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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서버는 창고일뿐”…배송료 내야 하는 구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에게 망 사용료 지급 여부를 묻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에서 접속료를 지불하며, 최초 접속 시 접속료를 내면 데이터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게 국제 협약”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해저케이블을 많이 보유한 구글은 국내 통신사(ISP)와 사적 계약을 통해 국내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답변은 현실과 다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글의 트래픽, 특히 유튜브 트래픽이 미국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 통신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송된다는 사실입니다. 구글은 한국에 설치한 캐시서버(Google Global Cache)를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 통신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즉, 구글이 유튜브 트래픽 처리를 위해 최초로 접속하는 사업자는 미국 통신사가 아니라 한국의 통신사라는 겁니다. 구글코리아 김 사장의 설명은 실제 망 사용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죠.2022년 기준. 출처=샌드바인스트리밍 이전 이메일이나 웹서핑 시대 전송방식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시대 콘텐츠 전송방식김우영 의원의 질문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한국의 통신사가 최초 접속 사업자인 만큼, 구글이 이들에게 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과거 이메일이나 웹 서핑 시대의 전송 방식을 기준으로 답변하며, 김 의원의 질문을 비틀어 해석했습니다. 이는 질문의 의도를 흐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뉴시스)과거의 인터넷 전송 방식은 주로 이메일과 웹 서핑에 초점을 맞췄고, 여러 ISP를 거쳐 전송돼 트래픽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CDN(Content Delivery Network) 기술을 통해 트래픽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기술을 내재화해 자체 캐시서버를 통해 한국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CDN을 내재화한 최초의 사업자이며, 넷플릭스는 2012년에 이를 도입했습니다.구글의 캐시서버는 마치 해외 쇼핑몰이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한국에 창고를 두고 배송하는 방식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쇼핑몰이 부산항에 창고를 뒀다고 해서 배송료(망 이용료)를 내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배송료는 창고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비용에 대한 대가여서, 창고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구글이 내야 하는 망사용료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구글이 보유한 해저 케이블 역시 망 사용료 논란과는 무관합니다. 이 해저 케이블은 구글 내부 서버 간의 통신을 위한 것이어서, 구글 유튜브 제공시 한국 통신사와의 거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 통신사가 이 해저 케이블을 통해 트래픽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구글과 한국 통신사 간의 망 사용료 문제는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ICT 경쟁 환경에서의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이상 국제 협약이나 과거의 전송 방식을 이유로 한국의 통신사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돼선 안됩니다.이런 가운데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통신망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망 무임승차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한국 통신사와 공정한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 '3D' 업종 전성시대가 왔다…내 꿈은 세계 최고의 공사장 인부 [툰터뷰]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지금 공부 안하면 드울(더울) 때는 드운(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땐 덜덜 뜰면서(떨면서) 일한다이?”공부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학교에 가는 더 큰 이유였던 초등학생 때부터 교복을 입은 후 ‘중2병’을 지나 대학 진학에 모든 기력을 쏟던 고등학교 시절까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같은 말을 들었다. 2002년 월드컵의 기적을 두 눈으로 봤던 천진난만했던 시절에는 ‘안정환, 홍명보, 이운재’ 같은 축구 선수들을 떠올리며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공부를 안 하면 어렵고(Difficult)·더럽고(Dirty)·Dangerous(위험한) 일명 ‘3D’ 직업을 가지게 된다는 선생님들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며 마치 ‘채찍’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후 12년의 목표를 이루고 학교 교실에서도 딱히 할 일이 없어 창 밖만 보던 와중 문득 대학 이후에는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등을 넘어 일, 즉 ‘노동’을 왜 해야 하는지까지 도달했다.카카오웹툰에서 지뚱 작가가 연재 중인 ‘노동본색’(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당시에는 그다지 명쾌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른이 넘은 지금의 모습과 여태까지의 경험을 종합하면 결국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게 정론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모든 직업’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지뚱 작가가 연재 중인 웹툰 ‘노동본색’은 3D 업종을 둘러싼 편견을 정반대로 뒤집은 작품이다. 