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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내 공개 ‘아이폰X’…매끈한 디자인에 ‘M자탈모’ 옥의 티
  • 드디어 국내 공개 ‘아이폰X’…매끈한 디자인에 ‘M자탈모’ 옥의 티
  • 아이폰X[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 드디어 국내 고객들에게 공개됐다. 24일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에서 처음 만나본 아이폰X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넓고 선명한 화면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애플의 ‘탈 LCD’ 액정을 선언하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 아이폰X은 OLED를 처음 적용한 제품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 줬다. 터치부터 화면 색상까지 앞서 OLED를 채택한 경쟁작 대비 부족함이 없었다. 아이폰 특유의 깔끔한 측면 마감도 장점.새로 채택한 ‘페이스ID’는 애플 특유의 본인인증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ID를 실행하면 아이폰이 두 차례 얼굴을 빙빙 돌리라고 지시하면서 입체적으로 얼굴 정보를 입력한다. 얼굴 인증 시 측면으로 얼굴을 좀 비틀어 봤는데 정확하게 본인 인증이 완료됐다.해외에서는 쌍둥이 형제들을 식별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지만 향후 iOS 업데이트를 통해 미비점은 적극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1200만화소 듀얼 후면 카메라 렌즈는 역대 아이폰 카메라 사상 최강의 스펙. 2015년쯤부터 경쟁사들의 카메라 강화에 다소 밀리는 듯했던 애플은 지난 아이폰7부터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 탑재로 원경을 줌인해 촬영해도 피사체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가장 논란이 됐던 ‘M자 탈모’ 디자인은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X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다 채우고 싶었으나 페이스ID 기능을 위해 앞면 상단 중앙에 렌즈를 삽입, 이 부분이 화면을 일부 가리는 ‘노치(Notch) 디자인’을 채택했다.아이폰을 통해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를 실행했는데 예상보다 해당 부분이 콘텐츠를 가리는 점은 없었다. 유튜브 영상 등도 어차피 아이폰 화면 비율보다 좁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제품을 가로로 놓고 봤을 때 양측면에 콘텐츠를 빽빽히 붙여 놓는 사이트의 경우는 돌출 부분이 화면을 가리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향후 스마트폰 액정의 와이드 추세에 맞춰 여러 콘텐츠가 나올 경우 돌출 부위가 어떤 장애가 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가리지 않더라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이 부분이 눈에 거슬리면서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 주는 앱도 등장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최근 등록된 ‘노치 리무버’ 앱은 아이폰X 화면 상단 양 끝에 화면이 남는 부분을 검은 색으로 메꿔 준다. 베젤(테두리)이 기존 아이폰처럼 정사각형 모양이 되고 상단 왼쪽에는 시간, 오른쪽에는 와이파이,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이 그대로 남게 된다. 이날 국내 이통3사 및 애플 전문 매장은 일제히 아이폰X 판매를 시작했다. 내장메모리 용량 64GB(기가바이트) 버전이 142만원, 256GB 버전이 163만원으로 ‘초고가’ 제품이지만 국내 애플 마니아들의 반응은 첫날부터 뜨겁다.아이폰8(왼쪽)과 아이폰X
2017.11.24 I 정병묵 기자
  • YS서거 2주기..여야 "민주주의 화신에 경의를" 추모 열기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여야 정치권은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뜨겁게 추모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추도식에 모두 참석하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추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민주주의의 화신이라 생각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이런 선배들의 지혜와 덕목이 더 필요하다”고 고인을 추켜세웠다.특히 한국당은 최근 보수우파의 적통을 이어받았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었다. 홍준표 대표가 직접 세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원내대표실·국회 대표실·전국 시도당에 걸도록 지시하며 고인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국민의당 역시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반독재 민주화투쟁으로 일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국가 대개혁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논평했다.이어 문민정부의 주요 성과인 Δ하나회 척결 Δ금융실명제 실시 Δ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이 생전 남겼던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등 그가 남긴 말들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것은 말의 화려함 보다는 고인이 살아낸 삶의 치열함 때문일 것”이라며 “나라가 혼란한 시절, 거산의 이름이 그리워진다”고 추모했다.
