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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리플과 `밀당 랠리`
  • 이더리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리플과 `밀당 랠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적인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여전한 가운데 연초부터 리플과 이더리움이 밀거니 끌거니 하면서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 현재 이더리움은 하루전에 비해 11% 이상 상승하며 다시 143만원을 넘어섰다. 리플이 24시간 만에 14% 이상 오르고 이오스도 22.8%에 이르는 급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새해 첫 날 반짝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까지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달러로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에서도 간밤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폴로닉스에서 이더리움은 한때 1035달러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95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리플과 이더리움, 이오스 등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하지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트코인 비중을 늘리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알트코인을 매수하는 일종의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는 쪽도 있다. 아울러 리플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등에 대해 주류 금융권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쯤 스위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영국 바클레이스 등 금융회사들은 물론 스위스증권거래소와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 등이 공동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에게 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권유하거나 비트코인 관련 투자상품을 소개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하는 등 일부 주류 금융권의 신중한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표시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암호화폐 영역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에는 페이스북상에서 각종 증오 발언과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 한 해 암호화와 암호화폐와 같은 주제를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현재 인터넷의 문제는 그 자체로 과도하게 중앙 집중화되고 있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몇몇 대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까지 시민들을 감시하는데 그 힘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당초 인터넷이 권력을 분산화시키고 탈(脫)집중화시키는 완벽한 방법이 될 것이라던 사람들의 비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렇게 집중화되고 있는 권력을 탈집중화해서 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분야에 뛰어든 것”이라며 그 스스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같은 추세를 뒤엎으려는 역(逆)추세가 바로 암호화와 암호화폐”라고 언급하면서 “다만 암호화폐의 분산화 기술도 통제하기 더 힘들다는 위험이 있는 만큼 나 스스로 이 기술이 가진 긍정적, 부정적인 면들을 더 깊이 연구해본 뒤 페이스북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01.05 I 이정훈 기자
저커버그 "페이스북 집중화 개선 위해 암호화폐 공부"(종합)
  • 저커버그 "페이스북 집중화 개선 위해 암호화폐 공부"(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암호화폐가 더욱 중앙 집중화되고 있는 페이스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 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암호화폐 영역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에는 페이스북상에서 각종 증오 발언과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 한 해 암호화와 암호화폐와 같은 주제를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현재 인터넷의 문제는 그 자체로 과도하게 중앙 집중화되고 있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몇몇 대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까지 시민들을 감시하는데 그 힘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당초 인터넷이 권력을 분산화시키고 탈(脫)집중화시키는 완벽한 방법이 될 것이라던 사람들의 비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렇게 집중화되고 있는 권력을 탈집중화해서 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분야에 뛰어든 것”이라며 그 스스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같은 추세를 뒤엎으려는 역(逆)추세가 바로 암호화와 암호화폐”라고 언급하면서 “다만 암호화폐의 분산화 기술도 통제하기 더 힘들다는 위험이 있는 만큼 나 스스로 이 기술이 가진 긍정적, 부정적인 면들을 더 깊이 연구해본 뒤 페이스북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01.05 I 이정훈 기자
인터넷 중앙집중화 우려한 저커버그 "암호화폐 공부하겠다"
  • 인터넷 중앙집중화 우려한 저커버그 "암호화폐 공부하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암호화폐가 더욱 중앙 집중화되고 있는 페이스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 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암호화폐 영역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한 해 암호화와 암호화폐와 같은 주제를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인터넷의 문제는 그 자체로 과도하게 중앙 집중화되고 있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몇몇 대기업들에 의해 통제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까지 시민들을 감시하는데 그 힘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당초 인터넷이 권력을 분산화시키고 탈(脫)집중화시키는 완벽한 방법이 될 것이라던 사람들의 비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집중화되고 있는 권력을 탈집중화해서 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테크놀로지분야에 뛰어든 것”이라며 그 스스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같은 추세를 뒤엎으려는 역(逆)추세가 바로 암호화와 암호화폐”라고 언급하면서 “다만 암호화폐의 분산화 기술도 통제하기 더 힘들다는 위험이 있는 만큼 나 스스로 이 기술이 가진 긍정적, 부정적인 면들을 더 깊이 연구해본 뒤 페이스북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01.05 I 이정훈 기자
가상계좌 신규개설 금지…더 센 대책 준비하는 정부
  • 가상계좌 신규개설 금지…더 센 대책 준비하는 정부
