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632건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3대 지수 하락..연준 테이퍼링 ‘신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다수의 인사들이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나온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었으나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연내 테이퍼링 가시화에 美 증시 하락-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3만4960.69에 거래를 마감. 3만5000선이 깨져.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내린 4400.27에 마감.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9% 하락한 1만4525.91.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4% 떨어진 2158.78에 마감.-증시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출렁. 다수 FOMC 위원들은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 -이날 나온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어. 유통업체 타깃은 올해 2분기 251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4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로우스 역시 호실적. 그러나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아.◇ 연준 인사들 “연내 테이퍼링 적절”-연준이 내놓은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FOMC 위원들은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 테이퍼링을 위해 내년 초까지 기다려 보자는 입장은 FOMC 내에서 소수.-연준은 현재 매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 QE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실시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 테이퍼링은 팬데믹 이후 이어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주목.-위원들은 또 “(미국의) 경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다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통화정책 변화 여건에) 거의 충족됐다”고 전해. 이를테면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보고서에서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94만3000명 증가. 시장 전망치(84만5000명)를 웃돌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로 연준 목표치(2.0%)를 상회.-연준은 7월 FOMC 직후 성명서를 통해 “팬데믹 우려에도 경제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 목표치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고 했고, 이는 ‘신중한 긴축’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 이날 나온 FOMC 의사록은 성명서보다 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관측.-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세 차례.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도 있음. 이 중 한 회의 때 테이퍼링 시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 내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11월 가능성을 거론.◇미국, 9월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개시-로셸 월런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당국 고위인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모든 미국인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대상으로 2회차 접종이 끝난 후 8개월이 지난 모든 미국인이 대상-이들은 “우리의 최근 검토에 따르면 심각할 질병과 입원, 사망 등 현재의 백신 접종 조치의 효과는 추후 몇 달 안에 약화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하는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3회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보고, 공식 권고 전 데이터 검토 작업을 진행함. 얀센 부스터샷 계획까지 추후 발표하겠다는 게 당국의 설명. 미국이 실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려면, 그 이전에 CDC와 FDA의 승인을 거쳐야 함.◇ 글로벌파운드리, 뉴욕증시 상장 추진-인텔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글로벌파운드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 글로벌파운드리는 IPO를 통해 250억달러(약 29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오는 10월 IPO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글로벌파운드리와 인텔이 인수합병(M&A)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음.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는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들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과의 합병이 AMD 등 다른 고객사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고, 이에 따라 인텔은 글로벌파운드리에 정식 인수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돈나무 언니’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에 암호화폐 하락-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가 지난주부터 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대부분 하락. 우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의 모회사 GBTC의 주식 보유를 줄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이날 보도-19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89% 하락한 4만4603달러에 거래. 이날 비트코인의 최고점은 4만5952달러, 최저점은 4만4364달러.-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98% 하락해 3011달러를 기록. 바이낸스코인은 4.54% 급락. 이에 비해 카르다노(에이다)는 2.10%를 상승. 카르다노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최근 연일 상승.-같은 시각 한국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0% 상승한 5292만1000원에 거래.◇ WTI 5거래일째 하락-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7% 내린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5월 21일(배럴당 63.58달러)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 최근 악재가 겹치며 5거래일째 하락.-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가 부쩍 커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주간 원유 재고는 323만3000배럴 감소. 시장 예상치(13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 이는 원유를 그만큼 많이 소비했다는 뜻. 유가 상승 재료. 실제 이날 장 초반 유가는 소폭 반등.-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발목.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가벼운, 그리고 중간 수준 질환에 대한 (백신의) 면역이 약화한다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오는 9월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개시한다고 발표.