2017.11.22 I 임현영 기자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남성 시계로 해볼까?
  •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남성 시계로 해볼까?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다가오는 연말에는 한해 동안 고마움을 느꼈던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평소 힘든 사회 생활에 치여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웠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선물을 해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수고했던 나를 위한 선물로 한 해를 더욱 가치 있고 기억남을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최근 날씨가 추워지며 중요한 미팅이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차고 나갈 시계가 없어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다. 이때 활용도 높은 시계는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멋쟁이 남성으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남성들을 위한 선물로 제격인 브라운&블랙 손목 시계에 대해 소개한다.브라운 컬러 스트랩으로 따뜻함 연출미도, 티쏘(사진=업체 제공)평소 블랙&네이비 코트를 자주 입게 되는 출근길, 브라운 스트랩의 시계로 따뜻함과 클래식함을 연출해보자. 스위스 메이드 워치 브랜드 미도(MIDO)와 티쏘(TISSOT)는 젊은 2030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다. 미도의 벨루나는 다이얼 크기와 두께감으로 많은 남성들이 미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컬렉션 중 하나인데, 도시적이고 우아한 감성의 워치로써 남성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티쏘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슈망 데 뚜렐 역시 로즈 골드의 케이스와 브라운 스트랩으로 고급스러움을 발산하며 선물하기 부담 없는 가성비 높은 워치이다.남성(004270)들의 잇 아이템 블랙 컬러 스트랩프레드릭 콘스탄트, 글라이신.(사진=업체 제공) 블랙 스트랩의 시계는 깔끔한 수트나 코트 등 모두 잘 어울리는 시계이다. 스위스 워치인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의 오토매틱 하트비트는 슬림한 두께로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 무게감과 럭셔리한 디자인까지 겸비해 전체적인 클래식 룩을 더욱 완성시켜 줄 수 있다. 글라이신(Glycine)의 다이버 워치인 컴벳 서브 오토매틱은 캐주얼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워치로써 블랙 러버 밴드로 되어있어 착용시 매우 가볍고 유니크한 스타일로써 많은 스포츠인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템이다.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실용만점인 손목 시계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7.11.17 I 문정원 기자
넷마블, '갤럭시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패키지' 출시
  • 넷마블, '갤럭시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게임즈(251270)가 삼성전자(005930) 및 SK텔레콤(017670)과 손잡고 ‘갤럭시노트8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 패키지’를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국내에서 게임 타이틀로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상품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테마로 한 패키지에 갤럭시노트8(256GB)와 삼성전자 덱스 스테이션, 한정판 쿠폰, HDMI 케이블로 구성됐다.한정판 쿠폰은 ‘탑승펫 패키지’와 ‘장비 패키지’, ‘소모품 패키지’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탑승펫 패키지는 ‘스팀비틀 뿔피리’, ‘스팀비틀 소환석(6개)’, ‘육성석(1000개)’, ‘SR등급 탑승펫 장비선택상자(3개)’를 제공한다. 스팀비틀은 자유요새전에서 업적을 달성해야 얻을 수 있는 희귀펫(PET)으로, 소수의 이용자들만 보유하고 있다.‘장비 패키지’는 ‘+10 강화 S등급 희귀무기 선택상자’, ‘SR등급 방어구 선태상자(4개)’, ‘SR등급 장신구 선택상자(5개)’를 지급하며 ‘소모품 패키지’는 ‘마프르의 가호(10개)’, ‘축복받은 강화주문서 선택상자(30개)’, ‘프리미엄 재료상자(100개)’의 혜택을 제공한다.스페셜 패키지를 구매해 12월31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는 ‘정품 배터리팩’ 또는 ‘알칸타라 커버’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주어진다. 인기 사은품 네모딕 프린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스페셜 패키지는 1만개만 판매되며 13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shop.tworld.co.kr)에서 사전예약을 받은 뒤 16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133만1000원이다.한편 넷마블과 SK텔레콤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갤럭시노트8 구매자들에게 레볼루션 아이템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에는 ‘마프르의 가호(2개)’와 ‘축복받은 강화주문서 선택상자(6개)’ 등 10만원 상당 아이템이 제공된다.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갤럭시노트8은 불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하고, 6GB램을 탑재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레볼루션은 삼성과의 전략적 기술협력으로 덱스 스테이션에 최적화된 게임환경을 제공, 갤럭시노트8에서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13 I 김혜미 기자
  • 개인회생·파산비용 전액 지원 대상 확대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내년부터 248만여 명의 차상위계층 대상자들도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 비용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에 한해 지원해온 개인회생과 파산신청 관련 비용을 앞으로는 소득 50% 이하인 차상위계층도 받을 수 있다.차상위계층 중 다중채무로 힘들었던 이들도 파산·회생과정을 거치면서 신용회복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차상위계층도 개인회생과 파산신청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취약 차주·연체 차주 지원방안’을 내달 발표한다.기초수급자와 중증장애인 등 163만여 명이 혜택을 받아온 신복위의 개인회생 비용 지원 대상이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차상위계층 248만여 명으로까지 확대한다.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포용적 금융의 하나로 신복위의 지원대상을 기초수급자 외에 소외계층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개인워크아웃과 국민행복기금 등 사적 채무조정으로 지원하기 어렵거나 중도에 탈락한 차상위계층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인 공적 채무조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신복위는 차상위계층에게 신복위 소속 변호사를 무료로 소개해준다. 아울러 개인회생과 파산신청에 필요한 ‘인지대송달료’ 30만원과 ‘파산관재인비용’ 30만원 등도 추가 지원한다. 금융위는 지원대상이 크게 늘면 더 많은 수의 변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변호사 채용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신복위는 현재 개인워크아웃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법률구조공단에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공적 채무조정 신청서를 직접 인계해 소송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 신속한 진행을 원하면 당사자가 직접 신청한 뒤, 법원의 보정명령 등 사후관리를 신복위에서 지원받는다.다만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부담이다. 지원 예산을 확대해야 하는데 아직 이에 대한 예산 편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는 신복위 자체로 지원비용을 확보하거나 금융사의 기부금을 늘리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데다 자칫 ‘금융권 팔 비틀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어 예산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선 신복위 비용 등으로 충당한 뒤 예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1.12 I 문승관 기자
