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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이더리움, 오늘밤 '런던 업그레이드'
  • 시총 2위 이더리움, 오늘밤 '런던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이른바 ‘런던 하드포크’라 불리는 대대적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런던 업그레이드가 이날 오후 9시를 넘겨 이뤄질 예정이다. 정확히는 1296만5000번째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으로 시간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가스비’ 책정 방식 변경…“반드시 저렴해지는 건 아냐”이번 업그레이드가 가져올 가장 중요한 변화는 새로운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 구조를 도입하는 것(EIP-1559)이다. 기존엔 경매 시스템을 사용해 가스비를 많이 낼수록 거래가 빠르게 처리됐다. 이 때문에 트랜잭션이 몰리면 가스비가 한없이 올라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수수료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웠다.앞으론 가스비에 기본료(base fee)가 도입된다. 거래를 더 빨리 처리하기 원할 경우 기본료와 함께 팁을 지불하는 구조다. 기본료 자체는 네트워크가 붐비면 올라가고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내려간다. 채굴자에게는 팁만 주며 기본료는 소각한다. 채굴자들이 기본료를 받게 되면, 더 높은 기본료를 위해 네트워크를 일부러 혼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사용자 입장에서 수수료를 좀더 예측할 수 있게 되고, 거래 지연를 줄여주는 게 목표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수수료를 낮춘다기보다는 수수료의 변동폭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가스비가 반드시 저렴해지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가격 상승할까일각에서는 이런 소각 과정이 이더리움 공급을 줄여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와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둘 때마다 가격이 올랐다.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수수료가 얼마나 많을지, 얼마나 많은 이더리움이 소각될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석문 코빗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소각이 된다고 이더리움의 공급 증가율이 곧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건 아니다”라며 “공급 증가율을 상쇄시킬 만큼 수수료가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보다 7~8배 정도 올라야 가능하다”고 했다.오히려 장기적으로 내년초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이더리움 2.0)되면 연간 공급 증가율이 크게 떨어져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런던 업그레이드 직후 가격이 뛸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업그레이드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2주간 전례없는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무려 20% 가까이 올랐다.
2021.08.05 I 김국배 기자
MBC 사장, 중계 논란에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할 것" (일문일답)
  • [도쿄올림픽]MBC 사장, 중계 논란에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할 것" (일문일답)
  •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한 박성제 사장(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며 사과했다.박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긴급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면서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등장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해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았다.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다음은 박성제 MBC 사장 질의응답 전문Q. 최근 조직개편, 제작 기능의 자회사 이관이 사고의 원인된 건 아닌지?-올림픽 중계방송에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조직개편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이번 사태가 본사나 계열사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올림픽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했던, 규범적 인식의 미비라고 본다. 시스템적인 것보다 이를 근본적이고 1차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Q. 어제(25일) 축구 중계 중 루마니아 자책골 자막 사고는?-축구중계 중 자막사고 원인은 파악됐다. 방송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바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를 찾도록 하겠다. Q. 논란이 된 방송 관련 외교적 항의도 예상될 수 있는데 해당 국가나 선수들에 대한 조치는?-오늘 이 시간 이전에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사용된 주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미리 전달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메일로, 루마니아에는 메일로 드리고 인편으로도 전달 중이다. 주한 아이티 대사관에도 전달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철수해 전달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말씀을 드린다.Q. 2008년 베이징 때도 개회식 중계 논란 있었는데 그 이후에 데스킹이나 방송 과정에 개선이 안 된 걸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그런 부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1차 조사는 돼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 Q.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 있는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에는?-1차 조사만 끝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아직 이르다. 개회식 방송만 해도 거기서 일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현재 올림픽 중계방송 진행 중에 자세히 조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점에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후속조치가 나오고 징계 논의와 대책도 나올 것이다. Q. 사진과 자막의 부적절한 사용도 그렇지만 일관되게 문제 되는 게 무시하고 조롱하는 태도인데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는?-관련된 분들 중 일부는 업무 배제돼 있고 일부는 업무 중이고 일부는 조사를 받고 있다. 강도 높은 특별감사나 진상조사위 구성을 포함해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가장 철저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 지구인들의 우정을 상징하는 올림픽에 문화 다양성 그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교육이 정확히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보강하겠다는 의미이다. 올해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다.Q. 조직개편으로 제작 인력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방송을 위해 지나치게 복잡한 화면들이 만들어지고 검수하는 과정에서 부족했고 올림픽 개회가 다가오며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막판에 일이 몰리면서 벌어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결코 그게 전부는 아니고 조직개편과 인력 상황이 원인이라기보다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 빚투 한도 101배→20배로 줄인다
  • 가상자산 거래소 FTX, 빚투 한도 101배→20배로 줄인다
  • FTX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원금의 20배로 제한된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20대 억만장자가 설립한 홍콩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레버리지 허용 한도를 원금의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TX를 설립한 샘 뱅크맨 프라이드(29)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밝혔다.프라이드는 “과도한 레버리지는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레버리지 한도를 20배로 제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레버리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빌려 원금 수백배를 베팅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다. 가령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데 1000만달러를 걸면, 거래소가 가상자산 10만1000달러어치에 베팅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만약 실제 가격이 오르면 막대한 차익을 얻지만, 반대로 가격이 급락하면 손실도 원금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커진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실제 지난 5월 가상자산 급락장에서 레버리지가 손실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격이 떨어지자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가상자산을 갚으라는 ‘마진콜’을 요구했다. 투자자가 이를 갚지 못하면 거래소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가상자산을 팔고, 또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다. 개당 7만7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00달러대로 폭락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기관 가이코의 클라라 메달리 연구원은 “이런 청산이 가격 폭락의 큰 요인임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뱅크맨 프라이드는 레버리지 축소가 “책임있는 가상자산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결정은 가상자산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도 레버리지를 125배에서 5배로 줄인 바 있다. 후오비에 이어 FTX도 레버리지를 줄인 데 대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세를 예측해 빚을 내 투자하는 마진거래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FTX가 레버리지 한도를 줄였다”며 “미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021.07.26 I 김보겸 기자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본격화…바이낸스도 막히나
  • [뉴스+]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본격화…바이낸스도 막히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분야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으로 인해 국내 거래소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거래소의 접속도 막힐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일본에서 먼저 영업에 제동이 걸린 바이낸스가 국내에서도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금융위, 해외 거래소 ‘조준’ 바이낸스 차단되나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월 이용자 50만명 ‘바이낸스’ 막히나…실효성은 글쎄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외국 가상자산사업자가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불법 영업으로 간주해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한국어 서비스 지원, 한국인 대상 마케팅, 원화 결제 지원여부 등의 기준에 따라 27곳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이번 조치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바이낸스가 특금법에 따라 은행 실명 계좌 등 요건을 갖춰 사업자 신고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올 초 이미 바이낸스코리아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나,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마진 거래 등을 위해 바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바이낸스 홈페이지 캡처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바이낸스 앱의 월간 이용자(MAU) 수는 49만4452명에 달한다. 4월(54만명)과 5월(59만명)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올 1월(11만)보다 4배 이상 많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비교해도 업비트(564만명)·빗썸(193만명)보단 이용자가 적지만, 코빗(9만명)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바이낸스 외 외국 거래소들도 무더기로 접속 차단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후오비의 경우 한국 법인(후오비코리아)이 신고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사업자 신고를 추진하고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특금법이 요하는 어떤 사항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해외 거래소 접속 조치 등이 실효성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P(접속 인터넷 주소) 차단 조치만으로 서비스 이용을 완전히 차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서버가 국내에 없고, 이용자들이 가상사설망(VPN)을 쓰면 막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금융위 “신고 유예기간 연장 없다”…중소 거래소 ‘코인 정리’ 계속이런 가운데 금융위는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기한을 넘긴 거래소에 유예 기간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오는 9월 25일부터 문을 닫는 거래소가 속출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유예 기간 연장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이와 관련 금융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현 시점에서 특금법을 개정해 신고 유예 기관을 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진행한) 컨설팅 결과만을 가지고 신고가 수리될 사업자를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답했다.국내 중소 거래소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정리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에이프로빗은 지난달 11종의 알트코인 상폐를 결정한 뒤 이달 추가로 3종을 퇴출시킬 예정이다. 포블게이트도 지난 6월 30개 안팎의 코인을 상폐시킨 데 이어 이달 20개 가량의 코인을 상폐하기로 결정했다.
