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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리비올리사 인수 완료···‘4조’ 러시아시장 본격 공략
  • CJ제일제당, 리비올리사 인수 완료···‘4조’ 러시아시장 본격 공략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라비올리 인수를 최종 완료한 후 축하 인사 및 경영방침,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최은영 기자]CJ제일제당(097950)이 4조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CJ제일제당은 1일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100% 지분 인수로 금액은 한화로 300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라비올리는 새로운 사명인 ‘CJ 라비올로 러시아(CJ Raviollo Rus)’로 출범한다.라비올리는 1994년 설립된 냉동식품 업체로,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했다. 러시아 만두인 ‘펠메니(Pelmeni)’를 생산,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 안에 드는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 450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라비올리 인수로 성장성이 높은 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유럽국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연구개발 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점도시를 확대해 러시아 1위 냉동식품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향후 2년간 1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설비 및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재편으로 주력 제품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만의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적용,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리고 수제 외형과 만두피 품질을 개선하는 등 프리미엄 만두로 차별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만 국한된 영업망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향후에는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다양한 냉동 HMR(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000억원, 냉동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고, 다양한 냉동가공식품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러시아 최고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러시아 냉동가공식품 시장은 4조원 규모로, 냉동만두(펠메니)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하고 있다.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현지인들의 바쁜 도시생활로 인해 냉동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비비고 왕교자’ 등 한국식 만두도 종류가 많고 맛과 품질은 물론 조리법도 간편해 충분히 현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냉동만두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성장 중인 만두와 HMR 중심의 냉동식품 사업을 집중 육성해 향후 러시아 메이저 가공식품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7.06.01 I 최은영 기자
①中企엔 너무 높은 은행 문턱…정부 정책자금이 '단비'
  • [희망씨앗, 정책자금]①中企엔 너무 높은 은행 문턱…정부 정책자금이 '단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1년간 직장인으로 일하다 사업가로 변신한 최범영(49) 에이피월드 대표는 창업 초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다. 그는 수출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금융권을 전전했지만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았다. 그런 그에게 내린 한 줄기 단비는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금융지원자금’ 10억원이었다. 중진공의 지원 덕분에 대(對)중국 아스팔트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에이피월드의 매출액은 2014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350억으로 3.5배나 급성장했다.강원도 강릉에서 커피머신, 빙수파우더, 빙수기계 등을 제조하고 있는 이동희(33) 로스팅컴퍼니로움 대표는 제조 설비 자금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이 대표는 중기청·중진공으로부터 ‘창업기업지원자금’ 3억3000만원을 받아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지원금을 통해 컨설팅·유통업에서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로스팅컴퍼니로움은 지난해 5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중진공 정책자금, 기업의 미래 가능성에 초점중소기업에 금융권은 흔히 ‘만리장성’으로 불린다. 그만큼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기술력과 비전을 갖췄지만 자금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은 ‘오아시스’같은 존재다. 상환 가능성부터 따져 ‘비올때 우산을 뺏는 존재’라는 소리를 듣는 일반 금융권과 달리 중진공 정책자금은 기업의 미래 가능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중기청·중진공 정책자금은 크게 △창업기업지원 △신시장진출지원 △신성장기반 △긴급경영안정 △재도약지원 △투융자복합으로 구성 돼 있다. 중진공은 2015년 총 3조9019억원(1만7796건)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지난해는 ‘슈퍼추경’ 영향으로 정책자금이 4조5512억원(2만1224건)으로 크게 늘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정책자금의 도움을 받았다.은행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 중후반대다. 반면 창업지원자금, 수출금융지원자금 등 일부 정책자금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변동기준·현재 2.3%)보다 0.3%포인트 낮아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창업성공패키지지원은 연 2.0%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올해는 총 3조585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집행 중이다. 정책자금을 융자받기 위해선 중진공 각 지역본부와 상담, 기업 진단·평가가 수반된다.중진공 정책자금의 효용성은 숫자로 나타난다. ‘2015년 정책자금 융자사업 성과분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중진공 정책자금의 손길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원 전보다 평균 9.3% 증가했다.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3.96%라는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라는 분석이다.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고용증가율 역시 괄목할 만하다. 2015년 기준 제조업 평균 고용증가율 1.26%에 불과했다. 반면 중진공 지원을 받은 기업의 고용은 전년대비 8.7%로 7배 높게 나왔다. 일자리 창출 수로 보면 중진공 지원자금을 받은 업체들의 고용인원은 2014년 5만0675명, 2015년 6만0615명, 지난해 7만4217명 등 꾸준히 늘었다.◇수익성 ‘기준’ 무용론…“정책자금 본질 모르는 소리”단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체사업에서 3.8%로 중소기업평균 영업이익률인 4.38% 대비 낮게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정책자금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심지어 ‘중소기업 융자 지원 기능의 민간은행 이양’ 주장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책자금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반응이다. 조한교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정책자금을 받으면 투입자본이 커지다 보니 결과적으로 수익성은 낮게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영 상황에 문제가 없는 중소기업이라면 정책자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기업의 미래보다는 대출금 환수에만 급급해 하는 금융권 관행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자금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고 강조했다.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의 최일선에서 중소기업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안전판 및 성장판 역할로 대한민국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7.05.18 I 박경훈 기자
손열음 "재영오빠는 자타공인 베프"…첫 듀오 무대
  • 손열음 "재영오빠는 자타공인 베프"…첫 듀오 무대
