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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무너지는 암호화폐 업계
  • "파티는 끝났다"…무너지는 암호화폐 업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던 암호화폐 업계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으로 전환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서다. (사진= 픽사베이)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체들이 직원을 해고하고 인출을 중단하는 등 손실 보전에 나서고 있다면서 생태계의 건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동안 암호화폐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을 필두로 각종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했으며, 관련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TV에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예금과 대출 광고가 넘쳐났고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도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가상자산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사상누각처럼 무너지고 있다. 실물 자산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심리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하룻밤 사이에 부상했던 수천억달러 가치의 글로벌 산업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몰락은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구축된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전체 인력의 18%인 11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가상화폐 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셀시어스는 인출 중단을 선언해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로 전 세계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던 테라폼랩스의 몰락은 무너지는 심리에 직격타를 날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직원 감축 사실을 통보하면서 “10년 이상 경기 호황이 지나고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침체가 또 한 번의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가치 하락기)를 부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크립토 윈터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도 “암호화폐의 겨울이 찾아왔다”며, 직원을 10% 감축할 것이라는 구조조정안을 밝혔다. 연준 출신인 리 레이너스 듀크대 로스쿨 교수는 “이제 (암호화폐 업계의) 음악이 꺼져버렸다”며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관련 플랫폼 상당수가 얼마나 위험하고 지속불가능한 기반 위에 서 있었는지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2.06.15 I 장영은 기자
세계 금융시장 덮친 ‘자이언트스텝’ 공포…위험자산 ‘와르르’
  • 세계 금융시장 덮친 ‘자이언트스텝’ 공포…위험자산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주식·암호화폐 등 위험자산들이 일제히 무너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사진=AFP 제공)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내린 3735.48을 기록했다. 전날 S&P500 지수는 1월 3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고, 이날까지 22.12% 하락했다. 경기악화 영향을 크게 받는 일반 소비재·서비스와 부동산 부문도 같은 기간 일제히 5% 가량 내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를 급속도로 냉각시킬 것이라는 ‘오버킬’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에너지 및 식량 가격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정책만으로는 억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 금리인상을 서둘러도 물가를 진정시키기는 어렵고 경기만 침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미 국채 시장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13일 장중 한때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웃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1~2년 후에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조현상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같은 현상이 목격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3일 18% 폭락한데 이어 14일에도 8% 추가 하락했다. 그 결과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290조 5000억원)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 11월 정점(2조 9700억달러·약 3832조 7900억원) 대비 70%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암호화폐의 경우 소액의 주식과 채권을 담보(증거금)로 맡긴 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운용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마츠모터 소이치로 투자전략 담당은 “암호화폐 하락 국면에서 담보 주식과 채권이 같이 팔려나가는 등 시장이 연동해 하락장을 연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규직의 18%, 약 11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암호화폐 대출회사 블록파이(BlockFi)와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역시 전체 직원의 각각 20%, 5%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잔=이미지투데이유럽에서도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높은 남유럽 채권들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면 재정건전성이 낮은 이들 국가의 차입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초 3.1%에서 이날 4%대까지 치솟아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대에 머물렀던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도 현재 3%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0년 유럽 재정위기의 진앙지였던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4%대에 진입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에도 4%를 넘지 않았었다.닛케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저축 등 가계에 아직 여력이 있어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지만, (연준이나 ECB 등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불분명해진 만큼 위험자산 하락세가 장기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6.15 I 방성훈 기자
루나 사태에도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커지기 전에 규제해야"
  • 루나 사태에도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커지기 전에 규제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스테이블 코인 ‘테라, 루나’의 상장폐지로 암호자산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했지만 여전히 스테이블 코인으론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전에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처:국제금융센터)국제금융센터 ‘테라·루나 사태의 파급 영향 및 위험전이 경로 점검’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라·루나 사태 직후 전체 암호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달 9일 1조7000억달러에서 13일 1조3000억달러로 22% 감소했으나 이후 충격이 다소 진정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테더 시총은 70억달러 감소했으나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USD코인과 바이낸스USD로는 26억5000만달러, 11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전통 자산으로 파급되기에는 테라·루나 시장이 크지 않고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특성상 전통 자산과의 연계성도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암호자산 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로 작용하며 주식으로 위험이 전이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0~2021년 테더 가격 변동성과 수익률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로 전이되는 정도가 2017~2019년 대비 각각 6.1%포인트, 6.5%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이 정도가 강해 각각 16%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암호자산 가격 급락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주식 자금에서도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벤처캐피탈은 암호자산에 대한 투자를 2019년 37억달러에서 작년 280억달러로 확대했다. 작년 8월 기준 상위 100개 은행 중 55개가 암호자산,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 헤지펀드의 21% 역시 암호자산에 투자했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들은 암호자산 담보 대출도 제공하고 있다. 암호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전통 금융자산을 담보로 페그(고정)를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대규모 인출 사태 등이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에서 대량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테라·루나 사태 때 루나 재단은 페그 유지를 위해 비트코인, 테더 등을 대량 매도했다. 테더의 경우 준비금의 85.6%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해당 자산의 28.5%는 기업어음, 양도성예금 증서다.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 기업어음 매도 등의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암호자산의 복잡한 구조와 외연 확대 등을 고려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향후 유사한 암호자산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암호자산에 대한 규제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척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암호자산 시장 규모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1%이하에 불과하지만 2007년~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크기가 유사하다는 게 유럽중앙은행(ECB)의 설명이다. 암호자산 시장 자체의 불투명성, 규제 사각 지대로 인해 암호자산과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리스크를 과소평가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암호자산 보유자의 55%가 저학력자로 암호자산 시장 침체가 나타날 경우 사회 약자에 비대칭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다보스 포럼에서 “테라, 루나 사태 이후 모든 암호자산의 사용을 기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규제 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2022.06.04 I 최정희 기자
테라 생태계 '흔들'…전문 투자사 어쩌나
