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593건
-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화석연료 전도사 ‘석유재벌’을 지명했다. 재무부 장관엔 월가의 ‘금융재벌’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 계획을, 재무장관은 감세와 연방정부 예산 감축 등 주요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자리다. 모두 기업가 출신의 친(親)시장 주의자를 지목하거나 유력한 상황으로 트럼프 2기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사진=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美 에너지장관에 정치 경험 전혀 없는 ‘기술 괴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 CEO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셰일 혁명을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우며 “새로운 ‘미국 번영과 세계 평화의 황금기’를 여는 핵심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에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인물로, 트럼프 2기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2019년에는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미국 에너지를 더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 기구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 확대를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최일선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에너지 정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해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허가·생산·발전·유통·규제·운송 관련해 모든 기관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의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美 재무장관에 월가 인사 유력…막판 혼전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열쇠를 쥔 재무장관 자리는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가 급부상했다. 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자유의 화폐’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러트닉”이라며 지지했다. 실제 트럼프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의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세계의 가상 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수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는 데 러트닉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 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러트닉의 회사는 법정 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이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에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비교적 안정적 접근방식을 원하는 쪽에서 지지를 받지만 러트닉은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친환경 정책 폐기, 석유 시추 가속화, LNG 수출 재개” 전망트럼프 2기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석유재벌과 월가 인사 기용이 기정사실하되면서 에너지와 금융 분야 규제를 대폭 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석유 업계에 또 하나의 큰 승리이며, LNG 수출을 늘리려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 친화적인 인사들이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CBS 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 금융당국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커져…불공정 거래행위 엄정 단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또 가상자산 시장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풍문, 허위정보 유포, 시세조종 등에 대한 단속과 이상 거래 탐지 강화를 통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정하게 조처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ChatGPT)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하는 지도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기존에 구축된 핫라인을 가동해 거래소와 공동으로 가격과 거래량 급증 종목 등을 점검하는 등 이상 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수의 가상자산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예치금 유입이 지난달 말 대비 2조 4000억여원 증가하고 이에 따른 거래금액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과열 우려가 나타난 데 따른 조처다. 비트코인 외에도 일부 밈코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해 해외 대비 시세가 높은 ‘김치 프리미엄’ 종목 확대 등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이에 금융당국에선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라 단기 이상 급등·과열 종목에 대한 매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거래소와 해외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가상자산은 시세 차익을 노린 가상자산 입출고 등으로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간 가격 차이 등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장경보제(주의 종목 지정)를 운영하고 있다. 지표상 기준값을 넘는 종목에 대해선 거래창에서 ‘주의 종목’으로 표기하고 입금량 급등, 글로벌 시세 차이 등 주의 종목 지정 사유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거래 유의 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 주체 또는 운영 주체의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는 등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이 종료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제한될 수 있어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는 동시에 최근 과열된 시장 상황을 이용한 SNS 등을 이용한 풍문, 허위정보 유포, 관련 선행매매 등에 대해서도 단속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제재 외에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주의 종목 지정 요건, 이용자 거래제한 요건 등의 적정성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법 시행 초기에 건전한 시장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법에 따르면 관련 규정을 위반할 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에 따른 벌금(3~5배)을 매길 수 있으며, 과징금으론 부당이득의 2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을 틈타 가상자산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불법 계정대여, 구매대행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 계정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구매대행에 참여할 시 범죄자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돼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해외거래소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시엔 출금이 이뤄지지 않거나 해킹 등의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모펀드 자산도 토큰화…전통 금융사·블록체인 회사 협업 필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통 자산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한정돼 있고 좋아하는 벤처캐피탈(VC) 펀드는 사모펀드나 부동산 펀드로 투자가 제한돼 있다. JP모건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JP모건은 프라이빗한 자산들을 아발란체(Avalanche) 네트워크에서 토큰화하고, 이를 JP모건 계열사 오닉스(Onyx) 블록체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이전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에서 작년 JP모건과 접촉해 전통 자산의 투자 제한을 극복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고액 자산가, 기관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14일 신라호텔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두나무)이 자리에선 전통자산, 가상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여러 사례들이 소개됐다. 블랙락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면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이 전통자산 툴에 담겼다.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940억달러인데 블랙락 ETF가 4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자산 보안 디렉터는 “전통 금융회사들이 아직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하우도 모른다”며 “전통 금융회사들이 크립토(가상자산) 네이티브 기관과 손을 잡아야 한다. 