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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성장배경엔 '부실코인'…거래 수수료 3000억 챙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가 부실코인 거래고 3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민병덕 의원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비트가 상장폐지되는 부실코인들을 2년 넘게 거래하도록 해 3143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업비트는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24종에 이르는 코인들을 상장폐지하여, 해당 코인 보유자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입수하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6월 상장되어 있던 177개 코인의 13.6%인 24개 코인을 상장폐지하였으며, 해당 상장폐지된 24개 코인에 대한 거래 수수료는 업비트 전체 수수료의 4.34%인 1744억원으로 밝혀졌다.업비트가 코인 거래를 시작한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기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298개 상장 코인의 48%에 이르는 145개 코인이 상장폐지되었으며, 상장폐지 코인으로 얻은 수수료 3140억원은 전체 코인거래 수수료의 4조원의 7.78%에 이른다. 결국, 2개 상장 코인 중 1개가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원망과 손실이 이어졌다.상장폐지된 145개 코인들은 평균 764일(약 26개월) 동안 업비트에서 거래되었으며, 그 기간 동안 업비트는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었고, 거래자 및 보유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셈이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오픈베타 서비스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4개월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했다. 이 가운데 부실코인 평균 상장일이 전체 영업일 44개월의 59%인 26개월이다. 민 의원실은 이런식으로 업비트가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업비트에서 상장시 제공하는 ‘디지털자산보고서’는 표지를 제외하면 두 페이지 정도에 불과하며, 상장심사/상장폐지 절차 역시 두 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절차만 기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코인상장을 심사하는 태스크포스팀 구성과 관련하여 ‘거래지원팀, 기술팀, 준법지원팀에서 최소 1인 차출하여 구성한다’라고 명시한 부분을 보면, 서너명의 직원이 상장심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민 의원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투명하고 체계적인 상장기준과 상폐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적용보다는 코인 거래 수수료에만 관심이 있는 업비트 등의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해서는 금융당국과 상의하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암호화폐거래소 `고객 확인` 6일부터 첫시행…미확인시 원화거래 중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가 오는 6일부터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한다. 업비트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고객확인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며, 실명확인이 안된 투자자는 이후 원화마켓 거래가 제한된다.(자료=업비트)업비트는 2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특정 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감독규정’에 따라 6일 0시 이후 고객확인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0시 이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미보유한 회원은 원화마켓 거래를 할 수 없다. 단 BTC 및 USDT 마켓은 정상 이용 가능하다.업비트 측은 “사전에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준비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시행일 이후라도, 실명계좌 인증 후에 언제든지 원화 마켓 매매 및 원화 출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미보유 회원은 원화마켓에서 제출한 미체결 주문(매수/매도)은 6일 0시에 일괄 취소된다. 또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 제한에 유의해야한다. 이는 단기간에 하나 이상의 예금계좌(입출금통장) 개설을 제한하는 제도다. 만약 20영업일(1개월) 이내에 타 은행 예금계좌 개설 이력이 존재하는 경우, 일정 기간동안 케이뱅크 계좌 개설이 불가능할 수 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계좌 개설을 원치 않으시는 경우, 당일 예정된 서버 점검 시간을 고려해 5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정 내 모든 원화(KRW)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길 당부했다.고객확인 미완료 회원은 1회 100만원 이상 거래가 제한되고, 13일 0시 이후에는 매매 및 입출금이 중단된다. 6~12일 제출된 100만원 미만 미체결 주문은 12일 0시에 취소될 예정이다. 또 6일 이후 신규 가입할 경우 고객확인 완료시 입출금을 포함한 매매 거래가 가능하다.업비트 측은 “거래 중단 전일인 12일에 고객확인을 진행하는 회원님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회원님이 고객확인을 완료하였으나 신분증 진위 확인에 딜레이가 발생할 경우 익일까지 거래가 어려울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에 고객확인을 완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결과, 33곳(거래업자 24개사, 기타 9개사)만 신고를 마쳤고 신고 수리가 결정된 곳은 업비트 1곳에 그쳤다. 