어느 날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고, 이전의 문명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워지면서 건설, 농사, 택배 등이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유망 직종이 됐다는 설정이다.특유의 개그 코드와 현실을 반대로 비튼 신선한 설정 등이 더해져 재미는 물론, 생각할 여지까지 제공하는 노동본색 작가 지뚱을 지난 18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최근 연재 중인 ‘노동본색’의 소재가 신선합니다.‘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등 단어와 사람들의 인식을 보면 직업의 귀천이 정해져 있는 것만 같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뒤집으면 어떤 세상이 될까?’ 하는 궁금증으로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노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작가로서의 노동은 괜찮으신지요.‘노동’이란 때가 되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힘들고, 보람되고, 허무하더라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작가로서의 ‘노동’은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길어져 피곤하고 손이 아플 때도 감사하고 즐겁다는 생각을 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앞서 연재하셨던 ‘이장본색’도 농촌과 대기업 간의 갈등 등 현실적 문제를 다룬 것 같았는데요.학창 시절을 농촌에서 지낸 경험 덕분에 작품을 구상할 때 현실적인 부분이 담기긴 했습니다. 이런 부분의 문제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벌어지고 있을 것이고, 모두가 그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테니 문제를 문제화 시키려는 의도보다는 농촌에서도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본색’ 시리즈를 통해 사회에 전달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지역, 직업 등 우리 삶에 밀접한 부분에서 소재를 찾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비틀고, 뒤집고, 풍자하면서 독자님들과 울고, 웃으며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장본색, 귀싸대기, 육갑 등 여러 작품을 연재하셨는데 전부 작가님의 경험이 소재가 됐나요.이장본색은 저의 학창 시절과 20대 초반의 농촌 생활에서, 육갑은 폐쇄적으로 살았던 20대 후반의 경험에서, 귀싸대기는 30대 초반의 고시원에서의 생활이나 힘들었던 경험들에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사실 처음 본 작가님의 작품은 산악구조대와 클라이밍을 소재로 한 ‘피치(PITCH)’였는데요.‘피치’는 글 작가님이신 홍성수 작가님이 구상을 하시고, 저는 서강용 작가님과 함께 그림 부분을 맡았습니다. 홍성수 작가님께서 산악 구조 대원의 경험이 있으시고,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으셔서 콘티를 재미있게 작업해 주셨고 서강용 작가님께서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피치의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작가님들과 처음 협업을 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이후에 나왔던 작품들은 피치와는 달리 작가님 특유의 개그 요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에도 재밌다는 평을 들으시는 편이신지요.제가 스토리를 쓰는 작품에는 다양한 개그를 넣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상황을 고민하고 그려내는 것을 좋아해서 이야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 요소를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본 후 저를 만난 분들은 작품과 매치가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재미없다고 하시기는 하지만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 편입니다.△특정 장르를 선호하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개그, 액션, 판타지, 로맨스 등 어떤 것을 하더라도 저의 색이 묻어날 거라고 생각해 모든 장르를 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소재가 떠올랐을 때 그 소재를 저의 경험에 녹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장르를 선정합니다.△차기작 계획이 있으실까요현재는 이상신, 탐이부 작가님과 함께 호흡이 짧은 개그 웹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재 중인 노동 본색의 남은 이야기 외에도 보여 드리고 싶은 아이템이(개그, 스포츠 등) 몇 개가 있고 그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천천히 준비 중입니다!△마지막으로 독자 분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저는 타이틀이 쌓일 수록 계속 성장을 하는 작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었으니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님들에게 최애 작가가 되는 것도 정말 좋겠지만 2등, 3등, 10등, 100등이라도 항상 재미있고 볼만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진단 연령 낮아진 척추 질환, 이제는 남녀노소 주의할 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젊은 척추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 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36.9세로 10년 전보다 4.9세 낮아졌으며, 신규 환자 수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장해동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장해동 교수는 “과거 척추 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노화였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며, 몸 곳곳으로 연결되는 신경 센터의 역할을 한다. 척추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남녀노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추 질환 피하려면… 허리 펴고 고개 들어야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상 경추는 ‘C자 형태’로 배열되는데, 오랜 시간 나쁜 자세를 취하면 경추 배열이 ‘I자 형태’로 변형된다. 이때 목,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후만변형(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현상, 일명 거북목 증후군)이나 경추간판탈출증(일명 목디스크)이 나타날 수 있다.