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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안, 과거엔 왜 추진 못했나
  • 김해공항 확장안, 과거엔 왜 추진 못했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의 대안으로 밝힌 김해공항 확장방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그때마다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며 폐기된 바 있다.김해공항 확장안은 2002년 교통연구원과 2009년 국토연구원이 거론한 내용이 골자였다. 김해공항의 2개의 활주로는 길이가 각각 3200m, 2743m에 불과해 260석 이하의 항공기만 이용할 수 있다. 활주로를 더 길게 만들려면 공항 남쪽에 있는 남해고속도로를 관통해야 하는데, 확장론자들은 남해고속도로를 900m 정도 지하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방법은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북쪽에 신어산(630m) 등 장애물이 있어 항공기 안전 착륙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존 활주로 방향을 시계 방향으로 약간 틀어 새로운 활주로를 만드는 방법도 나왔다. 이 안은 남해고속도로를 건드리지 않고도 충분한 활주로 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비행기가 신어산 등 장애물을 비켜 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활주로 방향을 틀 경우 김해공항 내에 있는 군 시설을 이전해야 하고, 트는 방향엔 이미 시가지가 들어서 있어 소음 피해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에도 김해공항 확장안은 새로운 형태로 부각됐다. 김해공항 주변에 등대 역할을 하는 항행안전시설인 볼텍을 설치해 남풍이 불 때 활주로 진입방향을 남서쪽으로 비틀어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충돌위험과 이착륙 대기시간을 줄여 슬롯을 늘인다는 안이었다. 관제절차를 개선하는 슬롯 증설 외에도 기존 남북방향으로 놓인 2개의 활주로 서쪽에 반시계방향으로 50도 정도를 비튼 길이 2700m짜리 보조활주로를 만드는 방안도 나왔다. 보조활주로는 김해공항 북측의 신어산, 돗대산 등 산악지형을 피해 이착륙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아지고 측풍(항공기 옆 바람)이나 가시거리 등 기상조건의 영향을 덜 받게 돼 결항 비율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이 방안은 이전 확장안의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비용 절감 이점도 있다는 평가였으나 소음권역 확대와 24시간 운항 제약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는 단점이 제기돼 결국 없던 일이 됐다.
2016.06.21 I 최성근 기자
50대에 벌써 ‘꼬부랑 할머니’ … 꽃중년 망치는 척추관협착증
  • 50대에 벌써 ‘꼬부랑 할머니’ … 꽃중년 망치는 척추관협착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구모 씨(여·55)는 최근 갑작스럽게 생긴 허리통증 탓에 병가를 내고 직장을 쉴 수밖에 없었다. 한 달 전부터 엉덩이 부위에서 나타나던 경미한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엉덩이와 발바닥으로 확산됐다. 심한 통증 탓에 화장실을 갈 때에도 허리를 구부린 채 이동해야 했고, 걸을 땐 5분마다 제자리에 앉아 쉬어야 했다. 증상이 점차 심해져 인근 통증클리닉을 찾은 결과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척추를 따라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로 50대가 되면 뼈와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고 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도 닳아 없어져 신경압박과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며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저린다.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해지면 운동장애나 대소변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과 헷갈릴 때가 많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오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악화되고 숙이면 오히려 없어진다는 점에서 차이난다.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감소하다 보니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때가 많아 ‘꼬부랑 할머니병’으로도 불린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고 걷다 보면 점점 더 아파져 주저앉게 된다”며 “활동이 줄고 자꾸 앉아 쉬길 반복하다 보니 척추와 주변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과 활동량이 적은 데다 가사노동, 임신, 출산, 폐경기 등아 원인이 돼 발병 위험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12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여성은 74만여명으로 남성보다 1.9배 더 많았다. 이 중 50세 이상 여성이 68만여명으로 전체 여성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 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이 약해 상대적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덜하다”며 “여기에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골다공증을 부르고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젊은층과 청소년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비만인구와 오래 앉아서 공부나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난 게 척추 노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질환 초기엔 초음파, 견인치료 등 물리치료를 실시하고 2~3개월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계속 재발할 경우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게 우선이다. 배와 허리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 달리기, 골프 등은 오히려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삼간다. 최 원장은 “허리를 과하게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은 다리를 굽혀 물건을 몸과 가깝게 한 뒤 다리 힘을 이용해 들어야 한다”며 “50세 이상에서 허리통증이 2~3개월 지속 또는 반복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이 내원 환자에게 척추 질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06.17 I 이순용 기자
재규어 XE 포트폴리오 2.0d 시승기 - 시장 확대를 위한 재규어의 산물
  • 재규어 XE 포트폴리오 2.0d 시승기 - 시장 확대를 위한 재규어의 산물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독일 3사의 절대적인 영역처럼 느껴졌던 콤팩트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자들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대륙 너머의 캐딜락은 직선의 미학을 품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ATS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독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국에서는 재규어가 시장 볼륨 확대의 선봉장으로 XE를 꺼냈다. 가솔린 일색인 캐딜락과 달리 경쟁력 높은 디젤 엔진을 확보한 재규어 XE는 지난 해 여름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렸다.한국의 수입차 시장을 따져보면 어쩌면 독일 3사의 입김이 가장 가장 시장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만큼 독일차에 대한 절대적 지지층이 견고하다. 견고한 시장에서 스포츠 드라이빙 분야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는 캐딜락 ATS와 함께, 재규어 XE는 과연 어떤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XE의 시승을 시작했다.XE의 전장은 4,670mm이며 전폭은 1,850mm로 시장에 존재하는 경쟁 모델 대비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전고를 1,415mm까지 끌어 내렸다. 덕분에 자칫 짧게 느껴질 수 있던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휠베이스 역시 2,835mm로 경쟁 모델 대비 다소 긴 편인데 BMW 3시리즈가 2,810mm인 걸 감안하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과감함의 부재가 느껴지는 재규어의 미학재규어 XE는 재규어 가문의 가장 작은 존재지만 재규어의 디자인 테마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재규어 특유의 여유롭고 우아한 보닛을 시작해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지는 루프 라인,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후면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재규어 그 자체의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XE만의 디자인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전면 디자인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재규어 그 자체다. XF, XJ와 같은 상위 모델과 디테일은 다소 다르지만 J 블레이드 LED 헤드라이트는 어둠 속에서도 단번에 재규어의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한다. 프론트 그릴의 구성이나 범퍼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여유를 담아내며 ‘재규어’ 특유의 향수를 담아냈다.측면에서는 낮은 전고가 돋보인다. 낮은 전고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숄더 라인도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시트의 높이도 상당히 낮게 위치되어 있다. 측면은 유려한 루프가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재규어 레터링을 새긴 프론트 펜더 가니시를 제외하면 측면의 디자인은 다소 단순하게 느껴진다. 대신 휠베이스가 긴 만큼 시각적인 안정감은 상당히 우수했다.살짝 긴장되어 있는 전면 디자인에 비해 차분하고 여유롭게 느껴지는 후면 디자인은 자칫 XE를 온순한 컴포트 세단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차체 실루엣에 따라 완만하게 처리되고, 차체 하단부 역시 곡선으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이해된다. XE는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기 보다는 ‘우아하고 여유로운’ 프리미엄 세단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고급스러운 감각, 하지만 아쉬운 공간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재규어가 포문을 연 ‘랩어라운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요트에서 착안한 랩어라운드 디자인은 재규어의 다른 차량에서도 이미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인상적인 점이 있다면 대시보드의 높이가 무척 낮은 것인데 이는 전고가 낮아 일반적인 대시보드의 높이라면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시보드 보다 보닛 파워돔이 더 높게 솟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다만 XE는 재규어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답게 전체적인 구성이 무척 간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대시보드를 레이어드 타입으로 구성하는 편인데 XE는 간결하게 구성했다. 