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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상승
  • '불확실성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이 동반 상승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전일 하락 마감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영향을 피해갔다.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1% 상승한 2만143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72% 올라 1,561달러에 거래 중이다.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가 총액 10위권 내 코인들도(스테이블코인 제외) 대부분 1% 내외로 상승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36% 상승해 9818억6000만달러(약 1320조1100억원) 규모가 됐다.여전히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크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영향을 피해 간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반상승했다.반면 뉴욕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증시 대표지수인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88%, 0.56%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기조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이제 한국 시간으로 오는 2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큰 고용 충격이 발표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 정책을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09.01 I 임유경 기자
"美 내년도 금리 4% 수준…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논의"
  • "美 내년도 금리 4% 수준…유럽도 자이언트스텝 논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불안과 공포의 연속이다. ‘파월 쇼크’ 이후 미국 뉴욕 증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3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유럽·아시아 시장은 미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특히 에너지 가격 폭등과 마주한 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런 대혼돈의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데일리는 파월 쇼크 후폭풍이 이어진 30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적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얼람은 뉴욕과 함께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다. 특히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이미 두자릿수 물가 상승률(올해 7월 10.1%)을 기록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본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며 “2만달러대가 무너질 경우 올해 6월 중순 당시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크레이그 얼람 트위터)◇“연준, 내년 내내 금리 인하 않을 것”“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겁니다. 오는 2024년은 돼야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얼람은 인터뷰 시작과 함께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인 연준의 긴축 정도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 내내 금리가 4%를 넘을 수 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4%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얼람의 진단은 현재 시장의 눈과 비슷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내년 6월께 금리 수준이 3.75~4.00%일 것이라는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41.8%다. 4.00~4.25%(27.7%)보다 높다.얼람은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두고서는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면서도 “추후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100bp 역시 논의 테이블에는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보다 더 심각한 곳이 유럽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번에 75bp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언급이 당국자(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ECB 집행위원) 입에서 나올 정도다. 얼람은 “ECB가 75bp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ECB는 일본은행(BOJ)과 함께 통화 완화를 줄기차게 고수했던 곳이다. ECB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얼람은 “영국은 오는 10월 가정용 에너지 가격을 80% 올리기로 했고 내년 1월에 또 인상할 수 있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는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얼람은 그나마 경제 사정이 나은 미국을 두고서는 “영국보다는 훨씬 얕고 짧겠지만 내년 즈음 미국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유가 안 떨어져…코인, 중요 분기점”이같은 경제 악재 속에 각종 자산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 얼람은 최근 두달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다소 반등한 것을 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당분간 상승장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그나마 상승장을 지속할 준비가 가장 잘 돼 있지만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기 침체 혹은 경제 위기)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3986.16에 마감하면서 지난달 26일(3921.05) 이후 한달여 만에 지지선인 4000선이 깨졌다. 얼람은 미국 달러화를 두고서는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데 더 상승할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생각하면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게 놀랄 일이 아니다”고 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실적을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줄어든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로 꼽힌다.그는 이외에 에너지, 비트코인 등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얼람은 유가는 당분간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크게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오면 급락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속 유가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5% 급락했음에도 배럴당 91.64달러로 90달러를 상회했다.OPEC+는 세계 2위와 3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특히 OPEC의 실질적인 리더인 사우디는 감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OPEC+ 없이는 원유시장 수급 안정이 가능하지 않은 구조다.얼람은 아울러 비트코인을 두고서는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2만달러가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것이다. 얼람은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타격을 입었지만 2만달러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맞서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6월 중순 당시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내 장중 1만9617.64달러까지 떨어졌다. 장중 고가는 2만542.64달러다. 비트코인은 6월 중순 1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두달간 2만달러대로 회복했다.