  • [마켓인]테라 생태계 '흔들'…전문 투자사 어쩌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사상 최대 위기 아니겠느냐. 운용하는 펀드 포트폴리오 자체가 테라 생태계 기반의 업체나 NFT, 블록체인 등 디지털 자산 분야가 많으니 손실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해시드 누리집 갈무리테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면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행보에도 벤처캐피털(VC)업계 눈길이 쏠린다. 그간 대기업들을 출자자로 민간자본펀드를 결성하며 사세를 확장했고, 테라가 ‘잭팟’을 터뜨리면서 더욱 주목받았으나 루나·테라 급락 사태로 치솟았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다.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13일 해시드벤처스 조합원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내고 테라 사태에 따른 해시드의 재무적 타격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해시드는 2018년 초 루나에 투자했고 이번 사태로 투자한 비중만큼 손실이 발생한 건 사실이지만 해시드벤처스는 해시드의 보유 토큰 계정과는 분리된 법인이라는 설명이다. 해시드는 루나뿐 아니라 견고한 포트폴리오들을 보유했으며 해시드벤처스와 해시드 등 재무 상황에도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테라 사태로 펀드 포트폴리오가 어떤 타격을 받았는지 파악해 이달 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움직임은 테라 사태가 해시드는 물론 해시드벤처스의 펀드 운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해시드벤처스는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체들에 지분을 투자하는 VC 법인이다. 김서준 대표 개인은 물론 해시드도 테라에 초기 투자하며 생태계 구축에 일조했고, 이후 블록체인 시장 전반이 급성장하고 테라 가격도 급등하면서 해시드벤처스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국내 유일 가상자산 투자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가상자산 간접 투자를 견인하기도 했다. 2020년 말과 지난해 말 각각 12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2호를 결성했는데, 네이버와 크래프톤, 컴투스, 하이브, 한화,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번 사태로 해시드는 물론 김서준 대표가 펀드매니저를 맡은 해시드벤처스 펀드가 수익성에서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해시드 차원에서 수습에 나섰다는 해석이다.실제 VC 업계도 해시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테라 폭락과 함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컴투스의 웹3.0 게임 플랫폼인 C2X가 테라 메인넷을 포기하는 등 테라 생태계를 이탈했고, 테라와 관련 없는 NFT, 블록체인, P2E 게임업체 등 디지털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물론 테라에 투자한 VC는 해시드 이외에도 많지만, 해시드벤처스는 가상자산 관련 이들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정체성을 공고하게 다져왔던 만큼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테라 사태와 관련해 “테라의 1달러 가치를 유지해주는 기초자산은 루나뿐인데, 루나의 자산성을 어떻게 유지할지 깊게 고민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루나 가치가 떨어지면 보유 비트코인을 팔아서 루나를 사들여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이 구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동일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하락하면 구조는 성립이 안 되는데 이번 사태가 그랬고 결국 디지털 시장 전체 자산 가격이 폭락했다. 테라 개발사든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VC들이든 금융 생태계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자산성의 가치는 기술에서 나온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운용 중인 펀드가 수익성에서 타격을 입는다면 운용사로서의 신뢰도 역시 훼손될 우려가 제기된다. VC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해시드는 대표 자체도 전문가였고 워낙 가상자산 분야에 특화돼 있어 전통적인 VC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사태는 적잖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당분간 관련 섹터 투자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면 투자 분야 심사역을 다양화해 다른 업종 투자를 늘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다른 VC 한 심사역은 “해시드는 일반적인 VC보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하우스인데 워낙 잘 투자해 수익을 많이 냈다. 모험에 동참하는 LP들을 많이 확보한 배경”이라면서도 “펀드의 모든 포트폴리오가 다 가상자산 관련 분야만은 아닐 것이고, 펀드 결성 시기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큰 위기는 아닐 수 있으나 LP로부터 받는 압박감은 적지 않을 듯하다. 주주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새 펀드를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14 I 김예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2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韓 재정-통화정책 엇박자, 경제엔진 망가뜨린다”- 러軍 우크라 진입…세계경제 시계제로 -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조건부 승인- [사설]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수급 불안 막아야- [사설] 퍼주기·네거티브 판친 대선 토론, 미래 고민 어디 갔나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이재명은 “곧 기축통화 된다”지만 원화 국제결제 비중, 태국돈보다 작죠- 우크라 전쟁 뇌관 돈 돈바스…제2 크림반도 되나- 미, ‘친러 공화국’ 무역·금융 제재 착수…러 “이미 대비해 놨다”△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시퍼렇게 질린 코스피, 2700선 위협…에너지·농산물 수입 차질 우려도- ‘물가·유가·곡물’ 삼중고…올해 3% 성장 어려울수도- 文 “우크라 경제파장 줄여야”…범정부 비상TF 가동 △종합- 여야가 못박은 코로나 대출 4차 연장…금융권 “연장기간 3개월로 줄여야”- 지난해 가계빚 ‘134.1조’ 급증 영끌·빚투에 증가폭 ‘역대 2위’- 더 어려운 가구부터 돕는다…오세훈표 ‘안심소득’ 7월 가동- 구글도 손잡았다…LG ‘초거대 AI 연합체’ 구성△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결합 승인- ‘소비자 후생 외면’ 비판 의식…10년간 운임·좌석수·서비스질 모두 강제- 항공업계 “양사 통합 시너지 효과 반감 우려”- 아시아나항공·LCC, 올해도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 K 메타버스 산업지도- ‘적이자 동지’로 거미줄처럼 얽혔다…‘파워 IP’에 잇단 러브콜 △ K메타버스 산업지도 -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올라타라’…엎치락뒤치락 생존경쟁 치열- 메타버스 여는 열쇠 ‘NFT’, 블록체인이 기반 일단 손잡자…빅테크·통신·게임사 합종연횡△정치 종합- 역대급 비호감에 오미크론 확산 변수…지지층 투표율 올리기 비상- “적정 국가채무 비율은 없어…증가세는 조절해야”- [현장에서] 빈 깡통·무지…설득보다 ‘비아냥’ 난무한 토론△정치- 李, 인천서 “벽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尹, 충청서 “DJ·盧의 민주당 아냐”- 李 42.6%, 尹 42.7%…‘0.1%p 초박빙 접전’- “尹 복지, 현금 살포 대신 서비스 확충”- 沈 “탈석탄 빠르게 추진”…安 “위기의 대한민국 이끌 것”- 軍, 인도 주관 해상훈련에 첫 참가△경제- 정부, 자영업자 산재보험 의무화 검토…업종별 위험도差 어떻게 풀까- 금리 올라도 내려도 뛰는 가산금리, 왜- 국내 사업장 은폐하고, 해외 유령법인 세우고…- 여한구 통상본부장 “무역수지 1월이 저점…점차 개선될 것”△금융- 다 받아준다는 청년희망적금…재원확보 문제없나- 우크라 비상에 금융시장 요동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구축”- ‘연 3%’라던 카뱅 마통, 실제론 한명도 못받아 - ‘생큐 삼성전자’ 배당 덕에 역대급 실적낸 삼성생명△산업- 방산사업 등에 업고…한화시스템 매출 3년새 2배 ‘폭풍성장’- “주가부양·주주환원 두 토끼 잡는다” 현대모비스, 반도체 등 최대 8조 투자- “공기 없는 타이어 단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달릴 것”- 갤S22 사전예약 흥행에…전자부품 업계 ‘방긋’△증권- 기술주 ‘후끈’ 바이오주 ‘미지근’…새내기 공모주 양극화- 흔들리는 증시에 100만원 목전서 멀어지는 ‘황제株 꿈’- 미래에셋·삼성운용 오스템 줄줄이 상각△소비자생활- CJ택배노조 파업 57일째…‘반사이익’은 누가- 신동빈 회장 “롯데가 메타버스 기준되자”- MZ 취향 저격…장인정신 담은 증류식 소주 ‘술술’-‘홈쇼핑 옷 올드하다’ 고정관념 깨고…롯데홈쇼핑, 봄·여름 시즌 공략△증권- ‘제2 카카오페이’ 막자…스톡옵션 상장후 6개월간 못판다- ‘변동장에 투심 꽁꽁’ 반토막 난 거래대금- 물타기 열심히 했는데 더 떨어졌네…마이너스 수익률의 늪△증권- “증시 떠날까, 버틸까…” 연초부터 길 잃은 ‘노마드 머니’-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IPO 주관사에 ‘NH투자’- “패시브 운용이 대세…ETF 혁신 박차”- “일본 이어 미국·프랑스 진출…K 웹툰 위상 더 높일 것”△부동산- 거래절벽에 집값·전세가 하락…‘깡통전세’ 우려- 경기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1년새 3배 ↑- 당첨땐 수억 차익…세종시, 분양전환 로또청약 줄이어-매매·전셋값 떨어지는데…월세 ‘고공행진’ 이유는?△엔터테인먼트 - MZ 눈높이 못 미치는 ‘어설픈 유머’- 코로나 돌파한 BTS…하이브, 매출 1조 하이킥- 베테랑 예능 PD ‘대선판 잔혹사’- 빌리·킹덤…눈에 띄는 콘셉트돌△Book- 돌아온 대선 특수 거대 담론은 없고 진영 논리만 가득- 韓은 어떻게 中에 흡수되지 않았나- “늦으면 좋은 자리 없다”…NFT 투자 ABC△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美 인플레 뒷북 대응은 의도된 것…너무 급격한 긴축 행보 취하진 않을 것- “주류 자산군 돼버린 비트코인…배척 대신 제도권 편입시켜야”△오피니언- [목멱칼럼]연기금의 ESG 투자, 질적 성장 이루려면- [기자수첩]‘불공정’ 논란 자초한 선관위- [기고] 중이온가속기가 열어갈 과학강국의 길- [e갤러리] 김도수 ‘작업실에서’△피플- 손경식 경총 회장 “반기업·친노조 정책 바꿀 것”- LG화학,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김동석 한국석유공사 사장 해외지원개발협회장 취임- “폼만 잡는 회장 안돼…전금법 개정 위해 뛸 것”-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이준희 지역문화본부장- 박정훈 한국외대 총장 취임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할 것”- 김현식 이데일리 기자 한음저협서 공로패 수상△사회- “혈액 통한 코로나 감염 없는데”…가짜뉴스에 피 마르는 헌혈의 집- 등록마감 닷새 남았는데 정시 미충원 2만명 넘어- 법원 ‘퇴짜’에 대선후보 “반대”…청소년 방역패스 백지화하나 - [사건프리즘]퇴학 당한 공사 생도, 2년 만에 구제된 사연은 - ‘50억 클럽’ 곽상도 재판行…대장동 수사 1라운드 마무리
