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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코스닥시장과 수수료 비교해보니
  • [블랙홀된 암호화폐]③코스닥시장과 수수료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에는 세금 없는 무풍지대라는 인식이 한 몫 했다. 비트코인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세금을 떼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주식거래는 증권사 수수료 0.015%와 제세금 0.3%, 유관기관 수수료는 증권사 수수료에 포함돼 총 0.3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신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재 빗썸은 0.15%, 업비트는 0.05%를 떼간다. 빗썸을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익구조는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 내는 ‘거래 수수료’와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할 때 내는 ‘현금 수수료’로 나뉜다. 현금 수수료는 빗썸의 경우 1000만원까지는 1000원, 이후 1000만원 단위로 1000원씩 추가한다. 현금 수수료는 사실상 미미해 수익원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했을 때 단순비교해보자면 코스닥 주식을 매매할 때는 3150원을 떼는 반면 암호화폐 매매는 빗썸과 업비트의 경우 각각 1500원과 500원가량을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만일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올라 매매수익이 커진다면 체감하는 수수료 차이는 훨씬 크다. 올 초 11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26일 기준 2000만원을 돌파했음을 감안하면 비용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스닥 시장을 떠나 암호화폐 시장으로 투자 시장을 옮기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가인 800선을 돌파하던 지난 11월 10조원(21일 기준) 수준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최근 5~6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빗썸의 11월 기준 거래대금은 56조2944억원 가량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월 3082억원 수준에서 56조원 수준까지 180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빗썸의 수수료 수익이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지난해 1723억원, 올해 반기 기준 81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다. 업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출시한 업비트는 일 최대 거래액 10조원, 12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 5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에서 암호화폐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득세,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의 과세가 거론된다. 한승희 국세청장도 국정감사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한 사업소득에 대한 과세나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등 과세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암호화폐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겠다는 것보다는 투자차익을 내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자산을 거래해 투자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적은 시장이 매력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도 거래세가 발행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2017.12.26 I 오희나 기자
②하루 10兆 거래..테마株도 `미친 존재감`
  • [블랙홀된 암호화폐]②하루 10兆 거래..테마株도 `미친 존재감`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어차피 주식투자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하던 거였는데 요즘 분위기에서는 암호화폐가 훨씬 낫죠. 그래서 최근에 암호화폐 쪽으로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코스닥 위주로 주식투자를 10년 가까이 해온 30대 A씨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절반 이상 팔아 암호화폐 계좌에 밀어 넣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암호화폐로 실물 결제가 되는 곳도 많다는 소식을 접하며 쉽게 꺼질 거품이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최근 암호화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A씨처럼 주식에서 돈을 빼 암호화폐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등 자금 이동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사거나 암호화페 테마株 사거나코스닥 개인 일별매매 현황(단위 : 백만원).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주요 암호화폐들의 시세는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주요 암호화폐들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보다 원화로 거래되는 국내 거래소에서 30%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빗썸 업비트 코빗 등 주요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10조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달 7조~10조원 수준에 이르다가 이달 들어 6조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증시 내에서도 암호화폐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테마주만 수십개가 형성되며 무더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각 종목당 많게는 하루 수천억원씩 거래되며 삼성전자 등 코스피 내 대형주 거래대금을 웃도는 경우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대장주로 꼽히는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달 들어 8900원까지 치솟는 등 폭발적인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특히 시세 변동성 확대와 함께 막대한 거래량을 동반하고 있어 코스닥 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암호화폐 테마주들로 대거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암호화폐 광풍 꺼져야 코스닥 수급 정상화”암호화폐의 자금 흡입력은 비단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던 금값 역시 암호화폐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선물거래 시작과 함께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8일 온스당 1245.2달러였던 금값이 12일 1238.5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 금값도 지속적인 하락세다. 물론 금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금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ACG애널리틱스는 “그동안 채권 가격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던 금값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코넥스와 K-OTC(장외주식시장)를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암호화폐 시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혜택을 주며 코넥스와 K-OTC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데도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은 암호화폐 열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암호화폐 투자 열풍은 금융투자 업계의 인력들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과 핀테크 전문 인력들을 무서운 속도로 영입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곳이 올 들어 신규 채용한 직원이 500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등의 직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직원 수가 20여명에 불과했던 빗썸은 임직원 수가 200여명으로 늘었고 현재 대규모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업비트는 1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증시 시황을 분석할 때 암호화폐 시세도 함께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암호화폐 광풍이 꺼져야 주식시장, 특히 코스닥의 수급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6 I 김대웅 기자
제천 참사 언제든 재발가능…불에 약한 단열재 대형건물도 속수무책
  • 제천 참사 언제든 재발가능…불에 약한 단열재 대형건물도 속수무책
  • 21일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 복합건물 1층 모습. 이 건물은 필로티 구조로 지어졌다. (사진=윤여진 기자)[이데일리 송이라 윤여진 기자]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장사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불에 약한 단열재 사용과 필로티 구조, 구획 없이 이어지는 화물용 승강기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좁은 땅에 주차장을 확보하고자 만든 필로티 구조는 2층으로 연기와 유독가스를 바로 유입하는 불쏘시개가 됐고, 드라이비트나 스티로폼 등 불에 잘 타는 외장재 사용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열재를 난연 기능이 있는 자재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제천 화재 건물 층별 사망자 현황◇20명 사망 2층 목욕탕…지상 주차장서 유독가스 급격히 유입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발생한 이번 화재는 필로티 구조(벽체를 없애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방식)로 이뤄진 1층 주차장에서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통해 들어온 화염이 화물용 승강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대낮에 발생한 화재임에도 불구 29명이 사망했고 이중 20명이 2층 목욕탕 여탕에서 발견됐다.