  • 피아니스트 손열음(오른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의 10대 때 모습(사진=손열음 페이스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영오빠와 저는 14년전부터 자타공인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인데 왜 때문인지 이번 연주가(공식적으로는) 무려 최초의 듀오 연주회네요. 많이 많이 와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2000년대 초반 사진을 올려봅니다…ㅋㅋㅋ 찬조출연 비올리스트 이한나님.”4일 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페이스북에 장난끼 가득한 글이 올라왔다. 손열음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씨와 저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가 이번주 금요일 서울 JCC아트센터와 토요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며 두 사람의 10대 때 사진 한장과 함께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직접 올렸다.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과 피아노 여제 손열음(31)이 한 무대에 선다. 손열음과 노부스 콰르텟은 지난해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 바 있지만 공식적인 듀오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자타공인 베프인 두 사람은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JCC아트센터에 이어 8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창으로 10대 후반부터 우정을 쌓아 온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클래식계 스타인 데다가 서로의 팬을 자처하는 오랜 음악적 동반자다.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2012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2월엔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한국 현악4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우승, 한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이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뛰어난 테크닉과 광범위한 레퍼토리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티엘아이아트센터 측은 “두 연주자가 보여주는 브람스는 어떤 모습일지, 음악적으로 한창 성숙한 이 시점에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의미 있는 공연을 함께 하게 될 그들의 도전 정신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2017.04.05 I 김미경 기자
  • [금융인사이드]궂은일 쏙 빠지는 은행…돈 된다 싶으면 광폭행보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저금리 혹한기’를 버틴 은행들이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예대 금리 차이를 적극 활용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서다. 하지만 지나치게 수익성에 매몰될 경우 결과적으로 은행의 공공성이나 사회적 책임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를 틈타 예대금리차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1.51%로 전달보다 오히려 0.05% 포인트 하락했다.반면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1%로 전달 대비 0.07% 포인트 상승해 예대금리차는 4년 만에 처음으로 2%포인트에 달했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는 것은 빌려줄 때는 이자를 높이 책정하고 돈을 받을 때는 싼 이자를 지급해 은행이 돈 벌기 좋은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리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 인상되면 대출자들의 추가 이자부담은 2조원 가량에 달한다. 은행이 안정적인 수익 찾기에 몰두하다 보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구조조정 등에 대해선 아예 발을 빼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이나 해운, 건설 같은 취약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당금을 쌓은 뒤 한발 물러선 일이다. 물론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는 불가피하지만 모든 은행들이 한결같이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올때 우산을 뺏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국책은행들이 구조조정의 짐을 떠안게 됐다. 산업·수출입 등 특수은행들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 비용이 2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만 3조5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이다.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 전체 순익이 전년에 비해 1조4000억원 가량 늘어난 6조5000억원에 달했다는 점과 대비된다. 여기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방이나 도시 외곽지역의 적자점포를 대거 통폐합 중이다. 비대면 채널 이용이 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기 때문이지만 농어촌에 거주하는 고령층이나 장애인, 취약계층은 온라인이나 인터넷뱅킹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지역에서 은행이 사라지면 금융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수익성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융의 접근성이나 포용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13 I 장순원 기자
임종룡 “회사채 인수지원 1000억원 증액...사드 피해 업종 지원"(상보)
  • 임종룡 “회사채 인수지원 1000억원 증액...사드 피해 업종 지원"(상보)
  • 임종룡(오른쪽 두번째)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및 금융협회 대표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회사채 신규발행 지원을 위한 회사채 인수지원프로그램을 당초보다 1000억원 증액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여행업권에는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을 향해서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무분별한 여신 회수(‘비올 때 우산 뺏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중소 및 중견기업 중심의 회사채 신규발행 지원을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와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1000억원 증가한 총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지원규모를 추가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시행 예정인 회사채 인수지원프로그램은 당초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돼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10조원 플러스 알파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도 필요시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은행 외환건전성 차원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발생해도 최소 3개월 이상은 스스로 견딜 수 있도록 은행권 외환건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민생 안정 측면에서 사드 배치로 중국의 한국여행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여행업 등 중소기업에 대해 2000억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이번주부터 특례 대출과 보증 지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관련된 지원에서 기업은행은 최대 1.0%포인트 금리를 감면할 방침이고 신·기보 역시 보증료를 최대 1.0% 우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피해상황 정도 등을 봐가며 지원 대상업종 등을 추가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현재와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융권이 단기적인 시각 하에 이기주의적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점검 없이 밀어내기 식으로 가계대출을 늘린다거나 정확한 신용평가 없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여신을 무조건 회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3.12 I 노희준 기자
②가슴 울린 '말하는대로'의 말·말·말
  • [아듀 말하는대로]②가슴 울린 '말하는대로'의 말·말·말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JTBC ‘말하는 대로’는 24회를 거치며 수많은 말을 쏟아냈다. 감동스런 사연부터 용기를 불어넣는 한마디, 폭소가 터지는 조크도 있었다. 때로는 어지러운 정국을 꼬집는 날카로움도 있었다. 24회 동안 방송하며 화제가 됐던 토크 버스커의 말들을 꼽았다.△“나는 오늘만 산다”방송인 유병재는 ‘말하는 대로’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이다. 비교적 초반인 8회에 출연한 그는 당시 드러나기 시작한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뼈있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학교에서 학점 때문에 자퇴했다. 승마라도 배워둘 걸 그랬다” “그분은 국민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훌륭한 분이다. 누가 조종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조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친구를 사귀면 직접 연설문을 안 써도 된다고 말했다” 등 수위 높게 비꼬았다. 유병재는 걱정하는 시민에 대해 “나는 오늘만 살자는 주의다”며 “하루하루 충실히 하고 말하고 싶은 건 하자는 주의다”고 답했다. △“새로운 인생 한 번 안 살아볼랍니까”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 20회는 ‘말하는 대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3.991%를 기록했다.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른 안 지사가 출연한 만큼 시청자의 관심이 컸다. 방송에서 나온 그의 말들도 화제를 모았다. 안 지사는 서울에만 인프라를 집중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판하며 “인 서울이 아니면 루저인가. 