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597건
- 한국 제작 추정 ‘오픈소스 기반 랜섬웨어’ 출현..금전 요구는 안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랜섬노트 코드 화면▲ 랜섬웨어 파일 속성 화면▲ ‘블랙리스트CP(BlackListCP)’ 랜섬웨어 감염 화면한국인 개발자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랜섬웨어가 발견됐다.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의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새롭게 발견된 랜섬웨어가 해외에서 교육용으로 공개된 오픈소스 랜섬웨어인 ‘히든 티어(Hidden Tear)’를 활용해 닷넷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제작자는 이 랜섬웨어를 ‘블랙리스트CP(BlackListCP)’로 명명하고 있으며, 금전 갈취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랜섬웨어와 달리 비트코인 등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문서, 사진 등 PC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시키는 악성 동작은 정상적으로 수행한다.해당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PDF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윈도 OS 실행 파일인 ‘EXE’ 확장자를 가지고 있다.사용자가 아이콘을 실행하면 DOC, PPTX 등 흔히 사용되는 158종의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암호화시킨다.또한 암호화가 완료되면 바탕화면 경로에 ‘notice.txt’라는 이름의 랜섬노트를 통해 한국어와 영문으로 감염 사실을 안내하는 동시에, 제작자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kyDragon7845’ 라는 아이디와 특정 웹사이트 주소(URL)를 보여준다.이 주소에 접속하면 유튜브(Youtube), 트위치(Twitch) 등 랜섬웨어 제작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Link)가 나타나며, 해당 동영상 사이트에는 ‘BlackListCP’ 랜섬웨어 감염 동영상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는 ‘WannaCry’, ‘Petya’ 등 다른 랜섬웨어의 감염 동영상도 공개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ESRC 관계자는 “이번 랜섬웨어가 해외에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작되었고, 파일을 볼모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 점, 제작자가 안내한 동영상 사이트에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유명 온라인 게임 영상도 등록되어있는 점으로 미뤄보아, 실제 범죄 행위를 목적으로 제작된 랜섬웨어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하지만 “금전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파일을 암호화시키는 동작을 수행하는 랜섬웨어를 제작한다면 민형사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으로라도 랜섬웨어를 제작하고 유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 [가상화폐 사봤다⑧] 비트코인캐시 세계 단타대회 참가기
- 나에게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한 비트코인캐시의 로고. 사진=비트코인캐시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동생’ 비트코인캐시, 샀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천당과 지옥을 차례로 맛봤습니다.◇지난 주말 코인시장은 ‘단타대회장’가상화폐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표현은 굳이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코인시장은 분명 ‘투기판’이자 ‘세계 단타대회장’이었습니다.지난 12일은 투자자들 사이에 ‘치킨’(BCH라는 약어가 모 치킨업체 이름과 비슷)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캐시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날이자, 가상화폐의 투기성이 여과없이 드러난 날이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캐시는 2477달러로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11일 오후만 해도 9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이틀만에 2배 이상 뛴 것입니다. 비트코인캐시는 전날 한때 이더리움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캐시의 이같은 가격 급등은 또다시 예정됐던 비트코인 분할, 일명 세그윗2X 하드포크가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비트코인에 투입됐던 자금이 비트코인캐시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는 “블록사이즈가 1MB(메가바이트)로 고정된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캐시가 꼽히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죠.◇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로 갈아탔는데 거래소 ‘버벅’저는 원래 급등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지난달 말만 해도 3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캐시가 70만원, 100만원, 200만원을 차례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가만히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비트코인을 믿고 있기에 조정이 오면 더 사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비트코인캐시가 날아오르는 것을 보니 눈이 뒤집히더군요. 비트코인캐시가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자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투기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마침 업비트 거래소에서는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도 비트코인캐시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갖고 있던 비트코인으로 비트코인캐시를 매수했습니다. 또 빗썸과 코인네스트에서 갖고 있던 비트코인도 정리에 들어갔습니다.비트코인캐시, 200만원 초반에 산 지 10분도 안되서 수익률이 20%를 찍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면서 ‘미쳤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렇게 비트코인캐시가 300만원을 향해 가던 중, 갑자기 빗썸 거래소가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하필이면 빗썸과 코인네스트 홈페이지가 비트코인캐시가 고점에 다다른 중요한 순간에 멈춰 많은 투자자들이 당황했습니다. 업비트도 대체로 잘 됐으나 중간중간 모바일에서 주문이 잘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수익 마이너스로 돌아서…투자카페만 하루종일 쳐다봐비트코인캐시는 이후 고점에서 50% 급락하며 무시무시한 변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이 순간, 대응을 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빗썸에서 비트코인캐시를 추가로 매수하려고 수수료 할인 쿠폰을 구매하던 시점에 서버가 멈춰 피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캐시가 너무 순식간에 떨어져 팔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저는 추석 전에 사서 이득을 봤던 비트코인 수익을 모조리 까먹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비트코인 투자카페만 쳐다보게 되더군요. 카페에는 저같은 사람이 꽤 많았고, 빗썸 때문에 거래를 못한 투자자들은 소송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블록체인의 취지가 좋고 가상화폐가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도박으로 생각하면 ‘투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거래소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도 가상화폐가 자리잡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트코인캐시 거래내역. 매수와 매도 체결 가격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사진=업비트 화면 캡쳐비트코인캐시 7일 가격 추이. 급등주 그래프와 비슷하다. 사진=월드코인인덱스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비트코인캐시의 탄생을 주도했던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에게 비트코인캐시가 일시적으로 가상화폐 시총 2위를 탈환한 것을 축하했다. 우지한이 여기에 “고맙다”고 대답했는데 왠지 얄미웠다. 사진=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 CME,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일일 제한폭 도입 검토
-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의 시카고 상품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 그룹이 비트코인의 시세제한을 도입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이 입수한 CME 서류에 따르면,이 회사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일일 가격 한도를 설정할 방침이다. CME는 지난주 연내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CME는 원유와 금, 주가 지수 선물 등 다른 시장에 일일 한도를 도입하고있다. 그러나 변동이 심한 비트코인과 같은 상품을 취급한 경험은 없다. CME가 시세제한을 도입할 경우,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불분명하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아직 생기기 전이고,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CME의 통제가 없는 다른 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있기 때문이다.신문이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CME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에서 7 %, 13 %, 20 % 상승 또는 하락했을 때 거래제한을 발동할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7%와 13%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2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드카는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거래가 과열되었을 때 시행되는 일시정지제도다.이것은 CME가 S&P500 주가 지수에 연동하는 선물 상품 “E-mini S&P500”의 변동의 제어에 사용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E-mini의 일반적 거래 시간대에도 7%, 13%, 20%의 일일 한도가있다.E-Mini S&P500 선물은 2016년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외의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에 가격제변동 제한폭인 5% 폭락한 적이 있다. 거래소 측은 이에 10분 동안 거래를 중단시켰다 재개했다.하지만 비트코인은 S&P500보다 훨씬 변동이 심할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CME가 제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 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 변동이 20%를 넘은 날은 올들어 지금까지 2일 있었다. 13% 이상은 11일, 7% 이상은 69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