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건물 내부 계단으로 순식간에 퍼진 탓에 지상과 가장 가까운 층인 2층에서 목욕을 하던 여성들이 피할 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이 22일 오전 6시 상황브리핑에서 “건물 1층이 필로티 구조인 탓에 주차된 차량 15대에서 건물 내부로 유입된 연기에 의해 2층 여성 목욕탕에서 피해가 컸다”며 “2층에 있는 목욕탕의 전면부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탈출이 불가능해 탈출경로가 막힌 상황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건물 6·7·8층과 구획 없이 이어지는 화물용 승강기가 연기를 확대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포츠센터는 6·7·8층은 화물용 승강기와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사이 공간에 차단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아무런 시설이 없었다. 게다가 화물용 승강기는 목재와 타일로 이뤄져 불길이 더 쉽게 번졌다. 반면 4·5층은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 2층에서 유입된 연기가 다른 층에 비해 확산되지 않았다. 덕분에 3~5층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 8층 건물에 출입구는 한 곳 뿐…팔로티 구조 도마위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에 이어 근 한 달 사이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필로티 구조’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포항 지진 당시에도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빌라 등이 큰 피해를 입은데다 이번 참사 건물도 필로티 구조이기 때문이다. 필로티 구조는 기둥 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방식으로 건물 면적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건축가들에겐 매력적인 장치로 꼽힌다. 다만 지진발생시 횡력을 지탱하는 힘이 일반 벽체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어 반드시 내진설계가 이뤄져야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은 취약한 상태다.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현장 시공자들의 교육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20여년간 건물을 지어온 건설업체 사장 A씨는 “현장에서 필로티 건물을 짓다보면 내진설계를 하라고 하는데 구조사 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아는 현장 시공자들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기둥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철근을 넣어 기둥 크기를 키워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아예 건물 면적에 포함돼버려 필로티를 튼튼하게 지을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강태웅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필로티 구조는 내진설계만 확실히 하면 땅이 좁고 차가 많은 대한민국에서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장치”라며 “그보다는 일정 면적 이상의 건물은 반드시 지상층 피난구가 2개 이상 있어야 하는데 이번 화재 건물이 이를 지켰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은 전체 8층짜리 건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구는 1층 출입구 한 곳이 유일했다.◇불에 잘 타는 외장재 사용…“큰 건물도 화재엔 속수무책”전문가들은 이번 화재에서 필로티 구조보다 더 큰 문제는 불에 잘 타는 외장재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외장재에 대한 질문에 “드라이비트도 있고 목재도 있고 주변에 스티로폼 등이 떨어져 있다”며 “자세한 건 현장을 감식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비트는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단열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단 스티로폼이나 드라이비트 등이 단열재로는 훌륭하지만, 난연(難燃)재로는 최악이다. 이같은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론돼왔으나 현행법상 단열재 소재에 대한 규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강태웅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아파트는 내부단열을 하게 돼 있는 반면 주택이나 상가 등은 외부단열을 하는데 단열재는 마음대로 지정이 가능하다”며 “돈을 적게 들이고 싶은 건축주와 튼튼하게 짓고 싶은 건축사, 중간에서 이윤을 남기고 싶어하는 시공사간 갈등으로 단열기능은 뛰어나지만 난연기능은 없는 스티로폼 등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지어진 대부분 건물에서 불이 나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다. 현장 전문가인 건설업체 사장 A씨는 “요즘 짓는 외단열재는 대부분 22cm 두께의 스티로폼을 천장에 덕지덕지 붙이는 걸로 끝낸다”며 “불이 나면 순식간에 타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사우나는 다른 건물보다 단열 기능이 더 강해야 해서 불에 잘 타는 외부 마감재를 더 많이 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연재를 잘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마감재는 일반 스티로폼 등에 비해 2배 이상 고가라 건축주들이 꺼린다. 강 교수는 “비용은 더 비싸고 단열재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으니 모두가 저렴한 자재를 쓸 수밖에 없다”며 “아마 대기업 본사 같은 큰 건물들도 화재에는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29명(남3, 여23, 미상3)이 사망했고 29명(남22, 여7)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사고 인근 병원인 제천 서울병원과 명지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2017.12.22 I 송이라 기자
전국 30층이상 135동, 제천 화재와 같은 '가연성 단열재'
  • [단독]전국 30층이상 135동, 제천 화재와 같은 '가연성 단열재'
  •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22일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전국 30층 이상 2107동 건물중 6.4%(135동)가 58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와 동일한 가연성 단열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3월 건축법에서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에 가연성 외장재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전 건물은 새 건축법에 적용받지 않아 대형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외장재를 교체하려면 건물을 해체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외장재 교체를 강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30층 이상 건물 6.4%, 가열성 단열재 사용22일 이데일리가 단독 입수한 화재보험협회의 ‘국내 고층건축물 외장재 사용현황(올 8월말 현재)’ 자료에서 2012년3월 건축법 이후 불연단열재를 사용한 고층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 30층 이상 건물 2107동 가운데 6.4%인 135동이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은 드라이비트 외장 단열재를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내에는 30층 이상의 고층건축물은 총 2315동으로 수도권에 56%(1299동)가 있다. 용도는 아파트가 92.3%(2138동)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208동은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적용했다. 지난 2010년 부산의 우신골드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개정한 건축법을 적용해 불연성 외장재가 사용됐다. 그 외 2107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135동에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됐다. 135동에는 공동주택이 97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시설 34동, 숙박시설 2동으로 확인됐다.박수영 화재보험협회 재난안전연구팀 책임연구원(공학박사)은 “2012년 3월 건축법에서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에 가연성 외장재 사용을 금지했고 2015년 10월 그 대상을 6층 이상으로 규정해 더 강화했다”며 “하지만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된 고층건축물 135동에 대해서는 건축 당시 적법했기 때문에 외장재 교체를 강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드라이비트’ 공법이란 미국의 외단열미장마감공법 회사 중 ‘드라이비트’라는 상표를 가진 제품이 지난 1980년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마치 보통명사화됐다. 이 공법은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단열 성능이 뛰어나 그동안 여러 건축물의 외장 마감 공법으로 많이 사용됐다.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는 불을 만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사상자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신이철 화보협회 화재환경시스템팀 선임연구원(공학박사)은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은 저품질의 외장재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건물 화재 시 화재피해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가연성 외장재의 사용은 건축물의 외부 방화구조를 취약하게 하고 상층부로의 연소확대가 빠르게 진행돼 대형화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화재보험협회]◇화재 확산 방지 단열재 시공 규정 없어문제는 건축 시 각층마다 화재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불연단열재(미네랄울 등) 규정이 국내에는 없다는 것이다. 가연성 알루미늄 복합패널은 외벽과 외장재 사이의 빈공간으로 굴뚝효과(Wind tunnel)가 발생해 급격히 화재가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박 책임연구원은 “독일은 단열재 두께가 100mm 이상이면 모든 개구부 상단에 화재 확산방지를 위해 불연단열재(미네랄울 등)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국내에는 개구부에 대한 화재 확산 방지 규정이 없다”며 “국내 단열재 규정은 지역별 두께 기준만 있고 재질 또는 시공에 대한 별도 규제는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물 이음부의 마감방법 등과 같은 세부사항 등을 포함한 화재 시험 방법이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관련 표준 시험법은 없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제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가연성 외장재가 설치된 건축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축물 개·보수 시 외장재 교체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자료=한국화재보험협회]
2017.12.22 I 문승관 기자
제천 화재 피해원인 중 하나 '드라이비트'..의정부 참사 닮은꼴?
