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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회복된다면 비트코인 강세장 돌아온다"
  • "美경제 회복된다면 비트코인 강세장 돌아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조금만 회복된다면 비트코인시장은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미국 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블록체인협회 크리스틴 스미스 집행이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경제 관련 악재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들 덕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틴 스미스 집행이사그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장기화하고 경기도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에 열광하며 열심히 투자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이 시장을 꽤나 많이 이탈했다”면서 그 덕에 개인들의 투기적 거래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스미스 이사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휘발유나 음식료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만큼 여윳자금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고, 시장은 다시 강세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그럴 때 개인들은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좀 더 리스크를 감수하는 쪽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결국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시키고, 가격을 위로 끌어 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의회가 중간선거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스미스 이사는 “현재 미 의회는 가상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입법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실이 이르면 올 연말 쯤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쳤고, 그렇게 된다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일코인 재단과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어드바이저를 겸하고 있는 스미스 이사는, 협회에 참여하기 전 10여년 간 미 의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IT 관련 입법 등에 집중해 왔다. 그는 “현재 미 상원 농업위원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이 증권(Securities) 성격이 없는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해 이를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화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규제하는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밖에도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입법이나 중앙화한 거래소들에 대한 가상자산 수탁 의무화 법안 등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 쯤이면 입법이 하나 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0.2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변동성과 헤어질 결심…바닥 다진 후 반등?
  • 비트코인, 변동성과 헤어질 결심…바닥 다진 후 반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라고 하면 늘상 따라 붙던 수식어는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단어였다.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마치 널뛰기를 한다거나, 롤러코스터를 탄다거나 하는 표현도 흔히 쓰였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달라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드디어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재 비트코인의 30일 가격 변동성은 23.09%를 기록해 28.46%를 기록하고 있는 S&P500지수의 변동성 아래로 내려갔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S&P500지수 가격 변동성이 역전된 것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2년 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둘 사이의 가격 변동성 역전은 2015년과 2018년, 2020년 이어 이번까지 딱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뿐 만이 아니다. 흔히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비트멕스(BitMEX) 거래소가 산출하는 30일 역사적 변동성지수(BVOL)도 전날 19% 아래로 내려갔다. 이 역시 팬데믹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비트코인의 높았던 가격 변동성이 낮아진 걸까.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EXMO를 이끌고 있는 세리 츠다노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추락한 이후 거시경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워낙 가격이 싸지니 치솟는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도, 향후 경기 침체 우려도 큰 악재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30일 변동성과 둘 사이의 변동성 스프레드(차이)특히 그는 “(연저점이었던) 6월만 해도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래대금이 워낙 줄어 변동성이 더 커졌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거래대금이 받쳐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6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당시 BVOL은 85.18%까지 치솟기도 했다.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창업주는 “현재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에 의해 좌우되는데, 연준의 정책 기조 자체가 쉽사리 바뀔 것 같지 않으니 오히려 시장심리가 안정적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만 작용이 있다면 반작용이 있는 법, 변동성이 줄어들면 나중에 다시 변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 위로든, 아래로든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코인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뤼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BVOL이 25% 이래로 내려갈 때마다 머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곤 했다”면서 “두 차례는 상승하는 폭발이었고, 한 차례는 하락 쪽이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지금 장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좌우하는 만큼, 비트코인 변동성이 다시 커질 때 상승랠리가 전개될 지, 추가 하락세를 보일 지도 연준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정책금리와 점도표 및 OIS에서의 금리 전망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약속한 ‘내년 4.60%’라는 최종금리를 믿지 않고 있다. 연준이 워낙 강력한 통화긴축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데, 단기자금 헤지를 위한 스왑 상품인 OIS를 기준으로 현재 시장이 점치는 최종금리는 5%가 넘어가고 있다. 결국 연준이 원래 약속대로 가느냐, 시장이 예상하는대로 가느냐가 변수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금리가 뛰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그로 인해 (달러화와 역상관관계를 가진) 비트코인이 약해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도 최근 시장금리가 크게 뛰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에서 지지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주일 간 더 이어질 지지력 테스트를 견뎌 낸다면 상승 쪽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커스 소티리우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은 요즘 부정적인 거시경제 뉴스에도 안정적으로 매물을 소화해 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7600~1만9000달러 선에서 진정한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점쳤다. 