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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 하루 남았는데…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한달간 상호 입출금 불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트래블룰(가상자산 이전 시 정보 제공 의무)이 시행되는 가운데, 서로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의 연동이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당분간 양쪽 진영의 거래소끼리는 직접 입출금이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양 진영은 트래블룰 시행을 하루 앞둔 24일 솔루션 연동 작업이 다음 달 24일이 돼서야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래블룰 시행에 맞춰 연동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지연된 것이다.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다. 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가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경우, 가상자산을 이전하는 사업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가상자산을 이전 받는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현재 국내 거래소들은 트래블룰 이행을 위해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나 빗썸·코인원·코빗 3사의 합작사가 만든 ‘코드’를 이용하고 있다.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같은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가상자산 이전은 기술적 연동이 준비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VV와 시스템 연동이 끝난 거래소는 업비트를 비롯한 텐앤텐, 프라뱅, 비블록, 플랫타익스체인지, 고팍스, 에이프로빗, 캐셔레스트,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등이다.코드와 시스템 연동을 준비하고 있는 거래소는 빗썸, 코빗, 코인원, 한빗코, 비트프론트, 코인엔코인, 와우팍스 등으로 알려졌다.특히 VV와 코드의 연동은 다음 달 24일에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얼마간은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거래소 간 입출금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만 불편을 떠안게 됐다. 양측은 “개인지갑으로 이전한 후 입금하는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이전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연동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서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또 메타마스크 등 개인지갑 출금은 업비트와 코빗에서 가능하나, 빗썸과 코인원은 불가하다. 해외 거래소 출금도 당장 쉽지 않다. 업비트는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 출금을 차후 지원할 계획이다.
- 감정 표현하는 '로봇 바리스타'…로봇카페 비트, '표정' 업데이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이 자사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에 다양한 표정들을 대거 추가하며 휴먼터치 감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로봇카페 비트는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표정들을 로봇 바리스타에 추가해 전국 매장 적용을 완료했다. 업데이트 전에도 이미 비트는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어주면서 스크린으로 윙크, 하트 눈빛 등을 보여주며 많은 호응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비트는 업데이트를 통해 미소, 인사, 장난스러운 눈빛, 두리번거림 등 귀여운 표정들뿐 아니라 슬픔, 궁금함, 설렘, 열일모드 등 더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다. 커피 주문이 동시에 여러 잔 들어오면 눈에 불꽃을 켜고 ‘열일모드’로 돌변한다. 간혹 손님이 커피를 너무 오래 찾아가지 않으면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식어버린 커피를 혼자 외롭게 정리한다. 방문객이 주문도 안하고 서성이면 물음표를 그리며 궁금함을 표현한다. 혼자 있어 심심할 때면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핀다. 손님이 주문한 커피가 완성되면 설렌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내어 주기도 한다. 이 같은 비트의 감정 표현 기능은 “귀엽고 친근하며, 사람에게 서비스 받는 느낌이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로봇카페 비트는 표정뿐 아니라 로봇 관절을 이용해 더 다양한 동작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휴먼터치 기능 강화에 역량을 쏟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경험을 제공해 여타의 무인카페 대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비트코퍼레이션 정재필 사업실장은 “로봇카페 비트가 다른 무인매장들과 다른 점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커피뿐 아니라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24시간 한결같이 근무하면서 귀여운 감정 표현으로 친근한 인간미도 제공하는 비트의 매력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소자본창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코인 거래소 '트래블룰' 입출금 정책 제각각…당분간 투자자 불편 불가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불편해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탁상 행정의 표본”. 회원수가 86만명에 달하는 암호화폐 정보 공유 카페 ‘비트맨’에는 ‘트래블룰(자금 이동 규칙)’ 관련 질문 등이 담긴 글이 이달 들어 100여건 올라왔다. 대부분 트래블룰이 시행될 경우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한 지와 관련된 것이다. 이른바 코인 거래 ‘실명제’라 불리는 트래블룰로 투자자 혼란이 커질 조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트래블룰에 따라 바뀌는 입출금 정책이 제각각인 데다, 해외 거래소나 거래소 밖 개인 지갑으로 출금하기가 까다로워 당분간 불편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사진=업비트)◇업비트, ‘메타마스크’ 지원키로…빗썸·코인원은 아직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따라 동일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거래소들에 입출금을 우선 지원하게 된다. 이후 다른 트래블룰을 사용하는 국내 거래소를 넘어 해외 거래소 등으로 범위를 넓힌단 계획이다.뒤집어 말하면 투자자들은 당장 25일부터 입출금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장은 업비트 이용자가 빗썸이나 코인원처럼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국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를, 빗썸·코인원·코빗은 3사 합작법인에서 만든 ‘코드(CODE)’를 도입하고 있다.다만 두 솔루션 간 연동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25일을 넘길지언정 머지않아 입출금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람다256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이전까지 솔루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나 메타마스크 같은 개인지갑이다. 트래블룰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한국 밖’에서 적용이 쉽지 않아 국내 거래소들도 애를 먹는 상태다.그나마 업비트가 이날 메타마스크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로의 출금은 차후 지원하겠다고 했다. 