2022.09.01 I 김정남 기자
2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유럽 인플레 위기에 또 흔들
  • 2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유럽 인플레 위기에 또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다.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몰아친 데다가,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7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소식에 재차 타격을 입었다.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한 1만9980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7% 가량 하락한 것이다.이더리움은 전날 보다 0.4% 하락한 1538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보다 6.9% 떨어졌다.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도(스테이블 코인 제외) 1~3%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암호화폐 시장은 유럽발 인플레이션 위기가 상기되면서 흔들렸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연방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독일 8월 물가상승률이 7.9%로 7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8%도 넘어선 수치다.미국발 긴축공포에 시장이 당분간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제 한국 시간으로 오는 2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큰 고용 충격이 발표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 정책을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08.31 I 임유경 기자
美연준, 양적긴축도 최고 속도…연준 이사, 시장 패닉에 "기쁘다"
  • 美연준, 양적긴축도 최고 속도…연준 이사, 시장 패닉에 "기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독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잭슨홀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고위인사들의 ‘더 독한’ 발언이 이어졌다. 연준은 또 9월부터는 연준의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 규모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QT 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준, 9월부터 QT규모 2배 확대…‘돈줄 조이기’ 가속화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 달부터 매달 국채 6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등 총 950억달러(약 128조 1300억원)의 보유 자산을 만기가 도래하면 상환하고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줄일 방침이다.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0.00~0.25%)로 낮추고, 국채 및 MBS 매입을 통해 보유자산을 약 9조달러(약 1경 2000조원)까지 늘려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를 단행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을 웃돌며 가파르게 치솟자 올해 3월 25bp(1bp=0.01%포인트)를 시작으로 5월 50bp, 6월과 7월 각 75bp 기준금리를 인상, 현재 2.25%~2.50%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동시에 6월부터 매달 국채 300억달러, MBS 175억달러 등 총 475억달러(약 64조 6500억원) 규모의 QT를 시작했고, 9월부터는 그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고 예고했다.이번 QT는 역대 최고 속도다.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최대 500억달러 상한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빠르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계획된 속도대로 양적긴축을 한다면 향후 1년간 금리를 25bp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가파른 긴축에 시장 패닉…카시카리 연준 이사 “기쁘다”파월 의장의 잭슨홀 매파 발언에 이어 QT 확대까지, 급속도로 진행되는 유동성 회수 전망에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설 당일인 지난 26일 3.37% 급락했고, 이날 또 0.67% 내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만달러가 무너지면서, 위험 회피가 심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하지만 연준에선 ‘뜻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면서 기뻤다(I was actually happy to see)”며 “증시의 급격한 손실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8월 중순 증시가 약 17% 상승한 것은 연준의 의도와 시장 해석 간의 괴리를 보여준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진지함을 이해한다. 그동안 시장은 오해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로 꼽혔으나, 근래 들어 초강경 매파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카시카리 총재는 또 “1970년대 연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경제가 약화하면서 연준은 (긴축을 완화 쪽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물러섰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오른쪽). (사진=AFP 제공)◇월가, 9월 최소 75bp 인상 전망…“금리보다 QT 확대 주목“상황이 이렇자 월가에선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75bp 올릴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72.0%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1%포인트 뛰었다. 50bp 빅스텝 확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보다 QT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경고 목소리도 있다. 미 컨설팅 업체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잭슨홀 미팅에 앞서 지난 15일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또는 75bp 인상할 것인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모두 단행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매파 기조를 띠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08.30 I 방성훈 기자
독해진 연준 "증시 하락 기뻐"…9월 최소 75bp 인상 간다
  • 독해진 연준 "증시 하락 기뻐"…9월 최소 75bp 인상 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독해졌다. ‘잭슨홀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고위인사들의 ‘더 독한’ 발언이 이어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9월)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오른쪽). (사진=AFP 제공)◇카시카리 “최근 증시 하락 기쁘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면서 기뻤다(I was actually happy to see)”며 “증시의 급격한 손실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로 꼽혔으나, 근래 들어 초강경 매파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카시카리 총재의 말대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설 당일인 지난 26일 3.37% 급락했고, 이날 또 0.67% 내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만달러가 무너지면서, 위험 회피가 심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그는 “올해 6월~8월 중순께 증시가 약 17% 상승한 것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 의도와 시장의 해석간 