2021.07.26 I 김국배 기자
물타기와 손절…낙관론자들도 엇갈렸다
  • [위클리 코인]물타기와 손절…낙관론자들도 엇갈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반등과정에서 잇달아 부딪히는 매물대를 힘겨워 하는 가운데 이번 주 한때 5개월 만에 3만달러를 깨고 내려가는 모습까지 보이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용감한 기업들도 있는 반면 ‘비트코인 낙관론자’로 자처했던 유명 투자 전문가 짐 크레이머나 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처럼 비트코인 낙관론을 접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강세장을 주도했던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로부터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어 당분간 수급 측면에서는 시장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승인한 엘살바도르가 9월부터 비트코인 사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고, 파라과이나 탄자니아 등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 법정화폐 승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들이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 물타기…비트코인 5540억 더 샀다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5억달러 가까이를 투자해 1만3000개(BTC)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지난 21일에 비트코인 1만3005BTC를 평균 3만7617달러에 총 4억8900만달러(원화 약 5540억원) 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BTC를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을 10만5085BTC로 늘리게 됐다.이 같은 비트코인 투자 재원은 이 회사가 최근 발행한 회사채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4억달러에 이르는 선순위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로 비트코인을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만기가 2028년에 도래하는 7년물 회사채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이후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비트코인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4월 말 패밀리오피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뉴욕증시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쉽사리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탓에 회사의 투자 손실도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급락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가 2분기에만 최소 2억8450만달러(원화 약 31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비트코인 열성팬’ 크레이머 변심…“비트코인 거의 다 팔았다”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옹호해 왔던 미국의 유명 투자 전문가인 짐 크레이머가 “소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거의 다 팔았다”고 고백했다.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미국 경제방송 CNBC의 간판 프로그램 ‘매드머니’의 진행자인 크레이머는 2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내 비트코인 거의 전부를 팔았다”면서 “이제 비트코인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두 달 전 비트코인에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자신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레이머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과 최근 잇딴 랜섬웨어 공격 과정에서의 비트코인의 역할을 들었다. 그는 “나의 예상과 정반대로, 역사적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을 주도해왔던 중국이 이를 금지했다”면서 “특히 채굴을 제한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분명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또 그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에서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한데 대해 우려를 느꼈다며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무부가 합심해 랜섬웨어 해커들에게 지불한 비트코인을 추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국 정부의 대응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머는 “이런 중국과 미국에서의 규제는 구조적인 이유들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다른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그는 초대형 전기 SUV인 ‘허머(Hummer)’를 구입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이더리움 중 절반을 처분한 바 있다.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 또 연기…“의견 더 청취”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다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인가여부에 대한 결론을 연기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에 위치한 패밀리 투자펀드인 발키리 디지털에셋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한 판단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놓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왔고, 최종 결론은 45일 연기해 오는 8월10일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SEC는 지난주에도 밴에크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했던 비트코인 ETF 승인 인가여부에 대한 결론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벤에크 인베스트먼트의 잔 밴에크 최고경영자(CEO)는 “대체투자를 위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는 기관투자가들로서는 40%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거나 20%의 할인률을 적용받는 폐쇄형 펀드 외에는 달리 투자할 길이 없다”면서 당국이 서둘러 ETF 승인을 내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SEC 측은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어떠한 시장 참가자라도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추가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이다. ◇“中규제보다 더 센 악재”…비트코인 4兆 매물폭탄 예고최근 중국 내에서의 채굴 및 거래 강화 등 가상자산시장에서의 규제 이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관련된 수급 악재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219억달러(원화 약 24조8000억원)에 이르는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투자자들이 조만간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비트코인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적격 투자자들이 이 펀드의 주식을 직접 매수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는데, 처음 투자하면 6개월 간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부여돼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고 나면 언제든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이날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에 급격하게 늘어났던 비트코인 트러스트 투자를 감안하면 6월과 7월 두 달간 보호예수가 풀린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이날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해도 각각 20억달러(약 2조2650억원)와 17억달러(1조925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월별 순유입액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두 달 간 순유입액만 우리 돈으로 4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측은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 투자자들 대부분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굳이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급하게 처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트러스트 가격이 3월 이후에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면서 신규 투자자를 아예 받지 않았다”면서 7월이 지나고 나면 추가적인 매물 부담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화폐 도입’ 엘살바도르 “1인당 30달러 비트코인 지급”세계에서 처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국민 1인당 3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전날 국영 TV에 나와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등록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 돈으로 약 3만40000원이다.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기로 한 나라다. 엘살바도르 국회는 이번달 초 미국 달러화 외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날 30달러어치 비트코인 지급안은 부켈레 대통령이 법정화폐 채택에 따른 세부 방안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다.엘살바도르는 ‘치보(chivo)’로 이름 지은 비트코인 지갑을 직접 만들 예정이다. 이는 엘살바도르 내에서 ‘쿨(cool)’을 뜻하는 은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날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쉽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하다”며 “650만 국민 중 5만명 이상이 이미 비트코인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두달 전 반토막 경고한 마이너드 “비트코인 바닥은 1만5천달러”지난 4월에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본격 조정을 경고했던 미국 굴지의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1만~1만5000달러까지 내려가야 진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자회사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2460억달러(원화 약 276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이면서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IO를 겸임하고 있는 마이너드 CIO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조정에 대해 이 견해를 제시했다. 마이너드 CIO는 “지금 조정국면에서 서둘러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하기 위해 돈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면서 추가적인 조정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횡보하는 양상을 보인 뒤에야 다시 강세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점쳤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진정한 바닥은 1만달러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그것이 극단적이라면 1만5000달러 정도가 바닥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지난해 1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펀더멘털 관점에서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올 2월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60만달러까지 높여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보다 더딘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너무 빨리 올라왔다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고, 급기야 지난 4월에는 시장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2021.06.2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열성팬` 크레이머의 변심…"비트코인 거의 다 팔았다"
  • `비트코인 열성팬` 크레이머의 변심…"비트코인 거의 다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옹호해 왔던 미국의 유명 투자 전문가인 짐 크레이머가 “소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거의 다 팔았다”고 고백했다. 짐 크레이머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미국 경제방송 CNBC의 간판 프로그램 ‘매드머니’의 진행자인 크레이머는 2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내 비트코인 거의 전부를 팔았다”면서 “이제 비트코인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두 달 전 비트코인에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자신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레이머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유에 대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과 최근 잇딴 랜섬웨어 공격 과정에서의 비트코인의 역할을 들었다. 그는 “나의 예상과 정반대로, 역사적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을 주도해왔던 중국이 이를 금지했다”면서 “특히 채굴을 제한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분명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또 그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에서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한데 대해 우려를 느꼈다며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무부가 합심해 랜섬웨어 해커들에게 지불한 비트코인을 추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미국 정부의 대응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머는 “이런 중국과 미국에서의 규제는 구조적인 이유들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다른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그는 초대형 전기 SUV인 ‘허머(Hummer)’를 구입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이더리움 중 절반을 처분한 바 있다. 크레이머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을 지지해 온 인물로, 방송에서도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거의 무책임한 일”이라며 현금 대신에 비트코인으로 지급결제를 하는 데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었다.