코빗도 사전 심사를 거쳐 바이낸스, 메타마스크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빗썸이나 코인원에선 얼마간은 해외 거래소나 개인지갑 출금이 막히게 된다. 두 거래소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전 출금 가능 거래소 리스트 등을 최종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그럴 경우 빗썸이나 코인원의 이용자들은 메타마스크를 쓰려면 업비트나 코빗으로 먼저 암호화폐를 보내는 ‘과정’을 거치는 등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투자 등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개인지갑 수요가 커진 터라 불만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선 트래블룰 효과 의문 제기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시행되는 트래블룰은 암호화폐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자금세탁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효과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암호화폐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은행 실명계좌를 쓰는 거래소들은 본인 확인(KYC)이 돼 (트래블룰이 아니더라도) 자금세탁이 불가능하며, 거래소 밖으로 현금을 보내 세탁이 이뤄지는 건 트래블룰과 무관하다”며 “또한 외부 개인지갑으로 보낸 암호화폐의 세탁은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지갑을 한번 더 거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워졌을 뿐 자금세탁 방지 효과가 없다”고 했다.그는 “코인베이스 등 미국 거래소에서도 아직 트래블룰을 마련하지 않는 것도 자금세탁 방지 효과에 미비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타이어, 폭스바겐 대표 고성능車 3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Golf GTI)’와 강력한 스포츠카 ‘골프 R(Golf R)’, SUV계 베스트셀러 ‘티구안 R(Tiguan R)’까지 총 3종의 차량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Ventus)’ 3종을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벤투스 S1 에보3 SUV, 벤투스 S1 에보2 SUV ‘골프 GTI’와 ‘골프 R’은 폭스바겐의 골프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티구안 R’은 베스트셀러 SUV로 유명한 티구안의 고성능 모델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폭스바겐의 고성능 모델에 맞춰 골프 GTI와 골프 R에는 ‘벤투스 S1 에보3(Ventus S1 evo 3)’를, 티구안 R에는 ‘벤투스 S1 에보3 SUV(Ventus S1 evo 3 SUV)’와 ‘벤투스 S1 에보2 SUV(Ventus S1 evo 2 SUV)’를 공급한다. 특히 티구안 R에는 벤투스 S1 에보3 SUV 21인치 고인치 타이어가 단독으로 장착돼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벤투스 S1 에보3는 초고성능 타이어로 고강도 비드 코어와 강화된 사이드월(Sidewall, 타이어 옆면)을 장착해 높은 주행 안정성과 방향성을 발휘하고, 스포티하면서 역동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량 레이온 카카스(타이어 골격)와 고강도 첨단섬유인 아라미드(Aramid) 소재로 만든 보강벨트를 적용해 주행 및 조향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천연 레진을 사용한 고성능 트레드 컴파운드를 통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접지력과 제동 성능이 뛰어나다.벤투스 S1 에보3 SUV는 안정적인 접지력은 물론 정숙성과 젖은 노면 제동력 등을 고루 갖춘 초고성능 SUV용 타이어다. 특히 사이드월에는 특수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강성을 강화하고, 격자형 패턴을 적용해 냉각 효율과 블록 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주행 중 타이어 변형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벤투스 S1 에보2 SUV는 SUV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로 SUV 드라이빙 환경에 최적화된 고강성 비드 필러를 장착해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한층 향상시켰다. 노면과 접촉하는 트레드(타이어 바닥면) 설계를 최적화해 마른 노면은 물론 젖은 노면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제동 성능을 구현하며, 특히 소음을 최소화해 고속 주행에서도 안락하고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한편,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의 ‘제타’를 시작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폴로’ ‘골프’ ‘파사트’ ‘업’ ‘비틀’ ‘투란’ ‘티구안’ ‘ID.4’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견고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또한, 최근 폭스바겐에서 진행한 ‘ID.4 미국 투어’에선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X EV(Kinergy AS X EV)’를 장착하고 총 5만 6327km를 주행하며, 단일 국가에서 전기차로 연속 여행을 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해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 [마켓인]4년새 몸값 8배 오른 업라이즈…투자한 VC ‘好好’
- [이데일리 김무연 김예린 기자]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제공업체 업라이즈에 투자를 진행한 벤처캐피털(VC)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전국민적 투자 열풍에 힘입어 암호화폐 등에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업라이즈의 서비스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설립 4년 만에 몸값이 8배 가까이 오르면서 업라이즈에 자금을 댄 VC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라이즈는 최근 다수의 VC로부터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KTB네트워크가 140억원, 카카오벤처스 50억원, 캡스톤파트너스 30억원, 서울투자파트너스 20억원, 해시드 40억원, KB인베스트먼트 40억원, 크릿벤처스 20억원을 댔다.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책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이다. 설립한 후 초기 투자를 받을 당시 평가받은 몸값이 4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기업가치가 7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2018년 당시 초기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카카오벤처스 등 초기 기업 발굴에 명성이 높은 VC들이 참여해 총 7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산술계산만 하더라도 초기에 투자한 VC들은 4년 만에 원금 대비 8배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됐다. 특히, 업라이즈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기업 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십 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란 설명이다.업라이즈는 로봇 어드바이저 기반 플랫폼들을 통해 디지털 자산은 물론 전통 증권까지 자동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자산 재테크 서비스인 ‘헤이비트’는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을 계산해 자동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자회사인 ‘이루다투자’는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등의 글로벌 자산에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동 일임 서비스를 제공한다.2018년 설립한 업라이즈는 당시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암호화폐 인기와 더불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시중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투자 열기가 더해져 급성장했다. 