특금법 상 미(未)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행위는 형사처벌 대상(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75년 이하 징역)으로 불법이며, 영업을 종료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이로인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줄폐업에 따른 시장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젠틀맨스 가이드',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 등 합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오는 11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역을 맡은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사진=쇼노트)‘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2014년 토니 어워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뮤지컬, 최우수 극본, 연출, 의상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초연, 2020년 재연의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뮤지컬 장르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시즌 똑똑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청년인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에는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따뜻한 성품의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이 초연에 이어 다시 ‘몬티’를 연기한다.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반전의 노래 실력을 선보인 이상이도 다시 한 번 ‘몬티’역을 맡았다. 지난 시즌 훤칠하지만 허당미 다분한 매력을 선보이며 몬티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SG워너비의 멤버이자 솔로 보컬리스트로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이석훈이 새로운 ‘몬티’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은성도 새로운 몬티 역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단단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 실력이 장점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오만석, 정성화, 정문성, 이규형(사진=쇼노트)혼자서 가문의 후계자 9명을 연기하며 공연의 재미와 맛을 살리는 ‘다이스퀴스’ 역에는 오만석, 정성화, 이규형, 정문성이 캐스팅됐다. ‘초연과 재연 모두 ‘다이스퀴스’역을 맡아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준 오만석이 이번에도 다이스퀴스로 활약한다. 노련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오만석은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시즌 발군의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던 이규형이 다시 한 번 다이스퀴스를 맡는다. 뮤지컬 ‘헤드윅’, ‘팬레터’, ‘시라노’ 등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이제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다. 최근 뮤지컬 ‘비틀쥬스’를 성공리에 마친 정성화가 새로운 다이스퀴스로 합류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불리는 정성화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가진 역할부터 파격적이고 톡톡 튀는 역할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에서 흉부외과 늦깎이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정문성도 다이스퀴스로 합류한다. 넘치는 끼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무대에서 언제나 깊은 감동을 선사하던 그가 어떤 다이스퀴스를 연기할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시벨라’ 역을 맡은 이정화, 유리아, ‘피비’ 역의 김아선(사진=쇼노트)주인공 몬티와 연인관계이지만 세속적인 욕망을 좇아 귀족과 결혼하는 ‘시벨라 홀워드’ 역은 이정화, 유리아가 맡는다. 이정화는 뮤지컬 ‘아가사’, ‘박열’, ‘지킬 앤 하이드’, ‘닥터 지바고’ 등에서 파워풀한 보컬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유리아는 뮤지컬 ‘비틀쥬스’, ‘작은 아씨들’, ‘리지’, ‘레드북’ 등 매 작품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준 배우다.몬티의 약혼녀 ‘피비 다이스퀴스’ 역은 김아선이 다시 한번 맡았다. 그는 지난 시즌 우아한 모습에 엉뚱 발랄한 피비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인상 깊게 연기했다. 어느 날 몬티 앞에 나타난 의문의 여인이자, 극 전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스 슁글’ 역은 초연, 재연에 이어 김현진이 함께한다. 또, 장예원, 윤지인, 노지연, 윤정열, 박세훈, 지원선, 노현창, 김하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앙상블로 함께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후보작 응원하고 경품 받으세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각 부문별 후보작들에 대한 온라인 응원 댓글 이벤트를 개최한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4일 인스타그램·페이스북·틱톡·유튜브 등을 통해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콘서트 등 6개 부문별 후보작 소개 영상을 올리고 이같은 이벤트를 10월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벤트 참여방법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에서 팔로우(구독)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에 후보작 응원글을 써주면 된다. 댓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티켓(5명·1인 2매), 할리스 기프트 카드 1만원권(20명), KFC 기프트 카드 1만원권(20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다음달 8일 개별 연락할 계획이다. 비공개 계정은 이벤트 당첨에서 제외된다. 중복 참여도 가능하지만, 당첨 경품은 중복 지급 되지 않는다. 각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최우수상 수상작은 10월 초 공개된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은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후보작으로 오르게 된다.대상 수상작은 심사위원 투표와 온라인 투표 등을 합산해 선정된다. 대상 및 각 부문별 최우수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카카오TV, 유튜브, 틱톡 등에서 동시 생중계 될 예정이다.