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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달 만에 60% 급등…왜?
  •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0% 급등…왜?
  •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비트코인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저점으로부터 60% 오르며 500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이는 11월 비트코인 하드포크(분할) 후에 새 코인을 받기위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일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47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저점인 2951.15달러에서 60% 가량 상승한 것이다. 그에 비해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2% 떨어진 293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중순 저점에서 25% 회복됐다. 올해 초부터 이더리움은 8달러에서 시작해 3500% 올랐고 비트코인은 390% 상승했다.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오는 11월에 새롭게 등장할 가상화폐를 받기 위해 최근 비트코인 투자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롭 비글리오네 젠캐시 공동 창업자는 “분할 이전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면 새 코인을 받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비트코인은 지난 8월 개발자와 채굴자들의 의견 차이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졌다. 하드포크는 하나의 가상화폐가 두개로 분할하는 것이다. 오는 11월에도 비트코인의 거래량 급증을 처리하는 방식을 놓고 사업자 간 갈등으로 ‘비트코인골드’라는 이름의 가상화폐가 비트코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비트코인캐시가 분리돼 나왔을 때, 비트코인캐시를 기존 비트코인 보유량과 같은 수량을 나눠줬다. 예를 들어 10비트코인을 갖고 있었다면 10비트코인캐시를 무료로 받은 것이다. 바라스 라오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순환거래를 이어가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11월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비트코인 1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0.10 I 차예지 기자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연구실, ‘블록체인’ 보안분야 국제표준화 선도
  •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연구실, ‘블록체인’ 보안분야 국제표준화 선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순천향대(총장 : 서교일)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ITU-T SG17(정보보호) 총회에서 염흥열 교수 연구실에서 제안한 2건의 ‘분산원장기술(일명 블록체인)’ 보안 관련 신규 표준 아이템 제안이 채택되는 개가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분산원장기술’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흥 기술이다.가상 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를 구현하는 핵심기술로서, 거래 원장을 분산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이번에 채택된 분산원장기술 보안분야 기고서는 염흥열 교수와 함께 박사과정 박근덕 한국아이티평가원 수석이 제안한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온라인투표에 관한 보안 위협’과 석사과정 김미연씨가 제안한 ▲‘분산원장기술의 보안 보증’으로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아 국제 표준과제로 채택됐다.첫 번째 신규 아이템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전자투표 관련 위협과 보안 요구사항을, 두 번째 신규 아이템은 블록체인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보안 등급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신규표준 아이템은 향후 2년간의 ITU-T 표준화 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이번 제안으로 인해 박근덕 씨와 김미연 씨는 이 분야 국제표준화 에디터로도 선정돼 활동하게 된다. 그 외에도 석사과정 김지혜씨, 사경진씨 등이 발표한 ‘SMS 피싱과 스미싱 공격 대응 지침’, ‘사물인터넷 보안 프레임워크’, ‘실체인증보증 프레임워크’ 등 4건의 기고문도 채택되어 순천향대가 정보보호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ITU-T 아카데미 멤버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SG17 국제의장인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향후 3년간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분산원장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하여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서 국내 정보보호 기술과 산업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서교일 총장은 “분산원장기술 보안분야 국제 표준 제안 채택은 순천향대가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산원장기술에 대한 정보보호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크게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표준 과제 채택을 계기로 정보보호 국제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0.10 I 김현아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비트코인 가격 폭락할 것"
  •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비트코인 가격 폭락할 것"
  • 사진=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정부의 규제 압박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9일(현지시간) 로고프 교수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그는 “장기적으로 (블록체인)기술은 번성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것(the price of Bitcoin will collapse)이라는게 내 최선의 추론(best guess)”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올초부터는 350% 상승하며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가상화폐는 익명으로 거래돼 달러나 유로화 같이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로고프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점점 더 가상화페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에 결국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가 줄어 이같은 가격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게다가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독자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로고프 교수는 지적했다.그는 “화폐의 오랜 역사를 보면 민간 영역이 혁신을 하면, 정부가 규제를 하고 이를 도용해왔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몇년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상화폐가 비슷한 운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로고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재직 중이다. 2001~2003년까지 국제통화기금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연구 디렉터로 근무했다.