하는 은행의 계좌번호를 요구했죠. 이어 “회사 보안상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입증을 만든다”며 체크카드를 택배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구직사이트에 등록된 P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올려놓은 유령회사였고, A씨의 통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단의 대포통장으로 사용됐습니다.위 사례는 금융감독원이 밝힌 보이스피싱 실제 피해 사례입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 중 하나죠.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의 고전 수법이라 불리는 ‘정부기관 사칭형’은 2015년 2만890건에서 2016년 8643건으로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검찰입니다. OO씨 맞으십니까?” 등의 전화를 주의해야 한다는 대국민 예방 교육이 빛을 발한 덕분이기도 하죠. 이에 사기단들이 새로운 수단을 찾기 시작하면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2015년 3만6805건에서 2016년 3만7105건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1919억원입니다. 피해건수로는 총 4만5748건으로 하루에 125건씩 발생한 셈입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지능화·정교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다양한 실제 피해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람저축은행 직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금융사 명칭을 사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경우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보람저축은행’이라는 허위의 금융사 명칭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회사 직원을 사칭했죠. 이후 피해자에게 접근해 대출을 해주겠다며 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권유했습니다. 피해자는 “홈페이지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B씨가 전화를 받아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고금리 대출 받고 있으시죠? 저금리 대출로 바꾸세요.”은행연합회 직원을 사칭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피해자에게 햇살론 등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접근한 경우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올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대포통장 계좌에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이를 가로챘습니다.◇“비트코인으로 수수료 내세요”대환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수수료 명목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한 사례입니다. 보이스피싱범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 연체기록을 삭제해야 한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편의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는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따라 한 편의점에서 24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선불카드를 구매했고 영수증을 사진찍어 사기범에게 보냈죠. 사기범은 영수증에 있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비트코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뒤 잠적해 버렸습니다.◇“예금을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세요”경찰관을 사칭한 전화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예금을 모두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라”고 요구한 경우입니다. 인출 금액을 송금하거나 이체하지 않아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한 피해자가 방심한 사이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절도를 감행했습니다.
2017.09.23 I 전상희 기자
월가 거물들의 잇따른 '비트코인 까기' 속내는
  • 월가 거물들의 잇따른 '비트코인 까기' 속내는
  •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 “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투기적인 곳으로 비트코인은 거품이다” 미국 월가를 주무르는 두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이 최근 내놓은 비트코인 ‘비난’ 발언이다.가뜩이나 중국발 악재로 ‘쫄려’있던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 수장의 발언에 앞다퉈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던졌다. 이번달 초만 해도 5000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 다이먼 발언 후 3000달러 초반으로 고꾸라졌다.JP모건의 ‘두 얼굴’은 여기서부터다. 이 은행은 수장의 발언 이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 300만유로(약 41억원) 어치를 쓸어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JP모건은 올해 2월 만들어진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곳의 목표는 이더리움을 블록체인(가상화폐 거래 내역이 모두 기록된 공개 장부) 기술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정황을 봤을 때, JP모건은 가상화폐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을 블록체인의 표준 기술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미 JP모건은 수년 전부터 조용히 ‘블록체인 열풍’에 동참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게임 체인저(어떤 일에서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놓을 만한 중요한 사건)’가 될 만한 중요한 기술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이 정착되면 은행권에서는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JP모건은 가상화폐를 거품으로 보고 있지 않고, 오히려 ‘미래를 바꿀 기술’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이먼과 달리오 발언을 곧이곧대로 듣고 가상화폐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일본 금융권도 월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일 일본 국내 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J코인’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가상화폐가 실체 없는 투기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만 거듭되는 가운데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가상화폐의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2017.09.22 I 차예지 기자
엠게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거래 사업 진출
  • 엠게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거래 사업 진출
  • 엠게임(058630) (사진제공: 엠게임)">△ 코인숲, 페이또와 가상화폐 채굴·거래 사업 관련 MOU를 맺은 엠게임 (사진제공: 엠게임)엠게임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채굴전문기업 코인숲,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소 운영 등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목)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엠게임은 코인숲, 페이또와 공동으로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과 거래소 운영 사업에 나선다.먼저,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에 기술 지원 및 2,100만 회원을 보유한 엠게임 게임포털을 활용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페이또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올해 하반기 중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랜 기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엠게임의 경험과 노하우로 거래소 개설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활성화 마케팅 분야에서 윈윈 전략을 기대한다.