대신 손이 닿는 부분은 인조가죽을 쓰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표면처리가 무척 우수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재규어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에 큰 감흥은 없지만 3-스포크 스타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된 모습은 마음에 드는 편이다. 스티어링 휠의 크기나 림의 두께, 그리고 그립감 등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만족스러운 편이라 주행 중에도 군더더기 없이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스포크의 버튼 구성에 있어서 막상 사용하는 버튼의 크기가 작아 ‘버려지는 공간’이 많은 점은 아쉬웠다.계기판은 과하지 않아서 좋다. 두 개의 원형 클러스터가 중심을 잡고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근래에 나온 경쟁 모델과 비교하자면 화려한 멋이나 시각적인 임팩트는 부족한 편이다. 특히 제공 되는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고 한 번에 전달되는 정보의 내용도 적다. 그리고 연비의 경우에는 유럽 방식인 L/km로 표시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실내 공간은 1열과 2열의 평가가 다소 갈린다. 1열 공간의 경우에는 드라이빙 포지션이 정말 이상적이다. 경쟁 모델 중에서는 ATS와 함께 최고의 시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허리와 엉덩이를 동시에 감싸는 느낌과 허벅지 부분의 시트가 펴지면서 늘어나는 건 정말 만족스럽다. 전고가 낮아 헤드 룸이 부족할까 싶었지만 시트 포지션이 다소 낮고 스티어링 휠이 살짝 서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만족스럽다.다만 2열 공간은 협소하다. ATS도 마찬가지였지만 2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독일 3사를 따라갈 수 없는 듯 하다. 물론 성인 남성도 앉을 수 있는 공간 자체는 확보했지만 승하차시 머리를 숙이고 타야하는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승차하고난 뒤에는 헤드룸에 특별히 좁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레그룸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을 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2열 공간을 보고 있자면 2,830mm의 긴 휠베이스가 무색해진다.트렁크 공간은 455L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트렁크의 형태가 큰 짐을 적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선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도 작고, 실내 공간 역시 가로 폭이 길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실제로 골프백을 가로로 가지런히 적재하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라 구매를 생각하는 고객이 있다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단언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재규어 XE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파워트레인의 조합이다. 시승 차량에 적용된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 랜드로버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으로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3.9kg.m의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동급의 디젤 엔진과 비교 했을 때에도 수치적 우위를 점하며 ZF 사에서 공급하는 8단 자동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공인 연비는 14.5km/L(도심 12.6km/L 고속 17.6km/L)를 달성했다.재규어의 감각을 품고, 역동성을 취한 디젤 세단재규어 XE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곧바로 낮은 시트 포지션이 전해진다.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스포츠카 브랜드 ‘재규어’의 산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트를 조절하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미세한 진동과 엔진음이 들려오지만 디젤 세단으로서는 무척 고요한 모습이다. 프리미엄 디젤 세단에 어울리는 격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ISG의 개입 시에도 진동과 소음이 짧게 느껴져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다.낮은 전고, 두터운 A필러로 인해 운전 시야가 가릴 것 같았지만 대시보드의 높이가 낮고, A필러를 살짝 비틀어 놓은 덕분에 전방 시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원형의 다이얼을 돌려 기어를 선택하는 방식은 기존의 J게이트가 재규어임을 특징했던 것처럼 이제는 다이얼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재규어를 떠올리게 하며 ‘고급스러운 존재’를 표현하기엔 썩 괜찮은 아이템이라 생각되었다.기어를 바꾸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순간 BMW 320d를 비롯한 ‘콤팩트 프리미엄 디젤 세단’이라 할 수 있는 경쟁 모델들이 떠올랐다. ‘다른 차량들은 재규어 XE처럼 만들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XE를 처음 경험하는 운전자는 꽤나 묵직하다고 느낄 가속력이지만 이는 재규어 특유의 점진적인 셋업일 뿐이지, 막상 계기판의 속도계는 빠르게 움직였다.특히 엔진의 매끄러운 반응과 넉넉한 출력은 경쟁사들의 4기통 디젤 엔진 중 그 어떤 엔진과도 경쟁하여 압승을 거둘 수 있는 느낌이다. 단순히 출력만이 아니라 운전자가 느끼는 완성도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레이스 등으로 바꾸면 엑셀레이터의 반응은 감히 가솔린 스포츠 세단의 수준에 버금가게 된다.한번 가속하기 시작한 XE는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 그리고 8단 변속기의 매끄럽고 기민한 움직임과 함께 경쾌함을 자아낸다. 단순히 기계적인 완성도 만이 아니라 킥 다운이나 쉬프트 다운 시에도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을 ‘완성도 높은 감성’으로 풀어내며 운전자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게 만든다. 게다가 넉넉한 토크는 불필요한 변속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점진적이고 꾸준한 가속감을 느끼게 한다.XE에 대한 찬사는 그저 엔진과 변속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하듯 조향에 따른 반응이나 조향 시 전해지는 피드백은 ‘디젤 세단으로서 가능한 영역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을 정도다. 덕분에 XE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생기 넘치고 완벽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사하며 즐거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이는 우수한 바디가 이끈 다양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캐딜락 ATS 역시 막강한 바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강점을 이끌어 냈던 것처럼 재규어 XE 역시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를 채용해서 다양한 강점을 누리고 있다.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는 캐딜락 ATS을 긴장시킬 수준의 뛰어난 강성은 물론 경량화에도 큰 효과를 더하며 차량의 무게 배분을 더욱 이상적으로 개선시켰다. 덕분에 XE는 전륜에 불필요한 무게감이 줄어들면서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더욱 완성도 높고 경쾌함을 담아낼 수 있었다.점진적인 발진처럼 제동 역시 리니어하면서도 정교함이 돋보인다. 출력을 압도하는 수준의 막강한 제동력은 아니지만 스포츠 드라이빙 시에도 문제 없을 수준의 제동력은 물론 꾸준하게 제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춰 운전자 입장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더블 위시본과 인테그랄 링크 서스펜션을 활용한 만큼 승차감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 이어졌다.시승을 하면서 우수한 하세 셋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스포츠 세단의 감각에 빠져있었지만 또 막상 XE 자체가 재규어 고유의 안락함도 잊지 않은 만큼 차량에 적용된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곧잘 청취하게 됐는데 보스(BOSE)의 파워풀함이나 B&O의 탁월한 공간감과 달리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하는 음장 효과가 돋보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적합해 보였다.한편 시승을 하며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1,000km에 이르는 주행 거리 동안 단 한 번도 엔진에 대한 불만도 없었고, 게다가 효율성까지 뛰어났다. 도심과 정체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주행을 하면서 약 1,000km 주행 가량 주행을 하고 난 후에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평균 20.8km/L(4.8L/100km)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별달리 연비에 신경을 쓴 적이 없었음에도 무척 뛰어난 결과라 무척 놀라웠다.좋은 점ATS와 쌍벽을 이루는 완성도 높은 바디,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그릇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프리미엄 디젤 세단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디젤 세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량이다.안좋은 점2열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요소다. 그리고 재규어 XE 만의 감각적인 포인트가 없다는 점 역시 아쉽게 느껴진다.새로운 시대를 여는 재규어의 포트폴리오재규어 XE는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에 대한 도전을 알리는 재규어의 선봉장으로 뛰어난 경쟁력과 상품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시장이 비록 독일 3사가 주도하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재규어 XE는 감히 시장의 많은 사랑을 받기 충분한 존재감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프리미엄 콤팩트라는 처음 시도해보는 분야의 산물인 XE이지만 이 XE는 재규어에게 있어 정말 성공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6.15 I 박낙호 기자