  •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고강도 규제를 골자로 하는 칼을 빼 들었지만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규제책 발표에도 거래 시장은 되레 활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43만원으로 정부 규제 발표일인 지난달 28일 1911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 대금을 입금받기 위해 가상으로 관리하는 계좌(가상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정부의 ‘거래 실명제’ 방침에 따라 은행이 실명을 확인한 거래자 본인 계좌와 같은 은행에서 만든 가상화폐 거래소 본인 계좌 사이 입·출금만 허용하기로 해서다. 은행이 실명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 신규 투자자 진입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올해 1월 1일부터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했다. 미성년자 거래도 함께 중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각종 규제 조처에도 이전에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기존 투자자만으로도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대응을 강화할 태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서비스국 전자금융과 산하에 ‘가상통화대응팀’을 꾸린 상태다.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가상화폐 문제 전담 조직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가상화폐 문제를 논의할 ‘끝장 토론회’를 다음달 중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와 관련 국장,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비공개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투기 광풍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서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실명제 도입 전까지 기존 투자자의 추가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이다. 기존 투자자가 이전에 발급받은 가상계좌에 추가로 돈을 넣지 못하게 한시적으로 입금을 막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위는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에 기존 가상계좌 추가 입금을 제한하는 등 세부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후에는 1인당 거래 한도를 도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가상화폐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재부와 국세청,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TF는 지난달 과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차 회의를 이미 마쳤다. 현재로서는 가상화폐 거래로 얻은 이익에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8.01.05 I 박종오 기자
②'脫원전 아닌 脫산소시대..韓, 왜 원자력 포기하나'
  • [신년인터뷰]②'脫원전 아닌 脫산소시대..韓, 왜 원자력 포기하나'
  • 세계적 석학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MOOC[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단순한 경제 발전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인류의 미래라고 강조한다. 빈곤이 사라지고, 튼튼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회적 신뢰가 높아지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삭스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도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삭스 교수는 한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면서 “원전은 한국에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면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달랐다. 물론 삭스 교수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고, 4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삭스 교수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트럼프, 어리석고 오만하고 무지하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은 매우 근시안적입니다. 정부의 적자를 늘리고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인프라, 과학 및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의 조처를 하기 시작했죠.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겁니다.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포퓰리스트(populist.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迎合)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는 힘 있는 사람들과 기업들을 위해 오만하게 굴고 사람들을 따돌리는 짓을 합니다. 어떠한 진지한 분석이나 민주적 또는 전문가적인 협의, 또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포퓰리스트처럼, 트럼프는 장기간에 걸쳐 미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이후, 세계의 중심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세계는 다극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리더십을 가지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어리석음, 오만함, 무지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의 종말을 더 재촉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또 전 세계에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 희망은 중국과 일본, 한국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부문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만약 한국과 중국, 일본이 힘을 합친다면, 그래서 서로 결합하고 협력적이 된다면 매우 비중 있고 긍정적인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협력할 때 지속 가능한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국가도 커다란 이익을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인세 인하가 합리적..부유세 등 세수 균형은 필요”-미국이 법인세를 21%로 인하하면서 미국의 법인세가 한국(최대 25%)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미국은 과거보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됐다고 보십니까?제 생각에 여러 나라가 법인세를 서로 낮추는 ‘하향식 경쟁’에 뛰어들 것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법인세를 인하하고, 대신 부유세나 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등을 통해 세수 손실에 균형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뜨겁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미국 경제나 세계 경제에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미국의 경기가 현재 상승 추세에 있지만, 미국 경제는 주기적으로 경기순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승할 때가 있으면 하락할 때도 있다는 말이죠. 미국 경제의 상승세도 올해 또는 내년부터는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일련의 금융시장 거품이 약해지거나 거품이 꺼지고, 결과적으로 주가도 떨어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게 미래를 알려 주는 수정 구슬 같은 건 없어요. 거품의 끝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AFP“지속 가능한 발전 집중해야..원전도 저탄소 에너지”-과거 한국이 빈곤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나라라고 평가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여전히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한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첫째, 젊은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휴식과 휴가를 늘리고 여가생활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선진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합니다. 물론 이건 한국이 지금 잘 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로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governace, 협치(協治))를 개선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더 강화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환경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사회적 비용도 큰 것 같습니다. 