그는 저서 <화폐의 종말>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전 세계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폐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7.10.10 I 차예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정규직 정년 65세로 늘린다더니…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비정규직 정년 65세로 늘린다더니…-안전요원 대부분 알바…위험천만 키즈카페-황금연휴 끝 국내증시 글로벌 상승기류 탈까-[사설]시험대 오른 정부의 통상협상 역량-[사설]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 속셈△줌인&-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 美 시카고대 교수…‘제한된 합리성’ 체계화한 행동경제학 대가-배 나온 아이폰8 벌써 7건 ‘배터리게이트’ 또 번지나-연준, 12일 FOMC 회의록 공개…불확실성 지속-놀이시설은 행안부, 식품위생은 식약처…각부처 안전관리 강화 절실△한국 경제 ‘4대 외풍’-美 통상압박·환율보고서, 통화스와프, 北리스크…‘10월 경제 한파’ 주의보-年 1조원 수출하는데…삼성·LG 세탁기 ‘발등에 불’-“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文정부 첫 국감 D-2-與 “적폐 청산” VS 野 “정치 보복”…또 국민 없는 ‘그들만의 전쟁’ 하나-“MB 출석을” VS “조국 나와라”…여야, 증인 신청 기싸움-北 도발에 안보 집중 점검…국방위, 7일간 현장으로△종합-철원 이 상병 목숨 앗아간 건…안전 불감증이 쏜 ‘빗나간 총탄’-취임 5개월 만에 ‘꿀맛’ 휴식 즐긴 文 대통령, 김정은-트럼프 ‘강대강 샌드위치’ 탈출구 찾았을까-국제 사회 경고에도…세대교체 北, 뉴욕 겨냥 새 ICBM ‘카운트다운’-고위공직자 재취업자 절반 대기업·공공기관·로펌 갔다△경제-상승세 비트코인이 5000달러 넘보는 4가지 이유 ①中 규제완화 기대 ②美 월가 관심 ③금융위기 주기설 ④국지전 가능성-한국형 원전 EU 안전기준 통과…유럽수출길 열려-中 인구 절반 움직인 국경절…7억명이 100조원 펑펑-약관법 30년 만에 개정 연구용역△금융-年소득 산정 때 기존대출 원리금도 반영…다주택자 돈줄 더 죈다-주담대출자 20% 다주택자…1인당 평균 빚 2억원 넘어-‘중금리 대출’ 금리 낮은 은행은…케이뱅크 ‘슬림K’ 年 6%…시중은행보다 2%p 낮아-‘23조원 車할부금융시장 경쟁’ 제네시스G70 현대캐피탈서 사면 95만3000원 절약△산업&기업-GE·지멘스보다 똑똑하게…삼성 ‘스마트팩토리’ 주도권 강화한다-워싱턴 한복판에 나타난 ‘K9 자주포’-“美 세탁기 수입제한 막아라”…정부·업계, 머리 맞댄다-“복강경 수술 의료사고 줄이려…송도에 370억 교육센터 지어”-개발자에 자체 플랫폼 개방 LG,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산업-‘모바일 장기집권’ 리니지M…신작 공세 막아낼까-KT, 판교에 ‘자율주행 실증단지’ 만든다-휴대폰·공인인증서에 밀려…돈만 잡아먹는 아이핀-삼성 ‘시네마 LED’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에 공급-추석 연휴 카카오내비 길안내 3000만건 돌파△소비자생활-유통가 ‘황금연휴’ 성적표…콩나물시루 ‘백화점’ 파리 날린 ‘전통시장’-키덜트 로망 ‘로봇 태권V’ 피규어 이틀 만에 완판-현대百, 임산부 직원 근무 2시간 줄이고 택시비 지원도-롯데월드타워·몰 개장 3년 누적 방문객 1억명 돌파△작은 육아-‘개는 돼도 애는 안돼!’…노키즈존 확산에 갈 곳 잃은 아이들-입장료 3만원, 수강료 1만원, 식사 2만원…‘등골 브레이커’ 키즈카페-불법주차·과속질주 몸살…아동 교통사고 59% ‘어린이공원 주변’서 일어나-지자체 문화체험시설, 공동 돌봄방…‘풀뿌리 육아’ 곳곳 뿌리 내려야△건강-‘천고변비’의 계절…커피 한잔 마실 땐 물 두잔 꼭 드세요-‘저염식’ 무조건 좋다?…지나치면 저혈압 위험-요통환자, 후진국보다 선진국에 더 많은 이유△증권&마켓-반도체 슈퍼호황…상장사 3분기 영업익 50조원 넘긴다-JYP 몸값 쑥쑥…박진영 지분가치 1000억원 돌파 기대-코스피 주식 1억 이상 보유 ‘금수저 아이’ 100명 넘어서△문화&스포츠-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1주기 추모 음악회 “듣는 이의 마음 움직이던 아들 연주가 멈추질 않길…”△엔터테인먼트-대기업 배급·상영 겸업 금지한다고…스크린 독과점 막 내릴까-9년 만에 안방 복귀 이병헌 “좋다고 소문난 김은숙 작가의 대사…내 연기로 표현하면 어떨까 궁금했죠”-tvN 드라마 시간 앞당기고…JTBC 오디션 프로 띄우고△스포츠-세계랭킹 1·2·3위 ‘인천대첩’ 노린다-‘PGA 개막전은 내 무대’…스틸 2연패-한글로 출전선수 이름 새긴 CJ컵 트로피-신태용 감독 “중요한 건 월드컵 본선” 오늘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 실험△사람&나눔-법조계 원로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의 쓴소리 “법관 독립 지키는 게 대법원장의 첫번째 책무”-“병·사고로 두 눈 잃었지만…안마 배우며 새 삶 찾았죠”-한강 “미국이 전쟁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술값·호텔비 내달라”…너무 뻔뻔한 북한 사업가△오피니언-[목멱칼럼]100세 시대, 평생학습 이력관리 나서야-[생생 확대경]‘시장 개입’ 논란 부르는 KT회장 교체설-[기자수첩]임산부 배려석에 아직도 아저씨가…△부동산-“가계빚 대책, 세제개편 대기…강남 재건축 집값 상승세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사철에도 안정…‘전셋값 홀수해 급등’ 패턴 깨지나-‘교통혼잡 주범’ 천호지하차도 내년 말 철거-인천 ‘송도 패키지4’ 부지 ‘바른리얼 유한회사’가 매입△사회-임금체불액 1조 넘는데 사업주는 벌금 내면 끝-‘사상 최장’ 추석 연휴 진기록…인천공항 日 19만명 육박, 교통사고 사망자·가정폭력 감소-‘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 살인·시신유기 의혹 풀릴까-서울 구청장, 총선은 멀었고 3선은 끝이라…-의경 상대로 갑질한 경찰관 10명 중 7명 솜방망이 처벌
2017.10.09 I 강경훈 기자
비트코인이 5000달러 넘을 4가지 이유
  • 비트코인이 5000달러 넘을 4가지 이유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중국발 우려를 잠재우며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포브스는 한반도 등에서의 전쟁 우려와 세계 금융위기 임박설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비트코인이 5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5000달러에 육박…中거래소 폐쇄에도 ‘꿋꿋’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4500달러선을 다시 넘었다. 최근 몇 주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000~4500달러대에서 방향성 없이 움직였으나 이제는 완연히 중국발 악재를 씻어낸 모습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4,633.24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9일 오후 2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0.34% 하락한 4,59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당대회를 앞둔 중국의 ‘몸사리기’와 월가 거물들의 잇따른 비판으로 지난달 초 4000달러 선을 깨고 내려갔다. 한때 비트코인 거래의 90%를 차지했던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쇄하자 당국의 규제가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제기됐다.심지어 지난달 말,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 이같은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포브스 “전쟁·금융위기 등 가격 추가 상승 여지 많아”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너무 올랐다는 우려에도 올해 들어 5배 가량 뛰는 기염을 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2000달러선을 돌파했고 지난 6월에는 3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8월 중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행진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으로 부각돼 4000달러를 돌파했다.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때마다 거품 논란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포브스는 4가지 이유를 들며 비트코인이 500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첫 번째로 포브스는 최근 급락세의 ‘원인’이었던 중국 당대회가 이번달 말이면 끝난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당국이 금융 안정을 위해 비트코인을 규제했기 때문에 대회가 끝나면 규제가 다시 풀릴 것이라는 것이다.두 번째로는 금융위기가 보통 8~10년 주기로 오는데 2008~2009년 금융위기가 지난 후 8년이 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공교롭게도 전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쏟아 부은 수조 달러의 자금 때문에 새로운 거품이 형성돼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세 번째로는 한반도와 남중국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충돌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마지막으로 월가 제도권에서 가상화폐 거래에 관심을 보이는 점도 호재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금융사 중 처음으로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이 “단순한 일시적 유행 그 이상”이라고 평가하며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제도권에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비트코인 수요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포브스는 중 당대회 외에는 나머지 요인은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가상화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매체는 비트코인은 대안화폐이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헤지하는 “새로운 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비트코인 모형 주화와 미국 달러 지폐. 사진=픽사베이
2017.10.09 I 차예지 기자
⑬옴니텔, 가상화폐 거래량 급증 '롤러코스터'