우리는 더 풍요로워졌지만 더 많이 불행해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하게 중앙집권화된 국가가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시대의 행복은 우리답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새로운 인생 한 번 안 살아보렵니까”고 말했다.△“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말하는 대로’의 장점은 소통이다. 토크 버스커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시민의 한마디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개그우먼 장도연은 “평생을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살아온 것 같다”며 “사람들이 날 착하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람들한테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는 게 익숙하다. 32년 동안 괜찮은 애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한 시민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듣는 내내 슬펐다. 나와 상황이 비슷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위로했다. 이 한마디에 장도연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모든 삶은 특별하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어눌한 한마디에 울고 웃었다. 천재 음악가라 불리는 그는 어쩌면 불행했을 수도 있는 자신의 어린 시절 등을 고백하며 시청자의 감동을 샀다. 그는 “어머니는 지적장애인으로 미혼모로 나를 낳았다. 조부모님이 우리 어머니를 입양함으로써 가족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가족을 통해 배운 게 있다. ‘모든 삶은 특별하다’는 거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이들의 사랑 덕이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이 나에게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나눠주며 행복한 인생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03.09 I 이정현 기자
예술의전당 가면 편의점서도 '조성진 연주' 듣는다
  • 예술의전당 가면 편의점서도 '조성진 연주' 듣는다
  • 편의점 위드미 예술의전당점을 찾은 한 부모와 자녀가 매장에 마련한 청음장비를 이용해 클래식음악을 듣고 있다(사진=김미경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약 79㎡(24평) 남짓한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가요나 팝 대신 클래식 음악에 귀가 쏠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음악당 출입구 앞에 자리한 편의점 얘기다. 지난 22일 오후 2시께 김대용 이마트위드미 예술의전당점장이 고른 곡은 조성진이 연주한 쇼팽의 ‘발라드 3번’. 김 점장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매장 BGM도 주 고객층을 고려해 클래식만 골라 튼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 구색과 진열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 문을 연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 콘셉트의 이 매장은 예술의전당이 본격 추진 중인 ‘시민친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부터 직접 운영하던 카페와 레스토랑 등 식음료사업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문화예술 소비를 넘어 친근한 일상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정병춘 이마트(139480)위드미 개발2팀 과장은 “신세계그룹에서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토요콘서트’를 협찬하고, 연 2회 문화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그 연장선상으로 매장 공개입찰에 참여했고 인테리어·운영 등 제안내용(30%)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문을 열게 됐다. 일반 매장과 달리 예술의전당이란 복합문화공간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소비문화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고 귀띔했다. 매장 분위기도 남다르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의 부채꼴 모양을 점포 레이아웃에 활용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고, 공연 관람 방문객이 많은 만큼 매장 내 휴게공간을 뒀다. 벽면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조성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유명 아티스트의 사진으로 꾸몄다. 또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것을 감안해 완구 특화매대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김 점장은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 한국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진열장에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음반은 물론 노트, 워터보틀 등 연관 상품도 판매한다”며 “옆에는 청음 장비를 구비해 직접 음반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진열하는 음반은 유니버셜뮤직과 협의해 결정한다. 클래식 음반은 가요와 팝 장르와 달리 신보가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예술의전당 등 주요 내한 이슈가 있는 아티스트나 관련한 레퍼토리 음악회 시기 위주로 CD를 선별해 교체하고 있다. 다만 인근의 위치한 중소음반 판매사와 상생차원에서 음반CD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요일별로 찾는 고객도 고려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은 예술의전당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찾는 부모 동반 유아고객이 많은 만큼 편의점 안팎으로 안전에 신경을 쓴단다. 주말에는 오전과 오후 모두 공연이 있어 신속성에 초점을 맞춘다. 매출도 평일보다 15% 정도 높다. 김 점장은 “가장 고객이 많은 시간대는 매일 오후 8시 음악당 공연 1시간 전”이라며 “가장 긴장하는 시기다. 퇴근 후 바로 공연을 보러 온 직장인이 많아 간편식이나 과자류, 사탕류가 불티나게 팔린다. 청음시설, 휴게시설 등의 위생상태와 진열대에 빠진 상품이 없도록 고객 편의에 힘쓴다”고 덧붙였다. 특수성을 살려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고객 반응도 뜨겁다. 이날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주부 장연주(42) 씨는 “공연 전후 약 20~30여분의 틈새 시간을 보다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면서도 “공간이 좁아 아쉽다. 예술의전당 내 비싼 식당들에 비해 저렴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좀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드미 측은 “앞으로 입지적 특성과 고객층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 공연장 내 특화매장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마트위드미 예술의전당점 개장 이후 25일 기준 상품 판매 순위유니버셜뮤직과 손잡고 선보이는 국내외 아티스트 음반 진열장(사진=김미경기자).
2017.02.28 I 김미경 기자
전통음악부터 클래식까지 서촌에서 즐긴다
  • 전통음악부터 클래식까지 서촌에서 즐긴다
  • 서촌공간 서로 전통음악 상설기획공연 ‘깊은 사랑’ 포스터(사진=서촌공간 서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서촌공간 서로는 2017년 기획 프로그램 ‘서로스 초이스’로 전통음악과 클래식 상설공연을 선보인다.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 사랑(舍廊)’은 경기소리 역사 속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공간문화인 ‘깊은 사랑’을 재현한 공연이다. 경기소리를 자신만의 소리로 소화하며 관객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온 이희문컴퍼니와 공동으로 기획한다.‘사랑’은 과거 땅을 파내 만든 움과 같은 방으로 농한기에 한시적으로 마을 남성이 땅을 파내 만든 것을 일컫는다. 이들은 이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거나 서로의 일상을 나눴으며 소리를 함께 들으며 마음을 달랬다. 경기소리꾼에겐 명창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여겨진 무대이기도 하다.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대표로 활동하는 이희문컴퍼니와 함께 오늘날 사라진 경기소리 문화의 원형을 재현한다. 소리꾼 김보연, 이윤경, 박준길, 김희영, 전병훈, 정은혜, 최수정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클래식 샹들리에’는 비올리스트 이신규가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를 엄선해 매달 색다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친근한 해설과 편안한 대화를 곁들인 클래식 공연이다. 이신규 외에도 기타리스트 김진택, 첼리스트 장우리, 클라리넷 연주가 김상윤,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깊은 사랑’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세 번째 목요일에, ‘클래식 샹들리에’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과 서촌공간 서로에서 예매할 수 있다.상설공연 외에 다양한 행사와 강연도 개최한다. 3월 22일엔 아나운서 윤영미의 북콘서트를 연다. 4월 6일과 7일에는 포크 가수 박강수,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콘서트를 마련한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요일에는 전통음악 아카데미 강좌 ‘민요와 수다 떠는 사람들’을 운영한다.서촌공간 서로는 2015년 4월에 7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함으로써 예술가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표현의 공간을 지향한다.
