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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메타 ‘어닝쇼크’…불안한 코인 시장
  • 이번엔 메타 ‘어닝쇼크’…불안한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어닝 쇼크’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우크라이나 공습 우려에 이어 기술주 하락 리스크까지 나타난 형국이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사진= AFP)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7% 내린 3만692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6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1.02% 하락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약세다. 솔라나는 1.06%, 폴카닷은 1.15%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531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41%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1.15% 내려 326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만5111.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4% 내린 4477.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74% 급락한 1만3878.82를 기록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특히 메타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폭락했다. 메타 실적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규칙 변화 및 짧은 동영상 중심의 매출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소 영향을 받았다. 메타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6.39% 폭락한 주당 237.76달러에 마감했다. 애플(-1.67%), 마이크로소프트(-3.90%), 아마존(-7.81%), 알파벳(구글 모회사·-3.64%), 테슬라(-1.60%)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떨어졌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시장전략가 J.J. 킨나한은 CNBC방송에 “수많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페이스북이 이처럼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면 전반적인 시장의 자신감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것이 메타에 한정된 이슈냐, 아니면 시장 전반에 걸친 이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메타의 발표 이후) 현재 매도세는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분석가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고 전했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상승의 부담과 미국 고용상황 개선이 오미크론 변이로 지연되면서 빅테크 기업에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메타의 포워드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3~4일 비트코인 시세가 출렁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2.04 I 최훈길 기자
“미 정부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에 긍정적”
  • “미 정부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에 긍정적”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규제를 만드는 것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킨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2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규제 명료화는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속화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에 관한 규정을 만드는 등 월가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8월에는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는 추가적인 권한을 가지도록 의회는 승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비트코인 옹호자인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비트코인 보유에 대해 공정가치 회계 처리가 가능해지면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SEC는 지난해 11월 이후 6건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승인 거부했다. 현재 9개의 신청이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세일러 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큰 것은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는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와 대형 금융사, 그리고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디지털 자산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기술, 경제,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그 토대는 바로 비트코인”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세일러 CEO는 1년 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언젠가 100조달러(약 1만24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2.02.03 I 신채연 기자
우크라이나 충격…얼어붙은 코인
  • 우크라이나 충격…얼어붙은 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동유럽에 파병하기로 발표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대 비트코인 채굴국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서방 진영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AFP)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10% 내린 3만706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6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57% 하락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약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3.67%, 폴카닷은 4.36%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585만원이었다. 전날보다 3.99%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26% 내려 332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이 동유럽으로의 미군 추가 배치를 공식 발표한 뒤 코인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을 루마니아와 폴란드, 독일에 추가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미군 병력 2000명이 수일 내로 유럽으로 이동할 것으로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8500명에 파병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만5629.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589.3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50% 뛴 1만4417.55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AMD는 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5.12% 올랐고, 퀄컴은 6.2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45%, 마이크론은 3.75%, 애플은 0.70%, 마이크로소프트는 1.52%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메타(구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67달러로 예상치 3.84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은 336억7000만 달러로 예상 334억 달러를 밑돌았다. 메타는 1분기 매출이 270억~2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01억50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2~3일 비트코인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2.03 I 최훈길 기자
정품인증부터 결제까지…블록체인에 빠진 유통업계
  • 정품인증부터 결제까지…블록체인에 빠진 유통업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은 명품을 산 고객에게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편의점 CU에서는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페이코인을 현금처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사진=엔가젯 트위터)국내 유통업계가 NFT, 암호화폐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도입에 나선다.CU는 작년 연말부터 CU멤버십 포인트와 밀크 코인을 교환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CU 고객은 포인트를 쌓아서 이를 밀크 생태계 내의 다른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야놀자, 진에어,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메가박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밀크코인은 가입자가 90만명이며, 사용자의 60% 이상이 MZ세대다. CU는 밀크 코인 외에 페이코인, 차이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SSG닷컴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 열람이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디지털 보증서는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셀러의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적혀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론칭을 목표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CU)신세계백화점은 작년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지분 4.82%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미술품 판매사업·소싱 관련 사업 제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서울옥션이 NFT예술품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개설한만큼 신세계도 자연스럽게 NFT 시장 진출이 점쳐진다.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명품 유통 과정을 관리한다. 입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전 유통 이력을 담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하다의 회원수는 23만명, 월 평균 이용자수(MAU)는 80만에 육박한다. 매출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2020년 53억원으로 480% 성장했으며, 2021년 예상 매출액도 105억원이다.해외 유통업체는 국내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한층 빠르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자산 기업인 백트(Bakkt) 앱을 활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백트가 출시한 모바일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사용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백트 앱이 다운로드가 안된다.나이키도 작년 말 NFT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했다. RTFKT는 다양한 디자이너·아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신발 NFT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작년 2월 디지털 아티스프 푸오셔스와 함께 만든 600종의 가상 스니커즈 NFT는 판매 7분 만에 완판돼 310만달러의 수익을 낸 바 있다.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작년 NFT 시장 규모를 최소 약 32조원(269억 달러)로 추산했다.
