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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XE 포트폴리오 2.0d 시승기 - 시장 확대를 위한 재규어의 산물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독일 3사의 절대적인 영역처럼 느껴졌던 콤팩트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자들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대륙 너머의 캐딜락은 직선의 미학을 품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ATS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독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국에서는 재규어가 시장 볼륨 확대의 선봉장으로 XE를 꺼냈다. 가솔린 일색인 캐딜락과 달리 경쟁력 높은 디젤 엔진을 확보한 재규어 XE는 지난 해 여름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렸다.한국의 수입차 시장을 따져보면 어쩌면 독일 3사의 입김이 가장 가장 시장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만큼 독일차에 대한 절대적 지지층이 견고하다. 견고한 시장에서 스포츠 드라이빙 분야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는 캐딜락 ATS와 함께, 재규어 XE는 과연 어떤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XE의 시승을 시작했다.XE의 전장은 4,670mm이며 전폭은 1,850mm로 시장에 존재하는 경쟁 모델 대비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전고를 1,415mm까지 끌어 내렸다. 덕분에 자칫 짧게 느껴질 수 있던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휠베이스 역시 2,835mm로 경쟁 모델 대비 다소 긴 편인데 BMW 3시리즈가 2,810mm인 걸 감안하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과감함의 부재가 느껴지는 재규어의 미학재규어 XE는 재규어 가문의 가장 작은 존재지만 재규어의 디자인 테마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재규어 특유의 여유롭고 우아한 보닛을 시작해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지는 루프 라인,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후면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재규어 그 자체의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XE만의 디자인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전면 디자인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재규어 그 자체다. XF, XJ와 같은 상위 모델과 디테일은 다소 다르지만 J 블레이드 LED 헤드라이트는 어둠 속에서도 단번에 재규어의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프론트 그릴의 구성이나 범퍼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여유를 담아내며 ‘재규어’ 특유의 향수를 담아냈다.측면에서는 낮은 전고가 돋보인다. 낮은 전고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숄더 라인도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시트의 높이도 상당히 낮게 위치되어 있다. 측면은 유려한 루프가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재규어 레터링을 새긴 프론트 펜더 가니시를 제외하면 측면의 디자인은 다소 단순하게 느껴진다. 대신 휠베이스가 긴 만큼 시각적인 안정감은 상당히 우수했다.살짝 긴장되어 있는 전면 디자인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롭게 느껴지는 후면 디자인은 자칫 XE를 온순한 컴포트 세단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체 실루엣에 따라 완만하게 처리되고, 차체 하단부 역시 곡선으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이해된다. XE는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기 보다는 ‘우아하고 여유로운’ 프리미엄 세단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고급스러운 감각, 하지만 아쉬운 공간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재규어가 포문을 연 ‘랩어라운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요트에서 착안한 랩어라운드 디자인은 재규어의 다른 차량에서도 이미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인상적인 점이 있다면 대시보드의 높이가 무척 낮은 것인데 이는 전고가 낮아 일반적인 대시보드의 높이라면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시보드 보다 보닛 파워돔이 더 높게 솟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다만 XE는 재규어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답게 전체적인 구성이 무척 간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대시보드를 레이어드 타입으로 구성하는 편인데 XE는 간결하게 구성했다. 대신 손이 닿는 부분은 인조가죽을 쓰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표면처리가 무척 우수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재규어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 큰 감흥은 없지만 3-스포크 스타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된 모습은 마음에 드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의 크기나 림의 두께, 그리고 그립감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만족스러운 편이라 주행 중에도 군더더기 없이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스포크의 버튼 구성에 있어서 막상 사용하는 버튼의 크기가 작아 ‘버려지는 공간’이 많은 점은 아쉬웠다.계기판은 과하지 않아서 좋다. 두 개의 원형 클러스터가 중심을 잡고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근래에 나온 경쟁 모델과 비교하자면 화려한 멋이나 시각적인 임팩트는 부족한 편이다. 특히 제공 되는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고 한 번에 전달되는 정보의 내용도 적다. 그리고 연비의 경우에는 유럽 방식인 L/km로 표시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실내 공간은 1열과 2열의 평가가 다소 갈린다. 1열 공간의 경우에는 드라이빙 포지션이 정말 이상적이다. 