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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th SRE][Best Report]“증권사, PF 손실 떠안아야 되는 구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분석 방식이나 접근 방식을 조금만 비틀어서 보고서를 발간해도 시장에서 받는 관심의 양이 확 늘어날 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애널리스트로서 타성에 젖어 기존의 방식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장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계속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2월 이예리·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이 낸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I)’과 지난 9월 이예리 선임연구원, 이강욱 실장이 낸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II)’ 보고서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총 327표(응답자 176명, 14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29표(8.9%)를 얻었다. NICE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25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분석해 투자자금 회수 여력과 순자본비율(NCR) 유지가 가능한지 등 여부를 살펴봤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보고서 발간 계기에 대해 “첫 번째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저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증권사의 최대 할인 분양 여력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두 번째의 경우 국내와 해외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데 왜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특히 도표나 수치 등 직관적인 자료를 통해 심층적인 분석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규희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보고서들이 지역별, 물권별 등 단순 현황 자료에 그쳤다면 이번 보고서는 ‘회수가능성’을 중점으로 뒀다”면서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유동성 여력이 얼마나 되는가, 회수능력이나 할인분양여력은 어느 정도인가 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수치에 집중했다”고 답했다.자료 발간 시점이 올해 초라는 점에서 시의성도 돋보인다. 이강욱 실장은 “실제로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에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대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며 “경상적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에 대비해 지금 얼마만큼의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느냐를 숫자 기준으로 접근한 게 다른 보고서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연구원들은 고금리 장기화 등 바뀐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부동산PF는 계속해서 만기 연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면 만기 연장이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업성을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사업성이 크게 훼손된 사업장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규희 선임연구원도 “보고서 발간 시점과 지금 상황이 또 다르다”면서 “당시 사업장별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상환 버퍼(buffer) 추정치는 34%였으나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보고서를 낸 시점은 지난 9월로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해당 자료에 관한 문의 전화가 걸려 온다고 밝혔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확실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더 책임감 있게 분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으로 이강욱 실장은 “금융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유동성 공급자, 즉 프라임 브로커리지가 주목적이었으나 이제는 여신기관으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되는 구조가 돼 버린 것에 대해 시장에서 위험성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자체가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졌으며, 시장에서 셀다운을 통해 해결이 안 되면 증권사가 내년부터는 손실 부담을 해야되는 측면이 있다”며 “증권업종을 비롯해 각 업권별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진행 상황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찬 바람 불면 더 심해지는 '턱관절장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 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서 30대 직장인 A씨는 입을 벌릴 때마다 나는 ‘딱, 딱’소리가 유독 심해진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밥을 먹거나 하품을 하는 등 입을 여는 동작을 하면 ‘달그락’소리가 나 불안감마저 든다. 뒤늦게 치과를 찾은 A씨는 ‘턱관절장애’진단을 받았다.턱관절장애는 추운 날씨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도 하는데,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는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 근육 긴장도 증가 등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라며, “생활 속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턱관절장애란 턱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근육 또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대표적인 종류로는 관절원판(디스크)장애, 관절염, 근육장애 등이 있다.턱관절장애의 발병률은 매우 높은 편인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전체 인구 3명 중 한 명 정도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경부 통증을 포함해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거나 다물 수 없는 경우 등과 같이 턱관절장애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다.턱관절장애는 다른 근골격계질환과 다르게 특이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감소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턱관절 질환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턱관절 내 염증 유발물질의 차이로 추측하고 있다. 젊은 연령층에서 빈발하는 이유는 이 연령층에서 저작근의 근력이 가장 높아 관절에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뼈 대사도 활발해서, 관절에 지속적 하중을 받을 때 뼈의 흡수도 활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적인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는 이 악물기 또는 이갈이 같은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의 업무로 인한 근육의 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 안면부 외상이나 한쪽 치아가 안 좋아서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경우 아래턱 전체가 일시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져 디스크나 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턱관절장애의 증상은 종류별로 매우 다양하다. 