'라스' 보니하니 신동우, GD 따라잡기 '삐딱하게' 댄스 '폭소'
  • '라스' 보니하니 신동우, GD 따라잡기 '삐딱하게' 댄스 '폭소'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보니하니’ MC 신동우가 야심 차게 빅뱅 지드래곤(G-DRAGON) 따라잡기에 나선다. 오는 15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MC그리-신동우-이수민-샤넌-다영이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신동우는 랩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제2의 소지섭’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에 4MC는 신동우에게 즉석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주문했고,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라임과 웃음을 겸비한 센스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특히 신동우는 ‘보니하니’ 오디션에서 MC자리를 거머쥐게 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댄스를 선보여 4 MC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신동우는 리듬을 타면서 가사에 충실한 댄스를 선보였고, 실제로 ‘삐딱하게’라는 가사가 나오자 몸을 비틀며 공개된 사진처럼 ‘삐딱한 댄스’를 구현해 내 큰 웃음을 자아낸 것.규현은 “이걸 오디션에서 하셨단 말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자, 신동우는 당당하게 “이 춤으로 ‘쟤 되게 리듬감이 있네’라는 심사평을 받고 합격했다”고 밝혀 모두를 두 번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신동우의 활약상은 오는 15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컴백'' 씨스타 보라, 티저 공개 ''매혹 그 자체''☞ [포토] 씨스타 보라, 티저 공개 ''몽환적 분위기''☞ [포토] 씨스타 소유, 티저 공개 ''늘씬 각선미''☞ [포토] 씨스타 효린, 티저 공개 ''섹시 카리스마''☞ [포토] 씨스타 다솜, 티저 공개 ''청초한 매력''☞ [포토] 씨스타 효린, 티저 공개 ''섹시퀸''
2016.06.14 I 정시내 기자
대통령 한마디에…오락가락 유가 정책은 대물림
  • 대통령 한마디에…오락가락 유가 정책은 대물림
  •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판매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경유차에 주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온갖 정부 부처가 달라붙었다가 미봉책만 내놓고 마는 악순환이 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판매 가격 얘기다. ◇MB “기름값 묘해” 한마디에…정유사 팔목비틀어지난 2011년 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묘한 기름값’ 발언이 시작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요즘 기름값을 보면 주유소 등의 행태가 실로 묘하다”고 언급했다. “(2008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일 때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 정도였는데, 지금 80달러 정도인데도 1800원이니 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제 유가 급락과 달리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찔끔’ 내렸으니 물가를 잡을 해법을 찾아보라는 주문이었다. 직설의 파장은 컸다. 당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유사 팔목 비틀기에 나섰다.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도 즉각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의 담합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헛발질’이었다. 정유사가 그해 4월 SK에너지를 필두로 휘발유·경유값을 L당 100원씩 내렸지만, 할인 기간이 끝난 7월이 되자마자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SK 계열 3사와 S-OIL, 현대오일뱅크에 담합 과징금 2548억원을 부과했던 공정위는 법정에서 패소해 2015년 과징금 전액과 환급 가산금 321억원을 토해내기까지 했다. 세금은 건드리지 않고 변죽만 울린 결과다. 현재 휘발유에는 L당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경유는 375원)과 주행세 137.54원(교통세의 26%), 교육세 79.35원(교통세의 15%)이 붙는다.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L당 1404원)에서 이 유류세(油類稅) 3종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3.1%에 이른다. 유류세는 가격이 아닌 쓰는 양에 비례해 부과하는 ‘종량세(從量稅)’다. 국제 유가가 오르거나 내려도 기름값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석유 제품은 세금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정유사도 원유를 미리 사는 경우가 많아서 국제 유가가 변동해도 최종 판매가격은 탄력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朴 “특단 대책” 주문에 ‘경유값 인상’현 정부 들어서도 기름값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 것이 계기였다. 환경부가 기름값 인상 불씨를 댕겼다. 경유에 붙는 세금을 올려 미세먼지 발생 주범인 디젤차 소비를 억제하겠다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 가격 비율은 2007년에 100대 85(이전에는 100대 75)로 조정됐다. 이를 95대 90 수준으로 바꾸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과거 가격 인하에는 팔을 걷어붙였던 정부 부처가 증세에는 소극적이기만 했다. 기획재정부가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등 부처 간 견해차를 빚자 급기야 여당인 새누리당이 “경유값 인상은 안 된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특단의 대책’ 논의 25일 만인 3일 발표된 ‘특별 대책’에서 결국 세금 인상 방안은 빠졌다. 경유값은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정도로 어물쩍 넘어갔다. 공해 차량 수도권 운행 제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 과거 대책의 재탕에 그친 ‘면피용’이라는 비판에 정부는 “기존 어느 대책보다 진일보한 실효적 대책”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문제 원인을 정확히 짚고 단기 ‘대책’ 아닌 장기적 시각의 ‘조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그동안 에너지 가격 정책을 잘못 써서 차량 대형화, 중형차 이상 디젤차 소비 증가 등 시장 왜곡을 불렀다”고 꼬집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휘발유 대비 경유값 비율은 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일곱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은 일반 휘발유를, 다른 26개국은 고급 휘발유(옥탄가 95 이상)를 집계한 것이어서 이 순위는 더 올라갈 여지도 있다. 홍기용 교수는 “경유 소비층이 과거 화물차 운전자 등 서민층에서 현재 중대형 디젤차 운전자로 확산한 것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휘발유에 붙는 세금을 내리고 경유는 장기적으로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줘 경유차 소비 감소를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16.06.06 I 박종오 기자
브레히트의 '코카서스 백묵원' 음악극으로 재탄생
  • 브레히트의 '코카서스 백묵원' 음악극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로아트밸리와 극단 아리랑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원작 베르톨트 브레히트·연출 김수진)를 기획해 공연한다.‘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원래 중국의 ‘회란기’라는 연극을 브레히트 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회란기’에는 솔로몬의 재판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 등장한다.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는 시절 두 어머니가 이이를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재판관은 동그라미를 그린 후 아이를 잡아당겨서 끌어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지독하게 아이를 끌어낸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보고 팔을 놓아버린 사람을 친모라고 판결한다. 여기서 재판관은 그 유명한 판관 포청천이다.솔로몬의 재판과 중국 회란기의 재판은 ‘생모’가 진짜 어머니가 되는 재판이다. 하지만 브레히트는 이 이야기를 한번 더 비틀어 놓는다. 친엄마지만 전쟁통에 아이를 버려두고 도망친 귀족여자, 천민이지만 아이를 거두어 소중하게 키워온 하녀가 아이의 양 팔을 잡아당기게 된다. 재판관도 이름난 명판관이 아닌 술주정뱅이 망나니 판사다. 이 판사는 어머니들의 태도는 물론이고 아이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지, 원 안에 선 아이의 눈빛을 가장 중요한 증거로 삼아 판결한다.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주정뱅이 판사 아치의 재판에 참여하며 연극의 주제인 합리적 판단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게 된다. 아이의 선택마저도 존중하는 브레히트의 사상은 극단 아리랑이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연극관과 맞물려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말로 관객을 이끈다.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며 귀에 쏙쏙 꽂히는 퓨전 라이브 음악, 이야기를 쉽게 풀어주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명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원작의 인명과 지명 대신 서울, 구로지역에 익숙한 배경과 지명, 인명을 극중에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민대식 배우가 아들 민병우 아역과 한 무대에서 부모와 아이에 대한 연극을 펼쳐가는 점도 관람 포인트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서 제작됐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공연장과 전문예술단체 간 인적, 물적 협력을 통해 전문예술단체를 육성하고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문화예술정책이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구로지역민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예술단체로 극단 아리랑을 선정했다.