이데일리 문화대상 측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되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부문별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국악△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두산아트센터 ‘몽중인’ △서울남산국악당 ‘열하일기’△입과손스튜디오 ‘강산제 수궁가’무용△한국무용협회 ‘제41회 서울무용제 ’△로댄스프로젝트 ‘왜곡’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remix) △코르코르디움 ‘그런데 왜 사과를 까먹었습니까?’ 뮤지컬 △라이브 ‘마리퀴리’ △CJ ENM ‘어쩌면 해피엔딩’ △에스앤코 ‘위키드’ △CJ ENM ‘비틀주스’ △아떼오드 ‘레드북’연극 △극단 신세계 ‘생활 풍경’ △극단 무천 ‘우리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두산 아트랩 ‘카르타고’ △극단 고래 ‘굴뚝을 기다리며’ 클래식△국립오페라단 ‘피델리오’ △빈체로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예술의전당 ‘2020 교향악축제’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 노웅래 “가상자산 거래소, 특금법 시행 맞춰 본격 정비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금융투자상품에 준한 광고 규제와 공무원 영입 규제, 적극적 투자자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4일 시행되는 특금법 개정안에 발맞춰,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금융투자상품과 증권 거래에 준하는 엄격한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우리나라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세계 3위로서, 코스피 시장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해 있으나 이에 대응할 규제책은 전무하다는 게 노 의원 생각이다.그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임의적 암호화폐 상장과 폐지, 자전거래, 시세조작 등은 코스피와 같은 증권 거래 시장이었다면 매우 엄중히 처벌되는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없어 사실상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은 자전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사실상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밝혔다.또 “가상자산 거래소의 TV 광고 역시 금융투자상품에 준용하는 규제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투자상품의 광고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 적시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보니 사실상 투자 권유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비트는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중인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으나 실제 업비트 고객센터에 확인한 결과 아직 설립조차 안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부연했다.“금감원 고위 간부 이직도 문제”그는 “금융기관으로 분류가 되지 않다보니, 금감원과 금융위 등 관련 감독기관의 고위직을 영입해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금감원의 가상자산 직접 관련 부서의 고위 간부가 아무런 취업제한 없이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었다. 규제 사각지대 틈새를 노려 전관예우 특혜를 이용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특히 노 의원은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적어도 암호화폐의 상장과 폐지에 관련해서는 국가가 직접 개입을 하는 등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비해 우리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특금법 시행으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소가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만큼, 가상자산에 대해 본격적으로 주식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여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자 보호에 나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제…몇 개 업체나 살아 남을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운명을 가를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가산자산사업자 신고 마감일인 이달 24일을 기점으로 국내 코인거래소는 정상 거래소 운영을 하거나 폐업하거나 코인간 거래만 하게 되는 3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신고를 통과하지 못한 거래소는 폐업할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앞으로 영업을 하려는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등의 요건을 갖춰 신고하는 동시에 통과해야 한다.현재까지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플라이빗 등 5개 거래업자와 한국디지털에셋 지갑사업자 1개 업체이다. 금융위는 전날 이중 업비트의 신고 수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업비트는 25일 이후에도 정상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앞서 금융위 등 유관부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6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28개 업체이다. 다시 이 가운데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 실명계좌까지 확보한 거래소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업체다. 