2022.02.01 I 윤정훈 기자
파월에 출렁이는 코인…“2월엔 상승” Vs “더 하락”
  • 파월에 출렁이는 코인…“2월엔 상승” Vs “더 하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뉴욕 증시가 살아난 여파다. 설 연휴 이후인 2월부터는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과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美 증시 상승세, 비트코인 3만8천달러 넘어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오후 1시3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1% 오른 3만8561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5.93% 오른 결과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74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9.83% 상승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상승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3.86%, 폴카닷은 14.08%, 아발란체는 8.44% 각각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739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28%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2.12% 올라 337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나스닥 추세와 맞물려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5131.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4515.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41% 급등한 1만4239.8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3%대 급등했다. 러셀 2000 지수는 2.78% 뛴 2023.27에 장을 마쳤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6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0.88%), 아마존(3.89%), 알파벳(구글 모회사·1.81%), 메타(구 페이스북·3.83%), 넷플릭스(11.13%) 등 빅테크주도 잇따라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7.21% 뛰었다.테슬라 주가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10.68% 치솟은 주당 936.72달러에 마감했다. 또 다른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까지 15.09%, 8.25% 각각 뛰었다.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둔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34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보이며 이달 1일 3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코인마켓캡)◇“코인 바닥 왔다” Vs “더 떨어질 수 있어”주목되는 점은 코인 가격이 미국의 증시보다 더 빨리 하락한 뒤 등락을 보이며 우상향 하고 있는 흐름이다. 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둔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은 3만34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보이며 이달 1일 3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베어마켓의 상태’라는 리서치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최고가를 찍은 후 50% 하락한 것은 이변이 아니다”며 “이번 하락세도 그동안 발생했던 범위 내의 가격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매의 발톱’ 같은 매파 발언을 한 뒤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은 폭락했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파월 의장은 달래주길 원하는 시장에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가 경기침체를 맞을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수 있어 파월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가상자산은 어떻게 새로운 서브프라임이 됐나’ 칼럼에서 “가상자산은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면서도 “15년 전 서브프라임 붕괴 사태의 불안한 메아리가 있다”고 밝혔다.
2022.02.01 I 최훈길 기자
`매파 FOMC` 두렵지 않다…여전한 비트코인 낙관론 왜?
