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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장 줄었지만 거래 활성화…변동성 대응 수요↑"
  • "ETF 상장 줄었지만 거래 활성화…변동성 대응 수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종목 상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거래대금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개별 종목보다 펀드를 통한 포트폴리오 차원 대응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IBK투자증권은 29일 미국은 6월 내 24개 ETF가 상장되는 데 그치면서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였고, 국내는 전월 대비 감소한 11개가 상장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코스피 대비 ETF·상장지수증권(ETN) 월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원자력·디지털 등 신규 ETF가 나오며 다양성이 확보되며 구조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신규 상장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모습”이라며 “거래대금은 늘었는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개별 종목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차원의 대응과 지수 추종 패시브 상품의 거래 유인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 출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미국 주요 운용사인 프로쉐어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선물 가격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를 출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앞서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기술주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 부각과 규제 리스크가 잔재한 데 따라 암호화폐 하방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 (BITI US)와 같은 인버스 상품 출시는 투자 선택지를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연계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방한 토론토거래소 내 ‘BetaPro Inverse Bitcoin ETF’(BITI TO)는 연초대비 73.9% 가량 상승했다.국내 원자력 ETF는 기대감과 경계심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지난 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가 동시에 상장됐고, 모두 3%대 상승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새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간 ‘원전 세일즈’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며 “국내 정책 상 원전 지원 가능성 높다는 점과, 해외 부문에서의 원전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분위기인 만큼 해당 테마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두 ETF의 업종 비중은 산업재(기계, 건설·건자재, 상사·자본재)가 가장 높아 향후 경기 불안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 성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물론 경기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 비중도 높지만, 수익구조 상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한 집중도가 크다”며 “EU 의회 상임위원회가 지난 14일 천연가스와 원전을 배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글로벌 원전 수요 감소 우려도 잔재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후 7월6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의회 본회의에서 원전의 녹색 기술 편입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짓겠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의 토대가 유럽연합(EU) 녹색분류체계인 만큼 탄소중립 행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9 I 이은정 기자
돈나무 언니도 ‘인플레 공포’…코인 40조 증발
  • 돈나무 언니도 ‘인플레 공포’…코인 40조 증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입장을 바꿔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조치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자, 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CNBC에서 “공급망 혼란과 지정학 위험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뜨겁다”며 “인플레이션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틀렸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영어 발음이 돈(cash), 나무(wood)와 유사해 ‘돈나무(돈이 열리는 나무) 언니’로 불린다. (사진=CNBC)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이하 오전 7시께 기준) 전날보다 2.27% 하락한 2만36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2% 하락한 2668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85% 하락해 1165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2.04%, 솔라나는 6.69%, 도지코인은 6.21% 각각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루 만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333억달러(약 43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8일 기준 25.8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8.59·공포)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이하 오전 7시께 기준) 전날보다 2.27% 하락해 2만36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코인마켓캡)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946.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 내린 3821.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8% 급락한 1만1181.5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6% 내렸다.소비심리 지표가 급락한 게 영향을 끼쳤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 대비 급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단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7에서 66.4로 폭락했다. 2013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다.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경제지표 선임디렉터는 “암울한 전망은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CEO는 자신이 물가 폭등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28일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뜨겁다”며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통화정책 연례총회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라며 “더 빨리 (금리 인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가상자산 업계는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가 장중 10% 폭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대표적 장기투자자로 꼽혀온 채굴업체들도 지난달 7일부터 비트코인 보유분을 내다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코인 리스크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가상자산사업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상자산시장 리스크 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진석 금감원 부원장보는 “신종 리스크가 기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월 1회씩 정기적으로 이같은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끝 모를 가상자산 침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체이스의 엘로이즈 굴더 글로벌마켓 헤드는 “문제는 우리가 언제 바닥을 치고 언제 전환점을 맞느냐는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다”고 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트위터에 가상자산 투심이 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관련해 “겨울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6.29 I 최훈길 기자
유명 암호화폐 헤지펀드, 8600억원 대출 못갚아 ‘채무불이행’