  • 제천 화재 피해원인 중 하나 '드라이비트'..의정부 참사 닮은꼴?
  • (사진=연합뉴스) 처참한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제천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외벽 마감재인 ‘드라이비트’가 거론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53분께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을 집어삼켰다. 이날 화재로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2층 여성목욕탕과 계단에서 발견됐다. 제천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 이 건물 외장 마감재로 ‘드라이비트’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몰리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조에 석고나 페인트를 덧바른 건축 마감 소재다. 특히 불이 붙을 경우 스티로폼이 녹으면서 유독 가스를 발생시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인화성’과 더불어 ‘내구성’ 역시 드라이비트의 단점이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을 뼈대로 한 만큼 작은 충격에도 부서질 위험이 있다. 콘크리트에 비해면 턱없이 약한 강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욱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지난 2015년 있었던 경기도 의정부시 화재 역시 드라이비트가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은 드라이비트 소재의 외벽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결국 130여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오는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21일 제천 화재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건물 1층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7분 뒤인 오후 4시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2017.12.22 I 임수빈 기자
업비트 운영사(두나무), 카카오·조인스 대표 출신 이석우씨 대표로 영입
  • 업비트 운영사(두나무), 카카오·조인스 대표 출신 이석우씨 대표로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업체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전 카카오 공동대표이자 전 조인스 대표 출신인 이석우 대표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이석우 두나무 신임대표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언론 및 인터넷 업계에 발이 넓은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이석우 대표는 29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후 송치형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업비트의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에 기반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두나무는 국내 및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및 소셜 트레이딩 1위 카카오스탁 등을 운영중인 기업으로, 이석우 대표는 앞으로 업비트 블록체인사업을 필두로 핀테크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이대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하와이 주립대학교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교 법학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중앙일보 기자,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 법무 및 경영정책 담당 이사,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조인스 공동대표 등을 거쳐 두나무호 수장을 담당하게 됐다.이석우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의 비전과 함께 두나무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임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며, “두나무가 새로운 금융혁신 산업의 리더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불어넣어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두나무는 최근 업비트 출시 후 첫 공식 기록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업비트는 회원수 120만명,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 등을 달성해 명실공히 국내 및 글로벌 1위 서비스로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카카오스탁 또한 월 거래액 2조원을 넘기며 매월 자체 기록을 경신 중에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정부의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암호화폐 비트랙스를 운영하는 업비트는 신뢰성이 약하자는 비판도 나온다.김진화 (사)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는 “업비트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르다”며 “업비트는 비트랙스의 한국대리점이나 마찬가지인데, 미국 거래소 중 업비트는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랙스는 달러 기반 거래사가 아니라 비트코인 기반 거래소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는 원화와도 거래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돼 협회 다른 회원사들과 동등한 잣대나 운영규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2017.12.21 I 김현아 기자
  • [특징주]우리기술투자,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글로벌 1위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서비스 오픈 2개월 만에 국내 1위, 글로벌 1위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우리기술투자가 강세다. 20일 오후 2시35분 현재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보다 12.68%(400원) 오른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는 서비스 오픈 2개월 만에 국내 1위, 글로벌 1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국내 최다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로 지난 10월 새롭게 출범해 오픈 베타 및 정식 서비스 기간을 통해 일궈낸 성과라고 발표했다. 업비트 회원수는 총 120만명,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 30만명으로 단기간 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 12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은 5조원으로 거래 대금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빗썸이 점유율 7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업비트가 이를 넘어선 상황이다.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낮은 거래수수료, 국내 최다 가상화폐 상장, 업비트는 세계적인 보안 기술과 함께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 및 기능을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기술투자는 창업투자사로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의 지분 7.13%(9월기준) 보유하다. 두나무는 가상통화 거래소와 함께 카카오 스탁도 서비스 중이다.한편, 전날 우리기술투자(041190)는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시한바 있다.
2017.12.20 I 오희나 기자
게임사 가상화폐 시장 진출 러시..업계 우려 '고조'
  • 게임사 가상화폐 시장 진출 러시..업계 우려 '고조'
  • 서울 중구 비트코인 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게임업체들이 너도나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넥슨 지주사 NXC가 지난 9월 말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엠게임(058630) 등 중소 게임사들이 신사업 발굴을 이유로 시장 진입을 발표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혹여 사행성을 조장하고 게임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카지노 업체 미투온(201490)은 내년 초 가상화폐를 게임머니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기 위해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과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 대상은 코인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앞서 엠게임(058630)과 씨티엘(036170)도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엠게임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금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엠게임은 현재 가상화폐 채굴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해 채굴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 내 활동정보, 보상, 마켓 등에 적용할 블록체인 개발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씨티엘은 지난 18일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개발 중이며, 내년 1월 말쯤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씨티엘은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기존 코인과는 달리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코인으로 개발, 게임 아이템 구매 및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씨티엘은 내년 2월에는 자체 거래소를 설립,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지코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파티게임즈(194510) 최대주주인 모다 역시 보유 중인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 아이템 매니아 및 아이템베이를 활용, 게임 마일리지를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게임업계의 가상화폐 사업 진출은 NXC의 코빗 인수를 계기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NXC는 지난 9월26일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빗 지분 65.19%를 91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NXC는 가상화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서 기존 게임사업과 연결짓기 보다는 기업 자체의 유망성을 봤다고 강조했다.이는 김정주 NXC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정주 대표는 코빗 인수에 몇 달 앞서 주요 개발자와 임원들에게 가상화폐 스터디를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선언한 대부분의 게임사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 발굴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NXC가 인수한 코빗의 경우 가상화폐 일일거래량이 하루 2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수수료가 0~0.2%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이후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과열과 투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인 만큼 일부 게임사들의 잇단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두고 게임업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고 열풍이 일 때는 너도나도 AR(증상현실) 사업 진출을 발표했고, VR(가상현실)이 뜰 때는 VR 사업 진출을 발표했던 기업들이 이렇다 할 게임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 게임 서비스를 위한 실력을 키우기보다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는 글로벌 시장 흐름과도 맞지 않아 보인다. 이달 초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 운영사인 미국 밸브는 가상화폐 가치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 콘텐츠 구입시 비트코인 거래를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발표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자체는 기술적으로 분명히 큰 의미가 있는데 일부 기업들이 단기간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혹여 가상화폐가 불법환전, 자금세탁 등으로 옮겨가 제대로 된 발전을 저해할까 두렵다”고 말했다.신사업 진출에 앞서 고객들을 위한 안전성과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비트코인 거래소 유빗이 파산한 것처럼, 이미 가상화폐 거래소가 적지 않고 해킹 우려도 상존해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안전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고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12.20 I 김혜미 기자