단절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연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던 S&P 지수는 6월 16일~8월 16일 두 달간 17.41% 돌연 급등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증시 상승장은) 그렇게 고무적이지 않았다”며 “지난달(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반등을 보면서 신나지 않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카시카리 총재의 언급은 통화정책 피봇(pivot·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을 기대해 가격을 매기는데 열심이었던 시장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최근 2거래일간 뉴욕 증시 조정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카시카리 총재는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진지함을 이해한다”며 “그동안 시장은 그것을 오해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1970년대 연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당시 경제가 약화하면서 연준은 (긴축을 완화 쪽으로 되돌리는 식으로) 물러섰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겠다는 의미다.◇9월 최소 75bp 인상…100bp 가능성도상황이 이렇자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최소한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72.0%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1%포인트 뛰었다. 50bp 빅스텝 확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 대표는 고객 메모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75bp보다는 100bp 인상할 것”이라며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정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거의 15년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그는 또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역전의 장기화를 거론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사적으로 긴축 정책이 신용 경색을 야기해 침체를 부르는 신호”라고 진단했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연준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매파 기조를 띠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매물폭탄, 수주일 내엔 없다"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매물폭탄, 수주일 내엔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과거 해킹사태를 문을 닫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자에게 배상을 지급될 비트코인으로 인해 조만간 시장 내 대규모 매물 공세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발언이 나왔다. 자신을 마운트곡스 채권자라고 밝힌 에릭 월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마운트곡스 측에서 이번주에 비트코인을 상환할 계획이 없으며, 다음주 또는 그 다음주까지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아직 상환시스템이 열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따르면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을 상환받기 위해서는 상환시스템에 접속해 비트코인을 돌려 받을 자신의 전자월렛 주소와 은행 계좌를 입력하는 게 가장 우선인데, 아직 그런 조치나 그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는 얘기다. 지난 2014년 비트코인 해킹 사태로 인해 역사상 첫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초래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당시 85만개의 비트코인을 잃어 버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일부를 회복해 현재 보유 중인 15만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채권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도쿄지방법원도 지불명령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보상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즉각 시장에 내다 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회수율이 낮더라도 그 동안의 시세 차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은 약 570달러 수준이었는데, 8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2만달러로 40배 이상 올랐다. 원화로는 비트코인을 277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4조1550억원 어치나 된다. 실제 지난달 마운트곡스 회생위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보낸 상환정보 서한을 공개했다. 피해액 배상이 8월 말 쯤 시작해 전액 혹은 일부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피해배상 시작일과 상환 예정 자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채권자가 원하는 대로 비트코인을 달러(USD),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2022.08.30 I 이정훈 기자
파월 쇼크 여전…美 나스닥, 1.02%↓
  • [뉴스새벽배송]파월 쇼크 여전…美 나스닥, 1.02%↓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긴축’ 발언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며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금리에 예민한 나스닥 지수는 1.02% 하락했다.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가 역시 급등했다.보건복지부는 전날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기존 6.99%에서 내년 7.09%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 설명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3대지수 모두 하락…위험자산 회피 가속-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에 장 마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져.-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 ◇9월 FOMC, 자이언트스텝 전망 커져-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어.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3%포인트 이상 뛴 것.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와. ◇사우디發 공급 우려 속 유가 급등-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로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이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임.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에 미온적이면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질 수 있어.◇‘50년 만의 달 탐사’ 연료 누출로 연기…다음달 재도전-50년 만에 재개된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미션인 로켓 발사가 연기. 리허설 과정에서 연료누출이 반복 확인돼. 이에 발사일은 다음달 2일로 미뤄-다만 연료 누출은 엔진 자체 문제가 아니라 엔진으로 연결된 배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50년 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처음이자 마지막 유인 달 탐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였음.-나사는 이 단계의 시험이 성공하면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 2·3단계 시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우크라, 남부 수복 작전 개시 선언-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러시아 측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혀. 