  • `매파 FOMC` 두렵지 않다…여전한 비트코인 낙관론 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유례 없는 막대한 돈을 풀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발 빠른 돈줄 죄기를 예고하자 유동성의 힘으로 치솟았던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연준의 통화긴축기에 가상자산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던 데다 기존 투자자들도 가격 하락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장기 보유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다음 날인 이날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비트코인이 1만8000BTC, 금액으로는 6억7000만달러(원화 약 8120억원) 이상 이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이체액으로는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비트멕스(BitMEX) 거래소 한 곳에서만 무려 9500BTC가 순유출됐다. 대부분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자신의 전자 월렛에 직접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소 월렛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사고 팔 경우 거래소 월렛에 두는 반면 이를 장기 보유하고자 할 때 자신의 월렛으로 이체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빼가는 것은 강세장의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사실 주식과 원자재는 물론이고 가상자산도 연준의 막대한 통화부양정책 덕에 급등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연준의 전방위적인 통화긴축 예고에 이들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다만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내내 가상자산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인가는 좀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실제 연준이 통화긴축 조치를 쓴다는 건, 그 만큼 미국 경제가 좋다는 연준의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과거 데이터를 보면, 경기가 살아난 뒤 연준이 통화긴축 조치를 쓰는 시간 동안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던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가장 최근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진행됐던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 간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2017년 12월까지 2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350달러에서 2만달러 근방까지 가파른 상승랠리를 보였다. 이렇다 보니 최근 연준 긴축 경고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원자재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3월 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주식과 비트코인시장에는 오히려 윈윈(win-win)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가상자산은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 동안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실제 2017년 말까지의 랠리 이후에도 연준 통화긴축이 2년 이상 이어지자 2018년 초중반부터는 비트코인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통화긴축이 길어지자 혹 경기가 악화될까 우려하는 심리가 생겨났고, 2년 간의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 하락 원인이었다. 이번에도 연준의 통화긴축 기간이 길어질 경우 가상자산에도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 기간이 얼마나 길 것인지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최근 연준의 행보를 보면 과거에 비해 긴축 사이클이 단기간 내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연준 FOMC 의사록을 보면 “회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의 적절한 속도가 2010년대의 정상화 사례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돼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는 연준이 더 단기 간에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자산매입을 쏟아 부었던 만큼, 이를 회수하는 과정도 짧고 굵게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소나기는 일단 피하라`는 증시 격언처럼 당장 쏟아지는 악재에는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통화긴축 사이클이 시작되고 나면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준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저가 매수하는 기회를 노리는 암중모색의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2022.01.30 I 이정훈 기자
노벨상 크루그먼 "비트코인,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사"
  • 노벨상 크루그먼 "비트코인,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2000년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사이의 불편한 유사성을 보고 있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세계적인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가상자산은 어떻게 새로운 서브프라임이 됐나’ 칼럼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는 주식 같은 다른 위험자산의 투자자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출처=뉴욕타임스)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미국에서 저신용자 상대로 판매하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주택시장 초호황 속에 은행들이 무차별적으로 판 이 대출 상품이 발단이 됐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무더기 대출 부실화→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 줄파산 등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글로벌 금융위까지 번졌다.크루그먼 교수는 “가상자산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달리)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규모가 그 정도로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5년 전 서브프라임 붕괴 사태의 불안한 메아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주식 등 통상적인 위험자산 투자자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그는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NORC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의 55%는 대학 학위를 갖고 있지 않다.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들이 주식 투자의 중심에 있다면, 가상자산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크루그먼 교수는 “가상자산은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열고 있다”면서도 “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비슷하게 칭송했던 시절을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2022.01.29 I 김정남 기자
월가 “4회 이상 금리 인상”에 코인 시장 약세 지속
  • 월가 “4회 이상 금리 인상”에 코인 시장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3~4회에서 5회로 빠르게 상향하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55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9% 내린 3만608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23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1.82% 하락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약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1.61%, 폴카닷은 0.77%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538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67%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1.96% 올라 295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의 증시와 맞물려 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4160.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326.5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40% 떨어진 1만3352.7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1% 내린 1932.79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제롬 파월 원준 의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다”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했다. 이후 뉴욕 증시는 긴축 공포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이사예 설립자는 “전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에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이었는데,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더 강화해줬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진지하고, 시장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서한에서 올해 4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예상은 올해 3, 6, 9, 12월 등 총 4회의 금리 인상”이라면서도 “FOMC가 인플레 상황이 바뀔 때까지 매 회의에서 긴축 조치를 취하는 것을 원할 것이란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금리 선물(先物) 가격을 토대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시(미 동부 시간) 기준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5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26.3%로 예상했다. 6회 이상은 13.1%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올해 최대 7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1주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1.28 I 최훈길 기자
증시 따라가는 비트코인…'연준 충격' 장중 또 급락
  • 증시 따라가는 비트코인…'연준 충격' 장중 또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 공포에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고 있다.(출처=코인마켓캡)2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5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2.5% 이상 떨어진 수치다. 장중 3만5629달러까지 급락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 증시와 똑같이 움직였다. 오전만 해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뛰넘으면서 위험 자산들의 가격이 나란히 상승했지만, 오후장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이는 전날 연준의 매파 기조가 예상을 뛰어넘은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이에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다시 가격 조정이 이뤄졌고, 비트코인 같은 자른 자산들이 그대로 따라갔다. 월가에서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 컨센서스가 당초 3~4회에서 5회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기류다. 당분간 비트코인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심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BNB, 카르다노, XRP, 솔라나, 테라,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다.
