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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물류작업자 근력보조 로봇 슈트 개발
  • CJ대한통운, 물류작업자 근력보조 로봇 슈트 개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첫 프로토타입 제작 이후 지속적인 현장 테스트를 통해 2차례 개량된 버전을 제작했으며, 조만간 물류현장에 투입해 상용화할 계획이다.웨어러블 슈트는 의류처럼 작업자가 몸에 입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로봇 기술로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필요에 맞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부터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물류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피로도 감소와 부상 방지, 작업효율 향상을 위한 맞춤형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이번에 공동 개발한 웨어러블 슈트는 작업자의 특정 행동에 힘을 보태 적은 힘만 주고도 높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장치 역할을 한다. 현장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허리와 허벅지 등 작업자의 주요 근육 사용량은 23%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산소 소모율도 기존 대비 15% 이상 줄어 피로감 완화 효과도 높았다.CJ대한통운 웨어러블 슈트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수 제작한 스프링이 외골격 형태로 장착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작업 도중 배터리 충전을 위해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불편이 없다.현장 테스트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해왔다. 첫 프로토타입의 무게는 4.4kg로 작업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지속적인 경량화를 통해 2.4kg까지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허리를 자유롭게 굽히거나 비틀 수 있도록 동작 가능 범위를 넓히고, 박스를 들어 올릴 때 팔의 근력을 지원하는 케이블 모듈은 필요 작업시 장착하거나 뗄 수 있도록 했다.CJ대한통운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기존에 여러 종류의 웨어러블 로봇과 슈트가 개발되어 있기는 하지만 물류현장에서 작업자가 쉽게 입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슈트는 없었다”며 “자동화가 쉽지 않아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작업의 경우 개별 동작의 강도를 낮추고, 안전성은 높이는 방향에서 혁신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07.28 I 정병묵 기자
류삼영 총경 향한 공격, "조국 집회 갔다" 가짜뉴스도 등장
  • 류삼영 총경 향한 공격, "조국 집회 갔다" 가짜뉴스도 등장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류삼영 총경(울산경찰서장)이 행전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현 정부 지지층에서는 류 총경에 대한 비판에 나서는 분위기다. 류 총경이 “조국 집회 참석 인증을 했다”는 가짜뉴스도 동원되고 있다.2019년 논란이 됐던 당시 경찰청 근무 모 총경의 SNS 사진.주말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류 총경은 26일 조치 후 처음으로 출근하며 일관된 경찰국 설치 반대 메시지를 내놨다.류 총경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쿠데타적 행위”라며 경찰 내 징계 움직임에 대해서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류 총경은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정오 즈음 국무회의에서 가결된 경찰국 설치 관련 시행령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입법을 통해 다루어져야할 정부조직 정비가 시행령으로 졸속 추진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이처럼 현 정부 시책에 류 총경이 강경한 입장으로 반대하는 것이 주목을 받자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논쟁 자체도 정치 쟁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류 총경 행동의 정치적 성격을 문제 삼으며 그의 연이은 발언들 역시 비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당장 류 총경의 과거 친야권 성향 행보를 근거로 이번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관련 기사 댓글들이 흔하다.하지만 이같은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는 과거 류 총경의 ‘조국 집회 참석 인증샷’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다. 지난 2019년 10월 경찰청 본청 소속으로 근무 중이던 경찰대 7기 A총경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돼 삭제한 일이 있었는데, A총경이 류 총경이라는 허위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류삼영 총경이 26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의 국무회의 통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류 총경은 2019년 10월 당시 부산에서 근무 중이었고 경찰대 4기라 당시 해프닝과 무관함에도, 이번 류 총경 행보의 정치적 성격을 부각하기 유리해 보인다는 사정 때문에 여권 지지층에서 이같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류 총경은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 “경찰국 설치 논의 자체가 더 중요하다”면서도 다른 동료 경찰들에 대한 인사 처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불복 조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2022.07.26 I 장영락 기자
류삼영 “서장회의 때 무기소지 안해, 경찰통제가 쿠데타적 발상”
  • 류삼영 “서장회의 때 무기소지 안해, 경찰통제가 쿠데타적 발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25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로 규정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우리 일선에서 생각하기엔 경찰권을 장악해 통제하고 경찰을 수족처럼 부리려는 것이야말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제7조를 위반하는 쿠데타적인 발상”이라고 맞받아쳤다. 류 총경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발상을 막기 위한 반쿠데타적인 행위로 우리가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총경은 지난 23일 사상 초유로 열린 전국 서장 회의를 주도했으며, 당일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후보자)으로부터 대기발령을 당한 이다.류삼영 총경(사진=연합뉴스)그는 ‘물리력 있고 무기도 소지할 수 있는 경찰이 자의적으로 한군데 모여 회의하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는 이상민 장관의 말에도 “우리는 회의에서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회의 참가자에 대한 대기발령, 감찰 등 조치엔 “(윤희근 후보자보다) 윗선이 개입했을 것이란 소신에 변함 없다”며 “경찰청장을 제압해 그동안의 행태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경찰청의 징계조치 등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엔 “목을 비틀어서 목소리를 줄이겠단 뜻”이라며 “두 달만에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찰국 신설은 빠른 시간 내 (반대를) 진압하려고 목소리를 막기 위해서라고 본다”고 했다.