  • [급등주 톺아보기]⑬옴니텔, 가상화폐 거래량 급증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화폐 관련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해진 덕분에 가상화폐 거래소가 수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옴니텔은 지난 8월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급등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데다 굵직한 IT 기업이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옴니텔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58.8% 올랐다. 주가가 지난 7월31일 5240원에서 8월31일 8320원으로 뛰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옴니텔은 지난달 29일 5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옴니텔 주가가 급등했던 이유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급증한 덕분이었다. 지난 8월19일 빗썸 하루 거래대금은 2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식이 전해지고 지난 8월22일 옴니텔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빗썸의 거래량은 지난 7월9일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 1위를 기록한 후 열흘 만에 또다시 2조원대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린 결과다. 옴니텔은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8.8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옴니텔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전자화폐 환전 및 중개 등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될 예정인 (주)코인스닥에 2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50%다.
2017.10.08 I 박형수 기자
민간기관 사이버침해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
  • 민간기관 사이버침해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랜섬웨어등 사이버공격의 빈도나 심각성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기관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테러 공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된 민간기관 사이버테러 침해건수는 총 942건에 달했다.연도별로 보면, 2013년 82건, 2014년 175건, 2015년 225건, 2016년 247건, 2017년 8월말 현재 213건으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산업분류로는 정보통신업이 5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매/소매업이 87건, 협회 및 단체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6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사이버 위협의 주요사례로는 렌섬웨어, 개인정보 유출, DDos공격 등이었다. 주요사례를 살펴보면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여기어때’, 비트코인 거래소 ‘야피존’,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 그리고 웹호스팅 벤처기업 ‘인터넷나야나’까지 벤처나 영세 중소기업이 랜섬웨어 등에 의한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정보보호 예산 배정 업체 32.5%에 불과…송희경 의원, 중소기업 세액공제법 발의 추진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기업 내 11%만이 공식적인 정보보호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관련 분야에 예산을 배정한 사업체는 전체의 32.5%에 불과했다.이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5% 이상은 민간 기업은 1.1%에 불과했다.2016 정보보호실태조사(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송희경 의원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부족과 비용 등의 문제로 대비를 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 “랜섬웨어와 같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보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 보안정책 제도의 현실화 등 사이버침해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정보보안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정보보호를 위한 설비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5%를 세액 공제함으로써 정보 보호에 관한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10.08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의 몰수 또는 추징에 관하여
  • [민후의 기·꼭·법]비트코인의 몰수 또는 추징에 관하여
  • [법무법인 민후 양진영 변호사] 최근 수원지방법원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전자파일에 불과하고 객관적 기준 가치를 상정할 수 없어 이를 ‘몰수’ 할 수 없고, 비트코인의 가치만큼은 ‘추징’이 가능하나, 몰수가 구형된 비트코인 중 어느만큼이 범죄수익에 해당하는지를 특정할 수 없어 비트코인에 대하여 몰수 또는 추징을 선고할 수 없다는 판결이 있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몰수를 구형한 검찰은 항소한 상태다. 과연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달리 비트코인에 대한 몰수 또는 추징을 인정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형사사건에 있어서 몰수와 추징의 요건형법 제48조에서는 다음과 같이 몰수의 대상과 추징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위 수원지방법원 사건에서 범죄자(피고인) A씨는 음란사이트 운영자로서 회원들로부터 포인트 구매의 결제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았는데, 음란사이트 운영의 대가로 취득한 비트코인은 일단 형법 제48조 제1항 제2호의 ‘범죄행위로 인하여 생하였거나 이로 인하여 취득하였다’는 요건에는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형법 제48조 제1항 제2호의 ‘물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관하여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는 “비트코인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 전자파일에 불과하고 객관적 기준 가치를 상정할 수 없어 이를 ‘몰수’ 할 수 없다”고 봤다.현재 위 A씨의 비트코인은 경찰로부터 압수되어 USB 형태의 전자지갑에 보관되어 있는 상태다. 몰수 선고를 받지 않은 압수품은 반환의 대상이므로, 만약 항소심에서도 A씨의 비트코인이 몰수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받는 경우 A씨는 비트코인을 그대로 반환받게 될 것이고, 범죄의 대가로 얻은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될 것이다.검찰은 몰수가 불가능하다면 추징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는 몰수의 대상인 비트코인 중 어느 만큼이 범죄수익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추징 또한 선고하지 않았다.특정 사건에 있어서 비트코인에 대한 객관적인 가액산정이 가능하고, 범죄의 수익으로 생긴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특정할 수 있다면 ‘추징’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비트코인의 몰수 또는 추징에 대한 향후 전망위 수원지방법원 판결은 최초로 비트코인의 몰수 또는 추징 여부에 관하여 판단한 사례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비록 수원지방법원은 비트코인이 전자화된 파일에 불과하다며 몰수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았으나, 형법 제48조 제3항에서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 또는 유가증권의 일가 몰수에 해당하는 때에는 그 부분을 폐기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으로 보아 법적으로는 그 부분의 폐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바, 블록체인의 특정 블록을 폐기하는 것은 개념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다. 연속된 체인 형태의 블록들에서 특정 블록을 폐기가 가능하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수원지방법원 재판부는 비트코인의 객관적인 가치를 상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몰수를 선고하지 않았는데, 현재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거래가격이 공개되고 있으므로, 비트코인 거래소의 가격으로 가치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비트코인은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마약, 불법자금 등의 목적으로 비트코인이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위 사건과 같이 음란사이트 운영자가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면서 비트코인이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드러나게 됐다.비트코인에 관하여 몰수 또는 추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을 이용한 범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형법 제48조 제1항의 ‘물건’의 범위를 입법적으로 확대하거나 형법 제48조 제3항의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몰수 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몰수가 불가능한 경우 비트코인을 추징하기 위하여 특정한 기준을 적용하여 거래소의 가격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산정한다던가, 비트코인과의 교환대상이 된 물건 또는 용역의 가액을 비트코인의 가액으로 추정하는 등의 규정을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