  • 유명 암호화폐 헤지펀드, 8600억원 대출 못갚아 ‘채무불이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투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이하 쓰리 애로우즈)이 6억 7000만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대출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중개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은 이날 “쓰리 애로우즈가 미국 달러화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비트코인 1만 5250개에 대한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이저는 2500만달러 상당 USDC에 대해 6월 24일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출금 전액은 6월 27일까지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 쓰리 애로우즈 측이 빌린 비트코인은 이날 시세 기준으로 3억 2300만달러(약 4150억원)에 달하며, 이를 포함한 총 대출금은 6억 7000만달러다. 쓰리 애로우즈는 2012년 설립됐으며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중 가장 잘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이 헤지펀드의 쑤주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특히 유명하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개당 25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빌려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해 왔다. 쓰리 애로우즈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테라USD 및 루나 폭락사태로 큰 손실을 입은 데다, 비트코인 가격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쓰리 애로우즈는 루나를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 또다른 공동창업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이달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테라-루나 사태는 우리를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약 55% 하락했으며 현재는 2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엔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와 제네시스가 쓰리 애로우즈 관련 자산을 일부 청산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까지 나왔다. 쓰리 애로우즈가 블록파이로부터 암호화폐를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상호 합의 하에 청산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쓰리 애로우즈의 채무불이행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가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중단한 데 이어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이저 역시 이같은 우려를 인지한 듯 “우리는 쓰리 애로우즈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며, 이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이미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쓰리 애로우즈에 위험이 노출돼 추가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6.28 I 방성훈 기자
"'머스크 리스크' 에도 천백슬라 기대…이유는"
  • "'머스크 리스크' 에도 천백슬라 기대…이유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8일 테슬라에 대해 목표가 1176달러 의견을 유지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중국 락다운에 따라 장비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단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지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사진=AFP)테슬라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737.12달러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127달러를 제시하면서 오는 9월30일 개최될 두 번째 AI 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 역시 단기 실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질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AI 데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AI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이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또 2021년부터 업그레이드된 인공신경망 아키텍처가 도입되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가 한창 빨라졌다고 봤다. 그는 “2022년 초에만 해도 대응이 안 된 다수의 엣지 케이스가 현재는 상당수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테슬라가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레벨 2+ 도심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에서 테슬라 자율주행을 사용하면 소비자 효용이 커지며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의미다.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물론 존재한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평가손실 발생이 예상되고, 중국 락다운에 따라 중국 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중국 장비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 가동률도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7월에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매주 1만6000대에서 2만2000대 수준으로 늘리는 등 8월부터 생산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차 수요가 강해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자동차는 2020년 이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 차질로 초과 수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테슬라와 같은 프리미엄 차량이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2023년까지 테슬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위터 인수 등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적어도 머스크가 테슬라를 경영하는 관점에서는 경영 판단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테슬라 자체의 실적과 모멘텀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8 I 김보겸 기자
코인 톱 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달러
  • 코인 톱 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달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규모 상위권에 포함된 코인 모두 고꾸라졌다. 미국의 긴축 공포에 뉴욕 증시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2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이하 오전 6시50분께 기준) 전날보다 2.34% 하락해 2만87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9% 하락한 2713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00% 하락해 1203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3.50%, 솔라나는 4.93%, 도지코인은 3.16% 각각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300억달러대로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9600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7일 기준 29.6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9.39·공포)과 비슷하게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0%) 하락한 3만143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07포인트(0.72%) 하락한 1만1524.55로 마감했다.시장이 얼어붙자 코인 관련 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은 27일 약 86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대출금에 대한 채무를 불이행했다. 최근 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수천억달러 증발했기 때문이다. 앞서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는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중단한 데 이어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는 테라USD(UST)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권 대표가 가상자산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며 “권 대표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전문가들은 하락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CNBC를 통해 시장을 움직일 명확한 촉매제가 없다며 종잡을 수 없는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스리 애로즈에 위험이 노출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어 추가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트위터에 가상자산 투심이 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관련해 “겨울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멸종을 내포한 영구적이고 피할 수 없는 빙하기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6.28 I 최훈길 기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정책 실패…부채위기만 가중"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정책 실패…부채위기만 가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던 엘살바도르의 실험은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재정 측면에서 부채 위기만 가중시키고 있다.”CNBC는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가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법정통화 프로젝트 운용 경비 3억 7400만달러를 포함해 총 4억 2500만달러(약 5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AFP)◇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9개월…“거의 쓰이지 않아”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고,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치보’를 도입했다. 