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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건진요,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 추미애 "건진요,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 “불법적인 점에 대해서는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진요, 김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먼저 추 전 장관은 “김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여혐’을 반대하고, ‘여혐’이라고 하며 주제를 비트는 것도 반대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초점은 분명하다. 김씨는 고위공직자 출신 배우자로서 재산공개를 했고 또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도 재산공개 대상 신분이라는 것이다”라며 “성실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추 전 장관은 “이미 장모와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숱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검찰과 언론의 집요한 덮어주기로 인해 그중에서 극히 일부만 드러났다”며 “최근에도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의 협찬 비리에 대해 검찰은 ‘쪼개기 불기소’로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 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학위 취득에 후보의 관련 여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국민대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시점이 검찰총장 취임 무렵과 맞물려 있는 점 등 의혹 제기는 정당하고 이에 납득 할 만한 자료로 성실하게 답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더불어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는 일개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표창장 한 장으로 대학 들어갔다고 불공정 딱지를 붙이고 70여 차례의 영장을 남발했다. 그로인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영웅으로 인기를 얻고 그 여세로 대권후보가 됐다”며 “국가를 책임지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면 그에 비례하는 행동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추 전 장관이 언급한 김씨의 각종 의혹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여러 차례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이 지난 6일 김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과 관련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하자,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들은 여권이 만들어 낸 거짓 의혹”이라고 강조했다.최 부대변인은 “1년 8개월여 동안 온갖 것을 다 수사했으나, 김씨 관련 증언이나 증거는 나온 것이 전혀 없다’며 “관련성이 있다면 추미애 전 장관, 박범계 장관의 법무부나 여당에 장악된 검찰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을 리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계좌추적, 압수수색, 관련자 구속 수사, 참고인 조사 등을 모두 마쳤다고 한다”며 “더 조사할 것이 없으니 이제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부대변인은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해서도 “당연한 결과”라며 “입장권을 돈을 내고 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혐의가 없는 사건들을 일부라도 남겨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며 “신속히 사건을 종결하기를 바란”고 말했다.(사진=뉴시스)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와 김씨를 비판하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지난 8일에는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언급하면서 “쥴리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았다. (‘주얼리’이기 대문이었나?)”라는 글을 적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추 전 장관은 그동안 열린공감TV가 제기한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의혹,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이후 윤 후보 측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보도한 매체 기자와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추 전 장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추 전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제목들을 공유하며 “제가 지금 쥴리를 키우고 있는 겁니까?“라며 “(쥴리 루머에 대해) 침묵하던 언론이 저들(윤 후보 측)이 저를 고발한다니까 일제히 보도한다. 지난해에는 저더러 윤석열을 키웠다고 하시더니”라고 했다.추 전 장관은 다른 글을 통해서도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12.09 I 김민정 기자
발칙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4년 만에 컴백
  • 발칙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4년 만에 컴백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독특한 소재, 신선한 시도, 파격적인 웃음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약 4년여 만에 네번째 시즌을 연다. 사진=랑대중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발칙한 뮤지컬이다. 동화 속 만년 조연이었던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신선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기존의 틀을 깬 유머코드, 익숙한 동화를 뒤섞고 비튼 캐릭터, 중독성 강한 음악, 코믹한 안무로 2015년 초연부터 2017년 삼연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시즌을 거듭하면서 작품 특유의 현실 풍자를 더욱 날카롭게 버무리고,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대사들을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작품의 B급 유머코드를 살린 ‘난장픽션나노드라마’, ‘TMI인터뷰’, ‘난쟁싱어2’ 등 기발한 영상 기획과 SNS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 ‘보여드림데이’, ‘싱어롱데이’ 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2016년에는 중국의 대형 뮤지컬· 영화 제작사인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참여하는 공연기획사 랑은 “작품이 갖고 있는 기본 풍자 코미디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대 디자인 등 외적인 부분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를 만나 동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망을 꿈꾸는 평범한 난쟁이 ‘찰리’ 역에는 기세중, 최민우가 출연한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중 일곱 번째 난쟁이였지만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늙어가고 있는 난쟁이 ‘빅’ 역에는 조풍래, 류제윤, 황두현이 캐스팅됐다.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사랑에 더 이상 관심 없는 척하지만, 여전히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인어공주’ 역에는 조윤영, 정우연이 참여한다. 왕자와 결혼 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깨닫지만 세상의 시선에 두려워하는 ‘백설공주’ 역에는 문진아, 한보라가 캐스팅됐다. 엘리트 집안의 허세 가득한 왕자 1,2,3역에는 영오, 선한국, 서동진, 김서환, 신창주, 주민우가 출연한다. 이들은 작품의 스토리를 이끄는 마법사. 돈 많은 남자를 찾기 위해 무도회에 참가한 의욕 넘치는 신데렐라, 찰리와 빅에게 왕자가 되는 약을 전해주는 마녀 역까지 각각 1인 2역을 소화한다. ‘난쟁이들’은 내년 1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인터파크와 YES24티켓에서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1.12.09 I 윤종성 기자
업비트,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 오픈
  • 업비트,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 오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이 콜센터는 보이스피싱 대응 전담 인력으로 운영된다. 업비트를 이용한 디지털 자산 출금을 요청받거나 이미 출금했다면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진=업비트)업비트는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금융사기 패턴을 24시간 내에 학습해 거래·입출금 이력에서 범죄 행위를 사전에 탐지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향후 업비트는 전담 인력을 2배 이상으로 확충해 적시에 선제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전화 통화가 불안하거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고객이 부담없이 업비트 고객센터로 찾아올 수 있도록 규정 한도 내에서 방문 택시비도 지원한다.업비트는 ‘일단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고(3GO)’ 등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도 공개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주요 범죄 수법을 알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신고를 받는 즉시 각종 선제적 조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했다.