다만 러시아는 이에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며 격퇴했다고 주장.-우크라이나 측은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언급.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차지한 곳.-러시아 국방부는 타스 통신 등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말해.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0원 오른 13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환율, 13년만에 1350원선 돌파…물가부담 심화-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1원 오른 1350.4원에 장을 마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5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4월28일(1356.8원) 이후 13년4개월 만.-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구두 개입했지만 실제로 개입은 하지 않아.-간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821보다 0.03% 하락한 108.787을 기록. 달러 강세가 한동안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커져. ◇내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직장인 월 2069원 부담 확대-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49% 인상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99%에서 내년 7.09%로 0.1%포인트(p) 인상.-전날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3년 건강보험료율을 이같이 결정.-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5.3원에서 208.4원으로 올라.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는 올해 7월 기준 평균 14만4643원에서 내년 14만6712원으로 2069원 인상. 지역가입자 세대(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현재 10만5843원에서 내년 10만7441원으로 1598원 인상.-복지부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과 소득세법 개정으로 건강보험 수입 감소 요인, 수가 인상과 필수의료 시행은 지출 증가 요인”이라며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추진해 재정누수를 막을 계획”이라 말해.◇IRA법 대응 위해 정부 합동대표단 파견했지만…-우리 정부가 정부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 대응 총력전에 들어가.-다만 법 개정 외에는 다른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단시일 내 해법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한미 정부는 이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리 국익 확보를 위해 한미 간 어려운 사항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현재 우리 정부는 미 행정부는 물론 의회 지도부, 법안과 직접 관련이 있는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늘려 한국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킬 계획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의총…‘새 비대위’ 전환 위한 당헌당규 논의-여당인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논의. 국민의힘은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자 추석 전까지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음.-의총에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주가 될 전망.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상 비상상황 요건을 구체화할 계획.
2022.08.30 I 김인경 기자
美 고용지표 발표 임박…비트코인 2만달러 턱걸이
  • 美 고용지표 발표 임박…비트코인 2만달러 턱걸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커졌다. 금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인상 속도와 시장 향배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식 트레이더가 뉴욕 증시가 떨어지자 지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3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1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1.47% 오른 2만22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4.36%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62% 올랐지만 전주보다 2.27% 하락했다.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28% 상승해 2771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7시15분 기준) 9817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9일 기준 39.9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13·공포)과 비슷하고 1주일 전(42.64·중립), 1개월 전(63.44·탐욕), 1년 전(64.07·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직후부터 코인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조달러를 넘었던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파월 의장 발언 직후 하락했다. 파월 쇼크로 미국 증시도 하락세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을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0.89% 떨어졌다.이대로 가면 내달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30일 시가 총액 10위권 대부분의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번 주 최대 관심 지표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이 내달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다. 내달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향후 거시경제 지표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수준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지표 이후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PPI·9월13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9월14일) 등이 내달 20~21일로 예정된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지표에 의존적(Data dependent)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PPI·CPI 등 실물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상황을 나타낸다면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최훈길 기자
파월 쇼크에 투심 '꽁꽁'…올 6월 저점 밑도나
