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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완화 어떻게?…주식·가상자산 과세 손질도 시급
  • 종부세 완화 어떻게?…주식·가상자산 과세 손질도 시급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새로 들어설 정부에서도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제와 주식·가상자산 과세 등은 경제 정책의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당장 종부세 완화를 비롯해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1년 늦춰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 방안과 주식양도세·증권거래세 조정 등도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다.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잠실본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현재 세부담 상한 조정, 2022년 종부세 과세표준 산정 때 2021년 공시가격 활용, 고령자 종부세 납부유예제도 도입 등 다양한 대안 중 어느 것이 적정한 지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번 정부가 사실상 실패를 인정한 부동산시장 안정인 다음 정부의 관건인 만큼 해당 방안에도 인수위의 정책 방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뿐 아니라 주택시장 공급 확대를 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실시될지도 주택 보유자들의 관심사다.내년 금융투자소득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개편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최근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도세 과세 등이 관건이다.현재 일정 금액이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에게 과세하는 주식 양도세는 내년부터 모든 상장 주식 주주에게 적용된다. 주식양도세가 부과되면서 지금 과세하고 있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식양도세와 증권거래세 중 하나를 폐지 또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올해 시행할 예정이었다가 1년 미뤄진 가상자산 과세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추가적인 가상자산 유예 또는 손질을 요구하고 있다. 유예와는 별개로 금융투자소득처럼 가상자산 양도세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세부 내용의 개편 여부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선거 전 표심을 의식해 구체적 언급을 꺼렸던 보편적 증세에 대해서도 로드맵이 마련될 지도 주목된다. 수십년 간 세율이 그대로인 부가가치세 인상이나 새로운 목적세 신설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재계에서는 새 정부에 법인세 개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증세와 감세의 조율도 관건이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 벌어진 60조원 규모의 역대급 세수 오차를 예방하기 위한 추계 정확도 제고 등도 과제로 지목된다.한국조세정책학회장인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을 왜곡한 세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고 주식·가상자산 과세도 손 볼 필요가 있다”며 “인수위원회 구성 때부터 증세 방안을 내놓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새 정부 초기에 보편적 증세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3.10 I 이명철 기자
유가 폭등세 주춤하자…미 증시 3대지수 일제히 반등
  • 유가 폭등세 주춤하자…미 증시 3대지수 일제히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폭등세가 잦아들면서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펴고 있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9%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 뛰고 있다.증시가 가장 주시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향방이다. 유가 폭등이 인플레이션,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국제유가는 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1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1% 내린 배럴당 11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절대적인 레벨만 보면 여전히 ‘역대급’ 높은 수준이지만, 5% 안팎 빠지면서 위험 선호를 조금이나마 살리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5% 이상 내리고 있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얀치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증시는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라 계속 신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이날 장중 ‘디지털 화폐’ 연구 본격화 소식을 알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무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에 착수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같은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2022.03.10 I 김정남 기자
미국, '디지털 달러' 연구 본격화한다
  • 미국, '디지털 달러' 연구 본격화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법정화폐인 달러화를 디지털화하는 취지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는 다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재무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에 착수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세계 금융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라고 전했다.CBDC는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 혹은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법화는 이미 은행 계좌에서 디지털 형태로 오가고 있다. CBDC는 이를 넘어 기존 가상자산처럼 블록체인 혹은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인 형태로 저장하되, 이를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가치 변동이 거의 없는 안정성이 있다. 특히 중앙은행이 전자 형태로 발행하는 만큼 실물 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제정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세계 각국이 시범 연구 수준에 머무르는 만큼 CBDC의 여파가 어떨지 예단은 이르다. 미국의 이번 연구는 CBDC 발행시 금융 시스템 리스크와 국가 안보 여파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번 명령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첫 디지털 자산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스템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경제 붕괴 직전에 놓인 러시아가 기축통화인 달러화 체제에 대항해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와중에 나와 더 주목된다.
2022.03.09 I 김정남 기자
美 암호화폐 행정명령 우려 완화, 비트코인 7% 급등
  • 美 암호화폐 행정명령 우려 완화, 비트코인 7% 급등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전보다 7% 넘게 뛰었다. 미 행정부의 이런 기조는 실수로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재무부의 성명 탓에 알려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상승한 4만17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6% 오른 2730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는 20% 넘게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업비트 기준)도 전날보다 6.8% 증가한 5150만원대를 기록했다.이날 오전만 해도 큰 변동이 없었던 암호화폐 시세가 갑작스럽게 오른 건 미 행정부의 규제 속도가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을 거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은)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의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행정명령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서방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담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로이터는 “(곧바로 지워진) 재무부 성명은 미국이 디지털 자산 고나련 규제를 곧바로 강화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보도했다.
