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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600건

  • 산업은행, 내달 가상화폐 관련업무 전면중단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12일 “내년 1월부터 가상화폐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주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가상계좌를 열어주는 것뿐 아니라 기존 가상화폐거래소에 터준 계좌도 해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통한 가상화폐 매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이다.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오다 1년 6개월 만에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가상화폐 매매는 가상화폐거래소가 회원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하고, 회원이 이 가상계좌에 입금하면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거래소는 은행과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맺는다.IBK기업은행도 운영 중인 가상계좌 외에 추가 확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국내 금융회사의 가상화폐 관련 업무 취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데 따른 조치다.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정부의 규제는 비트코인 거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투기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부 내에서 거래 전면 금지를 포함해 규제 수위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법무부가 주도하는 ‘정부 가상화폐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어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17.12.12 I 박일경 기자
비트코인 광풍에 밀렸나…금값 연일 '뚝뚝'(종합)
  • 비트코인 광풍에 밀렸나…금값 연일 '뚝뚝'(종합)
  • 비트코인 이미지.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온스당 1241.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19일(1241.2달러) 이후 거의 5개월 만의 최저치다. 금 가격은 지난달 중하순만 해도 한때 온스당 130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240달러선도 위태위태한 상태다.단기 저점은 지난 7월 초 온스당 1200달러 초반대인데, 이 정도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도 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1일 기준 금 한 돈(3.75g) 종가는 16만5413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월4일 16만4250원에 마감한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종가는 16만5650원으로 0.20%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에는 16만425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건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3923%를 나타내며 2.4%선에 근접했다. 2년물 금리도 2.04bp 올랐다.이를테면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를 받고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지만, 금은 그렇지 않다. 대표적인 무(無)이자 자산이다실질금리가 상승할 경우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자체가 채권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는 건 금 가격에 악재”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광풍(狂風) 영향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금 투자자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2017.12.12 I 김정남 기자
비트코인 급등 韓 아닌 日 때문?…엔화 세계 거래액 40% ‘껑충’
  • 비트코인 급등 韓 아닌 日 때문?…엔화 세계 거래액 40% ‘껑충’
  •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각국 주요 코인거래소를 토대로 집계한 비트코인 시장 통화별 월간 점유율 추이. 노란색이 중국 위안화, 빨간색이 일본 엔화, 위쪽 옅은 파랑이 미국 달러, 아래 짙은 파랑이 한국 원화다. (출처=닛케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비트코인의 급등을 이끈 주도세력이 한국 개인투자자가 아닌 일본 개인투자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내 비트코인 열기가 한국 이상으로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사회도 피해 대책을 고심하기 시작했다.비트코인 거래 중 엔화를 사용한 거래액이 지난 10~11월 전체의 40%를 넘어섰다고 12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각국 코인거래소 일본어 사이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를 넘어 세계 최대 거래 시장이 된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 개인 머니가 1년 새 17배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이 법적으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가격 상승을 노리고 급격히 유입됐다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특히 돈을 빌려 투자금액을 늘리는 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세계 주요 코인거래소의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위안화가 90%를 차지했으나 2월께 일본과 미국이 빠르게 뒤쫓으며 3개국 통화가 유통량을 3분의 1씩 나눠갖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관련 규제를 확대하고 결국 10월 거래소를 전면 폐쇄하면서 비트코인 내 위안화 비중은 0%로 급락했다.이와 대조적으로 일본 엔은 10월 42%(달러 36%)로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11월에도 41%로 1위를 지켰다. 날짜에 따라 엔 거래 비중이 50%를 넘을 때도 있다. 최근 추이만 놓고 보면 한국의 열풍보다 더 강력한 태풍인 셈이다. 한국 원화 역시 올 초 이후 꾸준히 거래가 늘면서 어느덧 7월 이후 전체 거래량 중 20% 남짓을 지켜오고 있다.일본 내 비트코인 열풍의 계기로는 올 4월 개정 자본결제법 시행이 꼽힌다. 피스코디지털어셋그룹의 다시로 마사유키(田代昌之)는 “이 법의 시행으로 일본 내 거래소는 감독과 고객자산 관리가 의무화됐다”며 “개인의 투자가 더 손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내 열풍을 주도하는 세력 역시 시세 상승 기대감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개인투자자다. 전체 거래량의 90%가 개인이라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변동 폭, 특히 최근 상승 폭이 큰 탓에 주식이나 외환(FX) 마진 거래에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내 대형 코인거래소 비트플레이어는 올 한해 이용자가 2.5배 늘었다. 이중 30대 이하가 60%일 정도로 젊은층이 많다. 또 다른 거래소 테크뷰로의 아사야마 다카오(朝山貴生) 대표는 “일본 내 코인 거래인구가 100만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개인들이 빚까지 내 가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황이어서 일본 사회에서 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선 당국이 투자자보호를 위해 거래소 규제를 강화하는 법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17.12.12 I 김형욱 기자