인증을 획득했더라도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고팍스, 플라이빗, 코어닥스 등 24개 업체는 이런 상태라면 원화 거래는 종료하고 코인간 거래만 하게 된다. ISMS 신청 중이거나 신청조차 하지 않은 거래소 38곳은 폐업이 유력한 상황이다. (표=금융위원회)◇주간 행사 일정 24일(금)08:00 차관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0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27일(월)10:00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금융위원장, 은행회관)15:00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8차 회의(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 22일(수)12:00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 운영경과 및 향후 계획(금융위)12:00 [금융꿀팁 200선] 사회초년생 및 은퇴준비자의 연금저축 활용법(금감원)12:00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기간 운영경과 및 향후 계획(금감원)23일(목)06:00 2021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금감원)12:00 공매도 재개 후 개인투자자 공매도 동향 및 향후 계획(금융위)12:00 2020회계연도 상장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분석 및 시사점(금감원)24일(금)06:00 2021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금감원)26일(일)12:00 금감원-아시아개발은행 공동 세미나 개최27일(월)10:00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 16:00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8차 회의 개최 배포시 주식신용거래에 따른 투자위험에 대한 소비자경보 발령
- 코인거래소 줄줄이 문닫은 날, 업비트 1호 가상자산 사업자 됐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업비트가 금융당국에 신고 수리된 첫 번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서를 접수한 지 약 한 달만이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7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한 직원이 시황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로써 업비트는 특금법 유예 기간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출범한 업비트는 명실공히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내 거래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회원수는 850만명에 달한다.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 및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고,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 확인(KYC) 등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두나무 신고가 수리되면서 뒤이어 신고서를 냈던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 신고도 조만간 줄줄이 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같은 날 수십 개의 중소 거래소들이 문을 닫거나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금융당국이 원화마켓 중단 등 영업 종료 관련 사실을 사업자 신고 마감 최소 일주일 전까지 공지해달라고 권고했는데, 오늘이 ‘데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지닥, 프로비트, 코어닥스, 플라이빗,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등 은행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있는 거래소들이 원화마켓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들은 이미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으며, 알리비트·케이덱스는 이날 폐업을 공지했다.다만 고팍스는 유일하게 “현 시점까지 사업 내용의 변경 없이 신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원화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 시점까지’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실명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풀이됐다.만약 고팍스가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하게 되면 국내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대 거래소 외 고팍스까지 5개가 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5개 사업자로 재편될 수 있는 것이다.플라이빗은 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냈다. 실명계좌 없이 코인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로 신고서를 낸 건 플라이빗이 처음이다. 플라이빗 등 대다수 거래소들은 일단 비트코인이나 테더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코인 마켓을 운영하며 추후 실명 계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 내 코인 어떡할까?…'혼돈의 시간' 투자자 대처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지난 13일 내놓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현황은 사실상의 생존 명단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오는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하는데 이제 와 ISMS 인증을 받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28개가 속한 이 명단에조차 들지 못했다면 폐업이 유력시된다. 이처럼 거래소 줄폐업이 현실화하는 상황에 코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빗썸에선 거래되고, 업비트선 안 될 수도’…알트코인 옮길 시 지원 확인내가 이용하는 거래소가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면 현재로선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4대 거래소로 옮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네 개 거래소만이 사업자 신고를 마쳐 정상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독과점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어찌 됐든 비트코인 투자자의 경우 4대 거래소 모두 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이용하는 거래소가 ISMS 인증을 받지 못했다면 원하는 곳을 골라 옮겨야 한다. 자신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실명계좌 없이 ISMS 인증만 취득했다면 문을 닫진 않겠지만 24일 이후 원화 거래는 할 수 없다. 