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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체조의 진화? ‘도마의 神’ 양학선에게 맡겨라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체조의 지존’ 양학선(22·한국체대)이 오는 9월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을 밝혔다.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남자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기록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5.037점)를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 양학선이 17일 오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 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그는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후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불안정하게 착지하며 손이 지면에 닿았다. 본인도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한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 나선 그는 ‘양학선’에서 반 바퀴가 추가된 ‘양학선2(이하 ‘양2’)’를 성공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 창조 거듭, 기계체조의 혁신 가져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도마의 1인자’임을 재확인한 양학선은 매번 체조 기술을 한 단계씩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양2’는 그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연기했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은 후 세 바퀴 비틀기, 난도 6.0)’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이다. ‘양2’는 도마를 뒤로하고 착지하기 때문에 로페즈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로 평가된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신기술을 개발한 양학선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가 국제체조연맹(FIG) 공식 대회인 해당 대회에서 ‘양2’를 시도해 성공할 경우 ‘양1’에 이어 FIG(국제체조연맹) 규정집에 자신의 기록을 하나 더 등재하게 된다.그는 대회까지 ‘양2’에 버금가는 난도 6.4 기술을 하나 더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도마의 신’이라는 별칭처럼 그는 자신의 종목에서 창조를 거듭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말 허리 부상을 당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적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안티 없는 이유? 역경 극복한 성공 스토리양학선은 ‘안티(Anti)’가 없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팬들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일궈낸 기적 같은 그의 스토리에 주목한다.양학선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지 1년 만에 새로운 집을 장만했다. 부모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던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꿈에 그리던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비닐하우스 집은 구조적으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여느 옥탑방이 그렇듯 비닐하우스 집도 마찬가지다. 비닐하우스 집에서 라면을 즐겨 먹으며 이뤄낸 그의 ‘금빛 신화’는 성공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160cm의 키와 51kg 몸무게는 여성의 체구라고 해도 큰 체구가 아니다. 물론 기계체조는 작은 체구가 유리할 때가 많다. 작은 체구의 선수는 큰 체구의 선수보다 균형 잡기가 유리하다. 여홍철과 양태영도 160cm 중반의 작은 키였다.사회 곳곳에는 ‘부익부 빈익빈’의 원칙이 깊숙이 배어 있어 사람들은 이미 든든한 배경을 갖고 태어난 이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양학선은 배경의 힘을 이용하지 않고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한 경우여서 사람들은 그의 성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양학선은 험난한 세월을 이겨낸 덕에 겸손한 인품마저 갖췄다.양학선은 한국 기계체조의 대들보이자 희망이다. 여홍철도, 양태영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 체조계에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다. “기계체조를 부탁해”라는 체조 팬들이 외침이 지금도 양학선의 귓가를 맴돌고 있다. 기계체조의 진화, 그에게 맡겨도 충분할 것 같다. ▶ 관련기사 ◀☞ 기계체조의 진화? ‘도마의 神’ 양학선에게 맡겨라☞ ‘체조 요정’ 손연재에겐 ‘아사다 마오’가 필요하다☞ ISU, 韓 제소장 검토 시작 "더 이상의 언급 없다"☞ 김연아·안현수·박인비, 美 선정 '종목별 최고 선수' 우뚝☞ 소트니코바 "金 자격 충분, 김연아는 프로그램 약했다"☞ 소트니코바, 악성 댓글 강력 비판 '韓 피겨팬 겨냥?'☞ 소트니코바 "선수생활 4년 연장", 평창 올림픽 출전?☞ '세계선수권 불참' 소트니코바 근황, 연예인 전향?☞ 獨 언론 "ISU, 대한빙상연맹의 제소장 접수" 보도☞ 칼 빼든 피겨 전문가들, ISU 회장 사퇴 청원 운동 시작☞ 美 칼럼니스트 “ISU 회장 탄핵 vs 피겨 폐지, 선택해야”
- 걸레질 그림·폭파된 우주…현대예술 뒤집기