2017.02.23 I 장병호 기자
문화올림픽 알린다…평창겨울음악제, 네이버 생중계
  • 문화올림픽 알린다…평창겨울음악제, 네이버 생중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일년 앞두고 문화올림픽을 향한 문화잔치가 펼쳐진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겨울에 이어 제2회 겨울음악제를 15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총 7번의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들과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우며 네이버TV와 아르떼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전체 7개 공연 중 16일 재즈 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을, 아르떼는 전 공연을 생중계한다. 네이버 측은 “대규모로 여러 회차를 연속적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평창겨울음악제의 정명화·정경화 공동 예술감독은 “올해는 재즈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존 비즐리가 보여주는 다양한 편성의 재즈는 물론 올해 탄생 100주년인 텔로니어스 몽크의 음악을 국내에서 보기 힘든 빅밴드 편성으로 볼 수 있다”며 “클래식 프로그램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굴다의 ‘첼로 콘체르토’,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과 같이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 대표작들로 꾸몄다”고 말했다.이번 겨울음악제 첫날은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의 클래식과 국악의 협연이 펼쳐진다. 임준희 작(作)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로 문을 연다. 재즈부문은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가 이끌어가는데 오프닝 공연에서 솔로연주, 16일에는 몽케스트라(텔로니어스 몽크 헌정 밴드), 17일 공연에는 7인조 셉텟(Septet), 18일엔 3 브레이즈 소울즈, 19일 폐막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5번의 재즈 연주를 리드할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는 2017년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계의 거장이다.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에는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Darryl Jones), 카를로스 산타나 밴드와 같이 연주하는 진 코이가 함께 한다. 영 스타들의 무대도 열린다. 얼마 전 워싱턴 인터내셔널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 주빈 메타, 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하며 독보적인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비올리스트 이한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평창겨울음악제는 문화올림픽을 표방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올림픽 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겨울음악제의 입장권은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또는 클럽발코니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2017.02.15 I 김미경 기자
  • [데스크칼럼] 대출 총량규제의 덫
  • [이데일리 송길호 금융부장] 신용(credit)과 부채(debt)는 동전의 양면이다. 모두 돈을 빌린다는 의미를 내포하지만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신용은 밝은 미래를 여는 기회의 창, 부채는 어두운 미래를 저당잡힌 족쇄처럼 보인다. 동일한 대출이라도 경기 상승기에는 신용, 경기 하강기에는 부채다. 대출의 이중성, 양면성이다. 정부가 대출 총량규제를 공언했다. 올해 경제정책방행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묶겠다고 밝혔다. 리스크관리를 위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가계부채를 획일적 일률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은행들도 화답한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관리계획서에서 평균 6%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폭증하는 부채에 화들짝 놀란 정부, 부실 대차대조표에 고심하는 은행. 모두 뒤늦게 호들갑이다. 통상 정책당국이 제시하는 적정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수준이다. 경제의 몸집이 불어나는 만큼 부채가 늘어나면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 2014년 여름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이 같은 기조는 급격히 무너졌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통한 성장전략으로 대출은 급증했다. 2013∼2014년 전년비 5∼6% 증가율로 경상성장률(4% 전후)과 큰 차이 없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5∼2016년 10%대를 상회하며 통제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금리인상기 가계부채 관리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빚을 방치했다간 2000년대초 신용카드 버블붕괴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 문제는 방법과 타이밍이다.대출 총량규제는 금융선택권을 무차별적으로 제한하는 일. 대출수요 총량불변의 법칙에 따라 보수적인 여신담당자들은 저신용 할당분부터 강제적으로 쳐낼 수 밖에 없다. 실수요자들이 대출전선에서 밀려나는 일은 물론이다. 저소득· 저신용 이른바 한계계층은 2금융권, 그리고 비제도권으로 풍선처럼 떠밀리며 대출절벽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특히 너도 나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지금 같은 경기 하강기 대출 옥죄기는 흥청망청 경기 상승기와는 또 다르다. 가뜩이나 팍팍한 이들 취약계층에겐 비올 때 우산 뺏기는 격이다. 더욱 큰 문제는 금융시장 전체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면 가계나 기업의 자금난은 불을 보듯 훤하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를리 없는 정부가 대출 총량규제에 집착하는 건 미봉차원의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보인다. 일도양단(一刀兩斷),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경제체제의 저 밑바닥에서부터 균열을 일으킨다. 대출 총량규제는 정책 쏠림 현상의 단면이다. 일반 시장의 플레이어들처럼 정부 정책도 분기점을 넘어 일정 균형이 무너지면 한 방향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가계부채 관리 사이에서 냉·온탕 정책을 반복하는 모습. 밀턴 프리드먼이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개입의 예로 들었던 바로 그 샤워실의 바보(fool in the shower room)와 다를 바 없다.대출 총량규제, 신중히 접근할 일이다. 위기 조짐이 보이면 정책당국은 대출 선택권을 제한하고 강도 높은 규제의 유혹에 빠지게 마련. 단선적 규제만으로 시장의 왜곡이 제대로 잡힐리 없다. 경기하강기 금리상승이라는 복합적 신호와 다양한 정보, 이에 따른 은행과 대출자의 합리적 대응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출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경직된 잣대로 빗장을 걸어 잠가 불필요하게 금융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 바로 과잉규제의 전형이다.
2017.02.02 I 송길호 기자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서울시향 2월 무대는?
  • 베토벤·브람스·모차르트…서울시향 2월 무대는?