경쟁 모델 중에서는 ATS와 함께 최고의 시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허리와 엉덩이를 동시에 감싸는 느낌과 허벅지 부분의 시트가 펴지면서 늘어나는 건 정말 만족스럽다. 전고가 낮아 헤드 룸이 부족할까 싶었지만 시트 포지션이 다소 낮고 스티어링 휠이 살짝 서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만족스럽다.다만 2열 공간은 협소하다. ATS도 마찬가지였지만 2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독일 3사를 따라갈 수 없는 듯 하다. 물론 성인 남성도 앉을 수 있는 공간 자체는 확보했지만 승하차시 머리를 숙이고 타야하는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승차하고난 뒤에는 헤드룸에 특별히 좁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레그룸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을 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2열 공간을 보고 있자면 2,830mm의 긴 휠베이스가 무색해진다.트렁크 공간은 455L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트렁크의 형태가 큰 짐을 적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선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도 작고, 실내 공간 역시 가로 폭이 길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실제로 골프백을 가로로 가지런히 적재하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라 구매를 생각하는 고객이 있다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단언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재규어 XE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파워트레인의 조합이다. 시승 차량에 적용된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으로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3.9kg.m의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동급의 디젤 엔진과 비교 했을 때에도 수치적 우위를 점하며 ZF 사에서 공급하는 8단 자동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공인 연비는 14.5km/L(도심 12.6km/L 고속 17.6km/L)를 달성했다.재규어의 감각을 품고, 역동성을 취한 디젤 세단재규어 XE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곧바로 낮은 시트 포지션이 전해진다.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스포츠카 브랜드 ‘재규어’의 산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트를 조절하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미세한 진동과 엔진음이 들려오지만 디젤 세단으로서는 무척 고요한 모습이다. 프리미엄 디젤 세단에 어울리는 격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ISG의 개입 시에도 진동과 소음이 짧게 느껴져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다.낮은 전고, 두터운 A필러로 인해 운전 시야가 가릴 것 같았지만 대시보드의 높이가 낮고, A필러를 살짝 비틀어 놓은 덕분에 전방 시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원형의 다이얼을 돌려 기어를 선택하는 방식은 기존의 J게이트가 재규어임을 특징했던 것처럼 이제는 다이얼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재규어를 떠올리게 하며 ‘고급스러운 존재’를 표현하기엔 썩 괜찮은 아이템이라 생각되었다.기어를 바꾸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 BMW 320d를 비롯한 ‘콤팩트 프리미엄 디젤 세단’이라 할 수 있는 경쟁 모델들이 떠올랐다. ‘다른 차량들은 재규어 XE처럼 만들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XE를 처음 경험하는 운전자는 꽤나 묵직하다고 느낄 가속력이지만 이는 재규어 특유의 점진적인 셋업일 뿐이지, 막상 계기판의 속도계는 빠르게 움직였다.특히 엔진의 매끄러운 반응과 넉넉한 출력은 경쟁사들의 4기통 디젤 엔진 중 그 어떤 엔진과도 경쟁하여 압승을 거둘 수 있는 느낌이다. 단순히 출력만이 아니라 운전자가 느끼는 완성도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레이스 등으로 바꾸면 엑셀레이터의 반응은 감히 가솔린 스포츠 세단의 수준에 버금가게 된다.한번 가속하기 시작한 XE는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 그리고 8단 변속기의 매끄럽고 기민한 움직임과 함께 경쾌함을 자아낸다. 단순히 기계적인 완성도 만이 아니라 킥 다운이나 쉬프트 다운 시에도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을 ‘완성도 높은 감성’으로 풀어내며 운전자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게 만든다. 게다가 넉넉한 토크는 불필요한 변속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점진적이고 꾸준한 가속감을 느끼게 한다.XE에 대한 찬사는 그저 엔진과 변속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하듯 조향에 따른 반응이나 조향 시 전해지는 피드백은 ‘디젤 세단으로서 가능한 영역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을 정도다. 덕분에 XE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생기 넘치고 완벽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사하며 즐거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이는 우수한 바디가 이끈 다양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캐딜락 ATS 역시 막강한 바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강점을 이끌어 냈던 것처럼 재규어 XE 역시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를 채용해서 다양한 강점을 누리고 있다.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는 캐딜락 ATS을 긴장시킬 수준의 뛰어난 강성은 물론 경량화에도 큰 효과를 더하며 차량의 무게 배분을 더욱 이상적으로 개선시켰다. 덕분에 XE는 전륜에 불필요한 무게감이 줄어들면서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더욱 완성도 높고 경쾌함을 담아낼 수 있었다.점진적인 발진처럼 제동 역시 리니어하면서도 정교함이 돋보인다. 출력을 압도하는 수준의 막강한 제동력은 아니지만 스포츠 드라이빙 시에도 문제 없을 수준의 제동력은 물론 꾸준하게 제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 운전자 입장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더블 위시본과 인테그랄 링크 서스펜션을 활용한 만큼 승차감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 이어졌다.