이를 막으려면 평소 의식적으로 목과 등을 곧게 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턱을 살짝 안으로 당기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변형이 악화되므로 가능한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는 베개가 추천된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받침대 등을 이용하여 시선이 약 15도 위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만성 요통 · 척추후만증 피하려면, 배에 힘주고 등 펴야추석 명절 직후와 김장철은 요추 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기 때문인데, 특히 바닥에 앉아 허리를 숙이는 자세는 요추 기립근과 추간판을 약화시켜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명절 음식을 만들거나 김장을 할 때에도 가능한 식탁에서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라면 무거운 음식을 옮길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건을 옮긴 뒤 갑자기 허리나 등 통증이 심해졌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척추에 무리를 주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거나 허리만 숙여서 물건을 드는 동작은 추간판 압력을 높이므로,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들고 일자로 선 채고 감고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 물건을 들고 무릎을 펴면서 들어올려야 한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자세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눕거나 잘 때는 엎드린 자세보다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는 것이 좋다.◇ 요추간판탈출증 · 척추관협착증 피하려면 … 운동 · 스트레칭으로 척추 강화해야허리와 다리 신경통(방사통)을 특징으로 하는 요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다. 자연스러운 퇴행은 막을 수 없지만,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먼저 걷기와 등산은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전신 근육을 강화해 준다. 수영과 물속을 걷는 운동도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등쪽, 배쪽, 다리로 연결되는 세 가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체조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과 윗몸일으키기, 허리 비틀기, 누워서 다리 들기, 점프, 달리기 등은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할 때에도 요추 질환 환자는 데드리프트와 같이 허리에 스트레스가 많은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장해동 교수는 “척추 질환은 만성 요통으로 발전하면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목과 팔‧허리와 다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추간판탈출증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무명' 강홍석 펑펑 울었던 '킹키부츠', 10주년 감회 새로워"
- ‘킹키부츠’ 이현정 안무감독(사진=김현식 기자)뮤지컬 ‘킹키부츠’(사진=CJ ENM)[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한국 공연 10주년 기념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는 베테랑 배우들도 매번 긴장하며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움직이는 트레드밀을 설치해 수제화 공장처럼 꾸민 무대에서 복잡한 동선을 소화하며 80cm 길이의 특별한 부츠가 탄생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보여줘야 하기에 경험 많은 배우들도 긴장의 끈을 쉽게 놓지 않는다.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안무가 이현정은 2014년 초연 때부터 안무감독을 맡아 ‘킹키부츠’ 퍼포먼스의 짜임새를 높인 일등 공신이다. 작품과 10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이현정은 “‘킹키부츠’는 신나는 분위기의 춤과 노래로 이뤄져 자칫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퍼포먼스를 위해 배우들의 팀워크를 끌어올려 연습을 철두철미하게 이끄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이현정은 현대무용 전공자이자 뮤지컬 무대에서 춤과 합창으로 주조연 배우들에게 힘을 보태는 앙상블 배우 출신이다. 수제화 공장 직원 역을 맡는 앙상블 배우들의 동선까지 섬세하게 신경 써야 하는 ‘킹키부츠’ 안무감독으로 10년째 활약 중인 비결은 여기에 있다. 이현정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앙상블 배우들이 마음마저 어루만지며 연습실에 ‘해낼 수 있다’는 분위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킹키부츠’(사진=CJ ENM)뮤지컬 ‘킹키부츠’(사진=CJ ENM)킬힐을 신고 고난도 동작과 댄스 브레이크까지 해내야 하는 ‘드래그 퀸’(옷차림이나 행동으로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 캐릭터인 롤라와 엔젤들을 연기할 배우들을 발굴하고 특훈시키는 일 또한 중요한 임무. 이현정은 “엔젤 배역을 맡을 배우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렵다”며 “춤, 노래, 비주얼은 물론 텀블링까지 소화 가능한 테크닉까지 갖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원조 롤라’ 강홍석과는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현정은 “초연 당시 무명이라 우려 시선을 받았던 강홍석이 영혼을 갈아 연습한 끝 첫 공연을 무사히 해내고 내려왔을 때 함께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킹키부츠’는 안무가로서 대극장에 입성하게 해준 작품이라 저에게도 의미가 각별하고 10주년에 대한 감회 또한 새롭다”며 “창작진과 배우들 모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으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7일 개막한 ‘킹키부츠’는 뜨거운 호응 속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정은 “초연 때만 해도 ‘드래그 퀸’ 소재를 낯설어하는 관객이 많았던 탓인지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젠 파티를 즐길 준비를 하고 오신 분들로 객석이 꽉 차고 있어 놀랍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공연은 11월 10일까지 이어진다.