2016.06.06 I 김미경 기자
구준엽 "'픽미' 처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생소해 하며 많이 무시했었다"
  • 구준엽 "'픽미' 처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생소해 하며 많이 무시했었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최근 ‘픽미(Pick me)’와 ‘24시간’이란 곡으로 대중들에게 EDM을 알린 디제이 쿠(DJ Koo)와 맥시마이트가 bnt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듯 그들만의 매력이 담긴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실제 디제이를 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셔츠와 블랙 팬츠를 매치해 두 남자의 진한 향기가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세련된 룩을 선보이며 멋스러운 면모를 뽐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들은 디제이를 하게 된 계기부터 차근차근 음악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디제이 쿠는 “클러버들 조차 나를 무시하고 아니꼬운 시선이었다. 특히 현직 디제이들도 나와 경쟁을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배척하는 분위기더라. 단지 EDM을 좋아하는 것뿐이었는데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꾸준히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보여주려고 지금까지 온 것이 10년이다”고 전했다.이어 맥시마이트는 “나 같은 경우는 디제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선보인 픽미(Pick me)’에 대해 디제이 쿠는 “처음 곡이 나왔을 때 많이 무시했었고 가벼운 언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듣기에 생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들은 황인선을 꼽았다. 이에 디제이 쿠는 “10대 친구들에게 오로지 실력으로 이기지 않았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이를 들었을 때는 나와 동병상련의 느낌이더라(웃음). 나도 나이 많은 디제이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이기 때문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맥시마이트에게 구준엽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구준엽 선배님은 내 멘토다. 내가 아는 디제이들 중 가장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선배님이다. 너무 우러러보기 선배님이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다”고 답했다. 그에게 Mnet ‘프로듀스 101’ 방송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지금 클럽에서 가장 핫한 히트곡이 ‘픽미(Pick me)다. 내가 올라가면 사람들이 틀어달라고 기다리는데 너무 좋더라. 그래서 일부러 아껴두었다가 마지막에 튼다”고 이야기 했다. 그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취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히트곡보다 EDM을 대중들에게 알린 것이 뿌듯하고 보람찼다고 말한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디제이 쿠는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며 역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클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지금은 나이도 있고 연륜도 생겨서 음악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특히 그는 “요즘 디제이가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장비도 너무 쉬워지고 다들 비트매칭만 되면 하려고 하더라. 많은 돈을 주고 놀러온 사람들 앞에서 무작정 비트매칭한 음악을 함부로 트는 것은 실례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완성된 음악들을 플레이하다 보니 너무 큰 자신감으로 무대에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책임감을 갖는 디제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후배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EDM에 있어선 어느 누구보다 단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들. 앞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하며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기약해본다. ▶ 관련포토갤러리 ◀☞ 구준엽-맥시마이트,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2016.06.06 I 김민정 기자
폭스바겐 골프 40년의 역사
  • 폭스바겐 골프 40년의 역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폭스바겐 코리아는 ‘폭스바겐 패밀리데이 2014’에서 지난 40년동안 이어온 골프의 전 세대 모델을 세대별로 전시했다. 1974년 탄생하여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를 훌쩍 넘긴 골프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로 해치백의 교과서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모델이다.1세대 골프 (1974-1983)1974년 최초 탄생한 1세대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컨셉을 적용해 상용화시키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창출했으며, ‘골프 클래스’라는 세그먼트의 이름이 만들어냈다. 골프는 이미 1세대부터 GTI(1976년), D(1976년,디젤엔진 장착), GTD(1982년, 터보 디젤엔진 장착) 등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1979년 첫 출시된 골프카브리올레는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힐 정도로 당대오픈 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다.1세대 골프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타를 포함해 약67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 폭스바겐의 자랑이었던비틀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2세대 골프 (1983-1991)베이비붐 세대가 일어나던 1983년 2세대 골프가 탄생했다.이전 모델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자동차 중하나였다면, 2세대 모델은 모든 이의 마음에 No.1 초이스로 굳게 자리잡은 모델이다. 2세대 모델에서는종전보다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 1986년에는 첫 ABS (Anti-lock Brake System)를 장착한 골프를 선보여누구나 기술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폭스바겐의 철학을 반영했으며, 동일한 해 골프 최초의파워 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최초의 사륜 구동 골프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1988년에는 이미 골프의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개발됐다.1984년, 데뷔 14년만에 골프는 놀라운 속도로 1,000만대생산을 돌파시켰으며, 1991년까지 생산된 2세대 골프의 경우 약 641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전성기를누렸다.3세대 골프 (1991-1997) 1991년 등장한 3세대 골프는 특히 안전에 있어 혁신을보여준 모델이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까지 에어백을 제공했으며, 전 차종에 ABS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장착했다. 당시만 해도 듀얼 에어백, ABS 등은 소형차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기 힘든 고급 사양이었다. 이처럼,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 중에서는 골프를 통해 대중화되고, 전체 자동차업계에서도 표준이 되는과정을 거친 기술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3세대 골프는 동급 최초로 6기통 엔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에코매틱기어, 크루즈 컨트롤, 디젤 최초의 산화 촉매 변환제 (1991년) ,최초의 직분사 디젤 엔진(1993년:TDI / 1995년:SDI)을 장착하는 등 드라이빙의 재미를 한층 더 극대화 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1993년에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골프 컨버터블이 출시되었고 새로운 골프 사륜 구동 모델과 베리안트 모델이 처음 선보여졌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5년 5월 골프 누적생산량1500만대 생산이 달성됐으며, 1991년부터 1997년까지 3세대 골프의 전세계 판매량은 496만대를 육박한다.4세대 골프 (1997-2003)4세대 골프가 출시된 당시에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하머트 바쿠셰(Harmurt Warkus)의 총 지휘 하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가 완성된 때이다. 