  • 비트코인, 美거래소 제도권 진입..韓정부규제 발목잡힌 암호화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트코인 선물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소위 ‘폰지’(금융 다단계)로 불리며 규제 대상이 될 상황이지만 미국, 일본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제도권으로 끌어안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11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1만772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 추세에 배팅할 거라는 전망과 달리 상장가 1만5000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려를 덜어냈다. 오는 18일에는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나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로 각국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암호화폐를 기초로 하는 ‘비트코인 트래커 원’, ‘비트코인 트래커 EUR’ 2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있고 미국 ARK자산운용이 내놓은 ‘ARK 웹’과 ‘ARK 이노베이션’도 자산 가운데 6~7%를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 투자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고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대금결제가 가능한 점포가 4500개소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맹점 수는 2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를 유사수신행위로 정의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각국에서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를 4차산업 기반 기술이라고 보고 적극 육성하려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가까운 미래, 글로벌 결제시스템 패러다임 전환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테스크포스(TF)팀’에서도 이를 둘러싼 의견이 갈리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설정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품·튤립 등 비트코인에 대해 지금 논의되고 있는 많은 고민들이 금융선진국인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희석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산정 등 회계처리 문제가 해결되면서 향후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2.12 I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 광풍을 바라보는 한국은행의 '복잡한 시선'
  • 가상화폐 광풍을 바라보는 한국은행의 '복잡한 시선'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현재 통화정책은 금통위의 판단으로 결정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9시(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유럽중앙은행(ECB)과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공동 컨퍼런스를 열었다.주제는 결제 환경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그나시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의 환영사로 행사는 시작됐다. 곧이어 이브 메르시 ECB 정책위원(전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 위라타이 산티프라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 등도 연사로 직접 나섰다.그외에 프랑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중앙은행 부총재들이 토론자로 함께 했고, 각국 중앙은행 지급결제 쪽 고위관계자들도 모였다. 유럽 각국은 디지털통화에 고민이 깊다.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컨퍼런스가 관심을 모은 건 최근 비트코인 광풍(狂風)도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국 인사들은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투기판에 다름 아니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비트코인만 보면 너무 과열돼 있다는데 공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통화의 등장 가능성까지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도 전했다. 최근 가상화폐 광풍은 화폐를 독점 관리하고 있는 중앙은행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은 독점적으로 법정화폐(legal tender)를 발행하고 있다.화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가치 안정성이다. 지금 갖고 있는 만원짜리 지폐가 당분간 비슷한 수준의 구매력을 지닐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다. 그 전제 하에 물건값을 정하고 채무를 기록하는 기준이 되고, 또 편리한 지급수단이 될 수 있다. 이를 관리하는 게 한은이다. 한은은 현재 유통되는 화폐량을 측정하고 있으며, 이를 더 풀거나 더 조이는 통화정책을 통해 적정 수준으로 화폐량을 조절한다. 오직 한은만 하고 있는 일이다. 한은 내부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건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한은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1비트코인의 가치가 내일은 몇 배가 되는 상황에서 화폐의 미래인 것처럼 얘기되는 건 옳지 않다”면서 “큰 도박판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화폐의 조건에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방침도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5일 처음 머리를 맞댄다.다만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화폐 시스템에 대한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를테면 기존 중앙은행의 법정화폐에 더해, 민간의 가상화폐가 함께 통용되는 그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직접 발행할 수도 있다. ECB의 이번 디지털통화 컨퍼런스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한 당국 인사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민간의 가상화폐가 널리 쓰일 경우 중앙은행이 쓰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범정부 TF에 참석하는 한 관계자도 “국내 가상화폐 전면 금지안에 대해서는 부처마다 견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게다가 가상화폐는 글로벌 통화로 확장될 여지도 있다. 현재 각국이 다른 화폐를 쓰는 것보다 거래비용이 확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또다른 한은 관계자는 “비트코인 광풍이 갑자기 닥쳐오다보니 개념 정립부터 쉽지 않다”면서 “통화정책의 근간이 바뀔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7.12.12 I 김정남 기자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 어이 없는 해킹사고...과징금 4350만원 부과