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이현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이 작품의 인기 비결”이라며 “마지막까지 많은 분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이현정은 ‘킹키부츠’와 함께 성장하며 국내 최정상 안무가로 거듭났다. 그간 뮤지컬 ‘제이미’, ‘젊음의 행진’, ‘멤피스’, ‘디어 에반 핸슨’, ‘사랑의 불시착’, ‘비틀쥬스’, 연극 ‘빵야’, ‘오펀스’, ‘보도지침’ 등 다수 작품의 안무를 책임졌다. 지난해에는 치어리딩 소재 SBS 드라마 ‘치얼 업’ 안무를 맡아 주목받았다.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재즈댄스, 스트리트 힙합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소화력이 강점. 셋째 출산 이후 안무가 활동에만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웃어 보인 이현정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작품 활동이 끊이지 않는 안무가로서 현장을 누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보통의 가족' 장동건 "내 안의 찌질·비겁함 투영…연기하며 후련함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 후 성공적 연기 변신을 감행한 장동건이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캐릭터 ‘재규’를 연기하며 성찰한 점들을 털어놨다. 장동건은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장동건은 극 중 신념을 가진 정의로운 의사인 형제 중 둘째 ‘재규’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핍진하고 입체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창궐’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허진호 감독과 영화 ‘위험한 관계’(2012)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의미가 뜻깊다. 장동건은 연기 생활 30여 년 간 ‘한국 대표 미남’의 아이콘으로서 주로 로맨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누아르, 액션 등 장르색이 짙은 작품들에 출연하는 등 판타지성 강한 캐릭터들을 자주 맡아왔다. 그랬던 그가 비주얼을 벗고 현실성 강한 입체적 인물에 도전한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특히 ‘보통의 가족’의 경우, 극 안에서 신체적으로 역동적인 퍼포먼스나 액션신이 없는 반면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네 배우가 맡은 배역들의 열띤 대화, 강렬한 심리 변화와 감정선의 전개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작품이다. 호흡이 긴 장면이 많고 클로즈업 샷에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몸짓의 변화 등 오롯이 배우와 감독의 내적 역량이 극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이끌어가는 작품이기에 배우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도전이다. 장동건은 지난 24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을 당시 ‘재판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의 심경에 대해 장동건은 “오랜만의 영화이기도 했고 그동안의 최근작들이 좋은 평을 사실 잘 못 받았어서 그런 것에 대한 목마름이 좀 있었던 거 같다”며 “대기실에 있다 깜깜한 복도를 지나쳐 들어가는데 순간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장동건이 맡은 ‘재규’는 극 안의 네 인물 중에서도 성격 및 선택, 감정의 변화 폭이 가장 큰 극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반전과 서스펜스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으로부터 처음 이 대본을 제안받았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설경구 형이 먼저 ‘재완’에 캐스팅된 상태에서 책을 받아 대본을 읽었다. 일단 기존에 했던 작품들과 달리 ‘뭔가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캐릭터’란 점이 좋았다. ‘그래, 내가 이런 역할을 해본 적이 얼마 없었구나’ 생각이 들더라”며 “재규란 인물을 제가 봤을 때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고 이해할 것 같더라. 내 자신을 이 캐릭터에 상당 부분 투영해볼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이 들었다. 또 나 역시 자식을 키우고 있으니 인물의 심정 같은 것들에 많은 이해가 갔다. 잘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기억했다.이어 “영화에서 표면적으로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설명할 때, 겉으로 보기에 재완은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재규는 선하다고 하지 않나. 우리가 갖고 있는 선한 캐릭터에 대한 어떤 선입견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런 부분들을 약간 비틀어서 인간의 어떤 본연의 모습들을 꺼내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외적인 선함을 넘어 내면에 있는 근원적 부분들까지 끄집어내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품 연출을 허진호 감독님이 하시고, 허 감독님과는 전작에서 함께한 기억이 있기에 좋은 작업이 되겠다 확신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타적이고 정의로운 외면에 가려진 재규의 비겁함과 찌질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도 강조했다. 장동건은 “형(재완)에 대한 약간의 콤플렉스도 느껴졌다. 그런 모습이 저에게도 투영이 됐고 나란 사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사람의 인성이나 가치관, 삶의 방향 같은 것들은 개인이 순간순간 내린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져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안에서 우린 좋은 선택을 하려 노력하지만 어떤 때는 이기적이고 잘못된 선택들도 하지 않나. 