한국은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사회적으로 잡음이 많습니다. 당장 원전을 포기하면서 감수해야 할 경제적 불이익에 대한 걱정 때문인데요, 어떤 해법이 있겠습니까?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입니다. 원전은 한국에 가치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고, 4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무엇일까요?모든 기업은 미래가 지속 가능한 발전 과정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자신들의 목표가 들어맞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에게 공정하고, 정부와 국민에게 책임감 있고 정직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투명하고 정직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북핵, 대화가 유일한 해법..北 압박은 위기 낳을 수도”-비트코인 열기가 뜨겁습니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의 부상이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시스템에 금이 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글쎄요. 비트코인은 유감스럽게도 많은 영리한 한국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거품입니다. 비트코인의 거품이 터진다면 시간과 돈,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보안기술은 혁신적이고 유용하지만, 비트코인 자체는 장기적으로 볼 때 1만3000달러(비트코인은 3일 1만5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의 가치가 없습니다. 머지않아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북핵 문제는 여전한 위험 요인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북한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뿐입니다.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내놓는 겁니다. 물론 시간이 걸리고 서로 신뢰를 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거나 북한 경제를 봉쇄하는 조치, 혹은 전쟁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시도에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적 접근은 위험하고 무모한 짓입니다.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위기가 악화되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기가 전쟁으로 바뀌면 재앙과 비극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로운 협상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입니다.
2018.01.05 I 안승찬 기자
"우리도 1월효과"…폭등 가상화폐, 당국 규제 콧방귀
  • "우리도 1월효과"…폭등 가상화폐, 당국 규제 콧방귀
  • 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새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또다시 설설 끓고 있다. 정부가 연초부터 규제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은 오히려 이를 비웃는 형국이다. 국내 투자 열기가 재차 고조되면서 소위 `김치 프리미엄`은 다시 커졌고 각종 신생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들이 시세를 내뿜으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리플 필두 알트코인 무더기 급등..`김프` 확대4일 오후 4시33분 현재 빗썸에서 리플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44% 가량 폭등한 462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에 육박했다. 달러 거래로도 역사상 처음 3달러선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리플은 지난 한주 동안만 무려 160% 이상 상승하며 이더리움을 제치고 최대 알트코인으로 등극했다.리플의 랠리를 필두로 비트코인도 다시 강세를 보이며 2000만원을 넘어섰고 이더리움은 130만원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외 이노스도 하룻새 20% 넘게 급등했고 스피어 넥서스 페더코인 등 각종 알트코인들은 동반 폭등세를 연출했다.이에 따라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시총이 커지는 과정에서 알트코인들이 약진하면서 비트코인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한 달전 56%였지만 현재 36%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가상화폐의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특히 원화로 거래되는 국내 거래소에서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20% 초중반대로 떨어졌던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30%대로 높아진 화폐가 속출하고 있다. 리플의 경우 지난주 20%대로 떨어졌던 프리미엄이 현재 40%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리플 가격 추이(자료=빗썸).◇ 월가도 주목…유명 투자자들 합류해외에서 날아든 각종 호재가 시세 분출의 배경이 되고 있다. 리플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 제휴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스텔라의 경우 CNBC가 올해의 가상화폐로 선정하면서 시총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세계적인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투자에 가담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틸은 자신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파운더스펀드를 통해 1500만~2000만달러(약 160억~21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동안 월가 관심권 밖에 있던 비트코인은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투자자산으로 떠올랐다고 WSJ는 언급했다.◇“잡초 뽑으려다 밭 갈아엎을라” 규제 딜레마규제가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당국으로선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가상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는 주장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우리만 무턱대고 규제 강화 일변도로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 좋다 나쁘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제도권 편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우리만 단지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라고 말했다.가상화폐 업계는 늘어난 수수료 수입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내심 보다 강력한 규제가 나오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거래대금이 거래소별로 하루 수조원대에 달하면서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만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도 증시에서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거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해킹이나 서버 다운 등으로부터 최대한 투자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열기가 뜨겁다고 무조건 규제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잡초를 뽑기 위해 밭을 다 뒤집어 엎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용어 설명김치 프리미엄 : 달러화 등으로 거래되는 외국 거래소보다 원화로 거래되는 한국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 흔히 국내 대형 거래소에서 주요 가상화폐들은 외국보다 20~40%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8.01.04 I 김대웅 기자
가상화폐 '대장' 자리 넘보는 리플…주역은 또 한국인?