  •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 어이 없는 해킹사고...과징금 4350만원 부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로 최소 3만6487건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번 해킹 사건은 직원 PC의 백신 업데이트 미비 같은 기초적인 실수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받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12일 빗썸을 운영하는 (주)비티씨코리아닷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했다. 가상화폐 열풍 속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부과된 첫 과징금 부과 조치다.◇직원 PC 백신 업데이트 안하고 침입탐지 시스템도 허술김재영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빗썸의 경우 다른 스타트업에 비해선 보안조치가 상당히 강화돼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다루는 직원 PC의 보안 업데이트는 미흡했고, 침입탐지시스템(IDS) 업데이트 역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해커로부터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협박메일을 33차례나 받았는데, 해커는 ▲회사와 업무 자문 계약을 맺은 이모씨에게 원격 제어용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을 발송해 감염시킨 뒤 이모씨 개인 컴퓨터에서 다수의 파일을 유출하면서 개인정보를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또 빗썸은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출처를 알수없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해킹 공격을 받아 4981개 이용자 계정을 탈취해 비트코인을 출금했다. 방통위는 스피어 피싱 공격 및 사전 대입 공격으로 최소 3만6487건(이용자 정보 3만1506건,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밝혔다.스피어피싱(Spear phishing)이란 특정한 개인들이나 회사를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전자통신사기를 통해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요청하거나 정상적인 문서파일을 위장한 악성코드를 실행하도록 하는 공격기법을 말한다.◇4가지 법 위반…빗썸은 선처 호소방통위는 빗썸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한 IP 등을 재분석하여 불법적인 개인정보 유출 시도 탐지를 소홀히 한 점,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한 점,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에서 정한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을 다수 위반한 것으로 봤다.이에 빗썸 측은 법 위반과 함께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피해자에게 1인당 10만원, 약 31억 원을 피해보상했다며 선처를 요구했다.하지만, 방통위는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자 징계를 권고했다. 또, 위반행위의 중지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정명령,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등 행정처분을 의결했다. 김석진 상임위원은 “가상화폐에 200만명이 뛰어들어 집단 투기장으로 변하고 6조원이 몰린다는데 이를 거래하는 업체가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한 건 문제가 크다”며 “그런데 과징금 액수가 너무 적어 솜방망이”라고 지적했다.방통위 실무자는 “법 규정상 이 액수이상 부과하기 어렵다”면서도 “빗썸은 개인정보 유출이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뿐 아니라 2차 인증을 도입하고 서버 인증도 강화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제도화된 게 없어 금융권 수준의 인증이나 출금 관련 조치를 하진 않지만 금융위, 법무부, 기재부 등과 함께 제도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허욱 부위원장은 “빗썸은 비트코인 점유율이 75% 정도 되는 기업”이라며 “투기적 양상을 보인데 대해선 강력한 규제 대책이 필요하나, 비트코인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니 기술과 산업의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효성 위원장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비트코인을 다룬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비트코인 자체는 저희 영역이 아니니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7.12.12 I 김현아 기자
  • [마감]코스닥, 外人 팔자에 하락…비트코인株 반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루 만에 하락했다.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포인트(0.48%) 내린 760.4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568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447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9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사모펀드(125억원), 연기금(71억원), 금융투자(43억원), 국가·지자체(33억원) 등이 매도에 적극적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3% 이상 밀렸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등이 2%대 하락했다. 이어 통신서비스, 금속, 반도체, 비금속, 정보기기, 섬유·의류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유통, 디지털컨텐츠 등은 1%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가 6%대 빠졌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 이상 밀렸다. 이어 코미팜(041960)(-2.48%), 신라젠(215600)(-1.90%), CJ E&M(130960)(-1.86%), 메디톡스(086900)(-1.46%), 포스코켐텍(003670)(-1.02%), 로엔(016170)(-0.80%)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펄어비스(263750)는 5% 이상 올랐고 티슈진(Rer.S)은 3%대 상승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2%), 셀트리온(068270)(0.29%), 바이로메드(084990)(0.07%) 등이 상승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어제 동반 하락세였던 비트코인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의 규제 검토 소식에 급락했었던 케이피엠테크(042040)는 6%대 올랐고 디지탈옵틱(106520)은 8%나 상승했다. 이어 한일진공(123840)(4.88%), 옴니텔(057680)(0.78%), 우리기술투자(041190)(0.2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등 암호화폐가 해외에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며 기관투자자의 참여로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303만주, 거래대금 5조770억원으로 집계됐다. 469개 종목이 올랐고 694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으며 77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17.12.12 I 박정수 기자
"대출받아 비트코인 구매"..美도 극단적 투기 양상
  • "대출받아 비트코인 구매"..美도 극단적 투기 양상
  • (사진=AFPBB)[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미국 일각에서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빌리는 등의 투기 현상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세프 보르그 앨리배마 증권위원회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CNBC방송 프로그램 ‘파워런치’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조증’(mania) 단계에 있다며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모기지를 빌리는 경우를 목격했다”며 “신용카드, 재융자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연봉 10만달러의 근로자들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비트코인은) 마니아 곡선에 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은 남을 것이지만 비트코인이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가 제도권이 가상통화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선물 거래는 규제를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은 그렇지 않으며 혁신과 기술은 항상 규제를 앞서기 때문이라고 보로스 위원장은 설명했다.그는 “기술이 계속해서 진화할수록 규제당국은 어떤 혁신이 나타날지를 이해해야 하고 아직도 우리는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돈을 이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체 비트코인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2017.12.12 I 이재길 기자
불붙은 비트코인, 무조건 오른다?
