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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첫 인형극 '손 없는 색시' 26일 개막
  • 남산예술센터 첫 인형극 '손 없는 색시' 26일 개막
  • 남산예술센터 인형극 ‘손 없는 색시’ 콘셉트 이미지(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예술무대산과의 공동제작으로 인형극 ‘손 없는 색시’를 오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무대에 올린다.창작 초연 중심의 제작극장을 표방하고 있는 남산예술센터는 장르적 경계가 사라지는 현대예술의 동시대적 특성을 반영하는 낯선 작품들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인형과 오브제가 주인공인 ‘손 없는 색시’를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남산예술센터에서 인형극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러시아·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손 없는 색시’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려 쫓겨난 색시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지만 갓난아이와 다시 내쫓겨 우물에 떨어지는 아이를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극작가 경민선은 손이 없어졌다 재생되는 기존 서사 구조를 손이 스스로 떨어져 나간다는 상상으로 비틀어 현대사회의 상징적인 이야기로 담아냈다. 경 작가는 “욕망을 상징하는 손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죽음과도 같다”면서 “구조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연히 겪게 되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고 삶을 이어가는지에 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이 희곡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연출가 조현산이 이끄는 예술무대산은 ‘달래이야기’ ‘꺼내지 못한 이야기-상자’ 등 개성 있고 완성도 높은 인형극을 선보여왔다.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오브제와 결합해 ‘인형극은 아이들 공연’이라는 편견을 깨는 작품들을 창작해왔다. 조 연출은 “인형의 표정은 단 하나뿐이라 인형극을 보는 것은 마치 은유가 장착된 시를 읽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28일 공연이 끝난 뒤에는 경 작가, 조 연출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극장투어’를 진행한다. 공연 개막과 함께 희곡집을 출간해 극장 로비 및 주요 서점에서 판매한다. 6월에는 어린이 대상 창작그림 동화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8.04.18 I 장병호 기자
한국당 "김기식, 당연히 위법..실세 참여연대 출신 위선 드러나"
  • 한국당 "김기식, 당연히 위법..실세 참여연대 출신 위선 드러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애초 김기식 금감원장이 의원시절 셀프 후원을 하기 전 선관위에 문의했을 때도 선관위는 위법임을 알렸다. 명백히 알고도 저지른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결정은 당연히 위법이었다”며 “이런 김기식이 버젓이 금감원장이 돼 금융권의 팔을 비틀고 개혁을 얘기하는 비정상적인 형국이 18일째 계속된 게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김기식과 김기식으로 대표되는 이 정권 최고 실세 그룹인 참여연대 출신들의 위선과 부도덕, 동업자 정신이 국민 앞에 철저히 드러났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 관행을 운운하고 이미 결론을 내린 선관위에 엄포성 질의를 하는 한심한 촌극까지 벌어졌음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 정권에 금도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약속대로 즉시 김기식 금감원장을 사퇴시켜야 한다. 김기식은 법에 따라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검증자가 아닌 김기식의 동지이자 변호인을 자처했던 조국 민정수석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격자임이 판명됐다”며 “조국 수석은 김 원장 사태는 물론 일 년 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조국 수석 역시 당장 경질해야 하며, 그것이 정도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여기서 잠시라도 시간을 더 지체한다면 부도덕과 위선의 신기록, 궤변과 버티기의 신기록만 새롭게 경신할 뿐”이라며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2018.04.16 I 김재은 기자
日야후 거래소사업 진출에…비트코인 830만원대 안착 시도
  • 日야후 거래소사업 진출에…비트코인 830만원대 안착 시도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에 이어 일본 야후까지 속속 암호화폐 거래소사업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시장심리 회복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17일 미국 소득세 납부시한 이후 반등 기대도 여전한 편이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정도 올라 830만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1% 오른 78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도 동반 상승하고 있고 트론이 5% 넘는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코인만 1%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때 루머가 나왔다가 회사측이 부인했었던 일본 야후의 암호화폐시장 진출이 공식화했다. 야후재팬 자회사인 Z코퍼레이션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아그익스체인지 도쿄 지분 40%를 20억~30억엔 정도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거래소는 올 가을쯤 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인도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의 자금 유용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시큐어는 330만달러 어치인 43만8318비트코인을 도난 당했고 회사 최고보안책임자(CSO)가 이를 훔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를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하고 CSO가 해외로 도주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8.04.14 I 이정훈 기자