시승을 하면서 우수한 하세 셋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스포츠 세단의 감각에 빠져있었지만 또 막상 XE 자체가 재규어 고유의 안락함도 잊지 않은 만큼 차량에 적용된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곧잘 청취하게 됐는데 보스(BOSE)의 파워풀함이나 B&O의 탁월한 공간감과 달리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하는 음장 효과가 돋보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적합해 보였다.한편 시승을 하며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1,000km에 이르는 주행 거리 동안 단 한 번도 엔진에 대한 불만도 없었고, 게다가 효율성까지 뛰어났다. 도심과 정체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주행을 하면서 약 1,000km 주행 가량 주행을 하고 난 후에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평균 20.8km/L(4.8L/100km)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별달리 연비에 신경을 쓴 적이 없었음에도 무척 뛰어난 결과라 무척 놀라웠다.좋은 점ATS와 쌍벽을 이루는 완성도 높은 바디,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그릇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프리미엄 디젤 세단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디젤 세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량이다.안좋은 점2열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요소다. 그리고 재규어 XE 만의 감각적인 포인트가 없다는 점 역시 아쉽게 느껴진다.새로운 시대를 여는 재규어의 포트폴리오재규어 XE는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에 대한 도전을 알리는 재규어의 선봉장으로 뛰어난 경쟁력과 상품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시장이 비록 독일 3사가 주도하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재규어 XE는 감히 시장의 많은 사랑을 받기 충분한 존재감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프리미엄 콤팩트라는 처음 시도해보는 분야의 산물인 XE이지만 이 XE는 재규어에게 있어 정말 성공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라스' 보니하니 신동우, GD 따라잡기 '삐딱하게' 댄스 '폭소'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보니하니’ MC 신동우가 야심 차게 빅뱅 지드래곤(G-DRAGON) 따라잡기에 나선다. 오는 15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MC그리-신동우-이수민-샤넌-다영이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신동우는 랩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제2의 소지섭’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4MC는 신동우에게 즉석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주문했고,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임과 웃음을 겸비한 센스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특히 신동우는 ‘보니하니’ 오디션에서 MC자리를 거머쥐게 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댄스를 선보여 4 MC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신동우는 리듬을 타면서 가사에 충실한 댄스를 선보였고, 실제로 ‘삐딱하게’라는 가사가 나오자 몸을 비틀며 공개된 사진처럼 ‘삐딱한 댄스’를 구현해 내 큰 웃음을 자아낸 것.규현은 “이걸 오디션에서 하셨단 말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자, 신동우는 당당하게 “이 춤으로 ‘쟤 되게 리듬감이 있네’라는 심사평을 받고 합격했다”고 밝혀 모두를 두 번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신동우의 활약상은 오는 15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컴백'' 씨스타 보라, 티저 공개 ''매혹 그 자체''☞ [포토] 씨스타 보라, 티저 공개 ''몽환적 분위기''☞ [포토] 씨스타 소유, 티저 공개 ''늘씬 각선미''☞ [포토] 씨스타 효린, 티저 공개 ''섹시 카리스마''☞ [포토] 씨스타 다솜, 티저 공개 ''청초한 매력''☞ [포토] 씨스타 효린, 티저 공개 ''섹시퀸''
- 폭스바겐 골프 40년의 역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폭스바겐 코리아는 ‘폭스바겐 패밀리데이 2014’에서 지난 40년동안 이어온 골프의 전 세대 모델을 세대별로 전시했다. 1974년 탄생하여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를 훌쩍 넘긴 골프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로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모델이다.1세대 골프 (1974-1983)1974년 최초 탄생한 1세대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컨셉을 적용해 상용화시키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창출했으며, ‘골프 클래스’라는 세그먼트의 이름이 만들어냈다. 골프는 이미 1세대부터 GTI(1976년), D(1976년,디젤엔진 장착), GTD(1982년, 터보 디젤엔진 장착) 등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1979년 첫 출시된 골프카브리올레는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힐 정도로 당대오픈 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다.1세대 골프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타를 포함해 약67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 폭스바겐의 자랑이었던비틀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2세대 골프 (1983-1991)베이비붐 세대가 일어나던 1983년 2세대 골프가 탄생했다.