그는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고, 추가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법적으로 타당성, 합법성을 갖고 다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법적 자문을 구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오는 30일 경감·경위 전국팀장회의가 예정된 데엔 “교감은 전혀 없었다”며 “(윗 계급인) 경무관들에 대한 도움 요청도 생각해봤지만 그 분들은 숫자도 몇 되지 않고 고려해야 할 게 많은 분들이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검찰개혁을 벌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국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가졌듯, 윤석열 대통령에 일선 경찰들과의 대화를 제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엔 “정말 좋은 생각이다. 기회가 되면 제안하겠다”고 답했다.윤희근 청장 후보자를 향해선 “후보자니까 불안정한 지위 때문에 소신껏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리라 짐작한다, 정말 안타깝다”며 “그래서 윤 후보자가 임명돼 임기 보장받을 수 있는 시기에 논의하자고 제가 제안했는데, 하필 왜 불안정한 시기에 절차를 마무리하려 하는지 그 의도가 궁금하다”고 했다. 류 총경은 “경찰국이 신설되면 총경 이상 고위 경찰 인사가 장관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된다”며 “경찰들은 장관 심기를 살필 수밖에 없고, 정권 시녀가 되고, 국민의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거듭 우려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도 경찰권 통제 필요성엔 다들 공감했지만, 장관의 경찰 통제는 민주적 통제와 완전히 반대방향”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생활, 인권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 절대로 경찰조직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란 충정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2022.07.25 I 김미영 기자
  • [사설]형평성 논란 취약계층 지원...모럴 해저드 대책 있나
  •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125조원 규모의 취약계층 금융 지원 방안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옥석 가리기 없는 무분별한 지원책이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상환 여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 대해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해주는 원금 탕감책이 우선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정상 차주가 일부러 부실 차주처럼 행세할 수 있는 구실이 될 수 있고 ‘힘들면 돈 갚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탓이다. 더 큰 논란은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저신용 청년들의 금융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청년특례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다. 생계형 채무도 아닌 투기성 손실까지 정부가 은행 팔을 비틀어 메워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860조원의 가계부채 중 2030세대의 부채 규모는 508조원으로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다. 자산투자를 위해 과도하게 빚을 끌어다 쓴 결과다. 실제 청년층은 전체 가상자산 투자의 55%를 차지하고 주택구입시 대출비중이 56.7%로 다른 세대(36.4%)보다 의존도도 높다. 하지만 ‘빚투’,‘영끌’로 이득을 봤을 때 이를 회수할 수 없듯 손실을 입었다고 이들의 빚을 덥석 구제해주는 건 원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코로나 사태라는 국가적 재난에 이어 고금리·고물가 등 금융 환경의 악화로 궁지에 몰린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지원은 불가피한 일이다. 전세계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장 큰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취약층 부실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기 전에 당국이 발 빠르게 대책을 내놓은 건 다행스럽다. 그러나 지원책 마련에 매달린 나머지 부작용을 최소화할 이중 삼중의 보완책까지 제대로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다.. 금융 당국은 정상적으로 빚을 갚아온 성실 채무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정교히 다듬어야 한다. 채무 탕감보다는 장기 상환 등 채무자 스스로 책임지는 방식으로 연착륙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 대상과 심사기준을 더욱 세밀하게 설계·운용할 필요가 있다. 정책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신용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는 보완대책을 촉구한다.
2022.07.18 I 송길호 기자
'아다마스' 지성 "1인 2역 익숙해질 시간 필요…꿈에도 나와"
  • '아다마스' 지성 "1인 2역 익숙해질 시간 필요…꿈에도 나와"
  • (사진=tvN ‘아다마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배가하는 배우 지성이 일란성 쌍둥이 캐릭터 하우신과 송수현, 두 사람의 같지만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오는 27일(수)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린다. 지성은 ‘아다마스’에서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실을 추적하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 하우신, 송수현 1인 2역을 맡았다. 우선 두 사람과 친해지고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다던 지성은 “쌍둥이를 구분 짓기 위해 서로 다른 점을 만들고 설정하기 보다는 일란성 쌍둥이라서 너무나도 똑같을 수밖에 없는 느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라며 관념을 비튼 해석을 전달했다.여기에 대해 “극 중 스토리에 집중해서 보다 보면 그렇게 똑같이 보였던 인물들이 너무나도 달라 보일 수 있게 하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캐릭터의 외면이 아닌 내면으로 진실성 있게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지성의 연기 신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지성은 “밤에 잠을 잘 때 우신과 수현은 자주 제 꿈에 나타나 저와 함께 했다. 급기야 꿈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이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말에선 그가 느낀 1인 2역에 대한 뜨거운 몰입감과 책임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캐릭터와 동화되면서 든든함만이 남았다면서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더불어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송수현은 쌍둥이지만 직업에서부터 그 결을 달리한다. 지성은 “둘 다 똑똑한 친구다”라면서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서로가 매우 다르다. 우신이는 차분하게 슬픔을 받아들이며 고통을 삼키고 가슴에 담아두는 성격인 반면 수현이는 그 슬픔과 아픔을 그대로 솔직하게 폭발시켜 그 감정을 정리해서 받아 들인다”는 점을 짚어냈다. 그럼에도 쌍둥이기에 얼굴 말고도 닮은 점은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 터. 지성은 “둘의 공통점은 진실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하우신, 송수현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진실을 추적할 것인지 같은 집념을 다르게 표현할 지성의 연기에도 호기심이 샘솟는다. 이렇게 지성은 1인 2역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앞서 철두철미한 캐릭터 해석과 깊은 이입을 바탕으로 촘촘한 설계를 쌓아올리고 있다. 그런 그의 노력이 깃들어진 ‘아다마스’ 속 두 형제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올여름 지성의 연기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조짐이다. 한편, 지성의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는 오는 27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7.14 I 김보영 기자