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엔비디아 테슬라 GPU[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은 반도체 시장의 흐름마저 비틀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로세서에 요구되어 온 성능의 척도는 얼마나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느냐였다. 다시 말해 인간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정밀한 수치를 고속으로 계산해내는 계산기로서의 역할이 지난 수십년간 컴퓨터의 기대역할이었다는 뜻이다.반면 인공지능의 핵심인 신경망 모사에 있어서는 각 연산분야별 우선순위가 크게 변한다. 인간의 두뇌가 그러하듯 개별 연산의 정밀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를 압도적인 수량으로 병렬 처리해 그로부터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는 것. 이를 우리는 ‘학습’ 또는 ‘추론’이라고 한다. 오늘날 인공지능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에도 이 용어는 똑같이 적용된다. 요컨대 프로세서의 학습 또는 추론, 우리는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이라고 불러 왔다.◇양강 구도 깨뜨린 엔비디아 쿠다 코어 지난 수 십년간 연산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프로세서는 때로 적대적 기생관계로도 묘사되는 인텔과 AMD, 양사가 대표하는 x86 진영이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여기에 중대한 변화가 가해진 것이 약 10년 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 (GPGPU) 의 등장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GPGPU의 흐름은 오늘날 머신러닝의 표준 언어와도 같은 쿠다(CUDA)의 정립으로 이어졌고, 그래픽처리장치 (GPU) 제조사로만 알려졌던 엔비디아는 순식간에 미래 컴퓨팅을 상징하는 선도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GPU가 생뚱맞게도 머신러닝 시대에 각광받는 까닭은 GPU의 진화방향이 마침 머신러닝에 유리한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어 갈수록 GPU가 처리할 데이터의 양은 증가하는데, 화면에 특정 효과를 구현하는 작업의 중요한 특징은 픽셀 하나하나에 대하여 동일한 연산을 무수히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개별 픽셀에 서로 다른 효과(=연산) 를 무작위로 구현해야 할 경우는 드물다.이에 따라, 자연스레 GPU는 해상도의 증가에 발맞춰 ‘병렬 처리’를 고도로 수행하게끔 진화하게 되었다. 반면 그와 대조적으로, CPU는 동일 연산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둬 왔는데,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진화의 노선을 걸어온 이들이 때마침 시대의 화두로 급부상한 머신러닝을 맞아 희비가 극단적으로 엇갈렸으니 대단한 운명의 장난이지 않은가.◇‘텐서’가 바꾼 업계 노선 변화여기에 재차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으니, 바로 머신러닝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텐서(Tensor) 연산의 대두이다. 행렬연산의 일종인 텐서는 ‘동일 연산 반복 수행’의 극단적인 예로, 이제부터는 텐서를 연산하기 위해 프로세서가 차라리 ‘진화’ 아닌 ‘퇴화’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노선 변화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GPU가 범용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GPU 기반 머신러닝이라는 꽃을 피웠다면 이제 다시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반복작업을 위해 ‘범용성’을 포기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전통의(?) 머신러닝 명가답게 이에 대한 솔루션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바로 범용 연산 유닛에 더해 별도의 텐서 전용 유닛을 나란히 탑재한 것이다. 이 GPU의 이름은 ‘볼타’ 이다. 그러나 이질적인 두 유닛간의 시너지, 즉 ‘케미’ 없는 물리적 결합이란 점에서 면적의 비효율적 증가는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다. 볼타는 현재까지 하위 라인업으로 파종되지 않았다.구글 텐서플로우 TPU지난해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인공지능 경쟁의 선봉에 서 있음을 과시한 구글 (알파벳) 역시 머신러닝 전용 하드웨어 경쟁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인 하우스 (in-house) 로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는 그 이름부터가 텐서처리장치 (TPU) 이다. 구글은 TPU의 기술적 측면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고유한 반도체 설계 (ASIC)’ 대신 FPGA를 사용해 프로그래밍된 낮은 레벨의 반도체로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ASIC은 고유 설계를 바탕으로 고성능화가 용이한 반면 FPGA는 직접 반도체를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까닭에 고성능화가 어렵지만 개발비용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있지만 PCB 기판과 브레드보드 위에 회로를 구현하는 경우를 대비해보자.)◇너바나 인수한 인텔의 반격 반도체 공룡 인텔 역시 인공지능 프로세서 경쟁에 지난달 전격적으로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인텔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취임 이래 공격적으로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는데, 그 중 손꼽을만한 것들을 열거하자면 2015년의 알테라, 2016년의 너바나 (Nervana; Nerve(신경) + Nirvana(열반, 초월)), 2017년의 모빌아이 등이다. 이들은 각각 FPGA, 신경망 프로세서, 자율주행 부문을 대표한다. 특히 앞의 둘을 조합해 구글의 TPU와 대조해 보면 인텔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대강의 그림이 그려진다.인텔은 오는 연말 자신이 인수했던 기업 너바나와 동명의 신경망 프로세서 (NNP) 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엔비디아 홀로 ‘비효율적’ 구세대 연산 유닛과의 공존을 꾀한 것 같지만, 인텔의 길은 엉뚱하게도 작년 인수합병 당시 아미르 너바나 공동창업자의 인터뷰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인텔 역시 궁극적으로 CPU와 NNP의 융합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 준다.“앞으로 5년 뒤에는 우리 모두가 단순히 더 많은 FLOPS 성능을 요구하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로 AI를 구동하기 위해 신경망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의 통합이 일어날 것이다. (중략) 하나는 제온과 같은 CPU 구성요소일 것이고, 또 하나는 NNP가 될 것이다. CPU와 NNP가 통합되면 구글 알파고에 사용되는 기술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결국 너바나와 제온이 하나의 칩 위에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는 게 내 예측이다.”때마침 인텔은 이번 분기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하며, 그보다 더 거슬러 오르자면 지난해 4분기에 제온 파이 제품군을 출시하며 공히 알테라의 FPGA와 하나로 패키징된 제품이 언젠가 등장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암시해 왔다. 어쩌면 인텔과 엔비디아의 길은, 길게 보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것 아닐까.인텔 너바나의 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세서(Neural Network Processor)
2017.11.04 I 이재운 기자
두나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오픈 베타 서비스
  • 두나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오픈 베타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업비트는 두나무가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美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맺고 출범한 서비스로, 규모 및 보안 기술 측면에서 독보적인 차별화가 돋보인다.업비트가 초기에 선보이는 코인은 무려 115개이며, 해당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도 171개에 달한다. 마켓이란, 가상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 시장의 단위를 말하는 것으로, 크게 KRW(원화),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USDT(테더) 4개의 기초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군을 지원하게 된다. 예를 들어 KRW(원화)마켓에서는 원화로 가상화폐를 사고 팔 수 있으며, BTC 마켓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화폐들을 사고 팔 수 있다. BTC마켓, ETH마켓, USDT마켓은 비트렉스 연동을 통해 제공된다.KRW마켓의 경우 오픈 베타 초기에는 비트코인만 거래 가능하며, 다른 가상화폐들을 거래하고 싶을 경우 원화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후 BTC마켓에서 매매할 수 있다. 업비트는 오픈 베타 기간 동안 거래 안정성을 점검하면서 원화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며, 신규 가상화폐도 점진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오픈 베타 기간에도 PC(www.upbit.com)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아이폰)에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우선거래 초대를 받은 사전예약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거래를 지원한다. 사전예약한 순서대로 참여자의 휴대전화(카카오톡)로 우선거래 초대 메시지가 발송되며, 해당 고객들은 거래에 필요한 보안등급을 충족한 이후 입출금 및 거래를 먼저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미 신청 고객의 경우 사전예약자 초대가 모두 완료된 후 이용이 가능하다.업비트는 세계적 수준의 보안환경을 구축해 주목을 끌기도 한다. 먼저, 안전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파트너들과 협력했으며, 월렛 보안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들이 신뢰하고 있는 빗고(Bitgo) 이중 월렛을 채택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DEFCON 해킹대회 본선 4회 우승 등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티오리(Theori)로부터 보안 컨설팅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업비트는 이번 오픈 베타 시작을 기념해 거래수수료 할인, 코인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KRW마켓 이용 시 0.139% 기준 거래수수료를 64% 대폭 할인한다. 