만약 어떤 사람이 못된 선택을 한 두 번 하고, 옳은 선택을 열 번을 해왔다면 우린 이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봐야 할까, 나쁜 사람이라 봐야 할까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규 같은 경우도 영화 안에서 나름 옳은 선택을 하려 노력했던 사람이고 외부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던 면모가 있다”며 “그런 면모가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나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깊게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자신의 모습에서도 재규의 비겁함, 이중적 면모를 느낀 적이 있기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많은 부분 투영해 캐릭터를 구축해나갈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후련하단 느낌을 받았다”며 “연기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보여주고 싶지 않던 나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표출하며 그간 연기할 때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속시원함을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영화 속 딜레마가 자신에게 벌어지는 경우를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고도 토로했다. 장동건은 “우리끼리도 촬영 대기하며 그런 이야길 많이 했다. 형같으면 어떡하겠어’ 이런 식으로 서로 물어보는데 정말 아무도 답을 못 내리더라”며 “정답은 정해져 있지만, 그게 막상 내 일이 됐을 때 정답을 행동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그렇고, 완성된 영화를 본 이후에도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이어 “그런 만큼 관객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한다. 영화를 보며 에너지가 빠지고 힘이 빠질 순 있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확신도 덧붙였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 수면장애인 줄 알았는데... 뇌전증,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70대 남성 B씨는 자는 동안 몸을 비틀고 소리를 지르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수면장애 일종인 ‘렘수면 행동장애’가 의심되었으나, 자세한 병력 청취와 뇌파 검사 결과 뇌전증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뇌전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의 질의응답으로 알아본다.Q. ‘뇌전증’은 어떤 질환인가요?-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전기적 흥분을 일으켜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러한 발작이 두 번 이상 자발적으로 반복 발생하면 뇌전증으로 정의한다.Q. ‘뇌전증’ 유병률이 최근 증가한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뇌전증 유병률은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인구 1,000명당 3.4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75세 이상 노인층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Q. ‘뇌전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뇌전증 증상은 비정상적 전기신호가 발생하는 뇌의 부위와 강도에 따라 크게 전신 발작과 부분 발작으로 나타난다. 전신 발작은 의식 소실과 전신 강직, 팔다리의 규칙적인 떨림 증상과 청색증 등이 나타나며, 혀를 깨물거나 소변 실수를 할 수 있다. 부분 발작은 의식 소실 없이 한 쪽 얼굴과 팔, 다리 등이 강직되고 까딱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뇌 한쪽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전기신호가 대뇌 전체로 퍼져 전신 발작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운동증상 외 시각, 청각, 후각, 불쾌함 등 이상 감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Q. ‘뇌전증’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뇌전증의 원인은 크게 구조적, 유전적, 감염, 대사, 면역 이상 등이 있다. 소아에서는 유전, 선천성 기형, 발달장애, 중추신경계 감염, 신경세포이주장애 등 원인이 주를 이룬다. 청소년기에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는 뇌혈관질환, 뇌종양, 중추신경계손상, 퇴행성뇌질환 등 구조적인 원인이 많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다.윤지은 교수는 “뇌전증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선천적으로 발생해 어린 나이에만 생긴다는 오해다. 그러나 뇌전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다”고 말했다.Q. 치료하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 있나요?- 뇌전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되는 발작으로 신체적 손상과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심각한 경우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며 의식 회복이 되지 않는 ‘뇌전증 지속상태’에 빠지게 되면, 심각한 뇌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뇌전증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Q. 어떻게 진단하나요?- 환자 문진과 병력 청취, 신체 및 신경학적 진찰, 뇌파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뇌전증은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발생하는 비유발성 발작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2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그 외 한 번의 비유발성 발작의 경우에도 10년 내 재발 위험이 60% 이상이라면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윤 교수는 “뇌전증 발작과 유사하게 보이는 실신, 일과성허혈증, 심인성 발작 등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Q. 어떻게 치료하나요?- 뇌전증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약 70%의 환자에서 증세가 호전되고 관해에 이를 수 있다. 