2022.03.09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3만8000달러대 유지, 일주일 전보단 12% 낮아
  • 비트코인 3만8000달러대 유지, 일주일 전보단 12% 낮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큰 변동없이 3만8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12%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다만, 이번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릴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비트코인값은 3만8759달러로 24시간 동안 2% 올랐다. 이더리움은 3.3% 올라 2578달러에 거래됐다. 루나, 아발란체 등의 메이저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루나는 24시간 전보다 10% 가까이 상승한 85.7달러에 거래됐으며, 아발란체도 73달러를 1.9% 증가했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4800만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렸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4826만원 수준이었으며, 이더리움은 0.3% 증가한 321만원 대였다.비트코인이 큰 변동없이 3만7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암호화폐 행정명령을 곧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행정명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 금융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오게 됐지만, 원래 예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는 얘기도 있다.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분석가는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에 “이 행정명령은 원래 스테이블 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를 다루기 위한 것이었으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산업을 방해할 수 있는 엄격한 규제 변경을 부과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09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극단적 공포 상태”
  •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극단적 공포 상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6일 연속으로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코인도 갈수록 위축되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6일 연속 하락세, 4만달러 아래로 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2.17% 하락한 3만820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께 3만729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6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4.94% 하락했다. 아발란체는 2.75%, 에이다는 4.9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6% 하락한 4743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7일 기준으로 23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0점·Extreme Fear), 전날(22점·Extreme Fear)과 비슷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7일 기준으로 35.28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36.38·공포)와 비슷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7일(오후 10시 기준) 205.82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76.39 EH/s)보다 올랐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성장 둔화, 인플레에 투자자 공포”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3번째 회담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3만2817.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5% 내린 4201.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 내린 1만2830.96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1% 떨어졌다.기술주로 약세였다.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4.03%, 2.38% 내렸다. 아마존은 5.63% 하락했고, 메타는 6.30%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18%, 3.78% 하락했다. 반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 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짐 폴센 로이홀드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성장 둔화 및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지금은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6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3.08 I 최훈길 기자
'식테크가 뜬다'..."잎 한장에 400만원, 주식·코인 대신 희귀식물 사요"
  • '식테크가 뜬다'..."잎 한장에 400만원, 주식·코인 대신 희귀식물 사요"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최근 희귀 식물을 길러 되파는 ‘식테크(식물+재테크)’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리셀테크(리셀+재테크)’가 하나의 경제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리셀 품목이 점차 다양해지는 모양새다.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몬스테라 알보 매물들이 올라와 있다.(사진=중고나라 홈페이지 갈무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가드닝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희귀식물 가격이 오르면서 자신이 기른 식물을 되팔아 수익을 내는 식테크가 부상했다.식테크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식물 거래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주요 실내 식물 3종(필로덴드론·알보몬·제라늄)의 상품 등록 현황을 보면 2020년 1월엔 등록 건수가 19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월에는 2622건으로 두 배 늘었다. 같은해 9월에는 3866건을 기록했다.재테크용으로 주목받는 식물은 보통 키우기 어렵거나 희귀한 품종들이다. 그중 ‘알보몬’이라 불리는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몬스테라 알보)는 식테크 시장의 단골손님이다. 일반 몬스테라는 약 1만원 수준이지만 흰색이 섞인 몬스테라 알보와 노란색이 섞인 옐로 몬스테라 같은 무늬종은 잎 한 장에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호가한다. 지난해 한 식물 마켓에서는 몬스테라 알보가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무늬종은 엽록소가 부족해 녹색 대신 흰색이나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잎이 발현되는 변종으로, 공급량이 적어 자연스레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인천공항 검역에서 금지 병해충이 검출돼 몬스테라 수입이 금지되면서 그 몸값이 더욱 높아졌다. 또 몬스테라 알보는 잎 한 장만 잘 키우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높은 가격에 한 몫을 했다. 몬스테라 알보 잎 한 장을 구입, 물꽂이를 한 후 뿌리가 내리면 이를 흙에 심는다. 이후 새순이 나면 잎을 한 장씩 잘라 되팔면 된다. 식테크족이라는 이모(30)씨는 “식물 기르는 취미가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취미 활동을 하면서 돈까지 벌면 일석이조 아니겠냐”며 “비트코인이나 주식은 신경써야 할 게 많은데 식테크는 부담 없이 즐겁게 할 수 있어 더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저렴한 식물종을 희귀 품종처럼 속여 판매하거나 약품 처리를 통해 변색한 잎을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22.03.07 I 심영주 기자