2017.10.07 I 이재운 기자
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이미 ‘큰손’은 존재한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으로 대표하는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가 젊은이 사이에서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국내외 비트코인 거래 커뮤니티를 가보면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암호화폐의 미래를 마치 종교처럼 맹신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기만의 논리를 만들어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합니다. 상품가치란 게 대중의 심리 요소에 따라 바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큰돈을 배팅하는 걸 보면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투기세력’의 ‘장난질’이 난무하는 상장폐지 직전의 널뛰기 코스닥 종목에 개미투자자가 뛰어든 모습이 연상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넣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기본 개념은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사전적 의미는 중앙 서버 없이 개인 간(P2P) 거래되는 가상화폐입니다. 실체가 없다는 특징도 있는 사실 기존 화폐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며 점점 형태는 사라져가고 있죠. 결국 암호화폐의 핵심은 중앙 서버가 없다는 게 핵심이죠.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활용합니다. 디지털 서명 단위(블록)의 연결된 기록(체인) 모든 사용자(서버·PC)가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P2P 방식의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좀 더 쉬울텐데요. 파일공유 사이트는 웹하드와 달리 중앙 서버가 없는 대신 개인 컴퓨터의 파일을 필요한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블록체인은 파일이 아니라 가벼운 디지털 서명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거죠.명색이 화폐인 만큼 통화량을 제한해야지 그 가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죠. 비트코인 개발자는 이 때문에 100년 동안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이 더 어렵게 했습니다. 이 동네에선 발행을 ‘채굴(mining)’이라 부르죠. 10년 남짓 지난 현재 채굴량은 약 1660만 비트코인. 이론상으론 2050년 이후에도 채굴이 이뤄지지만 그 양은 미미하겠죠. 물론 그렇다고 전체 통화량이 2100만비트코인밖에 안되는 건 아닙니다. 채굴의 원리는 복잡한 연산을 푸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를 개념적으로 이해하긴 참 어렵더라고요. 하여튼 수년 전엔 고성능 그래픽카드(GPU)로 개인이 채굴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들 대부분이 대형화·기업화했습니다. 채굴장을 형성한 겁니다. 개인은 이 채굴장 내 채굴기 일부를 임대해 소량을 채굴합니다. 클라우드 마이닝이라고 합니다. 채굴장 중에선 한글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공부한다면 채굴 체험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러시아의 한 채굴장 모습. AFP화폐 혹은 상품을 발행했다면 거래도 이뤄져야겠죠. 인터넷상 코인거래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국내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거래소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얼마 전 넥슨이 인수한 코빗과 빗썸이 유명하고 그 밖에도 몇 개 더 있습니다. 지하 경제의 물밑 거래도 있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죠. 이들 거래소는 그 방식과 형태가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이뤄집니다. 거래 방식, 가치 변동성, 거래 및 환전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암호화폐는 화폐라기보단 주식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적정 가격을 찾아가서 변동성이 미미해질 때까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지갑(wallet)’의 존재. 보통의 이용자라면 거래소에서 만들어 준 지갑을 쓰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비트코인을 별도 서버나 개인 PC, 스마트폰, 외장 하드에도 옮겨 담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복잡하고 보안도 취약할 수 있지만 거래소가 못 미덥다면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지갑이래 봤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본인의 비트코인을 입증할 수 있는 개인 키와 주소가 핵심이죠.암호화폐는 비트코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하지만 다른 것도 많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를 비롯해 1000종 이상이 있고 계속 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대안 격으로 나왔다고 해서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부르죠.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신규기업공개(IPO), 즉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처럼 알트코인 개발자는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암호화폐를 퍼뜨리고 그 대가로 진짜 현금, 투자금을 챙깁니다. 국내 거래소는 보통 10개 남짓 코인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작동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발을 주도한 핵심 설계자가 설계하기 나름이죠. 정말 유용한 방식의 코인도 있지만 개발자가 돈만 챙기고자 만든 사기에 가까운 코인도 있다고 합니다. IPO는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ICO는 아직 사각지대입니다. 중국이 ICO를 전면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국내에서도 ICO 규제 움직임이 있죠.ICO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돈을 끌어오는 역할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느려지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양새입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해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로선 별로 매력적이지 않죠. 투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정부 규제 밖에서 돈을 끌어모으려 ICO를 하고, 투자자는 대박을 꿈꾸며 ICO를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ICO란 섬은 보물섬일 수도 있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무인도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화폐 혹은 상품으로 만드는 주체, ‘큰 손’은 셋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만드는 △핵심 기술자와 이를 발행하는 △채굴자, 대중이 손쉽게 거래(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소입니다.핵심 기술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암호화폐 자체가 가진 ‘결함’ 때문입니다. 이들 암호화폐 시장의 주체들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암호화폐의 장점을 나열하지만 코인은 주류 화폐로서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거래량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거래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래 기록이 누적되고 모든 거래 주체가 이를 저장·승인해야 하다 보니 느려질 수밖에 없는 숙명인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지갑으로 옮기는 데는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느려지겠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란 새 암호화폐 플랫폼을 만든 것도 핵심 개발자를 설득시키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나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더리움도 거래처리 능력이 15초당 100여건으로 카드사의 초당 2만~5만건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부테린을 비롯한 핵심 개발자는 이를 늘리는 방법을 개발 중이고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신이라고는 하지만 핵심 개발자의 ‘개입’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채굴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채굴로 암호화폐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지키고자 집단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가 느려진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자 ‘확장’을 추진했으나 채굴자의 반대로 무산됐죠. 