닥터마틴, 워너 브라더스와 80년대 컬트 영화 컬렉션 출시
  • 닥터마틴, 워너 브라더스와 80년대 컬트 영화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영국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은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컨슈머 프로덕트와 협업해 1980년대 시네마를 대표하는 컬트 영화 아이콘 디자인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닥터마틴 X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컬렉션. (사진=닥터마틴)오랜 세월 유지된 영화계의 유산인 컬트 영화는 소수의 열광적인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연결고리로 서브컬처를 형성해왔다. 파격적인 소재와 급진적인 전개를 다뤄 대중으로부터 외면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1980년대 향수를 자극해 지속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닥터마틴 부츠는 60년 동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자아 표현을 하는 특이하고 파격적인 성향의 반항자들에 의해 꾸준히 선택받으며 그들만의 문화를 재창조해왔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이런 팬들의 사랑으로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3가지 컬트 영화인 ‘비틀쥬스(Beetlejuice)’, ‘로스트 보이즈(The Lost Boys)’와 ‘구니즈(The Goonies)’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닥터마틴 1461 비틀쥬스. (사진=닥터마틴)지난 1988년에 개봉한 클래식 영화 비틀쥬스는 볼드하고 괴기한 주인공의 스토리로 화제가 돼 관객을 사로잡았다. 닥터마틴 1461 비틀쥬스 슈즈는 비틀쥬스의 코믹 판타지 감성에서 영감을 얻어 베텔게우스 뱀무늬와 리디아 디츠 에나멜 레이스 참을 부착해 재탄생했다. 프린트 삭 라이너, 그래픽 슈레이스와 컬러 솔 패드로 마감해 소장가치를 높였다.닥터마틴 1461 로스트 보이즈. (사진=닥터마틴)1987년 영화 로스트 보이즈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기괴한 뱀파이어와 십대들의 충돌을 락 사운드트랙, 가죽 클래드 스타일로 표현했다. 닥터마틴 1461 로스트 보이즈 슈즈에는 강렬한 악어 가죽 프린트와 뱀파이어 치아 슈레이스 참 디테일이 더해졌다. 솔 패드와 슈즈 발등 부분에는 디지털 프린트 라이닝으로 ‘로스트’와 ‘보이즈’가 새겨져 컬트 분위기를 살렸다.닥터마틴 1460 구니즈. (사진=닥터마틴)영화 구니즈 1985년의 상징적인 해적, 폭력배, 보물이 모두 1985년의 상징적인 해적, 폭력배, 보물이 모두 인상적인 클래식 컬트 모험 코미디 영화 구니즈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닥터마틴 1460 구니즈 부츠는 해골 무늬로 채워진 스무스 가죽으로 특유의 멋을 보여준다. 지도 디자인을 담은 삭 라이너, ‘NEVER SAY DIE’ 프린트가 돋보이는 백 스트랩과 함께 해골 슈레이스 참으로 마무리되어 미학적인 터프함을 강조했다.닥터마틴X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컬렉션은 오는 14일 출시되며 닥터마틴 코리아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2.07.11 I 백주아 기자
알토스벤처스,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지분 투자
  • [단독]알토스벤처스,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 지분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김예린 기자] 쿠팡과 배달의민족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에 투자하며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는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중소형 거래소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프로비트’를 운영하는 오션스 지분 10%가량을 인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션스가 알토스 측으로부터 최소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약 70억~1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유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시점은 천문학적 가격 폭락으로 논란이 된 테라-루나 사태 이전인 지난 3월 말쯤이다. 프로비트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 성장성,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의 자질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017년 설립된 프로비트는 안전성을 내세워 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용자에게 최고 성능의 매칭 엔진과 폭넓은 거래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회사가 2019년 거래 기능을 선보인 이후 프로비트에서는 단 한 번의 해킹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국내 중소형 거래소로는 흔치 않게 ‘성장성’ 부문에서 상위 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프로비트 대표의 이력도 한 몫 거들었다. 도현수 대표는 공학도 출신의 법조인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MBA를 거쳐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14년간 근무했다. 가상자산 붐이 일기 시작한 2017년 창업을 준비했고, 2018년 말 프로비트를 정식 오픈했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법적 규제가 미비한 가운데 법률 전문가인 도 대표가 업계 관계자들과 바람직한 규제 방향을 모색하고 규제 및 위기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가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알토스벤처스가 이번 투자로 프로비트 가치 평가에 공신력을 불어넣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하며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인정받은 중소형 거래소들의 밸류에이션은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중 일부 거래소들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기술력, 사고 대처 능력이 업계 표준을 따라가지 못함에도 시장 분위기에 묻어가며 몸값으로 수천억 원을 부르는 실정이기도 하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 유니콘·데카콘 등으로 성장시킨 알토스벤처스가 프로비트를 선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 “밸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는 이유다.한편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들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구주를 인수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고, 최근에는 블록체인과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동형암호 관련 스타트업 ‘크립토랩’에도 투자했다.