"암호화폐, 지정학 리스크 속 부각…제도·정부 영향권"
  • "암호화폐, 지정학 리스크 속 부각…제도·정부 영향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암호화폐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제도권, 정부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모금활동 등을 통해 암호화폐를 인정하는 국가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증권은 7일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러시아의 침공에 규탄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면서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기 어렵게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금융제재에 직면했을 떄 해당국가의 비트코인 거래는 급증한다는 설명이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비트코인은 10%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러시아 국민들에겐 현재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암호화폐 모금도 급증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암호화폐을 통한 후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엘립틱에 따르면 6000만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우크라이나에 기부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암호화폐 지갑주소를 공개하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엘살바도르에 이어 국가가 비트코인을 인정한 또 다른 사례라고 짚었다. 아울러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시작됐다. 이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본래 취지와는 배치되지만 이번 제재를 통해 결국 암호화폐가 제도권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한 연구원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부각받을 수 있다는 것 △모금활동과 국가의 지갑 공개를 통해 암호화폐를 인정하는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암호화폐가 제도권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3.07 I 이은정 기자
푸틴 “협상 아니면 전쟁”…위축된 비트코인
  • 푸틴 “협상 아니면 전쟁”…위축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올리는 긴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5일 연속 하락세, 4만달러 아래로 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17% 하락한 3만90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5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1.48% 하락했다. 에이다는 3.25%, 아발란체는 4.80%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8% 하락한 4814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6일 기준으로 22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6점·Fear)보다 낮고 전날(22점·Extreme Fear)과 비슷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6일 기준으로 39.37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39.85·공포)와 비슷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6일(오후 10시 기준) 175.55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69.19 EH/s)보다 올랐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미·유럽 Vs 러시아, 끝 모를 충돌 우크라이나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사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6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푸틴 정권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같은날 CNN에서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만약 원유 추가 제재가 가해지면 공급난으로 국제유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09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 자산시장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지금은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5일 연속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3.07 I 최훈길 기자
SK텔레콤, T Day에 비트코인 쏜다
  • SK텔레콤, T Day에 비트코인 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3월 T Day 행사에 ‘비트코인 럭키드로우’, ‘우주패스 찬스’ 등 특별한 혜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T Day는 매달 T자 모양의 날짜(첫째 주, 매주 수요일)에 T멤버십 전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T멤버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3월 T Day에는 국내 최초 가상 자산 거래소인 코빗과 함께 비트코인 럭키드로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 관계사인 SK스퀘어는 코빗 2대주주다.T멤버십 고객이라면 누구나 3월 7일부터 11일까지 T Day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쿠폰 다운로드 후, 3월 20일까지 코빗 앱에서 쿠폰을 등록한 고객 전원에게 1천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즉시 지급한다.(단, 쿠폰 등록 시점 본인 인증 / 은행 계좌 연동 완료 및 코빗 계정의 마케팅 수신 동의 시)또한 ‘비트코인 럭키드로우’에도 자동 응모되어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비트코인 1개, 2등 10명에게는 0.01 비트코인, 3등 1천명에게는 약 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우주패스 all / mini / 핫픽’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 혜택 외,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우주패스 찬스’ 혜택을 다양하게 준비했다.3월 4일 출시된 ‘우주패스 핫픽’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22를 포함한 스마트폰 신규/기변 가입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형 구독 상품으로, 이번 3월 T Day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우선 3월 7일부터 11일까지 파리바게뜨 이용 시 T Day 기본 혜택으로 전 상품 1천 원당 200원의 할인·적립을 제공하며, ‘우주패스’ 이용 고객에게는 1천 원당 500원의 할인·적립을 제공한다. 또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할인 예매와 함께 팝콘 스위트 콤보를 증정한다.3월 16일에는 피자헛에서, 3월 23일에는 도미노에서 ‘우주패스’ 고객에게 방문포장 시 60%의 할인·적립을 제공한다. 3월 30일에는 뚜레쥬르에서 우주패스 고객에게 1천원당 400원의 할인·적립을 제공한다.