할인 적용시 거래수수료는 단 0.05%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비트렉스와의 독점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BTC, ETH, USDT 마켓 거래수수료는 20%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혜택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발생한 거래에 대해 적용 예정이며, 이를 적용시 기준 거래수수료 0.25%가 0.2%로 할인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페이백 지급은 할인 기간 종료 후 10일 이내 완료된다. 마지막으로, 사전 예약자 중 111명을 추첨해 가상화폐 1개씩을 선물하며, 당첨자 발표는 11월 3일 진행 예정이다.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가장 많은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알트코인 투자과정의 번거로움과 거래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며, “이번 베타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거래 상황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검증된 안정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두나무는 지난 9월 25일 업비트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사전예약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
2017.10.24 I 김현아 기자
  • 다날,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본인인증 서비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은 핀테크전문기업 두나무와 계약을 체결하고 가상화폐거래소에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날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비롯한 110개가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업비트의 회원가입과 입출금 등에 필요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가상화폐의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편리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가상화폐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휴대폰결제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관련 사업을 추가로 협의하는 등 대대적인 서비스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다.기존의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는 10여개 미만의 한정된 가상화폐만을 다루고 있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와 복잡한 송금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업비트는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가 가능하며, 아시아 가상화폐 시장의 허브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다날과 인증 계약을 체결한 두나무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미국 비트렉스와 독점제휴를 맺고 이달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할 예정이다.
2017.10.17 I 정병묵 기자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 추궁에..崔 "은행법 위반 없다" 반박(재종합)
  •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 추궁에..崔 "은행법 위반 없다" 반박(재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노희준 기자] “케이뱅크의 3개 주요 주주사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은행법상 동일인에 해당할 수 있다. 이들이 주주 간 계약서에 포함된 독소조항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 전반을 장악했다.” (박찬대 더불어 민주당 의원)“우리은행의 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고 예보를 담당하는 금융위와 우리은행은 동일인이다. 우리은행의 팔을 비튼 게 금융위가 아니고 누군가. 우리은행 사업보고서에 케이뱅크 출자는 ‘정책적 출자’라고 해 놨더라.” (심상정 정의당 의원)“금융위 국감에서 케이뱅크 문제가 대두해 한쪽의 주장만 두드러지면 의혹이 사실이 될 우려가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은산분리 등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여당은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야당은 의혹만 부각하면 왜곡될 수 있다며 특혜의혹을 반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정의당은 케이뱅크 주주구성에 대한 은행법 위반 여부와 함께 은산분리 원칙 유지를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과 은산분리 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여당,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 집중 추궁[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종구(왼쪽 첫번째)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앞서 의원들의 자료요청에 답변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주 간 계약서를 분석해 “케이뱅크 주주 간 계약서의 5개 독소조항이 카카오뱅크에는 없다”고 밝혔다.즉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인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전체의 의사결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 3개사가 사실상 은행법상 ‘동일인’이라는 주장이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관련해 금융위가 유권해석의 기준으로 삼은 법령해석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도 금융위가 제멋대로 해석했다고 공격했다.반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법성 특혜가 있으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처벌하면 된다”며 “최악에는 인허가 취소하면 되는데 의혹만 확대 재생산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케이뱅크의 특혜 논란에 사과하면서 인가 절차 등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은행법상 ‘동일인’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주주 간 계약서 상 그렇게 해석될 만한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반박했다.이와 함께 야당 의원들은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한 입장을 적극 피력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김관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분명히 있었고 정착하기 위해선 은산분리가 매듭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위의 분명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위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은산분리가 완화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긍정적인 기능은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삼성 특혜의혹 제기에 금융위 ‘발끈’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처분 문제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실명전환 등 금융위가 삼성을 봐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규제에 보험업권만 주식투자 한도를 공정가액이 아닌 취득원가로 적용하는 것은 삼성생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국회가 법 개정을 추진한다면 금융위 역시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말했다.삼성 측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4조4000억원이라는 돈을 찾는데 금융위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왜 삼성 이름 앞에서만 작아지느냐”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최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금융위가 삼성 앞에서 작아지고 앞잡이 역할을 했다고 보느냐”며 “도저히 그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문구를 노트북 컴퓨터 앞에 붙이고 참석해 10분간 정회 소동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2017.10.17 I 문승관 기자