  • [뉴욕증시]파월 쇼크에 투심 '꽁꽁'…올 6월 저점 밑도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에 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9월) 최소한 ‘자이어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공포에 휩싸였다.(사진=AFP 제공)◇“투자자들, 위험자산 투자 축소”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빠진 3만2098.9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내린 4030.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 떨어진 1만2017.67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떨어졌다.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을 쏟아냈던 지난 26일 각각 3.03%, 3.37%, 3.94%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낙폭은 작아졌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기는 마찬가지였고, 장 초반부터 줄곧 약세를 보였다.가상자산의 타격은 더 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졌다.벤시뇨르 투자전략의 릭 벤시뇨르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는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올해 단기 저점을 밑돌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금융투자 정보업체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최고시장분석가는 “이번에 S&P 지수가 3900선을 하회할 경우 지난 6월 당시 최저점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3600선마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잭슨홀 이후 증시의 반응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며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얼마나 진지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랠리를 보고 신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비둘기 인사로 분류됐으나, 근래 들어 가장 강경한 매파 목소리를 내고 있다.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를 올릴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3%포인트 이상 뛰었다. 50bp 빅스텝 확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100bp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전망이 짙어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애플(-1.37%), 마이크로소프트(-1.07%), 아마존(-0.73%), 알파벳(구글 모회사·-0.86%), 테슬라(-1.1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61%), 엔비디아(-2.82%) 등 주요 빅테크 주식들을 모두 약세를 보였다.‘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라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공격적인 매파 기조를 띠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자산 매니저들에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와중에 사우디發 유가 또 급등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1% 내린 1만2892.9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하락한 6222.2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2% 떨어진 3570.51을 기록했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97.37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이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까지 OPEC+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유가는 OPEC+의 결정에 좌우되는 구조다.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에 미온적이면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질 수 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OPEC+의 감산으로) 원유시장의 수급은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면의 위험이 너무 커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미 9월 100bp 인상설 '모락모락'…금융시장 또 충격(상보)
  • 미 9월 100bp 인상설 '모락모락'…금융시장 또 충격(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9월)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각각 떨어지고 있다.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을 쏟아냈던 지난 26일 각각 3.03%, 3.37%, 3.94%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낙폭은 작아졌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기는 마찬가지다.벤시뇨르 투자전략의 릭 벤시뇨르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는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졌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5bp를 올릴 가능성을 66.5%로 보고 있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이같은 전망이 짙어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월가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 2인자’ 브레이너드 부의장 역시 강경 매파 색채를 띤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2022.08.30 I 김정남 기자
`국민 40%가 코인 보유` 싱가포르, 개인 투자 제한한다(종합)
  • `국민 40%가 코인 보유` 싱가포르, 개인 투자 제한한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위험을 비이성적으로 망각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어렵게 만드는 규제를 싱가포르 당국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금융당국과 중앙은행 역할을 맡고 있는 싱가포르금융청(MAS)을 이끌고 있는 래비 메논 청장은 한 세미나에 참석,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경고와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가파른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싱가포르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들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최근 인디펜던트 리저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국민 중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76% 정도는 둘 또는 그 이상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다. 투자자의 78%는 비트코인을, 50%는 이더리움을, 25%는 도지코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가상자산 인식 조사 결과이날 ‘디지털자산 혁신에는 찬성하지만, 가상자산 투기에는 반대한다’는 제목의 연설에서 메논 청장은 “개인투자자들은 비이성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따른 위험을 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개인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종전보다 어렵게 만들겠다는 게 MAS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규제 당국들도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MAS는 개인들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 10월 말까지 대중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을 상대로 고객 적합성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거나 가상자산 거래 시 레버리지나 신용공여를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은 아니며, 이보다 앞서 지난 1월에 MAS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 등의 사업자들이 개인들에게 광고하는 행위를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수년 전부터 싱가포르는 금융허브를 육성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등지로부터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왔으며, 실제 아시아에서 디지털자산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혹한기에 일부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달아 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당국 규제 강화를 초래하고 있다.