2022.03.07 I 김현아 기자
다음 `경제 대통령` 자처하는 李·尹…경제공약 살펴 보니
  • 다음 `경제 대통령` 자처하는 李·尹…경제공약 살펴 보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리나라를 둘러싼 현안들이 산적했지만 다음 정부에서도 가장 큰 과제는 역시 경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차기 정부에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사항으로 꼽고 있다. 오는 9일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저마다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며 각종 공약들을 제시했다.지난달 3일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에서 이재명(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후보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계 경제 5대 강국과 기본소득 패키지를 제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과 규제 혁신을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대 세계 선진 경제강국을 공약을 통해 윤 후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AI·메타버스 꽂힌 후보들…탄소정책 ‘이견’7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 공약집의 주요 경제 공약을 보면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탄소중립 경제 전환, 코로나19 대응 및 민생안정 등으로 나눌 수 있다.국가 경쟁력 강화에는 의견이 일치한다.이 후보의 경우 공약집 처음으로 ‘수출 1조달러 시대,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을 제시했다. 수출시장·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반도체·미래차·이차전지 등에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을 추가한 빅10 산업을 추진해 경제 부가가치를 높이겠단 계획이다.윤 후보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반도체 초강대국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안 대표의 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5대 초격차 과학기술분야 집중 육성을 통한 ‘주요 5개국(G5) 세계 선진경제강국 도약’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GVC 대응과 관련해서는 주력산업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발굴·육성(이 후보), 선진국중심 기술동맹 전략에 기민한 대응체제 구축(윤 후보)을 제시했다.디지털 경제는 인공지능(AI)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AI 반도체 산업 육성과 산업현장 DNA(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 조성, 윤 후보는 초격차·초연결AI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 AI 산업 등을 제안했다. 최근 각광 받는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은 모두 공약에 포함했다.‘2050 탄소중립’ 추진에는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 과정에는 조금씩 생각이 달랐다. 이 후보는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 강화와 한반도 탄소중립, 탄소세 도입 등 적극적인 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반면 윤 후보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은 준수하되 달성 방안은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세 도입은 신중히 추진하고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李“ 50조 지역화폐” vs 尹 “50조 손실보상”선거 유세 과정에서 관건이었던 코로나19 피해 회복은 공약으로도 이어졌다. 소상공인에 대한 폭넓은 지원 확대는 공통된 공약이다.소상공인 손실 보상과 관련해선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사각지대 없는 온전한 제도 보완을 공언했다. 소상공인 채무를 국가가 매입하는 채무조정(이 후보), 긴급구제식 채무재조정(윤 후보) 방안도 비슷하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조원 이상 재정자금을 확보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나섰고 이 후보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임기 내 지역화폐 연간 50조원 발행을 제안했다.이 후보는 줄곧 주장했던 기본소득 패키지를 민생 안정 방안으로 발표했다. 연 100만원의 전국민 보편기본소득을 필두로 만 19~29세 청년 연 100만원 청년기본소득,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1인당 연 100만원 이내 농어촌기본소득 등이 주요 내용이다. 누구나 1000만원 장기간 저리 대출이 가능한 기본대출과 140만가구의 기본주택도 포함됐다.윤 후보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혁파를 주장한 것이 특징이다. 규제개혁 전담기구를 도입해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빅테크 기업 성장세에 맞춰 금융업 규율 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도 조성키로 했다.◇소확행과 심쿵약속…일상생활 밀접 공약은국민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인 부동산의 경우 두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만 세제분야에서는 시각차가 있다.이 후보는 일시 2주택이나 상속 주택 등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개선을 제시했지만 윤 후보는 종부세를 아예 재산세와 장기적으로 통합키로 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 명목의 토지이익배당금을 걷겠다는 공약도 넣어 보유세는 사실상 증세 입장을 보였다. 취득세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은 의견이 비슷하다.일상생활에 체감도가 높은 공약 모음인 ‘소확행(이 후보)’과 ‘심쿵약속(윤 후보)’도 눈여겨 볼만 하다.이 후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해 소득에 대한 과세 1년 유예, 투자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소확행 공약으로 제시했다. 탈모치료약은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한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은 대폭 확대하고 대중골프장은 일방적 요금 인상 억제를 추진한다.윤 후보는 골다공증·우울증 국가건강검진 강화와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적용을 제시했다. 담뱃세를 활용해 흡연구역을 늘리고 음주운전 척결에는 주세를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2.03.06 I 이명철 기자
‘원전 위협’ 여전하나…비트코인 소폭 오름세 3만9400달러
