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72건

'더킹'조인성 "시국과 맞아떨어져 당황한 건 우리"
  • '더킹'조인성 "시국과 맞아떨어져 당황한 건 우리"
  • 조인성(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가 시국과 맞아떨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조인성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조인성은 “영화란 게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고 그런 데서 쾌감을 주는 매체니까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에 대해 원래부터 부담감은 없었다”면서도 “촬영할 당시에는 이런 정도의 시국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비틀어서 촬영한 장면들이 현실과 맞아떨어져서 당황한 쪽은 저희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서 통쾌함을 느꼈으면 좋겠고 이 시국에 절망에 빠져있다면 영화를 통해서 희망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더 킹’은 권력자들의 어두운 이면을 그린 영화로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 검사들이 굿을 하는 모습이 담기며 시국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한 데 모으기 어려운 톱스타들을 내세워 화제가 된 영화기도 하다.‘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멋있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펼치는 이야기로 내년 1월 개봉한다.▶ 관련기사 ◀☞ 정우성 "''더킹'' 첫째는 작품, 둘째는 조인성에 선택"☞ 일방 하차 통보에 비난 ''런닝맨''…이광수 하하 지석진은☞ ''공개 열애'' 현빈♥강소라, “만남의 시작은 소속사 미팅”☞ 김종국·송지효 ''런닝맨'' 7년 출연에 하차는 통보 한번 ''논란''☞ 다 잃었다, 교각살우 ''런닝맨''
2016.12.15 I 박미애 기자
세계 첫 접이식 유모차는 어떻게 생겨났나
  • 세계 첫 접이식 유모차는 어떻게 생겨났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가 유모차 브랜드 맥클라렌은 1965년 영국의 전설적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 항공기 설계사 겸 파일럿인 오웬 맥클라렌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자신의 딸이 크고 무거운 유모차와 씨름하는 것을 보고 비행기 착륙장치에서 영감을 얻어 접이식 경량유모차를 처음 개발했다. 항공기소재인 알루미늄 프레임을 활용한 이 유모차는 지금까지 수많은 주부에게서 각광받는다.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엔비는 ‘타인의 집을 잠시 빌려 쓴다’는 발상으로 세계 숙박시장을 뒤흔들었다. 창업 8년 만인 2016년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5조원)로, 세계 1위의 호텔체인 힐튼(276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책은 업종의 벽을 부순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인다. 산업 간 ‘크로스오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서비스·유통·비즈니스모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례를 정리해 방법론화했다. 경영컨설턴트 출신이자 혁신전문가로 구성한 조직 ‘21 랍스터스트리트’를 이끌고 있는 두 저자에 따르면 경쟁자를 넘어서려면 사업의 겉모습이 아니라 원리와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해결하려는 문제를 질문으로 만들고 그 질문을 추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업종을 비틀어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수식화해 빠르고 쉽게 읽힌다. 다만 비슷한 사례가 중복돼 흥미를 잃게 만드는 점은 아쉽다.
2016.12.14 I 김미경 기자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朴대통령 심경에 文 `정의` 지적
  •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朴대통령 심경에 文 `정의` 지적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자신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피눈물’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슬프고 분하여 나는 눈물이다.이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본인의 억울한 심경과 탄핵 심판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피눈물이란 아이들 때문에 가슴이 몇 번이나 찢어진 세월호 유족들과 백남기 농민의 유족, 그리고 민생파탄으로 삶이 무너진 국민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일테지요”라는 글을 남겼다.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그걸 알고 대통령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곧 ‘재벌 회장들 발목 비틀어서 돈 갈취한 것도 잘못이란 것 알겠다’, ‘미꾸라지 김기춘을 비서실장, 현상 수배받는 파렴치범 우병도 민정수석, 탄핵 직전 오락가락 조대환 민정수석 임명한 것 등 모든 인사를 잘못한 것도 알겠다’ 하셔야 정상적인 사람이 됩니다”라고 비판했다.
2016.12.12 I 박지혜 기자
핏비트, 원조 스마트워치 ‘페블’ 인수
  • 핏비트, 원조 스마트워치 ‘페블’ 인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회사인 핏비트(Fitbit)가 원조 스마트워치 회사 페블(Pebble)을 인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핏비트는 페블의 하드웨어 기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나 테스터 등 인적 자원, 운영체계(OS),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 지적재산권도 모두 인수하게 된다.인수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인수 가격은 4000만 달러(약 44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페블의 기존 채무와 재고, 서버 장비 등은 인수와 함께 청산할 전망이다.페블은 애플 워치보다 2년 앞선 2012년 첫 스마트워치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으나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내년 1월부터는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이엇다.핏비트의 공동차업자인 한국계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웨어러블 기기는 더 스마트해질 것”이라며 “페블 인수로 우리의 선도적인 위상가 더 높아지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핏비트는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하며 큰 관심을 끌었으나 추가 성장 동력이 없어 주가가 올 한해 73% 하락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핏비트 주가는 오후 12시46분 현재 1.1% 오른 8.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핏비트 스마트워치. AFP
2016.12.08 I 김형욱 기자
 해체 위기 몰린 전경련의 자업자득
  • [사설] 해체 위기 몰린 전경련의 자업자득
  •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 얘기다. 전경련이 창립 55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그제 열린 ‘최순실 청문회’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무 회장 등 주요 재벌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됐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해체 요구도 거세다. 당장 해체되지는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전경련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은 자업자득이다. 전경련은 최순실 사태를 통해 부도덕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 요구에 주요 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거두는 ‘수금창구’ 노릇을 했다. 국민들은 전경련의 정경유착 역할에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회원사들로부터는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탈퇴 선언에 해체 요구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전경련 해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경식, 구본무, 김승연, 최태원, 이재용, 신동빈, 조양호, 정몽구. 뒷줄 오른쪽 허창수. (사진공동취재단)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 창달을 목표로 설립된 1961년 이래 산업화 초기 경제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 역할보다는 대기업 옹호에 권력과의 ‘검은 거래’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위상이 바닥인지 오래다. 최근에는 이념단체 지원 논란도 불거졌다. 오죽하면 주요그룹 총수들이 회장 자리를 고사해 현 허창수 회장이 5년째 맡고 있을 정도다. 역할과 수명이 다했다는 얘기다. 환골탈태해야 한다.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검은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시대 변화에 맞게 기능과 역할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해체한다면 사회적 손실이 될 수도 있다. 청문회에서 허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총수가 해체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그런 의미일 것이다. 발전적 해체도 하나의 방안이다. 그런 점에서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는 LG그룹 구 회장의 제안은 새겨들을 만하다.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한국 경제의 미래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날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 차제에 권력에 빌붙어 기업의 팔목을 비틀어가며 모금책 노릇을 한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등 전횡을 저질러 온 사무국 조직도 일대 혁신해야 함은 물론이다.
