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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美 증시와 동반 상승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회복…美 증시와 동반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최근 커플링(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암호화폐 시장도 함께 살아났다.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2.12% 상승한 1만9388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4.22% 올라, 164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10위권 내 있는 코인 중 솔라나, 폴카닷은 각각 5.39%, 4.91% 올랐고, 그 밖에 주요 코인들도 2~3% 씩 상승했다.비트코인이 다시 1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사진=픽사베이)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 상승 마감하며, 커플링 경향이 강해진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 급등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83% ,1.4% 올랐다.3대 지수 모두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투자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발언에 반응했다. 브레이너드는 7일 뉴욕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서 “연준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긴축에 대한 위험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투자자들이 연설의 뒷 부분 요점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이제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오는 20일~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이 또한번 자이언트스탭(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FedWatch 트래커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할 확률은 86%까지 올라가 있다.
2022.09.08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하락 때 돈 벌자`…인버스 ETF에 자금 몰린다(종합)
  • `비트코인 하락 때 돈 벌자`…인버스 ETF에 자금 몰린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월 한때 짧은 반등랠리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압력을 받으며 1만9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는 약세장을 연출하자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에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인버스 상품의 순자산도 역대 최대 규모까지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BITI)’를 비롯한 가상자산 인버스 ETF 상품에 900만달러(원화 약 124억8300만원)가 순유입됐다. 그동안 3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되다가 4주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은 이더리움의 경우 인버스 상품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1800만달러(약 249억5520만원)가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이 운용하는 순자산도 1억5800만달러(약 2190억원)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대 전저점까지 내려간 즈음에 출시된 BITI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진 덕에 한 달 새 주가가 20%나 올랐다. 현재 순자산은 9000만달러 수준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추가 정책금리 인상 신호를 준 것이 이 같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를 늘린 이유가 된 듯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까지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도 적극적으로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가상자산 ETF 전체 거래대금도 9억달러 수준으로, 2020년 10월 이후 근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비트코인 가격 하락 탓에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 전체 순자산도 280억달러로, 지난 7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다. 올 연초 640억달러에 비해 8개월 만에 560억달러가 순유출된 셈이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일 2만달러선을 다시 깨고 내려간 비트코인은 간밤 1만9000달러도 지켜내지 못하고 추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한 1만876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09.07 I 이정훈 기자
1만9천달러도 무너지니…비트코인 인버스 ETF에 돈 몰리네
  • 1만9천달러도 무너지니…비트코인 인버스 ETF에 돈 몰리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비트코인 약세장이 계속되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상품에 자금이 다시 순유입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인버스 상품의 순자산도 역대 최대 규모까지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BITI)’를 비롯한 가상자산 인버스 ETF 상품에 900만달러(원화 약 124억8300만원)가 순유입됐다. 그동안 3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되다가 4주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은 이더리움의 경우 인버스 상품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1800만달러(약 249억5520만원)가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이 운용하는 순자산도 1억5800만달러(약 2190억원)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대 전저점까지 내려간 즈음에 출시된 BITI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진 덕에 한 달 새 주가가 20%나 올랐다. 현재 순자산은 9000만달러 수준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티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추가 정책금리 인상 신호를 준 것이 이 같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를 늘린 이유가 된 듯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까지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도 적극적으로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가상자산 ETF 전체 거래대금도 9억달러 수준으로, 2020년 10월 이후 근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비트코인 가격 하락 탓에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 전체 순자산도 280억달러로, 지난 7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 연초 640억달러에 비해 8개월 만에 560억달러가 순유출된 셈이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일 2만달러선을 다시 깨고 내려간 비트코인은 간밤 1만9000달러도 지켜내지 못하고 추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1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하락한 1만876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09.07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4.12% 하락한 1만8959달러를 기록했다.이더리움도 0.7% 하락해 1580달러를 기록했다.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각각 5.6%, 4.9% 하락했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0일간 1만9000~2만달러 사이를 횡보하면서 버티다가,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5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 하락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중첩된 결과로 풀이된다.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6일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 주변에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휩쓸 경우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만달러를 못 넘길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 커진 것도 이번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이 또한번 자이언트스탭(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22.09.07 I 임유경 기자