관절원판(디스크)장애는 가장 흔한 턱관절장애인데, 턱관절의 관절원판(디스크)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빠져나온 상태다. 초기에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진행되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더 많이 진행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리지 못하게 되는 개구제한증상이 발생한다.골관절염은 턱관절의 뼈가 마모되거나 손상된 상태로, 턱관절 뼈 표면의 염증으로 관절뼈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마모로 인해 턱관절 뼈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심한 경우 부정교합(개방교합)이나 얼굴 모양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근육장애는 턱관절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근막통증을 들 수 있는데, 입을 벌릴 때 턱 전체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지속되면 두통도 함께 발생한다. 근막통증이 저작근육에서 발생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릴 수 없는 개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턱관절장애의 초기 증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지만,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니므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이 존재하거나 입이 벌어지는 양이 다른 사람보다 적다면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안면비대칭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치아 교합이 달라지는 증상, 특히 앞니 간 거리가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나타난다면 턱관절의 골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턱관절장애의 치료는 크게 구강 내 장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구강 내 장치치료는 턱관절의 근육과 하중을 줄여주고 턱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최적의 교합을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이다. 구강 내 장치 치료를 할 경우, 치료기간에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장치를 잘 조정해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며, 필요에 따라서는 보톡스나 관절주사와 같은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턱관절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하거나 말을 하는 등의 정상적인 턱의 사용 이외에 불필요하게 턱을 비틀거나 힘을 가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빼보면 입술이 다물어진 입안에서 윗니, 아랫니가 서로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근육과 관절 상태에서의 턱은 이가 맞물리지 않은 상태로 이완돼있는 것이 정상이다.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무의식중에 윗니, 아랫니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주면서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턱을 자주 괴거나 엎드려 자는 것, 한쪽으로만 씹거나 누워 자는 것은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끝으로, 정진우 교수는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턱관절장애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정 교수는, “턱관절장애 치료가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며, “턱관절장애의 여러 가지 원인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예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왼쪽)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남과 경쟁말고… 낯설고 신선한 '다른 것' 해야"[콘텐츠유니버스]
-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이사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 참석해 ‘700명의 아빠 프사 바꾸기 프로젝트로 1억 뷰 달성한 기획자’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입니다. 남들과 경쟁하지 마세요. ‘다른 것’을 하세요.”바야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크리에이터 수는 3억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만 175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크리에이터인 셈이다. 그만큼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누적 조회수 1억뷰, 4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시니어 패션 콘텐츠 미디어’ 더뉴그레이의 권정현 대표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개인만의 콘텐츠를 내세워야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 대표는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B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워크숍에서 “축적된 경험에 내공을 더하면 새로운 기획이 쏟아져 나온다”며 “모두가 하는 콘텐츠로 경쟁하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고유성이 있는 콘텐츠여야 승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구형석 로아트 코퍼레이션 대표(왼쪽)와 홍민지 SBS 디지털뉴스랩 프로듀서.권 대표가 이끄는 더뉴그레이는 ‘유럽, 미국의 아저씨처럼 한국의 아저씨는 멋있을 수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한 회사다. 2018년 ‘우리 아빠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 메이크오버 크라우딩 펀딩의 성공으로 ‘시니어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말끔한 슈트(한 벌의 양복)를 입은 중년 남성들이 댄스 챌린지에 동참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우뚝 섰다.권 대표는 AI 요실금 팬티, 메타버스 요양원, 대체불가토큰(NFT) 상조회 등을 예로 들며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 일명 ‘비틀어버리기’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사람들이 ‘시니어 비즈니스를 인스타그램으로 하겠다’는 말을 듣고 ‘쟤네 망할 거야’라고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시니어에게 비친화적인 비주얼과 플랫폼을 시도했고, 그런 낯섦과 신선함이 수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팔로워)이 떠날까 봐 불안해서 맞춰주기만 하지 말고 오히려 불편하게 해야 한다”며 “세상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정답을 하나만 꼽자면 ‘DO!’라고 말하고 싶다. 남들과 경쟁하지 말고 ‘나’만의 것을 하라(DO)”고 당부했다.크리에이터를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은 이튿날(10일)에도 계속된다. ‘숏폼 금손’으로 불리는 구형석 로아트 코퍼레이션 대표가 ‘터지는 숏폼 콘텐츠의 비밀’을 공개한다. 구독자 195만을 보유한 ‘문명특급’의 홍민지 SBS 디지털뉴스랩 PD는 시대가 반응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 대해 ‘꿀팁’을 공유할 예정이다.