2022.01.28 I 김정남 기자
‘매의 발톱’ 파월에 숨죽인 코인…IMF “비트코인 위험”
  • ‘매의 발톱’ 파월에 숨죽인 코인…IMF “비트코인 위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비트코인이 큰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당분간 코인 시장이 활황을 보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5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7% 내린 3만641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지만,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24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0.50% 상승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혼조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27% 올랐고 폴카닷은 2.78%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476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33%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0.13% 올라 299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의 증시와 맞물려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하락한 3만4168.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4349.9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1.38% 내린 1976.4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소폭 오른 1만3542.12에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상승으로 장 초반에는 증시가 오르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 나서자마자 “현재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다”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했다. 이후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 상황도 좋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디엠’의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디엠협회의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가 자체 개발 중인 가상자산 ‘디엠’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 사업자인 두나무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제휴 중인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전망, NFT의 부진 전망 여파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엔터 사업자들의 주가는 NFT 모멘텀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NFT 사업을 전개하는 코인베이스 등 연관된 종목들의 상승 또한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상자산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에 경고했다. IMF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금융 안정성, 재무 건전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큰 리스크를 수반할 것(large risks associated with the use of Bitcoin on financial stability, financial integrity and consumer protection)”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라고 엘살바도르 정부에 촉구했다.(사진=코인마켓캡)
2022.01.27 I 최훈길 기자
FOMC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얼어붙은 비트코인
  • FOMC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얼어붙은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4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내린 3만659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께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지만,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24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0.18% 상승한 결과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보합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2.67% 내렸고 폴카닷은 1.33%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457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22%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1.04% 내려 294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의 증시와 맞물려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5% 내린 2004.03에 장을 마쳤다.‘대장주’ 애플(-1.14%)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15%), 알파벳(구글 모회사·-2.79%), 테슬라(-1.25%), 메타(구 페이스북·-2.77%) 등 빅테크주도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1% 오른 31.16을 나타냈다.연방준비제도(Fed)는 25~26일(현지시간)에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최근 하락은) 새로운 환경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에 대규모 파병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통화에서 “금리 인상, 나스닥 하락, 러시아 변수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가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약 3500만원대)선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코인이 나스닥과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금융자산처럼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에는 반등해 우상향하면서 연내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8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1.26 I 최훈길 기자
“블록체인 백화점 만들 것…게임-코인 신산업 추진”
  • [줌인]“블록체인 백화점 만들 것…게임-코인 신산업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빗썸은 블록체인 관련해 모든 것을 거래할 것입니다. 온갖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블록체인 백화점’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2~3년 뒤에는 주식시장 상장도 하고 싶습니다.”지난 21일 강남구 집무실에서 만난 허백영(사진·46) 빗썸코리아 대표의 눈빛이 빛났다. 지금은 코인 위주로 거래 중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빗썸은 회원 650만명을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다. 그는 “2022년은 점프를 해서 도약하는 한 해”라며 “새로운 시도로 고객들에게 변화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 △1976년 서울 △서울보성고 △홍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한국시티은행 △ING증권 △해커스랩 △도이치은행 △ING은행 △한국시티은행 △한국시티그룹캐피탈 △빗썸 사업기획·컴플라이언스 총괄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이사 △한국블록체인협회 거래소위원장·부회장 △볼트러스트 대표 △빗썸코리아 대표이사(2020년 5월~) (사진=방인권 기자)◇코인·NFT·메타버스 종합판 ‘블록체인 백화점’빗썸은 대기업과 NFT 마켓 개설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남들과 똑같은 NFT거래소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엔터테인먼트사와도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알맹이 있는 결과물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 대표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게임과 연계한 신산업이다. 그는 “아직 특정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앞으로는 가상자산거래소와 게임사가 연계될 것”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의 2대 주주는 게임사 위메이드(112040)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도 물밑 논의가 한창이다. 