美 빌보드, 트와이스 컴백 집중 조명 "K팝 신 평정"
  • 美 빌보드, 트와이스 컴백 집중 조명 "K팝 신 평정"
  • 트와이스 What is Love?.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트와이스(TWICE)의 컴백을 집중 조명했다.9일 미니 5집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로 컴백한 트와이스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8연속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이 가운데 트와이스의 컴백 소식을 빌보드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빌보드는 9일(현지시간) “트와이스의 신곡 ‘왓 이즈 러브?’는 따라 하기 쉽고 밝은 멜로디에 독특한 디지털 사운드, 반짝이는 종소리, 비트감 있는 퍼커션 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트와이스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왓 이즈 러브’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뮤비 속 멤버들은 ‘러브레터’, ‘라라랜드’, ‘사랑과 영혼’ 등 영화를 패러디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장면과 로맨틱한 드레스를 입고 다 같이 ‘물음표 춤’을 추는 장면이 사이사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가운데 하나인 트와이스는 2015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서 6위를 기록한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 이래로 K팝 신을 평정해오고 있다. 일본 발표곡 포함 그 이후 발매한 모든 곡은 해당 차트 10위권 내에 안착했고 모든 한국 앨범은 월드 앨범 차트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신곡 ‘왓 이즈 러브?’는 사랑을 책으로 배운, 혹은 영화나 드라마로 배운 소녀들의 호기심과 상상을 다룬 댄스곡이다. 국내 음원 차트 올킬은 물론 일본 및 해외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음원과 함께 유튜브에 동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17시간여만에 1000만뷰를 넘어서며 8연속 1억뷰 돌파의 신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한편 트와이스는 신곡 ‘왓 이즈 러브?’로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컴백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8.04.10 I 정시내 기자
블록체인은 아프리카를 어떻게 바꾸고 있나
  • 블록체인은 아프리카를 어떻게 바꾸고 있나
  • 비트허브.아프리카(BitHub.Africa)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거래원장 분산 저장’이라는 장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IT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IT 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블록체인 아프리카’ 4회 컨퍼런스 발표사례를 소개했다.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독립 이후 무력 갈등이나 부패, 빈곤 등에 시달려왔다. IT 인프라는 당연히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고,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많은 일들은 신뢰성을 얻지 못했다. 그런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원장을 나눠서 보관하고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 구조다. 자연히 투명성을 높이는 도구가 된다.남아공에는 현재 바클레이아프리카와 스탠다드은행, 스와질란드중앙은행 등이 후원하는 ‘블록체인 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콘센시스라는 업체로, 핀테크에 활용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쿠오럼(Quorum)’을 내놨다. 금융 인프라가 원활하지 않은 아프리카의 환경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지원한다.수단에서는 금(金) 채굴산업에 사용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한 SG마이닝이라는 업체, 나이지리아에서는 현금 없이도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어레밋이라는 업체가 대표적이다.이들이 꿈꾸는 바는 ‘부패와의 전쟁’이다. 특히 정치적으로 독재가 만연하면서 투명성이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고라라는 업체의 레오나르도 간나르 최고경영자(CEO)는 전자 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시스템 완성을 추구한다. 가나에서는 비트랜드라는 업체가 나서 그 동안 불법적으로 이뤄지던 부동산 관련 관행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개인간(P2P) 금융 거래에 대한 관심도 활발하다. 금융 인프라의 부족은 물론, 높은 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물론 같은 맥락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이나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다.벤처비트는 “블록체인은 전 세계에 사회의 민주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은 특히 이 분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발전된 경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2018.04.07 I 이재운 기자
"후~하고 부세요" 하자 '삐빅'…포르쉐도 스파크도 '비틀'
  • [르포]"후~하고 부세요" 하자 '삐빅'…포르쉐도 스파크도 '비틀'