당시 엘살바도르 정부는 1억 300만달러를 들여 2301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 수수료 때문이다. 송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수수료가 10%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진단이다. 해외로부터 오는 송금의 1.6%만이 전자지갑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1월 전체 인구 650만명 중 400만명이 비트코인 전자지갑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립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 중 20%만이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기업들 역시 80%는 비트코인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5000만달러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매입가 대비 55% 폭락한 탓이다. 10억달러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해 건설하려던 비트코인 시티도 폭락 사태 이후 사실상 멈춘 상태다. (사진=AFP)◇신용등급 강등→차입비용 증가…“부채위기만 높여”엘살바도르의 경제 규모가 290억달러, 총부채가 77억달러에 각각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 4억 2500만달러는 많은 액수는 아니다. 엘살바도르 재무장관 역시 손실액이 국가 예산의 0.5% 미만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하지만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에 국가적으로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 국제기구 또는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됐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국가 신용등급을 Caa1에서 B3로 하향했다.또다른 신평사 피치도 올해 2월 엘살바도르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IDR)을 B마이너스(-)에서 CCC로 낮췄다. 피치는 당시 높은 수준의 재정적자와 더불어, 변동성이 심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우려를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엘살바도르의 해외 차입비용이 증가했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부채에 대한 이자율은 5% 수준으로 미국(1.5%)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고 CNBC는 전했다. 또 내년 1월 8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포함해 2023년 1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국가부도 위기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올해 엘살바도르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8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크탱크 중미재정연구소(ICEFI)의 리카르도 카스타네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문제가 비트코인 때문에 야기된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때문에 악화했다”며 “비트코인은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문제의 일부가 됐다”고 지적했다.영국 런던정경대학(LSE)의 프랭크 무치 연구원도 “20~25% 정도로의 살인적인 이자율이 아닌 이상 아무도 엘살바도르에 돈을 빌려주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몽유병 환자처럼 국가부도 위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2.06.27 I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소폭 하락…2만1000달러대 유지
  • 비트코인 소폭 하락…2만1000달러대 유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 이상 내린 2만11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1215달러로 전날보다 2% 넘게 하락했지만 1200달러대를 유지했다. 두 코인 모두 일주일 전보다는 각각 2.4%, 6.7%씩 올랐다.다른 메이저 알트코인들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3%, 에이다는 0.8% 떨어졌으며 솔라나의 경우 5.4%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폴카닷도 2.3%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8.6% 오르는 등 최근 일주일새 22% 이상 상승했다.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0.8% 하락한 2761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4% 내렸으며 솔라나도 4.9% 떨어졌다. 도지코인만 9.3% 반등했다. 도지코인은 ‘도지 아빠’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보이자 급등했다.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30.49점으로 ‘공포’를 나타냈다. 이 단계는 높은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루나·테라(UST) 가격 폭락,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유동성 위기 사태 등 악재가 쌓이며 급락한 상태다.
2022.06.27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2만천달러 횡보…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
  • 비트코인 2만천달러 횡보…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2만달러대를 회복한 뒤 횡보 상태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코인 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잇단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이하 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56% 상승해 2만14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2만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4일째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26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9% 상승한 2787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6% 상승해 1240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1.24%, 솔라나는 0.12% 하락했고 도지코인은 0.73% 상승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6월 월급 전액(5242만원)으로 위믹스를 추가 매수했지만, 위믹스는 0.85%(26일 오전 7시 기준)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3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대를 회복한 뒤 사흘 연속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5일 기준 34.62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6.48·공포)보다 지수는 소폭 낮아졌고,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시장이 얼어붙자 코인 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자산을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냉각되자 지난 12일 인출 중단에 나섰다. 인출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루나·사태 이후 투심은 더 얼어 붙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생태계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며 ‘붕괴’ 수준인 업계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24일 트위터에 가상자산 투심이 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관련해 “겨울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멸종을 내포한 영구적이고 피할 수 없는 빙하기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전고점 대비 하락폭이 70%에 달한 현재 상황은 바닥에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세는 26일 현재(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56% 상승해 2만14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2만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4일째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6.26 I 최훈길 기자
알트코인 30% 급등에도…코인업체 줄도산 ‘위기’