- 김홍석 ‘MOP-131014 걸레질-131014’(사진=국제갤러리)[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지구 반대편 두 작가의 다른 듯 같은 길.’ 한국작가 김홍석(50)과 멕시코작가 다미안 오르테가(47)의 개인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홍석과 오르테가는 지구 반대편에 살며 각자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쌓아왔으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이상하리만큼 닮아 있다. 김홍석은 ‘블루 아워스’ 전을 통해 노동을 바탕으로 일반화된 현대미술의 관습적인 구조에 관한 특유의 비판적 해석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이렇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다 보면 생산·소비구조, 관람객의 인식 등에서 근본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과연 작가의 아이디어와 작업 지시, 일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집약적 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에서 작가의 소유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회화 연작 ‘MOP-131014 걸레질-131014’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색칠한 캔버스 표면을 일정 시간 고용된 노동자가 손걸레질을 통해 닦아낸 행위의 결과였다. 단순노동의 결과가 미술작품으로 전환된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김홍석은 2011년부터 이런 맥락에서 ‘사람 객관적’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작가와 일반 참여자와의 미술적 관계를 환기시키는 퍼포먼스였다. “이 같은 작업은 ‘내 의도가 미술인가’ 또 ‘그 결과물이 미술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미술을 아는 사람들은 내 작품을 소비할 것이다. 사실 이건 미술이 아닌데 미술로 소비되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바로 미술이다.” 김홍석 작가(사진=국제갤러리)김홍석은 그간 베니스비엔날레, 리용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일본 모리미술관, 영국 테이트 리버풀 등에 참여하며 기존 미술에 대한 관습적이고 제한된 선입견에 도전하고 사회적 합의방식에 대해 비평적 질문을 해왔다. 남미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오르테가는 ‘리딩 랜드스케이프’ 전으로 관람객을 찾는다. 대체로 조각작품이지만 멀티미디어 설치·사진·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 미국 LA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코스믹 싱’(Cosmic Thing)이다. 폭스바겐의 대표 자동차 비틀의 차체를 해체해 공중에 매단 설치물이다. 마치 자동차 분해도 같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형태지만 본질은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미안 오르테가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사진=국제갤러리)이번 전시에선 우리 발밑 세상으로 관심을 뻗는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지층이다. 설치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은 폭파된 우주행성을 보는 느낌이다. 천장에 매달린 바위와 광물들은 마치 얼어붙은 빅뱅의 정지상태처럼 보인다. ‘정동석3-양파’는 반으로 쪼개진 암석. 하지만 실은 그의 집에 뒹구는 신문과 영수증, 포장지 등을 겹겹이 풀로 붙여서 만든 작품이다. 처음엔 조그맣게 뭉치기 시작해 나중엔 큰 덩어리가 된다. 오르테가는 “이걸 반으로 자를 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지층, 지질학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평소 밟고 있는 땅 아래의 세계에 관심이 갔다. 도시는 항상 변화하지만 땅속 지층은 얼마나 많은 역사적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오르테가는 고교 학업을 중단하고 한동안 신문사에서 정치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남미의 현대미술가 가브리엘 오로츠코 등의 영향을 받으며 비영리 전시공간인 ‘아르테 44’를 통해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섰다. 미술평론가인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라며 “김홍석은 보이지 않는 제작과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방식, 오르테가는 숨겨진 지층을 자르는 방법을 통해 일상의 재료를 지적 프로세스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3관. 02-735-8449.다미안 오르테가(사진=국제갤러리, ⓒ Damian Ortega)
- 선택과 집중의 승리, '미친 전미도를 보라' <메피스토>
- "/>괴테가 스물 세 살부터 죽기 8개월 전까지 약 60여 년에 걸쳐 쓴 희대의 역작 <파우스트>. 1만 2천 행이 넘는 방대한 분량은 물론이거니와 신과 인간, 악과 선, 절망과 구원, 도덕과 욕망 등 쉽게 다가가서 정의할 수 없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이 완독을 시도하다 포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스, 그레첸 등 작품 속 인물들의 강렬한 캐릭터와 이들이 펼치는 서사는 많은 예술 작품 속에서 거대한 상징으로 등장해 우리에게도 그리 낯선 존재가 아닌 것이 사실이다. 한아름 재창작, 서재형 연출의 <메피스토>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파우스트가 아닌 그의 곁에 있던 악 메피스토펠레스(이하 메피스토)를 선택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메피스토는 철학, 의학, 신학 등 평생 다양한 학문을 탐구해왔지만 결국 자신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음에 깊은 절망과 회의를 느낀 파우스트에게 다가가 파우스트가 놓쳤다고 생각하는 젊음, 쾌락의 기회를 주는 대신 그의 영혼을 담보로 잡는 악의 존재. 