금융위 단속 소용 없었다…‘불법’ 외국 코인거래소 활개
  • [단독]금융위 단속 소용 없었다…‘불법’ 외국 코인거래소 활개
  • [이데일리 임유경 이소현 기자] 금융당국 단속에도 외국 가상자산거래소가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세워 규제를 피하거나 코인을 거래하는 우회로가 열려 있어서다. 수만명이 불법 거래소에서 코인을 거래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FIU 적발에도 거래소 6곳 버젓이 영업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미신고 외국 가상자산 거래소’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16개 업체 중 6곳이 여전히 내국인 대상 영업 중이다. 해당 거래소는 △쿠코인(KuCoin) △멕시(MEXC) △비트글로벌(Bitglobal) △코인엑스(CoinEX) △폴로닉스(Poloniex) △지비닷컴이다.이 외국 코인 거래소들은 한국어를 지원하고 원화로 코인시세를 보여주는 등 사실상 한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거래량 기준 글로벌 30위 안에 드는 대형 업체인 ‘쿠코인’과 ‘멕시’는 한국인 고객 유치 이벤트를 진행하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서 한국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중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방을 직접 확인한 결과 활동하는 한국인 수만 2만여명에 이르렀다.16개 미신고 외국 가상자산 거래소 중 6개 업체가 여전히 영업중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지난해 9월 시행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이 같은 미신고 외국 거래소들의 영업은 불법이다.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FIU에 신고한 업체만 국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미신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FIU는 지난달 이같은 16개 미신고 사업자의 국내 영업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신고의무 위반 사실 통보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접속 차단 요청 △신용카드사에 가상자산 구매 결제 이용 차단 지도 △국내 신고 거래소에 거래중단 지도 등의 조치를 취했다.◇우회로 있어 실효성 있는 제재 어려워그럼에도 16곳 중 6곳의 불법 영업이 계속되는 건 규제를 피할 우회로가 있어서다. 일례로 FIU의 조치로 신용카드를 이용한 코인 매입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코인 거래는 막혔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에서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를 한번 거쳐 코인을 전송하는 방법은 여전히 가능하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선물·마진거래를 한국어 지원이 잘 되는 곳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우회로까지 찾아 수천~수만명의 내국인이 이용 중이다.미신고 외국 거래소 쿠코인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사진=쿠코인)외국 거래소 대부분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로 운영되는 ‘국적불명’의 업체여서, 실효성 있는 제재도 어렵다. 한 국내거래소 관계자는 “외국 업체인 만큼 해외 공조가 필수적인데 이런 업체들 대부분이 세이셸이나 버진아일랜드에 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제재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전 세계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거래 비중은 달러, 엔화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 때문에 외국 거래소들은 우회로, 페이퍼컴퍼니 등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불법 영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가면 루나·테라 사태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이데일리가 텔레그램을 확인한 결과, 멕시 텔레그램 한국 커뮤니티에 1만624명(6일 오후 4시30분 기준)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멕시 텔레그램)금융당국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FIU 관계자는 “FIU는 필요한 조치를 모두 내렸다”며 “사이트 접속 차단이나 수사 등이 실제 이뤄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 금융범죄수사계는 의뢰받은 사건의 현황을 파악해, 8월 말쯤 수사지휘를 하달하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신고 외국 거래소를 이용하다가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선물·마진거래는 큰 투자 손실을 볼 수도 있어 각별한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융위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도 규제 최적점을 찾아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06 I 임유경 기자
`경제 제재에 막힌` 러시아, 국제무역에 비트코인 결제수단 허용 추진
  • `경제 제재에 막힌` 러시아, 국제무역에 비트코인 결제수단 허용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국경 간 거래에서의 가상자산 사용을 합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국제 거래에서 가상자산을 법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종전 가상자산에 대한 스탠스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러시아 당국은 자국 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 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의 경제 제재가 가해지자 달러화 사용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 활용을 모색해 왔다. 앞서 올 3월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천연가스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수출입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자발니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과 터키 등 우리 우방국가들에게 한동안 루블이나 위안화, 리라화로 무역 거래를 하자고 제안해 왔다”며 “다양한 화폐로 원유 등을 거래할 수 있고,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는 5월에 국제 거래에서 가상자산 사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블라디미르 루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위크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느다”며 “다만 원유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진 않는다”고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조만간 가상자산을 국경 간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규제를 담은 입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2022.09.06 I 이정훈 기자
2만달러 못 뚫는 '비트코인'...상승세 이어가는 '이더리움'