이전 모델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자동차 중하나였다면, 2세대 모델은 모든 이의 마음에 No.1 초이스로 굳게 자리잡은 모델이다. 2세대 모델에서는종전보다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 1986년에는 첫 ABS (Anti-lock Brake System)를 장착한 골프를 선보여누구나 기술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폭스바겐의 철학을 반영했으며, 동일한 해 골프 최초의파워 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최초의 사륜 구동 골프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1988년에는 이미 골프의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개발됐다.1984년, 데뷔 14년만에 골프는 놀라운 속도로 1,000만대생산을 돌파시켰으며, 1991년까지 생산된 2세대 골프의 경우 약 641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전성기를누렸다.3세대 골프 (1991-1997) 1991년 등장한 3세대 골프는 특히 안전에 있어 혁신을보여준 모델이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까지 에어백을 제공했으며, 전 차종에 ABS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장착했다. 당시만 해도 듀얼 에어백, ABS 등은 소형차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기 힘든 고급 사양이었다. 이처럼,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 중에서는 골프를 통해 대중화되고, 전체 자동차업계에서도 표준이 되는과정을 거친 기술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3세대 골프는 동급 최초로 6기통 엔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에코매틱기어, 크루즈 컨트롤, 디젤 최초의 산화 촉매 변환제 (1991년) ,최초의 직분사 디젤 엔진(1993년:TDI / 1995년:SDI)을 장착하는 등 드라이빙의 재미를 한층 더 극대화 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1993년에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골프 컨버터블이 출시되었고 새로운 골프 사륜 구동 모델과 베리안트 모델이 처음 선보여졌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5년 5월 골프 누적생산량1500만대 생산이 달성됐으며, 1991년부터 1997년까지 3세대 골프의 전세계 판매량은 496만대를 육박한다.4세대 골프 (1997-2003)4세대 골프가 출시된 당시에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하머트 바쿠셰(Harmurt Warkus)의 총 지휘 하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가 완성된 때이다. 이 때문에4세대 골프는 오늘날 출시되는 골프의 스타일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1999년에는 ESC(Electronic Stabilizing Control, 전자식 주행 안정화 시스템)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2002년에는 전, 측면및 헤드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혁신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트렌드가되고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미 2003년에는 골프 R32에 6단 DSG(Direct Shift Gearbox)를상용화시켰는데, 수동 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해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 그리고 빠른가속력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전 세계에 판매된 5세대 골프 생산대수는 총 492만대이다. 5세대 골프(2003-2008)2003년에는 동급 최초로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골프가 출시되었다. 6단 DSG 변속기가 다양한 골프 라인업으로 확대됨은 물론 레이저 용접 기술을 통해 5세대 골프는 동급 그 어떤 모델보다 35% 더 높은 차체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지니면서 최적의 밸런스 역시 갖추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파크 어시스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 DCC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등새로운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장착되었다.이 밖에도 2004년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골프 GTI, 2006년세계 최초의 트윈차저 엔진이 장착된 TSI 모델이 소개되었고, 2006년 골프 플러스를 비롯, 2007년 크로스골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9g/km로 줄인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친환경 이슈에 대한 노력에 앞장섰다.‘200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5세대골프의 총 생산량은 327만대이다.6세대 골프(2008-2012)6년이 지난 2008년 폭스바겐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프인 6세대 모델을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국내에는 2009년 9월 6세대 골프 TDI모델이 첫 선보였는데, 배기량 1968cc에 최고 출력 140마력의 3세대 커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되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17.9km/L라는 혁신적인 공인 연비, 더욱 개선된 친환경기술 도입으로 까다로운 유로 5기준을 만족시킨다.단 4년동안 판매된 6세대 골프의 총 생산대수는 285만대를 육박한다. 7세대 골프(2012- )폭스바겐은 2012 파리모터쇼에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신형 골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해졌다. 더욱 길고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 넓어진 실내 공간, 동급에서 제공받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감성품질과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차체 무게를 100kg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DSG 변속기가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다.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로,폭스바겐 그룹의 미래를 제시한다.출시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 2013 유럽올해의 차>, < 2013 베스트 카>, < 2012 오토 트로피> 등 전세계 권위 높은 상을 17개나 석권해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2013년 6월에는 누적생산 3천만번째 모델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탄생시켰다.
