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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노년층 겨울엔 빙판길 주의... 낙상하면 골절 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번 주 잠시 추위가 주춤하지만, 아침은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러있고 본격적인 겨울 한파도 앞둔 시점이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 예보도 시작되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을 발생시키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경우와 같이 가벼운 사고만으로도 골절겨울철에 일어나는 골절은 주로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 골절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자신의 몸무게가 해당 부위에 그대로 실리게 되고, 원위 요·척골, 근위 대퇴골, 척추체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골절이 발생하려면 고에너지 손상이 필요한데 겨울철에는 빙판길이 도로 곳곳에 형성되므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저에너지 손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실수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계절에는 집안에서 걷다가 헛디뎌 넘어지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는 경우, 심지어는 방바닥에서 일어나다가 힘이 없어 주저앉으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해손목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은 골절 양상에 따라 석고 고정이나 침상안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고관절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로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집안이나 빙판길을 가다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위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한 수술적 치료 기술이 발전하여 예전과 달리 빨리 체중을 싣고 보행을 시작하지만,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노인들의 평소 건강 상태다. 손목 골절은 50~60대에 흔하고, 척추 골절은 60~70대에 흔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주로 80대 이후에 발생하는데, 인체에서 가장 두꺼운 뼈가 부러지는 기저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에 대해 수술을 하는 경우 기력이 약해진 환자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기존 질환의 악화도 염려된다. 기존의 연구들을 보면 고관절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19~33%에 달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번의 수술과 조기 체중 부하가 가능한 수술 위주로 진행하고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김진우 교수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되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당장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의 경우 주위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통증을 숨긴 채 누워만 있다가 치료의 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어르신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있는 중년 여성,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골절될 수도노령층 못지않게 중년 여성도 겨울철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골밀도 연령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사춘기를 지나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대부분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만성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면 키가 줄어든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인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싣는 적절한 운동을 추천한다. 노년기 운동은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킨다. 결과적으로 골절을 유발하는 낙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산책과 조깅, 등산, 에어로빅, 계단오르기를 추천한다. 단,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허리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복부 비틀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자는 외출 시 지팡이는 필수,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뼈와 근력이 약해진 노인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치료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서 넣고 다니지 말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눈이 내려 빙판길이 만들어지면 ▲노인들은 외출 시 반드시 겨울용 지팡이를 지니고, 길을 걸을 때 항상 착지에 집중해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필요한 물건은 손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사용하는데 편리한 곳에 보관하자.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물기가 없도록 주의하고 슬리퍼 역시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거나 미끄럼방지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실내 보온에 신경 쓰고 추위에 몸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자.김진우 교수는 “강추위에는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행동이 둔하고, 눈이 덮여 원래의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빙판에 미끄러져 골절의 위험성이 높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PGA 챔피언스투어 도전 최호성 "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
- 최호성이 3일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에서 연습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지매니저 Danny Oh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힘들지만, 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불굴의 사나이’ 최호성(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 획득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최호성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안신토의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 스쿨(이하 Q스쿨) 1차 예선에서 나흘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4위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1차 관문을 통과한 최호성은 곧바로 최종전이 열리는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로 이동해 마지막 승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만 50세 이상 선수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에는 PGA나 유럽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많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나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작년부터 양용은이 합류해 챔피언스 투어를 누비고 있다.연간 30개 안팎의 대회가 열리고 상금도 두둑한 챔피언스 투어에 진출하면 괜찮은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2023시즌 상금왕 스트리커는 398만6063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상금을 벌었다.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도 19명이나 된다. 양용은은 123만9246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4위로 시즌을 마쳤다.2004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데뷔해 아시아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해 온 최호성에겐 ‘챔피언스 투어’가 꿈의 무대인 셈이다.최호성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양CC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골프를 배워 프로가 된 늦깎이 골퍼다. 2001년 프로가 된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맛봤다. 