2016.12.08 I 허영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재태크 ‘캡틴아메리카’ 잡아라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내년 재태크 ‘캡틴아메리카’ 잡아라- KDI “내년 성장률 2.4% 그칠 것”- 이틀째 헛물켠 ‘최순실 청문회’△줌인-[Zoom人] 트럼프 환대받은 손정의 日 소프트뱅크 사장-[사설] 야권의 탄핵이후 초헌법적 발상 우려한다-[사설] 해체위기 몰린 전경련의 자업자득△美·中 대립에 긴장한 세계경제- ‘하나의 중국’ 흔든 트럼프..뿔난 習, 주변국에 보복외교- 中 대미수출 감소땐 ‘수출 코리아’ 삐거덕△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 “靑 관저 사사로운 생활은 잘 몰라..세월호 대면보고 못한 건 아쉬워”- 고영태 “崔 태블릿PC 사용 못해..JTBC 제보한 적 없다”- “崔 나올 때까지 청문회하자”..동행장 발부에도 끝내 안나와△정치- ‘즉각사임’ 고집하는 野..與 “反헌법적 발상”- “새누리, 국민 앞에 두번 죄 짓지 않으려면 탄핵 합류하라”△경제- IMF·OECD 이어..KDI도 “재정 더 늘려야”- 일자리 늘었지만..30대는 되레 0.5%↓△금융- ‘빈익빈 부익부’ 저축은행..덩치 클수록 ‘짭짤’- 금융위 “변동금리 대출 확대 안돼”△산업&기업- 청문회 이어 특검 ‘산넘어 산’..“기업하는 재미가 없다”- 현대重 “2021년 건설장비 글로벌 톱5 목표”△산업- “애플 준 배상금 과하다”..삼성, 美서 특허 최종심 승리- BIS 8% 규제에..반쪽짜리 인터넷전문은행 될라△소비자생활- 온라인 택배 서비스, 편의점과 ‘찰떡궁합’- 잎새적시는 ‘참이슬’△중소기업·제약- ‘전기 필요없는 요구르트 제조기’ 역발상..김진석 후스타일 대표 인터뷰-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 “검사장비 핵심인 SW주력..원조 日기업 제쳐”△증권&마켓- 7개월새 신고가→신저가..‘블랙아웃’ 한전- 사랑해요, 러·브펀드-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간접 수령자’도 처벌- 트럼프 등에 업고 풍산 신고가 행진△마켓in-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빨간불’..기업가치 높여 수의계약 모색- 달러·유가·금리 상승세..대한항공·아시아나 ‘비틀’△글로벌마켓- 구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만 습니다”- 올해 일본 히트상품 “포켓몬고 즐기고, 피코타로에 웃고”- 캥거루 경제, 8년만에 뒷걸음- 실리콘밸리에 손내미는 트럼프△문화- 쿵짝 맞으니 반짝 빛나더라..공연계 소문난 단짝△스포츠- 남녀 ‘노마드 골퍼’ 너무 다른 속사정- 투자하는 삼성이라고? ‘글쎄’ 좀더 지켜볼일△라이프&스타일-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작지만 특별한 파티 어때?△이코노탐정- 해안가 고도제한까지..‘자물통 규제’ 이영복은 어떻게 풀었나- 부동산 불법 대출 의혹에서 또하나의 정권 흔들 게이트△People&- 국가상장 디자인 대통령상 받은 임성옥 작가- 차기 ‘美주식시장 대통령’에 중국계 여성 법조인- 김영민 건축가의 특별한 촛불 “세월호 아픈기억..7m 고래 풍선에 담았죠”△오피니언-[목멱칼럼] 탄핵, 법의 논리로 해결해야-[특파원의 눈] 기업은 ‘대통령 ATM기’가 아니다-[기자수첩] 유튜브에도 ‘음원가치’를 요구하라△부동산- 겹호재에 용산 아파트 귀한몸..3.3㎡당 3000만원 육박- 대출 규제 앞두고 ‘막판 밀어내기’..세종시 이달 3790가구 쏟아진다△사회- 불수능에 표준점수 ↑..국어·수학이 당락 좌우- “고위공직자 자녀 軍복무 관리 강화”
2016.12.07 I 임현영 기자
무료 음원 '유튜브'는 되고, '비트'는 몰락한 이유..3중고의 함정
  • 무료 음원 '유튜브'는 되고, '비트'는 몰락한 이유..3중고의 함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광고기반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감상) 서비스 ‘비트(BEAT)’가 11월 30일 서비스를 내렸다. 높은 비용(저작권료)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광고 부족), 메이저 유통 업체 입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500만곡 무료 음악앱 ‘비트’비트는 미투데이를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한 박수만 대표가 설립한 비트패킹컴퍼니가 선보인 광고기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멜론’이나 ‘지니’처럼 매월 일정한 돈(6000원 내외)을 내지 않아도,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음악을 즉시 들을 수 있어 실사용자가 1500만 명에 달할 만큼 인기였다.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구글코리아가 꼽은 ‘올해의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하지만 비트는 11월 30일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를 통해 공식 서비스를 접었다.우리나라에선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듣는 토종 플랫폼이 사라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밀크’는 이미 유료로 전환했고, 인터넷라디오 딩가가 있지만 월 1700원의 돈을 받는다. 유튜브에선 광고만 보면 거의 모든 음악을 무료로 듣는데, 왜 국내 플랫폼인 비트는 망한 것일까.▲비트의 공지문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의 저작(인접)권 제도가 새롭고 혁신적인 음원 서비스를 뒷받침하지 못하고▲음원 유통을 겸하는 메이저 유통업체들의 입김으로 신규 모델이 출현하기 어려운데다▲유튜브에는 꼼짝 못하는 제작자들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안타까워 했다.비트를 설립한 박수만 대표는 네이버에 미투데이를 판 뒤 ‘라인’ 기획에 참여할 만큼 인정받는 전문가다. 그가 설립한 비트패킹컴퍼니 역시 2013년 설립 직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네이버로부터 5억원을 투자 받았다. 2014년 7월에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지난해 3월에는 13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설립한 지 3년도 안 돼 165억 원의 투자금을 모은 것이다.하지만 이런 대규모 자금 유치도 음원 서비스를 둘러싼 왜곡된 비용 구조를 넘어서지 못했다.비트는 올해 초 문체부의 ‘광고기반 스트리밍’ 저작권 징수규정 발표 이전까지 멜론(곡당 3.6원)보다 두 배 많은 회당 7.2원의 저작권료를 내왔다. 멜론은 소비자에게 월 6천원을 받고, 비트는 무료인데 저작권료는 더 많이 내야 했던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광고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사용료는 회당 4.56원 또는 매출액의 65%로 결정했지만, 이 역시 외국보다는 훨씬 비싼 수준이다. 유사서비스인 미국 스포티파이(Spotify)의 경우 저작권료를 회당 1.61원 정도 낸다.업계 전문가는 “비트의 액티브 유저는 150만 명인데 저작권료 4.56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만 해도 매달 9억~10억 원 가까이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런 비용구조로는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멜론(카카오(035720)), 지니(KT뮤직), 벅스(NHN엔터테인먼트(181710)), 엠넷닷컴(CJ E&M(130960)) 등 잘나가는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모두 음반 유통을 겸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사업자 배제’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운다.