2022.08.29 I 이정훈 기자
두나무, 상반기 영업익 5661억원…전년비 69.7% 감소
  • 두나무, 상반기 영업익 5661억원…전년비 69.7% 감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78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291억원) 대비 6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8709억원) 보다 69.7% 줄었고, 순이익은 작년 동기 (1조 4685억원) 대비 88.2% 감소한 1728억원으로 집계됐다.별도 기준으로 두나무만의 영업수익(매출)은 773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감소했다.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업비트 거래수수료로 수취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왔으며, NFT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도전과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또한 두나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하고 지난 4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한 ESG 경영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두나무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 지방·IT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낼 계획이다.한편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2022.08.29 I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파월, 암호화폐 강타
  •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파월, 암호화폐 강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커졌다. 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0.80% 내린 1만987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6.94%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 등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USDC 제외)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CNBC)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9일 기준 36.60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13·공포)과 비슷하고 1주일 전(42.64·중립), 1개월 전(63.44·탐욕), 1년 전(64.07·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직후부터 코인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조달러를 넘었던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파월 의장 발언 직후 하락해, 현재 955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이대로 가면 내달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코인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거시경제 지표를 시장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내달 15일 블록체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업데이트가 성공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코인 시세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거시경제 지표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수준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고용지표(9월2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PPI·9월13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CPI·9월14일) 등이 내달 20~21일로 예정된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지표에 의존적(Data dependent)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PPI·CPI 등 실물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상황을 나타낸다면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9 I 최훈길 기자
EU, 세계 최초 암호자산 입법…'비트코인 빼고 스테이블 코인 규제"
  • EU, 세계 최초 암호자산 입법…'비트코인 빼고 스테이블 코인 규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암호자산 시장을 규율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한국은행은 EU의회가 올 3월 17일 발표한 ‘암호자산시장 법률안(MiCA)의 전문을 번역해 책자로 발간했다. 2020년 9월 서울과학기술대 천창민 교수의 번역을 바탕으로 최근 발표된 수정 법안에 대한 번역을 추가했다. 한은은 “MiCA는 세계 최초의 암호자산 관련 단독 입법으로 이번 번역이 앞으로 우리나라 디지털 자산 관련 입법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iC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암호자산을 증권형 토큰, 유틸리티 토큰, 자산 준거 토큰, 전자화폐 토큰 등으로 정의하고 이중 지급수단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자산 준거 토큰 및 전자화폐 토큰 등, 일명 ’스테이블코인‘을 규제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암호자산을 지급수단, 투자수단으로 분류하고 소비자, 투자자 보호 필요 수준에 따라 차등 규제를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되면 소비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자의 재무건전성 등 진입규제와 공시,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행위 규제를 적용받는다. 유틸리티 토큰의 경우 EU내 설립법인이 백서를 공시할 경우 신고만으로 암호자산 발행, 공개가 가능해 규제가 최소화된다. 비트코인 등 발행자가 특정되지 않는 암호자산, 대체불가토큰(NFT),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되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은은 “MiCA 사례를 참조해 암호자산 특성을 고려한 유형별 차등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암호자산 규제 도입을 통해 암호자산 시장의 건전한 육성 및 블록체인 등을 이용한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도모하는 한편 과도한 규제로 인해 관련 산업의 발전이 저해되지 않도록 균형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호자산 거래플랫폼, 환전, 교환, 커스터디, 투자 자문 등과 관련된 일체의 서비스 및 활동을 암호자산 서비스로 정의했다. 이들에 대해 사업자 인가, 공시, 건전경영 유지, 투자자 보호 등 금융투자업자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비트코인 등 발행자가 특정되지 않는 암호자산은 거래소 등 암호자산 서비스 업자에 대해 투자자 보호 책임을 물도록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유럽증권시장 감독청, 유럽은행 감독청, 유럽중앙은행(ECB), EU 회원국의 관계당국 및 중앙은행이 감독 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보를 공유하돌 의견을 제시하는 등 긴밀히 협력토록 하는 방안도 제도화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관련해 한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2.08.29 I 최정희 기자
수천억 청산물량에 비트코인 `털썩`…8월 수익률 7년만에 최악
  • 수천억 청산물량에 비트코인 `털썩`…8월 수익률 7년만에 최악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또 한 차례 하락세를 연출했던 가상자산시장에서 대규모 청산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비트코인 2만달러, 이더리움 1500달러선이 차례로 무너지는 등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15% 하락한 1만992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약보합권을 맴돌며 1470달러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639억달러로, 아직도 1조달러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전 파월 의장이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리는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 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지금까지 8%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이더리움 가격은 그보다 더 큰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8월에만 비트코인은 14% 하락하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8월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단기에 가격 하락세가 다시 커지자 차입 등을 통해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담보가치를 견디지 못하고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물량은 4억달러(원화 약 537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12만5000명 이상의 시장 참가자들이 물량을 쏟아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대규모 보유자들이 몰려 있는 주요 지지선인 2만1150달러와 2만3000달러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만큼 이제는 1만9200달러에서의 지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2022.08.29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매파’ 파월 후폭풍