2022.07.06 I 김연지 기자
데모가 취미라는 작가 정보라…상상의 중심 여자로 옮겼다
  • 데모가 취미라는 작가 정보라…상상의 중심 여자로 옮겼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기 ‘데모’(demo)가 취미라는 작가가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특검 서명운동을 도왔고,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도 동참했다.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오체투지 행진 때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 현장에도 그는 있었다. 지난 4월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작가 정보라(46)다. 그가 최근 여성 서사에 초점을 맞춘 새 소설집 ‘여자들의 왕’(아작)을 펴냈다. 부커상 후보 지명 이후 첫 신작이다. 2008년부터 2019년에 걸쳐 작가가 천착해온 여성주의 판타지 소설 일곱 편을 엮었다. 정 작가는 “과거 많은 소설과 이야기들이 남성 위주로 쓰였던 것을 비틀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집 ‘저주 토끼’(Cursed Bunny)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주목 받은 정보라 작가가 여성 서사에 초점을 맞춘 새 소설집 ‘여자들의 왕’(아작)을 출간했다. 정 작가는 1998년 ‘머리’라는 작품으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20년 넘게 글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괴상하고 아름다운 ‘보라 월드’…섬뜩한 반전, 사회참여적 삶 응축“구출 좋아하네.” 이런 공주가 있었던가.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탑에 갇힌 자신을 찾아온 기사를 향해 칼을 들고 건들건들하게 “죽을래?” 같은 말을 내뱉는 공주 말이다. 주로 남성의 영역이었던 성경·판타지·모험 소설의 무게 중심(화자)을 ‘여자’로 옮겼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세계를 전복한다.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 소설집을 여는 일명 ‘공주, 기사, 용’ 3부작이다. 각각 ‘높은 탑에 공주와’, ‘달빛 아래 기사와’, ‘사랑하는 그대와’란 제목이 붙었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용이 지키는 탑에 있는 공주는 용맹한 기사가 나타나 구출해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왕자가 용에게서 공주를 구해내는 서양의 판타지를 여성 중심적 구도로 다시 써낸 작품이다. “아마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해피엔딩의 규칙을 따라가면서도,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종류의 결말에 당도하는지에 주목해 더욱 새롭다.정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공주도 사람이니까 마냥 저렇게 연약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서 천편일률적인 구도를 좀 뒤집어보고 싶었다”며 연작이 된 데에는 “쓰다 보니 용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기사도, 왕비도 다 각자의 처지와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계속 썼더니 3부작이 됐다”고 귀띔했다.정보라 작가의 신작 소설집 ‘여자들의 왕’(사진=아작).표제작 ‘여자들의 왕’은 성경 속 인물인 사울·요나단·다윗의 권력투쟁에서 모티브를 얻어 여자들의 관능적 싸움으로 변주한 점이 흥미롭다. 왕좌를 두고 여자가 여자를 지키거나, 배반하는 여성 권력자들이 나온다. 작가는 “아주 농염하고 화끈한 여자들의 관능적인 권력투쟁을 써보고 싶어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아서 만족한 이야기”라고 말했다.‘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도 기존 남성 중심 서사를 뒤집는다. 작가가 대학원에서 배운 동슬라브 원초연대기와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보고 들은 집안의 역사를 바탕으로 썼다. 동슬라브 원초연대기에는 유일한 여성 군사령관 올가 공주가 등장하는데, 동슬라브 중세 역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여성 군지휘관이다. 작가는 “그게 슬퍼서 내 상상 속에서라도 올가 공주의 대를 이어주고 싶었다”고 했다.일곱 편의 소설은 무섭고 괴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정보라 작법을 따른다. 이번에도 괴이한 상황 속 인물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 허무함 등을 밀도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정보라 특유의 냉소적이면서도 정보라표 섬뜩한 반전 유머가 돋보인다. 약자에 대한 연대, 폭력과 거짓을 무기로 사용하는 자에 대한 분노도 스며있다. 그는 소위 ‘문학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작가 역시 “고귀하고 특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다른 세계를 능청스럽게 보여주며 툭툭 이야기를 펼치는데, 무서우면서도 흥미롭고, 현실감 있게 읽힌다. 그러면서도 독자를 사고하게 만든다는 점은 정보라가 구축한 ‘보라월드’ 색채라 할 만하다. 이번 소설들은 출간 전부터 ‘남자 죽이는 여자 이야기’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했다. 실상은 남성과 여성을 뒤바꾼 데에서 불편함에 가깝다. 정 작가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로 읽어 주면 좋겠다. 여자들도 상상의 주인공이자 중심이 될 권리가 있다”면서 “독자들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뒤 자신에게 쏠린 이목엔 불편함을 숨기지 않는다. 국내 장르문학 부흥이 마치 ‘저주 토끼’의 후보 지명 때문인 것처럼 쏟아지는 관심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최근 문예지 현대문학(現代文學)의 7·8월호 장르문학 특집에 스페셜 에디터로 참여한 이유다. 직접 섭외한 19명의 작가와 함께 총 20편의 작품을 싣는 이례적인 기획을 성사시켰다. 정 작가는 부커상 발표 당시 지금까지 늘 해왔던 대로 자신이 믿는 가치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겠다고 했다. “끝내주게 무서운 공포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말이다.