멜론의 경우 문체부가 새로운 음악 서비스 모델 출현을 도와 결과적으로 저작권자들의 수입을 다변화하기 위해 마련하려 했던 ‘광고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징수 규정 제정 때 반대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음원서비스 회사들이 음반 유통까지 겸하면서 자신들의 BM가 다른 모델이 나오려 하면 막고 있다”며 “애플 아이튠즈가 국내에서 고전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로엔과 KT뮤직 등을 상대로 음원 공급 과정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밀크나 비트, 딩가라디오 같은 신규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방해했다는 혐의(담합·시장지배력 남용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튜브를 대하는 저작(인접)권자들의 특혜적 대우도 논란이다. 국내 플랫폼의 경우 징수 규정에 따라 저작권료를 내지만 유튜브는 ‘광고료(매출)의 몇 %’라는 애매한 규정으로 저작권료를 지급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제작자들이 유튜브에 올리면 음원 홍보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서 과거 음원들에 대해서도 매우 호혜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이런 사이에 국내 플랫폼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비트가 폐업하면서 당분간 디지털 음원 서비스에 투자하는 투자사들도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2016.12.04 I 김현아 기자
김용태 “반드시 탄핵 찬성…민주당 입당하지 않는다”
  • 김용태 “반드시 탄핵 찬성…민주당 입당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용태 무소속 의원은 2일 향후 본인의 거취와 관련, “저는 어떤 경우에도 새누리당에 복당하지 않는다. 민주당, 국민의당에도 입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국면은 탄핵 가결에 집중할 때이다. 저는 반드시 탄핵 찬성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고 대선국면이 열리면 재창당하는 새누리당과 반기문, 국민의당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대권후보연합을 구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것은 정치권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본인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이 말을 양심선언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발언의 진의를 비트는 게 지금 이 국면서 무슨 도움이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전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대한민국 공화국의 시민이고 고3 자식에게 최소한 창피한 애비가 되고 싶지 않으며 최소한의 염치있는 정치인이고자 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 안 되면 기꺼이 정치무대에서 퇴장할 뿐이다. 그게 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국민의당 “‘망언’ 김용태, 차라리 새누리당 복당하라”☞ 김용태 “표창원 뜻 이해하지만 예의 아닌 것 같다”☞ 표창원 “與탈당 김용태에 응원과 지지부탁”☞ 김용태, 김무성 정조준…“‘백척간두진일보’ 언급 말했어야”☞ 김용태 “청와대 쳐들어가도 시원찮을 판에 명예퇴진이라니”
2016.12.03 I 김성곤 기자
FT "핏비트, ‘원조 스마트워치’ 페블 인수 추진"
  • FT "핏비트, ‘원조 스마트워치’ 페블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능성 스마트워치 회사 핏비트가 ‘원조 스마트워치’ 페블 인수를 검토한다고 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FT는 이번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이 끝난 건 아니지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핏비트는 심박수나 보행 거리, 걸음 수, 수면 시간 등 주로 건강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올 1월엔 첫 다기능 스마트워치 ‘블레이즈’를 내놓기도 했다.핏비트는 제품 범위를 넓히기 위해 페블 인수를 통해 지적재산권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블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페블OS’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페블OS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과도 호환할 수 있다.페블은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킥스타터를 통해 4000만 달러(약 470억원)를 투자받았다. 크라우드 펀딩 액으로는 지난해 최대이다.인수 여부는 미지수다. 협상 관계자는 핏비트가 너무 낮은 가격에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핏비트는 올 6월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1280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나 자금 면에서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핏비트 역시 지난해 첫 제품을 내놓은 스타트업 기업이다.페블은 2012년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하기도 이전이다.그러나 흥행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핏비트가 내놓은 스마트워치 신제품. AFP
2016.12.02 I 김형욱 기자
안철수 "70년대 정경유착 그대로 살아있어"
  • [5차 촛불집회]안철수 "70년대 정경유착 그대로 살아있어"
  • 안철수 전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박지원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등 당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와 관련해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 비서처럼,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 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70년대 정경유착이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그대로 살아 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박근혜 퇴진 당원보고 대회’에 참석해 “70년대 정경유착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기업의 팔을 비튼 것”이라면서 “그런데 21세기 정경유착은 기업이 정부를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고 모든 손해를 우리 모두에게 전가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서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한다”며 “대통령 임무는 처음이자 끝이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참담한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닥을 쳤을 때가 다시 솟아날 수 있다”면서 “세상을 바꾸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우리 국민의당이 세상을 바꾸고, 다시 공적인 대한민국을 새로 세우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2016.11.26 I 하지나 기자