헤이비트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0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 반년 만에 거래액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유튜버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대표가 이끄는 이루다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AUM(운용자금) 2000억원을 돌파했다.가상 자산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투자 관련 플랫폼의 몸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신탁투자 스타트업 하이퍼리즘도 설립 4년 만에 몸값이 7000억원 수준으로 올랐으며, 최근 시리즈C 규모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 "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자산, 쉽게 투자할 환경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창업 후 엑시트한 자금으로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는데 투자 기준이나 의존할 만한 업체 없이 달랑 거래소만 있어 힘들었어요. 이때 공부한 것과 도움받은 사람들을 고객과 연결해 쉽고 안전하게 투자하도록 돕자고 결심했습니다. 디지털 자산에 관심은 있지만 투기하긴 싫거나 가격 변동성에 고생하는 분들이 주 고객이죠. 창업 멤버들 맨파워가 뛰어나 사업모델을 잘 실현한 점, 신뢰를 얻으려 꾸준히 노력한 모습을 벤처캐피털(VC)들이 좋게 봤어요.”디지털 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를 운영하는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는 꾸준한 투자유치의 비결로 이같이 말했다. 2018년 출범한 업라이즈는 올 1월 카카오벤처스와 크릿벤처스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9년 카카오벤처스와 신한벤처투자 등에서 시리즈A, 2021년 해시드와 K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총 460억원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인터뷰◇ 큰 가격 변동성, 이론 아닌 통계로 접근했더니 ‘러브콜’이충엽 대표가 강조하는 헤이비트의 차별점은 디지털 자산 예치 상품을 로보어드바이저 기법을 활용해 선보인다는 점이다. 주식투자 등 기존 금융사는 환경 및 상황에 대한 예측 등 정성적 판단으로 투자한다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수학 통계적 기법으로 설계한 퀀트 알고리즘을 원리로 한다. 이 전략으로 헤이비트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0조원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이충엽 대표는 “전통 투자시장에는 가치평가 기준이 있지만, 디지털 자산은 이론 정립이 덜 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성적으로 접근하긴 무리다”며 “디지털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보유 시간이 짧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숏텀에서 확인 가능한 통계를 얻어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가격이 효율적으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순간마다 파악했을 때 곧 회복되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있다. 이를 분석하고 통계적 우위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업라이즈는 중개 위주 기존 투자 플랫폼과 다르게 D2C(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관건은 신뢰를 얻는 것. 기존 금융사들은 정부가 규정한 라이선스를 확보해 최소한의 전문성을 증명하지만, 디지털 자산 분야에는 그런 라이선스가 없고 시장 구조가 복잡한 데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업라이즈는 적극적인 인터뷰와 정부 지원 프로그램 선정, 금융기관·정부 주관 상 수상, 투자 전략 공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며 고객을 설득했다. 투자 방식과 가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유튜브를 활용하는 등 콘텐츠 마케팅도 펼쳤다. 그는 “사기꾼 많은 이 시장에서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어나가면서 고객들에게 수익과 가치를 전달하려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줬다”고 터놓았다.◇ 제도권 편입 대비 자격증 확보…투자 상품·전략도 다각화업라이즈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자회사 이루다투자를 통해 투자 일임·자문업 자격도 확보했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고객 자산을 대신 운용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아직 적용받지 않는데, 정책 변경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이루다투자는 채권·주식 등 글로벌 전통 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자동 분산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업체로, 최근엔 하이자산운용과 함께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하이웰로에버그린 EMP펀드’를 출시했다.시리즈 모든 단계에 투자해온 카카오벤처스는 미래 성장 동력을 쌓아나가는 업라이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퀀트 역량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운용에서 시작해 저축, 보험, 대출 등으로 뻗어 가 금융 슈퍼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퇴직금전용계좌(IRP)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이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자회사 이루다투자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헤이비트는 전략을 다양화해 리스크가 덜한 상품과 진입 장벽 높은 디파이 상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직접 투자하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즉각 대안으로 떠올릴 수 있는 제1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이충엽 대표는 “투자하지 않아 방치되는 자산이 많은데,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투자할 방법만 있다면 누구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어느 개인이든 쉽고 편하게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채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암봉을 타고 백운대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북구와 함께 봄맞이 북한산의 등산 난이도별 코스들을 추천한다.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꼭 필요한 중급 코스부터 산책으로 떠날 수 있는 둘레길 코스 등 다양한 코스들과 북한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지역 명소들을 함께 선정했다.북한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며 도심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한 산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나들이부터 산행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제 조금씩 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햇볕 좋은 봄날 북한산으로 나들이는 어떨까.백운대 정상 아래에 넓은 바위가 있다.