  • [특징주]우리기술투자, 오픈 2개월 만에 빗썸 제친 업비트…국내 최다 가상화폐 상장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급성장하며 빗썸을 제치고 국내 거래소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우리기술투자(041190)가 강세다.19일 오후 2시54분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6.37% 오른 3505원에 거래되고 있다.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힐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11만5097.61 BTC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2만4711.52 BTC(업비트 홈페이지 기준)로 빗썸을 앞지르고 있다.다른 국내 상위권 거래소인 코인원(1만7766.48 BTC), 코인네스트 (1만2570.46 BTC), 코빗(1만1천63.55 BTC)도 크게 압도하는 거래규모다.이전까지 업비트는 빗썸에 이어 월간이용자 20만명(MAU)·일간거래액 2조원에 달하는 국내 2위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다. 업비트는 거래소 자체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비트렉스’의 시스템을 수입·운영하는 탓에 빗썸과 코인원 등 국내 14개 거래소들의 모임인 블록체인협회의 자율규제안에 동참하지 않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은 빗썸이 70% 수준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두나무가 오픈한 후발주자 업비트가 낮은 거래수수료, 국내 최다 가상화폐 상장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거래 편리성을 내세우며 빠르게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2017.12.19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라이브플렉스·씨티엘, 가상화폐 직접 발행…100조 플랫폼 야심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라이브플렉스(050120)와 씨티엘(036170)이 새로운 가상화폐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19일 오후 1시58분 라이브플렉스는 14.78% 오른 1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엘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이날 라이브플렉스는 이더리움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폐인 크립토마블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라이브플렉스가 개발 중인 크립토마블은 기존 가상화폐와 다르게 개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자체가 투자 가치를 가지게 된다”며 “자산 소유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차세대 가상화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크립토마블은 블록체인에서 대규모 디지털 자산이 마찰 없이 거래되는 가상화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크립토키티는 아시옴 젠(Axiom Zen)이 지난달 출시한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ㆍ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상화폐를 캐릭터화하면서 글로벌 차세대 가상화폐로 주목받고 있다.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15%에 육박하는 트래픽을 사용할 정도로 디지털 자산투자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앞서 관계사인 씨티엘은 전날 100%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엘이 개발중인 가상화폐인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으로서 기존 코인들의 마이닝 방법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를 통해 쉽게 획득이 가능하며 획득한 코인으로 게임 아이템의 구매 및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해외에서 흡사한 채굴방식으로 운영하여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업체로는 스팀잇(steemit)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비트지코인을 기반으로 시장규모가 100조가 넘는 전세계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씨티엘은 내년 2월 경에는 자체거래소를 설립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할 예정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씨티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4.63%를 보유하고 있다. 씨티엘도 라이브플렉스 지분 3.05% 보유하고 있다.
2017.12.19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라이브플렉스, 씨티엘 가상화폐 직접 발행 소식에 급등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라이브플렉스(050120)가 급등하고 있다. 관계사인 씨티엘(036170)이 다음달 말께 100%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함께 개발 중인 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인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18일 오후 2시40분 라이브플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83% 오른 967원에 거래되고 있다.씨티엘이 개발중인 가상화폐인 비트지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으로서 기존 코인들의 마이닝 방법과는 다르게 게임 플레이를 통해 쉽게 획득이 가능하며 획득한 코인으로 게임 아이템의 구매 및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해외에서 흡사한 채굴방식으로 운영하여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업체로는 스팀잇(steemit)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게임시장에서 비트지코인을 기반으로 시장규모가 100조가 넘는 전세계 온라인,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씨티엘은 내년 2월 경에는 자체거래소를 설립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지코인을 거래할 예정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씨티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4.63%를 보유하고 있다. 씨티엘도 라이브플렉스 지분 3.05% 보유하고 있다.
2017.12.18 I 박형수 기자
뉴질랜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대자연에 묻힌 밤”
  • 뉴질랜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대자연에 묻힌 밤”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한겨울 추위는 본래 밤을 더욱 고요하고 적막하게 만드는 법이지만, 캐럴이 들려오는 연말 무렵 의 밤은 화려한 조명과 북적이는 사람들로 오히려 들뜨고 소란스러워지고 만다.뼛속까지 시린 밤을 벗어나 대자연이 선사하는 따스하고 고요한 밤의 풍경 속에서 차분하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제 막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한 뉴질랜드가 제격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숙소에서 밤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사색을 즐기거나 마법 같은 조명이 수놓은 거대한 삼나무 숲, 영화 속 호빗 마을의 따스한 밤 풍경 속을 거닐며 남다르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속 보이는 숙소에서 '별 보이는 밤’ 맞으세요, 아오라키 매켄지 ‘스카이스케이프'▲ 매켄지 지역의 ‘스카이스케이프’ (사진 제공= Supplied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Aoraki Mackenzie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는 약 4,300m²의 규모로 남반구 최대이자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별빛 보호구다. 특히, 매켄지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스케이프((SkyScape)는 대자연 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잠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전면이 거의 유리로 되어 있어 매켄지베이슨의 금빛 터석으로 덮인 초원부터 서던알프스와 투섬스 산맥, 그리고 마운트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외에 마련된 고급 삼나무 욕조 속에 몸을 눕힌 채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홀로 우주 속을 부유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에 젖어 들게 된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한 적막 속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다. 어두운 하늘에 별이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에는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and Sky) 투어나 야간 천문대 투어를 통해 남반구 하늘의 별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동화 같은 밤 풍경’을 거니는 특별한 야간 숲 기행, 로토루아 ‘레드우즈 트리워크’▲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 (사진 제공=Redwoods Treewalk )로토루아의 ‘레드우즈 트리워크’에서는 한밤중에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 숲에서 다양한 조명으로 물든 숲길을 걷는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Redwoods Nightlights)’를 체험할 수 있다.‘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는 ‘레드우즈 트리워크’와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트루브리지(David Trubridge)의 협력 아래 개발된 이색적인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다. 2.5m 높이에 설치된 30여 개의 독특한 등불이 어두운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초현실적인 풍경 속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로토루아의 삼나무 숲에 설치된 공중 산책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며, 6~12m 높이에 설치된 흔들다리 23개와 리빙 데크로 구성된 트리워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반지의 제왕 속 호빗의 식사를 즐기는 ‘영화 같은 밤’, 마타마타 ‘호비튼 무비 세트’▲ 저녁의 ‘호비튼 무비 세트’ 전경 (사진 제공=Hobbiton Movie Set )  연말 밤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저녁 디어 투어(Evening Banquet Tour)에 참여해 영화 같은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다. 동심으로 돌아갈 준비만 되어있다면,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호비튼 무비 세트의 색다른 야경 속에서 행복한 ‘호빗족’이 되어 완벽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저녁 디어 투어’에서는 어둠 속에 불이 밝혀진 4.8 헥타르의 세트장을 거닐며 영화의 제작 스토리를 수 있고, 그린 드래곤에 마련된 호빗의 식탁에서 만찬도 즐길 수 있다. 만찬 후에는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창밖으로 빛줄기가 스며 나오는 호비튼 무비 세트의 따스한 밤 풍경을 감상하며 달빛 속에서 잔잔하게 영화 같은 하룻밤을 마무리할 수 있다.