핏비트, 스마트워치 ‘플렉스2’ 국내출시
  • 핏비트, 스마트워치 ‘플렉스2’ 국내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핏비트(Fitbit)는 오는 28일부터 국내에서 신제품 핏비트 ‘플렉스 2’의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플렉스 2는 한층 슬림해진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의 클래식 밴드로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며, 실버, 22k 골드, 로즈골드로 제공되는 뱅글이나 팬던트 액세서리로 교체가 가능해 미팅이나 모임에 알맞는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또한 최초로 방수 기능을 탑재해 샤워 시에는 물론 수영장, 바다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수영 시 랩수 뿐만 아니라 전체 수영 시간, 칼로리 소모량 등을 핏비트 어플에 자동으로 기록해 편의성 또한 극대화했다.플렉스 2는 국내에서 온라인 스토어서만 판매되며,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옥션에서 ‘올킬 이벤트’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약 4일간 진행되는 옥션 행사에서는 모든 플렉스 2 구매자에게 벨킨 충전기를 증정할 예정. 12월 1일 이후부터는 모든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12만9000원이다.한편 핏비트는 미국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하이마트, 이마트, 프리스비 등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총 6개의 가맹점에서 ‘알타’와 ‘차지HR’을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 할인 판매 가격은 ‘알타’ 12만9000원, ‘차지 HR’ 11만9000원으로, 재고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2016.11.24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檢·국회 불려다니느라...‘경영시계’ 멈춘 재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檢·국회 불려다니느라...‘경영시계’ 멈춘 재계-예산증액 요구 40兆 與野 셈법은 제각각-얼어붙은 ‘평창 올림픽 기업 후원’△줌인-7.4 강진에도 일본은 침착했다-[사설]‘최순실 특검법’ 이후 정치권의 과제 -[사설] 장명진 방사청장은 트럼프 대변인인가△종합-기업 R&D 투자마저 뒷걸음질..한국경제 성장판 닫힐라-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오늘체결..日위성정보 얻어 안보엔 도움, 여론설득과정 안 거친건 문제 △‘탄핵 정국’ 속으로-탄핵이든 개헌이든...내년 6월 이전에 조기대선 가능-‘특검 방어전’ 나선 청와대..변호인단 4~5명으로 늘려-친박빼고..여·야 지도부 ‘朴탄핵’한목소리-박원순 국무회의서 소동 “대통령·총리·국무위원 시국 책임지고 사퇴하라” -야, 탄핵선 200명 확보 안간힘..‘기명투표’ 고려△‘탄핵 정국’ 속으로-남경필·김용태 제3지대 직행설에..정계개편 꿈틀-중국 한류금지令 사실관계 파악중..외교부 “대책수립 노력 경주”-‘최순실 특검법’ 공포·시행..특별검사 임명 수순 돌입△경제-예견됐던 트럼프發 ‘채권 발작’..저금리 시대 저무나 -원자력에너지 비중, 11년 만에 가스 제쳤다-현대제철·동국제강 포함 3곳 ‘원샷법’지원 승인△금융-비방·흑색선전 난무..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혼탁’-저축은행, 당기순익 7645억..올9월가지 전년比 72% 늘어-이원태 “5년내 순익 1700억 중견은행 도약”-보험업계 자본확충 ‘발등의 불’..후순위채 도입 분주△산업-이번엔 퀀텀닷 소재 기업..삼성, 거침없는 미래쇼핑-‘대한민국 좋은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1위 선정-하나은행 회수 한진해운 선박 해외매도 차질-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출시..날렵해진 ‘그랜저의 귀환’ “年 10만대 팔겠다”-알리페이 서비스센터 코엑스몰에 들어온다△산업-美블랙프라이데이 D-2..핵심상품 공략 요령 -갤S7 ‘유광블랙’ 내달 출시 -롯데면세점, 웹드라마로 한류 마케팅-0000·1000·1004 ‘골드번호’ 5천개 추첨..LGU+ 내달 9~23일까지 -미샤VS 메딜힐..화장품업계 ‘동메달’ 쟁탈전 -유명 맛집 메뉴, 집에서도 즐기세요-CJ임직원 사랑의 김장 나눔..전국 복지시설에 180t 전달△중소기업·제약-제약은 ‘대기업 무덤’?..SK케미칼 신약 ‘연타석 홈런’-연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에서 손오공 ‘터닝메카드 배틀’ 진행-中企 건자재 판로 확대 적극 나선 유진기업-한국강소기업협회 출범..‘동반성장·해외진출 지원’△IR라운지-세계 6위 차 부품사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친환경 두엔진 쌩쌩..IT기업 거센 도전 따돌린다-애널리스트가 본 현대모비스-AS사업·첨단부품 해외수출 탄력..현대·기아차 ‘부진의 파도’ 넘어△제5회 건설산업대상-종합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주택부문 ■GS건설 안산 ‘그랑시티자이’-브랜드대상 ■대림산업-공생발전 대상 ■SK건설-고품격 주거 대상 ■포스코건설-단지조경대상 ■현대산업개발△증권&마켓-‘채권 호황 끝’..손실에 발 구르는 증권사-조병호 마이크로프랜드 대표 “반도체부터 헬스케어까지..MEMS 가능성 무궁무진하죠”-정제유 해상 운송량 2020년 14%↓ 전망에 현대미포조선株 급락-금융위 파생상품시장 대책 “위험많은 파생거래 개인은 간접투자만”△마켓in-“低 유가 수혜 정유·화학 빼곤 앞길 캄캄”-장외시총 1조 신라젠 코스닥 데뷔 본격화 -한투증권, 해외부동산 투자 빛봤다-청산 위기 STX건설, 임자 나타났다△글로벌마켓-中부동산굴기 안방보험, 3조원짜리 일본딸에 군침-中IT굴기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아마존에 도전장 -영국 이어 미국도 법인세 인하 경쟁-‘아베, 자택까지 찾아갔건만’..트럼프 “취임 첫날 TPP 탈퇴”-“산유량 동결 참여”푸틴 한마디에...WTI 가격 3.9% 급등 △BOOK-촛불의 창도 한법...靑의 방패도 헌법..지금 다시, 헌법-귀뚜라미는 보일러 아닌 ‘미래 먹거리’..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미래인재의 핵심역량은 창의사고력..2030 인재의 대이동-앨리스, 암울한 사회를 풍자하다..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스포츠-LPGA 지배한 K골퍼들 영어 인터뷰도 척척-김경태·안병훈 ‘태극 마크 달아요’-‘상병 배상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신태용 감독, 내년 U-20 월드컵 이끈다-문체부·대한체육회·승마협회 합동감사-英가디언 “골프, 2024년 올림픽에도 남을 것” △People&-네이버 차기 CEO 한성숙 첫 포부 “검색엔진은 옛말, 소상공인 창업의 새창 엽니다”-28년 언론최전선..이데일리 남궁덕 국장 ‘성균언론인상’-‘국악 발전에 기여’..윤영달 회장, 메세나인상-플라스틱 치킨너겟 때문에..美타이슨푸드 CEO 물러나 -美공화당 전문가 최중경 회장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공약만큼 실천 못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오뚝이 DNA’ 실행에 옮길때-[특파원의 눈] 트럼프와 케인스는 닮은 꼴-[기자수첩]‘기업 팔 비틀기’가 통치행위인가△부동산-‘버스보다 전철 좋아’..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값 희비-유동인구 많은 강남역 상권 활력도는 ‘꼴찌’-“규제 엎친데 단속까지 덮쳐” 강남 재건축 조합원들 ‘끙끙’-클릭 이단지 대한토지신탁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사회-서울 강남3구에 갑상선·유방암 많은 까닭-기상청·안전처보다 빠른 지진희알림-軍 산소공급장치도 알고보니 ‘불량품’△사회-이대 압수수색, 현명관 소환..정유라 향하는 檢-‘대우조선 회계비리 묵인’ 안진 회계법인 전 임원 기소-‘불법인터넷 도박’은 조폭 새 수입원 -주민등록증 위조해 남의 땅 12억에 팔아치우다 덜미