프로가 된 지 7년 만인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달성했고 그 뒤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아시아와 일본으로 무대를 넓혀 활동해온 최호성은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까지 3승을 더 거두며 프로 통산 5승을 달성했다.몇 년 전부터는 나이가 들면서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한 이른바 ‘낚시꾼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낚시꾼 스윙은 스윙할 때 몸을 비틀고 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낚시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최호성은 4일 현지 매니저를 통해 이데일리에 “1차 예선이라고 해도 (Q스쿨은) 쉽지 않았다”라며 “특히 경기가 펼쳐진 골프장 그린의 잔디가 포에나 종으로 변칙적인 부분이 많아 애를 먹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예선을 통과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최종전에선 상위 5명만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을 받는 만큼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최호성은 “최종전은 예선 때 참가한 선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오니 그만큼 더 어렵고 쉽지 않겠으나 잘 극복해 내겠다”라며 “PGA 투어가 골프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지만, 챔피언스 투어 역시 아무나 나올 수 없는 무대다. 이번에도 최종전을 통해 단 5명에게만 출전권을 주니 거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좁은 관문이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꼭 통과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최종전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절친’으로 알려진 노타 비게이(미국),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그렉 찰머스(호주), PGA 투어 2승과 유럽 등에서 4승을 거둔 다니엘 초프라(스웨덴)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존 스몰츠(미국) 등이 출전한다.최종전 준비를 위해 예선을 끝내고 곧장 애리조나주로 이동한 최호성은 연일 강행군이다. 예선 준비를 시작으로 11일째 코스에 나와 훈련하고 있다. 코스 적응 중인 최호성은 이번에도 그린에서의 경기가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최호성은 “1차 예선 때도 그린에서 애를 먹었는데 최종전 경기가 치러지는 TPC 스코츠데일 코스의 그린은 마치 당구대에 물을 뿌려놓은 것처럼 굉장히 빠른 것 같으면서도 끈적하고 무겁게 느껴져서 짧은 거리에서도 힘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변화가 심해 성공률이 떨어진다”라며 “결국은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퍼트 싸움에서 순위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늘로 11일 연속으로 코스에 나와 훈련하고 있을 정도로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만날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뼈가 부서지더라도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은 총 78명이 출전해 상위 5명이 출전권을 받는다. 15.6대1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최호성이 PGA 챔피언스 투어 1차 예선에서 트레이드마크가 된 ‘낚시꾼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현지매니저 Danny Oh 제공)
- 경쟁률 15.6대1..PGA 챔피언스 도전 최호성, 마지막 관문 뚫어라
- 최호성.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쟁률 15.6대1.‘낚시꾼 스윙’ 최호성(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뚫어야 할 경쟁률이다.최호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안신토 소보바 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챔피언스 투어 퀄리파잉 스쿨(이하 Q스쿨) 1차 예선에서 나흘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4위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만 50세 이상 선수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는 시니어 투어 또는 레전드 투어라고도 불린다. PGA나 유럽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왕년의 스타가 많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나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가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작년부터 양용은이 합류해 챔피언스 투어를 누비고 있다.챔피언스 투어에서 오래 활동하면 큰돈도 벌 수 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챔피언스 투어는 거의 모든 대회는 컷오프가 없고 절반 정도는 3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올해는 총 28개 대회가 치러졌다.2023시즌 상금왕 스트리커는 398만6063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상금을 벌었다.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도 19명이나 된다. 양용은은 123만9246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4위로 시즌을 마쳤다.PGA 투어의 활동 성적에 따라 자동으로 출전을 받는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PGA 투어 활동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Q스쿨을 통해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1973년생으로 올해 만 50세가 된 최호성은 작년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의 투어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막막했으나 선배 최경주의 조언 등을 듣고 도전의 결심을 굳혔다.최호성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양CC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골프를 배워 프로가 된 늦깎이 골퍼다. 2001년 프로가 됐고 그 뒤 2부 투어 등을 거쳐 200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늦은 나이에 프로골퍼로 데뷔한 최호성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신화를 이뤘다. 프로가 된지 7년 만인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달성했다. 그 뒤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호성은 이후 아시아와 일본으로 무대를 넓혀 활동했다. 해외 투어에서는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헤이와 PGA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5승을 수확했다.몇 년 전부터는 독특한 스윙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이가 들면서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한 이른바 ‘낚시꾼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낚시꾼 스윙은 스윙할 때 몸을 비틀고 꼬면서 클럽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 낚시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스윙 동작은 우스꽝스럽지만, 팬들은 그의 독특한 스윙폼에 팬들은 더 열광했다.불굴의 의지를 앞세워 성공의 길을 개척해온 최호성은 올해 코리안투어 정규 시즌을 끝낸 뒤 조용히 챔피언스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든든한 지원군의 응원도 힘이 됐다. 최호성과 함께 투어 현장을 누비는 아내 황진아 씨는 “‘불굴의 의지’하면 최호성 아니겠느냐”라며 “한번 해보자”라고 남편의 도전을 응원했다.두려움으로 시작해 1차 관문을 통과한 최호성은 오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리는 최종전에 나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최종전에는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여기서 상위 5명이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15.6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쉽지 안는 도전이다.최종전 출전 명단에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절친’으로 알려진 노타 비게이(미국),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그렉 찰머스(호주), PGA 투어 2승과 유럽 등에서 4승을 거둔 다니엘 초프라(스웨덴),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둔 스티브 앨런(호주) 등을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존 스몰츠(미국) 등이 최종전에 나서 최호성과 함께 출전권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최호성의 골프인생을 바꿀 또 한 번의 도전이다.