  • 불붙은 비트코인, 무조건 오른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500만원 문턱까지 치솟으며 소위 ‘대장주’로서 코인시장을 이끌어 가던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1000만원이상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주말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보며 과연 지금의 가격흐름은 어떤 사실에 근거하여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해가 시급한 상황이다.그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신규 아이템이 기존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편입되는 모습이 그 기대감으로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한국은 비정상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에서 비트코인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 되면서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투하지점)’가 됐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에서 프리미엄이 30% 이상 붙는 기현상을 보여 왔다. ▲ 비트코인이 주말동안 1000만원이상 하락하며 1400만원 대까지 추락한 모습이런 우려스러운 현상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미드 투자분석팀은 “너도 나도 투자에 뛰어 든다고 해서 ‘묻지마식 투자’로 투자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각 암호화폐의 중요 일정과 뉴스를 분석하고 주요 단어들에 대한 숙지는 투자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하드포크(Hardfork)와 소프트포크(Softfork)는 무엇인지, 세그윗(Segwit)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의 정도는 알고 내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미래의 일정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에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주식시장처럼 상하한제한폭이 없는 가상화폐 시장은 상승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반면 한번 폭락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무너질지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 만의 손익절 가이드를 가지고 그 기준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코미드 박시윤 부대표는 “현재 불고 있는 가상화폐의 열풍이 거품이 된 이유는 맹목적 투자접근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 처럼 암호화폐에 투자를 할 때도 출처 모를 소문만 듣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그 블록체인기술의 본연적 이해와 코인의 기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12.12 I 김민정 기자
"비트코인, 北해커들의 사이버공격 타깃 가능성"
  • "비트코인, 北해커들의 사이버공격 타깃 가능성"
  • (사진=AFPBB)[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이 북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국 폭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 사이버안보 전문가 애슐리 선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북한의 해커들이 재정적 이득을 얻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소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폭스뉴스에 따르면 선 연구원은 “우리는 최근 몇몇 APT(특정 대상을 다양한 해킹 기법으로 지속 공격하는 방식) 그룹들이 금융 이익을 얻기 위해 은행과 비트코인 거래소와 같은 금융기관들에 대해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북한 정권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의 해킹집단과 유럽·한국의 은행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 1곳,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추적해왔다고 전했다.그 결과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과거 기밀 데이터나 정보 수집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사이버 화폐를 얻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선 연구원은 “높아진 가치로 비트코인이 ‘좋은 투자대상’이 됐기 때문에 그들(북한 해킹집단)이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 공격을 저지를 것이며 은행을 겨냥한 공격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8일 ‘2018년 7대 사이버 공격 전망’ 발표회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발표회에서 “올해 일어난 랜섬웨어 사고를 보면 장차 비트코인과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돈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랜섬웨어 공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 시도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내년에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우회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12.12 I 이재길 기자
비트코인 광풍에 밀렸나…금값 연일 하락세
  • 비트코인 광풍에 밀렸나…금값 연일 하락세
  • 한국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골드바.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온스당 1241.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19일(1241.2달러) 이후 거의 5개월 만의 최저치다. 금 가격은 지난달 중하순만 해도 한때 온스당 130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240달러선도 위태위태한 상태다.단기 저점은 지난 7월 초 온스당 1200달러 초반대인데, 이 정도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도 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1일 기준 금 한 돈(3.75g) 종가는 16만5413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월4일 16만4250원에 마감한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금 가격이 하락하는 건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3923%를 나타내며 2.4% 선에 근접했다.실질금리가 상승하면 무(無)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자체가 채권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는 건 금 가격에 악재”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광풍(狂風) 영향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금 투자자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2017.12.12 I 김정남 기자
  • [뉴욕증시 마감] 맨해튼 테러 폭발에도 다우·S&P 최고치
  •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맨해튼 폭발 사고에도 기술주와 에너지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7포인트(0.23%) 상승한 24,38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9포인트(0.32%) 높은 2,65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0포인트(0.51%) 오른 6,875.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발 사고로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한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시장은 폭발과 다음 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 등을 주목했다.이날 오전 7시 20분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 42번가와 8번 대로가 만나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에서 폭발이 있었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며 올라는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업종별로는 통신이 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기술과 에너지가 0.8%와 0.7%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산업이 0.2%씩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기술주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주가가 1.9%, 페이스북이 0.2% 올랐다. 반도체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7%,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2.2% 올랐다.제록스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4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했다는 보도로 올랐다가 0.03% 내려서 마쳤다.다우 구성 종목인 보잉은 0.9% 내렸다. 보잉은 올해 81%가 오른 바 있다.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미 보험업종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트래블러스와 올스테이트 주가는 각각 0.44%와 0.1% 내렸다.