2021.12.08 I 김국배 기자
'기아 디자인의 아버지' 슈라이어의 삶
  • [책]'기아 디자인의 아버지' 슈라이어의 삶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독일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아우디 TT, 뉴비틀, 골프4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디자인 명장의 반열에 오른 피터 슈라이어는 2006년 기아 대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단 한 차례의 대화에서 새로운 운명을 직감한 그는 기아의 디자인최고경영자 자리를 수락하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는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구상한다. 당시 기아를 빈 스케치북과 같다고 표현한 그는 ‘직선의 단순함’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호랑이 코’ 등 고유의 스타일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K시리즈를 탄생시키며 ‘디자인 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기도 했다.책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삶과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독일의 시골 식당 한 켠에서 그림을 그리던 한 꼬마가 유럽을 넘어 한국, 전 세계로 뻗어나간 디자인 명장이 되기까지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담겼다. 어린 시절의 드로잉부터 K시리즈를 만들어내기까지, 펜 하나로 세상을 바꾼 디자이너로서의 성장 과정이 함축적인 글과 이미지들로 구성돼 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낡음보다는 새로움을, 전형성보다는 역동성을 추구해온 피터 슈라이어의 방향성이 책 자체에서도 느껴진다. 피터 슈라이어는 모든 디자인이 그 자체로 독특함과 고유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특히 그에게 자동차 디자인이란 하나의 작품처럼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주제를 가진 의미 있고 중요한 디자인 결과물이 나오려면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야기가 없는 디자인은 그저 형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디자인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에서 예술적 영감은 물론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다.
2021.12.08 I 김은비 기자
싱가포르, BTS 아미 사칭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 싱가포르, BTS 아미 사칭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세계적 아티스트로 떠오른 한국의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Army)를 사칭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퇴출을 결정했다. 방탄소년단(BTS)(사진=이데일리DB)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현지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비트겟은 지난 10월부터 BTS의 열성 팬덤 아미의 이름을 뜬 암호화폐를 발행해 왔다. 비트겟은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코인을 발행했다”라며 “BTS가 생존에 걱정 없이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코인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해당 코인이 BT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미 코인은 비트겟 외에도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타이거에도 상장됐다. 코인타이거 역시 “이 코인은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홍보를 해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 경고를 받았다. FT에 따르면 아미 코인은 몇 분만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를 치솟는 등 급락을 반복했다.FT는 소식통을 인용, 이미 비트겟이 지난 7월 MAS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소당했지만, 아미 코인 홍보가 이뤄지던 지난 11월 말까지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이용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비트겟 웹사이트에도 지속적으로 MAS 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알려 왔다. 다만, 보도가 이어지며 현재 비트겟은 홈페이지에서 MAS 승인 인증을 삭제하고 싱가포르 사용자들이 자사의 앱과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FT는 전했다. 비트겟은 여전히 미국, 캐나다, 호주에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아미 코인의 예로 보듯, 각국 금융당국이 일부 암호화폐 발행자가 특정 인물의 유명세에 기대 투자자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스페인 금융당국 또한 유명 축구선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홍보한 것을 두고 비난한 바 있다.‘싱가포르, 핀테크의 나라’의 저자이자 핀테크 전문가인 바룬 미탈은 “싱가포르 규제당국은 사람들이 위험 자산을 사들이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당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누군가가 이런 거래소에 돈을 열심히 쓰기 시작하면 규제 기관은 이를 막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2021.12.06 I 김무연 기자
"끔찍해" 20개월 의붓딸 강간·살해 20대男 '사형' 구형
  • "끔찍해" 20개월 의붓딸 강간·살해 20대男 '사형' 구형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검찰이 생후 20개월 아기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양부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유석철)는 1일 오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계부 A(29)씨와 친모 B(25)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A씨에게 사형과 신상정보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4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A씨는 친딸이라 생각했던 20개월 여아에게 몹쓸 짓을 하고 무차별 폭행하는 등 경악하고 끔찍한 수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B씨는 범행을 은폐하고 조력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고 법을 경시하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이 사건과 같은 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도록 법의 이름으로 단호히 말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전했다. 또 A씨는 정신감정 결과, 소아성 기호증 등 성욕과 관련해 정상 기준을 벗어났고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명령 15년도 함께 청구했다.화학적 거세는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주사를 놓거나 투약해 남성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고 성욕을 감퇴시킨다.성범죄자 가운데 재범 가능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가 치료 대상으로,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치료 명령을 하게 된다. 생후 20개월 양딸 학대살해 혐의 20대. 사진=연합뉴스검찰은 계모인 B씨는 징역 5년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5년을 구형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의 화학적 거세 요구에 대해 ‘정신감정 결과 A씨에게 성도착증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재판부에 화학적 거세 청구기각을 요청했다.A씨는 최후변론에서 “어떤 말로도 용서가 되지 않겠지만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며 “하늘에 있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평생 속죄하며 저의 반사회적 범죄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1시간가량 동안 동거녀 B씨의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뒤 B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아기를 마구 때린 것으로 모자라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아 비틀어 부러뜨리고, 벽에 내동댕이치기도 했으며, B씨를 화장실 등에 가 있도록 한 뒤 아기를 성폭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A씨는 학대살해 등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A씨는 장모에게 “성관계를 한 번 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장모는 “아이들을 못 보게 하는지 이유나 알자. 이유가 이거니”라고 물었다. A씨는 다시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하고 나면 공유하겠다”는 문자 내용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선고할 예정이다.
