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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날개접은 현대 ‘최강 철우’ 25득점 3-2 승리 이끌어
  • [경향닷컴 제공] 박철우는 때리고, 이선규는 막고.현대캐피탈이 용병급 토종 선수 박철우의 거침없는 강타와 거미손 이선규의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꺾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현대캐피탈은 2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박철우가 25점을 쓸어담고, 센터 이선규가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데 힘입어 세트스코어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시즌 16승(3패)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렸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나갔다.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면서 3위 LIG손해보험에 반 경기차로 뒤지는 위기에 몰렸다.코트를 찢어버릴 듯한 호쾌한 강타, 상대 블로커 손을 보고 쳐내거나 비틀어 때리는 세기까지 박철우는 대한항공 수비를 마음껏 유린했다.적장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조차 “올 시즌 물이 올랐다”고 찬사를 보내는 박철우의 맹타에 대한항공은 속수무책이었다.박철우의 진가는 승부처인 5세트에서 빛났다.4-4에서 웬만한 선수라면 연타로 넘겼을 공을 박철우는 180도 턴하면서 과감하게 때렸고, 공은 대한항공 코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승부의 향방을 가른 한 방이었다. 균형을 깬 박철우는 곧바로 서브 에이스로 다시 한 점을 보탰고, 8-4에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뒤흔들자 이선규가 다이렉트킬로 단숨에 9-4까지 달아났다. 박철우의 서브에 막혀 내리 4점을 내준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돌파로 간신히 한 숨 돌렸지만 승부의 흐름까지 돌리지는 못했다.이선규도 고비마다 철벽 블로킹으로 대한항공 공격을 차단하며 12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수에서 13-6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 신영수·칼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2, 3세트를 내주자 주전 세터 권영민을 빼고 송병일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흐름을 돌린 게 적중했다.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철우는 “2·3세트 집중력이 흐트러졌는데 4·5세트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리듬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시즌 15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2로 힘겹게 이겼다.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국내 최고 공격수임을 입증했다.11승째(4패)를 올린 흥국생명은 1위 GS칼텍스와 승률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가 됐다.
코미디·에로영화·광고의 역류까지...패러디의 진화
  • [패러디 공화국③]코미디·에로영화·광고의 역류까지...패러디의 진화
  • ▲ 대만판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했던 MBC '코미디 하우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패러디도 변한다. 패러디의 기법은 그동안 큰 변화가 없지만 패러디로 활용되는 소재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패러디가 가장 활발히 이용됐던 분야는 예능프로그램과 함께 ‘에로비디오’로 통하는 성인용 16mm 비디오 제목이었다. ‘접속’을 패러디한 ‘접촉’, ‘텔 미 썸딩’을 패러디한 ‘털밑 썸딩’, ‘간첩 리철진’을 비튼 ‘여간첩 리철순’, ‘반칙왕’을 바꾼 ‘반칙여왕’ 등을 비롯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내 여자친구는 소, 개입니다’로 바꾸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간 제목들도 있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를 패러디한 코미디프로그램도 많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한국판이 제작되기 전 MBC ‘코미디 하우스’는 대만에서 제작돼 범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누렸던 같은 원작의 드라마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이 드라마를 패러디해 선보였다.   ▲ 광고를 패러디한 KBS 2TV '개그콘스터'의 '도움상회'뿐만 아니라 MBC ‘내 이름은 김삼순’, ‘베토벤 바이러스’도 코미디프로그램, 광고 등을 통해 패러디됐다. 드라마와 같은 콘셉트의 광고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을 모델로 내세우지만 코미디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들이 원본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의 성대모사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기도 한다. ‘개그콘서트’의 ‘악성 바이러스’에서 싼마에로 등장하는 김준호, 과거 MBC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 와요’의 ‘삼순이와 삼식이’ 코너에 출연한 손소연 등이 대표적이다. MBC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기한 이덕화를 ‘개그콘서트’에서 정종철이 패러디하기도 했다. ‘개그야’에서는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보복폭행 사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물대포 진압 등 사회적 이슈를 패러디해 선보인 바 있다. 또 인기 콘텐츠를 광고에서 패러디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개그콘서트’는 한 상조업체 광고를 패러디한 ‘도움상회’ 코너를 보이는 등 패러디의 역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정치현안을 패러디해 풍자하는 것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패러디는 누구나 아는 것을 비트는 것이 원칙인데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패러디 공화국②]강호동·정준하·황현희...원조를 능가한 패러디 스타☞[패러디 공화국①]'비틀어라! 웃음이 두배'...패러디 열풍에 빠진 대한민국☞'꽃남' 열풍 '스친소'로...대성·승리 등 대만판 패러디 도전☞[꽃남vs꽃남③]한국판 원조는 패러디물?...'F4 우리도 있다'☞'가수활동 마감' 손담비, "의자춤 패러디 최고는 신봉선"
2009.01.21 I 김은구 기자
강호동·정준하·황현희...원조를 능가한 패러디 스타
  • [패러디 공화국②]강호동·정준하·황현희...원조를 능가한 패러디 스타
  • ▲ 패러디로 인기를 높인 강호동, 정준하, 황현희, 김신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패러디를 통해 떠오른 스타들이 있다. 대부분 그 이전부터 활약을 해왔지만 패러디로 팬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심어준 스타들이다. 개그맨 황현희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많이 컸네 황회장’ 코너에서 얻은 인기를 ‘소비자고발’을 패러디한 ‘황현희 PD의 소비자고발’ 코너로 이어가며 KBS 간판 개그맨으로 급부상했다. MBC ‘개그야’의 ‘우리도 결혼했어요’ 코너에서 서인영과 화요비, 크라운제이와 환희를 잇따라 패러디하고 있는 이국주와 전환규도 빼놓을 수 없는 패러디 스타다. 이들의 선배 격인 패러디 스타들도 많다. 정준하를 대표적인 경우로 꼽을 수 있다. 정준하는 MBC ‘코미디 하우스’의 ‘노브레인 서바이벌’ 코너에서 문천식과 콤비를 이룬 바보 연기로 “나를 두 번 죽이는 거예요”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당시 최고 인기 개그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노브레인 서바이벌’은 같은 방송사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 코너였던 ‘브레인 서바이벌’을 패러디한 코너로 ‘코미디 하우스’의 간판 역할을 했다. 정준하가 ‘노브레인 서바이벌’에서 했던 연기는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바퀴’ 코너에 정준하가 출연했을 때 다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개그우먼 조혜련이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골룸으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조혜련은 과거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한 골룸 패러디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혜련은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댄스를 하다 또 다시 골룸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유재석과 ‘MC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도 패러디를 통해 개그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씨름선수에서 연예계로 진출한 강호동은 MBC 코미디프로그램에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패러디한 코너에서 박주미와 호흡을 맞춰 인기를 끌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노가리’,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먹데렐라’로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패러디 개사를 해서 불러 인기몰이를 했다. 배우 임원희는 ‘쉬리’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을 패러디한 영화 ‘재밌는 영화’에서 김정은과 호흡을 맞춰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다져 역시 ‘패러디 스타’라 할 만하다. ▶ 관련기사 ◀☞[패러디 공화국③]코미디·에로영화·광고의 역류까지...패러디의 진화☞[패러디 공화국①]'비틀어라! 웃음이 두배'...패러디 열풍에 빠진 대한민국☞'꽃남' 열풍 '스친소'로...대성·승리 등 대만판 패러디 도전☞[꽃남vs꽃남③]한국판 원조는 패러디물?...'F4 우리도 있다'☞'가수활동 마감' 손담비, "의자춤 패러디 최고는 신봉선"
2009.01.21 I 김은구 기자
'비틀어라!'...패러디 열풍에 빠진 대한민국
  • [패러디 공화국①]'비틀어라!'...패러디 열풍에 빠진 대한민국
