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604건

블록체인 펀드에 일주일간 2500억 유입
  • 블록체인 펀드에 일주일간 2500억 유입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 자금이 몰린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구축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뛰어나 가상화폐를 넘어 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다.27일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 쉐어스’가 최근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BLCN’에 한 주 만에 2억4000만달러(약 25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BLOK은 한주 동안 펀드 규모가 기존 200만달러에서 1억6490만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BLCN도 9배가 늘어난 862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등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최근 각국 금융당국 규제 움직임에 큰 하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기술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BLOK은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 오버스톡닷컴 등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BLCN은 블록체인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IBM 주식을 보유했다.
2018.01.27 I 강경래 기자
<7>이중지불 문제의 해법, 작업증명(POW)
  • [이정훈의 암호화폐 읽기]<7>이중지불 문제의 해법, 작업증명(POW)
  • 해당 블록에 연결된 이전 블록의 해시값을 찾아내고 거기에 덧붙여 새로운 해시값을 만들 nounce를 구해 블록을 확정하는 일이 작업증명이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이란 분산 원장을 이용해 개인간(P2P)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라고 누차 설명했습니다. P2P란 인터넷상에서 사용자들끼리 직접 연결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를 말합니다. P2P 네트워크는 일대일이 아니라 수많은 사용자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네트워크인데요. 지난 1990년대 음원시장을 뒤흔들었던 냅스터나 소리바다,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토렌트 등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중앙 서버 한 곳에 저장된 데이터를 내려받는 게 아니라 다른 사용자들이 공유한 파일을 직접 받는 혁신적인 서비스였죠. 그런데 문제가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몇 시간씩 걸려 다운로드 받은 영화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 가짜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욕이 튀어 나왔던 경험들 한 번씩은 있을텐데요. P2P 네트워크상에서는 모두가 진짜 거래내역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기 어렵다는 게 고질적인 문제라 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컴퓨터공학계에서는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라고 합니다. 거대 제국 비잔틴에는 많은 장군들이 각 지역별로 주둔해 있는데요, 이들은 자기 땅에 머물며 황제처럼 행세했고 중앙 황제의 영향력이 제국 곳곳에 직접 미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 과반수 이상의 장군들이 자기 병력을 이끌고 와 한꺼번에 공격해야만 점령할 수 있는 큰 적국을 공격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제국의 땅이 너무 넓다보니 이 장군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고 봉화나 깃발로 신호를 보내면 적도 알아챌 수 있으니 직접 연락병을 보내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각자 자기 땅에 머물고 있는 비잔틴의 장군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A장군은 B장군에게 같이 공격하자고 하고선 실제 자기는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공격 간 B장군 병력만 몰살할 수 있죠. 또 B와 C장군에게 협공을 제안했는데 둘의 요구사항이 다르면 A로서는 누구 말을 믿을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서로 믿을 수 없는 여러 주체가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해답을 도출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이 딜레마의 핵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은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이라는 해법을 내놓습니다. 모든 장군에게 수학문제를 풀게 합니다. 모든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면 10분 정도 걸리는 난이도의 문제입니다. 이들중 한 명이 답을 찾으면 모든 장관에게 그 답을 알리고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답은 첫번째 답에 이어 붙여서 공유하고 또 그 다음 문제를 풉니다. 이렇게 모든 장군은 12개 문제를 풀고 12개의 연결된 답을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군들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전체 장군 중 절반 이상이 문제를 푸는데 참여했다는 것과 10분마다 문제와 답을 공유하면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중복없이 정리됐고 모든 장군이 이를 확인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제 장군들은 이를 믿고 비로소 공격 작전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제국 전체 이익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도 비잔틴 제국이 무너지지 않기를 원하는 장군들 절반 이상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상호 신뢰가 생기는 셈입니다. 이처럼 모든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는 (거래)증명이 필요합니다. 장부가 곧 돈이기 때문에 장부상 거래를 확인 시켜주는 작업은 필수적인 거죠. 앞서 설명했던대로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서는 수 많은 노드들이 그 증명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증명은 암호 해독능력인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함께 블록에 담기는 해시를 생성하기 위한 숫자값을 찾는 문제를 풀어 거래를 증명해주는 일입니다. 결국 작업증명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가치있고 안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특히 이 때문에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이중지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이중지불이란 실제 하나뿐인 코인으로 두 가지 거래를 동시에 일으키는 부정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고 0.01비트코인(BTC)으로 계산했다고 칩시다. 커피점 주인인 B는 A의 전자지갑을 확인한 뒤 커피를 줬는데 A가 떠난 뒤 지갑을 보니 그 비트코인이 없는 겁니다. 알고보니 A가 결제하기로 했던 0.01비트코인을 그 사이 피자를 사는데 또 써버린 겁니다. 이런 악의적인 시간차 공격이 바로 이중지불인데요, 이를 방지하는 것도 바로 작업증명입니다. 블록체인에서는 0.01BTC로 커피를 사겠다는 A거래와 피자를 사겠다는 B거래, 둘 모두 채택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블록에는 반드시 A와 B중 하나만 승인됩니다. A가 승인되면 B는 저절로 파기되는 겁니다.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거래들의 시간 순서를 전산적으로 입증하게 만들도록 하는 P2P 분산 네트워크 기반의 타임스탬프 서버를 이용해 이중지불 문제를 막는 해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시스템은 악의적으로 협력하는 노드그룹보다 정직한 노드들이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한 안전하다”고.