2016.11.22 I 오희나 기자
김무성 “엄중한 시국상황, 김영삼 대통령님 정치력 간절”
  • 김무성 “엄중한 시국상황, 김영삼 대통령님 정치력 간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엄중한 시국 상황을 생각하니, 시대정신을 통찰하는 큰 정치와 애민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었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치력이 간절하게 그리워집니다”라고 했다.김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이날 “김영삼 대통령님이 한평생 걸었던 길은 민주주의의 지표가 되었고,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라며 “어둡고 암울한 시절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단식과 투쟁을 통해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라고 고인을 평가했다. 이어 “문민정부 시절에는 남다른 신념과 의지로 정치군인 척결과 역사바로세우기를 이뤘고,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금리자유화 등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수많은 정책은 위대한 업적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라며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 직관력과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고 해결해내는 추진력은 감히 후인들이 따르지 못할 거인의 경지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젊은 시절 위대한 거인의 발자취를 따른 것을 일생의 영광이자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대통령님이라면 어떤 리더십을 보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라며 “많은 분이 기억하시듯이 대통령님은 남의 잘못을 굳이 탓하지 않고 어떤 고난도 견뎌내는 인내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셨습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비난하지 않고,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라는 가르침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통찰력이셨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님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따르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원들의 뜻을 따라 원칙과 정도를 지킨다면 결국 역사 속에서 결코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저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보수 가치를 지키고, 사람 중심의 사당이 아니라 가치 중심의 공당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와 국민의 뜻을 따르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민주화의 큰 별이시면서 일평생을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초지일관하셨던 대통령님의 큰 뜻, 평생 간직하고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2016.11.22 I 최성근 기자
  • [기자수첩]기업 `팔 비틀기`가 대통령의 `통치행위`인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지시는 정상적인 ‘통치행위’의 일환이었으며 위법은 없었다.”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측과 청와대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검찰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해 밝힌 입장이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전경련 명의로 기업에게 수 백억원에 달하는 재단 설립 자금을 불법 모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기업 팔 비틀기’ 식으로 이뤄진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을 정당한 통치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995년 11월, 전경련 회장단은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음성적 정치자금은 내지 않겠다”는 정경유착 근절 선언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벌 총수 8명을 포함한 기업인 40여명에게 재직 중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일련의 과정을 통치행위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로부터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이 흘렀는데도 박 대통령은 여전히 기업에게 돈을 걷는 일을 통치행위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씨의 이권개입 의혹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운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국민 정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박 대통령의 이런 상황 인식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각각 문화·예술 브랜드 확립 및 콘텐츠 개발, 생활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공익 목적을 내세운데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르재단은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역점 추진했다가 박근혜 정부 초기 폐지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사실상 부활시킨 조직이다. 또 K스포츠재단은 올해 3월 대한체육회와 통합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기능을 이어받은 단체다. 정부가 직접 관리 부실이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폐지한 기구를 슬그머니 재단 형태로 다시 만들면서 기업에게 출연을 강요한 것은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렵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더이상 음성적인 기업 모금 관행을 대통령이 통치행위라고 항변하는 일은 없어야한다. 꼭 필요한 정책과 조직이라면 국회와 국민의 동의를 얻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면 될 일이다.