  • 금융위 국감, 여야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 두고 '난타전'(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노희준 기자] “케이뱅크의 3개 주요 주주사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가 은행법상 동일인에 해당할 수 있다. 이들이 주주 간 계약서에 포함된 독소조항을 바탕으로 이사회와 경영 전반을 장악했다.” (박찬대 더불어 민주당 의원)“우리은행의 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고 예보를 담당하는 금융위와 우리은행은 동일인이다. 우리은행의 팔을 비튼 게 금융위가 아니고 누군가. 우리은행 사업보고서에 케이뱅크 출자는 ‘정책적 출자’라고 해 놨더라.” (심상정 정의당 의원)“금융위 국감에서 케이뱅크 문제가 대두해 한쪽의 주장만 두드러지면 의혹이 사실이 될 우려가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은산분리 등을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여당은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야당은 의혹만 부각하면 왜곡될 수 있다며 특혜의혹을 반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정의당은 케이뱅크 주주구성에 대한 은행법 위반 여부와 함께 은산분리 원칙 유지를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과 은산분리 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여당,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 집중 추궁더불어민주당은 케이뱅크 인가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주 간 계약서를 분석해 “케이뱅크 주주 간 계약서의 5개 독소조항이 카카오뱅크에는 없다”고 밝혔다.즉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인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전체의 의사결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 3개사가 사실상 은행법상 ‘동일인’이라는 주장이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관련해 금융위가 유권해석의 기준으로 삼은 법령해석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도 금융위가 제멋대로 해석했다고 공격했다.심 의원은 “6대 1로 (금융위) 유권해석을 지지한다고 돼 있는데 제보에 따르면 3대 3대 1이었다. 나머지 3명은 조건부 동의였던 것”이라며 “결국 3대 4로 반대가 우세했다”고 말했다.반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법성 특혜가 있으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처벌하면 된다”며 “최악에는 인허가 취소하면 되는데 의혹만 확대 재생산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케이뱅크의 특혜 논란에 사과하면서 인가 절차 등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은행법상 ‘동일인’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주주 간 계약서 상 그렇게 해석될 만한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반박했다.◇야당 “금융위, 은산분리 완화 의지 보여라”야당 의원들은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한 입장을 적극 피력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김관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분명히 있었고 정착하기 위해선 은산분리가 매듭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위의 분명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위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반면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전제로 인터넷은행을 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긍정적인 기능은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중신용자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의 중신용자 대출신청고객 13만 3577명의 79%인 10만 5417명이 대출거부를 당했다”며 “이는 중금리시장의 메기가 되겠다는 목표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중신용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삼성 특혜의혹 제기에 금융위 ‘발끈’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처분 문제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실명전환 등 금융위가 삼성을 봐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규제에 보험업권만 주식투자 한도를 공정가액이 아닌 취득원가로 적용하는 것은 삼성생명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국회가 법 개정을 추진한다면 금융위 역시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말했다.삼성 측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4조4000억원이라는 돈을 찾는데 금융위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왜 삼성 이름 앞에서만 작아지느냐”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최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금융위가 삼성 앞에서 작아지고 앞잡이 역할을 했다고 보느냐”며 “도저히 그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문구를 노트북 컴퓨터 앞에 붙이고 참석해 10분간 정회 소동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2017.10.16 I 문승관 기자
재원없는 ‘대부업 빚 탕감’…민간은행에 떠넘기는 정부
  • 재원없는 ‘대부업 빚 탕감’…민간은행에 떠넘기는 정부
  • [이데일리 노희준 문승관 기자] 정부가 대부업체 보유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 채권 정리를 결국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혈세’ 투입 시 비판 여론과 국민적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채권추심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조7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박근혜 정부 재기 지원책인 국민행복기금 회수이익을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나머지 상당 규모를 민간 출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어떤 방안이든 금융사의 동의와 ‘갹출’을 통한 ‘제2의 국민행복기금’ 조성도 필요해 ‘민간 팔 비틀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2조 재원 마련’ 결국 민간 손으로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대부업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대상도 형평성 차원에서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채권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며 “정부 예산은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등에 세금을 투입하면 생길 수 있는 사회적인 여론과 정치권의 반발을 고려해서다.문제는 채권 잔액 처리를 위한 재원을 어디서 조달하느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77개 매입채권추심업체가 보유한 채권잔액(매입가)은 2조7310억원이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 완성채권 등을 제외하면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금융권은 추산한다.금융당국이 재원마련을 위해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방안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 활용이다. 사후정산 대금은 행복기금이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채무 상환으로 사후 이익이 발생하면 은행 등 채권매입기관에 돌려주기로 한 금액이다.탕감과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의 정확한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금융권에서는 약 43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행복기금을 관리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행복기금 회수금액(1조6512억원)에서 부실채권 매입금액(5912억원)과 추심 대행 수수료 등 비용(6302억원)을 제외한 수치다.나머지 1조5000억원 이상은 행복기금 사후정산대금 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결국 정부가 민간 금융사에 손을 벌리겠다는 것이다.◇‘제2행복기금 조성까지’ 논란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 활용안 이외에 재원 조달을 위한 방법이 마땅치 않자 정부는 ‘제2의 국민행복기금’ 조성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사의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도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금융당국도 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제2의 국민행복기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로선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행복기금 사후정산대금을 활용하는 방안이나 재원 조달을 위한 ‘갹출’ 모두 금융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갈등과 반발은 불가피하다.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 역시 은행 등 금융사가 받기로 행복기금과 사전에 체결한 계약 내용이다. 이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사가 이미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자율적 소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금융기관 출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설득이 필요하지만 당장 방안 마련이 시급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에선 손쉬운 ‘민간 팔비틀기’를 통해 짐을 떠넘기기가 가장 수월하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탕감에 민간 은행을 끌어들여 들인 것은 정부의 중대한 실책이”이라며 “과거에도 빚을 줄여준다는 공약과 정책은 있었지만 최소한의 선은 지켰다”고 지적했다.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형평성 논란이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강압적인 빚 탕감보다는 민간 금융회사들이 협의해 ‘가이드라인’을 정해 자율 처리하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17.10.16 I 문승관 기자