2022.07.06 I 김미경 기자
부러진 뼈, 3D 프린팅으로 맞춤 금속판 개발 첫 성공
  • 부러진 뼈, 3D 프린팅으로 맞춤 금속판 개발 첫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제1저자)·정양국(교신저자) 교수팀이 ‘영상 정복 기반 원형 맞춤형 골절 금속판’에 대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골절 수술은 조각나 흩어진 뼈를 일일이 맞추어 붙잡은 상태로 몇 가지 금속판을 대어 보면서 뼈에 맞도록 금속판을 반복적으로 휘고 비틀어서 써야 했다. 이번 연구는 골절된 뼈를 3차원 영상으로 먼저 맞추어 부러지기 전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원형에 딱 맞는 금속판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술하는 의사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금속판 돌출이나 뼈가 잘못 맞춰질 위험을 줄여 치료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19년에 신승한·정양국 교수팀이 특허 출원하여 현재는 미국, 중국, 일본에 특허 출원되어 있으며,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맞춤형 금속판으로 골절을 실제 고정했을 때 부러지기 전과 같은 모양이 된다는 것을 모형골 실험으로 확인했다. 교수팀은 정강이뼈 모형뼈(tibial sawbone) 28개를 다양하게 골절시킨 후 이를 CT 3차원 영상으로 맞추어 부러지기 전의 원형을 가상으로 복원했다. 이 가상 원형에 딱 맞는 금속판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고, 부러졌던 모형뼈를 이 금속판으로 고정한 결과 골절시키기 전과 같은 모양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그림] 최근 3D 프린팅 기술이 맞춤형 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골절 치료는 환자의 뼈가 이미 부러진 상태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부러지기 전의 모양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즉, 수술용 금속판을 맞춤 제작할 원형이 없었던 것이다. 신승한 교수는 “그 동안 골절 분야의 3D 프린팅 연구는 반대쪽 뼈 영상을 거울상으로 변환하여 이용하는 연구나 부러져 있는 뼈를 3D 프린팅으로 출력해서 미리 연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는데, 문제는 실제로 사람의 뼈는 양쪽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과, 양쪽이 부러진 경우처럼 반대쪽 CT를 찍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골절 수술은 부러진 그 뼈에 딱 맞는 금속판을 사용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원형 맞춤형 금속판은 반대쪽 영상도 필요 없고 양쪽의 차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이 금속판이 부러진 뼈의 원형에 딱 맞게 제작되며, 금속판 자체가 뼈 조각을 맞추는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되어 수술의 큰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향후 맞춤형 금속판이 골절 수술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2일자로 “Does A Customized 3D Printing Plate Based on Virtual Reduction Facilitate the Restoration of Original Anatomy in Fracture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모형뼈를 CT 촬영하여 3차원으로 재구성 (비교용 원본) → 모형뼈에 실제로 골절을 일으키고 CT 촬영 → 3차원 영상으로 뼈를 맞춤 (가상 원형 복원) → 금속판 디자인 → 3D 프린팅으로 맞춤형 금속판 제작 → 부러진 모형뼈를 실제 고정하고 CT 촬영 → 처음의 원본과 일치함을 확인.
2022.06.23 I 이순용 기자
토니상 수상 화제작 '물랑루즈', 12월 블루스퀘어 공연 확정
  • 토니상 수상 화제작 '물랑루즈', 12월 블루스퀘어 공연 확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제74회 토니상 작품상 및 10관왕을 차지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물랑루즈!’가 오늘 12월 한국에 상륙한다.뮤지컬 ‘물랑루즈!’ 포스터. (사진=CJ ENM)공연제작사 CJ ENM은 22일 “‘물랑루즈!’가 국내 초연을 확정지었다”며 “오는 12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미국, 호주, 영국, 독일에 이은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CJ ENM과 인터파크 공동 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물랑루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CJ ENM은 브로드웨이 공연에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다.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또한 유명 팝송을 리믹스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 등장한 명곡들을 비롯해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의 팝송이 등장한다.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토니상 외에도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외부비평가상·드라마 리그 어워즈 등 미국 3대 시어터 어워즈를 석권했다.뮤지컬 ‘비틀쥬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연출가 알렉스 팀버스, 영화 ‘007 스카이폴’과 연극 ‘레드’로 잘 알려진 극작가 존 로건, 토니상·에미상 수상 안무감독 소냐 타예가, 토니상 수상 및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음악감독 저스틴 레빈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이번 ‘물랑루즈!’ 한국 공연은 2019년 7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2021년 11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호주 멜버른, 2022년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국 내셔널 투어, 오는 2022년 11월 정식 개막 예정인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 프로덕션,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선스 공연이다.제작사 글로벌 크리쳐스 CEO로 작품 프로듀서를 맡은 카르멘 파블로비치는 “한국에서 뮤지컬 ‘물랑루즈!’의 아시아 초연을 개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한국의 관객에게 ‘스펙터클하고도 스펙터클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물랑루즈!’는 이시대 최고의 쇼뮤지컬로 역동적인 안무와 화려한 무대, 국내 관객들의 귀에도 익숙한 팝 명곡과 원작 영화에서 사용된 익숙한 음악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눈과 귀를 끊임없이 즐겁게 할 것”이라며 “인터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물랑루즈!’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2.06.22 I 장병호 기자
바이든의 선거용 '고유가 잡기'…승부수냐 자충수냐(종합)
  • 바이든의 선거용 '고유가 잡기'…승부수냐 자충수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주요 정유업체들을 향해 재차 증산을 압박하는가 하면, 유류세 한시 면제를 위해 의회가 입법에 협조해야 함을 시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취임 이후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입장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겠다는 게 그의 심산이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유가 안정화 대책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아,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정유사 향해 또 증산 압박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클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의 정유업계 때리기를 비판한데 대해 “너무 민감한 것 같다”며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00여건의 시추 허가를 했다는 게 그 근거다.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엑손모빌을 비롯해 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셰브런, 필립스66, 마라톤 페트롤리엄, 발레로 에너지 등에게 “(기름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다른 정유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이에 워스 CEO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압박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제시설의 가동을 늘리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와 함께 유류세 한시 인하 카드까지 추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이 끝나기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의회도 (유류세 한시 면제를 위해)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곧 관련 입법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의회가 신속하게 입법에 협조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승부수냐 자충수냐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에 이어 유류세 한시 면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겠다는 의지에서다.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그 배경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지지율은 대부분 40%를 밑돌고 있다. 예컨대 USA투데이와 서폭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지지율은 39%에 그쳤다. “연료 소비가 많은 미국인들이 이렇게 높은 휘발유 가격을 얼마나 오래 견딜지 의문”(가렛 골딩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내 민심이 나빠진 게 주요 원인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셈이다.다만 정치적 위기 탈출만을 노린 설익은 미봉책이라는 비판 역시 많다. 정유업계를 향한 팔 비틀기부터 그렇다. AP통신은 “정유사들은 추가로 공급을 늘릴 여지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정유사들이 대통령의 압박에 생색을 낸다고 해도 시장 수급을 뒤바꿀 힘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물가 폭등의 책임 소재를 기업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까지 나오는 이유다.유류세 면제도 마찬가지다. 특히 2008년 유가 상승기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를 두고 “세금 감면 주장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질타했던 사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CNN은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역설적으로 유류세 면제를 꺼냈다”고 지적했다.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유류세 한시 면제를 두고 정치적인 것이라며 부정론을 폈다.