  • ‘원전 위협’ 여전하나…비트코인 소폭 오름세 3만9400달러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시세가 전날 급락했다가 소폭 오름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공격하면서 핵 공포에 빠졌다가 조금 안정을 되찾은 양상이다. 다만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 점령에 이어 또 다른 원전 접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코인 시장의 앞날은 예측불허다.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비트코인 3만9405달러로 전일 대비 0.66% 올랐다. 러시아 원전 공격이 알려지면서 4만달러가 붕괴돼 3만9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3만9400달러대로 소폭 올라왔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9% 오른 2665달러를 가격선을 보였다. 시가총액 순으로 테더 1달러(0.01%↑), BNB 385달러(3.69%↑), USD코인 0.9997달러(0.01%↑), XRP 0.7566달러(6.46%↑), 테라 87.31달러(6.44%↑) 카다노 0.8663달러(3.71%↑)도 전일 대비 모두 오른 상황이다.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870만원선. 전일 대비 0.2% 올랐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0.12% 오른 3294만원이다.6일 두나무 ‘디지털자산 심리지수’ 갈무리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 지수는 엇갈렸다. 국내에선 공포에서 중립으로 이동했으나, 국외 업체 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 중이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6일 기준 40.94으로 중립 국면이다. 원전 공격이 알려진 지난 4일 심리지수가 요동쳤다. 3일날 중립(48.87) 지수에서 대폭 하락한 35.79로 공포 지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국외 업체의 심리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 ‘공포와탐욕 지수(Fear&Greed Index)’은 22점이다. 22점은 ‘극단적인 공포’ 수준이다. 지난 2일만 해도 52점이었으나, 러시아의 원전 공격 이후 공포 단계로 접어들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우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2022.03.06 I 이대호 기자
두나무 “우크라이나에 코인 기부하면 수수료 전액 지원”
  • 두나무 “우크라이나에 코인 기부하면 수수료 전액 지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우크라이나에 코인을 기부하는 이용자의 출금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두나무는 오는 20일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기부하는 이용자의 출금수수료 전액을 추후 환급한다고 6일 밝혔다. 두나무는 기부에 동참한 이용자에게 기부를 증명하는 대체불가토큰(NFT)도 지급할 예정이다.앞서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민 보호와 항전 등을 위해 전 세계에 가상자산 기부를 호소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하일로 페도로프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공개했다.이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가상자산 기부가 세계 곳곳에 잇따랐다. 두나무는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자 이용자의 기부 출금수수료 지원을 결정했다.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결정 공지 이전에 기부에 참여한 업비트 이용자도 소급해 출금수수료를 지원할 것”이라며 “업비트는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카카오(035720)가 공시한 주요 관계기업 재무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는 매출(영업수익) 3조7055억원, 당기순이익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1767억원), 당기순이익(464억원)보다 각각 21배, 48배 증가했다.
2022.03.06 I 최훈길 기자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원전이 피격당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코인 심리 지수 “중립→공포”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8.17% 하락한 3만9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다 5일 새벽에 급락했다.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이후 5일 만이다. 아발란체는 4.46%, 폴카닷은 6.92%, 에이다는 7.23%. 이더리움은 7.9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하락한 484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4일 기준으로 35.89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8.87·중립)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일 기준으로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7점·Fear)보다 높지만 전날(39점·Fear)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4일(오후 10시 기준) 188.97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07.31 EH/s)보다 하락했고,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인 하락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8%, JP모건 체이스가 2.8%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9% 이상,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5.6%와 7.1% 급락하는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애플이 1.8% 각각 하락했다.유럽 증시도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0% 하락한 7006.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 내린 6061.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41% 하락한 1만3094.5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96% 내린 3,556.01로 마감했다. 증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재개했고 폭발 시 피해 규모가 체르노빌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군은 총공세를 퍼부은 끝에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가 악화할수록 주식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험 자산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5일 아침에 3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3.05 I 최훈길 기자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 위해 NFT 발급할 것"
  •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 위해 NFT 발급할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쓰일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겠다고 전했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혁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NFT 판매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FT는 NFT가 무엇으로 구성될지, 경매에서 판매되는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애초 우크라이나는 군사 자금 마련을 위한 유인책으로, 자체 발행한 ‘피스풀 월드(Peaceful World)’ 토큰을 암호화폐 기부자에 에어드롭할 계획이었다. 에어드롭이란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들에 무상으로 코인을 일정 비율로 배분해 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에서 무상증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쓰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을 막는 데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NFT 역시 주로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된다.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등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는 주소를 공개하면서 기부를 호소했다. 데이터 회사 엘립틱에 따르면 최근까지 약 5000만달러(605억원)의 암호화폐가 모였다. 암호화폐 모금을 주도한 마이클 초바니안 우크라이나 블록체인 협회장은 지난 1일 코인데스크TV에 출연해 이제까지 총 1400만달러(17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03.04 I 고준혁 기자
