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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화석연료 전도사 ‘석유재벌’을 지명했다. 재무부 장관엔 월가의 ‘금융재벌’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 계획을, 재무장관은 감세와 연방정부 예산 감축 등 주요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자리다. 모두 기업가 출신의 친(親)시장 주의자를 지목하거나 유력한 상황으로 트럼프 2기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사진=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美 에너지장관에 정치 경험 전혀 없는 ‘기술 괴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 CEO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셰일 혁명을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우며 “새로운 ‘미국 번영과 세계 평화의 황금기’를 여는 핵심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에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인물로, 트럼프 2기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2019년에는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미국 에너지를 더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 기구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 확대를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최일선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에너지 정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해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허가·생산·발전·유통·규제·운송 관련해 모든 기관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의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美 재무장관에 월가 인사 유력…막판 혼전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열쇠를 쥔 재무장관 자리는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가 급부상했다. 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자유의 화폐’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러트닉”이라며 지지했다. 실제 트럼프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의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세계의 가상 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수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는 데 러트닉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 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러트닉의 회사는 법정 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이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에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비교적 안정적 접근방식을 원하는 쪽에서 지지를 받지만 러트닉은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친환경 정책 폐기, 석유 시추 가속화, LNG 수출 재개” 전망트럼프 2기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석유재벌과 월가 인사 기용이 기정사실하되면서 에너지와 금융 분야 규제를 대폭 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석유 업계에 또 하나의 큰 승리이며, LNG 수출을 늘리려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 친화적인 인사들이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CBS 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7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복귀에 '금 랠리' 끝?…3년 만에 최대 하락
  • 트럼프 복귀에 '금 랠리' 끝?…3년 만에 최대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지난해 급락하며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 금값은 4.6% 하락했다.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이다.금값은 작년 말 온스 당 2071달러대에서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달 30일 2800선으로 고점을 찍었다. 연초와 비교해 35% 급등한 수준이다. 금값은 지난 5일 미 대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5일 2561달러까지 미끌어졌다. 미국 대선 다음날 3.1%나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이달에만 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기대치를 재설정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요가 줄며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금 상장지수펀드에서 6억달러(약 84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유출 규모다.시장 일각에선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금 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 정제업체 MKS 팸프의 니키 실스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 트럼프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금이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한 뒤 지금은 덜 강한 추세로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진 것도 자금시장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분석가들은 달러화 급등이 금 수요를 억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694톤(t)을 매입하며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연구 책임자는 트럼프의 정책이 중국 위안화와 같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많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사용해 자본 유출로부터 통화를 방어하고 과도한 약세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들어 나타난 매도세에도 금값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투자은행 팬무어 리베룸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 금값을 끌어올리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도 이 모든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17 I 양지윤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 주춤하자 알트코인 주목…리플, 30% 급등
  • 비트코인 상승세 주춤하자 알트코인 주목…리플, 30% 급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또 다른 가상자산 ‘리플’이 하루 새 30% 가까이 폭등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가상자산 시장 랠리를 이어받았다.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 오른 1.1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이날 새벽 한 때 1.2달러까지 올라 전일 대비 30% 이상 치솟기도했다.리플 가격이 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일 0.51달러였던 리플은 다른 가상자산보다 늦게 오르기 시작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순위에서도 도지코인을 추월해 6위에 올렸다.리플 발행업체 리플랩스는 개리 겐슬리 위원장이 이끄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를 당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데, 미 대선 이후 소송 취하나 승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뛴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랩스는 코인베이스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한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곳이다.한편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9만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최고가 대비 3% 하락한 것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 당일 오전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9만343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상승세가 소강상태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곧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인 MVRV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 수준이 아직 과평가되지 않았다”며 “곧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MVRV는 코인의 시가총액(Market Value)을 실현시가총액(Realized Value)으로 나눈 값이다. 실현시가총액은 각 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 거래가 활성화된 코인의 최신 거래 시세를 총합한 수치다. MVRV는 현재 코인 가격이 고평가 혹은 저평가돼 있는지, 시장 가격의 고점 혹은 저점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24.11.17 I 임유경 기자