2022.06.22 I 김정남 기자
승부수냐 자충수냐…'고유가 잡기' 올인하는 바이든
  • 승부수냐 자충수냐…'고유가 잡기' 올인하는 바이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주요 정유업체들을 향해 재차 증산을 압박에 나서는가 하면, 유류세 한시 면제를 위해 의회가 움직여야 함을 시사했다.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이는 유가를 낮추는 근본 대책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아,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정유사 향해 또 증산 압박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클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의 정유업계 때리기를 비판한데 대해 “너무 민감한 것 같다”며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00여건의 시추 허가를 했다는 게 그 근거다.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엑손모빌을 비롯해 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셰브런, 필립스66, 마라톤 페트롤리엄, 발레로 에너지 등에게 “(기름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다른 정유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이에 워스 CEO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는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압박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제시설의 가동을 늘리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와 함께 유류세 한시 인하 카드까지 추진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이 끝나기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의회도 (유류세 한시 면제를 위해)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곧 관련 입법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의회가 신속하게 입법에 협조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승부수냐 자충수냐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에 이어 유류세 한시 면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겠다는 의지에서다.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그 배경에는 인권 등을 기치로 걸고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지지율은 대부분 40%를 밑돌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중간선거에서 패하면 그의 재선은 쉽지 않아 진다.다만 정치적 위기 탈출만을 노린 설익은 미봉책이라는 비판 역시 많다. 정유업계를 향한 팔 비틀기부터 그렇다. AP통신은 “정유사들은 추가로 공급을 늘릴 여지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정유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에 생색을 낸다고 해도 원유시장 수급을 뒤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인플레이션의 책임 소재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 목소리까지 나온다.유류세 면제도 마찬가지다. 특히 2008년 유가 상승기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를 두고 “정치적 술수”라고 질타했던 사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CNN은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역설적으로 유류세 면제를 꺼냈다”고 지적했다.
2022.06.22 I 김정남 기자
바캉스철은 다가오고, 덜 빠진 지방은 걱정이고…"조급해마세요?
  • 바캉스철은 다가오고, 덜 빠진 지방은 걱정이고…"조급해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캉스 시즌이 벌써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S라인과 비키니 수영복을 꿈꾸며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안타깝게도 탄탄한 복부와 매끈한 허벅지 라인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럴 때일수록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한 달에 3~4kg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여름 바캉스에 대비한 집중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365mc 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식사일기, 칼로리 대신 성분 일지 써보세요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매너리즘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도 장기간 지속되면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본인 스스로도 지루함으로 인해 동기 부여와 지속력이 저하된다. 손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의 지속성을 높이려면 그 방법을 조금만 비틀어볼 것을 권고한다.평소 쓰던 칼로리 일지를 성분 일지로 대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체중을 감량할 때 중요한 것은 칼로리보다는 음식의 구성 성분이다. 손 원장은 “하루에 탄수화물로만 1000kcal를 먹을 경우 칼로리 섭취량 자체는 얼마 되지 않아 살이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럴 경우 체내 영양소가 불균형지고 과다 섭취한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환돼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무조건 음식의 총 칼로리를 적기보다는 식품을 구성하는 당분이나 지방, 단백질, 나트륨 등 영양소의 함량을 체크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단백질, 끼니마다 조금씩 추가해 섭취하세요 성분 일지 작성이 몸에 익었다면, 이를 토대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손 원장은 “단백질이 좋다고 해서 다량의 단백질을 한 끼에 몰아서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인체는 한번에 20~30g의 단백질만 흡수할 수 있어 그 이상 섭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 끼니마다 단백질 함량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좋다”며 “지방 함량이 많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육류보다는 흰살생선, 닭가슴살, 두부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한 단백질 섭취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흰 쌀밥 대신 현미 등 잡곡을 섞은 밥을 곁들이면 더욱 효과적인 식단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는 밥처럼 짓는 대신 현미, 보리, 흑미 등을 샐러드 토핑처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진대사 부스팅 효과… 미량영양소 섭취 잊지마세요미량영양소 섭취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는 요즘의 비만은 칼로리 과잉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져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서다.미량영양소는 거대영양소보다 필요로 하는 양은 훨씬 적지만 인체의 생명유지나 신진대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또 극소량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미량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면역체계가 흔들려 체내 염증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럴 경우 각종 감염질환과 암, 당뇨병, 심장병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미량영양소로는 비타민, 아연, 셀레늄 등이 있다.다이어터에게 특히 중요한 미량영양소는 비타민B군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의 대사(에너지 활용)를 촉진하고, B2는 지질·체내 지방의 대사를 돕는다. 또 비타민B6은 단백질의 대사(근육 합성 등)를 활성화하며, B12는 동맥경화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손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20억여명이 미량영양소 결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식품·간편식 등을 즐겨먹으면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혼자만의 노력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지방흡입 등 비만치료와 운동 등 사후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 원장은 “지방흡입 후 멍과 부기가 빠지는 데에는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되므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수술을 결정하는 게 좋다”며 “수술 후엔 고주파테라피나 카복시테라피 등 전문적인 사후관리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체중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06.21 I 이순용 기자
엔데믹 후 로봇카페 잘 나가네…비트, 1Q 매출 61%↑