비트코인이 올 8월 비트코인 캐시란 또 다른 알트코인으로 분리된 건 이 때문입니다. 이 대로라면 비트코인은 포화 상태가 될 때마다 분열을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화한 채굴자들은 숙명적으로 채굴을 이어가는 동시에 채굴한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바칩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 채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을 채굴해 그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하겠죠. 이들의 숙명입니다. 마지막 이해당사자 코인 거래소는 대중으로부터 진짜 돈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거래량이 곧 수익인 이들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손실보다는 거래량 그 자체를 늘리려 홍보를 이어갈 갑니다. 이들 세 이해당사자의 연합 전선이 암호화폐의 유지하는 힘이자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인 셈이죠. 여기까지 정리해 놓고 보니 허무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의 개미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헤지펀드 같은 ‘큰 손’을 피해 암호화폐 시장에 왔는데, 여기에도 이미 큰 손은 존재합니다. 증권시장이든 암호화폐 시장이든 개미는 개미일 뿐인 거죠. 이들 큰 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
2017.10.05 I 김형욱 기자
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비트코인 완전정복]①중세 유럽 해적단의 보물지도 한조각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bitcoin), 암호화폐(cryptocurrency) 혹은 가상통화. 수년 전 거시경제를 하나씩 배워가는 보통의 경제신문 국제부 기자로서 비트코인에 대해 들었을 땐 그저 참 신통방통한 ‘기술’이라 생각했습니다. 컴퓨터가 멈추면 담당 직원을 쫓아가는 전형적인 문과 출신 글쟁이답게 컴퓨터 공학자, 복잡한 컴퓨터 기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비트코인은 어디까지나 기술일 뿐이었죠. 미래에 화폐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니었으니까요. 관련 기사를 분류할 때도 ‘IT’로 했습니다. 한동안 해킹된 데이터 복원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커가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요구했다는 가십성 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수년 만에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올 들어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좋게든 나쁘게든 비트코인을 나름대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닛케이 같은 유력 매체도 암호화폐들의 시세와 전망 분석기사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국내엔 아직 없지만 2011년 첫 비트코인 전문지 ‘비트코인 매거진’을 시작으로 수많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가장 달라진 건 우리 주위 모습입니다. 이젠 대부분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가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투자처’로 인식하고 실제 투자합니다. 회사 안에도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암호화폐를 기술적으로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와 닮은 빗썸, 코빗 같은 국내 코인 거래소는 가상화폐를 굳이 기술적 이해가 필요없이 사고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대중을 끌어들일 투자 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7년 그 가치가 125만배 늘었습니다. 로또 수준이죠. 올 들어서만 4~5배 올랐습니다. 몇 년 전 호기심에 사둔 비트코인이 ‘대박’을 쳤다는 무용담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됩니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의 프로그래머(지난해 스티븐 라이트란 호주 컴퓨터공학자 본인임을 인정)가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여기엔 아무런 금전적 가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게임의 ‘게임머니’, 아무도 쓰지 않는 국제 공용어 ‘에스페란토’라고나 할까요. 2010년 5월22일 미국 프로그래머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첫 현물거래 때만 해도 실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1일 1비트코인당 549만원이 됐으니 핸예츠는 무려 549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 됐습니다. 보너스도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됩니다. 장 마감 후 손이 근질근질했던 주식 단타 투자자로선 손맛을 볼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도박꾼이 판이 안 열리는 주말엔 경마장에 가는 느낌이랄까요.기술적 안정성, 미래의 활용 가치가 암호화폐의 현 가치를 뒷받침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부정적인 사람도 이 기술적 기반 블록체인(Blockchain)의 가능성은 높이 사고 있습니다. 분산화 거래장부 방식으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모든 사람(엄밀히 말하면 PC나 서버)에 거래 내역을 공유토록 해 중앙은행의 ‘보증’ 없이도 신뢰도 높은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죠. 암호화폐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무기로 각국 정부, 각국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통제받지 않는 화폐, 혹은 투자상품이 됐습니다. 중세 유럽으로 치면 어떤 왕조나 영주의 통제도 받지 않는 ‘해적단’이 탄생했고 그들끼리 거래해 온 ‘보물지도’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겁니다.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문제는 해적단, 보물지도가 그렇듯 그렇듯 비트코인도 매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지도로 보물섬을 찾은 해적단은 있었지만 나 역시 찾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만큼 그 가치가 계속 성장하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1000종이 넘어버린 암호화폐 중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일일이 분석하기도 벅찹니다. 현재로선 미래의 대안 화폐가 되리란 사람들의 신념, 믿음이 암호화폐의 유일한 가치입니다. 어떤 계기로 믿음이 무너진다면 실망과 우려로 돌아선다면 그 순간 암호화폐는 종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금, 달러, 원유, 미 국채, 옥수수 선물, 애플 주식 등 거시경제 세계의 모든 상품도 대중의 믿음 아래 움직인다는 점에서 개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전제로 정석이란 게 존재하죠. 이제 불과 10년차를 맞은 가상화폐 세계엔 아직 정석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분석도 아직 큰 의미가 없습니다.더욱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아무리 완벽하다더라도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이 거짓말하진 않지만 주변 사람은 사기를 칩니다. 거래소가 파산하거나 해킹당해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의 규제가 없는 건 매력 요소이기도 하지만 그 대신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코인 자체는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보관해 온 거래소나 서버가 해킹을 당할 순 있습니다. PC에 옮겨 저장하더라도 PC를 잃어버리면 끝입니다. 기술적 몰이해로 사기를 당하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선 존재하지도 않는 암호화폐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네요.현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내 돈을 주고 사는 행위는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해적선의 보물지도 한 조각을 사는 것>으로 정의해보고 싶습니다. 매력적이지만 위험합니다. 호기심에 소액을 사보는 게 큰 문제겠냐마는 본격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최소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관련 공부가 아직 시작 단계고 기술적으론 개념을 잡기도 벅찬 형편이지만 지금껏 이해한 만큼까지는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가 보겠습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비트코인 완전정복]②허상·거품으로 무시할 수준 넘었다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길게 보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편집국 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통화·cryptocurrency)의 실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치가 계속 오르리란 판단에 코인들을 사들이는 기자도 있습니다. 