머스크 밈코인 '도지코인' 급등락.."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머스크 밈코인 '도지코인' 급등락.."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트럼프 효과’로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최근 급등한 도지코인 등을 위시한 가상자산 투자 시 유의해달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도지코인 시세,(자료=코인원)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9% 하락한 8만 76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때 9만 3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미국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해 왔던 일론 머스크의 ‘밈코인(인터넷 밈에서 유래했거나 다른 유머러스한 특성을 지닌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7.71% 하락한 0.3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3.58% 상승한 가격이다.같은 시간 도지코인은 코인원에서 전일 대비 0.97% 상승한 518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일에 최대 624원까지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100원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코인원은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15일 투자를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냈다. 코인원에 따르면 전일 코인원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최저가 566.5원, 최고가 587원을 기록했다.코인원은 “15일 도지코인 시세가 급등락하며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세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님의 소중한 자산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투자 시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11.15 I 강민구 기자
금융당국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커져…불공정 거래행위 엄정 단속”
  • 금융당국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커져…불공정 거래행위 엄정 단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또 가상자산 시장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풍문, 허위정보 유포, 시세조종 등에 대한 단속과 이상 거래 탐지 강화를 통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정하게 조처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ChatGPT)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하는 지도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기존에 구축된 핫라인을 가동해 거래소와 공동으로 가격과 거래량 급증 종목 등을 점검하는 등 이상 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수의 가상자산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예치금 유입이 지난달 말 대비 2조 4000억여원 증가하고 이에 따른 거래금액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과열 우려가 나타난 데 따른 조처다. 비트코인 외에도 일부 밈코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해 해외 대비 시세가 높은 ‘김치 프리미엄’ 종목 확대 등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이에 금융당국에선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라 단기 이상 급등·과열 종목에 대한 매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거래소와 해외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가상자산은 시세 차익을 노린 가상자산 입출고 등으로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간 가격 차이 등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장경보제(주의 종목 지정)를 운영하고 있다. 지표상 기준값을 넘는 종목에 대해선 거래창에서 ‘주의 종목’으로 표기하고 입금량 급등, 글로벌 시세 차이 등 주의 종목 지정 사유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거래 유의 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 주체 또는 운영 주체의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는 등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이 종료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제한될 수 있어 이용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는 동시에 최근 과열된 시장 상황을 이용한 SNS 등을 이용한 풍문, 허위정보 유포, 관련 선행매매 등에 대해서도 단속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제재 외에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주의 종목 지정 요건, 이용자 거래제한 요건 등의 적정성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법 시행 초기에 건전한 시장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법에 따르면 관련 규정을 위반할 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에 따른 벌금(3~5배)을 매길 수 있으며, 과징금으론 부당이득의 2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을 틈타 가상자산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불법 계정대여, 구매대행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 계정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구매대행에 참여할 시 범죄자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돼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해외거래소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시엔 출금이 이뤄지지 않거나 해킹 등의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5 I 박순엽 기자
상승세 멈춘 비트코인···8만 7000달러대 거래
  • 상승세 멈춘 비트코인···8만 7000달러대 거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효과가 지속되며 신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멈췄다.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9% 하락한 8만 737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69% 하락한 3071 달러에, 솔라나는 2.45% 내린 209달러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동일 기준 업비트 가격은 비트코인이 3.86% 하락한 1억2316만4000원, 이더리움이 4.22% 내린 433만3000원에 거래됐다.이같은 하락은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5일 7만 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이후 연일 상승하며 한때 9만 3000달러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8만 70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생각했던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투자심리 지표는 ‘경고’를 보여주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3점으로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11.15 I 강민구 기자
美 증시,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에 하락…테슬라·비트코인 급락