2017.12.15 I 정선화 기자
사기 논란 암호화폐, '신뢰성' 높인다..'자율규제'로 돌파구(일문일답)
  • 사기 논란 암호화폐, '신뢰성' 높인다..'자율규제'로 돌파구(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기업들과 핀테크 솔루션 업계, 공공기관 등 40여 개사가 모여 (사)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을 준비 중인 가운데, 15일 은행회관에서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이 발표됐다.이 안은 (사)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김화준, 김진화 공동대표)가 마련한 것으로 ▲강력한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 장치(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 예치, 암호화폐 예치금은 콜드월렛 70% 이상 의무화)를 마련하고▲신규 코인 상장 절차 및 투명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또 ▲본인계좌 확인 강화 및 1인 1계좌 입·출금 관리(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 대한 대사확인이 이뤄진 경우에만 원화로 계좌 입·출금)▲오프라인 민원센터 운영 의무화▲거래소 회원 요건을 2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 보유사로 한정▲불공정 거래 규제를 통한 임직원 윤리 강화▲독립적인 자율규제위원회 구성이 포함됐다.협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은행 대사시스템과 강화된 가상계좌 적용을 시작할 예정이며, 1월 협회를 정식 출범한 뒤 이사회 추인을 거쳐 독립적인 자율규제운영 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협회는 금융위원회 산하로 만들 예정이며 , 초대 회장으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이 거명되고 있다.15일 오전 은행회관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 설명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화준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코인이즈 정명묵 대표, 코빗 신희섭 법무실장, 에스코인 김태영 대표, 코인원 차명훈 대표, 플루토스디에스(한빗코) 김지한 대표, 빗썸 이정아 부사장,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 한국블록체인거래소 신동화 대표,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현아 기자다음은 준비위 김화준, 김진화 공동대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금융위는 암호화폐거래소를 유사수신행위로 규제하려는데 자율규제가 의미 있나▲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가 쓸모없다고 하셨지만, 경제부총리는 혁신성장의 잠재력으로 언급하셨다. 유사수신행위로 보는 건 경제학계에서도 우려한다. 유사수신이 되려면 이자나 수익율을 약속해야 하는데, 저희는 오히려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논리적으로도 유사수신행위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건 4차 산업혁명, 혁신성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의 공식입장은 신성장 산업분야 가능성도 보면서 사기성 투자는 막겠다는 것으로 안다.-자율규제안중 거래소 예치금을 앞으로 원화는 100% 금융기관에, 암호화폐는 콜드월릿 70%이상이라고 했는데 현재 거래소는 어찌 관리하나▲지금도 대부분 일반 금융상품이나 계좌 등에서 관리하는데 아무도 고유 원화 계좌와의 관계를 들여다 보지 않아 (거래당사자로선 거래소의) 신의성실을 믿어야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본인 확인성이 강화된 가상계좌를 제공하면서 접근 계좌 자체가 지금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컨트롤된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원천 징수한 수수료도 같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110%까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예치금을 70%이상으로 한 이유는 더 높아지면 오히려 보안이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안강화된 가상계좌는 은행 6곳에서 -시중은행들이 입출금계좌를 폐지하는데, 내년부터 보안이 강화된 가상계좌를 서비스할 곳은 어디인가 ▲농협, 국민, IBK, 하나, 신한, 광주 등 6개 은행이다.-거래소들이 자금세탁 의심거래를 차단하거나 하는 것도 올해 안에 가능한가. 과장광고를 당분간 끊고 이미지나 보안 광고 등만 한다는 의미는 뭔가.▲(사)블록체인협회와 자율규제기구가 설립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신규 코인 상장을 자제하고 과장 광고도 안한다는 의미다.광고보다 보안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다.보안이 강화된 가상계좌는 내년 1월 1일 가동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은행들이 약속을 안 하면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다만, 자금세탁방지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원이 해야 하는데, 현행 법에 분석원이 거래소에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어 은행을 통해 진행하려 한다. 금융정보원이 관련 자료를 얻으려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암호화폐 제도화가 선행돼야 한다.출처:(사)한국블록체인협회(준)◇자기자본 20억원 이상만 거래소 회원..안 지키면 제명도-협회의 자율규제를 회원사들이 지키지 않으면 협회는 어떤 대응책이 있나▲ 협회에 가입 안 한 거래소에 제재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지금도 거래소를 열려면 연 1회 이상 은행이 직접 하거나 금융보안원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실사를 받게 돼 있다. 이상 거래들은 다 포착된다.자율규제위원회가 출범하면 회원사에 제명을 포함해 6가지 정도 제재할 수 있다. 제재 위원회를 열어 회원사는 물론 해당 회사 임직원에게도 제재를 권고할 수 있게 했다. 제재를 권고할 자율규제 위원회는 거래소와 상당히 독립적으로 구성된다. 총 7인 가운데 전체 거래소 회원사 대표 1인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가, 회계와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다.-암호화폐 수익에 양도소득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보는가▲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어야 한다. 다만, 암호화폐 자체를 경시하면서 세금을 걷는 것은 논리 모순이다. 금융위는 금투위에서 금융권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취급은 안 된다고 하면서, 같은 날 국세청은 비트코인이 자산이니 과세겠다고 했다. 이런 불일치가 지속되면 불가능할 것이다. 정확한 세원 집계를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규제가 선행돼야 한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소득세법 개정도 필요하다.◇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 열 것-오프라인 민원센터 운영 의무화의 의의는▲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식 규제를 못 받으니 투자자들과 이용자, 이용자들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해결 속도가 굉장히 더디고 소모적이다. 이게 큰 의혹과 불신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협회 내에 분쟁조정위를 만들어서 법정으로 달려가기 전에 먼저 조사나 입장을 확인해 불필요한 소모를 막으려 한다.-암호화폐는 어떤 확장성을 주는가▲금융위원장과 경제부총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90년대 중반 탄생한 인터넷을 보면 된다. 해당 국면마다 킬러앱이라고 해서 그 기술을 가장 잘 구현하고 비즈모델을 만든 게 있다. 처음에는 야후 같은 디렉토리였고, 구글 같은 서치 엔진 서비스, 이후 PG(페이먼트게이트웨이)가 나와 온라인 신용카드 사용을 가능하게 했고, 다음이 커머스가 됐다.블록체인 이코노미에서 첫번째 킬러 앱은 거래소와 암호화폐다. 야후에 들어온 자금이 야후에서 다음 킬러앱을 양성하는데 다쓰였듯이 비트코인이 ICO로 새로운 블록체인 실험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의 세콰이어 같은 유력벤처캐피탈들도 동참한다. 한국정부만 따로 보는 것은 무리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두부처럼 잘라 볼 수 없다.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공개형 블록체인 기술과 삼성 등이 하는 폐쇄형 블록체인 두개가 있는데, 암호화폐를 나쁘게 보면서 폐쇄형 블록체인만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인터넷은 육성하는데 전자상거래는 골목상권 침해니 안 돼라고 말하는 셈이다.-암호화폐 예치금 70%가 자산보호 외에 유동성에 영향을 줄까. 당분간 거래소들이 신규 코인을 상장 안 한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유동성에는 영향이 없다. 