이 때문에4세대 골프는 오늘날 출시되는 골프의 스타일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1999년에는 ESC(Electronic Stabilizing Control, 전자식 주행 안정화 시스템)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2002년에는 전, 측면및 헤드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혁신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트렌드가되고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미 2003년에는 골프 R32에 6단 DSG(Direct Shift Gearbox)를상용화시켰는데, 수동 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해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 그리고 빠른가속력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전 세계에 판매된 5세대 골프 생산대수는 총 492만대이다. 5세대 골프(2003-2008)2003년에는 동급 최초로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골프가 출시되었다. 6단 DSG 변속기가 다양한 골프 라인업으로 확대됨은 물론 레이저 용접 기술을 통해 5세대 골프는 동급 그 어떤 모델보다 35% 더 높은 차체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지니면서 최적의 밸런스 역시 갖추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파크 어시스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 DCC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등새로운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장착되었다.이 밖에도 2004년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골프 GTI, 2006년세계 최초의 트윈차저 엔진이 장착된 TSI 모델이 소개되었고, 2006년 골프 플러스를 비롯, 2007년 크로스골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9g/km로 줄인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친환경 이슈에 대한 노력에 앞장섰다.‘200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5세대골프의 총 생산량은 327만대이다.6세대 골프(2008-2012)6년이 지난 2008년 폭스바겐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프인 6세대 모델을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국내에는 2009년 9월 6세대 골프 TDI모델이 첫 선보였는데, 배기량 1968cc에 최고 출력 140마력의 3세대 커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되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17.9km/L라는 혁신적인 공인 연비, 더욱 개선된 친환경기술 도입으로 까다로운 유로 5기준을 만족시킨다.단 4년동안 판매된 6세대 골프의 총 생산대수는 285만대를 육박한다. 7세대 골프(2012- )폭스바겐은 2012 파리모터쇼에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신형 골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해졌다. 더욱 길고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 넓어진 실내 공간, 동급에서 제공받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감성품질과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차체 무게를 100kg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DSG 변속기가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다.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로,폭스바겐 그룹의 미래를 제시한다.출시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 2013 유럽올해의 차>, < 2013 베스트 카>, < 2012 오토 트로피> 등 전세계 권위 높은 상을 17개나 석권해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2013년 6월에는 누적생산 3천만번째 모델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탄생시켰다.
2016.06.02 I 김하은 기자
  • 에어로빅, 요가, 등산… 허리통증 환자가 피해야 할 운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중반의 주부 심모씨는 얼마전 지인이 에어로빅을 시작한 뒤로 건강은 물론 일상이 즐거워졌다는 말에 문화센터 에어로빅 강좌에 등록했다. 문제는 가끔씩 찾아오던 허리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해 이유를 물어보니 에어로빅이 격렬하게 뛰는 동작이 많고 이로 인해 척추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다.척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지만 운동이 다 허리에 좋은 것은 아니다. 허리통증의 여부나 운동 자세에 따라 허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 피해야 할 운동이 따로 있다고 전문의 들은 지적한다.△ 첫째, 중년여성들이 많이 하는 에어로빅은 유산소운동으로 음악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뛰는 동작에서 무게중심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충격을 주고 허리를 앞으로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이런 자세를 피하고 하루에 20~30분 정도 가볍게 한다면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요가는 허리 통증을 완화하고 허리 근육에 탄력을 주는 운동이지만 통증이 심할 때는 오히려 해롭다. 특히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 허리를 뒤로 꺾는 요가 자세를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요가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낀다면 곧바로 중단하는 게 좋다. △ 셋째,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가벼운 척추 환자에게 권장되는 운동이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데도 불구하고 등산이 허리에 좋다는 주변 얘기만 듣고 등산을 갔을 때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 갑자기 산행을 가면 굳어있던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사가 심하면 허리 근육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 돌출된 디스크 신경이 더 눌리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경사 심하거나 높은 산은 피하고, 단시간 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수원 성모다인병원 김동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굽힌 상태에서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자세로 여기에 충격을 가하면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며 “태권도, 유도 등 격투기나 농구, 축구 같은 구기종목, 골프나 테니스, 볼링, 발레, 윈드서핑이 해당한다”고 조언했다.
2016.06.01 I 이순용 기자
  • 김영삼 묘비 제막식, 정관계 인사 500여명 참여 속 엄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이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제막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를 비롯해 유족과 정·관계 인사 5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묘비 제막식은 지난해 11월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의 마지막 절차다. 묘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2개가 만들어져 묘소 좌우에 세워졌다. 왼쪽에 세워진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민주주의의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라는 생전 어록이, 오른쪽 묘비에는 ‘대통령 김영삼의 묘’라는 글귀와 약력, 가족사항이 새겨졌다. 묘비에 쓰인 글은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 글씨는 한글서예가 한별 신두영 선생이 썼다.또 기념비의 두 측면에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民主主義(민주주의)’와 ‘大道無門(대도무문)’ 휘호가 적혔다.이날 제막식에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2016.05.26 I 김영환 기자
‘SNL7’ 문정희, 오늘(14일) 출격…인간 꽃기둥된다
  • ‘SNL7’ 문정희, 오늘(14일) 출격…인간 꽃기둥된다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문정희가 거침없이 망가진다.문정희는 14일 오후 9시 45분 생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나선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서 문정희는 결혼식장의 꽃기둥으로 분했다. 하얀 옷과 메이크업에 아름다운 꽃으로 온몸을 장식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어 ‘긴급출동 911’ 코너에서 16살 미국 소녀로 파격 분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본인의 대표작들을 패러디한 코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연가시’, ‘숨바꼭질’ 등 흥행작들을 유쾌하게 비틀어낸다. ‘서울재즈페스티벌2016’에 아티스트로 초청될 정도로 뛰어난 살사 실력으로 잘 알려진 문정희는 이날 방송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낼 계획이다.이밖에도 ‘더빙 극장’ 코너에서는 권혁수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속 황정음의 애교 장면을 더빙한다. “띠드버거 사주세요”를 재현하는 권혁수의 모습이 경악과 웃음을 자아낼 예정. 이세영은 Mnet ‘슈퍼스타K’의 전설의 힙통령으로 분하고, 정이랑은 영화 ‘넘버3’의 송강호로 변신해 웃음을 안길 계획이다.이와 함께 가수 김흥국이 문정희를 지원 사격한다. 스튜디오 콩트와 ‘위켄드 업데이트’에 출연해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SNL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생방송된다.