- 테니스·요가·필라테스 열풍, ‘척골충돌증후군’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여·32) 씨. 김 씨는 테니스,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손목 통증이 생긴다.이재성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고 말했다.손목 척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재성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성 교수는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왼쪽 그림처럼 손목에서 척골의 길이가 요골보다 긴 경우, 우측의 그림처럼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태를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 홍광호·박은태·서경수, 뮤지컬 '일 테노레' 주역 낙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첫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의 주역으로 출연한다. 오디컴퍼니는 첫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의 캐스팅을 18일 공개했다.뮤지컬 ‘일 테노레’ 윤이선 역의 배우 홍광호(왼쪽부터), 박은태, 서경수. (사진=오디컴퍼니)‘일 테노레’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이다. 작품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 세 사람을 통해 비극적이고 어두운 시대 속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조선 최초의 ‘일 테노레’인 윤이선 역으로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윤이선은 부모님이 정해주신 대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모범생으로, 오페라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를 꿈꾸게 되는 인물이다. 세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청년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문학을 사랑하는 대학생의 모임을 가장해 독립을 위한 항일 운동을 하는 ‘문학회’의 리더이자 작품 속에서 오페라 연출을 맡게 되는 서진연 역은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가 맡는다. 모두를 아우르는 영민한 리더이자 치밀한 전략가로 조선의 얼을 지키는 차세대 독립운동가로서 용기 있고 진취적인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뮤지컬 ‘일 테노레’ 서진연 역의 배우 김지현(왼쪽부터), 박지연, 홍지희. (사진=오디컴퍼니)서진연의 문학회 친구이자 오페라 공연의 무대디자인을 맡은 건축학도 이수한 역으로는 전재홍, 신성민이 출연한다. 언제든 총을 들고 일제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위험할 정도로 열정적인 독립운동가로서 서진연과 ‘문학회’ 리더 자리를 놓고 라이벌 관계에 놓이기도 하는 캐릭터다.‘일 테노레’는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여온 오디컴퍼니의 제작 노하우로 선보인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가 제작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데스노트’, ‘어쩌면 해피엔딩’의 김동연 연출, ‘비틀쥬스’의 코너 갤러거 안무감독, ‘데스노트’, ‘드라큘라’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이 작품과 함께한다.‘일 테노레’는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일 테노레’ 이수한 역의 배우 전재홍(왼쪽부터), 신성민. (사진=오디컴퍼니)
- "DAXA, 해외 코인 유통량 조작 방치…거래소는 수십억 수수료 벌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5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의체 DAXA(닥사)가 해외 코인 발행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코인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는 동안 거래소는 수십억원의 거래 수수료를 벌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해외에서 발행된 버거코인을 무더기로 상장시키고 이후 가격 하락을 방치하는 바람에 국내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진=민병덕의원실)민 의원은 락업 물량을 스테이킹(예치)해 이익을 취해 논란이 된 수이 코인 재단 사례를 들었다. 수이는 상장 이후 5개월 만에 67.1% 하락했다. 발행사인 수이 재단이 비유통 상태에 있어야 할 코인을 스테이킹해 셀프 이자를 받고, 코인을 다시 시장에 판매한 것이 가격하락의 원인이 됐다. 민 의원은 “(수이 재단이)이자로 받은 코인의 수익이 280만 달러”라며 “전문가들은 한국 투자자가 호구도 아니고 해외 코인에 대해 너무 봐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DAXA는 발행량 이상에 대해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이런 상황이 자율규제의 한계라고도 지적했다. 민 의원은 “수이 코인이 5개 거래소에 모두 상장돼 있는데, 5개 거래소가 만든 협의체가 DAXA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가격 하락으로 실제 거래소들이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민 의원은 “투자자 손실은 엄청나게 커졌는데, 업비트는 상장 이후 수이 코인으로 수수료만 38억원을 벌어들였다”고 꼬집었다. 또 “올해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 중 (국내 업체가 발행한) 김치코인은 없고, 버거코인 만 9종”이라며 “모든 버거코인은 상장 이후 가격이 떨어졌지만 수수료 수익은 448억원을 벌었다”고 덧붙였다.민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DAXA에서 이런 것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문제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이에 이 원장은 “스테킹을 통한 유통 물량의 조작, 내지는 불공정 공시에 준하는 행위가 있다면 확인 후 DAXA 측과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했다.더불어 가상자산 유통발행시장의 규율 체계 정립을 위해 2단계 입법의 속도를 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 원장은 “1차 입법(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발행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 충분히 담겨 있지 않아, 입법이 된 제도하에서 금감원이 강제적 통제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시장 공시, 발행, 거래소 통제 등을 포함한 2차 입법(가상자산 기본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조금 더 논의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 애플 “‘아이폰15’ 한국 출시 10월13일”
-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은 다음달 13일 한국 시장에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아이폰15’는 시리즈 최초로 USB-C 표준충전단자를 채용한 데 이어 광학 5배 줌의 카메라, 티타늄 소재 적용, 신규 앱 프로세서(AP) 탑재 등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엔 판매가 되고 있지만,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다음달 초부터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아이폰15’ 일반 모델 가격은 125만원(128GB)부터, 플러스의 경우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5’ 프로는 155만원부터, 프로 맥스는 190만원부터다.다만 ‘아이폰15’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 출시 초반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해외 IT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발열과 내구성, 배터리 지속 등을 테스트했는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특히 발열은 고사양 게임 30분 이상 구동시 48도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애플의 신규 AP ‘A17 프로’의 설계 자체의 문제인지,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 과정에서의 차질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에 처음 사용한 티타늄 소재의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내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 낙하 실험에서 강화유리가 파손되거나 손으로 비틀어도 흠집이 나는 모습들이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이 이처럼 논란을 많이 일으킨 건 이례적이다. 한편, 애플은 같은 날 한국 시장에 새로운 스마트워치 ‘애플워치9’ 시리즈도 출시한다.