이어 “이 지점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상당한 폭의 안도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2년내 가장 낮은 변동성"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선…"2년내 가장 낮은 변동성"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21일 암호화페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는 1만9034달러에 거래됐다. 0.6% 하락한 수준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0일 변동성 기준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더리움도 0.4% 떨어진 1281달러를 기록했으며, 에이다와 솔라나 역시 각각 3.4%, 3.3%씩 내렸다. 도지코인은 1% 올랐다.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2700만원대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0.6% 하락한 2747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3% 내린 185만500원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3.4% 하락했으며, 엑시인피니티는 5.8% 떨어졌다.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4.136%까지 올라 12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8.2%)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연준은 다음 달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022.10.21 I 김국배 기자
저평가된 비트코인선물, `비트코인 바닥` 길어질까 (영상)
  • 저평가된 비트코인선물, `비트코인 바닥` 길어질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도권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선물이 현물에 비해 심각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매도세력들의 쏠림이 강한 탓이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미 가격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비트코인시장이라도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루노(Luno)는 CME와 아케인리서치 등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선물이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루노에 따르면 비트코인선물이 백워데이션 상황을 기록한 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9월 한 달 간 월간으로 백워데이션을 기록한 건 2019년 5월 비트코인선물이 CME에 상장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백워데이션은 흔히 비정상시장으로 불리며, 정상시장이라고 하는 콘탱고(Contango)와 반대 개념이다. 백워데이션은 현물보다 선물 가격이, 선물 근월물(만기가 더 짧게 남은 것)보다 선물 원월물 가격이 각각 더 낮은 상황을 말한다. 그 반대인 컨탱고가 정상시장이라면, 통상적으로는 현물보다는 선물 가격이 더 높고, 선물 중에서도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더 높은 게 맞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는 현물과 선물 가격을 비교할 때는 선물 가격이 더 비싼 게 정상적이다. 또 선물도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더 비싸야 한다. 선물은 만기가 되는 미래에 해당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지금 미리 계약된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인 만큼, 지금 현물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할 때 들어가는 이자나 창고료, 보험료 등 추가 비용을 선물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이 때문에 그런 비용 만큼 선물 가격은 현물보다 높아지게 된다. 또 선물은 현물과 달리, 미래 가격에 베팅하는 것인 만큼 만기까지의 가격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가적인 프리미엄(=웃돈)을 받게 마련이다. CME 비트코인선물 근월물과 원월물 간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문제는 현재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는 현물보다 선물 가격이 더 낮아져 있는데, 선물 중에서도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더 싸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선물을 매도하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루노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강할 때엔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더 높아 선물 가격 곡선이 가팔라지고, 반대로 투자심리가 약할 땐 원월물 가격이 더 낮아져 곡선이 평탄해진다”며 지금의 백워데이션 상황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런 상황이 당장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렌트 크시스 CEC캐피탈 가상자산 트레이딩 자문역은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이 많다는 뜻이면서도 비트코인 현물을 가진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대비해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내에 이런 패턴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봤다. 특히 일각에서는 개인 선물 투자자들은 주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는 반면 CME 비트코인선물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거래하는 만큼, 비트코인선물 백워데이션은 기관투자가들이 이 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결국 이는 기관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크시스 자문역은 “일단 내년 이전까지 시장에서 상승랠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호재나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좀더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 매도 쏠림이 많은 만큼 호재가 나올 경우 매도가 숏커버링으로 바뀌면서 시세 분출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2022.10.20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하락
  •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20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2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1만9187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8일 1만9600달러에 도달한 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될 촉매제가 마땅하지 않아서다.(사진=픽사베이)영국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0.1%를 올랐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전월 기록한 9.9%를 웃도는 수치다. 이는 곧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따라 4.13%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도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달러화 가치와 역상관관계에 있다.19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0.9%올라 112.92수준으로 움직였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만9700달러를 돌파해야 다음 저항선인 2만달러를 돌파할 추진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암호화폐 자산관리 업체 비트불 캐피털의 디파스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경제가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6월 저점(1만7600달러)이나 그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거시 경제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모든 랠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도 짚었다.