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3대 지수 하락…소매판매 부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5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새로 썼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면서 관련 소비가 다시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델타 변이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다우·S&P, 6거래일 만에 하락-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3만5343.28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71% 내린 4448.08에 마감. 두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다시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3% 하락한 1만4656.18.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9% 떨어진 2177.17에 마감.-개장 전 나온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보다 더 큰 폭 감소.-자동차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쳐. 자동차·부품 판매는 전월 대비 3.9% 감소. 의류 매장(-2.6%)의 경우 6월 당시 3.7% 늘었다가, 7월에는 급감.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면서 관련 소비가 다시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 이외에 식음료 가게(-0.7%), 스포츠용품·악기·서점(-1.9%), 전자제품 매장(0.3%)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 대형 유통업체 실적 호조에도 하락-주택용품 유통업체 홈디포는 2분기 매출액이 41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407억9000만달러)를 웃돌아. 주당 조정순이익(EPS)은 4.53달러. 이 역시 전망치를 상회. 다만 추후 주택 개량과 관련한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비등해지면서, 홈디포 주가는 이날 4.27% 급락. 월마트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는 0.06% 떨어져.-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넷플릭스(+0.19%)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 페이스북이 2.21%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아마존과 구글은 모두 1%대 약세. 애플은 0.62%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쳐. 반면 델타 변이 확산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7.49%, 화이자는 3.09% 상승.◇ 미국 하루평균 확진자 14만명 -미국에서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으로 올라서.-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4만1365명으로 집계. 2주 전보다 64% 증가.-특히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주에선 하루 확진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보다 64% 늘어난 8만1556명으로 늘었고, 하루 사망자도 106% 증가한 704명.◇ 델타 확산에 美 어린이 코로나 감염자 늘어-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5∼12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27명으로 집계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에 해당.-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전체 감염자 추이를 따라 올해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7월 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어. AAP는 어린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진 상황. 11세 미만 어린이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음. AAP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441만3000여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4%.◇ 파월 “델타 변이의 경제 여파 불확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델타 변이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해. 파월 의장은 이날 교사·학생 대상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렇게 밝혀.-그는 “우리는 델타 변이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잘 알지 못한다”며 “단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파월 의장은 또 “코로나19는 여전히 경제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고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다”고 강조.-파월 의장은 아울러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강력하다”며 “경제 전망의 리스크 요인이 아니다”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때와 톤이 비슷. 파월 의장은 당시 “지난해와 최근 몇 달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덜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음. 기자회견 이후 3주째 되는 이날까지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데, 파월 의장의 델타 변이 진단은 달라지지 않은 셈. 파월 의장은 이날 구체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아.◇ 암호화폐 규제 조치 강화…비트코인 2% 하락-비트코인은 18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98% 하락한 4만4932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이유는 각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전일 중국 인민은행 선전지점은 불법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 11개 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발표. 스페인 당국도 암호화폐 거래소 훠비와 바이빗을 포함한 12개 업체가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라며 투자자가 피해를 입어도 구제를 할 방법이 없다고 경고.-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6% 하락한 5334만8000원에 거래. 이더리움은 1.41%, 에이다(카르다노)는 1.23%, 리플은 2.87%, 도지코인은 2.39% 각각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 델타發 원유 수요 우려…WTI 4거래일째 하락-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 내린 66.59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악재가 겹치며 4거래일째 떨어지고 있어. 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가 적잖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보다 더 큰 폭 감소.
- "벌써 긴축이라니, 韓 개도국 마인드 벗어라"[이정훈의 人터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창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뉴욕증시는 마치 하락을 잊은 것처럼 연일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써내고 있다. 이런 뉴욕증시를 보면서 흔히 `투자의 구루(Guru)`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은 `곧 뉴욕증시의 붕괴가 올 수 있다`며 한 마디 씩 경고하고 있지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아예 그런 경고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폴 시어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 (사진=시어드 연구원 제공)그래서 보수적이라고 하는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잔뼈가 굵은 폴 시어드(Paul Sheard)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전임연구원에게 `자산 버블`이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곧바로 수긍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에게서 돌아온 답은 “지금 상황은 우리가 엄격한 의미에서 말하는 그런 류의 버블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주류 투자자산이 되진 못하겠지만 “중앙은행에 혁신을 압박하는 존재”이면서 “틈새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고위험자산의 버블 우려가 있다. “버블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자산가격이 펀더멘털로부터 크게 괴리된 상태인데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강할 때 버블이 생기는 법이다. 