  • 4일 10시 19분 송파구 교통회관 앞에서 한 남성이 2차 음주 측정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혈중 알콜 농도 0.025%로 훈방 조치 됐다.[이데일리 노희준 황현규 기자] 봄비가 내리던 4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교통회관 앞. 편도 5차선 도로에 4명의 경찰관들이 고깔 모양의 라바콘을 세워놓고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은 지나가는 차를 멈춰 세운 뒤 손바닥 크기 음주 감지기를 운전자 입에 가져다 됐다. ‘삐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붉은색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 술을 마셨다는 의미다.“오자마자 걸렸네요” 나종욱 송파경찰서 교통안전계 4팀장(경위)이 말했다. 단속 개시 직후인 오후 8시 58분께 2차선에서 멈춰 섰던 파란색 포르쉐에서 서모(32)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내렸다. 경찰에 이끌려 인도 쪽 차선으로 걸어나온 서씨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나서야 2차 음주 측정을 위해 경찰 앞에 섰다. “풍선 불어보셨죠? 입에 물고 하시고요. 세게 5초 동안 불었을 때 멈추는 숫자가 측정값입니다” 서씨는 2차 음주 측정기에 대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더, 더, 더, 더, 더 부세요” 측정기에 표시된 서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63%. 100일 면허정지 수준이다. 퇴근길 친구와 소주 1병을 나눠 마셨다던 서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8시 55분 경찰이 음주단속을 시작하면서, 고깔 모양의 주황색 라바콘과 야광판을 도로에 설치했다.음주운전 적발시 혈중알콜농도 0.05%이상 ~ 0.1% 미만은 100일간 면허가 정지된다. 또한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0.1%이상 ~ 0.2% 미만은 면허가 취소되고 1년이 지나야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 역시 6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500만원 벌금이다. 밤 9시 16분 두 번째 적발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2차선에서 운전을 하던 조선족 황모(47)씨가 구형 아반떼에서 나와 인도 쪽으로 걸어왔다. 황씨는 경찰에게 “음주운전이 처음이다”며 “징역에 처해지는 것은 아니냐”고 걱정스레 물었다. 음주 측정이 처음이라던 황씨는 8번 시도 끝에야 음주측정을 할 수 있었다. 황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089%. 면허정지 수준이다. 경찰이 황씨의 인적사항 등 주취운전자정황진술보고서를 적고 있던 중 스파크를 몰던 홍모(29·여)씨가 2차 음주측정을 하기 위해 바깥쪽 차선 순찰차로 걸어왔다. 홍씨는 “소주 3잔밖에 먹지 않았다”며 2차 음주측정에 응했다. 홍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16%.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나 팀장은 “원래 단속에 걸리면 다 소주 몇 잔 밖에 안마셨다고 둘러대는 게 보통”이라며 “그래도 최근에 측정거부 등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올림픽로 교통회관 앞에서 10시 20분까지 1시간 30분 정도 진행한 음주단속에서는 총 5명의 운전자가 적발됐다. 이중 2명은 혈중알콜농도가 0.05%를 밑돌아 훈방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13년 26만9836건에서 작년 20만5187건으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20만건 이상 적발된다. 음주운전사고 사망자 수 또한 2013년 727명에서 작년 439명까지 감소하긴 했지만 400명 선에서 정체상태다. 음주단속 강화를 위해선 도로교통법 개정이 먼저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는 목표아래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해당 법안은 국회 행안위에서 우선 순위에 밀려 낮잠만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5차선 바깥쪽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에서 경찰들이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음주 측정을 하고있다.
2018.04.06 I 노희준 기자
빗썸·업비트, 가상화폐 광풍에 '실적잔치'…매출보다 많은 순이익, 왜
  • 빗썸·업비트, 가상화폐 광풍에 '실적잔치'…매출보다 많은 순이익, 왜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로 큰 수익을 거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매출액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많아 눈길을 끈다. ◇빗썸, 1년새 당기순이익 171배 ↑4일 비덴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334억원이지만 당기순이익은 이보다 많은 4272억원을 기록했다. 비티씨코리아의 2016년 실적이 매출액 4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년새 매출액은 77배, 당기순이익은 171배로 급증한 셈이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10.55%를 보유하고 있어 관계기업인 비티씨코리아의 재무정보가 사업보고서에 반영됐다. 특히 비티씨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수료 수익 구조와 회계처리 기준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빗썸은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때 가상통화 매입시에는 가상화폐로, 매도시에는 원화로 받는다. 매출액을 산정할 때는 가상통화 수수료가 당시 시가로 계산되지만 당기순이익은 매도시 수수료로 계산돼 가상통화의 평가이익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가상통화 가격이 급등한 탓에 평가차익이 크게 발생했다. 빗썸 관계자는 “12월 말 기준 코인 시세를 반영해 영업외수익으로 잡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수익도 크게 늘었다.