  • 알트코인 30% 급등에도…코인업체 줄도산 ‘위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일부 코인은 1주일새 30% 넘게 급등했다. 그럼에도 루나·테라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코인 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잇단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까지 겹쳐 줄도산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이데일리DB)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0.88% 상승해 2만126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89% 상승한 것이다. 지난 23일 2만 달러가 깨졌지만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5% 하락한 2758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82% 상승해 1232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4.34%, 솔라나는 10.93%, 도지코인은 5.13% 상승했다. 1주일 전 시세와 비교해 솔라나는 37.28%, 도지코인은 18.03%나 급등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4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이 이틀 연속으로 반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0.88% 상승해 2만126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89% 상승한 것이다. 1주일 전 시세와 비교해 솔라나는 37.28%, 도지코인은 18.03%나 급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8% 상승한 3만1500.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오른 3911.7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오른 1만1607.6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16% 올랐다.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 지수,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이번 한주간 각각 5.35%, 6.41%, 7.27% 큰 폭으로 반등했다.지표는 살아났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4일 기준 37.4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1.19·공포)보다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최근 1주일새 미국에서 긴축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수준을 묻는 말에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얼어붙자 코인 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자산을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냉각되자 지난 12일 인출 중단에 나섰다. 인출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루나·사태 이후 투심은 더 얼어 붙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생태계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며 ‘붕괴’ 수준인 업계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0일 ‘루나 테라 사태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루나·테라 사태가 가져온 여파는 단순히 코인 하나의 몰락이 아닌 자칫하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강력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참조 이데일리 6월20일자 <“권도형 처벌 어려워..이대로면 제2 루나 속수무책”>)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은 22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가상자산거래소(국내 기준 29곳)는 2~3개로 재편·정리될 것”이라며 “위험한 코인을 상장하지 않고, 사기성 프로젝트를 하지 않으며, 먹튀 없는 ‘공정한 거래소’만 생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조 이데일리 6월22일자 <“尹 코인법, 급할수록 돌아가라”>)루나·테라 코인을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테라 수사에 본격 나섰다. (사진=테라 홈페이지)하지만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루나·테라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 규제가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20일 ‘한국 가상자산 시장 리포트’에서 “규제의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디지털자산 규제는 필요하고 또 합리적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스앵글은 “규제가 도입된다면 투자자 보호 기능을 더 갖추는 한편 기관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진출을 꺼린 기업들의 관련 사업 진출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것은 기술 프로젝트팀을 고사시키고 시장을 죽이는 극단적 상황까지 가지는 않는 신호”라며 “올해 하반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이후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시장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6.25 I 최훈길 기자
암호화폐 폭락하는데…축구선수 호날두 "NFT 발매할 것"
  • 암호화폐 폭락하는데…축구선수 호날두 "NFT 발매할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기로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날두는 “팬들과의 관계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바이낸스와의 계약 또한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 주고 싶기 때문에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낸스는 향후 호날두 관련 NTF 상품들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FT는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도 호날두는 이 산업에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암호화폐는 폭락 중이다.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가을 사상 최고점에서 최근 70%까지 하락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타격을 입었다.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 등은 지난 몇 주간 정리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회사 경영이 어렵지 않다며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뽑겠다고 공지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미국 슈퍼볼 경기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 경영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06.24 I 고준혁 기자
전날 낙폭 만회…돌아온 외국인에 5%↑
  • [코스닥 마감]전날 낙폭 만회…돌아온 외국인에 5%↑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의 주도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이 전날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2포인트(5.03%) 상승한 7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해 꾸준히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 세력이 두터워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간밤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오른 3만677.3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5% 상승한 3795.3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1232.19로 집계됐다.이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약화된 게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약화 가능성에 유입이 늘고 경제지표 부진에도 둔감해지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부담도 축소됐다”며 “특히 연내 미국 기준금리 4% 예상 확률은 전주 28.3%에서 현재 13.7%로 레벨 다운되면서 과도하게 앞서간 기축 기조 확대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수급이 완화되면서 당초 제기됐던 신용 담보부족 계좌 급증에 따른 신용 반대 물량 출회도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매매 등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며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85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38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154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통(6.75%), 디지털컨텐츠(6.74%), 오락문화(6.37%), IT부품(6.34%), 출판·매체복제(6.16%) 등은 6%대 상승했다. 제약(5.71%), 소프트웨어(5.7%), 화학(5.31%), IT H/W(5.22%), 종이·목재(5.13%) 등은 5% 넘게 올랐다. 통신장비(4.8%), 비금속(4.75%), 운송장비·부품(4.7%), 제조(4.6%), 반도체(4.63%0, 건설(4.5%) 등은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게임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위메이드(112040)는 모바일 게임 ‘미르M’ 흥행 기대감에 9% 뛰었다. 넥슨게임즈(225570)와 컴투스(078340)도 각각 8%, 7%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도 6%대 강세를 보였다.바이오 종목인 씨젠(09653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각각 10%, 9%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도 9%대 올랐다. 레고켐바이오(141080), 엘앤에프(066970)는 8%대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천보(278280), 케이엠더블유(032500) 등은 7% 뛰었다.이와 달리 시총 상위주 중 현대사료(016790)는 9%대 하락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이 회삿돈으로 개인 보험료를 납부했다는 의혹에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영(098460)도 1% 넘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빗썸코리아가 지분을 보유 중인 비덴트(121800)가 9%대 상승했다. 또 러시아의 가급 공급 감축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지에스이(053050)가 6%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1336만주, 거래대금은 6조1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이며, 1382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2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6.24 I 김응태 기자