  •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매파’ 파월 후폭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02% 오른 1만994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7.00%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1% 하락해 2753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을 비롯한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전날, 전주보다 하락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966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8일 기준 38.04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7.90·공포)과 비슷하고 1주일 전(42.75·중립), 1개월 전(68.00·탐욕), 1년 전(64.94·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29일 오전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전날, 전주보다 하락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며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뉴욕 3대 증시 모두 고꾸라졌다.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번 주 최대 관심 지표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이 내달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다. 내달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30일 오전 3시15분(이하 한국시간 기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 30일 0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월스트리스저널 라이브 방송 출연 및 대담, 31일 오후 9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내달 1일 오전 7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내달 1일 오전 7시30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내달 2일 오전 4시30분 라파엘 보스틱 총재 연설 등도 주목된다. 현재로선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약세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9 I 최훈길 기자
파월의 입에 짓눌린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2만달러선 지탱
  • 파월의 입에 짓눌린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2만달러선 지탱
  • 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코인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2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51분 기준 2만 5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 전과 비교해서는 0.71%,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5.21%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1494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전 대비로는 0.86%, 일주일 전 대비로는 5.00% 떨어졌다.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전날 대비 0.78% 하락한 2775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2068만원으로 전날 대비 0.86% 떨어졌다. 암호화폐시장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경향이 크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공격적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의 이같은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국제시장에서 한 때 2만달러선 아래로 붕괴하기도 했다. 다만 곧 회복하며 약보합세를 지속 중이다.
2022.08.28 I 정다슬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비트코인 2만달러도 위태…`매파` 파월에 코인 시총 110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가상자산시장도 또 한 차례 휘청거렸다. 비트코인은 2만달러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고,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 발언에 하루도 안돼 10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졌다. 당분간 약세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5% 이상 하락하며 2만26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며 다시 2만달러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며 9% 이상 낮은 15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 리플(XRP)과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7%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9627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전까지 1조445억달러였던 시총은 1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109조8570억원 어치나 급감했다. 다시 2만달러 붕괴 위협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이 줄줄이 하락한 것이 코인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그 이상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인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올스제위츠 리서치 대표는 “앞으로 미국 경제에 더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경고는 매파적이었고, 이는 안도랠리를 기대한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예상치 못했던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이 가격에 더 (부정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위험자산 가격이 가장 저조했던 9월장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연준 정책금리 인상 부담과 맞물려 앞으로도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반면 가격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긴 하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래트 기술적 전략가는 “이번 가격 하락은 중요해 보이며 단기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가격 사이클 상 반등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1월까지 상승을 노린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고꾸라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CNBC)27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975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전날 대비 6.11% 내린 2만27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40%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4% 하락해 279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을 비롯한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6일 기준 35.5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46.82·중립), 1개월 전(59.72·중립), 1년 전(58.79·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며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코인마켓캡)27일(오전 8시40분 기준)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이후 뉴욕 증시도 고꾸라졌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알려진 2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61.5%로 봤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대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가 계속돼 내년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약세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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