거품론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편집국 내 자타공인 거시경제 최고 전문가인 한 선배가 비관적일 필요 없다며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중국 규제 우려에 1비트코인이 4000달러(약 450만원) 밑으로 폭락한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선배는 “규제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우리 실생활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변동성은 커졌지만 뉴스를 지켜보며 길게 보고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겠네요”라고 했습니다.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론 투자처로서의 암호화폐 시장을 달리 보는 결정적 계기가 됐죠.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자산가 마크 큐반의 일화도 떠올랐습니다. 그는 올 6월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깎아내렸으나 두 달이 지난 8월 “조금이라도 사둬야 하나”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기존 금융시장의 ‘큰손’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 것입니다.이제 시작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지수연동형 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미 의회가 회기 중 600달러(약 68만원) 이하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비과세하는 소비세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 중입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시장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거죠.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제한적으로나마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법적 테두리 밖에선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훨씬 더 큽니다. 범죄단체 간 밀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쓰이는 건 이미 공공연한 일입니다. 불법 성인·도박 사이트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건 투자상품으로서의 위험성뿐 아니라 불법적인 거래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좋든 싫든 이제 와서 암호화폐 전체를 실체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기엔 너무 커졌습니다. 사실 실체가 없는 건 달러도 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론 사람의 삶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이를 재화로 바꿀 수 있다는 대중의 확고한 믿음이 가치를 부여한 거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도 이미 이런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현금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돈치고는 변동성이 클 뿐이죠.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의 지난달 말 시가총액은 620억달러 정도입니다. 약 70조원. 이달 초엔 820억달러(92조원)를 넘어서기도 했죠. 참고로 코스닥 상장사 300개 기업의 가치가 100조원 전후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9월 초 기준 전체 1098개의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다 더하면 1668억달러(약 188조원)라고 합니다. 암호화폐의 종류는 지금도 신규코인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니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크죠.비트코인 시세 추이. (출처=코빗 홈페이지)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대안적 화폐로서 실제 보편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한다면 가능성은 현실에 됩니다. 인터넷 상의 불법 도박사이트가 아니라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이 비트코인을 받는다면 상황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ICO가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신규기업공개(IPO)를 대체할 기업의 새로운 자금 유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성공하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현상이 대중화하기까진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화폐로서 기능한다면 가격이 안정화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딜레마도 안고 있습니다. 우후죽순식 ICO는 오히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암호화폐의 종말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기술적 근거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빼곤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그 규모가 커졌을 뿐이죠.아직 그 규모를 과대 포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규모가 빠르게 큰 건 맞지만 아직 거시경제란 해변가에서 보면 모래알 정도 크기밖에 안됩니다. 한국거래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 시장 규모는 1000조원이 넘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만 해도 383조원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해도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적으론 중소 주식거래소 중 하나인 코스피 시장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죠.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기존 외환 시장을 대체하리란 전망은 현재로선 허황해 보입니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는 상장사 가치가 2경에 달합니다. 그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만 960조원입니다. 여기에 달러부터 채권, 금, 옥수수까지 모든 게 선물 상품으로 거래되는 기존 외환·금융·증권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그 규모는 더 어마어마해지죠. 이와 비교하면 암호화폐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직 화폐라기보다는 10년 새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의 20~30위권 상장기업 기업가치 수준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비트코인 완전정복]③비트코인에도 ‘큰손’은 존재한다>에서 계속
2017.10.05 I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 정부 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세 지속
  • 비트코인, 정부 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세 지속
  • 서울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ATM.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지난달 29일 정부의 신규코인공개(ICO) 전면 금지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가상통화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전 9시께 452만8600원에서 금융위의 ICO 전면 금지 발표 이후인 오전 11시 450만6100원으로 0.5% 하락했으나 이후 1일 오후 2시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485만원으로 발표 직전보다 약 7.1% 상승했다.비트코인에서 분리한 알트코인도 29일 오전 50만4000원대에서 48만3000원때까지 하락했으나 48만7000원대까지 회복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 역시 29일 오전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31만원대까지 내렸으나 1일 오후 2시 기준 ICO 폐쇄 발표 이전보다 높은 33만6000원대에 거래 중이다.ICO란 기업이 증권가에서 기업공개(IPO), 즉 상장을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듯 신규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한 주요 암호화폐는 최근 큰 폭 가치 상승으로 투자처로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관련 제도가 없어 투자자의 손실을 보거나 사기를 당하더라도 대처할 방법이 없고, 특히 ICO는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각국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앞서 중국도 ICO를 전면 금지했다.중국에 이은 금융위의 ICO 전면 금지는 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했음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ICO가 국내에선 아직 이뤄진 적 없는 만큼 당장의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많한 규제가 아니라는 점, 중국과 한국이 ICO를 막더라도 언제 어느 나라에서라도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ICO도 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10.01 I 김형욱 기자
