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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2만8천달러 붕괴·이더리움 폭락…“제2 루나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루나 폭락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자산시장이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더리움까지 폭락해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5.21% 하락해 2만7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12일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이더리움은 5.28%, 에이다는 10.34%, 솔라나는 8.35%, 폴카닷은 6.82%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16% 하락해 351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지표 발표 이후로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일 기준으로 14(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2)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일 기준으로 26.23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32·공포)과 같은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특히 지난 10일 230만원대였던 이더리움은 이틀 만인 12일 180만원대로 떨어져 21%나 하락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출 서비스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루나·테라처럼 일대일로 교환하던 방식인 이더리움의 대출 상품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코인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2일(오후 9시 기준) 197.08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9시 기준, 221.3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하락할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1차 지지선이 2만5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2만2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 시세가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시잔=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BNB, 카다노, 바이낸스USD,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0위 암호화폐 7일전과 전일 대비 모두 하락장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8시35분께) 2만8440달러로 전일 대비 2.37%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11% 하락, 시총 3위 테더는 전날 가격(0.0%)까지 올라왔다가 0.01~0.02% 하락장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USD코인과 바이낸스USD가 전일 대비 각각 0.01%, 0.11%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장을 계속 오갔다. 7일전 대비해선 시총 10위 코인 모두 약세다.이날 오전(8시40분께)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689만원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94% 하락한 수치다. 대대수 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장이다. 위믹스(3.53%)와 스팀달러(6.67%), 메탈(2.99%), 아하토큰(9.93%) 정도가 전일 대비 오름세다.시중 투자심리를 엿 볼 수 있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5916.29(오전 8시43분 기준)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업비트알트코인인덱스(UBCI) 지수도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7.04% 하락한 3580.05 지수를 보였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공포(29.70) 수준이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지난 9일 기록한 37.37 지수 대비해 시장 위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선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급증, 경기 침체 등에 테라·루나 붕괴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서 3만달러선에 등락을 보이다 이번에 2만84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 美 물가 쇼크에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코인 공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루나 사태로 코인 시장이 움츠러들었는데, 미국의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장내 트레이더가 거래를 마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1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2.06% 하락해 2만923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42%, 폴카닷은 4.53%, 솔라나는 5.33%, 에이다는 6.68%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8% 올라 3775만원을 기록, 4000만원을 밑돌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물가 지수가 공표된 뒤 3만달러 시세가 붕괴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3%)를 웃돌았다.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7월에 이어 9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를 기록한 전날(13)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으로 35.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4.07·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73% 하락한 3만1392.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1% 내린 3900.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2%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상자산 업체들이 고용 축소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일부 채용 내정자에 대한 계약을 철회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는 최근 시장 상황을 이유로 직원 규모를 10%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같은 추세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 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며 “내년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인 2024년을 거쳐 2024~2028년에는 4만8000~3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10~11일 비트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 안철수 “서울·경기부터 블록체인 정부 도입하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이나 경기도부터 블록체인 정부를 시도해보자”며 국가운영 시스템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하게 정부 데이터를 공개하면 칸막이 행정이 사라지고, 국민 신뢰도는 높아지며, 빅데이터 기반 미래 산업 진흥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안철수 의원은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한국블록체인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공학, 소사이어티 블록체인기술연구회 주최) 축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대한민국(정부)에 도입하면 (공직)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발생한 모든 거래 정보를 블록(block) 단위로 기록해, 온라인에서 체인으로 연결된 모든 구성원에게 데이터를 공유한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해킹이나 위·변조 우려가 적어 보안까지 확보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가상자산의 보안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안 의원은 블록체인 정부의 표본으로 에스토니아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2018년에 독일 유학을 가면서 에스토니아에 세 차례 방문한 경험을 전한 뒤 “에스토니아 정부의 모든 기반은 블록체인”이라며 “(행정이) 정말 투명하고 (데이터) 변조가 어렵고, (블록체인을) 굉장히 활용하는 대표적 나라”라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부 신뢰도를 기록 중이다. 안 의원은 “인구 130만명인 에스토니아에서 블록체인 정부가 증명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경기도에서 블록체인 정부를 시도한 뒤 검증을 했으면 한다. 서울·경기에서 속도, 동작에 문제가 없으면 5000만명 전역으로 확산시킬 경우 굉장히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 도입하려고 했던 ‘블록체인 정당’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일종의 회원 관리, 당원 관리, 지지자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블록체인 기반 앱을 만들어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받고, 그중에서 정책화가 가능한 것에 대해 의견 투표를 하고, 투표를 통과한 안건에 담당 국회의원을 배정해 입법 프로세스를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로 입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활동이 많은 당원분들에게는 크립토 커런시(코인)를 나눠줘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당시 계획을 전했다. 이어 “당시 당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대표를 자진사퇴하면서 이같은 계획이 없던 일이 된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제라도 블록체인 정부 구상이 현실화 하면) 투명성이 강화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 신뢰도가 높아지면 신뢰 사회도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이 정부 데이터”라며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가는 게 맞다. (블록체인 정부 시스템으로) 정부 데이터가 공개되면 데이터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이같은 구상에 대해 “(올해 3~5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가졌던 생각”이라며 “그때 같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사람들이 청와대 수석으로 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요즘 핫한 블록체인, 미 콘퍼런스에 국내서만 200명 넘게 왔다