2022.10.20 I 임유경 기자
‘테라·루나’ 권도형, 안 숨었다더니… 싱가포르 떠나 제3국으로
  • ‘테라·루나’ 권도형, 안 숨었다더니… 싱가포르 떠나 제3국으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달 싱가포르를 떠나 제3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포털 사이트 야후 파이낸스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영상 캡처)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던 권 대표는 지난달 7일 두바이 공항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입국 절차를 밟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권 대표의 해외 체류가 더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공소시효를 정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할 경우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다.외교부는 지난 5일 권 대표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여권법 13조는 공시 날짜로부터 14일 이내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그 효력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다음 달 2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진다. 여권이 무효화 되면 권 대표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권 대표는 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루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5월 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 달러(64조 2600억원)가 증발했다. 이에 권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권 대표에 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또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950억원을 2차례에 걸쳐 추가 동결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이러한 가운데 권 대표는 18일(현지시각) 로라 신의 팟캐스트 ‘언체인드’ 인터뷰에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며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에 위협을 받아왔다”라고 언급했다.검찰이 동결한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내가 기억하는 한 쿠코인이나 오케이엑스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정부가 67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동결했다면 내가 분명히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피설을 부인했다. 그는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산책하러 나가고 쇼핑몰도 간다”라고 적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2.10.20 I 송혜수 기자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소비 41% 늘어…채굴 규제 위험 커질라
  •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소비 41% 늘어…채굴 규제 위험 커질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일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음에도 최근 1년 간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사용된 에너지 소비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당국의 채굴 규제에 대한 리스크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이 주도해 전 세계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 51곳이 가입해 있는 비트코인채굴협의회(BMC)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에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41% 늘어났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블록 수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서 3분기에 채굴에 참여하는 컴퓨팅 파워를 보여주는 해시레이트가 전기대비 8.34%, 전년동기대비 73% 각각 늘어난 탓에 이처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는 “해시레이트 상승은 보다 효율적인 채굴 장비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우수한 재무제표를 가진 채굴자들이 해시파워 점유율을 높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3분기에 비트코인 채굴 효율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채굴 비중이 59.4%에 이르러 6개월 연속으로 50%를 넘었다”며 “또 에너지 사용량이 느는 대신 네트워크는 73%나 더 안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3분기 중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이 늘긴 했지만, 전 세계에서의 에너지 생산량 중 0.16%만 비트코인 채굴에 쓰였다. 이는 전 세계 컴퓨터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량보다 다소 적은 수준이다. 또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발생하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도 전체의 0.1% 수준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다.그럼에도 최근 에너지 부족이나 정전 사태는 물론이고 탄소배출 문제로 가상자산에 날을 세우고 있는 각국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전기 소비량 증가에 예민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실제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대한 액션플랜 초안에서 “유럽에서 대규모 에너지 부족이나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각 회원국들이 채굴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했고, 가상자산의 기후영향 평가보고서도 작성하다고 했다. 또한 세계 최대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최근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처럼 작업중명(PoW)를 버리고 PoS로 전환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 계정에는 현재 1100여명의 팔로어가 모였다.
2022.10.19 I 이정훈 기자
거래소서 코인 빼가는 투자자들…비트코인 값 바닥은 봤다 (영상)
  • 거래소서 코인 빼가는 투자자들…비트코인 값 바닥은 봤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를 중심으로, 좀 더 넓게는 1만8000~2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격 바닥을 확인한 듯한 행태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축적(Accumulation)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완화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규제 명확성이 확인될 경우 의미있는 시세 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순유출된 비트코인 규모가 3만7800BTC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꺼번에 6만8000BTC가 순유출된 지난 6월17일 이후 근 넉 달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 한 달 간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빠져 나간 비트코인은 12만1000BTC에 이르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4억달러, 원화 약 3조4000억원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규모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유출입 현황은 비트코인 시세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개념은 이런 식이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당장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는 만큼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빼 와 직접 보관하게 된다. 