2022.02.22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줌인] “글로벌 리더 뽑습니다” 메타버스에 빠진 ‘2조원 사나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1981년생 △2000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003년 네오위즈 △2007년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 창업 △2014년 하이퍼커넥트 창업(현 대표)“전문경영인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가 두 명 생겼고요. 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최근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미국 매치그룹(Match Group)의 일원이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난해 2월, 회사 지분 100%를 매치그룹에 약 2조원(17.25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매각 절차가 완료된 시점은 그해 6월 말. 그는 김밥집부터 검색엔진 업체까지 여러 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자수성가한 수천억 자산가로 알려졌으나, 대외 행보가 없어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다. 매치그룹에 몸담은 지 7개월여가 지나서야 말문을 열었다.2014년 3월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영상 메신저 ‘아자르’로 대박을 냈다. 중동에서 인기를 끌 줄은 회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들쭉날쭉한 통신 환경과 저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한 기술력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후 소셜 영상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와 메타버스 데이팅 앱 ‘슬라이드 싱글타운’을 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아자르(Azar) 대표 이미지◇‘모두의 리더십’ 필요할 때 안상일 대표는 자신을 ‘리쿠르터(채용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혹할 인재라면 직접 약속을 잡고 미팅에 나선다. 회사 홈페이지엔 ‘미국 스케일’의 보상도 언급했다.그는 “현재 400여 명인 직원을 연내 500명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다. 인재 확보는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세가 여전한 이유도 있지만, 매치그룹과 협업하면서 경영관에도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바로 ‘리더십 보강’이다. 작년 말부터 조직에 변화를 줬고 내부 승진이 많아졌다.예를 들어 앱의 기능을 가입과 운영, 결제 부분으로 나누면 한국에선 3명의 서비스 리더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나, 매치그룹은 배 이상의 리더를 둔다. 더 세밀하게 부분을 나눠 리더십을 갖고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다. 안 대표는 “전체 직원 수도 늘겠지만, 리더를 많이 보강한다고 보면 된다. 리더십에 욕심 있고 빨리 승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회사는 한국에 있지만, 일하는 구조는 완전한 글로벌 회사”라며 “매치그룹의 여러 브랜드 사람들이 많이 와 있고 협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미국 스케일’ 보상에 대해선 매치그룹 주식을 얘기했다. 행사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부담하는 스톡옵션에 비해 미국 상장사 주식이 더욱 확실한 보상일 수 있다. 안 대표는 “40여 개 브랜드를 가진 매치그룹이다.여러 나라에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메타버스 기반 소셜 인맥찾기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메타버스에 미쳤다안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에 미쳐 있다”고 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세계인을 연결하고 사람 얼굴을 3D 아바타로 자동화하는 등 제반 기술은 갖췄다. 올해는 기존 서비스를 띄우는 동시에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기업(B2B) 대상의 영상 솔루션 사업에도 힘준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는 기술집약적 개념”이라며 “기술의 종류가 많고 구현 난도가 높아 기술에 포커스된 하이퍼커넥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아자르와 하쿠나 라이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서비스는 아니다. 그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탈바꿈)’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메타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요소와 기술을 공격적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베타 출시한 슬라이드 싱글타운은 메타버스 기반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 데이팅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고 그 문제를 풀고 있는 단계”라며 “테스트하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타깃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창업한다면 ‘메타버스’안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가진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예비 창업인에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하이퍼커넥트가 사업 시작했을 때보다 고객을 모으기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아자르 초창기 중동지역에선 1인당 100원 정도 비용을 들이면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비용이 20배로 늘었다. 그런데 고비용을 들여 사람을 모아도 추가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그나마 메타버스에선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이 주류가 아닐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지금은 잘 됐다고 본다. 비트코인도 회의감이 컸으나 지금도 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메타버스가 그런 상황이고 메타와 애플, 구글 등 빅테크가 투자하고 밀어붙이면서 결국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21 I 이대호 기자
아발란체 상장하자마자 700% 급등…코인 늘리는 거래소들
  • 아발란체 상장하자마자 700% 급등…코인 늘리는 거래소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3일 오후 12시.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아발란체’가 상장됐다. 시가총액 11위(약 230억달러) 암호화폐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코인이다. 1만5000원에 거래되기 시작한 아발란체 가격은 오후 3시 40분께 12만원(11만9500운) 가까이 오르며 불과 몇 시간만에 690% 이상 폭등했다.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들이 공격적으로 상장 코인을 늘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가운데 새로운 암호화폐는 계속 늘리는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거래 수수료로 돈을 버는 거래소들은 상장된 암호화폐 수를 늘려 거래량을 늘려야 수익을 내는데 유리하다. 작년 암호화폐 열풍으로 거래소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난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빗은 신고 수리가 결정된 지난해 10월초 이후 이날까지 송버드, 라리블, 위믹스, 디와이디엑스, 시바이누, 인젝티브프로토콜, 토르체인, 헤데라, 스텍스, 아발란체, 쿠사마 등 11개 암호화폐를 상장시켰다. 작년 9월 17일 가장 먼저 신고 수리가 결정됐던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도 이후 솔라나, 폴리곤, 누사이퍼, 1인치, 에이브, 알고랜드, 니어프로토콜 등 7개를 상장시켰고 지난 11일에도 위믹스 코인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빗썸과 코인원도 신고 수리 후 각각 7개(코티, 크레딧코인, 보바토큰, 갈라, 에이피이엔에프티, 메디블록, 1인치), 5개(디센트럴랜드, 위믹스, 갈라, 이더니티체인, 플럭스)의 암호화폐를 추가했다.이는 지난해 중반과 매우 달라진 분위기다. 앞서 거래소들은 작년 사업자 신고 마감일(9월 24일)을 앞두고 상장 코인 관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를 무더기로 상장 폐지하는 일이 이어졌다. 업비트만 하더라도 20개 이상의 암호화폐를 상폐시켰다.사업자 신고라는 ‘큰 산’을 넘은 거래소들이 다시 상장 암호화폐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최화인 암호화폐 에반젤리스트는 “거래소는 새로운 코인을 상장시켜야 매수세를 형성할 수 있다”며 “수수료 수익을 챙기기 위해선 새로운 코인을 계속 상장시키는 게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2022.01.13 I 김국배 기자
연 4회 금리 인상론 나온 월가…'긴축 발작' 경고등 켜졌다
  • 연 4회 금리 인상론 나온 월가…'긴축 발작' 경고등 켜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단지 4번의 기준금리 인상만 있다면 개인적으로 놀랄 것입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일에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고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연준이 올해만 최소 4번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은 월가 컨센서스(3회 인상)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경제 성장세는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미 국채금리,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다이먼 회장 뿐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연준의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수정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슬랙(완전 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유휴 노동력)이 감소하는 건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더 민감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3.9%까지 떨어지면서 노동시장 회복이 가시화하는 만큼 물가가 급등하면 연준은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를 당초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도이체방크 역시 4회 인상 전망을 이날 내놓았다.그 여파에 미국 국채금리가 확 뛰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해 초만 해도 1.5% 초반대였는데, 순식간에 0.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910%까지 뛰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추가적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이면 언제든 1%대로 올라설 기류다.이는 고스란히 뉴욕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다우 지수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6.89% 치솟았지만, 올해 연초 2.0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지난해 21.39% 상승)는 무려 4.49% 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마저 악화한 투자심리 여파에 1개당 4만달러선이 무너졌다.(사진=AFP 제공)◇용인 어려운 인플레에 연준 끌려가나월가 일각에서는 정책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물가 폭등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나온다. 시장은 12일 공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무려 7.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집계를 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0%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다.월가의 한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점진적인 긴축을 통해 최대한 시장 충격을 막고자 하려는 건 누구나 아는 것”이라면서도 “7%가 넘는 고물가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너무 굼뜨다는 지적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를 방치하다가 연준이 갑자기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미국 시장의 충격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점이다. 당장 유럽과 아시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특히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연초부터 손실을 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올해 6거래일간 0.13%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엔비디아(-6.83%), 애플(-3.03%), 마이크로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로블록스(-17.10%) 등 상위권에 있는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손실을 면치 못했다. 서학개미에게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섹터인 전기차의 경우 루시드는 9.65% 뛰었지만, 리비안은 21.45% 폭락했다. 신생 스타트업인만큼 변동성은 더 클 수 있다.