  • ▲ 패러디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과 MBC '개그애'의 '우리도 결혼했어요'.[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패러디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들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패러디는 코미디를 비롯한 예능프로그램이나 광고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다. 그러나 한동안 방송 3사 코미디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주춤 하면서 패러디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부활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들이 부각되면서 이를 패러디한 콘텐츠들도 적잖이 등장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에서 같은 방송사의 ‘소비자고발’을 패러디한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소비자고발’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기업 또는 공공기관과 연계해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로 제작되고 있는 프로그램. 코미디프로그램의 소재로는 언뜻 안어울릴 것처럼 보였지만 황현희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겉보기와 달리 부풀려가며 판매되는 음식’을 주제로 족발의 경우 보기에는 고기가 수북하지만 안에는 커다란 뼈가 들어있다는 등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가며 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악성 바이러스’는 MBC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패러디한 것. MBC ‘개그야’에서 전환규와 이국주가 꾸미는 ‘우리도 결혼했어요’ 코너는 같은 방송사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 등장하는 한 가상커플을 패러디하고 있다. 과거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커플에 이어 현재는 화요비와 환희 커플을 패러디해 ‘개그야’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개그야’의 ‘시사매거진 박준형의 눈’ 코너 역시 시사프로그램을 패러디했다. 또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지난 5일 첫 방송을 하면서 인기조짐을 보이자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같은 원작으로 대만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패러디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광고에서는 가수 나훈아가 신체절단설을 비롯한 각종 루머에 휩싸이자 열었던 기자회견을 패러디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예능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패러디라는 기법이 활발히 이용되는 이유는 인기 있는 콘텐츠, 화제가 된 사건을 비트는 것인 만큼 원작의 인기 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상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금만 비틀어도 더 큰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들의 설명이다. 또 이를 보는 사람들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이 상황을 이해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거치거나 군더더기처럼 따로 설명을 붙여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도 패러디의 이점이다. 하지만 원본을 너무 비틀면 안된다는 것이 패러디의 원칙 중 하나. 보는 사람들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원본으로 패러디한다면 표절 논란 등에도 휩싸일 위험이 있다. ▶ 관련기사 ◀☞[패러디 공화국③]코미디·에로영화·광고의 역류까지...패러디의 진화☞[패러디 공화국②]강호동·정준하·황현희...원조를 능가한 패러디 스타☞'꽃남' 열풍 '스친소'로...대성·승리 등 대만판 패러디 도전☞[꽃남vs꽃남③]한국판 원조는 패러디물?...'F4 우리도 있다'☞'가수활동 마감' 손담비, "의자춤 패러디 최고는 신봉선"
2009.01.21 I 김은구 기자
  • (재송)19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다음은 19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해당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이노블루(066200)는 임시주주총회 결과 10대 1 자본감소의 건만 원안대로 승인가결됐을 뿐 나머지 주총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앤티(088960)는 지난해 4분기 92억여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15.33% 규모다. ▲엔티피아(068150)는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따라 1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23일에서 다음달 25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에서 오는 3월18일로 각각 변경됐다. ▲태광산업(003240)이 개성공단에 신규 설립한 화학섬유 방적업체 태광산업 개성(자본금 15억원)을 계열사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코어비트(056850)(옛 이노비츠)는 U-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김희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코어비트는 이날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인적 인프라 확보 외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자산운용사인 제이에프 에셋 매니지먼트(JF Asset Management Limited)는 디지텍시스템(091690)스의 주식 36만주 가량(지분율 2.63%)을 장내매도해 보유 지분이 4.13%(56만5000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독약품(002390)은 올해 예상매출액을 290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이에 대한 근거로 ▲아마릴엠 ▲테베텐플러스 ▲트라클리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과 함께 클레오신티 등의 일반의약품의 고성장 등을 꼽았다. ▲DM테크놀로지(065340)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660만여주, 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이장원씨등 28명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530원, 납입일은 다음달 3일이다. 신주는 다음달 12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쏠라엔텍(030390)은 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액은 500원이며, 다음달 21일부터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청약일은 20일, 납입일은 21일이다. ▲블루스톤(033720)디앤아이는 부동산 임대업자인 김후령씨가 전환사채(CB) 690만8462주(지분율 46.39%)를 4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579원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글로비스 양승석 사장을 현대차 국내 및 해외영업 담당 사장으로, 현대차 이광선 사장을 글로비스 사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서비스사업부장 신영동 전무를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바이오매스코(046350)리아는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대창철강과 양일상씨 등 8명이며, 전환가액은 500원으로 오는 2011년 1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20일이다. ▲에버리소스(020070)는 김용태, 정진수 전 대표이사에 대한 16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포넷(048270)은 장내 주식매도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김진도씨와 특수관계인 6명에서 ㈜가온아이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가온아이는 회사 주식 428만8830주(지분율 13.96%)를 보유하고 있다. ▲KT(030200)(030200)는 20일 KTF(032390)와의 합병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 의결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9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이노블루, 주총 안건 대부분 부결
2009.01.20 I 정영효 기자
  • 19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다음은 19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종목뉴스로 해당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이노블루(066200)는 임시주주총회 결과 10대 1 자본감소의 건만 원안대로 승인가결됐을 뿐 나머지 주총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앤티(088960)는 지난해 4분기 92억여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15.33% 규모다.▲엔티피아(068150)는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따라 1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23일에서 다음달 25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0일에서 오는 3월18일로 각각 변경됐다. ▲태광산업(003240)이 개성공단에 신규 설립한 화학섬유 방적업체 태광산업 개성(자본금 15억원)을 계열사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코어비트(056850)(옛 이노비츠)는 U-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김희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코어비트는 이날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인적 인프라 확보 외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 국적의 자산운용사인 제이에프 에셋 매니지먼트(JF Asset Management Limited)는 디지텍시스템(091690)스의 주식 36만주 가량(지분율 2.63%)을 장내매도해 보유 지분이 4.13%(56만5000주)로 줄었다고 밝혔다.▲한독약품(002390)은 올해 예상매출액을 290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이에 대한 근거로 ▲아마릴엠 ▲테베텐플러스 ▲트라클리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과 함께 클레오신티 등의 일반의약품의 고성장 등을 꼽았다. ▲DM테크놀로지(065340)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660만여주, 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이장원씨등 28명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530원, 납입일은 다음달 3일이다. 신주는 다음달 12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쏠라엔텍(030390)은 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공모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액은 500원이며, 다음달 21일부터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청약일은 20일, 납입일은 21일이다.▲블루스톤(033720)디앤아이는 부동산 임대업자인 김후령씨가 전환사채(CB) 690만8462주(지분율 46.39%)를 4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579원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글로비스 양승석 사장을 현대차 국내 및 해외영업 담당 사장으로, 현대차 이광선 사장을 글로비스 사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서비스사업부장 신영동 전무를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바이오매스코(046350)리아는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대창철강과 양일상씨 등 8명이며, 전환가액은 500원으로 오는 2011년 1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20일이다.▲에버리소스(020070)는 김용태, 정진수 전 대표이사에 대한 16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포넷(048270)은 장내 주식매도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김진도씨와 특수관계인 6명에서 ㈜가온아이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가온아이는 회사 주식 428만8830주(지분율 13.96%)를 보유하고 있다.▲KT(030200)(030200)는 20일 KTF(032390)와의 합병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 의결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노블루, 주총 안건 대부분 부결