-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숨은 보물 '강소형 관광지' 4곳[여행]
-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외국인 중 서울·부산·제주를 다녀온 뒤 ‘한국을 다 봤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유명 지역과 특정 관광지에 편중된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편견을 깨는 시도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강소형 잠재관광지’를 선정해 알리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해 여행객 분산은 물론 지역경제·관광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3개 대상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60여 곳의 숨은 명소를 발굴했다. 연말을 맞아 ‘겨울을 즐기기 좋은 강소형 잠재관광지 4선’에 가보면 어떨까. 계절의 정취와 지역 고장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을 모았다.◇전국 누비던 보부상의 세계 속으로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과거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전국을 떠돌며 행상을 하던 상인을 ‘보부상’이라 불렀다. 이 보부상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충남에 마련돼 있다. 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은 한국의 전통 유통 문화를 재현한 국내 유일의 보부상 테마파크다.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충남 예산군 덕산지역에 약 6만2810㎡ 규모로 2020년 7월 개장해 내포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보부상의 삶과 활동이 담긴 이야기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내부에는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등 무형문화재 공연장 및 체험 공방 등이 있으며 보부상 촌 주변의 자연을 벗 삼아 휴식도 할 수 있다.저잣거리는 옛날 5일장이 열리는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상점들과 식음 매장이 있어서 옛 보부상들이 즐기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보부상 놀이마당은 전통 체험의 한마당으로 팽이놀이, 죽방울놀이, 쌈지놀이, 모도지기 윷놀이, 접시돌리기 등 보부상이 즐기던 옛 놀이와 잠뱅이씨름, 딱지치기, 장터풍장, 줄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은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민속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다.또한 패랭이모자, 봇짐, 짚신, 등짐을 묶었던 멜빵 역할의 박다위, 호객을 위한 죽방울 등 보부상들의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공방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밖에도 예산의 유명 관광지인 예당호수와 추사고택, 수덕사, 덕산온천, 가야산 등을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일정이 만들어질 것이다. ◇일몰 보고 환상적인 야경도 즐기고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연말을 맞아 해넘이 장소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아픈 기억은 잊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일몰과 함께 대구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2020년 8월에 개장했다. 독특한 타워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앞산 빨래터 공원의 역사와 상징을 담아 빨래 비틀어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앞산에서 내려온 깨끗한 물로 빨래하던 과거상을 담았다.밤이 되면 13m 높이의 타워형 전망대는 알록달록한 빛을 내뿜으며 시선을 잡아끈다. 이제는 전망대 자체가 하나의 멋진 야경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은 해가 진 뒤 30분 이내다. 사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매직아워’의 때이기도 하다. 때를 놓쳤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밤이 되면 서서히 조명이 켜지고, 황홀한 야경이 거리를 수놓는다.전망대로 올라가는 경사도로의 길이는 총 243m로 빙글빙글 돌며 산책하듯 걷기에 좋다. 일부가 투명유리 바닥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어서 긴장감을 주는 것도 재미 요소다.전망대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참가한 명나라의 장수인 두사충 이야기길이 조성돼 있고, 관련 조형물과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다. 타워와 앞산을 연결하는 하늘다리는 교량 중앙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사랑의 오작교로도 불린다. 지금은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젊은이들이 모이는 로맨틱한 장소가 됐다.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별자리이야기터널이 있다. 앞산 골안골로 진입하는 지하보행로 48m 구간에 있는 터널로, 현재 정비를 통해 홀로그램 등의 장치를 설치한 새로운 야간 관광지로 선보일 채비를 마무리하고 있다.◇수려한 남해를 바라보며 아찔한 하늘길 산책을설리스카이워크 (한국관광공사 제공)아름다운 한려해상을 한눈에 담으면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2020년 12월 개장한 경남 남해군 설리스카이워크다. 남해를 조망하는 언덕 위에 세워진 명물로 바다를 향해 뻗은 다리 형태의 구조물 바닥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워크는 남해군 미조면 설리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워크의 이름인 ‘설리’도 여기서 따왔다. 이곳에는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와 하늘그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바다 풍광과 함께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다.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구간의 길이는 94.7m로 꽤 길어서 담력 테스트 겸 걷기 좋다. 추억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위에 서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탈 수 있는 하늘그네는 마치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시설이다.독특한 것은 다리의 모양이다. 기둥이나 벽에서 튀어나와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는 상태의 보를 의미하는 캔틸레버 구조를 사용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 교량은 이곳이 처음이다. 입체감을 주는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다리 자체가 하나의 명물이 됐다.