  •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계 정상급 지휘자, 비올리스트, 클라네티스트와 함께 2월 무대를 꾸민다.오는 2월 1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콘서트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함께 ‘사라스테의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을 개최한다. 양일 공연의 출연자와 프로그램은 동일하다.유카페카 사라스테는 2011년, 2013년, 2015년 서울시향과 함께 러시아 교향악 거장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왔다. 정확함과 예리함을 동시에 갖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전설’로 문을 연다.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규모가 작지만 힘과 환희가 가득한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작곡가 겸 지휘자이자 비올리스트로 활약 중인 브렛 딘이 작곡한 ‘비올라 협주곡’의 아시아 초연 무대도 함께 준비 중이다.브렛 딘은 2월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는 ‘실내악 시리즈2: 브렛 딘과 친구들’로 서울시향과 한 번 더 함께한다. 서울시향 바이올린 부수석 주연경, 차석 보이텍 짐보브스키, 비올라 단원 김대일, 첼로 단원 김소연으로 이뤄진 현악 사중주팀 ‘하임 콰르텟’이 같이 무대를 꾸민다. 모차르트 현악 오중주 제5번, 브렛 딘이 작곡한 ‘묘비명’, 브람스 현악 오중주 제2번 등을 연주한다.2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자비네 마이어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다. 2015년 국제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대만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텅취 창이 지휘봉을 잡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의 1919년 버전을 메인 레퍼토리로 선보인다.협연 무대에는 ‘클라리넷의 여제’로 불리는 자비네 마이어가 함께 한다. 2008년 서울시향과의 협연 이후 9년 만의 무대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7.01.30 I 장병호 기자
  • [화통토크] ③ 김도진 "비올 때 우산 뺏지 않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김도진 기업은행장이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중소기업지원’이다. 단순히 중소기업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차원 보다는 경제생태계의 발전이라는 그림 속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설명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도 기업은행은 철저한 신용평가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얘기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존립하는 은행인 만큼 경제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하더라도 우산을 뺏는 은행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외환위기,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번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기업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외면해온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지원해 자산규모면에서 퀀텀점프를 하게됐다”며 “2009년~2011년 은행권 중기대출의 90%는 기업은행이 담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한계 중소기업들은 더 매서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게 불보듯 뻔하지만 선도적·선제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한계중소기업에 대해선 철저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한계중소기업까지 연명시킬 경우 경제 생태계에는 오히려 역효과”라며 “철저한 신용평가를 통한 여신관리 역시 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비이자이익과 비은행부문에 관심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신탁, CIB(기업투자금융) 부문 등에서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이익에서 비이자 이익과 비은행 부문이 각각 20% 가량을 차지하는 ‘20-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말 현재 비이자 이익과 비은행 이익 비중은 각각 13.1%, 15.6%를 차지한다. 김 행장은 비대면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영업점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수익 점포는 통폐합하고 이들 점포에는 무인점포(sVTM)로 대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자산관리 강화 추세에 맞춰 목동PB센터 등은 WM센터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대구,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도 복합점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선 성장잠재력 높은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SME(중소기업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2~3개 은행을 인수한 후 합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창립 후 글로벌 M&A 시도는 처음이다. 또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에서도 법인 설립을 추진해 2~3개 지점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2017.01.16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경제야 어찌되든… ‘본말전도’ 특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야 어찌되든… ‘본말전도’ 특검-“텔러 3700명 정규직 검토”-G2 ‘무역·환율냉전’ 불보듯… 韓수출·성장 동반하락 우려-치킨집 ‘다닭다닭’ 창업 힘들어진다-‘산천어 어디있니’△줌인-[줌인]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 9단’ “우리 후보, 대통령 만들겠다”-[사설]미르·K스포츠재단 즉각 해산시켜야-[사설]담뱃세 빼돌린 KT&G의 몰염치-해병대, 2020년부터 여단급 상륙작전 가능해져△기업 때리는 특검-재계 맏형 삼성 최대 위기… 새해사업·글로벌경영 올스톱하나-‘이재용 구속 신중론’ 힘 실릴까-표 빠질라… 대선주자도 묻지마 기업 옥죄기-‘이재용 구속 신중론’ 힘 실릴까△트럼프 시대 D-4 한국 경제 진단-“권한대행이든 부총리든 120% 뛸 수 있도록… 정치권이 도와야”-FTA 덕본 美… 대규모 손질 가능성은 작아-‘주고받기의 고수’ 마윈처럼 트럼프 직접 만나 ‘딜’ 해야-1988년 악몽 어게인?… ‘환율조작국’ 또 찍힐라-미 올해 최소 두차례 금리인상 예고..국내대출자 이자 부담→소비 급랭△정치&-潘, 서민·청년·민생 보듬고… 내일 봉하마을·팽목항으로-朴대통령, 추가메시지 여론전… 先 ‘헌재 출석’에 무게-박지원 당대표 선출-4강 주재 대사 불러 오늘 공관장회의 개최-외교부 실·국장급 참석 이례적..中·日 갈등 등 외교환경 점검-해병대, 해공권 완전무장… ‘초수평선 상륙작전’ 독자 수행△경제-‘사드 갈등 풀자’… 다보스포럼서 韓·中 당국자 만나나-거위털 80% 미만인데 ‘다운이불’ 판매 꼼수-“가계부채, 소비·경제성장 발목 잡아”-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통△금융-경리단길·가로수길에 커피숍낼 땐 대출받기 깐깐해져-결제일 자동납부도 연체? 