2018.01.27 I 이정훈 기자
다보스 포럼서 가상화폐에 비판적 의견 제기돼
  • 다보스 포럼서 가상화폐에 비판적 의견 제기돼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25일(현지시간) 포럼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 교수는 “비트코인은 이기적인 통화”라고 주장했다.실러 교수는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정보기술)를 융합한 핀테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생활에서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뱅크의 세실리아 스킹슬리 부총재도 “현재까지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통화를 통화(돈)라고 부르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킹슬리 부총재는 스웨덴이 도입을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e크로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가상통화의 장래성에 대해서 ”10년 내에 비트코인이 규모나 경제에 대한 침투 면에서 중요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도 포럼에서 암호 화폐는 ‘거품(bubble)’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했지만 나 전 세계 권위주의 내지 독재 국가에서 비트코인 등을 비상금 저축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치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8.01.26 I 차예지 기자
진대제 “암호화폐는 주식 같은 것..국회에 건의하겠다”(일문일답)
  • 진대제 “암호화폐는 주식 같은 것..국회에 건의하겠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이후 주요 협회 임원들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화준 이사, 진대제 초대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전 한컴 사장), 김진화 이사다. 사진=김현아 기자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관련 업체 60곳이 참여하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26일 출범했다. 이날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선출했다. 그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투자전문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진대제 초대 회장은 이날 창립 총회에서 “블록체인은 암호 같은 복잡한 기술이 관계된 생태계인데 기술을 잘 이해하면 정책의 올바른 결정이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아 (협회장을) 하기로 했다”며 “다만 암호화폐로 뇌물도 주고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등 부작용이 있어 규제는 해야 하는데 너무 규제가 과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 혁명으로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과연 맞는지 우리 협회에서 잘 점검해 보고 코인의 생태계 등을 잘 파악해 안심하고 투자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특히 “개인적으론 암호화폐는 주식에 가깝지 않나 한다”며 “묻지마 투자가 안 되도록 투자자 보호에 대한 것은 준주식에 해당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날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총회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영업질서 유지를 위한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사장을 선출했다. 전 위원장은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블록체인협회추진위를 이끌었던 김화준·김진화 공동대표는 이사로 활동하게 됐으며, 사외이사로는 인호 한국블록체인학회장(고려대 교수)가 선임됐다.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준법정보센터장에는 송강호 전 경찰청 수사국장이 선임됐다. 자문위원단에는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 김영린 NH농협은행 상근감사위원, 김정혁 전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 최화인 3F 컴퍼니 대표, 이정무 전 민중의소리 편집국장, 최낙훈 미국변호사 겸 브뤼셀 유럽연합 공정거래위원회 ICT 규제담당관, 김승한 IBK기업은행 사내변호사,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 강현정 크립토서울 운영자, 문영훈 블록체인ers 공동대표 등이 선임됐다. 다음은 진대제 회장,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김화준 이사, 김진화 이사와의 일문일답-30일부터 가상화폐 계좌 실명제가 시행된다. 이에 대한 준비는▲(김진화 이사)법무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진 않더라도 암호화폐 거래를 위축시킬 것으로 봤다. 최악은 피했지만, 역시나 정부가 뒷짐을 지면서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려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외국 금융기관 거래 제재조치까지 취하니 상당히 부담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협회는 앞으로 거래소들이 공정하게 거래하고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자율규제를 진행할 것이다.거래소에서 고객에 대한 자금세탁방지방지 책일을 질 수 있도록 하는 자율규제와 법적으로 합리적인 부담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이미 발표한 자율규제안외에 자금세탁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쪽으로 단기적으론 준비하겠다.-상반기 중에 무엇을 할 것인가▲(진대제 협회장) 협회내에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 위원회’와 ‘자율규제 위원회’가 있을 수 있다. 