2009.01.19 I 정영효 기자
  • 코어비트, U헬스케어사업 박차(상보)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어비트(056850)(옛 이노비츠)는 U-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김희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한다고 19일 밝혔다.코어비트는 이날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인적 인프라 확보 외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김희찬 교수는 미국 유타대학교 인공심장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강사, 미국 유타대학교 인공심장연구소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의용생체공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이후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단 U-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위해 김희찬 교수를 영입하고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신규 공장 및 지점을 설립키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코어비트는 L&K바이오메드와 75억원 규모의 의료기기제품(본임플란트) 공급 계약을 체결, 바이오업체로의 변신을 알렸다. 코어비트는 또 중견 의료바이오업체 엘바이오와의 제휴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엘바이오의 기술력과 코어비트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 플랫폼 기술 개발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상백 코어비트 대표이사는 "김 교수 영입 및 의료기기 생산을 위한 신규공장 및 지점 설립으로 코어비트는 안정적인 U-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신의료기기 개발,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의료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어비트는 김 교수 외에도 추가적으로 바이오 전문 인력을 영입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코어비트, 김희찬 서울대 의대교수 영입☞이노비츠, 바이오사업 본격 추진(상보)☞이노비츠, 75억 의료기기 판매계약
2009.01.19 I 안재만 기자
류택현 "사상 첫 100홀드 도전위해 포크볼 도전"
  • 류택현 "사상 첫 100홀드 도전위해 포크볼 도전"
  • ▲ 류택현 [사진제공=LG트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LG 투수 류택현(38)은 2009시즌 매우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100홀드 기록이 그것이다. 홀드 기록은 지난 2000년부터 공식 집계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9년동안의 성적만이 인정받고 있다. 류택현은 지난 9년간 92홀드를 기록, 8개만 더하면 100홀드 고지를 처음 밟게 된다. 아직 홀드 기록의 역사가 짧고 크게 빛나는 기록은 아니지만 음지에서 고생하는 중간계투 투수들에겐 분명한 목표점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까지 낮춰볼 순 없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간 조웅천은 지난해까지 88홀드를 기록하며 류택현을 바싹 추격중이다. "가급적이면 첫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류택현 입장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류택현은 새로운 무기로 고지 선점에 도전하기로 했다. 최근 몇년간 중점적으로 가다듬고 있는 포크볼이 그것이다. 류택현은 각이 큰 파워 커브가 장기인 투수다. 지난 2001년부터 크게 떨어지는 커브 하나로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커브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 속도감 있는 변화구가 없다보니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맞춰 들어오기 때문이다. 슬라이더도 시도해 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모두 잘 던지는 것은 매커니즘 상 쉽지 않은 일이다. 손을 비트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포크볼이다. 커브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직구처럼 보일 수 있는 변화구이기에 손에 익히기만 하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류택현은 "지난해에도 몇차례 시험적으로 던져봤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현재 캐치볼을 하며 계속 손에 익히고 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은 보다 큰 꿈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류택현은 800경기 출장을 지향점 삼아 뛰고 있다. 남은 경기수는 78경기. 2010년까지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오를 수 있는 고지다. 류택현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남들처럼 거창하게 신무기니 어쩌니 얘기하긴 쑥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익힐 것이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 탓에 주춤했지만 이제 몸 상태가 좋아진만큼 다시 힘을 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관련기사 ◀☞류택현의 100홀드 도전과 중간계투 투수의 불편한 현실☞김현수의 연봉 대박이 김광현에게 미치는 영향☞LG 좌완 투수 김경태 영입☞두산 ML 출신 외야수 맷 왓슨 영입☞KIA 서재응 연봉 25% 삭감...이종범은 동결
2009.01.06 I 정철우 기자
  • 기능성 의류, 이렇게 세탁하면 평생 입는다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요즘 들어 등산 등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시 가벼우면서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소재 의류가 큰 인기다. 일반적으로 이들 기능성 소재의 옷은 가격대가 비싼 편이지만,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오래 입지 못하고 새로 장만하기가 일쑤다. 그만큼 옷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고유의 기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가능한 세탁을 피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땀이나 먼지 등에 쉽게 오염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탁을 아예 안할 수는 없는 노릇. 다음은 10일 애경 중앙연구소 울샴푸아웃도어연구팀이 소개한 올바른 기능성 의류 세탁방법이다. ◇전용세제 사용은 기본 약 25~30℃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기능성의류 전용세제를 넣은 후 지퍼·벨크로·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표준 세탁코스로 단독 세탁하는 게 좋다. 이때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기능성 의류의 멤브레인(얇은 기능성 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비틀어 짜지 말고 그늘에 말려야 목깃이나 소매 등 부분적으로 심한 오염에는 전용세제를 물에 희석해 오염부위에 바른 후 세탁용 솔로 가볍게 문질러 오염을 제거해주면 된다. 이때 의류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비비거나 짜지 말아야 하며, 가능하면 짧고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게 좋다. 또 의류의 물기를 제거한 후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려주면 된다. ◇드라이크리닝은 절대 금물 고가의 의류를 아낀다는 생각에 드라이크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세탁방법 중 하나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드라이크리닝은 의류의 기능성 멤브레인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기능성의류의 생명인 발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참고로, 기능성 의류의 발수성(의류 표면에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튕겨져 나가는 성질)을 회복시켜주기 위해선 의류를 세탁한 후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을 이용해 중간온도로 건조해주면 되며,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발수처리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08.12.10 I 유용무 기자
 그의 차(車)를 보면, 그의 성격이 보인다
  • [모닝커피] 그의 차(車)를 보면, 그의 성격이 보인다
  • [조선일보 제공] 국내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를 보면 디자이너들이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위해 동물의 눈을 연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사람들은 자동차 앞모습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아닌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데니스 슬라이스(Slice) 교수와 오스트리아 빈대학 인류학과 연구진은 '인간 본성(Human Natur e)'지 12월호에 "사람들은 자동차의 앞모습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녀 40명에게 2004~ 2006년 사이에 출시된 38종의 자동차 사진을 보여주고 연상되는 모습을 말하게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이 자동차 사진 90%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답했다. 이를테면 헤드라이트는 눈,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공기 흡입구는 입, 엠블럼은 코로 보인다는 것. 특히 사람들은 자동차의 모습에도 표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차체가 옆으로 길고 높이가 낮거나 헤드라이트가 각지고 좌우가 서로 많이 떨어져 있으면 찡그린 얼굴로 인식해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폴크스바겐의 비틀처럼 양쪽 헤드라이트가 가까이 붙어 있으면 웃는 얼굴의 어린이나 여성을 연상한다는 것. 연구진은 그 이유를 인류 진화에서 찾았다. 원시 인류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표정만 보고도 상대의 의중을 간파해야 생존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진화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돌이나 구름, 자동차 같은 무생물에서도 표정을 읽을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도로에서 화난 남성의 표정을 가진 자동차를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적대적으로 대할까. 이제는 훌륭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면 진화론, 심리학까지 연구해야 할지 모르겠다.