카드대금 마감시간 연장-배우자명의 주담대도 주택연금으로 갚을 수 있게 된다-‘생활비 받는 NH암보험’ 출시△산업&기업-삼성 ‘자체기술로 승부’ vs ‘아마존 알렉사 탑재’ LG-크루즈, 9년 만에 변신… 준중형車 부활은 글쎄-“성공의 결과, 사회와 나누자” 최태원 회장, 신입사원과 대화-설 상여금 지급기업 작년보다 5%p 줄어-[현장에서]대한항공, 승무원 테이저건 훈련 강화해야 -기아車, 호주오픈 대회에 차량 110대 전달△산업-SW 보안, 헐값 업데이트는 그만… 제값 받기 나선다-로펌들, 4차산업혁명 대비 방송통신 전문가 삼고초려-광화문·동대문에 탑승형 VR 체험존 오늘 오픈-“열혈강호 IP 내공 여전히 탄탄… 올해는 모바일 도전”△소비자생활-신흥국·무슬림 뚫어라… ‘제과 맞수’ 생존전략-‘도라에몽’ 덕에 웃는 세븐일레븐-참조기 대신 침조기… 올 설 선물은 ‘실속’-‘설 선물 품격있게 전하라’..롯데百 임직원 930명 직접 배송△중소기업·벤처-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잡자… 이건·한화·유진 ‘3色‘ 도전장’-드론 육성정책 앞다퉈 내놓는 지자체-“업종·기관 사이 벽 허물어 수출·일자리 늘릴 것”△화통토크-임기 내 지점 650곳 모두 방문… ‘현장의 소리’ 경청하고 소통할 것-“비올 때 우산 뺏지 않겠다.. 경제 어려워도 中企 지원”△증권&마켓-지주사 전환 막차 탈 중소형株는…-20일 트럼프 취임 증시 변곡점 되나-게임株 재미 볼까-주식형펀드 침체 속 빛난 ‘베어링·신영’△마켓in-신기술·사업 개발 위한 ‘국제 인수·합병’ 늘리겠다-유암코-기업銀 워크아웃 2호 펀드 500억원 규모로 3월초 설립할 듯-중국 자본 먹잇감 된 한국기업 금호타이어 ‘제2의 쌍용’ 되나△글로벌마켓-피아트 크라이슬러·르노마저… 확산하는 ‘디젤게이트’-트럼프, 그렇게 욕하더니… ‘골드만’으로 내각 채웠네-‘춘절’ 앞둔 중국 30억명 대이동-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 볼일 없소-취임식 앞두고… 美 주요 도시서 ‘反트럼프’ 시위-‘하나의 중국’ 놓고 美·中 또 으르렁△문화&스포츠-‘있는 그대로의 소리’ 보여주는 메탈 스피커-어음결제 관행·도서정가제 부작용·독서인구 감소-‘송인 부도’ 피해 출판사에 30억 추가 지원△스포츠-수입차는 그녀의 옷깃을 좋아해-175㎝ ‘보스턴 꼬마’ 토머스 ‘농구는 신장 아닌 심장으로 슛’-메神, 라리가 35개 팀 상대로 득점-도쿄올림픽 개최 골프장 ‘금녀 전통’ 논란-러시아,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의사-kt와 이진영 온도차는 ‘옵션 1년’△People&-개인 영광보다 사회 위해서… 행복 나눔이 제 즐거움입니다-사회주의 나라서 처음 만난 건… 美 담배 광고-YS 세계화 전략 제시… 박세일 전 의원 별세-‘베트남댁’ 친정 나들이 금호타이어 5년째 지원-에쓰오일 CEO·신입사원 신년 산행-KEB하나은행 임직원들 사랑의 연탄배달-[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공칠과삼’ 넘어서야 할 2017년-[데스크의 눈]위기 또는 기회 ‘닉슨 그림자’-[기자수첩]‘겨울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업계-[e갤러리]최수인 ‘연애’△부동산-이문·휘경뉴타운 탄력… 1만2천가구 매머드급 단지 들어선다-도심 직장 가까운 ‘경희궁 자이’ 강북권 최초 3.3㎡=3000만원-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2378만원 올라△사회-“학점 잘주는 강의 삽니다”… 대학가 편법수강 활개-수감중 최순실, 증인출석 일당 4만원..교통편 필요한 이재용은 ‘4만원+α’-“건보료, 직장·지역가입자 차별부과는 합헌”-여수 교동수산시장 화재… 점포 127개중 116개 불타-학교·기업 오가는 ‘도제학교’ 올해 132개교 추가 선정돼-범인 잡는 ‘드론 경찰관’ 하반기 출동이오-‘복통·설사’ 장염환자, 5년새 100만명 늘어
2017.01.15 I 박태진 기자
올해 최고 클래식 성찬은…베를린필 vs 베를린필
  • 올해 최고 클래식 성찬은…베를린필 vs 베를린필
  • 올 1년 내내 클래식 성찬이 펼쳐진다. 2018년 사이먼 래틀로부터 베를린필의 지휘봉을 넘겨받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지휘자 키릴 페트렌토(왼쪽부터)와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빈체로·크레디아·서울시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이상 탄생 100주년’, ‘명문 악단들의 내한’, ‘스타 연주자 독주 무대’ 등. 2017년 국내 클래식계를 축약한 열쇳말이다. 유례없는 성찬이라 할만하다. 먼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C) 등 세계 톱 정상급 악단의 내한이 줄을 잇는다. 김선욱·조성진·문태국 등 쟁쟁한 연주자들의 독주무대도 빼곡하다. 올해는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클래식 마니아를 흥분시킬 이벤트도 풍성하다. 스타 음악가군단 앙상블 디토와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은 결성 10년을 기념해 크고 작은 연주회를 예고하고 있는가 하면, 잇단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대표주자들의 섬세한 연주도 들을 수 있다. 클래식 한 공연기획자는 “장기 불황,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공연계 난제가 무색할 정도로 올 클래식 무대는 귀가 호강할 일이 많다”면서도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위험 탓에 기업들이 후원을 줄이고, 티켓 판매도 쉽지 않아 올해가 한국 공연계의 마지막 잔치란 우려의 말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정상급 악단·거장 지휘자 내한올해 가장 주목하는 클래식 성찬의 백미는 단연 ‘베를린필 신구(新舊) 수장의 맞대결’이다. 현재 수장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의 마지막 한국 공연이 11월에, 2018년부터 지휘봉을 넘겨받는 러시아 태생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두 달 앞서 나란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래틀은 이번 마지막 투어에서 중국 출신 수퍼스타인 피아니스트 랑랑을 협연자로 내세워 바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네덜란드의 명문 악단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11월15·16일)도 서울을 찾는다. 이번 내한에서는 브람스 1번, 말러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세계 오케스트라 중 1위로 꼽은 악단이다. 지난해 두 차례 내한한 이탈리아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4월 6~7일)도 경기필하모닉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베르디의 오페라 작품을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올해부터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나서는 마르쿠스 슈텐츠의 데뷔 무대(1월 20~21일)도 기대작이다. 분실된 지 한 세기만에 발견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장송적 노래’를 작곡 109년 만에 아시아 초연한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 퇴임 후 처음 서울시향의 ‘합창 교향곡’을 이끈 크리스토프 에센바흐는 올 하반기 바그너와 브람스 관현악 작품(10월 13~14일)으로 서울시향과 다시 만난다. 최근 1∼2년 사이에 객원지휘를 맡은 외국인 지휘자가 차기 예술감독 후보군에 오른 만큼 에센바흐의 공연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피아니스트 백건우·조성진·김선욱과 첼리스트 문태국(사진=빈체로·크레디아·ⓒJino Park).△스타 연주자들의 ‘별들의 전쟁’ 국내외에서 가장 ‘핫’한 스타 연주자들이 줄지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독주자 명단 중에 피아니스트들이 유독 많다. 