2016.05.14 I 김윤지 기자
폭스바겐, 獨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브랜드 선정
  • 폭스바겐, 獨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브랜드 선정
  • (왼쪽부터)스테판 브라츨 CMA 책임자와 진행자 바바라 할베그, 프랭크 웰쉬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임원, 펠릭스 쿠네르트 PwC 독일·유럽 책임자가 2016 자동차 혁신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폭스바겐은 2016 자동차 혁신상 시상식에서 ‘가장 혁신적인 볼륨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자동차 혁신상은 독일 자동차관리센터(CAM)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매년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선정하는 권위적인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폭스바겐이 모두 89가지의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이 중 세계 최초의 혁신 기술이 15가지에 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가의 고급 차량에 주로 적용되던 혁신 기술들을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티구안 등에 탑재해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다.폭스바겐 브랜드는 또 내연기관 구동 부문와 커넥티드 카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혁신을 선보이며 각각 1위에 선정됐다. 폭스바겐그룹은 6년 연속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프랭크 웰쉬(Frank Welsch)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부서 담당 임원은 “외부 전문가들이 향후 자동차 업계 제품 혁신의 90%는 전자·전기 장비 부문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미래 폭스바겐 모델들은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그 주변환경과 소통하게 될 것이며 상황을 평가하고 지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에도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안전 보조 시스템들이 탑재돼 있다. 높은 평가를 받은 혁신 기술인 ‘시티 이머전시 브레이크 시스템’은 투아렉 R-라인, 신형 파사트 R-라인에 적용됐으며 차세대 주차 보조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는 티구안 일부 모델에 들어있다. 이밖에 사고 직후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감속해 2차 사고를 예방해주는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MCB)가 더 비틀, 폴로, 골프, 제타, 신형 파사트 등에 적용돼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런 안전 보조 시스템들을 전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2016.05.11 I 신정은 기자
'김일성 따라하기' 김정은…3代 세습 굳히기
  • [줌인]'김일성 따라하기' 김정은…3代 세습 굳히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당대회)는 북한 내부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북한의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도 그렇지만 사실상 이번 당 대회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한 행사라는 게 우리는 물론 외부세계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대회 셋째날인 8일 첫번째 의제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 내내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양복차림을 했다. (사진=노동신문)북한의 지도자는 사실상 절대주의 시대 ‘왕’과 같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다. 북한의 지도자는 당의 수장이고 따라서 국가의 최고 통치자다. 김일성 주석이 그랬고 그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3대째 권력을 세습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 답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명문화하기 위한 자리가 바로 이번 당대회였다. 36년만에 당대회 개최. 아버지 시대에는 한번도 열지 못했던 당대회다. 한세대를 건너뛰어 그 무거운 문을 열고 나온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은 김일성 주석과 닮아 있었다. 북한 매체를 통해 보던 김 제1위원장은 늘 인민복을 입은 모습이었으나, 당대회 개회사 영상 속 그는 양복 차림이었다. 검은색 줄무늬 양복에 어두운 뿔테 안경을 쓰고 회색 넥타이를 맨 모습은 김 주석을 연상시켰다.옷 차림 뿐만이 아니었다. 배를 내밀고 걷는 모습, 젊은 목소리를 감추려는 듯 성대를 눌러서 내는 부자연스러운 중저음, 입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발성법, 연단에 기대 서서 이따금씩 몸을 비트는 듯한 움직임까지 그는 분명히 할아버지 흉내를 내고 있었다. 김 제1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함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올랐다. 집권 5년차를 맞은 그의 나이는 아직 32세. 우리로 치면 대통령 후보 등록도 못하는 젊은 나이다. 그래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평가에는 여전히 너무 젊고, 자신만의 정치·사상·제도적인 기반을 가지지 못했으며, 불안하다는 우려가 함께 따른다. 그의 집권 이후 초반 4년 동안 숙청된 당과 군, 내각의 간부만 100명이 넘는다는 대북소식통의 전언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김 제1위원장의 ‘할아버지 따라하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현재 북한의 모든 사상과 제도의 기반을 다진 김일성 주석, 북한 주민들이 가장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를 따라함으로써 그 후광을 입으려는 것이다. 더불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위를 높이고 업적을 과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유례 없는 3대 세습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 제7차 당대회가 열리는 평양 4·25문화회관 내부 모습. 연단 뒤로 김일성·김정일의 ‘태양상’이 눈에 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당대회에는 3600여명의 당대표들이 참석했다. (사진=노동신문)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 사업 총화 보고는 물론 결정서 등을 통해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고 그 권위를 한껏 높이는데 집중했다. 9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당 중앙위 결정서를 보면 “노동당 제7차대회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위업과 조국통일, 세계자주화 위업의 승리를 앞당겨 나갈 확고부동한 결의를 표명한다”고 명시했다. 김 제1위원장이 항구적인 전략 노선이라고 천명한 핵·경제 병진노선과 통일 방안으로 제시한 연방제는 모두 김일성 주석의 경제국방병진노선과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빼다 박았다. 심지어 사상적으로는 온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역설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이번 당대회에 대해 “새로울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선대에 기대서 상이나 남북관계 등 기존의 성과를 답습하고 반복하려는 것이 보인다”며 “김정은 자신만의 비전을 못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2016.05.09 I 장영은 기자
LG전자,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 출시
  • LG전자,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 출시
  • [이데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모델이 LG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를 소개하고 있다.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HealingMe)’를 출시했다. ‘힐링미’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한다는 의미다.LG 안마의자 ‘힐링미(모델명: BM400)’는 사용자의 체형을 감안해 목부터 발바닥까지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한다. 신제품은 수십 개의 에어셀(공기주머니)을 적용해 더 섬세하고 부드럽게 안마해주고,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부분인 어깨, 발 등의 마사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이 제품은 △전신을 위한 휴식/활력/심야코스 △목·어깨/등·허리/발·다리 등 부분 코스 △스트레칭/긴장완화 코스 △간편/전신에어코스 등 10가지 안마코스를 구현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코스 버튼만 누르면 안마가 자동으로 시작된다.특히 LG전자는 직장인, 학생 등이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소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심야코스’를 적용했다. ‘심야코스’는 선풍기를 사용할 때 보다 더 조용한 31데시벨(dB)을 구현해 소음 걱정을 크게 줄였다. 몸을 비틀거나 당겨주는 ‘스트레칭 코스’도 유용하다.LG 안마의자 ‘힐링미’는 설치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의자가 앞쪽 방향으로 나오게 되는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해 기존과 같이 제품 뒤에 별도로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브라운, 아이보리 색상의 신제품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실내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LG전자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단위의 제품 관리와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39개월 계약 기준 등록비 10만원, 월 이용료는 9만 9900원이다.정창화 LG전자 한국HA마케팅FD담당은 “건강과 피로 회복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면서 안마의자가 온 가족을 위한 건강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모델이 LG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관련기사 ◀☞“OLED TV, 기술적 난항..퀀텀닷 SUHD TV가 현존 최고기술”☞LG ‘G5’ 캐릭터 ‘캡틴플레이’ 액세서리 출시☞IT업종 실적, 애플 부진 여파 커…LG전자·LG디스플레이 ‘최선호’-키움
2016.05.05 I 장종원 기자
히어로물의 범람, 마블의 대처법
  • [시빌워 D-1①]히어로물의 범람, 마블의 대처법