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쉬면서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2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는 ‘백운대 코스백운대 코스는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1.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단 거리 코스이다. 코스가 짧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길이다. 백운대 코스는 최단 코스인 만큼 출발 지점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평지 구간은 거의 없고 계속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처음에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고, 중간 지점부터는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길이 반복된다. 암봉을 타고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산길을 따라 백운대피소에 도착했다면 앞으로 20~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대피소부터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거대한 바위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암봉 구간이다. 경사가 매우 급해 등산로에 설치된 와이어로프를 잡고 매달리듯 산을 올라야 한다. 백운대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시원하게 서울의 도심 풍경이 드러난다.백운대 정상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평탄한 바위 공간이 있어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한다. 백운대 양옆으로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함께 솟아 있어 백운대를 포함해 3개의 봉우리를 보고 예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려 왔다.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삼각봉◇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동문 코스’대동문 코스는 백련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 진달래능선을 지나 대동문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길이 2.7km,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길이다. 적당한 난이도의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다. 대동문 코스는 백련사를 지나는 구간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돌길과 흙길을 번갈아 가며 걷고 나면 진달래능선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약 500m로 이루어진 오르막 구간은 힘이 드는데, 마지막 100m 구간은 깔딱 고개라 할 만큼 다소 힘에 부친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면 머리 위로는 시야가 트인다. 진달래능선은 4월 초?중순이 되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꽃을 피워 북한산이 분홍색으로 곱게 물든다. 3월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지만,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능선 중간중간마다 삐죽 튀어나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포인트가 있다. 능선 끝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길을 잡고 500m만 걸어가면 북한산성의 동쪽에 있는 성문인 대동문에 다다른다. 여기서 좀 더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로 오를 수도 있다.구름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북한산 자락을 따라 걷는 ‘3코스의 흰구름길’북한산 둘레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이령길을 포함해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초보자가 걷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를 꼽으라면 3코스의 흰구름길이다.흰구름길은 독립운동가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 있는 국립통일교육원 앞에서 출발해 화계사, 구름전망대, 북한산생태숲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 4.1km,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흰구름길의 하이라이트는 코스 중간에 있는 구름전망대이다. 오솔길 끝에 12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구름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서울 도심의 멋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을 볼 수 있다.흰구름길을 완주하지 않고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화계사를 통해 흰구름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화계사 일주문 옆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가면 약 20분 남짓만 걸어도 구름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래 걷지 않고도 서울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사시사철 초록빛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솔밭근린공원◇근현대사로 역사 추리 여행 ‘솔밭근린공원’솔밭근린공원은 수령 100년가량의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공원이다. 산이나 언덕이 아닌 도심의 평지에 만들어진 소나무 숲으로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다. 공원 내에는 실개울, 생태연못, 산책로, 운동 시설,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구불구불하게 몸을 비틀면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소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춤을 추며 움직이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숲 전체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솔밭근린공원을 거점으로 하여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에 걸친 ‘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이 운영 예정이다. 3월 말 오픈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공원 내 솔밭숲속문고에서 미션지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미션지에 적힌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길을 걷는다프로그램의 부제는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이다. 둘레길 1~2구간에 잠들어 있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가상의 배경이 연출된다. 참가자가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2가지로 A코스 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둘레길 1코스 구간)과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한 B코스 헤이그의 밀서(둘레길 2코스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700여명이 이용하였으며, 66%의 이용자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했고 92%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에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도 3월 말부터 봄을 맞아 프로그램 오픈 예정이다.파라스파라의 인피니티 풀(사진=파라스파라)◇북한산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 톱3파라스파라 서울은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에코 리조트로 2021년 8월 오픈했다. 서울에서도 자연과 사람, 사람과 시설, 시설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시설을 구현했다. 