2021.12.01 I 정시내 기자
'새 출발' 일썬 "美서 멋진 음악 계속 나올 것" ②
  • '새 출발' 일썬 "美서 멋진 음악 계속 나올 것"[인터뷰] ②
  • 미국 LA서 만난 일썬(사진=김현식 기자)[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더블케이(Double K)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터를 잡고 새 출발한 래퍼 일썬(ILLSON, 본명 손창일)은 어느 때보다 왕성한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올해에만 총 3장의 앨범 단위 결과물을 냈다. 우선 올해 6월에는 11곡으로 채운 믹스테이프 ‘로스트 앤드 젤러스’(Lost And Jealous)를 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튼 타이틀로 눈길을 끄는 앨범. 29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 대로에서 만난 일썬은 이 앨범을 “자격지심, 질투 등을 주제로 한 곡들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래퍼로서 과소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분노가 제 안에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 제가 분노에 찬 가사를 많이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자격지심이나 질투 같은 것들을 다 쏟아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는 생각으로 이 앨범을 작업했어요. 기존 틀에 갇히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느낌대로 작업한 곡들이 많아서 정규앨범이 아닌 믹스테이프로 구분했고요.”7월에는 현지 프로듀서 더티 딕스(Dirty Diggs), 그리고 절친한 음악 동료이자 마찬가지로 LA에서 지내는 래퍼 도끼와 협업한 ‘플로우 투 플로우: 더 르네상스’(Flow 2 Flow: The Renaissance)를 선보였다. 일썬과 도끼는 10년 전 합작 앨범 ‘플로우 투 플로우’를 발매한 적이 있기도 하다.“샘플링 기반 프로듀서인 더티 딕스라는 친구의 음악 작업실이 LA 베니스 비치 근처에 있어요. 도끼와 함께 그 자주 놀러가는 장소였고, 갈 때마다 한 곡씩 녹음하다 보니 어느 순간 17곡이나 쌓여서 앨범으로 엮어 발매하게 됐죠.”(사진=김현식 기자)9월에는 일썬이란 이름을 내걸고 첫 정규앨범이자 수란, 수퍼비, 버벌진트, 길학미, 자메즈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엔드리스 써머’(Endless Summer)를 내놓았다. “LA는 말 그대로 ‘엔드리스 써머’예요. 겨울 시즌에 조금 추워지긴 하지만, 1년 내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니까요. 앨범명에 붙인 ‘써머’에는 젊음, 열정, 사랑, 영원 등 여러 의미가 함께 담겼어요. 사적인 이야기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가로 적었고요. 조금은 깊은 이야기를 내뱉은 곡들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잘 못듣는 앨범이기도 해요. (미소).”‘엔드리스 써머’ 타이틀곡인 ‘갓즈 서번트’(God’s Servant)는 제이지,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마돈나, 에미넴 등과 호흡한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S1(Symbolyc One)이 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S1은 그래미상을 3번이나 받은 프로듀서예요. 저랑 작업하는 친구가 그가 판매하는 샘플링해서 승인을 받기 위해 컨택했는데 ‘음악이 너무 좋다’면서 그냥 공동 작업을 하자고 제안해서 작업이 이뤄졌어요. LA에선 이런 기회가 굉장히 많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음악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할 나지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정말 많아요. 제이지를 포함해 한 100명쯤이요. 하하.”일썬은 차기작 계획을 묻자 “멋진 음악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수의 래퍼와 협업한 ‘플로우 투 플로우: 더 르네상스’ 앨범 수록곡 ‘콜드 아이스 웨이브’(cold ice wave)의 리믹스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계속해서 업로드할 예정이란다. 영상 촬영 및 프로듀싱 분야에도 흥미가 생겼다는 그는 다방면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음악, 패션, 영상, 사진, 디자인 등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그 문화 안에서 살고 싶어요. 언젠가는 미국이란 나라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그 문화 안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2021.12.01 I 김현식 기자
20개월 아기 강간·살해 20대男.. 檢 '화학적 거세' 청구
  • 20개월 아기 강간·살해 20대男.. 檢 '화학적 거세' 청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검찰이 생후 20개월 아기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성 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후 20개월 양딸 학대살해 혐의 20대. 사진=연합뉴스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모(29·남)씨에 대해 약물치료 청구를 위한 공소장을 제출했다.화학적 거세는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주사를 놓거나 투약해 남성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고 성욕을 감퇴시킨다.성범죄자 가운데 재범 가능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가 치료 대상으로,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치료 명령을 하게 된다. 앞서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는 공주치료감호소 측으로부터 양씨 정신감정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감정서에는 소아 성 기호증 등 성욕과 관련해 정상 기준을 벗어난 판정 결과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1시간가량 동안 동거녀 정씨의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아기를 마구 때린 것으로 모자라 허벅지를 양 손으로 잡아 비틀어 부러뜨리고, 벽에 내동댕이치기도 했으며, 정씨를 화장실 등에 가 있도록 한 뒤 아기를 성폭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양씨는 학대살해 등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양씨는 장모에게 “성관계를 한 번 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장모는 “아이들을 못 보게 하는지 이유나 알자. 이유가 이거니”라고 물었다. 양씨는 다시 성관계를 요구하면서 “하고 나면 공유하겠다”는 문자 내용이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전 양씨와 정씨에 대한 공판을 한다.
2021.12.01 I 정시내 기자
"향후 모든 게임사 NFT 게임 출시"…가장 큰 수혜株는?