美 증시 반등에…비트코인 2만달러, 알트코인 10% 급등
  • 美 증시 반등에…비트코인 2만달러, 알트코인 10% 급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코인 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는데 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자산시장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따라 미국 뉴욕 증시와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6시40분 기준) 전날보다 4.17% 상승해 2만7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2만달러선이 깨진 지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24일 오전 6시40분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74% 상승해 2691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32% 상승해 1127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3.21%, 솔라나는 9.77%, 도지코인은 3.38% 상승했다.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은 10% 가량 급등한 것이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45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18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날에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이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 증시도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677.3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3795.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오른 1만1232.1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7% 올랐다.장중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이처럼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5%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876%까지 내렸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1%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오전 6시40분 기준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모두 전날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지표는 살아났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3일 기준 28.40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0.80·공포)보다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상승세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수준을 묻는 말에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자산시장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투스 캐피털의 토드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번 반등은 확실히 매우 과매도된 환경에서 따라오는 일시적 반전을 연상시킨다”며 “이것이 더 지속적인 움직임이 되려면 경제 지표에서 일부 개선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것을 확실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랭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금융자산에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며 “그때까지 위험자산에 지속 가능한 랠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2022.06.24 I 최훈길 기자
하락장인데…암호화폐 큰손들이 코인 사는 이유
  • 하락장인데…암호화폐 큰손들이 코인 사는 이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저는 코인을 샀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계속 사고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지난 22일 ‘코인을 사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디지털자산 컴플라이언스 포럼(주최 블록체인법학회, 주관 포스텍 크립토블록체인 연구센터)에 참석한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깜짝 놀랐다. 최근 코인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하락장인데, 이 대표가 코인 매입 상황을 밝혀서다. 이 대표는 하버드대,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으로 경제를 아는 ‘똑똑한 CEO’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 고팍스를 창업한 이 대표는 올해 실명계좌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고팍스는 현재 37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원화 거래소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가 코인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사진=AFP)우선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 코인을 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해외의 암호화폐 큰 손들이 적지 않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가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사들여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사고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뒤 보란 듯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코인 투자자들은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했다. 집단소송 대표로 나선 투자자 키스 존슨은 “머스크가 자신의 금전적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도지코인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속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하락장에도 코인을 사고 있는 것은 팩트다. 이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큰 손’이라 불리는 미국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비트코인 채굴 관련 계열사 파운드리는 최근에 본격적인 사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코인 채굴뿐 아니라 ‘파운드리 스테이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스테이킹(staking)은 말뚝을 박는다는 영어 단어 뜻처럼 코인을 일정 기간 묶어 두고 적금 이자 같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를 두고 코인이 저가로 떨어지자 큰 손들이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운용사인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은 이기적인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나 최대 이익을 만들어내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큰 손(고래)들이 나서는 것도 자본력을 가지고 철저하게 이익을 따져서 하는 영리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락장에서 멋 모르고 고래들을 따라 강남 가는 ‘묻지마 투자’를 하면 개미들은 투자 손해만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상자산 관련 벤처캐피탈(VC) 자금조달 건수가 지난 4월에 역대 최대 거래 건수인 244개를 기록했다. (자료=코빗리서치센터)‘이익’ 셈법을 걷어내고 보면 이 같은 ‘큰 손’들의 투자 배경에는 비트코인이 휴지 조각이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도 영향을 끼쳤다. 코빗리서치센터 리포트(정석문·최윤영)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벤처캐피탈(VC) 자금조달 건수는 올해 2~4월에 3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 4월에는 역대 최대 거래 건수인 244개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자금 조달 규모는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41억달러였다. 코인 가격이 당장 떨어졌는데도 투자가 잇따르는 것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통금융 업계의 가상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시장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 위축과는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며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이전과 달리 확실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석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IT 업계에서는 ‘기술에 대한 믿음·전망’으로 큰 손들의 행보를 풀이하기도 한다. 가상시장이 흔들려도 블록체인 기술은 공고할 것이란 믿음이다. 이준행 대표는 “크립토 마인드(가상자산 신조)는 이윤 추구가 아니라 기술”이라며 “고팍스가 이윤만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 8년간 가상자산 업계에서 고군분투한 게 아니다. (프로토콜 경제를 이끌 블록체인) 기술을 보고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루나·테라를 비롯해)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빨리 확장을 하고 싶어하는 유혹 때문”이라며 루나·테라의 실패가 가상자산·블록체인 시장 전체의 실패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고, 큰 손들은 이 같은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고 코인을 사고 있다는 얘기다.