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이를 담보하기 어려워서 70%로 한 것이다. 높이면 오히려 보안성이 나빠질 수 있다.-업비트를 서비스하는 두나무가 빠진 이유는▲업비트에도 협회 가입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 다만, 업비트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다르다. 업비트는 비트랙스의 한국대리점이나 마찬가지인데, 미국 거래소 중 업비트는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랙스는 달러 기반 거래사가 아니라 비트코인 기반 거래소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는 원화와도 거래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돼 협회 다른 회원사들과 동등한 잣대나 운영규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보안 투자 강화하지만 P2P분산시스템은 아직-빗썸 해킹이 있었는데, ISMS 인증 획득 외에 다른 정보보호 강화 방안은▲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전자금융거래법의 준하는 정보보호시스템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미비하거나 보안 규정을 어기면 내부 제재를 준비 중이다.-하지만 근본 문제가 있다. 현재 거래소들의 중앙화된 방식 자체가 해커의 타킷이 될 우려가 있다. 거래 당사자들의 암호화키를 거래소가 보관수신하는 문제말이다. 블록체인 정신에 맞게 P2P분산시스템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결국 P2P분산 거래소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본다. 다만, 법정 화폐와 암호화폐간 거래는 영원히 갈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법정 화폐로 가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불가피하다. 현재처럼 중앙 집중적인 암호화폐 사이의 거래의 룰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사회적 자본으로 축적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P2P 분산방식으로 암호화폐가 갈 경우 세원 확보나 수사나 이런 것들이 전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보안 투자는 중앙화의 한계를 고려해서 금융권 수준으로 맞출 생각이다.◇협회 초대 회장에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등 거명-협회 초대 회장이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맞나▲1월 20일 전후로 할 생각이다. 협회의 회장도 있고, 부회장도 있고, 여러 직함을 가진 활동가들이 있을 것이다. 기존에 산업계와 관계, 정계, 언론계 여러분을 접촉해서 타진하는 상태다. 수락 의사를 주신 분들과 협의하고 있다. 어느 직함을 가지고 기여하시는 게 좋을지 의논해서 정할 예정이다.-거래소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는데, 신규 거래소들의 프로모션 기회 박탈은 아닌가▲광고의 문제는 거래소간 경쟁의 문제와 관련 있다. 지금 광고들이 암호화폐의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나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일단 중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벤트 광고가 아니라 누가 더 신뢰 있는 거래소 인가. 누가 더 효율적인 마켓 시스템을 가진 거래소인가를 두고 경쟁했으면 좋겠다. 공동 선언을 통해 다같이 결의를 모은 것으로 봐 달라.신규 진입 업체의 경우에는 마케팅력을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신규 진입 거래소들도 그런 식의 미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인터페이스, 더 나은 보안 시스템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2017.12.15 I 김현아 기자
김상조 공정위원장 컬러링엔 '재벌 개혁' 힌트 있다
  • 김상조 공정위원장 컬러링엔 '재벌 개혁' 힌트 있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데일리DB[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는 아직도 그날(혁명)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And still we wait to see the day begin)~♬’1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부터 3개월간 이 노래를 컬러링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노래로 인사말을 대신하려고 한다”며 갑자기 본인의 핸드폰으로 팝송을 틀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심리 상태를 컬러링을 통해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정거래위원장이 된 이후로는 그의 개혁의지를 엿볼 수 있는 ‘힌트’이기도 하다.100여명이 모인 홀에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 궁전(Al Stewart-The Palace of Versailles)>의 멜로디가 조용히 흘렀다. 국내에서는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로 번안하면서 멜로디가 익숙하다. 하지만 이 노래는 1789년 프랑스혁명의 덧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곡이기도 하다.1절에서 프랑스 혁명을 묘사하던 이 노래는 후반부에서도 비슷한 대목이 반복된다. 다만 ‘아직도’는 ‘그럼에도’ ‘너는 왜’로 의미가 조금씩 바뀌어 흘렀다. ‘우리는 그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While we wait to see thd day begin)~♬’‘왜 당신은 그날이 시작되기를 고대하는가(why do you wait to see the day begin)~♬’◇“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 있을 때 개혁 성공”김 위원장이 이 노래를 들려준 이유를 뭘까. 재벌개혁이 더디다는 국민의 요구에 그는 노랫말로 답을 대신했다. 단기간의 개혁이 아닌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개혁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리 사회를 바꾸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합니다. 혁명으로는 하루 아침에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남은 2년 6개월동안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하게 세상을 조금씩 후퇴하지않고 누적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재벌 저격수’라는 본인의 별명과 달리 재벌 그룹에 대한 개혁은 아직 가시화된 게 없는 게 사실이다. 4대·5대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연이어 만났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압박만 할 뿐, 공정위가 보유한 ‘칼(행정력)’을 꺼내들지는 않았다. 4대·5대그룹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을의 눈물’을 닦겠다며 가맹·유통분야의 갑질차단에 좀더 방점을 뒀다. 일각에서는 그의 개혁 의지를 의심하기도 시작했다.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재벌개혁보다는 갑질개혁이 더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개혁이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히 있을 때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 좋은 건 알지만 내 삶과 무슨 상관이냐는 이 냉소적 태도를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민주화 못 이룬다”면서 “내 삶과 연결되고 전제되는 거 확신하기 위해서는 갑질 근절이 먼저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갑을 개선을 통해 개혁의 동력을 확보한 뒤 재벌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가운데)과 5대기업 전문 경영인 등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간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대 그룹 불태우지 않을 것..적절하게 혁신 유도”하지만 재차 4대그룹 개혁방식이 모호하다는 질의가 이어지자 그도 입을 열었다. ‘대저택 4곳(4대그룹)’ 중 어디를 가장 빨리 불을 지를 것이냐는 지적에 “저는 4개 저택을 불태우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하게 레노베이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김 위원장은 “4대그룹은 어떤 방식으로 개혁을 해야하냐고 답답해할 수는 있겠지만, 각 그룹마다 해결해야할 현안과 구조적 문제가 다 다른 만큼 제가 얘기할 수 없다”면서 “이미 각 그룹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다시 4대그룹에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 제가 2년반 동안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계속 있을 테니 당장 변화의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을 보여달라는 얘기다”면서 “이미 해결방법은 다 알고 있으니 그 방법을 실행할 수 잇는 결정을 빨리 해달라는 취지”라고 뜻을 전했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밝혔듯 4대그룹 개혁은 단기적으로 속도전을 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취임 초기에 팔 비틀어 하는 개혁은 조금만 시간지나면 실패하는 길로 들어선다”면서 “다시한번 말씀드린다. 6개월이내 개혁 완수해야한다는 발상으로 지난 30년간 개혁이 실패했다. 저 절대로 그렇게 가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술을 잘 마시는 체질이지만,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던 김 위원장이 던진 건배사도 그의 개혁의지가 스며들어 있었다. “저의 건배사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우보천리. 우리 모두 소의 걸음처럼 뚜벅뚜벅 갔으면 좋겠습니다.”