이처럼 거래소에서 이탈하는 비트코인이 늘어나게 되면, 시장 내 잠재 매물인 거래소 내 비트코인이 줄어들게 되니 시장 매도압력 완화로 인해 시차를 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와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순유출입 추이실제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까지 추락했던 지난 6월17일에 거래소에서 6만8000BTC가 이탈했고, 이후 2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은 2만4500달러까지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등장)를 연출했다. 이번에도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순유출이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2만달러에서 확실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건, 실제로도 계좌에 1000BTC 이상을 가진 이른바 비트코인 고래(Whale)들은 1만8000달러 언저리에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호트가 산출하는 축적 트렌드 스코어를 보면 비트코인을 1000~1만BTC 가진 월렛에서 9월 말 이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글래스노드는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통시장이 변동성을 키우고 급락하는 와중에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의 시장 바닥을 확신하는 듯하며, 이는 과거 몇 차례 사이클 저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의 가상자산 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펀드로 880만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2억9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는 “아직은 전체 운용자산(AUM)에 비해 자금 순유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5주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면 적어도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제는 약세를 넘어 중립 수준으로는 회복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바닥 다지기를 넘어 의미있는 랠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긴축이 적어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내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이 걷힐 수 있다는 기대 정도는 나와야만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10.19 I 이정훈 기자
치솟는 채굴 난이도, 이번에도 비트코인 끌어 올릴까 (영상)
  • 치솟는 채굴 난이도, 이번에도 비트코인 끌어 올릴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rate)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블록 높이 75만8138에서 초당 325.11엑사헤시(EH/s)를 넘어서면서 지난 5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앞질렀다. 더구나 최근 블록 생성 간격이 블록당 10분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23일 또 한 차례 상승이 예상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총 연산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로, 쉽게 말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비트코인 채굴 원가를 보여주는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하나의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35.6조해시를 필요로 한다. 이는 2주 전에 비해 13.55%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난이도 알고리즘은 비트코인 코드에 프로그래밍돼 각 코인이 10분이라는 일정한 속도로 채굴되도록 함으로써 네트워크를 안정시킨다. 경쟁이 너무 심하면 블록이 너무 빨리 생성되니 난이도가 올라가야 하고, 경쟁이 적으면 블록 생성이 느려져 난이도도 내려간다. 채굴 난이도가 이렇게 높아지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쪽도 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 참여자가 많아지면 해시레이트가 상승하고, 이렇게 연산량과 채굴량이 늘어나면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그 만큼 채굴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결국 채굴이 어려워져 생산 원가가 상승하니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는 식이다.비트코인 가격과 채굴 난이도크리스 브렌들러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높아지는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며 “해시레이트가 더 높아지면 네트워크 보안에 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고 더 광범위하게 분산된다는 뜻이라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채굴자들의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같인 장기 침체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오웬 라우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해시레이트가 상승하는 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좋은 일이지만, 채굴자들의 마진 압박을 걱정해야 한다”며 채굴자들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던 비트코인들을 내다 팔아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비트코인 주간 평균 해시레이트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실제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에너지 가격까지 뛰면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한 때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면서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여러 지역으로 채굴자들이 옮겨오기도 했지만, 올 여름 무더위로 텍사스에서 채굴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년 간에는 비트코인 가격과 해시레이트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를 과도하게 신뢰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채굴자들의 고통이 좀 더 이어져 이른바 시장에서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상황이 나타난 이후에나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비용이 워낙 높아져 수익성이 없다는 채굴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는 당장 난제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채굴자들이 줄어들면서 경쟁이 약화돼야만 채산성도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훌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역시 “채굴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까지도 손실을 입고 내다 파는 무조건적 항복이 나온 이후에야 비트코인 가격도 비로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0.18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9500달러 넘어…뉴욕 증시 상승·달러 가치 하락 영향