지금 주식이나 위험자산시장은 그런 의미의 버블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의 자산가격은 통화부양정책으로부터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고, 미래의 현금흐름을 할인함으로써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지향하는 향후 경제의 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 단순한 자산가격 버블과,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응해서 상승하는 자산가격을 구분해야 한다.”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거세다. 암호화폐는 단순 투기일 뿐인가. “비트코인과 여타 암호화폐는 상당한 기술과 지급결제 시스템, 통화체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기저 기술인 블록체인은 단순한 암호화폐 어플리케이션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그런 암호화폐는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결제서비스업체들에게 혁신을 압박하고 있고, 그 덕에 중앙은행들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에 도전하거나 그를 대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국이 규제하지 않는 영역에서만 암호화폐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은 구매력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투기적 거래가 많은 만큼 고급 와인이나 예술작품, 금(金)과 같이 틈새시장에서의 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중국과 한국에 대한 얘기도 궁금해졌다. 호주 출신인 시어드 연구원은 일본 오사카대 교수와 일본은행(BOJ) 방문연구원, 베어링자산운용 일본주식 투자 대표를 역임한 덕에 아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석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어드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경제규모 면에서 한국은 이미 선진국임을 자부해도 괜찮을 만큼 성장했으니 개발도상국 마인드를 버리라고도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중국 간 갈등이 오히려 더 고조되고 있다.“지난 40년 간 중국 경제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또한 단순히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외교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균형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고 본다. 물론 그 방법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 유일한 강대국으로 군림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하고, 중국도 글로벌 파워에 걸맞는 글로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정치 체제를 고집한다면, 새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 갈등과 전쟁을 만든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질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려면.“두 강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돼선 안되며, 한국은 두 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를 인정하고 미국과 중국 간 관계를 형성하고 중재하는 걸 지원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또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도 노력하는 동시에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바탕으로 상당한 외교적 역량을 쌓아야 한다.”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한국의 통화·재정정책은 어때야 하나.“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극심한 경제적 충격의 그늘 아래에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를 적극 동원해 완전고용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동시에 총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은 명목 GDP 기준으로 세계 10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4위의 경제대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선진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아직은 선제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챙길 시점은 아니란 뜻인가.“팬데믹 이후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국가부채 수준이 크게 치솟은 건 비단 한국만이 아닌 거의 세계 주요 국가들에 나타난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올 2분기 실질 GDP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3%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팬데믹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3%나 낮은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동월대비 2.6%로, 한국은행 목표치를 웃돌지만, 이는 작년 팬데믹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다. 실제 2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7% 상승에 그친다. 재정정책이든, 통화정책이든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지, 그 반대가 돼선 안된다. 다른 주요 선진국들처럼 한국도 선제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타이트하게 조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보다 강력하고도 완전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최고치 행진…S&P 코로나 이후 ‘더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다. 특히 S&P 지수는 불과 1년5개월 만에 두 배로 뛰어올랐다. 또 아이폰13 출시 기대감에 애플은 종가 기준 처음으로 150달러를 돌파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다우·S&P 5거래일째 최고-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종합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 상승한 3만5625.40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를 모아놓은 S&P500 지수는 0.26% 오른 4479.71에 마감. 두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0% 하락한 1만4793.76.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하락한 2203.41에 마감.-장 초반만 해도 3대 지수는 하락 압력이 컸음. 글로벌 경기 고점론,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함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델타 변이 확산 변수 등 각종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 다만 오후 들어 다우 지수를 중심으로 상승 반전했고 이후 S&P500 지수까지 오름세로 전환.-특히 S&P500 지수는 지난해 3월 23일(2237.40) 이후 1년 5개월, 354거래일 만에 두 배 이상 상승.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기간 두 배로 폭등한 것이라고 CNBC는 전해.◇ WSJ “미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해 내년 중반 종료 검토”-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경제 회복이 계속된다면 이르면 11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데 근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 부양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이러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봐.