  • 가상화폐 '대장' 자리 넘보는 리플…주역은 또 한국인?
  • 사진=코인텔레그래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부대장’ 리플이 대장 자리를 넘보는 가운데 여기에 한국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리플이 비트코인을 넘어 최고의 가상화폐 자리를 꿰찰 날이 머지않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플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5분 기준 34.54% 오른 3.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주 2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달 27일부터 13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플은 지난 3일에 알트코인 최초로 시가 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지난 1년간 490배까지 폭등한 리플은 가상화폐 중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리플은 은행 간 송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발명된 가상화폐로 지난해 가상화폐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1년 전 가격이 1센트도 안 됐던 리플은 지난 2일 2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시총 2위를 꿰찼다. 실제 금융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덕분이다. 가상화폐 투자전문지인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의 가격 폭등에는 열광 속에 있는 한국 가상화폐 시장이 기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의 경우, 한국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리플은 시총이 400억달러에서 880억달러로 폭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한국의 주요 가상 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리플 거래량을 합치면 세계 일일 거래량인 45억달러의 절반 이상이다. 또 이들 거래소에서는 리플의 가격에도 프리미엄이 추가돼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면 빗썸에서는 세계 평균보다 24%나 높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었다.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유영석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한국에서는 소문이 굉장한 속도로 퍼진다. 큰 커뮤니티 규모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에 의하면 이번 급등 재료가 된 것은 일본 금융사 SBI홀딩스의 자회사 SBI리플아시아와 한국의 우리·신한은행이 전략적 제휴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실제 제휴 은행 간 결제 처리가 시작되는 것은 올해 1분기 말로 이외에도 강세 재료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플 코인 5500만개가 회사 간부들에게 보호 예탁돼 있어 이를 계산할 경우, 리플의 시총은 3500억달러까지 늘어난다.일각에서는 리플을 결제 처리에 사용하는 은행이 없다는 견해도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해 스웨덴 은행인 SEB는 거액 고객을 위해 리플의 네트워크상에서 약 200억엔 규모의 나라간 결제를 시작했다. 태국과 일본의 은행도 몇개월 동안 리플을 이용해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은행이 리플의 블록체인을 사용해 매일 대량으로 거래를 처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한편 리플 뿐 아니라 다른 알트코인들도 정부의 규제 소식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32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텔라는 49.67% 오른 0.87달러, 트론은 109.48% 뛴 0.16달러, 뉴이코노미무브먼트는 49.67% 상승한 1.85달러, 에이다는 31.21% 오른 1.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 3개월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2018.01.04 I 차예지 기자
  • 씨티엘, 가상화폐 100억개 발행…게임시장 거래 플랫폼 선점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티엘(036170)이 가상화폐 비트지코인을 개발하는 대로 발행한다. 씨티엘은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가상화폐 비트지코인 100억개를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씨티엘이 개발중인 가상화폐인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기존 코인 채굴 방법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코인은 게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해 게임시장의 결제수단 장벽을 허무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게임시장에서 비트지코인을 기반으로 시장규모가 100조원이 넘는 전세계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회사는 해외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ICO)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3월 해외 ICO를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거래소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의 프리세일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씨티엘은 다음달에는 자체거래소를 설립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할 계획이다.