2021.06.22 I 이정훈 기자
상폐의 시간? 코인 투자자 벌벌
  • 상폐의 시간? 코인 투자자 벌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말을 앞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 국내 암호화폐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오는 18일부터 마로, 페이코인, 퀴즈톡 등 5개 알트코인의 원화 거래를 중단한다며 ‘기습 공지’를 올렸다. 퀴즈톡에 3억3200만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한 A씨는 이 공지가 나온 직후 퀴즈톡의 가격이 반토막나며 1억7000만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1억4000만원 상당의 퀴즈톡을 보유하고 있던 다른 투자자 B씨도 그날 밤 47%(66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예고조차 없던 갑작스러운 조치에 투자자 뿐 아니라 코인 발행사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이근우 퀴즈톡 부사장은 “우리 재단도 재단이지만, 투자자 피해가 막심하다”며 “퀴즈톡은 빗썸이나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에도 상장이 돼 있는데, 이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인지도 못한 채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했다.‘상장 폐지의 시간’이 다가온 걸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코인 정리’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떨고 있다. 잡코인에 투자했다면 거래소에서 퇴출당하는 ‘폭탄’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업비트, 주말 앞둔 오후 기습 공지…마른 하늘에 날벼락업비트가 원화 거래를 중단하는 5개 코인은 앞으로도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폐’와는 다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으로 사고파는 시장 규모는 원화 거래에 비하면 턱없이 작다. 투자자들이 사실상 상폐로 받아들이는 배경이다. 그 탓에 해당 코인 가격은 대부분 반토막이 났다.특히 업비트의 이번 조치를 두고 투자자들과 해당 코인 발행사 사이에선 ‘사전 고지, 협의도 없었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근우 부사장은 “프로젝트 팀이 이용자들에게 알릴 새도 없이 업비트의 공지가 올라왔다”며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업비트가 지난달 유통량 확인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와 답변했을 뿐 원화 거래 중단에 관해선 일절 얘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업비트가 “내부 기준에 미달한다”는 말을 제외하곤 퇴출 사유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불거졌다.대상이 된 코인 발행사들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태다.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고 알리는 정도다. 페이코인을 발행하는 다날핀테크는 “업비트의 조치로 원화 마켓 거래가 종료되지만 코인원, 후오비코리아, 지닥 등의 국내 거래소에서 계속 매매가 가능하다”며 “페이코인이 진행하는 가상자산 결제 사업도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업비트는 5개 코인의 거래 중단 외에도 코모도 등 25개 코인을 상폐 수순이라 할 수 있는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 178개 중 14%에 해당한다. 조만간 다수의 코인이 상폐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의 대다수가 은행 실명계좌가 있는 다른 세 곳의 거래소에는 전혀 상장돼 있지 않다”며 “그야말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도미노 상폐 오나‘업비트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추후 ‘도미노 상폐’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거래소들이 오는 9월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하기 위해선 은행들로부터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상장된 코인이 많으면 평가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벌써부터 빗썸, 코인원 등 상장 코인이 많은 다른 주요 거래소들까지 조만간 코인을 대거 정리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들은 “상폐 계획을 미리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업비트 사태를 의식한 듯 “무리하게 상폐를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 “문제가 있다면 발생사 측과 협의하고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있는 코인을 정리하는 것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애초에 거래소들이 무분별하게 코인을 상장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현재 거래소는 거래량이 많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버는 구조다.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전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가상자산업 입법 토론회’에서 “국내 거래소가 충분한 자정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거래소에서 불량 코인을 걸러주는 노력이 필요한데 외국에 비해선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1.06.15 I 김국배 기자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
  • [뉴스새벽배송]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억만장자 투자자의 언급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거론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촉구했고, 중국을 향해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처음 ‘구조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로이터]◇ 나스닥·S&P500, 사상 최고치 마감-1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만4174.14에 각각 거래를 마쳐.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나스닥은 지난 4월26일 세운 종전 기록을 한 달 반 만에 넘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5.85포인트(0.25%) 떨어진 3만4393.75에 마감.-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 지난 11일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치인 1.43%로 내려갔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50% 안팎으로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 애플이 2.6%, 넷플릭스가 2.3%, 테슬라가 1.3%, 아마존이 1.1% 각각 올라.-투자자들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로 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여.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과 달리 이번에는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 국제유가, 수요 개선 기대 속 70달러대-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70.88달러에 거래.-유가는 최근 전 세계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해지는 데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초반 강세를 보여.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유가는 약보합세로 마감.◇ JP모건체이스 CEO “인플레, 지속 가능성”-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주최 원격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전해.-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이먼 CEO는 진단. 따라서 당장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다이먼 CEO는 “금리가 올라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그런 일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 월가 거물까지…비트코인, 4만달러 재돌파-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3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8% 오른 4만549.09달러에 거래.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8일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해.-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이어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폴 튜더 존스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좋아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 위험을 무시할 경우 원자재와 가상화폐,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상승세에 기름을 부어.◇ 업비트 거래대금 하루새 반토막 -1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현재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37억7158만달러(약 4조2147억원).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66억9419만달러였으나 이튿날 같은 시각 38억2608만달러로 43%나 급감.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지난달 5∼8일만 해도 300억달러를 훌쩍 웃돌아. 7일에는 390억달러에 육박. 이후 코인들이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대금이 60억달러대로 줄었는데, 13일 이후로는 한 달여 만에 10분의 1이 된 것. 업계에서는 최근 업비트의 코인 제거, 유의 종목 지정의 영향으로 해석. ◇ “北 핵 협상 나서고 中 국제질서 지켜라”-미국과 유럽의 집단방위 기구인 나토의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에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모였다”고 밝혀. 나토는 미국과 서유럽 사이에 체결한 지역전 집단안전 보장 기구. -나토 정상들은 “북한은 핵, 화학, 생물학적 전투 능력과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안전조치협정(CSA)에 복귀하고,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제적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중국을 향해서는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인 도전을 야기한다”며 “중국은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고 우주, 사이버, 해양 분야를 포함하는 국제 체제 내에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2021.06.15 I 김윤지 기자
'블랙 선데이' 비트코인 주말이면 떨어지는 세가지 이유
  • '블랙 선데이' 비트코인 주말이면 떨어지는 세가지 이유
  • 비트코인은 왜 주말에 유독 떨어질까?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상자산에는 휴일이 따로 없다. 그런데 유독 주말만 되면 비트코인이 떨어진다는 하소연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월가에서는 가상자산 가격이 주말에 하락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가상자산 시장에 ‘블랙 선데이’가 있다는 투자자들의 생각, 기분 탓만은 아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주말 수익률이 주중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투자조사 핀테크 Y차트에 따르면 올 비트코인 평균 수익률은 평일 0.29%인 반면, 주말은 0.17%에 그쳤다. 주말만 되면 연출되는 ‘블랙 선데이’를 시장에선 몇 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주말 거래량 감소다. 휴일에 은행이 쉬는 탓에 투자자들은 계좌에 있는 돈으로만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민 샴즈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CNBC에 “거래량이 적으면 거래 규모가 같아도 가상자산 가격을 훨씬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이 일요일에 쉰다는 점도 ‘블랙 선데이’ 현상에 일조한다.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했던 기관들이 강세장에 힘입어 너도 나도 뛰어든 2020년 중반 이후 이 같은 경향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캐럴 알렉산더 영국 서섹스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5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현상에 ‘일요일 효과’라는 이름을 붙이고 “더 많은 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한 후 시장의 (주말) 역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거래량 감소 말고도 주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는 다른 요인이 있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가상자산에 투자한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거라 예상한 투자자들은 거래소 등에서 가상자산을 빌리는, 이른바 레버리지를 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격이 떨어지면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전화(call)를 건다. 빌려준 가상자산을 갚으라는 ‘마진콜’이다. 투자자가 이를 갚지 못하면 거래소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 가상자산을 팔고 가상자산 가격이 또다시 하락하는 구조다. 자산관리회사 BKCM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한 사람에게 마진콜이 들어오면 모든 투자자들에게 자동 매도 요청이 들어오고 가격이 폭락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가상자산 가격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외부 요인도 주말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푸핑이라 불리는 가상자산 가격 조작 행위가 주중에 더 자주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스푸핑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격이 오를 거라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허위 주문을 넣은 뒤 오를 대로 오른 가상자산을 팔아넘기는 가격 조작 행위다. 주말에는 이러한 스푸핑이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주장에 대해서는 “시장 조작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는 입장과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기로 한 엘살바도르 한 상점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AFP)한편 중남미 최빈국 엘살바도르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살바도르처럼 사람들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돈을 보낼 때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는 신흥국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법정화폐화가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엘살바도르에선 빈곤과 폭력으로 나라를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해외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201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었다. 법정화폐로 승인된 비트코인으로 송금할 경우 해외 금융기관에 의존해 온 수수료는 10분의 1토막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엘살바도르처럼 송금 의존도가 높은 남미 파라과이가 제2의 엘살바도르 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하지만 다른 나라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지 예측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 상황에선 비공식적인 중개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을 뿐더러 사기나 가격 변동 위험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2021.06.12 I 김보겸 기자