  • 비트코인, 1만9500달러 넘어…뉴욕 증시 상승·달러 가치 하락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1만9500달러를 넘었다. 비트코인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 상승하고, 전통적으로 역상관관계에 있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1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7% 상승한 1만959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2.32% 올라 1335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 시총 10위권 내 주요 코인도 0.5~3%씩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총은 1.55% 커져 9369억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상승해 1만9500달러를 넘었다.(사진=픽사베이)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커진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은행실적이 발표되고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며 일제 상승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6%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2.65%, 3.43% 상승했다.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은행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상회하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또, 영국 정부가 지난 9월 23일 내놓은 감세안의 내용을 대부분 철회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을 부추긴 요인이 사라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비트코인과 역상관관계에 있는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 이상 떨어져 112선까지 내려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달러화 상관계수는 -0.81이다. -1에 가까울수록 역상관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카이코의 애널리스트 코너 라이더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식시장과 탈동조화하고 다음 상승장을 촉발할 촉매재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크로(거시경제)에 의해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함께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2.10.18 I 임유경 기자
“코인 매도 못한 손실보전”…업비트, '로그인 실패' 보상책 발표
  • “코인 매도 못한 손실보전”…업비트, '로그인 실패' 보상책 발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로그인 장애가 발생한 업비트가 불편을 겪은 이용자에 3일치 거래 수수료를 지급(페이백)한다. 또 로그인 실패로 적시에 코인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 손실분을 보전해 준다.17일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로그인 장애 보상책을 공개했다.공지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5일 로그인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이용자 피해에 대해 △수수료 페이백 △손실분 보전 두 가지 방식으로 보상책을 마련했다.(사진=연합뉴스)업비트는 이날 오후 3시 20분경 발생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카카오톡 등이 먹통이된 영향을 받았다. 업비트는 자체 로그인 시스템 없이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기본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왔는데, 카톡이 먹통이 되면서 업비트 이용자들이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업비트는 장애 발생 시간(15일 3시 20분~16일 오전 11시 05분) 로그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회원에게 3일치 거래 수수료를 페이백하기로 했다. 오는 21일까지 페이백을 신청하면 24~30일 사이에 3일간(5개 기간 중 하나 선택) 거래 수수료를 다음 달 7일 비트코인(BTC)으로 지급한다.이와 별도로 로그인 장애로 적시에 코인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입은 회원에는 손실분을 보전하기로 했다. 오는 22일까지 증빙자료와 함께 신청을 접수한 경우, 로그인 실패로 발생한 손실분이라는 점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보전절차가 진행된다. 단, 회원이 손실분 발생 사실과 액수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업비트는 이번 사태 발생 전부터 자체 로그인 시스템 도입을 준비해 왔다. 오는 31일 자체 로그인 시스템 ‘업비트 로그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업비트 측은 “한층 보안이 강화된 자체 로그인 서비스를 도입해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2.10.17 I 임유경 기자
마스터카드, 금융회사들에 코인 거래서비스 지원한다
  • 마스터카드, 금융회사들에 코인 거래서비스 지원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가 금융기관들이 고객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뛰어든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금융기관들을 도와 그들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페이팔이 활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팍소스 플랫폼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브릿지(=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는 “현재 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꺼리고 있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규제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문제인데, 우리가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역사상 고점을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 변동성을 피해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또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와 여러 가상자산업체들의 도산 등도 시장 신뢰를 약화시켰다. 그러나 존 램버트 마스터카드 수석디지털책임자(CDO)는 이날 “설문조사를 해보면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실제 응답자 60%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되, 기존 은행들을 통해 거래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은 여전히 투자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만큼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들이 거래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마스터카드의 지원으로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에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이 사내에 전담 가상자산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 팀을 통해 자체 트레이딩만 할 뿐 개인들에게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대부분 꺼리고 있다. 지난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한 강연에서 “가상자산은 분권화한 폰지사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2022.10.17 I 이정훈 기자
돌아온 강(强)달러…10월 랠리 기대 쏙 들어간 비트코인 (영상)
  • 돌아온 강(强)달러…10월 랠리 기대 쏙 들어간 비트코인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 혼란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풀 꺾였던 달러화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달러화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역사적으로 가장 강했던 10~11월 상승랠리 기대감이 무색할 정도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달러화의 힘이 빠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의미있는 반등도 수월치 않다고 보고 있다. 1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3% 정도 상승한 1만919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말 내내 1만9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지리한 공방만 벌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코인인 이더리움 가격도 1300달러선을 간신히 회복하고서도 안착하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215억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요 교역 상대 6개국 통화를 바스켓으로 해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뒤로 9월에 20년 만에 최고치인 114선을 훌쩍 넘었다. 