자율규제심사안이나 규제 틀을 만드는 게 하나이고, 또 하나는 블록체인 산업에 관해 좋은 사례를 보여주시고 있는데, 기술이 도대체 뭔지, 암호화폐가 뭔지, 일반 국민은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이해될 수 있는 정보 체계 같은 걸 만들고자 한다. 잘 연구해서 빠른 시간 내에 전체 생태계가 발전되길 바란다.◇66개 회원사 중 거래소는 25개..롯데정보통신 가입…국회에 법안 협조-블록체인협회 회원사는 거래소만인가. 대기업은.▲(김진화 이사) 오늘 창립식에 온 게 66개 회원사다. 이중 25개 거래소외에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들이 많다. 롯데정보통신이 대기업 중 최초로 가입해서 회원사가 됐다. 분위기가 상당히 엄혹해서 몇몇 대기업은 가입의사를 밝히면서도 상황이 진정되면 오시겠다고 했다. KT 블록체인 센터장이신 서영일 상무님도 상경해서 오셨다.일본의 경우 암호화폐 사업자 협회(JCBA)와 일본블록체인협회(JBA)가 따로 있다가 최근 하나의 단체로 나가려고 하듯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리될 수 없다.-오전에 축사를 하신 민병두 의원은 조만간 암호화폐 관련 법을 만든다고 했는데 국회 협조는 어떤가▲(김화준 이사)오늘 오신 의원님들 대부분(민병두, 김성태, 채이배 등)이 법안 발의에 관심이 많으신데, 공통적인 것은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다. 법안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자율규제안이 민간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계속 하겠다.또, 의원 연구모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신기술인데다 미치는 영향이 여러 상임위원회여서 전체 포괄법이 나오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고, 일단 금융분야의 입법조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여러 규제 상황들, 기술 육성을 보면서 저희 협회의 역할을 보려 한다.◇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뗄 수 없다…제도적 기반 만들어야-암호화폐 자율규제 방향은▲(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과거 인터넷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분들은 암호화폐를 인센티브로 받기도 하고 거래에 활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다함께 공존해야 블록체인 업계가 공존할 수 있다.저는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 지금 이것을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마치 주식과 마일리지 시스템이 합쳐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 닷컴 버블 때 묻지마 투자처럼 지금 암호화폐도 혼란이나 이 광풍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스스로 제도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거래소가 여러 개 있어야 하는 이유는 블록체인의 철학이 분산이고, 또 상호 견제하고 상호 인정하면서 만든 시스템이 더 신뢰성 있는 시스템이 되기 때문이다.▲(진대제 협회장) 일본의 경우 암호화폐 규제를 자본거래법으로 하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에 기반한 우리나라 거래소와 다르다. 우리는 디지털 토큰처럼 사고 파는데, 일본은 거의 주식처럼 하고 있다. 자율규제든, 입법이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커질 것이다.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국회에 건의하겠다.◇암호화폐 주식과 비슷하다-지난해 말 협회에서 신규코인 상장 중지했는데 재개 계획은▲(김화준 이사)연말 신규 코인 상장 유보했고, 재개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현재는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 다수 의견을 모아서 검토를 하자면 시간은 좀 더 걸리지 않을까 한다.▲(진대제 협회장)저희들이 벤처 회사들을 대변해서 좋다. 제 개인 소견은 코인 상장 시 용도가 뭔지, 매몰비용이 드는지, 활용성은 어떤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묻지마 투자가 안 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암호화폐를 다루는 게 좀 더 주식 쪽으로 가서 주식과 유사한 준주식에 해당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한다.◇거래소 폐쇄는 과다한 규제-정부가 계속 이야기하는 거래소 폐쇄 발언 관련 의견은▲(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거래소 폐쇄 문제는 정부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해의 산물이 아닌가 한다. 또한, 정부가 개인의 투자행태에 대해 너무 일일이 간섭하는 건 문제 있다. 골동품은 개인의 의사 판단에 따라 비싸고 싼 게 결정되지 않느냐. 예전에 카톡을 사찰한다니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생겻다. 거래소를 폐쇄하면 당연히 풍선효과가 나올 것이다. 정부가 ICO(가상화폐를 통한 자금조달)를 못하게 하니 싱가포르, 스위스로 가고 있다. 좀 더 진취적으로, 20년 뒤에는 데이터의 신뢰성에 기반한 블록체인 인터넷, 신뢰 인터넷이 될텐데 이를 잘 살려서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든느게 중요하다.▲(진대제 협회장)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성격이 뭔지 잘 이해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총리실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 기술로 언급하셨다. 정부 시책이 좀 앞질러서 이뤄지면 좋겠지만, 기술과 기업은 100km로 달리는데 제도나 법은 10km도 못 따라온다고 토인비가 말하지 않았나. 적절한 시기에 협회를 만들었고,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과 함께 노력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겠다.