2016.11.22 I 양희동 기자
  • 변수 산적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내 통과될까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의 마무리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5부 능선’을 넘어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만 남겨둔 상황에서 올해도 예산안 법정시한(12월2일)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최순실 예산’ 삭감에 대해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누리과정 예산 문제, 법인세 인상안 예산부수법안 지정 등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0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15개 상임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가 모두 끝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가 본격 가동 중이다. 계수조정소위라고 불리는 예산안조정소위는 예산에 대한 막판 감액과 증액을 결정한다. 우려와 달리 ‘최순실 예산’ 삭감을 두고 상임위에서 여야가 비교적 무난하게 합의를 한 터라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담당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748억5500만원을 최순실 예산으로 판단해 삭감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감액 논의는 있어도 다시 증액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난 18일 열린 예산안조정소위는 ‘최순실 예산’으로 지목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예산을 교문위 의견대로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과 관련 의혹이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예산은 여야 격론 속에 보류된 상태다.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만들었다는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 일부 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양성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고, 미래 성장 동력 육성 차원에서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여야는 삭감된 예산을 어느 분야로 증액할지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예산안조정소위는 연말 예산정국의 ‘꽃보직’이라고 불린다. 지역구에 알짜배기 예산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삭감된 최순실 예산을 따먹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구의원들의 물밑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재부 예산실 관계자는 “어림잡아 상임위에서 감액된 예산은 1조원 정도인데 증액된 예산은 이보다 수배나 많은 상황에서 예산안조정소위가 이를 가르마 타야 한다”면서 “최순실 예산 감액보다 이를 배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복병으로 남아 있다. 앞서 교문위는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정부안대로 특별회계로 편성할지, 야당의 주장대로 일반회계로 신설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예결위로 넘겼다. 법인세 인상 문제도 걸림돌이다. 세법은 예산안과 함께 처리해야 할 예산부수법안이다. 부수법안에 따라 정부의 세입예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접 예산부수법안 지정해 본회의로 넘길 수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될 수 있지만, 여당이 예산 수정안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여당이 야당의 요구가 반영된 수정안을 합의하지 않으면 12월2일에는 기존 정부안이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여야간 갈등이 극심해질 수 있다.예산실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올해에도 제때 예산안이 통과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법정시한이 넘어가도 별도의 제재는 없겠지만, 예산안 통과가 늦어질수록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된 집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11.20 I 김상윤 기자
글 좀 쓰는 '예술인'…이상우·김소현·배종옥·임현정
  • 글 좀 쓰는 '예술인'…이상우·김소현·배종옥·임현정
  • 2016년 오늘 예술가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입말이나 연주·연기 대신 글을 선택한 이들은 맛깔난 문체로 담담하게 자신을 내보인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티스트’라고 쓰고 ‘팔색조’라 읽는다. 글발이 만만찮다. 진솔한 문체로 자신의 목소리를 책으로 펴내는 예술가가 늘고 있다. 특별한 목적 없이 가장 편하고 ‘나’스럽게 쓴 글들이 주를 이룬다. 장르도 다양하다. 에세이집은 기본이고 작업노트와 시집, 데뷔 자축 기념집까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셈이다. 예전에는 몇몇 연예인이 구술하거나 대필작가를 통해 책을 냈다면 최근에는 글 쓰는 데 주저 않고 자신의 삶을 직접 꺼내놓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음악·연기·연출 등 예술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만큼 특유의 창작력과 전달력이 돋보인다. 입말을 그대로 옮겨 쓰는 글투는 언문일치로 읽혀 아티스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다. 예술가 자신도 책을 써냄으로 몸과 태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단다. 최근 들어서는 극작가 겸 연출가 이상우(55) 극단 차이무 예술감독이 연극인생 40년여만에 첫 책을 냈고 극작가·연출가·평론가인 이윤택(64)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다섯 번째 시집을 냈다. 배우 배종옥·김소현·박정민, 피아니스트 임현정 등도 에세이집을 펴내며 또다른 자신을 꺼내보이고 있다. 극작가 겸 연출 이상우 극단 차이무 예술감독(사진=연합뉴스).△40년 연극판 첫 책…이상우 식 창작노트에세이도, 아포리즘(금언·격언·경구·잠언 따위의 짧은 글), 연극작법도 아니다. 그냥 이상우 식 연극적 글쓰기라고 하자.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갑자기 고교 3학년 때 ‘진학상담 회고’를 한다. ‘국어선생은 “비서학과나 가라”는 조언을 했다. 당시 비서학과는 여대에만 있었다’고 썼는데 그 안에 희한하게 연극적 장면이 스친다. ‘야생연극’(나의시간)은 이상우 예술감독이 20여년 틈틈이 적은 메모를 모으고 갈무리한 책이다. 연습실·공연장·강의실에서 이것저것 주워 메모해뒀던 생각 쪼가리들이란다. 부제가 ‘젊은 연극작가를 위한 창작노트 3막 1109장’. 40년 연극판 인생의 첫 책인 만큼 내용면에서 알차다. 창작 소재나 영감이 떠올랐을 때, 연출하며 느낀 점, 연극에 대한 철학, 사사로운 단상과 고백, 기억에 남겨놓고 싶은 남의 말과 짧은 글 등 1109편이 빼곡하다. 1977년 극단 연우무대 창단, 1995년 극단 차이무를 만든 그가 연극을 왜 하게 됐는지, 차이무식 연극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도 짐작하게 한다. 생애 첫 인터뷰 때 “연극을 왜 하지요”란 기자의 물음에 “연극을 하면 공연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라고 대답했다.