최소 2~5년 이상의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 치료 및 신경변조치료(미주신경자극술)를 시행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케톤성 식이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뇌전증 발작이 처음 나타났으나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두 번 이상의 비유발성 발작이 나타나면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단, ▲처음 발작을 하더라도 뇌파에서 발작파가 관찰되는 경우, ▲뇌 영상에서 구조적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 ▲신경학적 이상이 관찰되는 경우, ▲뇌전증 발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력상 뇌 감염이나 의식 소실을 동반한 외상이 있었던 경우, ▲현재 활동성 뇌 감염이 있는 경우, ▲처음 발작이 ‘뇌전증 지속상태’인 경우는 약물치료를 시작한다.Q. ‘뇌전증’ 환자의 일상생활 수칙이 있다면?- 항경련제는 혈액 속에서 일정 농도로 유지되어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또, 수면 부족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 7~8시간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 또한 발작을 유발하므로 금주한다. 발작 가능성을 고려해 뜨거운 물, 날카로운 칼, 물속 등 위험한 장소나 물건을 피하는 것이 좋다.윤지은 교수는 “뇌전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뇌전증 환자도 일상생활은 물론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 가능하며, 뇌전증은 정신 질환이 아닌 신경학적 질환이다. 환자들은 자신을 탓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공정위법 고쳐 플랫폼 규제 형사처벌 없이 과징금 상향-[포토]수시모집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의대 정원-무면허 10대, 음주운전 20대···도로 위 폭탄 된 전동킥보드-“한국 진출 美 기업들 파업리스크 걱정 커”-[사설]논란 많은 지역화폐법···민주, 협치 깨며 강행 이유 뭔가-[사설]학생 줄어도 교육교부금 증가···이런 불합리 왜 놔두나△종합-“아시아 단거리 오가는 화물 노선 내년 7월 미주·유럽까지 넓힌다”-“디자인·성능 위협적···中가전 경계해야”-‘외국인 고용허가제’ 갈 길 모색합니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규제 확 풀어야 AI 학습 가능···특정 개인 식별할 목적일 때만 동의받아야-글로벌 5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전무 AI 3대강국 이루려면 민간투자 강화해야△종합-‘구글·애플·네카오’ 자사우대·끼워팔기 땐···임시중지명령 내린다-오늘 5대 은행장·이복현 회동 실수요자 대출절벽 숨통 트일까-‘역대급 폭염’에 113만 가구, 전기료 5만원 더 낸다-KAIST, 뉴욕대와 ‘AI 석박사 공동학위제’ 도입△‘도로 위 폭탄’ 전동킥보드-술먹고 비틀, 4명 탄채 휘청, 인도 위 폭주까지···거리의 무법자-“걸려 넘어질 뻔”···여기저기 널브러진 전동킥보드-“산업·안전 두 토끼 잡을 K전동킥보드법 필요”△정치-한동훈 만찬 연기하더니···친한계 빼고 열린 대통령 만찬-“尹은 영부남” “文 캥거루 게이트”···대정부질문 첫날 격돌-與野 ‘지구당 부활’ 한목소리 “돈 먹는 하마 아닌 정치개혁”-野, 쌍특검법 강행···‘김여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경제-“재정 누수 막기 위해 ‘예타 면제’ 요건 강화해야”-韓 기업·글로벌 석학 국제공동 R&D 시작-美·日 금리차 축소 수순···다시 ‘엔 캐리 청산’ 공포-송·변전시설 주민 지원금 18.5%↑···10년 만에 올린다△금융-아파트 잔금대출, 금리높은 은행 대신 상호금융-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저축銀, 운용사와 PF대출채권 꼼수 매각 적발-BC카드로 추석선물세트 사고 ‘씽나는 할인’ 받자△Global-글로벌 기업 빠져나가는 中···부랴부랴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美·中 경기 침체 공포에 亞 증시 또 ‘블랙 먼데이’-[포토]초강력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뿌리채 뽑힌 나무들-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화웨이 두번 접는 폴더블폰, 사전예약만 260만건△산업-“TV 새 수익원”···삼성·LG ‘스트리밍’ 힘준다-삼성전자 2024년형 TV 7개 모델 업계 첫 독일 VDE 화질 인증 획득-전기차 화재에···충전기 확대 차질빚나-SK하이닉스 기술 개발 “식각 공정용 스크러버 온실가스 처리효율 99%”-中 압박수위 높이는 美···韓 반도체에 불똥 튈라-경영 복귀 이동채, GEM과 통합 양극재사업 추진△산업-“아마존 1위 등극 비결은 고객 아이디어 적용”-캔보다 간편한 ‘동그란 스팸’ 두달 만에 50만개 팔렸다-“광주비엔날레 곳곳 카카오T로 이동해요”-아이폰16 출시 앞두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상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기업들 온다△추석선물 특집△증권-자사주 소각 후···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美경기우려에···‘2500’ 코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인도 투자 ‘레벨업’···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지수 공개-“에이닷서 투자 정보 제공”···하나증권, SKT와 AI 협업△부동산-올 서울 아파트 거래 45조···작년 총액 넘어섰다-“정책대출이 집값 상승 원인 아냐, 신생아특례 대상 줄이지 않을 것”-준공후 10년째 청산않고 월급 챙기는 조합장 더 늘어-DL이앤씨 “안전 지키면 현금 포인트 드려요”△문화-체급 차 극복 방법 찾은 ‘키아프’···아시아 제대로 공략한 ‘프리즈’-전통공예 맥 잇는다···장인의 인생작 ‘덕수궁 나들이’△스포츠-전설들의 천적?···골프에 집중하는 정신력이 비결-박지영,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돌파···박현경·윤이나도 ‘눈앞’-장유빈 “제네시스 1위 수성···PGA Q스쿨 직행할 것”-韓 골프인 624만명, 라운드 비용 월 45만원 쓴다△피플-파티룸서 추억 쌓고, 유행간식 맛보고 노키즈존 확산 속 아이친화매장 통했죠-“가족의 장기기증 후 트라우마, 치유받는 시간됐으면”-류진 한경협 회장 추석맞이 배식봉사-“피 땀 눈물 서린 베개···하찮아 보이는 것, 사랑으로 다시 빚었죠”-김윤식 아시아신협연합회장 4연임-9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박성종·이강일△오피니언-[목멱칼럼]배드민턴, 노란봉투법, 공정사회-[생생확대경]폴란드 잠수함 수주, 국가 총력전 절실-[e갤러리]최승윤 ‘반대의 법칙 2024-43’-[기자수첩]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전국-머드·워케이션···재미·힐링 찾는 청년들 북적-폐쇄된 경인아라뱃길 선착장 흉물 전락-돌봄지원 원스톱 서비스 서울시 ‘안심돌봄 120’-경기도민 85% “경기국제공항 처음 들어요”-충청권 메가시티 첫단추 ‘광역철도망’ 하세월△사회-사과 4000원·배추 7000원···“가족 만날 설렘보다 장보기 부담 더 커요”-추석에 문 여는 병원, 설연휴 2배···진찰·조제료는 더 상향-서울경찰청장 “텔레그램 대표, 체포영장·인터폴 수배도 가능”-‘명품백 전달’ 최재영 수심위 열린다-딥페이크 피해자 95%가 학생