"증시 일시적 조정…반도체·수소전기차 관련주 매력적"
  • "증시 일시적 조정…반도체·수소전기차 관련주 매력적"
  • [이데일리 장순원 이승현 김인경 기자]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이릅니다. 일시적 현상이죠. 반도체와 수소전기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주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습니다.”지난 21일 서울 서대문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는 온라인(유튜브)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코로나 이후 방역을 고려해서다. 이 자리에서 주식과 부동산, 암호화폐, 세금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대,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온·오프 강연에 몰린 수백명의 참석자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증시 일시적 주춤...반도체주 매수 기회”서용원 이데일리ON 증권전문가는 ‘유동성 장세 하반기 투자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최근 증시의 흐름을 짚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Wealth Tour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다. 이데일리 ON 서용원 전무가가 ‘유동성 장세에서 하반기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서 전문가는 “코로나 이전에 있었던 리먼 사태를 보면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돈을 풀었다”며 “전문가들은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양적완화를 시행했고, 그 결과 미국은 경제성장과 증시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이 최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고용지수는 오히려 시장예상치보다 하락했다. 아직 고용악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연준은 코로나 이전의 완전고용 상황을 목표로 하는데, 백신 보급률 증가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당장 테이퍼링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수소전기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서 전문가는 “최근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의 시장 상황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최근 슈퍼사이클이 진행되는 것은 분명하고, 과거 데이터 따져보면 현재 반도체 장비 사이클 상승 흐름은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까지는 열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것은 반도체 부족 현상과 차익 실현 매물 때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4차산업으로 흘러가면 반도체 사용량 더 증가하게 될 것이며, 현재의 조정시기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소액 장기투자 관점서 접근”이데일리에서 가상화폐·블록체인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던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에디터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가 장기 소액투자자산으로 여전히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Wealth Tour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다.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에디터가 “가상화폐 디지털 금(金)인가, 신기루인가” ‘기관장세와 규제 엇박자, 가상화폐 투자전략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지난해 3월 이후의 비트코인 장세를 ‘기관이 만든 시장’이라고 규정했다. 주식과 원자재 등 전통 자산 외 대체 투자처를 찾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투자를 늘리며 암호화폐 가격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 에디터는 “기관 투자자들이 끌어올리기 시작한 가격이 3만달러 대”라면서 “기관투자자가 투매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이하로 내려갈 상황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예상했다.간접 투자도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이다. 이미 캐나다, 유럽, 남미 등에는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도 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이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선물(先物) 헤지(hedge)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 에디터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를 허용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각국 정부의 규제가 이들 암호화폐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여전히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성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과세도 시행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각자 도생의 시대‥올해도 상승 시그널 많아”부동산 시장 강연에 나선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예전 시장에선 쏠림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부동산 시장에서) 다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올 한해는 각자 도생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Wealth Tour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가 ‘2021년 당신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 집 값 더 오를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도 상승의 신호가 많다고 판단했다. 먼저 내년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선거의 해다. 집값이 떨어지기 어려운 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또 전세 수요 증가로 시장에서 전세가격 상승 반응이 시작되고 서울의 경우 하반기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점도 주택가격을 끌어올릴 재료들이라는 것이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도 부동산 시장 상승의 요건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미술품 경매가 뜨는 건 유동성에 대한 단서다. 아무리 규제를 해도 이를 넘어 어디론가 간다”며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투자자가 시장을 떠나진 않는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선 각자 상황과 여건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자금 여력이 없는 실수요자는 6억원 이하 부동산 시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강화 여파다. 이 대표는 현재 무주택에게는 “가용자금을 따져야 한다”며 “평형이나 주거지역 등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집을 사고 싶다면 포기할 건 포기하고 현실에 맞추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유망 투자처에 대해선 “서울 수도권의 노후도가 심각하다. 1기 신도시도 늙어간다”며 1기 신도시 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세금 구조 알아야 절세”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는 “양도세와 증여세는 구조도 내용도 어렵다”면서도 “절세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명 ‘미네르마올빼미(미올)’란 이름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세무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Wealth Tour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다.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가 ‘부동산 및 해외주식 증여를 통한 양도세 절세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그는 최근 강남권에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부부 중 남편이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라면, 2021년부터 1.2~6.0%의 세율로 종부세를 내야 한다. 여기서 남편이 주택 하나를 부인에게 양도한다면 부인은 12%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대신 남편은 1주택자가 되면서 종부세는 2021년 0.6~3.0%로 적용된다. 종부세는 계속 내지만 취득세는 한번 내는 만큼 종부세 부담이 줄어 세금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가 평가가 어려운 재개발지역 빌라나 단독주택을 통한 양도세 절세, 2023년까지는 이월과세가 적용되지 않는 해외 주식을 통한 절세 등도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2021.05.23 I 장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美 물가 더 상승, 내년 금리 2번 올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美 물가 더 상승, 내년 금리 2번 올린다-부동산 보유세 완화 혼선 與 변죽만 울리다 끝낼 판-4대그룹이 정상회담 측면 지원 文대통령, 백신협력 팔 걷는다-장사 잘한 기업들, 매출도 이익률도 늘어-[사설]제동걸린 부동산세제 완화, 종부세 폭탄 안고 갈 건가-[사설]농협은행 전산조작 비리, 국민 상식 맞게 처리해야△줌인&-바이오·벤처가 미래 한국경제 핵심…투자할 땐 철저하게 사람을 봐라-직장인 36% “코로나로 소득 줄었다”△변죽만 울리는 與 부동산특위-부동산 민심 잡겠다더니…재산세 감면 ‘보류’ 종부세 완화 ‘없던 일’ 되나-6월 보유세 약발 다했나…서울 매물 줄고 가격 뛰어-‘해체 수준 쪼개기’ 언급된 LH…사업별 분리 가능성△흔들리는 위험자산-美 긴축 시사, 中 비트코인 규제 겹악재…겁 먹은 시장 “위험자산 줄일 때”-테이퍼링 시사에 흔들릴 줄 알았는데…성장주 선전 왜?-중국, 경기과열 우려에도 13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달러화, 공급 규모·속도 ‘사상최고’ 금융시장 ‘미니쇼크’ 이어질 것 -中, 패권국 되기 어려워…위안화 국제화 쉽지 않다△文대통령, 방미 일정 돌입-삼성 20조원 반도체 공장 美 오스틴 유력…SK, 배터리 합작선물 풀어-文 백신협력+싱가포르 합의계승에 총력-文대통령 앞에서…바이든, 한국전 영웅에 훈장 수여△정치-중진 관록이냐, 신예 돌풍이냐…후끈 달아오른 국민의힘 당권레이스-김동연 前 경제부총리 “현금복지 아닌 기회복지 필요”-TK 민심 다독이기 나선 국힘 구미 찾아 박정희 생가 방문-세몰이 가속 이재명…윤석열 향해 “예쁜 포장지만 보여줘” 견제구-장병 급식 개선하랬는데…令 안먹히는 軍△국제-중, 한·미 정상회담 관심…한국 反中전선 어디까지 동의할지 주목-백신도 백신나름?…접종률 높은 나라도 코로나 확산-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하나 바이든 “하루 내 긴장완화 기대”△경제-“소득분배 개선됐다”는 정부…재난지원금 빼면 빈부격차 더 벌어져-김용기 “코로나 종식돼도 저임금일자리 회복 어렵다”-한전, 사회적가치 위원회 개최…안전·상생경영 모색△금융-평판 안 좋아도 탈락…떨고 있는 암호화폐거래소-금융위·금강원 ‘녹색금융협의체’ 가입한다-신한금융, 2030년까지 업무용차 6만여대 친환경차로 전환-1년 남은 文정부…금융위가 반드시 정리해야 할 일들-빚 많은 기업군에 HMM·HDC·동원 등 6곳 추가△기승전ESG…어떻게 <12>카카오-‘프로젝트100’ 일상속 행동으로 나눔 실천…카카오, 생활 넘어 사회속으로-기부왕 김범수 의장,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나선다-“EU 배터리 환경규제 대비한 대응전략 만들어야”△산업&기업-삼성 네오 QLED vs LG QNED…이번엔 미니전쟁-이재용 부회장 사면 한·미 양국에 최고의 경제적 이익-롯데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전해액 국산화 앞장-삼성디스플레이, AI로 패널 개발…30초면 설계·검증 뚝딱-현대차·기아 유럽서 질주 4월 판매라 전년비 4배↑△산업·바이오-CJ ENM “25% 더 달라” vs IPTV “이기적 요구”-유한양행, 1000억 자가면역질환 시장 공략-카카오재팬, 6000억 투자 유치…日콘텐츠 기업 최대-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中企 ESG 경영 전환 도울 것”△Auto&Life-내리막길 2년 토요타·렉서스…친환경·신차 앞세워 부활 드라이브-스포티한 외모에 강력한 파워…확 젊어진 캐딜락 ‘몰라봤네~’△증권&마켓-올해 코넥스 신규·이전 상장 0건…코스닥 등용문 흔들-한·미 정상회담 앞두고…반도체·배터리珠 반등 기대감-“한국의 엄청난 역동성 투자 기회 만들어내”△상장사 1분기 실적-경기회복 타고 코스피 순이익 4.6배 껑충…2분기 ‘눈높이’도 쑥쑥-기계·섬유 등 흑자전환…적자기업 비중 8%p 줄어-한국가스공사·실리콘웍스·호텔신라 ‘맑음’△여행-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공주’가 그렇다-27년 한결같은 고가네칼국수…알밤 씹히는 육회비빔밥-책방지기 없어도 편히 쉬다 가세요…나눔과 비움의 쉼터△스포츠-‘기사회생’ 최혜진…‘승승장구’ 박민지-“학생 선수가 한국 골프의 미래”…사비 털어 대회 여는 왕언니들-임희정 “백스윙 때도 머리 딱 고정해요”-‘손흥민 슈팅 제로’ 토트넘, 유로파도 위태-양현종, 잘 던지고도 빅리그 첫 패전…“5이닝 넘긴 것에 만족”△손태호의 그림&스토리-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오피니언-병사 휴대폰이 연 판도라의 상자-건설현장 자재난 정부 대책 서둘러야-북극을 알면 기후변화 기회 보인다△피플-삼성 지원 ‘미래기술 연구과제’ 최상위 국제학술지 실려-티앤씨재단 제주 전시회, 관람객 5000명 돌파-사랑의열매 새 회장에 조흥식 서울대 명예교수-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실 안전에 힘써달라”-에쓰오일, 13년째 부상 소방관 돕기 나서-문형구 반부패 대외직명대사 1년 연임△사회-수도권 대학 정원 3년간 3500명 줄인다…구조조정 본격화 예고-점심시간 일 안 하는 법원 민원실 “짬 내서 왔는데…허탕치고 갑니다”-이성윤 공소장 유출자 징계 추진에 법조계 “국민 알 권리 침해” 지적-국내서도 코로나 백신 교차접종 가능해지나-‘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무죄 원심 깨고 2심서 벌금형
2021.05.20 I 정두리 기자
백신 맞고 '중증 부작용' 1000만원 지원