2018.01.26 I 김현아 기자
암호화폐, 줄줄이 조정양상…이오스만 소폭 상승
  • 암호화폐, 줄줄이 조정양상…이오스만 소폭 상승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첫 신용등급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비트코인 등이 주요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이상 하락하며 131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리플은 4% 이상 떨어져 1500원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와 라인트코인 등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이오스만 2% 가까이 뛰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0.4% 오른 1만132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플은 2% 이상 떨어진 1.3달러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추세에서 지지선을 타진하는 단계에 있다. 다만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만2000달러선을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조정이 좀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도박처럼 흘러가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며 글로벌 규제 당국자들이 이에 대한 규제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법적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날 재무부를 통해 ‘가상금융자산에 관한 법안’을 공개했다. 법안에서는 암호화폐와 그 기술에 대한 법적 정의와 ICO 절차 등이 규정돼 있다. 다만 지급결제 수단이 아닌 자본유치 목적으로만 암호화폐가 발행되도록 하고 정부가 승인한 거래에서만 거래 가능토록 했다. 재무부는 “지나친 규제는 가상화폐가 지하경제나 테러리즘 자금 조달에 이용될 위험이 있다”며 “암호화폐의 법적 관리는 범법 위험을 줄이고 납세 투명성을 높여 세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간(P2P)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렌딩클럽(Lending club)과 함께 미국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로빈후드(Robinhood)가 다음달중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에게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핀테크업체인 미국 로빈후드는 2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다음달중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모두 16종류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매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것. 현재 코인베이스 등 미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건당 최저 0.1%에서 최고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흔히 마케팅에서 ‘로스리더(loss-leader)’로 불리는 수법으로, 특정상품 가격을 대폭 낮춰 해당 상품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해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2018.01.26 I 이정훈 기자
美서 내달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시스템` 나온다
  • 美서 내달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시스템` 나온다
  • 로빈후드의 무료 주식거래서비스 초기 화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개인간(P2P)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렌딩클럽(Lending club)과 함께 미국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로빈후드(Robinhood)가 다음달중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에게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핀테크업체인 미국 로빈후드는 2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다음달중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모두 16종류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매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로빈후드의 발표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것. 현재 코인베이스 등 미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건당 최저 0.1%에서 최고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흔히 마케팅에서 ‘로스리더(loss-leader)’로 불리는 수법으로, 특정상품 가격을 대폭 낮춰 해당 상품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해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현재 300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적극 흡수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 창업주도 이날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손익분기점 정도만 맞춘다는 차원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며 당분간 이익을 내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이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기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구입을 위해 자금을 송금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0달러까지 무료로 즉시 송금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측은 당장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지 않고 제3자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2018.01.26 I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으로 유명인 카드 사고 판다…'태연 카드'는 얼마?
  • '이더리움'으로 유명인 카드 사고 판다…'태연 카드'는 얼마?
  • 크립토 셀레브리티 카드들. (사진=크립토 셀레브리티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유명인 카드를 사고파는 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25일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트코인 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게임 ‘크립토 셀레브리티(Crypto Celebrities)’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립토 셀레브리티 게임은 좋아하는 유명인의 카드를 이더리움으로 사서 보유하거나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카드 앞면에는 유명인들의 이름, 사진, 현재 가격, 거래 횟수, 거래 가능 링크가 적혀있다. 카드 클릭하면 해당 카드의 현재 소유주와 가격, 유명인 약력 등이 나온다. 유명인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 안젤리나 졸리, 엠마 왓슨 등 할리우드 배우나 정치인· 경제인까지 다양한 국적과 직업을 가진 유명인들로 제작됐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태연이 유일하게 카드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25일 기준 태연 카드는 이더리움 13개(약 15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 셀레브리티 게임은 유명인마다 단 한 장의 카드만 존재하며 스마트 계약에 따라 거래가 체결되기 때문에 영원히 소장할 수 없다. 만일 어떤 카드를 이더리움 0.01개에 샀다고 가정하면 스마트 계약에 의해 카드의 가격은 자동적으로 2배가 인상된 0.02ETH(이더리움 0.02개)로 상승한다. 누군가 0.02ETH로 그 카드를 사겠다고 하면 스마트 계약에 의해 거래가 자동적으로 체결된다. 이전 카드 소유주는 회사에게 제공하는 6%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고, 카드 소유는 돈을 지불한 사람에게로 넘어간다. 카드 보유자가 0.02ETH에 팔고 싶지 않다고 해도 마음대로 거래를 중단할 수 없는 구조다. 대신 0.04EH를 내고 다시 살 수는 있다. 카드 가격 인상 폭은 카드 가격이 0ETH에서 0.05ETH사이면 2배, 0.05ETH에서 1.5ETH사이면 1.5배, 1.5ETH이상이면 1.15배 증가한다. 카드 출시 후 첫 거래 가격이 높고, 거래량이 많을수록 카드 가격은 급격히 뛴다. 카드 가격이 0이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연예인이 초상권을 문제 삼아 카드 삭제를 요구하면 즉각 거래가 중단되고 카드는 삭제된다. 하지만 크립토 셀레브리티 홈페이지에는 이에 대한 손해배상 조항은 없는 상태다. 다만 유명인들이 이 게임에 참여하면 보상을 주는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유명인이 본인 인증을 하면 매 거래마다 체결 금액의 3%를 수수료로 제공해준다. 크립토 셀레브리티 게임은 현재 베타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정식 서비스는 오는 31일에 오픈한다. (사진=크립토 셀레브리티 홈페이지 캡처)
2018.01.26 I 임수빈 기자
'블랙하우스' 김어준 "유시민에 손석희까지...이러기입니까?"
  • '블랙하우스' 김어준 "유시민에 손석희까지...이러기입니까?"