2017.12.15 I 김상윤 기자
바디스핀, 겨울철 몸매관리 스파세트 출시
  • 바디스핀, 겨울철 몸매관리 스파세트 출시
  • (사진=바디스핀)[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바디스핀이 겨울철 몸매관리가 가능한 스파세트를 출시했다.‘바디스핀 스파세트’는 300g의 초경량이지만, 분당 418회의 회전으로 깊게 진동을 주어, 하루 15분 사용으로 살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홈케어 마사지 기기이다. 또한, 뛰어난 방수기능으로 반신욕이 힘든 분들에게 욕조에서 즐거운 힐링타임으로 만들어 준다.피부를 꼬아주고 비틀어주는 등의 물리적 자극을 주게 되면, 림프순환이 좋아지고,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로 정체된 부위가 풀어지면서, 피부에 붓기가 빠져나간다고 한다. 붓기제거만으로 체중감량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림프테라피전문가 박정현 원장은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피하지방이 쌓여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를 주무르고 눌러서 진피층을 운동시켜 주는 수기 테라피 관리가 개선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병원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디바이스가 많이 출시되어 이러한 기기들의 효율적인 사용을 전달했다. 바디스핀 관계자는 “하체비만 다이어트는 시간투자가 필요하므로, 무리한 목표를 세워 스트레스를 받고 지쳐 보기하기 보다는, 즐겁고 간편하게 1일 15분,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12.14 I 이재길 기자
여배우·여혐…여성, 올 한 해 영화계 화두
  • 여배우·여혐…여성, 올 한 해 영화계 화두
  •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0위권 든 유일한 여성 주인공 영화 ‘아이 캔 스피크’와 여배우의 척박한 현실을 그려낸 문소리의 연출 데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여혐 논란에 휩싸인 영화 ‘청년경찰’과 ‘브이아이피’.[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1. 남성 셋이 테이블 위 저항 불능 상태의 여성을 희롱하고 학대한다. 무리와 떨어져 이 광경을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와 목을 졸라 숨통을 끊는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여혐’(여성 혐오) 논란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2. “한국영화 죄다 조폭 아니면 형사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주인공 문소리가 지인들에게 ‘작품이 없다’고 푸념하자 그 중 한 명이 영화계 현실을 비틀어 한 말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데도 이 대사는 업계에 일침을 날렸다.여성이 올 한 해 영화계의 화두였다. 여배우의 척박한 현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것에 더해서 여혐 논란에, 촬영 현장 성폭력 사건에, 페미니즘 논쟁까지 젠더(성) 이슈가 1년 내내 이어졌다.전문가는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젠더 문제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서라고 말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활동이 활발해져서 성차별이 없어진 것처럼 보지만 사회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7’(Global Gender Gap Report 2017)에 따르면 한국은 성 격차 지수가 0.650으로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8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윤 평론가는 “현대의 가정이 여아를 남아와 똑같이 보호하고 대우하고 키우더라도 사회의 인식은 가정의 변화 속도를 좇아가지 못한다. 어떤 측면에선 사회에서 받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 여성이 과거보다 더 크게 괴리감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여성 각자가 사회에서 경험한 개인적 경험들이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일들과 맞물려 근래의 젠더 이슈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젠더는 영화계뿐 아니라 올해 사회적 전반의 키워드로 대중적인 문화인 영화에서 부각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영화들은 태반이 남성적 장르의 범죄물 또는 형사물이거나 남배우 위주의 멀티캐스팅 영화였다. 10위권에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아이 캔 스피크’ 단 한 편이었다. 이 가운데 5위에 랭크된 ‘청년경찰’은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브이아이피’와 함께 여혐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이들 영화에서 여성은 주체적인 캐릭터로 등장하지 않고, 남성의 서사를 위한 도구(조력자나 희생자)로만 이용된 점이 지적됐다.올해 젠더에 대한 담론이 더 활발해진 건 달라진 시대적 분위기와도 관련 없지 않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보수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권이 들어선 후 광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기존의 사회(병폐)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이 다른 여러 가지 이즘과 함께 하나의 대안, 해결 방안으로 부상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봤으며, 윤 평론가는 “사회문화전반에 있어서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점도 젠더 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하나의 배경이다”고 말했다.유아인의 ‘애호박’ 발언에서 출발한 페미니즘 논쟁은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애호박으로 맞아볼래?”라는 그의 표현은 여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그의 고백은 ‘그가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에 대한 설전을 낳았고, 여기에 평단 및 언론까지 의견을 개진하며 ‘페미니즘은 무엇인지’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켰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을 남녀 간의 대결로 편을 갈라 접근하고, 상대에 대한 비방과 욕설을 쏟아내는 무리들도 있었지만, 젠더 또는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할 것이다. 직장인 여성 박모(30대 초)씨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누군가는 남녀의 평등을 말하고 또 누군가는 남녀의 평등은 기본이고 (페미니즘은) 거기에서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다양한 입장과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 평론가는 “지난 1년간 영화계에서 불거진 젠더에 관련된 이슈는 그것에 대한 사회적 오독으로 비롯된 부작용일 수 있다”며 “이제 한국사회에서도 젠더 문제나 페미니즘에 대해 제대로 짚고 가야 할 시점이 됐다. 유아인 현상을 비롯한 일들이 그것을 테이블 위로 올려 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윤 평론가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옳든 그르든 이러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필요하다’는 반증이다”며 “그것이 향후 영화계나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뒀다.이를 위해서는 젠더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젠더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더불어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언론본부 정슬아 사무국장은 “자신이 소중한 만큼 누군가가 겪고 있는 차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단순히 싸움, 자극적인 얘깃거리로만 소비하지 않고 공동체 문제로,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의 문제로 다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2017.12.12 I 박미애 기자