LG전자, '유선 수준 흡입력' 무선청소기 T9 3종 출시
  • LG전자, '유선 수준 흡입력' 무선청소기 T9 3종 출시
  • LG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로는 세계 최고 흡입력을 제공하는 ‘LG 코드제로 T9’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유선 형태로 주로 사용하는 ‘캐니스터’ 형태 제품을 무선 형태로 구현, 250W라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이 밖에 본체가 스스로 사용자를 따라오는 ‘로보센스2.0’ 기술 등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는 유선청소기 수준의 흡입력을 제공하는 무선청소기 신제품 ‘LG 코드제로 T9’ 3종(T960D, T950S, T940R)을 15일 선보였다.이 제품은 큰 먼지통을 갖춘 본체와 긴 호스로 흡입구를 연결한 진공청소기 ‘캐니스터(Canister)’ 제품으로, 흔히 유선청소기로 많이 쓰이는 형태를 무선 배터리 기반 방식으로 구현했다. 유선청소기와 같은 수준인 250W(와트) 출력으로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 흡입력을 자랑한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LG전자는 또 이 제품에 독자 개발한 초고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기존 ‘코드제로 싸이킹(K95SGN)’ 대비 흡입력을 20%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중으로 회오리를 만들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해내는 ‘2중 터보 싸이클론’과 1초에 16회 회전하는 모터가 탑재된 ‘파워 드라이브 흡입구’를 통해 바닥 먼지를 빠르고 강하게 흡입하도록 설계했다. 먼지를 자동으로 압축하는 ‘2중 자동 먼지 압축’ 기능도 제공한다.이 밖에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7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큰 먼지는 물론 0.3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미세먼지도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독일 평기기관 SLG로부터 미세먼지 배출 방지에 대한 최고 등급을, 영국 알레르기협회(BAF)로부터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성능 인증도 획득했다. 여기에 청소기 본체가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사용자를 따라가는 ‘로보센스 2.0’과 사용자가 손목을 비틀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 회전 핸들’, 손 쉽게 교체가 가능한 LG화학(051910)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등도 강점이다.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F디자인어워드2017과 IDEA2017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출하가격은 사양에 따라 129만~159만원이다.LG전자는 한편 연내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R9을 출시해 6월 중순 밝힌 무선청소기 제품군 ‘ART 시리즈’를 완성하며 무선청소기 판매 비중을 더욱 빠르게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LG전자의 청소기 판매에서 무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서기도 했다.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세계 최고의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드제로’를 무선청소기 분야 글로벌 1등 브랜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5 I 이재운 기자
  • 대부업 장기·소액연체 탕감에 결국 ‘민간 팔비틀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부업체 보유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 채권이 민간 재원으로 정리된다. 민간 재원으로는 박근혜 정부 재기 지원책인 국민행복기금 회수이익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기관 ‘갹출’을 통한 ‘제2의 국민행복기금’조성도 추진된다. 어떤 방안이든 금융기관의 동의가 필요해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대부업체 보유 장기소액연체채권에 대한 채무자 재기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부업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대상도 형평성 차원에서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채권으로 잡았다”며 “재원으로 예산은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등에 혈세가 투입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여론 및 야당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 사용금융당국이 예산외 재원으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방안은 국민행복기금의 ‘사후정산’ 대금 활용이다. 사후정산 대금은 행복기금이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채무 상환으로 사후 이익이 발생하면 은행 등 채권매입기관에 돌려주기로 한 금액이다. 가령 행복기금이 액면가 100만원의 부실채권을 금융기관에서 10만원에 사온 뒤 30만원을 회수하고 추심 비용(위탁 수수료)등으로 5만원을 썼다면 15만원이 사후정산 대금이다. 행복기금은 출범 당시 매입채권 절반 이상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 이익을 크게 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도 있었지만 행복기금에 채권을 판 은행 배만 불려준다며 비판도 샀던 사항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조정된 행복기금의 실제 사후정산은 내년부터 이뤄진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행복기금의 사후정산 대금 규모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탕감 및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데, 약 4300억원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복기금을 관리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기초한 단순 추정치다. 지난해 9월말 현재 행복기금 회수금액(1조6512억원)에서 부실채권 매입금액(5912억원)과 추심 대행 수수료 등 비용(6302억원)을 제외한 수치다.대부업체의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 채권은 2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77개 매입채권추심업체가 보유한 채권잔액(매입가)은 2조 7310억원이다. 대부업체 부실채권은 6개월 이상만 연체되도 99%는 매입채권추심업자에게 넘어가고 전체 2조7310억원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등까지 모두 포함돼 있어 해당 규모는 이 금액을 넘지 않는다.◇ 제2의 국민행복기금 만들어지나다른 대안으론 ‘제2의 국민행복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기관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는 얘기다. 다만 이는 제윤경 의원 등이 반대하는 방안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도 “제2의 국민행복기금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기금을 만들어도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회수보다 채무자 지원에 방점을 둔다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결국 민간 돈을 끌어와야 하는 점은 같다. 행복기금은 은행 등이 출자한 6970억원을 자본금으로 2013년 출범했다.문제는 예산외 어떤 방안이든 금융기관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행복기금 사후정산 대금 역시 애초 금융기관이 초과회수 금액으로 받기로 행복기금과 체결한 계약의 내용이다. 또한 금융기관 출자를 이끌어 내는 데도 설득이 필요하다. 결국 국회를 우회하려다 보니 ‘팔비틀기’를 통해 민간에 짐을 떠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형평성 논란이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대부업체에서 해당 채권을 일괄 매입하면 자칫 대부업체 엑시트(투자금회수)만 도와주는 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업체는 부실채권 매입가에 플러스 알파를 붙여 매각가를 부를 것이라는 얘기다.금융기관이 이미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당국 권고에 따라 자율적 소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정작 장기·소액연체 채권을 내줘야 하는 대부업체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자율소각조차 못 했다. 이재선 한국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에 참여하는 일도 빨라야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까지는 아직 나가지도 못 했다”고 말했다.