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더란다. 그런데 지금 다시 묻는다면 “너무 가슴 아프고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 많아서, 그 말을 하고 싶어서”라고 하겠단다. △문화게릴라 이윤택 20년 만에 꺼낸 詩 ‘하산 길/ 섬진강가에 당도한 젊은 중/ 세상을 가로질러 가려니 막막해/ 목 놓아 울다가/ 문득/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 떼를 보았다/ 자신의 울음이 노래인 줄 알고/ 춤추는 은어 떼를// 그 착한 중 제 설움일랑 잊고/ 춤추는 은어 떼를 위해/ 목 놓아 노래를 부르니// 그 노래/ 세상을 가로질러 가다’(이윤택 시집 ‘숲으로 간다’ 중 ‘노래’) 시인 겸 연출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사진=연합뉴스).‘문화게릴라’로 불리는 이윤택 예술감독은 20년 만에 다섯 번째 시집을 냈다. 40편의 시와 5장으로 구성한 시극을 담은 ‘숲으로 간다’(현대서정사)다. 그는 이미 잘 알려진 문인이다. 네이버 인물사전에도 ‘시인’으로 명시했을 정도. 1979년 월간 ‘현대시학’의 추천으로 시인이 됐다. 1980년대 동인지 ‘열린시’와 무크지 ‘지평’ 등에서 소집단운동을 주도하며 시를 쓰고 비평을 하다 연극으로 장을 넓혔다. 술술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강점. 현실을 비틀거나 낭만적 연출을 지향하는 그의 연극작품과는 다소 다르다. 일상에서 시적인 것을 건져 올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윤택만의 관찰력과 위트가 살아 있어 그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난시현상’ ‘낮은 음은 통곡이다’ ‘내가 쓰는 시의 각도’ ‘새벽에 시를 품다’ 등은 시인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일상과 이상 간 괴리, 시어 찾아내는 과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4부에 쓴 시극 ‘꽃을 바치는 시간’은 올해 말 극장에 올릴 예정. 그가 직접 연출하고 김소희·김미숙 등 관록의 배우를 무대에 세운다. 한 인터뷰에서 이윤택 예술감독은 시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연극은 세상과의 싸움이지만 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를 쓴다고 연극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이번에 시집을 낸 것을 출발점 삼아 나 자신을 만나는 시인이 되고 싶다.” △에세이집 낸 배종옥·박정민·김소현·임현정 특히 올 하반기 작가에 도전한 아티스트가 적잖다. 배종옥(52)이 첫 책 ‘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을 냈다. 데뷔 31년 만이다. 중견배우가 생각하는 배우론과 인생을 책 한 권에 녹였다. 배종옥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공부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첫 책 낸 배종옥(왼쪽부터), 뮤지컬배우 김소현, 배우 박정민, 피아니스트 임현정드라마 ‘거짓말’을 끝내고 연기를 다시 배우겠다며 미국 뉴욕으로 돌연 떠난 적도 있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코미디극에 도전하는 것 역시 일맥상통한다. 이야기꾼 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에서 아줌마 입담을 펼친다. 충무로의 신예 박정민(29)은 산문집 ‘쓸만한 인간’(상상출판)을 내놨다. 2013년부터 매거진 ‘톱 클래스’에 연재한 칼럼 ‘배우 박정민의 언희’를 묶어 출간했다. 연기·청춘·여행·고민 등 ‘맛깔난’ 표현이 많다. 올 12월 문근영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흡한다. ‘주안이 엄마’로 대중에 더 잘 알려진 뮤지컬배우 김소현(41)은 ‘싱크 오브 미’(에이엠스토리)로 데뷔 15년을 자축했다. 뮤지컬의 무대 뒤 이야기는 물론 의상·소품 등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썼다. 피아니스트 임현정(30)은 ‘침묵의 소리’(청미래)로 자신만의 세계를 전한다. 피아노를 시작했던 때부터 중학교 1학년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어린시절과 지금까지 연주자로 살아온 짧지 않은 시간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2016.11.10 I 김미경 기자
  • 스포츠시민단체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야 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 시민단체들이 7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체육시민단체들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체육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면서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비상식적 결정들이 모두 풀리고 있다”며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들이대는 순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과 수천억 원대 이권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설계 변경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덧붙였다.또한 ‘장시호와 정유라에 대한 즉각 수사,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 전 차관, 고영태 등 최순실 범행에 가담한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이권 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촉구했다.이날 시국선언에는 체육인 592명이 이름을 올렸고 류태호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이대택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허정훈 중앙대 교수,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집행위원, 고광헌 평창동계올림픽분산개최를촉구하는시민모임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다음은 체육시민단체 시국선언 전문이다.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해 나라를 망친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온 나라를 경악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우리 체육인들의 마음은 처참하다. 최고통치자가 주권자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사유화해 휘두른 이 범죄는 정부 공조직을 완벽하게 무력화 시켰다. 최순실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을 비롯해 전 문체부 장, 차관이었던 김종덕 김종 씨 등을 부정입학과 재벌 갈취, 정부재정의 약탈 등 사익추구의 도구로 활용했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계속되는 국정실패의 와중에도, 이처럼 사유화한 권력으로 국기문란의 범죄를 저질러온 최순실을 방치 했다는 뉴스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스스로 약속한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정책 등을 포기함으로써 국민경제와 남북관계를 파탄 직전에 내몰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비극과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도무지 정상 국가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수준이다. 이 처참한 국정실패 앞에서 마저 이 정권은 늘 색깔공격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국론을 분열시켜왔다. 