비트코인 마켓 등 ‘코인 투 코인(C2C)’ 마켓만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거래소에 원화마켓을 포함해 영업을 종료할 시 최소 30일간 원화 출금을 지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알트코인 투자자는 본인이 보유한 코인이 옮기려는 거래소에서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거래소마다 상장된 코인의 수와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메이저’ 알트코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기준 3위 암호화폐인 에이다를 비롯한 도지코인· 폴카닷 등은 4대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를 지원한다. 지금 거래하는 거래소의 신고 상황이 불안하다면 비트코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거래소를 선택해 갈아탈 수 있다.반면 바이낸스코인은 4대 거래소 중 빗썸, 코빗에서만 거래가 가능해 거래소를 옮긴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또 4대 거래소 중 테더를 지원하는 곳은 아직 없어 테더의 원화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는 일단 출금한 뒤 현재 이용하는 거래소의 사업자 신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을 수 있다. 유니스왑은 4대 거래소 중 업비트 원화마켓엔 상장돼 있지 않다.현재 대다수 거래소들은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로 우선 신고할 채비를 하고 있다. 후일을 도모하겠단 판단이다. 고팍스, 한빗코, 지닥, 후오비코리아 등은 실명계좌 발급을 놓고 은행과 막판까지 협의를 나누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당수 김치코인 4대 거래소서 거래, 리스크 잘 따져봐야”대부분 한국에서만 거래되는 ‘김치코인’은 알트코인 중에서도 상장된 곳이 적어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되지만, 대부분 4대 거래소 위주로 상장이 돼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이번 ‘폐업 리스크’에서는 살짝 비껴나 있다. 쉽게 말해 상당수 김치코인 투자자들은 이미 4대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고 있단 얘기다.실제로 메디블록(업비트, 코빗), 플레이댑(업비트), 위믹스(빗썸), 메타디움(업비트, 빗썸), 밀크(업비트, 빗썸, 코인원), 보라(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카르고(업비트) 등 대표적인 김치코인 전부 4대 거래소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클레이(빗썸, 코인원, 지닥, 코빗, 프로비트), 썸씽(업비트, 빗썸, 프로비트), 아이콘(업비트, 빗썸, 프로비트, 코인원) 정도가 아직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곳에도 상장돼 있는 상태다. 프로비트의 테더 마켓에선 썸씽이 거래되지 않고 있어, 지원 계획이 발표되지 않는 한 원화마켓을 닫는다면 다른 거래소로 옮겨야 할 수 있다. 지닥의 비트코인 마켓은 클레이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이밖에 다른 김치코인 투자자의 경우에도 이용 중인 거래소 신고 현황과 본인이 보유한 코인이 거래되는 거래소를 확인해 리스크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 폐업이나 일부 영업 종료 과정에서 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구제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 변호사는 “가격 하락의 책임이 사업자에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제책은 없어 보인다”며 “민사상 책임을 묻는 정도가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예치금, 코인의 인출 요청을 거부할 때는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 새롭게·뜨겁게…팬데믹도 막지 못한 문화예술의 향연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최우수상을 선정하는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총 6개 부문의 후보작들을 15일 발표했다.후보작들은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에서 진행된 최종심사에서 선정한 것으로 부문별 4~5작품씩이 추려졌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3개 평가 항목을 공통 적용하고, 나머지 2개 평가 항목은 장르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작품들을 평가했다.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후보작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 뒤 10월 초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작들을 최종 선정해 발표한다. 이어 심사위원단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오는 10월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및 특별상인 공로상, 프런티어상 시상을 진행하고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작을 발표한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카르타고’, ‘생활풍경’,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굴뚝을 기다리며’. (사진=두산아트센터, 극단 신세계, 극단 무천, 극단 고래 제공)◇ 연극연극부문 후보작으로 극단 고래 ‘굴뚝을 기다리며’,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 극단 무천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신진호 연출 ‘카르타고’가 선정됐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제목을 차용한 ‘굴뚝을 기다리며’는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노동현실을 조명했다. 작가가 수년간 고공 농성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한 실제 경험들이 극작과 연출 곳곳에 적절히 녹아들었다는 호평이다.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은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졌던 실제 갈등을 모티프로 빌려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청문회 형식으로 재현한 연극이다. 관객들을 토론에 함께하는 행위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한 실험적 시도와 시의성 있는 주제를 연극적으로 완성도 높게 풀어낸 점 등이 인정받았다. 침묵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은 노숙자의 시선을 통해 광장 위 군상들의 여러 모습들을 어떠한 독백 등 대사 없이 보여준다.