  • 엔데믹 후 로봇카페 잘 나가네…비트, 1Q 매출 61%↑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엔데믹 성장률이 국내 외식업 전반 성장률의 3.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로봇카페 비트에 내부 매출 집계 시스템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로봇카페 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국 매장 평균 61%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외식업 매출액은 3년 만에 반등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비트는 외식업 전반보다 44.7%포인트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약 3.74배 높은 수치다.1분기에 이어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된 지난 4~5월의 로봇카페 비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63%로, 1분기보다 성장세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이처럼 외식업 경기에 화색이 도는 것은 ‘엔데믹 효과’로, 외부 활동 수요가 증가한데다 야간 영업 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로봇카페 비트의 매출 성장률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지치지 않고 근무하고 있어 구인난 걱정 없는 안정적인 24시간 운영으로 주간 매출뿐 아니라 야간 매출까지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크게 상승한 외식 수요를 온전히 매출 증대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특히 리조트, 휴게소 등의 로봇카페 비트 매장들의 최근 6개월간 밤 9시~새벽 1시 매출은 전체 일매출의 약 20%에 달한다.심순열 비트 영업본부장은 “로봇카페 비트가 크게 증가한 외식 수요에 대한 수혜를 유인매장보다 더 크게 입는 것은 급증한 커피 주문을 한결 같은 품질로 24시간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서비스 로봇들의 잠재력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더욱 입증되고 있어 비트의 시장 기회도 무궁무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소자본창업에도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2022.06.17 I 정병묵 기자
"건강이상설 푸틴, 불편한 행동은 '강박증·보톡스' 탓"
  • "건강이상설 푸틴, 불편한 행동은 '강박증·보톡스' 탓"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온갖 건강이상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가 불편해 보이는 것은 중병을 앓아서가 아니라 강박증과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마이클 클라크 전 왕립합동연구소(RUSI) 소장이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부자연스럽게 발목을 비틀거나 얼굴이 부어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면서 그가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이에 대해 클라크 전 소장은 “단지 걷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암, 파킨슨병 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나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라며 “현재까지 나온 동영상과 사진 중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라고 밝혔다.클라크 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표정과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것은 그의 강박증과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각한 강박증 환자인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회의 때마다 정신과 의사들을 대동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라며 “그는 특히 죽음을 크게 두려워해 지나칠 정도로 보톡스 시술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이 노화를 강박적으로 신경 쓰며 과도한 성형 시술을 받는다는 의혹은 그가 눈가에 푸른 멍이 든 상태로 회의에 참석한 11년 전부터 제기됐다. 다만 당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보톡스 사용을 부인하며 피로 때문에 그의 눈가가 어두워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2.06.16 I 이현정 기자
"건강이상설 푸틴, 해외순방시 '배설물' 극비리 회수"
  • "건강이상설 푸틴, 해외순방시 '배설물' 극비리 회수"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자신의 건강상태를 감추기 위해 배설물까지 극비리로 회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기자들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면 언제나 ‘특별 배설물 가방’과 ‘전용 화장실’을 챙긴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악화에 관련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설물까지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대통령연방보호국(FPS)’ 소속 경호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대부분 그 자리에서 ‘파괴’하며 일부는 수거해 악취를 제거한 뒤 전용 가방에 담아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해당 내용을 취재한 레지스 겐테 러시아 전문기자는 이를 푸틴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각각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확인했다고 밝혔다.러시아 출신의 파리다 루스타모바 전 BBC 기자도 자신이 2017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푸틴 배설물 회수 작전’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직원들이 경호원들이 가져온 전용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해외 순방 시 개인 화장실을 가져가는 관행은 집권 초기부터 이어졌다”고 말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다는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수시로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은 정상회담 직전 크렘린 궁 내부 정보원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그가 경호원 6명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onahFisherBBC 트위터)
2022.06.13 I 이현정 기자
루나 사태, 28만명 눈물이 남긴 것
  • [생생확대경]루나 사태, 28만명 눈물이 남긴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경고등을 제대로 켰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루나 사태 한 달을 되돌아 보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루나 사태로 50조원 투자금이 증발했고, 국내 피해자만 28만명에 달했다. 사전에 루나·테라 코인의 리스크를 제대로 알렸다면, 이정도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 지난 한 달간 코인 관련 인터뷰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은 루나·테라 사태를 언급하면 말을 아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디파이 업계에서도 코인은 금기어가 됐다. 코인·토큰만 언급해도 ‘사기’, ‘다단계’라는 비난에 시달렸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테라 홈페이지)시장의 신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시장에 직접 물어보니 3가지 메시지가 나왔다. 첫째,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묻지마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는 거창하게 포장된 투자자들 이름에 현혹되기보다는 리스크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는 최대 20% 이자를 준다는 루나의 비현실적인 알고리즘을 보고 코인을 상장하지 않은 거래소다. 루나 리스크는 실물과 연계하지 않은 코인은 실패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그는 루나 2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달러 등 실물 자산을 담보하지 않은 루나 1·2 모두 투자자들을 현혹한 신기루로 결론났다. 둘째로는 루나 사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시장 자정작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디파이 전문가인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기업 스스로 제대로 된 코인을 상장하고,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들쑥날쑥한 코인 상장·상장폐지 기준을 정비하고, 어려운 백서를 개선해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로 제도를 재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웹 3.0, 새로운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가상자산 산업은 죽이지 않으면서 안심 투자를 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필요하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인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스위스 규제당국과 같이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가상자산 사용에 따라 맞춤형 스마트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을 면밀하게 고려한 ‘메스’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 정책과 차별화를 예고했다.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에는 가상자산 범죄를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 약속이 담겼다. 여기에는 거래안정성 제고, 투자자 보호장치 법제화 추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게 코인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 망신주기, 마녀사냥식 단편적 대응이 아닌 로드맵을 가진 꼼꼼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것이 루나 사태로 피해 입은 28만 명의 눈물을 닦는 첫걸음일 것이다.