  • 2만달러 못 뚫는 '비트코인'...상승세 이어가는 '이더리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달러 밑을 맴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이 또 한 번 자이언트스탭에 나설 수 있다는 부담감이 시장을 누르는 모양새다. 반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이달 중순 예정된 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76% 하락한 1만9742달러를 기록했다.이더리움을 제외하면 시총 10위권 내 있는 다른 주요 코인들도 1% 내외로 하락했다. 이더리움만 나홀로 1.51% 상승해 1596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탭(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2만달러를 밑도는 상황은 좋지 않은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할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은 이같이 전망하며 “지금은 비트코인이 2만달러 주변에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휩쓸 경우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더리움은 이달 중순 합의알고리즘을 컴퓨터 연산 능력이 중요한 ‘작업증명(PoW)’에서 보유 지분이 중요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명, 머지 업그레이드다. PoS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와 수수료 감소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09.06 I 임유경 기자
부테린 "가상자산, 머지않아 주식·금 수준으로 가격 안정된다"
  • 부테린 "가상자산, 머지않아 주식·금 수준으로 가격 안정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가상자산도 주식이나 금(金)과 같은 수준의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안정될 것입니다. 다만 가상자산은 어디까지나 대안적인 금융일뿐 전 세계 금융을 장악할 순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거나 하지도 않을 겁니다.”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을 창시한 비탈릭 부테린이 앞으로 가상자산이 누릴 시장 지위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부테린은 지난주말 경제학 작가인 노아 스미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서의 가상자산 급락세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가격 급락이 더 일찍 나타나지 않아 오히려 놀랐다”고 말했다. 비탈릭 부테린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역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전포고에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동반 추락했다. 역사적 고점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무려 2조달러나 급감했다. 부테린은 “중기적으로 보면 가상자산이 (금융시장 내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금이나 주식 정도의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요한 궁금증은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초기 변동성은 비트코인 그 자체의 실존적 불확실성과 관련이 컸다”고 말했다. 실체가 없고 그 자체로 내재가치가 없으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그런 불확실성이었다. 그는 지난 10년 간 비트코인이 반복적으로 겪었던 가격 붕괴가 이런 실존적 불확실성 탓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른 가상자산 등이 일제히 직면하고 있는 실존적 의문이 앞으로는 차츰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가상자산 가격은 제로(0)부터 전 세계 모든 부(富) 사이의 범위 내에 갇혀 있다”며 “올라갈 것을 사고 내려갈 것을 매도하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거의 확실한 차익거래가 계속 되는 한 가상자산은 지금의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가상자산시장이 급등하면서 주류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엘살바도르 같은 국가에서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에 대해선 “이제서야 가상자산이 의미있고 유용한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이런 실물경제에서의 도입이 늘어나면 시장도 차츰 더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부테린은 “가상자산이 2042년 쯤 전 세계 금융을 장악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양 극단의 상황이 버러질 가능성은 훨씬 더 낮다”며 “가상자산은 일부 틈새분야에서 약진하면서 금의 가치저장을 대체하거나 금융에서의 리눅스가 되는 것처럼 대안적인 금융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이런 개별 이벤트는 이런 가상자산의 위상 변화 가능성에 비춰보면 매우 큰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2022.09.05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하회…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기대에 상승
  • 비트코인, 2만달러 하회…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기대에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30분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26% 오른 1만987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2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1만9600달러에서 2만500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계속되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그간 공격적인 금리인상 조치에도 고용시장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명분을 얻었다.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1.05% 오른 1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54% 상승했다.이달 중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채굴 방식이라 할 수 있는 ‘합의알고리즘’을 컴퓨터 연산 능력이 중요한 ‘작업증명(PoW)’에서 보유 지분이 중요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와 수수료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이더리움 재단 측 설명이다.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최근 코인데스크TV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 이후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2022.09.05 I 임유경 기자
“외화벌이용 北 해킹 기승…코인 해킹, 제일 조심해야”
  • “외화벌이용 北 해킹 기승…코인 해킹, 제일 조심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 하반기에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해킹을 제일 조심해야 합니다.” 이호석 SK쉴더스 이큐스트 랩(Lab)장은 최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 하반기 보안 리스크 관련해 “가상자산을 겨냥한 해킹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이다. 화이트 해커 출신인 이 랩장은 국내 최대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이큐스트(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 랩을 총괄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이큐스트(EQST·Experts Qualified Security Team) 랩을 총괄하는 이호석 SK쉴더스 이큐스트 랩(Lab)장은 “올 하반기에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해킹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영훈 기자)SK쉴더스의 ‘2022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산업 분야에서 금융 분야 해킹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 비중은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는 “해커는 돈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 움직인다”며 “코인 시장은 주식보다 거래량이 많고, 다양한 형태의 코인이 출현하고 있어 해킹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이 랩장은 ‘귀신(GWISIN)’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코인을 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주목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만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한 뒤 수차례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을 뺏어갔다. 