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액은 2114억원, 당기순이익은 1093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2달여만에 달성한 수익이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로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 22.3%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의 실적에는 업비트뿐 아니라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스탁’도 반영됐으나 상당수가 업비트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거래소의 실적은 국내 굴지의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7701억원을 기록했고, 카카오가 지난해 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른 수준이다. ◇ 올해 실적부진 우려…사업다각화 나서다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가상화폐 시장 열기가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뜨거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세가 하락하면서 거래도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빗썸은 작년 최고점 대비 거래량이 20분의1 로 줄었다. 업비트도 하루 거래액이 지난해 12월 최고 10조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5% 수준인 5000억원 내외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는 2위, 빗썸 7위에 올라 있다. 올 초만 해도 국내 거래소들이 1, 2위를 다퉜지만 거래량 급감으로 해외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트플라이어 등에 자리를 내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빠져나가고 가상화폐 시세가 조정받으면서 가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결제 기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빗썸은 위메프와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 인터파크비즈마켓, 한국페이즈서비스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을 늘려 나가고 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산업에 3년간 모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가상화폐 신규계좌 개설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당분간 거래소들의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소 사업에는 한계가 있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4.04 I 오희나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잦은 서버중단 보상없어”..공정위에 표준약관 요구
  • “가상화폐거래소 잦은 서버중단 보상없어”..공정위에 표준약관 요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약관이 불공정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약관 제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잦은 서버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관련 대책이 전무한 것이다.또,▲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용자보호 정책이 대단히 미흡하고 ▲광고성 정보 관련 수신 동의의 철회 보장도 미흡하며 ▲회원의 결제, 입출금 등 서비스 제한에 대해서도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회사 권한이 과도하게 부여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3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5개 업체의 약관에 대해 불공정 소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됐다면서 공정위에 표준약관 제정을 촉구했다.출처:연합뉴스조사대상 15개 업체 중 11개 업체는 공정위 조사 이후 약관을 개선했지만, 개선된 약관 내용에서도 여전히 불공정한 조항이 다수 발견됐다고 비판했다.고팍스(2017년 10월 31일 개정), 코빗(2016년 4월 15일 개정), 코인레일(2017년 9월 18일 개정), 코인링크(2017년 10월 27일 개정) 등 4개 업체는 공정위에서 개선의견을 전달한 시점인 2017년 12월 이전 약관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녹소연은 대표적인 사안으로 서버 중단으로 가상화폐를 제때 팔지 못한 이용자들이 가격 폭락으로 투자금 손실을 입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으나 조사 대상 모든 거래소의 약관에서는 이러한 피해 발생 시 회사의 책임이나 배상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회사의 책임 있는 사유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었을 시 이용자 피해 구제 관련 조항이 없어 소비자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빗썸, 업비트, 코인네스트, 한국블록체인거래소, 코인엑스 등은 개인정보의 부정 사용에 의하여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원에게 부담하게 해서 해킹 시 회사의 기술적 보호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빗썸, 코미드, 유빗 등은 개인정보 취급 에 대한 회원의 불만을 서면으로 제출케 하고 있었다.특히 코인원이 해킹, 시스템오류에 의한 거래내역취소 시 회원의 귀책사유가 없는 경우에도 거래취소에 따른 이익손실을 직권취소로 감내하는 것 이외에 계정이용권한이 취소되고 회원보유 잔고 임의청산까지 이를 수 있다고 규정한 부분은 소비자에게 매우 불공정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이밖에도 빗썸, 코인원, 유빗, 에스코인, 이야랩스, 한국블록체인거래소, 코인엑스 등의 약관은 자체 서비스 또는 제휴서비스의 광고성 정보 관련 명시적 사전 동의 과정과 수신 동의의 철회 보장이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빗썸,업비트 등은 회원의 결제, 입금 및 출금, 서비스 이용 제한 시 회사의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며 회사에 과도한 권한이 부여돼 있었고, 업비트,코인원,코인네스트 등은 회사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용승낙 거부 및 이용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 있었다.심지어 빗썸, 코인네스트, 코미드, 유빗, 이야랩스 등은 수수료 외 회원이 수탁한 자금에 대해 발생하는 이자를 ‘서비스 이용 대가’로 가상화폐 거래소가 취하했고, 업비트는 유료 콘텐츠 환불과 관련 청약철회 시에는 전액 환불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환불 수수료(10%)를 받았다.빗썸, 업비트, 코미드, 유빗, 에스코인, 코인엑스 등은 분쟁발생 시 관할법원을 회사의 본사 소재지로 해서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약관을 운영했다.