(헤지펀드가 온다)①헤지펀드, 그게 뭔데?
  • (헤지펀드가 온다)①헤지펀드, 그게 뭔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해 온 헤지펀드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면서 헤지펀드 허용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자통법 시행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헤지펀드의 국내 상륙에 앞서 헤지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시작으로, 헤지펀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문제점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총 3부의 기획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  `자본주의의 악마` `아시아인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자` `돈만 아는 협잡꾼`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가 퍼부은 독설이다.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쌓기 시작한 헤지펀드는 이후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종종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핫머니로 규정되는가 하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금융시장의 하이에나쯤으로 여겨졌다.   실제 롱텀캐피탈(LTCM)의 붕괴, 1992년 파운드화의 폭락과 영국 중앙은행의 굴복, 아시아 통화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사건들에 헤지펀드가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투기꾼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헤지펀드는 또다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연 헤지펀드가 뭐길래 금융위기때마다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일까. ◇ 오지랖 넓고 배짱 좋은 펀드 사실 헤지펀드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헤지펀드 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감독대상에 넣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도 증권거래법이나 규정에 헤지펀드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사전적인 의미로 `헤지(hedge)`는 `울타리를 치다, 손해를 막다`를 뜻한다. 금융기관마다, 학자마다 헤지펀드에 대한 정의를 조금씩 다르게 내리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특정 목표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보면 사전적 의미에 어느정도 부합한다. 유레카헤지는 "기초자산에 대해 명백하게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수익과 위험에 대한 허용범위가 넓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며 "시장 방향성과는 상관 없이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나 위험관리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절대 수익률을 강조했다. 그러나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인베스토피디아닷컴은 헤지펀드를 "투기적인 기회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포트폴리오"라고 설명했고 머니센트럴인베스터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위험한 투자펀드"로 정의했다. 실제로 과연 절대 수익률이 가능한가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 토머스 스니와이스 메사추세츠대 교수는 "헤지펀드가 절대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미 작년에 드러났다"며 "다만 경제상황에 맞는 수익을 제공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 남들 못하는 전략 마음껏 구사 헤지펀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보다는 뮤추얼펀드나 사모펀드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보는 것이 헤지펀드를 이해하기에 훨씬 용이하다. 사실 뮤추얼펀드나 사모펀드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는 반면 헤지펀드는 거의 제약없이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앵글로 색슨 금융자본주의가 만들어낸 합법적 투기세력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매도(short sale)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증권을 빌려서 매도한 다음 일정 기간 후에 시장에서 사서 되갚는 방법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뮤추얼펀드는 기본적으로 사는 것과 갖고 있는 것을 파는 것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는 꿈도 꿀 수 없고, 사모펀드도 구사하기 쉽지 않다. 레버리지 역시 헤지펀드가 쓸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물론 사모펀드도 레버리지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직접 차입이 대부분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을 주요 차입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2004년에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약 80%가 차입을 사용했고 1997년 이후 10년동안 헤지펀드의 연도별 레버리지 비율은 125~165%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비트리지, 파생상품 투자, 스왑, 차익거래 등은 일부 뮤추얼펀드나 사모펀드도 가능하지만 헤지펀드의 경우 처음 제시한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또 차별화된다. 필요하다면 어떤 전략이라도 언제든지 차용할 수 있고, 이는 전적으로 펀드매니저에게 달려있다. 즉, `마음대로 하세요` 하고 돈을 맡기는 셈이다. ◇ 소수만을 위한 펀드 수익률이 절대적으로 펀드매니저에게 달려있는 만큼 헤지펀드에는 운용수수료 외에 성과수수료가 따로 있다. 운용에 필요한 비용 격인 운용보수(management fee)는 매년 1~3%에 불과하지만 매니저를 독려하기 위한 성과보수(performance fee)는 연간 실현된 수익의 20~35% 수준이다.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주체도 제한적이다. 감독영역의 밖에 있기 때문에 소수의 특정 투자자들만 가능한 것. 소위 말해 거부들을 위한 그들만의 펀드인 셈이다. 그나마 헤지펀드의 최소 투자자금 기준이 낮아지면서 돈 좀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도 가능해졌지만 그래도 최소 100만달러 이상은 갖고 있어야 한다. 다만, 헤지펀드가 대안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헤네시그룹에 따르면 헤지펀드에서 연기금, 재단, 펀드 등을 포함해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 46%에서 2007년 69%로 확대됐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소수를 위한 펀드라는 점은 여전하다. 
2008.12.03 I 권소현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조금은 유치해도 유쾌하게, 키치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조금은 유치해도 유쾌하게, 키치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패션 트렌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원하는 패션리더들은 때론 지나치게 튀는 룩을 선택해 워스트 드레서로 보일 위험까지 감수한다. 남과 다르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대표적인 패션코드가 바로 키치(kitsch). 조금은 유치한 알록달록 색상과 그림, 과장된 장식들의 키치는 팬시 소품과 같은 재미와 함께 패션 주류에 반항하는 쾌감도 가져다준다. 키치는 통속적이고 저급한 예술을 이르는 단어로 출발했다. 산업화의 물결이 유럽을 휩쓴 19세기 말, 대중문화도 점차 커지면서 중산층은 귀족들만이 향유했던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아직 안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저가의 그림들이 제작되고, 물건을 속여 파는 행위가 이어지자 이들을 뜻하는 말로 키치가 쓰인 것. 비록 키치가 예술을 흉내 내는 수준으로 시작했다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중 속에 자리 잡은 예술 장르로서 그 의미를 갈아입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극적, 즉흥적으로 표현되는 키치는 점차 더욱 가볍고 조잡한 모습으로 B급이기를 자처하며 기성 예술을 비웃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키치는 팝아트와도 연결되는데, 유머와 만화,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던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장 미셸 바스키아의 뒤를 이어 제프 쿤스가 장난스런 키치 요소를 잘 살려내고 있고, 일본의 애니메이션, 오타쿠의 감성을 소재로 한 나라 요시토모,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들은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대중문화로서 상업적인 가치도 요구되다보니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종종 딱딱한 액자에서 벗어나 키치 스타일의 상업 제품으로 대중과 만난다. 