-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참석 배지를 받으려고 행사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더라고요.”9일(현지시간) 아침 텍사스주 오스틴 힐튼호텔. 이날 오전 9시부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가 열리자, 참석을 위해 배지를 발급받으려는 참관객들이 몰린 것이다. 한국에서 온 참관객은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아 세션을 제대로 듣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컨센서스 2022’ 트위터매해 개최되는 미국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컨센서스가 오스틴에서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뉴욕에서 개최됐다. 트위터에는 ‘Consensus2022’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참가비에도,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만7000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이른바 ‘루나 사태’로 인한 흥행 부진을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 ‘웹 3.0’,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를 주제로 100여 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맨-프라이드 CEO 등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 국가안보국(NSA)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참여한다.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업체 플레이댑은 이튿날인 11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바이낸스, 갤럭시 디지털 등과 나란히 메인홀에 부스를 설치한다. 게임회사 위메이드는 행사장에 미팅룸을 마련해 고객과 미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두나무,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카카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까지 알음알음 찾는 이들도 많다. 한국에서만 이 행사에 참석하고자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날아왔다고 한다. 위믹스, 넷마블 등 게임업체 뿐 아니라 SK(주), 그라운드X, 쟁글, 줌인터넷, 한화생명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참관하고, 이화여대 블록체인학회 등에서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현장을 찾은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디지털커런시그룹(고팍스 2대 주주) 대표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자 방문했다”며 “2019년까지만 해도 ‘탐색’이 주 목표였던 글로벌 전통 금융기관들이 이제는주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준비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암호화폐 운용사 하루인베스트의 이형수 대표는 이날 ‘최고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Top Bitcoin Investment Strategies)’이라는 세션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는 적립식 구매 방식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가상자산 고유변수 주목할 때”…빗썸경제연구소, 첫 리포트 발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빗썸경제연구소 첫 번째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중 일부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설립한 이후 첫 번째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을 6월 8일 발행했다.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진 시기로, 반감기 효과를 감안한 2024년~2028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3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현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하였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리포트는 설명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 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리포트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보며,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 보고서는 내다봤다.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 현재 하루 900여개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 달러~6.2조 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패턴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가계부채 저승사자' 고승범 가계부채 불 끄고 떠난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 민간부채 증가로 대응했습니다. 그 끝자락에 금융위원장을 맡은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과도한 부채로 금융안정이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2021년 12월)‘가계부채 저승사자’, ‘가계부채 소방수’, ‘뼛속까지 매파’…. 수 많은 별칭이 늘 한 방향을 가리켰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그가 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되면서 퇴임을 준비하게 됐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 38년 만이다.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는 9개월. 고 위원장은 부여받은 책무 ‘가계부채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 홀가분하게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승범 금융위원장◇가계부채 확신범 고승범9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고 위원장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공직사회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탓이다. 고 위원장의 공직생활은 유독 가계부채 위기와 닿아 있었다. 그는 2003년 신용카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금융감독위 비은행감독과장으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국장으로 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경험을 통해 국내 그 누구보다 전세계 중앙은행 및 금융당국과 많이 소통하면서 스스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도 얻었다. 고 위원장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같은 신념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서 가졌던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당시만 해도 금통위원을 연임할 줄은 몰랐던 그는 당시 기자 간담회를 사실상 공직생활 마지막 간담회로 간주하고,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한 소신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는 △경제성장과 △금융발전 △금융안정 사이 역학관계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인용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금융발전이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금융부문의 발전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경제에 오히려 부정적이다”, “경제적 재앙에는 거의 언제나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라는 현상이 선행해서 일어난다”는 등의 결론을 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취임과 동시에 전쟁, 승리이 같은 신념은 위원장 취임 후 발빠른 조치로 이어졌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31일 취임한 뒤 곧바로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에 부동산 경기까지 겹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무섭게 빨라지면서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7.9%로 전년도(4.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그는 기다렸다는 듯 전방위적인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대표적이다. 금융사들에 가계부채 총량을 전년보다 5% 수준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이다.과정은 일부 고통스러웠지만 약발은 먹혔다. 취임 직전인 7월 15조3000억원에 달하던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8조6000억원, 9월 7조8000억원, 10월 6조1000억원, 11월 5조9000억원으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2000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1월 7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2000억원 감소, 3월 3조6000억원 감소 등 1분기(1~3월) 내내 감소세를 지속했다. 4월에는 1조3000억원 늘었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9월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이곳저곳에서 ‘대출 중단’과 ‘대출 절벽’ 사태가 속출했다. 밀려드는 수요를 막기 위한 은행별 우대금리 축소와 시장 금리 상승이 합쳐져서 과도하게 대출금리가 급등하는 후폭풍도 몰아쳤다. 예대차가 벌어지면서 당국이 은행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고 위원장은 취임 100인 간담회에서 “일단은 급등 추세의 전환을 견인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가계부채 관리강화 과정은 당장은 인기가 없고 쉬운 길이 아님을 잘 알지만 금융안정을 위해 과단성 있게 추진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코인거래소 원칙 고집 ‘성과’‘가계부채 저승사자’로 이름난 고 위원장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다른 불’도 많았다. 그가 취임한 것이 지난해 8월 31일. 당장 다음달(9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었다고 고 위원장은 기억한다.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가 첫 번째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9월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실명계좌 등 조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도록 한 것이다.당시 코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신고 기간을 유예하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고 위원장은 뚝심 있게 밀고 갔다. 이는 2013년 금융위 사무처장 당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그는 한 경제지에 ‘비트코인, 화폐인가 투자상품인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앞에서는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썼다.이뿐이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날 것으로 예정됐던 것도 9월 말이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계도기간이 끝나 본격 시행된 것도 9월이었다.기존 은행산업과 핀테크 업체 간 규제 차이에서 오는 불만을 중재해야 하는 것도 고 위원장에 떨어진 과제였다.금융위 관계자는 “고 위원장은 누구에게서도 환영받지 못 하는 가계부채 조정에 대해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를 밀어붙인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