2022.01.11 I 김정남 기자
앤드어스체인, ‘설명가능한 AI’  기술보유 디시전존과 제휴
  • 앤드어스체인, ‘설명가능한 AI’ 기술보유 디시전존과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기술이 결합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블록체인은 단순한 분산원장이 아닌 그 이상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앤드어스체인이 ‘설명가능한 AI’ 기술을 보유한 디지전존과 제휴했다. 블록체인은 글로벌 컴퓨터이자 네트워크, 즉, 다수의 컴퓨터들이 P2P(개인간 거래) 네트워크로 연결된 글로벌 컴퓨터로 본다면, 인공지능과의 결합은 어쩌면 필수적이다.앤드어스체인(대표이사 박성준)은 29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가진 정보보호, 확장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블록체인 생태계(NFT, DeFi, 메타버스 등)의 실생활서비스를 촉진하기 위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디시전존(대표이사 Rajeev Bhargava)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디시전존의 핵심기술은 일종의 설명가능한 인공지능기술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컨트렉트의 안전성을 확보한 안전한 댑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블록체인의 핵심 문제로 꼽히는 확장성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디시전존은 12월말 현재 ‘국가AI데이터센터(인공지능산업융합산업단, 광주소재)’ 입주를 확정하고 메타버스(DAO, NFT) 개발 및 플랫폼을 2022년 상반기 중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박성준 앤드어스체인 대표이사이를 위한 사업에 캐나다, 미국, 필리핀 전문가 커뮤니티도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유일한 퍼블릭 비허가형 블록체인인 앤드어스체인을 기반으로 하는‘프로젝트 DAO(다오)’ 회사를 설립해 기술을 공공에 공개할 예정이다.‘프로젝트 DAO’는 비트코인과 같이 운영 관리가 합의된 알고리즘으로 자동화되는 ‘블록체인 크립토 생태계’에서 출현한 미래 기업이며 암호경제 모델로서, 참여자 모두가 기여한 만큼의 지분과 토큰이 발행되는 구조다.박성준 대표는 “국가AI데이터센터에 설치될 개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역 공학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사업과 다양한 4차산업에 기여한다”면서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Codeless 개발 툴 서비스가 제공되어 파워포인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누구나 차세대 분산형 자동화 어플리케이션과 NFT를 위한 스마트컨트랙트를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양사가 공동개발 예정인 메타버스 DAO 플랫폼인 오라클 네트워크는 스마트컨트랙트와 완전 자율화를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DAO 아키텍처’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누구나 쉽게 안전성, 확장성 및 오라클 문제를 해결한Autonomous dAPP을 만들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으로 구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21.12.29 I 김현아 기자
임인년 증시, 돈 벌어줄 섹터는?…"반도체·전기차·IP"
  • 임인년 증시, 돈 벌어줄 섹터는?…"반도체·전기차·IP"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보다 어려운 시장이겠으나 주식 투자 비중 유지는 필요하다. 반도체와 친환경, 지적재산권(IP)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이데일리가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내년 주식과 자산 배분 전망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이겠으나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나 업종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황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반도체나 정책적 수혜와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와 친환경, 한국 콘텐츠 열풍 등과 맞물린 IP(지적재산권) 관련 기업 등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지목했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도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제시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서학개미, 조금 더 낫겠지만 눈높이 낮춰야”내년 국내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나 테마를 묻는 질문에 9명 중 6명이 ‘반도체’(복수 응답 가능)라고 답변했다.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과 가격 반등 전망 등이 배경이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만큼 코스피 지수 수준도 결정할 것이라 내다봤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시 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판매량 증가가 예상을 상회하며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정상화와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기차(3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다시 불붙인 IP 관련 업종(3명)이 뒤를 이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콘텐츠, 엔터, 미디어 업종 내에서 IP를 직접 보유해 ‘원 소스 멀티 유즈’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021년부터 본격화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수출 환경이 향후 박스권 구간에서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영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2명)도 선택을 받았다. ‘동학개미’(국내 주식)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대해선 의견이 명확히 나뉘었다. “혁신을 꾀하는 기업이 다수 포진한” 미국 주식 투자(5명)가 “악재를 선반영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내 주식 투자(4명)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란 답이 더 많았다. 그중에서도 테슬라나 알파벳(구글), 로블록스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 올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20% 넘게 상승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지만, 코스피 지수는 연초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다만 내년 일정 부분 국가별 키맞추기가 이뤄지면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큰 격차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가별 투자(복수 응답 가능)에선 미국(5명)을 선택한 이가 가장 많았지만 유럽(3명)과 베트남(3명)도 적지 않았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총괄 전무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통산업의 비중이 높고 ESG나 탈탄소 흐름에 잘 적응하고 있는 유럽 시장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중국을 택한 이는 1명에 불과했다.◇ “주식만한 투자처 없어, 안전자산도 눈길”내년에도 돈을 벌어줄 기초자산으로는 ‘주식’을 꼽았다. 9명 중 8명이 주식 비중을 늘리거나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총괄 상무는 “현재 글로벌 경제는 혁신의 시대로, 디지털화, 친환경화, 무형의 경제 등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는 결국 새로운 투자사이클을 의미한다”면서 “과거에는 차입에 의존한 투자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자본시장에서의 조달을 통한 투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 투자 관점에서도 주식 보다 채권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자산 배분에 있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밑돌 경우 저가매수 관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법을 3명의 CIO가 언급했다. 강방천 회장은 “기업이익을 기준으로 30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으로 고평가 구간이 아닌데다 국내 기업 이익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는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저평가 가치주, 배당주를 강조한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 상무는 “금리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고 말했다. 