- 버벌진트 "앨범에 사랑·이별 얘기만…더 큰 관심 원해"(인터뷰②)
- (사진=아더사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5번째 주인공은 버벌진트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버벌진트 “前 여친 민영 피처링곡, 발매 한 차례 거절 당해”)에서 이어집니다. 버벌진트(VerbalJint, 본명 김진태)가 최근 발매한 8집 ‘K-XY : INFP’ 트리플 타이틀곡 중 ‘배드 모닝’의 경우 정인이 피처링한 곡이자 2012년 발표곡 ‘굿모닝’의 멜로디를 활용해 만든 곡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0CM가 피처링했던 ‘굿모닝’의 키워드가 ‘사랑에 빠져 행복감을 느끼는 아침’이었다면, ‘배드 모닝’의 키워드는 ‘자책에 빠져 후회하는 아침’이다. 버벌진트는 “예전부터 한 번쯤은 ‘굿모닝’을 비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곡 소개를 시작했다.“요약하자면 ‘실수로 취급하고 싶은 원나잇 스탠드’를 내용으로 한 곡이에요. 다음 날 아침, ‘아무리 봐도 실수인 것 같다’면서 저질러 놓고 후회하는 남자의 태도가 ‘INFP스럽다’고도 느껴져서 꼭 앨범에 수록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버벌진트는 ‘배드 모닝’ 작업 과정을 돌아보면서 “비트 대공사 과정을 거쳤다”고도 했다. 그는 “‘굿모닝’을 활용해 처음에 만들었던 비트의 형태가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와 비슷하게 나와버렸다. 공교롭게도 그 곡 역시 정인 씨가 피처링한 곡이라 잘못하면 욕먹겠다 싶어 댄서블한 스타일로 뜯어 고쳤다”는 비화를 밝혔다. 피처링 아티스트로 활약한 정인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버벌진트는 “정인 씨가 ‘내가 애 엄마인 걸 전 국민이 아는데 이런 가사의 노래를 하면 너무 안 섹시하지 않겠냐’고 걱정했다”고 웃으며 “그런데 전 오히려 섹시하지 않고 서글픈 느낌이 나길 바랐다. 남자가 발을 빼는 상황이니 여자 입장에선 서글픔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정인 씨가 떠올린 감정과는 다를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결과물이 무척 마음에 든다. 흔쾌히 참여 수락을 해준 정인 씨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또 하나의 타이틀곡인 ‘성격차이’의 경우 성격과 성향이 너무나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다룬 곡이다. 버벌진트와 ‘충분히 예뻐’로 찰떡 케미를 발휘한 바 있는 산체스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버벌진트는 “앨범의 마지막곡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라며 “이별을 겪은 후 ‘우린 이렇게 달랐었구나’ 하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다름으로 인해 이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는 식의 이야기로 가사를 채우고 싶지 않았어요. 그 대신 ‘너는 예능, 난 역사다큐’ ‘넌 시티뷰, 난 바다뷰’ 하면서 나열하는 방식의 가사로 ‘우린 이렇게 달랐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성격차이’는 오랜만에 가사를 쓰고 나서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한 곡이기도 해요.”앨범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이외에도 음식 메뉴를 좌르륵 읊는 ‘푸드’(Food)나 버벌진트의 색다른 랩 스타일을 접할 수 있는 ‘5일 후’와 같은 재미난 트랙이 많다. 버벌진트는 “‘K-XY : INFP’는 사운드적으로 저의 역대 앨범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강조했다.“트럼펫, 트럼본, 플루트 등 이전에 써보지 않았던 악기들을 활용하는 등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고, 연주자 분들에게 집요한 디렉팅을 하면서 제가 오선지에 그렸던 것들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완성도 높은 사운드의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이전 정규작을 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스트루멘탈 버전 앨범도 따로 발매했습니다.”그런가 하면 버벌진트는 “흥행적인 측면에서 대박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반응은 아쉬운 게 사실”이라면서 ‘K-XY : INFP’에 수록한 신곡들이 더욱 큰 인기와 호응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솔직하게 드러냈다.“제가 차린 소규모 회사(아더사이드)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버벌진트라는 사람이 사랑과 이별 얘기로만 꽉 채운 정규앨범을 내놓은 것이니 욕을 하든, 반가워하든, 재밌게 듣든, 지겨워하든, 더 많은 분이 저의 신보 발매 사실을 인지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미소).”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