비트코인, 3분기에만 190만원 껑충…3개월동안 65% 폭등
  • 비트코인, 3분기에만 190만원 껑충…3개월동안 65% 폭등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올해 3분기(7~9월)에만 1649.12달러(약 190만원)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2532.12달러(뉴욕시간으로 오후 5시 기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9월 30일 4181.24달러로 마감했다. 올 3분기에만 65% 폭등한 것이다. 거래는 활발했지만 불과 2개월 동안 가격 변동 폭이 3100달러에 달하는 등 변동성은 극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7월 초 2500달러 수준에서 같은 달 16일 183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9월 2일엔 4889.17달러(장중 5014달러)까지 2배 이상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틀 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관련 모금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한 발 더 나아갔고 비트코인 가격은 9월 23일 3619.92달러까지 떨어졌다. 9월 마지막주 들어서는 다시 반등해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며, 30일 오후 8시 18분 현재 436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유명인사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교계의 패리스 힐튼, 오스카상 수상자인 제이미 폭스,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트코인의 폭등세에 힘입어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 거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새로운 가상화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토큰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으로 105개 이상의 암호화된 가상화폐가 거래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13억2000만달러(1조5134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쳐.
2017.10.01 I 방성훈 기자
 ATM에서 비트코인 구매…"간편하네"
  • [가상화폐 사봤다⑥] ATM에서 비트코인 구매…"간편하네"
  • 29일 여의도 코인원블록스에 설치된 비트코인ATM에서 비트코인을 3만원 어치 구매한 영수증.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또 샀습니다. 이번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요. ◇코인원블록스에서 비트코인ATM 27일부터 운영 시작지난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코인원블록스의 ‘신상’ ATM으로 비트코인을 사봤습니다. 사실 이태원 비트코인센터에 ATM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먼저 가봤는데 평일이었던 29일 오전 11시반에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가기 전부터 표시된 전화번호로 아무리 전화도 받지 않더니 ‘영업시간은 따로 없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bitcoincenterkorea.org 라이브챗으로 해달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포털 검색을 했을때 그러한 안내를 보지 못한데다가 연락도 안받고, 전혀 예상도 못한 예약을 하라고 하니 짜증이 나더군요. 게다가 이날 빗썸에서 5만원 어치 비트코인을 출금해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좌절됐습니다. 이 적은 금액을 인출할 때도 빗썸에서는 신분증과 이체내역을 캡쳐해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72시간 출금제한까지 있어서 다음날부터 제 비트코인 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이거야 보안을 위한 사항이니 이해하기로 했습니다.신문물을 접하다 보니 ATM을 이용하는데도 예약을 해야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한번에 이해가 되게 설명을 못 듣는 경우가 많은 등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있네요. ◇하루에 열 명 정도 이용…“만원 어치 가장 많이 사”목표했던 두 가지가 다 좌절돼 짜증이 났던 저는 문득 코인원블록스에서 곧 ATM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전화해 확인해보니 이틀 전부터 이용이 가능했습니다.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보니 저번에 봤던 보통 지하철역에서 볼 수 있는 ATM같이 생긴 비트코인ATM이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한 후 스마트폰의 지갑 주소(계좌번호)를 QR코드로 입력하고 지폐를 넣으면 끝. 매우 간단했습니다. ATM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18시이며 비트코인 구매 및 출금은 원화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출금은 만원 단위로만 가능하고 거래한도는 1일 최소 만원, 최대 50만원입니다. 코인원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 열 명 정도 ATM 이용을 했는데 주로 최소 금액인 만원 어치를 사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투자보다는 체험이 목적인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셈이죠.◇돈 벌었다고 소문나니 온 회사에서 다 “밥 사달라”이제는 제 투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저는 가상화폐 투자금을 총 440만원으로 확 늘렸습니다. 단타를 하다보니 수수료가 부담돼 수수료가 절반인 9000원짜리 쿠폰도 구매했습니다. 사고파는 종목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입니다. 매일같이 관련 기사를 쓰다보니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유행 그 이상의 무엇이다”라는 확신같은 것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여전히 이를 싸늘하게 보는 보수적인 동료들도 많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할까 고민된다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이자 유명 투자 코치인 토니 로빈스의 조언을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카지노로 여행한다고 생각하라”며 돈을 모두 잃어도 괜찮을 때만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투자규모에 관해서는 그의 말에 동의합니다. 저는 모든 투자금을 다 잃어도 ‘잠을 잘 수 있는’ 수준까지만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운좋게도 27일에 300만원을 추가로 입금해 총 440만원을 투자했는데 다음날 수익이 30만원이 났습니다. 수익금으로 뭘할까 고민하던 저는 평소 돕고 싶었지만 마음만 있었던 동물권단체 케어에 기부를 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로 수익을 낸데다가 그 돈을 좋은데 쓸 수 있어 마음이 무척 즐거웠습니다.다만 이제 저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제 수익금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익금 30만원을 자랑(?)했더니 제가 투자하는 것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제게 밥을 쏘라고 하더군요. 비트코인ATM은 사용이 매우 간편했다. 사진=차예지 기자440만원을 투자해 약 30만원의 실현수익을 냈다.(수수료 제외)사진=빗썸
2017.09.29 I 차예지 기자
美 유명 투자코치 토니 로빈스, "비트코인 투자는 라스베이거스 가는 것"
  • 美 유명 투자코치 토니 로빈스, "비트코인 투자는 라스베이거스 가는 것"
  • 토니 로빈스. 사진=토니 로빈스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스트셀러 작자이자 투자 코치로 유명한 토니 로빈스(사진)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라스베이거스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28일 CNBC ‘패스트머니’에 출연한 그는 “나는 (비트코인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전혀 감을 못 잡겠다. 이것은 (도박으로 유명한 도시인)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것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CNBC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번달 초만 해도 사상 최고 기록인 5000달러에 육박했지만 2주 만에 2000달러대로 추락했다. 이날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연초보다 300% 이상 상승한 4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로빈스는 비록 가상화폐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라도 예측이 불가능하고 안정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카지노로 여행한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돈을 모두 잃어도 괜찮을 때만 베팅하라는 것이다. 로빈슨은 자신도 일정 규모의 자금을 위험한 벤처에 투자하고 있지만 그것이 다 잘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계획을 위해서는 더 안정적인 투자방법인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을 선택해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운용전략을 편다.로빈스는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거인의 힘, 무한능력> (1997) 등의 저자다. 그는 동기부여 전문가, 가기계발 전문가, 심리학자,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7.09.29 I 차예지 기자