달러와 금(金)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가 뒤를 이었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 달러 투자 비중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금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소수 의견이지만 비중을 확대할 기초자산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지목됐다. 송태우 본부장은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들이 빠르게 생성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 자산 성격을 가진 금, 달러 등의 자산을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12.20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거래절벽에 집값 주춤…대선후 거래 회복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11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래절벽에 집값 주춤…대선후 거래 회복△이재영, 美서 ‘민간외교’ 종횡무진 이르면 주초 제2반도체공장 발표△“기준금리, 내년까지 최대 4차례 올릴 수도”△“주택공급 더 노력했었어야…”文 대통령 부동산 뒤늦은 후회△고등교육-청년 일자리 따로 노는 한국, 해법 왜 없나△방역 실책으로 고령층 돌파감염 급증, 비상 대응해야◇종합△“20년 만에 드디어 ‘지옥’서 탈출했죠△배우와 호흡하고 관객과 교감 메타버스 속 ‘예술의 場’ 활짝△‘팀별 인건비 묶는다’는 삼성전자…신상필벌 원칙 속 낙제자 품는다◇文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재난지원금 지급, 내각 판단 신뢰…피해 많은 분 우선 지원하겠다”△文 “3차 접종 이뤄지면 돌파감염 사례 줄어들 것”△요소수·부동산 질책성 질의…실정비판 질문 안 보여◇종합△이주열 총재 임기까지 코로나 이전 금리인 1.25%로 돌아갈 것△‘지원금 논쟁 판정승’ 정부, 소상공인 손실보상 늘린다△닷새째 확진자 3000명대인데…오늘부터 ‘불안한 전면등교’△우대금리 줄이자 대출금리 ‘쑥’…올해 1%p 올랐다◇부동산 전문가 10인 내년 시장 전망△“공급부족·전세불안 등 상승 불씨 여전…똘똘한 한채 선호 더 커질 듯”△“입주물량 더 줄어…내년 전셋값 더 오를 것”△“자금력 있다면 집 사라”VS“고점, 서두를 필요없어”◇정치△‘메머드급’에서 ‘몽골 기병’으로 선대위 李색채로 환골탈태 고삐△김한길 “정권교체에 힘 보탤 것” 尹캠프 합류…反文 구심점 주목△여야 ‘대장동 특검’ 시작전부터 신경전…대선전 결론 나올까△홍준표 “尹 3김 선대위는 잡탕밥”△김정은 집권 10년 차…최악 경제난 속 절대권력 공고화◇경제△1년 만에 경마장 찾은 관객…“온라인마권 필요성 실감”VS“사행성 우려”△독도 수호 외치면서…독도해양연구기지 국비 지원 ‘0’△정부 ‘SRF 발전소’ 관리 강화…주민 반발 해소될까◇글로벌△美·中 ‘대만·남중국해·올림픽’ 곳곳서 충돌…신냉전 우려 고조△포드 “전기차 공동생산 계획 철회” ‘포스트 테슬라’ 리비안과 결별△‘흑인차별 반대’ 2명 사살한 리튼하우스 ‘무죄’…다시 갈라진 美◇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안미경중 고집에 기업만 피해…안보 밀접한 경제분야는 美와 함께해야△종전선언·비핵화 쉽지 않아 핵 보유 北과 공존도 고민을◇증권△가상자산 시장 발만 걸쳤는데 실적이 쑥…상장사 ‘함박웃음’△2~3년 주기로 기회…성과 내면 ‘다시 선정’ 유리한 구조△코스피보다 단단 ‘코스닥’ 外人 장바구니엔 ‘대형주’◇부동산△‘은마+마래푸’ 종부세 5441만원…“집 파느니 증여세 낼것”△서울 성북구 ‘길음시장 정비’ 시공사로 ‘호반건설’ 선정△세종 이어 대구 집값도 ‘뚝’…수도권은 상승폭 줄여△현대건설 , ‘마추픽추’ 관문 페루 친체로 신공항 착공◇돈이 보이는 창△반도체 쇼티지 풀린다 기아·삼성전가 쾌속질주 예고◇2022 증시 전망△박스피 뚫고 반등랠리 기대…내년 최고 3600 찍는다△주식 옥석 가리고 안전자산 늘려라…비트코인 비중은 적게◇MZ세대 맞춤형 금융정책△청년에 주고 또 주고…300만원 적금 내고 1200만원 받았다△승진한 김과장, 신용등급 오른 이대리…대출 금리 깎았다◇아트테크&△그림값 아닌 그림값 ‘갤러리수수료’를 아시나요△“‘100세 시대 필수’ 암보험 이건 꼭 알고 가입하세요”△주당 400만원 넘는 아마존 주식, 0.1주씩 쪼개산다◇산업△동부 6G·서부 신기술…美대륙 가른 JY△휘발유값 내렸다는데…왜 실감 안 날까△극한환경서 오작동 테스트…“여기가 미래차 실험실”△오렌지 껍질, 소나무 수지 사용…타이어△렌털 정수기 중도 해지 때 설치·철거비 물지 마세요업계 ‘녹색’ 변신 중◇ICT△‘오픈소스 생태계 강화’ 당근마켓 개발자 몰리네△SK-도이치텔레콤 합작사, 유럽 첫 ‘실내 5G 중계기’ 출시△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처리 움직임에 해외 플랫폼 놀이터로 전락하나…업계 ‘촉각’△CJ ENM ‘디즈니식 멀티스튜디오’ 경영 시동◇중기·바이오△“소비자 입장서 생각, 끊임없는 연구…선풍기는 다 비슷하다는 편견 깨”△글로벌제약사들 앞다퉈 삼바와 위탁생산 물량 확대△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선정◇소비자생활△“저렴+신선 식재료 공급…농협이라 가능하죠”△롯데百 ‘노벨티 눕시 숏패딩’ 인기…27일 재출시△하림지주, 엔에스쇼핑 합병 논란…소액주주 ‘부글부글’△GS25, 제주도 1호 ‘자활기업’ 편의점 오픈◇스포츠△두홀 중 한홀은 버디…안나린, 올시즌 무승 한풀이△‘지옥의 시드전’ 생존자는? 마관우·손예빈 수석 합격△김주형, 내년 ‘다승, 콘페리투어 출전권’ 두 토끼 노린다△여성용 골프채 판매 급증 골프용품 수입업체 호황△일본 꺾고…럭비대표팀 17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식품박물관 시즌5 ⑨카누△언제 어디서나 즐겨요 당신을 위한 홈카페 ‘카누’△민초·디카페인·너티카라멜…라떼는 말이야, 10종은 돼야지◇오피니언△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과 與의 착각△코로나 2년…진퇴양난 빠진 K바이오△지스타 불참 게임 빅3…이용자에 부채의식 없나◇피플△“인사처 출범 7주년…인사혁신 넘어 공직혁신 노력할 것”△캐서린 타이 美USTR 대표 “한미 상호호혜적 관계 강화”△“라그나로크 호황기 안주 않고, 내년에 새IP 도전장”△트럼프 전 美대통령 ‘태권도 명예 9단’ 됐다△BTS ‘버터’ 버라이어티 선정 올해의 음반상◇사회 △사이키 조명에 ‘부비부비’…클럽 문 닫아도 ‘춤추는 음식점’은 불야성△“현재 체온은 어떠신가요…재택치료자 24시간 모니터링” △대장동 의혹 특검 논의 본격화…檢 윗선수사 동력될까△이번주부터 확 추워진다…비·눈 오며 대기질은 개선△데이트폭력 긴급호출에도…경찰은 왜 안 왔나
2021.11.21 I 김은비 기자
빗썸, 늦깎이 정식 사업자 신고..추가 원화거래소 나올까
  • 빗썸, 늦깎이 정식 사업자 신고..추가 원화거래소 나올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1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를 열고 빗썸과 플라이빗, 지닥 3개사에 대한 신고 수리를 결정했다. 가상자산 취급 거래소로서 정부 기관이 요구하는 사항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업비트와 코인원 등은 이미 받았다. 특히 은행들과 실명계좌 인증제휴를 맺었던 4대 거래소(업비트, 코인원, 코빗, 빗썸) 중 빗썸이 늦깎이로 최종 신고 수리를 마치게 됐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로 제대로된 위상을 갖추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FIU는 지난주 코인원의 신고를 수리하면서, 빗썸의 신고 수리는 보류시킨 바 있다. 당시 FIU는 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거래법 정식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는 정부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쳐야 한다. 가상자산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과세시스템과 해외에 송금된 가상자산의 전송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트래블룰 시스템이 구축된 업체들이 신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신고 수리 기한은 특금법 시행 후 3개월이내였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관심의 초점은 지닥과 플라이빗 등이 은행들의 실명계좌 인증을 받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은행들이 거래소들에 엄격한 잣대를 대며 실명계좌 인증 제휴에 소극적이다보니 기존 4대 거래소 외 추가로 인증받은 거래소가 없었다. 특히 업비트 중심으로 거래소 업계가 재편되면서 독과점 우려마저 나왔다. 플리이빗 관계자도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면서 “실명계좌 인증만 받게 되면 가입자들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은행들은 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거래소들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꺼려왔다. 가상자산이 해외로 송금되고 출금되는 과정 중에 자금세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비트코인 등 각 코인들이 익명성에 기반하고 있다보니 범죄자금 등으로 은닉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은행들 입장에서 자칫 이런 자금세탁 혐의에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해외 금융 당국에서 공동 책임을 요구한다면 이들 은행의 해외 영업은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은행들에 거래소 선별과 실명계좌 제휴를 자체적으로 하도록 맡겼다. 특금법에 의거해 지난 9월 26일까지 시한을 주고 각 거래소들에도 은행들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맺도록 했다. 결국 기존 케이뱅크·신한은행·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받았던 4대 거래소만 원화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나머지 거래소 중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 25곳에 대해서는 코인마켓 거래를 허용했다. 원화로 인출은 못하지만 코인 간 거래는 가능한 구조다. 이들 29개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들은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는 66곳으로 이중 37곳은 폐업을 하게 됐다.