한 차례 송금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임직원 개인정보를 미끼로 수차례 협박·갈취했다. 이 랩장은 “이들이 귀신이라는 한국명을 적시한 점, 국내 보안 시장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점, 한글용 키보드를 사용한다는 점 등을 보면 북한 해커로 추정된다”며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정원·SK쉴더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해커들은 보안에 취약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우선 겨냥하지만 대기업이라고 안심할 순 없다. 이 랩장은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용 ‘창’을 계속 고도화시키고 있다”며 “기업별로 보안 취약점 개수가 다를 뿐이지, 100% 안심할 수 있는 기업·기관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는 대한민국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하기도 했다. 이 랩장은 “이들은 금전을 획득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업·기관에 △주기적인 취약점 진단 △24시간 365일 모니터링을 통한 보안관제 운영 △본사뿐 아니라 협력업체 보안·운영 솔루션 점검 등을 주문했다. SK쉴더스는 ‘카라 (KARA:Korea Anti-Ransomware Alliance)’를 통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카라는 트렌드마이크로, 지니언스, 맨디언트, 베리타스, 캐롯손해보험, 법무법인 화우 등이 참여한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다. SK쉴더스 랜섬웨어 대응센터가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그는 “북한 사이버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윤석열정부가 국정과제를 통해 10만 사이버보안(신규 4만명+재직자 6만명) 인재를 양성하기로 해 기대가 크다”며 “SK쉴더스는 내년에 미국 컨퍼런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큐스트가 국내 최대·최다·최고 기술력을 가진 팀에 이어 글로벌 탑(Top)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쉴더스의 ‘2022년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산업 분야에서 금융 분야 해킹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 비중은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료=SK쉴더스)
2022.09.04 I 최훈길 기자
투자심리 위축…2만 달러 밑돈 비트코인
  • 투자심리 위축…2만 달러 밑돈 비트코인
  •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으로 2만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대비 0.11% 오른 1만9827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역시 2만 달러대를 밑도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현지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31만500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월 증가폭(52만6000개)보다 다소 둔화된 흐름이지만 여전히 현지 고용시장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는 하락세를 타며 2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생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 시세도 흐름은 비슷하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대비 0.02% 내린 1555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는 0.04% 오른 2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선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만큼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9.04 I 김정유 기자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폭락할 수도"(종합)
  •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폭락할 수도"(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의 획기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달 중순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집약적인 거래검증 방식인 작업증명(PoW)을 벗어나 에너지 친화적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굳이 작업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작업증명을 포기하고 지분증명으로 넘어가도록 결정할 수 있는 조정력을 갖고 있기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분야별 연간 전력 소비량 추산그는 “이전부터도 가상자산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에 대해 환경 행동주의자들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비판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작년 11월에 올랐던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수준을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이 얼마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인지에 대해 맥도널드 연구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듯이) 전환 이후 이더리움이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작업증명을 위해) 전 세계 1000만개에 이르는 그래픽 처리장치로 가능한 한 많은 난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도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더리움의 에너지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이더리움 탄소배출 트랙터를 직접 고안한 맥도널드 연구원은 “해시레이트로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를 살피면서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돼야 하는 지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리스크는 대체불가능토큰과 관련돼 있다는 맥도널드 연구원은 “일부 채굴업자들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일시적으로 작업증명으로 전환할 전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채굴업자들이 사실상 지분증명을 작업증명으로 전환한다면 다른 체인 내에 짧은 기간 동안에 NFT가 중복될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이 실제 벌어지게 된다면 잠재적으로 NFT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는 “우리는 지분증명 체인만 지원할 것”이라며 “이 머지 업그레이드가 원활하게 완료되고 앞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환을 준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가격 또 추락할 수도"
  •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엔 비트코인 가격 또 추락할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의 획기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달 중순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집약적인 거래검증 방식인 작업증명(PoW)을 벗어나 에너지 친화적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게 되면,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굳이 작업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이 비트코인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작업증명을 포기하고 지분증명으로 넘어가도록 결정할 수 있는 조정력을 갖고 있기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분야별 연간 전력 소비량 추산그는 “이전부터도 가상자산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에 대해 환경 행동주의자들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비판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압박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작년 11월에 올랐던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수준을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이 얼마나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인지에 대해 맥도널드 연구원은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듯이) 전환 이후 이더리움이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작업증명을 위해) 전 세계 1000만개에 이르는 그래픽 처리장치로 가능한 한 많은 난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도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더리움의 에너지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이더리움 탄소배출 트랙터를 직접 고안한 맥도널드 연구원은 “해시레이트로부터 시작해 하드웨어를 살피면서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되야 하는 지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혹한기에도 `존버`…10명 중 6명, 1년 이상 안 팔았다