- 에어로빅, 요가, 등산… 허리통증 환자가 피해야 할 운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중반의 주부 심모씨는 얼마전 지인이 에어로빅을 시작한 뒤로 건강은 물론 일상이 즐거워졌다는 말에 문화센터 에어로빅 강좌에 등록했다. 문제는 가끔씩 찾아오던 허리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해 이유를 물어보니 에어로빅이 격렬하게 뛰는 동작이 많고 이로 인해 척추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다.척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지만 운동이 다 허리에 좋은 것은 아니다. 허리통증의 여부나 운동 자세에 따라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피해야 할 운동이 따로 있다고 전문의 들은 지적한다.△ 첫째, 중년여성들이 많이 하는 에어로빅은 유산소운동으로 음악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뛰는 동작에서 무게중심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충격을 주고 허리를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이런 자세를 피하고 하루에 20~30분 정도 가볍게 한다면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요가는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허리 근육에 탄력을 주는 운동이지만 통증이 심할 때는 오히려 해롭다. 특히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 허리를 뒤로 꺾는 요가 자세를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요가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낀다면 곧바로 중단하는 게 좋다. △ 셋째,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가벼운 척추 환자에게 권장되는 운동이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데도 불구하고 등산이 허리에 좋다는 주변 얘기만 듣고 등산을 갔을 때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산행을 가면 굳어있던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사가 심하면 허리 근육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 돌출된 디스크 신경이 더 눌리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경사 심하거나 높은 산은 피하고, 단시간 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수원 성모다인병원 김동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굽힌 상태에서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자세로 여기에 충격을 가하면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며 “태권도, 유도 등 격투기나 농구, 축구 같은 구기종목, 골프나 테니스, 볼링, 발레, 윈드서핑이 해당한다”고 조언했다.
- 김영삼 묘비 제막식, 정관계 인사 500여명 참여 속 엄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이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제막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를 비롯해 유족과 정·관계 인사 5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묘비 제막식은 지난해 11월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의 마지막 절차다. 묘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2개가 만들어져 묘소 좌우에 세워졌다. 왼쪽에 세워진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민주주의의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라는 생전 어록이, 오른쪽 묘비에는 ‘대통령 김영삼의 묘’라는 글귀와 약력, 가족사항이 새겨졌다. 묘비에 쓰인 글은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 글씨는 한글서예가 한별 신두영 선생이 썼다.또 기념비의 두 측면에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民主主義(민주주의)’와 ‘大道無門(대도무문)’ 휘호가 적혔다.이날 제막식에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 [시빌워 D-1①]히어로물의 범람, 마블의 대처법
- ‘시빌 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웅들의 시대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 할리우드를 점령했다. 특히 올해는 봇물이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지난달 개봉했고, 오는 27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한다. 오는 5월에는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관객들을 만난다. 