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이 무심함에서, 궁극적으로는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들을 대중성있게 그려냈다. ‘카르타고’는 보호관찰소에서 태어나 죽음을 맞이한 소년의 삶을 통해 법적 보살핌의 한계, 인간이 지닌 도덕적 양면성을 진지하게 고찰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2020 교향악축제’,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피델리오’.◇ 클래식클래식부문에서는 예술의전당 ‘2020 교향악축제’,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빈체로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국립오페라단 ‘피델리오’가 후보작으로 선정됐다.클래식부문 심사위원단은 공통된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예술성, 기획력 등 클래식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을 선정했다.‘2020 교향악축제’는 코로나19 시대 한 가운데서 열린 클래식 축제였다. 철저한 방역 아래 공연을 진행해 성공적인 축제를 선보였고, 연주자들의 열의도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은 에스메 콰르테의 국내 데뷔 무대로, 인기가 많지 않은 관현악 4중주 공연임에도 해외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피델리오’는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시의성에 걸맞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연출적인 면을 최소화하면서도 핸드페인팅 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요소가 눈에 띄었다. ‘클라자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은 바흐의 위대한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력이 빛났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바디콘서트’, ‘챌린져스 2.0’, ‘왜곡’.◇무용코르코르디움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remix), 로댄스프로젝트 ‘왜곡’, 한국무용협회 ‘제41회 서울무용제’ 등 총 4작품이 무용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3개 공통 평가항목 외에 무용 특성에 맞춰 기여도, 작가 역량을 추가해 대상작품들을 평가했다.‘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으로 선보인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의 표현 방식을 통해 행복에 대한 본질적 이야기를 진중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디콘서트’(remix)는 대중성이란 단어가 낯선 무용계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2018년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무가 노정식의 신작 ‘왜곡’은 세련되면서도 집중력 있는 연출로 ‘작은 거인 같은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제41회 서울무용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다잡은 하이브리드 축제로 발돋움, 무용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열하일기’,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몽중인’, ‘나무, 물고기, 달’.◇국악국악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은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두산아트센터 ‘몽중인-나는 춘향이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 ‘열하일기’, 입과손스튜디오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등 총 4작품이다. 국악부문 심사위원단은 3개의 공통 평가 항목 외에 국악 특성에 맞춰 예술성, 관객 호응도를 평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을 선정했다.국립창극단의 ‘나무, 물고기, 달’은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물론 폭넓은 세대들이 즐겨볼 수 있는 작품으로 창극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리꾼 이승희가 ‘춘향가’를 재해석한 두산아트센터 ‘몽중인’은 전통 판소리 서사에 현 시대의 노동·인권 문제 등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낸 참신한 작품이라는 평이다.연암 박지원(1737~1805)의 기행문인 ‘열하일기’를 탈춤으로 풀어낸 서울남산국악당 ‘열하일기’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춤사위와 음악 등으로 고전 작품을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입과손스튜디오 ‘강산제 수궁가’는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움을 적절하게 가미해 현대적인 판소리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선정된 ‘어쩌면 해피엔딩’, ‘마리 퀴리’, ‘위키드’, ‘레드북’, ‘비틀쥬스’.◇ 뮤지컬창작뮤지컬 3편(어쩌면 해피엔딩·마리퀴리·레드북), 라이선스 뮤지컬 2편(위키드·비틀쥬스) 등 총 5편이 뮤지컬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장르 특성에 맞춰 흥행성, 지속가능성을 평가 항목에 추가해 후보작을 엄선했다.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던 CJ ENM의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펼치며 관객과 평단을 놀래켰던 ‘마리퀴리’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평가됐다. 아떼오드의 ‘레드북’은 드라마와 음악의 뮤지컬적 결합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코로나19로 잔뜩 위축된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 흥행 기록을 세운 에스앤코의 ‘위키드’는 명불허전 스테디셀러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CJ ENM의 ‘비틀쥬스’는 음악, 무대, 앙상블, 번역까지 나무랄 데 없는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미스터트롯 톱6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세븐틴 ‘인-컴플리트’,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 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 콘서트미스터트롯 톱6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세븐틴 ‘인-컴플리트’,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 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가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3개의 공통 평가 항목 외에 흥행성과 전달력을 추가로 고려해 후보작을 엄선했다.