  • [밑줄 쫙]백신 맞고 '중증 부작용' 1000만원 지원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한 마디에 비트코인이 급락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전광판 (사진=뉴시스)첫 번째 / 일론 머스크,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 시사비트코인계의 큰 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또 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을 쳤어요.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음을 시사했어요.'가상화폐 고래'라는 뜻의 아이디 '크립토 웨일'(CryptoWhale)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를 향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여기에 머스크가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트윗 댓글을 둘러싸고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어요.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오전 6시(한국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89% 내린 4만4105.8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논란이 지속되자 머스크는 10시간 뒤 비트코인 매각 의혹을 부인했어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썼습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가 쓴 6글자로 출렁인 가상화폐 시장머스크의 뒤늦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 17일 오후 3시께 해명이 나왔지만 오후 3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24시간 전보다 8.99% 떨어진 상태에요.비트코인과 관련된 머스크의 기행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글에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추가했ㅇ고, 2월 1일에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2월 8일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1조 6500억원)를 투자했다고 공개했습니다. 3월 24일에는 자사 전기차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도 했고요.머스크와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은 호재로 인식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탔습니다. 2월1일 3만3667달러였던 가격이 20일 뒤 5만7332달러까지 올랐고, 4월 중순에는 6만달러도 훌쩍 넘겼어요.그러다 지난 1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했어요. 채굴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환경친화적이지 못한 화석연료 사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서죠.한편 테슬라는 4월 26일 있었던 실적발표에서 1분기에 매수한 비트코인 중 2억7200만달러 어치를 팔아 1억100만달러 가량의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어요. (사진=뉴시스/AP)◆ 머스크의 입, '오너 리스크'로 돌아올까?머스크와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은, 의도와 상관 없이 비트코인 가격을 교란시켰어요. 특히 유명 기업인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말 한마디로 가상통화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머스크에 대한 비난 여론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머스크를 ‘시세조작범’으로 비난하면서 테슬라 전기차 불매를 촉구하는 ‘dontbuytesla’(테슬라 사지 마라) 해시태그도 등장했어요.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 머스크의 ‘입’이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서 접종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코로나 백신 맞고 '중증 부작용'시 1000만원 지원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합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예방접종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했지만 피해조사반 또는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결론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게 17일부터 의료비를 한시 지원한다고 해요.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이 접종 전에 이를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 유전질환 등이 불명확하고 이상반응을 유발한 소요시간이 개연성은 있으나, 백신과 이상반응 인과성 인정 관련 문헌이 거의 없는 경우가 해당합니다.지원금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질환에 대한 치료비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되며, 시행일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 됩니다. 단 기존 기저질환으로 인한 치료비나 간병비·장제비는 제외됩니다.피해조사반·피해보상전문위원회 검토 결과 중증이면서 인과성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판정받으면 본인이나 보호자가 지원 신청 구비 서류를 갖춰 주소지 보건소에 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어요.17일 오전까지 소급 적용을 포함해 의료비 지원 대상자로 확인된 사람은 6명으로 추정 진단명은 급성파종성뇌척수염 1명을 비롯해 △길랑-바레증후군(2) △전신염증반응증후군(1) △심부정맥혈전증(1) △급성심근염(1) 등이에요.◆ 백신 수급도 예정대로 진행 중...22일부터 화이자 1차 접종 재개백신 수급도 예정대로 진행 중입니다.17일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000회분이 출고됩니다.이로써 상반기 도입 예정인 개별 계약 AZ 백신 723만회분 중 166만6000회분 도입이 완료됩니다.19일께에는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화이자 백신도 일정 물량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에요. 앞서 지난 12일에는 43만8000회분이 도착해 상반기 예정인 700만회분 중 287만4000회분 도입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 도입 물량은 항공편 등이 정해지면서 함께 확정될 것으로 보여요.2차 접종에 집중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었던 1차 접종도 이번 주부터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추진단은 22일부터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과 노인시설 등에 대한 화이자 1차 접종을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굳게 닫힌 군부대(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 600명대...군부대 집단감염 이어져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9명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610명)보다 9명 늘면서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어요.통상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에는 예상만큼 감소하지 않았습니다.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는 데다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좀체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에요.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1명→635명→715명→747명→681명→610명→619명이에요.지난 16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조처에 나섰습니다.국방부와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육군 모 사단에서 지난 14일 휴가 복귀 후 예방차원에서 격리됐던 병사가 첫 확진된 이후 간부 6명, 병사 20명 등 26명이 추가로 확진됐어요.17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입니다. 윤호중(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세 번째/'법사위-김오수' 연계카드 꺼낸 野, 양보 불가 입장 고수한 與여당이 김부겸·임혜숙·노형욱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며 포스트 청문정국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재배분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간 연계 카드를 꺼내들었어요.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배분해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 불가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5월 임시국회에서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절차 지연 및 원 구성 협상 진통 등 파행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요.◆ 野 "이번엔 양보해", 與 "절대 못 줘"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법사위원장 재분배 문제를 제기했어요. 4월 16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현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당선된 후에는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법사위원장 유보 상태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안 돼 있는 상태"라며 "상임위원장 문제, 특히 법사위원장 문제를 마무리해야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어요.관례대로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이 돌려받아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이고, 청문회 개최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입니다.여당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날을 세우고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어요.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원장만 고집하며 국정 발목, 민생 무시, 투쟁 일변도의 국민의힘은 국회에 빨리 들어와서 일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어요.법사위원장이 '공석'이라는 데에 법사위 간사에 내정된 박주민 의원은 "법리적으로 윤호중 원내대표가 위원장이고 간사도 계속 있는 상태라 공백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민주당으로선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개혁입법' 등의 처리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사위원장직 사수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민주당이 내정한 법사위원장 후보 박광온 의원은 누구?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한 박광온 의원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입니다.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4월 29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법사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다는 당의 관례와 기준에 따라 3선의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을 했고, 본인이 수락함에 따라서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3선의 박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지만, 당 사무총장에 선출돼 상임위원장과 겸임할 수 없어서 두 달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민주당의 관례상 상임위원장 2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 위원장직으로 다시 추천하게 돼 있어 다시 추천하게 됐다고 한 원내대변인은 전했습니다.박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보도국장까지 지낸 뒤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습니다.◆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향방은?야당은 포스트 청문정국에서 임혜숙·노형욱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단독처리된 점을 들어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줄곧 제기하는 한편, 여권의 ‘불통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어요.16일 김 권한대행은 “(여당이) 여전히 힘자랑을 하면서 의석수로 관철하는데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화를 내고 있다”며 “여당 정국으로 계속 끌고 나가면 분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청문 일정과 별도로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등도 문제삼고 있어요.국민의힘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래서 차관을 지낸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전형적인 '코드인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검찰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받아요.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8월 고등검사장(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같은 시기 박상기(2017년 7월~2019년 9월), 조국(2019년 9~10월), 추미애(2020년 1월~2021년 1월) 등 3명의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췄어요.특히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2019년 3월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을 불법 출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이에요.피의자로 고발된 김 후보자는 수원지방검찰청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서면 조사에만 답했습니다.여당은 현재까지는 김 후보자의 결격사유가 드러나지 않았고, 흠결이 있다고 하더라도 청문회에서 따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결격 사유 등은)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 과정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어요.김 후보자는 지난 7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지만 여야 대치로 청문회 일정이 아예 논의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합니다.당분간은 여야의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김 후보자 청문 일정 역시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ㅇ/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5.18 I 이수빈 기자