이틀연속 코인시장 하락세…비트코인 4만2000달러
  • 이틀연속 코인시장 하락세…비트코인 4만2000달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급등했던 코인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뚜렷한 시장 호재는 없는데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까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 시장이 출렁이면서 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코인 심리 지수 “두려움 상태”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55% 하락한 4만25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4.31%, 폴카닷은 3.96%, 에이다는 4.02%, 아발란체는 5.1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81% 하락한 518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일 기준으로 39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3점·Extreme Fear)보다 높지만 전날(52점·Neutral)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3일 기준으로 49.78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56.58)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3일(오후 10시 기준) 205.18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88.90 EH/s)보다는 높아졌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여전히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미국 증시도 하락세한편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식 시장이 위축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여파가 작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해 매우 혹독한 경제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 3~4일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2022.03.04 I 최훈길 기자
"李·尹 누가 당선돼도 증세 논의할 듯…부가세 인상이 바람직"
  • "李·尹 누가 당선돼도 증세 논의할 듯…부가세 인상이 바람직"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조세정책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법인세를 낮춰 기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다음 정권에 증세 논의는 필요한데 부가가치세율을 높이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도입한 지 40년이 지났는데 세율은 그대로이고 해외보다도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정부에서는 증세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이 중 부가세 논의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국조세정책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다음 정부의 조세정책 과제로 감세와 증세의 조화를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로 남은 부동산 세제의 정상화와는 별개로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세제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증세가 가장 유력한 세목은 현재 10%의 단일세율을 적용 중인 부가세를 지목했다. 국내 소득 상향에 맞춰 소득세도 올릴 순 있지만 최고세율 인상보다는 낮은 세율을 두툼하게 올리는 보편적 증세가 타당하다는 판단이다.반면 법인세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하 경쟁에 대응해 세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가업상속공제 등 상속세 손질도 과제로 꼽았다.대통령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양강 대선 후보의 세제 공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지이익배당금(국토보유세)과 탄소세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오 교수는 “현재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개편 문제가 있는데 국토보유세를 어떻게 매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탄소세가 필요하지만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할 여력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종부세 폐지를 주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주장에 대해서는 “재산세와 통합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두곤 “논리적으로는 증권거래세 폐지가 맞다”면서도 “최근 증시가 좋지 않아 (주식양도세 도입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의 경우 신중론을 제기했다. 오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 투자가 주식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만큼 (주식처럼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오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다음 정부에서 조세 정책 일순위는 무엇인가△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부동산 세제가 경제 활동에 크게 영향을 주는 굵직한 조세 정책은 아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인세와 소득세다. 상속증여세도 기업 활동과 관련한 환경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손을 봐야 한다.-대선 후보들은 증세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음 정부에서 증세 논의가 이뤄질까△지금은 표심에 보탬이 되지 않으니 피하고 있지만 증세 논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필요하다. 지금 국세 항목 하나하나를 보면 올릴 여력이 거의 없다. 소득세율은 이미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에 달하는 수준이고 법인세는 낮춰야 한다. 결국 (증세가 가능한 세목은) 부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이 증세를 한다면 부가세율을 올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부가세는 도입(1977년) 후 몇 십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10% 단일세율을 벗어난 적이 없다. 부가세가 유럽에서 탄생했는데 실제 유럽 부가세율은 15~20% 선으로 우리보다 높다. 현재 10% 수준을 13% 정도까진 늘려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법인세는 그동안 재계에서 인하 요구가 계속됐다. 법인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보나△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세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정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기업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 정부 지출이 늘면서 각국 법인세 인하 경쟁이 잠시 중단됐는데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인 세율 인하는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법인세율을 단일세율로 부과하고 세율 자체를 낮춰야 한다. 