인테리어 소품에 그려진 나라 요시토모의 뿌루퉁한 소녀들, 루이 비통의 고유 문양에 개성을 더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그림, 롱샴 백을 꾸민 트레이시 에민의 패치워크 등.현대 예술가의 독특한 재능에 기대는 패션 브랜드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키치 패션도 많다. 기존의 패션 룰을 거부하는 이들은 오히려 이를 해체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영국의 근엄한 클래식 룩을 파격적으로 비틀었고, 마돈나의 콘브라를 비롯한 쇼킹한 패션을 선보인 장 폴 고티에는 앙팡테리블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자유와 풍자를 내세웠던 프랑코 모스키노는 하트와 반전 모티브를 브랜드 심벌로 내세워 키치적인 매력을 어필했다.재미있는 그림과 로고를 니트에 넣는 소니아 리키엘과 동화 삽화와 같은 일러스트를 즐겨 사용하는 츠모리 치사토는 걸리쉬 키치로 사랑받는 디자이너들. 올 가을, 겨울엔 모델들의 머리에 미니 마우스와 같은 귀 장식을 달고 베이비돌 스타일을 입힌 잭 포즌과, 광대 복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형형색색 그래픽 무늬를 선보인 엘리 키시모토가 키치 코드를 이어갔다. 또한 팝아트를 적극적으로 접목해온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은 이번 시즌 스마일 모티브와 유머러스한 그림 프린트를 전개했는데, 내년 봄을 겨냥한 컬렉션 무대에는 오바마의 모습을 담은 드레스를 올려 화제를 일으켰다. 키치 룩을 실제로 응용하기에 무난한 방법은, '저런 건 도대체 어디서 구했지?' 싶은 것 하나를 골라 포인트로 코디네이트하는 것. 흔하지 않은 중고, 빈티지 제품이나 난해한 색상, 커다란 디테일의 옷을 골라보자. 왕구슬 목걸이나 직접 짠 듯한 손뜨개 액세서리도 좋다. 자신감이 붙었다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엉뚱한 믹스 앤 매치도 도전해볼까. 키치 문화가 가볍고 저속해보여도 인정받는 이유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그러니까 가장 키치다운 패션은 바로 제멋대로 연출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일까 걱정은 접고 마음껏 즐기는 거다.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 관련기사 ◀☞바이올린 & 첼로 듀오, 카퓌송 형제 내한무대☞불꽃같은 타건,피아니스트 리시챠 서울시향과 협연☞문학과 무용의 이색적인 만남, "책 읽어주는 여자"
2008.12.02 I 김서나 기자
친환경 웜비즈, knit를 구하라
  • 친환경 웜비즈, knit를 구하라
  • [노컷뉴스 제공] 니트(knit)의 계절이 다가왔다. 니트는 가을 겨울 많이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소재와 짜임, 길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얇지만 가벼운 니트는 웜비즈(Warm-Biz)의 필수 아이템이다. 웜비즈는 겨울철 친환경 패션코드로, 따뜻하고 멋스럽게 입어 난방비도 줄이고 지구 온난화도 막자는 취지다. ◈ 웜비즈의 핵심, 가볍고 얇은 니트 겨울철 따뜻하고 가벼운 아우터와 이너 웨어를 준비한 뒤에는 멋스럽게 겹쳐 입는 것이 관건이다. 겹쳐입으면 옷 사이 공기층이 생겨 훨씬 따뜻할 뿐만 아니라, 같은 옷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때, 얇지만 가벼운 니트는 웜비즈의 필수 아이템이다. 겹쳐 입을 때 두껍고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남성복 로가디스 김나라 디자인 실장은 "셔츠와 재킷 사이에 화사한 컬러의 카디건이나 니트를 겹쳐 입으면 한결 따뜻하고, V존에 표정을 줄 수 있다"면서 "가령 회색 재킷에 바이올렛 카디건과 네이비 셔츠를 겹쳐 입거나, V넥 레드 니트와 화이트 셔츠를 겹쳐 입으면 따뜻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셔츠 대신에 터틀넥 스웨터를 활용해도 좋고, 좀 더 젊은 느낌을 주고자 하면 지퍼가 달린 집업(zip up) 니트가 유용하다. 평범한 셔츠와 타이에 오렌지, 레드와 같이 따뜻한 색 계열의 집업 카디건을 매치하면 생기 있어 보인다. ◈ 니트 오래입는 법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니트는 손질이 어렵고 보풀이 많이 생기는 게 골칫 거리다. 패션 쇼핑몰 화이티데이(www.whityday.co.kr)의 장은주 팀장은 "특히 빨래를 잘못하면 줄어들거나 늘어나서 입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고급 소재 니트는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용부담이 크므로 주의해서 손세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어떻게 세탁하고 보관해야 오래 입을 수 있을까? 일단 세탁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고급 실로 뜬 니트는 돈이 들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좋다. 단, 세탁소에 맡길 때는 옷의 소재를 꼭 말해주고 절대 옷걸이에 걸어두지 말라고 당부한다. 집에서 세탁할 때는 세제를 먼저 풀고 빨랫감을 넣는다. 니트 빨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다. 색상이 들어간 니트는 먼저 부분 테스트를 한다. 흰색 천에 세제를 묻힌 다음 니트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문질러 본다. 색이 묻어나면 물빨래를 할 수 없다(세제는 울샴푸나 두발용 샴푸로 사용한다). 총 세탁 시간은 5분이 가장 적당하다. 아주 지저분한 부분은 2~3분 정도 더 비벼준다. 빨래가 끝난 후 물을 뺄 때 비틀어 짜지 말고 차곡차곡 접은 뒤 꾹꾹 눌러 짜도록 한다. 니트 물세탁 시에는 빠는 것만큼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옷을 말리기 전 흰색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제거해 준 다음 흰 수건 위에 니트를 올려놓고 돌돌 감아 물기를 빼낸다. 건조 시에는 절대로 옷걸이나 건조대에 널지 말고, 채반 등에 모양을 바로 잡아 펼쳐 널어 그늘에 말린다. 니트는 처지는 쪽으로 물이 고여 늘어나게 됨을 잊지 말자. ◈ 니트 세탁전후 체크 포인트 ▶세탁 전에 할일 : ① 셀로판테이프나 면도칼로 먼저 보풀을 떼어낸다. 카디건처럼 단추가 있는 경우에는 단추를 모두 채운 뒤 세탁해야 옷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② 안이 밖으로 나오도록 뒤집어 빨아야 보풀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③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사이즈를 재놓거나 큰 종이 위에 펼쳐 놓고 펜으로 옷 모양을 따라 그려둔다. 물빨래 이후 옷이 줄었으면 이에 맞게 손으로 살살 잡아당겨 예전 크기대로 늘려준다. ▶세탁 후에 보관방법 : ① 옷걸이에 걸지 말고 개켜서 보관한다. ② 보풀은 그때그때 제거한다. 자주 가볍게 세탁하면 더러움 없이 보풀이 덜 생긴다. ③ 코가 끊어지면 뒤집어 묶어준다. 코가 느슨해지면 성냥개비 등으로 느슨한 실의 전 후 좌우의 코를 조금씩 끌어당겨 펴준다. 벌레 먹거나 담뱃불로 구멍이 생겼을 때는 끊어진 실의 양쪽을 묶어 안쪽에서 코를 꿰맨다. ▶ 관련기사 ◀☞부담 없는 ''패딩 점퍼''로 나만의 스타일 찾는다☞우리 아이 겨울옷…더플·모직 코트 보다 실용적 점퍼가 좋아
'미녀는 폭스바겐을 좋아해~'...레이싱모델이 꼽은 '베스트 카'
  • '미녀는 폭스바겐을 좋아해~'...레이싱모델이 꼽은 '베스트 카'
  • ▲ 설문에 참가한 레이싱모델 구지성(사진 왼쪽)과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 김시향.[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레이싱 모델들은 어떤 차를 선호할까?' 이제 미인을 얻기 위해 자동차를 산다면 스포츠카보다는 세단을,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뉴비틀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몸짱과 섹시함의 상징인 레이싱 모델 162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종’과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를 조사한 결과, 레이싱 모델들은 차종 가운데는 세단을, 그 중에서도 폭스바겐 뉴비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차종으로 꼽힌 세단은 이가나, 이규리, 구지성을 포함한 전체 인원의 60%에 해당하는 96명이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레이싱 경기장에서 많이 접하는 스포츠카가 약 25%에 해당하는 40명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스포츠카(컨버터블, 까브레올레 등으로 불리는 오픈카 포함)는 작업용(?) 차라고 불릴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실제 조사결과 여성들에게 세단이 더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그 외 레져용으로 적합한 지프형 자동차와 밴 종류도 각각 8명, 5명에게 선택을 받았으며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도 13명에 달했다. ‘딱정벌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폭스바겐 뉴비틀(13명)은 BMW 미니 쿠퍼와 아우디 TT(이상 10명)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미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로 뽑혔다. 뉴비틀은 귀엽고 앙증맞은 모형으로 유명한데, 특히 골프(폭스바겐)와 TT, 문근영이 탄 차로 유명한 미니 등과 함께 여성용 차로 꼽힐만큼 유명하다. 그 다음으로 BMW 7시리즈(8명), Z3(7명)도 나란히 4, 5위로 꼽혔다. 1~5위까지가 모두 독일산 자동차인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인기레이싱 모델인 이가나, 이규리, 구지성은 국산 세단을, 황미희는 폭스바겐 골프, 전예희는 폭스바겐 뉴비틀, 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김시향은 페라리를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카즈 최경욱 자동차전문기자는 “레이싱 모델들은 직업상 자주 접하는 슈퍼카나 고급 세단보다 운전하는 재미가 있고 연비효율이 좋은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또한 슈퍼카를 포함한 스포츠카는 차체가 낮아 키가 큰 여성들이 차량에 탑승하고 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세단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 관련기사 ◀☞레이싱 모델 27명, 불우아동돕기 자선 패션쇼☞[VOD]박명수의 레이싱세상(16) 레이싱모델 이윤미 '섹시함과 귀여움 동시에'☞[VOD]박명수의 레이싱세상(15) 레이싱모델 최슬기☞[VOD]박명수의 레이싱세상(12) 레이싱모델 황미희 ‘초콜릿 같은 모델 될래요’☞[VOD]박명수의 레이싱세상(11) 레이싱모델 이성화 ‘향수 뿌리는 남자가 좋아요’