객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구현했고, 발코니를 갖춰 북한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피니티풀, 루프탑 자쿠지, 테라스 바 등 북한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멀리 떠나지도 않아도 서울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북한산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방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를 동반하고 방문하기도 좋은 리조트다.우이동산악문화H.U.B.우이동산악문화 H.U.B는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히말라야의 H, 엄홍길 대장의 성인 U, 북한산의 B’의 이니셜을 따 산악문화허브(H.U.B)를 만들었다.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관이 아닌 등산체험 볼더링 벽과 VR 기기를 통해 가상 산악 체험을 몸으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설이다. 엄홍길 전시관에는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기록과 여정이 전시되어 있다.우이동 가족캠핑장은 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캠핑장으로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좋은 캠핑장이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는 관내 거주자 우선 10개, 외국인 우선 2개, 일반 예매 19개가 있고, 장비가 없더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시설도 2개 갖추고 있다. 일반 예매는 예약일 전월 10일 14시에 열리는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예약 확정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토·일 주말 예약 고객이 많아 주말에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예약 오픈일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행복들깨칼국수의 들깨칼국수◇북한산 주변 추천 맛집 및 카페‘행복들깨칼국수’는 직접 면을 뽑고 김치도 담가서 반찬으로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백운대 코스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하산 후 배를 채우기 좋다. 들깨로 만들어 구수한 향이 가득한 칼국수와 탱탱한 면발에 시원함을 겸비한 막국수가 주메뉴이다. 면이 나오기 전에는 작은 공기의 보리밥이 제공되어 밑반찬과 함께 넣어 비빔밥을 해 먹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샘터마루의 육개장‘샘터마루’는 4.19로에 있는 육개장 맛집으로 북한산을 자주 오르는 등산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육개장은 부담 없이 술술 입안으로 넘어간다. 한 그릇에 6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으며 날씨가 풀리면 야외석에 앉아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을 마주하고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이다.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 다정도 병인양‘다정도 병인 양’은 4.19 카페거리 초입에 자리한 전통찻집이다.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과 한옥을 살린 전통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직접 담근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정과, 대추차, 오미자차, 호박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한다. 차를 주문하면 기본 디저트로 기장떡과 옛날 과자 오란다가 함께 제공된다. 그 밖에도 떡 케이크, 한과, 팥빙수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맛을 즐기기 좋은 카페이다. 3층의 테라스 좌석이 있는 카페 몽브루‘몽브루’는 4.19 카페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4~5개 종류의 원두를 가지고 핸드드립 커피를 뽑아낸다. 몽브루는 Mountain(산)+Brew(커피를 끓이다)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그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 창문을 끼고 있어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산의 숲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 앉아 맑은 공기와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 “거래소 털려도 보상” 코인 손해보험 나오나…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을 당하거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 도입된다. 투자 안전망을 강화하면서 코인의 금융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 하는 조치여서 코인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큰 데다 ‘코인은 사기·도박’이라는 반감도 커, 보험업계는 난색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가상자산 개미투자자 안심투자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코인 해킹에 보험 도입해 1500만 고객 보호”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은 윤창현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 등을 당하면 보험사가 보상하는 손해보험을 도입할 것”이라며 “코인 관련 회사들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을 통해 1500만명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고객 보호 조치”라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코인 투자자는 1525만명(작년말일 등록자수 기준)에 달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해킹, 시스템 오류 발생 대비 보험제도 도입·확대’를 약속했다. 대선 당시 구체적인 도입 취지·시기·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창현 의원은 “여러 보험사와 코인 회사들이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 통계 등을 정비하면 법 개정 없이도 지금 도입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거래소가 가입하는 코인 손배보험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많아 개인별 보험으로 보험료 부담을 주기보다는 거래소를 통한 보험 제도 확대를 예고한 것이다. 이 같은 보험 공약이 나온 것은 코인 피해가 늘지만 안전망은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빗썸은 2018년, 업비트는 2019년에 수백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를 당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3조87억원으로 전년도 피해액(2136억원)보다 14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보험 안전망은 여전히 취약하다. 대부분 거래소의 경우 개인정보유출 사고 때에만 보험을 통한 보상이 가능하다. 해킹·시스템 오류에 대한 손해보험 상품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관계자는 “보험 상품을 찾아봤는데, 개인정보유출 사고 보상 이외의 보험은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빗썸 관계자는 “꽤 많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보험의 보상 범위가 주로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거래소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형 거래소는 해킹 등의 사고 시 보험 적용을 못 받아도 자체 재원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중소형 거래소는 보상 자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 이외에는 보험 커버가 힘들다 보니 사고 발생 시 고객 보상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1월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3조87억원으로 전년도 피해액(2136억원)보다 14배 넘게 증가했다. (자료=경찰청,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수천억·수조원 코인 털리면…관련 보험사 망해”이는 해외와 정반대 상황이다. 