  •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김어준이 또다시 JTBC를 겨냥했다.김어준은 25일 ‘블랙하우스’에서 흑(黑)화대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일주일 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긴급 편성되고 나서 JTBC는 비트코인 긴급 토론을 편성했다”며 “유시민 작가에 손석희 사장까지… 최강의 투톱, 이러기 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블랙하우스’. 동시간대 1위. 그래서 저는 김어준입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지난 18일 김어준은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 첫 방송에서 정면승부를 하게 된 JTBC ‘썰전’ 유시민 작가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김어준은 “첫째,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겠다. 둘째, 웬만해선 얼굴 클로즈업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 새 일자리 알선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을 띄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청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썰전’과 같은 시간대 정규 편성됐다.‘블랙하우스’는 첫 정규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단독 인터뷰를 준비해 승부를 걸었다. 2회에선 파일럿 방송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의혹’의 새로운 목격자 취재로 화제를 모았던 ‘블랙캐비닛’ 코너를 다시 등장시켰다.‘블랙캐비닛’은 의혹에 싸인 정치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코너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와 김어준이 진실에 한 발 다가서는 단서들을 소개한다.이번에는 지난 2008년 농협이 210억원에 달하는 돈을 한 부동산 기업에 대출했으나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사건을 다뤘다. 이 기업은 이후 캐나다 최대 사기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고, 농협이 대출해준 돈 210억원은 공중에서 사라졌다.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사라진 돈의 배후를 쫓았다. 또 이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직접 조사했던 박범계 의원과 김현권 의원, 김경률 회계사가 출연해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2018.01.26 I 박지혜 기자
가상화폐로 번진 유사수신 사기…4년새 9배 급증
  • [유사수신의 그늘]가상화폐로 번진 유사수신 사기…4년새 9배 급증
  • [이데일리 신상건 노희준 기자] ‘000 가상화폐 투자하면 월 15% 고수익 보장. 신규 투자 유치시 20% 커미션 지급. 고객님 꽃길만 걷게 해드리겠습니다.’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35)씨는 최근 한 가상화폐거래소라는 곳에서 보낸 이메일을 받고 혹했다. 최근 가상화폐 광풍이 불고 있는데다 연말에 결혼을 앞둔 만큼 목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해 꽤 짭짤한 수입을 얻었다는 얘기를 꽤 들었던 최씨는 사흘을 고민한 끝에 투자할 마음을 접었다. 실제로 이 업체를 찾아보니 가상화폐거래소가 아닌 단순 투자대행업체여서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수익과 원금 보장 등을 미끼로 서민들을 현혹하는 유사수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율의 예적금 보장에서 FX마진거래와 개인간(P2P) 대출을 거쳐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까지 범행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유사수신행위 신고건수는 최근 5년 사이에 약 9배로 불어났다. 2013년 83건에 머물던 금감원 신고건수는 지난해 712건까지 급증했다. 신고건수 중 단순 상담과 문의 등을 제외하고 금감원이 구체적 혐의 사실을 포착해 수사의뢰한 건수 역시 같은기간 42%나 늘었다. 2013년 108건이었던 금감원의 수사의뢰 건수는 지난해 153건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최근에는 가상화폐(코인) 관련한 수사 의뢰가 많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유사수신 혐의업체로 금감원이 수사의뢰한 건수는 2015년 12건에서 지난해 38건으로 3.2배 불어났다. 사기 금액 역시 건당 금액이 조단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IDS홀딩스 사건은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 이에 앞서 2008년 건국 이래 최대 사기사건이라 불리는 ‘조희팔 사건’은 7만여명의 피해자와 5조71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았다. 유사수신 사기 업체들은 주로 고수익과 원금 보장으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시중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의심하지 않도록 그럴듯한 투자상품을 꾸미고 초기에는 일정한 수익을 되돌려줘 투자자를 안심시킨다. 과거와 비교해 낮은 금리로 서민들이 돈을 불릴 수 있는 수단은 줄었지만 빨라진 은퇴와 평균 수명 증가로 어떻게든 재산을 늘리겠다는 서민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부동산개발업체를 비롯해 주식투자업체, 의료기기 등 제조업체, 요식업, 특수작물 재배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한다. 대부분 실체가 없는 투자를 하거나 ‘밀돌 빼서 윗돌 괴기’의 돌려막기식으로 운영된다. 또 대부분의 유사수신업체가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여 피해를 더 키운다.더 문제가 되는 것은 유사수신행위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가상화폐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가상화폐의 경우 규제할 마땅한 법률이 없는 상태다. 유사수신 사기가 지능화하면서 심지어 현직 경찰들도 피해를 당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부산에서 대형 보험대리점 설계사를 사칭한 한 남성이 경찰 등 7명을 상대로 월 5% 이자를 지급하는 투자하는 상품으로 꾀여 20억원대의 유사수신 피해가 발생했다. 피의자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박상진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유사수신행위가 가상화폐까지 손을 뻗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투자자의 부주의나 탐욕을 탓할 게 아니라 사건이 커지기 전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사건 초기 개입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고 정권차원에서 확실한 근절 의지를 천명해 검·경을 움직여야 한다 한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비트코인 거래소 고객센터가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01.26 I 신상건 기자
가짜 코인에 채굴기 사기도…가상화폐에 손뻗은 금융다단계
  • [유사수신의 그늘]가짜 코인에 채굴기 사기도…가상화폐에 손뻗은 금융다단계
  •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서 직원들이 불법 가상화폐 채굴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상건 노희준 기자] 가상화폐 열풍 만큼 관련 유사수신 사기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찰에 수사의뢰한 가상화폐 관련 유사수신 범죄는 2015년 12건에서 2016년 23건, 지난해 38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고수익 미끼로 가짜 화폐에 투자 유도가장 대표적인 수법이자 가장 많은 피해를 양산하는 수법이 고수익을 미끼로 실제 존재하지 않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해 돈을 빼돌리는 유사수신 행위다. 지난해 8월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위반 혐의로 00시스템 대표 A씨(58)와 프로그램 B씨(48)를 구속했다. 이들은 같은해 4월부터 8월까지 ‘00집’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비트코인을 모방한 가상화폐(1개 3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100배 이상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5704명으로부터 투자금 19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강남, 대전, 전주 등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와 12개의 거래소를 통해 자신들이 판매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시세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오직 오른다고 해 원금 손실이 없다고 속였다.