  • ‘시빌 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웅들의 시대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 할리우드를 점령했다. 특히 올해는 봇물이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지난달 개봉했고, 오는 27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한다. 오는 5월에는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관객들을 만난다. 근래 히어로물이 대체로 상향평준화됐지만, 그중 가장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은 ‘시빌 워’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어벤져스’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히어로물이 범람하는 요즘 마블의 대처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계관의 확장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말이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 속 캐릭터, 줄거리, 설정, 캐스팅 등을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관이다. 지난 작품과 연관성을 보여주는 요소, 다음 작품에 대한 복선 등을 찾는 즐거움이 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 끝에 포함되는 쿠키 영상까지 놓쳐서 안 된다. 때문에 마니아들은 영화를 반복 관람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블 스튜디오는 9개월 전부터 ‘WHIH 월드 뉴스’라는 가상의 뉴스 채널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운영한다. WHIH는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 등장하는 방송국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영화 속 주요 사건과 관련된 가상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앤트맨의 인터뷰 영상 하단에 자막으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언급되는 식이다. 일본 만화 ‘드래곤 볼’의 구슬처럼 총 6개를 모으면 절대적인 힘을 얻게 된다는 인피니트 스톤도 있다. MCU에 속하는 작품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언급된다. 비전은 이마에 인피니트 스톤을 장착하고 있다.확장된 세계관은 일종의 대사서시다. 그들만의 역사가 쌓이고,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다. MCU는 미국 ABC ‘에이전트 오브 실드’, 넷플릭스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등 드라마로도 연결된다. 캐릭터별, 작품별 성격이 다양해 어느 하나에 매력을 느껴 팬으로 유입되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개미지옥이다. ◇공식의 변주 기존 히어로물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택했다. 관객들은 선을 대표하는 영웅에 몰입해 웃고 울었고, DC코믹스의 ‘배트맨’은 조커, 펭귄맨, 투페이스, 캣우먼 등 매력적인 악역을 선보였다. ‘시빌 워’는 다르다. 선과 악이란 구도 자체를 비틀었다. 이번에는 공동의 적이 없다. 영웅들에 대한 통제를 골자로 하는 초인등록제를 두고 엇갈리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다. ‘퍼스트 어벤저’에서 순종적인 군인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솔저’에서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부패를 경험한다.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활동의 이면, 민간인의 피해에 주목하며 희생된 일반인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두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철학으로 인해 싸운다. 그 바탕에는 각자의 개인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연출을 맡은 루소 형제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쫓는다. 외양은 액션 영화이지만, 공들여 빚어진 심리 스릴러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22일 싱가포르 정킷에서 이 같은 요소가 ‘시빌 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에게 더 많은 상처를 주는 싸움”이라며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특별한 이야기 안에 캐릭터의 감정을 깊게 투영하려고 노력했다. 훌륭한 출연진이 있어 캐릭터의 페이소스, 유머감각 등이 입체감 있게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무궁무진한 캐릭터 조합 ‘어벤져스’ 시리즈 속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다. 바른 생활 사나이 캡틴 아메리카와 자기애가 넘치는 아이언맨부터 하찮은 취급을 받는 앤트맨까지 누구하나 평범한 이가 없다. 토르는 아예 신으로 설정돼 있다. 이런 인물들이 한 데 모여 만들어 가는 관계성 또한 흥미롭다. 팔콘과 버키 모두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이지만, 정작 팔콘과 버키는 티격태격한다. 퀵실버는 ‘엑스맨’에도 존재하는 등 유연한 운영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흑인 영웅 블랙 펜서, 여성 영웅 캡틴 마블 등으로 다양성을 꾀한다. ‘시빌 워’에는 총 12명의 영웅이 출연한다. 새 캐릭터 블랙 펜서와 스파이더맨도 있다. 블랙 펜가상의 국가인 와칸다 왕국의 왕자다. 비브라늄으로 만든 슈트를 입고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신속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새롭게 바뀐 스파이더맨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에 뿌리를 뒀음에도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속했다. 마블과 소니가 합작으로 뜻을 모으면서 달라진 스파이더맨을 ‘시빌 워’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마블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여성 캐릭터의 부재가 꼽힌다. 히어로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찾기 힘들다. 일단 수가 적다. ‘어벤져스2’에서 헐크와 로맨스를 그린 블랙 위도우처럼 뜬금없는 러브라인에 활용되기도 한다. 당시 블랙위도우만 캐릭터 상품이 부족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시빌워 D-1②]슈퍼히어로 12인 인물사전☞ [시빌워 D-1③]마블만 있나…장르 다양 韓영화 4편 출격☞ '대세행보' 신혜선, 화장품 광고모델도 꿀꺽☞ '젝스키스' 재결합과 DSP 그리고 이호연 회장☞ 황치열, 대표곡 생기나? 오늘(26일) 신곡 공개
2016.04.26 I 김윤지 기자
‘캡아:시빌워’, 히어로 무비의 진화가 궁금하다면
  • ‘캡아:시빌워’, 히어로 무비의 진화가 궁금하다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심도 있는, 차별화된 작품이 필요했다.”조 루소 감독은 지난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 한국 취재진 대상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히어로 영화 시장은 이미 포화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일 언론 시사를 통해 공개된 ‘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상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다. 초인등록제를 두고 엇갈리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다. 악당과 영웅의 대결이 기존 히어물의 공식이라면, ‘시빌워’는 이를 영웅 간의 대결로 비틀었다. 여기에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크리스 에반스 역시 아이언맨과의 갈등이 ‘시빌워’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다. 친구와 가족이 입장 차이 때문에 싸운다. 서로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준다”며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지키려는 그의 오랜 친구 윈터솔저(세바스찬 스탠 분)가 과거를, 어벤져스 멤버로서 든든한 동료였던 아이언맨이 현재의 삶을 뜻한다.초인등록제를 두고 캡틴아메리카는 반대, 아이언맨은 찬성한다. 그동안 작품에서 묘사된 두 캐릭터의 성향을 볼 때 의외의 선택이다. 루소 감독은 “처음부터 기획된 반전”이라며 “감정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개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퍼스트 어벤저’(2011)에서 순종적인 군인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윈터솔저’(2014)에서 쉴드의 부패를 경험한다.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시리즈 등에서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 희생된 일반인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두 사람이 엇갈린 선택을 하는 이유다.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입체적이다. 윈터솔저가 대표적이다. 히드라의 세뇌로 인해 살아있는 살인무기였던 윈터솔저는 쉴드 해체 이후 버키 반즈의 삶으로 돌아간다. ‘윈터솔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 구도를 그리는 강력한 악역이었지만, ‘시빌워’에서는 갈등의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이 되는 식이다. 원터솔저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은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것은 좋은 기회였다”며 “흥미로운 연출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를 규정짓기보다 주어진 대본에 따라가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던진다. 초인등록제는 능력자들을 통제하려는 수단이다. 현실 세계 속 ‘규제’의 역할로 치환시킬 수 있다. 에반스는 영화 속에서와 달리 “그와 같은 힘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통제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소 감독은 “관리 주체가 누구인가에 달려 있다. 특정 국가가 능력자들을 관리한다고 하면 해당 국가에 힘이 과다하게 쏠릴 것이다. 유엔과 같은 조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즉 ‘시빌워’는 규모의 경쟁 대신 변주의 길을 택한 영리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려한 액션이나 볼거리가 빠지지는 않는다. 아이언맨 팀과 캡틴 아메리카 팀의 독일 공항 대결신이 그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에 속하는 앤트맨(폴 러드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 분)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해 풍성함을 더한다.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는 “스파이더맨은 우리와 안 맞았다. 2시간 마다 주스를 마시더라”고 농담을 하면서 “우리 팀이 좀 더 젊고 강하다. 당연히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밖에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 비전(폴 베타니 분), 워머신(돈 치들) 등이 출연한다.오는 27일 개봉.