2017.10.15 I 노희준 기자
가상화폐 공룡 거래소 10월 탄생.두나무, 세계 1위 비트렉과 제휴
  • 가상화폐 공룡 거래소 10월 탄생.두나무, 세계 1위 비트렉과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업비트 PC 및 모바일 화면업비트 통해 달라지는 알트코인 거래방식무려 110개가 넘는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오는 10월 탄생한다.국내 대표 증권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美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체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할 예정이다.기존 국내 거래소들은 6~8개에 한정된 소수의 가상화폐만을 다뤄왔으며, 다양한 가상화폐에 투자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비트렉스, 폴로닉스 등 해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해 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이 과정에서 시간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두나무는 이 같은 문제점을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국내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비트렉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상장한 거래소 중 하나로 현재 약 200개의 가상화폐를 다루고 있다. 상장 전 해당 가상화폐에 대한 법률적, 기술적 검증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창업 멤버 모두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등 글로벌 IT 기업 출신의 보안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뛰어난 보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업비트 로고두나무 업비트는 비트렉스의 철저한 심사가 완료된 가상화폐들 중에서도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을 우선적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전부를 일컫는 용어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업비트는 PC는 물론,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실거래가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락스크린, 실시간 알림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두나무가 운영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 증권 MTS 수준의 거래 UI 및 편의성을 선보인다.안전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파트너들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월렛 보안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들이 신뢰하고 있는 빗고(Bitgo) 이중월렛을 채택했고, 가장 많은 가상화폐 지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비트렉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밖에, 계정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OTP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카카오페이 인증’ 및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세계적 보안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통해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완성했다. 두나무는 이미 금융감독원 보안성 심의를 통과한 카카오스탁 거래 앱을 통해 뛰어난 보안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업비트는 오는 10월 중 베타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나무는 25일부터 업비트 공식 사이트(https://www.upbit.com)를 통해 사전신청을 받는다. 사전신청자는 2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사전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11명에게는 업비트에서 거래 가능한 111가지 코인(비트코인, 오미세고 등) 중 1개를 1코인씩 선물한다. 또, 사전신청 순서대로 서비스를 오픈해 1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코인을 누구보다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비트렉스 빌 시하라(Bill Shihara) 대표는 이번 두나무와의 독점 제휴에 대해 “두나무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가상화폐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두나무는 이미 카카오스탁을 통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확신한다”고 전했다.두나무 송치형 대표는 “철저하게 검증된 안전성으로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국민 증권앱으로 자리매김 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력과 세계적 거래소 비트렉스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두나무는 2012년 4월 출범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 기반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을 선보이며 국내 증권 앱 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2016년 10월에는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을 통해 최소 5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한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스탁 맵’을 출시하는 등 국내 핀테크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2017.09.25 I 김현아 기자
청불 ‘킹스맨:골든 서클’ 예매율은 65%…흥행으로 이어질까
  • 청불 ‘킹스맨:골든 서클’ 예매율은 65%…흥행으로 이어질까
  •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 높은 예매율로 영화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골든 서클’은 25일 오전 9시20분 기준으로 예매율 65.9%를 기록했다.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데다 2위인 ‘아이 캔 스피크’가 9%인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킹스맨:골든 서클’의 예매율이 높은 것은 전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6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데다, 속편에 대한 호기심, 개봉일인 27일은 문화의 날로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관객이 다른 때보다 많이 몰리는 날이어서다.‘킹스맨:골든 서클’의 예매율이 높기는 하지만 흥행에 대한 예상은 개봉 이후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사회 후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정성과 폭력성의 발상을 비튼 B급 정서가 기존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쾌감을 줘서다. 시사회 후 ‘킹스맨:골든 서클’은 전편의 색깔을 잃은 무난한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평이 많다. 물론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킹스맨: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꼐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이한 작전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7.09.25 I 박미애 기자