  • [특징주]가상화폐株, 새먹거리 '해외송금 서비스' 기대로 강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드림시큐리티(20365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를 중계하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신규 사업으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1시20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날보다 17.92% 오른 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우리기술투자와 드림시큐리티 등도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전 세계 동일하게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를 활용해 송급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은행 대비 저렴한 가격과 빠른 송금 처리가 강점이기 때문에 은행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보다 20% 수준의 수수료만으로 해외송금서비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서비스는 기존 금융망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중개수수료나 전신료, 현지 은행 수수료 등을 낼 필요가 없다. 가상화폐를 활용한 본격적인 해외송금서비스는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한다. 다음달 말에서 11월 중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과 카카오 등 거물급 IT기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잇달아 투자하는 것도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분류된다. 앞서 넥슨지주회사 NXC는 지난 25일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다. NXC는 지분율 65.19%에 해당하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취득했다. 91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코빗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은 29억7000만원으로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2017.09.28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에이티넘, 거물급 IT기업 참여 가상화폐 판 커진다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가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넥슨과 카카오 등 거물급 IT기업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잇달아 투자하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인 것으로 풀이됐다.28일 오후 12시28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날보다 20.37% 오른 2955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넥슨지주회사 NXC는 지난 25일 온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다. NXC는 지분율 65.19%에 해당하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취득했다. 91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코빗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은 29억7000만원으로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카카오가 투자한 핀테크 업체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진출하면서 넥슨과 함께 카카오도 가상화폐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생기고 있다. 주식거래 앱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는 이날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독점 제휴를 맺고 다음 달 국내에 업비트를 시범 개장한다.관련 업계는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적자가 나더라도 4차 산업혁명 바람과 맞물려 가상화폐 거래소가 선점해야할 영역이란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2017.09.28 I 박형수 기자
비트코인·구리, 2개월 동안 가격 함께 움직여…中 때문?
  • 비트코인·구리, 2개월 동안 가격 함께 움직여…中 때문?
  • 비트코인 배지. 사진=플리커[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개월 동안 구리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상품 가격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두 시장의 ‘큰손’인 중국 때문으로 분석된다.사실 비트코인과 구리는 언뜻 생각했을 때는 공통점이 없다. 구리는 컴퓨터 칩에서 배관용 튜브 등 산업용 전반에서 사용되며 광산에서 실물을 채굴하지만 비트코인은 가상 세계에서만 채굴된다.하지만 비트코인과 구리는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달 초, 비트코인이 중국 규제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자 구리도 똑같이 하락세를 보였다. 4주 동안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과 구리 가격의 상관관계는 0.95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금속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레이더와 투자자들도 시장에서 점점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가상화폐에서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펀드나 투기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공통점이다. 매튜 터너 맥쿼리 금속 담당 애널리스트는 “많은 금속 투기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최근 가상화폐 트레이딩에 대한 관심도 대부분 중국에서 왔다”며 “중국 투기를 띄우는 요인들이 금속과 가상화폐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찰리 모리스 뉴스케이프캐피탈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막대한 규모의 돈을 걸고 있다”며 “중국은 확실히 이쪽에서 꽤 강하다”고 말했다.앞서 이번달 초 맥쿼리도 중국 트레이더들이 산업용 금속 분야에서 가격을 정하는 큰손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맥쿼리는 이번달 초 구리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 중국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구리 뿐 아니라 니켈과 팔라듐도 지난 수개월 동안 비트코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속과 비트코인과의 가격 연동성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비트코인 3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구리 3개월 가격 추이. 사진=나스닥
2017.09.28 I 차예지 기자
모건스탠리 CEO "비트코인, 유행 그 이상의 무엇"
  • 모건스탠리 CEO "비트코인, 유행 그 이상의 무엇"
  • 모건스탠리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은 유행 그 이상의 무엇이다.”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가상화폐라는 개념은 사생활 보호에 대한 시사점과 중앙은행의 통제 여부 등으로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최근 자금세탁 및 개인정보 보호, 자본 유출 등의 이유로 규제를 강화했는데, 어떤 관점과 시점에 통제를 해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비트코인을 네덜란드 튤립 버블에 비유하며 “사기”라고 평가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같은 견해 차이는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거품 논란과 궤를 같이 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4배 이상 폭등한 것을 두고 투자인지 투기인지, 또 사기인지 아닌지 등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코먼 CEO는 또 “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것은 분명히 매우 투기적이지만 태생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적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이먼 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유용하다”고 평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2017.09.28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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