2018.04.04 I 김현아 기자
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1.65%↑
  • [뉴욕증시]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1.65%↑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아마존 때리기’가 이어졌지만,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아마존 등 기술주의 불안이 다소나마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2%대 후퇴에 이어 이날 1% 상승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1.65%) 상승한 2만4033.3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57포인트(1.26%)와 71.16포인트(1.04%) 뛴 2614.45와 6941.28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증시 하락세를 선도한 기술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가 이날 트위터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이어 ‘아마존 때리기’에 나섰지만, 아마존 주가는 1.5% 올랐다. 일부 외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가 아마존에 피해를 줄 조치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마존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사망 사고 악재까지 겹친 테슬라 주가도 1분기 전체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40% 늘어났다는 발표에 6% 급등,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0.5% 상승)을 비롯해 애플(1% 상승) 등 주요 기술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 반등에도, 향후 기술주에 대한 규제 가능성과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 현실화로 불안한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까지는 과매도에 대한 반작용에 불과하다”고 했다. TS롬바르드의 안드레아 시숀 수석 거시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영역에 대한 견해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며 이는 구글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2018.04.04 I 이준기 기자
샴페인? 와인?…‘스파클링 와인’ 세계로 초대
  • [강신우의 닥치Go]샴페인? 와인?…‘스파클링 와인’ 세계로 초대
  • 파이퍼 하이직 스파클링 와인. (사진=강신우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나는 샤넬 넘버 5를 입고 잠이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불린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빠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용어다. 스파클링 와인은 생산하는 국가마다 그 나라의 언어로 변형해서 불린다. 이를테면 스페인은 까바(Cava), 이탈리아는 스뿌만떼(Spumante), 독일은 젝트(Sekt)라고 한다. 정하봉 소믈리에가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와인 클래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6가에 있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11층 ‘더 그리핀 바’에서 진행된 와인 클래스. 이날 수업에는 정하봉 소믈리에가 나섰다. 정 소믈리에는 2010년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서 우승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소믈리에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와인 전문가다.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 추천하는 직업이다. 샴페인은 뚜껑을 여는 것부터가 난제다. 흔히 ‘뻥’ 소리가 나야 제대로 연다는 소리 좀 듣는 줄 알았다. 정 소믈리에는 “‘뻥’ 소리가 난다는 것은 샴페인을 잘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열어야 잘 여는 것일까. 정 소믈리에는 파이퍼 하이직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뚜껑을 감싸고 있는 금박포장지를 제거합니다. 제거한 포장지는 손님 테이블에 내려 놓지 않고 재킷 주머니에 넣고요. 스파클링 와인에는 탄산이 들어 있어요. 압력이 높아 입구가 철사로 묶여 있죠. 왼손으로는 마개를 막고 꼬인 철사를 풀어주고요. 오른손은 와인병의 아래쪽을 꽉 잡고 천천히 비틀면서 엽니다. 거의 다 열릴 때쯤 탄산이 ‘쉬이익~’하고 빠져나오는 소리가 들리면 잘 딴 겁니다.”샴페인 따는 법을 배우고 나니 샴페인은 이제 ‘뻥’이 아닌 ‘쉬이익’이었다. 샴페인 잔에 파이퍼 하이직을 3분2가량 따른 후 마셔봤다. 밝은 골드 빛. 섬세한 버블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배와 사과 그리고 약간의 시트러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좋은 밸런스가 느껴진다. 쉽게 말해 알코올이든 맛있는 탄산수를 마시는 느낌이다. 라벨에 포도품종이 아닌 ‘프랑스 지역명’이 적혀있다.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와인은 생산지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올드월드’냐 미국, 호주 등 ‘뉴월드’냐에 따라 특징이나 라벨 표기가 다르다. 올드월드서 생산된 와인은 라벨에 포도 생산지의 이름이 적혀있다. 전통적이며 와인맛이 복잡하고 와인을 예술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뉴월드는 포도 품종의 이름이 적혀있으며 과일향이 풍부하고 와인을 과학으로 본다. 와인 병에 붙은 라벨의 표시된 글자가 간단명료하면 뉴월드에서 생산한 와인이다. 라벨에 정확한 브랜드명과 포도품종이 적혀있다.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그러면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정 소믈리에는 ‘독수리5형제(레드와인)’와 ‘미녀삼총사(화이트와인)’를 기억하라고 했다. 독수리5형제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피노누아(Pinot Noir) △산조베제(Sangivese), 미녀삼총사는 △샤도네이(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리즐링(Riesling) 이다. 정하봉 소믈리에가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와인 클래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해 들어오는 칠레와인은 주로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다. 포도 수확기를 ‘빈티지’라고 하는데 특별히 잘된 해의 포도로 만든 와인은 그 연호를 라벨에 표시하고 이를 ‘빈티지 와인’이라고 한다. 빈티지 와인은 가격대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2018.03.31 I 강신우 기자
 올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패턴 아이템’