  • 비트코인 혹한기에도 `존버`…10명 중 6명, 1년 이상 안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로 10개월 가까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최근 1년 간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떨어져도) 팔지 버틴다는 뜻의 속칭 ‘존버’는 여전한 셈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투자 분석 플랫폼인 팁랭크스(TipRanks)가 온체인 메트릭스를 분석한 결과, 전자월렛 중 무려 62%가 최근 1년 이상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1~12개월 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은 32%였고,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는 단 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혹한기로 인해 반등 또는 원금 회복을 기대하며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본격적인 반등 기대가 약한 탓에 최근 비트코인을 새로 매입한 투자자가 그 만큼 많지 않다는 뜻이 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에서 거의 70%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중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절반이 안되는 48%였고, 이와 동일한 48%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었다. 나머지 4%는 이익과 손실도 아닌 투자원금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수 차례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는 동안 비트코인 공급량 중 거의 4분의1은 월렛에서 수년 간 계속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발행된 비트코인 중 24%는 최소 5년 간은 전혀 손대지 않고 있었다. 이는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처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리서치 플랫폼인 아피노(Appin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중 55%가 “최근 코인 가격 급락 와중에도 보유한 코인을 팔지 않고 갖고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는 “여전히 비트코인은 앞으로 3개월 내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2022.09.03 I 이정훈 기자
美 고용시장 견조...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로 하락
  • 美 고용시장 견조...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로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전월보다 후퇴했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져 위험자산 시장에 긴장감이 돈다.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1만99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지지선 2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8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다.(사진=픽사베이)2일 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신규 비농업 일자리는 31만5000개 늘어 전달 증가폭(52만6000개)보다 다소 둔화했고, 실업률은 전달 3.5%에서 3.7%로 소폭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전월보다 후퇴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히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다.비트코인 시세는 8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에 0.8% 상승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용지표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을 시장이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0.7%하락한 157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10위권 내 다른 코인들도 일제 소폭 하락했다.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9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린다. 8월 고용지표가 다소 애매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75bp) 인상할지 0.5%포인트(50bp) 인상할지 전망하기 어려워졌다.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안나 웡은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50bp 또는 75bp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75bp 인상 쪽으로 약간 더 치우쳐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2.09.03 I 임유경 기자
`존버`는 진행형…비트코인 투자자 10명중 6명, 1년이상 버티는 중
  • `존버`는 진행형…비트코인 투자자 10명중 6명, 1년이상 버티는 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로 10개월 가까이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최근 1년 간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떨어져도) 팔지 버틴다는 뜻의 속칭 ‘존버’는 여전한 셈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투자 분석 플랫폼인 팁랭크스(TipRanks)가 온체인 메트릭스를 분석한 결과, 전자월렛 중 무려 62%가 최근 1년 이상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1~12개월 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은 32%였고,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는 단 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혹한기로 인해 반등 또는 원금 회복을 기대하며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반면 본격적인 반등 기대가 약한 탓에 최근 비트코인을 새로 매입한 투자자가 그 만큼 많지 않다는 뜻이 된다.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월렛의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 보유자 중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절반이 안되는 48%였고, 이와 동일한 48%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었다. 나머지 4%는 이익과 손실도 아닌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수 차례 반등과 반락을 거듭하는 동안 비트코인 공급량 중 거의 4분의1은 월렛에서 수년 간 계속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발행된 비트코인 중 24%는 최소 5년 간은 전혀 손대지 않고 있었다. 이는 약세장에서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처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리서치 플랫폼인 아피노(Appin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자 중 55%가 “최근 코인 가격 급락 와중에도 보유한 코인을 팔지 않고 갖고 있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는 “여전히 비트코인은 앞으로 3개월 내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2022.09.02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2만달러 지지선…오늘 美 고용지표 주목