2018.01.04 I 박형수 기자
김동연, 보유세·가상화폐·청년실업 '끝장토론'
  • 김동연, 보유세·가상화폐·청년실업 '끝장토론'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유세, 가상화폐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끝장토론을 추진한다. 하반기 세법·예산안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토론 결과가 주목된다. 기재부는 1~2월에 김 부총리 주재로 국·실장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끝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16개 논의 주제를 선정했다. 4일 오전에는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 분석’ 주제로 첫 토론이 진행됐다. 앞으로는 1월에 △노동현안과 대응 △재정분권 △규제혁신·서비스산업 부진 원인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성장 선도사업 지원방안 △청년 실업대책 △보유세제 등 세제개편 방향을 논의한다.2월에는 △저출산 기존 대책에 대한 평가 △가상화폐(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일자리 안정자금 소프트랜딩(연착륙) 방안 △저출산 대응 방향 △지출 구조 혁신 △중장기 전략 수립 방향 △혁신창업 활성화 지원(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활성화)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혁신 방안을 토론한다. 필요할 경우 민간 전문가도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웅기 기획재정담당관은 “3%대 성장세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3만불(소득) 원년 시대에 맞는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해결이 필요한 이슈를 선정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거시경제, 예산, 세제, 국제 등 다양한 시각을 종합적으로 담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18.01.04 I 최훈길 기자
“동계올림픽 때 평창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세요”
  • “동계올림픽 때 평창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세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코인덕(http://coinduck.kr)’을 출시한다.전세계 이더리움(Ethereum) 보유량 1위 한국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비트코인(Bitcoin)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오프라인에서 상용화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설립과 동시에 DSC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으로부터 2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스팀(Steem), 시아(Sia), 이오스(EOS), 큐텀(Qtum) 등 세계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한 블록체인 펀드인 인블록체인(InBlockchain)이 지분 참여한 국내 유일의 블록체인 전문 회사다. 2018년 1월 현재 구글, 네이버, 카카오, 옐로모바일, 패스트트랙아시아, 배달의민족, 신한금융투자, KB금융지주, 해외 사모펀드 등 IT와 금융업 출신 4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코인덕은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더리움을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온 체인(On-chain) 즉시 결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종전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의 거래 검증 시간 때문에 최소 수십 초에서 수십 분을 기다려야 결제에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인덕은 결제 즉시 거래 여부를 딥 러닝 기술로 판별해 블록체인이 정상 결제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를 선승인 처리한다. 코인덕을 개발한 체인파트너스는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상용화했다.이더리움 블록체인은 거래를 처음 승인하고 검증하는데 평균 15초가 소요되지만 체인파트너스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블록체인이 정상 검증할 거래를 99.999%의 신뢰도로 예측해 모든 결제 고객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가상화폐 결제 고객이 이더리움을 송금하고 매장 매니저가 확인하기까지 평균 5초가 소요된다. 이는 기존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최소 10분에서 많게는 1시간 이상 걸리던 검증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국의 모든 모바일 전자지갑은 물론 해외 거래소와 전자지갑을 통해서도 코인덕의 이더리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는 대부분 자사 지갑을 가진 고객이 자사 가맹점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인덕은 전세계 모든 가상화폐 지갑과 거래소 앱과 호환돼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이더리움을 보유한 누구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코인덕 서비스를 개발한 체인파트너스는 2월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내한하는 외신 기자들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이 가상화폐 종주국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인덕은 평창 올림픽 개막 전 가입 가맹점에 결제 수수료 평생 1%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주간의 사전 예약 기간을 통해 평창의 대형식당과 숙박업소, 스키 렌탈샵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한 바 있다. 코인덕은 4일부터 홈페이지(http://coinduck.kr)를 통해 전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료로 온라인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가입 관련 문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 ‘코인덕’을 통해 받고 있다. 코인덕 서비스를 개발한 체인파트너스 신민섭 EIR(사내기업가)은 “우리나라는 가상화폐가 하루 평균 3조원이 거래되며 전세계 거래량의 20% 이상을 차지하지만 투자 목적 외에 이를 실제로 쓸 수 있는 환경은 전무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200만명이 넘는 국내 코인 투자자가 현실에서 가상화폐를 실제로 써보며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 3만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의 이사를 28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로 역임한 한국의 연쇄창업자 표철민 대표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실용적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한 한국의 첫 블록체인 컴퍼니빌더다. 가상화폐 지급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미디어, 교육, 퍼블릭 블록체인 및 분산형 앱 개발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8.01.04 I 김현아 기자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리플 질주(종합)
  •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리플 질주(종합)
  • 최근 12개월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초부터 리플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의 약진 덕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은 2위 암호화폐로 성장한 리플(XRP)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재연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3달러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4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6분 현재 37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3942원까지 상승하며 4000원선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24시간만에 25% 이상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달러 거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리플 가격은 29%나 뛰면서 3.2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달러를 넘었다. 이 덕에 리플 시가총액도 122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인 2510억달러를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리플은 최근 12개월간 무려 4만9500%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 한 주간에만 160% 이상 상승하며 최대 알트코인(Altcoin)으로 등극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7130억달러(원화 760조77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21일에 기록한 6540억달러였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커지는 과정에서 알트코인들이 약진하면서 비트코인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한 달전 56%였던 것이 현재 36%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시가총액 비중은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할 만한 알트코인이 약진하는 가운데 특별히 리플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은행간 거래 및 지불시스템에 최적화한 코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래속도도 1초에 7만건에 이르러 금융권 거래에 활용되기 용이하다.