2008.11.15 I 최은영 기자
  • (채권전략)이유있는 시장의 `반란`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시장에서 기대했던 채권안정기금이 실체를 드러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회사채 시장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1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계획은 은행과 보험사, 연기금 등 기존의 채권투자기관들과 함께 펀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산금채 2조원을 발행에 자금을 보탠다. 정부가 산업은행에 1조원을 증자하며, 민영화 일정을 늦추는 대신 `채권안정펀드`라는 작품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처럼 채권안정펀드의 목표는 채권시장 안정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채권투자를 많이 하는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들의 팔목을 비틀어서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사줄 수 있는 펀드를 만든 것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거나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의 계획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관리하는 기관이 채권투자 규모를 늘리는 정도 외에는 회사채 시장에 추가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금융위 계획대로라면 산업은행이 투입하는 2조원도 은행채 시장을 통해 조달된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회사채안정펀드 10조원을 기존의 채권 투자자금 10조원 감소로 받아들였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셈"이라는 것이다. 금융위가 거론한 은행과 보험사 등도 이미 유동성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금융위 등이 은행의 BIS비율을 개선시키기 위해 산은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주겠다는 언론 보도 내용과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일관성도 없고, 방향성도 없는 정책에 대해 시장은 가격 변동을 통해 의사 표시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는 이전에 했던 방법을 답습하는 듯하다. 은행채 매입 등 시중 유동성과 관련된 사안을 다뤘던 방식이다. 언론을 통해 계획을 흘리고, 이에 대한 시장의 반향이 일으키고, 결국에는 한국은행 등이 그 계획을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한은이 결국은 채안펀드에 참여하던지, 그도 아니면 새로 발행하는 산금채를 매입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힘 안들이고 정책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채안펀드 조성 발표 뒤 국고채 3,5년 금리는 30bp 급등했다. SK글로벌 사태가 일어난 2003년 3월12일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대였다. 기준금리 인상보다 파괴력이 강했다. 채권시장 안정책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꼴이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시장의 반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어설픈 계획을 급조해서 한 건 하려고 한다"는 비난도 빗발쳤다. 결과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정책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지게 됐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9시13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1.14 I 정원석 기자
  • (프리즘)`프리워크아웃` 땜방식 미봉책 우려 확산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부실 징후가 있는 대기업에게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구조조정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프리워크아웃(Pre-Work-Out)`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작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여당이 `금융불안의 실물전이 차단`이라는 명분에 집착해 우리 경제에 필요한 구조조정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시장 기능을 통해 걸러져야 할 한계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생명력을 지속하고, 그것이 되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최근 정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부양책이 경기 부양에만 집중하고, 건설사 구조조정에는 소홀하다는 인상을 짙게 주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21 대책에서 미분양 아파트와 토지, 건설사 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데 6조원 등을 투여키로 했지만, 그 반대급부인 건설사 구조조정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정부는 건설사들을 A~D까지 분류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D등급 회사는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이다.실제로 도급순위 41위인 신성건설이 부도위기를 간신히 넘기기는 했지만, 회사채 만기 상환 금액을 갚지 못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우방건설이 속한 C&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설에 시달리고 있고, 대우자동차판매는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상환에 난항을 겪은 일로 곤욕을 치렀다.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가시화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정부가 환부를 도려내는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다. 오히려, 은행을 상대로 연일 중소기업 대출 등을 독려하는 것이 부실 건설사를 살리려는 모습으로 비춰질 정도다. 당정의 `프리 워크아웃` 추진도 이같은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팔목을 비틀어서 건설사를 살리려는 정부의 부양책이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라며 "신용 리스크의 본질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건설사 부실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일시적인 부양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발상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금의 경기침체를 단지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해진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 기간동안만 기업의 부실을 정부가 관리해주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우리 경제 역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지금을 경제체질을 강화시키는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다른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급박하게 경색되는 국면에서 정부가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긴급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위기를 미봉하기 위한 조치 뒤에 전체 틀을 바꾸는 구조조정안이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 정부 정책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선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부실기업 전체를 정부가 떠안고 가겠다는 것은 경제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정도로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나 나와야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만 4% 성장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정부가 성장률에 집착하는 부양책보다는, 현실적인 목표치를 내놓고 장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11.12 I 정원석 기자
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