  • "향후 모든 게임사 NFT 게임 출시"…가장 큰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향후 모든 게임사가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NFT 게임도 기존 개발력이 우수하거나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해 흥행 기록이 높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NFT 게임은 게임 사용자가 육성한 게임 캐릭터·아이템에 대한 저작권·소유권을 인정받아 NFT 마켓에서 자신의 노력과 창의성의 대가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NFT의 상호 호환성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다”며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구글, 애플로부터 독립해 마켓수수료 30%를 절감하고 토큰과 연계된 P2E 모델로 게임의 재미 및 수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이 없는 가상화폐보다 실제 자산에 기반한 NFT가 가치평가에 더 유리하다고 봤다. 디지털 이용 시간의 증가는 디지털로 된 자산의 전반적인 가치를 지속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저작권, 소유권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는 향후 NFT 사업이 가상화폐거래소와 경쟁하거나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웹 2.0 시대의 플랫폼 위주의 인터넷에서, NFT는 개인의 디지털 창작물에 권리를 찾아주는 점도 짚었다. 개인은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수취해 창작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갖는다. NFT의 ‘smart contract’는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 마다 창작자가 수수료 취득할 수 있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이 연구원은 “NFT에 영상, 음성 첨부, 창작자와의 1대 1 미팅권 등을 부여, 디지털 자산의 효용성을 다양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수 있어 과거와 다른 디지털 창작물 생산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창작의 경제적 유인 증가는 디지털 창작물의 생산 증가, 소비증가, 생산증가의 선순환을 이루어 다가올 메타버스의 실질적인 콘텐츠를 마련, 메타버스를 확대하고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모든 게임사가 NFT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개발사들은 NFT를 통한 수수료 절감, 토큰과 연계된 P2E 모델로 게임 재미와 수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 다만 기존 게임의 밸런싱 문제로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을 통한 NFT 출시 가능성 높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NFT 게임 관련주 중에서도 △기존부터 게임 개발력이 우수한지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하여 흥행레코드가 높아 향후에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지 △이미 NFT게임이 흥행 돼 NFT게임의 장점으로 인해 게임 사용자가 현재 계속 증가하는 게임을 보유한 기업이 NFT 산업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NFT 관련주로는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를 추천했다. 아울러 NFT 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이 연구원은 “NFT 시장 성장 초기 투자의 1순위는 NFT 마켓에 대한 투자로 업비트는 2020년 빗썸 대비 낮은 시장점유율이었지만,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개인인증, 간편한 은행계좌연결 등으로 시장점유율 80%까지 성장한 성공(운영) 경험이 있다”며 “업비트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높아져 있어서, NFT 마켓에서도 시장선점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12.01 I 이은정 기자
가상자산 규제, 글로벌 용어·개념 합의가 먼저다
  • [마켓 엑세스]가상자산 규제, 글로벌 용어·개념 합의가 먼저다
  • 제프 호로위츠 비트고 컴플라이언스 최고 책임자(CCO).[제프 호로위츠 비트고 컴플라이언스 최고 책임자(CCO)]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은 훨씬 분명해졌다. 많은 국가와 기관들이 가상자산을 제도권 안에 편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국가나 기업마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주요 용어와 개념들을 조금씩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상자산과 관련한 주요 용어 및 개념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를 파악하고 서로 일치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다. 개념 일치가 필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커스터디(Custody)다. 커스터디는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수탁’ 서비스를 뜻한다. 이는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수탁 기능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온라인 송금과 결제가 일상적으로 이뤄져도 우리의 돈이 실재한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은 현금 자산들이 실제로는 금융기관의 금고 등 안전한 곳에 보관돼 있고, 수탁 시스템이 안정화 돼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도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 되기 위해선 안전과 보안을 갖춘 커스터디가 필수적이다.다만 이 때 얘기하는 커스터디는 수탁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맡겨두면 이자를 주는 예금이나 맡긴 자산을 금융회사가 투자해 수익을 내주는 ‘위탁’ 운용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그런데 일부 기업이나 국가 등이 종종 커스터디 개념과 위탁 운용을 혼동해 쓰고 있어 오해 소지가 있다. 가상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안전하게 보관하는지 보다는 맡겨두면 이자수익 등 수익률이 발생한다는 식으로 소개하는 게 대표 사례다. 안전을 보장하는 수탁 개념과 수익률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갈 위험이 있다. 안전한 수탁의 기준도 개념 일치가 필요하다.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은 온라인에 연결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핫 월렛(Hot wallet)’과 ‘콜드 월렛(Cold wallet)’으로 구분한다. 온라인에서 실행되는 핫 월렛은 거래시엔 용이하지만 해킹 위험이 있다. 