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가는 0.86% 올랐다. 뉴욕유가는 추운 날씨와 세계 경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브렌트유 상승으로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센트(1.1%) 상승한 57.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월물 북해 브렌트유는 포티스 파이프라인이 수리를 위해 수주 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한때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인 64.93달러까지 올랐다.대표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0.42%와 0.45% 상승했다.다음날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하며 13일 오후 2시에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관건은 연준이 2018년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기존 점도표를 수정하고, 내년 물가 예상치도 바꿀 것인지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지표에서 새 일자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쳐 물가 부진이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호조에도 물가가 계속 부진한 모순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물가 전망치와 점도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애닉 센 글로벌 이사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몇 회 올릴지와 관련해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까지 증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센 이사는 “하지만, 만약 물가가 빨리 올라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들은 전달 대비 악화했다.지난 10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599만6천 명으로, 전월대비 18만1천 명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10월 고용은 전월에서 23만2천 명 늘어난, 555만2천 명을 나타냈다.2016년 10월에는 채용 공고가 558만7천 명, 고용이 520만 명에 불과했다. 올해 채용 공고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35.88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그러나 10월 지수가 애초 135.57에서 136.23으로 상향 수정돼, 11월 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하락했다.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10월 지수 상승 폭은 역대 최대였다”며 “11월 지수도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해 고용이 앞으로 몇 달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뉴욕 분석가들은 이날 폭발 사고가 일회성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분석가들은 시장이 FOMC와 세제개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14일에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정책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5.0% 반영했다.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9.29에서 움직였다.
2017.12.12 I 안승찬 기자
  • [뉴욕증시 마감] 맨해튼 테러 폭발에도 다우·S&P 최고치
  • [뉴스속보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맨해튼 폭발 사고에도 기술주와 에너지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7포인트(0.23%) 상승한 24,38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9포인트(0.32%) 높은 2,65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0포인트(0.51%) 오른 6,875.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발 사고로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한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시장은 폭발과 다음 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세제개편안 처리 과정 등을 주목했다.이날 오전 7시 20분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 42번가와 8번 대로가 만나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에서 폭발이 있었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며 올라는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업종별로는 통신이 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기술과 에너지가 0.8%와 0.7%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산업이 0.2%씩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기술주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주가가 1.9%, 페이스북이 0.2% 올랐다. 반도체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7%,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2.2% 올랐다.제록스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4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했다는 보도로 올랐다가 0.03% 내려서 마쳤다.다우 구성 종목인 보잉은 0.9% 내렸다. 보잉은 올해 81%가 오른 바 있다.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미 보험업종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트래블러스와 올스테이트 주가는 각각 0.44%와 0.1% 내렸다.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가는 0.86% 올랐다. 뉴욕유가는 추운 날씨와 세계 경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브렌트유 상승으로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센트(1.1%) 상승한 57.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월물 북해 브렌트유는 포티스 파이프라인이 수리를 위해 수주 간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한때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인 64.93달러까지 올랐다.대표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0.42%와 0.45% 상승했다.다음날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하며 13일 오후 2시에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관건은 연준이 2018년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기존 점도표를 수정하고, 내년 물가 예상치도 바꿀 것인지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지표에서 새 일자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쳐 물가 부진이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호조에도 물가가 계속 부진한 모순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물가 전망치와 점도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츠의 애닉 센 글로벌 이사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몇 회 올릴지와 관련해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까지 증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센 이사는 “하지만, 만약 물가가 빨리 올라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들은 전달 대비 악화했다.지난 10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가 599만6천 명으로, 전월대비 18만1천 명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10월 고용은 전월에서 23만2천 명 늘어난, 555만2천 명을 나타냈다.2016년 10월에는 채용 공고가 558만7천 명, 고용이 520만 명에 불과했다. 올해 채용 공고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35.88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그러나 10월 지수가 애초 135.57에서 136.23으로 상향 수정돼, 11월 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하락했다.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10월 지수 상승 폭은 역대 최대였다”며 “11월 지수도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해 고용이 앞으로 몇 달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뉴욕 분석가들은 이날 폭발 사고가 일회성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며, 다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분석가들은 시장이 FOMC와 세제개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14일에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정책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5.0% 반영했다.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9.29에서 움직였다.