그러다 9월 중순부터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와 향후 경기 둔화 우려로 연준이 통화긴축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달러인덱스는 110선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에 달러값도 다시 뛰었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113선을 넘어 9월28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문제는 달러화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던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이런 역(逆)상관관계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는 -0.6 안팎의 비교적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석 달 간 달러인덱스 추이이런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를 막을 막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만큼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미 달러인덱스를 산출하는 바스켓 통화 중 가장 높은 58% 가까운 비중이 유로화이고, 그 뒤를 이어 일본 엔화(13.6%)와 영국 파운드화(11.9%)다. 즉, 유로와 엔, 파운드 등 3개국 통화 가치가 사실상 달러인덱스 방향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유로화는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75bp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데, 유럽중앙은행(ECB) 행보는 더딘 편이다. 그나마 지난주말 피터 카지미르 ECB 정책위원이 “우리도 10월에 75bp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유로화는 움직임이 없었다. 더구나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유로존에서는 벌써부터 경기는 침체로 들어섰는데 물가는 잡히지 않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1유로에 0.96달러 수준인 유로 환율이 조만간 또 다시 역사상 최저인 0.86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씨티그룹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씨티그룹은 “달러화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파운드화도 마찬가지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일부 감세안을 유턴하면서 시장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고 영란은행(BOE)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파운드화가 추락하고 국채금리가 뛰는 상황이 계속되는 지라 언제든 국채 매입을 재개해야할 수 있다. 일본 엔화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엔화가 달러대비 150엔 돌파를 눈 앞에 두면서 32년 만에 최저치에 이르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중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인 UBP의 키어 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들어 투기적 거래자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적극 늘리고 있는 만큼 달러화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면서 “이는 각 국에서의 통화긴축, 영국에서의 불안,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 정치적 이슈들까지 결합돼 달러 강세를 점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에셋매니지먼트 CIO 역시 “최근 상관계수가 낮아지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간의 연관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연준의 향후 행보와 그에 따른 달러화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가치가 1985년 이후 가장 강한데다 연준도 역사적인 통화긴축을 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어느 순간 긴축을 늦추면 달러값이 떨어지고, 비트코인과 금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화 방향성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2022.10.17 I 이정훈 기자
변동성 사라진 비트코인, 1만9000달러대 유지
  • 변동성 사라진 비트코인, 1만9000달러대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서 하락했다가도 다시 1만9000달러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5% 오른 1만9285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13일 밤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 1만8320달러까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7일간 1만900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사진=픽사베이)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올랐다. 이는 8월 기록 8.3%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8.1%를 웃돌았다. 하지만 곧 지금이 저가에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1만9000달러대를 회복했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초부터 4개월간 1만8000달러~2만달러 사이를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곧 변동성 큰 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에이트의 미카엘 반 데 포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4개월간의 콘솔리데이션(통합) 이후 엄청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다수는 내리막길을 계속 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2022.10.17 I 임유경 기자
40년 만 최악 인플레…비트코인 가격 롤러코스터
  • 40년 만 최악 인플레…비트코인 가격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간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오자 급락했다가, 과매도 구간이라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반등했다.1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4% 오른 1만93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밤 10시경 1만831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 가까이 급반등한 것이다.비트코인 시세가 간밤 롤러코스터를 탔다.(사진=코인마켓캡 캡처)비트코인 시세는 예상치를 웃도는 9월 CPI가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 번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올랐다. 이는 8월 기록 8.3%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8.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올랐다. 8월 기록 6.3%보다 상승폭을 키워,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비트코인은 CPI 발표 후 1만8319달러까지 밀렸다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저가에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뛰어든 투자자들이 늘면서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탔다.비트코인이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움직이면서 새로운 저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계속할 경우 비트코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에센덱스의 마이클 린코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흐름이 압도적으로 거시경제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9월 CPI 발표로 가격이 하방으로 떨어질 위험이 생겼다”고 짚었다.