콜드 월렛은 계좌의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개인 키’를 오프라인에 저장한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거래 시엔 오프라인에서 가져온 키로 온라인에서 서명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콜드 월렛보다 더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려면 온라인에 아예 연결하지 않고 100% 오프라인 상태에서 가상자산을 저장하면 된다. 이처럼 키의 생성, 저장, 서명까지 오프라인화시켜 더 확실한 안전을 추구하는 커스터디 기술은 콜드 월렛과의 차별화를 위해 ‘딥 콜드 스토리지(Deep cold storage)’라고 부른다.비트코의 ‘직접관리형 커스터디’도 이에 해당한다. 일본 일본금융청(FSA)의 허가를 받은 거래소 중 25%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일본과 홍콩 정부는 가상자산 규제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딥 콜드 스토리지를 의무화했다. 처음부터 모든 사업자들이 딥 콜드 스토리지를 갖춘 것은 아니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다. 가상자산 생태계에는 중재자와 규제자가 모두 있어야 한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와 규제당국은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진입할 수 있는 합리적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다방면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특히 글로벌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용어와 개념이 모든 사람에게 정착돼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1.11.29 I 방성훈 기자
"말 대신 닭"..패러디 연극 '닭쿠우스'가 온다
  • "말 대신 닭"..패러디 연극 '닭쿠우스'가 온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극단 코너스톤은 오는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북촌창우극장에서 연극‘닭쿠우스’를 공연한다. 사진=극단 코너스톤배우 이철희가 극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2018년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닭쿠우스’는 세계적인 영국의 고전 명작 피터셰퍼의 ‘에쿠우스’를 비틀고 재창조한 작품이다. 충남 홍성의 양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패러디물로, 배우들이 구수한 충청도 방언을 구사하며 원작이 갖는 무거운 요소를 해체한다. 연극 ‘보도지침’, ‘데스트랩’, ‘히스토리 보이즈’, ‘리어외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조영규가 다이다이박사 역으로 캐스팅됐다. 연극 ‘조치원-새가 이르는 곳’, ‘외경’, ‘물고기 인간’,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등으로 입지를 지고 있는 배우 이정주가 알란 역을 맡았다. 아빠 역으로는 강일, 엄마 역에 곽성은, 하스타 역에 김승환, 메리조이 역에 최나라, 부원 역으로는 정홍구가 출연한다. 작·연출을 맡은 이철희는 2014년 희곡 ‘조치원 해문이’로 ‘제4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닭쿠우스’는 ’조치원 해문이‘에 이은 충남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며. 2022년 1월에는 충남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을 공연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3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2021.11.29 I 윤종성 기자
SK스퀘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첫 투자 나선다
  • SK스퀘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첫 투자 나선다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국내 암호화폐 4대 거래소 중 한 곳에 첫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중 한 곳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수백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일 SK텔레콤(017670)에서 분사한 SK스퀘어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밝혔다.SK스퀘어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첫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을 연계하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업계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업비트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업비트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선보였다.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업비트의 NFT 거래 플랫폼은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들이 발행한 NFT를 경매에 부치는 `드롭스`, 회원끼리 각자 소장한 NFT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다른 거래소인 코빗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이미 지분을 투자했고 빗썸의 경우 최대주주인 비덴트의 2대 주주에 위메이드(112040)가, 코인원도 게임빌(063080)이 2대 주주로 올라서 있는 점을 감안하면 SK스퀘어의 업비트 투자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한편 SK스퀘어는 자회사 앱마켓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이미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11.28 I 이후섭 기자
프로비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코인마켓 지위 획득
  • 프로비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코인마켓 지위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프로비트가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통과해 코인마켓으로서 정식 지위를 획득했다. 은행 실명 계좌는 아직 확보하지 못해 원화마켓 지위는 확보하지 못했다.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ProBit, 대표 도현수)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26일 밝혔다.지난 9월 신고서를 제출한 프로비트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자사 거래소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왔다.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딜로이트 안진 및 삼덕 회계법인과 협업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자문을 받는 등 투자자 보호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 왔다.내년 3월 의무화되는 트래블룰 시행에 앞서 시중의 주요 솔루션을 모두 도입하기 위한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인재도 확보해 NFT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도현수 프로비트 대표는 “거래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투자를 지속하며 실력을 쌓아 올린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비트를 신뢰하며 이용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프로비트의 최우선 목표는 ‘투자자 보호’이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8 I 김현아 기자