2021.11.20 I 김유성 기자
국내 투자사, 가상자산 '주춤'에도 관련 기업 투자 속속
  • [마켓인]국내 투자사, 가상자산 '주춤'에도 관련 기업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과 벤처캐피털(VC)들이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낸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사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유독 가상자산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추가하는데다,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며 관련 투자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5일 KPMG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투자 규모는 87억달러(10조174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 규모(43억달러, 약 5조원)를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최근에는 시장 호황과 맞물려 관련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실제 국내 대기업과 VC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 관련 투자는 이달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지난 22일 NFT 기술 기반의 미국 디지털 컬렉션 전문 기업 ‘캔디 디지털’에 100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캔디 디지털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스포츠카드를 제작·유통하는 NFT 기업이다. NFT란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각 토큰마다 고유의 값(희소성)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의 대체가 불가능하다. 컴투스는 해당 투자를 기점으로 NFT가 도입되는 새로운 글로벌 스포츠 게임 시장을 연구·분석하고 다양한 사업 방향을 논의·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NFT 게임사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앞세워 이달 NFT 기반 게임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시리즈B 투자(1800억원 규모)에 참여했다. 엑시 인피티니는 대표적인 ‘플레이 투 언(P2E·게임을 하며 돈을 쓰는 P2W와 정 반대의 개념으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 방식의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게임에서 NFT 캐릭터를 육성할 뿐 아니라 미션 완료 시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이용자 수는 약 1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당 투자로 삼성넥스트의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가 13개로 늘어났다.디파이를 비롯한 가상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는 이달 초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두테크놀로지스에 10억원을 투자(프리 시리즈A)했다. 백두테크놀로지스는 디파이 거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다양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수익거래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아예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한 곳도 있다. 넥슨의 NXC는 이달 벨기에 기반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NXHM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오아시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비트오아시스는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독보적으로 거래 서비스를 전개하는 곳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량만 30억 달러(3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NXC는 앞서 2017년부터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에 이어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투자 상황에 정통한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여태까지는 VC와 대기업들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상자산 서비스 관련 투자는 애써 외면해 왔다”며 “세계 기관들이 가상자산 투자를 늘리고, 미국에서도 ETF가 승인되면서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자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NFT를 시작으로 디파이 등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26 I 김연지 기자
비트코인 5만5000달러 회복…5개월 만의 질주 왜?
  • 비트코인 5만5000달러 회복…5개월 만의 질주 왜?
  •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베네수엘라의 한 고속도로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이 7% 넘게 급등하며 5개월 만에 5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상승 이유로 ‘마의 달’ 9월을 지나 10월로 진입했다는 점, 주식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다시금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5만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개당 5만553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개월가량 고전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우선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비트코인에 있어 마의 달로 꼽히는 9월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는 ‘10월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이후 매년 10월 중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건 10번 중 7번일 정도로 10월에 대체로 강세장을 기록했다. 또한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올 4분기 강세장을 예측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커지는 인플레 우려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돈을 쏟아부으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이를 헤지할 대체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8월 5.2%로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유로존 전역에서도 인플레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4년마다 공급 속도가 50%씩 줄어드는 구조여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사들이며 사실상 무제한으로 돈을 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로 인해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여러 기업들이 자사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9월 주식시장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이 10월 들어서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 연준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빠르게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이는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9월 2일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는 5%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10% 올랐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판소라그룹 마시 터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경제의 가격인상 압력과 미국의 부채 상한선 불확실성은 모두 주식에는 부정적이지만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조사업체 B2C2 설립자인 맥스 부넨도 “인플레 공포가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주식에는 부담이 되지만 공급이 고정된 비트코인은 오르고 있다”고 했다.
2021.10.07 I 김보겸 기자
中 정부는 '파산설' 헝다를 구제할까, 방치할까
  • 中 정부는 '파산설' 헝다를 구제할까, 방치할까[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사적으로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전 위기 요인을 공부하고 대비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또 구멍이 생기는 탓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IB) 순위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에 이어 4위였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또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20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전날 홍콩 항셍지수가 3.30% 빠졌는데, 이번주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습니다. 유럽 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은 모두 하락했습니다.이는 중국 헝다(恒大·Evergrande) 파산설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헝다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몸집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당장 오는 23일 도래하는 이자를 낼 돈이 없을 정도로 유동성 경색이 심각합니다. 이자를 못 내면 도리가 없습니다. 디폴트(채무불이행)인 것이지요. 헝다에 돈이 마른 건 기정사실이고요. 중국 정부가 과연 구제를 위해 나서줄지, 또 최악의 경우 금융시스템을 건드릴 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월가는 그동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피크를 지난 기업 실적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바이든 정부 증세 리스크 등을 조정장의 근거로 점쳤습니다. 헝다 리스크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급부상할 것이라고 본 곳은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헝다를 분석해보니, 예상보다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위기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지고요. 투자는 언제나 최악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5거래일간 스탠더드앤트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제공)◇이자도 못 내는 부동산 2위 기업상황이 심상치 않음이 시장에 퍼진 건 지난주부터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헝다의 채권 은행들을 만나 대출 이자 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헝다는 그 직후인 13일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파산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했습니다.이후 15일 중국 신용평가사 중청신국제(CCIX)는 헝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습니다. 아울러 추가 하향을 검토하는 워치리스트에 등록했습니다. 이튿날인 16일 헝다는 자사가 발행한 역내 채권(Onshore bond)에 대한 거래 중지를 신청했고, 거래소는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루 동안 거래가 멈춘 겁니다. ‘휴지조각 채권을 누가 사겠는가’ 하는 심리가 깔렸겠지요. 로이터는 이를 두고 “헝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근본 원인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 수준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호조를 틈 탄 무리한 사업 확장을 막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헝다만 해도 식품, 레저 등에 이어 전기차 사업까지 손을 댔습니다. 특히 회사 부채가 자산 대비 7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중국 내 건설사 증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10%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중국 부동산은 취약합니다. 헝다와 자회사 텐허가 달러화, 위안화, 홍콩달러화로 발행한 채권 규모는 6월말 기준 1조9700억위안(약 3038억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없지만, 헝다는 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당면한 문제는 오는 23일까지 내야 하는 8353만달러입니다. 텐허까지 더하면 1억1900만달러입니다. 이걸 어찌어찌 낸다 해도, 29일까지 4500만달러 이자를 또 내야 합니다. 이렇게 올해만 지급해야 할 이자액이 약 7억달러입니다. 이를 넘겨도 난관은 이어집니다. 내년부터 77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와서 갚아야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108억달러, 2024년 34억달러, 2025년 61억달러, 2025년 13억달러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도래합니다. 헝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를 알아채고 헝다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왔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7월 헝다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했고, 8월과 9월 잇따라 ‘CCC’, ‘CC’로 각각 내렸습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 옮겨 붙을까문제는 헝다의 파산이 헝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칫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건드릴 수 있어서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헝다와 관련한 간접 리스크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다행스럽게도 헝다가 중국 은행 시스템에 미칠 악영향을 제한적인 듯합니다. 현재 헝다의 대출 규모는 3890억위안(약 600억달러)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내 은행 대출 총액에서 0.3% 비중도 안 됩니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올라갈 건 자명하지만, 당국이 관리 가능할 것으로 기자는 판단합니다.다만 역외 달러채권 시장의 충격은 다소 클 수 있습니다. 헝다가 발행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러화 표시 회사채 규모는 중국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달러채권의 16%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아시아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이일드 회사채를 발행한 곳이 헝다입니다. 