허 대표는 “앞으로는 메타(구 페이스북)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에서 가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가 있으면,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쳐 거래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과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백화점’이 만들어지면 코인 외에도 SNS와 연계한 다양한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허 대표의 구상이다. 메타버스도 그의 키워드 중 하나다. 그는 “메타버스는 가상에서 만나 대화하는 것을 넘어선 공간”이라며 “현실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테스트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미래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을 모셔서 위원회를 준비 중”이라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메타버스에서 의미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사업 구상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코인 거래부터 얼어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져 시세가 반토막 났다. 이달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거래량은 3조원에도 못 미쳤다. 작년 11월 거래량의 4분위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코인 거래가 계속 줄어들면 다른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코인이 도박·사기? 진정성 있는 사업할 것”허 대표는 “향후 코인 가격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고객들을 현혹하는 말을 하고 싶지도 않다”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앞으로는 가상세계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허 대표는 차기정부가 출범하는 5월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메타, MS 등 해외 기업은 코인이나 NFT, 메타버스에 팔을 걷어붙였는데 우리나라도 가상세계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는 업권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권법 법안 13개가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 법제화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증권형 가상자산 발행·공개(STO)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허 대표는 “‘먹튀’ 부작용이 없도록 제대로 감독하면서 ICO를 시행하면 가상자산 시장을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IPO처럼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가 몰릴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TO가 허용되면 ‘쪼개기 투자’가 가능해 작은 자금으로도 가상자산 투자를 할 수 있다”며 “투자층이 넓어져 가상자산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주식에 반감이 컸지만 최근에는 시각이 달라진 것처럼, 코인 등 가상자산을 도박·사기로 보는 시선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앞으로 빗썸은 직원, 주주, 고객, 인류를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ESG위원회를 만들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CEO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25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으로 첫 월급' 미 뉴욕시장…"사흘간 110만원 손실"
  • '비트코인으로 첫 월급' 미 뉴욕시장…"사흘간 110만원 손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릭 아담스 미국 뉴욕시장이 최근 온라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취임 후 첫 세 달 동안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에릭 아담스(오른쪽) 미국 뉴욕시장이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급여 손실과 관련해 CNN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CNN방송 캡쳐)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장실은 지난 1일 취임한 아담스 시장의 첫 급여 9924.66달러가 21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급여 지급은 코인베이스를 통해 암호화 지갑에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블룸버그는 아담스 시장이 약 40%의 세금을 내고 다른 공제 전 5954.80달러를 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인베이스는 아담스 시장에게 지급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언제든 원하는 대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절반씩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급여가 지급된 21일부터 이날까지 아담스 시장이 입은 손실은 약 922.99달러(약 110만 6000원)로 예상됐다. 아담스 시장은 비트코인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손실 관련 질문에 “나는 장기투자자”라고 일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만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해 8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4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69% 상승한 3만 60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2169.64달러까지 하락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각 1.08% 하락한 2379.36달러에서 손바뀜 중이다.
2022.01.25 I 방성훈 기자
하락세인데 묻어둘까…암호화폐 '스테이킹'에 돈 몰린다
  • 하락세인데 묻어둘까…암호화폐 '스테이킹'에 돈 몰린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를 맡기는 대신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장기적으로 묻어두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작년 사상 최고가의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처음 내놓은 스테이킹 서비스 ‘코인원 플러스’의 최근 누적 예치 금액이 3754억원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작년 기준 7만9580명에 이른다. 1년새 3배가 증가한 것이다.(사진=코인원)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돌아간 보상(리워드) 금액도 781억원으로 늘어났다. 처음 리워드를 지급했던 2019년 1분기(3억4000만원)에 비하면 크게 불어났다. 테조스 블록체인 노드를 기반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원은 현재 데일리 스테이킹 7종, 스테이킹 3종 등 10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데일리 스테이킹은 코인원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한 채 서비스에 동의하면 매일 리워드를 받는다. 거래나 입·출금에 제약이 없다. 반면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직접 노드 위임에 참여해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다른 거래소인 업비트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모집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도 순식간에 투자자가 몰리며 완판됐다. 1920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이 쌓였다. 당시 시가 기준으로 70억원이 넘는다. 체인파트너스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예치·대출 서비스 ‘돈키’의 누적 예치금 역시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지 4개월만이다.게임회사 위메이드도 지난 19일 론칭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클레바’의 예치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4억2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KUSDT)의 43%까 클레바에 예치돼 있다.위메이드는 이번주 클레바에서 ‘레버리지 이자 농사’를 이용할 수 있는 ‘파밍’ 기능도 오픈한다. 이자 농사는 디파이 서비스에 암호화폐를 예치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디파이 영역에서도 강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1.2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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