설리스카이워크는 남해의 동남쪽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며, 주변에 해안 중심 관광지와 해양레포츠 등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2000원 등으로 비교적 싼 편이라 부담 없이 들러볼 만하다. 방문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험난한 협곡 따라가는 스릴 넘치는 걷기 여행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설경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길이다. 2021년 11월에 개통돼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잔도길은 총연장 3.6㎞, 폭 1.5m로 폭이 좁기 때문에 성인 2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양한 바위로 이뤄진 절벽을 따라 순담 매표소에서 드르니 매표소까지 이어지며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를 지난다. 한탄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구간이 이어지는데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장엄한 절경은 무섭다는 느낌마저 금세 사라지게 한다. 코스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흔들다리나 숲 사이를 걷는 데크 구간도 있으며, 길을 걸으면서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수평절리,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 풍경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주변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은하수교, 고석정 등 연계 관광지가 여럿 있어서 1박2일 일정으로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 `횡재세` 도입 드라이브 건 민주당…"관치금융 아닌 제도화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3일 횡재세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관치금융’이 아닌 횡재세 제도화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이개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횡재세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시중은행 팔 비트는 `상생금융` 안돼, 지속가능한 정책 해야”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금융권 횡재세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횡재세 도입의 의미와 지난 14일 발의한 횡재세 법안의 보완 사항을 청취했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금융 당국이 필요에 따라 시중 은행의 팔을 비트는 행태, 이런 급조된 강압적 정책이 아닌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입법된 지속 가능한 금융 정책”이라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상생금융’과 민주당의 횡재세 정책을 비교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금감원장은 또 23일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횡재세 논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것”이라고 말하며 횡재세 제도화가 아닌 정부여당의 ‘상생금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횡재세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최근 발생한 은행의 초과이윤은 혁신이나 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 마진차였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금융권 초과이윤에 대한 사회적 환원의 요구가 높아졌다. 문제는 이 초과이윤을 어떻게 환수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짚었다.그는 “올 3분기까지 은행권은 44조원의 이자수익을 얻은 반면, 올 상반기 채무불이행 금액은 무려 18조에 달한다. 이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9조원”이라며 “한쪽에서는 이익이 쌓여가는데 한쪽에서는 채무를 갚지 못하는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신용대란, 금융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수석부의장은 “은행권은 올해 초 자발적으로 사회공헌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강조해 왔다. 대통령은 최근 은행권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사회공헌 방식은 은행권 입장에서 보면 생색내기에 불과하고 언발에 오줌누기이다. 특히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이 불가능하다. 상생금융은 새로운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금리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이 될 수 없다”고 조목 조목 지적했다.그는 “남은 방법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기금 조성의 대상, 기준, 규모를 정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정부의 관치냐, 국회의 제도화냐의 문제”라고 말했다.◇전문가, 횡재세 도입 `타당`…“부담률 40% 이상도 가능”이날 전문가들은 민주당 법안에 따라 횡재세를 부담금 방식으로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나 부과율 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현동 배제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여금을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 은행”이라며 “이것을 부담금의 한 형태인 ‘원인자 부담금’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햇다.그는 또 “부담금의 부과는 단순히 돈을 거둬들이는 목적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을 유도하는 목적도 있다”며 “이 기여금의 경우, 은행을 향해 ‘과도한 예대 마진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는 “현재 제도는 (최대부담률) 40% 라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일각에서는 최저부담률 얘기도 하는데 최대와 최저 사이 빈 공간이 남기 때문에 재량을 주지 말고 단일 부담률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주당 법안은) 40% 선에서 횡재세 세율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상도 가능하다”며 “시중은행의 2022년도 실효세율을 계산하면 25% 정도 되고, 유럽의 경우는 한 33%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60%까지도 부과한다”고 예를 들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국면에서 다른 선진국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폈을 때 우리는 금융정책을 한 것”이라며 “응당 (국가) 재정이 떠안아야 할 그런 시기에 금융업 쪽에서 대출을 많이 하며 수입도 늘렸다”고 횡재세 도입의 정당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