또,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금융 분야뿐 아니라 게임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혹은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코인숲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14개 공장 10,000여 개의 채굴기로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 채굴전문업체로,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새로운 알트코인인 원화대체코인(KRWT)을 개발해 하반기 ICO(가상화폐 공개)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신성장동력으로 가상화폐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가상화폐 전문 기업들과 손을 잡고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모색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가상화폐 사업 진출 발표로 21일 엠게임 주가는 전일대비 8.26% 증가한 4,720원에 마감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특징주]SBI인베, 中 가상화폐 금지…日로 대규모 자금 이동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SBI인베스트먼트(019550)가 강세다.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 물량이 일본으로 대규모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1일 오전 10시41분 SBI인베스트먼트는 전날보다 15.97% 오른 748원에 거래되고 있다.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통해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에게 광범위한 압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소만을 폐쇄하는 계획을 넘어서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 자체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크립토컴패어와 코인마켓캡 등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거래량이 기존 중국에서 일본으로 대규모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글로벌 전체의 48.29%로 790억엔(한화 약 8020억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 1000억원 규모다.중국과 달리 일본은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다.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엔화와 등가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를 제작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일본의 다른 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칭 ‘J코인’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SBI홀딩스는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하고 있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00억달러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거래금액과 시가총액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2017.09.21 I 박형수 기자
엠게임, 가상화폐 사업 진출..코인숲·페이또와 협력
  • 엠게임, 가상화폐 사업 진출..코인숲·페이또와 협력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엠게임(058630)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주력인 게임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가상화폐 기술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엠게임은 21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채굴 전문기업 코인숲 및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와 가상화폐 관련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엠게임은 코인숲, 페이또와 공동으로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 및 거래소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이 지난해 12월 투자한 옴니텔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엠게임은 우선 올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는 페이또에 기술지원 및 2100만 회원을 보유한 엠게임 게임포털을 활용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 분야 뿐 아니라 게임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에 기반한 플랫폼 또는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나갈 예정이다.코인숲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14개 공장 1만여개 채굴기로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 채굴 전문업체로 알려져있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새로운 알트코인인 원화대체코인(KRWT)을 개발해 하반기 ICO(가상화폐 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신성장동력으로 가상화폐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신규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가상화폐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엠게임은 코인숲, 페이또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MOU를 21일 체결했다. (왼쪽부터)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 코인숲 유보라매 대표이사, 페이또 유종호 대표이사. 엠게임 제공
2017.09.21 I 김혜미 기자
 미탭스플러스 "가상화폐와 실물경제 잇겠다"
  • [e기업] 미탭스플러스 "가상화폐와 실물경제 잇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핀테크 기업 미탭스플러스가 최근 뜨고 있는 가상화폐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투자와 사용이 늘어나면서 그 가능성을 엿본 것. 결제와 송금 등에 있어 가상화폐 활용 폭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미탭스플러스 대표김승연 미탭스플러스 대표(사진)는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가상화폐는 실물경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가상화폐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미탭스플러스는 플러스코인으로 실물경제와 가상화폐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미탭스플러스는 26일부터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 가상화폐 ‘플러스코인’판매를 시작한다. 플러스코인은 가상화폐 이더리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일종의 포인트다. 실생활의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연결 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contract, 계약)이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가상화폐가 확산되면서 주목받았다. 계약에 필요한 요소들이 자동화됐다. 거래 과정 중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미탭스플러스는 광고를 보거나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가상화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컴퓨터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대신 광고나 앱 다운로드 포인트를 모으고 이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환전하는 형태다. 김 대표는 아직은 가상화폐가 초기 단계이지만 점차 사용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암호화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150조원”이라며 “전세계 최대 부자의 자산이 300조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지만 안전자산으로 가치도 있다”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으로 혁신의 여지가 크다”고 자신했다. 미탭스플러스는 2016년 6월 세워진 모바일 핀테크 플랫폼이다. 미탭스플러스의 최대 주주는 일본 미탭스다. 미탭스플러스의 모체는 2013년 한국에 세운 영업사무소였다. 미탭스플러스는 2015년 11월 모바일 마케팅 기업 ‘넥스트앱스’를 인수했고 국내 1등 앱 마케팅 리워드 플랫폼 NAS(상표등록 4012646300000)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모바일 커머스 기업 ‘스마트콘’을 인수해 국내 최대 모바일 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을 운영해 국내 약 7000개 가맹점들과 제휴하고 있다. 거래 규모만 1000억원이다.
2017.09.2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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