  • 美 증시,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에 하락…테슬라·비트코인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10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돌고,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감축법(IRA) 폐지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5%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8만8000달러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하락…인플레이션 우려 확산-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4만3750.8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내린 5949.17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밀린 1만9107.65로 집계.-뉴욕증시는 트럼프 재당선에 따른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확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있다고 시사하면서 약세 심화.◇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테슬라 약세…디즈니 강세-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며 전기차 산업 우려가 커지며 전날 대비 5.8% 하락.-슈퍼마이크로는 분기 보고서 제출 지연과 나스닥 상장폐지 윟머이 부각하며 11% 급락.-시스코는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2.1% 내려.-디즈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6.2% 상승.-태피스트리는 카프리와의 인수 합병 계약 해제로 기업가치 상승 전망에 13% 급등.-애플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포함한 iOS 18.2 베타 버전 출시를 바탕으로 1.4% 상승 마감.◇파월 “금리인하 서둘러야 할 신호 없다”-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혀.-이어 “현재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해.-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게 아니냐는 시장 관측에 힘 실어.-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 발언 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17%에서 급상승한 수치.◇美 10월 생산자물가 0.2% 상승…기대치 부합-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혀.-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지만, 9월 상승률(0.1%)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준.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 기록.-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아.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3.5% 상승.-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서비스 물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10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美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 21만7000명…전주 대비 감소-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3~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7000명으로 집계. 전주 대비 4000명 감소.-이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치로,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 반영했다는 분석.-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625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트럼프 정권 인수팀, IRA 폐지 논의”-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져.-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해.-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 테슬라의 판매가 약간 피해 볼 수 있지만, 경쟁사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며 폐지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다만 정권인수팀은 IRA에 담긴 청정에너지 정책의 일부는 폐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져. 이미 IRA 자금이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에 배분됐기 때문.◇비트코인, 8만8000달러 하회…금리인하 지연 우려 여파-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8만7000달러선에서 등락.-전날 비트코인이 사상 첫 9만3000달러를 돌파한 이래로 하락세가 이어져.-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35%가량 상승.-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가상화폐 가격 떨어진 것으로 분석.◇국제유가 사흘 연속 상승…재고 감소 영향-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9% 상승한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39% 오른 72.56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세 이어져.-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0만7000배럴 감소. 시장에서는 100만배럴 증가를 전망한 바 있어.
2024.11.15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월가의 저승사자'에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 지명
  • 트럼프, '월가의 저승사자'에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 지명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장으로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의 첫 임기 동안 SEC 위원장을 맡아 놀라운 성과를 거둔 제이 클레이튼을 뉴욕 남부지검장을 지명한다”면서 “그는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변호사이며 공직자”라고 했다. 뉴욕 남부지검은 주가조작을 비롯한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로 유명한 수사기관이다.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만든 미국 최초의 검찰 조직으로, 법무부보다도 먼저 생겨 법무부 산하 93개의 지검 중 가장 독립성이 높다고 평가된다.클레이튼 전 위원장은 친(親) 가상자산론자로 꼽힌다. 그는 SEC 위원장직을 수행할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조작과 자금 세탁 연류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수차례 공표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도 실패했다. 그러나 SEC 위원장직 퇴임 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던 자산운용사 원리버를 포함해, 다수의 자산 운용사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사진=AFP)
2024.11.15 I 정다슬 기자
  • 美 대선후 금과 비트코인 `엇갈린 행보`…"적절한 판단"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대선 결과가 금과 비트코인에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가브칼 리서치의 윌 데나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뒤 금값은 4.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9%나 급등한 점을 주목했다.그는 “ 이같은 차이는 공화당의 승리가 금에는 불리하지만 암호화폐에는 유리한 결과라는 반응을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이같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언급했다.특히 그는 “공화당 정책을 바탕으로 재정정책이 시행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속하기보다는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을 고려해야할 수도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여 금 투자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하락,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인 규제환경 기대감’을 꼽았다.그는 선거기간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며 반대로 적대적인 기조를 밝혀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SEC까지 모두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대선 직후 비트코인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2024.11.15 I 이주영 기자
알레오, 프라이버시 기능 ‘상태 저장’ 솔루션 공개
  • 알레오, 프라이버시 기능 ‘상태 저장’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알레오가 이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상태 저장’ 솔루션을 공개했다.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의 공개·비공개 상태를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상태 저장 솔루션을 통해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온체인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례로 온체인 포커 게임을 구현해, 초기 카드 상태는 비공개로 유지하다가 일부 카드를 공개할 때 상태를 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투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개인의 투표 내용은 비공개로 하되 투표 집계는 공개하며 프로그램의 신뢰성은 얻을 수 있게 된다. 알레오는 ‘레코드 모델’을 사용해 상태 저장 솔루션을 가동시킨다. 이는 비트코인의 UTXO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암호화라는 기능이 추가된 기능이다. 아울러 이번 솔루션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알레오가 도입한 영지식 증명 기술이 있다.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면 필요한 사실만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는 유지하면서 사실의 진위여부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레오는 ‘프로그램 가능 프라이버시’ 기능을 추가해, 다른 블록체인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 알레오 팀은 “상태 전환 솔루션을 통해 개발자와 이용자들은 레이어1에서 프로그램이 가능한 프라이버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경험해본 적 없던 고객 경험과 기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4.11.14 I 이윤정 기자