이러한 설정은, 악의 유혹에 빠져 스스로 타락한 파우스트가 결국 신의 구원을 받는 원작의 전개가 아닌, 인간들에게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수많은 유혹의 순간이 단순한 악의 발현인지, 아니면 인간의 숙명인지 되물으려 하는 시선일 것이다. 이로서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대신, 인생에 있어 악은 숙명이니 그 악의 손길에서 벗어나려 끊임없이 번뇌하는 인간의 모습 자체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극의 구성 역시 파우스트의 절망, 메피스토의 내기, 그리고 그레첸의 등장과 발푸르기스의 밤 등 거대한 원작에서 강렬한 상징성을 가진 몇 장면만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서재형 연출이 그의 전작들에서 종종 선보였던 코러스(<메피스토>에서는 정령들)들이 외치는 강렬한 불협화음과 파우스트의 내면을 장악한 듯 무대 후면에 떠오르는 메피스토의 영상 등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단연코 빼어난 존재는 메피스토 역을 맡은 전미도이다. 통상 남자로 인식되어 온 메피스토이나 이번엔 남자와 여자 그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는 양성성의 존재로 전미도가 등장한다. 신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미는 거침없는 배짱의 모습부터 결국 빛을 피해 한껏 몸을 웅크리면서도 "내가 그에게 달라붙은 건가, 아니면 그가 날 찾아온 건가"를 외치는 최후의 변론까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와 오싹하리만큼 섬뜩한 파열음의 보이스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야말로 무대 위에서 전미도는 날고 또 날아다닌다. 여러가지로 <메피스토>는 많은 공연 팬들에게 반갑고 강렬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현 시대와 관객에 맞는 고전 비틀기의 새로운 제시가 되고 있음이 분명하며, 감히 상상하지 못했을 한 배우의 또다른 모습을 꺼내어 활짝 펼치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창작진도, 배우들도, 그리고 관객들도 승자가 된 무대는 극히 드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 "우즈도 허리디스크, 정확한 자세가 척추건강과 버디 잡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타이거 우즈가 불참한 마스터스 대회가 결국 흥행실패로 끝났다. 시청률은 반토막이 나고 디스크 수술 후 회복 중인 우즈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다. 허리부상의 주 원인은 그 특유의 파워 넘치는 스윙이 꼽힌다. 실제 허리를 구부린 채 과도하게 비트는 동작은 척추 뼈, 인대,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 올 봄, 우즈의 복귀를 기다리며 필드로 나가는 골퍼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승철 바른세상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부상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근력 약한 5060 골퍼, 본인에 맞는 운동범위 숙지가 중요골프는 양 발을 고정한 채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기다. 하지만 힘과 속도에만 의지해 허리를 움직이면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근력이 약하고, 유연성이 부족해 디스크 질환에 취약한 50~60대 골퍼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0~60대 골퍼들이 부상을 피해 라운딩을 즐기는 방법은 ‘나만의 골프 스타일’을 찾는 것.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는 자세를 숙지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대회에 나온 프로선수들의 스윙을 따라 하거나, 비거리 욕심에 평소보다 허리를 심하게 비튼 뒤 갑자기 빠른 회전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해 사전 개인레슨 등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자세를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만약 겨울철 휴식기를 가진 골퍼라면 라운딩 전 2~3회에 걸쳐 연습장을 찾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18홀의 라운딩을 소화하다 보면 허리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부상을 예방하려면 연습 및 라운딩 전 스트레칭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근육을 늘려주는 것이 필수다. ◇운동 전 부상 방지 스트레칭!▶ 반듯하게 서서 골프채 양 끝을 잡고 팔을 올린 후 상체를 좌, 우로 천천히 기울인다. ▶ 골프채 양 끝을 잡은 상태에서 어깨에 댄 후, 상체를 약간 구부려 어깨를 좌, 우로 돌려준다. ▶ 목과 발목, 손목을 천천히 돌려준다. 이때, 양 방향 모두 돌려 주는 것이 좋다. ▶ 다리를 앞 뒤로 어깨 넓이만큼 벌린 뒤, 뒤에 있는 다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앞 다리를 45° 정도 구부린다. 앞, 뒤에 놓인 다리를 교차해 반복한다. 단 스트레칭을 할 때는 양 다리를 곧게 핀 상태에서 갑자기 허리를 굽히는 동작은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허리 안 좋은 골퍼, 허리에 부담 안 주려면 다리자세 조절하는 것이 방법!이미 디스크수술을 받았거나, 평소 요통이 잦은 골퍼들은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어드레스나 스윙을 할 때 ‘다리와 발 자세’를 조금만 조절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다리를 좀 더 구부려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칫 스윙면이 수평에 가까워져 공이 목표방향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골프채를 잡는 방법과 양 발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을 할 때는 앞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단, 상체가 흔들려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스윙 템포를 잘 조절해야 한다. 