최순실은 또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공사 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하여 설계변경 등을 강요해 천문학적 이권을 편취하려다 들통이 났다. 설립부터 운영까지 최순실 1인 독점법인이라 할 미르 및 K스포츠 재단과, 그 아래 십 수개에 이르는 국내외 각종 계열사와 페이퍼 컴퍼니는 사익추구로 긁어모았거나 모을 예정인 검은돈의 저수지들이었다. 돌이켜보면, 2014년 말 70%에 가까운 여론의 지지를 받던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는 어느 날 ‘분산개최는 없다’라는 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당시에는 최고 1조원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시민사회의 절박한 요구를 박근혜 대통령이 왜 틀어막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그토록 풀리지 않던 비상식적 결정들이 모두 풀리고 있다.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들이대는 순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김진선, 조양호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의 경질과, 수천억 원 대의 이권이 걸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설계변경, 개폐회식 행사 등과 관련한 책임자 사퇴 등의 실체가 드러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분산개최는 없다’고 대못을 박았을 때 우리 체육인들은 그 비합리적 무지에 혀를 내둘렀을 뿐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주변에 최순실-정윤회 전부부가 사놓은 수만 평의 땅이 존재한다는 사실 은 몰랐다.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는 대부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국정 농단 곳곳에 스포츠가 범행의 명분으로 악용됐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 한 사람을 위한 승마협회의 사유화와 삼성그룹의 지원 비리, 이화여대 입학과정과 학사부정 비리, 재벌의 팔목을 비틀어 강제 모금한 K스포츠재단, 평창동계올 림픽을 핑계로 한 각종 건설사업과 국책 프로젝트 비리 등이 국가 공조직의 참여 아래 이뤄졌다. 또 최순실의 남자로 알려진 펜싱 국가대표 출신 고영태와, 최순실의 조카이자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 장시호 까지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각종 비리와 협잡은 우리 체육인을 깊은 모욕과 자괴감에 빠뜨리고 있다.그동안 스포츠는 국위선양이라는 미명하에 정권에 복무하고 시민을 호도해 왔다. 정치적 무지상태의 일부 운동선수와 지도자들은 권력의 노리개로 때론 먹잇감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것이야 말로 오늘 우리가 마주해야 할 한국 스포츠의 민낯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이 모멸과 자괴의 순간을 반면으로 삼아 오욕의 시대를 청산하고 스포츠의 온전한 가치를 회복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국가와 자본에 의해 독점되어 질식해 가는 스포츠를 윤리적 가치를 지향하는 경쟁과 국민적 삶의 질을 높이는 스포츠로 바꿔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청와대 발 ‘최순실 게이트’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청하고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둘, 검찰은 최순실의 조카이자 전 승마국가대표였던 장시호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셋, 검찰은 김종덕 김종 전 문체부 장, 차관과 전직 펜싱 국가대표 고영태 등 최순실의 범행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사법처리 하라. 넷, 검찰은 이권개입의혹으로 얼룩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대한 수사를 즉각 착수하라. 작금의 참담한 사태는 그간 적폐를 도려내지 못하고 방조한 체육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체육 전문가주의에 빠져 최순실류에 부역한 잘못을 고백하고 성찰과 쇄신을 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의 이 모욕과 자괴의 참담함을 넘어 시민이 함께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공정스포츠시대를 열어야 한다.2016년 11월 7일체육인 시국선언 참가자 592명 일동
2016.11.07 I 이석무 기자
  • 박지원 "대통령 담화, 국민 마음 풀어줄 수 있을지 의구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시청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했던 대로 오늘 두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고, 세번째 사과도 곧 나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박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인데 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아프게 느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근본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떻게 최순실 사단과 안종범 사단이 대기업의 팔목을 비틀어서 돈을 거둔 것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일이라고 하느냐”면서 “이렇게 말한 것이 세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위원장은 △철저한 검찰 수사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검찰 수사 수용 △박 대통령의 탈당 및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협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대국민담화에서 ‘검찰수사를 받고,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특정개인의 위법행위라고 치부한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면서, 안보문제나 민생경제문제를 언급했다. 또 각계소통을 강조하고 여야 대표들과도 자주 소통하겠다고 맣했다”면서 “이는 이율배반적으로 국정중심에 서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향후 당론 결정에 대해서도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탄력적이고 유동적으로 적용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론에 따라 앞으로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나 천정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의 강경발언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에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그에 대한 움직임은 조금 있는 것으로 감을 잡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탈당하고 3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져서 거기서 총리를 협의하고 합의해서 임명하면 국회에서는 초스피드로 인사청문회와 인준 동의가 가능하다. 그런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04 I 하지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