- "내 손목 절대 지켜"…처음 써본 '인체공학 키보드' 역체감이 무섭네[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평생 평평한 키보드만 두드리다가, 가운데가 불쑥 솟은 키보드에 손을 올리니 영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들은 낯선 굴곡 위에서 마치 처음 타자를 배우는 것 마냥 엉뚱한 키를 눌러댔고, 연거푸 오타를 냈다. 인체공학 키보드는 처음이라, 입문자용 로지텍 ‘웨이브 키스 포 맥(Wave Keys for Mac, 이하 웨이브 키보드)’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그렇게 한 시간쯤 지났을까. 어색한 느낌이 사라지니,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타자가 쳐졌다. “드디어 적응 완료! 그런데 일반 키보드보다 뭐가 더 좋다는 거지?”인체공학 제품으로 나온 웨이브 키스 포 맥과 리프트 포 맥을 사용하는 모습(사진=임유경 기자)이 같은 의문에 답을 찾은 건 며칠 뒤다. 다시 평평한 키보드를 누르자 ‘역체감’이 느껴졌다. 웨이브 키보드를 쓸 땐 왼쪽 손 검지가 위치하는 자음 리을(ㄹ)과 오른손 검지가 위치하는 모음 어(ㅓ)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손목을 자연스럽게 ‘턱’하고 얹혀놓은 상태로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시 평평한 키보드로 돌아오니 인위적으로 손목을 안쪽으로 비틀고 있다는 자각이 든 것. 로지텍에 따르면 일반 키보드와 비교해 손목이 57% 더 편안하다고 한다.웨이브 키보드는 인체공학 키보드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나온 입문자용 제품이다. 보통 인체공학 키보드는 중앙에 공백이 있고 왼손과 오른손이 확실히 분리되는 독특한 형태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웨이브 키보드는 익숙한 일체형 레이아웃이라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 그러면서도 웨이브 형태로 굴곡을 줘 손목의 편안함을 더했다. 또 손목 받침대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손목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지난달 맥 전용 버전인 ‘웨이브 키스 포 맥’이 출시되면서 맥 이용자도 최적화된 키배열의 웨이브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일주일간 맥용 웨이브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손목이 편안하다는 점 이외에도, 여러 장점이 눈에 띄었다.먼저, 맥과 동일한 키배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웨이브 키보드에만 있는 추가 버튼들이 편의성을 더해줬다. F6키를 누르면 ‘이모티콘 및 기호’ 입력창을, F7 키를 누르면 ‘화면 캡처 도구’를 바로 열 수 있다. 이런 기능은 단축키를 눌러 실행할 수도 있지만, 많이 안 쓰는 단축키는 까먹기 쉽기 때문에 이렇게 별도의 키로 있는 것이 사용자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로지 옵션 플러스(+)라는 소프트웨어(앱)이 제공돼,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춰 키보드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로지텍 제품들의 매력이다. 특히 한 개의 키보드를 최대 3개 장치와 페어링하고, 버튼만 눌러 쉽게 기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이지 스위치’ 기능이 유용했다. 이지 스위치 기능으로 웨이브 키보드를 맥과 아이패드에 각각 연결하니, 맥에선 업무와 관련된 작업을 하고 아이패드에선 메신저를 하는 등 두 개의 기기를 더 유기적으로 쓸 수 있었다. 플로우 기능을 이용하면 3개의 PC를 하나의 키보드로 연결해 텍스트나 파일의 복사·붙여 넣기까지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는 점도 있다. 백라이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키 각인이 실크 스크린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은 떨어진다는 점이 그렇다.하지만, 타건음이 크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에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리프트 포 맥’과 한 쌍으로 어울려 사무용으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가격도 8만9000원으로 다른 인체공학 키보드 대비 합리적인 편이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 걱정된다면 부담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LGD, 서울패션위크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공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자유롭게 늘이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패션쇼에서 선보인다.패션 모델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 콘셉트(이청청 디자이너)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 및 가방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불린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번 패션쇼 참여는 LG디스플레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제품화 가능성을 테스트하고자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윤희, 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새로운 제품 사용씬을 구현했다. 두 디자이너의 무대에서는 모델들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 등을 직접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빈다. 패션 모델이 상의 중앙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 콘셉트(박윤희 디자이너)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다.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IT 기기 시대를 가능하게 만든다.