이 외에, 임팩트(공이 클럽과 맞닿는 순간) 후 오른발을 붙인 상태로 무리하게 팔로우 스윙을 하면 한번 비틀어진 허리가 또 비틀어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을 친 직후 왼쪽발로 확실하게 체중을 이동시킨 뒤 오른쪽 발 뒤꿈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몸의 중심을 왼쪽 무릎위로 이동시키면 허리가 C자 모양으로 꺾기는 것을 막아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이승철 원장은 “골프공을 집어 올릴 때나 티를 꽂을 때 허리를 갑자기 구부리면 다칠 위험이 있다. 항상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려 공을 집는 것이 좋다” 며 “ 바닥에 있는 골프 가방을 들 때도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에 붙여서 들어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라운딩 중 생긴 허리통증 관리법!▶ 통증을 느끼면 운동을 중단하고 스트레칭과 손 마사지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킨다.(단, 이미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허리를 젖히는 등 무리한 스트레칭을 하기 보다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와서 처음 1~2일 동안 냉찜질을 한다. 이는 갑작스럽게 생긴 근육 염증과 붓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후 3~4일 동안 온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 시키고 통증 완화시킬 수 있다.▶ 누워서 쉴 때는 허리의 S자 곡선이 유지되도록 낮은 베개나 접은 수건을 허리 밑에 받쳐 준다. ▶ 만약 통증이 가라 앉지 않거나,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골프 부상, "타이거 우즈도 피해가지 못해...스트레칭으로 부상방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년여의 기나긴 슬럼프 끝에 지난해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세계 골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하고 도중 기권했다. 이유는 허리통증 이었다. 직장인 한상우(42) 씨는 비즈니스 관계상 친선골프모임을 주말에 자주 가져 올 봄에도 어김없이 필드로 나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골프를 즐기던 중 10홀을 넘기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어야 했다.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결과 한씨의 병명은 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였다.이처럼 중·장년 골퍼 중에는 골프 중 허리통증이 생기는 사례가 꽤 있다. 원인은 무리한 스윙이다. 특히 다른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골프만 즐기는 사람일 수록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평소 운동을 자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를 시작한 탓에 부상을 입는 예가 많은 것이다. 최근 창원자생한방병원은 골프클리닉을 내원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0일~3월8일 두 달간 ‘골프 경험과 부상’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골프 부상으로 내원한 환자 중 골프 전후 스트레칭 유무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칭을 시행했다가 88%(81명)로 나타났다.골프 전후 스트레칭 시간을 조사한 결과 5분 이내로 대충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대부분인 68%(55명), 5분~10분 이내가 20%(16명), 10분 이상 충분히는 12%(10명)로 , 대다수의 사람들이 골프 전후 스트레칭을 하는데 5분 이내의 짧은 시간밖에 소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경험 중 통증 시기는 봄(38%)>겨울(26%)>가을(20%)>여름(16%)순으로 나타나, 봄철 골프 시 가장 많이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수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들뜬 기분에 과격한 스윙을 하거나 무리해서 비거리를 늘리려고 해 부상이 발생한다. 날씨가 풀려 봄철 라운딩을 할 때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프 경험 시 느끼는 통증 부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87%(80명)으로 가장 많았고 팔꿈치, 손목, 무릎 순으로 나타났다.서민수 원장은 “갑자기 몸을 크게 젖히거나 힘을 많이 싣는 골프를 하게 되면 요추 인대가 늘어나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윙 할 때 허리가 받는 압박감은 체중의 8배까지 압박을 받게 되어 허리를 한쪽으로 계속해서 무리하게 비틀게 되면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게 되고 심하면 디스크가 탈출하게 된다” 고 말했다. 주로 어떤 자세를 취할 시 통증을 느끼는 지 조사한 결과, 스윙하는 자세가 59명(65%)으로 가장 많았고 뒤땅치기 할 때 20명(22%), 퍼팅 또는 몸을 숙이는 자세가 10명(11%), 기타 2% 순으로 나왔다. 몸통의 회전력을 이용해 허리의 한쪽으로만 스윙하는 자세는 척추가 비틀렸다가 빠른 속도로 풀리면서 회전을 하는데 이때 근육, 인대 손상이 일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 주위 지방층이 두꺼워져 허리회전, 스윙에 어려움이 커지고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허리를 숙여 공을 줍거나 퍼팅을 하는 자세는, 허리 주변 근육에 정적인 스트레스를 증가 시켜 척추의 피로도를 증가 시키고 일자목,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몸을 숙일 때에는 상체만 기울이지 말고 무릎을 동시에 굽히면 부상을 방지 할 수 있다.