'업비트 너마저'…이번엔 주문취소 안돼 투자자 '분노'
  • '업비트 너마저'…이번엔 주문취소 안돼 투자자 '분노'
  • 4일 오전 업비트에 거래 장애가 생기자 투자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페 ‘비트맨’[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또다시 장애가 발생했다.사용자들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주문체결과 취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이같은 주문 취소 오류는 처음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지난 2일 오후 8시 40분께에도 주문 취소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지난달 24일에는 모바일앱에 숫자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는데 불편을 겪은 바 있다.업비트 관계자는 오전에 이같은 주문 취소 오류 사실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확인해 보겠다”고만 답변했다. 또 업비트 고객센터는 기자가 오전 7시 54분에 문의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도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당시 업비트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상화폐 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래 오류가 발생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한 업비트 사용자는 “매도 걸어놓은 것을 취소하려니까 안된다. 맨날 시도 때도없이 주문 취소오류가 난다”며 거래소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달 12일 비트코인캐시가 고점이었을 당시 빗썸 서버 접속이 안돼 많은 사용자들이 업비트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지난 2일 오후에도 업비트에 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2017.12.04 I 차예지 기자
금융사에 부실대출 책임 묻는 정부…‘취약층 부채 탕감에 동참하라’
  • 금융사에 부실대출 책임 묻는 정부…‘취약층 부채 탕감에 동참하라’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문승관 노희준 기자] 정부가 최대 159만명의 장기소액연체자에 대해 ‘빚 사면’에 나섰다. 1000만원 이하·10년 이상 연체된 6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정리대상이다.정부는 일단 소요 재원 마련을 위해 재정투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권의 출연금을 주축으로 기금을 만들어 부실채권을 매입키로 하면서 결국 ‘팔 비틀기’를 통해 금융권에 부담을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금융당국은 29일 가계부채 종합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장기소액연체자 재기 지원 방안을 밝혔다. 지원 대상은 원금 1000만원 이하 채무를 10년 이상 상환 완료하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다. 지난달 31일 기준 159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민행복기금에 해당 채무가 있는 장기소액연체자 83만명과 은행· 대부업체 등 민간금융회사, 캠코·예보 등 금융공공기관에 해당 채무가 있는 76만명을 합친 규모다.이들의 채무는 6조2000억원에 이른다. 행복기금 연체자를 기준으로 평균 채무는 평균 450만원, 연체기간은 14.7년이다. 대부분 사회취약계층과 저신용·저소득 계층이다.금융당국은 소요재원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의 출연금,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문제는 재원 조달 방식정부가 저소득 저신용 장기소액연체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빚사면에 나선 건 개인의 채무문제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책임질 부문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장기 소액연체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일차적으로 채무자 본인의 책임이 있지만 부실대출에 대한 금융회사의 책임도 있다”며 빚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른바 ‘약탈적 대출’에 대한 금융회사의 책임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몸이 건강해지려면 가장 아픈 곳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경제가 건강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있는 분들이 다시 건강한 경제·금융 생활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책을 통해 금융기관이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심사 관행을 확립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했다.문제는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재원을 어디서 조달하느냐다. 일단 정부는 금융권 기부금으로 충당한다고 공언했다. 재정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장기·소액연체채권 소각 등에 ‘혈세’를 투입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비판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이다.이명순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재정으로 납세자들의 부담이 들어가면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채권 부실화와 관련해 상환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금융회사도 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이러한 문제에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만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최종구 위원장은 “대상자 159만명 중 최소한 반 이상은 (채권소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밝힌 159만명, 6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채권 소각한다면 당장 필요한 채권 소각 규모만 3조6000억원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대부업체 등과의 채권 매입 협상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전체 채권매입 규모와 소각규모는 달라지겠지만 대략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재원마련을 민간 금융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재정투입 병행해야”물론 정부는 금융사의 자율성을 강조한다.하지만 결국 금융사의 ‘팔 비틀기’를 통한 짐 떠넘기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탕감에 민간 은행을 끌어들여 들인 것은 정부의 중대한 실책이”이라며 “과거에도 빚을 줄여준다는 공약과 정책은 있었지만 최소한의 선은 지켰다”고 지적했다.형평성 문제도 논란이다. 빚을 성실하게 갚아온 채무자들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정책의 성패가 달렸다는 얘기다.정부는 일단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채무자의 재산·소득을 더욱 엄격히 살피고 재산을 숨기고 탕감을 받는 부정감면자를 발견할 경우 무효 조치할 예정이다. 동시에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해 최장 12년간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주는 등 강공책도 병행키로 했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장기 소액연체자 지원 대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재원은 금융사들의 비자발적인 기부금을 활용하는 것이라 결국 생색은 정부가 내고 부담은 금융사들이 지는 꼴”이라고 말했다.임진 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은 “이번 정책도 복지의 관점에서 다가선다면 정부의 재정이 투입될 여지가 있다”며 “재원을 금융사의 기부금이나 출연금에만 기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금융사의 부담과 정부의 재정을 균형 있게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7.11.30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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