  • [패션in] 올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패턴 아이템’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쾌한 패턴 아이템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올 봄에는 체크,스트라이프,도트 등 클래식 패턴 아이템보다는 독특하고 비정형화된 패턴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식 패턴에 변주를 주어 위트를 더한 아이템들도 눈길을 끈다.사진= 1. 비욘드 클로젯/ 2. 비욘드 클로젯/ 3. 루미녹스/ 4. 반스/ 5. 탑텐/ 6. 비욘드 클로젯/ 7. 닥터마틴/ 8. 프로젝트엠봄마다 사랑받아 온 셔츠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레터링, 하트 패턴과 만나 보다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났다. 비욘드 클로젯은 내추럴한 실루엣의 셔츠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알파벳인 B와 C, 도그 일러스트를 반복적으로 담아낸 감각적인 디자인의 셔츠를 선보였다. 셔츠 컬러로는 화이트, 블루 등 기본적인 컬러 이외에도 코랄, 스카이블루 등 밝으면서도 부드러운 컬러를 활용해 봄과 어울리는 로맨틱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게 했다.프로젝트엠은 기존에 사랑받아온 블랙-화이트 스트라이프 셔츠에 빈티지 이미지를 더해 어디에서든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올 법한 스타일리시한 셔츠를 완성했다. 탑텐은 스카이블루-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을 다양한 방향으로 비틀어 배치한,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셔츠를 선보였다. 독특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셔츠를 데일리룩 스타일링에 활용할 때는 셔츠 이외 부분에서는 힘을 살짝 빼주는 것이 좋다. 짙은 컬러의 데님, 와이드 슬랙스 등과 매치하면 센스 있는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다.남다른 패턴 아이템을 활용해보고 싶다면 신발과 시계로 눈을 돌려보자. 블랙-화이트 체크 패턴에 하트, 스페이드, 스컬 이미지로 빈티지 무드를 더한 닥터마틴 단화는 평범한 스타일링을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단숨에 업그레이드해준다. 밑창에 로고를 반복적으로 삽입해 센스 있는 로고 플레이를 보여준 반스의 스니커즈에도 주목해볼 만 하며 여기에 시계 다이얼 부분에 청량감 넘치는 컬러와 아라비아숫자, 로마숫자 패턴을 담아낸 루미녹스 시계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2018.03.28 I 정선화 기자
업비트,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3년간 1000억원 투자
  • 업비트,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3년간 10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업비트는 이번 투자가 ‘글로벌 선도 거래소’로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다지고 관련 기술 육성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투자 형태는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며, 블록체인 산업 핵심 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AI(인공지능)·핀테크 등 블록체인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미래 기술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전담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칭)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몬을 거친 이강준 두나무 CIO(최고투자책임자)를 내정했다.첫 투자 대상은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모델로 상용화 중인 ‘코드박스’다. 올 상반기 중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네크워크 코어인 코드체인과 국내 첫 모바일 크립토 게임을 준비중인 업체다. 크립토게임은 이더리움의 ‘스마트콘트랙트’를 기반으로 게임 캐릭터를 조합하는 방식의 게임이다.이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월렛 서비스를 준비중인 루트원소프트에도 투자를 준비 중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한국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한국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한 세대는 전세계에서 찾는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이고, 이런 선순환 구조는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심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6 I 이재운 기자
업비트, 다단계 사기 신고포상제 실시..100만원 지급
  • 업비트, 다단계 사기 신고포상제 실시..100만원 지급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다단계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포상제도인 ‘다단계 코인 신고제’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업비트는 최근 각종 메신저를 이용한 불법 다단계 ICO 폰지 사기 등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고, 나아가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업비트와 수사기관에 동시에 신고하면 각 건의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며, 운영기간은 내년 3월말까지 약 1년이다. 이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업비트에 신고하는 방법은 카카오톡에 개설한 플러스친구 기능을 통해 할 수 있다.업비트 신고 방법. 업비트(두나무) 제공업비트는 자체 시스템 상에서 불법 다단계 코인 모집 사례를 다수 적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총 20회 이상의 이상 사기 행각을 발견, 크고 작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거나 처리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경찰청을 사칭한 암호화폐 사기극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근절, 신속한 피해 방지로 공로를 인정받아 수원중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거래소 1위 서비스이자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갈 대표 사업자로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거래소를 넘어 업계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정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3.23 I 이재운 기자
전문가 “실질적 권력분산없어..靑 딴 소리만”
  • [文개헌안]전문가 “실질적 권력분산없어..靑 딴 소리만”
  •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선거제도 개혁, 정부 형태, 사법제도, 헌법재판제도 등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 개헌안에 대해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내려놓은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 정부형태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개헌 논의에 관여해 왔다.앞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권력구조 분야 개헌안을 발표했다. 4년 연임제·감사원 독립 등을 골자로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국회·총리로 분산시켰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이번 개헌안이 “정작 중요한 권력분산 이야기는 없이 딴 소리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청와대가 약속한 ‘감사원 독립’ 역시 권력분산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헌안에는 대통령 소속이던 감사원을 독립기관으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사실상 7인의 감사위원 전원을 임명해왔으나 국회가 3명의 감사위원을 선출하도록 했다. 