2022.06.23 I 최훈길 기자
정부, 美에 '가상자산 대책팀' 보냈다…규제안 나오나
  • [단독]정부, 美에 '가상자산 대책팀' 보냈다…규제안 나오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관련 규제 밑그림을 그릴 범정부 관계자들이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한창인 미국 현지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와 제2의 ‘루나 사태’를 막을 대책 수립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데일리DB)2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번주 박민우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국장급)을 책임자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재정부, 금감원의 가상자산 담당자들을 일종의 한 팀으로 묶어 대거 미국에 보냈다.이들은 미국 현지에서 미국 가상자산 규제 논의 상황과 가상자산 시장을 뒤집어놓은 스테이블코인 ‘테라, 루나 사태’, 코인 과세 등을 두고 미 당국자들과 협의 등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윤석열 정부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 있게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범정부 현지 파견팀은 디지털 자산 관련 행위규제와 소비자보호 및 거래안정성 제고방안 등이 담길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이들은 이를 위해 미국 금융 관련 규제 당국인 미 증권거래소(SE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청(OCC), 금융범죄단속 네크워크(FinCEN), 법무부 등을 이미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OCC는 미국 은행규제 감독 기관으로 국내로 치면 ‘은행감독국’ 정도이며 FinCEN은 국내 FIU에 해당한다.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은 초국경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규제 도입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을 계기로 가상자산 규제 관련 논의가 한창이라 현지 상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각 기관과 부처는 사안별로 최장 180일 또는 210일 내에 가상자산 규제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180일을 기준으로 보면 오는 9월께, 210일 기준으론 10월께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또 최근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 혁신 법안’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규제 논의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관리하고 이외 모든 코인은 SEC가 담당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알트코인 대부분이 증권 성격을 갖고 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통화, 이자율 같은 상품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파견팀은 기재부 관계자가 포함돼 있어 가상자산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현지 논의 등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202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과세도 2년간 유예한 상황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오는 2023년부터 가상자산에 투자해 250만원(기본 공제금액)이 넘는 소득을 낸 사람은 20%의 세율로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과세 시점을 2025년으로 재차 연기했다.
2022.06.23 I 노희준 기자
“가상자산 조달시 유사수신 적용법” 잇따라 발의
  • “가상자산 조달시 유사수신 적용법” 잇따라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테라 홈페이지)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 지난 5월 11일 19달러 수준이던 것이 하루만인 5월 12일에는 1.16달러로 93.1% 폭락했다. 이후 며칠 만에 0원 가까이 폭락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 258조원)를 증발시켰다. 테라·루나 사태로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들이 2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라·루나 피해자 모임’은 개발사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사기죄나 유사수신법 위반 처벌 쉽지 않아 하지만 그를 ‘사기죄’나 ‘유사수신법’ 위반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스테이블 코인인 UST(테라USD)와 자매코인인 루나가 연계돼 가치를 페깅(고정)하는 알고리즘에 사기죄를 물으려면 이것이 불완전하다는 걸 테라폼랩스가 알고 있었는지, 알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준비금 등 후속조치를 한 것인지, 권 대표가 사기의 의도를 가졌는지 등을 검찰이 증명해내야 한다.유사수신행위로 처벌하려 해도 쉽지 않다. 테라폼랩스는 UST의 수요를 늘리고 루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UST를 앵커 프로토콜 전용지갑으로 전송한 뒤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가 UST로 지급되게 했다. 현행 유사수신행위법에서 금지되는 유사수신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가·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아니하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행위를 말한다. 원금 또는 이자 보장 약정을 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금전을 받으면 유사수신행위가 돼 형사처벌을 받는다. 출자금을 받는 행위, 금전을 받는 행위, 사채를 발행하거나 매출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테라폼랩스의 행위 역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지만, 금전(통화)을 받은 건 아니다. ‘가상자산(코인)’의 경우 정부지침상 ‘법정통화’가 아니라고 판단돼 유사수신행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 현행 유산수신행위 규제법은 ‘금전’을 받는 행위만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정숙 의원(무소속). 사진=이데일리 DB코인 조달도 유사수신행위 요건으로 법안 발의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가상자산(코인)으로 받아도 유사수신행위 요건으로 보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양정숙 의원(무소속)도 23일 유사수신행위에 금전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을 조달하는 것도 포함하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개정안은 유사수신행위를 다른 법령에 따라 인가·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등록·신고 등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를 금전뿐 아니라 가상자산을 조달하는 경우에도 유사수신행위에 포함시키는 것이다.양정숙 의원은 “테라·루나 사태를 방치하면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하여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을 이용한 유사수신행위를 규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제2의, 제3의 테라·루나 사태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강민정, 강선우, 류호정, 안호영, 위성곤, 유정주, 윤미향, 윤준병, 이용빈, 하태경, 한병도 국회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유사수신행위규제법 개정도 필요하나, 무엇보다 ‘가상자산기본법’ 제정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절한 규제와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육성의 균형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22.06.23 I 김현아 기자