업비트 "디카르고 코인, 시세·유통량 변동 특이사항 없어"
  • 업비트 "디카르고 코인, 시세·유통량 변동 특이사항 없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 사태 관련 해당 코인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에 대해 소명을 요청하는 등 적시에 조치를 취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통량 및 시세 변동 조사 결과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두나무는 26일 `노웅래 의원실 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업비트는 지난 4일 투자자들의 관련 이슈 제기 즉시 디카르고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 관련 사항에 대해 소명 요청하고, 투자자와 적시에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며 “회사는 여러차례 소통을 걸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10일 업비트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게시했다”고 해명했다.앞서 전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는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디카르고 코인은 최근 카카오페이(377300) 상장 소식으로 인해 일주일새 가격이 100% 이상 상승했으나,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가격이 40% 이상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디카르고 개발팀이 상장 시기에 맞춰 대규모 차익실현을 했다`는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됐다. 노 의원은 “유통량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코인 개발팀과 업비트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비트가 사전에 코인 유통량 변화를 몰랐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안했다면 이는 사실상 협조한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업비트는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적절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량 및 시세 변동 조사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비트 측은 “블록체인상 DKA 유통량 모니터링 및 업비트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 디카르고 개발팀 등의 소명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증시 상장 정보는 상장 추진 수개월 전부터 공개된 정보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논란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또 △재단 소유 지갑에서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로 입금된 것은 초기 투자자 소유의 것이고 △재단은 시세 형성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업비트로의 전송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업비트는 코인의 정확한 유통량은 프로젝트를 담당한 회사에서만 파악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알고리즘에 따른 발행량 조절, 스테이킹 등에 의한 일시적 비유동화 등 유통량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팀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래소는 제공받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어 업비트는 “코인 프로젝트팀이 직접 현재 유통량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업비트 플랫폼 내에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11.26 I 이후섭 기자
로봇카페 비트코퍼레이션, AWS 리인벤트 혁신 기업 선정
  • 로봇카페 비트코퍼레이션, AWS 리인벤트 혁신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로봇카페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코퍼레이션이 ‘2021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 리인벤트(re:Invent)’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로봇카페 ‘비트’ (사진=비트코퍼레이션)‘AWS 리인벤트’는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인 AWS의 연례 최대 클라우드 행사로 AWS를 사용하고, AWS와 협업하는 전세계 기업들의 사례가 발표된다. 올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다.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카페 비트는 이번 AWS 리인벤트에서 국내 대기업 및 유력 스타트업들과 함께 AWS를 활용한 혁신 사례로 선정되었다. 특히, ‘AWS IoT 코어(AWS IoT Core)’ 기술의 실질적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한국어 세션에 연설자로 참석해 ‘로보틱스와 AWS 사물인터텟(IoT) 기술을 결합한 무인 로봇 카페 운영 시스템 구축 사례’라는 제목으로 3세대 비트의 성공적인 로봇카페 운영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무인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지능형 플랫폼인 ‘i-MAD’의 비트카페 적용사례도 공유한다. 한국어 세션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AWS리인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며, 다음달 12일 오후 5시까지 시청 가능하다. 한편 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 비트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에서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다.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21.11.24 I 김보경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우리금융 주주 됐다..케이뱅크와 결별?