장 교수는 “분권이 맞을 것 같지만 정작 감사위원 임명에는 대통령 입김이 들어간다”며 “국회의 여당 몫도 사실상 대통령 몫과 같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특히 국회의 ‘총리 선출권’이 개헌안에서 빠진 점을 아쉬운점으로 꼽았다. 장 교수는 “총리와 대통령이 정책경쟁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국회의 총리 선출이 핵심”이라며 “현재 구조에선 대통령이 실패해야 야당에 기회가 간다. 대통령과 야당이 협조하기 불가능한 구조”라고 일침했다.조 수석이 브리핑에서 ‘국회서 총리를 선출할 경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선 “어떤 제도든 잘 하면 성공, 잘못하면 실패가 아니냐”고 반문했다.헌법 66조에 명시된 ‘대통령은 국가원수’ 문구 폐지에 대해서도 ‘권력분산 의미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국가원수는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다. 대통령이 국가원수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원수가 아닌 것이 아니다”라며 “명목과 실재를 살짝 비틀어 아닌척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원수로서 지위가)없어지는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그 외 대통령의 실질적 권력분산과 관련없는 내용이 개헌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거듭 지적했다.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강화하는 조항 역시 “특별히 강화한 것이 아니라 정말 왜곡되어 있던 것을 정상화 시킨 것”이라며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은 모두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만 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을 제한하는 조항의 경우 “지금도 특별사면위원회가 있다”며 “현행 법률에 있는 것을 헌법에 올려서 마치 달라지는 것처럼 표현했다”고 했다.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는 없으나 헌법에서 다룰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법률에서 다뤄도 충분하다는 것이 장 교수의 생각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선거연령이 점점 내려가는 추세인데 “굳이 헌법에 선거연령을 못박아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2018.03.22 I 임현영 기자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지수'로 시황본다
  •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지수'로 시황본다
  • 두나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전반적인 시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인덱스)인 ‘UBCI(Upbit Crypto Index)’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새로 선보이는 지수는 시장 인덱스(UMI), 섹터 인덱스(USEW), 비트코인 인덱스(UBI), 전략 인덱스 등 4가지다.시장 인덱스는 전체 시장의 유동비율을 고려한 시가총액 가중방식 지수로 전체 코인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섹터 인덱스는 코인의 성격을 분류해 분야(섹터) 별로 인덱스를 산출하는 방식이며, 비트코인 인덱스는 시장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을 지수화했다.전략 인덱스는 계량적(퀀트, Quant) 투자규칙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트래킹(추적)하는 지표를 말한다.업비트는 시장·섹터·비트코인 인덱스를 다음달 먼저 공개하고, 전략 인덱스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업비트는 거래소 사업 시작과 함께 자체 암호화폐 인덱스를 준비해왔다. 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또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업비트가 거래량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수가 세계적으로 표준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넓혀 나간다는 목표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거래소 런칭 전부터 인덱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고, 이제 런칭을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인덱스 룰북도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2018.03.22 I 이재운 기자
업비트, 국내 최초 암호화폐 인덱스 'UBCI' 개발
  • 업비트, 국내 최초 암호화폐 인덱스 'UBCI' 개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암호화폐 인덱스’가 국내 최초로 나온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암호화폐 표준 지수 ‘UBCI(Upbit Crypto Index)’를 개발 완료하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업비트는 자체 암호화폐 인덱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업비트가 거래량 상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수가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표준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업비트는 거래소 시작과 함께 인덱스 사업을 준비해 왔다. UBCI는 업비트에서 발생한 장기간의 체결 데이터를 모아 신뢰구간 표준값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모습은 주식과 채권을 기반으로 한 전통 금융시장의 초기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고 업비트 측은 설명했다. 이에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데 인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앞으로 UBC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업비트가 개발한 인덱스는 △시장 인덱스(UMI, Upbit Market Index), △섹터 인덱스(USEWI, Upbit Sector Equal Weighted Index), △비트코인 인덱스(UBI, Upbit Bitcoin Index), △전략 인덱스(USI, Upbit Strategy Index) 총 4가지다. 이 중 시장, 섹터, 비트코인 인덱스는 4월 내 런칭하며 전략 인덱스는 잇따라 추가 오픈 예정이다.시장 인덱스는 전체 시장의 유동비율을 고려한 시가총액 가중방식 인덱스로 전체 코인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섹터 인덱스는 코인의 성격을 분류해 섹터별로 인덱스를 산출하는 방식이며 비트코인 인덱스는 시장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을 지수화 했다. 또한 전략 인덱스는 계량적(퀀트, Quant) 투자규칙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트래킹 하는 지표를 말한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거래소 런칭 전부터 인덱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고 이제 런칭을 앞두고 있다”며 “업비트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거래소인 만큼 이번 인덱스 개발로 암호화폐 시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대표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인덱스 룰북도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업비트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125개 코인, 226개 마켓에 달하는 최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해 단 2개월 만에 국내 및 해외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2018.03.22 I 오희나 기자