플랫폼 이후엔 '프로토콜 비즈니스' 온다
  • [김지현의 IT세상]플랫폼 이후엔 '프로토콜 비즈니스' 온다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플랫폼 비즈니스는 지난 20년간 웹, 모바일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공고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면 독점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동된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을 떠날 수 없게 되고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진입장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후발주자의 도전을 무력화할 수 있다. 그렇게 플랫폼 파워가 공고하게 형성되면 광고든, 거래 수수료든, 서비스 판매든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가해가며 그 지배력을 고착화할 수 있다. 그렇게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은 그 기세를 몰아 다른 사업, 서비스 영역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그 과정에서 즉,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이면에는 과도한 개인 데이터의 남용과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한 이윤 추구에 따른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한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남용 문제나 배달, 택시 앱들이 보여주는 수수료 문제가 대표적 사례이다. 그렇게 20년간 웹과 모바일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핵심 비즈니스 구조 삼아 성장해왔다. 지금의 아이폰을 만든 앱스토어나 유투브,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카카오T 모두 플랫폼 비즈니스가 핵심 사업 모델이다. 앞으로의 10년도 그럴까?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정이 있으면 반이 있는 것이 세상의 원칙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두되는 것이 프로토콜 비즈니스다.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핵심은 탈중앙화로 권한의 분산에서 찾을 수 있다. 독점적 기업, 절대 권한을 경계해 중계자의 역할과 참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플랫폼 갑질을 원천 봉쇄해서 참여한이해관계자들 중심의 공정한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또 사업 전개 과정에서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한다.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조금씩 고개를 들 수 있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과 웹3라는 새로운 가치 개념이 수면 위로 부상한 덕분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여러 컴퓨터에 분산화함으로써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서비스, 사업의 지배력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경계한다. 그런 가치 철학으로 금융 거래의 수단인 화폐에 적용된 것이 가상화폐 즉 비트코인이고 그러한 개념이 확대된 디지털 가치 거래 수단이 이더리움이다. 그렇게 금융 영역에서 시작된 블록체인발 혁신은 NFT, DeFi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탈중앙화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 운영의 방식으로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이 불쏘시개가 되어 새로운 인터넷 세상에 상호 호환과 디지털 자산의 소유와 개인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그렇게 달라진 가치 철학에는 비즈니스 모델 또한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같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그 지점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기회가 싹틀 수 있다. 기업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의 약속과 신의로 운영되는 프로토콜 비즈니스가 과연 개막될 수 있을까?오직 실물경제만 존재하던 20년 전과 비교해 지난 20년간 인터넷 비즈니스는 그 규모가 실물경제의 20~30% 수준이 아닌 50%를 육박할만큼 커졌다. 특히 실물경제를 위협할만큼 커진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 덕분이다. 하지만, 결국 인터넷 비즈니스도 기존 실물경제와 연계된 것인 만큼 완전 독립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쿠팡에서, 마켓컬리에서의 주문과 결제는 온라인에서 이뤄지지만 물건을 배달하고 소비하는 것은 실물경제의 영역이다. 즉,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존 실물경제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 것이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은 아니다. 물론,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은 오직 인터넷 생태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라 실물경제와 독립적이지만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하지만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의 경계를 넘어 온전히 가상 경제 속에서 가상의 상품과 콘텐츠 등을 거래하는데 활용되기 적합하다. 사전에 서비스, 사업 운영의 주요 정책과 룰들을 코드에 담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화석화해둔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여러 서비스를 넘나 들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함부로 지배적 사업자가 임의로 정책을 강제하고 변경할 수 없도록 해준다. 특히 사전에 정의하지 않은 규약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민주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독점적 폐단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그런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구현 과정에서는 탈중앙화된 기술인 블록체인과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보상을 지급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큰이 활용된다. 또한, 사업 운영 과정에 내부 직원을 넘어 외부의 투자자와 커뮤니티까지 참여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제안을 할 수 있다. 이때 이용되는 시스템이 DAO라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체계이다. DAO를 통해 프로토콜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기업에 투자자로, 구성원으로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에 지분을 행사할 수 있고, 사업 성과가 있을 때에 토큰으로 그 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이처럼 프로토콜 비즈니스는 기존의 실물경제나 인터넷 경제와는 지향하는 가치 철학이 다르다. 그래서 가상경제 시장을 만들고 있는 메타버스에 어울리는 비즈니스 구조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ICT 산업에서 핫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 NFT, DeFi 그리고 웹3가 결국 수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2010년대 한창 모바일의 성장 속에서 공유경제와 구독경제가 주목받은 것처럼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은 새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 지점에서 프로토콜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싹트고 있다.