  • 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VOD)
  • ▲ 충북 괴산 땅에 당나라 황제를 매료시킨 산이 숨어 있다. 낙영산이다. 질마재 고개에는 인심 넉넉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 조선일보[조선일보 제공] 산 그림자가 떨어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세숫물 받아놓고 얼굴 씻을 준비를 하던 당나라 황제 고조(高祖) 대야 위로 천하일미(天下一美)의 산 그림자가 비치는 것이었다. 황제가 당장 화가를 불러 자기가 본 산을 그리게 한 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게 하명했으나, 황명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산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 하였겄다. 어느 날 밤 황제 앞에 동자승이 나타나 이리 말하고 사라졌다. “산은 동방의 신라국에 있다.” 신라로 파견된 사신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찾아낸 산이 과연 그림 그대로였으니, 그 산을 ‘그림자가 떨어진 산’이라 하여 낙영산(落影山)이라 했다. 세월이 흘러 2008년, 낙영산에는 공림사(公林寺)라는 새롭되 고색창연한 절이 서 있게 되었고, 산 너머 우람한 고갯길 질마재에는 맘씨 좋고 넉넉한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그 산을 갔다. 정말 중국 황제를 매혹할 정도로 아름다운가? 과연 그러했다! 낙영산은 숨어 있는 산이다. 충청북도 괴산에서 보은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에 숨어 있다. 숨어 있다 함은, 그 등산로 입구가 ‘사담마을’이라는 마을 상가 옆에 보일 듯 말 듯 열려 있다는 말이다. 입구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공림사 가는 길’. 공림사(公林寺)? 서기 873년 신라 경문왕 때 창건된 절이다. 조선 중기까지 속리산 법주사보다 융성했지만 임진왜란 때 대웅전과 요사채만 남고 다 탔다가 중건된 절이다. 6·25 때는 인민군에 의해 점령됐다가 안타깝게도 국군의 작전으로 전소됐다. 1965년 재중건이 시작돼 1981년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자, 불과 26년 된 젊은 절집이지만 그 역사는 깊고 절집 생김 또한 역사만큼 고졸스럽다. 휘황찬란한 단청 대신에 세월에 풍화된 고색창연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 가을날 아침, 공림사상가 옆으로 난 좁은 시멘트길은 곧 숲길로 변한다. 너른 숲 가운데에 오도카니 선 일주문을 지나면 멀리 낙영산이 보이고 그 아래 공림사 느티나무 숲이 나타난다. 느티나무들은 울긋불긋한 가을색을 담고 있다. 국보도 보물도 없는 절이지만, 꾸미지 않은 고졸미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공림사 오른편으로 수령이 990년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서 있다. 땅을 몇 톤씩 파내고 지반을 다진 노력 끝에 나무는 그 긴 세월을 버티고 서 있다. 등산로는 공림사 왼편 오솔길에서 시작한다. ▲ 990년을 견뎌온 공림사 느티나무숲길에 가을이 반짝이는 것이다 지금, 산은 가을로 뒤덮였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낙엽들이 수북이 깔려 폭신폭신한 쿠션 역할을 한다. 등산화를 신지 않으면 미끄러울 정도다. 제법 평탄한 길을 걷다가 고개를 돌려보면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의 광채로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길은 조금씩 급해지고, 숨은 가빠온다. 인근에 있는 군부대의 헬리콥터와 전투기 소리가 자주 들리지만, 개의치 말자. 등산로는 참으로 모범적이다. 발 디딜 곳 찾을라 치면 거기에 오목한 바위가 앉아 있고, 가파르다 싶으면 오래된 나무 뿌리들이 칡넝쿨처럼 계단을 만들어놓았다. 30분쯤 지나 숨이 목까지 찰 무렵, 눈 앞에 쇠난간이 보이더니 하늘에 도착했다. 정상에 앞서 능선에 도달한 것이다. 거기에서 한숨. 여기까지는 그리 다른 산과 차별되지 않는 그저 그런 산이다. 실망은 절대 금물. 이제부터 당 고조를 현혹한 그 미학이 출몰하니까. 바위들이 나를 매혹하는 것이다 능선 갈림길에서 오른편길을 택한다. 가운데 직진길은 옆에 있는 도명산 가는 길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왕복 5시간은 잡아야 한다. 낙영산은 왕복 2시간. 오른쪽 길을 따라, 가을을 밟고 오른다. 예의 나무뿌리 계단들이 등산객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숨이 가쁘다. 15분을 걸었더니, 어라, ‘정상’이라 한다. 바위들이 모인 한 가운데에 ‘낙영산 684m’라는 비석이 서 있다. 뭐라고? 역시 실망은 금물. 조망도 좋지 않은 이 정상을 보려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 정상을 지나 나오는 바위군(群). 추상파 조각 작품 같다▲ 바위에 기대고 선 소나무정상을 지나 5분 정도만 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그 바위에 오르면 아래로 공림사가 내려다보인다. 옆에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소나무가 몸을 비틀고서 바위에 기대어 있다. 거기에서 조금만 전진해 공림사쪽을 내려다 보면 그 풍경이 이렇다. ▲ 공림사를 배경으로 작은 암봉이 솟아 있다.해발 700m도 되지 않는 작은 봉우리가 이런 풍경을 숨겨놓았다니 정말 놀랍다. 이게 다가 아니다. 평탄한 오솔길을 이어가다 보면 도처에 바위들이 튀어나와 숨을 막히게 만든다. 아래를 보시라. 이 바위들은 뭔가. ▲ 혹자는 상어라고 했고 혹자는 돼지라고, 부처라고 했다. 자기 마음 생김처럼 보이는 법이다▲ 세월의 풍화 속에 암호를 새겨넣은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그렇게 암골미(岩骨美)에 흠뻑 빠져 가을을 마셔 보시라. 이후 헬리콥터 착륙장에 가면 왼편 계곡 너머로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 그 형성 원인이 무척 궁금한 산자락. 꼭대기에 마치 그물 같은 무늬가 보인다길이 끊길 쯤이면 산악회들이 걸어놓은 이정표가 나오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하산길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 하나 있으니, 암벽이다. 아까까지 우리를 매혹했던 바위들이 하산길에는 제법 위험한 장애물로 변해 있다. 그런 곳에는 나무와 바위에 매듭을 지어놓은 로프가 걸려 있으니 주의해서 내려오시라. ‘전망대’라 흔히 부르는 암반지대에 도착하면 반드시 한숨을 돌리고 뒤를 돌아봐야 한다. 봉우리 전체가 하얀 바위덩이인 거대한 암봉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장관이다. 로프 몇번 타고 내려오면 처음 시작했던 오솔길과 비슷한 분위기의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공림사 부도탑이 보인다. 산은 거기에서 끝. 절에 양해를 구하고 수돗물로 땀을 씻은 뒤 이번에는 질마재로 간다.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 질마재 ▲ 이영림은 질마재에서 된장을 만든다. 이름은 호산죽염된장질마재는 증평과 화양동을 잇는 고개다. 충청도답지 않게 구절양장인 큰 고개다. 짐을 손으로 들고 오르지 못하고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고 해서 질마재다. 증평쪽에서 질마재를 넘으면 너른 고원지대가 나온다. 거기에 이런 사람들이 산다. 우선, 된장장수 이정림. 낙영산에서 내려와 화양계곡쪽으로 가다가 괴산쪽으로 틀어 한참 가면 호산죽염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황토 기와집에 분수와 물레방아가 있는 집이다. IMF 폭탄을 맞고 완전히 거덜났던 집을 맨주먹으로 부활시킨 된장장수 이정림씨 가족이 사는 곳이다. 죽염으로 된장을 만들고, 그 된장과 간장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먹거리에 예민한 요즘, 이곳 식당에서 산행 후 요기를 하면 딱 좋다. 삼겹살부터 산채까지 다 있고 산책로, 찜질방, 노래방까지 다 있다. 된장 판매도 한다. 하나 더. 주인 이정림씨는 IMF 때 대표적인 귀농(歸農) 성공 사례로 인기를 끌었다. 이 시대, 세상 살기 힘든 분은 정림씨에게 가서 길을 물어보시라. 절망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맨주먹으로 살아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 질마재 응달마당 풍경. 주인 이재숙씨도 갯수 파악이 불가능한 옛것들이 쌓였다그리고 응달마당. 찻집이다. 거기에 다재다능한 여주인 이재숙씨가 살고 있다. 서예가, 화가, 그리고 수집가. 20년 넘도록 전국을 돌며 모아놓은 민속품들이 응달마당 찻집 안팎에 쌓여 있다. 차만 파는 곳이다. 용도를 물어보면 재숙씨가 세세하게 알려준다. 산에서 눈을 즐기고, 된장집에서 배를 채우고, 그리고 이곳 응달마당에서 산수유차를 마신다. 공간을 가득 채운 옛것들로부터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리고 돌아온다. 질마재의 유장한 드라이브를 즐기며 이정표 따라 차를 몰면 다시 우리는 도시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들이는 여기서 끝. ::: 여행수첩 ▶ 가는 길(서울 기준): 중부고속도로 증평IC '화양계곡' 이정표 따라 증평 읍내 지나 592번 도로로 직진. 교차로가 나오면 계속 화양계곡 이정표 따라갈 것 험준한 고갯길이 나오면 질마재다. 질마재를 다 넘으면 곧바로 오른쪽에 응달마당. 거기에서 3㎞를 가면 왼쪽에 호산죽염된장 공림사와 낙영산은 화양계곡과 보은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나오면 보은쪽으로 우회전 청천사거리에서 보은쪽으로 좌회전, 11㎞정도 가서 왼쪽에 휴게소 보이면 사담마을. 속도를 확 줄여서 왼쪽을 잘 보면 ‘공림사 가는 길’이라는 작디 작은 길이 보인다. 거기로 들어갈 것. 공림사는 길 끝에 있다. ▶ 호산죽염된장: (043)832-1388~9. www.ihosan.com 각종 장류 통신판매도 한다. 방문해서 된장을 구입하면 백반 공짜. 된장 1.5㎏ 2만원부터. 삼겹살, 엄나무닭, 산채 등 메뉴 다양하다. 며칠 전 올 김장을 했으니 이번 주말에 가면 맛있는 겉절이가 덤이다. ▶ 응달마당: (043)832-6639. 반드시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한 후 들를 것. 따로 쉬는 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카페가 비는 경우가 있다. ▶ 여행팁: 낙영산 산행은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할 것. 암벽이 많고 가을 낙엽이 쌓여 있어 제법 미끄럽다. ▶ 관련기사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