"사모펀드 자산도 토큰화…전통 금융사·블록체인 회사 협업 필요"
  • "사모펀드 자산도 토큰화…전통 금융사·블록체인 회사 협업 필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통 자산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한정돼 있고 좋아하는 벤처캐피탈(VC) 펀드는 사모펀드나 부동산 펀드로 투자가 제한돼 있다. JP모건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JP모건은 프라이빗한 자산들을 아발란체(Avalanche) 네트워크에서 토큰화하고, 이를 JP모건 계열사 오닉스(Onyx) 블록체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이전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에서 작년 JP모건과 접촉해 전통 자산의 투자 제한을 극복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고액 자산가, 기관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14일 신라호텔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두나무)이 자리에선 전통자산, 가상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여러 사례들이 소개됐다. 블랙락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면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이 전통자산 툴에 담겼다.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940억달러인데 블랙락 ETF가 4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자산 보안 디렉터는 “전통 금융회사들이 아직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하우도 모른다”며 “전통 금융회사들이 크립토(가상자산) 네이티브 기관과 손을 잡아야 한다. 블록데몬은 미국 상위 10개 은행 중 4개 은행과 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자산과 가상자산간 경계가 없어지게 된 단계는 이렇다. 김 대표는 “1단계는 금융자산을 토큰화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자금 모집 위해 새로 발행한 토큰을 투자자에게 판매)였다. 전 세계 어디서든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자금 형성 능력이 생긴 다음, 2단계는 굉장히 많은 것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 없는 자산까지도 토큰화했지만 매력 없는 자산을 토큰화한다고 매력 자산이 되지는 않는다. 3단계는 자산운용사의 유입이다.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했다. 블랙락, JP모건 등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18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형성됐다. 리스크가 크지만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가져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4단계에선 머니마켓펀드(MMF) 쪽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미 국채를 기반으로 MMF를 토큰화했더니 관련 시장이 6개월간 두 배 커졌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창립자는 “스테이블코인, 국채, 또 다른 이자형 상품을 토큰화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는 미술 작품, 수집품,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토큰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온체인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거래와 자산의 소유권 기록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와 거래가 직접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누구나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토큰에 적합한 전통적 자산에 대해 “부동산, 채권 뿐 아니라 K-POP, 애니메이션, 명품 시계 같은 것도 좋은 자산”이라며 “최근 일본 미즈호 증권에서 한 펀드를 토큰화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라코스 공동창립자는 “많은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금융기관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새로운 파도에 뛰어들지 않고 기다린다면 엄청나게 많은 잠재적인 이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에는 송금 에이전트들의 요건이 있어야 하는 데 그 요건은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프랭클린 템플턴에선 이러한 트랜스포 에이전트 팀 사무실이 있는데 전통 MMF 펀드에선 팀에 50명이 있었다면 이 팀에는 1명밖에 없다. 시간, 인력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4 I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달러 돌파…내년 중반 고점 전망도
  • 비트코인, 사상 첫 9만달러 돌파…내년 중반 고점 전망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를 이어가던 한 때 역사상 처음으로 9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고점은 내년 중순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만달러 돌파는 무난하다는 의미다.(사진=픽사베이)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79% 하락한 8만803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오전 5시55분에는 9만45달러를 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99% 하락한 3246달러에, 리플은 12% 상승한 0.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2497만원, 이더리움이 461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008원이다.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힘입어 연일 급등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은과 글로벌 기업 메타의 시가총액도 넘어선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총도 3년만에 처음으로 3조달러(약420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가상자산 시장 ‘불장’이었던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향후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10만달러를 넘어 15만달러 도달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점은 내년 중순 쯤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현재 비트코인은 모멘텀이 탄탄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갭을 메우기 위해 7만7000 달러 선까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기관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상승 모멘텀이 굳건한 상황이다. 또 비트코인 하방 압력도 지난 3월에 비해서는 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체크메이트)는 비트코인이 유포리아(Euphoria, 극도의 낙관론) 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포리아 존은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는 주기“라며 ”비트코인을 6개월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이 9만4000 달러 접근 시 이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언급했다.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영국 가사자산 투자 솔루션 제공업체 코퍼(Copper)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향후 200일 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내년 중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와 일치한다”며 “비트코인은 내년 중반에 고점을 찍을 것이다. 내년 초 추가 모멘텀을 얻어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11.14 I 김가은 기자
9만달러도 넘은 비트코인…우리기술투자 7% 강세