이 채권들이 휴지조각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헝다 회사채를 매수한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우려해 다른 대출들을 회수할 게 뻔하고요. 이는 시장 전반의 자금 경색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마저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말 그대로 금융위기의 도래입니다. 니혼게이자이가 “헝다 달러채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한 게 이런 의미입니다. 헝다 파산이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근거입니다.세 번째 충격은 중국 내 부동산 시장입니다. 헝다는 유동성 압박에 처하자 분양권을 선지급한 후 이들로부터 계약금을 받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규모가 일단 수십만건으로 추산되는데요.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헝다가 무너지면,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한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그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할 겁니다. 이들도 헝다처럼 사실상 돈줄이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국내총생산(GDP)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습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가라앉으면, 세계 경제의 타격은 불보듯 뻔합니다.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제공)◇제2의 LTCM 사태 vs 제2의 리먼 사태금융시장이 주시하는 건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입니다. 시장이 대략 상정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겁니다. 헝다의 천문학적인 부채 규모를 감안해 일단 자본을 직접 쏟아부어 급한 불을 끈다는 겁니다. 이날 뉴욕 증시 폭락을 지켜본 월가는 이 시나리오에 기울어 있는 듯합니다.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CNBC와 만나 “헝다는 무너지기에는 너무 크다”며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야데니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니라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사태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TCM은 당시 자본금의 50배에 이르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는데, 아시아 외환위기 탓에 신흥국 채권가치가 폭락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때 미국 정책당국이 골드만삭스 등 채권 은행들을 동원해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다행히 충격파는 미미했습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날 메모를 통해 “하룻밤 사이에 확대한 시장 매도세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잉 반응 탓”이라며 저가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태를 잘 수습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막판 매수세가 대거 들어왔습니다.그러나 일견 간단해 보이는 이런 구제책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LTCM 사태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불렀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미 천명한 디레버리지(deleverage), 즉 부채 축소를 통한 부실기업 정리 의지가 시작하자마자 좌초할 수 있습니다. 헝다가 다시 살아난다면, 중국 경제의 도덕적 해이는 활개를 칠 게 분명합니다.릭 라이더 블랙록 최고채권투자책임자는 “중국 은행 시스템은 정부에 의해 통제 받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어도 곧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그래서 정부가 직접 돈을 대지는 않은 상황에서 ‘질서 있는 디폴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디폴트가 불가피한 현실은 인정하되, 정부가 움직여 헝다가 자산을 매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시공사와 협상을 통해 공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지요. 다만 이런 이상적인 구조조정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최악의 경우는 역시 정부가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겠지요. 헝다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 당장 금융시장이 아니라 중국 내 사회 분란을 걱정해야 합니다. 계약금을 내놓고 주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할 테니까요. 월가는 이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월가 금융사 한 인사는 “중국 정부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본다”고 했습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 (출처=JP모건)◇‘9월 조정론’ 위험 하나 더 늘었다‘9월 조정론’의 여파는 작지 않은 듯합니다. 헝다 사태가 잘 마무리될 것이라는 월가 내 컨센서스와는 무관하게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콜라노비치의 조언과는 달리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시장전략가는 “S&P 지수는 2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단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이날 폭락 후 반등하고 있습니다.투자자들은 이제 실시간으로 챙겨 봐야 할 이슈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 투자하기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2021.09.21 I 김정남 기자
나스닥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뚝'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증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의 아이폰 13 공개가 곧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끈 동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내 10%가 내렸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진행된 하락으로, 시장은 차익 실현을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볼만한 뉴스들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뉴욕증시, 혼조…나스닥은 최고치-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우려 속에 혼조세.-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34%) 떨어진 4520.03으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1포인트(0.07%) 오른 1만5374.33으로 장을 마감.-나스닥지수는 전장인 3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 전날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4000만명↑-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2135명으로 2주 전보다 12%가량 줄었으나 하루 입원자 수는 10만1747명으로 2주 전보다 8%가량 증가. -사망자 수도 하루 1385명으로 2주 전보다 31% 증가. 노동절 연휴 기간 일부 지역의 집계가 빠진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어 노동절 연휴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지난 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멕시코만 여파 속 하락-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정제 활동이 느리게 복구되면서 하락.-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4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지난 8월 2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미국의 정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아시아 원유 판매가 인하 소식 등에 하락.-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전반적으로 약세장으로 이번 주가 시작됐다”라며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인프라 시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79%가 셧다운 상태.◇ 인텔, 유럽에 110조원 들여 반도체공장 2곳 더 짓는다-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최대 800억 유로(약 1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유럽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지어.-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 새 반도체 공장 2개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유럽의 공장 신설 계획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겔싱어 CEO는 덧붙여.-이번 투자는 컴퓨터, 자동차, 가전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은 전해.-겔싱어 CEO는 이날 뮌헨 오토쇼에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대담하고 커다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또 반도체 공급 부족의 최대 피해자인 자동차 업계를 위해 아일랜드 공장의 제조 역량을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인텔은 밝혀.-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감산을 선언하고, 도요타도 이달 전 세계 생산량을 40% 감축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애플 “14일 스페셜 이벤트”…‘아이폰 13’ 공개할 듯-애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혀. 이날 애플 주가 1.3% 상승. -애플은 이날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이를 생중계한다고. -초대장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전하는 소식’(California streaming)이란 짤막한 제목이 붙어.-업계에서는 애플이 통상 9월 신작 아이폰을 발표해온 관행에 비춰 이번 행사에서 차기작 ‘아이폰 13’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아이폰 13은 전작과 견줘 소소한 수준의 기능 개선과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다만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검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돼 화면을 일부 가렸던 노치(움푹 팬 부분)는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해.-셀룰러 통신이 안 되는 지역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성 통신에 접속해 구조 요청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미국 IPO 지수 1년새 37% 폭등…역대 최대 큰 장 선다-올해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IPO 규모는 964억달러(약 112조원)를 기록.-닷컴 붐 속에 970억달러를 기록했던 2000년 당시가 한 해 통틀어 역대 최대인데, 올해가 3분의2 지난 시점에서 이미 그 규모까지 불어남.-2015~2020년 IPO 규모는 매해 300억달러→188억달러→355억달러→469억달러→463억달러→782억달러. -IPO는 통상 주가가 높고 투자 수요가 많을 때 늘어남. 현재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역사상 최고점.-르네상스캐피털 집계를 보면 올해 미국 내 IPO 건수는 279건.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218건)를 넘어섬. 이 역시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빌 스미스 르네상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올해 안에 90~110개 기업이 추가로 IPO에 나서 300억달러를 조달할 것”. 올해 IPO를 통해 증시에 데뷔하는 기업이 400개에 육박하고, 그 조달 규모는 1300억달러 가까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만 일각에서는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 스미스 CEO는 “올해 가을 IPO는 여름의 광적인 속도와 비교해 더뎌질 것”이라며 “8월 IPO 신청부터 전달에 비해 줄었다”고.◇ 비트코인 10% 폭락-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현지 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905달러(약 5450만원)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10% 가까이 내리고 있는 것. 비트코인 가격은 5만2854달러까지 치솟았는데, 그 이후 다시 떨어짐.-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은 12%가량 하락하고 있다.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RP, 도지코인 등은 각각 17%, 15%, 21%, 19% 정도 빠짐. 하락률이 20% 안팎에 달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는 셈.-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화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한 이후 차익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리아 왈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반응은 그리 놀랍지 않다”며 “(엘살바도르의 법화 지위 부여 소식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크게 매겨졌다”고. 그는 “가난한 나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하기 위한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 접속이 많지 않다”며 “(이번 비트코인 실험은) 마치 베타 테스트 같다”고.-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외에 전세계 다른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할지 여부 역시 추후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다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관심이 모아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화 채탯 첫날인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 비트코인 150개를 매입했다”며 “저가에 사들인 것”이라고 씀. 로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날 매수한 비트코인 150개는 7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81억원어치.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이날 150개를 더해 총 550개 규모.