법인세 인하를 부자 감세라고 하는데 법인은 경영 활동을 하는 하나의 주체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라고 구분할 수가 없다. 삼성전자(005930)를 예로 들어도 부자인 주주들도 많지만 개인투자자인 소액주주 역시 많다.-우리나라 소득세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는가△소득세 최고세율은 45%인데 지방세까지 합치면 49.5%로 50%에 육박한다. 소득세율이 50%를 넘어가는 곳은 북유럽인데 이곳들은 세금을 크게 거두는 대신 복지가 잘돼있다. 그런데 북유럽형 복지가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다. 세금을 많이 걷고 복지를 더 좋게 하는 ‘고(高)부담 고복지’보다는 적당한 세금과 복지를 유지하는 ‘중(中)부담 중복지’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율의 문제는 고소득층만 많이 걷는 핀셋 증세라는 점이다. 세율을 올리려면 밑에서부터 두툼하게 인상하는 보편적 증세가 돼야 한다.-최근 정부 차원에서 상속세 개편을 검토하기도 했다. 상속증여세도 손봐야 할 부분이 있을까△상속세는 중 가업상속공제 손질이 필요한데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상속세는 개인 관련 세목이 맞지만 법인에 영향을 준다. 소득세는 공평성, 법인세는 효율성이 중요하다면 상속세는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상속세 부담에 오너가 교체되면 기업이 바뀔 수 있고 결국 고용자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업은 적자생손의 법칙에서 운영되는데 상속이라는 사건을 통해 법인이 망가지면 안된다. 상속 재산 중 주식 비중이 높은데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지배권을 버리는 것이다. 상속세를 현행 유산세(상속액 기준)에서 유산취득세(취득액 기준) 구조로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다. 증여세는 유산취득세인데 상속은 유산세 방식이라 미스 매치가 된다. 다만 유산취득세 구조로 가면 세수 감소 영향도 있고 기존 세제 틀이 바뀌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토지이익배당금(국토보유세)은 실현될 수 있을까△토지이익배당금은 결국 국토보유세인데 이름을 바꾼다고 세금이 아닌 게 아니다.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법률로 세목을 설정하고 납세 의무자 등을 포함하는 과세 요건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조세 채권이 발생하고 조세 채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도 종부세-재산세 문제가 있는데 이중과세 (문제는) 당연히 벌어질 것이다. 최악의 경우 종부세와 재산세, 국토세가 모두 부과될 수 있다. 문제는 국토보유세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재산세를 예로 들면 아파트는 가격이 비싼 반면 용적률이 높기 때문에 토지 지분은 적다. 토지도 용도와 면적 등이 다 다른데 어떻게 세금을 부과할지 디테일한 부분이 공개된적 없다.-이재명 후보는 탄소세는 걷어 기본소득 재원으로 마련한다고 하는데 가능할까△탄소세를 거두면 탄소중립 지향 위해해 써야지 기본소득 재원으로 쓴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탄소 중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탄소세는 중요하다. 2023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가 탄소 발생국이 파는 싼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탄소배출권거래제는 도입됐고 탄소국경세도 준비 중인만큼 탄소세 도입도 시간문제다. 다만 탄소 중립을 위한 목적이 있는 세금인데 기본소득 재원으로 쓴다면 실제 탄소 배출 줄이기와 관련한 사업 재원은 어디서 충당할 계획인지 알 수 없다. 탄소세 도입도 기업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들여와야 한다.-윤석열 후보는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을 제시했는데 종부세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종부세와 재산세 통합, 즉 종부세 폐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종부세를 부유세(자산에 대한 과세)라고도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부유세는 순자산에 부과해야 하지만 종부세는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부세는 OECD 중 거의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재산세까지 포함한 보유세는 부담이 엄청 크다. 영국에서는 ‘카운슬 택스’라고 임차인이 보유세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그만큼 보유세가 무겁지 않다는 의미다. -윤석열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주식양도세 과세 유예는 필요할까△그동안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양도세에 과세하지 않았는데 논리적으로는 주식양도세는 과세를 원칙으로 하고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 다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증권거래세를 과세했는데 주식양도세를 도입할 경우 양도차익보다 양도차손이 많아 세수 추정이 어려울 수 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증권거래세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세금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식양도세는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가 좋을 때 주식양도세를 도입하면 적응할 텐데 올해 계속 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주식양도세를 과세한다고 해도 반대할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별개로 대주주 주식양도세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주식 보유액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비과세 한도 상향 등을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가상자산이 금융자산과 다른 부분은 기초자산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 빼곤 모두가 같다. 가상자산공개(ICO)를 위한 명분 때문에 화폐에 대란 용도가 붙어있지만 그것 때문에 가상자산을 투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결국 가상자산은 주식보다 위험할 뿐 대체적인 투자 중 하나다. 가상자산 과세를 기타소득으로 본 것은 무형자산으로 봤기 때문인데 최근 일본에서는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이라고 평가했고 지지를 받기도 했다. 결국 가상자산을 주식과 특별히 다룰 필요는 없다. 비과세를 (현재 250만원이 아닌) 주식과 같이 5000만원까지 인정해야 한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서강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회계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법학(조세법) 박사 및 경영학(회계학) 박사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심리학 석사 △공인회계사·세무사·증권분석사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기획재정부 공기업평가(비계량)위원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현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현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2022.03.04 I 이명철 기자
‘러 비트코인 사재기’ 차단 가능할까요?