  • [특징주]9만달러도 넘은 비트코인…우리기술투자 7%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 행진하며 14일 가상자산거래소에 투자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보다 790원(7.78%) 오른 1만 94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4.17% 오르고 있다.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또 다른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057680)은 1.96% 오르고 있고 위지트(036090)도 3.88% 오르고 있다.컴투스홀딩스(063080)도 4.14% 강세다. 컴투스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급등한 바 있는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언했고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같은 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개당 9만 408달러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보다 2.38% 오른 수준이다.
2024.11.14 I 김인경 기자
'극도의 탐욕' 비트코인 연일 신고가…한때 9만3000달러 돌파
  • '극도의 탐욕' 비트코인 연일 신고가…한때 9만3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강민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효과가 지속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도 돌파했다.1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4% 상승한 9만 34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2% 하락한 3189 달러에, 솔라나는 1.14% 상승한 214달러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동일 기준 업비트 가격은 비트코인이 0.03% 오른 1억2814만원, 이더리움이 0.15% 상승한 453만원에 거래됐다.앞서 비트코인은 오전 1시30분경 9만343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퍼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 근원 CPI 또한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지난 5일 7만 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하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감세 등이 예상된다. 그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상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다만 이날 오전 6시 전후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거듭해 8만8276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 최고경영자(CEO)의 가택을 압수 수색했다는 보도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FBI는 폴리마켓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가상자산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비트코인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활용되면 최대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이 경우 다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할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전략 자산으로 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투자심리 지표는 ‘경고’를 보여주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6점으로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11.14 I 강민구 기자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14일 개막…'블록체인 잠재성 논의'
  •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 14일 개막…'블록체인 잠재성 논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DC)’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다.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생태계 성장, 대중화를 위해 201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올해 7회째를 맞는다. UDC 2024는 ‘블록체인: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진행된다.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흐름으로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의 주제로 살펴본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며 “실물연계자산(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화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돼가고, 법과 정책적으로도 제도화되고 있으며 기술 뿐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키노트 무대에선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 대담을 통해 웹3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 전통 금융 혁신 등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성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한다. 카이코의 키스 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 리플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서클의 얌키 찬 부사장, 팍소스의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 책임자 등이 스테이블 코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VMH의 사샤 로월드 경영고문이 명문 브랜드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이력 관리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공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가 열린 이후 관심이 크게 늘어난 은행권 동향, 세계 각국 정책 관계자들이 들려주는 규제 방향, 블록체인 보안전문가들이 전하는 웹3 시대 맞춤형 보안 등 최근 주요 화두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2024.11.14 I 최정희 기자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2024.11.14 I 김응태 기자
"우리는 ETF 언제 돼요?"…국내 비트코인 ETF 도입 속도낼까
  • "우리는 ETF 언제 돼요?"…국내 비트코인 ETF 도입 속도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결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트럼프 2기가 가상자산 산업 육성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글로벌 동향에 맞춰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11월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하고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이를 허용할 경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7350.89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견줘 16.73%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55분께 사상 처음으로 9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중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 같은 공약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비트코인의 대외적 신뢰도가 개선되고, 전통 금융사의 접점이 확대될 전망이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둬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비중 확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유기적 연결 고리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의 가상자산 활성화 방침에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보수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초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비롯해,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금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자본시장법이 다루는 파생상품 기초자산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다. 이 때문에 금투업계에선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가상자산 상품 개발과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 간접 투자를 통한 자산을 증식 기회를 정부가 막고 있다고 지적한다.