2017.12.12 I 안승찬 기자
비트코인, 美 제도권시장 데뷔 날 "선물거래 안된다" 못박은 최종구
  • 비트코인, 美 제도권시장 데뷔 날 "선물거래 안된다" 못박은 최종구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김대웅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가상통화 비트코인에 대해 “정부 내에서 거래 전면 금지를 포함해 어느 수준으로 규제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정부의 규제는 비트코인 거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투기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최 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로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나 일본 정부와 비교해 비트코인을 다루는 정부의 태도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미국은 선물 거래의 역사가 민간회사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는 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출발점이 다르다”며 “비트코인 거래를 인정하면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수수료 받는 거래소와 차익을 벌어들이는 투자자 외에 우리 경제에는 현재 아무런 효용이 없고 부작용만 눈에 빤히 보인다”며 부정적인 뜻을 고수했다.이날 비트코인 선물이 미국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거래 첫날부터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출범 8년 만에 제도권 시장에 데뷔했다.우려와 기대가 교차한 가운데 해당 거래 시작 7분 만에 비트코인 선물 1월 인도분 계약 120건이 체결됐다. 1월물 가격은 거래 시작 이후 1시간 동안 1만5460달러에서 1만6000달러로 3.5% 올랐다.그러나 CBOE로 접속이 몰리면서 거래 시작 후 1시간여 만에 일시적으로 거래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거래량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앞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등도 비트코인 시세가 급격한 변동을 보이는 주요 순간마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달 18일에는 세계 최대 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7.12.12 I 문승관 기자
"암호화 화폐 거래는 전형적인 폰지…금융사들은 뛰어들지 말라"
  • "암호화 화폐 거래는 전형적인 폰지…금융사들은 뛰어들지 말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이승현 기자] “가상통화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다음 사람이 내가 원하는 가격에 이를 받아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는 다분히 ‘폰지’(금융 다단계)라 할 수 있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광화문에 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상통화 관련 큰 규제는 법무부가 맡기로 했는데 가상통화 태스크포스(TF) 내에서는 가상통화 거래금지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부처 간 논의 끝에 법적 근거와 시장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규제 움직임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하면서 본격화했다. 24시간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며 사실상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도박판’처럼 변했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주요 외신들도 한국을 가상화폐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폭발 지점)’라고 지칭하며 우려하고 있다. 온종일 비트코인 시세 창만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뜻하는 ‘비트코인 좀비’라는 신조어도 나왔다.가상화폐 거래를 정확하게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뒤늦은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일지만 정부는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해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거래 전면 금지 등 고강도 규제가 발표된다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연일 고강도 규제 외치는 정부…가상화폐 거래 금지說까지지난 4일 ‘가상통화 대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주무 부처가 금융위에서 법무부로 바뀌었다. 구체적인 규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좀 더 강력한 규제안을 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법무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통화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며 강력한 거래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 전면금지 검토설까지 나오는 배경이다.법무부는 이와 별도로 법무부 법무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내부 TF’도 발족할 정도로 규제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법무부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현재의 가상통화 거래실태를 내버려두면 국민 피해가 크다며 가칭 ‘가상통화거래규제법’ 제정 등 법적 규제를 꼭 만들어 내겠다는 방침이다.현금으로 교환이 보증되는 합법적인 ‘전자화폐’도 될 수 없다고 본다. 현재 거래되는 가상통화는 현금 지급이 보증되지 않고 금액 표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내부적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거래 금지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밖에 거래 때 연령제한이나 투자금액 제한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이 마약류 거래대금이나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는 점을 고려해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에도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위도 기조를 같이하고 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가상통화 관련 거래에 뛰어들 수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그동안 가상통화 거래소를 부수 업무로 허용해달라는 금융회사가 여러 곳 있었지만 모두 허용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트코인은 자산적 성격 때문에 급격한 