앞서 해외에서도 코인 해킹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는 2019년에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47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분실했다. 영국의 가상자산거래소 엑스모(EXMO)는 2020년에 거래소 지갑 해킹으로 약 130억원 상당의 코인을 탈취당했다.피해가 잇따르자 해외에서는 코인 보험이 이미 도입된 상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보험회사 런던 로이즈는 가상자산 보험 플랫폼 코인커를 대상으로 해킹 등 가상자산 범죄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 보험회사 에버타스는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 기술 오류 및 결함에 관한 배상책임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해킹 등에 대한 코인 손해보험이 도입되는 것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는데 코인 손해보험까지 도입되면 고객보호 안전망이 이중·삼중으로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보험업계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지다. 보험업계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신중하다. 가상자산시장이 변동성이 큰 초기 시장인데다 보험사가 떠안을 리스크가 클 수 있어서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가 털려서 몇천억원, 수조원 코인이 탈취당했다면 관련 보험사까지 망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이 앞으로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보험 상품을 만들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불확실성, 제도권 편입 문제, 관련 통계가 집적되지 않아 보험료율 산출이 어려운 문제, 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신중한 인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 보안업계, 보험업계 간 가상자산 사고 관련한 투명한 데이터 공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법제화도 추진돼야 보험 시장도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심부전과 살아가기]제세동기를 몸 안에 삽입한다고요?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33세에 심한 호흡곤란으로 처음 만난 남자 환자는 기저질환은 전혀 없었으며, 수 달 전부터 다소 두근거림이 있었고, 내원하기 수일 전부터는 누워서 자는 것이 힘든 상태였다. 곧바로 작은 병원에서 흉부 X-ray를 촬영하고, 심장이 크고 양측 폐에 물이 찼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원했다. 내원 당시 환자는 심방의 잔떨림이 있는 심방세동과 함께 심장이 크고,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확장성 심근병증에 의한 심부전으로 입원을 하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최대한 심장의 기능이 정상화돼야하며,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환자에게 심부전 교육을 충분히 하고, 약물 복용이 지속돼야 함을 설명하고 어느 정도 심 기능이 회복됐을 때, 심방세동을 없애주는 약물과 함께 전기 충격을 시행해 정상 율동으로 회복시켰다. 환자는 1년 정도 지난 후 심 기능은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으며,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운동능력도 일반인과 비슷한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아직 젊어 그런지 병에 대해 간과를 하고, 외래를 오지 않고 약물 복용도 하지 않게 되면서 주치의로서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수개월이 지난 후, 응급실에 호흡곤란으로 재방문을 하게 되었고, 다시금 심기능이 심하게 저하됐고, 심방세동이 재발했다. 약물 치료를 하는 도중에 상태가 호전되면서 다시 약물복용을 끊기 시작했고,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이 발생해 응급실을 재방문했다. 상태를 살펴보니 심방세동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혈전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으면서 혈전이 신장을 먹여 살리는 동맥에 붙어 신장의 일부가 괴사됐고, 복통이 발생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머리로 혈전이 날아가 중풍이 생기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시 잔소리를 하면서 병원에 꼭 다녀야 하고, 약물 복용을 지속해야 함을 설명했으나 이미 환자의 심 기능은 많이 떨어져서 약물 치료로 더 이상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증상의 호전은 보일 수 있었지만 제세동기와 함께 추후 호흡곤란이 지속될 경우, 심장이식을 고려해야만 했다. 환자에게 제세동기를 추천했는데, 아직 젊어서 그런지 혹은 약물 치료를 하면서 증상이 다시 개선돼서인지 이번에는 약물 치료는 잘 받을 테니 절대 제세동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입원 기간 중에 심방세동 이외에 일시적 심실 부정맥이 지나갔고, 1년 이상 약물 복용을 했지만 현재 심기능은 매우 떨어진 상태로 급사를 방지하기 위해 제세동기는 필수적이었다. 환자를 설득했으나 무리한 설득으로 인해 외래까지 끊을까 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약물 복용을 잘 하시고, 숨이 차면 반드시 내원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경과 관찰을 했다. 역시나 어느 날 다시 일로 무리를 하고, 감기까지 한꺼번에 걸리면서 길가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응급실로 내원했고, 119에서 심폐소생술 중 심실세동이 보여 제세동 이후 회복되었다고 한다. 가까스로 살아난 환자는 입원해 삽입형제세동기를 삽입하고 퇴원했다. 젊은 분인데 여러 차례 주치의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 분이었다.삽입형 제세동기 (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 ICD) 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과 같은 급성 심장사를 일으키는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하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의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급성 심장사를 사전에 예방한다. 이러한 삽입형 제세동기의 급성 심장사 예방효과는 매우 높고, 신뢰할만하며, 일반적으로 환자가 1년 이상의 생존을 기대할 수 있을 때 권장되나 예외적으로 병원 밖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말기 심장질환자에게도 권고된다. 급성심장사는 심부전 환자에서 중요한 사망 원인이며, 일반인들에서보다 6~9 배 더 높게 발생한다. 아직 급성 심장사를 경험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하는 것을 1차 예방이라고 하는데, 심근경색이 온 환자 중에서는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심구혈률(EF)이 30% 이내의 환자, 심구혈률(EF)이 31~35% 로 일상생활에도 호흡곤란을 느끼는 환자(NYHA class II-III), 심구혈률이 40% 이내의 환자로 비지속성 심실 빈맥이 발생하는 환자에게 삽입할 수 있고, 위의 환자처럼 확장성 심근병증에 의한 심부전으로 3개월 이상의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호흡곤란을 보이는 심구혈률 35% 이하의 환자는 삽입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급사를 막지만 심부전 자체를 낫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젊은 환자들의 경우는 몸 안에 삽입에 대한 편견이 있어 의학적인 권고안을 따르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잦다.