근래 히어로물이 대체로 상향평준화됐지만, 그중 가장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은 ‘시빌 워’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어벤져스’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히어로물이 범람하는 요즘 마블의 대처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계관의 확장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말이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 속 캐릭터, 줄거리, 설정, 캐스팅 등을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관이다. 지난 작품과 연관성을 보여주는 요소, 다음 작품에 대한 복선 등을 찾는 즐거움이 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 끝에 포함되는 쿠키 영상까지 놓쳐서 안 된다. 때문에 마니아들은 영화를 반복 관람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블 스튜디오는 9개월 전부터 ‘WHIH 월드 뉴스’라는 가상의 뉴스 채널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운영한다. WHIH는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 등장하는 방송국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영화 속 주요 사건과 관련된 가상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앤트맨의 인터뷰 영상 하단에 자막으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언급되는 식이다. 일본 만화 ‘드래곤 볼’의 구슬처럼 총 6개를 모으면 절대적인 힘을 얻게 된다는 인피니트 스톤도 있다. MCU에 속하는 작품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언급된다. 비전은 이마에 인피니트 스톤을 장착하고 있다.확장된 세계관은 일종의 대사서시다. 그들만의 역사가 쌓이고,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MCU는 미국 ABC ‘에이전트 오브 실드’, 넷플릭스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등 드라마로도 연결된다. 캐릭터별, 작품별 성격이 다양해 어느 하나에 매력을 느껴 팬으로 유입되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개미지옥이다. ◇공식의 변주 기존 히어로물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택했다. 관객들은 선을 대표하는 영웅에 몰입해 웃고 울었고, DC코믹스의 ‘배트맨’은 조커, 펭귄맨, 투페이스, 캣우먼 등 매력적인 악역을 선보였다. ‘시빌 워’는 다르다. 선과 악이란 구도 자체를 비틀었다. 이번에는 공동의 적이 없다. 영웅들에 대한 통제를 골자로 하는 초인등록제를 두고 엇갈리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다. ‘퍼스트 어벤저’에서 순종적인 군인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솔저’에서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부패를 경험한다.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활동의 이면, 민간인의 피해에 주목하며 희생된 일반인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두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철학으로 인해 싸운다. 그 바탕에는 각자의 개인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연출을 맡은 루소 형제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쫓는다. 외양은 액션 영화이지만, 공들여 빚어진 심리 스릴러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22일 싱가포르 정킷에서 이 같은 요소가 ‘시빌 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에게 더 많은 상처를 주는 싸움”이라며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특별한 이야기 안에 캐릭터의 감정을 깊게 투영하려고 노력했다. 훌륭한 출연진이 있어 캐릭터의 페이소스, 유머감각 등이 입체감 있게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무궁무진한 캐릭터 조합 ‘어벤져스’ 시리즈 속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다. 바른 생활 사나이 캡틴 아메리카와 자기애가 넘치는 아이언맨부터 하찮은 취급을 받는 앤트맨까지 누구하나 평범한 이가 없다. 토르는 아예 신으로 설정돼 있다. 이런 인물들이 한 데 모여 만들어 가는 관계성 또한 흥미롭다. 팔콘과 버키 모두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이지만, 정작 팔콘과 버키는 티격태격한다. 퀵실버는 ‘엑스맨’에도 존재하는 등 유연한 운영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흑인 영웅 블랙 펜서, 여성 영웅 캡틴 마블 등으로 다양성을 꾀한다. ‘시빌 워’에는 총 12명의 영웅이 출연한다. 새 캐릭터 블랙 펜서와 스파이더맨도 있다. 블랙 펜가상의 국가인 와칸다 왕국의 왕자다. 비브라늄으로 만든 슈트를 입고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신속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새롭게 바뀐 스파이더맨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에 뿌리를 뒀음에도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속했다. 마블과 소니가 합작으로 뜻을 모으면서 달라진 스파이더맨을 ‘시빌 워’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마블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여성 캐릭터의 부재가 꼽힌다. 히어로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찾기 힘들다. 일단 수가 적다. ‘어벤져스2’에서 헐크와 로맨스를 그린 블랙 위도우처럼 뜬금없는 러브라인에 활용되기도 한다. 당시 블랙위도우만 캐릭터 상품이 부족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시빌워 D-1②]슈퍼히어로 12인 인물사전☞ [시빌워 D-1③]마블만 있나…장르 다양 韓영화 4편 출격☞ '대세행보' 신혜선, 화장품 광고모델도 꿀꺽☞ '젝스키스' 재결합과 DSP 그리고 이호연 회장☞ 황치열, 대표곡 생기나? 오늘(26일) 신곡 공개