가격 변동의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며 “가격 급변동 전에 규제하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일정 수준의 규제 도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섣부른 규제도입·실효성 지적도섣부른 규제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규제를 검토한다는 뉴스 하나로 지난 8일 1개당 2500만원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500만원 이하로 40% 이상 폭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섣부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유 대표는 “비트코인이 가상통화냐, 암호화폐냐, 주식처럼 금융자산이냐를 두고 전문가조차 입장이 정리를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 보나 마나 우왕좌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가상화폐 가격은 한국에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고 각국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된다”며 “한국에서만 규제하면 한국 시장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규제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사실 정부가 금지하더라도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하면 되는 거라 이걸 원천적으로 금지한다고 해서 과연 효과적일 지는 의문”이라며 “그것보다는 오히려 거래소라든가 아니면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에 대해 규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가상화폐의 기술적·산업적 측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구체적인 규제방안을 법무부와 금융위 등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017.12.12 I 문승관 기자
  • 1년 만에 25배로…올 한 해 폭등의 역사 새로 쓴 비트코인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온라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탄생 8년 만인 올해 전 세계 금융권이 주목하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탄생 직후에는 단순히 신개념 IT 아이디어 정도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은 올해 투기 열풍 탓에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했고, 각국 당국은 비트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할지 아니면 전면 규제에 나서야 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11일 블룸버그 통신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을 통합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비트코인 가격은 1코인당 952달러에 장을 마쳤다.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코인당 995달러(약 109만원)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5월 2000달러, 8월 4000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만달러를 깼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장중 코인당 1만702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약 1600% 뛰어오른 셈이다.한국에서의 가격 변동 폭은 더 극적이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지난해 말일 비트코인 종가는 119만2천원이었지만 지난달 26일 장중 1천만원을 넘겼다. 뒤이어 지난 8일 오전에는 2499만원을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서는 곧장 1624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올 한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였다. 지난해 중국 위안화가 7%가량 절하되면서 중국 자산가들이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 비트코인 열풍의 시작이었다.인도 자산가들도 화폐개혁 움직임을 틈타 루피화 대신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 이후로 바닥을 헤매던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마운트곡스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4년 2월 해킹 피해를 당한 뒤 파산했다.곧이어 세계 각국 당국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고민하면서 투기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지난 4월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재심사한다는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질주했다.러시아에서는 줄곧 암호화폐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제도권 편입의 기회로 해석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다.최근에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됐고 18일에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도 선물 거래에 동참하기로 했다.일본은 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비트코인이 올해 내내 호재 속에 성장한 것은 아니다. 고강도 규제와 하드포크 등 악재 탓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9월 중국 인민은행은 신규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뒤이어 중국 당국의 압박 속에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BTCC가 중국 내 거래 중단을 선언했고 나머지 거래소인 훠비(火幣)와 OK코인도 비트코인의 위안화 환전을 중단했다.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었던 중국이 빠지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0%가량 빠졌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를 회복했다.비트코인 내에서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등으로 갈라져 나오는 ‘하드포크’(Hard Fork)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요소였다.하드포크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채굴자와 개발자의 이견 탓에 별도의 블록체인으로 분열하는 것을 뜻한다.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탄생했고 약 3개월 뒤에는 비트코인 골드가 등장했다. 