지난 3~4일 조성진을 시작으로 김선욱(3월 18일), 손열음(4~12월 4회), 김다솔(12월 7, 14일), 선우예권(12월 20일)도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조성진의 공연을 놓친 관객이라면 5월 통영에서 1차례 독주회가 기회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베토벤 소나타 32곡 완주 10주년을 기념해 9월 앙코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도시들에서 베토벤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의 무대도 볼만하다. 2015년 파가니니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5월 19일)부터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9월 8일), 2015년 부조니콩쿠르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문지영(9월 15~16일) 등이 서울시향과 협연을 앞두고 있다. 2015년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듀오 리사이틀(9월 26일)로 색다른 무대를 마련한다. 2017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문태국은 1월 12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총 5차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 바이올린 김영욱(왼쪽부터), 리더이자 바이올린 김재영, 비올라 이승원, 첼로에 문웅휘(ⓒJino Park).△디토·노부스·윤이상 등 빅 이벤트 풍성올해는 특별한 의미의 기념 무대도 적지 않다.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품이 올 한해 집중 조명된다. ‘2017 통영국제음악제’(3월 31~4월 9일)에서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첼로 협주곡’을, 서울시향이 ‘서주와 추상’을 들려준다. 4월 6일엔 윤이상의 대작 오페라 ‘심청’을 구자범의 지휘로 연주된다. 첼리스트 고봉인(9월 14일)은 윤이상 스페셜 무대를 연다. 윤이상 작곡가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은 평창겨울음악제 개막 무대(2월 15일)에서 협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평창겨울음악제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곡 ‘판소리, 첼로, 피아노,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아시아 대표 현악사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8월 29일)은 결성 10주년을 기념해 10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영화 ‘마지막 사중주’의 OST이자 베토벤의 역작 ‘현악사중주 제1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도 데뷔 10년을 맞아 6월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전설의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는다. 2년 4개월 만에 갖는 내한공연(3월 4일)이 고별 무대가 된 셈이다. 47년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무대로 공연 타이틀 또한 ‘음악과 함께한 인생’이다. 그가 좋아했던 노래, 그를 있게 한 노래를 총망라한다.오는 2월 15일 평창겨울음악제 개막 무대에서 국악과 클래식의 협연을 선보일 안숙선(왼쪽) 명창과 첼리스트 정명화 예술감독(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2017.01.05 I 김미경 기자
리처드 용재 오닐 "난 홀세일러…음악 나누는 게 소명"
  • 리처드 용재 오닐 "난 홀세일러…음악 나누는 게 소명"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연 ‘브리티시 비올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수록곡과 앨범 제작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음악가로서 홀세일(도매)을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대중과 나누는 것이 뮤지션의 소명이죠. 믿고 있는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다거나 미션을 나누는 일도 다르지 않아요.” 스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8)이 4년 만에 신보를 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정규 솔로 8집 ‘브리티시 비올라’다. 이번 앨범에는 전작에선 들을 수 없던 비올라협주곡을 처음 수록했고 윌리엄 월튼, 프랭크 브리지, 요크 보언, 벤저민 브리튼 등 20세기 영국 작곡가의 비올라 곡으로만 채웠다.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용재 오닐은 “이번 새 음반에는 난생 처음 들었던 비올라 곡이자, 나를 비올리스트로 이끈 곡을 수록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난 세기의 모든 비올라 작품에 대한 경의를 담았다”고 밝혔다. 피아노는 용재 오닐과 함께 앙상블디토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이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4년 만에 선보인 정규 솔로 8집 앨범인 ‘브리티시 비올라’(사진=유니버설뮤직).용재 오닐은 “유독 영국 작곡가 작품에 비올라 솔로 곡이 많다”면서 “스산하면서도 신비한 영국 특유의 날씨와 분위기 때문인지 깊고 짙은 목소리를 가진 비올라를 활용한 역사가 깊다”고 귀띔했다. 특히 음반에 실린 월튼의 비올라협주곡은 앤드루 데이비스 경이 지휘하고 BBC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 2013년 녹음 실황으로 그가 어릴 적 바이올린을 연주하다가 비올라로 방향을 바꾸게 한 작품이다. “13살 때 워싱턴 주 작은 시골마을의 지역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는데 스승이 반복해서들으라며 건네준 레코딩이 월튼의 비올라 곡이었다. 처음엔 이상하게 들렸다. 어둡고 우울하고 부조화음도 들어 있었다. 하지만 계속 듣다가 그 안에 엄청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2001년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2005년 국내 무대에서 솔로로 데뷔했다. 2007년에는 실내악단 앙상블디토를 조직하고 ‘디토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10년째 활약 중이다. 그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오보이스트 함경 등 10대 중반에 축제에 함께한 어린 연주자들이 콩쿠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잘 성장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면서 “내년이면 디토가 10년을 맞는다. 클래식은 전통에 토대를 둔 예술이지만 신구 세대를 고루 볼 수 있는 무대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살인적인 일정이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도 앞장서는 그는 “하루가 24시간보다 더 길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곧 마흔이다. 30대 때처럼 자선마라톤을 하기는 힘들지만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세상은 어느 때보다 고통과 비관이 난무한다. 음악을 통해 나누는 것이 내 소명이다.” 용재 오닐은 새해를 전국투어 독주회로 시작한다. 내년 2월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인천·울산·경기·성남·부산·대구·화성을 오간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곡과 함께 바이올리니트 신지아와 피아졸라의 ‘탱고발레’ 등 듀오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활동을 다니면서 젊은 연주자로부터 ‘당신의 연주를 듣고 나도 비올리스트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 감정적으로 강력한 힘과 다양한 색채를 지닌 비올라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은 사람이 같이 듣고 그 여정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연 ‘브리티시 비올라’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수록곡과 앨범 제작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유니버설뮤직).