  • 비트코인, 2만달러 지지선…오늘 美 고용지표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달러 지지선을 붙잡고 있다. 발표를 앞둔 미국 고용지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결과가 주목된다.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4% 하락한 2만8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7% 상승한 1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 밖에 주요 코인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폴리곤은 6% 상승한 반면, 솔라나는 2.55% 하락했다.비트코인이 2만달러 지지선을 붙잡고 있다.미국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DJIA)와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각각 0.46%, 0.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하락했다.미국 노동부가 한국시간으로 2일 밤 발표할 예정인 고용지표에 따라 위험 자산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은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발표된다. 고용지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일 실릴 전망이다.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약 5000건 줄었다고 미국 노동부는 최근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달 20~21일로 예정돼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지표에 의존적(Data dependent)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 PPI·CPI 등 실물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는 상황을 나타낸다면 코인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2 I 임유경 기자
고용 기대에 장 막판 반등…파월發 공포는 여전
  • [뉴욕증시]고용 기대에 장 막판 반등…파월發 공포는 여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파월 쇼크’ 여진이 지속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보고서 기대감에 장 막판 폭등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 압력이 더 강했다. 올해 6월 중순부터 이어진 ‘서머 랠리’는 일시적이었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고용 기대에 3대 지수 장 막판 급등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달(9월) 첫 거래일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상승한 3만1656.4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66.8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하다가 장 막판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떨어진 1만1785.1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5% 하락했다.장 초반부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3대 지수가 장 막판 반등한 것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보고서 기대감 때문이다. 이는 이번달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보면, 지난달(8월) 비농업 고용은 31만8000개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 전망치는 3.5%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뜨거울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실제 이날 나온 또다른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3주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고용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증시는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다만 이날 시장은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이 지배했다. 무엇보다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 투심을 짓눌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551%까지 치솟았다. 201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다. 10년물의 경우 3.297%까지 뛰었다.달러화 역시 마찬가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98까지 폭등했다. 2002년 이후 20년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세계 경제가 일제히 흔들리자 초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는 것이다. 달러화 초강세는 미국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킹달러’를 용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해외 매출액을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실적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악재로 꼽힌다.월가에서는 이미 6월 중순 이후 두달 남짓 이어진 ‘서머 랠리’는 끝났다는데 기울어 있다. 더 나아가 조만간 6월 중순 당시 연저점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를테면 S&P 지수는 6월 16일 당시 3666.77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S&P 지수는 현재 3900 초중반 레벨인데, 39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보는 시장 인사들이 적지 않다. 3900선이 붕괴하면 하락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증시가 (올해 6월에 있었던) 저점을 다시 테스트한다면 그런 일은 이번달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월가의 투자 대가로 꼽히는 제러미 그랜섬 GMO 회장은 “이번 서머 랠리는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인 상승)에 부합한다”며 “증시 ‘슈퍼 버블’은 터지지 않았고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가상자산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내 장중 1만9653.9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만달러선이 최근 들어 자주 뚫리는 모습이다.◇약세 압력 강해…‘서머 랠리’ 끝났다이날 나온 미국 제조업 업황은 다소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5로 전월(52.2)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의 최저치다. 팬데믹 초기 봉쇄 시기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고 S&P 글로벌은 전했다. 지난달 지표는 아직 50 이상 확장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위축 직전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내놓은 또다른 PMI 역시 비슷했다. ISM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52.8로 전월과 같았다. 7월 당시 2020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는데, 부진을 이어간 셈이다.미국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60%, 1.48%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중국의 새로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3거래일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 내린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중국이 또 경제 봉쇄에 나서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서부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시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외출 금지 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22.09.02 I 김정남 기자
美 금리 폭등·달러 초강세·증시 급락…"최악 아직 안 왔다"