2016.04.23 I 김윤지 기자
‘결혼계약’ 김진민PD “클리셰의 힘은 강하다”(인터뷰③)
  • ‘결혼계약’ 김진민PD “클리셰의 힘은 강하다”(인터뷰③)
  •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터뷰②에 이어)―뛰어난 영상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드라마가 먹힌 건, 이진석 촬영 감독의 힘이 크다. 그가 아니면 이 정도의 화면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아시아 최고라고 써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한 이야기인데, 세계 최고가 아닌 건 할리우드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 (웃음) 9회에도 잠깐 등장한다.―장소 섭외도 귀신같다.―섭외를 맡은 김신호 실장의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이진석 감독의 탐미적인 시선과 잘 맞아 떨어진다. 둘 다 남다른 데가 있다. ―디테일이 좋다. 12회에서 이서진과 유이가 영화관 데이트를 한다. 유이가 병을 숨긴 채 행복한 척 웃는 장면에서 ‘재미있는 척해’라는 영화 속 대사가 화면에 잡힌다. △영화는 정유경 작가가 지정해줬다. 알아보니 영화 수입사에 지인이 있더라. 다행히 빨리 섭외가 됐다. 웃기는 대목을 틀어달라고 했다. 그 장면 외에도 다른 장면이 있었을 텐데, 편집자가 우리 상황과 비슷한 대사를 찾아냈다. 의도했다기 보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던 거다. 이 드라마는 여러가지로 운이 좋았다.―유이가 홀로 아파서 괴로워하는 신에서 앵글이 세로가 된다. 두통으로 고통 받는 유이의 심정이 잘 드러낸 장면이었다.△이진석 감독이 한 거다. 이 감독이 만들어 온 것을 본 뒤 의견을 내면서 작업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쫓아가고 있다. 드라마의 리듬과 호흡에 맞춰 이 감독이 맞는 걸 제시해주고 있다. ―꽃다발을 든 이서진이 유이, 신린아와 부둥켜안고 밝게 미소 짓는 14부 엔딩이 참 예뻤다. △우리끼리는 ‘(드라마가)끝났다’고 했다. 남은 2회는 에필로그라고. 이 감독과 함께 “촌스럽게 찍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웃음)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에 슬로우가 나오는데, 슬로우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 이서진도 참 잘 해줬다. ―혜수가 악화되는 병세를 숨기려고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유이가 실제로 자신의 머리를 잘라 화제가 됐다.△유이에게 던졌다. 가발을 쓸지, 머리를 진짜 자를지 물어봤다. 하루 시간을 줄 테니 생각해보라고 했다. 얼마나 갈등이 있었겠나. 다른 작품도 해야하고, CF도 걸려 있고, 한창 예쁜 나이고. 근데 다음날 하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해당 장면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을 보면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참 밝더라. 유이에게 ‘(역할에)빠지지 말랬지’라고 말하더라.△이런 드라마를 찍을 때 분위기가 어두우면 힘들다. 캐릭터에 빠지면 슬픔이 진해지는데, 슬픔이 시청자에게 전해지려면 일상이 있을 때 가능하다. 시종일관 슬프면 청승이다. 밝음이 있어야 어두움이 있듯, 일상이 있어야 슬픔도 있는 거다.―‘결혼계약’은 클리셰를 비틀면서 쾌감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작가의 힘이다. 처음에 빤한 드라마라고 해서 답답했다. 잘 찾아보면 빤한 게 없다. 빤하다고 하지만, 정작 뭐가 그런지 설명은 없었다. 클리셰의 힘은 굉장히 강하다. 거기서 새로운 것이 나올 때 명품이라고 한다. 익숙하지만 또 새로운 것을 명품이라고 하지 않나. ‘명품 대본’인 셈이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잘 쓴 대본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이 작품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극악무도한 악역이 없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결혼계약‘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다. 돈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있으면 좋고, 많으면 좋다는 식이다. 진짜 그런지 다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고전적인 이야기이지만, 물질과 행복이 비례하느냐는 질문이다. 전반적인 바탕에 이 요소를 깔아놨다. 재미있게 보셔도 좋지만, 한 번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질주의나 이런 어려운 말 말고 돈, 삶, 사랑,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낸 거다. 김PD는 다음 촬영 장소로 발을 옮겼다. 짧은 인터뷰가 그렇게 끝났다. 10분 후 전화가 울려왔다. 깜빡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오만과 편견’부터 현솔잎PD와 같이 하고 있다. 눈이 좋다. 신린아 어린이를 데려왔다. 능력있는 친구다. 내년에 입봉을 할 테니 기억해주길 바란다. 편집과 음악 감독도 마찬가지다. 믿고 맡기는 편인데, 냉정한 시선으로 잘해줬다.마지막까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는 김PD에게 “다 스태프들이 만들었나”라고 물었더니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결혼계약’은 그 자체로 성공한 드라마였지만, 구성원들 역시 행복한 드라마였다. 그 중심에는 노련함과 유연함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김진민PD가 있었다. ▶ 관련기사 ◀☞ ‘결혼계약’ 김진민PD “드라마, 주 1회 방영됐으면”(인터뷰①)☞ ‘결혼계약’ 김진민PD “20% 돌파, 이서진·유이·작가의 힘”(인터뷰②)☞ '프로듀스101'로 드러난 연습생 100만명 시대의 '숙제'☞ '프로듀스101' 윤채경·조시윤 "탈락했지만 긍정의 힘 얻었다"☞ [포토]알라나 블랜차드 part3, 눈길 가는 골반라인
2016.04.22 I 김윤지 기자
"진지한데 웃기다!"…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온 '술과 눈물과'
  • "진지한데 웃기다!"…더 강력한 웃음으로 돌아온 '술과 눈물과'
  •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하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 자체가 웃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가 더욱 강력한 웃음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정태영 연출은 “극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순간순간의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과 같은 현장감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대극장에서 했는데 거리감이 있었다”며 “이번엔 소극장에서 하다보니 더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일본 희극인 미타니 코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인기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재해석한 작품. 선과 악 두 개의 인격을 분리할 수 있는 신약 연구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무명 배우 빅터를 섭외해 자신에게서 분리된 사악한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게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냈다. 정 연출은 “서양의 작품을 일본 작가가 한 번 비틀고, 그것을 한국에서 우리가 무대화하고 있다”며 “한 역할을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기도 하는데 연출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흥미롭다. 남녀노소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신·구 멤버들이 무대를 꾸린다. 지킬 박사 역에 배우 서현철·남문철·김산호, 지킬의 또 다른 인격체 하이드를 연기하는 무명 배우 빅터 역은 김영철·이시훈·손성민이 맡았다. 지킬 박사의 연인이자 하이드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이브 댄버스 역은 송유현·신의정,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풀 역은 조정환·박동욱이 연기한다. 서현철은 “인물을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아도 상황 속에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고단위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했고, 이브 댄버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송유현은 “두 가지의 인격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아줌마처럼도 해보고 섹시하게도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자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6.04.14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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