다만 이달 정부가 법정 자문기구인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하고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 논의에 착수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규제가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인의 실명 계좌 발급이 허용되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이 회사 계좌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바로 허용하는 수준의 조치는 아니더라도, 추후 상품 출시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기 위해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만큼, 최소한 추가적인 유권해석이 제시돼야 한다”면서도 “법인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 완화를 위한 일종의 큰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가 ETF 형태가 아니더라도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법인들이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 가상자산 자금 풀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당국은 가상자산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법인 실명계좌 발급 등과 관련한 정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인에 대한 원화거래소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판단 기준 및 고려 사항에 대해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12월 중 관계부처와 정책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3 I 김응태 기자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이를 이어받아 그나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제는 시장을 버리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0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더해지며 증시 보릿고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답답한 증시, 외국인도 개미도 돌아섰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6.20%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이 손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5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데다, ‘보편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이 없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이 특히 무역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005930)의 급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28일(5만 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액주주만 424만 7611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올 들어 35.54%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도 증시 불신 현상이 확대되며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에도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아예 코스피 자체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1388억원으로 6월 말(12조 9650억원)과 견줘 21.80% 줄었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035억 1011만달러(145조 6300억원)에 달한다. 연일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만 52.17%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 많이 된 코인 3개(도지, 리플,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총 11조 7534억원에 이르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10조 8637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2409조 310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가격매력 낙관론 속…밸류업 속도·제도 개선 지적도증권가는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 이탈까지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편에서는 트럼프 집권이 현실화한 후엔 불안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의 저가 매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공화당 정부 시절에 한국 시장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만 멈추면 한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낙관론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투자 매력을 부각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랠리의 훈풍이 전해진 세계의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움직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록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글로벌 역학관계는 바꿀 수 없더라도, 내부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투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개정 추진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거버넌스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본이탈을 완화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밸류업’의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상품 도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기성’ 상품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이미 미국증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 대다수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막아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4.11.13 I 김인경 기자
비트코인만 못한 韓 증시…"탈출은 지능 순?"
  • 비트코인만 못한 韓 증시…"탈출은 지능 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한 가운데,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의 시가총액 합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에도 밀리게 됐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마감했다. 단 하루 만에 전날 시가총액(2378조 5907억원)보다 62조 902억원 쪼그라들었다.이미 전날 3개월 여만에 2500선에서 밀린 코스피는 이날도 65.49포인트(2.64%) 내리며 2417.08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역시 2.94% 하락하며 689.65에 마감했다. 지난 2023년 1월 6일(688.94) 이후 가장 낮은 종가였다.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400원(4.53%) 빠진 5만 600원으로 주저앉으며 4만전자까지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가상자산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409조 3104억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이라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사업을 어렵게 하는 수탁업 의무회계 지침(SAB121) 등 규제를 폐지하고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은행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함)’도 철폐될 것이란 기대 덕이다. 이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국내 전체 증시의 덩치보다도 92조원 앞서게 됐다. 은(銀)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이제 한국 증시마저 추월한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거래 역시 가상자산이 국내 증시를 누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도지(DOGE)의 거래대금은 7조 5877억원으로 코스닥의 거래대금(6조 6824억원)을 앞질렀다. 또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2조 5508억원), 코인원(1010억원)까지 감안하면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도지 거래대금만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이끌 인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하면서 투자자들은 도지 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에 대한 인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며 코스피의 추가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처가 다양해지며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국내 증시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밸류업 강화나 제도 개선 등으로 주가 하락을 상승으로 만드는 내부적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1.13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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