“비 오면 우산 공짜로 드려요”…부산·경남은행, 고객 신뢰 회복 나서
  • “비 오면 우산 공짜로 드려요”…부산·경남은행, 고객 신뢰 회복 나서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비 올 때 우산 빼앗는 관행 등 금융권 적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얼음장과 같이 차갑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월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할 때 언급한 ‘우산론’을 재치있게 비튼 금융지주가 있어 화제다.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가면 금융 우산을 씌워준다는 의미를 담아 실제 비 오는 날마다 내점한 고객뿐 아니라 거래가 없는 일반인들에게 우산을 무상으로 주기로 했다. BNK금융은 다음 달 말부터 두 은행 영업점 450여곳에 총 100만개의 우산을 비치할 계획이다. 우산 제작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지완 회장이 임원진과 티타임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신반의하는 임직원이 반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김 회장은 부·울·경 지역 영세 제조업체를 물색할 것을 지시, 직접 실행에 옮겼다. 중국업체로부터 수입해오면 값이 싼데도 지역 경제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우산 한 개에 4000원이라 어림짐작하더라도 40억원에 달하는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김 회장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4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주춤했지만 금융권 전체에 등 돌린 국민적 신뢰를 앞장서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우산과 은행에 덧입혀진 부정적인 연결고리를 팔꿈치로 슬쩍 찔러 긍정적으로 순화하려는 ‘넛지(Nudge)’ 효과를 노린 셈이다. 비가 오면 생각난다던 심수봉의 노랫말처럼 비가 오면 고객들이 BNK를 연상케 하려는 것.경기확장기에는 예대마진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을 늘리고 경기위축기엔 되레 기존대출을 회수하는 은행권 관행은 수십 년째 비판받았다. 물론 과거에도 비슷한 시도는 있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4년 ‘마음을 씁니다’ 광고 시리즈 일환으로 장마철 KB국민은행 50개 영업점에서 믿음우산 1만개를 쓰고 돌려주는 캠페인을 벌였다.하지만 금융지주 회장이 발 벗고 나선 건 이례적이다. ‘금융은 사람이다’란 경영철학을 거듭 강조해온 김 회장의 소신이 드러난 대목이다. 김지완 회장은 “금융업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인 고객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산 100만개 제작·배포에 대한 의의를 강조했다.
2018.03.16 I 유현욱 기자
암호화폐에도 들이친 '피싱' 범죄..거래소 사칭 주의해야
  • 암호화폐에도 들이친 '피싱' 범죄..거래소 사칭 주의해야
  • 빗썸이 제작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방지 캠페인 영상 광고 중 주요 장면 캡처. 빗썸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소를 사칭하는 ‘피싱(Phising)’ 피해 막기에도 나선다. 접속자의 개인정보를 노리는 해커의 범죄 시도를 막기 위해 사용자 대상 공지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15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 대상 피싱 방지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떠올랐다”며 “다수의 사용자가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등 외부 이슈로 피해를 입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싱은 해킹 공격 방법의 일종이다. 사용자를 속여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말하게 하고, 이를 통해 명의를 도용해 금전을 탈취하는 사이버 금융사기다.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인 빗썸이다. 빗썸은 ‘당신의 가치를 지키다’라는 이름의 금융사기 방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영상광고 3편을 차례로 선보이며, 이달 말에는 안내 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 비밀번호 설정 주의사항, OTP 인증 활성화, 의심스러운 이메일 삭제 등 사용자가 준수해야 할 기본사항에 대한 안내로 구성했다.빗썸 측은 사용자 기기 해킹,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 실제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해킹과 보이스피싱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모니터링팀을 운영해 직·간접적으로 수 십억원대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덧붙였다.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로그인 과정에서 카카오톡으로 인증번호를 보내 이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업비트를 사칭해 인증번호를 탈취하는 시도가 일어난다는 소식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게재했다.업비트는 공지문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에게 카카오톡 인증번호를 임의로 발송하거나, 인증번호 확인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행위를 겪으면 업비트 고객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코인원도 이용자들에게 고객센터 사칭 전화를 통한 보이스피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역시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코인원은 “공식적인 코인원 고객센터 번호는 1670-9756”라며 이외의 다른 번호에서 걸려온 사칭 전화에 응하지 말라며 주의를 요구했다.해외에서는 홍콩의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 홈페이지를 흉내낸 가짜(피싱)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이들과는 다른 경우지만 코미드의 경우 거래소의 입금 계좌 자체가 보이스피싱 연루 가능성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올 1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사기계좌’로 코미드의 국민은행 계좌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급정지 조치가 취해진 것. 이로 인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 계좌까지 거래가 정지됐다.경찰 조사 결과 코미드 가입자인 곽 모씨가 해당 계좌를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면서 발생한 일로 드러났으며, 현재도 아직 하나은행 계좌는 은행측 요청 등의 이유로 입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8.03.16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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