`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위클리 코인]`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주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이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은 뒤숭숭한 한 주를 보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소 사진과 그 염소 이름이 `비트코인`이라는 포스트를 남기며 큰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고, 비트코인 투자 중단설이 돌았던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를 이끄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비트코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이런 혼란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내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도 5만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락을 반복했던 도지코인은 0.6달러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내 염소는 비트코인”…저커버그의 비밀 메시지?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과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이 포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애완용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짧은 캡션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 자체는 평범했지만, 저커버그 CEO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을 올렸으며 왜 염소들의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을까를 둘러싼 여러 해석들이 제기됐다.가상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를 흔히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또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비트코인을 최대로 산다’거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아울러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사상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운 표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현지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대중들에게 암시하는 비밀 메시지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예고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Whale)’ 수치가 최근 5개월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와중에 고래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월렛 어드레스 숫자가 1943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7일 기록했던 2237개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 달여만에 13%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고래 숫자는 최근 닷새 동안 그 수는 60개, 3% 가까이 줄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지 밸러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약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다량 보유자가 크게 줄었지만, 그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8%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고래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밸러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4만달러 수준까지 확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밴다 리서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탓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이 것이 암호화폐시장에서의 2017년식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한 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량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에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은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수준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환경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연간 130.90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 국토 면적 세계 8위, 세계 32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달 9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한 건 당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트위터가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내재가치 없다”는 애크먼 “비트코인 왜 몰랐는지”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계(界) 거물인 빌 애크먼이 “비트코인에 대해 진작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자책한다”고 후회 섞인 발언을 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액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못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유력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E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띵 페스트벌’이라는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애크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내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가상자산이 내재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재가치가 없으니 가상자산은 투자하는 차원에서 편안하게 의미있는 금액의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가 못된다”며 “그렇다 보니 가상자산은 몇몇 투자자들에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크먼 CE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급등으로 인해 거둘 수 있었던 막대한 투자 수익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만든 엄청난 (투자)수익 창출 능력에 감탄했다”면서 “왜 내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피터 틸의 팔란티어 “비트코인 결제 허용”미국 빅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분기 실적 보고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미국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한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소프트퉤어 업체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방·정보기관과 금융·의료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이 회사 설립자 피터 틸은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주의자, 암호화폐 극단주의자로 칭한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뛰어들어 텍사스의 한 채굴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인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과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데이터도 거래소 서버 기록에 남는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게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자산이 이동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억달러 이상을 자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더 안 산다?…스퀘어 “지금도 투자 검토중”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Square)가 ‘더이상 비트코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투자정책에는 바뀐 게 없다”고 부인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스퀘어는 현재 비트코인 8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올 2월에도 추가로 매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암리타 아후자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스퀘어가 현재로서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일 계획이 전혀 없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아후자 CFO는 곧바로 부인하며 “우리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전략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클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이 생태계를 촉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월 약속한 대로 비트코인 투자 역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아후자 CFO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추가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으며, 우리도 비트코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15 I 이정훈 기자
물가가 대출이자 끌어올린다‥2030 영끌족 경고등
  • 물가가 대출이자 끌어올린다‥2030 영끌족 경고등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3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요즘 뉴스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작년 집을 사면서 마이너스통장에서 대출을 받은 돈을 보탰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인데 이자가 늘어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출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최근 1~2년 사이 집중적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투자에 나섰던 2030세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인션’발 금리상승 본격화하나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12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3∼3.83%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바닥을 쳤던 지난해 7월 말의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약 0.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역시 작년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3%포인트 올랐다.지금까지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 상승한데다 작년 말부터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대출을 죄면서 시중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깎은 영향이 어우러진 결과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풀린 돈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돈 것이다. 당장 미국에서부터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1% 넘게 급락했다. 은행 대출 금리가 오르면 당장 소비자들의 대출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70.5%(한은 기준)는 변동금리다. 금리변동 리스크에 약한 구조라는 뜻이다. ◇‘영끌’ 나섰던 청년 직격탄 우려특히 최근 1~2년 사이 대출을 가장 활발하게 일으켰던 2030 청년층이 가장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청년층의 가계대출은 작년 3분기 말 현재 40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늘었다. 같은시기 가계대출 증가율(7%)을 웃돈 것이다. 청년층의 분기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11조5000억원)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27조원)의 42.7%를 차지할 정도다. 한국은행이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봐도 상황이 심각하다. 전체 가계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Loan To Income ratio) 평균은 229.1%(지난해 12월 말 기준)이다. 빚이 소득보다 2.3배 정도 많다는 뜻이다. 전체 LTI는 작년 한 해 11.6%포인트나 올랐는데 같은 기간 20대 이하와 30대 청년층 LTI는 약 24%포인트 급증했다.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대출)’을 통해 부동산과 주식,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른다면 최근 대출을 급격히 늘렸던 2030세대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장혜영 의원은 “폭등하는 자산 가격과 고용 불안 등으로 청년들이 버는 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빚을 떠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청년층 대출규제 문턱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청년층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정할 때 장래소득 인정기준을 활용할 방침이다. 청년층은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DSR을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령 월급이 300만원인 만 30세 무주택 근로자(DSR 40%, 예상소득증가율 23.3%)A씨의 경우 만기 20년짜리 주담대를 받을 때 대출한도는 종전 2억2600만원였는데 최대 2억5200만원까지 11.5%가량 늘어난다.금융권에서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섣부른 규제 완화가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기 전에 총량을 관리하면서 충격에 대비할 시기“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가 청년층이 부동산 시장의 상투를 잡도록 내미는 꼴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1.05.13 I 장순원 기자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본격화할까
  •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본격화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Whale)` 수치가 최근 5개월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와중에 고래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월렛 어드레스 숫자가 1943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7일 기록했던 2237개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 달여만에 13%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고래 숫자는 최근 닷새 동안 그 수는 60개, 3%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지 밸러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약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다량 보유자가 크게 줄었지만, 그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8%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고래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더리움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어느 덧 42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 비트코인이 6% 정도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87%나 치솟았다. 이에 밸러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4만달러 수준까지 확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밴다 리서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탓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이 것이 암호화폐시장에서의 2017년식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21.05.12 I 이정훈 기자
사기에 극단 선택 암시까지…2030 '영끌 코인 투자'의 위험한 이면(상보)
  • 사기에 극단 선택 암시까지…2030 '영끌 코인 투자'의 위험한 이면(상보)