  • 지하철은 목디스크 위험지역
  • [조선일보 제공]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무심코 꾸벅꾸벅 졸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목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 목뼈 작지만 움직임 많아 다치기 쉬워 우리 몸의 척추는 수십 여 개의 뼈로 연결돼 있는데 이러한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물렁뼈 같은 것이 바로 추간판, 즉 디스크이다. 목 디스크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목 디스크의 가장 주된 원인은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다. 또 좋지 않은 자세와 스트레스도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된다. 경추(목뼈)는 뼈 자체는 작아도 움직임의 범위가 커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다. 경추와 목 디스크는 허리뼈와 허리디스크의 절반 정도 크기지만 움직이는 범위는 훨씬 넓다. 또 목 주위 근육이나 인대도 허리에 비해 훨씬 약한 편이다. 때문에 장기간 안 좋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충격이 주어질 경우 디스크가 감당해야할 충격이 커 목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 디스크를 부르는 가장 안 좋은 자세는 ‘일(一)자목’ 자세다. 이는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어 나오는 자세를 일컫는다. 흔히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어 보기 쉬운데 이때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옆에서 봤을 때)을 잃고 일자로 쭉 펴지는 걸 '일자목'이라 한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하중이 목으로 집중돼 목뼈의 디스크 노화를 가속시킨다. 경추의 C커브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자목이 되면 디스크의 충격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의 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전달되게 된다.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결국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는 습관은 컴퓨터를 볼 때 보다 더욱 심한 일자목을 유발한다. 특히 고개를 아예 숙이고 자는 습관을 가졌다면 ‘일자목’ 을 넘어서서 아예 경추의 C커브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자세가 된다. 이때 경추가 받는 하중과 스트레스는 심각하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자의 경우 수면시간이 길기 때문에 경추가 받는 하중은 매우 커지게 된다. 또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졸다보면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리거나 고개가 갑자기 꺾이게 되기 쉬운데 이때의 순간 충격은 일자목 만큼이나 경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매우 가벼운 차량 접촉사고에도 목 디스크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경추가 순간의 충격에 그만큼 약하다는 방증인 것. 버스나 지하철에서 졸다가 순간적으로 고개가 꺾이면 갑작스럽게 목 디스크가 올 가능성이 있다. 버스의 경우 급정거의 가능성이 있어 더욱 위험하다. 다친 신경따라 아픈 부위 달라 ..예방이 최우선 우리는 흔히 목 디스크에 걸리면 목만 아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목이 아프지 않더라도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목 디스크에 걸려 경추 신경이 눌리게 되면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눌리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통증의 위치도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거리 출퇴근자가 원인 모를 두통이나 팔 저림 등의 증상으로 고생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 디스크가 생겼다고 해도 모든 환자들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 및 통증환자 10명 중 8명은 약 처방과 물리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목 디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목 우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잠을 안자는 것이 가장 좋다.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밀착시키고 허리와 고개를 바르게 펴는 ‘바른 생활 자세’가 최선의 예방법이다. 공병준 원장은 “만약 밀려오는 잠을 거부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을 선택하자. 머리는 뒤편 의자에 기대 밀착시키고 자도록 한다. 만약 머리를 뒤로 기댈 수가 없다면 차라리 옆 유리창에라도 기대고 자도록 한다.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 최악의 자세보다는 머리를 옆으로라도 지지해주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자세 역시 경추의 C커브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미니게임기나 PMP를 이용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자세도 목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 컴퓨터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는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 10~15도 정도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일자목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운전 시에는 등받이를 약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를 내미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잠을 잘 때는 너무 딱딱하거나 높은 베개는 금하고 가슴보다 약간 높은 상태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한다. 또 공병준 원장은 "신문을 바닥에 내려놓고 읽거나 카메라,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다니는 행위도 목뼈를 망치는 잘못된 습관이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 아울러 머리에 무거운 물건을 이고 다니는 행위, 말뚝 박기나 갑자기 좌우로 목을 심하게 비트는 동작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 관련기사 ◀☞손톱으로 건강체크하는 법
  • 亞 헤지펀드가 더 죽쒔다..美·유럽보다 `심각`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큰 손실을 입었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들이 가장 고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들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기 이전에도 가장 최악의 성적을 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1200여개의 헤지펀드 운데 어느정도가 수개월내 문을 닫을지는 알 수 없지만,미국과 유럽에 비해 손실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로우 젱텍 젬어드바이서 매니저는 "마치 분수와 같다"며 "많은 헤지펀드들이 내년 초까지 아시아 지역을 기피할 것으로 보이며 높은 레버리지 기법이나 소규모 헤지펀드들이 사라져갈 것"으로 전망했다.유레카헤지 아시아 헤지펀드 지수는 5년내내 두자리수 수익률을 유지한 뒤 올해들어 12.6%나 급락했다.특히 아시아 헤지펀드들이 미국이나 유럽지역 펀드들보다 수익률 면에서 더 죽을 쑨 것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투자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개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공매도 등의 전략, 기술을 활용해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수익을 얻도록 돼 있으며 이를 감안해 뮤추얼펀드와 달리 더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아시아지역 헤지펀드들은 단순히 주식 쪽에 집중하는 `롱-숏 전략`에만 주력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헤지펀드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롱-숏 전략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매도 쪽 베팅을 적게 가져가면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헤지펀드들은 좀더 복잡하고, 때로는 전환사채 아비트러지나 옵션을 통한 변동성 거래 등 레버리지가 높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아시아헤지펀드들의 경우 공매도 기법을 사용하고 싶어도 유동성 부족이 리스크를 높이면서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2008.09.23 I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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