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은 심도자실에서 행해지며 약 1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환자는 시술에 필요한 장비가 갖춰진 심도자실에서 심전도를 관찰하기 위한 전극 패치를 부착한 후, 시술 시 약물 투여나 탈수를 막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을 공급한다. 보통 적게 쓰는 팔의 쇄골 아래에 기계를 삽입하며, 쇄골 아래를 5~7cm 절개하고, 피부밑에 제세동기를 넣을 주머니를 만든다. 그 후 정맥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으로 삽입하게 된다. 시술 후 담당의의 조언에 따라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으며, 처음 3개월간은 시술한 부위의 팔을 너무 당기거나 비틀지 않아야 하며, 시술 후 발열이나 짓무름 등이 발생하면 주치의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 시술이기 때문에 위험 요소나 합병증은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 특히나 급사에 대한 이득이 크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필요한 환자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고하게 된다. 그렇다고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들의 경우, 때로는 아무리 설득하고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하더라도 괜히 관계만 나빠지기도 해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환자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히 시술에 대해 겁만 먹고 무조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어 시술 전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드리고, 필요하면 시술한 분도 만나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위의 환자처럼 거부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별일 없이 지나가면 좋으련만 위 환자처럼 급사하여 겨우 살아난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맞춰 권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된다. 필자의 경우, 심한 심부전 환자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환자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하고 최대한 환자 입장에서 어려움을 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제세동기를 하지 않고, 결국에는 급사하여 마음을 아프게 한 환자들도 있다.환자는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후 퇴원했으며, 이후 일과 가족들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몇 차례 쓰러졌는데, 다행히 제세동기가 잘 작동해 회복헸고, 이후로 호흡곤란이 심해져 심장 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심장 이식을 대기하였고, 오랫동안 대기했다가 적합한 뇌사자가 발생해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필자가 미국 연수를 앞두고 있던 시기에 심장 이식을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 연수를 늦춰야 하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마음을 졸이던 환자였는데 다행히 연수 전 이식을 마치고 퇴원해 기쁜 마음이었다. 처음 환자가 심 기능이 좋아졌을 때 잘 유지하였다면 이식까지 가지도 않았을 텐데… 중간에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들과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긴 분이라 주치의로서 애착이 가는 환자다. 사주에서 본인은 죽을 운명인데 현대 의학 그리고 과장님이 살렸다며 농담하시는 환자분께, 진작에 이야기를 잘 듣고, 병원에 다녔으면 이 고생을 안 하셨을 텐데, 이식 후에도 약 잘 드시고, 문제 있을 경우 혼자 앓지 말고 연락 하시도록 외래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그래도 외래 문을 나서는 환자분의 뒷모습을 보면서 심장 이식을 한 환자를 잘 이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착한 배우자를 만나기를 바라며, 심장을 주신 공여자를 대신해서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 [문화대상 이 작품]시공간 초월…전 세계 팬에 선보인 SM 세계관
-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이재원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 꼭 10년 전이었다. ‘SM의 전설’ 보아와 강타는 2012년 음악과 퍼포먼스로 하나 되는 가상국가를 선언했다. 마치 올림픽 선수들이 입장하듯 팻말을 들고 “뮤직네이션 SM타운의 탄생을 선포합니다”라며 30여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10년이 지난 올해 SM타운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1월 1일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2 : SMCU 익스프레스@광야’를 통해서다. SM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5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으로 뮤직네이션을 메타버스에서 역동적으로 확장시켰다.공연은 SM의 세계를 횡단하는 기차의 기장처럼 등장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광야’(KWANGYA)의 세계관을 설명하며 시작됐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SMCU(SM Culture Universe)를 이수만의 목소리로 직접 드러내 보인 것이다. 그는 SMCU를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 아티스트들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광야’에 대해선 “각 팀의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가 융합되고 공존하는 초월적 공간”이라고 소개했다.공연은 아티스트 각자의 세계가 ‘광야’에서 교차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SMCU의 출격을 알렸던 그룹 에스파의 ‘블랙맘바’, 카이의 ‘음’ 등 그동안 ‘광야’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던 무대들이 펼쳐졌다. 우주를 날아가는 기차 영상을 비롯해 기차 내부에서 함께 또 따로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곡 사이사이 배치돼 ‘광야’를 가시화하고자 했다. 또 가수들이 인사말에 ‘광야’를 언급하게 하며 하나의 SMCU를 구현하고자 했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갓더비트(사진=SM엔터테인먼트)동방신기를 시작으로 에스파, NCT 드림, NCT 127, 레드벨벳, 웨이브이, 슈퍼주니어, 보아, 강타, 효연, 카이, 키, 민호, 조이, 온유 등 SM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유노윤호의 ‘땡큐’와 함께 느와르 영화처럼 시작된 가수들의 연결된 세계관도 눈길을 끌었다. 유노윤호를 차로 데리러 온 민호의 ‘하트브레이크’에 이어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보아의 ‘우먼’, 카이의 ‘피치스’, 키의 ‘배드 러브’, 최강창민의 ‘피버’가 연결됐다. 이어 ‘걸스온탑@광야’는 SMCU에 기반한 새로운 GOT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보아, 소녀시대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 등으로 구성된 유닛 갓더비트는 ‘스텝 백’을 선보이며 여자가수들의 파워풀한 연대감을 드러냈다.기존 공연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 또한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소속 가수들의 새해 인사로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퍼스널 쇼퍼’ 신동과 이특의 진행으로 각종 굿즈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효연이 제한된 시간 안에 화장품을 소개하는 등 마치 SMCU 안에서 생활하는 듯한 구성이 포함돼 있었다. 