  • [이데일리 공지유 조민정 기자] 최근 서울 한 명문대 학생들이 친구 A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비트코인 투자를 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근 2030 ‘영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코인 광풍’이 불면서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단기간에 천문학적 수익을 얻은 사례가 전해지면서 코인사기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극단적 선택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돈 불려준다고 하니까”…‘코인 광풍’에 잇단 사기·극단선택 암시까지직장인 전모(28)씨는 올해 2월부터 코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변에서 단기간 수익을 내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신도 ‘돈 복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전씨는 “주변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9억원의 수익을 낸 사람이 있는데 그게 두 달 뒤에 또 19억원이 됐다”며 “하루에도 수백% 수익이 가능하니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코인(투자)을 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부터 ‘영끌 투자’를 시작했다는 20대 임모씨도 “최근 일주일 만에 코인 수익률이 300%까지 오르는 것을 목격하며 ‘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코인 열풍을 노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사기도 기승하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코인으로의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최근 수천만원 상당의 코인 사기를 당한 한 민원인은 “(상대방이) 자신의 수익과 통장내역까지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해 넘어가게 됐다”고 털어놨다.판교에서 직장을 다니는 A(28)씨는 “주변에 계모임 돈 몇천만원을 지인들 몰래 코인에 투자하는 등 코인에 정신을 뺏긴 사람들이 많다”며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손실이 나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가상화폐 투자에 몰두한 이들이 늘어나며 극단적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한 유명 유투버는 코인에 13억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손실이 났다며 다시 오르지 않으면 극단 선택을 하겠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암호화폐 투자로 억대 손실을 본 30대 남성은 극단 선택을 하려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는 “비트코인 등 유명한 코인들은 비싸서 2030세대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며 “새로 등장한 가상화폐가 금방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유도하면서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전문가들 “가상화폐 투기성 높아…신중하게 투자해야”코인광풍이 불면서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집계한 불법 다단계 범죄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유사수신 범죄 현황에 따르면 검거건수는 2018년 62건에서 2019년 103건, 지난해 337건으로 2년새 5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거인원도 139명에서 537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정부도 지난 19일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오는 6월까지 가상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가상화폐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2030 투자자가 유독 많아지며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사기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곽준호 대표변호사는 “코인은 누구도 그 가치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아닌만큼 위험한 투자”라며 “잘 알고 있는 안정된 코인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1.04.26 I 공지유 기자
사기에 극단 선택 암시까지…2030 '영끌 코인 투자'의 위험한 이면
  • [뉴스+]사기에 극단 선택 암시까지…2030 '영끌 코인 투자'의 위험한 이면
  • [이데일리 공지유 조민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최근 서울 한 명문대 학생들이 친구 A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비트코인 투자를 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한 뒤 형사 처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영끌’ 투자자들이 이동하며 이른바 ‘코인 광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이와 관련해 2030세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기간 내에 큰 수익을 얻은 사례가 전해지며 사회 초년생인 2030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사기와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돈 불려준다고 하니까”…‘코인 광풍’에 잇단 사기·극단선택 암시까지직장인 전모(28)씨는 올해 2월부터 코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변에서 단기간 수익을 내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신도 ‘돈 복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 전씨는 “주변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9억원의 수익을 낸 사람이 있는데 그게 두 달 뒤에 또 19억원이 됐다”며 “하루에도 수백% 수익이 가능하니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코인(투자)을 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부터 ‘영끌 투자’를 시작했다는 20대 임모씨도 “최근 일주일 만에 코인 수익률이 300%까지 오르는 것을 목격하며 ‘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코인 열풍을 노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사기도 기승하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코인으로의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도 대표적 유형 중 하나다. 최근 수천만원 상당의 코인 사기로 경찰서를 찾은 한 민원인은 “(상대방이) 자신의 수익과 통장내역까지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해 넘어가게 됐다”고 털어놨다.판교에서 직장을 다니는 A(28)씨는 “주변에 계모임 돈 몇천만원을 지인들 몰래 코인에 투자하는 등 코인에 정신을 뺏긴 사람들이 많다”며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손실이 나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가상화폐 투자에 몰두한 이들이 늘어나며 극단적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한 유명 유투버는 코인에 13억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을 손실했다며 다시 오르지 않을 경우 극단 선택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로 억대 손실을 본 30대 남성이 극단 선택을 하려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전문가들 “가상화폐 투기성 높아…신중하게 투자해야”이처럼 코인으로 인해 최근 여러 사회적 문제가 잇따르며 정부와 전문가들 역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19일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오는 6월까지 가상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발표했다.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특별단속을 발표하며 “가상자산 거래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라며 “자기 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도 ‘고수익’에 몰두해 극단적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가상화폐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2030 투자자가 유독 많아지며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잠잠해지니 코인으로 옮겨가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변호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사기죄가 성립되긴 하지만 사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혐의를 밝히기가 어렵다”며 “원금 손실과 위험 손실을 인지하고 건전한 투자를 한다면 극단적 선택 등 사회적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도 “비트코인 등 유명한 코인들은 비싸서 2030세대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새로 개발하는 가상화폐가 금방 가격이 오를 거라는 이유를 들며 투자를 유도하며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은 누구도 그 가치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아니어서 위험한 투자”라며 “잘 알고 있는 안정된 코인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26 I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첫 국내 허가
  • [밑줄 쫙!]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첫 국내 허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가 가능한 항원 방식 자가검사키트 제품 2종에 대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했다고 밝힌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주)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가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첫 번째/ 코로나19 국산 자가검사키트 2종 첫 품목허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종이 첫 국내 허가를 받았어요.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입니다.검사 결과를 15∼20분 이내에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진단검사 장벽을 낮출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요.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제품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자가검사키트 2종 품목허가...4차 유행 ‘구원투수’ 될까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코로나19 자가검사가 가능한 진단 키트 2개 제품에 대해 3개월 내 추가 임상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승인했어요. 하지만 기존 유전자 검사(PCR) 방식과 비교해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식약처가 이번에 허가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제품이에요.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았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 임상시험을 실시해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았습니다.콧속에서 개인이 직접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15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식약처는 "두 제품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유행 우려에 따라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손쉽게 자가검사를 하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며 "정식 허가 제품이 나오기 이전에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어요.이들 제품은 빠른 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민감도가 낮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에요.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말해요.식약처는 "기존 유전자 검사(PCR) 방식 및 의료인 또는 검사전문가가 콧속 깊은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해 수행하는 항원 방식에 비해 민감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을 전제로 주의 깊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어 감염 여부는 유전자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고려해 의사가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식약처에 따르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먼저 실시해야 하는데요. 유전자 검사가 어려운 경우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되 붉은색 두 줄(대조선 C, 시험선 T)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해요. 붉은색 한 줄(대조선 C)만 나타나는 경우에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합니다.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데요. 그동안 △선별진료소 접근성 △운영 시간 △검사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적극적으로 검사에 나서지 않는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에요.식약처에 따르면 허가 후 7∼10일이 지나면 약국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소비자 가격은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모두 미정이며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800명대 육박하며 106일만 최다 확진자...해군 함정서 집단감염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7명이 발생해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어요. 전날보다 62명 증가해 800명대에 육박했어요. 이달에만 700명대 확진자가 5번이나 나오며 '4차 유행'이 시작된 양상이에요.가족·지인모임, 학교·학원, 회사·직장, 음식점 등 전국의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요.앞서 정부는 서민·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대신 실효성 있는 시설별 방역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어요. 그러나 최근 확산세가 지속하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여요.한편 23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해군 함정에서 장병 3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84명이 탑승한 3함대 호위함 전북함의 한 간부가 자녀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됐다는 방역 당국의 통보를 받은 건데요. 이후 22일 평택항으로 입항해 인근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했어요.해당 간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함정 근무 장병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1명이 추가로 확진됐어요. 4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장병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함정의 구조 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 소집한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전군 백신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 중심으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어요.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대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대검찰청은 23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22일 이 지검장에 이어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지 하루 만인데요.