- ‘캡아:시빌워’, 히어로 무비의 진화가 궁금하다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심도 있는, 차별화된 작품이 필요했다.”조 루소 감독은 지난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 한국 취재진 대상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히어로 영화 시장은 이미 포화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일 언론 시사를 통해 공개된 ‘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상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다. 초인등록제를 두고 엇갈리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다. 악당과 영웅의 대결이 기존 히어물의 공식이라면, ‘시빌워’는 이를 영웅 간의 대결로 비틀었다. 여기에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크리스 에반스 역시 아이언맨과의 갈등이 ‘시빌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다. 친구와 가족이 입장 차이 때문에 싸운다. 서로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준다”며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지키려는 그의 오랜 친구 윈터솔저(세바스찬 스탠 분)가 과거를, 어벤져스 멤버로서 든든한 동료였던 아이언맨이 현재의 삶을 뜻한다.초인등록제를 두고 캡틴아메리카는 반대, 아이언맨은 찬성한다. 그동안 작품에서 묘사된 두 캐릭터의 성향을 볼 때 의외의 선택이다. 루소 감독은 “처음부터 기획된 반전”이라며 “감정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개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퍼스트 어벤저’(2011)에서 순종적인 군인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솔저’(2014)에서 쉴드의 부패를 경험한다.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시리즈 등에서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 희생된 일반인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두 사람이 엇갈린 선택을 하는 이유다.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입체적이다. 윈터솔저가 대표적이다. 히드라의 세뇌로 인해 살아있는 살인무기였던 윈터솔저는 쉴드 해체 이후 버키 반즈의 삶으로 돌아간다. ‘윈터솔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 구도를 그리는 강력한 악역이었지만, ‘시빌워’에서는 갈등의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이 되는 식이다. 원터솔저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은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은 좋은 기회였다”며 “흥미로운 연출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규정짓기보다 주어진 대본에 따라가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던진다. 초인등록제는 능력자들을 통제하려는 수단이다. 현실 세계 속 ‘규제’의 역할로 치환시킬 수 있다. 에반스는 영화 속에서와 달리 “그와 같은 힘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통제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소 감독은 “관리 주체가 누구인가에 달려 있다. 특정 국가가 능력자들을 관리한다고 하면 해당 국가에 힘이 과다하게 쏠릴 것이다. 유엔과 같은 조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즉 ‘시빌워’는 규모의 경쟁 대신 변주의 길을 택한 영리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려한 액션이나 볼거리가 빠지지는 않는다. 아이언맨 팀과 캡틴 아메리카 팀의 독일 공항 대결신이 그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에 속하는 앤트맨(폴 러드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해 풍성함을 더한다.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는 “스파이더맨은 우리와 안 맞았다. 2시간 마다 주스를 마시더라”고 농담을 하면서 “우리 팀이 좀 더 젊고 강하다. 당연히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밖에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 비전(폴 베타니 분), 워머신(돈 치들) 등이 출연한다.오는 27일 개봉.