본 공연 못지않게 화려했던 DJ 애프터파티는 효연, 레이든 등의 열정적인 디제잉 속 1시간 넘게 펼쳐졌고, 참가자들은 메타버스로도 함께 음악을 즐겼다. 고래가 날아다니고 아메바가 노니는 우주 속 아바타들의 흥겨운 어깻짓을 담은 마무리는 SMCU 주인공 자리를 팬들에게 내어주는 것만 같았다. 콘텐츠 세계관이 무대 밖에서도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팬들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 바이비트, 레드불 레이싱 공식 파트너십 기념 옥외광고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레드불 레이싱 공식 파트너십을 기념하여 옥외광고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바이비트)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은 포뮬라1(F1) 레이싱 경기에서 네 차례 우승한 세계적인 팀이다. 바이비트는 포뮬라1에서 활약 중인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Oracle Red Bull Racing)’팀과 협약을 맺고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의 팬 토큰 발행 및 기술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레드불 레이싱팀의 팬 참여(fan engagement) 확대 및 STEM 산업 육성 및 코딩 교육을 지원한다.크리스티안 호너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개념 차가 도입되면서 F1이 새로운 경쟁의 시대로 접어드는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비트를 팀의 첫 주요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바이비트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F1에서 팬 참여를 활성화하려고 하며, 전 세계 팬들과 더욱 깊고 특별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바이비트는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옥외광고를 시청 세계빌딩 전광판, 서울역 고가도로공원 전광판, 논현역 미래빌딩 전광판, 논현동 성보빌딩 전광판, 합정동로터리 동성빌딩 전광판, 홍대입구역 임오빌딩 전광판, 성신여대 강북미디어빌딩 전광판 등 서울시 7곳에서 진행한다.옥외광고를 보고 인증사진을 남기는 SNS 이벤트에 참가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상품권과 치킨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며, 이벤트 종료 후 7일 이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벤 조우 바이비트 CEO는 “디지털 자산이 세계 경제 시스템을 바꾼 것처럼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도 끈질긴 열정과 불굴의 회복력으로 게임을 바꿨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영감을 줬다”며 “바이비트는 젊은 거래소로서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과 같은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카페 비트, 주스 신메뉴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24시간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는 신메뉴 ‘아임 파인 주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열대 과일 파인애플을 주 원료로 제작한 주스로, 상큼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이며 아이스 전용이다. 연말연시를 지나 새학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업무 및 학업 패턴을 다시 시작하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힐링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비타민C, 식이섬유, 구연산이 함유된 파인애플 과즙을 듬뿍 담아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음료다. 카페인이 없어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드는 시원하고 달콤한 청량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맛을 선사한다.신메뉴 출시 기념으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7일까지 기존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들은 모바일 앱 ‘b;eat’를 통해 ‘아임 파인 주스’ 무료 쿠폰 1장을 발급받게 된다.비트코퍼레이션 사업실 정재필 실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도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신메뉴를 준비했다”며 “로봇카페 비트를 함께 방문한 자녀들도 좋아할 ‘아임 파인 주스’로 상큼한 힐링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B2C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 [문화대상 이 작품]능청 속 녹아든 풍자, 난쟁이들 얕보지마라
-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 뮤지컬 ‘난쟁이들’(이지현 대본|황미나 작곡|김동연 연출|㈜랑 제작·마케팅)은 한 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공연은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능청스러움에서 출발하지만 날카로운 현실 풍자를 놓치지 않으며, 허황된 판타지를 다루는 척하면서도 인물의 성장서사를 보여준다. 패러디와 아이러니, 말장난과 진지한 멜로가 한데 붙어 있는 ‘난쟁이들’의 문법은, 이 모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관객에게 매력을 드러낸다.‘난쟁이들’의 미덕은 동화 속 ‘난쟁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들을 비틀어버린 극적 상상력에 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의 ‘그 이후’가 현실적인 관점으로 다뤄짐으로써 영원히 착하고 아름답고 고상할 것 같았던 공주들은 모두 결핍 덩어리로 묘사된다.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랑).신데렐라와 백설공주는 결혼 이후 남성의 재력과 성적 능력이 행복의 척도임을 깨닫고 모두 이혼했으며, 인어공주는 물거품으로 변한 이후 마법으로 겨우 살아났지만 여전히 이타적 성격을 버리지 못한다. 공주를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 난쟁이 찰리와 빅은, 마법과 불법의 힘으로 공주들이 모이는 무도회에 가게 됨으로써 ‘그 이후’를 살고 있는 공주들과 얽히고 설키게 된다. ‘지금의 나’를 인정함으로써 보이는 ‘현재의 행복’이 ‘영원한 사랑’이라는 판타지보다 진실된 것임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다양한 스타일의 넘버에 얹어 풍자와 아이러니로 드러내는 방식이 흥미롭다.공연의 시그니처는 단연코 넘버 ‘끼리끼리’ 장면이다. 왕자가 아닌 것이 들통나 감옥에 갇힌 찰리와 빅을 도와주겠다고 나선 이웃나라 왕자들의 난데없는 설교, 절박한 난쟁이들을 태운 느려터진 말과 왕자들의 퍼포먼스, 넘버의 멜로디 라인과 ‘말’로 수행되는 가사의 리드미컬한 조합, 그리고 간단히 움직이는 감옥틀은 ‘난쟁이들’의 미학적 지향점을 보여준다. 진지함을 비웃는 가벼운 농담과 간단히 뒤집히는 극적 설정들은 비틀기, 낯설게 하기에서 비롯되는 한계 없는 웃음이 ‘난쟁이들’의 가장 큰 재미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그래서 주제를 밀고 나가는 후반부 멜로들은 다소 지루하며,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를 푸느라 빠르게 터치되는 극적 설정들 역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2015년 초연에서 2018년 삼연까지 이어졌던 지난 시즌 배우들의 아우라는 너무 강렬해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 장르적 매력을 반감시킬 정도로 거친 언어들을 순화하는 데 너무 예민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극의 논리가 보강되고 현실 풍자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2022년 ‘난쟁이들’은 초연 이후에도 여전히 흥미롭고 쾌활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길고 긴 코로나 시대에 웃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는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