미스터트롯 톱6의 콘서트는 ‘대세’ 장르로 떠오른 트롯 특유의 맛과 멋을 살린 공연이었다. 임영웅을 비롯한 트롯 스타들이 총출동해 왜 트롯이 다시 주목받았는지를 증명하는 무대를 보여줬다. ‘인-컴플리트’는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세븐틴의 저력을 실감케 한 온라인 공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4개의 멀티뷰 화면을 통해 따로 또 같이 무대를 펼치는 멤버 13명의 매력과 실력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는 코로나19 시국 속 열린 단비 같은 오프라인 공연이었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로 무대를 구성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객의 마음을 위로했다.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는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온라인 공연이었다.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공연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하루 안에 도는 월드 투어’를 콘셉트로 전 세계 16개 지역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도 돋보였다.
- 실명계좌 확보 4곳뿐…'울며 겨자먹기'로 원화마켓 폐쇄도
- [이데일리 김국배 이후섭 기자]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의 생사 여부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예상대로 적지 않은 거래소가 폐업 위기에 놓였다. 대다수 은행들은 추가 실명계좌 발급에 부정적이어서 상당수 거래소는 ‘울며 겨자먹기’로 원화마켓을 종료해 신고하는 우회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SMS 인증 받은 거래소 28개…38개는 폐업 유력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가상자산 사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ISMS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팍스, 지닥 등 28개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를 마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를 포함한 숫자다. 전달 공개 당시보다는 7개가 늘어났다.하지만 폐업이 유력한 거래소가 더 많았다. 지금까지 ISMS 인증 신청조차 하는 곳이 24곳, 현재 심사 중인 곳도 14개나 됐다. 이 거래소들은 사실상 신고 기한 내 인증을 획득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현재 특금법에 따라 기존 가상자산 사업자는 오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자가 기한 내 신고 접수를 하지 않으면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신고하더라도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원화마켓 등 영업 일부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영업을 종료할 때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를 공지한 뒤 24일까지 모든 거래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정부는 이날 헥슬란트, 한국디지털자산수탁, 코인플러그, 한국디지털에셋, 하이퍼리즘 등 ISMS 인증을 받은 지갑 사업자 12곳도 추가로 공개했다.◇대다수 거래소 ‘코인 거래소’ 전환할 듯이 가운데 업비트 등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 중에는 실명 계좌를 확보한 거래소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지닥 측은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수억 원을 들여 실사까지 받았지만 최종 의사결정 라인에서 도장을 못 찍고 있다”며 거래소 관련 사고를 사업자가 아닌 은행이 책임지게 하는 현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원화마켓 서비스 종료 등 일부 영업을 종료한 뒤 ‘코인 투 코인’ 거래소로 전환해 신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주 코어닥스, 플라이빗 등이 원화마켓의 문을 닫겠다고 공지했다.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가 줄어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당장 영업을 종료할 순 없으니 우선 신고를 한 뒤 추후 실명 계좌 요건 등을 보완해 변경 신고하겠다는 심산이다. 신고 기한 내 접수를 하더라도 이 거래소들에는 그 이후가 더 걱정인 셈이다.◇4대 거래소 위주 시장 재편…정부, 이상거래·해킹 모니터링 강화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결국 25일부터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위주로 시장이 재편할 것으로 예상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업비트 등 한 두 곳의 대형 거래소로 인한 독과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암호화폐 투자가 전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신규 진입자들의 업비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장 업비트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흐름이 국회와 업계에서 먼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정부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폐업·영업중단에 대비해 사업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용자 피해 발생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검찰과 경찰은 미신고 영업, 예치금 횡령, 개인정보 불법거래 등 폐업·영업중단 시 발생 가능한 불법행위에 관한 단속 및 수사에 나선다.금융위는 특금법상 의심거래보고(STR) 등을 통해 금융 회사를 통한 사업자 집금계좌에 대해 이상거래를 모니터링하고, 과기정통부는 해킹, 디도스, 피싱 공격 등 사이버침해 대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폐업시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한 사업자, 개인정보 유출·침해신고가 접수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행정조치, 고발 등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