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2주전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조정기에 오히려 리플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단기 시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대도 암호화폐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ETF 도입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인데, SEC가 이 승인여부를 두고 외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SEC는 “비트코인이 사기적이고 조작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비트코인 선물이 제도권 내에서 도입됐듯이 ETF 상장도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허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시장 유동성이나 선물상품 도입을 따른 시세 변동성 축소,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지는 광범위한 글로벌 인프라에 따른 시세 조작의 어려움 등 때문이다. 이날 캐나다왕립은행(RBC)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10조달러 규모의 생태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RBC의 미치 스티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직까지는 암호화폐가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방대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단기적으로 송금이나 특허서비스 부문에서 블록체인이 가지는 탈(脫)집중화가 가장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8.01.04 I 이정훈 기자
`시총 2위 암호화폐` 리플의 질주…사상 첫 3달러 돌파
  • `시총 2위 암호화폐` 리플의 질주…사상 첫 3달러 돌파
  • 최근 12개월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에 이은 2위 암호화폐로 성장한 리플(XRP)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재연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3달러선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40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이날 오전 7시12분 현재 38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3942원까지 상승하며 4000원선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24시간만에 3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달러 거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리플 가격은 29%나 뛰면서 3.2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달러를 넘었다. 이 덕에 리플 시가총액도 1227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인 2510억달러를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리플은 최근 12개월간 무려 4만9500%에 이르는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 한 주간에만 160% 이상 상승하며 최대 알트코인(Altcoin)으로 등극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할 만한 알트코인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리플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은행간 거래 및 지불시스템에 최적화한 코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래속도도 1초에 7만건에 이르러 금융권 거래에 활용되기 용이하다. 실제 지난해 11월말 스탠다드차타드와 액시스뱅크가 리플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경간 지급결제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고 2주전에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내 61곳 은행들도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조정기에 오히려 리플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단기 시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편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새 0.11% 하락하며 2035만원선에 머물러 있고 라이트코인과 대시,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등 알트코인들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은 24시간만에 10% 이상 올라 128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2018.01.04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암호화폐 ICO 허용해야”
  •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암호화폐 ICO 허용해야”
  •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입니다. 지금은 암호화폐(가상화폐)만 눈에 보이지만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창업생태계, 금융서비스, 저널리즘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죠.”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할 수 없다”면서도 “이미 블록체인 기반 우버, 블록체인 기반 에어비앤비가 출현했듯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현재의 인터넷 세상이 블록체인 경제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면서 김대중 정부때 인터넷 진흥정책을 써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블록체인 진흥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서명법을 만들어 인터넷 세상에서 오프라인처럼 신뢰성 있는 거래가 가능하게 했듯이 암호화폐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합의를 통해 암호화폐법을 만들라는 의미다.◇블록체인 창업생태계에는 ICO필요그는 IPO(기업공개상장)와 ICO(Initial Coin Offering, 암호화폐 자금조달)을 비교하면서, 금융위원회가 ICO 전면 금지 방침을 밝힌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박 센터장은 “IPO가 되면 정보를 독점한 몇몇 벤처캐피털 등만 돈을 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ICO가 가능해지면 스타트업들은 경영자금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고 블록체인 참가자들은 투명하게 공개된 정보에 따라 투자해 공평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몇몇 지자체들은 지역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창업생태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같은 맥락에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다르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거나 ‘비트코인 버블이 붕괴될 것이다. 내기를 해도 좋다(최흥식 금감원장)’는 발언에 대해 우려했다.그는 “인터넷 경제때 다양한 전자지불수단이 생겼듯이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경제의 교환 수단”이라며 “현재의 암호화폐는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돼 문제이지만 블록체인이 창업생태계나 손해보험서비스 등에 접목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금융감독원장과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우버의 출현, 앞서가는 기업들공유경제의 상징처럼 보이는 우버는 사실 중앙집권형 앱이다. 우버라는 회사에서 모든 우버 차량이 어디를 돌아다니고 고객의 요청은 어떤지 들여다보고 결정한다.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라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쓰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회사인 라주즈는 이더리움(블록체인의 일종)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라주즈 커뮤니티에서 주즈 토큰(Zooz Token)을 통해 관리된다. 이 주즈 토큰은 일종의 암호화폐인데, 운전기사들이 운전한 거리에 따라 토큰이 자동으로 주어지는데, 주즈 토큰으로 차량을 이용하고 원한다면 이더리움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꿀 수도 있다.한마디로 우버 같은 지나치게 강력해진 중간자(플랫폼)는 사라지고 진정한 의미의 개인간 거래(P2P), 공유경제2.0이 가능해지는 것이다.박성준 센터장은 “인터넷 세상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업이 나왔다면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더 많은 스타가 나올 수 있다”며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들만의 경제’를 ‘우리들의 경제’로 바꾸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시범서비스… 중국, 러시아는 디지털 법정화폐까지 추진우리나라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손실보험 서비스 등 시범사업(42억 상당)이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이다.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인식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가 내놓은 가상통화 실명 의무화 등의 조치는 찬성한다”면서도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자산들(이를테면 차량공유, 숙박공유, 창업지원 등)로 인해 가치가 형성되도록 정부가 법과 제도를 정비해 줘야 한다”고 했다.또 “중국과 러시아는 블록체인 경제의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디지털 법정화폐까지 추진하는데 우리는 투기 과열 방지라는 소극적인 태도만 취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부연했다.박 센터장의 제안 한가지. 기자에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투자를 받는 블록체인 전문 매체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카카오의 스토리펀딩(글을 쓰고 네티즌들에게 후원받는 모델)의 2.0 버전인데, 다른 점은 중간에 카카오가 없다는 것이다.