2022.06.13 I 최훈길 기자
오늘 루나 대책 나온다…“거래소 상장·상폐 통일”
  • 오늘 루나 대책 나온다…“거래소 상장·상폐 통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가 터진 지 한 달 만에 후속 대책이 발표된다.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이 통일되고,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투자자 보호, 거래소 투명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당정은 1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전반기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윤재옥 의원, 후반기 정무위 간사로 내정된 윤한홍 의원이 참석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한다.(참조 이데일리 6월7일자 <[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 국민의힘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3일에는 2차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5대 원화거래소는 13일 간담회에 재발방지 대책으로 자율규약안을 보고하고, 당정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거래소별로 따로 하던 것을 몇 가지 선정해 통일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라며 “거래소가 각자 하던 상장, 상폐 등을 공통으로 하는 자율규약안부터 만들고 추후에 시행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입금이나 출금을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중단했다.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제대로 평가했다면 (5대 거래소에서도 루나가 상장되지 않아)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팔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입출금 중단·상폐 시점이 제각각인 것을 두고 ‘100억원 수수료 장사’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부터 자체적으로 시정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발표되는 최종안에는 상장·상폐 외에 추가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윤 의원은 “앞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상장된 코인의 위험성 평가를 할 것”이라며 “여당은 거래소들이 실제로 6개월마다 코인 위험성 평가를 하는지 검토하고, 어떤 방식으로 할 계획인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인 상장·상폐 기준, 위험성 평가 등 지금까지 거론된 자율 규제 강화 방안을 좀 더 보완해 간담회에서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을 통일하는 자율 규약 △6개월 마다 정기적인 코인 리스크 심사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구성 및 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 중이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가상자산거래소의 특성에 맞는 공시 등 기준과 절차를 공동으로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테라 홈페이지)윤 의원은 “현재처럼 질서가 없으면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 있어 이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가상자산거래소의 자율적 규제를 만든 뒤 정부 조직에서 적절한 수준의 조직과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여당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만나 “코인 공시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게 핵심”이라며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화를 첫 번째로 해야 한다. 투명성 강화, 투자자 보호라는 기본적인 것을 안 하고 다른 변죽을 두드려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참조 이데일리 6월11일자 <루나 대책 내주 발표..안철수 “거래소 공시 강화해야”>)안 의원은 “가상자산은 실체가 있는 것이니까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야 한다”며 “이 기반 하에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사기’라는 전제 하에 강력한 규제를 추진한 문재인정부와 다르게 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 금감원에 대해 “정부가 사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자 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2022.06.13 I 최훈길 기자
與, 상장 코인 리스크 따진다…루나 대책 본격화
  • 與, 상장 코인 리스크 따진다…루나 대책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당이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상장 코인의 위험성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루나 사태를 재발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앞으로 가상자산거래소가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상장된 코인의 위험성 평가를 할 것”이라며 “여당은 거래소들이 실제로 6개월마다 코인 위험성 평가를 하는지 검토하고, 어떤 방식으로 할 계획인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테라 홈페이지)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입금이나 출금을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중단했다.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당정은 오는 1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을 통일하는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이날 참석한다.(참조 이데일리 6월7일자<[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윤 의원은 “거래소 스스로 상장·상폐 관련한 공통의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잘 할 것인지 기준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구체적인 상장·상폐 기준, 위험성 평가 등 지금까지 거론된 자율 규제 강화 방안을 좀 더 보완해 간담회에서 논의했으면 한다”며 거래소 ‘자율규약’ 최종안에 추가 내용이 담기길 기대했다. 윤 의원은 “현재처럼 질서가 없으면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 있어 이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가상자산거래소의 자율적 규제를 만든 뒤 정부 조직에서 적절한 수준의 조직과 질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호 컴퓨터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토큰 발행량, 비즈니스 모델, 보안 기술 평가, 먹튀 없는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엄밀한 상장 심사 기준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제2의 루나 사태가 없도록 가상자산 평가사들이 발표하는 투자 리스크 리포트도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2022.06.09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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