  • ‘러 비트코인 사재기’ 차단 가능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미국·독일 등 주요7개국(G7)이 러시아의 ‘코인 사재기’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제재를 피하려고 비트코인을 사는 러시아 움직임이 포착되자, 이를 제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차단 조치가 가능할까요? 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2일 “가상자산으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겨냥한 가상자산 거래 차단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실적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차단이 불가능합니다. 몇 가지 차단 조처를 할 수 있으나, 빠져나갈 방법이 많아 실효성이 없습니다. G7이 검토할 만한 차단 조치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제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하는 러시아 고객의 모든 계정을 동결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인들이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등을 사거나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계정을 동결시키기도 어렵지만 만약 동결시키더라도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입니다. 현재도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각종 개인지갑 앱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개인 간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주고받는 주소는 ‘Ox83e…’ 등으로 긴 숫자나 알파벳이 조합돼 익명 처리됩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코인 거래는 고객확인절차(Know Your Customer·KYC)가 필요 없기 때문에 코인 보유자가 러시아인인지 사실상 확인 못한다”며 “만약 첨단 기술을 동원해 개인 간 코인 거래를 추적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릴 수밖에 없어 소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둘째로는 러시아 IP 주소(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식별하는 번호)에서의 거래소 접속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고팍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맞춰 러시아 IP 접속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IP를 가려내 차단하려 해도 빠져나갈 방법이 많아 사실상 차단이 불가능합니다. 여러 계정을 만들어 IP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이미 출시돼 있습니다. 총기나 마약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사용돼 논란이 된 ‘모네로’ 서비스는 IP 추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제재를 하면 IP 주소 추적이 어려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거나, 각자 소유한 가상자산 개인지갑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며 “거래소를 차단하더라도 코인 고래(자산가)들은 브로커를 통해 장외거래(OTC)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대 비트코인 채굴국입니다.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각종 개인지갑 앱 등을 통해 개인 간 거래를 하고 있다. 주소는 긴 숫자나 알파벳이 조합돼 익명 처리된다. (사진=메타마스크)이 같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뚫고 미국 등 G7이 차단 조치를 강행해도 동력이 불투명합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적당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된 탈중앙화된 화폐’인 코인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최근 CNBC를 통해 “암호화폐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재정적 자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의 암호화폐 접근을 금지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존재 이유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G7의 코인 차단 조치가 경제적인 타격보다는 정치적인 엄포용 정도로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러시아의 코인 거래를 기술적으로 막을 순 없어, G7의 조치는 러시아인들이 코인을 달러나 유로화 등으로 현금화하지 못하게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G7 조치가 정치적 엄포 수준에 그칠수록 코인의 ‘대체 자산’ 성격은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2.03.03 I 최훈길 기자
미국·EU "러시아, 비트코인 거래 규제 검토 중"
  • 미국·EU "러시아, 비트코인 거래 규제 검토 중"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암호화폐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프랑스 재무장관 등 유럽연합(EU) 소속 관계자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조치를 검토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 회의에서 암호화 자산을 발행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러시아 고객과 거래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이 소속된 상원 은행위원회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암호화폐는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의원들은 “기업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자산이 점점 더 제재 회피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기업들도 제재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다만 재무부는 암호화폐가 제재 우회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았다. 재무부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G20 경제를 운영할 수 없고, 경제에서 큰 은행들은 실제 유동성이 필요하며, 가상 화폐의 대규모 거래는 매우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역시 암호화폐가 제재 우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영국 외무장관 등은 금융감독원(FCA)에 서한을 보내 암호화폐 회사들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게 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외무장관은 “제재를 받은 러시아 개인과 단체가 암호화폐 자산을 계속 거래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전했다.암호화폐 거래소는 러시아와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암호화폐 창립 이념인 자유주의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BC 인터뷰를 통해 “제재를 피하려고만 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현금, 다이아몬드, 금 등이 회피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등 꼭 암호화폐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국장은 FT에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 이후 최근 암호화폐 사용 증가가 나타났다”며 “동결 조치를 우회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오는 12일부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은행들을 제외하기로 하는 등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에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하자, 해당 지역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비트코인은 4만3893달러로 거래 중으로, 일주일 전 대비 약 18.7%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데스크)
2022.03.03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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