2021.09.08 I 고준혁 기자
'언택트 결제' 늘며 中국유은행 슬림화…지점 없애고 직원도 줄였다
  • '언택트 결제' 늘며 中국유은행 슬림화…지점 없애고 직원도 줄였다
  • 비트코인 대항마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 확대에 총력을 다하면서 4대 국영은행이 슬림화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4대 대형 국유은행이 올 상반기 직원 2만2000여명과 영업점 180여개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위안화 등 핀테크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대면 채널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의 4대 국유은행으로 불리는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올 상반기 4대 국유은행 재직자는 지난해 말보다 2만2325명 줄어든 15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공상은행이 약 1만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농업은행과 중국은행도 4919명, 3490명 각각 줄었다. 건설은행도 직원 3916명이 감소했다. 파견직 노동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원은 이보다 규모가 클 가능성도 있다. 지점 수도 감소세다. 농업은행은 지난해보다 94개 줄어든 2만2889개로 집계됐으며 건설은행과 중국은행 지점 수도 각각 85개, 31개 줄었다. 공상은행만 23개 늘어난 1만5823개를 기록했다. 중국 국유은행들의 몸집 줄이기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2019년과 지난해 상반기에도 4대 국유은행은 각각 2만9000여명과 2만6000여명씩 줄였다. 지난해 이들 은행 지점 370곳이 문을 닫았다. 2017년과 2019년에도 한 해 800곳 넘는 점포가 영업을 중단했다.디지털 위안화 등 언택트(비대면) 결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대면 채널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감소는 구조적인 변화”라며 창구를 찾지 않아도 온라인이나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는 만큼 창구 직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보기술(IT) 분야 인재에 대한 은행 수요는 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과학기술 분야 등 창구 뒤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군은 계속 필요하다”며 “프로그래머 초봉이 60만 위안(약 1억원) 수준이지만 몇 달째 적합한 직원을 못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07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30달러어치 사자"…법정통화화 앞둔 엘살바도르 풍경
  • "비트코인 30달러어치 사자"…법정통화화 앞둔 엘살바도르 풍경
  • 엘살바도르가 7일 비트코인 법정통화화를 앞둔 가운데 한 상점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써 붙인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통화화를 하루 앞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매수 움직임이 일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와 레딧 등 플랫폼 이용자들이 7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법 발효를 기념해 비트코인 30달러어치를 일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 초 투자자들이 일제히 게임스톱 등 밈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인 상황과 유사하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6일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3.79% 오른 5만183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비트코인 하루 움직임. 한국시간 4시5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3.8% 가까이 오른 5만1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사진=코인마켓캡)엘살바도르에서는 7일부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 지위를 갖게 된다.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주도해 지난 6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 하기로 하면서다. 국민 70%가 은행 계좌가 없는 상황 속 최대한 많은 이들이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하면 수억달러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엘살바도르의 경제는 미국에서 일하는 친척들이 송금하는 돈으로 상당 부분 떠받쳐지는 구조다. 외국으로부터의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연간 4억달러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를 낮춰 외화가 추가로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민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전자지갑 ‘치보’를 다운받아 신분증 번호를 입력하면 국민 1인당 3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지갑에 넣어 준다. 도시에는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환전할 수 있도록 ATM기도 설치했다.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화에 반대하는 낙서가 그려진 모습(사진=AFP)친척들로부터 돈을 송금받는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시민들은 비트코인 법정통화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53세 남성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테크놀로지의 진화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부인과 아이 셋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어 월 1~2회 돈을 보낸다는 그는 “송금 수수료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민 대다수의 반응은 냉담하다. 센트랄아메리칸대학(UCA)이 지난 2일 1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7.9%는 “비트코인 법정통화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80%도 전자지갑 사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변동이 심해 위험부담이 크며, 범죄집단이 돈세탁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2021.09.06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내일부터 ‘진짜 돈’처럼 쓰인다…투기자산 오명 벗을까
  • 비트코인 내일부터 ‘진짜 돈’처럼 쓰인다…투기자산 오명 벗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디지털 골드인가 21세기판 튤립인가.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새로운 시험대에 선다.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엘살바도르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면서다.처음에는 주로 온라인상에서 화폐를 대신해 거래수단으로 사용하던 비트코인이 투자 자산으로 올라서더니 이제는 진짜 화폐처럼 쓰이게 된 것이다. 엘살바도르에선 9월7일부터 비트코인이 미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쓰인다. (사진= AFP)◇세계 첫 법정통화 채택…국민 대다수는 “안 쓴다”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채택되는 것은 엘살바도르가 처음이다. 사업가 출신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가진 나이브 부켈레(40)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며 새로운 화폐로 비트코인을 띄우고 나섰다.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장점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은 송금 수수료 절약이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자금을 이체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이때 공용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한다. 달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체·환전 등의 수수료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게 되면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게 되고 환전 속도 역시 기존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 부켈레 대통령의 주장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의 특성상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가 하면, 10명 중 7명(71.2%)은 계속 달러화만 쓰겠다는 입장이다. 엘살바도르 센트랄아메리칸대학(UCA)이 최근 발표한 국민 1281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결정에 ‘매우 반대’(22.7%)하거나 ‘반대(45.2%)한다는 응답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중 7명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열에 아홉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비트코인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높은 변동성이 상용 통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이 꼽혔다. 과거 엘살바도르의 자국 화폐인 ‘콜론’도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외면받은 끝에 도태된 바 있다. 내재 가치가 없는데다 변동성이 너무 심한 비트코인이 투자처를 넘어 화폐처럼 쓰이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사진= 픽사베이)◇비트코인 가치 논쟁 재점화…탈달러화 움직임 예의주시엘살바도르의 사례는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이어진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가 없고 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통화로 기능하기엔 부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선진국에선 아직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하기도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광풍을 17세기 네덜란드를 경제공항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투기에 비유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신기루”라고 표현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사기”라고 폄하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선진국 금융권에서는 대부분 가상화폐를 투기적이고 나쁘게 끝날 수밖에 없는 휘발성이 강한 유행이라는 의심 어린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의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의 위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엘살바도르 이후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는 국가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 규모가 작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런 시도가 선진국,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脫)달러화 시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개도국들이 연합을 구성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일부 기업에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2021.09.06 I 장영은 기자
한은 "암호화폐, 법정통화처럼 통용될 가능성 낮다"
  • 한은 "암호화폐, 법정통화처럼 통용될 가능성 낮다"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암호화폐)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법정통화와 경쟁하며 함께 통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암호자산은 사용가치나 법적 강제력 없이 ‘디지털 경제에 적합한 미래 화폐’라는 자기 실현적 기대에 기반해 투자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암호자산이 법정 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가격 급등락과 그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화폐의 지급 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한은은 “암호자산이 국경을 넘어 익명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탈세, 자금세탁, 테러자금 등 불법행위와 연관될 수 있어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록 각국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게 되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디지털 경제가 커짐에 따라 교환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암호자산은 디지털 기기를 통한 휴대 및 지급이 편리하고 국경간 거래에서 환전 절차가 필요 없어 거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법정화폐 발행은 급증하는 데 반해 암호자산은 발행량이 제한적이란 점도 그 가치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비트코인 발핸한도는 약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암호자산이 가격 변동성이 커 법정화폐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면 스테이블 코인은 어떨까.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자산 생태계 및 가상세계, 국가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암호자산이 법정화폐 역할을 못하더라도 투자 수단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법정화폐와 별개로 민간영역 일부에서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 및 투기 수단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08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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