블록데몬은 미국 상위 10개 은행 중 4개 은행과 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자산과 가상자산간 경계가 없어지게 된 단계는 이렇다. 김 대표는 “1단계는 금융자산을 토큰화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자금 모집 위해 새로 발행한 토큰을 투자자에게 판매)였다. 전 세계 어디서든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자금 형성 능력이 생긴 다음, 2단계는 굉장히 많은 것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 없는 자산까지도 토큰화했지만 매력 없는 자산을 토큰화한다고 매력 자산이 되지는 않는다. 3단계는 자산운용사의 유입이다.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했다. 블랙락, JP모건 등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18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형성됐다. 리스크가 크지만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가져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4단계에선 머니마켓펀드(MMF) 쪽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미 국채를 기반으로 MMF를 토큰화했더니 관련 시장이 6개월간 두 배 커졌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창립자는 “스테이블코인, 국채, 또 다른 이자형 상품을 토큰화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는 미술 작품, 수집품,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토큰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온체인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거래와 자산의 소유권 기록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와 거래가 직접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누구나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토큰에 적합한 전통적 자산에 대해 “부동산, 채권 뿐 아니라 K-POP, 애니메이션, 명품 시계 같은 것도 좋은 자산”이라며 “최근 일본 미즈호 증권에서 한 펀드를 토큰화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라코스 공동창립자는 “많은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금융기관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새로운 파도에 뛰어들지 않고 기다린다면 엄청나게 많은 잠재적인 이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에는 송금 에이전트들의 요건이 있어야 하는 데 그 요건은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프랭클린 템플턴에선 이러한 트랜스포 에이전트 팀 사무실이 있는데 전통 MMF 펀드에선 팀에 50명이 있었다면 이 팀에는 1명밖에 없다. 시간, 인력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14일 개막…'블록체인 잠재성 논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DC)’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다.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생태계 성장, 대중화를 위해 201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올해 7회째를 맞는다. UDC 2024는 ‘블록체인: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진행된다.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흐름으로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의 주제로 살펴본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며 “실물연계자산(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화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돼가고, 법과 정책적으로도 제도화되고 있으며 기술 뿐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키노트 무대에선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 대담을 통해 웹3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 전통 금융 혁신 등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성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한다. 카이코의 키스 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 리플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서클의 얌키 찬 부사장, 팍소스의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 책임자 등이 스테이블 코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VMH의 사샤 로월드 경영고문이 명문 브랜드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력 관리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공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가 열린 이후 관심이 크게 늘어난 은행권 동향, 세계 각국 정책 관계자들이 들려주는 규제 방향, 블록체인 보안전문가들이 전하는 웹3 시대 맞춤형 보안 등 최근 주요 화두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이를 이어받아 그나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제는 시장을 버리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0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더해지며 증시 보릿고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답답한 증시, 외국인도 개미도 돌아섰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6.20%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이 손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5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데다, ‘보편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이 없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이 특히 무역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005930)의 급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28일(5만 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액주주만 424만 7611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올 들어 35.54%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도 증시 불신 현상이 확대되며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에도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아예 코스피 자체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1388억원으로 6월 말(12조 9650억원)과 견줘 21.80% 줄었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035억 1011만달러(145조 6300억원)에 달한다. 연일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만 52.17%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 많이 된 코인 3개(도지, 리플,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총 11조 7534억원에 이르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10조 8637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2409조 310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가격매력 낙관론 속…밸류업 속도·제도 개선 지적도증권가는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 이탈까지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편에서는 트럼프 집권이 현실화한 후엔 불안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의 저가 매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공화당 정부 시절에 한국 시장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만 멈추면 한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낙관론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투자 매력을 부각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랠리의 훈풍이 전해진 세계의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움직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록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글로벌 역학관계는 바꿀 수 없더라도, 내부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투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개정 추진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거버넌스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본이탈을 완화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밸류업’의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상품 도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기성’ 상품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이미 미국증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 대다수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막아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