2016.12.21 I 김미경 기자
비올리스트 김남중, 보육원에 음악회 수익금 전액 전달
  • 비올리스트 김남중, 보육원에 음악회 수익금 전액 전달
  • 꿈나무마을 합주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실비아 수녀(왼쪽부터)와 비올리스트 김남중, 가톨릭대 1학년 김대건 학생(사진=사진작가 김재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올 한해도 소외 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에 앞장섰다. 김남중은 그간 시각장애인 및 지체장애인을 위한 학교, 탈북 청소년 및 보육원 아이들, 미혼모 등 음악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30회 이상의 개인 자선 공연을 펼쳐왔다. 김남중은 지난 18일 서울 녹번동에 위치한 ‘꿈나무마을’ 보육원 오케스트라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난 달 19일 열린 김남중의 비올라 앙상블 ‘엔클래식’(N Classic) 자선음악회 수익금이다. 전액 모두 ‘꿈나무마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됐다. 탈북자와 장애인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굿윌스토어, 한국루게릭병협회, 혼혈아동을 돕는 메신저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김남중은 이에 앞서 지난 달 시각장애인복지시설 인천광명원의 ‘2016햇살 한 줌 바자회’에서 난방비 모금 행사를 위한 공연을 벌여 이목을 끌었다.지난 11월과 12월에는 수원구치소와 화성교도소에서 각각 진행된 ‘2016년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감자들에게 사랑의 따뜻함과 위안의 감동을 전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의 한인청소년 봉사단체 등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연주로 봉사를 실천 중이다.비올리스트 김남중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8일 사법연수원 강연회에서 연수원생과 부장판사들을 대상으로 ‘나눔’에 대한 강연을 하고 연주를 펼쳤다. 김남중은 “화려하고 큰 무대 위에 서는 멋진 연주자도 좋지만 손난로처럼 따뜻하고 편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사랑과 위안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12.20 I 김미경 기자
용재 오닐, 오늘 강남 클럽 뜬다…새 앨범 일부曲 공개
  • 용재 오닐, 오늘 강남 클럽 뜬다…새 앨범 일부曲 공개
  • 리처드 용재 오닐의 새 앨범 ‘브리티시 비올라’ 녹음 현장(사진=유니버설뮤직@saiida).[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열두 번 째 ‘옐로우 라운지 서울’(Yellow Lounge Seoul)의 주인공이 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8)이 4년만에 선보이는 신보 연주 곡 일부와 녹음 현장 사진을 공개한다.용재 오닐은 1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클럽 옥타곤에서 열리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 파티 ‘옐로우 라운지 서울’을 통해 앨범 ‘브리티시 비올라’ 수록곡 일부를 선보일 계획이다.이날 오전 발매 예정인 ‘브리티시 비올라’는 4년 만의 신보로 앨범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영국 작곡가들의 곡들로만 구성돼 있다. ‘옐로우 라운지 서울’에서 공개할 곡은 프랭크 브리지(Frank Bridge)와 요크 보웬(York Bowen)의 작품들이다. 4년만에 선보이는 신보 ‘브리티시 비올라’ 커버(사진=유니버설뮤직).브리지는 비올리스트였으나 애석하게도 비올라에 관한 곡은 많이 작곡하지 않았다. 이번 앨범에 담긴 ‘펜시에로’(Pensiero)와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Allegro appassionato)가 브리지의 일생 동안 출판한 유일한 곡이다. 엘레지 풍의 ‘펜시에로’는 전적으로 곡의 도입 주제곡을 기초로 구성되어 조용히 끝나는 반면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는 매혹적인 주제곡을 거장 특유의 분위기로 표현하며 극적인 결말부로 끝난다.또 다른 연주 곡인 보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F 장조’는 1918년 5월 31일 부유한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유명한 ‘실내악 개관 백과사전’을 편집한 ‘W.W.코베트’(W.W. Cobbett)의 후원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코베트는 매년 경연을 개최해 엘리자베스 시대의 비올라를 위한 작품처럼 다양한 섹션을 갖춘 15분짜리 단일 악장곡 형태의 최고의 ‘환상곡’에 상을 내렸는데 보웬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보웬의 환상곡은 전형적인 영국의 목가적인 주제를 다루며 조용히 시작하는데 ‘포코 아다지오’(Poco adagio)로 피아노가 들어오면서 아주 활기찬 주제곡으로 이어지다가 ‘알레그로 비보’(Allegro vivo)로 흥겹게 마무리된다. 20세기 영국 비올라 레퍼토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한편 ‘옐로우 라운지’는 2004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클럽에서 즐기는 클래식 콘서트’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공연 시리즈다. 클래식 콘서트에 대한 형식과 틀을 깨고 클래식 음악(Live), 클럽 음악(DJ), 영상(VJ)를 접목시킨 신개념 클래식 음악 파티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클래식의 혁명’(Revolution of Classic)이란 찬사를 받았다.
2016.12.19 I 김미경 기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강남클럽 뜬다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강남클럽 뜬다
  •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옐로우 라운지’ 12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8)이 클럽에 뜬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클럽 옥타곤에서 열리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 파티 ‘옐로우 라운지 서울’(Yellow Lounge Seoul)의 열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리처드 용재 오닐은 유니버설·도이치 그라모폰(DG)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7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 총 15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눈물’(Lachrymae)과 ‘겨울여행’(Winter Journey)는 더블 플래티넘을, ‘미스테리오소’(Misterioso), ‘노래’(NORE)는 플래티넘을 받았다.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국내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두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됐다.국내에서는 스타음악가로 불리며 MBC ‘안녕?! 오케스트라’와 같은 다큐멘터리에 수 차례 출연했으며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앙상블 디토와 디토 페스티벌을 선보이며 국내 클래식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옐로우 라운지 서울’에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새 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다채로운 영국의 비올라 레퍼토리 및 기존 앨범 곡,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캐롤 음악까지 선보인다. 또 4년만의 새 앨범 ‘브리티시 비올라’(British Viola)를 발매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겸 클래식 해설가인 윤정인이 MC를 맡는다. 한편 ‘옐로우 라운지’는 지난 2004년 12월 독일의 베를린에서 출발한 ‘클럽서 즐기는 클래식 콘서트’라는 파격적 콘셉트의 공연 시리즈다. 클래식 콘서트에 대한 형식과 틀을 깨고 클래식 음악(Live), 클럽 음악(DJ), 영상(VJ)을 접목시킨 신개념 클래식 음악 파티로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클래식의 혁명’(Revolution of Classic)이란 찬사를 받았다.
2016.12.0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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