  •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우리금융 주주 됐다..케이뱅크와 결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리금융지주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주주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금융 지배구조는 정부 개입 통로가 차단되고 민간 중심의 과점 주주 체제가 더욱 공고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설립한지 4년 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지분 1%를 보유하게 되면서 핀테크 분야에서 우리은행과의 협업이 원활해질 전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우리금융의 5% 이상 주요주주는 예금보험공사(예보, 15.13%), 국민연금(9.42%), 우리사주조합(8.8%), 노비스1호유한회사(IMM PE, 5.57%)다. 정부 기관인 예보가 최대주주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예보 보유 지분 9.3%를 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1%), 우리사주조합(1%) 등 5곳의 민간 투자자에 매각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실명계좌 파트너 케이뱅크에서 우리은행으로?두나무는 1%의 지분을 부여받아 은행 관련 사업에서 협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권과 협업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 중이다.특히 업비트는 원화마켓을 운영하기 위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케이뱅크에서 받고 있는데, 앞으로 케이뱅크뿐 아니라 우리은행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거래소는 은행과 6개월마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데,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한 만큼 우리은행과의 협상이 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 원, 영업이익은 1조 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업비트는 가상자산 투자 열기 덕분에 거래 수수료 0.05%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5%를 사들였고, BTS 소속사인 하이브 지분 7천억 원어치도 확보했다.
2021.11.22 I 김현아 기자
尹·安·金, 'YS 계승' 한목소리… '빅텐트 단일화'에는 시각차
  • 尹·安·金, 'YS 계승' 한목소리… '빅텐트 단일화'에는 시각차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2일 범야권 대선주자 3인이 한데 모이면서 범야권 단일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구동성으로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 계승을 다짐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제3지대 대선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 후보 등 여야 주요 대선 후보 5인이 총출동했다. 야권 주자 중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 건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한국 밝은 미래의 단초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를 위해 선봉에 서서 한 걸음씩 투쟁한 인물이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모든 분과 함께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후보의 추도사는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 보여준 외연 확장 행보와 맞닿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과거 여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선대위 인선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범여권 지지층들까지 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다만 윤 후보가 구상하는 세력 결집을 위해서는 제3지대와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다. 2030세대, 여성, 무당층 등 기존 윤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지지층에서 오히려 안 후보와 김 전 부총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현재로선 야권 연대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 후보와 김 전 부총리가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양당이 서로 정권을 바꿔가면서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득권과 싸워서 반드시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전날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인 이 후보와 윤 후보와 연관된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동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도 “김 전 대통령의 수많은 업적은 결국 ‘기득권 깨기’로 귀결된다.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2021.11.22 I 이지은 기자
XM3·티볼리 앞세워…분위기 반전 꾀하는 소형SUV
  • XM3·티볼리 앞세워…분위기 반전 꾀하는 소형SUV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경차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세에 밀리고 있는 소형(컴팩트) SUV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자동차 수출 1위를 기록한 XM3를 비롯해 티볼리와 티록을 앞세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르노삼성자동차의 XM3의 유럽수출버전인 뉴 아르카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업비트, 폭스바겐의 티록. (사진=각 사)◇XM3, 해외 수출 친환경차 중 판매 1위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XM3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XM3는 현재 국내에 1.6 자연흡기 가솔린과 1.3 직분사 가솔린 터보 등 두 가지 엔진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XM3는 유럽에서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1.3 가솔린 터보와 1.6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XM3는 지난 3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4개국에 출시된 뒤 지난 6월부터는 유럽을 포함한 2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XM3는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XM3는 지난 9월 5379대가 수출됐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아이오닉5(4024대)과 기아 EV6(3619대)보다 많은 수치다. XM3가 국내 생산 해외 수출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이다. 르노삼성은 해외시장에서의 XM3 하이브리드 모델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내년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XM3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약 40%의 연료 소비가 감소하고 부품 유지비용 등에서 강점이 있다. 4기통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12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배터리 등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이다. 유럽 기준 복합 24.4km/L의 연료효율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기존 XM3의 가격이 1700만~26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해 3000만원대 안팎의 가격대를 점쳐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티볼리 업비트를 출시했다. 업비트는 티볼리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다. 최고급 모델답게 상품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화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컴포트 패키지(1열 통풍시트+2열 열선시트+운전석 8way 파워시트+4way 럼버서포트+전방 주차보조 경고)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풀 발광다이오드(Full LED) 헤드램프 △디지털 스마트키 등을 기본 적용했다. 티볼리 업비트 모델 가격은 2456만원이다. ◇경차·중대형에 밀려 소형SUV 판매 감소수입차들도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형SUV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 SUV 티록의 2022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티록은 △퓨어 화이트 △화이트 실버 △딥 블랙 펄 △인디엄 그레이 △레버나 블루 △플래시 레드 6가지 바디 컬러를 지녔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최대 354만원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폭스바겐의 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타일 모델의 경우 2948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소형 SUV는 캐스퍼 등 경차와 중·대형 SUV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소형 SUV의 지난달 판매량은 8596대로 전년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XM3를 선봉으로 티볼리와 티록 등 경쟁력 있는 소형SUV들이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해당 차량들이 소형SUV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1.11.16 I 신민준 기자