- ‘결혼계약’ 김진민PD “클리셰의 힘은 강하다”(인터뷰③)
-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터뷰②에 이어)―뛰어난 영상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드라마가 먹힌 건, 이진석 촬영 감독의 힘이 크다. 그가 아니면 이 정도의 화면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아시아 최고라고 써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한 이야기인데, 세계 최고가 아닌 건 할리우드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 (웃음) 9회에도 잠깐 등장한다.―장소 섭외도 귀신같다.―섭외를 맡은 김신호 실장의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이진석 감독의 탐미적인 시선과 잘 맞아 떨어진다. 둘 다 남다른 데가 있다. ―디테일이 좋다. 12회에서 이서진과 유이가 영화관 데이트를 한다. 유이가 병을 숨긴 채 행복한 척 웃는 장면에서 ‘재미있는 척해’라는 영화 속 대사가 화면에 잡힌다. △영화는 정유경 작가가 지정해줬다. 알아보니 영화 수입사에 지인이 있더라. 다행히 빨리 섭외가 됐다. 웃기는 대목을 틀어달라고 했다. 그 장면 외에도 다른 장면이 있었을 텐데, 편집자가 우리 상황과 비슷한 대사를 찾아냈다. 의도했다기 보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던 거다. 이 드라마는 여러가지로 운이 좋았다.―유이가 홀로 아파서 괴로워하는 신에서 앵글이 세로가 된다. 두통으로 고통 받는 유이의 심정이 잘 드러낸 장면이었다.△이진석 감독이 한 거다. 이 감독이 만들어 온 것을 본 뒤 의견을 내면서 작업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쫓아가고 있다. 드라마의 리듬과 호흡에 맞춰 이 감독이 맞는 걸 제시해주고 있다. ―꽃다발을 든 이서진이 유이, 신린아와 부둥켜안고 밝게 미소 짓는 14부 엔딩이 참 예뻤다. △우리끼리는 ‘(드라마가)끝났다’고 했다. 남은 2회는 에필로그라고. 이 감독과 함께 “촌스럽게 찍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웃음)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 슬로우가 나오는데, 슬로우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 이서진도 참 잘 해줬다. ―혜수가 악화되는 병세를 숨기려고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유이가 실제로 자신의 머리를 잘라 화제가 됐다.△유이에게 던졌다. 가발을 쓸지, 머리를 진짜 자를지 물어봤다. 하루 시간을 줄 테니 생각해보라고 했다. 얼마나 갈등이 있었겠나. 다른 작품도 해야하고, CF도 걸려 있고, 한창 예쁜 나이고. 근데 다음날 하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해당 장면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을 보면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참 밝더라. 유이에게 ‘(역할에)빠지지 말랬지’라고 말하더라.△이런 드라마를 찍을 때 분위기가 어두우면 힘들다. 캐릭터에 빠지면 슬픔이 진해지는데, 슬픔이 시청자에게 전해지려면 일상이 있을 때 가능하다. 시종일관 슬프면 청승이다. 밝음이 있어야 어두움이 있듯, 일상이 있어야 슬픔도 있는 거다.―‘결혼계약’은 클리셰를 비틀면서 쾌감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작가의 힘이다. 처음에 빤한 드라마라고 해서 답답했다. 잘 찾아보면 빤한 게 없다. 빤하다고 하지만, 정작 뭐가 그런지 설명은 없었다. 클리셰의 힘은 굉장히 강하다. 거기서 새로운 것이 나올 때 명품이라고 한다. 익숙하지만 또 새로운 것을 명품이라고 하지 않나. ‘명품 대본’인 셈이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잘 쓴 대본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이 작품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극악무도한 악역이 없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결혼계약‘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다. 돈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있으면 좋고, 많으면 좋다는 식이다. 진짜 그런지 다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물질과 행복이 비례하느냐는 질문이다. 전반적인 바탕에 이 요소를 깔아놨다. 재미있게 보셔도 좋지만, 한 번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질주의나 이런 어려운 말 말고 돈, 삶, 사랑,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낸 거다. 김PD는 다음 촬영 장소로 발을 옮겼다. 짧은 인터뷰가 그렇게 끝났다. 10분 후 전화가 울려왔다. 깜빡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오만과 편견’부터 현솔잎PD와 같이 하고 있다. 눈이 좋다. 신린아 어린이를 데려왔다. 능력있는 친구다. 내년에 입봉을 할 테니 기억해주길 바란다. 편집과 음악 감독도 마찬가지다. 믿고 맡기는 편인데, 냉정한 시선으로 잘해줬다.마지막까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는 김PD에게 “다 스태프들이 만들었나”라고 물었더니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결혼계약’은 그 자체로 성공한 드라마였지만, 구성원들 역시 행복한 드라마였다. 그 중심에는 노련함과 유연함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김진민PD가 있었다. ▶ 관련기사 ◀☞ ‘결혼계약’ 김진민PD “드라마, 주 1회 방영됐으면”(인터뷰①)☞ ‘결혼계약’ 김진민PD “20% 돌파, 이서진·유이·작가의 힘”(인터뷰②)☞ '프로듀스101'로 드러난 연습생 100만명 시대의 '숙제'☞ '프로듀스101' 윤채경·조시윤 "탈락했지만 긍정의 힘 얻었다"☞ [포토]알라나 블랜차드 part3, 눈길 가는 골반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