‘구해줘‘ 정이도 작가 “조성하 독백신, A4 5장 분량 대사” 극찬(인터뷰②)
  • ‘구해줘‘ 정이도 작가 “조성하 독백신, A4 5장 분량 대사” 극찬(인터뷰②)
  • 사진=‘구해줘’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첫 작품부터 문제적 드라마다. 24일 종영하는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다. 사이비 종교를 중심으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이야기한다.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초대작으로, 정이도 작가와 김성수 감독의 첫 드라마다. 그 가운데 정 작가는 OCN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한예종 극작과 출신으로 2012년 OCN 초대 공모전 수상자다. 당시 성수대교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썼다. 사회적 이슈와 드라마를 결합시키는 정 작가의 뚜렷한 색깔을 읽을 수 있다. ’구해줘‘ 역시 그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에 매료되면서 시작된 작품이다. ’사이비 종교 드라마‘라는 드라마의 새 역사를 연 정 작가를 만나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극중 사이비 종교인 구선원 신도들이 사용하는 “믿습니다. 될지어다”는 원작에 없는 대사다. 어떻게 탄생했나.△드라마를 대표하는 대사가 있으면 했다. 처음 대사로만 들었을 땐 입에 붙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애착이 있었다. 배우들이 잘 살려줬다. 신도들의 간절한 바람도 거기에 녹아 있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구출이 될지어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양팔을 벌리거나 들거나 등등 액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단순하게 양손을 모으는 게 가장 좋았다. ―구선원 내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대사가 일상적이지 않다. 대본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너무 낯설면 시청자가 거리감을 느낄 것 같고, 너무 쉬우면 특색이 없을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집중이 될 수 있는 단어나 대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영부‘나 ’영모‘는 창작한 말이지만, ’사도‘처럼 기존 종교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사이비 자체가 원래 있는 종교에서 살짝 비튼 것이지 않나. 그런 원리를 따랐다. 아쉬운 대사도 있다. 한상환(옥택연 분)이 석동철(우도환 분)에게 말하는 “어깨 피라~”가 그렇다. 무뚝뚝한 말투이지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길 바랐다. 그런 그 마음이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2회에서 구선원 교주 백정기(조성하 분)가 장례식장에 나타나 눈물 어린 거짓 설교로 임상미(서예지 분)의 가족을 현혹시키는 장면이 있다. 백정기의 독백에 힘을 줘야 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지 않나. 임상미 가족처럼 시청자도 백정기에게 홀렸으면 했다. 그걸 연기하는 조성하 선배도 쉽지 않았을 거다. 대사 분량이 A4 용지 5장이었다. A4 용지 5장을 테이프로 모두 연결한 다음에 대사 하나 하나 꼼꼼하게 연구했다. 정말 대단한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히든 시퀀스―영부 백정기 역의 조성하가 ’구해줘‘로 재평가되고 있다. 교주인 백정기의 대사들은 어떻게 탄생했나. △자료를 조사해보면 실제 사이비 종교 교주들이 쓰는 말은 유치하다. 저런 말로 어떻게 사람을 현혹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그걸 고스란히 가져올 순 없었다. 드라마에 맞게끔, 현실보단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조성하 선배가 대사를 정말 꼼꼼히 연구했다. 의견도 많이 나눴다. ―14회에서 임상미가 방언이 터진 척 연기하는 장면이 이른바 ‘엘렐레레’신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대본에는 “방언이 터졌다”라고 지문만 적혀 있었다고. △방언을 규정하면 이상할 것 같았다. 극중 서예지, 조성하, 정해균 세 배우가 방연 연기를 하는데 본인의 몫으로 남겨뒀다. 모두 배우들의 역량이다. 특히 임상미의 방언 신을 쓰면서 “여배우의 방언 장면이 한국 드라마에 있던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라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서예지 씨가 잘 살려줬다. ―초반에는 임상미를 향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답답한 여주인공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주체적인 인물로 변모했다. △임상미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끝까지 잘 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서예지 씨는 끊임없이 캐릭터에 대해 고민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렇게 하면서 점점 더 캐릭터가 능동적으로 변했다. 임상미 캐릭터는 서예지 씨의 공이 크다. ―백정기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강 사도 역의 박지영도 인상적이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아름다운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박지영 선배는 책을 정말 많이 읽는다.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다. 영화·드라마도 다 꿰고 있다. 때문인지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있다. 덕분에 강 사도가 훨씬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2017.09.23 I 김윤지 기자
오늘(21일) 개봉 ‘아이 캔 스피크’ 예매율 20% 돌파 ‘청신호’
  • 오늘(21일) 개봉 ‘아이 캔 스피크’ 예매율 20% 돌파 ‘청신호’
  • ‘아이 캔 스피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예매율 20%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제작 영화사시선·명필름)는 개봉일인 21일 오전 8시50분 기준으로 예매율 20.5%를 기록 중이다. 상영 작 중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이다.전작의 흥행에 입힘어 ‘킹스맨:골든 서클’이 30.1%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개봉까지 6일이 남은 데다 언론·배급 시사회 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만큼 개봉 이후의 상황을 지켜볼 일이다.반면 ‘아이 캔 스피크’는 언론·배급 시사회 후 이번 황금연휴의 최고 수혜작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친근하게 그러면서 매끄럽게 풀어낸 점, 나문희의 호연 및 이제훈과 호(好)호흡, 12세 관람가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안성맞춤인 연휴용 영화로 얘기되고 있어서다.‘아이 캔 스피크’는 지속적인 민원으로 구청 블랙리스트가 된 옥분(나문희 분)과 원칙과 절차를 우선하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두 사람이 영어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강지연 영화사시선 대표의 기획에서 출발해 약 4년여간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CJ 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으로, 75: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아이 캔 스피크’는 심사위원으로부터 “민원왕인 할머니를 통해 분노와 슬픔을 전제로 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09.21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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