2022.06.23 I 송길호 기자
파월 “금리 더 올릴 것”…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파월 “금리 더 올릴 것”…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긴축 공포에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제공)2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6시 기준) 전날보다 4.37% 하락해 1만99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2만달러선을 회복한지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23일 오전 6시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27% 하락해 2608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5.95% 하락해 1055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3.63%, 솔라나는 5.19%, 도지코인은 5.69%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달러가 깨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88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날에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대를 회복했던 것이 하루 만에 고꾸라진 것이다. 전반적인 코인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22일 기준으로 20.33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6.91·공포)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같이 코인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12포인트(0.15%) 하락한 3만48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13%) 떨어진 375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2포인트(0.15%) 하락한 1만1053.08로 장을 마감했다. 자산시장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블랭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금융자산에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며 “그때까지 위험자산에 지속 가능한 랠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비트코인 시세는 23일 현재(오전 6시 기준) 전날보다 4.37% 하락해 1만9946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6.23 I 최훈길 기자
트위터, ‘후원하기’에 카카오페이 송금 적용
  • 트위터, ‘후원하기’에 카카오페이 송금 적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트위터 프로필에서 카카오페이로 후원받기 설정 화면트위터가 ‘후원하기(영문명: Tips)’ 기능의 결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를 추가했다. 아태지역에서 트위터에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적용된 것은 인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후원하기는 이용자가 크리에이터, 기자, 전문가 등 지원하고 싶은 계정에 자유롭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를 응원하거나 공익 단체에 기부하고 싶어 하는 등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한국어로 지원되며, 만 18세 이상 iOS, 안드로이드 버전 트위터 앱 사용자가 카카오페이로 후원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패트리온(Patreon),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통한 후원이 가능하다. 후원을 받는 이용자는 프로필 내 후원하기 활성화 시 생성되는 지불 옵션에서 카카오페이, 패트리온, 비트코인 주소를 입력해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송금을 받으려면 카카오톡 앱의 ‘더보기(···)’ 탭에서 우측 상단의 스캐너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하단의 ‘송금코드’를 눌러 송금 코드 링크를 복사하면 된다. 후원하기를 통해 후원할 때는 후원 대상 계정의 프로필 상단에 있는 후원하기 아이콘을 누르고 지불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트위터는 각국별 환경에 따라 ‘밴드캠프(Bandcamp)’, ‘캐시 앱(Cash App)’, ‘치퍼캐시(Chipper Cash)’, ‘고펀드미(GoFundMe)’, ‘픽페이(PicPay)’, ‘레이저페이(Razorpay)’, ‘스트라이크(Strike)’, ‘웰스심플 캐시(Wealthsimple Cash)’, ‘벤모(Venmo)’ 등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능은 트위터가 편의를 위해 결제 링크를 프로필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결제 프로세스는 트위터 플랫폼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트위터는 결제 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카카오페이 ‘QR송금’ 서비스가 적용됨에 따라, 국내에서 후원하기 기능을 프로필에 적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팬들과 트위터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씨네21(@cine21_editor)’, K팝 전문 미디어 ‘K팝헤럴드(@Kpop_Herald)’ 계정이 국내 미디어로는 빠르게 후원하기 기능을 적용했다. 연합뉴스에서 운영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코리아오딧세이(@korea_odyssey)’ 계정도 후원하기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지인에게 메시지 보내듯 간편하게 현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상황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카톡친구 송금’, ‘계좌번호 송금’, ‘예약송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QR 송금’은 개인의 QR코드를 활용해 송금하는 기능으로, QR코드 스캔만으로 현금을 주고받을 수 있다.
2022.06.22 I 김현아 기자
루나·테라 폭락 등에 암호자산 시가총액 41% 감소
  • 루나·테라 폭락 등에 암호자산 시가총액 41% 감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루나·테라 등 스테이블 코인의 붕괴 등으로 올해 암호자산 시가총액이 41% 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 코인 위험이 암호자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 등 규제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출처: 한국은행)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2020~2021년 중 약 12배 증가했으나 올 들어 41% 감소했다. 5월말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1조3715억달러 수준이다. 이중 국내 암호자산 보유 규모는 작년말 55조원으로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2655조원)의 2.1%로 집계됐다. 한은은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암호자산 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예금보험, 중앙은행의 최종 대부자 기능과 같은 공적 안전장치가 없어 가치의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 이후 디파이(중앙관리자 없이 블록체인에 프로그래밍된 스마트 계약에 따라 동작하고 암호자산으로 거래되는 금융서비스)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디파이 대출 플랫폼을 통한 레버리지 확대로 인해 암호자산 가격 하락시 담보 암호자산의 급격한 청산, 연쇄적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디파이는 특정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가버넌스 토큰이 소수 참여자에게 집중돼 있다. 암호자산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암호자산 투자, 자산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미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 보유 등으로 암호자산과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기관의 암호자산 보유가 금지돼 있다. 한은은 “암호자산의 활용도 및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암호자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규제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큰 기타 암호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투자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2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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