이들이 만든 가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물품구입이나 매매 등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데도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마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는 게 특징이다.관세청이 지난해 11∼12월 적발한 공식 인증을 받지 않아 화재 유발 우려가 큰 채굴기(사진=연합뉴스)◇무등록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 규모 더 키워또 다른 수법은 가상화폐를 수집하는 목적으로 개조한 고성능 컴퓨터 일명 ‘채굴기’ 등을 미끼로 자금을 모아 편취하는 또 다른 형태의 유사수신 사기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상화폐 ‘채굴기’ 관련 사기 사건은 내국인과 공모한 미국과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들이 무등록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 1만8000여명을 모집해 피해금액만 270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자금·전산·고객관리 △채굴기설치 운영 △홍보담당 등의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채굴기’ 판매 대수에 따라 1~5스타로 나눠 직접·그룹판매수당, 채굴수당 등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을 이용했다. 가장 실적이 좋은 5스타 사업자에게는 최소 3억5000만 원에서 최대 40억원을 지급하는 등 570억 원의 다단계수당을 지급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활동한 자금 관리자 등 주요 임직원 7명, 채굴기를 판매한 다단계 모집책 중 최상위 사업자 11명 등 총 18명을 구속 기소했다. 유명가수 A씨를 포함해 유사가상화폐 전산 담당자 등 총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가상화폐를 악용한 신종 환치기 수법도 등장했다. 환치기는 한 국가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상대방 국가에 있는 환전상이 이를 통보 받고 환율에 따라 금액을 계산해 현지 화폐로 찾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이다. 환치기 사범들은 해외에서 환전소를 운영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송금을 맡긴 화폐를 가상화폐로 바꾼다. 국내 연락책이 이 가상화폐를 받아 원화로 바꾼 뒤 수수료와 시세 차익을 떼고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환치기 사범 6명을 적발해 그중 2명을 구속기소했다.
2018.01.26 I 신상건 기자
'메모리 초호황' SK하이닉스, 영업익 13조원 신기록
  • '메모리 초호황' SK하이닉스, 영업익 13조원 신기록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양희동 기자]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00066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0조원·영업이익 13조원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등으로 수요가 탄탄한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 올해도 지속”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은 2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전년비 각각 20%, 4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제품 출하량을 각각 20%, 40% 중반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인 D램의 성장동력으로는 IDC가 꼽혔다. 세계적 IT기업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에 계속 투자하면서 서버향 D램 수요를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상무)는 “올해 서버향 D램 비중은 비트(bit·메모리용량 단위) 기준 전체 30% 가까이를 차지할 것”이라며 “IDC 수요는 지속적으로 투자가 늘면서 올해 전체 서버 수요 내 비중이 과반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모바일 D램 역시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사장은 “업계에서 D램 투자를 늘리곤 있지만 공정 전환기간이 예전보다 길어졌고 웨이퍼 생산량(CAPA)도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D램 시장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신제품 출시로 고사양·고성능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HBM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적어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에서 HBM 시장 비중은 미미하지만 올해 4GB(기가바이트) 기준 1000만~2000만개 규모 시장에서 향후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양산 공급한 HBM을 올해 속도를 향상시킨 2세대 제품을 개발해 하반기 양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려가 불거지는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경우 수직 적층 3D 낸드 적용이 기업용(서버향)에서 일반 소비자용까지 확대될 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기기당 탑재량도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전체 낸드에서 3D 제품의 생산 비중은 50%를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엔 3D 낸드 제품 내에서도 72단 제품 비중이 50%를 넘을 것”이라면서도 “3D 낸드의 난이도 높아져 공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텔 CPU(중앙처리장치) 관련, 보안패치를 깔았을 때 서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은 외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IDC 업체가 서버 증설이나 투자를 지연할 것 같지 않고 보안 패치 적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서버 증설로 데이터 트래픽을 보완해야 해 일부에서 서버 메모리 수요가 20~30% 추가로 더 필요하단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와 관련해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60% 이상이 ASIC(에이직) 방식으로 채굴되는데, 에이직은 많은 용량의 메모리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입고 기준 10조3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보단 늘어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M15 팹(Fab·공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서버 업체가 CAPA 확충을 요구하지만 클린룸이 부족해 장비 도입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M15 장비 입고 시기를 당초 내년 초에서 두세 달 당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 우시 팹은 올 연말까지 예정대로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D램도, 낸드도 잘 팔렸다…역대 최고 이익률 46%지난 한 해 동안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45.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6.5%포인트 껑충 뛴 수준으로 반도체를 팔아 100원 벌었을 때 46원이 남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4분기 수출기업으로선 불리한 원화 강세로 2620억원가량 부정적 환 영향이 발생했는데도 분기 실적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이 덕에 SK하이닉스는 현금 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전년 대비 67% 끌어올렸다. 이명영 부사장은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규모 증가와 매출 증대로 운전자금이 급증했고 법인세 증가 등으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8.01.26 I 경계영 기자
가상화폐 등급평가에서 비트코인·리플  A 못받은 이유는?