- "무리한 근력운동... 몸짱되려다 탈장될 수 있어 유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 강서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올 초 헬스장에 등록하고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올 여름에는 멋진 식스팩을 만들어 휴가를 떠나고 싶은 바람에 평소 잘 쓰지 않던 복근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그런데 몇 주가 채 지나지 않아 사타구니 주변이 작은 공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 진료 결과 탈장 진단을 받고 바로 복강경 탈장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한 결과 하루 만에 퇴원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잡코리아가 올 초 남녀 직장인 1,7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새해 기대감’에 대한 설문에서 20대의 36.6%가 다이어트 성공 이라고 답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섣부른 욕심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했다가는 ‘몸짱’이 아닌 탈장으로 고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운동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일명 ‘스포츠 탈장’의 사례가 일반인들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탈장에 대해 알아본다. ◇ 탈장환자 증가, 국민 100명 중 2~3명 경험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장 수술은 1999년 1만7000건에서 2008년 2만7387건으로 10년 새 1만 건 이상 늘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에는 역대 최대 수치인 3만3200여건의 수술이 이뤄졌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 중 100명 중 2~3명이 탈장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져 구멍이 나면서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온 현상을 말한다. 소장이나 장간막 등이 복강 내 압력에 의해 약해진 복벽을 뚫고 나오면서 사타구니, 배꼽 주변에 작은 풍선주머니처럼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탈장의 75%는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인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난다. 남성의 경우 어렸을 때 복부에서 사타구니로 고환이 내려온 흔적 때문에 일종의 ’터널‘이 있어 더 쉽게 탈장이 일어날 수 있다. ◇근력 운동하다 발생하는 ’스포츠탈장‘, 잘못된 운동법이 원인탈장의 원인은 크게 복압의 증가와, 복벽 조직의 약화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복압은 무거운 짐을 자주 들거나, 만성변비로 화장실에서 지나치게 힘을 줄 때 높아질 수 있다. 흡연과 노화는 복벽근막이나 근육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복부비만이 심할 경우에는 과도한 지방 축적에 따른 복압상승과 복벽 조직 약화를 모두 유발해 탈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탈장은 ’노화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 빈도가 잦고, 50대 이상에서는 17%까지 탈장이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복부 근막이 손상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탈장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명 ’스포츠탈장‘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주로 과격하고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본인의 신체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복근 운동을 하면 복벽에 과도한 긴장과 복압의 상승을 일으켜 탈장을 유발할 수 있다.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건강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은 중요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자신의 신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복부 근육이 당기 정도로 무리하게 복근운동을 하거나 몸을 비트는 행위를 반복하면 오히려 복부 근막을 손상시켜 심하면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심코 방치했다간 장기 괴사 발생할 수도 있어탈장이 생기면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배꼽부위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데, 눕거나 해당 부위를 누르면 다시 뱃속으로 들어간다. 기침을 할 때 배 안에서 압력이 느껴진다면 탈장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민상진 원장은 “탈장은 초기에 아랫배 쪽이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벽의 구멍을 통해 빠져 나온 장이 본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장기가 썩는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장을 절개해야 하는 큰 수술이 동반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고 경고했다.◇상처 적고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이 대안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탈장은 구조적인 결함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되거나 약물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직접 절개하는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을 추천한다. 복강경을 이용한 후복막 보강술은 복벽 안쪽에 인공그물을 넣어 약해진 복벽을 튼튼하게 보강하는 수술방식이다. 인조그물이 안쪽에 설치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만져지지 않으며 이물감도 느껴지지 않고 인조그물을 복벽에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도 낮다. 무엇보다 1㎝정도의 작은 구멍 3개를 뚫고 수술을 하므로 회복속도가 빨라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탈장수술은 위급하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복강경시술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소화기센터나 외과가 개설된 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수술을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