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제2의 소득주도성장론이다
  • [목멱칼럼]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제2의 소득주도성장론이다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사진=방인권 기자)[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여당 대선후보의 입에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라는 발언이 나왔다.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온 발언인지는 알수 없으나 발언자의 무게감으로 볼 때 절대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음식점을 비롯한 자영업의 현실에 얼마나 적합한 대안인지 치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겠다.음식점 허가총량제의 기본 발상은 음식점이 우후죽순 난립해 과잉경쟁을 하는 바람에 음식점 업계가 공도동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옳은 진단이다. 현실에서 자영업계의 과잉경쟁이 업계 전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경쟁에서 낙오자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처방이 새로 음식점을 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음식점의 숫자도 총량으로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잘못된 처방이다.처방이 제대로 되려면 먼저 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영업계에 왜 과잉경쟁이라는 병이 생겼을까? 왜 우리나라에서 유독 자영업자가 많은 걸까? 정말 불나방처럼 일확천금을 쫓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유독 많아서 그런 것일까?우리나라에서 자영업자가 많은 이유는 당연히 비자영업자, 즉 임금근로자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면 임금근로자는 왜 적은가? 기업들이 임금근로자를 적게 뽑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얘기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동절약적 생산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기업들이 노동절약적 생산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부터다. 노동권 신장을 핵심으로 하는 ‘87년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생산요소로서 노동의 상대적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다. 이전까지 착취적 노동이 심각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노동권 신장은 바람직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임금근로자 그중에서도 특히 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노동권 신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런 연유로 노동시장은 고용안정성과 임금 수준이 모두 높은 정규직 임금근로자, 고용안정성도 떨어지고 임금 수준도 정규직에 비해 크게 낮은 비정규직 임금근로자, 그리고 자영업자의 3분할 구도가 형성됐다.기업들은 정년까지 해고도 할 수 없고 임금 수준도 높은 정규직 임금근로자를 늘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규직을 최소한으로 쓰는 노동절약적 생산방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노동권이 강한 대기업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종사자 250인 이상 큰 기업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OECD 국가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가 많다. 비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임금 수준도 낮고 고용안정성도 떨어져 언제든지 자영업자로 이동할 유인을 갖는 잠재적 자영업군이다. 그래서 결국 자영업은 항상 과잉경쟁이다. 빛을 쫓아 몰려든 불나방보다는 정규직 장벽에 막혀서 어쩔 수 없이 밀려온 난민이 훨씬 많다.이런 노동시장 구조 아래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하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음식점 면허증에 권리금이 붙을 것이고 암거래가 횡행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기존 자영업자와 잠재적 자영업자 간에 또 하나의 불평등 장벽이 세워질 것이다. 한쪽은 정규직 담장, 다른 한쪽은 자영업 담장 사이에 끼여서 오징어 신세가 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자영업 과잉경쟁을 없애는 진짜 해법은 새로운 장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장벽을 허무는 것이다. 정규직의 높은 장벽을 낮추고 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는 기업들이 노동친화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재의 노동시장 구조를 그대로 두고 기업들 팔을 비틀어 정규직을 많이 채용하라고 한들 기업들은 시늉만 낼 뿐 결코 진심으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소득주도성장론과 발상이 똑 닮았다. 둘 다 모두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 하기 보다 정책수단 하나로 손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발상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병의 근원은 깊고 심각한데 어찌 최저임금이나 허가권 하나로 병이 치유될 수 있겠는가? 음식점 허가총량제 논란은 자영업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다 했다.
2021.11.15 I 최훈길 기자
국내 2위 코인 거래소 빗썸, 사업자 신고 수리 보류당해
  • 국내 2위 코인 거래소 빗썸, 사업자 신고 수리 보류당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가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심사위원회를 열어 빗썸과 코인원의 신고 수리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됐다. 불수리는 아니다. 반면 코인원은 심사를 통과했다.(사진=빗썸)코인원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신고 수리가 된 거래소는 업비트, 코빗을 포함해 세 곳이 됐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자 신고가 수리됐으며, 10월에는 코빗이 2호 가상자산 사업자가 됐다. 애초에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로 신고서를 낸 곳은 이 네 곳 뿐이었는데 빗썸만 보류가 된 셈이다.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대주주 적격성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2018년 10월 BXA라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거래소에 상장시키겠다며 투자금을 모았지만 상장되지 않아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의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대표와 임원진이 금융 관련 법률을 위반했을 경우, 신고 수리가 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다만 시행령 부칙을 보면 법률 위반 행위가 적용되는 시점은 법 시행일(2021년 3월25일) 이후다.이와 관련 FIU 관계자는 “추가 소명을 들을 부분이 있어 (신고 수리를) 보류하게 된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현 단계에서 사유를 얘기하긴 어렵다”고 했다.사업자 신고를 통해 제도권에 진입하며 사업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던 빗썸 입장에서도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원수가 80만명이 넘는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 ‘비트맨’에도 빗썸 신고 수리 보류 사실을 공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이날 기준 빗썸의 일 거래대금은 1조9500억원 수준으로, 상장 코인 수는 180여 개다. 빗썸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료 제출 등 소명을 통해서 빨리 수리가 돼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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