  • 가상화폐 등급평가에서 비트코인·리플 A 못받은 이유는?
  •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가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에 A를 주지 않은 이유를 24일(현지시간) 밝혔다.와이스 레이팅스는 이날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C+’,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B’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기관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주요한 네트워크 병목현상에 직면해 지연사태가 발생하고 거래 비용이 비싸다”며 “빠르게 소프트웨어 코드를 업그레이드할 즉각적인 메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 송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송금 수수료가 비싸지고 있지만 이러한 사태를 해결할 업그레이드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등급에 의문을 가지자 기관은 “왜 비트코인이 A가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를 해명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의 우리의 4개 지수 중에서 1개에서 A를 받았지만 위험지수와 기술지수에서 점수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하나 혹은 양쪽이 모두 개선되는대로 비트코인의 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비트코인 뿐 아니라 리플 팬들에게도 인터넷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자신들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코인을 발견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이를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리플이 A를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펀더멘털에서는 A를 받았지만 가격 폭락이 계속돼 위험지수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8.01.25 I 차예지 기자
  • 가상통화 비실명거래 과세 어려울 듯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실명제 이전 거래에 대한 과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전망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달 30일부터는 실명인증을 받지 않은 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돈을 넣어 가상화폐를 살 수 없다.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가 시중은행에 도입되기 때문이다.투자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해당 거래소의 거래 은행에 자신의 정보를 넘겨 일치를 시킨 후에야 가상계좌로 돈을 넣을 수 있다. 금융위는 나중에 과세 방안이 정해지면 실명 거래 기록을 과세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거래 실명제는 과세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가상화폐를 과세 대상으로 정하고 투자자에게 세금을 매기려면 투자 수익이 얼만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수익은 매도가격에서 매수가격을 뺀 것이다. 가격을 계산하려면 매도와 매수 시점을 각각 알아야 한다. 앞으로 가상화폐 실명 거래제가 도입되면 누가, 언제 가상화폐를 매수했는지 알 수 있다. 이로써 해당 가상통화를 나중에 매도할 때 시세 차익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문제는 실명 거래제 도입 이전에 이뤄진 비실명 거래를 어떻게 과세할 것인지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쓰이는 본인확인 시스템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비실명 거래가 자유로웠다.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계좌에 돈을 보내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입금이 됐다.예컨대 투자자 A씨가 B씨 앞으로 된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상계좌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아서 차익을 얻는 게 가능했다. 투자수익은 명목상 B씨 몫이지만 실제로 A씨 것이다. 그러나 A씨는 겉으로 매매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차익을 계산하기 곤란해서 세금을 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B씨에게 과세하면 실질과세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335만5000만원에 거래돼 첫 거래를 시작한 2013년 12월27일(75만5000원)과 비교해 17배나 뛰었다. 소득은 있는데 납세자가 모호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금융당국은 비실명 거래를 관리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실무자는 “자금세탁 의심 거래로 보고가 올라온 것이 아니라면 전수를 조사해서 매수 시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실무자도 “통제가 안 됐던 시기에 이뤄진 비실명 거래 규모는 추산하기도 추적하기도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매매 차익에 과세할지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비실명 거래에 과세할지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결국 규제 공백기에 먼저 들어갔다가 빠진 쪽만 세금을 피하는 불합리가 발생할 수 있다.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는 “비실명 거래의 매수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워 과세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무리해서 과세하면 조세 저항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1.25 I 전재욱 기자
'실적 하이킥' SK하이닉스 "올해도 슈퍼사이클 계속될 것"(종합)
  • '실적 하이킥' SK하이닉스 "올해도 슈퍼사이클 계속될 것"(종합)
  • 자료=SK하이닉스[이데일리 경계영 양희동 기자] 계속되는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SK하이닉스(00066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30조원·영업이익 1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등으로 수요가 탄탄한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분기 매출 9조, 영업익 4.4조 기록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조1094억원,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5.1%, 318.7%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59.5% 늘어난 10조64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도 더 좋아졌다. 매출액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5%, 190.7% 늘었다. 이는 증권가가 당초 매출액 8조9800억원, 영업익 4조2800억원 정도를 전망했던 것보다도 더 높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지난해 4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2600억원가량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는데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45.6%로 전년 대비 26.5%포인트 껑충 뛰었다. 