2018.01.03 I 김현아 기자
`실리콘밸리 거물` 피터 틸, 비트코인에 베팅했다
  • `실리콘밸리 거물` 피터 틸, 비트코인에 베팅했다
  • 피터 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틸(Peter Thiel)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를 감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틸이 지난해 중반쯤 자신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파운더스펀드를 통해 1500만~2000만달러(원화 약 160억~21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현재 그 가치가 수억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운더스펀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졌던 작년말 이전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입을 위한 의사결정에는 틸은 물론이고 펀드내 다른 투자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파운더스펀드가 이 비트코인을 처분했는지,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운더스펀드는 실리콘밸리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벤처캐피털펀드로 꼽히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만 30억달러가 넘고 페이스북과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리프트 등 100곳 이상 정보기술(IT)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메스타스테이블캐피탈과 폴리체인캐피탈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테크놀러지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틸은 미국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을 공동으로 창업했고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에 초기 투자해 성공을 거둔 실리콘밸리내 유력 투자자다. 그동안 월가 관심권 밖에 있던 비트코인은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투자자산으로, 지난해초만 해도 1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작년말에는 2만달러 근방까지 치솟은 바 있다. 코인데스크 기준으로 현재 1만4783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틸을 제외하고 제도권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이렇게 대규모로 매입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사이버보안이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던 탓이다. 실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를 두고 “사기”라고 비판했고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먼드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주는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틸은 지난해 10월 한 무대 인터뷰에서 “대부분 암호화폐에 대해 비관적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비트코인은 금(金)과 같이 화폐가치를 보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이버상에서 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 그 잠재력은 대단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8.01.03 I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 관련 정부의 특별대책을 바라보며
  • [목멱칼럼]가상화폐 관련 정부의 특별대책을 바라보며
  •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화폐(암호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투기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되고 있다는 인식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앞서 지난달 13일 발표한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특별대책의 요지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실시, 관련 범죄 집중단속 및 엄중처벌, 가상화폐 온라인 광고 등 규제 강화, 거래소 폐쇄 등이다. 가상화폐 관련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정부가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며 어쩌면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특별대책의 실효성을 논의하기 전에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별개로 보는 시각의 문제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떼어 놓고 생각하다보니, 한쪽에선 블록체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정책을 발표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낮은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이는 블록체인을 단순히 분산원장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에서 탄생한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 개념을 내재된 특성으로 포함하고 있다. 분산원장은 수많은 사적거래 정보를 개별적 데이터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하는 블록체인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에서 탄생한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에서 ‘스마트계약 실행 플랫폼’으로 확립됐다. 스마트 계약서를 첨부해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은 새로운 컴퓨터이자 네트워크라는 의미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개념을 컴퓨터이자 네트워크로 확대했을 뿐 아니라 ‘블록체인 경제(암호경제)’를 창안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하는 기본적인 기능으로 암호화폐, 스마트계약, 스마트자산 및 탈중앙화자동화조직 기능을 강조했다. 즉 미래 블록체인 경제에서 가상화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활성화는 곧 블록체인 경제 창출을 의미하며 원활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상화폐가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필요불가분의 관계임을 직시하고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암호화폐 활성화가 전제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전면금지 정책은 블록체인 기술의 단편적인 이해에서 나온 매우 잘못된 정책이며 정부의 특별대책 또한 재고를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두 번째로 가상화폐 관련 대책 수립에 전문가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정부의 역할은 이러한 다양한 시각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특별대책이 한쪽의 주장만을 담은 결과로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블록체인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기술이라고 다들 인지하고 있으며 제2의 인터넷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1990년대 우리나라가 IT 강국을 목표로 인터넷 진흥정책을 추진해 인터넷 강국이 됐듯, 이제는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 진흥정책을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무엇보다 중요하고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블록체인 진흥정책에는 필연적인 가상화폐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한 균형적인 정부 대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균형적인 정부 대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됐으면 한다.