이를 두고 유력 총장 후보로 꼽히는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총장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리기 전 기소를 피하려고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요.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수사심의위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에요. ◆기소 미루려는 이 지검장 ‘시간 끌기’에 수원고검 ‘맞불’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 지검장은 22일 기소를 전망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표적 수사마저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고검에 수사심의위 개최를 요청했습니다.29일로 예정된 첫 총장후보추천위를 앞두고 이 지검장이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의 형평성 및 공정성 등을 문제 삼은 건데요. 수사심의위와 함께 대검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총장후보추천위를 대비해 기소를 최대한 뒤로 미루기 위한 시간 벌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어요.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 각 검찰청에 설치된 검찰시민위위원회가 부의심의위원회(부의심위)를 거쳐 소집 요청의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적법하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수사심의위로 넘기는데요. 이 과정에 통상 2~3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 끌기’ 의혹이 나온 거예요.하지만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부의심위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직권으로 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며 ‘맞불’을 놨어요. 수사심의위에서도 수사팀과 같은 결론이 나올 거라는 자신감을 근거로 이 지검장 기소 시점을 앞당기려는 의도로 해석돼요. ◆대검 “사안 시급하다” 신속히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대검은 요청이 있은 지 하루만인 23일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지검장이 별도로 요청한 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다만 이 지검장의 방어권 보호를 위해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수사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도 심의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어요.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하며 '사안의 시급성'을 언급하고 수사자문단 절차를 생략한 점을 두고 검찰이 총장후보추천위 개최 전 유력 총장 후보인 이 지검장 처분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대검 측은 23일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한 뒤 수원고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며 "심의위원회 개최 일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대검이 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알린 만큼, 법조계에서는 수사심의위가 29일 예정된 총장후보추천위 이전에 소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이 경우 수사심의위 결정이 총장 후보 결정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예측도 있어요.수사심의위에서 이 지검장 기소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면 이후 이 지검장이 총장 후보로 추천되고 지명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의 경우 검찰이 총장후보추천위 이전에 이 지검장을 바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에요. ◆박범계 “수사심의위 요청과 후보추천위 일정 연관성 없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지검장의 수사심의위 요청과 총장후보추천위 일정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어요.박 장관은 23일 “추천위 일정이 29일 잡힌 것과 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수사심의위 소집)은 상관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는데요.다만 “(차기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이며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지검장 카드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했어요.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세 번째/가상화폐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23일 5600만원대 기록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23일 5600만 원대로 급락했어요. 전일 대비 10% 넘게 떨어져 ‘6000만원 선’이 무너졌어요.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자본이득세 인상 추진과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6천만원대 붕괴...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이날 오후 3시 18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 가격보다 15% 급락한 5663만 7000원을 기록했는데요.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장중 8198만 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불과 9일 만에 2000만원 이상 급락했어요. 지난 18일 7500만원, 20일에는 7000만원선을 내줬습니다. 전날 6500만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하루 만인 23일 6000만원선도 뚫렸어요.‘묻지마 급등’을 보였던 도지코인을 비롯해 아로와나토큰 같은 알트코인(비주류 암호화폐) 또한 30~40% 폭락했어요. 코인 수와 가격의 곱으로 계산되는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50조원가량 증발했습니다. 가격이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조정의 골도 그만큼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요.해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를 지나면서 개당 5만달러(약 5593만원) 선이 흔들리기 시작해 4만 8401달러까지 내려갔어요. 오후 2시 30분에는 24시간 전보다 8.8%가량 내린 4만 9312달러 근처에서 가격이 형성됐어요. ◆‘규제 경고등’ 켜지자 투자심리 위축하락으로 전환한 시세를 두고 각국 정부가 급변동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한 각국 정부가 특별 단속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여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건데요.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최소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율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현행 20%에서 39.6%로 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 발표가 주식시장은 물론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까지 영향을 미쳤어요.이날 한국 시세가 해외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던 해외 시세 대비 웃돈은 나흘 전 20%에 달했지만 이날 3%대로 추락했어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날 ‘거래소 대거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엄포를 놔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흔든 것으로 해석돼요.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오는 9월까지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던졌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4.24 I 윤민하 기자
“비트코인에 빠져 회사도 그만 둔 남편…이혼 가능할까?”
  • “비트코인에 빠져 회사도 그만 둔 남편…이혼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A씨 남편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30대 직장인이다. 몇 년 전 비트코인을 알게 된 남편은 처음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점 깊게 몰입했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비트코인밖에 없다며 ‘비트코인 대박설’을 외쳤다. 그러던 어느 날,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남편은 A씨 몰래 회사를 관뒀다. 퇴사를 들킨 남편은 밤낮으로 당당하게 비트코인만 바라봤다. A씨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역할도 전혀 하지 않고 오직 비트코인만 바라보는 남편. 이대로 참아야 할까?”라고 털어놨다. 비트코인에 빠진 것도 이혼사유가 될까? 전문가는 “글쎄”라고 답했다. 사진=AFP이인철 변호사는 21일 YTN라디오 ‘양소영의 상담소’에서 “비트코인은 주식투자와 비슷하다. 주식투자에 빠진 경우 이혼하고 싶다는 상담이 예전에 꽤 있었다”며 “주식투자 결과 손실이 났다는 사유만 가지고는 이혼사유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경우는 있었다. 남편분이 대박이라고 하면서 집 담보 대출은 물론이고 장인, 장모 집까지 대출받아서 주식투자를 했다. 결국 손실이 났는데 부부갈등이 심해져 이혼한 사례도 있다”며 “사례별로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재산분할 대상에 비트코인도 포함될까?이 변호사는 “몇 년 전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가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지도 문제가 됐다. 사실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며 “가상화폐로 얻은 수익이 불법으로 얻은 수익도 아니고 주식투자로 얻은 수익과 비슷한 구조로 본다.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문제는 그걸 특정하는 거다. 배우자가 가상화폐거래를 하는 것만 알고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는지를 알 수 없다”며 “굉장히 어려워서 노하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배우자가 어느 거래소를 이용하는지만 알면 된다. 그럼 특정이 될 수 있다”며 “예전에는 개인정보라고 해서 안 줬는데 지금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 있다. 국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도 이제 투명하게 운영한다. 법원에서 사실조회를 하면 가상화폐 쪽에서 자료를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압류도 가능할까?이 변호사는 “가상화폐는 일반 재산보다 은닉이 쉽다. 지갑이라고 들어보셨나. 가상 지갑이라는 게 있다. 인터넷 상에 자신만이 아는 가상 지갑에 가상화폐를 이전해놓으면 추적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예금, 주식의 경우에도 다른 곳으로 은닉하기 전에 가압류를 빨리 해야 하지 않냐. 가상화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거래소를 알면 상대방이 가상화폐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은닉하기 전에 빨리 압류, 가압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1.04.21 I 김소정 기자
“100% 이상 수익 보장합니다”…암호화폐 사기 피해주의보
  • “100% 이상 수익 보장합니다”…암호화폐 사기 피해주의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 B회사는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C코인을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경쟁자로 내세우며 회원 수를 대폭 늘려 사용자가 많아지면 이미 상장된 대기업과 같이 C코인의 가치가 폭등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회원 확장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잘 이뤄지지 않아 C코인의 가치 상승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가입자가 가입 해지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입 해지 후 원상복구를 원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기존 예치금의 2배를 입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근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사기 의심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정보를 습득할 기회가 적은 50~7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도록 하고, 고수익을 장담하며 현혹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고,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제보된 주요 사기 사례는 세계적 유명회사가 제휴사라고 선전하며 회원을 모집하고 수익은 돌려막기 식으로 배분하는 경우다. 또 자사 코인의 장밋빛 전망을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했지만 코인 가치 상승이 가능한지 의심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상장이 불명확한 코인을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한 사례, 회원 모집시 지급한 코인이 추후 거래가 금지돼 현금화가 어려운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하위 회원을 많이 모집할 때마다 상위 등급의 회원에게 수당이 지급되는 다단계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신규 회원을 데리고 오거나, 실적을 냈을 때의 수당 등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시는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피해 제보가 급증하고 수법도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먼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같은 규모의 주문을 반복적으로 체결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다단계 조직이 사전에 합의한 공범들을 현장에 투입해 자체 개발한 코인을 반복적으로 주문하도록 함으로써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조작한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코인이 상장되면 가치가 몇 천 배 상승할 것이라며 자사 코인에 투자를 유도하고 해당 코인을 회사에 맡겨두라고 하는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지인만 믿고 회원 가입하는 경우 사전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의심 사례를 목격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 응답소 및 민생침해 범죄신고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공익 제보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한다.최한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1반장은 “최근 다양한 이름의 암호화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관련 지식이 없는 취약계층은 이들을 비트코인과 동일시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양 생각하고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기 쉽다”며 “특히 50~70대 중장년층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기 떄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4.21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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