2022.10.14 I 임유경 기자
美회계당국 "비트코인 보유땐 공정가치회계"…기관 본격투자 길 텄다
  • 美회계당국 "비트코인 보유땐 공정가치회계"…기관 본격투자 길 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회계당국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업들이 공정가치회계를 적용해 시장 가격을 즉시 손익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가상자산을 더 이상 무형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으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이번 조치로 인해 기업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FASB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업들의 회계 처리에 공정가치회계를 적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FASB는 올 연말 이전에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FASB는 가상자산 문제를 다루길 거부하면서 수년 간 회계처리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널리 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10월에 규정 마련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자 지난 5월 입장을 바꿔 디지털 자산의 회계 처리와 공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결했었다. 실제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 처리 기준이 없다 보니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어려움을 느꼈고, 몇몇 기업들이 FASB 측에 관련 규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롯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지급결제업체인 블록(옛 스퀘어) 등 다수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상자산을 비한정 내용연수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하고 있다. 이 경우 가상자산을 가진 기업은 1년에 한 번 자산 가치를 확인해 가치가 매입가 이하로 떨어지면 그 만큼 손상차손으로 처리한다. 이 때 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 반대로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해도 상승분을 회계에 반영할 수 없다. 매도한 경우에만 처분 이익을 인식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AICPA의 가이드라인은 구속력이 없다.기업들은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재무상태나 영업성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대신 공정가치회계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정가치회계에선 기업들이 시장가격에 따라 손익을 즉시 인식하고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으로 취급한다.이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WSJ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 FASB의 공정가치회계 적용 지침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본격 투자할 수 있는 길을 터 줄 중대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구글은 왜 비트코인으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받을까
  • 구글은 왜 비트코인으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받을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내년 초부터 구글 클라우드(GCP)를 이용하는 고객은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사용료를 낼 수 있다. 암호화폐로 클라우드 사용료 결제가 이뤄지면, 블록체인 기반 웹3 업체들은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구글의 이런 행보는 부상하는 ‘웹3’ 산업의 클라우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3는 사용자 중심의 탈중앙화된 웹 환경을 만들자는 새로운 흐름으로, 플랫폼 기업에 너무 힘이 쏠려 있는 현상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다. 구글의 결정은 블록체인 웹3 산업에도 의미가 있다. 이제 다양한 산업의 대형 기업들이 웹3를 한 때 유행하는 하이프(과대 선전)가 아닌, 비즈니스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구글외에도 나이키, 스타벅스, 워너뮤직 등도 웹3로 뛰어들었다.구글클라우드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사진=로이터)◇구글클라우드, 내년 초부터 일부 기업에 암호화폐 결제 지원구글클라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례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를 통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내년 초부터 클라우드 사용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인베이스는 구글클라우드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사용료를 암호화폐로 받을 때 생기는 ‘가격 변동’ 문제도 코인베이스 커머스가 해결한다.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결제 대금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나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원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총 10종이다. 구글이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보관서비스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사용하기로 한 것을 보면, 모든 암호화폐를 다 법정화폐로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웹3 기업은 암호화폐 보유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바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웹3 분야 업체들은 암호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해 초기 투자자를 모집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비스 운영 비용을 지출할 때 법정화폐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암호화폐 결제가 일반 기업이나 개인에는 아직 큰 매력이 없지만,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웹3 분야 초기기업에는 편의성을 높여 줄 수 있다.◇구글클라우드·나이키·스타벅스…웹3에서 기회 찾는 기업들구글의 암호화폐 결제지원은 블록체인 웹3 산업에도 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주요 기업들이 웹3를 스쳐 지나가는 유행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로 보고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구글클라우드는 웹3가 현재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따라잡기 위한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AWS와 MS애저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 20%로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은 점차 양강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다.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는 웹3 영역에서 (기업들이) 더 빠르고 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코인베이스와 이번 파트너십이 개발자가 그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구글클라우드는 지난 5월 웹3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을 위한 전담팀도 꾸렸다. 아밋 자베리 구글클라우드 부사장은 당시 내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담팀을 꾸리는 배경에 대해 “세계가 웹3를 수용하는 초기 단계지만, 웹3 기술 지원을 늘려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다”고 설명했다. 웹3에 대해선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나이키, 스타벅스, 워너뮤직 등도 웹3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나이키는 스니커즈 NFT 컬렉션을 선보인 패션 스타트업 아티팩트를 인수하면서 웹3에 뛰어들었고, 스타벅스는 NFT 멤버십 프로그램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워너뮤직도 아티스트의 NFT 발행 사업을 준비 중이다.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과거 블록체인을 놓고 기술은 우수하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 웹3가 부상하면서 이런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제 구글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들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웹3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2022.10.13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소폭 상승…美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관망세
  • 비트코인, 소폭 상승…美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관망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1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오른 1만917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1.25% 올라 1296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리플, 솔라나, 폴가닷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주요 코인들은 0.5~1%씩 소폭 하락했다.비트코인이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사진=픽사베이)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할 CPI 보고서를 주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전문가 예상치는 8.1%로 전달(8.3%) 대비 0.2%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변화를 줄 만큼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대다.12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됐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동안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뉴욕 증시는 CPI에 대한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0%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33%, 0.09% 떨어졌다.
2022.10.13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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