이 탓에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비틀거리기는 했지만 대세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2017.12.11 I 성선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비트코인, 미 제도권 시장 데뷔 날 "선물 거래 안 된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비트코인, 미 제도권 시장 데뷔 날 “선물거래 안된다” 못 박은 최종구-‘따릉이’가 자전거 산업 죽였다-용산국제업무지구 ‘쪼개’ 개발△줌인&-우병우 세번째 구속 영장 청구..결과는-권익윈, 김영란법 개정안 통과..경조사비 하향△문 대통령 내일 방중-문 ‘묵은 숙제’ 안고 중을 가지만..사드, 북핵문제 입자차 ‘평행선’-대북 압박 강화하는 중, 북 대화 테이블로 이끌까△비트코인 허리케인-“암호화 화폐 거래는 전형적인 폰지..금융사들 뛰어들지 말라”-김진화 블록체인협회장, “본인확인 까다롭게..자금세탁 가장 어려운 나라 되도록 할 것”△비트코인 허리케인-8년만에 제도권 출발.. 암호화 화폐 40% 쥔 큰손의 조작, 막을 수 있을가△공생 못하는 공유경제-우버도 카풀도 불법..‘공유의 시대’ 브레이크 거는 해묵은 규제△정치-문, 여당에 ‘근로시간 단축’ 가이드라인 제시-한국당 오늘 원내대표 경선, 계파색 옅은 초재선이 70%△경제-조세특례법 손 보자니 ‘뒷북대응’ 논란 부담..문 정부 딜레마 △금융-최, “금융지주 주인 없으니 현직이 회장 계속”..제왕적 지배구조 또 일침. △산업&기업-재무, 시장포화 꼬투리..신규 LCC ‘에어로K, 플라이양양’ 연내 못뜬다△산업-수능 본 딸은 빨강 스마트폰, 영화공 아들은 스마트빔 딱이야 -네이버랩스, 분사 1년 만에 56건 출원△소비자생활-팍팍해진 피로사회..‘힐링’ 위한 ‘리빙’으로 승부수△증권&마켓-‘셀트리온 3형제’ 부활 기지개에...코스닥 6일 만에 2.7% 반등-코스닥 조정기에도..개미들 4차 갔다△증권-몸값 점점 떨어지는 대우건설 매각 성공할까-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금투협 회장 출마 선언△건강-‘만성 간염’ 직장인, 주 3회 술자리 출격은 ‘자폭 행위’-잦은 PC, 스마트폰 사용.. 40세 전에 눈이 침침△문화& 스포츠-영화 ‘범죄도시’ 진선규..빼다박은 ‘조선족’ 연기, 대학로서 갈고 닦았죠△엔터테인먼트- ‘나’만 쏙 빼고 그 많던 ‘여우’ 다 어데갔노△스포츠-‘노란 조끼’ 입은 스켈레톤, ‘트랙 학습’ 끝낸 봅슬레이..금, 손에 잡힐듯 △사람&나눔-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자신만의 끼 찾는 진로탐색 자유학기제,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부동산-5년 만에 다시 꿈틀대는 龍..내달 31조 개발 밑그림 공개△사회-사회복지사들과 서울 창신동 쪽방촌 순찰 동행해보니..“돈 못벌면 월세도 못내”..마지막 보금자리마저 불안
2017.12.11 I 성선화 기자
'자산이냐 상품이냐'…과세당국 암호화폐 고민
  • '자산이냐 상품이냐'…과세당국 암호화폐 고민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과세당국은 현재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 또는 자산에 물릴 수 있는 양도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부과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11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은 전제 아래 양도세나 부가가치세를 물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놓고 논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법적 성격 등에 대해서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서 아직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상황을 볼 때 비트코인이 만들어질 당시 목적인 화폐 성격은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면서 “과세당국 입장에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과세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과세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물릴 수 있는 세목은 양도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등이다. 양도세로 부과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얘기다. 부동산이나 증권과 같은 일종의 자산인 만큼 양도하는 과정에서 난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릴 수 있게 된다. 미국, 영국 등 다수 국가들도 이런 이유에서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분류해 양도소득세 등을 부과하고 있다.다만 국내법에서는 양도세의 경우 열거된 품목에 한해 세금을 물리고 있다. 현재 양도세법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여기에 양도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거래 참여자의 계좌 내 수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도 과세당국이 부여 받아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도세의 경우 열거주의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비트코인에 과세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만약 양도세를 물리기로 결정할 경우 별도의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면 비트코인을 일종의 상품으로 정의한다면 부가가치세를 물릴 수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부가세의 과세 대상은 ‘사업자가 행하는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과 재화의 수입’이다. 가상화폐 거래를 물물 교환으로 볼 경우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10%의 부가세를 물릴 수 있다. 현재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곳은 독일, 싱가포르 등이다. 다만 호주는 부가세를 부과하다 비트코인을 일종의 ‘거래 매개체’인 화폐 성격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면세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부가가치세로 과세하는 방안을 정할 경우 별도의 법개정 문제는 없다. 상품거래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부가가치세를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품으로 볼 경우 수출입이 가능한 재화냐 판단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대전제는 소비가 어디에서 이뤄지냐에 있기 때문이다.국세청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규정할 경우 수출입 과정에서 부과세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각국의 상황과 맞물려 국내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2017.12.1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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