2018.01.03 I 오희나 기자
  • 카카오, 업비트 흥행으로 플랫폼 가치 입증-대신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성장을 통해 카카오 플랫폼 가치를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와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등을 앞세워 지난달 19일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회원수 120만명, 하루평균 이용자 100만명을 기록 중”이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 7조원에 수수료 0.05%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수수료는 3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거래대금과 수수료 변경을 고려했을 때 연간 수수료 수익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3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서비스 기간이 2개월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카카오 브랜드로 단기간 1위로 도약했다”며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도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카카오는 두나무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한다”며 “만약 지난해 4분기에 지분법 이익 150억원을 반영하면 시장은 두나무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두나무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0억원, 올해 9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업비트 연간 수수료 수익 1조3000억원, 순이익 9000억원을 기준으로 지분률 20%에 따라 1800억원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각종 불확실성을 고려해 50%를 할인 적용한 900억원 정도로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1.03 I 박형수 기자
‘비트코인 결제’ 온라인몰에선 손사래 왜?
  • ‘비트코인 결제’ 온라인몰에선 손사래 왜?
  • HTS코인 거래소와 강남 지하상가 ‘고투몰’이 지난달 24일부터 비트코인 간편결제를 도입하고 시행 중이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온라인몰에서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면 ‘해킹’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고 정부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여서 당장 도입하기가 꺼려진다.”온라인쇼핑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이 업체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이 비트코인 결제시스템 도입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거래소 측에서 적극적으로 제안했지만 해당 온라인몰에서 거부했기 때문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암호화 화폐 결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온라인몰에선 망설이는 분위기다. 고객의 휴대폰에 탑재된 암호화폐 결제앱을 통해 간편결제(QR코드 스캔)를 할 수 있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몰에선 결제시스템 구축 과정이 복잡하고 해킹피해 우려도 있어서다.지난해 초 한 소셜커머스업체는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한 스미싱(smishing) 사기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스미싱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전화 사용자가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해킹 프로그램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 가거나 소액결제하는 사기 수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결제는 분명 마케팅이나 홍보면에서도 매력적이지만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기존 화폐 결제시스템도 해킹 이슈에 민감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라는 불안정한 결제수단을 새로 도입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이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지하상가(고투몰) 620개 점포와 골프웨어 및 골프용품전문 브랜드인 ‘데니스골프’가 HTS코인 거래소와 협력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데니스골프 매장은 현재 서울 도곡점과 서초점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며 상반기 내 전국 80개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노준 데니스골프 대표는 “비트코인 사용처 등록과 서비스체험센터 확충을 통해 서비스 이용 시 고객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상화폐 거래부터 사후 관리까지 신속하고 차별화된 거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도 마케팅 차원에서의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은 검토해볼 만 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처럼 범용성이 있고 기존 결제시스템과 호환이 되면 도입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암호화 화폐가 공식 화폐로 인정되지 않은 데다 기존 점포판매시스템(POS)과 호환이 되지 않는 등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고 블록체인은 그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국가도 많고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눈을 뜨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 제도권으로 안전하게 편입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18.01.03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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