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대표 박윤희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소재로 미래 패션을 설계해 볼 수 있었다”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패션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라이(LIE)의 대표 이청청 디자이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상상으로만 하던 디자인 구현을 가능케 해 향후 패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국책과제 완료를 앞두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연신율, 내구성 및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테랑2' 예매량 11만 돌파→흥행 청신호 쐈다…'에이리언' 1만명대로 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가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일일 관객수가 1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이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황정민, 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개봉 9일 전 예매량 11만장을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쐈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에이리언: 로물루스’(이하 ‘에이리언)는 전날 1만 978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167만 8695명이다. 무려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이다. 다만 4주차에 접어들어 큰 폭으로 관객수가 감소한 모양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에이리언’은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 후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하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조정석 주연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고, 전날 1만 2620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 453만 5603명을 나타냈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1만 2035명을 모아 3위를 기록, 누적 관객수 18만 4949명을 기록했다. 4위는 ‘빅토리’, 5위는 ‘소년시절의 너’가 자리했다. ‘빅토리’의 누적 관객수는 39만 4505명, ‘소년시절의 너’는 16만 9873명이다. 9월 초 개봉하는 주요 신작들이 없다 보니 극장가가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박스오피스의 전반적 부진 상황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는 ‘베테랑2’가 타개할지 주목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개봉 2주 전부터 예매율 1위로 올라선 ‘베테랑2’는 개봉 9일을 앞둔 현재 예매량 11만 1093명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에서 압도적 정상을 유지 중이다. 예매율은 무려 32.6%다. 개봉일에 가까워지며 더 높은 예매량 증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무려 9년 만에 귀환한 천만영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새로운 얼굴로 정해인이 합류한 가운데,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등 전편 ‘베테랑’의 원년 멤버들이 모두 그대로 출연해 예비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베테랑2’의 주역인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은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무대인사 일정을 확정하는가 하면, 각종 라디오, 예능 출연 등을 알리며 열혈 홍보 모드에 나서고 있다. 국민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아름다운 이별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예매량 5만명대를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2위를 차지했다.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 하나금융 및 SKT, ‘가상자산 수탁’ 비트고에 전략적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기관 비트고(BitGo)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최근 하나금융과 SK텔레콤(SKT)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 이를 통해 비트고 코리아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는 3일 비트고 코리아의 주요 주주로 하나금융과 SK(034730)T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과 SKT는 각각 25%와 10%의 지분을 확보하며 비트고 코리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비트고의 마이크 벨시 CEO. 사진=팩트블록이날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트고는 올해 초 한국 법인 비트고 코리아를 설립하고 대규모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TI 등이 참여했으며, SKT와 하나금융은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하나금융지주의 정재욱 상무는 “비트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신뢰성 있는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SKT는 인증, 보안, 신원 증명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트고의 서비스를 개인 고객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현 SKT Web3 CO장(부사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인증과 보안이 필수적이며, SKT의 기술력이 수탁 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하나금융과 SKT의 전략적 지분 참여는 가상자산의 제도권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금융은 비트고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비트고 코리아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준비 중이다.비트고 코리아의 신임 대표 이영로는 “하나금융과 SKT를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트고의 글로벌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국내에 소개하고, 가상자산 제도화 및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비트고는 2013년 설립 이후 사고 없이 안전한 수탁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약 70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의 약 20%가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기초자산 수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