  • 美 금리 폭등·달러 초강세·증시 급락…"최악 아직 안 왔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파월 쇼크’가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화 가치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에 뉴욕 증시는 5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올해 6월 당시 증시 저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사진=AFP 제공)◇증시, 올해 6월 연저점 하회하나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달(9월) 첫 거래일인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8% 각각 내리고 있다.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이 나온 이후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는데, 5거래일째 들어서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 8분 남짓한 짧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줘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연준 고위인사들은 이와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초까지 4% 이상으로 올리고 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다.월가에서는 이미 6월 중순 이후 두달 남짓 이어진 ‘서머 랠리’는 끝났다는데 기울어 있다. 더 나아가 조만간 6월 중순 당시 연저점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를테면 S&P 지수는 6월 16일 당시 3666.77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S&P 지수는 현재 3900 초반 레벨인데, 39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보는 시장 인사들이 적지 않다. 3900선이 붕괴하면 하락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증시가 (올해 6월에 있었던) 저점을 다시 테스트한다면 그런 일은 이번달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미 국채금리 폭등·달러화 초강세주식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것은 치솟은 시장금리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551%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다. 10년물의 경우 3.297%까지 뛰었다.달러화 역시 마찬가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98까지 폭등했다. 2002년 이후 20년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세계 경제가 일제히 흔들리자 초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돈이 몰리는 것이다. 달러화 초강세는 미국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킹달러’를 용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해외 매출액을 달러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실적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악재로 꼽힌다.특히 이날 고용 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공포를 더 부추겼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3주 연속 감소세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와중에 고용 시장이 받쳐주면, 연준 입장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긴축에 나설 수 있다.가상자산 시장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내 장중 1만9722.67달러까지 떨어졌다.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만달러선이 최근 들어 자주 뚫리는 모습이다.월가의 투자 대가로 꼽히는 제러미 그랜섬 GMO 회장은 “이번 서머 랠리는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인 상승)에 부합한다”며 “증시 ‘슈퍼 버블’은 터지지 않았고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2022.09.02 I 김정남 기자
"코인으로 결제할께요"…확산하는 디지털 화폐 결제
  • "코인으로 결제할께요"…확산하는 디지털 화폐 결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직장인 이 모(49)씨는 올해 부모님께 선물할 건강식품을 페이코인 쇼핑몰에서 주문했다. 여러 쇼핑몰을 둘러보며 가격비교를 해봤지만, 할인쿠폰과 코인 리워드까지 감안하면 최종 가격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8월 말 페이코인이 430원대일 때 구매해놔서 현재 450원선에 근접한 시세로 결제하면 또 이득이다. 이 씨는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도 종종 페이코인을 사용한다. 재테크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디지털 화폐가 갈수록 결제수단서의 역할을 늘리고 있다. 그간 일정 소매점에서만 가능했던 디지털 화폐 결제가 대형 유통사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외 공통된 흐름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찌, 발렌시아가, 태그호이어 등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알로, 팩선, 스타벅스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디지털 화폐 결제를 도입했다. 디지털 화폐 결제를 활용할 수 있는 비자, 페이팔의 가맹점까지 더하면 디지털 화폐는 이미 전 세계 수천만 소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 됐다.디지털 화폐 결제는 더욱 보편화할 전망이다. 최근 딜로이트가 기업 고위 경영진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소매기업 4곳 중 3곳은 2년 내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용 분야는 화장품, 전자, 패션, 식음료, 운송, 레저 등으로 다양했다.특히 응답자의 85%는 디지털 화폐가 수년 내에 보편적 지급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를 수용한 기업의 경쟁력이 우위에 설 것이라는 응답도 87%에 달했다.대형유통사들도 디지털 화폐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 향후 디지털 화폐 결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최대 양판점인 월마트는 지난해 200개 매장에 비트코인 판매 ATM을 설치했으며 자체 디지털 화폐와 NFT(대체불가토큰) 발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제이미 이아논 이베이 CEO는 올 상반기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화폐 결제와 NFT 경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내 시장도 비슷하다. GS25, CU, 이마트24 등 5대 편의점이 이미 페이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 결제를 상용화했다. KFC, 버거킹, 도미노피자, 빕스 등 프랜차이즈·레스토랑과 골프, 영화, 레저, 숙박, 도서, 뷰티 등 상당히 많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디지털 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다.올해도 이용 가능 소매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가맹점주는 “디지털 화폐 결제 수수료가 카드 수수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정산주기도 짧아 가맹점주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 때문에 디지털 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소매점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에서도 한 대형유통사가 올해 하반기 디지털 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될 경우 국내 디지털 화폐 결제시장이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 디지털 화폐 결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거티브 규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며 “기업마다 전략은 상이하지만, 글로벌 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두자는 생각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2022.09.0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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