-최근 두 달 연속 고용 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잘 나오면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에 실제로 착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해. 일부 인사들은 테이퍼링 절차를 내년 중반까지 모두 마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연말 또는 내년 초 시작에 무게가 실렸던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자는 논의는 연준이 지난해 말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거의 달성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뉴욕 제조업지수 한달새 급락-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8.3으로 전월(43.0) 대비 24.7포인트 하락. 7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한 달 만에 큰 폭 하락.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9.0)를 크게 밑돌아.-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엠파이어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 곡선. 1월 당시 3.5에서 출발해 2월 12.1, 3월 17.4, 4월 26.3까지. 5월(24.3), 6월(17.4) 당시 상대적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7월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V자 반등’. 8월 들어 다시 지수가 내리면서 경기 둔화 목소리에 조금씩 힘이 실려.◇ 애플, 첫 150달러 돌파-애플은 1.3% 상승하며 사상 처음 종가 기준 150달러를 돌파한 151.12달러에 마감. 아이폰13 출시 기대감이 최근 애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견. 이날 애플은 뉴욕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대부분의 애플 스토어에서 오는 30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한다고 발표.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애플 스토어에서의 강의를 중단.◇ 엔비디아 CEO, 1800억원어치 주식 매각-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억6000만달러(약 1870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 현금화. 최근 두 달 동안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매각. 이번달 그가 매각한 주식은 8000만달러어치로 알려져.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지난해 9월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최근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정부에 전달하면서 M&A 성사 여부가 불투명.◇ 암호화폐 일제 하락-비트코인은 17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64% 하락한 4만5948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4만7998달러, 최저 4만5700달러 사이에서 거래. 최근 급등에 따른 건전한 조정인 것으로 해석-시총 2위 이더리움은 3.12%, 카르다노(에이다)는 4.73% 하락. 이에 비해 바이낸스코인은 소폭(1.62%) 상승.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 하락한 5409만1000원에 거래.◇ WTI 3거래일 연속 하락-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 내린 67.29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악재가 겹치며 3거래일째 하락.-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 전날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이 내놓은 지표는 이를 방증.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 시장 예상치(7.8%)를 밑돌아. 소매판매 증가율은 8.5%로 올해 들어 처음 한자릿수로. 미국 역시 마찬가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8.3으로 전월(43.0) 대비 24.7포인트 하락.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함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불거져. 이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가 커질 경우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음.
- 부동산·코인 세무조사 세진다…자영업 조사는 완화(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부동산,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은닉하고 탈세하는 범죄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화된다. 코로나19로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벌어지는 반사회적 탈세를 엄단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13일 김대지 국세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2021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지방청장 등 고위공무원은 세종청사에서, 세무서장 130명 등은 각 관서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사진=국세청)국세청은 13일 김대지 국세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2021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불공정 탈세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등을 하반기 운영방안에 반영했다. 운영방안에 따르면 국세청은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에서 진행 중인 조사를 엄정히 수행하고,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활용해 고가주택 취득자의 자금출처를 철저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변칙적 탈루 위험이 높은 주택 증여에 대한 검증 및 사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대기업의 불공정 부동산·자본거래와 이를 답습하는 중견기업의 경영권 편법 승계·변칙 증여, 기업자산의 사적사용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현지법인·국외 특수관계자와의 불공정 내부거래, 다단계 우회 거래를 통한 부당 소득이전 등도 전방위 검증하기로 했다. 수익을 독과점하는 호황 업종, 불법대부업자, 생필품 유통 문란 등 민생을 위협하며 폭리를 취하는 민생침해 분야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언론 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국민 관심분야와 신종 탈루유형도 찾아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등을 통해 재산을 은닉하는 신종 탈세를 적발했다. 국세청은 재산을 편법으로 이전한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도 실시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근저당권 자료 등 신규 분석 항목을 지속 발굴하고,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가상자산 강제징수도 나설 계획이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탈세 대응을 통한 조세정의 구현, 성실납세 지원을 통한 세입예산 조달 등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탈세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대응체계 구축과 엄정한 조사로 공정세정에 대한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김 청장은 자영업에 대해서는 지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 재확산세 가운데 확대된 급부세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코로나 위기와 불균등한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광범위한 세무 검증 완화 조치와 함께 다각적 세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를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직장인 연말정산이 더욱 간편해져 앞으로는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과정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에 대비해 가상자산 세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자료 신고를 위한 세부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