반도체를 팔아 100원 벌었을 때 46원이 남았다는 얘기다. 이 덕에 SK하이닉스는 현금 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전년 대비 67% 끌어올렸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은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규모 증가와 매출 증대로 운전자금이 급증했고, 법인세 증가 등으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있었다. IDC 관련 서버용 제품, 스마트폰 성수기 등으로 수요는 계속 느는데 미세공정 전환 어려움 등으로 공급이 달리다 보니 가격이 크게 올랐다. D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3% 늘었고, 전 제품 가격이 고르게 올라 평균판매가격(ASP)도 9% 올랐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며 9% 증가했고 MCP(멀티 칩 패키지;모바일D램+낸드) 등 모바일향 제품 가격 상승이 반영되며 ASP도 4% 상승했다. ◇“D램·낸드 수요 20~40% 증가” 전망실적 호조를 이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전년비 각각 20%, 40%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출하량을 각각 20%, 40% 중반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적 IT기업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에 계속 투자하면서 서버향 D램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출시된 신규 서버 플랫폼의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상무)는 “올해 서버향 D램 비중은 비트(bit·메모리용량 단위) 기준 전체 30%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가 느는 IDC 역시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며 올해 과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보급 확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 등으로 모바일 D램 채용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영 부사장은 “업계에서 D램 투자를 늘리곤 있지만 공정 전환기간이 예전보다 길어졌고 웨이퍼 생산량(CAPA)도 제한적이어서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최근 우려가 불거지는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경우 수직 적층 3D 낸드 적용이 기업용(서버향)에서 일반 소비자용까지 확대될 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기기당 탑재량도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전체 낸드에서 3D 제품의 생산 비중은 50%를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엔 3D 낸드 제품 내에서도 72단 제품 비중이 50%를 넘을 것”이라면서도 “3D 낸드의 난이도 높아져 공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D램 서버에 스마트폰 수요 뒷받침올해 시황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인텔 CPU(중앙처리장치) 문제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IDC 업체가 서버 증설이나 투자를 지연할 것 같지 않고 보안 패치 적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서버 증설로 데이터 트래픽을 보완해야 해 일부에서 서버 메모리 수요가 20~30% 추가로 더 필요하단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60% 이상이 에이직 방식으로 채굴되는데, 에이직은 많은 용량의 메모리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입고 기준 10조3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보단 늘어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M15 팹(Fab·공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서버 업체가 CAPA 확충을 요구하지만 클린룸이 부족해 장비 도입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M15 장비 입고 시기를 당초 내년 초에서 두세 달 당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 우시 팹은 올 연말까지 예정대로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2018.01.25 I 경계영 기자
코인 등급 발표한 신평사, 韓 해커 공격 받았으나 막아내
  • 코인 등급 발표한 신평사, 韓 해커 공격 받았으나 막아내
  • 사진=이오스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가 한국인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정보가 미리 유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와이스레이팅스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코인등급을 유출하기 위한 한국의 사이버 공격이 실패했다’는 글을 통해 등급 정보를 미리 빼내기 위한 한국인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으나 막아냈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우리의 웹사이트를 상대로 한 한국의 엄청난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오늘 최초의 코인 등급을 발표한다”며 “직원들은 한국의 공격을 밤새 막아냈다”고 전했다. 웹사이트 공격이 한국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로는 한국인의 SNS에 “와이스레이팅스 홈페이지를 다운시키자”는 언급들이 다수 나온 것을 증거로 거론했다. 와이스의 설립자 마틴 D. 와이스 박사는 “한국의 SNS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암호화폐에 대해 우리가 부정적인 등급을 발표할까 봐 두려워했다”며 “오늘 우리의 발표를 훼방 놓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스레이팅스는 설립한 지 47년 된 신용평가사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와이스는 S&P와 무디스처럼 잘 알려진 신용평가사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와이는 등급을 부여한 회사들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스 레이팅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장인 비트코인은 ‘C+’,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B’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이더리움은 일부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업그레이드 기술과 더 나은 속도의 덕을 보고 있다”고 등급 부여 이유를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주요한 네트워크 병목현상에 직면해 지연사태가 발생하고 거래 비용이 비싸다”며 “빠르게 소프트웨어 코드를 업그레이드할 즉각적인 메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했다.기관이 등급을 부여한 총 74개의 가상화폐 중 ‘A’ 등급은 하나도 없었다. 또다른 B등급은 이오스(EOS)였다. 노바코인(Novacoin)과 살루스(SaluS )는 ‘D’를, 스팀(Steem)은 ‘B-’를 각각 부여받았다.와이스 레이팅스는 ‘A’는 ‘엑설런트’(excellent)를, ‘B’는 ‘굿’(good)을, ‘C’는 ‘페어(fair·보통)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위험과 기술 등 총 4개 항목을 적용해 컴퓨터 모델링으로 가상화폐 등급을 평가했다.
2018.01.25 I 차예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